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사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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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sim Sha Tsui
尖沙咀[1]
구룡반도 남쪽 끝에 있는 거리로, 센트럴과 함께 '''홍콩 양대 번화가'''로 꼽힌다. 쇼핑센터, 레스토랑, 호텔들이 즐비하다. '''홍콩 관광 필수 코스'''로, 홍콩 최대 쇼핑센터인 하버 시티가 여기에 있다. 홍콩 우주 박물관과 문화센터도 있어 문화적 중심지이기도 하다. 교통의 요충지로 선착장이 설치되어 있고, 나단 로드의 시작점이다. '''TST'''로 줄여서 쓰기도 한다. 한때 철도 교통의 요충지로써 까우룽역[2] 이 있었으며, 중국 대륙으로 가는 열차가 있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까우룽역은 반도 중부의 홍함으로 이전했다.
그래서 침사추이 페리 선착장 바로 앞 광장에는 당시를 상징하는 시계탑이 남아있다. 저녁때 가보면 한국 관광객들의 집결지로 변모하지만.
2. 역사
여러 개의 작은 마을들이 있었다가 1860년 대영제국에 양도된 이후 서양인들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점점 발전하게 된다. 이후 1888년 구룡반도와 홍콩섬(센트럴)을 잇는 스타페리가 운행되었고 1910년에는 구룡반도와 캔톤을 잇는 구룡-캔톤(야우마떼이 인근 지역) 철도가 개통하여 구룡역이 생겼다. 1978년 구룡역이 헐리고 침사추이 동쪽에 홍함역이 생기면서 옛 구룡역의 상징물인 시계탑만 남게 되었다.[3] 현재는 홍콩 최대의 쇼핑명소이자 번화가로 성장하게 되었다.
3.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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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 숲인 홍콩 섬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본래 침사추이는 악명 높았던 홍콩 카이탁 국제공항 때문에 전역이 고도제한 크리를 먹어서 마천루가 들어설 수 없었다.유일한 마천루가 바로 국제상업센터로 간척지에 지어졌다. 이것도 처음에는 홍콩 섬에 지으려다가 지역 개발의 균형을 맞추고자 이쪽에 지어졌다. 그 카이탁이 없어지고 항구로 바뀐 지금은 확확 지어지고 있다.일반적인 홍콩 관광객들에게 침사추이에 대해 물어보면 십중팔구는 '''쇼핑'''이라고 대답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쇼핑몰들이 자리잡고 있다. 여러 건물들이 하나로 이어져 대략 600m 이상의 캔톤 로드 한쪽을 완전히 차지하고 거대한 쇼핑몰을 형성한 하버 시티(Harbour City)와 온갖 명품으로 가득찬 페닌슐라 호텔[4] 내부 쇼핑몰이 특히 유명. 샅샅히 보겠다면 하루종일이 모자랄 정도의 '''쇼핑 던전'''이다. 한국에선 서울의 가장 비싼 부띠끄에나 한두 개 들어와 있는 파텍 필립이나 브레게 등의 소위 '슈퍼 명품' 매장도 이곳에선 '''지겹게''' 볼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와 비슷한 '''스타의 거리'''(星光大道, The Avenue of Stars)도 있다. 이 곳에서 유명한 홍콩 연예인의 핸드 프린팅을 볼 수 있으나, 이 거리가 조성된 2004년 이전에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소룡 등)의 경우에는 이름만 있으며, 한자를 읽을 줄 모르거나 스타들의 영어 이름(예: 장국영의 영어 이름인 Leslie 등)을 모르는 경우에는 누군지도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으니 주의. 이연걸이나 양조위 등 특히 유명한 스타들의 손자국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손을 대고 사진을 찍어대는 바람에 까맣게 변색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어를 잘 하는 성룡의 친필 사인에는 한글로 '''성룡'''이라고 쓰여 있다. 2015년부터 기존 스타의 거리는 침사추이 해안 개발로 인해 임시 폐쇄된 상태로 2018년 하반기에 재개방할 예정이다. 다만 조형물 일부를 서철선 이스트 침시추이역 근처의 스타의 정원(Garden of Stars)으로 옮겨놨기 때문에 그 동안에는 여기를 가보면 된다.
페리 터미널에선 홍콩 섬으로 가는 '''스타페리'''를 탈 수 있다. 말이 좋아 페리지, 사실상 하루종일 해협을 왔다갔다하는 버스에 가까운 개념으로, 가격 또한 2HKD(약 300원)가량으로 매우 저렴한 편. 경치 때문에 밤에는 관광객이 급증한다. 바다를 건너가면서 보는 홍콩 섬의 야경은 굉장히 아름답다. 근데 사실은 해안에서만 봐도 아름답고, 란타우나 마카오 때문에 해안 건널 기회는 아주 많으며, 홍콩 섬은 지하철이 직통으로 뚤려 있으므로 현지인은 돈 아깝다는 평이다. 물론 선착장이 양쪽 모두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는 매우 편리하다. 다만 버스를 탈 게 아니면 센트럴 선착장부터 트램/MTR까지는 무조건 IFC몰 언저리위의 육교를 도보로 걸어야 하기에 선착장에서 트램/MTR을 이용할 작정이면 도보 거리가 좀 끔찍하긴 하다.
