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섬
Bali
1. 개요
인도네시아의 섬.
자바 섬의 동쪽 바로 옆에 인천광역시 월미도와 영종도 사이 간격 정도의 좁은 해협을 두고 떨어져 있는데, 다리가 놓이진 않았다. 다리 건설계획 자체는 있지만[1]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난관이 많아서 실제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지도에서 녹색으로 표시된 곳에 위치해 있다. 지도에는 아주 작게 표시되고 거의 이름만 나온다.
중심도시는 덴파사르(Denpasar). 인구 4,225,000명(2014). 면적은 5,780km².
한국에서는 관광으로 유명하다. 발리에서 생긴 일이라는 드라마도 나왔을 정도. 덕분에 인도네시아 영토이면서도 어쩌면 본국인 인도네시아를 능가할지도 모르는 인지도를 자랑한다. 특히 본국인 인도네시아는 그저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하나로 인식되지만 발리는 휴양지 이미지가 있어 뭔가 있어 보이는 듯 들리기까지 한다.
고로 인도네시아에서 물가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특히 신혼여행지로 명성이 높은데, 보면 '발리로 신혼여행 간다'고 하지 '인도네시아로 신혼여행 간다'고는 안한다. 덕분에 '''발리가 인기 관광지인 건 알아도 어느 나라에 있는지는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진짜로 '발리가 국가명 아니었어?'라는 의문을 제기하기까지 한다. 이래저래 인도네시아 본토와 이질적이니 별개로 인식한다.
이런 이유로 한국인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윤달[2] 에 가게 되면 꽤 널널하다(...). 물론 현실은 그 때도 가까운 호주에서 하도 많이들 건너와 바글거리는 건 마찬가지다.
2. 교통
한국에서는 대한항공과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이 인천 - 덴파사르 직항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항공편 시간이 특이한데 인천에서 덴파사르로 가는 비행기들은 한국시간 기준 오후 1시 정도에 있어서 덴파사르에 오후 늦게 도착하지만, 덴파사르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편은 모두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에 출발한다.
새벽에 덴파사르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 가 보면, 본국으로 가는 한국/일본/홍콩 사람들과 가까운 이웃나라인 호주 사람들로 시끌시끌하고 북적거린다.
인천에 도착하면 아침 8시에서 9시 정도에 도착한다.
인천-발리 간 직항편은 7시간 정도 소요되어 중거리 직항에 속하며 인천에서 타슈켄트, 알마티 등 중앙아시아를 가는 것과 비슷하게 시간이 소요된다. 항공 마일리지도 중앙아시아 노선과 거진 비슷하게 쌓인다. 가깝다는 동남아시아의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꽤 먼 편으로 바로 아래가 호주 북부 다윈이다.
그 외에도 인도네시아 본토에서도 국내선 항공편이나 시외버스로 갈 수도 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국내선 항공편이 자주 뜬다.
'''작은 섬에 하루에도 비행기가 수십 대씩 오가는지라, 시내 교통상황이 최악이다.''' 자카르타와 달리 여긴 도시철도가 없다.
그나마 있는 인도에서조차 잡상인들이 장사를 하는 관계로, 거의 모든 상황에서 무단횡단을 해야하는지라 대단히 위험한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교통상황상 속도를 거의 낼 수가 없으므로 무단횡단이 비교적 수월한 편에 속한다.
택시 요금 사기가 많아서 악명이 높은 편이다. 덕분에 블루버드 그룹에서 운영하는 미터기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블루버드 택시를 타라는 말이 관광경험담에 꼭 들어간다. 현지 심카드를 구했다면 앱으로도 부를 수 있으므로 추천. 일반적인 택시는 매우 비싸니, 가능하다면 우버나 그랩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속이 편할 것이다.
