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
1. 개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 석성산(성산) 일대에서 발원하여[1] 성남시, 서울특별시 송파구와 강남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유역면적 302km², 총연장 35.6km이다. 서울특별시에서는 송파구와 강남구의 경계를 이룬다.
2. 유래
일단 탄천은 우리말로는 '''숯내'''라고 한다. 이름의 유래에 대한 설화는 두 가지가 있다.
- 삼천갑자 동방삭을 잡아들이기 위해 보내진 저승사자가 그를 찾기 위해 일부러 숯을 냇가에 씻고있었는데, 그를 기이하게 여긴 어떤 사람이 왜 숯을 물에 씻냐고 물었다. 이에 저승사자가 숯을 희게 하기 위함이라 답했더니 그 사람이 "내가 삼천갑자를 살았지만 이렇게 우둔한 자는 처음이다" 라며 정체를 드러내았고, 그가 동방삭임을 알아챈 저승사자가 그를 옥황상제에 데려갔다. 그 이후로 저승사자가 씻은 숯 때문에 물 색깥이 짙푸르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전설이 있다.
-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위례성으로 도읍을 정한 이후, 백제 군사들의 훈련장으로 쓰던 곳에서 군사들의 배식을 위해 연료로 숯을 많이 만들었고, 훗날 군사들에게 줄 냇물의 정수를 위해 숯을 물에 남겨두고 가서 물 색깔이 숯색깔로 변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실제로 조선시대에 광주(廣州)군 세촌면 일대, 현재의 성남 구시가지 일대에 숯공장이 많이 있었고[2] 이 때문에 '검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3. 개발
본래 탄천은 현재의 하구 부분에서 약 3km 남쪽에 있는 탄천1교 자리에서 한강으로 흘러들었고, 여기서부터 현재의 하구까지 약 3 km 구간은 한강 본류였다. 조선시대까지 한강의 잠실 부분은 지금보다 동남쪽으로 흘렀다.[3] 그러다가 조선시대 후기에 몇 차례의 홍수로 인하여 잠실 북서쪽으로 새로운 물길, 신천(新川)[4] 이 생기고, 잠실은 섬이 되었다. 그러다가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인하여 본류가 신천 쪽으로 바뀌면서 예전 본류의 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1970~80년대에 강남개발 때 예전 본류를 탄천 합류부-신천 합류부 구간과 석촌호수만 남기고 메워 버리고, 겸사겸사 서울시 구간을 직강화하면서 지금의 탄천이 완성되었다.
용인시 구간의 경우 1993년부터 용인 북서부 지역(수지지역, 구성지구, 동백지구)의 난개발로 생활하수가 유입되고 공사장 토사가 유입되면서 수질이 급속도로 악화됐던 흑역사가 있다.[5] 하천은 완전히 새까매졌었고, 온갖 생활 쓰레기 혹은 생활폐수들이 걸러지지도 않고 끊임없이 흘러들어온 덕에 당시엔 탄천가를 걸어다니면 썩은 물 냄새가 진동을 해 여름엔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였다. 이후 2006년 들어 수지지역의 난개발이 어느 정도 정돈된 후 용인시에서 근린시설 공사와 함께 복원사업을 시행해 어느 정도 수질이 좋아졌고, 발원지 부근의 구성지구, 동백지구의 개발이 2010년대 들어 끝나면서 상류의 본류나 지류의 수질, 하천 주변상태가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탄천과 상류인(석운천과 성복천이 합쳐져 탄천을 이룸) 성복천에서는 아직 물냄새가 난다...
분당신도시 입주가 다 끝나갈 무렵인 1995-96년경만 해도 지금의 정자역이나 오리역 인근에서는 아이들이 그물을 가져와 고기를 잡고,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곤 했다. 이후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주변 경관과 수질이 호전되었다.
