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고등학교(서울)/야구부
1. 연혁
1961년 동대문상업고등학교 야구부로 창단한 팀이다. 1998년 청원정보산업고등학교로 교명이 바뀐 후, 2001년에 실업계 학교들이 위축되던 시절에 재단인 청원학원에서 청원정보산업고를 폐교하고 대신에 일반계인 청원여자고등학교를 신설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청원정보산업고등학교는 2003년 2월 3학년 재학생을 마지막으로 폐교됐다. 야구부가 졸지에 붕뜰 위기에 처했지만 재단에서 야구부를 없애지 않고 기존에 존재하던 일반계 남학교인 청원고등학교로 야구부를 2000년 12월에 이관했다. 흔히 야구 기사에서 청원고(옛 동대문상고)로 표기하지만, 두 학교는 엄연히 다른 학교다. 다만 야구부가 같은 재단 내에서 이관된 탓에 보통 야구부 역사에서는 동대문상고-청원고 역사를 하나로 간주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5년째인 1965년, 청룡기에서 에이스 정순룡의 활약을 앞세워 당시 서울특별시 지역의 라이벌이었던 이원국의 중앙고를 5:0으로 누르고 창단 첫 전국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1970년 대통령배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정상권에 근접하나 싶었지만, 그리고 꾸준히 우수한 선수들이 출현하기는 했지만, 아쉽게도 한 고비를 넘지 못해 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72년과 1973년 각각 청룡기와 봉황대기 4강에 오르는데 이 때 활약한 선수가 OB 투수진에서 활약한 박상열이다. 그리고 OB의 초대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인 윤동균 역시 이 학교 출신 스타.
그 뒤로는 한동안 꾸준히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가 1989년 김경원의 활약을 앞세워 다시 청룡기 우승에 성공하면서 오랜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 때 이후로 다시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게 되었다. 1993년 심정수가 뛰던 시절에 대통령배 4강에 진출한 것과 2004년과 2008년 각각 청룡기와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것이 마지막 4강 진출.
2008년 광주 무등기에서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청원고나 결승 맞대결 상대인 마산고 모두 결승 진출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으나 3학년 조근종이 유창식의 광주일고를 준결승전에서 완봉승으로 꺾었고, 2학년 박상옥의 호투로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19년만의 전국대회 우승이다. 결승전 하이라이트
사실 고교 무대의 성적에 비해, 프로 무대에서 한 가닥한 선수들이 신기할 정도로 많이 나오는 팀이다.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노송 김용수와 Mr.LG로 불린 김상훈이 이 팀 출신이고, 고교 시절에는 팀의 에이스였지만 프로에 가서 타자로 변신한 롯데의 간판 좌타자 김응국도 이 팀 출신이다. 고교 시절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하나 정현욱도 동대문상고 시절 출신이고, 현대 유니콘스의 마지막 신인왕인 오재영도 2차 1라운드 지명자 출신이다.
학교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하지만, 청원중-고 야구장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