최근 들어 동남아시아 쪽은 우버보다는 그랩을 많이 쓴다. 우버를 이용하더라도 우붓(ubud)이나 울루와투(uluwatu) 같이 10km 이상 떨어진 지역을 갈때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버스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설 시내버스 시스템인 꾸라꾸라(kura-kura)버스가 깔끔하고 이용할 만하며[3] # 그 외 시외버스 같은 느낌을 주는 프라마(perama)버스도 장거리 이동시에는 경제적이다. #
그 외 그룹 관광객들은 대개 투어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하며, 교통비와 가이드비가 포함되어 있고 입장료와 식대비 등은 본인이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패키지로 가지 않는 경우 리조트나 호텔에 있는 보안요원들에게 넌지시 물어 보면 자가용 영업 택시를 불러 주는데 하루 5만원 정도면 하루 종일 어디든 데려가 준다.
[image]
사진 원본
섬 전체의 인구가 400만 명인데다가 발리에서 가장 큰 도시인 덴파샤르의 인구도 그렇게까지 많은 건 아니기 때문에 수도 자카르타와 달리 도시철도는 존재하지 않고 시내버스도 발달되어 있지 않으므로 자유여행 혹은 출장 목적으로 왔거나 장기체류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이 덕분에 발리 지역의 주민들 대부분이 오토바이로 이동한다. 베트남 같이 거리를 뒤덮을 정도는 아니지만 아침 출근시간과 저녁 퇴근시간에는 거리를 뒤덮는 엄청난 오토바이 행렬을 볼 수 있다.
그래도 2010년대 들어선 시내버스 시스템인 발리 섬 트랜스 사르바기타(Sarbagita)가 신설되긴 했다.
인도네시아는 좌핸들인 중국, 베트남과 다르게 태국, 홍콩, 호주, 싱가포르처럼 우핸들이며 신호등이 거의 없는 관계로 좌, 혹은 우회전시 경적을 짧게 두번 울리는 관습이 있다. 노선도, 참조.
경전철 건설도 추진 중이며, 한국이 건설에 참여한다. #
3. 문화
SBS에서 2004년에 방영한 발리에서 생긴 일이란 드라마의 발리가 바로 이 곳이다.
쿠타(Kuta) 지역은 발리 현지인들에게 노을이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곳이면서 쓰레기(...) 해변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발리의 대표적인 번화가로 신촌 등지에 비유할 수 있다. 특히 쿠타에는 관광객이 많아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 발리 현지인들이 관광객을 좋지 않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도 치안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 2014년 기준 한국인은 거의 없었으며 시드니를 방불케 할 정도로 호주인이 많았다. 인도네시아와 호주가 국제사회 및 군사에서 썩 유쾌한 관계가 아님을 생각해볼 때 아이러니.
이 지역에서 머쉬룸 혹은 매직머쉬룸이라 불리는 환각제 마약이 유통되고 있으나 인도네시아에서도 명백하게 불법이다. 필요하냐고 물어보면 절대 거절할 것. 이건 마약이지 절대로 버섯 요리가 아니다. 담배를 피우며 혼자 서있다보면 힙색을 열고 약을 보여주며 은밀히 호객하는 경우가 많은데 거절하면 대개 물러난다. 술 역시 함부로 마시지 말 것. 메탄올을 넣은 밀주가 많아 문제가 된다. 자칫하면 '''실명'''할 위험이 있으며 호주 고등학생들이 졸업 직전 여기에 와서 메탄올이 든 술을 마시고 피해를 입은 것이 기사로도 떴다. 그나마 믿고 먹을 만한 술은 빈땅(Bintang) 맥주 정도이다.
언어는 국어인 인니어와 발리어가 통용된다. 발리어는 카스트에 따라 화법이 달라진다고 한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발리는 적도 남쪽에 있다. 그래서 한국이 여름이면 발리는 서늘한 건기가 되고 한국이 겨울이면 발리는 푹푹 찌는 우기가 된다. 건기에 서늘하다고 해도 온도는 27도 정도이다. 우기에는 쉽게 35도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밖에서 돌아다니기가 힘들 정도이다. 시원한 발리 여행을 원한다면 여름에 가는 것이 좋고 뜨거운 여행을 원한다면 겨울에 가는 것이 좋다. 7~9월 기준 한국 날씨에 비해 확실히 서늘하다. 그런데 실제 11월 전후부터 발리는 우기에 접어든다. 여행을 계획할 경우 남반구라고 해도 사실상 적도에 걸려 있기에 계절에 따른 기후변화보다는 우기와 건기에 따른 차이가 더 크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다만 발리의 비는 우기라고 해도 스콜성으로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편으로 알려져 있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으니 참고.