현재 탄천 주변은 2018년 이전에는 용인시 구성역, 2018년 9월 현재 최소한 옛 경찰대학사거리 근방에 위치한 언남1교에서 시작하여 탄천-한강 합류부(잠실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진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다. 거리는 구성역 기준으로는 약 30km, 최초 시작점인 언남1교 기준으로 약 33km. 그리고 당연히 추후 언남1교로부터 상류지점인 청덕동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성남시 한정으로 금곡동, 정자동, 야탑동, 태평동에 여름철 어린이 물놀이장도 운영하고 있으며, 특이하게도 수내동 구간 일부는 간이 골프장(파크골프) 시설이 갖춰져 있다.
2019년 현재 잉어,배스, 블루길, 다슬기, 오리, 붉은귀거북, 백로, 왜가리, 쿠터, 자라, 가물치, 가마우지, 모래무지, 개구리, 두꺼비, 메기 그리고, 특이하게도 야탑동 주변에 생이새우 와 참게가 사는 것이 목격이 되나, 이제 이곳에서 낚시는 금지다. 2014년부터는 너구리까지 출몰하고 있다고 한다[6] . 낮에는 별로 안 보이고 밤중이나 그늘진 곳 수풀을 살살 뒤지면 보인다는 듯. 실제로 밤 11시가 넘어서 탄천 산책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자주 마주칠 수 있다. 성남시에선 퇴치를 자제하고 광견병 예방 미끼를 뿌리며 애완동물과의 접촉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혹여나 산책중 애완견을 너구리가 낚아채갈 수 있으므로 항상 조심하자.
4. 교량 및 지류하천 목록
인도교와 차도교 전부 작성했으며 하천을 기준으로 좌측은 서쪽, 우측은 동쪽을 기준으로 작성했다. 지도상에서도 구분하기 쉽게 한강과 합류되는 부분부터 시작한다.
[1] 88cc 15번홀 인근.[2] 여기서 유래한 동네 이름이 '탄동'(炭洞), 즉 '숯골'이다. 지금의 수정구 태평동, 신흥동, 중원구 성남동에 해당된다.[3] 즉, 조선시대 까지만 해도 송파구 중에 석촌호수 이북은 강북이었고, 학여울 일대는 양재천과 탄천, 한강이 모두 만나는 일종의 삼중점이었다.[4] 이 물길을 새로 생긴 강이라는 뜻으로 "새내"라고 했고, 일제강점기때 이걸 한자로 바꿔서 "신천"이 되었다. 이 지명은 신천동과 잠실새내역(구.신천역)의 유래가 된다.[5] 다만, 발원지 중 하나인 마북천의 경우 이미 난개발 이전부터 상류의 소 축사 폐수와 생활폐수로 오염이 심각했다.[6] 족제비도 보인다.
†: 잠수교 *:인도교
5. 기타
80년대에는 탄천변에서 운전 주행연습을 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현재도 운전면허 및 주행연습과 무관하지 않은게 강남면허시험장은 삼성동과 잠실동 탄천 양안에 있다.
추가령 구조곡의 한강 이남 부분인 신갈단층을 따라 흐르는 하천이다.
여름에 장마전선이 형성되어 경기도 남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오는 경우 종종 탄천이 범람하기도 한다. 대곡교 기준 수위가 5.5m를 넘으면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며, 하류의 잠실동, 대치동, 삼성동이 작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상류부인 용인시 마북동, 보정동 구간 중 경부고속도로가 나란히 가는 구간은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집중호우 때 다리들이 일시 통행금지를 한다.[18]
수도권의 여느 하천이 그렇듯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데, 대왕교~모란역 구간은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밤에 굉장히 어두컴컴하다. 사실 어쩔 수 없는 게, 탄천 건너편에 서울공항이 있다 보니 활주로 유도등과 착각하기 쉬워 설치하지 않은 것. 바닥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긴 하나 길을 전부 비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므로 밤에 이 길을 지날 때에는 반드시 손전등이나 자전거용 LED등을 지참하는 것을 권장한다.
