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작중 행적

 






1. 페이즈 1



1.1. 인크레더블 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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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어하고 싶은 게 아니야. '''없애버리고 싶은거지.'''

'''Hulk, Smash!'''

'''헐크, 부순다!'''[1]

원작처럼 감마선 흡수에 의해 배너가 변한 존재. 다만 이안 감독의 헐크와 달리 여기서 배너는 생물학자가 아니라 핵물리학자다.
덩치는 2.7m로 많이 줄었지만 인간적인 얼굴을 하고 있었던 이안 감독의 헐크와 달리 이쪽은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이빨을 위협적으로 드러내고 있어서 인상은 훨씬 더 험악하다. 포효성도 달라져 사람이 고함지르는 소리에 울리는 이펙트가 더해진 정도였던 이안 감독의 헐크와 달리 아예 인간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괴물의 괴성처럼 바뀌었다. 눈동자 색도 그냥 녹안이 아니라 마치 고양이처럼 어둠 속에서 안광을 발하며, 현실성을 추구했는지 색도 바뀌어서 에메랄드빛 초록색에서 올리브색으로 피부톤이 많이 낮아졌다. 그리고 전작처럼 포동포동한 근육들도 너무 리얼해져 일부 팬들에게 반감을 샀다. 다만 보다 생기 넘치고 튼실한 근육 덕에 간지가 넘친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전작이나 어벤져스에서 등장한 헐크보다 머리칼이 많은 듯. 배우는 에드워드 노튼.
쇳덩이를 집어던진 것만으로 험비를 깨끗하게 반토막내거나 들고 휘두르면서 둔기로 쓰고, 손뼉치기로 일으킨 충격파 한방에 헬기가 폭발하며 생긴 화염을 꺼버리는 등 여전히 군대는 적수가 되지 않을 정도의 초월적인 강함을 보여준다. 물론 이안 감독의 헐크처럼 대규모 병력을 상대한 적이 없어서 파괴력이 최대한으로 부각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간간히 나오는 묘사를 보면 그 헐크와 맞먹을 정도의 강함을 보여준다. 스턴스 박사는 그 파워를 '''신'''에 비유하기도 했고, 헐크와 조우한 후 그의 힘을 실감한 블론스키는 이토록 강력한 존재는 본 적이 없다고 묘사할 정도다.
설령 분노가 아니라도 '흥분하면 변신한다'는 설정이 더해졌다. 따라서 굳이 화를 내지 않아도 변신한다.[2] 그러니까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고생하거나 성관계 도중에서도 변신할 수 있다는 것. 작중에서 브루스가 이 때문에 베티와 관계를 가지려다가 맥박 수치가 빨라지자 도중에 그만두는 장면도 나온다.
새뮤얼 스턴스가 만든 약에 의해 헐크로의 변신을 극복한 듯 했으나, 완전히 괴물로 변한 어보미네이션이 도시 한복판에서 난동을 부리자 배너가 헬기 상공에서 그대로 뛰어내리는 극단적인 방법을 써서 재등장했다.[3] 자신과 거의 대등한 육체능력을 지닌 어보미네이션과 충돌해서 튕겨나갔을 때 어지러워하며 '''현기증'''을 느끼기도 하는 등, 새뮤얼 스턴스가 만든 약의 영향 탓인지 영 힘을 못 쓰고 계속해서 밀리며, 벽에 밀리며 팔꿈치의 돌기에 찔리는 등 위기에 처한다. 이때 어보미네이션이 다음에는 베티도 죽일 것이라고 하자, 더더욱 분노하여 힘으로 그를 제압해 떨쳐낸 뒤 돌기를 뽑아 되려 역습을 가한다. 그리고는 손바닥을 세게 마주쳐서 바람을 일으켜 불을 꺼 베티를 구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베티가 무사한 걸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도 잠시 어보미네이션이 근처의 가드레일을 뽑아 휘두르는 걸 정통으로 맞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다가 한 대 더 맞고 기어이 리타이어한다.
이후 어보미네이션이 이어 로스 부녀를 쇠사슬에 매달린 콘크리트 지지대를 철퇴처럼 휘둘러 끔살시키려 하자 다시 일어서는데, 그가 쇠사슬을 돌팔매처럼 빙빙 휘두르며 로스에게 "장군, 유언이라도?"라고 하며 비웃는 순간 사용한 헐크 스매시로 인해 어보미네이션이 발을 헛디뎌버려 휘두르던 쇠사슬이 오히려 자기자신을 묶어버리면서 거대한 콘크리트 더미를 자기가 맞아버린다. 그가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헐크는 이 쇠사슬을 이용해 어보미네이션의 목을 조르고, 팔꿈치의 돌출된 뼈를 뽑아 어보미네이션의 쇄골에 꽂는다. 격하게 분노하면서 목을 따버리기 직전에 베티 로스가 말려서 죽이지는 않고, 실신한 어보미네이션의 가슴팍을 발로 짓이기는 선에서 끝내며 길게 포효한다. 후에 자신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어딘가로 도망쳤다.
이후 어딘가에서 은신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배너가 요가를 하는 듯한 자세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눈이 초록색으로 변한다. 루이 르테리에 감독과 MTV 무비스 블로그의 인터뷰에 따르면 인크레더블 헐크의 마지막 장면은 두 가지로 해석 가능하다고 한다. 감독이 말하길 "배너가 웃는 모습이 미소로 보였습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그가 선한 본성으로 힘을 통제했다는 뜻입니다. 이런 관점은 <인크레더블 헐크 2>로 이어지죠. 하지만 그 모습이 사악해 보였습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어벤져스에서 그가 통제 못할 악당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언급했다. 원작 어벤져스 초기의 스토리에서 로키의 꾐에 빠진 헐크와 히어로들이 전투를 벌인 부분이 있었는데 이와 비슷할지도. 결국 어벤져스 영화에서는 로키의 계략으로 인해 분노해 히어로들을 위기에 빠트리는 부분이 등장하며, 동시에 후반부 반전을 통해 브루스가 헐크를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리고 스턴스의 약으로 치료받은 뒤론 심박수가 200이 넘더라도 화가 나지 않으면 변신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4]
2008년판 <인크레더블 헐크>에서는 그나마 직장과 집이 있는 스파이더맨[5]보다 더 안쓰러운 브루스 배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니, 따지고 보면 가장 불쌍한 히어로는 헐크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6]
변신 시 찢어지지 않는 바지에 대한 조크도 있다. 배너가 브라질에서 멕시코로 도주했을 때, 헐크로 한 번 변신한 터라 옷이 찢어져서 구걸한 다음 새 옷을 구입하게 되는데, 점원한테 '''신축성 좋은 바지'''를 줄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베티가 브루스에게 원작에서 헐크가 입던 것과 동일한 통 넓은 보라색 바지를 사주는 장면도 있는데, 브루스가 그걸 입느니 차라리 바지가 찢어지는 걸 감수하겠다며 거절한다.
참고로 인크레더블 헐크의 스토리는 정리되어 나중에 토르 : 라그나로크 서곡에서 재등장했다. 아무래도 본래 등장한 적이 없었던 토르 트릴로지에 합류한 계기를 설명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1.2. 토르: 천둥의 신


따로 등장하진 않으나, 에릭 셀빅 박사가 '알고 있던 감마선 연구의 대가가 쉴드의 등장으로 갑자기 사라졌다'고 언급한다.

