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플레이오프/2012년
1. 개요
2012 팔도 프로야구에서 2위팀 SK 와이번스와 준플레이오프 승리팀인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를 다룬 문서.
2. 일정표
- '중계방송국' 란의 굵은 글씨는 TV 생중계를 가리킨다.
- 모든 스코어는 홈팀이 뒤에 위치하도록 적는다.
- 승리팀 : O / 패배팀 : X
3. 미디어데이
2012년 10월 15일 14시 문학 야구장
4. 엔트리
롯데는 손목 부상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사도스키를 제외시키고 진명호와 이정민을 넣었고, SK는 후반기에 갈수록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한 데이브 부시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4.1. SK 와이번스
4.2. 롯데 자이언츠
준PO 엔트리와의 변화
5. 경기내용
5.1. 1차전: 에이스가 돌아왔다
5.1.1. 스코어보드
▲ MVP : 김광현 (SK)
▲ 결승타 : 박정권 (6회 2사 3루서 좌전안타)
▲ 승리투수 : 김광현 (SK)
▲ 패전투수 : 유먼 (롯데)
▲ 세이브 : 정우람 (SK)
▲ 홀드 : 엄정욱 박희수#s-1 (이상 SK)
▲ 홈런 : 이호준 (2회 1점, 유먼)
▲ 심판 : 주심 김병주/1루 나광남/2루 최수원/3루 이영재/좌선 우효동/우선 강광회
5.1.2. 상세
선발 발표 때만 해도 많은 야구팬들은 이만수 감독이 1차전을 버리는 것이 아닌가했는데 9월까지만 해도 김광현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였고 상대인 유먼은 에이스이기 때문이었기에, 활약 여부가 불투명한 김광현을 유먼과 붙이고 나머지 경기에 상태가 더 나은 선발진을 다음 경기에 등판시킬 복안으로 여겼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김광현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 '''10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호투했으며 데일리 MVP에 올랐다.
선취득점은 SK였는데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이호준이 솔로 홈런을 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반면 롯데는 5회까지 별다른 찬스를 얻지 못하며 김광현에게 속수무책 삼진쇼를 당하기 시작했다.
그런 롯데에게 6회 찬스가 찾아왔는데 1사후 올라온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다음 타자인 손아섭이 2루타를 치면서[1] 동점이 되었다. 그 다음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점이 하나도 없었던 홍성흔이 안타를 치면서 타점을 기록하나했지만 주루 코치가 홈으로 뛰라고 했음에도 손아섭은 3루에 안착... 1사 1,3루가 되고 말았다. 다음 타자인 박종윤은 스퀴즈를 하려는 움직임이 보였는데 양승호감독은 그게 싫었는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갑자기 박준서로 교체하였다. 그리고 박준서는 타격을 했는데 '''유격수 박진만이 안타성 타구를 마구마구에서나 볼 법한 플라잉 캐치로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다.'''롯데입장에선 말 그대로 타점과 안타를 도둑맞은 호수비.
그렇게 롯데의 공격은 끝나고 6회말 SK의 선두타자인 박재상인 안타로 출루했다. 바로 다음 타자인 최정은 외야플라이로 아웃이 되었고 이호준 타석 때 박재상이 2루로 도루에 성공, 이호준의 외야플라이 때 3루까지 안착하였다. 다음 타자는 가을의 사나이라 불리는 박정권. 박정권은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2:1로 다시 앞서나가는데 성공한다.
7회 투수는 김광현에서 엄정욱으로 바뀌었고 선두타자인 전준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가 찾아오나 했지만 다음 타자인 황재균이 번트를 댔지만 엄정욱은 침착하게 2루로 송구하여 주자를 아웃시키는데 성공한다. 다음 타자들은 꼼짝없이 아웃.
이후 8회엔 박희수, 9회엔 정우람이 나와서 SK필승조답게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고 완벽하게 막는 모습을 보여줬다.
데일리 MVP는 부진한 모습을 떨쳐내고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탈삼진 공동2위를 기록한 김광현.김광현의 삼진쇼 그러나 경기를 본 사람들은 6회 호수비를 보여준 박진만이 숨은 MVP라는 것에 대해 이의를 가지지 않는다.
