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1. 제원
2.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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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콘데로가 요새의 영국 수비병들에게 항복을 요구하는 이튼 앨런.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은 미국의 순양함 명명법 전통에 따라 유명한 격전지나 영토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12][13] 이 중 12척의 함정은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항공모함과 동명이다. 타이콘데로가 요새 전투는 미국 독립전쟁 개전 초기 1775년 5월 10일, 이튼 앨런이 이끄는 민병대 부대가 타이콘데로가 요새를 습격해 무방비 상태의 영국군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사건으로 양측 모두 소수의 병력만이 개입하였지만 그 전략적 영향은 상당했다. 북부, 남부간 영국군 통신망을 끊어버리고 미군이 퀘벡으로 진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요새에 보관되던 대포들은 보스턴 언덕으로 끌려가 영국군을 위협해 철수하게 하였다.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은 날아오는 다수의 대함 미사일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공 체계인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한 최초의 함정으로, 배스 아이언 웍스(Bath Iron Works)와 잉걸스 조선소(Ingalls Shipbuilding)에 의해 총 27척이 건조되었다. 대부분 함선의 함령이 30년에 근접해 타이콘데로가급을 퇴역시키자는 논의도 있었지만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계획에 힙입어 퇴역이 늦춰지고 있다.
3. 개발 배경
1970년대 냉전 당시 소련 해군은 미국의 항모전단을 격침시키기 위해 잠수함과 폭격기를 배치해 수백발의 대함 미사일을 퍼붓는 전술을 채택한다. 이에 맞서 미국은 함대 방공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데 몇가지 문제점을 발견한다.
- 찰스 F. 애덤스급 구축함과 막 도입되기 시작한 올리버 해저드 페리급 호위함은 모두 광역 방공망을 제공하지만 다수의 미사일을 한번에 상대하는 상황을 상정하지 않아 동시교전 능력이 떨어진다.
- 리히급 방공순양함이나 벨크냅급 방공순양함 등 RIM-2 테리어/SM-1을 운용하는 기존의 함대 방공함들은 근본적으로 60년대 초 취역한 구형함으로 무장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동시 다목표 교전능력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공유하며,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하기에는 너무 작다. 핵추진 순양함들은 너무 비싸 몇 척밖에 건조하지 못했다.
- 스프루언스급 구축함은 대잠 작전에 특화된 함선이고 크기에 비해 무장 탑재량도 부족하여 개함방공 이상의 대공전투능력을 기대할 수 없다.
4. 설계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은 위상배열 레이더를 이용해 달성된 높은 동시교전 능력으로 강력한 방공망을 제공하는 새로운 세대의 함정을 개척하였다. 건조 당시 가장 뛰어난 전자전 체계와 수중 탐지 능력과 혁신적인 방공 능력을 갖췄지만 새로운 기술을 대거 도입한 과도기적 함선인 만큼 시행착오도 많았다. 원래 버지니아급 순양함에 탑재될 예정이던 거대한 AN/SPY-1 레이더 4기를 절반 정도 배수량을 가진 스프루언스급 구축함의 선체에 억지로 탑재했고, 황급하게 설계, 건조한 탓에 문제점도 많아 중량이 1,500톤 증가했으며 함체에 무리가 많이 가는 한편 상부 구조물에 금이 가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또한 상대적으로 작은 선체를 사용한다는 문제는 레이더 배치에 있어서도 문제점을 초래했는데, 원래 함교 구조물에 위상배열 레이더 4개를 사방으로 차곡차곡 붙여야 했지만, 이걸 앞뒤로 분리해서 붙일 수 밖에 없는 안습한 상황이 나오게 됐다(...).[14]
타이콘데로가급은 블록 조립식으로 건조된 최초의 해군 함정으로 승조원 구성에 있어서 불필요한 인력을 줄여 기존의 함선들에 비해 상당한 최적화를 이뤄냈다. 무엇보다 초기의 5척(CG-47~51)은 인력이 많이 필요한 Mk.26 GMLS 미사일 런처를 탑재했는데 이후 함정에서는 이를 Mk.41 VLS로 대체해 다목적성과 전투능력을 개선하였다. 이외에 타이콘데로가급은 함포를 함수와 함미 양끝에 각각 탑재한 유일한 미국 현역 함정이다.
