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2018년/5월
1. 개요
넥센 히어로즈의 5월 일정은 마산-수원-고척-잠실-고척-고척-문학-고척-광주 순으로 5월 첫째주 일정은 마산 NC와 수원 kt와의 원정 6경기가 있으며, 5월 둘째주 일정은 한화와의 홈 3경기와 잠실 두산과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5월 셋째주 일정은 KIA와 삼성과의 홈 6경기가 있으며, 5월 넷째주 일정은 문학 SK와의 원정 3경기와 롯데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5월 다섯째주 일정은 광주 KIA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5월 1일 ~ 5월 3일까지 진행되는 마산 NC와의 원정 3경기와 5월 29일 ~ 5월 31일까지 진행되는 광주 KIA와의 원정 3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3연전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며, 그 중 12경기가 고척 스카이돔에서 15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2. '''5월 1일 ~ 5월 3일 VS NC 다이노스 (위닝 시리즈)'''
4월 한달 신나게 내리막을 걸었던 NC와 또 만난다. 다만 9연패 구간 이후 최하위 삼성과 함께 유이하게 NC가 위닝시리즈를 얻은 구단이 넥센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힘든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번 승부를 통해 아무리 페이스가 안 좋아도 넥센 정도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기 때문에 더욱 뼈아프다.
다이노스도 마찬가지이지만 히어로즈 역시 타선의 침체가 지나치게 장기화되며 좀처럼 하위권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기에 타선의 분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 박병호-서건창이 복귀해주면 그나마 분위기 반전이 되겠지만 박병호는 8일 한화전 즈음에나 1군 복귀가 예상되며 서건창은 아직 복귀 일정조차 알 수가 없는 상태. 결국 현재의 먼지가 되어버린 타선만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마무리 조상우까지 불안한 상태라 선발들이 어찌어찌 버텨준다 해도 언제 경기가 폭발할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상대 로테이션상 에이스 왕웨이중을 피한 건 다행이지만 대신 토종 에이스 이재학을 만난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 시리즈처럼 1승만 거둬도 감지덕지가 될 듯.
2.1. '''5월 1일 (승)'''
외국인 2선발 매치. 비록 먼지만 남은 타선 덕에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지난 NC전 등판에서 인상적인 쾌투를 보여준 브리검이 다시 나선다. 하지만 NC 상대로는 탈탈 털렸던 지난 시즌의 모습이 언제 다시 나올지 모르는데다 상대 선발인 베렛이 지난 삼성전에서 7이닝 무볼넷으로 쾌투하며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섣부른 예측은 금물. 타선은 주말이 되니 그나마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젊은 선수들이 주말 3연전 활약한 가운데 베테랑들이 이번 원정에서는 과연 궤도로 돌아올 수 있을지가 관건.
악재에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 초이스는 택시에서 내리다 문에 부딪히는 바람에 손가락이 조금 찢어져 결장, 김민성도 경기 중 발 뒤꿈치에 타구를 맞아서 휴식, 지난 경기 공을 많이 던진 이보근과 조상우도 오늘은 쓰지 않겠다고 감독이 아예 공언을 한 상태. 말 그대로 예비전력으로 싸워야한다.
'''김하성이 시작하고 김하성이 마무리지은 8회 대폭발'''
'''김규민의 데뷔 첫 홈런 및 한 경기 첫 3안타'''
경기 중반까지는 박석민의 밀어내기와 장영석의 부활포로 한 점씩만 서로 나눠가지며 투수전처럼 흘러갔다. 그리고 1:1로 팽팽히 맞서던 6회초, 상대의 폭투와 김규민의 데뷔 첫 홈런을 묶어 베렛에게 4실점째를 안기면서 히어로즈가 승기를 잡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것도 잠시. 이어진 6회말, 이정후의 실책으로 인한 실점 이후 브리검이 이종욱에게 시즌 첫 홈런(투런)을 허용하며 6회초와 흡사한 패턴으로 동점을 만들어주고 말았다. [2] NC전에서 다시 한 번 호투하나 싶었던 브리검은 결국 6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지난 번 등판과는 달리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고전하기도 했고, 특히 6회 선두타자에게 허용한 볼넷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필승조를 쓰지 않겠다고 감독이 공언한 대로 추격조 김동준이 올라오며 역시 어려워지나 싶었지만, 군 입대 전 다양한 보직에서 뛰며 선발로도 몇 차례 등판했던 경험 덕인지 의외로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며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특히 절묘하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NC에서도 베렛이 비록 4실점하긴 했지만 6이닝을 막아 제역할을 하고 내려가고 이어 등판한 강윤구도 친정팀의 타선을 적절히 막아내며 시간은 흘러 운명의 8회. 김하성이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외야수 나성범의 실책성 수비로[3] 행운의 3루타를 기록하며 경기가 요동치기 시작했으며, 이를 놓치지 않고 후속 타자들이 노성호, 최금강 등의 상대 릴리프를 줄줄이 공략, 대거 8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속 안타가 이어지다보니 김하성은 8회에 또다시 타석에 나서서 3점 홈런까지 기록하였다. 이 때의 점수는 12:4. 이후 양팀은 곧바로 가비지 타임 모드에 들어갔다.
선발 브리검은 6이닝도 채우지 못하며 지난 번 매치업과는 달리 베렛에게 판정패한 셈이 되었지만 8회 팀 타선이 대폭발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장정석 감독이 필승조의 휴식을 선언하며 대신 투입시킨 김동준은 침착한 투구로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귀중한 구원승을 챙기고 향후 중용될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경기를 마무리하러 나온 추격조 조덕길은 첫 이닝은 잘 막더니 9회들어 갑자기 공이 붕붕 뜨고 볼넷을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해 아쉬움을 남겼다. 가비지 타임에 주로 나오는 선수들은 주어진 짧은 기회에 인상적인 투구, 특히 볼넷이 낀 무실점보다도 자신있게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투구를 해야 더 나은 기회가 주어지는 법인데 부담감 때문인지 이를 살리지 못했다.
수훈 선수로는 데뷔 첫 홈런과 3안타를 기록한 김규민이 첫 손에 꼽혔으며, 장영석 김혜성도 하위 타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노장 이택근도 2안타로 초이스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 변화된 타선이 팀 공격에 활력소를 불어넣은 경기. 다만 임병욱이 어이없는 공에 헛스윙을 해대며 6타수 1내야안타만 기록한 것과, 안타의 홍수 속에서도 침묵했던 김재현의 공격력은 아쉬웠던 부분. [4] 그래도 김재현은 8회 깜짝 번트 플레이로 상대의 의표를 찌르며 세이프티 스퀴즈로 추가점을 기록하는 재치를 보여주고, 도루 시도도 두 개나 잡아내는 등 제 역할은 다 했다.
한 경기만 반짝하고 다시 차갑게 식어버리곤 하던 타선이 휴식일을 끼고도 두 경기 연속 터졌다는 점, 그리고 도대체 실마리를 잡지 못하던 하위타선이 활약했다는 점에서 분위기 반전의 기미를 엿볼 수 있었던 경기.
2.2. '''5월 2일 (패)'''
강윤구를 살려낸 NC가 김건태마저 고쳐쓰기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까지의 볼넷머신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으며, 비록 시작은 2군이었지만 4월 말 1군 콜업, 지난 19일 친정팀을 상대로 추격조로 등판해 1이닝을 1K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점점 투구이닝을 늘려가더니 4월 26일 삼성전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에 당당히 합류해 선발승까지 따낸 상태. 이에 비해 넥센 선발 신재영은 롤러코스터 피칭을 이어가고 있어 더욱 불안하다. 어렵게 살아난 타선과, 꿀맛 휴식을 취한 필승조에 기대를 해볼 뿐. 다행히 일요일과 어제 타선이 이틀 연속으로 대승을 견인하며 드디어 길을 찾는 모습을 보여 타격전 양상으로 가면 그렇게 불리할 것 같지는 않았는데..
'''타자가 살아났더니 투수가 붕괴했다!'''
'''막장 타격전 시즌 1: 공룡의 역습'''
김건태를 초반부터 두들기며 4득점할 때만 해도 쉽게 갈 것같았던 경기는 신재영도 대폭발하며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고 타자들의 감이 올라오긴 올라온건지 뽑을 점수는 뽑아냈지만 올라오는 투수들 마다 족족 장타를 얻어맞으며 허망하게 패했다. 따라가기는 따라가는데, 진루타로 야금야금 따라하는 넥센에 비해, 엔씨는 대폭발을 하며, 장장 6홈런으로 날아다녔다. 여기다 어제 경기 무안타였던 모창민의 타격감을 말 그대로 살려놨다. 사실 신재영이 조기강판되고 근소한 점수차에서 올라온 투수가 김선기라는 시점에서 일단 이 목숨걸고 이길 생각은 없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김선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볼넷으로 장작을 쌓고 홈런을 맞는 제구나쁜 넥센 영건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애초에 넥센이란 팀이 생기고 4, 5선발과 추격조가 풍족했던 적은 없다시피 했지만,[6] 오늘은 좀 심했다. 신재영은 한 두 경기 호투하며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나 했으나 결국 두 경기 연속으로 QS 기록도 못 하고 무너졌다. 1회부터 나성범에게 10구 넘게 커트당하며 불안하더니, 2회도 4구로 2아웃을 잡아놓고 모창민에게 홈런을 맞고 1실점 연속 커트를 당하다 노진혁과 이종욱의 장타 두 방에 2실점, 3회에는 뭐... 타격감 쾌조로 시즌 스타트하던 김성욱에게 초구 홈런 맞고 나성범한테 안타를 맞더니 스크럭스 타석에서는 김규민이 잡아놓은 걸 굳이 베이스 커버 하러 들어가겠다고 김규민을 쳐버리며 수비 방해까지 해버리고 만다. 한 마디로 팀킬. 결국 이게 빌미가 되어 나성범이 3루까지 진루했고,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은 상황에서 신진호가 병살까지 쳤음에도 불구하고, 나성범이 홈으로 들어오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2회에 맞았던 모창민 상대로 또 홈런을 맞았다. 모창민한테 공 4개 던졌는데, 연타석 홈런을 맞았다. 이 정도면 모창민의 타격감을 살려낸 화타 수준. 이 걸로 강판됐고, 혀갤과 카카오 TV 중계를 비롯해, 넥센 관련 커뮤니티는 덩달아 신재영에 대한 욕으로 대폭발. 다 의식하고 나서 갖다 휘두르면 장타가 되거나 안타가 되니 야수들에게는 죽을 맛. 보다 못한 해설자인 안치용이 '''한 시간이 지났는데 3회다. 정말 질이 낮은 경기인 것 같다'''고 깠다.
좋을 때는 잘되던 제구가 흔들려 실투가 나오고 구위가 프로선수를 이길 구위가 아니다보니 맞아나가는 패턴. 심지어 구종 조차 단조롭기에 결정구도 뻔하게 맞아나간다. 위닝샷이던 슬라이더는 이미 배팅볼 수준에 제구도 별로. 여튼, 구위 또는 제구가 둘 다 돌아와야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을텐데 과연 감독이 얼마나 더 믿어줄런지. 초반 운빨로 나온 성적에서 슬슬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김선기는 즉전감이라는 평이 있었다지만, 일단은 KBO 첫 해니까 어느 정도는 수긍이 되는 부분이 있다. 2군 한번 다녀올 필요도 있어보이긴 하나, 2군에서 '''올릴 만한 투수가 별로 없다는 게 문제.''' 팀내에 좀 던진다는 좌완이 오주원 김성민 뿐인데다, 트레이드를 해가면서 수집하던 좌완들은[7] 은 애초에 기대치가 대단히 낮았던 손동욱과, 같은 좌완 영건을 주고 데려온 김성민 말고는 도대체 어디서 뭘 하는지 퓨처스 출장 소식조차 접하기 어렵다. 나머지 투수중에서도 퓨처스 규정이닝을 채운 게 ERA 5점대의 김정인 정도라는 점이 안구에 습기를 더한다.
