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2018년/6월
1. 개요
1. 개요
넥센 히어로즈의 6월 일정은 잠실-고척-수원-고척-고척-잠실-고척-사직-대구[1] 순으로 6월 첫째주 일정은 잠실 LG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6월 둘째주 일정은 두산과의 홈 3경기와 수원 kt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6월 셋째주 일정은 한화와 삼성과의 홈 6경기가 있으며, 6월 넷째주 일정은 잠실 두산과의 원정 3경기와 KIA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6월 다섯째주 일정은 사직 롯데와 대구 삼성과의 원정 5경기가 있으며, 6월 26일 ~ 7월 1일까지 진행되는 사직 롯데와 대구 삼성과의 원정 6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3연전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며, 그 중 12경기가 고척 스카이돔에서 14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2. '''6월 1일 ~ 6월 3일 VS LG 트윈스 (피스윕)'''
이 3연전부터 일요일에도 17시에 경기가 진행된다.
16년만의 사직구장에서의 스윕을 하고 돌아온 LG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의 분위기다. 그나마 넥센도 뒤숭숭한 와중에 기세는 나쁘지 않다는게 다행.
타자들이 긴 부상 터널을 거쳐 돌아오고 안우진과 양현이 새로 투수진에 가세하면서 보직 변동이 불가피해졌는데 이것이 어떤 식으로 자리를 잡을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우선 타선에서는 누구보다 뜨거운 5월을 보낸 김규민의 활용도를 어떻게 극대화할지가 고민거리다. 그를 외야와 1루 어디에 투입하든 초이스-이택근-박병호의 교통정리가 필요해진다. 다만 초이스는 수비는 작년보다 확연히 나아졌는데 타격이 널뛰기가 심하고, 이택근은 고령으로 인한 체력이, 박병호는 부상 여파로 인한 몸상태가 각각 약점이므로[2] 당분간은 그때 그때 적당히 돌려가며 기용하게 될 확률이 높다.
투수진에서는 이번 시리즈에 이미 예고된 안우진의 선발 투입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에 따라 보직 이동이 결정될 것이다. 안우진이 선발로 최소한의 가능성을 보이면 신재영이 계투로 이동할 확률이 높다. 양현은 이보근-김상수에 앞서 6-7회쯤 등판하는 필승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를 것이며, 김동준은 근소하게 뒤지고 있는 상황이거나 점수차가 홀드 상황보다는 크지만 다른 추격조를 넣기에는 불안한 상황에 좀 더 투입될 확률이 높다.
2.1. '''6월 1일 (패)'''
올시즌 유난히 계투진의 불쇼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물방망이의 피해를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브리검이 선발로 나선다. 타선이 5월 한달간 뜨겁기는 했으나 정작 바로 직전 경기에서 KIA의 에이스 헥터에게 눌리며 3안타에 그친 것이 불안 요소. 다만 그 게임을 대단히 무난하게 패배한 덕분에(...) 선발 등판이 예고된 안우진 이외에는 필승조 투입이 가능하다는 희망은 있다. 브리검이 연승으로 한껏 기대가 오른 LG타선을 이겨내고 평소대로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일단 해 볼 만은 한 경기. 최근 6경기에서 3홈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박병호는 국내 복귀 이후 처음으로 잠실 그라운드를 밟아본다. 만일 이 경기에서 홈런을 쳐 준다면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승리는 어렵고 패전은 쉽고, 브리검의 눈물'''
2회초 박병호의 시즌 10호 솔로포로 앞서갔지만 브리검이 2회말 4안타를 맞으며 3실점. 경기가 역전되었다.
브리검은 이후 실점하지 않고 8회까지 버텨주었지만 타선이 전혀 타오르지 못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주전들이 대거 빠졌을 때도 큰 문제없던 타선이었는데 연이틀 침묵하며 선발들에게 패전을 떠먹이고 있다. 물론 에이스 헥터와 최근 감을 찾은 차우찬이 상대였다는걸 감안할 수는 있겠으나 그걸 생각해도 페이스가 좀 떨어져 있는건 사실.
2.2. '''6월 2일 (패)'''
원래대로면 신재영이 선발인데 엘지의 좌타라인에 약했기에 안우진이 선발로 등판한다. 어째 주전들이 대거 들어오고 연패흐름에 빠졌는데, 지금 전력이 거의 풀전력이니만큼 한번 하락세를 타면 반등요인이 없어 겉잡을 수 없이 떨어질 공산이 크다. 프로통산 첫선발인 선수에게 좀 큰 짐이 지워진 셈.
'''첫선발 신인에게 못할 짓을 한 못난 선배들'''
'''데뷔 첫패 안우진'''
어제와 달리 1회부터 3안타로 선취점을 냈으나 엘지도 2회말 김현수의 홈런으로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3회말, 1아웃잡고 김민성이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더니 박병호는 견제구를 못잡아서 주자를 2루로 보내주고 김하성은 땅볼을 잡아 굳이 2루 주자를 잡으려다 주자 올세잎을 만드는 기적의 수비가 3연속으로 나왔다. 선배들이 이길 마음이 없음을 직감한 안우진은 김현수에게 만루포를 얻어맞으며 화답했다. 이후 멘탈이 완전히 나간건지 몸맞는 공만 두번을 던지며 다시 만루를 만들었고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이미 기세는 완전히 넘어갔다.
선수들이 뒤늦게 이기고픈 마음이 들었는지 8회초 엘지의 불펜을 난타하며 대거 4득점. 2점차까지 따라갔다. 그리고 2사 1,3루. 절호의 기회에 타석에 들어온건 4번 타자 장영석(...) 경기가 어렵다고 본건지 7회말에 박병호를 뺐다가 이런 참사가 벌어졌다. 결국 2루 땅볼로 마지막일지도 몰랐던 기회는 사라졌다.
그리고 8회말 올라온 신재영이 뭐하러 황금같은 주말에 경기보고 있냐는 듯 투런포를 맞으며 뭇 넥센팬들의 리모컨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까놓고 말해 안우진은 150을 넘나드는 직구와 140에 육박하는 슬라이더를 보여주며 보는 이의 감탄을 사고 있었다. 물론 제구에는 약간 틈이 있어보였으나 공이 그만큼 빠르면 그정도야 약점도 아닌 것. 그러나 아무리 위력적인 투구를 펼친대도 첫선발에 나서는 신인인데 당연히 무실점으로 끝났어야 하는 이닝이 선배들의 3연속 실책으로 이어지는걸 보면 멘탈에 금이 갈 수 밖에. 결과는 스트레이트 볼넷과 만루홈런, 게다가 기록된 실책은 하나라 5자책은 고스란히 안우진 몫이다. 그동안은 수비력으로 먹고 산다는 극찬까지 들었던 팀인데, 오늘은 여러모로 좀 아니었다. 뒤늦게 2점차까지 쫓아가봤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그나마 엘지 불펜들을 대거 끌어낸건 수확이지만 진 마당에 큰 의미는 없고...
8회 2사 상황에서 장영석이 타석에 선건 그냥 하나의 코미디였다. 물론 지금 전력으로 시즌을 끝까지 나야하므로 선수들에게 짬짬히 휴식을 주는건 옳다고 볼 수 있겠지만 공격기회가 두번 남은 6점차가 이길 가망이 전혀 없는 절망적인 상황인지는 의견이 갈릴 것이다. 박병호는 얼마든지 대량득점을 만들 수 있는 타자고 경기가 정말 가망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빼는걸 고려해야할 타자다. 그런 선수를 조기에 뺀 결과가 오늘은 이랬다. 박병호의 몸 상태가 이번 시즌 내내 별로였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겠지만.
2.3. '''6월 3일 (패)'''
결국 연패탈출의 중업은 에이스 로저스에게 맡겨졌다. 그리고 그 상대는 올해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윌슨. 누가봐도 녹록치는 않아보인다.
'''빛바랜 에이스의 투혼, 무기력한 스윕패'''
넥센 타자들은 윌슨의 공에 배트조차 내지 못했고 믿었던 로저스는 연신 장타를 맞으며 실점. 김현수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더블 아웃을 잡는 투혼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오른손의 출혈로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결국 이 중요한 경기에 3회 2사부터 김동준이 올라왔다.
김동준을 비롯한 불펜들이 안정적인 투구로 경기를 3점 차로 묶어놓나 했으나 8회말 정작 가장 믿었던 김상수가 대폭발.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어차피 타선이 고작 3안타치고 윌슨에게 완봉승을 가져다 바쳤으므로 점수를 몇 점 내주건 결과는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타격이 그야말로 답이 없는 상태다. 이번주 각 팀의 에이스 투수들을 연달아 만났다고 해도 이건 정도가 심하다. 잇몸으로 버티며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부상전력들이 돌아왔는데 잇몸으로 버티던 시절이 나아보일 지경. 클래스있는 선수들이 단체로 빠지고 선수단 연령이 어려지며 생긴 고질병인데, 하필이면 슬럼프를 단체로 타고 있다. 그나마 선발들이 버텨주던 지난 달에는 막장타격으로도 승수를 챙기는 경기가 나왔는데 지난달의 여파인지 최근 선발들이 털리는 경기마저 늘어가고 있어서 겉잡을 수도 없다. 얌전히 내려갈 시간인 듯 하다. 결국 삼성에게 밀려 7위로 떨어졌다.
