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애니메이션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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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중 제1기를 다루는 문서.
2006년 선라이즈가 제작한 TV 애니메이션이자 코드 기아스 시리즈의 시초. 감독은 무한의 리바이어스, 스크라이드, 플라네테스 등으로 유명한 타니구치 고로. 통상 선라이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서 원작으로 표기하는 야다테 하지메 명의를 사용하지 않은 작품이다.
'''2000년대 서브컬쳐계를 강타한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상업적인 면과 화제성 둘 다 잡은 오리지널 로봇 애니메이션이다. 메카가 주역이 되지 않는 작품 자체의 특성 덕분에 '''메카물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재밌게 봤다'''는 평이 많다. 높은 확률로 추천 애니메이션으로 거론될 정도이며 방영 당시에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작품이다. 전개나 디자인 등 몇몇 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며 막장이라는 혹평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다''''는 평이 많다. 그 특유의 몰입감 덕분에 다시 봐도 재밌을 정도.
캐릭터 원안을 CLAMP가 맡아 화제가 되었는데, 이는 프로듀서 카와구치 요시타카(河口佳高)의 아이디어로 엄청난 거물을 기용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나왔다고 한다. 스탭들 사이에서도 무리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카와구치는 "아무리 생각해도 CLAMP밖에 없다"며 CLAMP에 편지를 썼고, 해당 편지를 받은 CLAMP는 "본인의 작품이 원작이 아닌 애니메이션에 스태프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한번쯤 이런 일을 해보고 싶다"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CLAMP는 원안만 제공하고 캐릭터 디자인은 용자왕 가오가이가와 바이퍼 등으로 알려진 키무라 타카히로가 담당했다. 2006년 10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전 23화로 이루어진 1기를 방영하였고 이후 1기 마지막인 24 & 25화를 2007년 7월에 방영하였다.[1]
SF/로봇물이지만 정치 드라마, 학원물 등의 요소가 섞여있으며 제작진은 장르를 피카레스크 로망이라고 정의하고 있다.[2]
2. 제목 표기
타이틀을 영어로 'CODE GEASS'로 표기하며 발음상으로는 코드 기아스가 맞지만, 정발 명칭은 오경화의 창작용어인 '코드 기어스'가 되었고, 정발판 만화 단행본과 애니플러스 방영판[3] 까지도 코드 기어스라고 표기하고 있으며, 한국 위키백과마저 코드 기어스로 표기하고 있다. 국내 유명 블로거, P2P 검색, 번역물 등에서도 모두 코드기어스를 사용하는 상황이며, 이 때문인지 네이버에서는 코드기아스라고 검색하면 검색어 제안에 코드기어스가 뜬다.
그렇지만 시중에 가장 많이 떠돌아다니는 해적 자막 제작자인 프리시스[4] 는 예외로, 끝까지 코드 기아스라는 표기를 고수했다.[5]
관련 미디어 믹스에서는 부제인 "반역의 를르슈"는 빠졌어도 "코드 기아스"는 붙는다.
참고로 비단 이뿐만 아니라 브리타니아 인물들의 인명은 일본어식 표기 기준으로 번역된 경우가 많다. 일본어식 표기도 국내 표기와 비슷한 경우를 제외하면 일본어식 발음을 따르지 않는게 주류가 된 경우는 주인공인 를르슈나 셜리 정도.
3. 줄거리
무대는 근대의 정치[6] + 현대의 사회 + 미래의 과학력이 적당히 섞인 세계. 세계 제일의 초강대국 신성 브리타니아 제국은 이 세계에서 가장 귀중한 자원인 사쿠라다이트를 노리고 일본을 침공, 폭풍 항복을 받아내고 식민지로 삼는다. 브리타니아 총독의 지배를 받게 된 일본은 국가이름을 박탈당하고『Area 11』으로 명명, 국민들은『일레븐』이라고 불리며 폭정과 차별에 시달린다.
그로부터 7년 후, 브리타니아의 제11황자인 소년 를르슈 람페르지는 어머니가 암살당하고 그 충격으로 불구가 된 동생 나나리와 함께 일본으로 쫓겨나게 되어 신분을 숨기고 평범한 학생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브리타니아에 강렬한 원한을 품고 있는 를르슈는 우연히 C.C.라는 의문의 소녀를 만나 기아스라는 초자연적인 힘을 얻게 되고, 가면으로 정체를 숨긴 후 제로라고 스스로 칭하며 반 브리타니아 레지스탕스를 수하로 끌어들여 복수에 나선다.
