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음전환
1. 개요
영어로는 Spoonerism(스푸너리즘)이라고 하며, 두 단어의 초성을 서로 바꿔서 발음하는 것을 뜻한다. 기사
보통 대화를 할 때 짧은 시간 안에 생각을 해야 하는데, 이때 소리가 비슷한 음절이 섞여서 일어난다. 이때 언어의 맥락을 유추하면서 말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에서는 문제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기사. 이것이 인간의 머리 속에 심리적인 실체로서 '''음절'''이 존재한다는 유력한 증거이다. 이 현상이 음절 단위의 동일한 위치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초성-초성, 혹은 중성-중성, 종성-종성 식으로 서로 바뀌는 경우는 있지만 초성-종성 식으로 음절 내부에서 다른 위치에 있는 소리가 바뀌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두음전환이 일어난 단어를 읽었는데 위화감이 없이 읽히는 경우가 많다.
2. 유래
두음전환의 영어명인〈스푸너리즘〉이라는 말은 옥스퍼드 뉴 칼리지의 학장을 지냈던 윌리엄 아치볼드 스푸너(William Archibald Spooner)라는 사람이 이런 종류의 말실수를 자주 했다는 데서 왔다고 한다. 기사 그가 보여준 원조 스푸너리즘의 예로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 rate of wages→weight of rages[1]
- dear old queen→queer old dean[2][3]
- crushing blow→blushing crow[4]
- "Do you have a magnifying glass? (No, I don't.) Oh well, it does not signify."→"Do you have a signifying glass? (No, I don't.) Oh well, it does not magnify."[5]
3. 유사 개념
- 자질 교체
소리 자체가 아니라 소리의 자질(된소리, 거센소리, 성대 진동의 유무 등)을 서로 바꿔 발음하는 경우도 넓은 의미에서 두음전환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김태형이 '더블넥 포지'를 '
터블넥 X지'로 잘못 말한 것도 이쪽에 속한다. - 한 단어 내에서 자리가 바뀌는 것
한 단어 내에서 자리가 바뀌는 것은 두음전환에 해당되지 않는다. 두음전환은 두 단어 이상에서 머리글자가 서로 위치가 바뀌어 발음되는 것을 가리키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 단어들의 교체 - 러시아식 유머
- 음절끼리의 교체 -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
두음전환은 둘 이상의 단어 사이에서 초성인 음운이 도치되는 것인데 비해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에서 캠릿브지는 하나의 단어에서 글자가 서로 바뀌었고 바뀐 것도 초성의 음운이 아니라 음절이며, 연결구과는 두 단어로 본다 해도 역시 음운이 아니라 음절이 도치된 것이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 또한, 초성은 초성끼리 바뀌는 스푸너리즘과 달리 캠릿브지 대학의 연결구과는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를 두고 가운데가 서로 뒤바뀐다.
하필이면 두음전환의 장본인이 옥스퍼드 대학장이라는 시점에서, 그 라이벌격인 케임브리지 대학과 대비되기 때문에 더더욱 뭔가 관계가 있을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이러한 이동들을 통틀어 음운도치(metathesis)로 볼 수 있다.하필이면 두음전환의 장본인이 옥스퍼드 대학장이라는 시점에서, 그 라이벌격인 케임브리지 대학과 대비되기 때문에 더더욱 뭔가 관계가 있을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이러한 이동들은 일시적인 실수이므로 언어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실제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고대 교회 슬라브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비슷한 일로 고대 그리스어의 /ps/ 자음군이 특정 방언에선 /sp/으로 일정하게 바뀌는 일이 있었다. 본 현상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Jeffors와 Lehiste가 저술한 "Principles and Methods for Historical Linguistics"라는 책을 참고하면 좋다.
4. 매체에서
네이버 웹툰 선천적 얼간이들의 한 에피소드에서는 두음전환과 음운도치를 이용해 훌륭하게 욕을 자체검열했다.
메탈기어 솔리드 2의 가짜 게임오버 화면에 나오는 '''F'''ission '''M'''ailed[6][7] 도 비디오 게임에 쓰인 두음전환의 훌륭한 예시.
언사이클로피디아의 Spoonerism 항목은 아예 문서 자체가 두음전환으로 작성되어 있다.
5. 예시
한국어에서도 두음전환이 가능하며 이를 이용한 유머글도 있다. 부가적으로 알아보기 쉬우며 검열되는 효과도 있다.
그런데 이 문서에 예시된 모든 사례는 엄밀히는 두음전환(초성 교체)에 해당하지 않는 음절 교체 사례임에 주의할 것.
- ~하다 추…아/야[8]
- 4케이 오딸라! (사케이 5딸라)
- 4케이 오큐 혹은 땡케이 오큐
- 가리의 비
- 갈색 사슴과 살색 가슴
-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 괜찮습니다 죄송하세요(...)[9]
- 경맥동화
- 고래 모양이에요[10]
- 공동 운명체[11]
- 고름기추[12]
- 과마콜리[13]
- 광관
- 괴르만 헤링
- 괴민의 태도
- 구리유두
- 귤감
- 기능재부
- 기름씨술[14]
- 김찌치개
- 꺼무위키 나라
- 껍던 씸[15]
- 끼오의 피
- 나부키 야코[16]
- 남의 왕자
- 네훈아! 세?
