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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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회'''
'''영문 명칭'''
UK Parliament
'''위치'''

영국 SW1A 0AA London,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
'''공식 사이트'''
영국 의회
'''관련 링크'''

1. 개요
2. 양원
2.1. 귀족원(상원)
2.1.1. 역사
2.1.2. 권한
2.1.3. 선출
2.1.4. 구성원 및 의석배치
2.1.5. 의회 개회식
2.1.6. 기타
2.2. 서민원(하원)
2.2.1. 구성원
2.2.2. 회의장
2.2.3. 의장
2.2.4. 토론 문화
2.2.5. 원격 회의
3. 기타
4. 둘러보기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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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입법부. 국회의사당은 웨스트민스터 궁전이다.
정식 명칭은 Parliament of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귀족원과 서민원의 양원제를 취하고 있으며 정치학 개론서에서 말하는 웨스트민스터식 의회는 영국 의회를 기본형으로 한 것이다.
한국의 국회방송처럼 BBC Parliament 채널이 별도로 존재하며, 영국 의회의 주요 회의, 행사 뿐만 아니라 지역의회의 정례회의[1]도 중계한다. 유튜브 공식 채널에는 매주 대총리질문(Prime Minister's Questions)이 업로드되며, 주요 사안을 다룰 때는 라이브 스트리밍 역시 제공한다. 모든 위원회 회의나 대총리질문 영상은 영국 의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의회 생중계가 이루어진 시기는 늦은 편인데 영국이 세계 최초로 TV가 발명된 나라에 정규방송도 1936년에 시작했는데도 의정활동에 대한 TV 중계는 1980년대 중반까지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1989년이 되어서야 제한된 조건 하에서 의회 내 카메라 촬영이 허용되었다. 이게 얼마나 늦었던 것이냐면 '''민주화된 지 2년도 채 안 된''' 대한민국에서 5공 청문회가 TV를 통해 한창 실시간으로 생중계 되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을 때였다.(...)

2. 양원


영국은 의회가 귀족원(상원)과 서민원(하원)으로 분리되어 있다. 이는 본래 영국에서 의회가 마련될 때 신분제가 아직 존재하는 상황에서 초기에는 의회가 귀족들을 대표했지만, 중산층의 세력이 커지고 정치 참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마련된 것이 서민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비록 국가마다 성격을 달리하지만 양원제의 기초가 되었다.

2.1. 귀족원(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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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귀족원'''
'''영문 명칭'''
House of Lords of the United Kingdom[2]
'''상원의장'''
노먼 파울러 남작
The Rt Hon the Lord Fowler, Baron Fowler (무소속)
'''주소'''

영국 SW1A 0AA London,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
'''공식 사이트'''
영국 의회 귀족원
'''관련 링크'''

House of Lords / 貴族院
실제 정식 명칭은 the Right Honourable the Lords Spiritual and Temporal of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in Parliament assembled, 해석하면 '대단히 명예로운,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의 소집된 의회에 속한 성직 및 세속 귀족들'이다.
하원인 서민원(House of Commons)과 함께 영국 국회를 구성하며 회의장은 웨스트민스터 궁전에 있다.
2020년 현재 총원은 794명으로, 인원 수는 규정되지 않았고 서민원(650명)보다 많다. 귀족원 의원들은 일대귀족이 대부분이고, 92명의 세습귀족(일대, 세습귀족을 모두 Lords Temporal이라 한다), 26명의 성공회 고위 성직자(Lords Spiritual)를 포함한다.
세습 귀족들과 일대귀족, 잉글랜드 국교회(성공회)[3] 고위 성직자(성직 귀족)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일부 귀족원 의원들은 초당파 그룹인 크로스벤처(Crossbenchers)에 속하는데[4] 이들과 성직 귀족들은 기본적으로 무소속이지만, 다른 무소속 귀족원 의원들과는 별도로 구분한다.
서민원과 귀족원 둘 다 웨스트민스터 궁전에서 만나지만, 귀족원은 서민원보다 더 특혜를 받고 서민원이 발의한 법안을 심사할 수 있다. 귀족원에서 하는 심사는 서민원이 발의한 법안에 구속력은 없지만, 서민원이 법안을 재숙고하게 할 수 있다. 다만 귀족원의 업무는 위원회 구성과 법률 심사가 전부이고 법률심사도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귀족원은 서민원보다 정치에 영향을 덜 미친다.

2.1.1. 역사


귀족원의 원형은 잉글랜드 왕국 의회가 1341년에 양원제가 되면서 만들어진 귀족원으로, 크롬웰 부자 시절을 빼면 1707년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이 출범하기까지 40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왔다. 한편 스코틀랜드 왕국 의회는 성직자, 귀족, 시민대표의 3부가 참여하는 단원제 의회였으나,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의 통합 의회가 출범하면서 잉글랜드 왕국의 귀족원-서민원 시스템이 그대로 이어졌다.
이 때 잉글랜드 왕국의 귀족 총원은 168명, 스코틀랜드 왕국 귀족 총원은 154명으로 거의 1:1이었으나, 인구비례에 맞지 않는다 하여 스코틀랜드 귀족들 중 16명만 자신들끼리 에든버러의 홀리루드 하우스에서 선출하여 런던의 웨스트민스터에 대표로 보냈는데(물론 임기는 종신이고 사망으로 빈자리가 생길 때 결원을 선출한다. 아일랜드 귀족대표도 마찬가지) 이를 Representative peer라 한다. 1801년 아일랜드 왕국을 합하여 그레이트브리튼 아일랜드 연합왕국이 출범했을 때도 이런 식으로 아일랜드 귀족대표[5] 28명을 자신들끼리 더블린 성에서 선출하여 대표로 삼았다. 반면 기존 잉글랜드 귀족과 그레이트브리튼 귀족(1707~1800년 서임), 연합왕국 귀족(1801년 이후 서임)은 선출 없이 당연직으로 귀족원 의원이 되었으므로, 어떤 이유로 특정 스코틀랜드 또는 아일랜드 귀족에 대해 의석을 만들어줘야 하는 경우 연합왕국 귀족 작위를 추가 서임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1922년 아일랜드 자유국이 독립해 나가면서 아일랜드 귀족 대표는 새로운 선출을 중단하여 1961년 마지막 아일랜드 귀족 대표(4대 킬머레이 백작)가 사망하자 모두 공석이 되었다. 1911년 귀족원의 입법 거부권이 폐지되는 등 20세기 들어서 귀족원의 권한이 점점 줄어들었고, 성직자를 제외하면 세습귀족이 주류이던 귀족원에 1958년 일대귀족법이 도입되었으며, 1963년에는 모든 스코틀랜드 귀족들도 당연직으로 귀족원 의원이 되었고 여성 귀족도 의원이 되는 것이 가능해졌다. 아일랜드 귀족들도 북아일랜드의 존재를 들어서 1960년대까지 당연직으로 해달라고 운동을 벌였으나 기각(...)되고 대신 서민원(하원) 의원으로 활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1999년에는 세습 귀족원의원이 92명으로 제한되었으며, 무려 2009년까지 대법원의 역할을 겸하다가[6] 그 해 영국 대법원이 설립되며 권한을 넘겨주었다.