그래도 타선의 힘으로 경기가 중반까지 그럭저럭 접전으로 흘러가자 가능성 있겠다 싶어 오주원 이보근 등 주전 계투를 투입하기 시작했는데, 이들도 그리 좋은 성적을 보여주진 못 했다. 신재영 김선기가 정성들여 살려준 다이노스 타자들의 타격감을 제어하지 못하고, 오주원을 빼면 홈런 한 개씩은 다 맞았다. 그나마 경기가 완전히 넘어간 뒤 등장한 김동준이 제일 나은 수준이고, 이보근은 엔씨전에서 크게 못 하는 수준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스크럭스한테 시즌 6호 홈런을 극적인 스리런으로 내주며 경기를 8-11로 완전히 넘겨주는 결과를 만들어버렸다. 특히 올시즌 볼넷이 단 하나도 없다가 굳이 스크럭스 타석 직전에 볼넷을 내주고 홈런을 맞는 효율적인 방식으로 그놈의 NC공포증 부활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지독한 빈타에 허덕이던 스크럭스를 부활시켜준 건 덤. 지난 번 만났을 때처럼 슬럼프에 빠진 상대팀을 다각도로 정성들여 케어해준 셈이다.
그나마 타격은 할 만큼 했다. 박동원이 정말 오랜만에 3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고, 김하성과 김규민이 각각 2타점을 기록하는 등, 무안타인 김혜성을 제외하면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또한 어제에 이어 연속 두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문제는 고종욱인데, 첫 타점을 뽑아내긴 했으나, 3삼진으로 그리 좋지 못한 타격감을 보여주었다. 8일 고척 한화전에 박병호가 돌아오는데, 이 상태로는 김규민에게 그냥 자리를 내주고 2군으로 내려가는 게 속이 편할 수준이다. 배드볼 히터라더니, 선구안도 갈수록 안 좋다. 7볼넷에 34삼진인데, 이보다 못한 선수가 4볼넷 39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하주석 뿐이다. 심지어 수비 조차 갈수록 노답인데, 다른 좌익수였으면(특히 이정후) 무난히 잡았을 타구를 정말 불안하게 잡아낸다. 이 날 해설위원인 안치용이 '''"제가 알고 있는 선수 중에서 가장 수비 못 하는 외야수입니다."'''라고 얘기할 정도. 다만 안치용 해설위원이 양팀 모두에 상당히 성의없고 짜증내는 듯한 해설로 팬들의 비판을 들었다는 건 감안하자.
2.3. '''5월 3일 (승)'''
사이드암 맞대결이다. 한현희, 이재학 둘 다 지난 2경기가 매우 안 좋았다. 한현희는 12.2이닝 10실점에, 이재학은 9이닝 7실점이다. 넥센에게는 제일 약했던 이재학이긴 하다. (17년 3G 7이닝 13실점 ERA 16.71 피안타율 .457) 문제는 어제 경기에서 사이드암 투수였던 신재영이 타격코치를 한 꼴이 되어서(2.2이닝 5실점), 한현희 상대로 NC 타자들이 어떨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한현희가 작년에 NC 상대로 자책점이 5점대에다 통산 NC 상대로 1승 2패 2홀드 1세이브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기대는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거기에 마산에서는 3년 만의 등판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어제 경기의 재판처럼 흘러갈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넥센 입장에서는 지난 3경기 동안 보여주고 있는 타격감을 계속 이어가는 방법밖에는 없어 보인다. 시즌 전부터 신재영과 한현희가 연속 선발등판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는데[9] , 오늘 경기 결과가 이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을 듯.
'''막장 타격전 시즌 2: 에이지 오브 히어로즈'''
3회까지는 1:0의 스코어가 유지되어 오랜만에 투수전이 나오나 했더니 4-5회에 우려대로 양팀 선발투수가 나란히 폭발하며 경기를 막장으로 몰고 갔다. 5회가 지나고 보니 한현희의 실점은 무려 8점이었고 어제 경기처럼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는데, 넥센이 7회에 NC의 계투진을 두들겨 경기를 뒤집어버렸고 한현희는 8실점이나 했는데도 승리투수 자격이 생겨버렸다. (...) 그리고 김상수-김성민-이보근-조상우가 이어던지며 1실점만으로 나머지 이닝을 틀어막아 한현희의 승리를 지켜주었다.
8실점 선발승이라는 괴기록[10] 을 달성한 한현희는 비록 실점이 대단히 많기는 했지만(...) 어쨌든 6이닝을 버텨서 선발투수로서의 마지막 자존심만큼은 지켜냈다.[11] 김성민과 이보근은 결과적으로 잘 버티기는 했지만 볼넷을 계속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 둘이 조금씩만 더 잘 던졌으면 조상우 없이도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끝내 조상우가 끌려나온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8회 김성민이 흔들릴 때 급한 마음에 바로 조상우를 소환하지 않고, 전날 경기에서 3점 홈런의 악몽을 선사한 스크럭스를 또다시 이보근이 상대하게 놔둔 것은 운영 면에서 발전한 부분.
타자들은 주전급이 절반가량 빠진 상태에서도 13점이나 뽑으며 제 몫 이상을 해주었다. 특히 김규민은 오늘도 멀티 안타 경기를 펼치고 무난한 좌익수 수비를 선보여 부상으로 교체된 고종욱의 화려한 플레이에 지쳤던 팬들을 달래주었으며, 이정후와 함께 남아있는 기존 주전으로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하성도 8회 귀중한 추가점을 내는 적시타를 치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노장 이택근도 7회에 1루에서 홈까지 쇄도하면서 역전을 만들어 내면서 타선을 이끌었다. 전력질주 후에 홈에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을 정도. 38세 노장의 투혼이 막장으로 흘러간 경기로 지친 팬들을 위로해주었다.
좋은 타격에 더불어 오늘은 디테일도 좋았다. 7회 임병욱의 허를 찌른 3루 도루 후 김태완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8회엔 박동원의 페이크 번트에 연계한 김혜성의 도루로 대량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연이은 부상으로 팀 타선의 무게감이 많이 헐거워진 지금 공격루트를 다양화하는건 필수적인 과제다.
이번 3연전에서 바로 며칠전에 7연속 QS를 올리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투수진이 붕괴된 상황이지만, 그나마 타선의 힘으로 천적이라는 NC전에서 아주 오랜만에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그렇지만 부상 선수가 복귀하기는 커녕 점점 늘어나기만 한다는 것과, 주중 경기에서 연일 체력전을 펼쳤기 때문에 내일 경기 준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부분.
여담으로 매 경기가 막장 타격전스럽게 흘러가다보니 3연전에서 양팀이 뽑은 점수가 60점이 넘어갔고 이날 경기도 네 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방송 중계진이 "세 게임 60점이 나올 동안 쭉 중계에 참여하셨는데 괜찮으셨나요", "이런 식의 경기면 스피드업 규정들이 의미가 없어요" 등의 얘기를 나누며 양 팀의 경기력을 대놓고 깠을 정도.
결론적으로 일주일이 채 안 되는 시간 사이에 팀컬러가 180도 변화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주까지는 투수들의 착실한 QS 행진 속에 침체된 타선이 딱 필요한 점수만 뽑아 이겼다면 일요일부터 4경기를 돌아보면 투수가 잘하든 개판을 치든 타선이 불붙어서 마구잡이로 점수를 내서 이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렵게 써놓았지만 정리하면 결국 13넥센부터 15년까지의 히어로즈의 전성기 스타일로 회귀한 셈. 부상당한 선수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기 시작하면 이 흐름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3. '''5월 4일 ~ 5월 6일 VS kt wiz (위닝 시리즈)'''
명의 NC와 명의 넥센이 상대 팀 타격을 세심하게 살려준 덕에 일단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는 있지만, 반대급부로 이틀 연속으로 선발 투수가 붕괴하며 힘든 싸움을 이어갔다. 상대 kt는 현재 창단 첫 플옵 진출과 DTD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중. 지난 맞대결에서는 투수 및 수비진의 활약 속에 위닝을 가져갔다면, 이번에는 넥센 투수들의 사이클이 다소 내려온 상태고 kt역시 투수진이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챙기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에 타격전으로 흘러갈 확률도 높다. 타자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
3.1. '''5월 4일 (승)'''
주중 3연전 내내 경기시간 3~4시간을 기본으로 쌈싸먹는 막장 혈투를 벌였기 때문에 재충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 다만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수원으로 일찌감치 이동해 있었을 선발 에스밀 로저스[12] 가 선발로 제 역할을 해주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상대 선발 주권은 4월 초만 해도 배팅볼 투수 소리를 들었으나 지난 주말 기아전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과연 진짜 2군에서 실력을 쌓은 것인지 아니면 슬럼프를 탄 기아를 만나 운이 좋았던 것인지 오늘 드러날 전망이다. 활활 골고루 불타오르는 타선은 그냥 믿고 보면 될 듯하다. 이들이 SK와의 3차전처럼 점수차를 일찍 벌려놓아 불펜에 휴식을 주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김하성이 데뷔 첫 3루수로 나섰다. 김민성의 결장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장영석은 타격면에서는 한방은 있지만 수비면에서 불안한 점이 계속 보이니 내린 선택인 듯. 오늘 송성문이 콜업되었고 김혜성의 1군 연착륙이 생각보다 순조로와 키스톤 쪽이 나름대로 단단해졌다는 것도 근거가 되었을 것이다. 장정석 감독은 김하성에게 휴식을 주고는 싶지만 팀사정이 영 여의치않다보니 수비부담이 적은 3루수를 맡긴 것이라 밝혔다.
어제 어깨부상으로 빠진 고종욱이 어깨관절와순 파열로 한달간 결장할 예정이다. 올해 유난히 부상이 많다. [13]
'''절정의 타격감으로 챙긴 낙승'''
이정후와 임병욱의 홈런을 포함한 10안타로 8자책을 안기며 일찌감치 주권을 붕괴시켰고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로저스도 네경기 연속으로 7이닝을 던지며 불펜소모를 최소화해주었다. 무실점은 덤.
박동원과 장영석도 홈런을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고 김성민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1실점하긴 했지만 무난하게 끝났다.
지난주의 암울한 타격은 어디가고 이번주 말 그대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주 홈런, OPS, 득점 모두 1위. 오늘도 주권의 모습이 해설이 누차말했던 것처럼 마냥 나쁘지만은 않았음에도 변화구에 속지않고 들어오는 공을 쉽게 노려쳐 대량득점을 이뤄냈다. 여기서 가벼운 부상전력들과 박병호까지 다음주 주중경기 정도면 복귀할 수 있으니 한동안 타격걱정은 접어둘 수 있을지도.
3루수로 첫 선발출장한 김하성은 나름대로 무난하게 수비를 했다. 오늘도 3안타를 기록하며 연속 멀티히트를 이어간건 덤. 타격부진도 완전히 벗어났고 멀티의 가능성도 보여줬으니 아겜선발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셈이다.
3.2. '''5월 5일 (승)'''
넥센에 유달리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넥퍼트라는 애정어린(?) 별명으로 불리는 니퍼트지만 실력있는 선수이므로 언제나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해에는 그다지 공략하지 못하기도 했고. 허나 상대는 전통적으로 어린이날마다 불펜이 불타오르던 팀이니 타격에서 서둘러서 승부를 봐야...
'''또 터졌다! 메가히어로즈포'''
최원태가 1회 선취득점을 내주었으나 오늘 초반부터 150에 육박하는 공을 던진 니퍼트도 넥센타선의 기세를 이길 수는 없었다. 5이닝 10피안타에 6자책을 떠안고 니퍼트가 마운드를 내려갔고 최원태는 이후 실점하지 않으며 가볍게 6이닝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김하성의 솔로포 포함 7회 8회 9회 연속득점을 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김동준, 오주원, 김선기가 실점하지 않으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타선의 기세가 말 그대로 미쳐날뛰고 있다. 주축선수들이 대거 빠졌는데도 김규민이 들어온 뒤 타격성적이 이 정도로 달라진게 그저 놀라울 따름. 다음주 박병호가 복귀하는만큼 타격이 어느 정도 선을 유지한채 선발진들이 다시 제 궤도만 찾아주면 5할 복귀는 물론 다시 한번 치고 나가는 것도 꿈은 아니다.