- 노인 코래방
- 농신 심라면
- 다 신고합니노
- 닮은 살걀
- 당파 양근
- 똥 먹는데 카레 얘기하지 마라
- 뚝고기 불배기
- 락 윌 네더 바이[17]
- 랑그라지언
- 러신머닝[18]
- 리코타치즈와 치코리타즈
- 메르세데츠-벤스
- 멸린 말치
- 모자나이트[19]
- 무즈도르노
- 문썹눈신
- 미시입술
- 백호의 조수
- 버부분은 대그입니다.
- 벌레헐떡
- 번둥천개[20]
- 병병병! 저 쿵철인데요
- 병신정원
- 병신정자
- 병 형신이야?
- 사촌간볼빨기
- 사탄의 마수[21]
- 살아단 님이 일리계신다!
- 섹스댄시
- 소년탐전 김정일
- 스튜디어스
- 스트라이프
- 아뚜임렛
- 알르레기
- 샌 와즈
- 소리벗고 팬티질러
- 야치참채
- 애터미짐[22]
- 애초당시
- 역도성 식류염
- 영원히 어린 붉은 달[23]
- 오각노이
- 와 역시 백수단 선배님 완전히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
- 우리나라에서 올리는 열림픽#
- 위키디피아
- 위키리스크
- 유리에 호이
- 유명한 투리구슬
- 자리야와 자이라 #1#2[24]
- 정신아 병신차려
- 조주기능사 - 주조기능사[25]
- 주식병 전염회사
- 직접회로
- 중고딘 알라서점
- 중고로운 평화나라
- 참자가
- 치로 t환
- 치자피즈
- 치킨타월
- 치톤피드
- 코빈 케스트너
- 키노피오
- 타이니즈 차이베이
- 통치꽁조림
- 파과라이
- 풍쿠팬더
- 피즈치자[26]
- 햄 새밍턴
- 해리비안의 캐적
- 헐록 숌즈
- 헤리 빌링턴
- 힘[27] 과 꾸망
- 타이크 마이슨
- D타민 비
- Murica - Murcia
- 환기 감자
- Pobody is nerfect[28]
- Sarude - Dandstorm
6. 관련 문서
[1] 임금(돈)의 비율→분노의 무게 [2] 늙은 여왕께→기묘하고 늙은 학과장(...)[3] 성소수자를 퀴어라고 부르는 것은 20세기 후반에 나온 이야기이므로 여기에선 본 뜻대로 "기묘한"으로 해석해야 한다.[4] 강렬한 타격→홍조를 띄우는 까마귀(...) [5] 돋보기 안경이 있습니까? (아니요, 없습니다.) 뭐 상관 없습니다.→중요한 안경이 있습니까? (아니요, 없습니다.) 오, 이거 확대가 안 되는군요.[6] 그런데 웃기게도 두 단어 모두 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각각 핵분열과 편지를 보내다라는 의미다. [7] 이 문장은 헨리 스틱민 콜렉션에서도 나온다.[8] 예: 호하다 추날두야, 음하다 추바페[9] 이 경우는 일상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다(...)[10] 단 원문인 '모래고양이'는 합성어이므로 붙여 쓴다.[11] '공동'과 '운명'의 위치가 서로 바뀌어 자주 쓰인다. 원래는 한 배를 탄 처지라는 뜻인 '운명 공동체'이다.[12] 감스트의 말실수 중 하나이다.[13] 제대로 된 스푸너리즘이다.[14] 예전 쿵쿵따 38회에서 이휘재가 기술씨름을 잘못 얘기했다.[15] 영화 도둑들의 등장인물. 씹던 껌인데 모 예능프로그램에서 게스트로 나온 출연자의 말실수이다[16] 원래는 팬들 사이에서 생긴 별명이나, 최근들어 멤버들도 이걸 별명으로 부른다(...)[17] 나는 가수다에서 대기실에서 동료 무대를 관전하던 임재범이 외친 말이다.[18] 러닝머신으로 읽히기도 한다.[19] 원명은 모나자이트. 광물 이름 중에 XX나이트가 많기에 혼동하기 쉽다.[20] 이계진 전 아나운서가 쓴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딸꾹'이라는 서적에 소개가 된 유서깊은(?) 아나운서 방송 사고 사례. 2011년 뉴시스 기사에서도 등장.[21] 모르는 사람은 보고 이게 맞지 않나? 싶을 수 있지만 '마탄의 사수'가 맞다.[22] 다단계로 유명한 애터미의 다단계 헬스장의 이름이 애터미짐(Atomy Gym)이다. 패드립이 연상된다는 유머가 있다.[23] '영원히 붉은 어린 달'을 이렇게 착각하는 경우가 대다수.[24] 이게 왜? 그런가 싶지만 /r/ 음운과 /j/ 음운의 교환이다.[25] 실제로 과목명 혼동으로 낭패를 보는 사례가 많다.[26]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에도 등장한다.[27] 원어 표기를 살려 흼이라 하기도 한다. 영어로도 heam and drope라고 하면 이쪽은 비슷하게 들어맞는다.[28] 미드 오피스와 굿 플레이스에서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