2.1.2. 권한


본래는 하원이 통과시킨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 하원보다 권한이 강했었다. 귀족들로 구성되었기에 서민원(하원)은 귀족들이 들어갈수 없었고 결과적으로 귀족원의 의원이 되면 총리가 될수 없는 구조이기도 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서 선거로 뽑히지도 않는 세습귀족들의 힘이 강하다는 비판에 따라 1911년에 거부권을 돈에 관련된 법에는 적용시킬 수 없게 되고, 상원의 동의없이 한달 뒤 법이 될 수 있고 2년 후엔 기각할 수 있는 법이 통과되면서 상원의 힘이 반토막났다. 그러나 하원임기를 5년이상 늘리려는 법에는 거부권이 그대로다. 이때 상원이 보수당으로 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자유당이 통과시킬 때 애를 먹다 조지 5세가 통과안하면 자유당 인사들을 상원의원들로 대거 임명하겠다고 으름장을 놔서 울며겨자먹기로 통과되었다. 그 다음 1949년 1년 후에 거부권을 기각할 수 있도록 또 법이 바뀐다. 1958년엔 일대귀족 제도가 생겨 다른 양원제 국가들처럼 전문가들[7]이 상원의원 자리를 임명받기 시작한다. 1963년엔 세습귀족 의원들이 자기 의원 자리를 포기할 수 있는 법이 통과되었다.

2.1.3. 선출


1999년 토니 블레어 정권의 개혁 이전에는 왕족과 아일랜드 왕국에서 서임된 귀족을 제외한 남작 이상의 세습 귀족 모두가 귀족원 의원 자격이 있었으나 그 이후로 92명으로 제한되었다. 본래 블레어는 세습귀족 의석을 전면 폐지하려 했었다. 이 의석은 대다수가 보수당 소속이고 일부는 자유민주당 소속이며 노동당 세습 귀족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니 블레어와 노동당의 입장에선 해당 의석이 굉장히 걸리적거리는(...) 성가신 존재였던 것이다. 그나마 소수의 노동당 소속 세습 귀족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이 거국 내각 파트너인 노동당에게 협조를 얻기 위해 임명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가 보수당과의 타협으로 세습 귀족 의석을 92석으로 축소하여 존치시키기로 하고, 추가로 당시 세습 귀족이었던 10명에게 일대 귀족 작위를 추가로 얹어줘서 평생 의원직을 유지해줘 오늘에 이른다. 참고로 2008년 이후 세습귀족대표의 성비는 91:1이다.(유일한 여성은 31대 마Mar 백작) 어찌 보면 1963년 이전까지 있던 Representative peer의 부활이다.
개혁 당시 92명 귀족대표들에 대해 정한 당적 배분은 보수당 42석, '중립의원(crossbench)'[8] 28석, 자민당 3석, 노동당 2석, 그리고 15석은 당적 관계 없이 귀족원에서 선출되었으나,[9] 당적 변경 및 귀족원 선출의석 때문에 2019년 현재는 보수당 48석, 중립의원 32석, 노동당, 자유민주당 각 4석, 무소속 2석이다.
일대 귀족과 성공회 고위 공직자 의석은 총리의 추천에 따라 국왕이 임명한다. 반면 정원이 92명으로 정해져 있는 세습 귀족의 의석은 사망이나 사퇴 등으로 인해 생기는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국왕이 임명하거나, 세습귀족들끼리만 하는 보궐선거로 선출된다. 대개 자기들끼리 하는 선거로 뽑는 게 일반적이다. 세습귀족이나 일대귀족이나 귀족원 의원의 임기는 평생이다. 귀족원 의석은 총 정원이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일대귀족이 사망하거나 사퇴하면 그냥 그 의석은 사라지고 추가 임명되는 일대귀족이 있으면 다시 총 의석이 늘어나는 식이다.
2001년에는 상원의원을 선출하는 위원회를 구성한다. 그 때문에 남은 의원들은 왕년 잘나갔던 정치인, 과학자, 예술가, 사회과학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따라서 자신감을 얻어서 하원이 제시한 법에 흠이 있으면 고칠때까지 거부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 정치체계상 정부 내각은 하원에서 다수당이기 때문에 현행 정부가 원하는 법을 쉽게 통과시킬 수 있었는데 이제 상원이 거는 딴지에(또 그게 옳은 말이고) 원하는 법이 1년간 밀린다는 게 큰 타격이기 때문에 상원을 더 이상 무시하지는 않는다. 즉 현재의 영국 상원은 영국 정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유일한 정치기관이다. 최근에는 은퇴한 의원들보다는 낙선한 하원의원들이 남작 작위를 받고 상원의원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제58회 영국 총선 이후 니키 모건 문화장관과 잭 골드스미스 환경부 부장관이 남작 작위를 받고 장관/차관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10]
2009년까지는 이 일대 귀족 중에 법관 귀족들도 있었는데, 영국에서는 2009년까지 귀족원 의원인 12명의 법관 귀족이 대법원의 기능을 했다. 의원내각제라 정부와 의회가 한 몸이니 삼권분립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던 셈(...). 입법부와 사법부가 한 몸이 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인해 오랜 논의 끝에 2009년 이후에는 따로 대법원이 설치되었고 귀족원의 대법원 기능은 제거되어 현재는 법관 귀족 의석이 없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상원 의원의 수가 하원 의원보다 적지만, 영국의 귀족원은 의석 수 고정이 없기 때문에 영국은 상원 의원이 하원 의원보다 많은 특이한 구조가 나타난다. 숫자가 너무 늘어나자 귀족원장인 파울러 남작은 귀족원 의원들에게 위원회를 구성하게 하여 어떻게 귀족원의 규모를 축소시킬지 리포트를 작성하게 하였다. 리포트에는 총리가 마구잡이로 임명하는 것을 줄이고 은퇴한 고위 공무원[11]에게 수여하던 일대귀족 작위를 줄여야 된다고 작성되있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2019년 사임 후 일대귀족을 적게 임명하였다. ~
참고로 귀족원 1당은 보수당이지만 귀족원 2당은 자유민주당이다. 세습귀족들과 성공회 배려석 중 상당수가 자민당 소속 의원들이고, 일대귀족들도 자민당을 많이 택하는 구조라서 이렇게 된다.
브렉시트당과 자유민주당이 지속적으로 귀족원의 폐지와 민주적으로 선출된 상원을 선거 공약으로 내고 있다.