4. 특징
SF/로봇 애니메이션이지만, 특이하게도 주인공 로봇이 존재하지 않는다. 작 중에서 "주역 기체"의 위치에 있는 것은 랜슬롯이지만, 랜슬롯은 주인공인 를루슈가 아닌 부주역 스자쿠의 기체이므로 엄밀한 의미로는 주인공 로봇이라 할 수 없다. 또한 를루슈도 일단 전용 기체인 가웨인, 신기루에 탑승하지만 이 두 기체는 건담 시리즈의 그것과 같은 '''작품을 대표하는 간판 주인공 로봇'''의 이미지가 아니라 주연이 '''그냥 작 중에서 있으니까 탑승하는 기체'''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기존 로봇 애니메이션이 주인공 캐릭터와 주인공 로봇의 더블 히어로 체제였던 것에 비해 이 작품은 오로지 를루슈라는 주인공 캐릭터 한 명의 싱글 히어로 체제라는 점이 이채롭다. 이러한 특징을 보이는 로봇 애니메이션은 이 외에도 장갑기병 보톰즈가 있으나, 보톰즈의 경우는 스코프 독이 작품을 대표하는 일종의 간판 기체 겸 이미지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이것을 증명하는 것이 바로 처참한 를루슈의 대 KMF전 전적. 졸개 상대로는 가볍게 학살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스펙을 가진 가웨인이나 신기루를 타고선 네임드만 만났다 하면 처참하게 발린다(...). 결국 를루슈의 지략 플레이로 일발역전 혹은 홍련 등의 개입으로 승리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어디까지나 메인은 를루슈, 탑승기는 지휘관용 전용기 이상도 이하도 아님.'''이라는 공식이 성립. 앞서 언급된 스코프독이 키리코의 엄청난 기량(+운 )에도 불구하고 기체 자체의 부족함으로 인해 열세에 몰리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원래는 토요일 6시 방영[7] 을 목표로 기획되었기 때문인데, 작품의 기틀이 어느 정도 잡힌 2005년 봄 카와구치는 "이 정도 대작은 제일 좋은 시간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MBS에 본 기획을 알렸으나 이미 해당 시간대에 편성이 계획된 작품이 있었고 무엇보다 MBS 경영전략실 행정관인 다케다 세이지로부터 "너무 낡았고 시대에 맞지 않는다. 이런 작품으로 '반역'을 정말로 그릴 수 있겠는가"라며 혹평을 받았고, 설득을 시도해 보았으나 모두 단칼에 거절당했다. 그로 인해 심야방영작으로 변경되었고 이 때문에 기존 계획안을 완전히 갈아치웠다고 한다. 우선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피카레스크 로망'이라는 면을 강조했으며, 본래 단순한 를르슈 람페르지의 친구 설정이었던 쿠루루기 스자쿠의 설정을 비틀었다. 또한 CLAMP에도 캐릭터 디자인의 변경을 의뢰하며 차근차근 재구상해 나갔다. 이러한 계획의 백지화 및 재구상 이전의 원래 기획안에서는 일반적인 로봇 애니메이션이었으며 기아스와 같은 초현실적인 요소는 거의 없었고 주인공도 전형적인 로봇 애니메이션 주인공이었다. 기존 기획안을 갈아치우면서 다른 로봇 애니메이션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를 내세우면서 작품이 싹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원래는 기동전사 건담 00 제작 이전에 마냥 놀기도 뭣하니 뭐라도 해보지 않을래? 라는 식으로 시작했는데 의외로 히트를 쳤다고 한다.. 카와구치는 "이로써 반역뿐 아니라 흑과 백의 대립이라는 또 다른 주제가 만들어졌다. 서로가 서로를 언제, 어떻게 인식하는가 하는 서스펜스도 태어나, 드라마성이 깊어졌다"라고 말하고 있다
위와 비슷한 맥락으로 '전략'과 '전술'의 대립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며 전투신을 포함해서 이를 작품 전반적인 코드로 삼았다. 이를테면 주인공인 를르슈는 신체능력은 허약하지만[8] 철저하게 '전략'으로 전장을 휘어잡는 두뇌파이며 라이벌격인 쿠루루기 스자쿠는 머리 싸움에는 밀리지만 전략적 한계를 넘어서기도 하는 '전술'로써 표현된다. 를르슈가 생각보다 허약하지 않은 것 같이, 스자쿠 또한 멍청하지는 않다. 오히려 작중 모습을 보면 를르슈가 넘사벽일 뿐이지 스자쿠도 상당히 박식한 모습을 보여준다.
