에이리언(영화)
1. 개요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79년 개봉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H. R. 기거의 미술을 바탕으로 미지의 외계 생명체와의 사투를 충격적인 영상으로 그린 이 작품은, 좋지 못한 특수효과와 유치한 외계인 영화가 범람하던 시대에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 장르의 무게감을 바꿔버렸다.
아카데미 시각 효과상을 수상했으며 미술상에 후보작이었으며,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보존작, 엠파이어지 선정 위대한 영화 500선, 토탈 필름 선정 위대한 영화 100선, 필름 4 선정 역대 가장 위대한 영화 36위, 로저 이버트의 위대한 영화 리스트 등재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 예고편
1분.2분.
굉장히 간결하면서 인상적인 예고편이기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우주나 외계인을 다룬 영화나 게임에서 오마주 내지는 패러디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주로 유사한 음악이나 서서히 구성되는 문자 등으로 알아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포스터나 예고편에 나오는 저 알은 에이리언의 알이 아니다. 진짜 에이리언 알은 저렇게 달걀마냥 표면이 매끄럽지도 않고, 깨지면서 열리는 게 아니라 윗부분이 벌어지면서 열린다. 어찌 보면 예고편 사기.
3. 제작 과정
SF / 호러광이었던 시나리오 작가 댄 오배넌[2] 은 듄 시리즈의 영화화라는 야심찬 프로젝트에 깊이 몸담았다가 프로젝트가 엎어지는 바람에 쫄딱 망하고 알거지가 되었다. 직업도 없고 집도 없어서 친구 로널드 슈셋한테 얹혀 살던 그는 과거에 구상했던 리얼한 외계인이 등장하는 호러 영화 "메모리"의 시나리오를 슈셋과 다시 쓰기 시작한다. 이 시놉시스는 '항해 도중 장기 수면에서 깨어난 우주 비행사들이 낯선 행성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 조사를 위해 착륙을 시도하다가 사고를 일으켜 불시착한다'로 시작된다.
오배넌은 듄의 작업을 할 때 여러 디자이너와 접촉하면서 H.R 기거를 알게 되었는데, 기거는 듄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오배넌은 기거에 깊은 감명을 받아 프로젝트가 망한 후에도 그의 디자인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시나리오 제목은 처음에는 "Star Beast"였으나, 오배넌은 이 제목이 마음에 안들어서 짧고 굵게 "Alien"으로 변경했으며, 슈셋의 아이디어로 괴물이 승무원 중 한 사람에게 수정란을 심고, 이것이 나중에 튀어나온다는 설정을 만들었다.
시나리오 러프 단계에서 그들은 "우주판 죠스"라는 카피로 제작을 타진했다. 로저 코먼 스튜디오와 거의 계약이 성사될 뻔 했으나, 친구의 소개로 20세기 폭스와 제휴한 제작사를 차리고 있던 월터 힐과 연결되어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게 된다. 제작을 맡게 된 힐은 각본에 이것저것 참견했는데, 힐이 SF 장르에 대해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오배넌과 슈셋은 "이 놈이 작품을 망치려고 한다" 라고 불만을 표하며 이런저런 갈등을 겪었다. 힐의 요구로 덧붙여진 대표적인 내용이 인조 인간 애쉬에 대한 이야기. 현재는 합성 인조인간과 창조자인 인간의 관계가 에이리언 시리즈의 한 축을 이루는 스토리가 되어버렸지만 당시 오배넌은 불필요한 이야기라며 싫어했다고 한다.
한편 20세기 폭스는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한 SF 영화 제작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는데, 1977년 스타워즈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함에 따라 상황이 급반전한다. 오배넌은 이 때의 상황에 대해 "스타워즈의 성공을 본 20세기 폭스는 재빨리 유행을 선도하고자 했다. 그런데 당장 그들의 책상 위에 있던 '우주선이 나오는 각본'은 에이리언뿐이었다." 라고 회고했다. 결국 20세기 폭스는 에이리언의 제작 승인을 내리게 된다.
오배넌은 직접 감독을 맡고 싶어했지만, 20세기 폭스는 감독 경험이 없는 오배넌을 믿지 못했고 월터 힐에게 감독을 맡기려고 했다. 그러나 힐도 시각 효과에 무지한 건 마찬가지였고 다른 영화 제작에 참여하느라 바쁘기도 했기 때문에 이를 거절, 피터 예이츠, 잭 클레이턴, 로버트 올드리치 등이 감독 물망에 올랐다. 오배넌은 이 감독 후보들이 에이리언을 그저 그런 B급 괴물 영화로 가볍게 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데뷔작 "듀얼리스트"에서 인상적인 연출을 보여준 리들리 스콧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한다. 스콧 감독은 스페이스 판타지가 아니라 마치 "우주판 텍사스 전기톱 학살" 같은 스페이스 호러를 표방하는 에이리언을 마음에 들어했다. 그는 스타워즈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영향받은 우주선 및 우주복 디자인을 포함한 스토리 보드를 만들었는데, 이에 감명받은 20세기 폭스는 영화의 예산을 2배로 올려주었다.