2.1.4. 구성원 및 의석배치


2020년 2월 12일 현재 귀족원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12]
총원 794명
  • 의장 (Lord Speaker) - 1석
Lords Spiritual
  • 주교 - 26석 (여당 벤치에 자리함)
Lords Temporal
  • 보수당 (여당, HM Government) - 246석
  • 노동당 (제1야당, HM Most Loyal Opposition) - 181석
  • 중립 (Crossbenchers) - 186석
Others - Lords Temporal의 여당과 제 1 야당, Crossbenchers를 제외한 소속
  • 자유민주당 - 92석
  • 민주통일당 - 4석
  • 얼스터 연합당 - 2석
  • 녹색당 - 2석
  • 플레이드 컴리 - 1석
  • 무소속 (Independent) - 6석 [13]
  • 무소속 (Non-affiliated) - 47석 [14]
본래 세습귀족이면 상원의원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 상원의원은 자격이지 직업이 아니다. 즉 상원의원들은 내키는 대로 의회로 간다. 단 현재 상원의원들이 700명이 넘기 때문에 (2019년 기준) 상원은 텅텅 빈거는 아니다. 그리고 선출하고 돈을 적게 주기[15] 때문에 인원 수에 비해서 매우 싸다... 그래서 2011년 상원을 선거제로 바꾸려다가 재정크리로 무산됐다.
굉장히 한가해보이지만 반농담반진담으로 상원은 2번째로 가장 바쁜 입법기관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근데 1위가 하원.(...)
상원의 국회의장을 Lord Speaker라고 부르며, 가운데 큰 소파에 앉는다. 그 뒤에 국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홀이 놓여져 있다. 그 주위를 양분하여 국회의원인 MP(Members of Parliament)들이 앉는다. 그리고 주교들이 앉는 자리와 왕과 왕비가 앉는 자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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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원의장(Lord Speaker)
동의권만 있기 때문에 여야당 인원 한 명만 있으면 성립하는 영국의회의 독특한 시스템상 평소엔 한가하다. 그러나...

2.1.5. 의회 개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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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개회 때는 가장 화려한 곳이 되며 국왕과 왕족 일가가 직접 행차한다. 의회개회 행사장으로 아주 유용하다. 국왕이 행차하는 만큼 개회분위기는 매우 근엄한 분위기에서 치뤄진다. 박수나 환호같은 건 없다. 국왕은 평상시에는 거의 착용하지 않는 제국왕관을 쓰는 등 화려한 예복으로 군주의 위엄을 과시하고[16] , 귀족원 의원들 역시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흰색 말총 가발을 비롯한 전통적인 귀족의 예복을 착용하고 앉아있다. 이 행사는 군주의 권위와 의회민주주의가 공존하는 영국의 정치적 전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회 개회식의 식전 순서로 영국 왕실 근위병들이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지하 창고를 수색한다. 검찰이 하드고 서류고 다 상자에 쓸어담는 그런 압수수색이 아니라, 정말 형식상으로 둘러보고 하는 형식. 1605년에 가이 포크스를 위시한 가톨릭 교도들이 일으킨 제임스 1세의 폭사 기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의식이다. 그리고 이 행사 때 부시종장, 그러니까 하원 여당 의원의 원내대표(현지 표현으로는 원내총무)가 버킹엄 궁전에 국왕의 무사 귀환을 담보로 '''인질'''로 잡힌다. 이 모든 게 왕과 의회 사이의 관계가 험악하던 시절, 찰스 1세와 의회의 격돌로 내전이 벌어져 왕이 참수에 처해지자, 국왕의 신변 보호를 위해 내려오던 전통이라 지금도 그냥 하는 중. 인질은 쇠사슬로 결박된 채 지하 감옥으로 끌려가서 삼엄한 감시를 받을...리가. 그냥 왕궁의 응접실에 앉아서 차 마시며 쉬다가 TV로 중계되는 연설을 시청한 뒤 돌아온다고.

하원의원들은 서민원에서 대기타고 있다가 국왕이 행차하면 귀족원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이것도 그냥 오는 게 아니라 국왕이 하원의원들을 부르면 흑장관(Black rod, 黑杖官)[17] 이 서민원으로 가는데, 하원에서는 열려있던 문을 굳이 그 흑장관이 앞에 오는 순간 닫아버린다.[18] 그러면 흑장관이 지팡이로 문을 몇 번 두드리 는데, 이 때 항상 같은 곳을 지팡이로 찍기 때문에 실제로 보면 그 부문만 문이 패여 있다. 흑장관이 문을 두드리면 그제서야 문이 열리고, 흑장관이 서민원에 입장한다. 그러고나서 의장과 서민원 의원들에게 소집을 청한다. 그 뒤 의원들이 귀족원으로 이동한다. 위 동영상에서 4분까지가 그 모습.

비공식적인 의례로 원로 노동당 의원 데니스 스키너[19]가 흑장관의 요청을 듣고 농담조로 받아 치는 것이 있다. 옷 이쁘게 입고 왔네라던가. 그 여자더 가디언 읽어봤냐고 한다던가.. 세금을 내라고 전하라던가... [20] 위 영상에서 나온 농담은 "BBC에는 손 대지 말라고!(Hands off the BBC!)"로 2016년 영국 정부에서 발간한 BBC 백서에서 독립규제기구인 BBC 트러스트를 폐지하고 이를 정부 산하 기구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데에서 비롯했다. 원래 매년 농담을 치는데, 2015년 개회때는 농담을 하지 않았다. 이는 스코틀랜드 국민당 의원들이 본인이 있던 자리에 있는 것을 탐탁치 않아해서 빨리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라고 본인이 언론을 통해서 전했다. 2020년 개회식부터는 데니스 스키너 전 의원이 낙선하여 볼 수 없게 되었다. 다른 공화주의자 의원이 농담을 할거라 기대하는 눈치도 있었으나 결국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되려 귀족원으로 이동할때 잔뜩 굳은 표정을 지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가 주목 받았다.
국왕은 약 10여분 정도 나의 정부(my government)가 처리해야 할 현안에 관하여 연설한다. 물론 연설문 내용은 국왕이 독자적으로 작성하는 게 아니라 내각이 제시하는 내용을 국왕의 입을 빌어 선포하는 데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연설을 마친 국왕이 왕궁으로 돌아가면, 하원은 국왕의 연설에 대하여 통상 5일 정도의 토론을 거쳐 표결에 부치는데, 집권당의 의사에 따른 연설문인 만큼 부결되는 일은 거의 없다.