7위로 떨어진건 문제도 아니다. 결국 로저스마저 인대손상 및 골절로 당분간 공백을 면치 못하게 됐다. 웬 기레기가 하나 들러붙어 '로저스 팀생각할 시간없었나' 하는 똥글을 싸질러 가뜩이나 고통받는 팬들 분노게이지를 체크한건 덤. 조회수 늘려주는게 그네들에게 돈을 던져주는 꼴이므로 굳이 찾아볼 필요는 없다. 그 기사가 나온 언론사가 친 김성근 쪽 언론이라[3] 김성근과 불화로 갈라선 로저스를 엿먹이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무튼 로저스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결국 개막 라인업에서 김태완빼고는 전부 부상당하고 말았다.
정말 기적처럼 똘똘 뭉쳐서 이겨내지 못할 바엔 그냥 시즌접고 미래를 보는게 현명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3. '''6월 5일 ~ 6월 7일 VS 두산 베어스 (루징 시리즈)'''
설상가상. 얌전히 내려가고 있는 넥센 앞에 나타난건 리그를 씹어먹고 있는 곰이다. 더군다나 고척이라 피할 수도 없다. 추한 꼴이나 보이지 말아야할 판. 곰네가 연장 혈투 끝에 끝내기로 패했고, 곰네만 만나면 귀신같이 상승해왔다는게 실낱같은 희망이겠지만...
6월 4일 로저스가 부상으로 말소되었다. 결국 선발진을 다시 짜야할 판인데 브리검, 최원태, 한현희까지는 나름대로 괜찮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 나머지 두 자리 중 하나는 죽이되건 밥이되건 안우진이 고정으로 들어갈 듯 하고 한자리가 문제인데... 신재영이 다시 들어가던가 정 신재영이 못미덥다면 2군서 콜업된 이승호에게 기회가 주어질 듯. 슬프게도 누가 선발진에 들어가건 당장 잘해야 실낱같은 반등가능성이 생긴다. 문성현도 군복무 시절 잘했고 2군에서 꽤 했으니 가능성이 있다. 일단 인터뷰를 보면 그냥 신재영을 신임하는 방향으로 가는 듯.
3.1. '''6월 5일 (승)'''
토종 에이스도, 신인도, 외국인 에이스도 이 팀의 4연패를 막지 못했다. 이제 연패 탈출의 키는 넥센의 최근 마지막 승리투수였던 한현희가 쥐게 된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잘 던지던 못 던지던 평균 6이닝은 확실히 먹어준다는 것과 5월 11일 두산전 이후 평균 2실점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타선은 다시 시즌 초반의 퐁당퐁당 모드로 돌아간 듯 기복이 매우 심하다. 김규민도 이제 슬슬 불꽃이 꺼지고 있으며, 그와 함께 임병욱과 김혜성도 주춤하는 중. 포수에도 큰 구멍이 뚫린 이럴 때일수록 선배들의 역할이 절실해 보인다. 가뜩이나 상대 선발은 7연승에 도전하는 두산의 승리요정 이용찬. 6월 첫 홈경기에서 한현희와 타자들은 다시 팬들의 입가에 웃음을 되찾아 줄 수 있을 것인가?
고종욱이 엔트리에 돌아왔다. 어쨌든 3할은 찍던 종전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해보자.
'''간만의 화려한 타격으로 4연패 탈출'''
'''영웅은 곰 잡는데 명수'''
한현희가 1회초부터 제구가 흔들려 볼넷과 몸맞는 공으로 이닝을 시작했고 기껏 유격수 땅볼이 나왔지만 김하성이 충분히 처리가 되는 공을 빠뜨리며 선취점을 내줬으나 1회말 이용찬도 볼을 연속 5개 던지고 시작, 포일과 희생플라이로 넥센이 빠르게 경기를 역전시켰다. 3회초 김재환의 쓰리런으로 경기가 뒤집혔으나 4회말 초이스의 솔로포로 다시 한점 추격, 그리고 5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초이스의 2타점 적시타와 오늘 라인업에 돌아온 고종욱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경기를 역전시켰다.
6회말 이정후의 솔로포로 추가점을 냈지만 7회초 한현희도 한점을 더 내주고 2사에 주자를 두명 남긴채 강판,이보근이 불을 끄고 홀드를 챙겼다. 그리고 7회말 무사만루 찬스에서 대거 4득점하며 사실상 경기를 끝내버렸다.
믿었던 한현희가 오늘은 제구난조로 내내 불안한 피칭을 보여줬지만 그래도 6.2이닝은 먹어줬고 3일동안 7점내던 물타선이 대거 13점을 내며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승이었던 이용찬이 상대였기에 더욱 값지다. 초이스가 간만에 홈런의 손맛을 보며 3타점을 기록했고 고종욱도 복귀전에서 3타점을 챙겼다.
비실대기만 하던 넥센이라도 두산만 만나면 기가 산다. 이쯤되면 진짜 뭐가 있는지 궁금할 지경.
3.2. '''6월 6일 (패)'''
기사에 로저스의 시즌아웃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손가락이 네군데가 부러지고 인대가 손상된 심각한 상황이므로 가능성이 낮지도 않다. 이번 시즌을 더 해보려는 생각이 있다면 대체용병을 들여와야할 수도 있겠으나[6] 모두 알다시피 지금 구단 상황이 말이 아니라 그게 될지는...
올해 유희관이 부침을 겪는 중이기도 하고 그동안 유희관을 나름대로 잘 공략했던 넥센타선이기도 하니 해볼만 해보이지만 과연 예상대로 될런지.
'''최원태와 함께 무너진 넥센'''
지난번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던 최원태가 오늘은 김재환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으며 6실점.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었다. 빨리 쫓아가는 점수가 나왔어야하는데 1회말 1사 1,2루에서 나온 박병호의 병살이 치명적이었다. 9회말 무사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단 1점 내는데 그치며 패배. 마무리 함덕주를 끌어냈으니 의미는 있다.[7]
최원태가 두번 연속으로 좋지 못한 투구를 했다. 사실 그동안 워낙 이닝을 먹었으니 한번쯤 힘이 빠질 타이밍이긴 하지만 지금 팀상황으로봐선 브리검과 더블에이스를 해줘야하니 문제. 그래서인지 오늘은 62구에 빠르게 강판시켜줬다. 다음 등판을 기대해보자.
롱릴리프 쪽을 걱정하는 팬들이 많았는데, 양현이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오늘도 2.1이닝을 먹어주며 이딴 경기에 투수들이 우르르 등판하는걸 막아주었다. 코칭스태프의 판단여하에 따라 필승조에 들어갈 수도 있을 듯. 김동준도 2이닝을 막아 추격조 걱정을 덜어주었다.
3.3. '''6월 7일 (패)'''
'''오늘도 검크라이'''
브리검이 1회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맞긴 했지만 그 이상의 실점없이 경기를 7회까지 끌고 갔다. 그동안 타선은 뭘했는고 하니 린드블럼에게 6이닝 동안 11k를 들어다 바치고 있었다. 이러니 멘붕이 안올리가 있나. 브리검도 7회초 추가실점하며 승부는 싱겁게 기울었다.
4. '''6월 8일 ~ 6월 10일 VS kt wiz (위닝 시리즈)'''
사실 1위팀에게 루징당한 거야 어디가서 책잡힐 일도 아니지만 경기력이 말 그대로 절망적이니 문제다. 어쨌든 체감상 정말 간만에 만나는 넥센 밑 순위팀이므로 여기서라도 반전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정말 끝이다.
4.1. '''6월 8일 (승)'''
경기 전 로저스의 수술이 잘 마무리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회복에는 6~8주가 걸린다고. 당초 수술이 불가능할거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좀 낫지만 그래도 2달은 회복에 전념해야하고 경기감각을 찾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니 경과가 좋지 않은 한에는 시즌아웃에 가깝다. 아직 로저스를 어찌할지에 대해서는 답을 내리지 못한 듯.
'''오늘은 터진 타선과 철벽 불펜진'''
1회초 간만에 깔끔하게 2점 선취하며 쉽게 가나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1회말 신재영이 홈런 두방에 3실점하며 힘든 경기를 예고했다. 신재영이 2회와 3회도 솔로홈런을 맞으며 홈런 공장장의 위엄을 만천하에 과시했고 넥센도 4회초 3연속 안타와 희플로 두점 따라갔다. 결국 신재영은 오늘도 5이닝을 버티지 못한채 김동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래도 최근 좋았던 김동준과 양현이 각각 1이닝씩을 버텨주었고 7회초 심재민을 상대로 박병호의 안타로 동점을, 엄상백이 올라온 뒤 이어진 1사 만루기회에서 초이스의 밀어내기로 역전, 김혜성의 1타점 적시타와 주효상의 2타점 적시타로 대거 5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이승호가 1이닝을 조덕길과 이보근이 1이닝을 막았고 9회초 이정후가 투런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은 김상수가 공을 많이 던지긴 했지만 4자 범퇴로 막으며 승리.