3.3. ''' '''
kt의 선발은 원래 로테이션상 피어밴드의 차례로 친정팀과의 매치가 가능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2군에 가면서 수요일 경기가 취소되어 등판이 미루어졌던 고영표가 선발로 나서게 되었다. 고영표는 올해 넥센과의 전적은 아직 없으며 지난 2경기 연속 QS에 바로 직전 롯데를 상대로 완투승을 거둘 정도로 감이 올라온 상태이지만 물오른 넥센 타선과의 상성 및 로테이션 연기의 영향이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들쭉날쭉한 피칭 내용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래도 거하게 털린 경우는 거의 없다는 걸 생각하면 다행.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이닝이터로서의 역할은 확실히 해주고 있다.
'''2018 시즌 1번째 우천취소,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로 향하다'''
전국적인 비로 경기가 우천취소되었다.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넥센에게는 2018 시즌 첫 우천취소. 이 경기는 9월 30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쾌조의 타격감에서 한번 쉬어가는게 아쉽지만 어차피 시즌은 길고 돔을 쓰는 이상 이렇게 쉴 일도 얼마 없으니 잘 활용해야 한다. 다만 퓨쳐스 경기도 미뤄지는 바람에 박병호의 콜업도 늦어지게 된건 변수. 감독이 수비도 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아야 올리겠다고 한다. 일단 5일 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 나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등판에서 다소 부진했던 브리검은 조금 더 휴식을 취하고 8일 한화전에 선발로 나온다고 한다. 이에 따라 9일부터 선발 로테이션이 한 칸씩 뒤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15]
4. '''5월 8일 ~ 5월 10일 VS 한화 이글스 (피스윕)'''
DTD 그런거 모르는듯 미친듯이 치고 나가는 한화를 맞이한다. [16] 올시즌 양팀 전적은 넥센이 4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지난 번 만남에서 넥센이 스윕을 해낸 좋은 기억도 있지만, 한화가 한껏 상승세를 탄 상태기 때문에 승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특히 한화는 수준급 외국인 선발 듀오 샘슨과 휠러를 이번 시리즈에 모두 투입할 확률이 높은데, 타선이 이들 에이스급 투수를 상대로도 같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
4.1. '''5월 8일 (패)'''
선발 브리검은 kt전 우천취소의 영향으로 등판일이 밀려 대신 이글스를 상대하게 됐는데, 이게 올시즌 첫 이글스전 등판이 된다. 일단 작년에는 한화 상대로 세 경기 등판, 1승에 6점대 ERA로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한화에서는 7일간 휴식을 취한 키버스 샘슨의 선발투수 출장이 유력하다. 샘슨은 뛰어난 속구 구위에 비해 제구가 약점이라는 초반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 첫 만남인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도 4이닝 5자책으로 좋지 않았지만, 이후 점점 사사구 수가 줄어들며 갈수록 안정감을 더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샘슨은 이닝이팅도 잘 되는 선수이고 한화의 계투진 또한 강하기 때문에 끌려다니기 시작하면 어 어 하다가 경기가 끝나버릴 수도 있다.
이날 마정길 불펜코치의 은퇴식이 진행된다. 마 코치가 한화 출신이기 때문에 한화전에 은퇴식을 하기로 한 듯.
7일 드디어 '''김태완이 말소되었다!!!''' 김태완이 강한 한화전에 내린게 의아할 수는 있지만 김규민이 잘하고 있으니 포지션부터 애매했고, 지금은 2할 초반대의 김태완이 이번에도 한화전이라는 이유만으로 잘하기를 기대할 정도로 타선이 궁색하지도 않으니 이상한 선택도 아니다. 다만 누가 올라올지가 애매한데 분명 박병호는 수비가 되는걸 보고 올린댔으니 박병호는 아니고, 그렇다고 2군서 눈에 띄는 투수가 있냐면 그것도 아닌지라... 일단 김규민-임병욱-이정후-초이스(부상 중)-이택근(지명으로 주로 출장)으로 구성된 현재의 외야진을 받칠 백업멤버, 즉 박정음이나 허정협 등이 올라올 확률이 높아 보인다. 투수 중에서는 굳이 올리려면 손동욱이나 문성현이 있기는 하지만 큰 기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원래는 박병호를 퓨쳐스 월요일 경기에서 5회까지만 뛰게하고 콜업할 계획이었다고 하는데, 사구를 맞고 오른쪽 아킬레스건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콜업이 미뤄졌다. 일단 큰 부상은 아니라 수비와 타격에는 문제가 없고 빠르면 주말 두산전쯤 1군에 복귀할 수 있다고 한다.
'''너무나 뼈아픈 역전패'''
'''벌써 4블론. 너무나도 불안한 조상우'''
'''하성아... 니도 오늘 패전서 지분이 있는거 알지?'''
타격에 물 오른 양팀답게 브리검과 샘슨이 모두 난타당하고 마운드를 물러났지만 그래도 넥센이 송은범의 실책성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물고 늘어지며 두점 추가점을 낸 덕에 9회초를 석점의 리드를 가지고 맞이할 수 있었고 조상우가 155를 찍으며 무난히 끝나나했던 경기였지만...
그러나 9회말 조상우가 첫 타자 최재훈을 김하성의 실책으로 살린것을 시작으로 정은원에게 데뷔 첫 안타를 투런포로 맞으며[17] 상황이 꼬였고, 이용규에 몸에 맞는 볼, 양성우에 안타를 내주며 장작을 거하게 쌓았고, 그나마 송광민-호잉을 삼진 처리했는데 김태균, 이성열에 안타를 맞으며 4실점을 허용해 불을 제대로 질러버리면서 뒤집혀버렸고, 9회말 정우람을 상대로 이정후가 2루타, 김민성의 볼넷으로 만든 마지막 찬스서 김하성이 우플로 아웃되며 대역전패를 당했다.
정말 어이없는 역전패다. 실책으로 멘탈이 흔들릴 수 있고 홈런도 맞을 수 있는건데, 제구가 말 그대로 최악이었다. 송광민과 호잉을 삼진잡은 공처럼 어떤 어이없는 공이라도 155까지 찍히면 대개는 이겨낼 수 있지만 저 둘을 뺀 한화타자들은 155건 뭐건 제구가 몰리면 쳐낼 수 있었다. 이용규한테 내준 몸맞는 공은 말할 가치도 없다. 마치 16년의 칼제구를 잃고 몰락한 김세현을 보는 것 같아 팬들은 불안하다.
마무리 교체에 대해서 논할 단계인지는 알 수 없다. 이제와서 조상우를 선발로 돌리는 것도 어이없는 일이고, 제구가 흔들리는게 심리적 요인 때문이 아니라면 어차피 필승조 역할을 맡길 수도 없다. 그리고 어차피 대안으로 꼽히는 ERA 0의 사나이 김상수는 작년 넥센을 파멸로 몰아넣었던 카드다. 155를 던지는 마무리라는건 쉽게 포기하기 힘든 매력이 있는 카드기도 하고... 다만 지금 조상우의 부진이 마무리를 맡는 심리적 부담감 때문이라면 차라리 빨리 바꾸는게 팀과 선수 모두를 위한 길일 것이다.
타격은 더할 나위없이 제 역할을 했다. 물론 이사만루 기회를 두번 놓친게 아쉬울 수는 있겠지만, 최근 들어서 좋은 활약을 보이던 샘슨을 그냥 털어먹었으니, 그런 기회까지 모두 살린다는 건 욕심이고 오늘 올라온 투수들의 면면을 보면 9점은 낼 점수는 다 낸 셈이다. 특히 오늘은 주루플레이가 상대를 멘붕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실책이 그 모든 걸 빛바래게 했다. 2회초 임병욱이 잡아야할 타구를 김하성이 욕심내다가 떨궈버리고 악송구까지 나오는 바람에 브리검은 뜬금 없이 선취점을 내줘야했고,[18] 9회초 김하성이 선두 타자의 이지볼을 실책하는 바람에 그 모든 끔찍한 나비효과가 굴러갔다. 물론 3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으나, 이래서는 패배의 일등공신이라 할 수 밖에는 없다. 당장 전임 유격수가 실책으로 어떤 결과를 불러왔는지 생각해보면...
6회에도 브리검을 올린 코칭스태프의 잘못도 없지는 않다. 이미 5회까지 98구를 던진 브리검을 또다시 마운드에 세우는 바람에 무사 2,3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다음 투수 이보근의 분식회계로 줄 필요가 없는 두 점을 또 줬기 때문. 사실상 이 때부터 경기가 꼬였다고 볼 수 있겠다. 만일 6회 바로 이보근이 올라왔다면 8회말까지 스코어가 9-4가 되어 조상우는 물론이거니와 김상수 같은 필승조도 올라올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 오늘 경기는 공격만 좋았지 불안한 선발투수 + 말아먹은 불펜투수 + 결정적인 수비실책 + 갈팡질팡 코칭스태프의 합작이었던 셈.
4.2. '''5월 9일 (패)'''
신재영이 또 기회를 받는다. 이번에도 또 지난번 같이 무너진다면, 이번에야 말로 코치들의 인내심도 다 할 지 모른다. 어제 경기 때문에 가뜩이나 감이 오른 상대 타자들의 기세가 더더욱 살아나버렸다. 신재영이 완봉승을 거둔 작년도 있지만, 한화전에 좋은 기억이 있건 없건, 까딱 잘못하면 그냥 일찌감치 승부가 갈려버릴 것이다. 게다가 신재영은 신재앙이라는 별명이 추가된 지는 오래될 정도로 부진에 빠져 있다. 한화는 최다 역전승 1위팀이다. 6-7점차 이상 벌려야 안심이 되는거고 7회 이후까지 1-2점차면 그냥 졌다고 생각해야 할 정도로 한화에게 막판 뒷심은 이제 상수다. 따라서 한화는 강해진 팀이 되었고, 선발진 털어먹고 쉽게 쉽게 스윕할 수 있었던 그 팀이 아니다. 따라서 넥센 타선을 한 번 더 믿을 수 밖에 없다.
선수 등록/말소는 없었지만 코칭스태프 보직이 변경되었다. 기존 2군 타격코치였던 허문회 코치가 1군 수석코치로 올라와 심재학 코치와 자리를 맞바꿨다. 그런데 엠스플뉴스에서 이런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에 따르면 "4일 경기 후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심 코치가 장 감독과 의견 차이로 충돌했다. 다음날부터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라고 하는데 심 코치와 장 감독 사이의 의견차가 꽤 심했나 보다.
'''아이고 식물들아 2실점 패전이 무슨 말이더냐'''
'''간만에 호투한 신재영, 그러나 오늘은 나오지 않는 한방'''
신재영이 예상보다 훨씬 나은 투구로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으나 오늘은 그동안 타올랐던 타선이 영 시원찮았다. 지긋하게 공갯수를 늘리며 휠러를 괴롭혀 5.1이닝에 조기강판시키긴 했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신재영이 6이닝을 90구 언저리에서 끊고 이후에는 추격조가 올라왔지만 김동준이 2점을 추가실점하며 경기가 기울었고 8회말에야 초이스의 적시타로 한점 만회하긴 했지만 결국 정우람에게 세이브만 챙겨준 꼴이 되었다.
한화전에 좋은 기억 때문인지 신재영이 종전보다는 훨씬 나은 투구를 했다. 제구부터가 좋았고, 결정구도 잘들어가던 16신재영의 모습이 보였다. 하주석에게 맞은 홈런이 아쉽긴 하지만 잘나갈 때도 홈런 안맞던 선수는 아니었으니...