홍콩 체류 외국인 중 서남아시아인들도 많이 볼 수 있는 동네라 '''홍콩 속 아랍'''으로 불린다. 침사추이 북쪽 겸 까우룽 공원 남단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출신의 무슬림들을 위한 '''모스크'''가 있으며 그 유명한 '''충킹맨션'''은 싼 방값 등의 이유 때문에 이러한 서남아시아인들이 매우 많아서[5] '''세운상가와 이태원동을 합친 느낌'''이다. 그리고 청킹과 함께 싼 숙소의 대명사 '''미라도 맨션'''이 있다. 미라도 맨션은 청킹에 비해 환경이 그나마 나은 편. 두 맨션은 1990년대까진 파키스탄, 필리핀, 태국 출신 불법체류자들의 범죄로 치안이 열악했고[6] 불법체류자들이 묵는 곳이라 해충 방제 서비스를 받지 못해 해충이 극성이었다. 2010년대 현재는 홍콩 경찰이 적극적으로 순찰을 돌고, 소방처와 이민국도 합세해 불법체류자를 본국으로 돌려 보내 많이 나아졌다. 그래도 여름에는 되도록 투숙을 피하자. 범죄는 없어져도 '''해충'''은 여전하다(...)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엄지손가락만한 바퀴벌레와 거미가 나온다고 악명 높다.[7] 곱등이나 귀뚜라미 등도 자주 들어올 정도로 낡았고 주인들인 인도인들 특유의 위생 관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약점은 좁은 홍콩의 아파트 특성 상 '''화재'''에 취약하다는 거다.[8] 대신 인도인 무슬림이 경영하는 '''인도-아랍 음식점에서 케밥, 커리 등을 싸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그래도 찾아보면 타이완 호텔 등 일본인과 대만인이 경영하는 깔끔한 싼 게스트 하우스나 민박도 꽤 있다. 당연히 위생도 훌륭하고 서비스나 보안도 철저하다. 일본사람 특유의 깔끔함과 꼼꼼함 덕분이다. 단 영어가 잘 안통하니까 간단한 일본어는 필수다.
싼 숙소 호객 행위를 하는 아랍인과 필리핀인들도 자주 보인다. 호텔을 예약했으면 "No thanks." 한 마디만 하자. 이 친구들 한국인을 기가 막히게 알아봐 어설픈 한국어로도 들이댄다. 또한 그 유명한 "까삐 롤렉스" 즉 가짜시계도 많이들 파는데 원래 인도인들이 홍콩사람을 상대로 불법으로 장사했으나 경찰이 단속하자 음지로 숨어들고 중국 본토인이나 필리핀인이 파는 걸로 바뀌었다. 이 근처를 돌아다니다 보면 한국인인 걸 도대체 어떻게 알았는지(…) 어눌한듯 하면서 유창한 발음으로 '''"가짜시계, 가짜시계, 롤렉스, 똑같아요~"''' 하고 외치는 (주로 재홍콩 외국인들로 구성된) 호객꾼들을 자주 마주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은 주의해야할 게 저 호객꾼들 중 악질은 미국 번화가의 CD팔이들마냥 소매를 붙들고까지 와서 강매수준으로 팔려고 한다고도 한다.
홍콩 우주과학관(太空館)도 있는데 반환 직후 중국의 우주개발을 많이 띄워 볼거리는 많아졌으나 좀 오글거린다(...)[9] 중국의 최초 우주인인 양리웨이가 탄 선저우 우주선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외교부에 의하면 홍콩 섬의 란콰이펑이나 도쿄의 가부키초, 롯폰기처럼 유흥가인만큼 '''절도, 마약 범죄, 성범죄 등'''이 빈발하므로 주의. 도쿄 가부키초가 아직까지 야쿠자들이 설치는 것과 달리 삼합회는 말끔히 사라졌지만 베트남이나 중국 본토 출신의 소매치기들이 은근히 많다. 누군가 어슬렁거리면 소리라도 지르면 순찰 돌던 경찰들이 다가오니 무서우면 비명을 지르는 게 좋다. 특히 여성 위키러는 더욱 말이다.
다행인것은 소매치기는 존재하지만 대로변을 밤에 산책하는 정도는 크게 위험하지 않다. 일부러 뒷골목을 찾아다니지 않는 이상은.
