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이동물

 




1. 개요
2. 역사
2.1.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대
2.2. 2010년대 이후 웹소설 시대 : 한국식 이세계물의 등장
3. 외국에서의 경우
4. 작품 목록
4.1. 2000년대
4.2. 2010년대 이후
5. 기타
6. 관련 문서


1. 개요



사전적으로는 차원이동을 소재로 삼은 장르이나, 실질적으로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판타지 세계로 현대인 혹은 무림인이 이동하는 퓨전 판타지(이세계물)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내용적으로는 주인공이 특정한 수단을 통하거나 특정한 이유로 원래 살고 있던 차원(세계)에서 또 다른 차원(이계)로 진입, 또는 강제로 이동 또는 소환된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군을 뜻한다.
주인공이 원래 세계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후 이계에서 다른 사람의 몸으로 환생, 또는 빙의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환생물과는 다르게 차원이동물은 현재의 인생(나이, 지능, 체격, 각종 능력치 등)을 유지한 채 다른 세계로 일종의 '차원 여행'을 가는 개념이다.
2000년대 극초반, 퓨전 판타지 장르 성립 초기에는 차원이동물이 '이세계물'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기도 했으나, 퓨전 판타지가 당시 인터넷 소설 투고 사이트와 출판사 등지에서 '이세계물'을 가리키는 공식적인 장르 용어로 채택된 이후에는 의미가 축소되어 현재처럼 전이물의 개념을 뜻하는 용어가 되었다.
다른 이름으로는 이계진입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일본 이세계물에서 한국의 차원이동물에 대응하는 장르는 이세계 전이물이다.

2. 역사



2.1.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대


1990년대 말 통신에서 판타지가 연재되던 시절에는 '교통사고가 차원이동의 방법! 이었다.'가 있었으나[1] 아직까지 환생트럭이 이세계물에 절찬리에 쓰이고 있는 일본과는 다르게 한국에서는 오래 못 가고 사장되었다. 이는 일본의 환생 트럭 클리셰와 본질적으로 같으나, 일본 이세계물에서는 현재까지 환생 트럭이 활발히 쓰이는 클리셰라는 점에서 다르다.
2000년에 나온 <죽음의 서>의 '한강에 이계 게이트 있다. 투신자살로 GOGO'가 잠시 반짝 떴으나 역시 오래 못 가고 곧 사장됐다.
한국 판타지 소설에서 차원이동물을 대중화시킨 작품이자, 최초의 이고깽 작품이라 불리는 작품은 2000년에 출간된 사이케델리아이나, 2000년대 차원이동물의 클리셰와 세계관을 정립한 작품은 묵향이다. 이후 소드 엠페러[2], 다크메이지, 이드, 아이리스 등의 히트작들이 이어지면서 차원이동물은 2000년대 도서대여점 시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주류 장르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2000년대 차원이동물에서 제시되는 차원이동 방법 자체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간단하게는 동전을 주웠더니 눈앞에 게이트가 열리는 것부터 몸이 통째로 소환당하기도 한다. 이후에는 드래곤이나 대마법사의 마법 실험으로 인해 이계의 존재인 주인공이 강제로 소환당했다는 클리셰가 대세로 정착했다. 거의 모든 사례에 있어서 원래 기억은 유지하고 있는 게 포인트.
차원이동을 한 다음에는 70% 이상의 확률로 숲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다시 60%의 확률로 엘프와 만난다. 후기 차원이동물에서는 그 비율이 감소하는 추세가 되었지만 과거의 소설들로 돌아가면 숲으로 떨어질 확률은 거의 90%에 육박한다. 다른 세계에서 익힌 능력까지 남아 있어서 일부 소설에서는 무림에서 익힌 능력으로 중세 판타지에 넘어가서는 무공으로 활약하기도 하며 현대인 천재론도 자주 나왔다. 무림인 주인공의 경우에는 판타지 세계에서 무공을 통해 깽판을 치는 경우가 자주 나왔다.
이렇듯 차원이동물은 환생물, 이고깽과 함께 퓨전 판타지를 대표하는 하위 장르로서 2000년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이했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 달빛조각사를 필두로 한 게임 판타지 소설이 대여점을 석권하면서 주류의 자리에서 내려왔으며,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도서대여점이 몰락하자 역시 함께 몰락하여, 2000년대 형식의 차원이동물은 그 자취를 감추었다.