오늘도 안타는 그냥저냥 쳤지만 워낙 산발적으로 나오는 바람에 득점권에는 잘 가지도 못했고 어제와는 달리 이정후가 두번이나 견제사당하는 등 주루미스도 있었다. 그나마 있던 5회 2사 만루의 기회 송성문의 안타성 타구가 어제의 슈퍼스타 정은원의 호수비에 막히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4.3. '''5월 10일 (패)'''
한화의 기세가 좋으니 루징까지는 수긍할 수 있지만 스윕은 다른 문제다. 넥센도 그걸 알기에 원래 금요일에 등판해야 할 로저스를 앞당겼다. 하지만 이에 질세라 한화 역시 원래 금요일에 등판해야 할 김재영을 앞당겼다. 최근 넥센과의 경기에서 5.1이닝 2실점의 호투를 보여준 기억을 믿는 것으로 보인다.
'''6년만에 당한, 치욕적인 한화전 스윕패'''[19]
로저스가 1회 1실점하고 만루위기까지 맞으며 고전했고 넥센도 임병욱의 솔로포를 빼면 김재영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며 1:1로 이어지던 경기는 양성우의 타구를 1루에 잘못 송구한 김혜성의 실책으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깨져버렸고, 그동안의 불타던 타격이 허상인 것처럼 무기력한 타격으로 결국 한화에게 스윕을 헌납했다.
지난주의 타격감은 그저 허상이었던걸까. 오늘은 배트타이밍부터 개막장이었다. 3볼에서 배트한번 내지않고 스트라이크 두개를 멀뚱히 지켜보다 배트에는 닿지도 않을 유인구에 어이없이 속아넘어가는 패턴만 세번 넘게 나왔고 득점권만 가면 그냥 얼어붙는게 눈에 보일 정도. 애초에 돌아온다고 큰 기대를 보일 성적도 아니었던 초이스가 5번에서 삽을 푸니 맥도 탁탁 끊겼다. 클린업은 위압감이 중요하다지만 일주일간 실전경험이 없었던 선수를 냅다 클린업에 박은 이유를 알 수 없다. 하위타선부터 시작해도 되었을텐데.
하지만 결국 승패를 가른건 수비. 김혜성의 어이없는 수비를 비웃듯 한화에서는 호수비 퍼레이드가 나왔다. 하주석이 이택근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고 고의낙구시킬걸...하고 아쉬워하는 모습이 대놓고 나올 정도로 그냥 여유가 넘쳤다. 슬프게도 올해 넥센은 강팀이 보기에는 여유만만하게 상대할 팀인 모양이다.
5. '''5월 11일 ~ 5월 13일 VS 두산 베어스 (위닝 시리즈)'''
지난달 아쉽게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던 두산을 이번에는 잠실에서 다시 만난다. 선발 라인업은 로저스를 당겨쓰면서 한현희-최원태-브리검으로 변경. 로저스도 당겨쓴 마당에 한화에게 공수양면으로 현격한 격차로 스윕당한 시점에서 크게 기대할건 없다. 여기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쭉 내려갈 일 뿐이지만 그것도 뒤집을 힘이 느껴질 때의 이야기다. 굳이 어거지로 희망을 찾자면 이르면 이때 돌아올 수 있는 박병호겠지만...
5.1. '''5월 11일 (승)'''
넥센 선발 한현희와 두산 선발 장원준 모두 극복해야 할 키워드는 "기복"이다. 실제 둘의 방어율은 각각 5.65와 7.01로 그리 좋지 않은 수준. 한현희의 경우 첫 5경기에서 3번 QS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최근 2경기 12이닝 15실점으로 신나게 털렸다. 장원준은 전형적인 퐁당퐁당 피칭을 보여주며 호투-악투를 반복하고 있다. 화요일까지 활활 타올랐던 타선이 주중 침체에 빠진 가운데 원정 경기에서는 이들이 반등에 성공할지도 의문. 특히 외국인 타자 초이스의 부진이 뼈아프다. 화요일 대타 삼진 이후 수, 목요일 역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넥센이 두산에게 있는 사실상 유일한 어드밴티지인 "외인 타자 카드"의 발동 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3연패로 뒤숭숭한 가운데 경기를 앞두고 엠스플뉴스에서 이런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에 따르면 이장석 전 구단주가 '''옥중 경영, 옥중 정치를 뛰어넘는 옥중 감독'''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과거에는 이장석 대표의 개입이 팀에 도움이 되었다면 몰라도 현재 상황에서는 TV나 인터넷이 단절된 옥중에서 무리하게 개입하는 것은 오히려 팀에 해가 된다. 그리고 최근까지 최악의 부진을 보였음에도 1군에 남으며 장정석 양아들 소리 들었던 한 야수도 그의 결정으로 계속 1군에 남아있던 것이라고 하며 감독과 논쟁하다 2군으로 쫓겨난 수석코치도 이장석이 교체를 단행한 것이라고 한다. 이 썰대로라면 결국 장정석은 진짜 바지 감독이었던 셈이 되겠으나 엠스플뉴스가 그간 여러 차례 팩트가 확인되지 않은 가십성 기사를 쓴 전례가 있는만큼 무조건 신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당장 작년 말에 커뮤니티에서 여론조작을 시도했던 곳이기도 하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외부에서 뒤숭숭한 소식이 퍼진다는게 선수단에게 결코 긍정적일 리는 없을 것이다.[20][21]
'''어제도 그랬듯 실책은 눈물의 씨앗'''
1회초 2사 상황에서 볼넷과 연속 3안타로 2:0을 만들었고 어제 부진으로 하위타선에 배치된 초이스의 쓰리런까지 나와 5:0으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하지만 두산도 최주환의 투런으로 쫓아왔고 넥센도 이정후의 적시타로 한점 더 달아났지만 4회말 2사 만루에서 어제의 역적 김혜성이 다시 한번 송구실책을 범해 두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22] 6:5 한점차까지 쫓겼다. 5회초 김하성의 평범한 뜬공타구에 오재원과 조수행이 모였다가 콜미스가 난건지 공을 잡지 못했고 2루까지 간 김하성이 김규민의 적시타에 들어오며 넥센도 한점 더 달아났다.
양팀 선발이 5회를 끝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불펜싸움으로 흘러갔고 양팀 모두 서로의 불펜을 영 공략하지 못해 2점차로 맞이한 9회초. 조상우의 최근 컨디션 난조로 두점 차이는 영 불안해보였는데... 두산쪽에서 박세혁과 최주환의 송구미스 실책 두개로 자멸하며 3득점. 의외로 싱겁게 경기가 끝나버렸다.
우선은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에게 1승을 먼저 선점했다는 점에서 피스윕은 면했다. 그리고 일단은 3연패를 탈출했다는 점에서 한시름 덜었다.
김혜성도 신인선수니 첫해 이 정도의 활약이면 무난하게 1군에 연착륙 중이라 할 수 있겠으나 냉정하게 보자면 타격면에서 다른 야수보다 비교우위가 있다고 하기 힘들다. 따라서 수비를 잘해줘야하는데 그동안은 나무랄데 없었던 수비에서 어제 오늘 균열이 나오고 있다. 나름대로 김하성도 잘 받지 못하는 체력관리도 받고 있으니 좀 더 집중해줄 필요가 있다.
타격 면에서는 1회 집중타 이외에는 그냥저냥이었지만 그래도 연이틀 1점 뽑던 타격보다는 배트타이밍부터 훨씬 나았다. 초이스가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다시 감을 찾아가는 모습이 나온게 가장 큰 수확. 아무리 장타력이 장점인 선수라도 용병인 이상 최소 2할 후반대 타율은 기록해줘야 한다. 이 경기부터 초이스가 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
5.2. ''' '''
작년 두산을 상대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최원태[23] 가 두산전에 나선다. 린드블럼은 작년에 넥센을 상대로 방어율이 13.97이였다. 최원태가 아마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타선이 정신만 차리면 이기는 것도 그저 꿈은 아니다. 타선이 삽질을 한다면 그대로 지겠지만... 비예보가 있다. 사실 아주 좋은 분위기도 아니니 한번 끊었다 가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
'''2018 시즌 2번째 우천취소'''
KBO 홈페이지에 우천취소라고 나와 있다. 실제로 비가 꽤나 거세기도 하고, 일단 한번 휴식기를 가지게 되는 셈이니 나쁘지 않다. 이 경기는 8월 16일 목요일에 재편성된다.
5.3. '''5월 13일 (승)'''
경기 전 서건창과 박병호의 부상상황에 대한 정보가 나왔는데 서건창은 5월 말에야 훈련을 시작해서 빨라야 6월에 돌아올 수 있고 박병호는 다음 주부터 2군 경기를 소화한다고 한다. 박병호는 2군 경기서 맞은 사구 이후 아예 쉬게 한 모양이지만 서건창은 10일이면 돌아올 수 있다고 했었는데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으니 팬들은 갑갑한 노릇. 괜히 조급해야며 빨리 콜업해서 탈을 내느니 천천히 가는게 맞긴 하겠지만...
'''간만의 명품투수전, 홈런 두방으로 승리를 챙기다'''
'''(부록) SK팬들: "영웅이네들, 고마워요~이."'''
1회초 이정후가 종아리 부분에 사구에 맞고 홍성갑과 교체되는 악재가 있긴 했지만 최원태와 린드블럼 모두 7이닝을 던지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고 좋은 수비들이 뒷받침되며 간만에 투수전이 나왔다. 넥센이 6회초 초이스의 솔로포로 앞서나갔고 7회초 임병욱의 솔로포로 2:0이 되었으나 두산도 7회말 한점 쫓아오며 2:1을 만들었다.
8회초 제로맨 김상수가 올라와 안타하나 맞았지만 박동원이 도루저지로 아웃카운트를 챙겨주며 3타자로 막아냈고 9회초 조상우가 1사 후 대타 김인태에게 2루타를 맞고 박건우에게 3-0까지 가며 극장을 열 뻔 했지만 좋은 구위로 박건우와 김재환을 삼진잡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오늘도 전체적으로 볼넷은 많이 얻어냈지만 안타를 많이 뽑지는 못했다. 깔끔하게 린드블럼이 잘 던졌기 때문이라 보면 될 것이다. 그런 와중에도 초이스가 두경기 연속 홈런 포함 3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찾은걸 과시했고 임병욱도 홈런포함 멀티히트로 올해는 다르다는 기대를 이어가게 해주었다.
매번 잘 칠 수는 없는 노릇. 투수진이 이렇게 제 역할을 해주면 그런 경기도 이길 수 있다. 최원태야 말 할 것도 없이 토종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고 미스터 제로 김상수는 완연한 안정감이 느껴진다. 조상우도 불안했지만 어쨌든 득점권 타율 1위 타선을 상대로 자멸하지 않고 2k를 챙기며 자신감을 찾을 계기를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지만 옥의 티라면 영 괴상한 존으로 양팀의 혈압을 올린 주심과 1회 첫타석부터 사구를 맞고 병원으로 간 이정후. 가뜩이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올해 타선에서 몇 없는 꾸준한 타자인데 부상이라도 당하면 정말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여담으로 옆의 비룡동네팬들은 넥센이 두산을 잡아준데에 대해 상당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자신네 팀들이 공동 1위를 했기 때문.
6. '''5월 15일 ~ 5월 17일 VS KIA 타이거즈 (위닝 시리즈)'''
이 주간은 고척돔에서의 홈 6연전이다. 중위권 싸움을 이어갈지 하위권으로 처질지의 중요한 분수령.
5월 12일 현재 유일하게 승리를 해보지 못한 기아와의 대결. 작년 우승전력이 어디간건 아니나 헤메던 시절에도 넥센을 현격한 격차로 잡아먹었고, 지금은 어느 정도 정신까지 차린 상태라서 더더욱 어려운 대결이 되겠지만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지켜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14일 전날 경기에서 종아리에 사구를 맞고 경기에서 빠진 이정후가 근섬유 미세손상이라는 공식발표가 나왔다. 종전 근육파열이라는 말까지 나왔던걸 생각하면 불행 중 다행이지만 결국 최소 2~3주는 경기에 나올 수 없다. 외야수비야 그렇다치고 지금 라인업에 리드오프로 놓을 타자가 영 마땅찮다는게 가장 골칫거리.