초강대국 신성 브리타니아 제국과의 전쟁(제국 측은 제2차 태평양 전쟁, 일본 측은 극동사변이라 호칭)에서 패해 식민지가 된 일본이라는 나름대로 충격적인 배경을 깔고 시작했기에 이 애니메이션이 유명해지면서 일본을 포함한 각국에서 설왕설래가 많았다고 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일제시대를 연상시키기도 해서 묘한 느낌.
이 작품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예상치 못하는 반전과 극적인 전개의 연속으로 시청자의 흥미를 끌고 몰입도를 높이는 점이다. 워낙 극적인 전개를 추구하다 보니 전개상의 허술함을 지적받기도 하지만[9] [10] 비판하는 사람들도 특유의 몰입도는 인정할 만큼 흡인력이 뛰어난 편이다. 그리고 중요 등장인물들의 최후를 굉장히 잘 연출하여 감동을 남기는데, 이 점은 단순 자극성 애니메이션에서 벗어나 종영 후에도 호평받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서양 애니메이션 리뷰 사이트인 MyAnimeList.net에서 '코드 기아스 R2' 는 전체 애니메이션 가운데 역대 15위에 랭크되어 있다.[11]
감독 타니구치 고로가 타카하시 료스케의 제자이기도 하고 키무라 타카히로나 나카다 에이지 같은 제작 스태프들도 대부분 장갑기병 보톰즈의 팬이라 보톰즈의 연출 오마주가 많다. 롤러 대쉬를 하는 로봇이라거나. 공중전이 메인이 되는 R2부터는 푸른유성 SPT 레이즈너의 오마주도 들어간다.
기본적으로 피카레스크인 작품이라서 그런지 묘하게 기존의 로봇물의 선악 구도를 뒤집어놨다. 기존에 주인공에게 주어지던 요소를 상대편에 적용하고, 악당에게 주어지던 요소를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식으로 말이다. 일단 기본적인 이야기 구도를 보면, 종래의 영웅물에서는 주인공이 정체를 숨긴 악당이 악의 조직을 키워나가는 것을 막아섰다면, 코드 기어스에서는 정체를 숨긴 주인공이 자신만의 조직을 키워나가고 상대편에서 계속해서 방해하는 구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전의 많은 작품에서 주인공이 악당의 여동생과 사랑에 빠지고 악당도 자기 여동생에서는 약한 모습을 많이 보인 반면, 코드 기어스에서는 주인공이 여동생을 끔찍히 아끼고 그 여동생이 상대편과 연관이 많다. 주인공의 조직인 흑기사단이 원래는 악당조직이 주로 사용하는 검은색에 뭔가 날이 선 로봇들을 다수 운용하고, 상대편인 브리타니아 측에서 오히려 하얀색 로봇들을 많이 운용한다.
5. 주제가
1기 오프닝 [12]
6. 회차 목록
7. 인기
선라이즈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오리지널 메카닉 애니메이션 + CLAMP의 작화라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몰고 왔었다. [14]
방영 후 반응은 폭발적이어서 시청률도 상당히 높게 나왔으며 니코니코 동화를 비롯한 일본의 서브컬처 사이트들에서 큰 인기를 끌었었고 북미를 포함한 해외지역에서도 화제작이 되었다.
한국의 경우, 코드 기아스 방영 내내 각종 애니메이션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도배되듯이 코드 기아스 글이 올라왔었으며 한국에서 방영도 안 하는 일본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기까지 했다. '''특히 시즌 2의 방영이 시작된 당일에는 네이버 검색 순위 1위에 랭크되고 이날 이 애니메이션의 자막 제작자인 프리시스의 홈페이지는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접속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15] 이후에도 강철의 연금술사, 데스노트, 진격의 거인과 더불어 성인 취향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끈 몇 안되는 사례로 아직까지 거론 된다.
판매량도 놀라운 수준으로 집계되었다. 평균 4만 5천장의 DVD+BD판매량을 보였는데 이는 일본 TV애니메이션 역대 10위 안에 드는 성적이었으며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건담 시리즈를 제외하면 동년에 방영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과 더불어 역대 1, 2위를 다투는 수준이었다. 2기도 역시 평균 4만 2천장 정도의 판매고를 올렸다. 판매량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실제 상업적 성과 항목 참고.
