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2011년/신인드래프트
1. 개요
2011년 KBO 신인 드래프트 (공식 명칭: '''2011년 한국 프로 야구 신인선수 지명 회의''')는 2010년 8월 16일 서울특별시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털 호텔 2층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되었다.
MBC SPORTS+와 네이버 스포츠 등을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 생중계되었는데 해설은 한명재 캐스터와 박동희 기자가 맡았고, 정우영 아나운서가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중계 방송 상으로는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만 각 팀의 스카우트들이 신인 선수를 호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이후에는 1라운드 지명 선수 인터뷰나 지명 선수 소개 등이 진행되었다. 고등학교 및 대학교 졸업 예정자, 상무와 경찰청 소속 선수들 등 총 708명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참고로 고교, 대학 졸업 예정자들은 전원 자동 지명 대상이다.
2. 지명방식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진행되며 각 팀은 최대 10명의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단, 지명을 원치 않는 팀의 경우 해당 라운드에서 패스할 수 있다.
지명방식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홀수 라운드는 전년도 순위의 역순, 짝수 라운드는 전년도 순위대로 지명하는 방식이 유지되었다.
3. 지명 결과
※표시는 지명권 포기나 대학 진학으로 인한 지명권 소멸 등으로 지명팀에 입단하지 않은 선수.
'''볼드'''표시는 스탯티즈 기준 통산 war이 2 이상 되는 선수한테 부탁드립니다.
은 승부조작 혐의가 인정된 선수이며,
4. 드래프트 평가 및 이모저모
- SK 와이번스에 1라운드 지명된 투수 서진용은 드래프트에 참석하지 않은 까닭에, 드래프트 후 신문기사에서 그의 사진이 잘못 실렸다. 서진용이라고 실린 사진은 2라운드에 지명된 김민식. 이 때문에 서진용은 '사이버 투수'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입단한 지 얼마 안 되어 부상으로 인해 보기 드물게 1라운더가 신고선수로 전환되었다(…). 그래도 김원형 투수코치가 다잡아 준 덕분에 상무 입대에 성공했고 제대 후 2015 시즌부터 1군에서 활약 중. 3라운드에 지명된 정진기는 2017 시즌부터 1군에 모습을 드러내며 좌타 거포로써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6라운드에 지명된 박계현도 2015 시즌에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정작 지역 최강 투수이자 유창식과 함께 고교 좌완 탑클래스로 평가받던 이현호를 걸렀다. 4라운드에 지명되었던 임정우는 2011 시즌 종료 이후 FA로 SK로 이적한 포수 조인성의 보상 선수로 LG에 이적. 그 후 선발과 롱맨 역할을 소화하고 2016 시즌에는 마무리로 성공적인 안착을 하였다. 그러나 다음 해 어깨 통증으로 1군에 뒤늦게 올라와 부진했고, 시즌 종료 후 데이트 폭행 혐의로 1차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되는 등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 KIA 타이거즈에 1라운드 지명된 한승혁은 당시 여러 구단들이 탐내던 강속구 투수였으나 메이저리그 진출이 기정사실화 된 상태였기 때문에 KBO에서는 아예 초대도 하지 않았다. 다른 구단들 역시 지명권을 날리지 않기 위해 1라운드 지명 마지막이었던 기아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아무도 그를 지명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드래프트 전날 한승혁이 팔꿈치 부상 문제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진출이 무산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기아가 깜짝 지명을 했고, 한승혁은 지명 이후 뒤늦게 행사장에 나타나면서 결국 기아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명된 선수들의 성장세가 더뎠고 2016년에 이르러서야 중반기에 2라운더 홍건희가 선발과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약했고, 후반기에는 한승혁이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팀의 와일드카드전 진출에 공헌했다. 하지만 2017시즌 둘 모두 실망스런 모습으로 불펜의 막장화에 한몫을 하여[7] 이대진 투수코치가 맹비난을 받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이후 홍건희는 두산 베어스로 이적해 팀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기아는 임준섭을 유창식과 트레이드하면서 2011년 드래프트 최대어였던 유창식과 한승혁을 모두 안게 되었었는데...