5.2. 2차전: 롯데의 무서운 마무리 브레이커 본능
5.2.1. 스코어보드
▲ MVP : 김성배 (롯데)
▲ 결승타 : 정훈 (10회 2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
▲ 승리투수 : 김성배 (롯데)
▲ 패전투수 : 정우람 (SK)
▲ 세이브 : 최대성 (롯데)
▲ 홈런 : 최정(1회 2점, 송승준) 홍성흔(2회 1점, 윤희상)
▲ 심판 : 주심 강광회/1루 이영재/2루 나광남/3루 우효동/좌선 원현식/우선 최수원
5.2.2. 상세
롯데의 초반은 불안하게 시작했다. 1회부터 송승준이 최정한테 투런포를 맞고 말았기 때문. 하지만 롯데는 바로 다음인 2회초 공격에서 홍성흔의 추격 솔로포를 때려 1:2로 추격하기 시작한다.
이후 롯데는 거의 매회마다 꾸준히 안타를 때려 기회를 엿보았으나, 윤희상의 호투와 SK 수비진의 명품 수비...만이었으면 훌륭한 경기였겠으나, 심판의 도를 지나친 편파판정으로[2]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잔루만 적립한다. SK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 와중에 6회 말, SK는 드디어 추가점을 올리는데 성공한다. 1사 1,2루 상황에서 롯데는 송승준을 강판하고 정대현을 투입시키지만, '''정대현은 오히려 조인성에게 불의의 2타점 2루타를 맞고 만다.''' 거기에 이재원에게 볼넷까지 허용하고 정대현은 강판당하고 만다. 뒤이어 이명우가 등판하여 안타 한개를 더 맞으나, 전준우의 홈 송구로 조인성이 홈에서 아웃당하고 말았다. 어쨌든 반드시 막아야할 상황에서 여왕갈매기를 투입시켰건만, 오히려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거기에 SK는 박희수, 정우람까지 남아있는 상황이라 그렇게 경기는 SK쪽으로 기우나 했는데...
7회 초에 롯데의 기적의 대반격이 시작된다. 엄정욱이 등판했지만, 유격수 박진만을 교체한 '''최윤석이 실책을 두 개나 저지르면서''',[3] 1,2루 기회를 잡게 되고, 이어 폭투와 문규현의 땅볼로 2:4까지 따라잡았다. 그리고 김주찬의 2루타로 3:4까지 추격한다. 이에 SK는 필승카드 박희수를 등판시키는 강수를 두게 된다. 그러나 믿었던 박희수는 '''대타 조성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4:4 동점을 만들게 된다!
동점을 허용한 SK도 달아날 찬스가 없지 않았지만 '''김성배의 엄청난 호투'''로 인해 그 때마다 무산되어 도망갈 때 도망가지 못했다. 롯데도 박희수-정우람으로 이어지는 SK 불펜진을 공략못한 건 마찬가지.
그리고 운명의 10회 초, 롯데는 1사 후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전준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게 되어 다시 기회를 잡았다. 그 뒤 황재균의 안타로 찬스가 연결되고, 다음 타석이 김주찬까지 오자, SK 배터리는 이 날 타격감이 좋았던 김주찬을 거르고 정훈을 상대한다. '''그러나 정훈이 정우람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고 공을 잘 골라내어 결국 천금같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낸다.''' 5:4 롯데의 역전. 이렇게 해서 '''7개구단 마무리 모두 검거!!'''
SK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무리로 등판한 최대성이 박정권에게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를 허용하고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까지 허용했다. 그리고 잉금님의 안타로 1사 1,3루 절대 찬스를 잡았으나 최윤석이 스퀴즈 번트를 실패하고 삼진까지 당한데다 마지막 타자 임훈마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결국 롯데가 한 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고 5:4 대역전승을 일궈내고 SK는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버렸다.
롯데는 정대현이 무너졌지만, 김성배의 놀라운 호투를 바탕으로 끝내 뒤집기에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철벽 좌완 라인인 박희수, 정우람을 털어버렸다는 점과 부진했던 전준우와 조성환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이 큰 수확이었다.
반면 SK는 득점권에서 타자들의 삽질과 믿었던 박희수, 정우람이 무너지는 등 불펜싸움에서 롯데에 패한 것이 너무나 뼈아팠던 경기였다. 또한 박진만을 일찍 내리고 최윤석을 투입했으나 최윤석이 실책성 플레이로 롯데에게 반격의 빌미를 제공한 점도 아쉬웠다.
