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화 캠퍼스
1. 개요
대학교 운영개념 중 하나로 2개 이상의 지역에서 동시에 교지를 운영하는 것을 뜻한다. 교육부에서는 해당 제도에 대해 '''이원화 캠퍼스'''라고 부르지 않고, '''제2캠퍼스'''나 '''교지분리대학'''(캠퍼스)이라고 부른다.'''고등교육법 제4조'''[1]
③ 공립학교나 사립학교의 설립자·경영자가 학교를 폐지하거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사항을 변경하려는 경우에는 교육부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2조'''
⑤법 제4조제3항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사항"이라 함은 학교의 설립ㆍ경영자와 제2항제1호부터 제3호까지 및 제10호의 사항을 말한다.
② (전략) 1. 목적, 2. 명칭, '''3. 위치''' (중략) 10. 부설학교를 두는 때에는 그 계획서 (후략)
간단히 말하면, 대학의 본부를 둔 캠퍼스를 제외한 그 외의 캠퍼스를 일컫는 말이라고 보면 된다. 서울대학교/연건캠퍼스처럼 본교(서울대 동숭동캠퍼스)에 같이 있다가 서울대학교/관악캠퍼스를 새로 설립해서 본교가 떨어져 나가는 바람에 본교(제1캠퍼스)보다 역사가 깊은 제2캠퍼스도 있으므로 용어 자체는 역사적인 출발점과 딱히 상관이 없다.
완전히 새 학교를 설립하는 것과 비슷한 과정을 거치는 분교와는 달리, 이원화캠퍼스는 같은 학교이므로 설립할 때 그냥 교육부 장관에 의해 학교의 위치가 변경되었음을 승인받기만 하면 된다. 혹은 대학을 하나 인수하게 되면 곧바로 인수의 주체가 되는 대학의 제2캠퍼스로 승인이 된다. 설립 절차가 위와 같았다면 학과가 복붙이던 어쩌던 제2캠퍼스로 취급한다.
즉 분교는 새롭게 교육부에서 '''정원을 신규로 인가'''한 대학인 반면, 이원화캠퍼스(제2캠퍼스)는 '''기존 정원을 분리'''하거나 '''다른 대학을 인수'''하여 설립한 대학이다. 즉,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바로 '''정원 인가 방식'''이다. 쉽게 말하면 이원화 캠퍼스는 본교의 정원을 분리했기 때문에 본교와 동일한 대학.[2]
이원화캠퍼스와 분교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 제2캠퍼스 : 서울대(연건, 평창, 시흥), 연세대(국제), 성균관대(자연과학), 중앙대(안성), 경희대(국제), 한국외대(글로벌), 동국대(고양), 단국대(천안), 홍익대(세종, 화성), 명지대(인문), 상명대(천안) 등
- 분교 : 건국대(글로컬), 고려대(세종), 동국대(경주), 연세대(미래), 한양대(ERICA)
2. 운영 방식
2.1. 계열별 분리 방식
대중적으로 이원화 캠퍼스라고 하면 이 방식을 떠올린다. 대표적으로 성균관대학교, 명지대학교, 동아대학교가 있다.
- 서울대학교 : 의대/치대/간호대 등은 연건캠퍼스에, 나머지는 본교(관악캠퍼스)에 위치하여 있다.
- 성균관대학교 : 인문/사회계열의 학과는 서울에, 자연/공학계열의 학과는 수원캠퍼스에 개설하였다.
- 명지대학교 : 인문/사회계열의 학과는 서울에, 자연/공학계열의 학과는 용인에 있다.
- 동아대학교 : 특이하게 부산 시내에 캠퍼스가 3개로 분산되어 있다. 인문/사회계열의 학과는 부민캠퍼스[3] 에, 자연/공학계열의 학과는 승학캠퍼스에, 의학계열의 학과는 구덕캠퍼스에 있다.