스리라차와 비슷한 포지션의 삼발소스가 유명하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삼발은 무한 제공이나 케첩은 유료.
4. 물가
한국보다는 저렴하지만 관광지답게(?) 인도네시아에선 물가가 가장 비싼 곳에 속한다. 오죽하면 수도인 자카르타보다 더 비싸다고. 발리 주민들이 가장 불평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발리의 물가이다. 물가가 비싼 이유 중 하나가 부가가치세. 자카르타에서는 10%인 이것이 발리에서는 11%다. 하지만 그것도 인도네시아인 기준이고 한국인이라면 처음 발리에 도착하면 싼 물가에 놀라게 된다고 한다.
5. 환전
여행 시 조심해야 할 것은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 환전이 되지만 수수료가 아주 높다.[4] 그러니 발리로 갈 때에는 루피아로 환전하지 말고 미국 달러나 다른 기축 통화로 환전한 후에 현지에 널려 있는 환전소에서 그때그때 루피아로 환전하면 된다.
또한 한꺼번에 많이 하지 말고 조금씩 조금씩 환전해야 한다. 발리로 입국할 때 루피아로 왕창 환전하거나 현지에서 왕창 환전하게 되면 한국으로 오기 직전에 매우 많은 돈을 짧은 시간 안에 써버려야 하는 상황이 된다. 특히 입국심사대 직원들이 쓸데없이 고압적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가게에서 달러를 받았으나 법이 개정되어 현지 통화인 루피아 외에는 받을 수 없게 되었다.
스미냑 W 호텔 주변 편의점과 상점들은 현재 한국 기준 그렇게 싸지 않다. 서핑의 메카답게 한국에서는 도태된 브랜드인 퀵실버, 록시, 빌라봉, 오클리, 헐리 등의 매장이 도처에 있으며 한국과 거의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한다.
환전시 주의해야 할 점은 환전소에서 밑장빼기 사기를 벌이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제대로 계산해서 주는 것처럼 하다가 돈을 슬쩍 빼서 주는 경우가 많으니 환전시 그 자리에서 정확한 금액을 필히 확인할 것을 권한다.
환전소는 국영이 있고 사설이 있는데 대개 양장점이나 남성용품점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시내를 다니면서 입간판을 보고 이율이 좋은 곳으로 가도록 해야한다. 현지인이 거스름을 동전으로 준다면? 100프로 거부하도록. 인도네시아는 동전을 쓰는 문화가 없고 받아주지도 잘 않을 뿐더러 환전도 되지 않는다. # 사기 때문에 많이 불안하고 현지 은행도 불안하면 신한은행이나 하나은행에 가도 된다. 신한은행은 2개 지점이, 하나은행은 1개 지점이 있다.