4.1. Baseline 1
타이콘데로가급에 적용된 이지스 전투체계는 B/L 1~4인데, 원형에 해당하는 CG-47 USS 타이콘데로가부터 CG-51 USS 토머스 S. 게이츠까지의 함은 SPY-1A를 탑재하는 B/L 1로, 주무장인 SM-2을 운용하기 위해 Mk.26 2연장 미사일 런처를 사용한다. 이 장비는 발사대 2개에 장전된 미사일을 쏘고 나면 발사대를 수직으로 세워 갑판 밑의 탄약고로부터 자동 공급되는 미사일을 재장전하는 방식으로, Mk.41보다 동시발사개수가 떨어지는 등 유연성과 탑재량이 부족하고[15] 기계적으로도 훨씬 복잡한 단점이 있었다.
초기형 CG-47과 48은 초기에 LAMPS (Light Airborne Multi-Purpose System)[16] III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SH-60을 운용하지 못하고 SH-2 시스프라이트를 굴리기도 했는데, 이후의 3척은 RAST (Recovery Assist, Secure and Traverse)[17] 와 SQQ-28 소나 부이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이미 갖추고 있어서 SH-60의 운용에 문제가 없었다. 취역부터 SM-2 Block II를 탑재하고 있었고 추후 Mk.26 런처를 철거하고 VLS를 설치하는 오버홀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2. Baseline 2
CG-52 USS 벙커 힐에서 CG-58 USS 필리핀 시까지의 7척은 이지스 전투체계 B/L 2를 탑재하며, Mk.26 런처가 Mk.41 VLS로 교체되어 건조된다. VLS는 앞 갑판과 뒷 갑판에 각각 61셀씩 (3셀의 공간은 재장전 크레인이 차지) 심어놨으며, 대지 타격용 토마호크를 발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외 대잠전 관련 시스템이 추가/보강되었다.
4.3. Baseline 3
CG-59 USS 프린스턴에서 CG-64 USS 게티스버그까지 6척은 B/L 3을 탑재한다. 본 시스템은 레이더가 초기형인 SPY-1A에서 SPY-1B로 교체되어 탐지능력이 향상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SPY-1B는 발신기의 능력을 개선시켜 높은 각도에서도 큰 에너지의 전파를 발신할 수 있게 했는데, 이를 통해 ECM 능력의 향상과 아울러 급격한 각도로 낙하하는 미사일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일 수 있었다. 또한 발전된 전자기술을 이용해 중량과 공간을 절약하는데 성공했다.
4.4. Baseline 4
타이콘데로가급의 최종 버전이라 할 수 있는 B/L 4는 CG-65 USS 초신 (장진호의 일본어명)부터 CG-73 USS 포트 로열까지의 9척에 탑재되었다. B/L 4는 AN/UYK-43/44 컴퓨터에 성공적으로 적용됐고 전투 데이터 디스플레이와 소나 시스템의 향상/개선이 이루어졌다.
4.5. 현대화와 개량
현재 현역에 있는 22척은 상태에 따라 오버홀을 거쳐 선체/기계적인 부분은 물론 이지스 전투체계, 기타 시스템의 총체적인 업그레이드도 병행하는 작업을 계획중이고 이미 완료된 함정도 있다. 예상되는 비용은 1척당 2억 5천만 달러를 잡고 있으며, 총 11개의 항모전투단에 업그레이드된 1척 이상이 배치되어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지휘통제함 노릇을 시키려고 생각중이다.
- 이지스 전투체계는 베이스라인 9로 업그레이드
- 협동교전능력 (CEC : Cooperative Engagement Capability) 부여[18]
- ESSM 운용능력 부여, AN/SPQ-9B 레이더 추가
- AN/SQQ-89A(V)15 소나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 Mk.45 Mod 4 127mm/62 함포로 업그레이드
5.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게임 Command: Modern Air / Naval Operations 튜토리얼에서는 1980년대 리비아 앞바다에서 홀로 무력시위를 벌이는 요크필드함이 등장하여 우월한 성능으로 리비아의 MiG-23 편대와 수상함, 잠수함을 혼자 박살낼 수 있다.