2.1.6. 기타


귀족원은 나이 지긋한 점잖은 귀족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매우 정제된 언어를 사용한다. 서민원에서 날리던 인물들도 귀족원 의원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기품있고 점잖아진다. 입헌군주제이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좀 이상한 것들도 아직까지 남아있다.

2.2. 서민원(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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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서민원'''
'''영문 명칭'''
House of Commons of the United Kingdom
'''하원의장'''
린지 호일 경
Rt Hon Sir Lindsay Hoyle MP[21] (무소속)
'''주소'''

영국 SW1A 0AA London,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
'''최근 선거'''
제58회 영국 총선
'''공식 사이트'''
영국 의회 서민원
'''관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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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숙녀들의 고품격(?) 키배가 오고 가는 성스러운(?) 회의장
House of Commons / 庶民院
정식 명칭은 the Honourable the Commons of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in Parliament assembled,(그레이트 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의 소집된 의회에 속한 대단히 명예로운 하원)
총 의석은 650석. 영국 본토 전국의 유권자의 보통선거, 소선거구제로 선출된다. 의원 선출 과정은 영국 총선 참조.
실질적으로 영국 정치를 주도하는 기관이다. 서민원에서 총리를 선출하고[23], 기타 내각 각료도 대부분 서민원 의원[24] 중에서 선출된다. 귀족원은 서민원에서 통과시킨 법안을 부결시킬 수는 있지만 서민원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귀족원의 결의를 묵살하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기에 귀족원은 서민원에 대한 일정 수준의 견제 이상의 효과를 갖지 못한다.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는 인구 대비 의석이 잉글랜드보다 많다.
원칙적으로 영국 국왕은 이 하원에 들어올 수 없다. 국회 개회식도 위에 언급했듯이 상원인 귀족원에서 행한다. 다만 딱 하나 예외적으로 국왕이 직접 하원에 쳐들어올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의회 해산 선포.''' 아직도 영국 국왕에겐 의회해산권이 있으므로 국왕이 의회 해산을 할 때에는 직접 하원에 들어올 수 있다. 2011년 제정된 고정임기법을 씹어먹고 영국 국왕은 '''자유롭게''' 의회해산을 선언할 수 있다. 이 때 국왕이 해산 조서를 하원 의장석에서 낭독하면 의회는 즉시 해산된다.
물론 입헌 민주주의 체제가 확립된 이후엔 실제 해산권은 총리에게 있고 의회해산 이후 국왕이 형식상 사후 결재를 해주는 형태로 자리를 잡았으므로 영국 국왕이 독단으로 이를 강행한 사례는 없다. 앤 여왕은 서민원에 들어와서 의회를 해산한 적이 2번 있고, 빅토리아 여왕은 서민원에 들어와서 의회를 해산한 적이 즉위 초에 한 번 있다.

2.2.1. 구성원


서민원이라는 이름답게 귀족은 서민원 의원이 될 수 없다. 귀족 작위를 가지고 있다면 상원 의원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하원 의원은 될 수 없다. 또한 영국은 의원내각제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영국의 귀족은 영국의 총리 또한 될 수 없다. 이것으로 유명한 일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윈스턴 처칠인데, 처칠은 말보로 공작 작위 후계 자격이 있었기 때문. 만약 그가 공작 작위를 승계받았다면 하원 참가가 불가능해지며, 현재 알려진 총리로서의 처칠은 존재하지 않는 역사가 된다.
20세기 이후 영국 정치에서 귀족원의 영향력은 매우 작기 때문에 귀족으로 임명하는 것이 오히려 특정 정치인의 영향력을 거세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쉽게 말하면 '앞으로 대우해줄 테니 정치에 관심 끊고 뒷방 늙은이로 살아라'라는 이야기. 실제로 마가렛 대처보수당 당내 반란으로 총리직을 사퇴한 이후 곧바로 남작 작위를 받았다. 이렇게 되면 세습 귀족은 정계에 입문하고 싶어도 제도적으로 불가능하게 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63년부터 세습 귀족이 '''자기 대에 한해 귀족의 작위를 포기'''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알렉 더글라스-흄 전 총리(前 14대 흄 백작), 퀸틴 호그 전 과학장관(前 2대 핼리샴 자작), 토니 벤 전 산업장관(前 2대 스탠스게이트 자작) 등이 이런 케이스다. 더글라스-흄 전 총리와 호그 전 장관은 이후 다시 일대귀족 작위를 받았지만 벤 전 장관은 '''공화주의자'''였기 때문에 안 받은 듯하다. 참고로 벤 전 장관의 둘째 아들인 힐러리 벤 의원은 토니 블레어고든 브라운 내각에서 여러 장관직을 맡고 현재는 하원 브렉시트 위원회 위원장이다. 아무래도 장남인 형이 자작 작위를 승계받았고 후계자인 조카도 있기 때문에 벤 의원이 작위를 승계받을 일은 없을 듯하다.
2015년 의원 소환제 법안이 통과되여 의원이 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지역구민의 10%가 동의하면 보궐 선거를 치르게 된다. 2019년 피오나 오나산야 노동당 의원이 과속과 거짓 증언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최초의 소환제로 의석을 잃는 불명예를 얻게 된다. 몇 달 뒤 크리스 데이비스 보수당 의원도 영수증 이중 청구로 벌금형과 사회 봉사형을 받아 소환 보궐 선거가 열렸다. 데이비스 의원은 다시 출마하였지만 제인 도즈 자유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한다. 그 이후에도 데이비스 전 의원은 웨일즈의 Ynys Môn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았다 사퇴했다.