6. 종교와 역사
힌두교가 주류이다. 이슬람이 대다수인 인니의 힌두교 본산. 발리섬 인구의 92% 가량이 힌두교 신자이다. 즉 발리힌두. 남아시아 밖에서 남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아닌 주민들이 힌두교를 믿는 곳은 거의 여기가 유일하다. 이슬람교가 전파된 이후로 자바 섬과 수마트라 섬 등 다른 많은 지역은 이슬람화되었고, 티모르 섬 등 일부 지역은 유럽 세력의 선교로 개신교나 가톨릭 등을 믿게 되거나 아예 토착 민간신앙을 고수[5] 하기도 했지만, 이들만은 전통 시대의 힌두교 신앙을 이어오고 있다. 다만 발리 힌두교는 본국 인도와 상당히 다르게 변형되었다. 카스트 제도도 상당히 단순화되어 있다. 덕분에 무슬림이 대다수인 나라에서 돼지요리가 특산품인 신비한 지역. babi guling (suckling pig)라고 하는 젖먹이 새끼돼지를 오래시간 구워서 만드는 요리가 지역 특산품으로 가격이 제법 되지만 한번쯤 먹어볼 만하며, 일부 무슬림 인도네시아인 관광객들도 찾아서 먹기도 한다는 듯하다.[6] 또한 곳곳에서 힌두교적인 유적과 조각상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고로 음주도 자유로우며 발리인들 또한 인도네시안이 아닌 발리인으로 자칭한다.
역사적으로 힌두교 왕국이 인도네시아에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내에서 힌두교의 본산지 역할을 맡게 되었지만 17세기 이후로 9개의 나라로 분할되었다. 하지만 강력한 국가가 나타나지 못하던 상황 속에서도 발리섬에 다른 향신료나 자원이 났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네덜란드는 처음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 덕택에 자바섬과 수마트라섬이 네덜란드의 영향력 아래에 들었을 때도 그런대로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본격적인 제국주의의 시대가 열리자 네덜란드는 발리섬 일대의 왕국들을 하나하나 멸망시켰으며 결국 1908년에 네덜란드에 완전히 병합되게 되었다. 자세한 것은 인도네시아/역사#s-7.3 문서 참고.
그렇지만 발리 섬 일대의 국가들은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네덜란드에게 수십 년에 걸쳐 저항을 했고, 그 가운데 몇 번 네덜란드군을 물리치기도 했다. 특히 최후의 전쟁인 1906년과 1908년에 벌어진 고위 귀족의 집단 자결 의식 '푸푸탄'(puputan)은 네덜란드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 덕택에 발리 문화가 네덜란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물론 현대의 인도네시아에서도 푸푸탄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가르친다. 발리가 관광지로 이름을 날리게 된 것도 1920년대 즈음부터인데 1917년 대지진과 1918년 스페인 독감, 1919년 생쥐 창궐로 발리 민심이 흉흉해지자 주술이 유행했는데 네덜란드 당국에서 이를 전통으로 해석했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전통문화를 보존했던 것은 발리인들과 인도네시아 독립운동가들을 분리시키려는 공작의 일환이었기도 했지만, 이러한 작전은 꽤 먹혀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고, 많은 서양인들도 발리 섬에 살게 되었다. 물론 따지고 보면 상당수 발리인들이 하인이 되고, 서구인들이 발리인들이 알몸을 드러내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 등 현실은 그다지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랬다는 얘기다.
제2차 세계 대전 와중에 일본에 의해 점령당하기도 했다가, 일본이 패망하자 뒤이어 네덜란드가 재침공해 왔지만 이를 무찔렀다. 인도네시아가 독립한 이후로 발리인들이 네덜란드 식민당국에 대대적으로 저항한 일은 자랑스러운 역사로 교육하게 되었고, 발리는 관광지로서 지속적인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발리도 격동의 현대사를 겪기는 마찬가지라서 1965년 수하르토의 쿠데타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공산당원들이나 화교로 의심되거나 연계가 있는 사람들을 때려잡는답시고 대학살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벌어졌는데 발리도 같이 휩쓸려서 10만 명 가량이 살상당하는 비참한 경험을 했다, 비율로 따진다면 타 지역보다 크게 높은데 발리 섬이 친 수카르노 지역이었기 때문에 그랬다. 타 지역에서 우익정당과 이슬람 우파단체가 그 주축이었다면 발리에서 우익들의 사주를 받은 힌두교 사제들이 정화의식을 이용해서 친 수카르노계 인사들과 공산당원들을 때려 잡았다. 이러한 대학살로 많은 시민들이 희생되었지만 현재까지도 진상규명은 요원하다. 어쨌든 발리는 1970년대 이후로 다시 관광지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으며 현재에 이른다.