8. 평가
치밀하고 세세하게 짜여진 세계관, 매력적인 캐릭터들, 클램프의 유려한 작화[16] , 치밀한 두뇌싸움과 수 읽기, 충격적인 전개와 반전으로 방영시작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적어도 1기만큼은 호불호는 갈릴지언정 잘만든 작품이라는 사실에 이견은 없었다.
일단 메카물이면서도 메카가 주역이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봇의 전투신 또한 퀄리티가 매우 높다. 공중에서 싸우거나 원거리 레이저 포격 위주로 심심하게 싸우는 건담을 비롯한 다른 메카닉물과는 달리 슬래시 하켄과 랜드 스피너를 통한 다양한 입체기동과 스케이트를 타듯 미끄러지듯 이동하면서 고속 전투와 곡예에 가까운 체술로 치고박는 부분은 매우 화려함과 박진감이 넘친다. 여지껏 두 발로 뛰어다거나 날아다니면서 싸우던 메카물에 비하면 매우 파격적인 부분.[17] 전작에서 이미 메카물을 제작해본 경험이 있는 타니구치 고로의 완숙한 경험이 드러나는 부분.
하지만 1기는 작품 방영 종료 당시 25화 내내 뿌려둔 떡밥을 대부분 회수하지 않은 채로 2기(속칭 R2)로 진입하는 주춧돌만 받쳐 두며 끝을 마쳤고 R2가 나오더라도 완성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걱정이 동반될 정도였다. 등장도 하지 않은 나이트 오브 라운드를 포함한 신캐릭터들의 포진과 제로의 정체를 알고있는 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 기울어가던 전세에 대한 표명, 민간인(학생회 등)과 군부세력(중화연방 등), 기아스의 시초와 의문 등, 수많은 의문과 제로와 연관된 모든 인간 관계까지 염두에 둘 문제가 너무 많았다는 점에서 1기에 대한 완성도는 당연하게도 R2까지 연장선상으로 다뤄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하 상업적 성과에서 다뤄지는 문제이나 이런 수많은 문제점과 오점을 남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R2가 나오기 이전에 당시 1기 존재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8.1. 비판
일본에서 만들어진 흥행용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지만, 다케다 세이지는 거대집단[18] 과 주인공측의 대립을 주된 기믹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인공측이 대화가 아닌 무장투쟁으로 모든걸 해결하는 방식[19] 이다. 코드 기아스는 브리타니아라는 집단에 대항하는 식민지의 대표가 일본(에어리어 11)이라는 점, 이것에 대해 다케다 PD가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서 모티프를 따왔다고 하는 점 또한 한국에서 재단되어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독립전쟁을 해본적도 없는 일본인이 만든 독립운동만화라는 식으로.
그래서 당시 일본에서는 좌익 논란이 일었고 북미에서는 반미라고 까였다. 미국같은 경우는 북미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 제국 신성 브리타니아 제국이 악역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시각이다. 애초에 브리타니아라는게 영국이 미국을 완전 지배해서 성립된 것이니 이게 미국인지 영국인지도 모호하다. 미국은 영국과 친하지만 동시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것을 정체성으로 삼는 나라이기때문에 굉장히 모욕적인 세계관이다.
그리고 브리타니아라는 국가의 성향이나 작중에서 보이는 행보등을 놓고 보면 현실의 제 2차 세계 대전의 전범국들 - 나치 독일을 비롯한 추축국 -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기에 더더욱 모욕적이다. 사실 미국 뿐 아니라, 중화연방이라는 국가의 설정 역시 중국과 대만 양쪽에게 상당히 모욕적이다. 저 국가의 존재 자체가 신해혁명부터가 없었거나 실패했다는 이야기니. 한국은 아예 중국의 영토에 편입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배 세력에 대항하는 정의로운 일본 제국의 구도라고 보기도 힘든데, 주인공은 브리타니아인이며 브리타니아의 파멸만을 바라지, 일본의 독립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점, 픽쳐드라마에서 어린시절의 를르슈가 일본도 다른 나라를 경제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브리타니아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한다.