2.2. 2010년대 이후 웹소설 시대 : 한국식 이세계물의 등장


이렇게 대여점과 함께 몰락하여 잊혀졌었던 차원이동물이라는 장르를 다시 부활시킨 작품은 바로 2012년에 조아라 노블레스에 연재된 MEMORIZE라는 작품이다.
다만 2010년대에 부활한 차원이동물, 통칭 한국식 이세계물은 과거 2000년대의 차원이동물과는 '주인공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한다.'라는 기본 틀을 제외하면 사실상 별개의 장르에 가까울 정도로 그 스펙트럼이 완전히 다른 장르이다.
대표적인 차이점은 주인공의 연령대 변화로, 고등학생을 선호하던 과거 2000년대 차원이동물과는 달리 2010년대의 차원이동물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주인공을 선호하고 있으며, 서클 매직마나, 소드마스터 등의 설정을 기반으로 중세 유럽풍(?) 이세계를 배경으로 했던 2000년대 차원이동물과는 다르게 2010년대 차원이동물은 상태창과 게임 시스템, 튜토리얼, 퀘스트 등 게임적 요소를 도입하는 건 물론이요, 아예 중세 유럽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새로운 세계를 무대로 삼거나, 탑을 등반하거나, 현실의 지구가 이세계에 침식당하는 등 세계관적으로도 2000년대의 차원이동물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현대인 천재론을 차용했던 차원이동물와는 다르게 모든 게 상태창으로 통하는 2010년대 차원이동물은 더 이상 현대인 천재론을 내세우지 않으며, 지식 치트는 완전히 사장된 대신 주인공의 무력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변한 상태이며 주인공의 성향 역시 위선적이라지만 겉으로는 선을 내세우거나 주인공/열혈형을 채택했던 2000년대의 차원이동물과는 다르게 2010년대 차원이동물의 주인공들은 갑질과 먼치킨을 기반으로 한, 중립 또는 악 성향의 냉혹한 주인공으로 주인공 성향이 완전히 반대로 바뀐 상황이다.
이러한 2010년대 차원이동물의 패러다임 전환을 불러온 선구작은 2012년부터 조아라에서 연재됐던 MEMORIZE로, 메모라이즈는 기존의 이고깽, 현대인 천재론, 양판소/필수요소, 소드마스터, 서클 매직, 마나 등이 중심이 된 차원이동물 세계관을 대부분 폐기하고 상태창과 튜토리얼 등 게임 요소를 도입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했다.
또한 현대인들이 집단으로 이세계에 소환되어 서로의 이익과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싸운다는 설정을 도입하면서 현대인이라곤 주인공 혼자에 주인공과 이세계인의 상호작용이 대부분이었던 기존 차원이동물의 내용 전개를 폐기하고 이세계에 소환된 현대인들간의 상호작용이 메인인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했다.
그리고 2000년대의 차원이동물 속 판타지 세계가 주인공한테 대체로 우호적이었으며, 판타지 세계가 일종의 도피처로서의 낙원으로 묘사되던 것과 달리 메모라이즈의 이세계인 홀 플레인은 현대인들끼리도 서로 서슴없이 배신을 밥먹듯이 하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무법천지, 힘이 곧 법인 강자존의 세상, 적대적 세계로 묘사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주인공 역시 이에 걸맞게 2000년대의 겉으로나마 선을 내세우는 주인공/열혈형이 아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냉혹한 주인공 스타일으로 바뀌었다.
이전까지의 우호적이고 놀이같은, 이고깽현대인 천재론 등을 내세우는 2000년대 차원이동물에 유치함을 느꼈던 독자들은 나이가 들며 현실적이고 잔혹한 서사를 원했기 때문에 이러한 메모라이즈의 세계관과 스토리, 캐릭터에 열광하게 되었고, 이는 곧 이고깽 같은 2000년대 차원이동물과 궤를 달리하는 한국식 이세계물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야기했다.
메모라이즈의 성공 이후 메모라이즈의 설정을 모방한 수많은 아류작들은 물론, 환생좌전지적 독자 시점 같은 한국식 이세계물의 다른 히트작들이 등장하면서 201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한국식 이세계물이 이고깽 같은 2000년대의 차원이동물을 완전히 대체한 상태이다.[3]
이 외에도 주인공이 다른 세계로 갔다가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는 내용의 장르인 귀환물이 2010년대 이후의 웹소설 시대에서 차원이동물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3. 외국에서의 경우