오배넌은 스콧에게 H.R 기거를 소개시켜 주었고, 기거의 작품 "Necronom IV"야말로 그들이 원하는 괴물의 이미지라는 합의에 도달했다. 20세기 폭스는 기거의 디자인이 너무 섬뜩해서 탐탁지 않아 했으나, 제작진이 밀어붙여 결국 기거가 디자인을 맡게 된다.
[image]
Necronom IV (H.R Giger, 1976)
비주얼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싶었던 리들리 스콧은 별로 손이 안 가는 노련한 배우진을 캐스팅할 것을 요청했고, 각본에서는 등장인물의 성별이나 그에 따른 역할 구분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폭넓은 캐스팅이 이루어졌다. 리얼한 SF를 구현하기 위해 "우주의 노동자들" 컨셉의 승무원들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으며, 결과적으로 기존 SF에 비해 상당히 고연령의 배우들이 캐스팅되었다. 여자 승무원 2명을 제외하면 모두 40~50대로, 이는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된다.
제작자인 힐과 길러는 주인공이 남성이었던 기존 SF에 역행하는 의미로 주인공 엘렌 리플리의 성별을 여자로 결정했으며, 모든 캐릭터 중 마지막으로 브로드웨이 무대 경험이 있는 무명 배우 시고니 위버를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했다. 에이리언은 시고니 위버의 첫 주연 영화로, 개런티는 불과 3만 달러였다. 에이리언 2에서 시고니 위버가 받은 개런티는 100만 달러 플러스 흥행 수익에 따른 인센티브.
14주의 제작 기간을 거쳐 1979년 봄에 발표된 영화는 1,1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미국에서 8,000만 달러, 해외 포함 1억 49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오늘날에야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사를 받고 있지만, 개봉 당시에는 "부족한 상상력을 시각 효과로 땜빵하려 한다", "무대만 우주선으로 바뀐 유령의 집 이야기", "스타워즈, 미지와의 조우,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비하면 형편없다"는 등의 혹평을 받기도 했다.
4. 줄거리
때는 지구력 2122년, 민항 우주 예인선 USCSS 노스트로모는 외계 행성에서 채굴한 2천만 톤의 광물을 정제하는 대형 정제 시설을 지구로 운송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항해 도중에 우주선을 총괄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마더가 우주 어디론가부터 정체 불명의 송신호가 규칙적으로 발신되고 있음을 포착하고, 규정에 따라 동면 중인 승무원들을 깨워서 발신원을 추적하게 한다. 깨어난 7명의 승무원은 노스트로모의 선장인 달라스를 포함, 부선장 케인, 준위 리플리, 항해사 램버트, 기관장 파커, 기관사 브렛, 과학장교 애쉬이다.
승무원들은 송신호의 발신원이 목성형 기체 행성의 위성인 LV-426라는 암반질의 작은 미개척 천체임을 알게 된다. 곧장 LV-426에 착륙하여 탐사를 시작한 승무원들은 오래 전에 불시착한 정체 불명의 거대한 외계 우주선을 발견한다. 달라스, 케인, 램버트가 조사하러 가 보니, 우주선 안에는 수천 개나 되는 정체 불명의 알들이 놓여 있었다. 조사를 하던 도중에 알에서 깨어난 생명체가 케인의 우주복 헬멧을 뚫고 들어가 그의 머리를 휘감아 실신시키고, 조사반은 서둘러 그를 업고 노스트로모로 돌아온다. 리플리는 안전을 위해 24시간 동안 외부 격리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조사반의 탑승을 거부하지만, 애쉬가 출입구를 개방하여 그들을 선내로 들여보낸다.
승무원들이 케인의 얼굴을 덮고 있는 외계생물을 떼어내기 위해 응급시술을 시도하지만, 외계생물의 혈액이 선내의 바닥을 순식간에 녹여 버릴 정도의 강력한 산성 물질이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상태를 지켜보던 중 붙어있던 생물은 저절로 떨어져나가 죽고, 의식을 찾지 못하던 케인이 얼마 지나지 않아 깨어난다. 약간의 기억 상실 외엔 이상이 없어 보이던 케인은 왕성한 식욕을 보이며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고통스럽게 몸부림치기 시작한다. 곧이어 그의 몸 안에서 깨어난 또 다른 생명체가 가슴을 뚫고 나오는 바람에 케인은 즉사해 버리고. 모두가 혼비백산하여 멍하니 바라보는 사이에[3] 작은 뱀처럼 생긴 이 외계생명체는 재빨리 도망쳐 선내로 숨어 버린다.
녀석을 찾아 없애기 위해 승무원들은 동작 감지기, 전기충격기, 그물, 화염방사기 등의 재래식 장비를 모아 사냥에 나서지만, 이 외계 생물은 짧은 시간 동안 7피트 크기의 괴물로 성장하여 일행과 홀로 떨어져 있던 브렛을 죽여 버린다.[4] 에어록으로 외계 생물을 내모는 작전을 고안해 통풍구로 들어가서 추적하던 달라스마저 괴물과 맞닥뜨린 직후 교신이 끊기고 만다.