2.2. 특성화 분야 설치 방식
본분교 통합 혹은 타대학과의 통합으로 발생한 중복 학과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온 방식이다.[4] 서로 유사한 분야의 학과를 중심으로 각 캠퍼스에 나눠놓는 방식이다. 양 캠퍼스가 완벽하게 문이과로 나눠진 성균관대와 명지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특성화 학과가 잘 정착된 경우 본교에서 제2캠퍼스의 특성있는 전공들을 수강하거나 복수전공하러 오는 학생들이 존재한다. 문과/이과로 나누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마다 이원화 방식이 다르다. 아래에 주요 대학별 특성화 방식을 정리해뒀다. [5]
-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대학 합병) 메디컬(의학, 약학, 간호학, 보건)
- 강원대학교
- 삼척캠퍼스(대학 합병) : 공학
- 도계캠퍼스 : 보건과학 특성화 캠퍼스
-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 (교지 분할) 미디어/예술 + 관광
-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대학 합병) 축산학/농학 + 공학 + 패션
- 경상대학교 통영캠퍼스: (대학 합병) 해양/수산
-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분교->이원화캠퍼스 전환) 공학 + 어문 + 실용예술
-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분교->이원화캠퍼스 전환) 어문+생명공학 + 의학
- 동국대학교 고양캠퍼스: (교지 분할) 생명공학 + 의학
- 부산대학교
- 밀양캠퍼스: (대학 합병) 바이오 + 나노공학
- 양산캠퍼스: 의료 특성화 캠퍼스
- 아미캠퍼스: 의학
-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교지 분할) 공학 + 예술/디자인 + 어문
-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분교->이원화캠퍼스 전환) 생명공학 + 예체능 + 예술공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분교->이원화캠퍼스 전환) 이공계 + 통번역
-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합병 후 교지분할) 영상(영상디자인, 광고, 게임)
2.3. 학년 단위 분리 방식
본부 캠퍼스의 부지가 부족하여 추가 캠퍼스를 개설하였으나 기존에 캠퍼스에 있는 과들이 모두 캠퍼스 이전을 거부하여 동등하게 모든 과가 이전의 불편함을 약간씩 짊어지기 위해 나온 방식이다.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송도)만이 이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연세대 국제캠 자체가 정치적인 이해(연세재단의 부동산 매입 니즈 + 인천시의 송도신도시 인구유입 및 상권 활성화 니즈)가 맞물려서 개설되었고[6] , 교내의 정치적인 이유로 특정 단과대/과만을 이전시키지 못했다는 특이점이 있다. 이런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교내에서 정치적인 발언권이 있을 수 없는 신입생을 송도로 보낸 것이다. 물론, 1학년만 보내면 송도에서는 전공수업이 거의 없어 교수/조교/연구실 이전을 최소화할 수 있기에 보낸 것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전체 1학년 기숙사 생활(Residential College, RC)을 시행하고 있는 등[7] , 여러모로 국내 이원화캠퍼스들 중에서는 제일 특이한 경우이다.
경인교육대학교는 1학년과 2학년은 인천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고 3학년과 4학년은 안양에 위치한 경기캠퍼스에서 수업을 듣는다.
3. 문제점
3.1. 캠퍼스 간 반목 현상
분교에서 제2캠퍼스로 전환된 학교들에서 주로 발생하는 문제이다. 혹은 반대로 지방대학이 서울에 제2캠퍼스를 신설하는 경우에도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 주 원인은 바로 입학 성적. 학벌에 근거한 반목으로 입학 성적이 높은 캠퍼스 소속 학생들이 성적이 낮은 캠퍼스 소속 학생들을 무시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물론 이는 캠퍼스와는 상관 없이 입학 난이도가 차이 나는 다른 학과 간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서열질 중 하나.[8]
3.2. 학과 간 물리적 분리
한편 서로 다른 계열들을 몰아서 캠퍼스를 분리하는 경우에는 그나마 수업 수강에 크게 문제가 없지만, 동일계열 학과들을 쪼개놓는 경우는 유사 학과를 복수전공하는데도 불구하고, 학과 별로 캠퍼스가 떨어져 있어 수업을 몰아서 듣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어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2010년 이후 대두되는 통섭적 인재나 융합인재양성이라는 기조에는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는 비판이 있다.