1.3. 어벤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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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삼켜달라?"

- 블랙 위도우가 그에게 테서랙트의 사진을 보여줄 때

배우가 에드워드 노튼에서 마크 러팔로로 변경되었다. 마크 러팔로의 브루스 배너는 TV 드라마의 빌 빅스비를 참고했다고 한다. 덕분에 이제까지 나온 실사판의 브루스 배너들이 원작의 '번민하는 신경증 환자' 느낌이라면 어벤져스의 브루스 배너는 외모부터 체형까지 드라마 쪽 느낌이 물씬 풍겨서 거의 득도한 신비의 은둔자 같은 느낌을 준다. 전체적인 모습은 이안 감독의 <헐크>와 <인크레더블 헐크>를 합친 모습으로 크기는 인크레더블 때와 동일하나 포동포동한 이미지로 돌아왔다. 어쩌면 <인크레더블 헐크>의 노튼과 이번 작의 러팔로와의 몸매 차이를 반영한 것일지도. 얼굴도 역대 실사화 중 가장 헐크스럽지만, 전작의 모델링이 워낙 멋있는지라 골수팬들은 은근 똥배 나온 아저씨가 된 어벤져스 헐크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머리카락도 이전보다 짧고 곱슬곱슬해졌으며, 인상도 덜 험악해졌다. 포효성은 이전작과 비슷하게 괴성에 가까운 소리다.
이제는 화를 참는 법에 도가 터서 토니 스타크가 장난을 쳐도 사람 좋게 웃어 넘어간다.[7] 거기다 과학적인 부분에서는 유일하게 토니와 대화가 통하는 인물. 기본 말투나 목소리도 왠지 사근사근하다. 사실 블랙 위도우와도 나긋나긋하게 이야기하다 뜬금없이 고함을 지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본인 말 그대로 늘 부글부글 끓고 있는 걸 참는다는 느낌이 강하고 극중에서도 화를 내려다가 억지로 참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어벤져스>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헬리캐리어로 오던 중 브루스 배너에 대한 정보를 필 콜슨 요원에게 듣는데, 캡틴에게 주사된 혈청을 복제하던 중 사고가 일어나서 헐크가 탄생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혈청을 복제하려고 시도했으며 그 중 브루스 배너는 감마선에 그 원인이 있을 거라고 추측하고 실험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크레더블 헐크 시절의 언급에 의하면 브루스 배너는 이 혈청이 방사능 저항에 대한 실험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다. 그래서 효과를 실험하기 위해서 주사한 뒤[8] 감마선을 쐬었고,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인크레더블 헐크>의 시점에서 약 1년간 변신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즉, <인크레더블 헐크> 마지막 장면은 브루스가 헐크를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는 묘사였다.[9]
<어벤져스>에선 위 시점에서 1년 후로, 인도에서 의료 활동을 하다가 블랙 위도우가 필 콜슨의 연락을 받고 접촉해서 헬리캐리어에 도착한다. 실드가 자신을 위험 요소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경계심과 불신감이 매우 강하다. 위에서 테서랙트를 삼켜 달라는 거냐고 하는 대사도 자기 비하적인 비꼬기에 가깝다. 전체적인 성격은 상당히 사근사근한 것 같지만 부정적인 말로 자기방어를 해대며 다른 녀석(헐크)에 대한 두려움과, 그런 자신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알고 있다. 쉴드를 도와달라는 블랙 위도우의 말에 날 가둘 생각이 아니냐고 의심하다가 "거짓말 하지 마!"라며 갑자기 화를 내게 된다. 이에 겁을 먹은 블랙 위도우는 즉시 총알을 겨누고 밖에선 타격 부대가 긴장을 타자 "미안해요, 당신의 반응을 보려던 것뿐이에요"라고 순하게 웃으면서 다시 원상복귀. 결국 블랙 위도우의 제안에 따라 실드에 합류한다. 단, 연구원 자격으로 공식적으론 테서랙트 연구에 의견을 구하기 위해서 참석한 것이다. 그러나 캐리어에 오르자마자 토니 스타크는 한달음에 달려와 녹색 괴물 팬이라고 몹시 좋아하고, 퓨리가 헐크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온 흔적이 발견된다.
토니와 함께 연구실로 향해 가볍게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이때 토니 스타크가 그에게 헐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헐크를 위험 요소로 보지 않고 오히려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다. 토니는 자신의 아크 리액터를 가리켜 자신도 몸 안에 과학의 산물을 일부 가지고 있다며 이것은 자신의 일부이고 끔찍하지만 특권이기도 하다고 말하는데, 이에 배너는 그것은 제어할 수 있지 않느냐 반문하지만 토니는 자신 역시 배워서 그렇게 된 것이라 대답한다. 이어 토니는 사고에 관해 읽었다며, 그 정도 감마선 노출이면 최소한 사망이었다고 지적하고 배너는 헐크가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는 거냐고 되묻는다. 배너가 작중 거의 처음으로 다른 시각에서 헐크를 보게 되는 장면이다.
배너는 캡틴 아메리카와 달리 퓨리가 다른 꿍꿍이를 갖고 있을 것이란 토니의 말에 동의했고, 함께 관련 사항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이내 테서랙트를 이용한 무기를 개발 중이라는 것과 이를 숨기고 거짓말했다는 것, 헐크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온 흔적 등을 발견한다.
헐크의 폭주로 인한 어벤져스의 분열을 노린 로키는 일부러 쉴드에 붙잡혀 핼리캐리어에 들어오고, 배너 역시 로키의 흉계에 서서히 흥분하기 시작한다. 배너는 "우린 팀이 아니라 혼돈을 부르는 화학물질의 덩어리죠. 시한폭탄이라고요"라고 자조하는데, 이에 배너가 흥분해 헐크가 튀어나올 것을 우려한 퓨리와 캡틴의 반응에 토니가 하고 싶은 말 하게 냅두라고 깐죽거려서 언쟁은 더욱 가열차진다. 퓨리가 배너를 전용실로 모시라고 말을 꺼내자 울컥하여 '''"내 방(헐크용 구금실)은 이미 딴 놈 빌려줬잖소?"'''라고 빈정거리고는, 날 쉽게 죽이지는 못하겠다면서 '''자살 시도까지 했으나 실패했다는 것을 밝힌다.''' 너무 힘들길래 총을 입안에 넣고 방아쇠를 당겼는데 또 다른 녀석(헐크)이 총알을 뱉어냈다고 한다. 이어지는 언쟁에서 배너의 퓨리와 실드에 대한 불만,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이 극렬하게 나타난다. "그래도 난 사람들 도우면서 나름대로 괜찮고 살고 있었는데, 당신이 날 이 기인열전(freak show)에 끌어들였소. 로마노프 요원, 내가 차분한 비결이 궁금하다고 했죠?"라며 슬슬 뚜껑이 열리던 차에, 캡틴이 배너가 손에 셉터를 쥐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어서 테서랙트 반응을 찾았다는 알림이 뜨자 셉터를 내려놓고 위치 정보를 분석한다.[10] 그런데 그곳은 바로...
호크아이의 기습으로 헬리캐리어가 공격을 당하게 되자 충격에 이성을 잃고 블랙 위도우를 공격하면서 헬리캐리어 내부를 완전히 헤집어놓는다. 이후 이를 막으러 날아온 토르와 1:1 매치를 벌였고, 토르와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만 도중에 제트기를 타고 자신을 공격하는 파일럿을 공격한 이후 제트기와 함께 추락한다. 외딴 빈 공장 부지에서 깨어난다. 상공에서 맨몸 상태로 그대로 떨어졌지만 헐크답게 다치지는 않았다. 그때 공장 경비 할아버지도 있었는데, 녹색 괴물이 천장에서 떨어졌더라 라고 하는걸 보면 헐크가 추락하던 건 다 지켜본 모양이다. 배너가 '저 때문에 누가 다친 사람이 있어요?'라고 걱정스레 묻자 '뭐 사람이 있어야 다치지'라고 무덤덤하게 답하는 거나, 헐크가 추락하던걸 다 지켜봤음에도 아무 경계나 두려움 없이 말을 거는걸 보면 이 노인도 제법 심지가 굳은 듯 하다. 그가 옷을 건네주며 "너 외계인이야? 우주에서 온거 아냐?"라고 물어봤는데 나중에 정말 그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재미있는게 이건 일종의 배우 개그이기도 하다. 이 노인 역을 맡은 배우인 해리 딘 스탠튼(Harry Dean Stanton)은 실제로 영화 에이리언 1편브렛 역으로 출연했다.
이후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이 치타우리랑 싸우는 장소에 스쿠터를 타고 합류한다. 털털거리는 스쿠터와 함께 "음...완전 엉망이네요." 하고 천연덕스럽게 등장하는 장면은 전투 씬의 별미다. 토니가 "스타크, 배너가 왔어."라는 캡틴의 말을 듣고 레비아탄을 몰고 오자...