이 날의 MVP는 2⅔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친 김성배가 선정되었다.
5.3. 3차전: 고르빗슈, 랜디영식의 귀환, 13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기다.
5.3.1. 스코어보드
▲ MVP : 고원준 (롯데)
▲ 결승타 : 손아섭 (1회 1사 1,3루서 우전안타)
▲ 승리투수 : 고원준 (롯데)
▲ 패전투수 : 송은범 (SK)
▲ 세이브 : '''강영식 (롯데)'''
▲ 홀드 : 김성배 (롯데)
▲ 심판 : 주심 최수원/1루 우효동/2루 이영재/3루 원현식/좌선 김병주/우선 나광남
5.3.2. 상세
선발 싸움에서 SK가 유리할것이라는 예상은 1회부터 여지없이 빗나갔다. 롯데는 2차전 역전승의 분위기를 살려 SK 선발 송은범을 1회부터 두들기며 2점을 선취. 반면 고원준은 야수들의 호수비 속에 2회 2사 뒤에 터진 2안타 이외에는 별다른 위기 없이 5회까지 순항했다. 손아섭이 4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이호준의 펜스 상단에 맞는 2루타성 공을 그대로 점프로 플라이로 만드는 장면과 3루수 황재균의 '''2번'''의 직선타 플레이는 그야말로 예술.
여기에 2차전부터 문제를 보인 SK의 내야수비까지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3회말 1사 후 홍성흔의 유격수 평범한 땅볼을 박진만이 놓쳐 출루를 허용하면서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 송은범은 보크까지 범하더니 결국 강민호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점수차를 3점으로 벌려 놓았다. 결국 송은범은 4회를 끝으로 박정배로 교체 된다.
'''고원준의 생각지도 못했던 호투'''에[4] 꽁꽁 묶여 있던 SK는 6회 반격의 찬스를 얻는다. 1사 후 박재상의 볼넷에 이어 최정의 안타로 1사 1,3루. 롯데는 바로 호투하던 고원준을 내리고 2차전의 영웅 김성배를 올린다. 김성배는 위기에서 이호준을 삼진, 박정권을 플라이로 잡아내며 승계주자를 한명도 들여보내지 않고 위기를 틀어막는데 성공. 이날 김성배는 '''몸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극한의 호투를 보여주며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어진 6회말에서 SK의 수비폭탄이 또 터졌다. 2사 후 황재균이 안타로 출루하여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문규현의 우익수 플라이 타구가 '''조명탑 불꽃에 순간적으로 숨어버리면서''' 우익수 조동화가 만세를 부르고 말았다! [5][6] 1루주자 황재균 홈인. 점수차는 4점차.
SK는 8회초 2사 1루에서 이호준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추격했으나 그것으로 끝이었다. 강영식이 8회 2사부터 나와 1⅓이닝을 던지며 세이브하며 간단하게 끝내버렸다.
강영식이 올라와서 좌타자인 박정권을 상대로 초구, 2구가 볼로 들어올때만 해도 롯갤에서는 '아 망했다 각잡고 보자' 했지만, 박정권을 1루 땅볼로 아웃시키고 9회초 김강민-모창민-조인성을 너무 쉽게 끝내버리는 바람에 갤러들이 단체로 벙찌는 상황을 연출했다.
마지막이었던 9회초를 롯데가 '''단 3분만에'''[7] 끝내버렸으니 말 다한 셈.
그동안 포스트시즌 내내 롯데의 불안점으로 취급되던 정대현 없는 불펜은 과연? 이라는 질문에 2차전에 이어 훌륭한 대답을 보여줬다는 평.그러나 준PO때는 정대현, PO때는 너무 김성배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하였다.