3.3. 정원 이동 제약 발생
캠퍼스 별로 다른 지역 단위에 위치하는 경우 상황이 이상해진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는 대학 정원의 증감에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이로 인해 한 대학의 캠퍼스가 같은 수도권에 위치하면 정원 이동에 별 제약을 받지 않으나,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분리되어 있으면 정원 이동에 제약을 받는다. 캠퍼스 간 전과도 정원 이동에 해당하여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으며, 이것 저것 복잡한 절차가 많이 생긴다.
4. 목록
4.1. 분리공시
두 캠퍼스가 서로 다른 광역행정구역에 위치하거나, 캠퍼스 별로 학부 및 일반대학원 등이 분리되는 등 구분 필요성이 있을 경우 적용된다. 이외에도 캠퍼스별로 분리 공시를 할 필요성이 있는 경우 이런 식으로 분리하여 표기한다.
4.2. 통합공시
(1)두 캠퍼스가 동일한 광역행정구역 안에 있거나, (2)학부 및 일반대학원 과정이 캠퍼스별로 분할되지 않고 부속병원과 의과대학 혹은 특수대학원 등만 이전한 경우 등 분리 공시의 필요성이 없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3)두 캠퍼스 간 동질성을 강조하기 위해 임의로 설정하기도 한다.
4.3. 분교에서 제2캠퍼스로 전환
처음엔 분교로 설립됐으나[15] , 이후 본교 측에서 '''자발적으로''' 제2캠퍼스로 전환시킨 것[16] 으로, 본교와 학과 일원화 혹은 대학코드 일치화[17] 를 모두 완료한 경우이다. 통합 이후 본교와 지위가 같아졌기 때문에, 본교와의 캠간 전과나 캠간 복수전공, 캠간 부전공 등이 모두 허용된다.
4.4. 폐지
- 고려대학교 명륜캠퍼스: 이곳은 경성여의전으로 시작하여 우석대학교를 거쳐 1971년 고려대학교에 통합,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되었으나 1991년 안암캠퍼스로 옮기면서 폐지되었다.
- 고려대학교 정릉캠퍼스: 이곳은 국학대학으로 시작하여 우석대학교를 거쳐 전문대학인 병설보건대학이 있었으나, 2006년 통합하였다. 이후 차례로 학과 등을 안암캠퍼스로 옮기면서 비게 되었다.
- 관동대학교[22] 양양캠퍼스: 2008년 모든 학과가 강릉캠퍼스로 옮기면서 폐지되었다.
- 부산외국어대학교 우암캠퍼스: 우여곡절 끝에 모든 학과를 남산동 캠퍼스로 이전하였다.
-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23]
- 서울대학교 수원캠퍼스: 원래는 농과대학(현 농업생명과학대학)이 있었다가, 2003년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폐지되었다.
- 호남대학교 쌍촌캠퍼스: 광산캠퍼스로 이전한 후에도 한동안 일부 학과와 대학원이 남았다가 모두 이전하면서 폐지되었다.
4.5. 전문대학
다양한 단과대학과 큰 정원을 가진 종합대학과 다르게 전문대학은 비교적 작은 규모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시설과 교정이 작은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캠퍼스가 분리된 경우가 별로 없으나, 전국에 8개교가 분리된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전문대학은 예외없이 통합공시 체제를 선택하고 있다.
- 폐지: 전남도립대학 장흥캠퍼스: 본래는 장흥대학이라는 별도의 대학이었으나, 담양대학과 통합 후 얼마 못가 폐지되었다.