일본 동인계에서는 '트립(Trip)'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드림소설이나 크로스오버물 같은 팬픽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트럭에 치여 죽는 이동방법은 일본에서 유명한 클리셰. 아니, 2010년대 들어 이세계물이 범람해서 한국에서는 마르고 닳도록 써먹었던 차원이동이 더럽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
2010년대 이후 일본 이세계물에서 유행하는 일본 라이트 노벨의 차원이동물은 이세계 전이물 문서 참고.
일상/비일상을 넘나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써내기에는 이만한 소재도 없다. 나니아 연대기 등 차원이동을 써먹은 명작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만화의 양대 거대산맥인 마블 코믹스DC코믹스,두 출판사들에서는 툭하면 나오는 소재다. 그 중 이 녀석은 하도 차원이동을 많이 해대서 지가 코믹스 캐릭터인 줄도 알고 있다고. 이동할 필요 없이 본인 정신속에 들어가면 차원이동이나 다름없는 케이스도 있다. 5차원(DC 코믹스)영감님이나 박쥐 사생팬이 3차원 우주로 놀러오기도 한다. 플래시는 코스믹 트레드밀이라는 이름의 러닝머신으로 차원이동과 시간이동을 한다.
그 외에 <녹스>라는 게임에서도 한다.
닥터 후타임로드 종족의 기술인 '밖보다 안이 더 넓은 기술'은 다른 차원을 만들어서 내부를 집어넣고 외부와 연결하는 것이므로 차원이동 기술의 일종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 문자 그대로 다른 차원(2차원)에서 온 존재까지 등장했다. 그 시간과 공간의 전문가라는 타임로드조차 문자 그대로 다른 차원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4. 작품 목록


소설이 아닌 것도 포함.

4.1. 2000년대



4.2. 2010년대 이후



5. 기타


  • 차원이동물의 '차원'이라는 단어는 수학적인 개념[4]이 아니라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용어인 플레인처럼 다른 세계를 뜻하는 말로, 일본 이세계물의 '이세계'와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 92년작 이외수의 벽오금학도에서도 '다른 차원의 세계'라는 표현이 발견되는걸 보니 장르소설 발흥 전부터 한국에서 사용해 왔던 표현으로 보인다.

6. 관련 문서


[1] 교통사고 당하고 눈 떠보니 이계.[2] '외계인의 우월한 기술로 차원이동'을 처음으로 사용.[3] 사이킥 위저드아르세니아의 마법사, 포르트무스 같은 2000년대 스타일의 차원이동물이 2010년대에 창작된 경우도 있지만 이러한 작품들을 찾아보면 대부분 아직 웹소설이 본격적으로 부상하기 전의 과도기인 2010년대 초반에 창작된 작품들이다. 한국식 이세계물레이드물 등 신생 장르가 완전히 자리잡은 2010년대 중후반 이후부터는 2000년대 스타일의 차원이동물은 옛날 작가들이 창작하는 걸 제외한다면 그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사장된 상태다.[4] 수학적으로 봤을 때 '차원을 이동한다'면 2차원이나 5차원 같은 곳으로 간다는 건데, 실제로 4차원(3차원+시간)의 존재인 현실의 인간에게 고차원이든 저차원이든 너무나 먼 이야기. 과학적으로 봤을 때 문자 그대로의 차원 이동이라면, 결과는 소멸뿐이다. 1차원, 2차원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건 당연한 것이고, 또 4차원 이상에서는 궤도 운동이 (3차원의 관측자 기준으로) 불안정하기 때문에 원자가 제대로 존재할 수 없다.('미치오 카쿠' 저서 '평행우주'를 참고하여 작성함.) 그냥 3차원에서 조용히 살자. 물론 아예 육체가 차원에 맞춰서 변환된다든가 하는 식의 판타지적인 변명이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진짜 4차원 이상의 공간(하이퍼큐브)를 어떤 매체로든 표현하는건 대단히 어렵다. 실제로 가능하다면 다른 물체들의 안과 밖, 3차원 벽 뒤편 정도는 볼 수 있으며 그 이외에도 눈앞에서 사라진다든지 칼을 안에서 밖으로 찌른다든지 투시+투명+a의 좋은 능력. 그러나 보통 창작물은 이 정도까지는 가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