막판에 연패를 하는 바람에 4위로 겨우 가을야구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상대로 4게임을 하고 와서 체력적으로 불리했기에 SK를 상대로 불리하게 진행될 줄 알았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으며,사직의 롯데 팬들은 이제 13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무려 28년만에 개최되는 삼성 vs 롯데의 한국시리즈,그리고 4위에서 한국시리즈로 업셋하는 기쁨을 만끽하는 데 단 1경기만 남긴 것에 기대를 걸었고, 반면 SK 팬은 두산도 업셋한 롯데가 우리도 업셋해서 7년만에 3위[8] 가 되는 게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갖고 있었고, 삼성 팬들은 28년만에 자신과 대결한다는 것에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5.4. 4차전: 슈퍼 마리오의 벼랑 끝 대활약, 승부의 결말은 인천에서
5.4.1. 스코어보드
▲ MVP : 마리오 (SK)
▲ 결승타 : 박재상 (5회 1사 1루서 우익선상 2루타)
▲ 승리투수 : 마리오 (SK)
▲ 패전투수 : 이정민 (롯데)
▲ 세이브 : 정우람 (SK)
▲ 홀드 : 박희수#s-1 (SK)
▲ 홈런 : 홍성흔(9회 1점, 정우람)
▲ 심판 : 주심 나광남/1루 원현식/2루 우효동/3루 김병주/좌선 강광회/우선 이영재
5.4.2. 상세
이날 시구와 시타는 제국의 아이들 멤버인 임시완, 김동준이 맡았는데, 임시완이 던진 공을 김동준이 받아쳐서 날려버렸다(…). 덕분에 10년 전에 벌어졌던 여가수 저격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경기 초반부터 SK가 경험이 많지 않은 진명호를 두들기며 찬스를 잡는 듯 했으나 1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희생플라이가 가능한 상황에서 정근우가 주루미스로 3루에 묶여 득점에 실패, 3회 무사 1,2루에서는 박재상이 번트를 실패하며 고작 3이닝만에 득점 없이 잔루만 5개를 쌓으며 SK팬들의 혈압을 한껏 올렸다. 3회 무사 1,2루에서 등판한 이정민은 위기에서 삼진-뜬공-땅볼실책-뜬공으로 승계주자를 한명도 들여보내지 않고 위기를 막았다.
5회초 1사 상황에서 또다시 정근우가 안타로 출루한다. 그리고 후속타자는 번트실패로 SK 팬들의 혈압을 잔뜩 올려놓은 박재상. '''그러나''' 박재상이 2루타를 치면서 SK가 결국 선취점을 얻어내는 데 성공한다. 한편 5회말 1사에서는 문규현이 친 안타성 타구를 박진만이 잡고 송구해 동시 타이밍에서 아웃 처리되며 가뜩이나 빈공이던 롯데 입장에서는 뒷목을 잡게 된다.
7회초, SK는 또다시 정근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번트 시도-2루 송구 상황에서 정근우가 3루로 뛰어들어 세이프가 선언되고 최정이 안타를 치면서 점수를 2:0까지 벌린다.
9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홍성흔이 정우람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내고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나갔지만 전준우가 삼진, 정훈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결국 역전에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 종료. 삼성 류중일 감독과 삼성 팬들은 계획대로 전황이 5차전까지 흘러가게 되자 쾌재를 불렀다.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롯데 입장에서는 빈공에 답답한 경기였고, SK 입장에서는 필승조인 박희수-정우람이 흔들리고, 이호준,박정권 중심타자들의 계속되는 플레이오프부진으로 결정적인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못하며 답답한 경기였다. 한편 정근우는 이날 4타수 4안타 1볼넷으로 5타석에서 모두 출루하며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출루 타이기록'''을 세웠다. 포스트시즌 역대 22번째이며, 플레이오프로는 역대 7번째.
그리고 경기 후 부산 아재들의 추태가 문제시되었다.
Sk가 2승 2패 원점을 만듬으로써 플레이오프는 '''4년 연속 최종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팀이 결정나게 되었다.'''
그리고 사도스키가 의료사고를 당하면서 롯데는 악재가 겹치고 말았다.
5.5. 5차전: SK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신기록
5.5.1. 스코어보드
▲ MVP : 채병용 (SK)
▲ 결승타 : 박재상 (5회 1사 2루서 우익수 3루타)
▲ 승리투수 : 채병용 (SK)
▲ 패전투수 : 송승준 (롯데)
▲ 세이브 : 정우람 (SK)
▲ 홀드 : 박희수#s-1 (SK)
▲ 심판 : 주심 이영재/1루 김병주/2루 원현식/3루 강광회/좌선 최수원/우선 우효동
5.5.2. 상세
두 선발투수 모두 1차전 같지 못했다. 김광현은 1회 2사부터 안타-볼넷-사구로 만루를 채우면서 31구나 던졌고, 2회에는 1사 2루에 2루에 견제구를 던지다 주자 박준서의 다리에 맞아 공이 구르는 실책을 범한 후 김주찬에게 중전 안타, 조성환에게 우전 적시타, 손아섭에게 내야안타, 홍성흔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리 맞으며 3실점하고 내려간다. 이후 올라온 채병용이 겨우 SK 마운드를 안정시켰다.
