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중 · 고등학교
Open Secondary Schools, 放送通信中 · 高等學校
1. 개요
일반 학교를 다니지 못 한 사람들에게 중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국교육개발원이 운영하는 중 · 고등학교 교육 과정. 몇몇 공립 학교에 부설학교 형태로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과는 다르다.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은 평생교육법에 근거하며, 관할청의 승인을 받아 학제를 다소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고 교육과정도 일반학교와 다소 상이한 경우가 있다. 반면, 방송통신중고등학교는 초ㆍ중등교육법에 근거한 정규학교로 학제나 교육과정 등도 일반 중고등학교와 동일하다. 학교생활기록부도 일반학교와 같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므로 형식이 일반학교와 동일하다. 상급학교 진학에 있어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졸업자는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은 자'에 해당되지만, 방송통신중고등학교 졸업자는 일반학교 졸업자와 마찬가지로 '중(또는 고등)학교 졸업자'에 해당하는 것도 차이점이다(실질적인 차이는 없겠지만).
2. 역사
1973년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연구기획국을 조직하여 방송통신중·고등학교 운영 계획에 착수하였고, 교육법을 개정하여 설치근거를 만들었다. 이듬해인 1974년 교육정책연구국(방송통신교육연구실)으로 이름을 바꾸고 서울특별시와 부산광역시 소재 11개 공립 고등학교에 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가 처음으로 설치되었다. 이후 전국으로 확대되었고, 한때 50개교에서 운영할 정도까지 커졌으나 몇몇 학교는 폐교되기도 하고 새로 생기기도 하여 현재 42개교에서 운영 중이다.
방송통신중학교는 방송통신고등학교가 생길 때 함께 그 근거가 생겼으나 법령에만 근거했을 뿐, 오랫동안 설치되지는 않았고 1998년 교육법이 초ㆍ중등교육법과 고등교육법으로 개편될 때는 방송통신중학교에 대한 조문이 아예 삭제되었다. 이후 2012년 초ㆍ중등교육법 개정으로 방송통신중학교의 설치 근거가 다시 마련되었고 이듬해인 2013년 대구고등학교와 광주북성중학교에 부설방송통신중학교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확대되어 현재 24개교에서 운영 중이다.
현재 최종 운영 주체는 한국교육개발원 디지털교육연구센터(구. 방송통신중 · 고등학교운영센터)이다.
3. 입학 대상
아래 롱 버전 교가 영상에서 보듯 주로 사회적 약자들이나 다니는 학교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사회적 약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든지 초등학교 졸업자는 방송통신중학교에, 중학교 졸업자는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과거에는 만학도가 대부분이었지만 공교육 불신이 심해져 지금은 10대 청소년 입학생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자세한 입학 기준은 아래와 같다.
3.1. 방송통신중학교
- 초등학교 졸업자 및 동등 학력 소지자
-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한 자
- 중학교 중퇴자[1]
- 외국 또는 군사분계선 이북 지역에서 초등학교 해당학력 이상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
- 위 항들을 포함하는 초·중등교육법 제 47조,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96조의 적용을 받는 자
3.2. 방송통신고등학교
- 중학교 졸업자 또는 졸업 예정자
-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한 자
- 중학교 졸업자와 동등 이상의 학력을 인정받은 자
- 외국 또는 군사분계선 이북 지역에서 중학교 해당학력 이상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
- 위 항들을 포함하는 초·중등교육법 제47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82조, 제92조, 제97조의 적용을 받는 자
4. 교육 과정
모든 교육 과정은 일반 중 · 고등학교와 다르지 않다. 다만, 재학생들의 대다수가 직장인 등인 관계로 등교는 보통 한달에 2번, 격주 주말(토요일 또는 일요일)에 실시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고 있다. 출석 수업은 중학교에서 6시간, 고등학교에서 8시간씩 실시하며, 연간 출석 수업 일수는 중학교 20일 이상, 고등학교는 24일이다. 연간 출석 수업 일수 중 3분의 2 이상을 출석하여야만 각 학년을 마칠 수 있다.
온라인 강의는 인터넷을 이용하여 방송통신중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수강할 수 있으며, 연간 수업 일수는 본교 수업 일수를 따른다. 초기에는 EBS FM을 통해 라디오 강의를 들었고, 인터넷 강의가 나오고도 라디오로도 들을 수 있었으나, 2012년에 책 읽어주는 라디오로 개편됨에 따라 인터넷에서만 제공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교내 행사도 일반 중 · 고등학교처럼 운동회, 학예회,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을 실시한다. 방송고의 경우 일반고등학교와 달리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는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도 실시하는데, 보통 하루에 전과목을 다 본다. 대학처럼 졸업시험이 있다.
다른 곳의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80년대 후반 중부 지역의 한 학교에서는 졸업 시험을 연필로 보게 했다. 그런데도 이해를 못하고 볼펜을 들고 온 학생도 있기는 했다. 시험을 보지 않은 경우 졸업장이 나오지 않고 수료증만 나온다.
5. 설치된 학교 목록
방송통신고등학교는 1980년대 후반에 50개교에서 학생 4만 8천여 명이 다닐 정도로 전성기가 있었지만,
이후로 39개교까지 줄었다가 지금은 42개교로 다시 늘었다.
한편, 방송통신중학교는 2013년 2개교로 시작하여 2019년 현재 전국 16개 시·도에 24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5.1. 방송통신중학교
5.2. 방송통신고등학교
6. 교가
[image]
이 교가는 경복고등학교 국어 교사였던 허만길 시인이 가사를 쓰고 무학여자고등학교 음악 교사였던 화성태가 곡을 붙여서 1978학년도부터 사용해왔으며, 중학교에서도 '고교생'을 '중학생'으로 고쳐서 사용할 정도로 내용이 대동소이하였다. 하지만, 시대적 변화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면서 굳이 휴일과 심야에만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어 가사가 현시대와 맞지 않은데다 지금은 전멸한 산업체 부설학교의 교가같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2] .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를 받아들여 2016년 12월과 2017년 1월에 학교의 모토인 열린 교육을 소재로 새로운 교가를 제정하였으며, 2016학년도 졸업식과 종업식을 마지막으로 39년만에 사용을 종료하였다. 본 교가에 대한 일화는 허만길 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참조한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배울 수 있다는 게 중요해요
지금바로 용기를 내세요
새로운 내일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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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숏 버전 교가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열린 교육
방송통신중 · 고등학교
어디에서나 강의를 듣는 열린 교육
방송통신중 · 고등학교
열린 교육으로 꿈이 활짝 활짝
열린 교육으로 희망이 반짝 반짝
방송통신중 · 고등학교
- 롱 버전 교가 초안
새로 제정한 교가는 2016년 12월에 숏 버전부터 선공개하였으며, 한 달 뒤인 2017년 1월에 롱 버전이 선공개되었다. 선공개 이후 롱 버전 교가의 가사에서 학교 이름을 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한 달 만에 현재의 교가가 확정되었다. 이유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따로 써야 하는 만큼 가사에 중 · 고등학교가 들어가는 것은 부적절했기 때문이다. 2017학년도에 기존 교가를 대신해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열린 교육 열린 교육
어디에서나 강의를 듣는 열린 교육 열린 교육
열린 교육으로 꿈이 활짝 활짝
열린 교육으로 희망이 반짝 반짝
- 롱 버전 교가 확정안
그럼에도 일부 학교에서는 지금도 독자적인 교가를 쓰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는 서울 경복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의 교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