2.2.2. 회의장


밖의 웅장한 모습과 비교해서 서민원은 귀족원보다 작다. 현재 총 의원수가 650명을 넘는 데에 비해 회의장이 너무 작아서 자리 없으면 서서 들어야 한다. 서민원 본회의장의 좌석 수는 '''476석'''이다. '''최소한 170명 이상의 의원은 회의를 하는 동안 서 있어야 한다.''' 주로 초선 의원들이 서 있는다고 한다. 다선 중진 의원들도 '''지각하면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다선 중진 의원들도 본회의 날에는 일찍 온다고 한다. 단 지정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여당이라면 총리나 장관, 제1 야당이라면 당수 혹은 섀도 캐비닛 장관'''이 되면 된다. 이들은 각각 여당과 야당 사이드의 가장 앞자리에 앉아서 토론을 벌이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 단 본인의 소속 정당이 제2 야당 이하라면 그냥 와서 재주껏 앉아야 한다. 이 때문에 영국에선 내각 구성원을 프론트벤처(Frontbencher), 즉 '''앞자리에 앉는 사람'''이라 부른다. 반대로 내각 구성원이 아닌 일반 의원들은 뒤에 앉으니까 백벤처(Backbencher). 그러니까, 사진에도 보이는 서 있는 사람들은 방청인이 아니라 '''국회의원'''이다.
최소 40명 이상이 출석해야 회의를 진행할 수 있고, 여당이나 야당 독식으로 40명 이상은 해당되지 않는다.[25] 의결 방식이 매우 독특한데, 안건이 있으면 의장이 찬반여부를 묻고, 의원들이 한결같이 YES나 NO를 외치면 투표없이 바로 가결이나 부결처리된다. 그러나 만장일치가 아니라 소리가 섞여서 들린다면, 여당과 야당의 토론이 벌어지고,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논스톱으로 진행된다. 그래도 의견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면, 이때는 다수결의 원칙으로 처리한다. 표결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회의장을 반으로 갈라 찬성 측은 의장의 오른편에, 반대 측은 의장의 왼편에 모이도록 한다.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에는 의원들이 찬성에서 반대 진영으로, 혹은 그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 금지된다.[26]

2. 여야에서 2명씩 차출한 감표위원들이 이들 머릿수를 하나하나 세어 의장에게 보고한다.[27]

3. 의장이 표결 결과를 선포한다.[28]

표결 방법


2.2.3. 의장



의장의 경우 여야당을 막론하고, 가장 신망있는 사람이 임명된다.[29] 그렇기 때문에 의장석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명예로 통한다. 의장은 자신의 출신이 어디이건 정치적 중립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중재 이외의 정치적 의견은 금지되어 있다. 의장의 주요 임무는 의제의 상정과 표결 결과를 통지하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임무뿐만 아니라 중재인으로써 회의가 과열될 경우 중재를 하거나 입장을 정리하는 역할을 하며, 토론에서 사회자의 포지션이다.
현 영국 서민원 의장은 노동당 출신 무소속 의원인 린지 호일 경(Sir Lindsay Hoyle)이다. 대한민국 국회와 마찬가지로 현직 의장은 무소속이어야 한다. 다만 한국 국회는 2년마다 의장을 교체하며, 차기 총선 직전에는 의장이 재출마를 하고자 할 경우 당적을 회복하여 정당 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30] 하지만 영국 서민원에서는 의장이 한국에 비해 훨씬 긴 기간 동안 재임하는 편이다. 또한 해산 직전[31] 의장이 총선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한다.[32]
호일 의장의 전임자인 존 버코 전 서민원 의장[33]은 정숙(Order!)을 잘 외치기로 유명했다. BBC가 의사록(Hansard)의 기록을 뒤진 결과 2009년에 당선되어 2019년 퇴임까지 10년 반 동안 "order!"를 14,000번 외쳤다고 한다 #. 2010년에는 버코 의장을 끌어내리기 위해 존 스티븐스(John Stevens)라는 후보가 버코 의장의 지역구인 버킹엄셔에 버킹엄셔의 민주주의를 위한 캠페인 (Buckinghamshire Campaign for Democracy)의 후보로 출마했지만, 버킹엄셔라는 지역 자체가 중산층 이상이 많이 거주하는 전형적인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보수당 텃밭인 관계로 21.4%의 득표율을 얻어 참패했다. 스티븐스가 출마한 이유는 의장이 되는 순간 하원의원으로서의 투표권이 사라지기 때문에 지역구를 대표하지 못 하는 의장직의 특징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그 선거에는 영국독립당나이젤 패라지[34] 유럽 의회 의원도 출마했는데 17.4%의 득표율로 3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2015년에는 윌리엄 헤이그 하원 원내대표가 버코 의장을 교체할려고 했지만 부결되었다. 이후 브렉시트 관련 법안 토론 때 야당 편을 든다고 보수당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2019년 9월에는 보수당이 전례를 깨고 의장의 지역구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결국 2019년 10월 31일 은퇴했다.

2.2.4. 토론 문화


영국 국회는 총리가 매주 수요일마다 국회에 출석하여 30분간[35] 모든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수상은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무조건 출석해야 한다. 이걸 Prime Minister's Questions(PMQ) 라고 한다. 대한민국에 비유하자면 국무총리가 매주 수요일 국회에 무조건 출석하여 30분동안 의원들이 하는 질문에 답하는 대정부질의와 비슷한 것이다. 또한 이 질의시간의 내용은 생방송[36]과 동시에 유튜브에 업로드되며, 영상본이 그대로 소장된다.
대총리 질문은 매주 여야 소속 의원이 번갈아 가면서 시작한다. 진행 방식은 다음과 같다.

의장: PMQs 진행 시작, 의원 호명.

첫번째 질의신청한 의원: Question No. 1, Mr. Speaker.[37]

[38]

의장: The Prime Minister.[39]

[40]

총리: (한주간 있었던 중요한 일에 대한 브리핑, 조의, 국경일 언급, 프리미어 리그 결과 등). '''Mr. Speaker, this morning I had meetings with ministerial colleagues and others. In addition to my duties, in this house, I shall have further such meetings later today.'''[41]

[42]

의장: 첫번째 질의 신청한 의원의 이름을 재호명

첫번째 질의신청한 의원 질문과 총리 답변[43]

의장: 제1야당 당수(the Leader of the Opposition, 현재는 노동당수) 호명[44]

