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대기 매치
[1]
1. 개요
한국프로야구의 팀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사이의 라이벌 관계를 가리키는 말. KBO 리그 역사에서 꾸준한 강팀으로 인식되는 두 팀의[2] 라이벌리를 보여주듯 명경기를 자주 연출했다. 또한 2015년까지 KBO 한국시리즈(5회)와 플레이오프(4회)를 포함해 포스트시즌에서 무려 9번이나 맞붙으면서 역대 KBO 포스트시즌 최다 대진 기록을 가지고 있다.[3]
2. 유래
한때 '''거의 비슷한 실력'''으로, 한번 이기면 한번 지는 식으로 시리즈 시소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예전부터 양팀 팬들 사이에 '''싸대기 동맹'''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었다. 특히 고려대학교 야구부 직속 선후배에 룸메이트 사이였던 김경문과 선동열이 각각 양팀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2006년 초반 김창희, 강봉규 ↔ 강동우. 2006년 중반 김덕윤 ↔ 조현근, 2009년 지승민 ↔ 채상병 등 잦은 트레이드로 구단 간 관계가 타 팀들에 비해 돈독해지자, 양팀 팬들도 꽤 사이가 좋아져서 한쪽 팀이 이기면 "내일은 저희 팀 싸대기 차례로군요"라는 식으로 훈훈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이를 2008년부터 최훈이 "번갈아 때리기"라는 표현으로 소재로 사용하다가 2010년 플레이오프에서 두 팀의 매치업이 성사되자 '''싸대기 매치'''라는 타이틀을 사용하면서 널리 퍼졌다. 게다가 이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는 끝장승부에 5경기 모두 1점차 승부, 4차전을 제외[4] 한 모든 경기가 역전승으로 끝난 역대급 시리즈였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었다.
이 때의 명승부 덕에 그 후로도 몇몇 사소한 충돌을 제외하면 양 팀의 팬덤은 상당히 사이가 좋은 편이다. 특히 두산팬들은 LG 트윈스와 라이벌로 엮으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고 삼성 라이온즈를 건전한 방향의 라이벌이라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두산의 전신인 OB와 삼성 사이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아니, 좋지 않았던 정도가 아니라 현재 '''LG/두산 못지않게 험악한 관계'''였다고 봐야 한다. 프로 원년 한국시리즈에 얽힌 악연은 말할 것도 없고, 1983년 시즌 종료 후 삼성이 OB 초대감독이었던 김영덕을 감독으로 영입, OB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삼성 초대감독이었던 서영무를 구단 관리이사로 영입, 1984년 삼성의 져주기 게임, 1985년 박철순에 대한 번트 공격 등 양팀 간의 앙금이 쌓일 여지는 많았고, 결국 1990년 집단 난투극으로 폭발한 바 있다.
3. 시즌별 일람
2016 시즌까지 두 팀은 한국시리즈(5번)과 플레이오프(4번) 등 포스트시즌 통틀어서도(9회) 가장 많은 매치업을 만들어냈다. 다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삼성과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도 맞대결이 많았던 이유는 역시나 포스트시즌 진출 1위팀(삼성, 29회)과 2위팀(두산, 19회, KIA와 동률)이기 때문.
결과는 한국시리즈 전체는 3승 2패(15승 1무 12패),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1승 3패(9승 11패), 총 시리즈 전적 4승 5패에 경기 전적 24승 1무 23패로 두산의 근소한 우위. 하지만 서로 싸대기를 찰지게 때리는 사이라서 방심은 금물이다.
3.1. 1982 시즌
원년 당시 삼성은 국가대표 출신이 즐비한[5] 우승후보 0순위, 두산(당시는 OB)은 박철순이라는 기둥만 믿고 가는 중위권 전력이라는 평이 많았다. 그런데 그 박철순의 맹활약과 짜임새 있는 야구로 OB가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삼성은 OB의 전, 후기 통합 우승을 간신히 저지하며 후기리그를 제패했다. 그렇게 두 팀은 원년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고, OB가 만루홈런으로 거하게 싸대기를 날리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3.2. 1984 시즌
전기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따낸 삼성은 통합우승을 노렸지만, 후기리그에 OB가 무서운 기세로 올라오자 싸대기 매치를 피하기 위해 져주기 게임으로 롯데에게 후기리그 우승을 시켜준다. 이 사건으로 야구팬들과 언론은 삼성에게 맹비난을 퍼부었고, 한국시리즈 진출방식이 교체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그러나 만만한 상대로 보였던 롯데에는 최동원이 있었고, 최동원은 삼성에게 죽빵을 거하게 갈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삼성은 18년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달구벌의 저주''' 징크스에 시달리게 된다.