유먼 또한 마찬가지였다. 2회 박정권에게 중전 안타, 김강민에게 2루타를 맞고 대타 조인성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2실점하고 4회 박정권에게 또다시 2루타를 맞으며 강판됐다. 이후 송승준이 올라왔으나 김강민의 2루 땅볼성 타구를 박준서가 알을 까면서 동점을 내준다. 이 때 유먼이 강판된 후 덕아웃에서 글러브를 집어던지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되었다.[9]
5회, 선두타자 박진만이 안타를 치고 나간다. 정근우가 희생번트를 댔고, 1사 2루 상황에서 박재상이 '''3루타'''를 치면서 SK는 3:4로 치고 나간다. 그리고 최정이 초구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이호준은 삼진. 박정권 타석에서 볼카운트 3-1 상황에서 투구한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이 났고 동시에 최정이 도루하는 걸 강민호가 2루에 송구했는데, '''2루가 텅 비었다!''' 박재상은 홈인하면서 스코어 5:3. 베이스 커버를 하지 않은 야수들의 잘못도 있지만 강민호의 실책으로 기록되었다.[10][11]
7회말, 김성배가 박진만-정근우에게 연속안타를 맞자 이에 투수는 강영식으로 교체되고, 박재상 희생번트-최정 고의사구로 거르자 대타 이재원이 나오고, 롯데에서는 정대현이 나왔다. 그리고 이재원이 우측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6:3으로 쐐기를 박는다. 이후 박희수-정우람이 피안타, 사사구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경기는 이변 없이 그대로 종료되었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치른 여파 탓인지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중요한 고비마다 실책을 남발하여 한국시리즈 진출 문턱에서 또 좌절하고 말았다. 반면 SK는 초반의 대량 실점을 극복하고 야금야금 추격하여 끝내 역전시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란 위업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체력, 집중력, 저력 등 모든 면에서 SK가 한 수 위를 보인 경기였다.
6. 결과
▲ 플레이오프 MVP : 정근우 (66표 중 23표 획득)
롯데 입장에서는 장원준과 이대호의 공백, 그리고 김사율의 부진을 뼈저리게 느끼는 시리즈였다. 라이언 사도스키의 부상 이탈로 인한 선발진 공백을 메꾸기 위해서, 그리고 정대현을 사실상 마무리로 돌리게 되면서 이는 김성배의 (PO 4차전을 제외한) 전 경기 출전이라는 혹사로 나타났고, 특급 타자 이대호의 부재는 박종윤 혼자 해결하기엔 너무 컸다. 손아섭이 그나마 분전했지만 후속타의 부재는 득점력 부족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요한 고비마다 고질적인 실책이 발목을 잡는 아쉬운 장면을 여러 번 노출한 것도 뼈아픈 대목. 심판에 대한 아쉬움도 남는 경기였다. 롯데에서 득점을 할 수 있는 중요한 타이밍에 아슬아슬한 볼이 아닌가 싶은 공이 여러번 스트라이크로 판정되었다.
그리고 정확히 10년만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조인성이 대활약하면서 이런 특급 포수를 그냥 내준 LG 프런트는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기사
조인성의 저 온화한 미소를 보라.
덧붙여서 롯데 구단 사장 장병수는 자기가 친 개드립인 '''"20년간 우승 못 하면 프로구단으로서의 존재가치가 없다"'''라는 말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었다(…).[12]
패장 양승호 감독은 경기 후 "감독으로서의 책임을 지겠다"라는 요지의 인터뷰를 남겨 사퇴를 시사했다. 일부에서는 오보라고 단정지었고, 롯데 구단에서도 아직 사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뉘앙스를 풍기는가 했으나 결국 양승호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다. 재임 기간 동안 구단 역사상 첫 단일리그 2위(2011년), 13년만의 가을야구 시리즈 승전보(2012년) 등 충분히 인정할 만한 성과를 올렸으나 우승 조급증에 빠진 롯데 프런트의 무언의 압력에 심리적 압박에 견디지 못했던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이후 양승호가 대학 감독 시절 때 행했던 비리로 체포되는 바람에 양승호를 자른 것은 '''프런트의 신의 한 수'''라고 재조명되었다.