설상가상으로 김하성도 휴식일 집에서 깨진 화분을 정리하다 손바닥이 찢어져 7바늘을 꿰메고 1군 말소되었다. 최근 감이 좋은 초이스가 클린업을 채운다손쳐도 김하성의 빈자리는 아예 대체가 불가능하다. 주전을 맡고 쉴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라도 쉬게되었으니 돌아와서 잘하기를 바랄 밖에.
이정후와 김하성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결국 개막라인업 타자들 중 김태완을 뺀 모든 선수들이 부상당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24] 선수 개개인의 몸관리를 탓할 수 있겠으나 많아봐야 한해에 한두번 나오는 어이없는 사고들이 연달아 발생하며 팀을 좀먹고 있다. 올해 재수가 옴붙은 모양.
하필이면 홈 6연전이라 도망칠 곳도 없다.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위닝은 커녕 스윕당하지 않는걸 목적으로 해야할 판이다. 이기는게 요행이라 생각될 정도로 이정후와 김하성의 공백이 타선에서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물론 백업선수들이 뜬금없이 각성해준다면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고... 결국 투수들이 하드캐리해주는 것말고는 방법이 없다.
6.1. '''5월 15일 (패)'''
리드오프와 4번타자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타선이 완전히 지리멸렬해졌지만 백업들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대체불가능해보이던 선수들을 자신이 대체해낸다면 주전도 꿈은 아니니까.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그런 분전이라도 없으면 양현종에게 승리를 뺏기는 힘들 것이다.
'''브리검: 니들이 그럼 그렇지 뭐'''
'''???: 걱정마 이제 시작이야'''
1회는 병살, 2회도 병살, 3회는 도루사, 4회도 볼 빠진 틈을 타 도루하려다 주루사, 5회는 선두타자 2루타 후 무득점, 6회는 1사 1,3루에 번트를 댔으나 실패. 타자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말 그대로 자멸하는 동안 브리검이 4회 땅볼로 단 1실점하며 분전했고 마침내 7회 장영석이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리검은 8회까지 마운드를 맡고 내려갔으나 9회 이보근이 올라오자마자 물흐르듯 자연스레 1실점했고 임창용에게 주자 두명을 내보내며 고전시켰지만 그 뿐. 결국은 최고령 세이브갱신의 제물이 되었다. 그 상황에서 왜 김상수가 아니라 이보근을 올린 것인지 의문을 갖는 팬들이 많았으나 동점상황에서 지금 몇 없는 믿을맨 김상수를 맨날 올리면 뒷감당이 도저히 안되니 수긍이 안가는건 아니다. 어쨌든 이보근의 최근 스탯도 나쁘지는 않았고.
코칭스태프들이 이런 헐거운 라인업으로 정공법을 밀고 나가면 답이 없다고 생각한건지 오늘은 유독 변칙시도가 많았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일리가 있는 생각이지만 상대한테 전부 읽혀버리는 바람에 발목만 신나게 잡았다는게 문제. 8회빼고는 양현종 상대로 모두 주자가 나갔다는걸 생각하면 타선은 기대치 이상은 해준 셈이니 더욱 아쉽다.
브리검만 불쌍하게 되었다. 5월 대부분 타격지표의 상위권을 넥센과 양분하고 있는 기아타선을 더 할 나위없이 잘막아냈는데 정작 넥센 라인업이 완전히 개박살나서 장영석의 뜬금포가 아니었으면 패전당할 뻔 했다.
6.2. '''5월 16일 (승)'''
넥센보다 화성에 가까운 지금 라인업에서 누가 상대로 올라오건 칠 수 있다는 장담은 할 수 없다. 신재영이 부진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다면 승산은 희박하다. 그나마 희망이라면 한승혁이 고척에서의 영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는 것과 전경기인 두산전에서 3.1이닝 7자책으로 무너졌다는 것.
김민성이 무려 18일만에 6번 타자에 3루수로 선발출장한다. 지금은 어떤 포지션이건 1군급 선수가 필요한 시점이므로 호재. FA로이드를 기대해보자.
신재영이 1회초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3회말 공격에서 볼넷만 6개를 얻어내며 타자일순, 투수 세명을 끌어내고 대거 7득점.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신재영은 5이닝을 단 71구로 끊으며 호투했으나 어떻게 된 건지 6회부터는 김성민이 올라왔다. 그러나 올해의 김성민은 실점 보증수표. 눈이 썩는 투구로 두 점을 내줬고, 여기서 승계주자 실점머신(...) 김선기가 올라오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김선기가 칼같이 한 점을 분식하며 순식간에 여유넘치던 경기가 7:4 석점 차의 접전으로 돌변했다. 이런 패턴은 계투진의 질이 낮은 팀의 선발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을 때에 나오는 패턴인데, 넥센의 프론트는 타의가 아니라 자의로 선발을 일찍 내려서 이런 흐름을 자초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위기 뒤의 기회라고 7회말 선두타자 2루타로 달아날 기회가 오는 듯 했으나 결국 득점에 실패. 이후의 흐름은 다시 타이거즈 쪽으로 걷잡을 수 없이 넘어갔다. 8회초 오주원이 1실점 후 2,3루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결국 김상수까지 끌려나왔으나 오늘은 동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시즌 첫 블론 세이브. 그래도 딱 오주원의 책임주자에게만 득점을 허용한 효율적인 투구 덕분에 (...) 미스터 제로라는 이름은 지킬 수 있었다.
김상수가 아깝게 블론을 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역전까진 당하지 않고 8회까지 맡아줬고, 7:7로 맞선 9회초 조상우가 좋은 구위로 기아의 클린업을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운명의 9회말, 선두타자 초이스가 김윤동의 2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겨버렸다. 끝내기 홈런. 이 괴이하고 번잡했던 경기는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신재영이 5회 이후 내려간 이유가 미스테리다. 해설은 기아의 우타자들을 대비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말을 했으나 정말 그 생각으로 오늘은 좋은 제구의 슬라이더로 우타자들을 잘만 잡은 신재영을 내린거라면 투수코치와 감독은 당장 옷을 벗어야하고 가장 신빙성있는 추측이라면 그놈의 물집이겠지만... 기사에 따르면 신재영에게 문제는 없었고 최근 나올 일이 없던 불펜에게 이닝을 맡긴 것이라고 한다. 코칭스태프들이 거한 삽질을 한 셈.
하지만 제대로 취재가 안된 것인지 다음 날 기사들에는 4회에 나이트 코치가 이미 물집이 잡혀있었던 것을 확인했고 다행히 5회까지 터지지는 않았으나, 더 악화되기 전에 5회까지만 던진것이라고 한다. 어쨌건 무려 4이닝이나 맡기기엔 넥센 추격조들의 구위나 제구 모두 5월 타격 수위권인 기아타자들을 이기기 힘들었다. 이겨서 망정이지 김상수와 조상우까지 끌려나올 경기는 절대 아니었다.
늘 걱정스러운 타격면에서는 3회 상대의 자멸을 틈타 확실히 소금을 뿌리는데 성공했다. 그 이후 초이스의 끝내기 홈런 직전까지 쭉 침묵한게 아쉽지만 어쨌든 소금을 뿌릴 능력이 있다는걸 상대에게 보여줬다는게 중요하다. 최소한 화성라인업이라고 우습게 보지는 못할테니까. 초이스의 장타본능이 완연히 살아나고 있다는 것도 호재.
6.3. '''5월 17일 (승)'''
전 경기에서 빅이닝을 만들어보긴 했지만 여전히 타선이 미덥다고는 할 수 없고 상대도 외국인 에이스 팻딘. 넥센도 캡틴 로저스에게 기댈 수 밖에 없다.
'''KBO 리그에서 처음 만난 배번 45번 더비.'''[25]
'''각 팀 에이스 대결에서 로저스가 웃다.'''
경기초반 사인이 안맞은건지 아니면 박동원이 뭐에 홀린건지 2회초와 3회초 폭투 세개와 포일 한개가 나와 로저스를 위기로 몰았다. 위기를 1실점으로 막으며 버텨냈지만 4회초 최근 부진하던 나지완에게 솔로포를 맞아 2:0.
그러나 4회말 어제 복귀한 김민성의 투런포로 넥센이 다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고 5회말 박동원이 속죄의 대형 솔로포로 자신의 실책을 만회했다. 로저스도 이내 자신의 컨디션을 찾아 나지완의 홈런 이후 12타자를 연속 범타시키는 괴력을 선보이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7회말이 분수령이었다. 김혜성 박동원 김규민의 연속 안타로 1점 달아났고 임병욱의 2루타에 1루 주자 김규민이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으로 홈에 들어와 2점 추가 득점, 팻딘을 강판시켰다. 그리고 올라온 김세현의 초구를 이택근이 받아쳐 시즌 1호이자 투런홈런을 뽑아내 5득점 째를 만들었다..
이후 남은 이닝을 김동준과 조덕길이 막으며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최근 몇 년 동안 관계자마다 괜히 화성의 전력을 입이 아프도록 칭찬했었는데 그게 허언은 아니었던 것 같다. 1군 전력 대다수가 빠져나갔음에도 순위경쟁자인 기아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큰 성과를 올렸다. 신진급 선수들이 생각보다 훨씬 타격으로 도움이 되고 있고 아쉬운 장타는 김민성, 장영석, 이택근, 박동원같은 베테랑들이 채워주는데다 초이스의 감까지 올라오니 이름값은 타팀에 비해 좀 떨어지더라도 나름대로 구색이 맞는 타선이 구축되고 있다.
박동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런 경기는 안해야한다'고 했는데 맞는 말이다. 오늘은 결승홈런으로 속죄하긴 했지만 까딱 잘못했다간 박동원의 실책 때 경기가 끝장날 수 있었다. 가뜩이나 어린 선수들이 많은 넥센이니 주전 포수의 안정감이 그만큼 중요하다.
기분파 에이스 로저스의 진면모를 볼 수 있는 경기기도 했다. 박동원이 신나게 공을 흘릴 때 같이 흔들리는 모습이 조금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실점은 최소화했고 타선이 힘을 내주자 신나서 12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넥센의 외국인 에이스들[26] 대부분 차분한 모습이었는데 로저스는 여러모로 넥센팬들이 간만에 만나는 신기한 선수임은 틀림없다.
7. '''5월 18일 ~ 5월 20일 VS 삼성 라이온즈 (루징 시리즈)'''
만만찮은 상대 KIA에게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첫단추를 잘끼운 셈이지만 지금 넥센이 누군 잡을만하고 자시고할 상태가 아닌건 변함이 없다.[27] 그래도 상대적으로 하위권인 삼성에게 이기지 못하면 상황을 뒤집을 기회따윈 없다. 근데 삼성 역시도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7.1. '''5월 18일 (패)'''
'''무난한 패배'''
5회까지 투수전이 이어졌으나 5회초 한현희가 박해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송구실책으로 박해민이 1루부터 홈까지 들어오는 참사가 벌어져 2:0이 되었다.
7회말 무사 1, 2루의 기회가 왔으나 대타랍시고 나온 허정협의 병살타로 마지막 기회가 날아갔고 추격조들이 족족 실점하며 무난하게 무득점 패배.
뭐라 할 말도 없이 무난히 패했다. 최근 살아나고 있던 보니야가 말 그대로 펄펄 날아다녀 타선은 고작 3안타로 침묵. 지금 라인업으로 타격면에서 뭘 바랄 수 없는게 현실이지만 오늘은 좀 심했다. 당장 이번 주 6점차도 못지킨 추격조들에게 기대하는 것도 말이 안되고. 그나마 최근 좀 불안했던 한현희가 7이닝 1자책으로 호투했다는게 위안거리.