3.3. 1986 시즌
삼성은 전기, OB는 후기 우승을 차지했으나 전후기 모두 2위를 차지한 해태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고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촌극이 연출됐다. 1, 4차전은 1점차 승부, 2, 3차전은 2점차 승부로 마지막 5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삼성이 3승 2패로 승리했다.
3.4. 2001 시즌
원년 이후 19년만에 두산과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한 시즌으로, 달구벌의 저주에 시달리던 삼성은 이번에야말로 우승하겠다며 돈으로 우수한 선수들을 각 팀에서 쓸어모으고, 삼성과는 원수지간이었던 해태의 김응룡 감독까지 모셔오며 치밀하게 준비했다. 두산의 전력이 삼성보다 크게 떨어졌기에 이번에야말로 우승의 희망에 부푼 삼성이었지만... 전설의 1025 대첩으로 두산이 삼성에게 엄청난 싸대기를 날리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가져갔다. 그래도 거하게 맞은 덕이었는지, 삼성은 다음 해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달구벌의 저주를 극복한다.
3.5. 2002~2009년
이 기간 동안 포스트시즌 맞대결만 본다면, 2004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서 삼성이 3승 1패를 하면서 현대 유니콘스의 2004년 한국시리즈 상대가 되었다. 그리고 1년 뒤에는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싸대기 시리즈가 성립되었는데, 삼성이 두산을 4전 전승으로 일축하면서 V3를 이루어냈고, 2008년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어서 두산이 4승 2패로 2008년 한국시리즈에 진출, SK 와이번스의 상대가 되었다.
2004년 이후로 삼성과 두산 모두 상위권에서 자리잡게 되면서[6] 두 팀간의 라이벌리는 점점 빅매치가 되어갔다.
3.6. 2010 시즌
2010년 플레이오프에서 '''싸대기 매치의 백미, 종결시리즈가 나왔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두산이 2위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는데, 전력 및 체력 면에서 삼성의 우세가 예상되었으나 의외의 명승부가 펼쳐졌고, 이 시리즈로 인해 싸대기 매치라는 표현이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3.7. 2011 시즌
싸대기매치, 그딴 거 없다.
하지만 2011년 삼성 라이온즈 후임감독으로 류중일이 취임하고 나서, 삼성이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월등히 앞서나가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두산의 갑작스러운 추락으로 인해 싸대기 동맹은 11시즌만 놓고보면 잠정적으로 사어가 돼버렸다. 2011년 시즌 삼성과 두산의 상대 전적을 보자면 '''삼성 기준 13승 1무 5패'''로 두산이 그야말로 처참하게 발렸다(...)[7] 대신에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자리를 꿰차서 롯데와 삼성 '''新 싸대기 동맹'''을 결성했다.
2011 시즌 삼성과 롯데 상대 전적: 9승 1무 9패[8]
3.8. 2012 시즌
곰길동
이전 시즌인 2011 시즌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시작 전 예상과는 다르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이상할 정도로 두산 베어스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 기준 6월 2일 까지 7전 2승 5패 그것도 6월 2일 승리하면서 추가된 것.[9] 특이하게도 삼성이 이긴 두 경기는 둘 다 두자릿수 득점을 낸 데다가 탈보트 선발[10]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의 3연전에서 두산이 아예 스윕을 해 버리면서 '''두산 11:3 삼성''' 으로 완전히 제압해 버렸다. 그러나 8월 17일부터 8월 19일까지의 잠실 3연전을 삼성이 싹 쓸어가면서 '''두산 11:6 삼성 '''으로 따라잡았다가... 9월 8일 경기로 두산이 한 게임 더 가져갔다. 10월 3일 시즌 마지막 싸대기 매치를 삼성이 가져감으로써 두산 기준으로 12승 7패로 마무리되었다.
이제는 연 단위 싸대기가 전개될 분위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3.9. 2013 시즌
9월 1일까지 현재 상대전적은 7승 7패로 동률이었으나, 이후 삼성이 두 경기를 더 승리함으로서, 최종 전적은 '''9승 7패로 삼성의 근소한 우세'''로 마무리되었다.