- 삼성 라이온즈에 6라운드 지명된 김준희는 2011년 2월 3일 사당동에서 음주운전으로 접촉 사고를 냈고, 그 결과 프로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구단에서 징계성으로 임의탈퇴 공시되었다. 그리고 이 사건이 일어나고 3년 후.... 그나마 1픽 심창민이 2013년에 필승조로 각성했고 16시즌엔 마무리까지 승격해 활약한 게 위안. 그 외에도 임현준은 2011년에 1군에 나름대로 기회를 많이 부여받았으며 2012년에 상무에 입단한 후 2014년에 제대했으나 구속 저하를 겪다가 좌완 사이드암 투수로 전향해 간간히 1군에 좌타자 원포인트로 올라오고 있다. 간간히 1군 백업으로 얼굴을 보이던 김헌곤도 2014년에는 박해민, 정형식과 함께 중견수 자리를 놓고 주전 경쟁을 펼치다가, 정형식이 음주 사고를 일으켜 시즌 아웃된 후 기회를 더 잡아 KS 우승도 경험했다. 2017년 심창민은 마무리로 나오다 셋업맨으로 전환되었고, 김헌곤은 주전 좌익수로 자리잡기도 했으나 체력 문제로 후반기로 갈수록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심창민은 2018시즌 리그 탑급 마무리로 성장했고, 김헌곤 또한 2018시즌 커리어 하이를 갱신중이다.
- 넥센 히어로즈의 1라운더 윤지웅은 경찰청 입대를 앞두고 2011년 12월, FA를 통해 친정 팀에 돌아온 이택근의 보상 선수로 LG 트윈스에 지명되어 제대한 후 LG로 이적하게 됐다.[8] 2라운더 이태양도 2012년 11월, NC 다이노스의 20인 외 특별지명 선수로 지명되었다. 2년만에 1, 2라운더가 모두 떠났는데, 둘이 떠날 때 선방했다는 반응이 꽤 있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태양은 2013년 NC에서 대활약했지만 2014년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6년 승승장구하나 싶었으나...끝내 승부조작범이 되면서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처지로 전락했다. 고종욱이 군 제대 이후 2015년 활약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16~17시즌 2년 연속 3할을 치며 넥센의 간판 타자로 성장 중이다. 다만 여전히 빠른 발에 비해 주루나 수비 센스는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 고종욱이 2018년 12월 7일의 삼각 트레이드로 인해 SK로 가게 됨에 따라, 이해 드래프티들은 모두 팀을 떠났다.
- 지명을 앞두고 1라운드 지명이 당연시되었던 상원고 투수 조무근이 지명을 받지 못한 것이 가장 의외로 꼽혔다. 이유는 상원고 시절 심한 제구난을 겪었기 때문이었다. 조무근은 이후 몇몇 구단으로부터 신고선수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성균관대학교에 진학한 뒤 2015년도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로 kt wiz에 지명되었다. 당해 마무리까지 승격해 ERA 1.88의 사기적인 스탯을 찍었으나 1, 2군과 국가대표로 차출된 2015 WBSC 프리미어 12에서의 많은 이닝 소화가 부메랑이 되어 16~17시즌 두 시즌 연속으로 부진에 그쳤다. 시즌 종료 후 신생팀 특혜가 소멸된 kt의 첫 번째 외부 FA 영입 선수인 황재균의 보상선수로 지목되어 18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게 되었다. 즉, kt의 1호 FA 보상선수 유출.
- 2라운드서 삼성에 지명된 윤영삼은 2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2011년 11월 22일 2차 드래프트에서 NC로 이적하였고, 1군에 오르지 못한 채 두 번째 2차 드래프트에서 넥센으로 이적하며 졸지에 저니맨이 되고 말았다. 넥센에서도 이 경기에서 4이닝 12실점을 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군경팀에 입대했고 전역후 17시즌 데뷔 첫 세이브와 첫 승을 올리며 추격조로서 그럭저럭 활약했다.
- 롯데 자이언츠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 이어서 1군에서 제대로 써먹어 본 선수가 없다. 주목을 못 받아서 그렇지 그야말로 안습의 말로다. 김명성마저 두산으로 트레이드되었지만, 거기서 별 활약 없이 사라졌다. 신고선수로 들어온 김사훈이 백업포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게 그나마 다행. 그러나 김사훈은 주전으로 나오기만 하면 롯데 선발/필승조 투수들의 주무기 포크볼을 빠뜨리는 등 수비 면에서 심각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2라운드의 허일은 2019년 1군 무대에 올라와 늦깎이 주전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새롭게 쓰고 있는 중이다.