7.2. '''5월 19일 (승)'''
'''든든한 주전포수의 필요성, 수훈갑 박동원'''
데뷔 첫 선발로 나선 최채흥에게 1회말에는 3안타와 1볼넷으로 1득점했지만 2사 만루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2회말에도 상대 실책과 2안타로 1득점했으나 이택근의 병살로 기회가 무산되자 흐름이 넘어가버렸다. 오늘은 최원태의 제구가 흔들려 3회초에는 사사구를 세개나 내줘 밀어내기로 1실점했고 4회초에는 강민호에게 솔로포를 맞아 동점, 5회초에도 안타를 세개나 맞으며 1실점, 역전당했으나 박동원의 기막힌 타구 판단으로 보기 힘든 325병살을 뽑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채흥은 3회 2사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어올라온 한기주가 넥센타자들을 잘 막고 있었으나 무슨 생각인지 삼성에서 6회까지 한기주를 올리는 선택을 했고 오늘의 수훈갑 박동원의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올라온 우규민과 임현준에게 각각 1점 씩을 더 뽑았고 김상수와[30] 조상우가 삼성 타자들을 무난히 막으며 승리.
상대선발 최채흥에게 안타는 많이 뽑아냈지만 치명타를 날리지못해 훨씬 어려운 길을 걸어야했지만 박동원의 좋은 수비와 한방으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7.3. '''5월 20일 (패)'''
드디어 박병호가 1군에 등록되었다. 지금 타선이 생각보다는 잘해주고 있으나 이름값에서 비롯되는 위압감은 부족할 수 밖에 없었는데 타선의 구심점이 돌아왔으니 기대를 해보자.
'''무너진 제로맨, 쓰디쓴 8회 역전패'''
'''브리검이 부릅니다. 2승 참 어렵다.'''
'''조상우의 감은 언제 찾을 수 있을까?'''
양팀 모두 안타만 많이치고 득점권에서는 쫄아붙으며 발암투수전이 이어졌고 삼성은 1회 러프의 1타점, 넥센은 강한울의 실책을 틈타 한점, 박병호의 복귀 솔로포로 한점을 내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던 와중 6회말 넥센이 한점을 더 도망가 점수는 3:1, 최근 좋았던 불펜을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의미있는 점수차라고 생각했지만... 이보근이 7회를 막고 제로맨 김상수가 8회 올라왔으나 올라오자마자 주자를 둘 내보내고 이지영의 번트타구를 잡으려다 떨어뜨리는 바람에 무사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삼진과 라인드라이브로 아웃카운트를 잡긴 했지만 코칭스태프들은 그다지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는 김상수를 내리고 그나마 감을 찾은 것처럼 보였던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강한울에게 속죄의 싹쓸이 적시타를 맞으며 경기는 역전. 어찌 됐든 간에 무사만루에서 아웃카운트를 2개나 잡은 김상수를 내리고 조상우를 올린 건 결국 최악의 악수로 돌아오고야 말았다. 조상우의 분식으로 인해, 김상수는 0.2이닝 3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57까지 치솟고 말았다.
9회말 무사 1,2루의 기회가 왔고 김민성에게 번트를 대게하는 강수까지 두었지만 이택근을 거르니 박정음이 나오는 화성 히어로즈의 라인업에서 뭘 더 어쩔 수는 없었다. 충격의 역전패.
조상우의 제구가 오늘도 발목을 잡았다. 8회초 직구에 늦긴 해도 꾸준히 커트를 해내는 강한울을 잡으려고 박동원이 계속 낮은 공을 요구하는 데도 존에 공을 계속 꽂더니 기어이 싹쓸이 적시타를 맞아버렸다. 물론, 강한울의 인사이드 파크 홈런은 막았다. 사실 마무리가 아니라, 필승조로 써먹을 수가 있는 지부터 문제다. 155km를 던져도 타이밍만 맞으면 안타를 칠 수 있는 게 프로타자들이다.[32] 김상수도 무너진 마당에 대안이랄 것도 없으니 올해는 이 꼴을 계속 봐야겠지만...
오늘의 역적이라함은 김상수겠다. 물론 하루쯤 이럴 수 있는거고 모두가 언젠가 0의 행진이 끊길걸 알고 있었지만 가장 뼈아프게 끊겨버렸다. 실점이야 할 수 있는건데, 번트수비는 정말 아니었다. 넥센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투수들의 수비력이 별로라는건데, 한동안 별 일이 없다가 오늘 그게 터져버렸다. 물론 투수는 잘 던지는 게 최우선과제지만 수비를 잘하면 훨씬 편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
타자들도 할 말 없다. 거의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는데 득점권에서 쳐주질 못 한다. 끊겨버렸다. 특히 박정음. 아직도 첫 안타를 신고할라면 멀은 듯 하다. 2016년의 활약은 어디로 갔는 지.. 이런 선수가 1군에 있는 것부터 지금 라인업이 얼마나 비루한 지가 설명 된다.
9회 김민성의 번트야 어찌보면 정석적인거니까 그러려니하고 코칭스태프들은 부상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는 수비강화 명목으로 마구 선수를 빼고하는걸 자제할 필요가 있다. 물론 적은 점수차에 수비가 중요한건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지만 이 팀 불펜들이 면면은 괜찮아보일지라도 다른 팀 선수들에 비해 구위나 제구가 특출난건 아니다보니 이렇게 무너져버릴 수가 있는데 가뜩이나 습자지 뎁스에서 대타낼 선수가 미리 나와버리면 오늘처럼 박정음이 끝내기 찬스를 맞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하지만, 김민성은 복귀 후, 5할에 OPS 1.500이 넘는 성적을 보여줬는데, 번트 댄 건 두고 두고 혀갤러들에게 까이고 있다. 어차피 뒤에 선수는 이택근이나 간절음이였는데 차라리 강공으로 가는 게 더 이득이였을 지도 모른다는 것. 그러나 번트를 대면 3루에 주자가 가므로 외야플라이라는 안타보다 쉬운 방식으로 최소한 동점은 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예 코칭스태프가 야구상식에도 어긋난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는 할 수 없다. 박정음이 어쨌든 발은 빠르므로 최악의 경우 땅볼을 쳐도 득점할 가능성이 있고 말이다. 아무리 안타가 없는 박정음이라도 설마 외야로까지 못띄우진 않겠지라는 생각이었겠지만... 외야로 띄우긴 했는데 발느린걸로 유명한 3루주자 장영석이 뛰어들어올 정도의 플라이는 아니었다. 어쨌든 요는 결국 번트에 대한건 결과론이라는 것. 상술했듯 수비강화로 야수들을 소진한 덕에 박정음 자리에 대타를 써볼 겨를조차 없었던걸 까야한다.
8. '''5월 22일 ~ 5월 24일 VS SK 와이번스 (루징 시리즈)'''
딱 한 번 만나 루징 시리즈만을 기록했던 SK와의 리매치. 당시와 양팀의 분위기 모두 사뭇 달라져 있는데 4월 말 당시 SK는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넘보는 중이었고 넥센은 물빠따의 재림과 구단주의 만행으로 팀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던 반면 현재 넥센은 비록 주전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또 생겼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똘똘 뭉쳐 불리한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내고 있지만 SK는 지속된 연패로 한화에게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독수리와 갈매기의 기세가 무서운만큼 SK 입장에서는 이번 시리즈를 내주면 4위 언저리까지 추락할 수 있으니 죽기살기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최근 등판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인 신재영-로저스-한현희 로테이션으로 깔끔한 설욕을 노린다.
하필이면 주말 마지막 경기에서 가장 기죽을 방식으로 졌기 때문에 전망은 여전히 시원찮다. 지난주 어찌저찌 기적의 5할은 챙겼다지만 습자지 라인업은 여전하고 어차피 타격으로는 상대가 안된다. 주말경기 필승조도 죄다 소모해버렸다는 것도 문제지만 일단은 시즌 전체로 보면 불펜의 혹사는 심하지 않은 수준이므로 코칭스태프가 어찌 쓰냐에 달렸다.
8.1. '''5월 22일 (승)'''
지난 경기 복귀전에서 홈런을 치고도 감독의 어이없는 경기운용과 불펜의 방화로 웃지 못한 박병호가 신 홈런군단 SK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4월 말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인 신재영은 지난 등판 분위기를 타던 한화와 KIA를 상대로 각각 1실점만을 허용하며 꺼져가는 신뢰를 멋지게 되살렸다. 중요하는 것은 살아난 페이스를 이어가는 것. 불펜은 조상우가 이제 슬슬 살아나나 했지만 삼성전에 결승 2루타를 얻어맞아 버렸고[33] 그와 함께 미스터 제로 김상수도 무너져 버려 그다지 안정적이라고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참고로 이날 인천에 비 예보가 있어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사실 한 경기라도 취소되는 것이 부상 투성이인 타선과 불안불안한 투수 모두에게 좋을 것 같다.
'''박병호의 복귀와 함께 부처님오신날 시원한 승리를'''
박병호가 또 아킬레스건 문제로 결장했음에도 신재영이 우려와 달리 QS를 달성했으며, 타선에서는 김규민이 멀티히트, 초이스, 이택근, 박동원이 홈런을 치면서 SK를 6연패에 몰아넣었다. 김동준이 8회 홈런을 맞았지만 김동엽-나주환의 생쇼로 격차를 벌려준 덕에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두면서 필승조를 아낀것도 소득.
LG도 오늘 이기면서 공동5위가 됐다.
8.2. '''5월 23일 (패)'''
이날도 비 예보가 있지만 경기 개시될 즈음에는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23일 아침부터 인천 간석동의 한 호텔에서 야구선수 2명이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뉴스가 떴고 당시 인천에서 경기 중이던 SK와 넥센 중 어느 팀이 범인인지에 논란이 있었는데 해당 호텔을 사용하고 있던게 넥센 히어로즈임이 밝혀졌다.[34]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최근 몇 년간 1군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배터리라고 하며 안그래도 주전 타자들이 죄다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배터리까지 난리가 나면서 팀의 전력도 분위기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해당기사 그리고 박동원과 조상우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물론 아직 정식으로 밝혀진 건 없으니 섣부른 추측은 자제하자. 하지만 팀 분위기가 개판이 된 건 어쩔 수 없을 듯.[35] 구단 주장대로 설사 1명만 강요 없는 관계를 가졌다고 쳐도 그게 누가 되었든[36] 구단이 선수 관리에 소홀했던 것과 동시에 선수단 역시 시즌 중 자기관리에 소홀했던 것이니 팬들에 실망감을 준 것은 분명하며, 최소 1~2달은 주전 포수와 마무리없이 시즌을 치르게 된만큼 두 선수에 엄중한 책임을 물게 해야 할 것이다.[37]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한채로 무기력하게 무너져버리다'''
한동민한테만 무려 4홈런을 두들겨 맞은 걸[38] 포함해 13점을 내주며 SK의 연패를 끊어주고 분위기만 더 노답이 되었다.
8.3. '''5월 24일 (패)'''
'''박병호 돌아오면 뭐해? 어차피 분위기 안좋고 물타선인데..'''
9. '''5월 25일 ~ 5월 27일 VS 롯데 자이언츠 (위닝 시리즈)'''
분위기가 좋지않은 롯데와 넥센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39] 롯데가 9위 삼성에게 스윕패 당한 것[40] 이 위안이지만, 넥센도 분위기가 대단히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나마 넥센은 한번씩 터트려주기라도하지, 롯데는 넥센보다 더 심각한 물타선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긴한데, 이에 비해 넥센 불펜진과 포수진 등의 상태가 만만치않게 심각하기에, 자칫 4월중순 울산 시리즈 루징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
9.1. '''5월 25일 (승)'''
기어이 김선기를 내리고 자체징계가 끝난 안우진을 1군에 등록했다. KBO에서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추가징계를 내리지 않았고 넥센에서 내린 마캠 스캠 제외에 50경기 출장정지라는 자체징계가 끝났으니 등록에 절차적 문제는 없다.
까놓고말해 지금 당장 누구라도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끌어쓸 필요가 있는건 맞다. 산술적으로는 5강싸움을 포기할 단계가 아닌데 온갖 악재로 팀엔트리가 이미 프로리그에서 못 뛸 수준으로 붕괴해버렸으니. 하지만 팬들이 등돌리면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공놀이인게 야구. 가뜩이나 사건사고의 연쇄폭발로 언론에서 대놓고 이 팀의 존속의미가 있는지를 논하는 기사들이 나오는 마당에 사서 장작을 더 던질 필요가 있는지는 모를 일이다.