지난 몇 년과는 다르게 2013년에는 특별히 치고 받은 3연전은 많지 않았으나, 이 해에도 3월 30일 개막전에서 두산이 삼성에게 '''개만두'''를 선사한 후 6월 7일~6월 8일에 삼성이 두산에게 '''두끝홈'''으로 되갚아주는 등 싸대기 동맹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2005년 한국시리즈 이후 8년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싸대기 매치가 성사되었고, 삼성은 최초 3년 연속 통합우승에, 두산은 최초 정규시즌 4위팀 우승에 각각 도전했다. 4차전까지 두산이 3승 1패로 앞서 나가면서 통산 한국시리즈 전적 10승 10패를 이뤘으나, 삼성이 남은 세 게임을 모두 쓸어담으며 한국시리즈 1승 3패 열세를 극복하고 우승한 최초의 팀이 되었다. 통산 한국시리즈 전적 2승 2패.
그러나 4년 뒤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드러나면서 7차전까지 진행됐던 명승부는 퇴색되었다.
3.10. 2014 시즌
5월 9일 금요일 경기에서는 삼성이 유희관을 6 ⅔이닝동안 8실점으로 털어먹었고, 다음날 10일 토요일 경기에서는 두산이 J.D. 마틴을 4이닝동안 8실점으로 털어먹었다. 이때는 두산의 위닝시리즈였는데 6월 13~15 일의 맞대결은 삼성이 위닝을 가져갔다. 11차전까지 두산 기준으로 6승 5패였다.
그리고 유난히 두산이 더스틴 니퍼트만 내면 삼성이 맥을 못 추면서, 삼성은 '''니퍼트에게 7전 전패'''라는 기록을 만들게 되었고 당연히 두산이 삼성전 10승 6패로 우위에 선 채 2014시즌 맞대결을 마무리했다.
3.11. '''2015 시즌'''
이들의 첫 시리즈였던 5월 1일~3일 대구 경기는 삼성이 2경기를 모두 쓸어담았고,[11] 5월 20일, 21일 잠실 경기[12] 도 삼성이 2경기 모두 스윕하여 5월 21일 현재 상대전적은 삼성이 두산에 4승 무패로 앞서있다. 특히 5월 20일은 삼성의 타선이 폭발하며 두산을 '''25:6'''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로 떡실신 시켰고, 다음날인 21일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직관하는 가운데 그동안 만나기만 했던 힘을 못썼던 니퍼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6월 16일~18일 대구 경기는 두산이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으나, 7월 31일~8월 2일 잠실 경기는 삼성의 2승 1패 위닝, 8월 18일~19일 잠실 경기도 삼성이 2승으로 쓸어담으면서 2015년 8월 27일 현재 두산이 삼성에게 3승 10패로 시즌 열세를 확정지었다.(...) 최종 전적은 삼성이 11승 5패로 압도했다. '''하지만 이 시즌이 두산전 마지막 우세 시즌일 줄 누가 알았으리...'''
포스트시즌에서는 시즌 3위에 그친 두산이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를 3:1, NC와의 플레이오프를 3:2로 이기고 한국시리즈에 진출, 시즌 내내 부진했던 더스틴 니퍼트의 부활에 힘입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4승 1패로 우승하면서 2013년 패배를 설욕했다.
야구친구에서는 2015 한국시리즈 싸대기 매치를 아이언맨 VS 울버린으로 묘사했다.
3.12. 2016 시즌
2016 시즌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가 개장했을 당시 공식 개막경기 상대가 두산 베어스였다.[13] 당연히 두산은 에이스를 선발 투수로 투입했고, 삼성 팬들의 우려대로 2015년 한국시리즈의 악몽이 재현되며 개막 경기 패배를 맛봤다. 하지만 이틀날 경기에서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2013-2016 4년간 32승 32패로 호각을 이뤘다.
2016년 9월 23일, 두산이 삼성에게 패하면서 최종 전적은 10승 6패로 두산의 우세로 마무리되었다. 덤으로 두산은 2016 시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도 이룬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의 한국시리즈를 전후로 주축 투수 3명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무기력하게 털리고 준우승에 그치긴 했어도 5월까지는 5할 승률을 억지로나마 유지하며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6월부터 팀 전력이 붕괴되어 성적이 급추락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9위'''라는 희대의 막장 성적표를 받아들었다.[14] 그리고 이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삼성 암흑기의 서막이었다.