지금은 멸종했지만 옛날에는 호랑이도 살았다. 발리호랑이 문서 참고.
7. 호주판
호주와 비교적 가깝고(=항공료가 적게 들고)[7] 비용이 적게 들므로 호주인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해외 휴양지이다. 특히 퍼스(Perth)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 제트스타 항공의 직항편이 하루에 5~6편은 존재한다. 덕분에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호주인인데다 길거리에서는 호주 신문을 팔며 호주 은행의 지점과 ATM들이 존재하고 AFL(호주 국민스포츠-호식축구) 티셔츠를 팔고 생방송 중계를 틀어준다. 동남아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바라고 갔다면 실망할 수도. 우붓(ubud) 같은 경우 발리의 힌두 왕조가 있던 유적지이지만 실상 가보면 이대나 홍대 앞 같이 의류/특산품(대부분 중국산이다) 파는 가게들이 잔뜩 몰려 있는데 거기서 돌아다니는 사람 절반 이상이 호주 사람들이다. 홍대나 이대 앞 같은 번잡한 상가 거리에 호주 사람들이 득실거린다고 생각해 보라. 대개 유럽이나 동아시아권으로 여행 가는 좀 사는 호주인과 다르게 서퍼, 배낭족, 일단 가까운 해외가 발리니 일단 가고 보자 하는 호주 중산층 이하 기초생활 수급자들이 적지 않아 종종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스미냑의 W 호텔 주변은 한국 신혼부부나 유럽, 홍콩, 대만, 일본 투숙객이 대부분이라면 쿠타비치 주변의 군소 숙박시설은 호주인이 점령하여 매우 소란스럽다. 발리 어느 소매점에서도 맥주는 살 수 있지만 증류주 종류의 독주는 거의 판매하지 않는 것이 이를 반증. 의외로 중국인 관광객은 그다지 없는 편이다.
덴파사르 공항 바로 위에 위치한 Kuta Beach(꾸따 해변)은 호주판이다. 일단 공항과 가장 가까울 뿐더러, 고운 모래사장, 발리 내 다른 지역들보다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의 숙박업체들, 또 무엇보다 꾸따 해변 특유의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절한 파도 덕에 호주인들이 국민적으로 사랑하는 서핑을 초보자부터 실력자까지 고루 즐길 수 있어 앞서 표현한 것처럼 정말 호주인들이 '득실'거림을 볼 수 있다. 함께 비행기 타고 온 그 많던 한국인 신혼부부들은 다 어디로 가버렸나 궁금할 정도.
실제 꾸따 해변 지역 한 식당 종업원에 따르면, 한국인 신혼 부부들은 해변에서의 여유보다는 관광을 위해 가이드를 대동하여 섬의 내부로 들어가는 편인 반면, 호주인들은 관광보다는 해변에서의 일광욕, 파도타기 등의 활동을 선호하여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옛말이고, 요사이는 한국에서도 서핑이 유행하면서 한인샵을 낀 한국인들이 라인업을 점거했다.
참고로 길거리를 서성이다보면 힙쌕을 찬 현지인들이 다가와서 약물들을 보여주며 호객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정중히 거절하면 물러난다. 한국은 속인주의 국가로서 외국에서 마약을 해도 적발되면 국내법으로 처벌받으니 주의할 것.
8. 사건사고
발리에는 '아궁(Agung)'이라는 '''활화산'''이 있다. 1963년 대규모로 분화해 주민 2,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 활화산 폭발은 세계 평균 기온을 0.3도 정도 내렸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재해였다.
2017년 9월 28일 인도네시아 관광 섬 발리에서 부상하는 마그마와 증폭되는 진동으로 화산 분출이 임박했다는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8만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도피하기도 했다. 발리 아궁화산 분출 임박, 수백 차례 진동 발생, 화산 분출 우려…인도네시아 발리 등 '여행자제' 경보.