하긴 그동안 너무 어려운 선발들을 만나긴 했다. 오늘은 그 설움을 풀 듯 주권과 kt의 불펜들을 상대로 좋은 타격이 나왔다. 이정후가 홈런 포함 3안타로 공격의 선봉장이 되었고 최근 부진하던 박병호도 오늘은 멀티히트. 김혜성도 3안타로 타율을 다시 2할 8푼대까지 끌어올렸다. 주효상도 콜업된 뒤 타격면에서 좀 성장한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로저스가 이탈한 이상 신재영의 역할이 중요해졌는데 오늘 보여준 모습은 절망적이었다. 지난 번 불펜 등판때도 올라오자마자 홈런을 맞더니 오늘은 6월 들어 심각한 부진에 빠진 kt타선에게 4이닝 동안 4홈런을 맞아버렸다. 구위가 너무 심각하게 떨어져있고 그걸 상쇄할만큼의 칼제구도 아니다보니 벌어지는 일. 코칭스태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추격조로 쓰기도 힘들어보인다.
그래도 최근 예비선발 1순위인 롱릴리프들, 양현, 김동준, 이승호가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게 위안거리다. 이승호는 감독이 뽑은 예비선발군에도 들어있으니 조만간 기회가 주어질 듯 하다.
4.2. '''6월 9일 (패)'''
LG에게 참패당한 안우진이 다시 등판한다. 로저스가 빠진 이상 울며겨자먹기로 안우진을 기용할 수 밖에없는 상황. 최근 넥센 승리 패턴은 타선이 터지면 이기고 아니면 진다는 것.
경기 전 결국 신재영이 말소되었다. 2군서 대체선수를 올릴 생각인 듯.
'''아직은 갈 길 먼 안우진'''
안우진이 1회말부터 볼넷 두개에 보크, 2타점 적시타라는 끔찍한 내용으로 시작하더니 2회에는 2피안타에 2볼넷으로 밀어내기 후 또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아직 갈 길이 한참 멀었음을 입증했다. 넥센은 2회와 3회 득점권 찬스가 왔지만 4회초에야 무사 1,3루 찬스에서 초이스의 병살로 단 한점 올리는데 그쳤고 결국 4회 2사에 또 양현이 불려나와야했다.
오늘도 추격조들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묶어놓았으나 타격은 영 살아나지 못했고 9회가 되어서야 다시 무사 1,3루의 기회를 얻었으나 실책으로 겨우겨우 한점 내는 한심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안우진의 저번 등판에도 아직 제구가 덜 잡혔다는게 보였는데, 이번 등판에서는 전체적으로 구속까지 떨어져 있다보니 말 그대로 최악투가 나와버렸다. 결국 '얘가 단박에 잘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넥센의 장밋빛 꿈은 물거품이 되는 분위기. 아무리 신재영의 부진과 로저스의 부상으로 선발진 꾸리기가 힘들어졌다해도 안우진이 당장 뭔가 보여주지 못하면 굳이 욕먹어가며 놔둘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다.
5번 타자 자리에 수맥이 흐르는건지 들어오는 선수마다 영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롤코형 외인 초이스가 최근 5번 자리에 들어갔는데 또 내리막길을 타며 2할 7푼선이 무너져버렸다. 외국인 타자로서 심히 민망한 타율. 응당 하위타선에 박혀야할 성적이지만 초이스를 빼고 경기한 적도 있음에도 다른 타자들이 딱히 그 자리를 메우고 있지를 못했으니 당장은 별 수가 없어보인다. 2군서 누가 더 튀어나와주기를 바라는 것도 양심없는거고...
여담이지만 이날 김정석 응원단장이 휴일인지 직관 왔다가 8회부터 응원단석에 올라가 혼자서'''(!)''' 응원하고 팬들에게 응원을 유도하는 모습이 잡혔다.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팬들을 하나로 묶은 모습을 보였다.
4.3. '''6월 10일 (승)'''
최근 12경기 중 8경기를 KBSN과 함께한다. 중간에 KBS 지상파까지 합치면 KBS랑만 9경기(...)
'''상위타선의 힘으로 챙긴 위닝시리즈'''
우완 언더핸드 선발을 맞아 좌타자 중심 라인업을 짠 양팀. 그러나 넥센은 5회까지 11안타를 몰아쳐 6점을 낸 반면 kt는 선두타자 강백호의 솔로포를 제외하면 빈타에 시달리며 영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현희가 7이닝을 단 4피안타 88구로 무난히 막았고 8회는 오주원이 9회는 김상수가 처리해 넥센이 위닝시리즈를 가져간다.
대타로 나온 선수를 빼면 하위타선에서 단 2안타가 나오며 부진했으나 1~5번에서 9안타를 몰아치며 상쇄했다. 5번 자리에 김하성이 나오니 경기가 한결 편안해진다는걸 느낄 수 있었지만 임병욱과 김규민의 경기력이 신인답게 롤코를 타고 있으므로 라인업 고정은 힘들 듯.
5. '''6월 12일 ~ 6월 14일 VS 한화 이글스 (루징 시리즈)'''
'''2018 시즌 마지막 한화와의 홈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로테이션상 최원태-브리검-(?)일 공산이 크다. 한화는 정근우, 김태균이 없는 와중에 타력이 살짝 가라앉고 주말 시리즈에서 정우람이 블론을 저질렀다지만 같은 2위권 경쟁팀들을 상대로 3승3패로 기대만큼 해줬다. 넥센은 kt상대로도 실컷 두들겨 맞은데다 로저스가 이탈하며 로테이션상 시리즈 마지막 선발이 공석인 점과 널뛰는 타선과 지난 홈 시리즈 스윕패를 생각하면 루징만 해도 소득.
11일 자카르타-팔렘방 AG에 나갈 멤버가 발표되었다. 넥센에서는 김하성과 박병호가 국대 유니폼을 입는다. 임병욱이야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고 이정후는 아직 쟁쟁한 외야라인업을 뚫기엔 부족한 면이 있다쳐도 국내 우완 수위급 성적을 내고 있는 최원태가 낙마한건 이해하기 힘든 일. 그러면서 정작 몸상태가 그닥인 박병호를 엔트리에 넣어 넥센팬들의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5.1. '''6월 12일 (패)'''
'''선발까지 어찌저찌 비등하게 갔지만, 불펜에서 완전히 터져버리다'''
샘슨의 투구수를 늘려 5회만에 강판시키는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한점 리드는 싱겁게 날아가버렸고 리그 최강의 한화 불펜을 상대로 타선이 지지부진하는 동안 8회 그동안 잘버텼던 이보근이 이성열에게 친정에 비수를 꼳는 투런포를 맞으며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선발까지 서로 2실점으로 대등하게 갔다. 다만 불펜쌈으로 넘어간 8회에 투런홈런, 적시타, 그리고 9회에 실책으로 인해 게임은 펑(...). 9회말에도 5월 후반 들어 흔들리던 송은범이 올라왔으나 역시 공략에 실패하며 최종 보스를 끌어내는 것에도 실패했다.
그냥 넥센 타선은 한화 불펜을 공략할 능력이 못되고 한화 타선은 넥센 불펜을 공략할 능력이 된다. 딱 그 차이로 졌다.
5.2. '''6월 13일 (승)'''
경기전 박살난 선발진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일단 투구패턴에 한계가 있는 안우진이 계투로 옮기고 2군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김정인이 선발진에 들어간다. 나머지 한자리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는 롱릴리프 중 한명이 들어갈 계획이라고. 로저스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일단 단장은 출국상태라고 한다.
80일간 2승째인 브리검을 승리투수로 만들어줄 수 있을까?
'''브리검, 천신만고 끝 3승 달성'''
브리검이 1회 1실점하긴 했으나 추가실점 없이 오늘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 그러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6회초까지 1:0의 행진이 이어져 오늘도 브리검은 승운이 없어보였으나...
6회말 2사사구를 곁들인 4안타로 대거 4득점. 넥센이 휠러를 강판시키고 역전에 성공했다. 브리검은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로 물러났고 8회초 어제 게임을 터뜨린 이보근이 올라와서 안타에 본인 실책을 곁들여 비자책으로 실점하는 고급야구를 선보여 결국 8회에 마무리 김상수가 올라왔다. 김상수가 첫타자에게 2루타맞으며 2사 2,3루의 위기에서 어제의 영웅 이성열을 만났으나 삼진잡으며 위기탈출.
김상수가 9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브리검이 드디어 3승 고지(...)에 올랐다.
브리검이 오늘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진이 영 불안한 넥센의 6월인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타선에서는 6회말고는 크게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그 한번을 잘 살려 이길 점수를 벌었다. 결승타 포함 3안타로 타선을 이끈 고종욱이 오늘 타선의 수훈갑.
5.3. '''6월 14일 (패)'''
장정석 감독은 인터뷰에서 남은 선발진 한자리는 김동준이 맡게 될 것이라 밝혔다. 상무서 선발경험이 있으니 가장 무난한 선택.
김정인의 실력이 그야말로 미지수이므로 이 경기에서 승리를 기대할 순 없다. 피스윕 안 당한걸로 만족해야할듯.
'''졌잘싸, 강력한 한화불펜을 난타하며 턱밑까지 쫓아갔지만 그 전에 내준게 너무 많았다'''
김정인이 생각보다 나은 투구내용으로 경기를 4회초까지 1:1로 끌고 왔으나 1사 만루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그 상황에서 병살성 타구가 나왔으나 김혜성이 공을 더듬는 바람에 1루 주자만 아웃되었고 3루 주자가 득점. 멘탈이 흔들린 김정인이 볼넷과 사구로 밀어내기 한점을 더 내주는 참사가 일어났다.