스티브 로저스: "배너 박사, 이젠 화내도 아무도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겁니다."

Dr.Banner. Now it might be a really good time for you to get angry.

브루스 배너: "그게 내 비결이에요, 캡.[11]

'''난 항상 화나 있거든요.'''"

That's my secret, cap. '''I'm Always Angry.'''

자기 의지로 변신하면서

위의 대사와 함께 '''변신'''한다.[12] 한 주먹에 그 거대한 레비아탄을 박살낸다.[13][14]
이후 본 전투에서도 대활약. 녹색 탱탱볼이 되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야말로 군대와 맞먹는 헐크라고 하기에 어울리는 활약상을 선보인다. 이성을 잃는다지만 캡틴 아메리카의 명령을 듣고[15], 언제나 화가 나 있다면서 바로 변신을 하는 등 어느 정도는 통제가 가능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엔 치타우리 본거지에 핵미사일을 꽂아넣은 토니 스타크가 우주에서 떨어져 땅으로 추락하게 되자, 누가 나서기 전에 본인이 알아서 뛰어올라 토니를 받아준다.
이후 토르가 로키를 데리고 아스가르드로 돌아가고, 남은 멤버들도 자기 갈 길을 간다. 배너 박사도 이후 도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는지 토니 스타크와 함께 차를 타고 간다.
작중 대우는 '''최종병기급'''이다. 실사영화화된 헐크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강력한데, 블론스키조차 스피드로 쉽게 못 따라잡고, 소총이나 중기관총, 미사일에 약간이나마 타격을 입던 2008년 영화와 달리 한 번에 수십 미터를 뛰어다니고 쉴드 소속 전투기의 기관포탄과 자동차를 한방에 박살내는 외계 빔 병기를 맨몸으로 씹으며 치타우리는 물론 레비아탄조차 양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출 문제일 수도 있지만 헐크가 이전보다 강해졌단 의미일지도 모른다.
오죽하면 캡틴 아메리카가 다른 히어로에게 이것저것 지시를 내릴 때도 헐크에게는 그냥 '''작살내(Smash)'''라고만 했다. 참고로 저걸 듣고 씨익 웃는다. 사실 헐크에게는 세세한 작전 지시를 내리기 보단 저렇게 단순명료한 지시를 내리는게 더 알맞고, 어울리기도 하다. 도중에 토르를 퍽 치고선 콧김을 뿜기도 하고, 드디어 로키와 1:1로 대면하자 일단 몸으로 들이받은 다음에 로키가 "멈춰! 난 이다, 이 멍청한 괴물아! 너 같은 하등한 게 아무리 날뛰어봤자..." 하고 호통을 치기가 무섭게 '''바닥에 이리저리 패대기쳐버린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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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약골이군(Puny god)."'''

로키를 패대기치면서

그리고는 얼이 쏙 빠져서 바람 빠지는 신음이나 내는 로키를 쓱 돌아보면서 시크하게 던진 위의 말은 아직도 팬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대사로 회자된다.
이후 치타우리 군단이 안 되겠다 싶었는지 접근전은 완전히 포기하고 헐크에게 소형 비행정 다수를 몰고와 공중에서 거리를 두고 레이저 포로 물량 공격을 퍼부어 움직이지 못하도록 봉쇄하지만, 빔 병기에 집중포화를 당했는데도 피부가 그을리고 코피만 조금 흘리고 만다. 사실 이것조차도 후반의 급박한 상황을 묘사하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다. 작중 내내 전투기의 대구경 머신건이나 빔 병기를 '괜찮아 튕겨냈다' 수준으로 무시하고 얼굴만 좀 가리는데, 제대로 상대하려면 2003년판처럼 탱크에, 헬리콥터에, 전투기는 기본이고, 심지어 핵병기라도 들고 나와야 할 판이다.
아이언맨과 함께 어벤져스의 개그를 양분한다. 이쪽은 몸개그 담당. 토르와 콤비를 이루어 멋지게 적들을 해치우고 난 후 이전에 싸웠을 때의 앙금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듯이 토르를 퍽 쳐 날리거나, 혼절한 토니 스타크를 고함 한 번으로 깨우는 등.
그리고 토니가 떨어질 때 공중에서 받아챈 뒤 빌딩을 타고 내려오며 속도를 줄이는 등 은근히 머리를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참고로 작중 변신 후 헐크의 괴성은 TV 시리즈 헐크의 배우가 연기했다.