이후 정확하겐 2017년 11월 21일에 분화했다. 관련 기사. 화산재 분화, 지진, 화산쇄설류 등이 발생되었으며 언론사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3,000~6,000미터 높이의 연기 기둥도 발생했으며 밤에는 분화구 주변에 차오른 마그마가 연기에 비쳐 빛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대규모 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듯. 관련 기사. 반경 10km 내의 10만 명 이상 주민이 대피 대상이라고 하며 여행객 수 만명이 항공편의 결항으로 발이 묶였었다. 분화 이후 바람 방향에 따라 발리 섬에 있는 공항들이 화산재의 영향을 받는 중인지라 폐쇄와 운영 재개를 반복했다. 관련 기사. 발리 섬에 고립되어 있는 대한민국 국민 273명의 귀국 지원을 위해 2017년 11월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보냈다. 관련 기사.
긴급 상황시 국가에서 지원하는 전세기 규정의 경우 전세기 탑승 비용 규정에 의거해 모든 상황에서 국가가 지원할 수는 없다. 다만, 전세기 비용을 외교부와 해당 항공사와 협의하여, 합리적인 가격(이를테면 비수기 가격)으로 설정되며, 초과분은 외교부에서 지원한다. 단, 긴급 구난 활동비 지원 대상자 등, 조건에 맞으면 전액 지원하며, 아궁 화산의 경우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티켓 가격의 일부를 지불해야 한다. 참조. 긴급상황 시 전세기 투입은 비용보다는 얼마나 적절한 시기에 투입되느냐가 더 관건이다.
아궁 화산을 비추고 있는 실시간 영상이다.
기타 실시간 영상 링크 #1 #2
9. 대규모 시위
2019년 9월 2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그 당시 격렬하던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의 영향을 크게 받아 현지 학생들이 대규모 시위를 하고 인도네시아 경찰과 격하게 충돌했다.
인도네시아의 현 집권세력인 조코 위도도 정부에서 대통령 및 부통령, 각부 장관 및 대법원장, 국회 등 '''정부요인에 대한 모독을 하면 징역'''에 처하고 인도네시아 내의 '''국민고충 처리 및 반부패 감시기구[8] 의 권한을 약화'''시키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전국의 학생들은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을 본받자, 악법을 철폐하자"'''며 발리와 수도 자카르타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이는 폭동으로 비화되었다. 기사
인도네시아 시위가 심해지자 호주 정부에서는 인도네시아 전국에 여행경보제도를 발령하며 자카르타와 발리 섬에 있는 호주 시민들에게 관광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기사
2020년으로 넘어오면서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이 사그라들면서 이 시위도 사그라들고, 여기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악영향도 겹쳐 현재는 어느 정도 사그라든 상태이다.
[1] 더 나아가서 말레이시아-수마트라 섬, 수마트라 섬-자바 섬을 잇는 다리도 계획되어 있는데, 이게 다 실현된다면 발리 섬에서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도 육로로 갈 수 있게 되지만 비용 문제나 자연재해 등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계획만 있다거나 티스푼 공사로 진행된다거나 하다.[2] 가장 가까운 윤달은 2023년 3월 22일~4월 19일로, 음력 2월이 윤달이다. 특히 음력 3월이나 9월이 윤달에 끼면 이게 성수기 맞나 싶을 정도로 널널하다.[3] 앱을 다운로드해서 노선을 확인할 수 있다.[4] 사설환전소나 서울역 환전센터에서 하는 것이 제일 유리하다.[5] 숨바 섬 일부 등.[6]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교도들이 다수를 차지하긴 하나 국교를 정하지 않은 세속 국가이다.[7] 세계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호주에서 발리만큼 가까운 곳에 놀러갈 만한 외국은 뉴질랜드나 주변 섬나라들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특히 이질적인 문화에 물가 싼 동남아시아에 간다면 일단은 관광지로 유명한 발리부터 가는 것.[8] 한국에서 국민들 민원을 처리하는 국민권익위원회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