게다가, 작중에서 일본은 피해자로 그려지는데, 이렇게 본다면 설정에는 오류가 많다. 대표적으로 일본에 이미 오키나와와 홋카이도가 포함되어있다는 것인데, 원래 이 둘은 일본에 속해있지 않았다가 전쟁 때 일본이 강제로 병합한 곳이다. 즉, 일본은 이미 류큐와 아이누를 침략하여 식민지로 만든 다음에, 한국마저 침략하기 전에 브리타니아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일본이 모두에게 피지배국이라는 것은 잘못된 설정이며, 오키나와와 홋카이도에게 있어서 일본은 브리타니아와 다를 바 없는 존재이다. 차라리 오키나와와 홋카이도를 제외하고 일본 본토만을 배경으로 하거나, 아에 야마토 민족이 아닌 류큐족이나 아이누족을 주인공으로 했다면 이런 면에서의 비판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브리타니아가 일본, 오키나와, 홋카이도를 각각 식민지로 만들고 그들을 편의를 위해 '에어리어 11'로 묶어버린 것 아니냐"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20] 문제는, 제로를 지지하며 일본의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가 일본 전국에서 일어났다고 하면서 각 지역들을 보여주는데, 그 중에서 삿포로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는 건, 일본이 브리타니아의 침략을 받기 전 홋카이도를 강제합병했을 때 이미 원주민들인 아이누족들을 다 죽이고 남은 땅을 야마토민족으로 채워넣었다거나 그들에게 민족말살정책을 사용하여 일본인으로 동화시켰다는 것인데[21] 브리타니아가 합쳐버린 것이라면 삿포로에서는 홋카이도만의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을 것이지, 그들이 뜬금없이 일본을 언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인터뷰 자체 답변 때문에도 논란이 일고 있다. 코드기아스의 프로듀서 인터뷰에 따르면 작중 일본은 식민지 당시의 한국을 모방하였으며 어린 아이들에게 현실을 보여주고 싶고, 세계 여기저기서 전쟁을 일으키는 미국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등 논란의 하나.
철저하게 감독인 타니구치 고로에 초점을 맞춰본다면 타니구치 고로의 작품 대부분은 개인을 억압하는 압제와 그에 저항하는 주인공의 대립을 그리고 있고 정치색은 일절 넣지 않으며 코드기아스는 제국주의와 식민지 구도를 따와서 주목을 받고 논란을 일으켰을 뿐 그의 다른 작품들과 다를 것도 없다. 타니구치는 집단주의나 시스템에 비판적인 성향을 표현하며 그의 캐릭터들은 국가, 민족, 대의를 위해서 싸운다기보다는 있을 장소, 지키고 싶은 것, 복수, 자아실현 등의 개인적인 이유로 싸운다.[22] 일본 독립을 위해 싸운 캐릭터들은 애국심 때문에 싸웠다기보다는 있을 장소가 필요해서, 친구의 꿈을 잇기 위해서, 자신이 일으킨 기적에 책임지기 위해서 등 개인적인 이유가 동기였다. 브리타니아 측 캐릭터도 개인의 출세나 주군을 위해서, 속죄 등 개인적인 이유로 싸운다. [23] 좌익이니 우익이니 논할 정치적인 동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 타니구치는 브리타니아는 미국이 아니며 다케다 세이지가 PD라고 해서 반전이나 반미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고 아무것도 없는 인간이 세상에 발버둥치는 것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사실 여기 써있는 건 이건 이 작품에 대해 우익 사관적 작품이라는 논란이 있던 시기에 한국에서 지명도가 있던 다케다 세이지나 타니구치의 이름을 걸고 그들의 성향에 맞춰 이 작품은 우익이다, 좌익이다라는 변론을 만들어내기 위해 만들어낸 논리에 가깝다. 보통 우익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다케다 세이지의 평소 성향을 예를 들어 자신들의 주장에 설득력을 부여했고 반대 측은 타니구치 고로 감독의 성향을 얘기하며 좌익이라는 주장을 하였다. 그러나 애초에 다케다 세이지 프로듀서가 우익이라는 주장 자체가 확실한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다케다 세이지는 일본 우익에게 공격받는 사람이다. 타니구치 고로도 좌익이라기엔 가사라키 같은 양쪽 주장을 다 드러내는 작품에도 참여하는 등 중립에 가까운 성향을 보인다. 