2. 페이즈 2



2.1. 아이언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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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3의 스태프롤 후의 보너스 쿠키 영상에서 게스트 출연한다.
아이언맨을 포기한 토니가 자신의 영웅담을 말해주고 있었는데, 사실 아이언맨 3는 처음부터 끝까지 토니가 배너에게 들려주는 본인 영움담이였다. 배너에게 이야기하는 까닭은 어벤져스에서 특히 배너와 많이 친해졌기 때문일 듯. 여기서 말장난이 하나 나오는데, 토니가 배너를 'Doc'이라고 부르는데 ('의사 양반' 정도 되는 뉘앙스) 배너는 자기는 토니가 말하는 'Doc'이 아니라며 곤란해한다. '박사'와 '의사'가 영어로 모두 'Doctor'기 때문. 당연히 배너는 핵물리학 박사(Ph.D. in nuclear physics)지 의학박사(M.D.)는 아닌 것.[17]
'''그런데 정작 배너는 시작과 동시에 졸고 있었다.''' 토니가 눈을 감은 채 이야기하느라 배너가 자고 있었던 걸 알아채지 못한 토니가 눈을 뜨고 기껏 말했더니 자고 있었냐고 하자, 배너는 자신이 상담을 들어주기에는 "인내심"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어디까지 들었냐고 물어보자 배너가 얘기한 건 스위스에서 엘리베이터 탄 부분, 즉 영화 시작 5분이다. 스타크는 이야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그리고 자포자기한 배너는 고개를 뒤로 꺾으며 한숨을 쉰다.
여담으로 보너스 영상의 배너는 이발도 하고 턱수염을 상당히 기른지라 어벤져스를 봤어도 순간적으로 저게 누군가 할 정도로 인상이 달라보인다. 심지어 극장판 자막에서도 '''토니와 배너가 진짜 상담사와 고객 사이처럼 서로 존대를 한다'''.[18]

2.2.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따로 등장하지 않으나 배너 박사가 하이드라의 제거 대상으로 스티븐 스트레인지와 같이 언급되었고, 닉 퓨리가 죽음을 위장할 때 배너 박사가 개발한 테트로도톡신 B을 썼다. 심박수를 1분당 1회로 억제하는 무지막지한 물건이었지만 원래 목적은 배너 박사 자신을 위한 '''진정제'''다. 하지만 닉 퓨리의 말에 의하면 정작 개발자인 배너 박사 본인에게는 이 약이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2.3. 에이전트 오브 쉴드


본인이 등장하는 건 아니고, 그냥 가끔 존재가 종종 언급되는 정도다. 시즌 1 후반부에 피츠가 그의 실험과 관련된 감마선 장치를 만드는 장면이 있으며, 스카이가 가게 된 안전 가옥에는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주먹 자국이 남아 있다. 그리고 스카이의 힘에 관해 피츠제마가 논쟁을 벌일 때에도 언급되는데, 피츠는 스카이가 힘을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어벤져스급으로 강해질 수 있다고 말함과 함께 캡틴 아메리카를 언급했고, 이에 제마는 '지금 스카이의 힘이 불안정하며 어벤져스급이라도 헐크면 어쩌냐'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피츠는 '헐크가 지구를 구했다' 답하고, 제마는 '그건 맞지만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배너 박사는 자신을 치료하는 데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 대답했다. 이어서 피츠는 '우린 그에게 그런 기회가 없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라고 대답.

2.4.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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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나 지금 녹색으로 변신할까?

아니, 그 이상이지. '''난 모습 하나 안 변하고 목을 꺾어버릴 수 있거든.'''

초반 소코비아 작전부터 다른 멤버들과 함께 등장한다. 오프닝 장면에서 하이드라 잔당을 처리할 때 여전히 무지막지한 내구력과 근력을 보여주며 잔당들을 초토화 시킨다. 이후 헐크에서 배너로 돌아오는 방법이 공개되는데, 나타샤가 와서 '곧 해가 떨어져요'라며 교감하며 분노를 진정시킨다. 이걸 '자장가를 불러준다'고 하는데, 평소에 듣던 자장가를 떠올리며 분노를 진정시키는 듯 하다. '곧 해가 떨어져요'라는 나타샤의 말도 '자장가'와 연관되어 있다. 일단 헐크로 변신하는 걸 '코드 그린(Code Green)'이라고 말하는 듯. 이후부터 나타샤와 배너의 대화 장면에선 둘 사이에 뭔가 야릇한 기류가 흐르는 걸 볼 수 있다.
이후 토니가 치타우리 샙터에 내장된 AI를 보여주며 울트론을 만들 수 있다고 꼬신다. 처음엔 반대하지만 토니가 울트론이 완성되면 너도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에 결국 넘어가서 울트론 제작에 협력한다. '''울트론 탄생의 공범'''.[19] 하지만 결국 울트론 AI 제작엔 실패하며, 토르의 송별회 겸 소코비아 작전 성공 축하 파티에 참가하는데 여기에서 둘이 썸타는 관계라는게 밝혀진다. 정확히는 나타샤가 대쉬하면, 배너는 '에이 이런 미인이 왜?'와 헐크라는 콤플렉스로 넘기는 상황. 그러면서도 캡틴이 '아, 그녀가 진짜로 작업거는 거 봤는데 너한테 하는 것처럼 그런 거 아님. 레알 좋아하는 듯ㅋ'이라고 하자 '에이 설마...잠깐, 작업거는 걸 봤다고?' 하는 걸 보면 꽤 신경 쓰는 듯. 파티가 끝나고 묠니르 들기 내기에서 다들 필사적으로 들어보려고 애쓰던 중[20] 배너의 차례가 오자 망치를 들어올리다말고 헐크로 변하는 척 우어어어!하고 장난을 치는데, 동료들이 제각각 다른 반응을 보이자, 머쓱해하는 것이 백미.[21] 그 후 울트론이 습격해오자 나타샤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를 감싸고 바 뒤로 몸을 피한다.
이후 울트론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스트러커의 기록을 찾던 중 와칸다산 비브라늄을 파는 율리시스 클로란 무기상의 정보를 찾아내고 팀원들과 아프리카로 향한다. 다른 팀원들이 클로의 선박에 잠입해있는 동안 퀸젯에 남아 대기하다가, 바튼의 화살을 맞고 선박에서 빠져나온 완다세뇌의 영향을 받아 헐크로 변하여 인근 도시에서 난동을 부리게 된다.[22][23] 울트론 본체를 정리하고 온 토니가 그를 막기 위해 헐크버스터를 호출, 헐크버스터와 일전을 치르며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게 되고, 결국 토니에게 제압된다.[24]이 난동으로 어벤져스에 대한 세계 여론이 악화되자 바튼의 인도 하에 바튼의 농장에서 다른 멤버들과 피신했고, 거기서 나타샤의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된다.[25]
울트론을 다시 상대하기 위해 어벤져스 타워로 귀환한 뒤에 서울에서 멤버들이 데려온 안드로이드에다 자비스를 이식하자는 토니의 제안을 처음에는 극구 반대하지만 그의 설득에 넘어가 결국은 이식을 도와주기 시작한다.[26] 그러나 도중에 들이닥친 캡틴 아메리카피에트로 막시모프, 완다 막시모프에 의해 저지당했다가 환영에서 답을 찾은 토르가 전력을 주입해 안드로이드를 깨워낸다.
울트론의 최종 목적지인 소코비아에서 갇혀있던 나타샤를 구출, 그녀와 함께 조용히 떠나고자 했지만 오히려 나타샤는 그에게 키스하면서 낭떠러지로 밀어내 헐크를 깨우고, 다른 팀원들과 함께 비브라늄 코어에 울트론 센트리가 접근하지 못하게 전투를 치른다. 토르, 비전, 아이언맨의 공격에 쓰러진 울트론이 '저기,다시 생각해 봤는데...'라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1편에서 로키가 말 끝내기도 전에 패대기 쳤던 것처럼 끝까지 듣지도 않고 멀리 날려버리는 장면이 깨알같다. 여담으로 이 후 울트론 센트리들을 노려보니까 울트론 센트리들이 엉덩방아까지 찧을 정도로 겁에 질려 도망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센트리들은 모두 울트론과 직결되어 있으므로 울트론이 헐크때문에 겁에 질렸다고 봐도 무방한 장면이다.
이 후 싸움이 마무리되어 가는 도중에 나타샤가 본래대로 돌아오게 자장가를 부르면서 좋은 분위기를 풍기다가 울트론이 탄 퀸젯의 기관포 공격을 당하다 다시 분노, 나타샤를 헬리캐리어로 옮겨둔 후,[27] 울트론이 탄 퀸젯에 난입하여 울트론의 본체를 지상으로 던져버리고, 나타샤의 호출에도 불구하고 스텔스 모드로 이동해 자취를 감춘다. 사건이 끝나고 새로운 어벤져스 기지에서 닉 퓨리가 나타샤에게 남태평양 어딘가에 퀸젯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추락했다고 알려주며 '헤엄쳐서 피지로 갔을지도 모르니 엽서라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한다.[28]
이렇게 헐크가 어벤져스를 탈퇴하는데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에게 맞써 싸울 힘을 지닌 토르가 아스가르드로 돌아간 상황에서 헐크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어느 한 편을 드는 전개가 나온다면 양민학살이 따로 없기에 여기서 일부러 퇴장시켰다는 의견도 있다.
본작에서는 헐크를 거의 완벽하게 통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벤져스 1편에서 헬리캐리어가 공격받은 충격으로 헐크로 변했지만 이번에는 울트론의 급습에도 어떻게 어떻게 통제했고, 스타크 타워에서는 스칼렛 위치를 보면서 엄청나게 화를 내면서도 헐크로 변신하지 않는데, 생각해 보면 이거 대단한 거다. 저 정도로 분노했으면서도 자기를 통제하고 있다는 거니까. 예전의 배너였으면 스칼렛 위치를 보는 순간 헐크가 튀어나와 모든 걸 쑥대밭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스칼렛 위치에게 강한 적대감을 보이는데, 이는 그녀의 세뇌에 걸려 거의 완전히 통제하는 데 성공했던 헐크의 인격이 또 다시 도시 하나를 뒤엎으며, 난동을 부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때문에 스칼렛 위치를 보자마자 아주 제대로 분노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안색 하나 안 변하고 (즉 헐크가 아니라 배너인 채로도) 네 모가지를 꺾어버릴 수도 있다."'''라는, 평소의 배너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험한 말을 뱉기도 한다. 실제로 완다는 자기 잘못이 맞기 때문에 움츠러들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런데 캡틴과 아이언맨이 서로 전투를 시작하자 완다를 뒤에서 붙잡고 함부로 건드리면 헐크가 튀어나온다고 협박했는데, 완다는 그냥 능력으로 배너를 날려버렸다.[29]