모두가 죽게 될 거란 공포에 휩싸인 램버트는 배를 버리고 탈출하자는 의견을 내놓지만, 리플리는 탈출선이 4명을 수용할 수 없다며 달라스의 계획을 속행하도록 한다. 마더로부터 자료를 얻어내는 걸 자꾸만 미루는 애쉬를 추궁하던 리플리는 마더에 직접 접속하여 외계 생물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한다. 그런데 과학담당관인 애쉬만 열람할 수 있다는 비밀 명령 메시지가 뜨고 더 이상의 추가 정보를 얻지 못하자, 리플리는 하는 수 없이 애쉬를 동석시켜서 추가 정보를 열람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건 충격적이고도 무서운 진실이었으니…….
리플리가 알아낸 건 '''미지의 생물체가 발견되면 그 생물체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며 이를 위해선 승무원의 생사 여부도 불문에 부친다'''는 회사의 비밀 명령이었다. 애쉬가 해명을 하려 하지만 리플리는 회사의 방침에 분개한 나머지 그를 밀치고, 애쉬는 벽에 심하게 부딪혀 제법 큰 충격을 받는다. 그 직후 애쉬가 갑자기 이상하게 돌변하여 리플리를 가차없이 공격하고, 쓰러진 리플리의 입에 책을 둘둘 말아 쑤셔넣어서 죽이려고 한다. 소란을 듣고 달려온 파커와 램버트가 달려들어 애쉬를 막고, 파커의 공격을 당한 애쉬는 목이 떨어진 채 기괴한 동작을 보이다가 흰색의 인공 피를 내뿜으며 쓰러진다. '''애쉬는 인간이 아니었던 것이다'''.[5]
회사 소속이었던 애쉬가 왜 계속해서 그 외계 생물을 보호하려 했는지 알게 된 리플리와 승무원들은 외계 생물을 없앨 방법을 묻기 위해 망가진 애쉬를 재가동시키지만, 정작 그에게서 나온 말은 순수한 악이자 완벽한 생명체인 외계 생물에 대한 경외가 섞인 숭배와 남은 승무원들이 곧 죽을 거라며 딱하다는 비아냥뿐이었다. 더 들을 것도 없이 애쉬를 소각한 일행은 모선을 자폭시키고 탈출하기로 한다. 하지만 리플리가 탈출선을 준비하는 동안 생명 유지에 필요한 냉각제를 챙기던 램버트와 파커가 외계 생물에 살해당하고, 결국 리플리만 홀로 살아남아 가까스로 탈출선에 탑승, USCSS 노스트로모는 자폭 장치로 인해 폭파된다.
탈출선에서 안심하고 우주복을 벗은 리플리의 앞에 또 다시 외계 생물이 나타나고[6] 숨막히는 상황 속에서 리플리는 침착하게 에어록을 열어 외계 생물을 밖으로 몰아낸 후 엔진을 풀가동시켜 떨쳐내는 데 성공한다.
지구로 향하는 탈출선 안에서 리플리는 노스트로모의 마지막 항해 기록을 남기며 동면에 들어간다.
5. 등장 에이리언들
6. 제작 일화들
원래 리플리 역은 램버트 역을 맡은 베로니카 카트라이트가 맡기로 되어 있었다.
체스트 버스터가 케인의 가슴을 뚫고 튀어나오는 씬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생생한 탓에 예고 없이 촬영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에일리언을 디자인한 H.R 기거나 배우들에 따르면 그 장면은 세 번이나 거듭 촬영됐으며 배우와 스탭 모두 각본이나 사전 준비를 통해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다만 베로니카 카트라이트는 그녀의 얼굴에 피가 뿌려질 줄은 몰랐던 모양. 실제 촬영장에서 미끄러져 넘어질만큼 어느 정도 당황했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제작 영상을 보면 상상 속의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스탭들이 고심한 이야기가 자세하게 나온다. 이 영화에 들어간 예산 자체가 적은 것은 아니었지만, 영화 내내 등장하는 우주선과 외계 세계를 완벽하게 그리기에는 예산이 빡빡했다. 폐기된 항공기의 부품이나 엔진 등을 활용해서 우주선 내부를 만들고, 안개와 어둠으로 시야를 가리거나 키가 작은 아이들에게 우주복을 입혀서 세트를 2배 더 크게 보이게 만드는 등[7] 갖은 꼼수가 사용되었다. 스페이스 자키가 등장하는 장면은 사실 영화에 있어서 스토리적으로는 중요하지 않은 장면임에도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 프로듀서가 세트를 만드는 것을 반대했는데, 기거가 아주 인상적인 장면이 될거라고 설득해서 겨우 만들어졌다는 일화도 나온다. 그리고 이 장면은 33년 뒤 후속작을 만들게 되는 떡밥이 된다.