여담으로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재팬시리즈에 올라갔고 미국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만약 롯데까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면 최초로 한일미 자이언츠팀들이 모두 진출하는 것이였다.
특히 롯데인 경우는 그 당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면 무려 28년만에 삼성과 대결하는 거였다. 사실 3차전까지만 해도 2승 1패로 업셋 직전이였기에 사직 롯데 팬들은 진짜 될거라고 믿고 있었지만, 그 이후 2연패로... 게다가 현존하는 팀 중에서 kt wiz를 제외하고 21세기에 한국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한 팀이라는 수모도 받지 않았고 한국시리즈를 '''20년 동안이나 진출하지 못했다'''는 비난도 받지 않았을 것이며, NPB 팀 중 가장 오래전 일본시리즈를 겪었던 오사카 킨테츠 버팔로즈[13] 보다 더 옛날에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다는 민망함 또한 지웠을 것이다.
반면 SK는 비록 불펜진이 약간이나마 불안함을 노출했고 시리즈 중간 역전을 허용하는 등 아찔한 장면이 나왔으나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헛되지 않았는지 고비마다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끝내 한국시리즈 티켓을 쟁취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역시 SK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 하지만 이길 수 있었던 2차전을 놓치는 바람에 3연승으로 끝날 수 있었던 시리즈가 생각보다 길게 끌고 간 점은 아쉬웠으며, 결국 이것이 이어지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되고 2승 4패로 마감하게 된다.
참고로 이로부터 6년 뒤 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는 이 플레이오프의 승패순서를 역순으로 재현하게 된다. (승-승-패-패-승)
[1] 이 때 정상호는 높은 공을 요구했으나 김광현은 한가운데 실투를 던졌다[2] 스트라이크 존 판정에 따라 유난히 윤희상에게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선사하였다.[3] 1개는 안타, 1개는 에러로 기록되었지만, 사실상 실책성 플레이를 두 개나 저질렀다.[4] 양승호 감독은 인터뷰에서 고원준이 '''3회 정도'''밖에 못던질 거라고 생각했다. 예상외로 너무 잘 던져줘서 고맙다. 는 말을 했다. [5] 기록은 문규현의 우익수 뒤 2루타.[6] 허구연 해설은 이 상황이 '''준플레이오프 때 조명탑의 밝기를 조정했던 걸''' 미처 몰랐던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7] 이때문에 중계했던 MBC는 경기 끝나고 중간광고를 한후 클로징을 해버렸다[8] 만약 다음 날 경기에서 롯데가 이겨서 한국시리즈로 진출했다면, SK의 최종순위는 3위가 되었을 것이다.[9] 강판 당시 박정권에게 내줬던 2루타는 단순 단타로 처리할 수 있었지만, 외야에서 내야로 들어온 중계 플레이가 느렸던 게 문제였다. 그리고 강판 직전 유먼이 손가락을 만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손톱이 나갔거나 물집이 잡힌 걸로 볼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사실은 이만수 감독이 유먼의 손톱에 바른 매니큐어를 보고 항의를 했다고 한다. 롯데 관계자는 본인의 투구에 만족하지 못해 화를 표출했다고 설명.[10] 좌타자 타석에서는 유격수가 2루 커버를 들어가야 한다.[11] 이 때문에 핫도그를 들고 있던 롯데팬 아재는 2루 커버를 하지 못한 박준서를 향해 육두문자를 날렸고 그 장면이 전국으로 퍼졌다. 재업 영상에서는 그 육두문자를 블라인드 처리했다.[12] 이 발언 때문에 패색이 짙어진 경기 후반에는 트위터 등의 SNS에서 '롯데 해체까지 아웃카운트 X개, X이닝' 카운트다운, '롯데의 마지막 타석을 지켜본 역사의 산증인 정우람' 등의 개드립이 쏟아졌다.[13] 現 오릭스 버팔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