3.13. 2017 시즌
두산이 여전히 우승후보인 반면, 삼성은 전력이 크게 떨어져서 꼴찌 후보가 되었기에 싱거운 대결이 될 거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싸대기 매치에선 그런 거 없다.
6월 6일에서 8일까지 3일간 잠실에서 싸대기 매치가 벌어졌는데, 첫날부터 역대급 싸대기가 펼쳐졌다. 최훈카툰에서는 집대성이라는 만화로 6일의 싸대기 매치를 요약하며 "이제는 거의 예술의 경지에 다달은 싸대기 매치"라고 칭찬했을 정도다.
명불허전이라고, 세 경기 모두 동점과 역전이 되는 접전을 보여주었다. 이 싸대기 매치에선 두산이 2승 1패로 우세했고, 3일간 양팀이 주고받은 점수는 두산 23점, 삼성 22점이었다. 그럼에도 삼성이 워낙 시궁창같은 성적을 기록한 터라, 최종전적은 두산이 12승 1무 3패라는 압도적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해 양 팀 모두 2013년의 금품 수수 사건이 밝혀져 욕을 먹고, 역시 싸대기 동맹답다는 비아냥을 받았다.
3.14. 2018 시즌
2018년 시즌 공식 개막전은 잠실 경기였는데 KBO가 재작년 순위가 아닌 흥행을 고려하여 대진을 편성한다 하였고 이에 따라 두산의 개막전 상대는 싸대기 매치 라이벌 삼성이 되었다. 개막시리즈는 싸대기 동맹에 걸맞게 1승씩 주고받았다.
하지만 4월 10일~12일 대구 경기에서는 두산이 스윕했다. 이중 4월 10일 경기는 양의지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한 시비 때문에 논란이 있었는데 이 때 김태형 감독이 심판에 직접 항의하기까지 했다.
7월 6일 두산이 1:6으로 지던 경기를 13:6까지 역전하면서 2018 시즌 상대 전적에서 두산의 우위가 확정되었다. 9월 6일과 7일 대구에서 열린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두산이 모두 승리하면서 상대 전적 12승 4패로 시즌 대결을 마쳤다.
3.15. 2019 시즌
2019 시즌에도 암흑기를 겪은 삼성이었기에 상대전적에서 삼성이 단 3승만을 거두며 두산에게 압도당했고, 특히 삼성의 홈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선 6전 전패를, 제 2 홈구장인 포항 야구장에서도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15] 그러나 2019년 9월 28일 밤, 싸대기 동맹이 일시적으로 재결성되었으니...
이날 경기는 각각 SK 대 삼성, 한화 대 두산이 대구, 잠실에서 펼쳐졌다. 경기 전 상황으로는 우연찮게도 SK가 1위, 두산이 한 경기차 2위, 삼성이 8위, 한화가 9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로써 SK와 상대 전적이 앞서는 두산은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 SK보다 승률이 처저서는 안 될 상황이었고, SK는 남은 경기들을 이겨야만 자력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삼성은 9위 한화를 따돌리기 위해서, 그리고 정규시즌 홈 최종전인 만큼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었다. 본의 아니게 서로를 응원하게 된 셈이었다. 이 두 경기가 거의 비슷한 속도로 치뤄지면서 경기 중반부 까지는 두산 - 삼성의 싸대기 동맹이 각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삼성전, SK 박정권이 솔로 홈런으로 9회초에 동점을 만들었고, 거의 동시에 두산전, 한화는 8회초 이동훈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경기는 또다시 운명적으로 모두 연장에 돌입하게 된다.