3. 페이즈 3



3.1.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시빌 워에는 직접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로스 장군이 자신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다는 캡틴의 주장에 '지금 배너와 토르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나?'[30] 하고 반박하는 장면과, 토니가 나타샤에게 '헐크한테라도 도와달라고 할까?' 하고 농담조로 중얼거리자 나타샤가 '그가 우리 편을 들 거라 생각해?'하고 되묻는 장면을 통해 언급만 된다.[31]
시빌 워에서 헐크가 직접 모습이라도 보인 장면은 로스 장군이 히어로들의 싸움으로 인해 생긴 폐해로 든 예시 중에 어벤져스 1편 부분에서 보여주는, 뉴욕 건물을 문자 그대로 날아다니면서 치타우리를 쳐부수는 과거 영상 자료 장면 뿐이다. 이로 보아 시빌 워 시점에서도 여전히 현재 행적을 아는 사람은 없는 듯.
헐크는 소코비아 전투 이후 퀸젯을 타고 우주로 갔기 때문에 지구에 없는 것은 물론이며, 시빌 워 전투 자체에 참전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사실 완력으로는 어벤져스 맴버들 중 탑 수준이라 어느 한쪽에 끼면 밸런스가 맞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더욱이 일단은 직장 동료라 심각한 피해를 입히면 안되는데 헐크는 이성 유지가 어렵다보니 전투를 하기는 힘들었을듯.

3.2. 팀 토르


토르와 카페에서 만나 대화하는 모습으로 등장.[32] "왜 정신 차리면 반바지만 입고 있지?" 같은 말을 하다가 "토니와 캡틴 아메리카 얘기 들었냐?"란 말에 "연락 못 받았냐?"며 기존 어벤져스 멤버의 연락을 받았다는 걸 시사하는데, 토르는 아무 연락도 전혀 못 받았다. 마침 핸드폰으로 토니의 전화가 걸려와 토르를 바꿔주려고 하나 거절당해 영상의 개그성을 더해 준다.

3.3. 스파이더맨: 홈커밍


피터가 체육시간에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있을 때 리즈와 대화하던 한 여학생이 "나 같으면 토르랑 자고, 아이언맨이랑 결혼하고, 헐크를 죽일래."라는 농담으로 언급된다. 이는 영어권에서 존재하는 'sleep marry kill', 혹은 'fuck marry kill' 놀이이다. 묻는 사람이 3명의 대상을 말하면 답하는 사람이 그 중 누구와 자고, 결혼하고, 누굴 죽이고 싶은지 고르는 것. 이 여학생의 답변을 보아 3명의 어벤져가 일반 시민들에게 어떤 이미지인지 짐작할 수 있다. 토르는 전작에서도 일반인들이 토르가 잘생기고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표현이 몇번 나왔고, 토니는 이미 부와 아이언맨으로의 행적이 유명하다. 하지만 헐크는 대중에게도 힘이 무작정 센 녹색 괴물로 인식되는 듯.
피터 파커가 다니는 미드타운 과학기술고 교실에는 유명 과학자들(엔리코 페르미, 니콜라 테슬라, 알버트 아인슈타인, 아이작 뉴턴 등) 사진이 걸려있는데 거기에 브루스 배너의 사진도 같이 있다. 헐크가 아닌 과학자로서의 배너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 다른 과학자들은 대부분 고인이지만 배너는 나이를 많이 잡아도 중년이고, 헐크가 된 후 도주하고 부터는 제대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을 리도 없다. 그럼에도 유수의 과학자와 같은 반열로 대접받는 건 그의 업적이 대단한 수준임을 짐작케 해준다.