기거는 이 영화에 시각 디자이너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프롭 제작에도 참여했다. 조각가이기도 한 기거가 직접 제작한 에이리언(제노모프) 드론 수트는 시리즈 팬들이 최고로 꼽는 명품이다. 특히 드론의 머리 부분은 전부 기거가 만들었는데, 재료 중에 인간의 두개골(모형이 아니라 진짜 인골)과 콘돔이 사용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두개골에서 턱뼈만 떼어서 합성수지와 섞어 길쭉하게 만들어 드론의 턱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두개골은 반투명 커버를 씌워 드론의 머리 안에 인간의 두개골이 희미하게 들여다보이도록 했다고. 이처럼 두개골이 들여다보이는 제노모프는 오직 에이리언 1편과 에이리언: 커버넌트에만 나온다.[8] 콘돔은 드론의 입술을 만드는 데 사용.
리플리가 탈출선에서 에이리언과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장면에는 섹스 중인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어가 있다. 클라이맥스의 긴장감을 유도하기 위해 넣었다고 한다. 배경음악, 배우의 숨소리, 효과음과 섞여 있기는 하지만 분명히 들린다.
오배넌이 쓴 원래 시나리오는 노스트로모가 폭발하면서 리플리가 셔틀 나르키서스로 탈출하는 장면이 엔딩이었는데, 리들리 스콧 감독이 뭔가 부족하다 싶어서 셔틀까지 따라온 에이리언과 리플리의 결투를 추가했다. 이 늘어난 결말을 찍을 추가 예산을 받아내기 위해 며칠 동안 20세기 폭스와 싸웠다고. 원래 엔딩은 에이리언이 리플리의 머리를 뜯어먹어 죽인 뒤 '''리플리의 목소리로 로그를 기록하며''' 지구로 향하는 엔딩이었지만 제작자들이 "에이리언은 마지막에 무조건 죽어야 된다"라고 우겨서 오늘날의 해피엔딩이 되었다. 이 엔딩 초안은 에일리언: 커버넌트에서 오마쥬 된다.
DVD에 수록된 삭제 장면이 꽤 되는데, 특히 에이리언이 등장하고 선원들이 희생당하는 모습이 많이 삭제되었다. 영화 후반부까지는 가급적 에이리언의 모습을 보여 주지 않고 공포감을 주려고 삭제한 것 같다. 이러한 장면 중에는 램버트가 죽기 전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장면도 있는데, 영화에서는 램버트의 얼굴만 나오지만 삭제 장면에서는 에이리언까지 화면에 나와서 기괴한 행동을 보여준다.[9]
또 2003년, 미국에서 할로윈 데이 때 리들리 스콧 감독이 새로 편집한 감독판이 재개봉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감독판에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면들이 상당수 추가되었으며, 기존 시리즈와는 설정이 다른 장면도 들어가 있다. 참고. 특이한 점이라면 감독판의 상영 시간이 극장판보다 짧다는 것이다. 감독판이라면 편집 과정에서 삭제된 장면들이 복원되어 상영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보통이지만, 에이리언 감독판은 4분여의 추가 분량에 5분여의 삭제 분량도 있어서 상영 시간이 약 1분 짧아진 것이다. 기존에 공개되었던 삭제 장면 중 일부와 전혀 새로운 몇몇 장면들이 본편에 추가되고, 필요없다 싶은 부분은 과감히 들어내어 이야기의 흐름은 더 매끄럽게 변했다. 또, 이전에 공개된 삭제 장면과 감독판에서 추가된 장면 중에는 같은 씬이지만 다른 촬영분도 있다.[10]
추가된 대표적인 장면은 잡혀간 선원들이 고치가 된 모습과 그들에게 화염방사기를 쏘는 리플리의 모습, 페이스 허거 조난 장면 직후 램버트가 문을 안 열어 준 리플리를 때린다거나, 에이리언이 고양이 존스를 보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사라지는 장면 등이 추가되었다. 원판에서는 에이리언이 고양이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장면이 바뀌어서 좀 이상했다. 에이리언이 인간만을 공격한다던가,[11] 희생자를 잡아다가 끔찍하게 변형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애쉬랑 싸우다가 리플리가 코피를 흘리는 장면이 있는데, 왜 갑자기 코피를 흘리는지 알 수가 없다.[12] 빼도박도 못하는 옥에 티. 각본을 보면 원래는 에어락과 관련된 장면에서 얻은 상처로 보이지만, 해당 장면이 최종 각본에서 삭제되고 촬영되지 않아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촬영된 여유분이 없기 때문에 감독판에서도 고쳐지지 못했다. 그런데 이 장면이 재미있었는지 에일리언 2에서도 리플리는 코피를 흘리고 에일리언 3편과 에일리언 4편까지 시리즈 내내 코피를 흘린다.(...)[13]
제리 골드스미스가 작곡한 신비하면서도 음산한 메인 테마로 유명하며, 이 곡은 33년만의 프리퀄인 프로메테우스에서도 들을 수 있다.
에이리언을 투명한 괴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재료 등의 문제로 무산되었다.