제대로 된 논리도 아닌 것이다. 또한 어느 나라에서 봤느냐에 따라서 우익이냐 좌익이냐가 심하게 갈리는데, 앞서 언급했듯 일본에서는 좌익이라고 까이고 한국에서는 우익이라고 까인다. 즉, 좌우익을 나누는 명확한 기준이 없으며 그저 이 작품의 세계관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후에 나온 각 스태프의 인터뷰를 보면 시리즈의 대부분은 시리즈 구성 각본가 오코우치 이치로가 구상한 것이며 다케다와 타니구치는 거의 각본에 터치하지 않고 오코우치에게 대부분을 맡겼었다고 한다.[24] 그 오코우치 말로도 반전이나 우익 좌익 그런 건 별로 생각도 하지 않고 단순히 오락적 작품으로서만 추구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코우치의 발언도 논란을 피해나가기 위한 발언일 가능성도 높다. 오코우치 이치로는 우익을 반대하는 토미노 요시유키의 제자 격인 사람이며 오락만 추구했다기엔 이 작품엔 일본 우익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묘사가 굉장히 많이 삽입되어있다. 일본이 식민지로 나온단 설정 때문에 피해자 행세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만화에서 일본이 당하고 있는 건 일본제국이 식민지에게 했던 그것 (민족말살정책, 거주구 구별, 출신국 차별 등)과 똑같기 때문에 우익들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25] 예로 일본 우익들이 일본을 망치는 반일 매스컴 관계자로 다케다를 선정하고 코드 기아스에서 조선 식민지 통치 시절 묘사를 했다고 까고있는 걸 볼 수 있다.# 다케다 세이지는 프로듀서가 되기 전에는 보도국에서 일했으며 조총련과 관계를 가지고 북한 소식통 역할을 했다.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서 무슨 일을 당했는지를 알고 있는 인물이다.
결국 여기 써있는 것은 인터뷰 등의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기 전에 쓰여진 추측 자료라 할 수 있다. 민감한 소재를 다룸에 있어 조심성이 전혀 없이 함부로 다룬 것이 문제이지 우익이 우익사상을 담아 만든 작품이라 보기엔 근거가 부족하다.
9. 수상 내역
- 도쿄 국제 애니메이션 페어 2007 도쿄 애니메이션 어워드 우수 작품상 TV 부문
- 제 12회 애니메이션 고베 작품상 TV 부문
- 제 1회 성우 어워드 남자 부문 : 후쿠야마 쥰
[1] 왜 나머지 2화를 후에 방영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카와구치 요시타카에 따르면 제작 현장에 혼란이 있었다고 한다.[2] 이부분에선 팬들사이에서 논란점이 되고 있다.[3] 예외로 망국의 아키토를 국내 방영하면서 '코드기아스'로 표기를 바꿨다. 이후 서비스 하는 TVA 총집편 극장판에서도 '코드 기아스'라는 표기를 사용하며 완전히 표기를 굳혔다.[4] 2001년부터 활동해온 자막 제작자로 인터넷 등지에 떠돌아다니는 자막들은 거의 다 이 사람이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5] 프리시스의 자막이 가장 많이 퍼졌기에, 영상제목은 코드 기어스, 자막에는 코드 기아스로 나오는 괴현상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이 경우 제목은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라고 나오는데, 자막은 코드 기아스 반역의 '''루루슈'''라고 나온다.[6] 수정 이전엔 중세의 정치라고 되어있었는데, 이는 계급 사회가 중세와 함께 끝났다는 세계사 교과서를 공부한 사람들이 가진 착오이다. 서양의 군주정 체제는 중세 이후에 근세에 그 정점을 찍으면서 19세기 말까지도 강대한 세력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교과서에서 중심으로 이야기되는 영국,프랑스,미국를 제외한 다른 국가는 다 전제군주정이다. ) 그 국가들을 모델로 정치체제를 개편한 나라가 바로 일본 제국이다. 본 작품과 가장 가까운 정치체계는 바로 그 일제 시대의 정치체계이다. 귀족들이 정치적 실권을 가지고 있으며, 군대에 왕족이나 귀족들이 고위 장성으로 있다거나, 왕족이 식민지 총독으로 파견되는 등의 특징은 고스란히 일제를 비롯한 근대 제국주의 군주정 국가들의 특성이다. [7] 이 시간대 대표작으로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블러드 플러스 등이 있다.