결국 김정인은 5회초 호잉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강판되었고 양현이 이어 올라왔으나 7회 이성열에게 쐐기투런포를 맞으며 사실상 경기가 넘어갔다. 9회 안우진마저 호잉에게 다시 2군행 쓰리런을 맞으며 보는 이의 말을 잃게 했다.
그렇게 경기는 2:9 7점차.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타선이 드디어 일을 하기 시작. 안영명에게 4안타와 1볼넷을 얻어내 2점 쫒아가고 1사 만루에서 강판시켰다. 이어 올라온 건 리그 최강의 마무리 정우람. 정우람이 첫타자 김하성을 뜬공처리해 2사 만루. 하지만 박병호, 대타 이택근, 김민성의 안타로 4점 추가득점하며 8:9 한점차까지 쫓아갔다. 작년 5월 18일 내지는 9월 3일의 기적이 눈 앞에서 재현되기 직전. 그러나 초이스가 뜬공처리당하며 그 때와 같은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실 억울할건 없다. 4회 김혜성의 실책성 수비만 없었더라도 나름대로 호투하던 김정인이 5회까지 책임져줬을 공산이 크고 그렇다면 경기가 계속 박빙으로 이어졌을지 모르는 일. 넥센 추격조들은 클러치한 상황마다 상대 중심타자에게 홈런으로 점수를 조공했다. 가장 뼈아팠던 차이는 멀티홈런으로 팀을 캐리한 호잉과 아예 스타팅 멤버로 나오지도 못했던 초이스의 차이. 그리고 그 초이스가 11홈런으로 이 팀 홈런 1위라는데서 올해 장타력이 얼마나 끔찍한지가 잘 드러난다. 팀의 클래스 차이나 오늘의 경기내용을 봤을 때, 이기는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타선에서는 오늘 제구가 흔들리는 김재영의 초구 2구를 신나게 치며 가뜩이나 대량득점이 필요한 경기에서 자멸해갔다. 1회부터 볼이 스트라이크보다 많았는데 대체 뭐가 그리 급했는지 모를 일. 막판 강한 뒷심을 보여주긴 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되찾은 타격감을 주말경기에서 이어가길 기대해보자.
'''넥센 히어로즈의 2018 시즌 고척 스카이돔 홈경기 중 한화전이 1번째로 끝나게 되었다.'''
6. '''6월 15일 ~ 6월 17일 VS 삼성 라이온즈 (스윕)'''
어느새 최하위권에서 확 치고 올라온 삼성이 상대. 한화에게 루징당하긴 했지만 어차피 강팀에게 위닝을 바랄 수 없는 전력과 분위기니 어쩔 수 없다. 그나마 순위가 비슷한 삼성을 목표로 해야할 상황. 대체선발 김동준의 활약여하에 따라 시리즈의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6.1. '''6월 15일 (승)'''
상대도 대체선발을 내세운다. 양팀 모두 타격감 하나는 회복된만큼 어마어마한 난타전이 예상되었으나...
'''간만의 초전박살, 그리고 가능성을 보여준 김동준'''
1회초 김동준이 1사 1,3루의 위기를 잘 넘겼고 1회말 시작부터 제구난조를 보이는 한기주를 상대로 어제처럼 성급하게 달려들지 않아 3볼넷과 4안타로 타자일순. 대거 5득점했다.
2회말 고종욱의 희생플라이와 4회말 박병호의 투런포로 달아나는 점수가 나왔고 큰 점수차를 등에 업은 김동준이 5이닝 1실점으로 승리요건을 채운 뒤 6회부터는 김성민이 마운드에 올라와 3이닝을 책임졌다. 9회 올라온 조덕길이 송성문의 실책으로 한점 내주긴 했지만 경기를 매조지했다.
어제 막판의 분전이 허황된건 아니었는지 오늘은 1회부터 타자일순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아버렸다. 테이블과 하위타선들은 그냥저냥했고 클린업이 열일한 하루. 김하성이 3안타 2볼넷으로 5출루, 박병호가 홈런 포함 3안타로 4타점을 챙겼고 고종욱도 3안타 3타점, 타율을 .260까지 끌어올렸다.
김동준은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 간혹 나오긴 했지만 어쨌든 큰 점수차를 잘 이용해 승리투수가 되었다. 아직 선발투수로서 평가할 단계는 아니지만 가능성은 보여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6.2. '''6월 16일 (승)'''
스카우트팀이 출국해서 중점적으로 체크한 선수는 해커였다고 한다. 영원한 에이스 벤헤켄도 리스트에 있다고. 결국 로저스를 기다려줄 수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듯 하다. 이 달 말쯤 대체 외국인에 대한 윤곽이 나온다고 한다.
'''행운을 붙잡고 위닝 시리즈 확정'''
3회까지 양팀 모두 2안타에 묶인 투수전이 이어졌으나 4회말 행운의 안타 두개가 포함된 4안타와 1사사구로 대거 4득점. 확실히 기세를 잡았다.
삼성도 5회초 한점 쫒아왔고 5회말 넥센도 두점 득점, 보니야를 강판시켰다. 이후 박근홍이 올라왔으나 김상수의 유형, 무형의 실책이 두번 나오는 틈을 타 두점 추가득점. 8:1을 만들었다.
한현희가 7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냈고 8회는 오주원이, 9회는 이승호가 나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어제 오늘 타구운이 좋은 감이 있는데, 사실 운도 운이지만 삼성의 수비가 조금 느슨한 감이 있다고 해야할 것 같다. 오늘도 조금만 수비빨이 있었다면 4회 대량득점은 없었을 것이다. 당장 넥센도 금요일 경기 그렇게 경기가 터졌지만 이번 시리즈는 올해했던대로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부진하던 선발진이 이번주는 대체선발 김정인을 제외하면 나름대로 호투해주었고 한동안 유일한 희망이었던 한현희도 오늘 7이닝 1실점으로 가볍게 퀄스플을 기록. 다시 선발의 힘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6.3. '''6월 17일 (승)'''
'''타선 폭발로 얻어낸 스윕승, 그러나 찜찜한 뒷맛'''
1회말 아델만이 볼넷을 두개 내주며 흔들렸으나 김하성의 병살로 기회가 무산되었다. 2회말에도 2루타와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의 기회에서 김혜성의 안타성 타구가 삼성 중견수 김헌곤의 슈퍼캐치에 걸리며 단단히 꼬이고 시작하나했으나 요즘 타점을 쓸어담는 주효상의 2타점 2루타로 물꼬가 트였고 이정후, 이택근, 김하성의 연속 안타로 2점 추가득점, 그리고 박병호의 쓰리런까지 작렬하며 대거 7득점. 아델만을 무너뜨렸다.
최원태도 5이닝 동안 몸맞는 공 두개 포함 5사사구와 6피안타로 고전. 5회초 1사 1,3루에서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한점 내주었으나 박한이의 2루타 때 이정후와 김하성의 깔끔한 중계플레이로 1루 주자를 홈보살시키며 추가실점은 막았다.
그렇게 그냥저냥 9:2로 쉽게가나했던 경기였지만 7회 올라온 안우진이 8회에는 아웃카운트 하나잡는 동안 3안타에 2볼넷으로 3실점하며 김상수에게 아웃카운트 다섯개를 맡기게 되었다. 다행히 김상수가 3구만에 러프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탈출.
8회말 1사 만루에서 장영석의 싹슬이 2루타로 다시 3점 달아나 여유가 있을 것 같았던 9회초. 그러나 김상수가 4안타를 맞으며 3실점. 또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2사 주자 2루, 타상수와 투상수의 미러전이 벌어졌고 타상수가 안타를 쳤지만 2루 주자가 김규민의 송구에 홈보살당하며 경기가 끝났다.
1번부터 4번 타자까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빅이닝도 만들었고 추가점도 따박따박냈으니 훨씬 쉽게 갔어야하는 경긴데 오늘은 삼성타선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 안우진과 김상수가 거기 제대로 걸려든 덕에 경기후반이 좀 지저분해졌다. 안우진이야 2군가면 그만이지만 이제 대안도 없는 김상수가 난타당한게 좀 뼈아프다. 삼성타선의 기세를 팍팍 올려준 셈이지만 그나마 3연전 마지막 경기라는게 다행.
6위 넥센이 스윕승을 거두고 5위 기아가 스윕패당하며 넥센이 1리 차이로 5위에 올라섰다.
7. '''6월 19일 ~ 6월 21일 VS 두산 베어스 (위닝 시리즈)'''
간만에 스윕승을 거두고 기세등등하게 원정길에 오른 넥센. 그러나 상대는 10연승은 끊겼으나 여전히 범접할 수 없는 기세의 두산이다. 게다가 땜빵선발이 둘 나오는 로테이션. 현실적으로는 브리검이 나오는 첫 경기를 잡고 스윕을 피하는게 최선이다.그나마 수요일 상대 선발은 넥센에 굉장히 약한 장원준이니 타격을 기약해보자.