동작대로 기준으로 반대편에 있는 안양천이 서울특별시 금천구(우안)와 경기도 광명시(좌안)의 경계를 이루듯, 탄천도 '''짧게나마''' 서울특별시 강남구(좌안)와 경기도 성남시(우안)의 경계를 이룬다. 다만 좌우안의 광역 지자체가 반대이고, 안양천과 금천구-광명시 경계가 안맞기로 악명 높은 것처럼, 탄천도 강남구-성남시 경계가 안 맞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탄천 우안의 송파구 장지동에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성남시계 진입한지 얼마 안되어 뜬금없이 강남구 소속의 표지판들이 몇 개 세워져있다. 다만 안양천과는 달리, 경계의 길이는 매우 짪아서 이에 대해 사람들도 거의 잘 모른다.
영화 감기에서는 이 일대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건강한 사람을 나눠놓는 격리촌이 지어진다.
2014년에 성남 일화가 성남 FC로 바뀌며 팀 컬러에 관해 논의를 할 때 탄천은 거의 언급이 되지 않았다. 다만 원정 유니폼이 완전 검정색은 아니고 약간 숯색깔(charcoal)이 나기는 한다. 그리고 2015 시즌 이후부터 샤다라빠가 직접 제작한 검정 유니폼이 홈유니폼으로 채택되게 된다.
추후에 성남 FC와 서울 이랜드 FC 간 더비 매치가 성사된다면 ''''탄천 더비''''로 명명될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이 중립적으로 쓸 수 있는 지명이 탄천이기 때문. 마침 홈구장인 서울올림픽주경기장과 탄천종합운동장도 탄천변에 있다. 2016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성남 FC가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됨에 따라 2017 시즌에 처음으로 성사되었다. [19]
2014년 4월 강남구의 탄천공영주차장에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촬영이 진행되었다. 작중에서 블랙 위도우와 캡틴 아메리카가 트럭을 쫓는 장면으로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알고 봤더니 자전거도로가 있는 자리에 지하철이 달린다는 설정으로 나온다.[20]
병자호란 당시 청태종의 군영이 탄천변에 설치되었다고 한다.
웹툰 트레져헌터에서는 카를로스가 연단술사들을 쫓다가 탄천으로 오게 되었다. 파즈 역시 카를로스를 막기 위해 탄천으로 향했고, 둘은 그곳에서 격돌한다. 연단술사들이 탄천에 온 것은 삼천갑자 동방삭에 대한 전설을 조사하기 위함이었다. 종정 스님은 연단술사들의 행적을 통해, 그들이 불사신 쉬타카두르를 노리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1990년대 중반 분당신도시 개발이 어느 정도 완료됐을 때 상류부인 구미동 일대에서 멱을 감는 주민들이 다수 있었다. 2020년 현재도 가끔씩 탄천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6. 관련 문서
[7] 수정로에 복개된 채로 이어지다가 발원지점인 창곡중학교 인근에서 복개가 끝난다.[B] A B 논산천안고속도로의 탄천IC가 아닌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의 탄천IC이다[8] 산성대로에 복개된 채로 이어진다. 발원지는 남한산성 남문 아래 계곡이라고.[9] 둔촌대로에 복개된 채로 이어진다. 발원지는 윗대원천과 사기막골천이 합류하는 지점이다.[10] 발원지는 청계산과 인릉산[11] 발원지는 성남시 갈현동.[12] 발원지는 성남시 남서울공원묘지 남쪽산간 인근.[13] 발원지는 청계산이고, 중간에 하산천, 금토천과 합류한다.[14] 성남시 율동의 매지봉이 발원지이다.[15] 발원지는 광교산과 발화산의 골짜기인 성남시 대장굴이다.[16] 발원지는 형제봉 인근.[17] 지하차도 밑으로 탄천이 지나간다.[18] 보통 굴다리를 낀 낮은 다리들의 통행이 금지된다.[19] 추가로 두 팀 다 각각 2015, 2017시즌 4위로 마무리 했으며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20] 나머지는 한국에 맞춘 설정이었으나. 이 지하철 신이 약간 오버. 지하철 내부도 한국 지하철과 다르며, 이 구간은 자전거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