3.4. 토르: 라그나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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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Banner, only Hulk!
배너는 없다. 오직 헐크 뿐이다!'''[33]

'''I thought it'd be a lot nicer.[34]


저게 아스가르드야? 생각보단 별론데?'''[35]

그랜드마스터의 사키아르 행성에서[36] 그랜드마스터가 운영하는 투기장의 검투사 챔피언이 된 상태로 등장했다. 그리고 투기장에 헐크를 데려온 건 발키리.
마치 로마의 검투사를 연상시키는 갑옷을 걸치고 바디페인팅도 그려서 헐크 역사상 가장 화려한 모습을 하고 나왔다.[37] 지금까지 전승을 거둔 무패의 챔피언으로 싸운 상대는 모두 죽었다고 한다. 링네임은 '''인크레더블 헐크'''로 관중들이 녹색 연막을 터뜨리고 헐크 얼굴 탈과 피켓을 들고다닐 정도로 인기 스타가 되어 있었다. 사카르에 온 지 얼마 안 된 로키는 그랜드마스터의 검투사 챔피언이 헐크라는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봐서 기겁을 하며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이 별을 떠야겠다고 중얼거렸다. 물론 토르는 어벤져스 동료였던 헐크를 만나서 반가워했지만 정작 헐크는 싸울 생각이 가득한 상태였고, 치열한 격전을 벌인다.
여차저차해서 토르가 헐크를 잠깐 제압한뒤 어떻게든 말로 타이르려고 했지만 어벤져스에서 '''헐크가 로키를 패대기 칠 때와 한 치의 차이도 없이 100% 똑같이 토르를 패대기 치며 5년만에 재현했다.''' 다른거는 마지막에 바닥에 메다꽂은게 아니라 토르를 멀리 던졌다. 그리고 이거 한방 맞고 전투불능이 됐던 로키와 달리 토르는 바로 일어나서 헐크를 상대로 우세하게 결투를 이어간다. 그리고 객석에서 이를 보던 로키는 "그래! 바로 그거야!"라며 매우 환호한다. 어벤저스 시절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듯.
이후 토르가 작정하고 싸우자 격투술과 반응속도의 차이 때문에 거의 공격을 못 맞추고 일방적으로 맞는다. 그러나 분노버프를 업은 이후 토르의 공격을 손쉽게 잡아버리고 마운트 자세에서 토르가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얼굴을 가격하지만, 이후 번개의 힘을 각성한 토르가 주먹을 날리자 바로 나가떨어진다. 불완전하게 천둥의 신으로 각성한 토르에게 밀리기 시작하지만, 챔피언의 무패기록이 깨지는 걸 바라지 않았던[38] 그랜드마스터의 수작으로 토르가 쓰러지면서 반칙으로 승리를 거둔다.
헐크는 그랜드마스터의 챔피언으로서 상당히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넓고 호화로운 방을 혼자 쓰는 것은 물론이고[39] 발키리와는 아주 화기애애하게 훈련도 하며 아예 헐크의 두상이 그랜드 마스터의 건물 외벽에 부조로 만들어지고 있었을 정도. 게다가 검투사로서 힘을 마음껏 쓸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사람들이 그런 자신을 좋아해주기까지 하니, 헐크는 처음으로 삶을 즐기고 있었다고 한다. 덕분에 브루스 배너로 돌아가지 않고 헐크 상태로 오래 있었다. 욕탕에 있을 때 "푸쉬시시~"하는 소리와 함께 손을 욕탕에 첨벙 담그고 "퀸젯"이라고 해서 퀸젯을 타고 추락해서 여기로 온 걸 알려준다. 또 토르와의 대화를 통해서 지구는 자신을 싫어한다며, 지구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것을 밝힌다.[40]
이후 탈출을 위해 퀸젯의 상태를 점검하던 토르를 따라와 후면 출입구를 작살내며 들어오고는 '''"친구야, 가지 마."''', '''"여기 있어."'''[41] 같은 말을 하며 토르가 떠나지 못하게 막으려 하지만, 우연히 재생된 나타샤의 영상을 보고 브루스 배너로 돌아온다.[42] 이 때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2년 동안 헐크의 상태였으며, 퀸젯을 타고 넘어올 때에도 헐크의 상태였다는 게 밝혀진다.[43]
다시 한 번 헐크로 변하면 배너로 돌아올 수 없을 것 같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배너로서의 자아를 잃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 당시의 배너는 자신이 헐크로 변하는 것에 대해서 극도의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말투도 지적이었던 배너와 다르게 초딩스러운 헐크의 말투를 따라가고[44] 조금만 흥분해도 얼굴에서 녹색 핏줄이 보이는 등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였다.[45] 토르가 자신을 도와서 라그나로크를 막아달라고 하자, 결국 헐크가 필요한거 아니냐고 하면서 넌 친구도 아니라고 할 정도.[46] 하지만 잠시 뒤 헐크 축제가 열리고, 여기에 휩쓸려 사라졌다가 잠시 뒤 축제를 그럭저럭 즐기는 기색으로 발견된다. 그동안 같은 어벤져스의 멤버들조차 두려워했던 헐크를 마치 아이돌처럼 대하는 사람들을 생전 처음으로 보았으니, 속내가 따로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생각의 변화가 조금은 있었을 것이다.
그랜드마스터의 우주선을 타고 탈출하던 중 토르가 "학위 많잖아? 하나 써봐"라며 조종석에 앉히자, "외계 우주선 조종 학위는 없어!"라고 하며 기겁하는데 막상 조종은 잘한다.(...) 그랜드마스터의 부하들의 추격을 요리조리 잘 피해다니며 뭔가 무기같이 생겨 보이는 버튼을 눌렀더니[47] 그게 그랜드마스터의 생일 파티 모드 버튼이라서 [48] 폭죽으로 플레어 효과를 일으켜 토파즈를 격추시켜버리는 공적도 세우며 무사히 아스가르드에 도착한다. 헬라가 불바다를 만든 아스가르드를 보며 '''"생각보다 별로인데?'''"라며 토르를 머쓱하게 만든다. 아스가르드로 넘어온 이후 펜리르와 대적하기 위해서 우주선에서 떨어져 헐크가 된다.[49] 펜리르에게 다리를 물린 채로 같이 아스가르드 밖으로 떨어지기 직전 어퍼컷으로 펜리르를 날리고 본인은 겨우 절벽에서 매달려 살아남는다.
[image]

'''"Big Monster!"'''

'''("큰 괴물!")'''[50]

이후 수르트에게 덤벼드나 가볍게 붙잡혀 집어던져진다. 그래도 헐크이 괴력은 어디 안간다고 수르트에게 정면으로 날린 바디슬램 한방에 수르트의 상체가 한번 상당히 휘청거리긴 했지만 파리 잡히듯이 휙 집어던져져서 토르와 발키리 근처에 떨어지는데 또 싸우려고 하는 걸 제발 한 번만 파괴하지 말라는[51] 토르의 말과 발키리의 가자는 말을 듣고 두 사람과 함께 우주선으로 복귀.[52] 이후 계속 헐크인 채로 우주선을 통해서 아스가르드를 탈출한다. 헐크가 다시 배너로 돌아올 수 없다는 떡밥이 남겨졌는데, 결말에선 사태가 다 해결된 상태서도 헐크인 모습으로 남아있어 불안감이 남은 상태다. 다만 인피니티 워 예고편에서 브루스 배너의 모습이 나오며 돌아오는 것이 확정되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어째 트레일러에서 예고되었던 VS 놀이는 모두 어중간하고 아쉽게 끝나버렸다. 각성한 토르는 그랜드마스터가 훼방놔버리고, 헬라와는 싸워보지도 못하고, 그나마 사람들이 기대했던 수르트는 작전상 싸워서는 안될 상대고 싸운다고 해도 우주적 존재에게 헐크가 이기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빠질 수 밖에 없었다.[53] 즉, 제대로 판정승이 난건 영화 통틀어서 펜리르 하나뿐인데, 마지막에 펜리르를 주먹으로 때려눕혔다기 보다는 마지막에 동귀어진 당하기 직전에 한 방 먹여 본인만 살아남은 셈이라 제대로 결착을 냈다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그렇다고 이걸보고 너무하다 하기엔 막말로 본인 영화도 아닌지라 이래저래 안쓰럽다.
여담으로 삭제된 장면이 있는데, 아스가르드로 가는 길에 우주선에서 망치가 없어서 헬라를 이길 수 없다고 하는 토르에게 '네가 망치의 신은 아니잖아'라고 격려해준다. 오딘이 이 대사를 하며 토르에게 깨달음을 주는 장면이 있기에 배너가 이 대사를 하는 장면은 삭제된 듯 하다.