6월 18일 전 NC의 투수였던 에릭 해커와 계약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계약 총액은 30만 달러 안팎. 이르면 주말에 합류할 수 있다고 한다.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는 네 명 중 밴헤켄은 구속이 130대를 멤돌았기에 제외되었고 나머지 두 명은 한국무대 경험이 없었다고 하니 결국 가장 안정적인 카드를 꺼낸 셈이다. 30만이면 그리 비싸지도 않은데다 이마저도 옵션 포함이다.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일단 타팀과 경쟁을 하지 않았다는 천운이 따랐는데, 이것도 영입 후의 퍼포먼스가 좋아야 의미가 있을 것이다. 로저스는 자신의 개인 방송에서 가기 싫다며 눈물을 보였다지만 프로, 그것도 성적 절대주의가 적용되는 외국인 선수의 세계이니 어쩌겠는가. 안타깝지만, 치료 잘 받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KBO 무대에서 건강히 볼 수 있길 바란다.
7.1. '''6월 19일 (승)'''
이닝이팅과 위기관리 등에서 최근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브리검이 선발로 나서지만, 문제는 상대 선발이 린드블럼이라는 것. 브리검이 히어로즈의 에이스 노릇을 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기록상 모든 면에서 앞서는 린드블럼쪽에 선발의 무게가 쏠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넥센과 만난 최근 두 경기에서도 15이닝 2실점으로 압도적인 모습. 기록대로라면 브리검이 또 한 번 아까운 패배를 할 확률이 높다. 물론 항상 기록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기에 프로스포츠란 게 존재하겠지만.
'''화요일밤의 혈전, 웃은건 넥센'''
'''린드블럼의 13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끊어내다'''
1회말부터 시프트가 폭망하며 김재환에게 선취점을 내주었다. 넥센도 3회초 2사 1루에서 이택근의 2루타와 김재환의 환각수비를 틈타 동점을 만들었지만 3회말 브리검이 투수실책과 함께 다시 실점했다. 브리검이 5회말에도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하지는 않았고 6회초 2사 1루에서 고종욱의 2루타로 넥센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브리검의 투구수가 애매했고 동점이었기 때문에 브리검이 6회말에도 올라왔지만, 2사 상황에서 이미 110구 가량 던진 영향인지 오재일에게 볼넷, 김인태에게 투런 홈런(시즌 1호)을 내주며 4:2로 다시 끌려가기 시작했다. 감독도 오늘 경기를 내주면 피스윕까지 각오해야 하는 것을 직감했는지 이보근을 곧바로 투입하여 불을 껐다. 하지만 어쨌든 경기는 기울었고 린드블럼도 건재해 보였기 때문에 패배의 암운이 드리우기 시작하나 했는데, 이어진 7회초에서 린드블럼도 난조를 보이며 초이스가 내야안타, 김혜성이 볼넷, 대타 임병욱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렇게 만들어진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이정후가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날려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적시타는 충분히 3루타가 될 수 있었지만 슬라이딩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은 것의 영향인지 베이스터치를 한 후 몸을 계속 붙여놓지 못해 아쉽게도 태그 아웃 판정을 받고 말았다.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지만 번복은 없었고, 이정후는 즉시 주효상으로 교체되었다.
이렇게 더 치고나갈 수도 있었던 상태에서 불의의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고, 한점차의 살얼음 리드를 등에 업은 7회말, 이보근이 박건우에게 4구를 내주고 이어서 김재환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단타성이어서 실점을 할 상황은 아니었는데 뜬금없이 전 이닝 들어온 중견수 임병욱이 평범하게 바운드된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커버플레이가 없는 곳으로 공을 흘리는 바람에 1루에 있던 동점 주자가 홈을 밟아버렸다. 그리고 9회초 기껏 선두타자 임병욱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주효상이 사인미스인지 실수인지 번트를 대지 않았고 임병욱만 도루사 당한 뒤 공격이 허무하게 끝났다. 이후 9회말 양현이 투아웃까진 잘 잡았으나 볼넷을 두 개 내주었다. 이미 꼬일대로 꼬인 경기였기에 분위기만 보면 끝내기 맞고 져도 이상하지 않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장정석의 선택은 마무리 김상수였고 그가 투혼의 삼진을 잡아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위기 뒤에 기회라고, 10회초 함덕주가 올라와 볼넷을 두개 내주며 무사 1,2루의 기회가 왔다. 김규민이 번트실패 후 삼진당하고 김민성도 땅볼로 주자를 살인했지만 초이스가 14일만의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행운의 안타[11] 를 치며 다시 넥센이 한점 앞서갔다. 그리고 10회말 다시 올라온 김상수가 볼넷으로 주자를 하나 내보내긴 했지만 나머지를 범타처리하며 넥센이 승리를 가져갔다. 구원승은 최악의 위기 상황에 등판하여 1.1이닝동안 마운드를 지킨 김상수의 몫. 휴식일이 끼긴 했지만 두 경기 연속 1이닝 초과 투구를 한 셈이다. 선발 브리검은 5.2이닝 4실점 3자책으로 나쁘지는 않았으나 브크라이를 외치기에는 살짝 쑥스러운 성적.
이렇게 넥센이 투수 5명을, 두산이 6명을 올리며 10회에 걸쳐 대혈투를 벌였지만 결국 승리를 챙겨간건 넥센이었다. 브리검에게 승리를 챙겨주고 싶었던 건지 이닝을 끝마치게 하려다가 투런포를 맞고 번트 미스 두번에 임병욱이 마음급한 수비를 하다 동점을 내주는 등 디테일 면에서는 여러모로 부족했지만 상대가 볼넷으로 자멸하며 만들어진 기회를 적절하게 잡은 덕에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 두산을 물리칠 수 있었다. 그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던 린드블럼을 상대로 5자책[12] 이나 빼앗아냈을 정도로 타선의 활약이 좋았다.
다만 주중 첫경기부터 불펜을 대거 소모한 점은 걸린다. 3연전 선발투수가 브리검 외에는 모두 땜빵 선발이기 때문에 이 경기가 두산이라는 대어를 잡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경기였으니 별 수 없었겠고, 똑같이 투수를 붓고 지기까지 한 두산 쪽이 더 타격이 크다 쳐도, 어쨌든 넥센은 주중 연전의 나머지 선발들이 대체선발들이라 까딱 잘못했다간 불펜투수들을 실컷 소모한 상태에서 올스타 브레이크 전 5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기아전을 치러야할 수도 있어 남은 경기 코칭스태프들의 운용이 중요해졌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어깨통증을 느끼고 빠진 이정후의 용태도 걱정거리다. 일단 내일(20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는다는데, 까딱 잘못했다간 오랜 진통 끝에 지금이나마 완성된 90% 엔트리도 다시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
7.2. '''6월 20일 (승)'''
장원준이 히어로즈 타자에 약하기는 하지만 히어로즈쪽 선발은 김정인이다. 지난 번 등판에서 약간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큰 기대는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음 경기 역시 이닝소화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땜빵 선발 경기이므로 패하더라도 최대한 추격조만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 어깨통증을 느낀 이정후가 어깨 와순관절 파열소견을 받았다. 전치 6주.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다. 대신 2군 최고타율을 자랑하는 유망주 예진원이 올라왔다. 예진원이 자리를 잡아주거나 임병욱과 김규민이 반등해주거나 하지 않으면 수비건 타선이건 심각한 구멍이 생긴다.
'''아슬아슬한 추격 공방전에서 팀을 구한 박병호'''
'''리그 선두에게 유일한 상대전적 우위를 보이는 도깨비팀 영웅이네'''
2회초 장원준에게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며 3사사구과 4안타로 타자일순, 대거 6득점하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고 2회말 김정인도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허경민을 병살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렇게 무난하게 일내나 했던 김정인이었으나... 넥센의 공격은 대량득점한 뒤 맥이 끊겨버렸고, 4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4연속 안타에 초이스의 실책까지 겹쳐 2실점[13] 한 뒤 마운드를 양현에게 넘겼다. 양현이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분식하고 급한 불은 끄나했으나 5회말 수비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빠진 양의지 대신 나온 박세혁에게 투런포를 맞아 여유있던 경기는 순식간에 한점차로 좁혀졌다. 결국 양현도 아웃카운트 하나잡고 김성민으로 교체, 김성민이 볼넷과 몸맞는 공을 내주긴 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두산에게 위닝을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살리겠다는 생각이었는지 6회말에 이보근이 올라와 선두타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고 7회초 김하성이 13타자만에(...) 안타를 치고 나가 만들어진 2사 1루에 박병호의 투런홈런으로 드디어 달아나는 점수가 나왔다. 이보근은 7회말 2사까지 아웃카운트를 잡고 마운드를 오주원에게 넘겼고 오주원이 8회말까지 책임졌다.
9회초 1사 만루의 기회가 왔으나 요새 참 안맞는[14] 김규민의 병살로 무산되었고 9회말 김상수가 어제처럼 볼넷 하나주고 사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회초 불타올라서 6점을 낸건 좋은데, 후속타가 심하게 안나오며 하마타면 추격조의 난조와 더불어 경기를 내줄 뻔했다. 그래도 박병호가 밀어서 라인드라이브로 잠실 우측을 넘겨 달아나는 점수가 나오긴 했고 필승조들이 6회부터 4이닝동안 상대의 기세를 잘 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물론 필승조들이 모두 2연투했으므로 내일은 나오기 힘들겠지만 2연투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연투해야지 뭐...