에이스 컴뱃 어설트 호라이즌에서는 마지막 미션에서 USS 안지오가 방어전에 참여하지만 Su-35의 자살공격 2회에 바로 전투불능에 빠져 리타이어한다.
베어 & 드래곤에서는 USS 게티즈버그가 중국이 발사한 ICBM을 SM-2로 요격해낸다.
어비스 호라이즌에서 네임십 타이콘데로가 가 등장한다.
어쌔신: 더 비기닝에서는 극후반부에 등장. 미 해군 항모전단 소속으로 등장하는데, 핵폭발로 인한 쓰나미에 휩쓸린다.
예고편에서도 나오듯이, 바로 옆에있던 알레이버크급의 마스트에 맞아서(...) 상부 구조물이 부숴진다.
월드 인베이젼에선 해변 근처에서 두세척이 외계인들을 태운 운석들에 맞아 전복된다.
6.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목록
(영문 위키백과) Ticonderoga Class Cruiser
7. 여담&사건사고
2019년 6월 7일 오전 16번함 챈슬러스빌 함과 러시아 해군 소속 우달로이급 구축함 아드미랄 비노그라프 함이 필리핀 해 일대에서 '''약 15~30미터까지 접근해 충돌할뻔''' 했다. 현재는 서로 책임을 전가하기 급급하다는 듯.
8. 관련 문서
[1] 노스롭 그루먼 계열사[2] 제너럴 다이나믹스 계열사[3] 21,500마력, 16,000 kW[4] AN/SPY-1A의 이동표적에 대한 식별능력을 향상시킨 개량형이다.[5] 내부에 SM-2와 ASROC 총 44발을 적재할 수 있고, 발사/장전은 10초 1번 완료되니까 10초에 2발의 발사속도를 지닌다고 보면 된다. 미사일 2종류를 런처 하나로 통합해서 발사대가 차지하는 공간을 최대한 줄여볼 의도로 개발했지만, Mk.41 VLS가 보급되면서 빠른 속도로 도태될 수 밖에 없었다.[6] 임무에 맞게 아래의 무장들을 적절히 조합후 출항한다. 해상에서 보급함을 통해 재장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이 작업이 워낙 많은 시간을 소요하는데다 파도가 높거나 기상이 안좋을 때 너무 위험하고 무기가 손상될 우려도 있어 해상에서의 재장전 능력은 그냥 없는셈 친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군항을 포함해서 우방국의 기항지에서는 얼마든지 가능.[7] 타이콘데로가급과 알레이버크급 초기형은 8셀 묶음 체계가 확립되기 전으로, 3셀 분량의 재장전 크레인이 별도로 있다.[8] 홍상어 대잠로켓의 원본이라 볼 수 있는데 탄두 자체가 Mk.46과 같은 경어뢰다. 적 잠수함이 위치한 해상까지 미사일처럼 날아가서 탄두만 낙하산으로 착수, 잠수함을 슬금슬금 쫓아가서.. [9] M2 브래들리의 주포로 사용되는 M242 부시마스터 기관포를 해상에서의 운용환경에 맞게 개량했다. 올리버 해저드 페리급도 Mk.13 미사일 런처를 철거한 자리에 이 기관포를 장착했다.[10] 미 해군의 함정들은 심지어 우주까지도 날아가는 별별 기상천외한 무기들을 다 탑재하고 있지만, 낚싯배를 가장한 자살폭탄 테러나 적의 소형 함정들을 제압할 수 있는 수단들은 그냥 간과해왔었고, 결국 소 잡는 칼은 있는데 파리잡을 파리채가 없어서 발생한 일이 USS 콜 테러사건이다. 그 후 황급히 개조작업을 통해 이런 무기들을 설치해놨고 훈련도 꼬박꼬박 열심히 하는 편이다.[11] 대잠헬기는 호위함정들이 알아서 지니고 다니기에 이제 항모에서는 인명구조에 특화된 HH-60H나 다목적 MH-60S를 주력으로 탑재한다.[12] 예외적으로 CG-51은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행정부의 국방부장관 토마스 S. 게이츠의 이름을 따왔다.