4. 교통
4.1. 철도
MTR췬완선 침사추이역, 서철선 이스트침사추이역[10]
홍콩 문화중심부터 침동역까지 지하로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여름에는 자주 이용하게 된다. 중요한 건물이나 쇼핑몰과는 대부분 연결되어 있으므로 참고하자.
4.2. 도로
- Nathan Road로 북쪽의 삼수이포와 이어진다. 지하철 췬완선이 이 도로 밑을 따라 지난다.
- 남쪽 해안에는 Sailsbury Road가 지난다. 역시 서철선이 이 도로 밑을 따라 지난다.
- 홍콩 섬과는 다리가 없어서 까우룽역 인근에 있는 해저터널을 통해 가야 한다. 선박 통행량이 매우 많아서 영국 총독부가 다리를 놓는 것을 금지시켜 현재도 교량을 못 짓게 되어 있다. 작아서 한국인의 눈에는 한강처럼 강으로 보이겠지만 바닷물이고 태평양의 일부인 곳이다.
4.3. 선박
현재 구룡반도와 센트럴, 완차이를 잇는 스타페리가 운행 중이다. 성인 기준 1인당 HK$3.1(한화 약 450원, 주말기준) 정도면 탈 수 있어서 매우 저렴하다.[11]
[1] 첨사저. 표준 중국어로는 젠사쭈이(Jian Sha Zui)라고 한다. 구글 지도 검색에서도 이걸로 나온다. 광동어 구어로는 尖沙嘴 라고 적기도 한다. 발음은 찜사아쩌이로 조금 다르다.[2] 2019년 현재의 까우룽역이 아니라 홍함역을 가리킨다.[3] 현재도 이 시계탑 앞에서 밤 8시가 되면 20분동안 <Symphony of Light>라는 쇼를 하는데 정말 별거 없다(...) 그냥 바다 건너 센트럴에 있는 빌딩 3개만 음악에 맞춰 반짝거리는 정도.[4] 고객들에게 의전으로 제공하는 차량이 브리티시 그린 색상의 롤스로이스 팬텀이다.[5] 그래서인지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가 날뛰는 현재 경찰이 주시하는 1순위가 되었다. IS나 동조자의 은신을 우려해서이다.[6] 이곳 장기 투숙객의 절반 이상은 불법체류자 내진 밀입국자들로 필리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태국, 미얀마인들이었으며 대부분이 약쟁이라 외국인이 오면 대놓고 마약을 권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홍콩인 사이에선 중국계 투숙객이 머물면 100% 동남아인에게 털린다든가 자고 일어나니 다음 날 아침 잘린 손목이 돌아다닌다 든가 하는 괴담이 잦았다...[7] 홍콩은 덥고 습한 아열대기후라서 일본이나 미국, 호주, 우리나라 남부지방처럼 바퀴벌레가 흔해 싼 숙소에는 바퀴벌레 보는건 다반사다. 싱가포르는 열대임에도 그렇지 않다. 주로 나타나는 종은 필리핀에서 유입된 미국바퀴와 일본산 먹바퀴.[8] 1997년 반환 직후 불이 나서 파키스탄 노동자들이 몰살당했다. 그나마 일본처럼 목조 건물이 아니라서 큰 불로는 안 번진단 게 다행. 홍콩 아파트 화재는 불보다는 좁은 복도 때문에 매연이 더 위험하다.[9] 물론 실제로도 (ISS 같은 국제협력에 까칠해서 덜 알려졌다 뿐이지) 중국은 미/러와 함께 자력으로 유인 우주비행을 실시한 단 3개국 중 하나이며, 무인 우주개발 분야에서도 이미 3대 강국의 위상을 넘어 머지 않아 러시아를 넘어설 것으로 높이 평가되기도 한다. 장차 화성과 달에 사람을 보낼 수 있는 나라로 지목되는 명실상부한 3대 우주 강국이 맞긴 맞다. [10] 침사추이역과 이어져있다. 출구도 공유한다.[11] 침사추이에서 홍콩섬으로 가는 방법은 총 3가지인데, 버스를 타고 해저터널을 지나가거나 지하철 췬완선을 타고 가거나 스타페리를 타는 방법이 있는데 이 중 스타페리가 가장 저렴하다. 지하철은 바다를 건너게 되면 추가요금이 갑자기 불어나니 주의할 것. 보통 한 정거장 가는데 성인 기준 1인당 HK$4.5면 되는데 바다를 건너게 되면 HK$10이상으로 불어난다. 취소선 드립이 있었는데 해저터널 공사비 회수 문제땜에 어쩔 수 없다. 당장 천문학적 공사비를 생각한다면 사기꾼이라고 욕할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