[1] 분교의 경우 고등교육법 제4조에 의해 설립되나, 캠퍼스는 다른 조항에 따라 운영이 허가된다.[2] 반면에 분교는 정원을 새롭게 인가받았기 때문에 본교와 '''이름만 같은 다른 대학'''이고 당연히 학사제도나 대학 입시 절차, 홈페이지 등도 따로 운영된다.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도 분교는 본교와 별도의 대학으로 분류되어 평가도 따로 받는다.[3] 다만 인문대학은 승학캠퍼스에 있다.[4] 물론 처음부터 분교가 아닌 2캠퍼스로 시작한 곳도 있음.[5] 학교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거나 대내외적으로 알려진 방식을 정리함.[6] 때문에 초창기 계획이었던 특정 단과대 이전이 어그러지며 본캠에서 국제캠으로의 이전이 미적지근해지자 인천시에서 계약사항과 어긋난다며 연세대학교 측에 소송으로 위협을 하였다. 계약 조건이 국제캠 부지를 무상으로 넘기는 대신 학생들을 5000명 이상 송도로 보내달라는 것이였기 때문.[7] 다만 이 경우는 엄밀히 이야기하면 국제캠퍼스가 아니라 미래캠퍼스에서 먼저 시행했다고 보는 게 옳다. 정갑영 전 총장이 원주부총장 시절 RC를 미래캠퍼스에 도입을 해서 성공을 하자 추후 본인이 총장이 되고 나서 국제캠퍼스에도 도입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허나 미래캠퍼스는 분교라는 상황 때문에 관심이 떨어지고 국제캠퍼스의 RC가 훨씬 더 부각되었기에 저렇게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8]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원화캠퍼스가 있는 대학들은 이를 방지키 위해 단순히 같은 학과를 둘로 나누는 것이 아닌 여러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데, 학년 단위 분리 방식이나 계열별 분리 방식, 특성화 분야 설치 방식 등을 도입하고 있다.[A] A B 기존에 교육부가 분교로 분류하다가 설립방식이 교지분할임을 확인하고 2017년부터 제2캠퍼스로 인정하였다.[9] 홍익공업전문대학은 서울 마포에 위치해 있었다. 지금의 서울캠퍼스와 자리를 공유하지는 않았고,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로 77 (창전동)에 있었던 학교인데, 이 인수한 정원을 이용하여 충남 연기군(현 세종특별자치시)에 새롭게 캠퍼스를 신설했다.[10]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대가대 효성캠퍼스는 구 효성여자대학교 캠퍼스였다.[11] 폐교된 아시아대학교 건물과 부지를 경매로 낙찰받아 설립되었다.[12] 청구대학과 대구대학 통합 전에 구 대구대학이있던 곳이었다.[13] 구 한국폴리텍대학 고창캠퍼스 자리에 설립되었다.[14] 주소상으로는 한신대학교신학대학원을 사용하며 신학대학원을 비롯하여 사회혁신경영대학원이 있다.[15]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 대학이 부족하자 정부가 대학의 분교 설립을 허가해서(단, 80년 이후로는 허가하지 않았다.) 지방 대학 설립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역효과로 대학 졸업자가 산업 수요보다 넘쳐나게 되며 입학 성적에 따른 대학 서열이 견고해지며 서울 중심의 대학 선호 현상이 벌어졌다. 이후 지방 대학과 인서울 대학이 설립한 지방 캠퍼스도 격차가 발생하였다.[16] 교지분할인 것이 뒤늦게 확인되어, 교육부로부터 제2캠퍼스로 강제로 바꿀 것을 권고받은,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와 다르게 본교 측에서 자발적으로 본교로 격상시킨 경우이다.[17] 대학코드 일치 이원화 사립 대학교는 성균관대, 경희대, 한국외대만 해당, 또한 소급적용도 완료한 대학임.[18] 통합공시[19] 분리공시[20] 분리공시[21] 통합공시[22] 가톨릭관동대학교로 바뀐 것은 2014년부터.[23] 분리공시였으나, 여기는 대학 자체가 폐교를 해서 함께 없어졌다.[24] 설립시기에 무관하게 대학본부가 위치하는 교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