"우주에서는 아무도 당신의 비명 소리를 들을 수 없다."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무색하게 우주에서의 폭발이 마치 바람이 부는 것처럼 소리가 난다.[14]
화질이 좋은 감독판 등에서는 자폭 장치를 작동하는 장면에서는 붉은 DANGER 글자를 마커로 얼룩지게 칠한 것이 보인다.(...) 화질이 좋아져서 보이는 옥에 티.
초기 각본에는 선장 달라스와 리플리의 섹스씬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긴 우주항해에서 생리적 욕구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한 일종의 감독의 해답이었는데 선장 역을 담당한 톰 스커릿이 굳이 그런 장면을 넣어야 하냐고 감독을 설득해서 각본에서 빼버렸다는 후문. 감독은 이 아이디어가 두고두고 아쉬웠는지 수십년 세월이 흐른 후 결국 후속작인 프로메테우스와 커버넌트에 추가시킨다.
체스트 버스터가 케인의 몸에서 나오는 장면은 충분히 리허설되었기에 출연 배우들이 놀라는 장면은 연기가 아니라 예상 못한 실제 반응이라는 설은 사실이 아니다. 단, 배우들이 놀랐던건 사실인데 그 이유는 사용된 소품이 극적인 효과를 위해 실제 동물의 내장과 피를 사용했기 때문.
이 영화에서는 실제 동물의 사체가 상당히 많이 사용되었는데 케인의 가슴에서 체스트 버스터가 나올 때 동물의 내장과 피를 사용한 것 뿐만 아니라 에이리언의 알 내부의 막은 촬영장 근처 도살장에서 배송된 소의 위장이 사용되었고 페이스 허거를 해부할 때는 조개와 굴, 그리고 양의 콩팥을 이용했다.
7. 평가 및 해석
이 영화는 페미니즘적 담론으로 해석해 볼 만한 영화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꼽힌다. 엘렌 리플리는 이 영화의 개봉 시점 기준으로 기존 영화의 여주인공들과는 많이 다른 인물이다. 선직급도 높고[15] 자기 주장이 강한 적극적인 여성이다. 그러나 남성 선원들은 그에게 장난이나 치면서 은근히 무시한다. 반면 램버트는 수동적인 여성상이며,[16] 감정적인 인물로 같은 여성인 리플리와 반목하는데, 결국 그녀는 파커의 발목을 잡다가 같이 죽는다.
과학장교 애쉬는 리플리의 권위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우주선의 문을 여는 등의 일을 하고, 항의하는 리플리에게 고압적으로 신경 끄라며 맞선다. 결국에는 리플리를 제거하려고 하는데, 이 때 벽에는 헐벗은 여성의 사진들과 아이들의 사진, 그리고 장난감 모빌이 달려 있다. 이는 '육아하는 아내와 성행위의 대상'이라는, 남성이 선호하는 두 가지 여성상의 상징이다. 그리고 애쉬는 도색잡지를 리플리의 입에 '삽입'해서 죽이려고 하는데, 이 또한 남성의 여성에 대한 강간과 펠라치오에 대한 은유로 볼 수 있다.
컴퓨터 '마더'는 맹목적이고 가부장적인 회사의 명령에 복종하며, 결국 리플리는 자폭 장치 때문에 마더를 저주한다. 그리고 마지막 셔틀에서 리플리는 노브라 속옷 차림으로 남근의 상징인 에이리언[17] 을 피해 숨을 죽이고 있다가 우주복을 입고 나와 우주로 날려 버린다. 에이리언이 태어나는 과정을 보면 우선 페이스 허거가 사람의 기도를 통해 강제로 관을 삽입하여 뱃속에 유충을 낳으면 그 유충이 배 속에 기생하고 있다가 숙주를 파괴하고 나오는데, 이는 사정과 출산에 대한 은유, 특히 강간과 원치 않는 출산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리플리가 이에 저항하는 모습은 여성 신체에 대한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낙태의 자유를 주장하는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볼 수 있다.[18]
특히 이후에 리들리 스콧 감독이 대표적인 페미니즘 영화이자 강렬한 로드 무비 중 하나인 델마와 루이스라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도 같이 부각된다. 이런 점들을 통해 학문적인 연구나 비평가들, 여성 운동가들은 이 영화 개봉 이후 지속적으로 영화를 여성주의적 관점으로 해석하며 관련 메시지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있을 수 있는데, 그저 다른 영화와 차별화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전에는 남성이 주로 하던 역할을 여성에게 맡겼을 뿐이라는 것이다. 첫째로는 각본가인 댄 오베넌의 커리어를 보면 이런 시각과는 백만광년 떨어진 사람이란 것이다. 그의 커리어는 거의 우주와 괴물만으로 채워져 있다.[19] 감독인 리들리 스콧도 사실 이런 방향에 깊은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20] 비평가들과 여성 운동가들의 기대와 달리, 감독인 리들리 스콧 감독은 자기 입으로 이 영화가 페미니즘 영화라고 말하거나 관련된 메시지를 표현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또한 이 영화의 제작에 관여해 에이리언의 모습을 디자인한 스위스의 화가 H. R. 기거의 작풍은 평소부터 기괴함과 그로테스크함을 주기 위해 성적인 요소를 자주 사용했다. 그래서 에이리언 영화 곳곳에도 이런 특징이 녹아 있는데, 이를 페미니즘적 해석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페미니즘적인 메시지를 함유하고 있다고 확대해석하고, 영화의 극적인 흐름을 위한 인물 성격이나 연출을 지엽적으로 해체하여 자신들이 주장하는 메시지에 맞췄을 뿐이라고 비판할 수 있다. 일례로, 페이스 허거가 강간과 원치 않는 출산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정작 그걸 수행하는 페이스 허거는 여성의 성기를 본따서 만들었다. 이야말로 그냥 디자이너의 작풍이 성기를 그런 표현 방법으로 사용하게 했을 뿐, 영화의 요소가 페미니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21]
이렇게 여성주의적 해석과 그에 반하는 해석이 엇갈리다 보니 자연히 후속작들도 이런 시각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특히 후속작인 2편 개봉 시에는 리플리가 직접 무기를 들고 에이리언들을 태우고 다니기에 '싸우는 여성상'이 많은 이슈가 되었다. 하지만 사실 1편을 제외하고는 감독이 바뀌어 일관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고, 특히 정작 그 싸우는 여전사가 싸우는 이유가 모성애임을 강조하는 부분은 여성의 해방이라는 방향과는 맞지 않는 전통적인 여성상이란 점도 지적된다.