김정인은 저번 경기보다 볼질은 덜했는데, 정작 3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으니 큰 의미는 없다. 초이스의 실책이 야속할 수 있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너무 많이 맞았다. 팀 입장에서야 해커가 곧 합류할테니 자리를 바꿔주면 될 일이지만, 김정인 본인에겐 영 아쉬울 듯. 죽이 되든 밥이 되든 5이닝 가까이는 버틸 수 있어야 대체 선발로라로 계속 기회가 주어지는 법이니 분발하는 수밖에 없다.
7.3. '''6월 21일 (패)'''
린드블럼에 비해 이닝소화력은 약간 떨어지지만 어쨌든 2선발로서 최상급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후랭코프를 만난다. 여기에 맞서는 히어로즈의 선발은 지난 등판에서 개인통산 첫 선발승을 올렸던 김동준인데, 공격적인 투구가 잘 먹혔던 지난 번 등판의 기세를 이어가길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 애초에 이닝소화력이 검증되지 않은 대체 선발 두 명의 로테이션을 서로 붙여놓는 것 자체가 계투진 뎁스가 좋지 않은 히어로즈에겐 무리이긴 한데, 곧 로저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가 합류하기 때문에 굳이 다른 선발들의 일정을 조정하여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고 싶지는 않았던 모양. 결국 필승조들이 위닝시리즈 확보과정에서 이미 모두 연투를 해버렸고 추격조들도 수요일 경기서 공을 던진 상황이라 이기건 지건 투수소모를 최소화해서 마무리해야 하는게 최선이 된 상태. 자칫하면 힘들게 최강팀을 상대로 승패마진을 만회해놓고 정작 5위 싸움 당사자간 맞대결에서 힘이 빠진 모습을 보여주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경기 전 로저스가 웨이버 공시되었고 곧이어 해커의 영입이 공식발표되었다. 금액은 당초 밝혀진대로 총액 30만 달러. 25일 입국할 예정이다.
이정후의 부상으로 콜업된 예진원이 1번 타자 중견수로 데뷔 첫 선발경기에 나선다. 임병욱과 김규민이 심각한 타격침체를 겪고 있으니 내린 선택인 듯. 물론 첫술에 배부르긴 힘든 법이지만 첫술에 배부른 적이 좀 있는 넥센이니 기대는 해보자.
'''예상되었던 패배, 수습이 더 중요하다'''
김동준이 1회부터 4회까지 꾸준히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고 5회 2사 양의지의 솔로홈런으로 점수를 내준 뒤 이승호와 교체되었다. 그동안 넥센은 박병호의 솔로포로 한점 냈을 뿐 6이닝동안 단 3안타에 묶였다. [15]
7회초 김혜성의 뜬금 솔로포로 따라가는 점수가 나오긴 했지만 7회말 올라온 김선기가 오랜만의 1군 등판이라 긴장했는지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고 이후 김재환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아 되로 주고 말로 받았고 좀처럼 타자를 잡지 못하고 수비시간이 길어지자 집중력을 잃은 김혜성의 수비실책까지 겹쳐 추가 1실점 후 강판, 조덕길이 올라왔으나 추가 1실점하며 승부의 추가 상당히 기울었다. 9회 초이스가 간만의 홈런을 신고하며 씁쓸한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었지만 결국은 3:9 패배.
화요일 수요일 경기도 끈덕지게 달라붙는 두산타선의 힘 때문에 아슬아슬한 승부가 계속 되었는데, 결국 김동준과 대패조들로는 두산타선을 막기 힘들었다. 연승기간 동안 타올랐던 타선도 오늘은 영 변변찮았고 선발데뷔전을 가진 예진원은 결국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아직은 1군의 공에 영 적응이 안된 모습. 데뷔전부터 날뛰는게 이상한거긴 하다.
히어로즈 팬이라면 누구나 알다시피 이미 연승기간 중에 피로가 누적된데다 선발의 무게감 차이도 확연했기 때문에 오늘 경기서 크게 기대할 건 없었다. 어제 선발로 출장한 김정인을 바로 말소하고 김선기를 올린 것을 보면 코칭스태프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나올수밖에 없음을 당연히 알고 있었다는 얘기고, 이런 준비를 통해 나온 대패조들의 눈물의 똥꼬쇼로 더 쓸데없이 투수를 쓰지 않았다는 것은 위안거리. 타격도 완전 침체에 빠지지 않고 홈런포를 세 개나 터뜨리며 최소한의 발악을 해주었으니 이정도면 성공적인 패배라고 불러도 무방하겠다. 1위팀과의 대결인데다 땜빵 선발이 둘이나 나오는 통에 시리즈 스윕을 걱정하던 팀이 위닝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으니 이정도면 됐고, 이제 남은 숙제인 연승 후유증 최소화, 임병욱-예진원이 차례로 폭망해버린 리드오프의 주인 찾기, 그리고 포스트시즌 경쟁자 KIA타이거즈전을 적절히 잘 넘기는 일에 집중할 때가 되었다.
8. '''6월 22일 ~ 6월 24일 VS KIA 타이거즈 (루징 시리즈)'''
올스타 브레이크 전 5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맞대결. 1위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성과를 내긴 했지만 연승 뒤 오기 마련인 연승후유증을 걱정해야할 처지가 되었다. 상대가 6위인 기아이니만큼 연승후유증을 최소화하지 못한다면 기껏 차지한 5위 자리도 한여름밤의 꿈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 새로 합류하기로 한 에릭 해커가 이번 시리즈 이후에 합류하는 건 아쉽지만, 일단 이번 시리즈는 한현희-최원태로 이어지는 기존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구멍이 난 톱타자 자리에 누가 정착하느냐 하는 것. 김규민은 뚜렷한 하락세를 타는 중이고, 임병욱, 예진원은 부담감 때문인지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했다. 남은 후보는 김혜성 정도인데, 김혜성도 시원찮으면 계속 돌려 쓰면서 누군가 활약해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을 듯.
8.1. '''6월 22일 (패)'''
'''한현희가 만들어준 쉬어가는 경기'''
한현희가 2회 무사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보기드문 323병살로 위기를 모면, 오늘도 호투해주나 싶더니 3회 장단 5안타를 맞으며 4실점, 무너져버렸다. 4회 버나디나의 투런포까지 나오며 경기는 사실상 넘어가버렸다. 2회말 김민성이 스윙과정에서 타구를 맞고 송성문과 교체되는 악재까지 생겨 분위기는 암울했다.
넥센도 4회 박병호의 3경기 연속포로 추격을 시작했고 6회말 교체되어 들어온 송성문의 투런포로 3점차까지 거리를 좁혔다. 한현희는 7회까지 올라와 1점 추가실점했지만 선발로서 최소한의 역할은 마치고 내려갔고 7회말 2사 후 이택근의 2루타로 다시 3점차를 만들었다.
9회 올라온 안우진이 폭투에 이은 보크로 1실점했고 9회말 김하성의 첫안타로 1점 올렸지만 거기까지 였다.
헥터 상대로 홈런 두방에 4점이면 낼 점수는 다 냈다고 볼 수 있지만 한현희가 7실점이나 했고 후속타도 잘 나오지 않아 그닥 긴장감도 없이 무난히 패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한현희가 두들겨 맞아가며 7이닝을 버텨줬기에 추격조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는 것. 이 경기는 그냥 쉬어가는 경기로 삼고 연승후유증을 빨리 끊어야 한다.
8.2. '''6월 23일 (승)'''
어제 타구에 맞은 김민성이 스타팅에서 빠지고 홈런을 친 송성문이 간만에 2루수로 스타팅에 들어온다. 3루는 김하성이 맡는다.
'''득점권 기회를 잘 살리며 연패탈출'''
4회까지 투수전이 이어졌으나 4회초 최원태가 2사 2루 상황서 정성훈의 빗맞은 안타에 선취실점했다. 그동안 2루까지 간 타자주자까지 들어오며 전형적인 안되는 경기의 흐름을 타나했으나 4회말 기아도 2사 2,3루에서 정성훈의 실책으로 한점을 헌납, 이후 김규민의 적시타로 2:2의 균형은 맞출 수 있었다.
5회말 김하성이 아홉수를 끊는 솔로포로 2:2의 균형을 깼고 이후 연속 3안타로 추가 1득점, 5회 1사에 임기영을 강판시켰다. 6회말에도 기아불펜들의 제구난조로 1사 만루의 기회가 왔고, 박병호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났지만 고종욱의 얕은 희생플라이에 들어오려던 김하성이 아쉽게 홈에서 아웃 당하며 추가득점은 무산되었다.
그러나 7회말 실책과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의 기회가 뜬공과 병살로 무산되자 흐름이 넘어가버렸다. 8회초 이보근이 올라왔으나 안치홍과 최형우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2점차까지 쫓겼다. 위기 뒤 기회라고 8회말 내야안타와 고의사구, 포일로 2사 2,3루의 기회가 왔고 고종욱의 2타점 적시타와 초이스의 2루타로 3득점, 쐐기점이 나왔다.
9회초 김상수가 올라와 3K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회까지는 타격이 침체되어있었지만 4회 정성훈의 실책 이후 타격이 살아나 9회까지 7회를 제외하곤 찬스를 잘 살리며 득점을 이어가 기아의 막판추격을 물리칠 수 있었다. 고종욱이 3안타로 5번 자리서 알토란같은 역할을 했고 모두의 걱정거리였던 초이스도 간만의 3안타로 좋은 역할을 해주었다. 김하성은 결승홈런으로 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박병호의 3안타는 이제 그다지 놀랍지도 않아보인다. 김혜성이 이정후의 부재동안 삽만 푸던 리드오프 자리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도 수확이지만 오늘도 무안타로 타율이 2할 7푼대가 눈 앞인 임병욱은 심각한 걱정거리다. 이정후의 부재동안은 좋건 싫건 임병욱의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는데...