연장 시작부터 삼성은 위기를 맞게 되고, SK는 1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를 맞이한다. 이 시각 두산 역시 한화의 10회초 공격을 맞으며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삼성은 최지광과 임현준의 연이은 삼진으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모면하였고, 두산은 10회 말 공격에서 정수빈이 선두 타자로 나와 출루에 성공한다. 이후 10회 말 삼성의 이학주가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경기를 끝내는데, 이 시점에 공교롭게도 두산의 정수빈이 3루까지 도루에 성공하게 된다. 대구에서의 경기가 이학주의 끝내기 투런포를 통해 삼성의 승리로 마무리 된 것을 알게 된 두산 팬들은 이학주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화의 작전으로 허경민과 페르난데스가 연속 자동 고의사구로 출루하여 만루가 된 두산은 박건우의 결승타로 승리하면서, 짧고 굵었으나 오래간만에 싸대기 동맹이 형성되면서 대구와 서울의 두 경기가 극적으로 마무리된다. 싸대기 동맹의 양 팀이 동시에 리드하다가 동시에 위기를 맞고, 위기를 넘긴 뒤 결승타로 경기를 끝낸 것이다. 경기 종료 후 허슬플레이 시상식 때 박건우가 등단하기 전과 시상식이 끝난 후 두산팬들은 이학주 응원가를 열정적으로 떼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것이 나비효과가 되어 두산이 2019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였다.[16] 마지막 경기가 끝난 잠실에서는 다시 이학주의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3.16. 2020 시즌
삼성이 아직도 암흑기를 탈출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지라 이제는 더 이상 싸대기 매치라고 칭하는 것도 무리일 정도로 두산과 삼성의 격차는 어마어마하게 벌어졌다. 대구에서 성사된 첫 만남부터 두산이 2연승으로 라팍 15연승을 기록. 3차전에서 삼성이 승리하긴 했는데, 이게 무려 '''23개월'''만에 거둔 라팍 두산전 승리다.(...)
6월 17일 잠실에서 열린 시즌 5차전에서, 삼성은 무려''' 1428일''' 만에 두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 하였다.
8월 잠실 두산시리즈에서는 양팀이 동률을 기록했고, 라팍에서는 두산이 위닝을 기록했다.
9월 3일 라팍에서 정말 오랫만에 치열하게 역전에 역전을 하는 싸대기 대첩이 벌어졌다. 삼성 라이온즈/2020년/9월/3일 문서로. 이후 9월 4일 경기에서도 삼성이 승리해, 라팍 첫 두산전 스윕승을 달성했다.
결국 두산 베어스가 9월 25일 최종전 4:3으로 패배하면서 2020년 상대전적 8승1무 7패로 삼성이 무려 5년만의 상대전적 우위를 가져가면서 삼성이 승자가 되었다. 그리고 두산은 '''미국에서 돌아온 오승환에게 제대로 호구잡히면서''' 가을야구 광탈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삼성도 두산처럼 한화한테 호구잡히면서 가을야구 광탈이 확정되었다.
4. 삼성과 두산을 오갔던 선수ㆍ지도자들
지도자로서 옮긴 경우는 ●표시.
5. 여담
- 특이하게도 삼성 라이온즈의 연고지인 대구광역시의 수성구에는 두산동이 존재[17][18] 하며, 두산 베어스의 연고지인 서울특별시의 강남구와 관악구에는 삼성동이 존재[19][20] 한다(...) 다만 두산 베어스의 모기업 두산과 수성구 두산동은 둘 다 斗山이라는 한자를 쓰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모기업 삼성그룹은 三星을 쓰고, 강남구 삼성동은 三成, 관악구 삼성동은 三聖을 쓰는 점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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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과 페이스북을 통해 제공되는 야구 정보제공 서비스 야구친구에서는 삼성과 두산의 매치 이름을 싸대기 동맹이 아닌 Hustle & Flow로 칭하고 있다.[21] 한국시리즈부터는 싸대기동맹을 쓰려는지 폭풍싸대기 vs 불꽃뺨따귀를 메인으로 하고있다.
- 이 둘을 섞으면 서울 삼성 썬더스가 된다. 맨 앞 서울 부분이 두산이 되고, 삼성이야 모기업이 일치.
- 참고로 2016년 이후 잠실에서는 명불허전 싸대기 매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라팍에서는 두산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22]
- 상징 동물만 놓고 본다면, 프렌즈 캐릭터로도 매치가 되는데, 라인프렌즈의 브라운운 두산 베어스,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은 삼성 라이온즈로 매치할 수 있다.
- 2011년 창단하여 2013년부터 1군에 합류한 NC 다이노스는 다른 구단을 상대로는 전적이 좋은 편이나, 유독 삼성과 두산에게만큼은 통산 승률이 4할도 채 되지 못할 정도로 죽을 쑤고 있다.[23] 이 두 팀에게는 2019년까지 아예 우세 시즌 자체가 없었다. NC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 2020년이 되서야 이 두 팀에 우세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 두 팀의 모기업은 대학 재단이 있는데, 각각 성균관대, 중앙대다.