8. 국내 더빙
1991년 12월 14일 SBS 개국특선영화로 방영되었다. SBS 최초의 영화 더빙 방영. 그 후 2001년 6월 16일 KBS2 토요명화로 재더빙 방영되었다.
8.1. SBS판/KBS판
- 손정아 - 엘렌 리플리 (시고니 위버)
- 엄주환/오세홍 - 달라스 (톰 스커릿)
- 남궁윤/윤기황 - 케인 (존 허트)
- 유강진 - 애쉬 (이안 홈)
- 최성우/이선 - 램버트 (베로니카 카트라이트)
- 노민/임성표 - 파커 (야핏 코토)
- 김정호/최병상 - 브렛 (해리 딘 스탠튼)
9. 홈 미디어
국내에 출시된 DVD는 1디스크 구판과 2디스크 스페셜 에디션(신판)으로 나뉜다. 구판은 1편 개봉 20주년 기념 '''<에이리언 레거시>''' 4디스크 박스세트 및 개별판으로 출시되었으며, 1편은 시리즈 중 유일하게 부가 영상다운 부가 영상을 지원하지만 애석하게도 영화 본편을 제외하고는 한글 자막이 전혀 지원되지 않는다.
25주년 기념 '''<에이리언 쿼드릴로지>''' 9디스크 박스세트와 함께 출시된 2디스크 스페셜 에디션의 구성은 두말할 나위 없이 대단히 훌륭하다. 1번 디스크는 1979년 극장판과 2003년 감독판이 수록되어 있으며(2종류의 음성 해설 포함), 2번 디스크는 프리 프로덕션-프로덕션-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영화 제작의 모든 분야를 커버하는 약 3시간 분량의 제작 다큐멘터리 '''The Beast Within''' 및 각종 컨셉 아트, 사진 자료, 스토리보드, 삭제 장면, 스크린 테스트 등 방대한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1디스크로 출시된 블루레이 개별판도 마찬가지로 극장판/감독판 및 2종류의 음성 해설을 담고 있으나, 그 외의 다른 부가영상은 수록되어 있지 않다. 블루레이는 개별판 외에 '''<에이리언 앤솔로지>''' 6디스크 박스세트 한정판(표면에 페이스 허거거 양각되어 있다)과 일반판, 4디스크 스틸북 한정판 등으로도 출시되었다.
DVD프라임 <에이리언> 스페셜 에디션 DVD 리뷰
Blu-ray.com <에이리언 앤솔로지> BD 리뷰(영문)
High-Def Digest <에이리언 앤솔로지> BD 리뷰(영문)
10. 여담
- 서브 컬처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콘트라 시리즈[22] , 게임 메트로이드 시리즈의 모티브가 되었다. 영화화된 게임 자체는 하나도 없지만.(...) 데드 스페이스의 오프닝 곡 반짝반짝 작은 별을 에이리언에 맞춰 리믹스한 영상도 존재.
- 이탈리아에서 얼른 에이리언 2라는 짝퉁 제목의 영화를 만들었다. 물론 부제를 붙였지만. 제목은 Alien 2 - on earth(1980). 맨 처음 시작할때 해군 훈련 장면을 넣은 거 빼고 영화 대부분은 디센트처럼 동굴에서 괴이한 생물체에게 공격받는 줄거리이다. 그냥 저예산 호러이지만 에이리언에서는 배를 뚫고 나오는 게 이 영화에서 사람 머리를 뚫고 나오다보니 고어적으로 훨씬 더 쎄다. 다만 이거 빼고 중구난방 줄거리에 마무리까지 짝퉁.