8.3. '''6월 24일 (패)'''
프로 첫 선발로 나선 김유신과 외국인 에이스 브리검의 대결. 이름값만 보면 잡고 가야하는 경기고 이 시리즈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더더욱 위닝시리즈를 확보해야한다. 연승기간 쌓인 피로가 있겠지만 분발해야할 경기.
타구에 맞은 김민성과 더불어 어제 슬라이딩 과정에서 허리를 삐끗한 김하성도 오늘 휴식을 받는다. 대신 김혜성이 유격수로, 장영석이 간만에 3루수로 선발출장한다.
'''이 없이 잇몸으로 살아온 팀의 서글픈 최후'''
브리검이 1회부터 20구 가량을 던지고 1실점하며 고전했지만 1회말 넥센도 볼넷, 3루타, 희플로 빠르게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3회초 브리검이 2사를 잡아놓고 사구, 볼넷,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들더니 급기야 만루홈런을 맞으며 모두의 눈을 의심케 했다. 그나마 넥센도 3회말 두점을 내 김유신을 강판시켰고 임병욱이 바뀐 투수 황인준에게 역전 쓰리런 홈런을 쳐 다시 리드를 돌려놓았다.
브리검이 4회부터는 상대타자들을 잘 요리했고 5회 한점 추가점이 나오며 쐐기를 박나했더니 7회까지 온 브리검이 1사 2,3루를 만들고 강판되었고 이보근이 올라왔으나 브리검의 주자를 깔끔하게 모두 분식하며 한점차까지 쫓겼다. 다행히 7회말 송성문의 투런포로 달아나는 점수가 나왔으나...
8회초 어차피 필승계투는 이보근 아니면 오주원 밖에 없는 넥센은 오주원을 올렸으나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만루를 만든데 이어 밀어내기로 1실점하는 추태를 보였다. 결국 이 경기를 잡고 싶었던 넥센은 8회 무사상황에서 김상수를 올렸으나 김상수라고 뾰족한 수는 없어 안타와 사구로 순식간에 동점이 되었고 희플로 기어이 역전까지 넘겨주었다. 심지어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2사 만루서 싹슬이 적시타까지 맞으며 바닥을 보여줬다.
두번이나 팀에 리드를 안겨주었던 타자들도 이제는 더 이상할 수 있는게 없었다. 그렇게 넥센은 모든걸 쏟아붓고 져버렸다.
물론 타자들이 놓친 기회들이 있긴하다. 하지만 10점 냈으면 할 일은 다 한거고, 브리검과 불펜진의 낙제점 투구 덕에 반드시 잡아야할 경기를 놓쳤다. 5연승했던게 순식간에 무색해질만큼 의미가 큰 쓰디쓴 패배다.
일단 브리검. 승운탓을 할 수도 없을만큼 심각하게 두들겨 맞았다. 3회초 보여준 추태는 정말 브리검이 맞나 싶었을 정도. 원래 홈런공장장이었으니 홈런맞은건 놀랍지도 않은데, 만루를 만드는 과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
그리고 불펜진, 그 사건 이후 넥센의 필승조는 이보근, 오주원, 김상수 단 셋이 전부였다. 다른 팀에 비하면 양도 질도 현저하게 떨어지는데다 땜빵선발 + 기존 선발진의 난조로 등판간격까지 줄어들어 버렸는데, 이 셋이 조금이라도 등판이 잦아지면 어떤 결과를 얻게 되는지는 작년 시즌을 통해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거기다 좀 해준다는 추격조였던 김동준도 선발로 갖다 썼으니 언젠가는 이렇게 개털릴 날이 오는건 필연이었다. 그게 왜 하필 오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국 해커가 빨리 와서 선발진을 안정시켜줘야할 필요가 있고, 해커가 잘 자리를 잡는다 해도 여전히 선발 한 자리가 비게 되기 때문에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현 전력으로는 선발이 6이닝 이상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반드시 먹어줘야만 하고, 그렇지 못하면 오늘과 같은 경기를 세금내듯 보게 될 수밖에 없다.
9. '''6월 26일 ~ 6월 28일 VS 롯데 자이언츠 (루징 시리즈)'''
시범경기 때도 롯데전이 없었고 4월 10일 ~ 4월 12일에는 울산 경기였기 때문에 2018 시즌 처음으로 넥센이 부산 사직 원정을 가게 된다. 2018년 사직원정 5경기 중 3경기를 이번 시리즈에서 치른다. 만약 3연전에서 더이상 우천취소가 없다면, 원정에서는 9월 15일 ~ 9월 16일 2연전만 남겨둔다.
6월 들어 본즈뺨을 치고 있는 번즈와 함께 어느새 다시 5강 경쟁권에 들어선 롯데. 그러나 3연전 내내 비예보가 있다. 로테에 또 땜빵선발들이 나올 예정이므로 그냥 취소되는게 이득이긴 하다. 비단 땜빵선발이 문제가 아니라 올스타 브레이크 전 가장 중요한 경기일 수도 있었던 주말 마지막 경기를 트라우마가 남을만한 경기내용으로 개털려버렸으므로 추스릴 시간이 필요하다.
9.1. '''6월 26일 (승)'''
'''돌아온 신재영을 축하하는 박병호의 홈런쇼'''
비로 2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사직 경기는 정상진행되었다. 구장 전광판이 잠깐 나가버리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3분만에 해결되어 직관러들 및 선수들에게 아주 큰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1회부터 공격에 불이 붙었다. 김하성이 선제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으며 박병호, 고종욱의 연속 삼진에도 불구하고 초이스-김민성이 2사 후 연속안타로 3-0을 만들었고 여기에 정점을 찍는 임병욱의 쓰리런 홈런이 터져 6-0으로 앞서나갔다. 2회 타격감이 물오른 번즈에게 이대호를 불러들이는 2루타를 주며 1실점했지만 3회 곧바로 박병호가 바뀐 투수 송승준을 상대로 몸쪽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6호 홈런으로 6점 리드를 되찾았다. 5회 민병헌에게 솔로홈런을 맞긴 했지만 투구수가 적었기 때문에 간만에 신재영이 퀄스를 기록하나 했는데...
그놈의 물집이 또 발목을 잡아 신재영은 6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야했다. 넥센은 추격조로 이닝을 꾸려갔지만 8회 2사 조덕길이 1실점하고 1,2루를 만들자 별 수 없이 이보근을 올려야만 했다. 다행히 9회초 박병호의 멀티홈런이 터져 이보근이 더 올라올 필요는 없었고 어느덧 패전조로 강등된 안우진이 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회 대폭발해서 이길 점수를 다 벌어놓은건 좋은데 후속타가 변변치 못한데다 신재영의 뜻하지 않은 조기강판에 겹쳐 결국 또 이보근이 올라와야했다. 0.1이닝만 던진건 그나마 다행이지만 연습투구도 있으니 그닥 위안삼을 거리는 못된다. 그나마 박병호가 혼자 홈런 두개로 추가점을 내서 망정이지...
2군 성적이 허상은 아니었는지 신재영이 종전보다는 나은 투구를 했다. 20번째 피홈런을 허용하며 홈런왕 경쟁을 이어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제구가 나아진 모습. 다만 그놈의 물집이 또 발목을 잡아 투구수 여유가 있었음에도 조기강판 당해야했다. 이쯤되면 시즌 끝나고 수술이라도 해야할 판. 본인도 승리투수 인터뷰에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9.2. '''6월 27일 (패)'''
선발 김동준은 올시즌 두 번의 선발등판에서 한 번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그 다음 등판에서는 그저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곧 해커가 합류하는데다 신재영이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는 지금, 이 경기에서의 부진은 곧바로 선발진 탈락을 의미하게 되므로 부담이 클 듯. 부상에서 회복하여 컨디션을 조율하고있는 자이언츠 선발 박세웅의 활약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최근 10경기 평균 8득점을 찍고 있는 불방망이 타선은 오늘도 낼 점수는 낼 것으로 보인다. 상대팀에서는 지난 2년간 넥센맨이었던 채태인을 경계할 필요가 있는데 넥센 상대 타율 .481과 OPS 1.184를 기록중이다. 아무래도 같이 지내다 보니 투수들의 습관을 파악한 듯.