제1야당 당수: (총리와 같은 여러 발언들). 이후 6번의 질의응답이 턴제로 진행

만약 야당 의원이 첫 질문자였다면 여당 의원에게 질문권을 넘긴 뒤 제1야당 당수에게 질문권이 주어진다. 제1야당 당수와의 문답이 끝나면 한 명의 여당 의원을 거쳐 제2야당 당수에게 질문권이 주어진다. 제2야당 당수는 두 번의 질의응답을 한다. PMQ에서 매주 질문을 던지는 의원은 두 야당 당수가 유이하며, 그 외 질문은 거의 매번 질문자가 바뀐다. 과거 주 15분 2회 시절에는 제1야당 당수에게 세 번의 질문권이 매 회 주어졌으며, 제2야당 당수에게는 고정된 질문권이 주어지지 않았다.
총리가 해외순방 등으로 인해 PMQs에 참여할수 없게 되면 내각의 차순위 관료가 임무를 대행하며 제1야당에서도 그에 맞춰 당수가 불참하고 차순위 담당이 대총리 질문을 대신한다. 반대로 제1야당 당수가 불참해도 내각에선 총리가 참여하지 않는다. 이를 부총리 질문(Deputy Prime Minister's Questions)이라 한다.[45]
법으로 강제된 사항은 아니지만, 전통을 중시하는 영국답게 언제부턴가 총리의 의무처럼 되어있다. 무엇보다 이 시간 자체가 총리와 국회의원 간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시간이기 때문에, 총리가 이 시간을 씹어버린다면 독재자라고 까인다.
[image]
대표자가 상대방 진영을 보며 발언하는 중. 상대방이 대놓고 야유하고 있다.[46]
얼핏 보기에 크기가 작아 국회 공성전이 일어나기 쉬워 보이지만, 신사의 나라 답게 몸싸움은 안 한다. 단지 키배급 막장토론을 좋아한다. 그 내용이 워낙 재밌어서 유투브에 올라오는 그 어떤 의회영상보다 인기가 많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영국 국회 하원의 모습이다. 전 총리인 토니 블레어와 보수당 당수인 데이비드 캐머런의 열띤 공방을 볼 수 있다. 쩌는 야유 소리부터 시작해서 언어적 폭력이 심하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다. 다만 상원은 저런 하원처럼 돗대기 시장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상원의원은 국왕 입맛 따라 책봉되는 것이기 때문에 의원 상당수가 당에 이름만 걸어둔 셈이어서 서로 싸울 필요가 없다. 그래서 분위기가 서로 경쟁하기보단 서로 타협하는 분위기다.
영국 하원의 토론 문화는 서방권 의회 중에서도 유독 신랄한 편이며 서방권에서도 '언어폭력'이라는 평가를 듣곤 한다. 굳이 비슷한 나라를 꼽자면 호주 정도. 이러한 의견들을 영국인들도 자각은 하고 있는지 영국의 역사학자인 Richard Toye는[47] 그의 저서 『Rhetoric』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특이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것은 정치 체제의 차이다. 영국 하원에서 연설하는 것은 미국 상원이나 유럽 의회나 프랑스 국민의회에서 연설하는 것과 다르다. 설령 체제가 비슷하더라도 연설 문화가 사뭇 다른 경우도 있다. 호주는 영국처럼 다수제 민주주의(웨스트민스터 모델)를 채택했지만 영국 의원 저리 가랄 만큼 신랄한 정치적 모욕의 전통이 있다.


▲ 이건 한국어 자막이 달린 영국 하원의 모습이다. 영상에 나오는 건 데이비드 캐머런에드 밀리밴드.

브렉시트를 두고 테레사 메이제러미 코빈의 설전

▲ 심지어 하원의원이 되려면 이렇게 힘있게 웃는 연습도 해야한다.20초부터.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1년째 동안 하원의장(Mr.Speaker)을 맡았던 존 버코(John Bercow)가 "정숙!"(Order!)을 외치는 영상. 하원의장을 하려면 이 정도 목청은 가져야 한다.
어느 정도의 언어폭력은 애교로 치부되는 곳인데다, 대표자가 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 반박하는 식이기 때문에 (자기들이 듣기에)헛소리를 하거나, 말문이 막히거나, 더듬거리는 경우 대놓고 비아냥거리며 웃으며, 능욕당하는 건 매일 있는 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영국의 역대 총리들과 제1야당 당수들은 대부분 달변가다. 영국 국회의 일은 매일 생방송으로 방송되기 때문에, 그런 능욕 부분만 모아둔 영상도 존재한다. 그리고 자세도 굉장히 삐딱하다. 단장에 팔에 기대서 얘기하는 것은 예사고 심지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얘기할 때도 있을 정도로 표현의 자유(?)가 있다. 그리고 듣는 사람들도 야유는 기본 스킬, 연설 도중에 단체로 잡담하거나 그냥 딴짓하기 등으로 소속된 당의 묵인이나 합의 하에는 진짜 막 나간다. 이런 덕분에 각종 조사에서 영국 의회는 '''오로지 언어폭력만으로''' 대한민국, 대만, 터키, 우크라이나 등 실제 물리적 폭력이 동반되는 국회와 비슷한 수준의 막장국회로 랭크될 정도이다. 영국 내에서도 이에 대해서 비판이 안 나오는 것은 아니나 이런 개판 5분전 정치도 하나의 전통이라도 인식되는 건진 몰라도 실제로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제이콥 리스-모그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는 캐롤라인 루카스 녹색당 의원 발언할 때 거의 누워서 들었다.

데스먼드 스웨인 보수당 의원은 아예 졸기까지 했는데 졸고 있을 때 발언하고 있던 의원이 마가렛 대처, 존 메이저, 데이비드 캐머런 내각에서 각료를 지낸 보수당 원로 중 원로인 케네스 클라크 의원이었다.
영국 의회는 의장석을 기준으로 여당은 오른쪽, 야당은 왼쪽에 나란히 앉아[48], 중간에 보이는 책상에 대표자가 반대측을 정면으로 보면서 순서대로 발언을 하면서 진행된다. 뒤에 앉아있는 사람이 일어서서 발언할 수도 있다. 서로를 직접 지칭하기 보다는 의장을 거쳐 간접적으로 지칭하는 어법을 구사하는 경우가 많으며[49] 상대방을 지칭할 때는 3인칭으로 지칭한다는 암묵의 룰이 있다.[50] 같은 당 의원을 지칭할 때는 my (Right) Honourable '''friend'''라고 부르며, 타 당 의원을 지칭할 때는 the (Right) Honourable '''Gentleman/Lady'''라고 부른다. 혹은 의원의 출신 지역구를 the (Right) Honourable Member from Maidenhead 식으로 불러서 호칭하기도 한다.[51]
하여튼, 때문에 아무리 토론이 과열되어도 서로 삿대질 하면서 너! 당신! 하면서 싸우는 일은 없다. 발언하지 않는 다른 국회의원들은 각각 소속당 혹은 개인적 입장에 따라 대놓고 야유나 환호로 반응하며, 너무 과열되면 중앙에 앉아 있는 의장이 중재를 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의장을 비웃으며 야유하기도 한다. 아가리 파이팅이 격해지다 보면 가끔씩 상큼한 중지가 나오기도 한다.
옛날에는 싸움도 많이 했다. 그것도 격투기가 아니라 '''칼부림'''이었다. 제일 앞줄에 있는 의원들이 발을 닿고 있는 레드 라인은 '''"이 선 넘으면 잡아간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옛날에 격론을 벌이다가 칼 뽑고 상대 정당에게 달려들어 전반전을 펼치던 일이 잦았던 탓이다. 저 선상에 서서 칼을 휘둘러도 상대측에 닿지 않았기에 자연스럽게 의회 중 검투는 사라졌다. 그러나 결투 문화가 남아 있던 때인지라 의회가 끝난 이후 밖에서 후반전을 치르기도 했다. 결투 문화가 빨리 퇴조한 미국과 달리 영국에서는 20세기 초까지 정치인들의 결투[52]가 기록되어 있다. 공식 기록 상으로는 영국 정치인 간 결투는 1912년까지 진행됐고, 1863년 이후의 영국 결투는 전부 권총으로 진행됐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로 완전히 사라졌다. 의사당 안 외투저장실에는 현재까지도 칼을 걸 수 있는 빨간 고리가 있다.
영국 국회의원들 간 집단 패싸움(칼이나 총을 쓰지 않은 순수 몸빵 무력 대결)은 제2차 세계 대전 와중인 1944년까지 진행됐다. 특히 노르망디 상륙작전 직전에 패싸움을 많이 했다. 지금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성공했고 나치 독일이 패망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상륙작전 직전의 정치인들이 결과를 알 리가 있나 당연히 실현 가능성을 놓고 여당과 야당 간 충돌이 엄청났다. 국회 안에서는 없었지만 국회 밖에서 보수당 의원과 노동당 의원들 간 벤치 클리어링이 자주 있었다.