-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1편에서는 피자 혹성의 '두더지 잡기 오락기'로 패러디되었다.
- 우리나라에선 2편이 1편보다 먼저 상영되었으며, 그 때문에 1편은 뒤늦게 개봉되었다. 이유는 잔인해서. 헌데 <에일리언즈>가 원제인 2편은 <에이리언 2>로 개명해놓고, <에이리언>인 1편은 <에이리언즈 원>이라는 해괴한 제목으로 바꾸었다.(...) 뒤늦은 개봉임에도[23] 서울 관객 14만이 관람해 (당시 기준으론) 그럭저럭 흥행했지만 2편의 반토막 수준으로 기대에는 좀 못 미쳤다. 링크[24] 참고로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에일리언이 옳은 표기이다. 나무위키의 표제어에 적용되는 국내정발판 원칙을 따르면 이 문서의 제목은 '에이리언즈 원'이 될 뻔했지만 1997년 SBS에서 더빙 방영될 때의 제목인 '에이리언'을 따랐다.
- 같은 에이리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며 이 영화의 약 30여년 전을 다루고 있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가 2012년 6월 5일 국내 개봉. 하지만 에이리언이 중심이 아니라 스페이스 자키에 초점을 맞춘, 간접적인 프리퀄이다.
- 프로메테우스의 후속작인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제작이 확정되었고 2017년에 개봉했다. 에이리언 1편과 직접적인 연결이 있기까지 2~3편의 후속편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 1편과 2편 사이의 시점을 다룬 게임 에이리언: 아이솔레이션에서는 특전 DLC를 통해 영화 1편의 후반부 상황을 플레이할 수 있다. 케인을 제외하고 모두 출연하며, 목소리도 출연 배우들이 직접 더빙했다. 이후 출간된 소설 에일리언: 공허의 그림자 또한 1과 2 사이를 다루고 있다.[25]
- 뉴저지에 있는 노스버겐 고등학교에서 에일리언 연극#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좋아하는 영화이다.#
- 공포영화 서바이벌 가이드에서는 다음과 같은 설명을 하는데, 딱 이 영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고립은 불안감을 조성하는 공포영화계의 묘약과도 같다. 99%의 확률로, 주인공은 혼자다. 고립은 물리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이거나, 혹은 둘 다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어떠한 것도, 우주에서 고립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애초부터 밖으로 탈출한다는 선택권 따위는 없다. 게다가, 맞서 싸워야 할 상대라는 놈들은 꼭 하나 같이 입이 두 개 이상인 것들 뿐이다.
가장 끔찍한 것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공포영화는 상대적으로 높은 제작비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영화의 배후에는 되는 대로 허접하게 촬영해 대는 인간들보다, 몇 수는 더 위에 있는 일류 시나리오 작가들과 감독들이 버티고 있다는 소리다.
당신의 적수인 영화 제작진들의 역량이 뛰어나면 뛰어날수록, 인간의 발이 닿지 않은 머나먼 미지의 은하 저편 최후의 미개척지가 당신의 안식처가 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공포영화 서바이벌 핸드북' 188p 중에서
11. 둘러보기
[1]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첫 티저 포스터는 이에 대한 셀프 오마주로 보인다. 링크[2] 그는 에이리언 이후 라이프 포스, 헬리콥터 액션영화 블루 썬더, 스크리머스, 토탈 리콜, 등의 각본을 썼고 직접 바탈리언#s-3을 감독하기도 했다. 존 카펜터의 데뷔작 <다크스타>에서는 출연 및 각본을 맡기도 했다. 2004년 에일리언 VS 프레데터는 사실상 그의 유작이 되었다. 2009년 크론병으로 사망하였다.[3] 램버트는 케인의 피를 뒤집어쓴 채 비명을 지르고, 파커가 포크를 집어들고 이 생물체를 죽이려고 하지만 애쉬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걸 제지한다.[4] 삭제 장면에서는 브렛의 머리를 양손으로 움켜쥔 뒤에 압박을 가하여 머리를 으깬다.[5] 이를 본 파커가 외친 대사는 '''로봇이야! 애쉬가 망할 로봇이었어!(It's a robot! Ash is a god damn robot!)'''[6] 사실 그 전부터 탈출선의 구석에 틀어박혀 잠들어 있었다.[7] 2명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아들이었고 1명은 카메라맨의 아들이었다고. 더운 날씨에 밀폐된 옷으로 연기하다 기절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이들조차 기절하게 되기에 이르러서야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한다.[8] 사실 에이리언 2에서도 1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르려고 했으나 돔이 생각보다 잘 깨져서 액션씬을 찍기엔 맞지 않았기 때문에 디자인을 수정하였다.