올해 신인들 중 싹수있는 선수들이 많다지만 자체징계로 2군 경기는 커녕 마캠과 스캠도 가지못한 안우진이 당장 뭔가 해낼 수 있을지부터 아직은 알 수 없다. 급박한 팀 사정을 생각하면 적응을 기다려줄 여유도 없다. 단적으로 말해 안우진이 콜업되었다는 것부터 이 팀 2군에는 기대할만한 투수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정말 계약금만큼의 기대치를 해낸다면 팀성적에 도움은 되겠지만 그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눈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또한번 터진 메가히어로즈포, 그 중심에는 박병호가 있었다.'''
한동안 침체되었던 타격이 오늘 대폭발, 상대선발 김원중은 고전하다 장영석에게 헤드샷을 맞추고 퇴장되었고 박병호의 멀티홈런 포함 4홈런과 15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13득점. 무난한 경기를 했다.[42] 오늘도 7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최원태는 이제는 변수가 아닌 상수다.
뜨거운 감자 안우진은 점수차가 벌어진 9회초 나와 1안타와 볼넷을 주었지만 삼진과 병살로 데뷔전을 마쳤다. 어쨌든 스캠도 못가고 2군 등판도 없어서 몸이 제대로 안만들어져서인지 상체만으로 공을 던지는데도 구속이 150을 쉽게 찍으며 괜히 역대급 재능 소리들은게 아니라는건 알 수 있었다. 야구팬이라면 곱게볼 수만은 없겠지만 그저 두번 다시는 사고치지 않기를 바랄 밖에.
9.2. '''5월 26일 (승)'''
김하성, 이정후, 고종욱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빠르면 다음 주중 경기에 복귀가 가능하다고. 아직도 헐거운 전력임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치고 나갈 힘은 마련되는 셈이다.
어제 걷는데 불편함을 느꼈던 박병호와 헤드샷을 맞았던 장영석이 휴식을 받는다.
'''브리검, 천신만고 끝 2승 달성'''
'''간만에 지키는 야구를 하는데 성공'''
브리검이 롯데를 먹여살리고 있는 손아섭에게 1회부터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시작했지만 넥센도 윤성빈을 두들겨 바로 2:2 균형을 맞췄고 3회말 초이스의 2루타에 1루 주자 임병욱이 홈으로 들어와 한점 앞서갔다.
롯데는 연패를 끊기 위해 3회 1사에 불펜(윤길현)을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고, 그 이후 공격흐름이 탁 끊겨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브리검이 6이닝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이보근, 오주원, 김상수가 나름대로 안정적으로 롯데의 추격을 뿌리쳤다. 9회초에 롯데의 마지막 공격 찬스를 막아내고 김상수가 시즌 첫세이브를 가져가며 드디어 브리검이 2승을 챙겼다.
그 사건 이후 가장 타격을 받은 부분이 불펜일텐데, 그래도 오늘은 무난하게 막아주었다. 물론 오늘이 문제가 아니고 지금 필승조들이 시즌막판까지 버텨주어야한다는게 문제겠지만 일단 당장의 폼은 나쁘지 않아보인다. 그나마 다행인건 넥센의 선발진이 나름대로 리그 상위권의 탄탄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 피로도가 높지 않고 앞으로도 괴이한 운용만 하지 않으면 등판횟수가 많지 않을 거라는 점. 선발진이 시즌끝까지 지금 모습을 유지하리라는 보장은 없으므로 결국 코칭스태프의 운용이 중요하다.
9.3. '''5월 27일 (패)'''
5월 마지막 14시 경기이다.
원래는 전반기 마지막 14시 경기였으나 현충일 두산전이 중계편성 관계로 17시에서 14시로 앞당겨졌다.
김하성이 엔트리에 복귀했다. 부상정도가 경미해 2군 경기를 치를 필요가 없어보였다고.
'''8회말 2사 만루에 김재현이 타석에 설 수 밖에 없는 현실'''
'''아쉬움을 털어내고 광주에서 분위기 반전 노릴 때'''
신재영이 1회 롯데의 주포 손아섭과 이대호에게 홈런을 맞으며 3실점했으나 최근 좋았던 감대로 5회까지 경기를 끌고 갔고 넥센도 4회 희생플라이로 1점 추격, 5회 2사 상황서 초이스의 적시타와 김하성의 복귀 투런포로 일거에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신재영이 퀄리티 스타트를 목전에 두고 이대호에게 쓰리런을 얻어맞으며 다시 경기는 뒤집혔고 안우진이 이어올라와 불을 끄긴 했지만 8회 모든 대타를 써가며 얻어낸 2사 만루기회에 김재현이 삼진당하며 마지막 기회가 사라졌다.
질 때가 되었으니 졌다고 밖에 할 수 없다. 3점차를 잘 따라가서 뒤집었지만 지금 전력으로 선발이 좀 흔들린다고 퀵후크를 남발했다간 후유증이 클 수 밖에 없고 결국 피홈런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돌아왔다. 최근 신재영이 감을 좀 찾은걸 믿은 것이겠지만... 8회에 맞은 기회도 마찬가지. 이번 시리즈 전까지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던 김혜성을 믿고 송성문을 김재현 자리에 쓸 수도 있었겠지만 베테랑들도 까다로워하는 손승락의 커터를 김혜성이 칠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다. 결국 대타 송성문은 걸어나가 만루를 만들었지만 김재현 자리에는 낼 대타가 없었다. 전력의 한계. 구멍투성이인 전력으로 이 정도하는 것도 꽤나 놀라운 일이다.
10. '''5월 29일 ~ 5월 31일 VS KIA 타이거즈 (위닝 시리즈)'''
주전 선수 두 명의 범죄 사건 연루라는 최악의 사건을 겪고도 생각보다 빨리 혼란을 수습하고 오히려 더 짜임새있는 경기를 보여준 지난 주의 분위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예정대로라면 부상전력 대부분이 이 시리즈에서 복귀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력이 강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절망적인 상황서 나름대로 약간 빛이 보이는 시점까지는 왔다. 되건 안되건 한방 제대로 붙어볼 수 밖에.
한편 새로 합류한 안우진이 지난 주 인상적인 쾌투를 선보였기에 어떤 보직에 정착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조상우가 불미스러운 일로 이탈해버린 필승 계투진, 한현희와 신재영이 롤러코스터 행진을 이어가는 선발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의 여부가 관심거리. 지난 주 처음으로 마무리 등판해 첫 세이브를 올린 김상수가 좋은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휴식일인 28일에 지난 시즌 KT에 윤석민, NC에 강윤구를 보낸 트레이드에 뒷돈이 오갔다는 것이 KBS를 통해 보도되면서 또 까이는게 문제... 사실 작년에 워낙 균형이 안맞는 트레이드들이 많아서 뒷돈이 오고 간 것 같다는 거야 팬들이라면 어림짐작하고 있었던 거지만 구단주와 단장이 선수판 돈도 수익이랍시고 인센티브를 날름 먹었다는건 짐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튼 이 때문에 선수들이 야구에만 집중하지 못할 것은 안 봐도 비디오.
게다가 29일에는 안우진의 복귀 역시 이미 한 달 전부터 결정되어 있었는데 때맞춰 성폭행 의혹 사건이 터지자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올린 것으로 포장했다는 저격 기사까지 나왔다.
10.1. '''5월 29일 (승)'''
뒤숭숭한 와중 임시주장이었던 김민성이 서건창에게 주장완장을 아예 이어받았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주장도 없이 야구했다(...) 서건창의 부상이 생각보다 길어진 탓이겠지만.
'''싱숭생숭한 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시원한 홈런쇼'''
1회초 김하성의 선제 쓰리런으로 산뜻하게 앞서갔고 2회에도 1점 추가점이 나왔지만 2회말 나지완의 뜬금 투런포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래도 3회초 박병호와 김하성[45] 의 백투백 홈런으로 다시 기세를 가져오는가 했지만...
4회초 또 무사 1,2루의 기회를 맞으며 완전히 팻딘을 무너뜨릴 기회를 잡았으나 초이스의 병살로 기회가 무산되었고 아니나다를까 바로 기아가 흐름을 타고 두점 쫓아와 6:4가 되었다. 5회초 선두타자 김하성이 안타를 치며 팻딘을 강판시켰고 이어올라온 기아불펜들이 볼넷만 다섯개를 내주고 만루상황서 송구실책까지 하는 등 말 그대로 자멸. 이번엔 기회를 놓치지 않고 4득점했다.
이후 로저스가 실점은 좀 많았지만 오늘도 7이닝을 던져주었고 추격조들이 불안하긴 했지만 어쨌든 경기를 끝내주었다.
홈런 4방 포함 18안타를 몰아치며 조기에 승부를 판가름내는데 성공했다. 이제야 제대로된 라인업이 나온 느낌이지만 5회 이후 선수들이 갑자기 무더기로 교체되어 불안을 샀다. 이택근은 종아리 통증, 김하성은 햄스트링 통증으로 5회초 교체되었고 임병욱이 발뒤꿈치 통증을 호소해 6회초 교체, 김규민도 발뒤꿈치에 통증을 느끼고 교체되었다. 다행히 심각한건 아니라 선수보호 차원에서의 교체라고. 병원에 간건 임병욱 뿐이고 임병욱도 단순 타박상이라니 천만다행이다. 김하성과 임병욱은 특히 아시안게임 승선가능성이 높으니 몸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추격조들 불안한거야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로저스도 7이닝을 던져줬으니 밥값한 셈이지만 다른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황인준에게 3.1이닝이나 내주는 바람에 팻딘을 조기강판시켰음에도 투수들을 많이 끌어내지는 못했다는 것.
6회초에 대타로 나온 박정음이 시즌 첫 안타를 솔로 홈런으로 기록했다. 공이 담장을 넘은 줄도 모르고 전력질주하여 불과 16.5초 만에 홈으로 광속 복귀하는 진풍경을 보여주었다. 뒤숭숭한 와중 어쨌든 열심히는 한다는게 보이니 팬들은 그저 대견스럽다.
10.2. '''5월 30일 (승)'''
이정후가 17일만에 1군 복귀하고 어제 홈런을 친 박정음이 2군으로 내려갔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로 시즌 5승을 따낸 한현희'''
한현희가 3회말 폭투로 선취실점했지만 넥센이 4회초 박병호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5회초 주효상의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6회초 대타 이택근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점이 나왔고 김규민이 이택근의 대주자로 나온 김재현마저 불러들여 점수차를 더 벌렸다. 한현희는 1회를 제외하고는 매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고전했지만 폭투로 인한 실점을 제외하곤 주자를 들여보내지 않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마운드를 내려갔다.
7회말 김동준이 올라오자마자 2안타를 맞고 무사 1,2루를 만들자 이보근이 올라와 150가까운 공을 던지며 기아의 클린업을 범타처리했다. 8회초 임병욱의 솔로포로 달아나는 점수가 나왔고 8회말 오주원이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으며 7이닝 연속으로 득점권을 만들었으나 실점하지는 않았다. 9회말에는 양현이 올라와 안타하나 맞았지만 이번엔 득점권까지 보내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승리로 드디어 승률 5할을 맞췄다.
상대인 기아입장에서 복장이 터질만한 경기를 선물해줬다. 2회부터 8회까지 연속해서 득점권 상황이 나왔지만 득점은 한현희의 폭투로 나온 한점 뿐. 득점권 14타수 무안타의 진기한 경기가 나왔다. 한현희와 넥센 불펜진의 집중력이 좋았다고할 수 있지만, 사실 기아타자들이 약간 성급하게 달려든 감도 없지는 않다.
오늘 엔트리에 돌아온 이정후가 3안타로 화려한 복귀를 신고했고 주효상도 시즌 2호와 3호 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그 3호 안타가 결승홈런. 그동안 있는 욕 없는 욕 다 먹었는데 이게 계기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다만 이보근이 공을 던지면서 그리고 던지고 나서도 줄곧 다리 쪽을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여서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김상수가 마무리로 올라간 이후 셋업으로서 철벽의 모습을 보여주던 이보근이었기에 부상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여담으로 경기 종료 후 상대 1선발 투수가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이 잡혀 양팀 팬사이 언쟁이 생겼다. 다음날 헥터가 로저스와 친분이 있어 장난삼아 한 일이고 반성하겠다고 해 일단락되는 분위기.