[13] 한국전쟁의 격전지에서 따온 함명도 있다. CG-65 초신(Chosin)이 바로 그것. 미 해병대 역사상 가장 처절했던 전투로 악명높은 장진호 전투에서 따왔는데, 왜 장진이 아니라 초신이냐면 당시 미군 측에서는 한국어로 된 해당 지역의 지도를 갖지 못해 일본어로 된 지도를 사용했고, 일본어의 장진의 발음이 초신이기 때문에 초신이라고 부른다.[14] 그런데, 이런 방식은 시스템이 둘로 나뉘기는 하지만 전후방 레이더 사이에 구조물 설치하는 데 제약이 없는 큰 장점이 있어 일본의 아키즈키급도 이런 설계를 본받아 앞뒤 레이더를 띄어 놓았다가, 시스템을 소형화하는 데 성공한 후속함급인 아사히급에서는 타이콘데로가급의 후속 함급이라 할 알레이버크급처럼 다시 모아놓았다.[15] 물론 개량형의 종류에 따라 24~64발 까지 함정 내부에 탑재할 수 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대함미사일이 떼거지로 러쉬하는 등의 급박한 상황에서 모든 무장을 신속히 발사해 응전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어쟀든 작전시에는 대부분 런처 1기당 RIM-66 SM-2 44발에 RUR-5 ASROC 20발을 탑재했다.[16] 탑재된 헬리콥터를 함정의 전투 시스템의 일부로서 사용하는 개념인데, 그 임무에 수반하는 헬기 자체의 명칭으로 통용되기도 한다. 단순한 초계임무는 물론이고 대함미사일을 활용한 해상타격, 적 잠수함을 포함한 목표수색, 탐색/구조, 보급/수송, 지휘/연락, 전자전 등 하여튼 마당쇠로 열심히 써먹겠다는 개념이다.[17] 파도가 심하거나 악천후시 헬기의 착륙을 돕는 일종의 강제착함 시스템인데, 이것도 조종사의 실력이 어느 정도 따라줘야 써먹는 것이지, 그냥 김여사 수준이면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고 한다.[18] SM-6를 통한 초장거리/초수평선 타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19] 1988년 2월 12일 흑해 해상에서 소련 해군의 크리박급 호위함 Bezzavetnyy에게 들이받히는 사고가 있었는데, 일이 커지지는 않았고 피해도 경미한 수준이라 대충 개기다가 철수해서 조용히 마무리했다. 소련은 영해 진입을 거부했고 미국은 무해통항권에 따른 항해를 강행하다 벌어진 일인데, 미국은 예전부터 소련을 염탐하고 약올리기 위해 앞마당이나 다름없는 그 곳을 심심하면 기웃거렸고, 소련은 항상 열불이 나 있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종의 기싸움이나 다름없었다. 관련영상[20] USS 빈센스 함 사건이 일어났던 바로 그 함이다.[21] 현재 미 해군 제7함대 소속.[22] 2012년 10월 13일 플로리다 인근 해안에서 로스엔젤레스급 잠수함 SSN-765 USS 몬트필리어가 잠망경을 올리다가 덜컥 때려박아서(...) 전면부 소나돔이 살짝 파손됐었다. 다행히 인명손실은 전혀 없었다.[23] 제7함대 소속.[24] 구정 공세 당시 한달간 베트콩과 북베트남군에 장악된 곳이다.[25] 제7함대 소속.[26] 2008년 2월 20일 태평양 해상에서 247km 상공의 고장난 인공위성을 SM-3 미사일로 파괴시키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27] 2009년 2월 9일 하와이 근해에서 암초에 걸려 소나돔과 하체가 손상되고, 스크류 2개를 몽땅 해먹는 바람에 함장이 직위해제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