[9] 프로메테우스에서 감염된 파이필드가 프로메테우스호 앞에 기괴한 자세로 앉아 있던 것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10] 램버트가 리플리를 때리는 장면도 그 중 하나. 공개된 삭제 장면과 감독판을 비교해보면 연기가 조금 다르다.[11] 다만 3편에서 개를 숙주로 한 러너가 등장했고, 다른 미디어 매체들에서도 곰이나 퓨마, 뱀, 고릴라, 황소를 숙주로 한 에이리언들이 등장하여 인간만 공격한다는 설정은 이후에는 바뀐다. 1편에서는 이런 추가적인 설정 및 변화를 염두에 두지 않았지만.[12] 물론 합성인조인간인 애쉬의 하얀 피도 왜 흘러나오는지 이해하기 힘들다.[13] 1편과 2편, 4편은 일종에 깨알재미 요소였지만 3편에서는 나름대로 영화의 중요한 복선이라면 복선이다. 엘렌 리플리의 3편 행적을 참조.[14] 소리 전달의 매개체인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 소리가 나는 장면이 1979년 기점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는 상식이라 제작진도 모르고 연출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사실 현재에 들어서도 대다수의 SF 영화가 진공 상태에서 거한 폭발음을 내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영화적인 허용이라고도 생각할 수도 있다. 막말로 그래비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우주 배경의 영화에서 우주선 등이 폭발할 때 소리를 연출하는데, 이는 제작진이 옥의 티가 될 수 있다는 과학적인 사실을 알고도 넣는 음향적인 효과로 미루어 볼 수가 있다. 영화는 상업적인 부분을 안 따질 수가 없기 때문에 작중에서 중요한 우주선이 터지는 데 기본적인 효과음도 없다면, 정말이지 심심한 씬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인터스텔라의 경우 음악이 웅장하게 나오다가 뚝끊기는 것으로 대체했다.[15] 선장 달라스와 케인 다음[16] LV-426에 착륙한 이후 무려 세 장면 동안이나 카메라가 그녀를 중심으로 비추고 있는데도, 램버트는 남성 선원들이 의논하는 것에 관심도 보이지 않으며 줄창 담배만 피우고 있다. 결국 남성 선원이 나가자고 하자 그냥 순순히 따라간다.[17] H.R 기거의 디자인 방법론 자체가 남근 등을 이용하지만, 희고 끈끈한 액체나 길죽한 머리, 튀어나오는 작은 입 등에서 더욱 구체화된다. [18] 에이리언의 유충이 튀어나오기 직전의 연출은 아기가 엄마 배 속에서 발길질하는 모습과 닮은 곳이 많다. 많은 영상 매체에서 이를 묘사할 때, 남편이 배에 귀를 갖다 대며 신기하단 듯 허허허 웃고 말지만, 현실에선 아내의 배에서 갑자기 뭔가가 튀어나올 듯한 모습이기 때문에 처음 볼 땐 깜짝 놀라는 남편도 많다고 한다.[19] 토탈 리콜이나 스크리머스 등[20] 스콧의 작품인 델마와 루이스나 G.I. 제인은 페미니즘 영화로 해석하는 것이 지배적인 평이지만, 정작 감독인 리들리 스콧 감독은 델마와 루이스 DVD에 수록된 코멘터리에서 에이리언 때처럼 기존에 남성들이 맡던 역을 여성들에게 맡겼을 뿐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물론 델마와 루이스의 각본은 스콧이 아닌 칼리 쿠리(Callie Khouri)가 담당하였으며, 아카데미 각본상까지 받은 각본이 그저 아무 생각없이 성 역할의 전복만으로 쓰여졌다고 받아들이긴 힘들다. 단지 스콧은 각본을 영화로 제작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지, 각본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고 받아들일 만한 상황인 것.[21] 당장 유사임신을 시키는 페이스 허거는 여성기를 본따서 만들었는데, 거기 희생된 것은 남성이고 그렇게 튀어나온 에이리언은 다시 남성기를 본따서 만들었으니, 그 에이리언에 대항하는 행위가 낙태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상징한다는 해석은 왜곡과 확대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22] 사실 이 게임은 에이리언 1보다는 에이리언 2의 영향을 더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컨셉 자체가 외계생물과의 전쟁이니...[23] 정확히는 1987년 10월에 개봉했는데 이 시기가 때마침 10월 7일(수)과 8일(목)이 2일짜리 추석 연휴였고 9일(금)은 한글날이어서 10일(토)에 쉬는 일터나 학교도 있던 관계로 당시로선 매우 드문 5일 연휴를 보낼 수 있었기 때문에 극장가에서도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해 기대작들을 개봉하였다. 에이리언도 그런 이유로 개봉시기를 잡은 듯하지만 다른 재미진 작품들이 포진한 관계로...[24] 링크 정보도 개판이다. 감독 이름부터가 듣보잡 이름으로 누군지 모를 사람이고 1986년작이라고 연도도 틀리고 심지어 미국 개봉 날짜도 틀리며 배우진도 엉망이다. 에이리언 4에 나온 론 펄먼이 출연진으로 나올 정도이니...[25] 마지막 부분에서 웨이랜드 유타니 사의 의료 포드에 기억을 조작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고, 이를 통해 소설에서 발생했던 내용에 대한 리플리의 기억을 조작해서 기억을 잃은 채로 2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