3.5.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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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너: '''타노스가 와... 그가 오고 있어...'''

스트레인지: '''...누구?'''[54]

코믹스에서 따온 장면 중 하나로, 해당 코믹스에선 실버 서퍼가 타노스가 온다고 경고한다.#

어허, 어림도 없지. 뉴욕 때랑은 다를 거다, '''이 슈트가 헐크보다 훨씬 세거든!'''

작중 초반에 아스가르드 난민선에서 로키의 신호에 맞추어 타노스를 기습한다. 그렇게 처음에는 좀 밀어붙이는 듯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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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노스는 자신을 힘으로 억누르고 있는 헐크의 양 손을 본인의 완력으로 가볍게 떼어내버리고, 타노스가 '''힘으로 자신을 이겼다'''는 사실에 당황하는 헐크를 재빠른 타격으로 완전히 농락한다. 라그나로크 때 토르가 검투장에서 헐크를 상대했을 때처럼 단순히 힘만 갖고 싸우는 헐크에게 기술의 차이를 보여주는 장면이지만, 타노스의 경우 덩치도 헐크와 비슷하면서 완력까지도 헐크를 압도했다는 점에서 강한 인상을 준다.[55] 어른이 어린애를 갖고 놀듯 일방적으로 얻어터진 뒤 마지막엔 아예 타노스가 헐크를 들어올려서, 본인의 전매특허였던 패대기치기를 그대로 당해 정신을 잃는다.
헐크가 그간 고전하거나 패배한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고, 패배라고는 할 수 없어도 중과부적인 적을 상대했던 경우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적들은 설사 헐크가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헐크가 더 뛰어난 면이 적어도 하나씩은 있었다. 유일한 예외는 아예 차원이 달라서 싸우려는 것을 만류당해 작전상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적뿐.[56] 그러나 압도적인 격투술에 헐크 이상의 피지컬까지 겸비한 타노스에게 당한 패배는 변명의 여지조차 없었고, 타노스의 시각에서는 결투라고 하기도 민망한, 양아들이 "즐기시게 놔둬"라고 말할 정도의 '''여흥'''에 불과했다. 헐크를 이렇게 까지 몰아붙이고, 처참하게 쓰러뜨리며 정신적으로 까지 타격을 준건 타노스가 처음이다.아무리 타노스라지만 이렇게나 간단히, 쉽게 털려버릴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기에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큰 충격이다.[57]
다만 의문점은 타노스와 블랙 오더가 피난민선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토르와 헤임달 등등의 강자들까지 제압할 동안 어떻게 헐크가 가만히 있을 수 있었냐는 것이다. 설령 어딘가에 숨어있었다고 해도 그 큰 덩치가 들키지 않고 로키가 "we have a hulk"를 말하기 전까지 아무 것도 안하고 숨어있었다는 것이 아이러니. 게다가 그 피난민선에는 발키리도 타고 있었기에 헐크가 사카르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그녀가 포드쉽을 타고 도망치거나 블랙 오더에게 공격받을 때에 가만히 있었을 리가 없었을 텐데... 토르도 친구라고 여겼기에 토르가 그렇게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모른 척하고 있던 것도 헐크가 그렇게까지 이성적 판단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걸 생각하면 의아하다. 다만 배너 상태로 숨어있었을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지구로 떨어지기 전까지 내내 헐크 상태로만 있었다면 배너가 지구에 돌아온 직후 토르가 죽었고 타노스가 쳐들어오는 현 상황에 대해 그렇게 자세히 파악하고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헤임달에 의해 간신히 지구로 이동된 후 뉴욕 생텀에 떨어지고, 식사하러 외출하려던 닥터 스트레인지 및 웡과 조우한다.[58] 이후 스트레인지를 따라 포털을 통해 토니 스타크에게로 향한다. 워낙에 친한 사이이기도 했고 오랜만에 만난 만큼 포옹을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 두 사람과 닥터는 자리를 옮겨 대책 회의를 한다. 이때 비전 어디 있는지 누구 아는 사람 있냐니까 토니가 자기는 모른다며 스티브 로저스라면 알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 말을 듣자마자 웡과 닥터는 탄식하며 실망하는 반면[59] 지구를 떠나 있던지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배너는 왜 그러냐며 "우리 친구인데 더 잘 된 거 아니야?" 식으로 반응하며 빨리 전화하라고 재촉한다. 토니가 한탕 했다고 설명을 해주지만 토르도 죽었고[60] 타노스가 오고 있다며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라고 하고 마침내 토니도 전화를 집어들지만 그 순간 습격을 당하게 된다.
뉴욕에 쫓아온 에보니 모와 컬 옵시디언을 상대하기 위해 헐크로 변신하려고 하지만, 목 아래까지 초록색으로 변하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헐크가 아예 나올 기미조차 안 보일 때 마법사들 앞에서 나 망신시킬 거냐며 같이 당황하는 토니는 덤. 결국 웡에게 브루스를 맡기고 닥터와 아이언맨이 일을 해결하러 나선다. 이때 스트레인지가 도와줄 것이 아니라면 숨어있으라며 포탈을 열어 어딘가로 피신시키고, 컬 옵시디언에 의해 아이언맨이 그 곳의 나무에 쳐박힌다. 그리고 아이언맨의 빔이 컬 옵시디언의 방패에 의해 여러갈래로 반사되면서 그 반사된 한 줄기에 의해 나무가 잘려서 쓰러지는데, 이 나무의 가지에 배너가 깔리게 된다. 그러자 "헐크, 대체 뭐하는 거야? 나와! 나오라고!" 라며 자기 뺨을 치고, 얼굴 반쪽이 헐크로 변하며 헐크가 "싫어어어어어어!!!" 라고 말한 뒤 다시 온전한 배너의 얼굴로 돌아온다.
이로 인해 예고편에서 본 것과 달리 지구에 돌아온 이후 헐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작중에서는 웡과 헤어진 뒤 토니가 떨어뜨린 전화기를 주워 스티브에게 전화를 걸며, 이후 로디와 함께 스티브, 샘, 나타샤, 그리고 블랙 오더에게 당한 비전과 완다 일행에 합류한다.[61] 블랙 위도우와 오랜만이라며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비전과 완다, 샘이 "뭔가 분위기가 어색하다"면서 뻘쭘해하기도 했다.[62] 브루스는 클린트의 행방을 묻자 클린트와 스캇은 가족 곁으로 돌아갔다는 나타샤의 말에 스캇이 누구냐고하자 스티브가 앤트맨이라고 말한다. 브루스가 ''개미도 있고 거미도 있는거냐?"라고 한다.[63]
이후 비전과 스톤을 분리할 수는 있지만 자신은 할 수 없다는 말에 캡틴의 제안에 따라 와칸다로 이동하고, 인데 절해야 되냐며 로드에게 묻자 당연하지란 대답이 돌아와서 절을 했더니, 트찰라는 웃으며 "여기선 그렇게 안 합니다"라며 인사를 사양하고 로드는 너 뭐하냐며 놀리는 등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인다.[64] 이후 슈리에게 비전 관련해서 짧은 디스를 당하기도 하고,[65] 헐크버스터를 타고 전투에 참여하긴 하는데 배너가 조종경험이 없는 파일럿이다보니 얼빵한 모습이 두드러지는 헐크버스터이다. 헐크로 변하지 않아도 헐크처럼 싸울 수 있다며 즐거워하다가[66] 넘어져서 뒹구는 모습을 오코예가 한심하다는 듯이 흘겨보기도 했다. 그래도 스타크와 공동제작한 슈트이다보니 조종기술만 좀 떨어질 뿐이지 작중 행적을 보면 슈트의 기능을 잘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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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더들과 싸울 때 토르가 나타나자 헐크버스터의 머리 부분을 열고는 '''"하하하하하!! 너희들 이제 다 죽었어!!!!"'''라며 즐거운 듯 소리치기도 하고, 비슷한 덩치의 컬 옵시디언을 상대로는 팔도 뜯겨나가고 만신창이가 되어 파괴 일보직전까지 이른다. 이 때 헐크에게 "너 극적인 거 좋아하는 거야? 이제 좀 나오지?"라고 하는 등 계속 헐크에게 나와보라고 하지만 정작 헐크는 끝까지 '''NO!!!'''라면서 거부,[67] 결국 브루스도 '''"하아 됐다 그래 나오지마 이 치사한 자식아! 그냥 나 혼자 다 할꺼야!!"'''라며 헐크를 부르는 걸 포기하고 자기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 타격을 입히다가, 다시 위기에 처했지만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아까 뜯긴 팔을 그의 팔에 장착시키고 날려보내 와칸다의 보호막에 갈아버림으로서 배너 상태로 전투에서 승리하는 업적을 세웠다.[68]
타노스가 타이탄에서 워프해 오자 캡틴에게 “저놈이야.”라고 알려준다. 와칸다에 모인 멤버들 중,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아웃라이더와 싸우는 중이었던 토르를 빼면 유일하게 타노스를 본 적이 있는 멤버이기 때문. 다른 히어로들과 타노스에게 덤비지만 공간 조작 능력으로 절벽에 헐크버스터 째로 박혀버린 뒤 어떻게 빠져나왔고, 핑거스냅에서 생존자가 되었다.[69]
영화 개봉 전에 공개 됐었던 예고편에서는 다른 멤버들과 와칸다에서 헐크의 모습으로 싸우는 장면이 있었는데 본편에서 나오지 않아 왈가왈부가 많았는데, 엔드게임 이후 인터뷰에서 밝혀진 바로는 사실 배너와 헐크가 하나로 합쳐진 뒤에 헐크버스터를 찢고 나와서 컬 옵시디언을 날려버리는 장면을 찍어뒀으나 시사회 평이 좋지 않아서 삭제했다고 한다. 당시의 절망적인 분위기를 깬다는 이유. 헐크버스터를 누가 타냐도 꽤 주요 이슈였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또한 루소 형제가 밝히길 배너 박사를 다루는데 매우 조심스러웠다며 헐크가 나와서 위기에 빠진 배너를 구해주게 되면 배너는 항상 투덜이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배너 개인으로써 영웅이 되도록 강조하고 싶었다고 한다.