'''바닥을 드러낸 계투진, 허망한 연장패배'''
요 근래 몇 경기와는 달리 초반은 투수전이었다. 3회까지 김동준, 박세웅 두 투수 모두 양팀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호투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4회 이택근-김하성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 김하성이 박병호의 땅볼 때 자신을 희생시키고 박병호를 2루까지 보내주는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다음 이닝에서 최근 타격감이 좋은 이대호-번즈에 이은 신본기에의 안타로 1-1이 되었다. 5회 역시 김재현의 뜬금포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준우에게 홈런을 허용해 다시 2-2가 되었다. 그러나 양팀 타선이 점수에 비해 출루 자체는 많이 하고 볼도 신중하게 고른 탓에 두 투수 모두 6회 교체되어 김동준은 2번째 선발승 기회를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7회 히어로즈 타선이 한 번 더 맹활약했다. 김재현이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했고 이택근도 두 번째 2루타를 치며 다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장시환의 제구 난조로 주자는 계속 쌓였고 초이스의 쉬운 땅볼 타구를 신본기가 다리 사이로 흘려보내며 김하성과 이택근이 홈인, 점수를 5-2로 벌렸다. 사흘 만에 등판했던 양현과 지난 기아전의 역적 오주원이 오늘은 깔끔하게 롯데 중하위타선을 요리하며 투타 조화로 쉽게 승리를 가져가나 했지만...8회말 등판한 이보근이 손아섭의 실책 출루에 이어 이대호-민병헌에 연속 안타를 맞으며 한 점을 주었다. 번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며 더 이상의 실점은 없나 했지만 '''대타 채태인의 쓰리런포'''로 경기가 단숨에 뒤집히고 말았다.
그래도 9회초 고종욱이 손승락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기는 적시타를 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또상수가 나와 2이닝을 막아주며 11회초. 2사후 대타 주효상의 적시타로 한점, 김혜성의 첫안타로 한점 달아나 2점 리드했지만 조덕길이 올라오자마자 솔로포만 두방을 얻어맞으며 참 쉽게 동점이 되었다. 결국 김성민까지 올라오고 고의사구 두개로 만루를 채우는 쇼를 벌이고 나서야 11회말이 수습되었다.
12회초 박병호가 볼넷걸어나갔지만 후속타불발로 이길 수는 없게 되었고 12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또 죄다 쏟아붓고 지고 말았다.
박병호의 무안타가 두고두고 아쉽게 되었다. 최근 미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으니 한번쯤은 이리될 차례긴했지만 오늘은 좀 중요할 때마다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완전히 고갈되고만 불펜진. 사실 아직도 산술적으로보면 넥센은 2연투는 밑에서 3위, 3연투는 단 1회로 불펜소모가 적은 팀에 속하지만, 로저스의 이탈로 인한 선발진의 연쇄부진과 그 사건, 그리고 연승분위기로 인해 최근 과부하가 심하게 걸리고 있다. 조덕길의 미친 활약을 보고 이 팀에는 두점차를 지킬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불펜이 몇 있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결국 지친게 눈에 보여도 김상수, 이보근, 오주원, 좋게 보자면 양현 정도까지고 이래서야 과부하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잇다른 부상과 악재에도 버텨왔지만, 로저스의 이탈과 그 사건은 습자지 투수진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
9.3. '''6월 28일 (패)'''
'''어제 연장의 후유증이 그대로 불펜에 나타난 경기'''
기상청의 비예보도 하릴없이 경기는 시작되었지만 경기 중간중간 간헐적인 비가 내려 경기를 어수선하게 했다. 어려운 상대인 레일리를 어제의 설움이 섞인 빠따질로 3이닝 5실점 강판시켰을 때만해도 넥센팬들은 그래도 경기하길 잘한건가라는 생각을 했고 5회초 주효상이 설명하기도 괴상한 타구를 만들고(...) 김혜성이 안타치고 거의 잡아달라는 식으로 죽을 때도 웃어넘겼지만....
6회말 그때까지 단 1실점으로 순항하고 있던 한현희가 흔들리며 3점 실점하고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이대호를 123 병살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이 경기는 재미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7회초 쓸 불펜도 없어서 또 나온 한현희가 주자를 내보낸 뒤 강판되고 오주원이 올라와 주자를 신나게 채우다 어제의 영웅 채태인에게 만루홈런을 맞자 더이상 웃고 즐길 수는 없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비가 중간중간 내리는 바람에 분위기가 어수선했고 그게 넥센에게 치명적이었다. 레일리를 신나게 두들기긴 했지만 박병호가 자기 타구를 맞고 빠지자 롯데 추격조들에게는 그다지 맥을 추지 못했다.
물론 불펜진들에게 과부하가 걸린건 팬들이라면 모두 아는 사실이고 어느 정도 맞는건 어쩔 수 없다치는데 정도가 좀 심하다. 최근 과부하가 걸렸다손쳐도 그동안 준수한 넥센 선발진 덕에 리그차원에서 보면 등판수가 많지는 않았는데 이 한고비조차 넘겨주지 못하는건 좀 실망스럽다. 실력이 부족한걸 누구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말 기우제라도 지내야할 판.
10. '''6월 29일 ~ 7월 1일 VS 삼성 라이온즈 (위닝 시리즈)'''
삼성과의 3연전 역시 6월 30일 오후와 7월 1일 내내 비 예보가 있다.
7월 1일 경기는 7월 문서로.
10.1. '''6월 29일 (승)'''
'''팀을 구한 견제구 하나, 그러나 이어지는 불펜난조'''
맞는 일이 없는 기상청. 오늘도 경기는 정상적으로 시작되었다. 최원태가 구자욱에게 선제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선취실점했지만 빠르게 자기 페이스를 찾아갔고 넥센은 아델만에게 3회까지 꽁꽁 묶였으나 4회초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무사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초이스의 희생플라이에 이은 고종욱의 짧은 투수 앞 땅볼에 김하성이 홈으로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고, 아델만이 멘붕한건지 난타당하며 3점이 더 나왔다. 4회말 최원태가 1점 실점하긴 했지만 5회초 넥센도 고종욱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났고 아델만을 강판시켰다.
7회초 김하성의 솔로포가 나왔고 7회말 최원태가 이어 올라와 2사까지 잡고 1실점하고 김성민에게 바톤을 넘겼다. 김성민은 8회 2사에 양현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러프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9회말 김상수가 올라와 2사까지는 잘 잡았지만 타상수와의 미러전에서 솔로포를 맞은데이어 이지영에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 맞고 말았고 박해민에게까지 안타를 맞으며 이번주 내내 이어온 악몽이 되살아나기 직전, 날카로운 견제에 안일한 위치를 잡던 박해민이 걸려 아웃당하며 넥센이 연패를 끊게 되었다.
오늘도 경기 초중반에 점수를 대량으로 뽑고 후반에 실점하는 롯데전의 그 패턴이 이어졌다. 게다가 최근 5경기 중 4경기가 타이트한 상태로 이루어진 탓에 필승조의 과부하가 걸린 상황. 타선이 조금 더 도망가 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최근 6경기 9-10-9-8-6-8득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타자들을 질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겼으니 감지덕지긴 한데, 필승조들의 부진이 끝이 없다. 김상수가 마지막에는 날카로운 견제로 끝을 내긴 했지만 백투백 홈런을 맞는 등 구위가 현저히 저하되어있는 상태고 단기간에 회복이 될지 의문인 상태다. 오주원과 이보근도 마찬가지. 어제 콜업된 문성현과 윤영삼이 활력소가 되어주면 좋겠지만 결국 근본적인 해답은 선발야구의 부활. 다음주 첫 등판할 해커가 바로 잘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
10.2. ''' '''
직전 경기 부진한 브리검과 첫경기 이후 죽 부진한 윤성환이 맞붙는다. 허나 넥센의 불펜이 썩 사정이 좋지 않은만큼 방심은 금물. 삼성전에는 2차례 등판해 각각 5이닝 4실점, 6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며 2번 모두 노디시. 그 중 한 번은 이 분이 날려먹었다(...)
'''2018 시즌 3번째 우천취소'''
결론적으로는 넥센도 최근 불안했던 불펜진에게 휴식을 주고, 삼성도 확신이 안 서는 카드인 윤성환의 등판을 미룰 수 있어서 양팀이 모두 만족한 우천취소가 되었다. 이 경기는 9월 30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1] 주말 3연전 중 2차전까지 6월 일정[2] 일단 지금은 수비를 들어갈 몸상태는 된다고 한다.[3] 작년 김성근이 경질되고 한화가 잠시 헤멜 때 김성근을 복귀시키라는 기사를 썼다 뭇매를 맞은 바 있다. [4] 배구 중계 관계로 19시 50분까지만 중계.[5] 인터넷(네이버, 다음)은 정상중계.[6] 당연히 로저스의 부상은 구단 쪽에서 책임지고 치료해주는 방향으로 가고.[7] 만루 상황에서 백투백 홈런 허용시 동점이 되어 세이브 요건이 성립된다. 아주 헛수고는 아니었던 셈.[8] 라디오는 TBC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9] 라디오는 SBS와 TBC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10] 라디오는 TBC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11] 빗맞았지만 코스가 좋았다. 바빕신의 가호였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12] 이게 올시즌 린드블럼의 개인 최다 실점 경기다. 3월 24일 삼성 상대로 4실점 한것이 최다였고 이후에는 모든 경기를 6이닝 이상 투구하며 3점 이하로 막아냈다. 즉 두 번째 등판부터 전경기 QS행진을 해온 것이다![13] 1자책[14] 지난 달까지 바빕이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에 예정된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많긴 했다.[15] 이 솔로포의 비거리가 자그마치 '''145m'''짜리이다! 실제로 바로 앞에서 관중이 잡지 않았다면 경기장 맨 뒤쪽 벽을 때렸을 것이다. [16] 라디오는 KNN과 부산 MBC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17] 라디오는 KNN 파워FM과 부산 MBC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18] 라디오는 KNN 파워FM과과 부산 MBC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19] 라디오는 TBC와 대구 MBC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