[1] 16시즌부터 삼성이 처참하게 몰락하여 두산 상대 승률이 3할 미만으로까지 떨어진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두산보다 삼성 상대 승률이 높은 팀은 승패마진이 -2인 SK밖에 없다. 현대의 경우 공식적으로 한 팀인 삼청태현의 기록을 모두 계산하면 일방적으로 삼성에게 밀린다.[2] 사실상 21세기 KBO 최고의 명문팀 투톱인데, 특히 80년대~90년대 중반까지 KBO를 말그대로 씹어먹던 해태가 사라지고 90년대 후반 이후 비교적 약체로 인식되는 기아 타이거즈로 바뀐 후인 2010년대에 그런 인식이 강해졌다.[3] 두 팀은 나란히 포스트시즌 최다 출전 팀 1, 2위인 동시에 한국시리즈 최다 출전팀 1, 2위다. 다만 준플레이오프는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4] 그 4차전도 두산이 5점차로 뒤져 있던 경기를 7회말 동점까지 따라붙었고 8회초 삼성이 다시 1점을 내서 간신히 이겼다.[5] 1군에 국대출신만 9명이 있었다[6] 다만, 두산은 2006년, 삼성은 2009년 각각 5위에 머물렀다.[7] 덧붙이자면 싸대기 매치의 절정이었던 2010년 시즌 두 팀간의 정규시즌 맞전적은 10승 9패로 삼성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그것도 두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갈린 것이다. 게다가 그걸로도 모자라서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11승 11패'''였다. 이 때를 생각하면 2011년에는 그야말로...(...) [8] 여담으로 2010년 시즌에도 롯데, 삼성 두 팀간의 맞대결 전적은 9승 1무 9패였다.[9] 이날 난타전으로 12:8로 이겨서 그렇지 전날까지만 해도 주력 타선 5명의 두산전 평균타율이 '''1할대'''였다.[10] 그러나 정작 탈보트의 투구내용은 정반대다. 5월 3일은 7이닝 무실점으로 10:0이었지만 6월 2일엔 3이닝동안 4실점하고 강판당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두산 상대로 1패가 있다. 유난히 두산, 그중에서도 김동주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 6월 2일 기준 시즌 방어율 3.94 두산 상대 방어율 6.23[11] 5월 3일 경기는 우천취소.[12] 5월 19일 경기는 우천취소.[13] 2016 시즌 개막전 상대는 2014년 순위를 기준으로 1위(삼성)와 6위(두산)가 맞붙고 순위가 높은 팀이 홈경기를 치렀다.[14] 7월 초에는 아예 '''10위'''까지도 떨어진 적이 있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KT가 삼성보다 더 떨어지며 최종 성적은 9위가 됐지만.[15] 포항 3연전 중 2차전이 우천취소되어 잔여경기 편성 과정에서 라팍으로 변경되었고, 결국 졌다.(...)[16] 승차/승률은 물론이고 승무패도 SK와 완벽하게 일치했으나, 상대전적이 두산의 9승7패 우세였기에 승자승 원칙으로 정규리그 최종 1위는 두산이 되었다.[17] 거리가 있지만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같은 수성구에 있다.[18] 공교롭게도 OB-두산 출신으로 삼성에서 은퇴한 포수 진갑용이 운영하는 엔제리너스 대구수성진갑용점(...)이 두산동에 있다. 진갑용이 현역일땐 경기에 나서는 날 성적에 맞춰 할인이벤트를 했으며 진갑용 본인도 종종와서 팬들에게 싸인을 해주곤 했었다.[19] 강남구 삼성동은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얼마 걸리지 않는 위치에 있다! 걸어서 15분 거리. 전철로는 한 정거장.[20] 관악구 삼성동은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과는 거리가 있지만 2호선 전철로 한 번에 연결된다.[21] 두산의 허슬두와 삼성의 힙지만에서 따온 것으로 추측된다. [22]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개장 이후 2020년 5월 23일 기준 두산이 27승 5패로 압도. 기사[23] 삼성에게는 2019년까지 3연전 스윕승조차 거둬본 적이 없었고, 두산의 경우 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서 NC의 앞길을 가로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