2.2.5. 원격 회의



2020년 4월 22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소수 인원을 제외한 의원들 대부분이 각자의 거처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대총리질문을 진행했다. 이는 영국 의회 역사상 최초의 사례다.
이 날의 대총리질문은 지난 4월 4일 노동당 대표에 취임한 키어 스타머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하지만 보리스 존슨 총리가 완치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첫 질의 대상은 도미닉 랍 총리 대행이 되었다.

3. 기타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인 마가렛 대처의 정치여정을 다룬 영화 철의 여인(2011)에서 영국 하원의 막장 토론이 잘 묘사되어있다. 당시 교육부장관이었던 대처가 노조의 파업과 노동당을 비판하자 바로 상대방 의원이 벌떡 일어나 대처에게 대놓고 "존경하는 숙녀 장관님께서는 목소리가 너무 떽떽거리시네!"라고 디스한다(...) 이 행태가 오죽했으면 대처의 의원 시절 가장 친한 친구였던 니브는 대처가 처음으로 의원에 당선되어 들어왔을 때 "정신병원에 온 걸 환영해요(Welcome to the madhouse)"라는 명대사를 날린다.
2018년에 영국 의회 컴퓨터로 포르노사이트에 접속한 횟수가 하루 평균 약 160회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내 인터넷은 당연히 의원과 장관, 이들의 참모진만 이용할 수 있는데, 영국 정치권에서 잇단 성추문이 일어나던 중이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민원 의원 중 최초의 여성 의원은 2명이 있다. 그것도 명목상의 최초와 실질적으로 최초인 케이스. 명목상의 최초인 여성 의원은 1918년 아일랜드 지역구에서 당선된 콘스탄스 마르키에비츠(Constance Georgine Markievicz)였다. 그러나 콘스탄스는 아일랜드 민족주의 정당인 신페인 소속으로서 영국 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다른 신페인 소속 의원과 함께 아일랜드에 별도 의회를 차려 아일랜드 독립운동에 나섰다. 이 때문에 실질적으로 최초인 여성 의원은 다음해인 1919년에 당선된 낸시 애스터(Nancy Astor)를 꼽는다.

다키스트 아워에서 실감나게 묘사되었다.
2020년 3월 25일 PMQ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영국 확산 영향으로 30분동안 진행하던 질의시간을 1시간으로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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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관련 문서