[8] 사실 허약하지는 않다. 작중 나오는 인물들이 전부 넘사벽의 전업 군인들인지라 그렇게 보이는 것 뿐, 를르슈 역시 1화에서부터 자기 키만한 높이의 트럭에서 금속 바닥 컨테이너 안으로 굴러떨어진 주제에 완벽한 낙법으로 깔끔하게 생존했다. 일반인이라면 여기서 일단 뚝배기부터 깨지고 시작한다. 물론 조금만 오래 달려도 체력이 부족해 금방 지치기는 한다. 한마디로 운동신경은 좋지만 체력이 부족한 타입[9] 특히 R2 중반부 에피소드는 1기에 비해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다.[10] 코넬리아는 어떻게 살아났고 그녀의 부하는 그 폭발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쿠루루기 스자쿠 역시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 돌아왔는지 등등 허점이 많기는 하다.[11] 이 사이트 랭킹에서 작품만으로 따지면 너의 이름은, 강철의 연금술사, 슈타인즈 게이트, 은혼, 목소리의 형태, 헌터X헌터, 클라나드, 하이큐 다음에 위치해 있다.[12] 오프닝 속에 나오는 '자신을'이라는 문장인데 노래의 인기 때문인지 유명해져서 네타거리가 되었다. 당장에 외국에서는 이 문장을 jibun wo(...)라 부르고 있다. [13] 본작의 후속편성인 기동전사 건담 00에서도 주인공의 이름을 시즌 1 마지막화 제목으로 사용한다.[14] 여담이지만 코드 기아스의 원안을 클램프가 맡은 것에 대한 유력한 추측으로 코드 기아스 전에 방영했던 제가페인이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디자인으로 인해 실패를 겪었기에 제가페인의 실패를 교훈삼아 클램프에게 원안을 부탁한 것이라 알려져 있다. [15] 인기 애니메이션은 꾸준히 나왔지만 자막 제작자 홈페이지가 터지는 사례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나온 적이 없다.[16] 다만 2010년대 들어서는 클램프의 작화 스타일이 현재 서브컬쳐 트랜드와는 전혀 안맞기때문에 현재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고있다. 작화 하나때문에 보기 싫다는 사람도 많다.[17] 하지만 2기 들어서 플로트 시스템의 개발과 스펙 향상으로 지상전, 격투전이 아닌 공중전, 포격전 위주로 진행되면서 그 개성이 많이 죽어버렸다.[18] 주로 미국이 모티브이다. 다케다가 반미 성향이 강하기 때문.[19] 다만 주인공측의 폭력해결은 어디까지나 제로의 목적인 복수, 흑의 기사단의 목적은 독립을 위해 사용될 뿐이고, 투쟁을 위해 국민의 범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군국주의와는 동떨어져 있다. 기사단을 이용해서 군사적 강국을 만들고자 하는 메시지 따윈 있지도 않다.[20] 실제로 이와 비슷한 예가, 영국이 남아시아를 편리하게 지배하기 위해 당시 식민지였던 인도, 네팔, 미얀마를 합쳐서 관리한 적 있다. 이 세 나라는 이 때 이외에 같은 나라인 적 없다.[21] 역사상으로는 홋카이도에게 전자를, 오키나와와 한국에게는 후자를 적용하였다.[22]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부분 악역이다.[23] 간혹 코드기어스를 본 사람들 중에선 를르슈를 무조건 지지하거나, 아니면 를르슈를 싫어하는 대신 다른 캐릭터들을 옹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양쪽 모두 코드기어스라는 작품을 굉장히 잘못 이해한 현상이다. 요컨대, 코드기어스는 주인공 를르슈는 옳지 못한 악한 성향 캐릭터인 것은 분명하나, 그 를르슈에 맞서는 캐릭터들도 거의 대다수가 현실의 선악,윤리도덕적인 측면에서 보면 옳지 못한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 즉 이른바 '''그놈이 그놈'''이라는 것이므로 피카레스크 장르라는 제작진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24] 그렇다고 타니구치의 영향이 적은 것은 아니다. 그도 오코우치와 함께 원안을 맡은데다 타니구치스러운 요소가 짙게 배여있다. 타니구치가 개입해서 시나리오를 바꾼 적이 있다. 예를 들면 를르슈가 샤를과 마리안느를 거부한 것.[25] 오코우치 이치로는 이렇게 우익 심기 건드릴만한 소재를 작품에 종종 넣는 경향이 있다. 루팡 3세 파트 5에서도 그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