- LG 트윈스에서는 1라운드에서 임찬규, 7라운드에서 김동수,조인성에 이은 주전 안방마님을 건져서 사실상 이번 드래프트의 최대 수혜자. 임찬규는 2011년 1군에 올라서 65경기 82⅔이닝 9승 6패 7세이브 62탈삼진 평균자책점 4.46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9] 1997년의 이병규 이후 맥이 끊겼던 LG 트윈스의 신인왕이 될 수도 있었지만, 시즌 막판 선발 2경기 때 크게 털리면서 배영섭에게 신인왕을 헌납하고 만다. 이후 두 시즌 부진하고 군대를 갔다 온 뒤 2017년부터는 하위 선발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영재는 입단 후 8년동안 1군 4경기 등판에 그칠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지만, 입단 9년차인 2019년부터 1군 멤버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강남은 군 제대 이후 2015시즌부터 1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더니, 2016시즌에는 LG의 완벽한 주전 안방마님으로 자리잡았고 2017시즌 포수임에도 팀에서 몇 안되는 두자릿수 홈런 보유자가 되는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9라운드에 지명된 정병곤은 2013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 트레이드 되었다.
- 한화 이글스는 유창식이 아쉬운 성적을 보이던 중 2015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으며[10] 2016년 승부조작이 적발되며 흑역사가 되었다. 그외에 일찌감치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내야수 강경학이 15시즌 나름 활약을 보였으나 경쟁자들의 등장과 당시 감독의 훈련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며 2시즌 연속 퇴보하는 모습을 보이며 18시즌에야 다시 1군에서 활약했다. 9라운더 좌완투수 문재현은 신고선수로 계약했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후 2015년에 정식 선수가 되었다.
- 두산 베어스는 정진호가 군 제대 이후 2015 시즌 외야 백업으로 나서다 17시즌 역대 최소 이닝(5이닝)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고, 2018시즌엔 역대 본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기록하였다. 19시즌후에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에 지명되면서 2020시즌부터 한화 소속이 되었고 현재 역대 단일시즌war로 따진다면 2020한화에서의 시즌이 본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이현호 역시 제대 후 내야수비에서의 약점을 보이긴 했어도 스윙맨-5선발 역할을 충실히 해냈으나[11] 권명철이 투구폼에 손을 댄 이후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리고 2016 시즌 들어서는 내야수 김동한이 1군에서 간간이 좋은 활약을 펼치다 롯데로 트레이드되었고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는게 중론. 양현은 군 입대를 앞두고 결국 2차 드래프트로 자기 형 따라 넥센 히어로즈에 갔으나, 정작 본인이 제대한 후 형은 방출당했다.
여담으로 당해 드래프트에서 기아에 지명된 홍건희가 20시즌 두산으로 트레이드 되어 두산의 필승조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
- 지명을 받았으나 대학에 진학한 김명찬과 박태원은 4년 뒤 모두 다른 팀의 선택을 받았다. 김명찬은 KIA에 2차 6라운드, 박태원은 kt에 2차 8라운드로 지명되었다. 김명찬은 간간히 1군에 얼굴을 비치다 18시즌부터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게 되었다. 박태원은 17시즌 이후 방출당했다.
[1] 2017시즌 종료 후 '이우찬'으로 개명하였다.[2] 김주원으로 개명[3] 2012년 시즌을 앞두고 '김재율'로 개명하였다.[4] 삼성-넥센을 거쳐 고양 원더스에서 프런트로 일한 이정호와는 다른 선수다. 이쪽은 오버핸드가 아니다.[5]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한화 이글스의 최진호와는 다른 인물이다.[6]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고 있는 양훈의 동생이다. 오버핸드인 양훈과 달리 이쪽은 언더핸드 투수.[7] 홍건희는 옆구리 부상이 문제였지만...[8] 윤지웅, 임정우의 보상선수 픽은 모두 김기태의 LG 감독 부임 후 이루어졌는데, 나름 잘 써먹은 데다가 KIA에서도 송은범의 보상선수로 지명한 임기영을 잘 써먹으면서 김기태는 보상선수 픽의 귀재라는 평가를 듣게 된다. 15시즌 전까지만 해도 군 입대 선수를 픽하는 건 트렌드가 아니었으나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선택을 하였고, 임기영은 감독의 믿음에 확실하게 응답해주었다.[9] 참고로 체력 저하로 1달을 쉬고 소화한 이닝이다. 박종훈이 얼마나 혹사를 시켰는지 알 수 있는 부분.[10] 이 때 이정훈 2군 감독이 점찍어둔 노수광과 8라운더 오준혁도 같이 딸려갔다. 한꺼번에 군필 외야 유망주 둘을 내준 한화 전임 감독의 대표적인 실책들 중 하나.[11] 큰 무대인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4선발로 낙점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