[1] 스코틀랜드 자치의회의 First Minister's Questions 등[2] 'House of Peers'라고도 불린다.[3] 스코틀랜드장로교인 스코틀랜드 교회(Church of Scotland)가 세력을 잡은 이래 이들의 교리에 따라 법적인 국교(established church)가 없었다. 웨일스는 잉글랜드를 따라서 성공회의 뿌리인 잉글랜드 국교회(Church of England)가 관할했다가 웨일스 교회(Church in Wales)가 분리돼 잠시 웨일스의 국교가 되었다가 금방 국교 지위를 잃었다. 아일랜드 섬 전체가 잉글랜드/그레이트브리튼 왕국속령이던 시절영국의 일부였던 시절 성공회인 아일랜드 교회(Church of Ireland)를 창설해 강제로 국교로 만들었지만 19세기에 국교 지위를 없앴다. 하지만 잉글랜드에서는 계속 법적으로 국교가 잉글랜드 국교회라 잉글랜드 국교회 고위 성직자 26명이 전근대의 관행에 따라 의원직을 보유한다. 다만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정치 조직에 있으면서도 정치적인 이미지를 풍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편.[4] 영국 의회 본회의장의 좌석 배치는 여당과 야당이 서로 마주 보는 구조로 돼 있는데, 귀족원에서는 양측 사이에 배치한 크로스벤치라는 데가 있다. 이 자리에는 초당파 의원들이 착석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이들을 크로스벤처라고 부른다. 다만 초당파가 아닌 의원이 상황에 따라 크로스벤치에 착석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들은 크로스벤처라고 부르지 않는다.[5] 연합왕국 출범 후에도 한동안 아일랜드 귀족이 따로 서임되었다. 마지막 서임은 1868년[6] 이전에는 법관 12명을 종신 귀족원 의원으로 선출하고 이들이 최종심 재판을 했다.[7] 말만 전문가들이지, 정치인들이나 경제인들이 많이 임명된다. 퇴역 장군 등 은퇴하는 공무원들도 많이 임명된다.[8] 의미는 여기를 참고[9] 나머지 2석은 문장원총재(Earl Marshal : 노퍽 공작 세습)와 시종장관(Lord Great Chamberlain: 첨리 후작 세습)[10] 의원내각제 특성상 장관과 부장관, 정무차관 등을 의원으로 임명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내각 정원의 반수 이하로는 민간인을 그냥 임명해도 되지만, 영국은 그런 자비가 없어서 하원의원 직이 없는 사람을 장관급 정무직에 임명할 때 일대귀족으로 봉해서 상원의원 직을 주는 것. 낙선한 의원 말고 처음부터 외부 인사를 임명하는 경우에도 이렇게 돌아간다.[11] 경찰청장, 장군 등[12] 영국 귀족원 명단. Current, eligible Members 기준[13] 탈당 혹은 유예로 인한 당적 상실. 출신당 앞뒤로 Independent가 붙는다.[14] Independent 사유를 제외한 여러 이유로 인한 당적 상실.[15] 한 번 참석할 때마다 300 파운드씩 준다.[16] 다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17년부터 제국왕관을 착용하지 않고 있는데, 여왕이 아무리 정정하다고는 해도 고령인 만큼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왕관을 오래 쓰고 있는 것이 힘든 듯 하다.[17] 영국 의회 개회식에서 서민원의 의원들을 귀족원으로 소집시키는 관리. 직역하면 '검은 지팡이'가 된다. 그동안 남자만 뽑았었지만, 2018년 2월 최초로 여자 흑장관이 임명되었다. 출처 : 네이버 어학사전 중 옥스포드 영어사전[18] 이는 서민원의 권리와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하는 의식이다.[19] 1970년부터 2019년 낙선하기까지 하원의원을 한 '''13선''' 의원으로 노동당 최다선의원이자 최고령 의원(1932년생)이었다. 열렬한 공화주의자로 흑장관에 대한 유머도 그 일환으로 나오는 것. 당내에서는 제3의 길에 반대하는 강성 좌익 노선으로 제레미 코빈의 당대표 선거 등록에 서명한 36명 중 한 사람이다[20] 현재 엘리자베스 2세는 1992년에 면세 특권을 포기한 이후로 계속 납세의 의무를 지고있는데 저 세금 운운하는 발언이 바로 그 1992년에 한 농담이다.[21] Member of Parliament. 서민원 의원의 직함. 많은 영연방 국가에서 MP는 하원의원에게만 붙는 직함으로 관례화돼 있음에 주의.[22] 영국 의회는 서민원과 귀족원을 포함하는 개념이지만 유튜브는 영국 귀족원이 별도로 있고, 영국 의회 유튜브에는 서민원에 대한 내용만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영국 의회 유튜브=영국 서민원 유튜브라고 보면 된다.[23] 원래는 국왕이 임명하는 것이지만 관례상 국왕은 원내 다수당의 당수(물론 서민원 의원)를 총리로 임명한다.[24] 귀족원 의원도 각료로 임명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경우는 극히 적다. 노동당이나 보수당은 거의 대부분 하원으로만 내각을 채운다. 자유민주당은 100년 넘게 수상을 배출 못해봐서(...) 어떨지 모른다. 자유민주당은 상원에서는 세가 꽤 되기 때문.[25] 단 한 명이라도 반대 진영 의원이 있다면 개회할 수 있다.[26] 머릿수를 세야 하기 때문.[27] 감표위원 중 1인이 'The ayes to the right: XXX, the noes to the left: YYY'라고 발언한다.[28] The ayes to the right: XXX, the noes to the left: YYY; so the ayes/noes have it, the ayes/noes have it! UNLOCK! 이라고 외친다. (표결이 끝나 의원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므로 unlock이라고 외치는 것.)[29] 의장이 소수당 출신이어도 선출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현 의장 린지 호일 경, 전 의장 존 버코우 모두 소속당이 소수당인 시절에 선출되었다. 관례상 주요 정당은 총선에서 의장 지역구에는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는다고 한다.[30] 그런데 관례상으로 국회의장을 재임한 국회의원은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31] 영국은 의원내각제 국가라 서민원의 해산 제도가 있으며, 보통 총선 한 달 전쯤에 해산하여 한 동안 현직 서민원 의원이 없는 기간이 존재하게 된다. 당연히 해산 직전까지 의장이었던 사람도 해산 후 다음 총선이 치러질 때까지 의원·의장이 아니다.[32] 관행상 주요 3당(보수당, 노동당, 자유민주당)은 해당 지역구에는 자기 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데, 녹색당영국독립당은 꾸준히 공천하고 있다.[33] 여기는 보수당 출신.[34] 현재는 브렉시트당 소속이다.[35] 총리에 따라 길어지기도 한다. 질의시간을 한시간으로 설정한 총리도 있었다. 하지만 30분 미만은 안된다. 토니 블레어 총리 이전에는 화요일, 목요일 각각 15분으로 나누어 진행했다.[36] 영국 BBC two, BBC news channel, BBC Parliament, Sky News, BBC Radio 5 Live. 미국 C-SPAN[37] "첫번째 질문입니다, 의장님". 첫번째 질문은 사전에 서면 제출한 질문중에서 무작위로 정해지게 되어있는데, 야당은 총리가 답변을 미리 준비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오늘의 일정은 무엇입니까?"라는 막연한 질문을 제출한다. 이후의 보충 질문들이 첫번째 질문과 관련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첫번째 질문은 막연해야 한다.[38] 부의장이 회의를 진행할 경우 Mr./Ms. Deputy Speaker라고 이야기해 준다.[39] 총리, 발언하시오.[40] 총리가 출장 등으로 부재하여 수석장관(First Secretary of State)가 대리하는 상황이더라도, 그 대행 또한 Prime Minister로 불러준다.[41] 대략 해석하자면: "... 의장님, 저는 오늘 아침에 각료회의와 기타 회의에 참석하였고, 이번 대정부 질의 이후, 저는 앞으로도 이러한 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는 답변이다. 총리는 자신이 직접 책임지는 일에 관한 질문에만 답변 할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질문이 정부 전체에 대한 범위로 확장 될 수 있도록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42] PMQ의 시작을 알리는 총리의 발언이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늘 동일하다. 사람에 따라 약간의 어순이나 어투 차이는 존재한다. 토니 블레어는 자신의 마지막 PMQs에서 마지막 문장을 "저는 앞으로 이러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 전혀 없습니다"로 바꿔말하는 농담을 했다.#[43] 만일 여당의원이 질의할 시는 다음 질의자는 제1야당 당수(the Leader of the Opposition)이고, 반대로 야당의원이 질의할 시는 다음 질의자는 여당의원이다.[44] 직책명이 아닌 성명을 직접 부른다. '''Jeremy Corbyn!''' 이렇게.[4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럴 경우 PMQ에서 총리를 대리하는 차순위 관료는 의장이 Prime Minister라고 불러준다.[46] 서 있는 사람은 토니 블레어 당시 총리이고, 반대편 진영에 앉아 있는 대표자는 훗날 총리가 되는 데이비드 캐머런 당시 보수당 당수이다.[47]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학위. 액서터 대학에서 현대사 강의 중.[48] 프랑스 의회도 동일한 배치를 갖고 있는데, 정치적 스펙트럼에서 좌파, 우파라는 단어가 여기서 나왔다.[49] ex) 존경하는 의장님. 보수당이런 점이 문제입니다! 우리 수상님이 지금 제정신으로 보이십니까?[50] 상대방을 직접 성명이나 2인칭으로 호명하는 것은 결례로 간주된다.[51] 참고로 정부 각료, 섀도캐비닛 각료 및 런던 등의 주요 도시 시장 출신들은 the '''Right''' Honourable이라는 경칭이 붙으며, 이 경칭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Right Honourable이라고 불러주어야 한다. (보리스 존슨 총리와 같이 장관에 임명되기 전에 런던시장을 지낸 경력으로 the Right Honourable 경칭을 얻는 케이스도 가끔 있다)[52] 검투 뿐만 아니라 권총이 발명된 뒤에는 총으로도 대결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