10.3. '''5월 31일 (패)'''
믿고보는 최원태가 나서기에 잘하면 스윕승도 노려볼수있다. 이 날도 등판하면 3연투가 되는 양현은 웬만하면 안 나올 것으로 보이며, 전날 등판에서 다리가 불편해보였던 이보근의 등판 가능성도 미지수다.
장정석 감독이 안우진을 6월 2일 선발로 쓴다고 밝혔다. 원래는 신재영의 차례인데 안우진이 잘던지면 보직변경이 이뤄질 듯. 신재영이 살아날 듯 살아나지 않고 롱릴리프들이 영 마땅치않다보니 내린 결정인 것 같다.
'''너무 무난한 패배'''
그동안 더할 나위없는 투구를 보여준 최원태지만 오늘은 경기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최원태는 숱한 위기에도 6이닝 4실점으로 버텼지만 헥터가 미쳐날뛰자 그동안 타올랐던 타선이 단 3안타에 묶이고 말았다. 무난한 패배.
11. 총평
'''내부에서의 사건사고에서도 최상의 마무리를 지은 5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맞서 싸운다'''
타 구단이었으면 일년에 한 번 겪을까 말까 하는 수준의 일들을 정말 짧은 시간에 몇 배로 겪었다. (...) 주전 선수들의 부상, 구단 운영상에서의 병크, 폭력으로 구설수에 오른 선수의 기용, 성폭행 혐의, 트레이드 뒷돈 파문 등등 단순 나열하기에도 지나치게 많은 일들을 짧은 시간내에 겪었는데, 시즌 승률은 5할 수준으로 오히려 끌어올린 기묘한 한 달이 되었다.
여기에 대한 일등공신은 역시 분발해준 선발진과, 잇몸 역할을 자처한 베테랑 및 신예 타자들의 분전이었다. 로저스-브리검-최원태로 이어지는 1, 2, 3 선발이 이닝이팅 면에서 최고의 활약을 해주었고, 그 뒤를 받치는 한현희-신재영도 비록 기복은 있지만 꾸역투를 해서라도 조기 강판만은 피하고자 하는 근성을 자주 보여주었다. 타선에서는 팀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주며 타선에 안정감을 더해주는 이택근의 노익장과, 혜성처럼 등장해 주전 선수들의 이탈로 선발 명단 꾸리기도 벅찼던 타선의 분위기 자체를 180도로 뒤집어버린 김규민의 산소같은 활약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것이며 이들의 활약을 기반으로 김혜성, 송성문 등 준비된 신예들이 뒤를 받쳤다. 상무 탈락이 신의 한수가 되어버린 임병욱은 아예 리그 최고의 중견수로 자리를 잡아버릴 기세이다.
이렇게 남은 선수들의 분전으로 외우내환을 극복하는 와중에 부상 선수들도 속속 복귀하며 오히려 성적이 좋아지고 있지만, 계투진의 선수층이 빈약하다는 약점만은 여전하다. 이를 논란을 무릅쓰고 기용하기 시작한 안우진카드와, 추격조 중에서 그나마 나은 활약을 보여줘 보직 변동이 검토되고 있는 김동준, 퓨처스리그를 씹어먹고 1군에서도 필승조 자리를 노리는 신예 언더핸드 양현으로 어느 정도 보강할 수 있을지, 그리고 조상우의 충격적인 이탈로 풀타임 마무리 전업까지 염두에 두어야 할 김상수가 어느정도의 안정성을 보여줄지가 향후 성적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팀 전력 자체는 전망이 괜찮다 쳐도 구단 운영상의 내홍은 이제 시작이나 다름없고 앞으로 겪을 일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기세가 오를만 하면 계속 일이 터져서 선수들과 팬들의 힘을 쪽 빼놓는 일이 반복될 것이다. 이를 케어해야 할 프론트와 감독은 한통속이라는 의심만 사고 있는 상황이라, 결국 앞으로의 전망도 안개 속에 빠져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
[1] 라디오는 KNN 러브FM과 KNN앱, MBC경남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2] 높게 뜬 타구가 결국 넘어가자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무언가를 외치던 브리검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3] 공이 조명에 가려지는 불운을 겪었다. 3루타로 기록되긴 했지만 이런 일이 없었으면 무난히 잡았을만한 타구.[4] 김재현이 안타를 기록했으면 선발 전원안타, 득점을 기록했으면 선발 전원 득점이었지만 둘 다 놓쳤다.[5] 라디오는 KNN 러브FM과 KNN앱, MBC경남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6] 사실 10개 구단 중 5선발이나 추격조가 풍족한 팀은 없다시피 하지만...[7] 김성민, 이승호, 손동욱, 서의태, 정대현, 김한별, 박성민. 무려 7명이다. 근데 이 중에서 김성민을 제외하고 1군에 있는 선수가 없다. 이승호는 등판 기록이 아직은 없으나 스프링캠프는 따라갔었고, 손동욱은 퓨처스리그에서 간간이 셋업맨으로 나오는 중이고, 정대현은 공익으로 군복무 중이며, 서의태는 아예 등판 기록이 kt 때부터 없었다. 김한별은 재활 중이고, 박성민도 등판 기록이 아직은 없다. 그나마도 제일 선발 가능성이 있었던 김성민은 최원태의 땜빵으로 올라왔다가 SK전에서 말 그대로 폭발해버렸고, 당장 올릴 만한 투수가 이승호, 손동욱 정도인 듯.[8] 라디오는 KNN 러브FM과 KNN앱, MBC경남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9] 구속 차이는 크지만 어쨌든 둘 다 사이드암 투피치이고 둘 다 좌타자 상대에 어려움을 겪는 등 비슷한 점이 많다.[10] 이 부분 1위는 이재곤 등이 기록한 9실점 승리.[11] 4회 수비잘하는 선수라면 과장 좀 보태 삼중살도 잡을 수 있었던 스크럭스의 타구가 장영석이 글러브를 대다 쳐내는 바람에 2루타로 둔갑되어 멘탈이 흔들린건 감안할 필요가 있다. 장영석이 결승타를 쳐서 승투를 되돌려줬으니 망정이지...[12] 보통 이동거리가 길다면 다음 시리즈의 1차전 선발투수는 미리 그 구장에 보내 놓아 체력을 비축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13] 이 5명 외에도 9번 타자도 부상 경력이 있고 선발투수 1명도 어깨 근육통을 호소한 적 있다.[14] K리그 중계로 인해 5회까지만 중계[15] 아니면 최근 침체에 빠진 신재영 또는 한현희에게 휴식을 주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16] 하지만 여전히 선발진이 안정적이지 못해 불펜 의존도가 높다. 뭐 그래도 선발이 조금만 흔들려도 내려버리거나 특정 투수가 퀵후크 후 거의 무조건 올라온다거나 5연투를 한다거나 하는 일은 아직 없다.[17] 심지어는 학창시절에도 홈런을 한번도 못쳐봤다고 한다. 그런데도 152km의 공이 정말 션하게 125m를 쭉쭉 뻗어나갔으니...[18] 임병욱의 실책으로 기록되었다.[19] 당연히 고척돔에서의 첫 한화전 피스윕이기도 하다.[20] 당장 시즌 시작때부터 이런 뒤숭숭한 소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이 사태에 대해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지는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물론 이게 팀에 도움이 될리는 없다.[21] 참고로 엠스플뉴스는 넥센타이어 스폰서비 지급 중단 기사를 단독보도로 쓴 것을 시작으로 넥센 프런트에 대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장정석의 코치진으로 확대되는 중.[22] 김혜성의 송구도 이상했지만 김규민이 잡아줄 법 한 공이었다. 두 선수 모두 책임이 있는 셈. 실책은 김혜성에게 기록되었다.[23] 2017년 최원태가 성장하게 된 기점을 꼽자면, 4월 9일 두산전일 것이다. 그 정도로 최원태는 두산에게 꽤 괜찮은 실력을 보여줬다. #[24] 개막타순은 서건창, 초이스, 김태완, 박병호, 김하성, 고종욱, 김민성, 이정후, 박동원. 이 중 김태완빼고 전부 올해 부상으로 최소 일주일은 빠진 적이 있다(...)[25] 실제로 팻 딘과 로저스 둘 다 메이저리그든 마이너리그든 한번도 맞대결을 한 적이 없다.[26] 브랜든 나이트, 앤디 밴 헤켄, 제이크 브리검[27] 두산이나 SK는 물론이거니와(그래도 11일~13일의 두산전 3연승은 위닝시리즈였다.) 한화나 심지어 롯데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고, 그렇다고 하위권 팀들에게는 강하냐하면 그렇지 못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전력이 불안정하다. 이번 KIA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친것도 넥센이 잘했다기 보다는 KIA가 형편없어서라고 보는게 더 정확하다. 상위팀이 어려우면 하위팀에게라도 우세를 점해야하는 경기력을 갖추지 않으면 질질 끌려다니는 시즌으로 마칠 우려가 있다.[28] 라디오는 TBC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29] 라디오는 TBC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30] 타구를 종아리에 맞았음에도 빠른 1루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잡는 투혼을 보여주었다.[31] 라디오는 TBC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32] 물론 조상우의 직구 회전수나 구위는 리그 평균을 상회하는 중이지만, 그럼에도 맞아나가는 건전반적으로 모든 구종이 제구가 좋지 않다보니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다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게 이유인 듯 하다.[33] 다만 8회에 당겨쓰다 맞았다는 거를 고려해야 한다.[34] 해당 호텔은 인천 SK 행복드림구장과 가깝기 때문에 인천 원정을 오는 대부분의 구단이 숙소로 쓰는 호텔로 알려져 있다.[35] 물론 네이버 뉴스 같은 데에서는 이 구단의 이름을 바꾸거나 아예 본보기로 구단을 해체시키거나 타 기업에 팔아버려야 한다는 등 막장 댓글로 가득하다. 하지만 세간의 뜬소문들과 달리 효성, CJ 등 여타 대기업들도 수익성이 크지 않은 야구단을 위험을 감수하면서 인수할 생각은 없다고 하니 현실성 없는 제안. 애초에 주인이 누구인지 제대로 정리도 되지 않은 구단을 누가 사겠는가. 덧붙여, 리그 제10구단 창단 당시 전라북도를 연고로 창단을 준비했던 부영 건설회사 그룹의 경우, 2018년 현재 다사다난하다.[36] 만약 그 한 명이 유부남인 박동원이면 더 심각한 문제이긴 하겠지만...[37] 포수야 어찌어찌 타격감이 떨어지는 주효상, 김재현 등을 쓴다 쳐도, 장정석 치하에서의 직전 2017 시즌 집단 마무리 체제에서 무슨 참사가 벌어졌는지를 본 팬들이라면 알겠지만, 대안이 없던 마무리 조상우의 이탈은 그야말로 치명적이다.[38] 병살로 한 번 끊긴 뒤 3홈런을 더 쳐서 1경기 4홈런. 좌타자 중엔 최초다. [39] 사실 SK가 아무리 연패해도 넥센과는 팀클래스 차이가 나므로 루징 정도로 분위기가 꺾일 일은 없었다. 그 사건 이후 팀분위기가 개박살난게 보이니 문제.[40] 그것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개장 최초로 삼성이 시리즈 싹쓸이를 달성했다.[41] 라디오는 KNN 파워FM과 KNN앱, 부산 MBC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42] 박병호가 두번째 홈런을 치고 들어올 때 부상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약간 쩔뚝거리며 보는 이를 불안하게 했지만 구단에서는 큰문제는 아니라 아이싱 중이며 병원에 갈 계획은 없다고 한다. [43] 라디오는 SBS 러브FM, KNN 파워FM과 KNN앱, 부산 MBC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44] 라디오는 KNN 파워FM과 KNN앱, 부산 MBC를 통해 청취할 수 있다.[45] 연타석 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