3.5.1. 평가


비전과 함께 가장 대우가 나빴던 히어로 중 하나로, 그나마 소멸하는 것은 면한데다 캡틴, 토니, 토르 등은 사랑하는 사람을 눈앞에서 잃는 비극을 경험한 것에 비해 배너는 그나마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 (원년 멤버들)은 거의다 무사하고 어찌되었든 지구로 귀환하는데 성공했고 연인인 블랙 위도우도 재회하는 등 피해 정도는 양호한 축에 속하지만 활약상 면에서는 손해를 많이 보았다. 원년 어벤져스에선 토르와 함께 투톱 에이스로 불리던 지난 날에 비하면 격세지감.
결과적으로 브루스 배너로서는 최선을 다 했지만 헐크로서는 굉장히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많은 편이다. 아닌게 아니라 1편부터 출연했던 오리지널 어벤져스중, 초능력은 없지만 초인 히어로를 서포트하며 포지션을 다져 온 블랙 위도우와 호크아이를 뺀 나머지 4명의 메인 히어로 4총사 중에서 헐크만은 이번 작품에서 그 어떤 보정도 받지 못했다. 어벤져스에서 이들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의 활약을 보였던 세월을 생각하면 참 격세지감. 원래부터 투톱 히어로들이었던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 페이즈3에서 급격하게 부상한 토르는 흔히 묶여서 빅3라고 불리우고 있는데 이들은 비중이 작든 많든 관계없이 최종보스인 타노스와 어떤 식으로든 접점이 있는 반면,[70] 헐크는 이들과 마찬가지로 타노스와 1:1 상황을 겪기는 했으나 영화 초반에 관객들에게 타노스의 충격적인 전투력을 보여주는 정도 밖에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최강의 전투력 측정기 신세가 된 셈.
또한 모든 히어로들이 타노스를 상대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지만 정작 헐크는 배너를 방패 삼아 도망만 쳐버렸다. 토니 스타크가 지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타노스에게 대적하기 위해 자신이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두려워하던 외우주로 직접 쳐들어가자고 용기를 낸 것과 타노스에게 나란히 쳐발린 토르가 두려움은 전혀 보이지 않고 불굴의 정신력으로 타노스를 무찌르기 위해 목숨 걸고 무기를 만들고, 갈아마실 기세로 돌아와 (짧았지만) 리벤지 매치를 가진 것과 대비되는 모습. 다른건 둘째치더라도 싸우기조차 거부한 히어로는 헐크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이 '헐크'하면 떠올리는 것들 중 하나가 '배너는 헐크가 못나오게 통제하다가 결국 분노하여 헐크가 튀어나온다'라는 클리셰인데, 인피니티 워에서는 이게 반대가 되어버려서 오히려 배너가 헐크더러 나오길 계속 요청하는데 헐크가 싫다고 거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난생 처음 겪는 일이었던지라 본인은 물론 작중 인물들도 크게 당황했을 정도. 결국 전투에서 분량도 축소될수 밖에 없었고 인상깊은 장면도 거의 남기지 못했으며 나오라고 기를 쓰는 배너를 헐크가 끝까지 튕겨서 변신에 실패하는 다소 웃픈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작품 밖의 관객들은 물론이고 작중에서도 헐크를 잘 알고 있는 여러 사람들도 헐크에 여러번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71] 그때마다 깨지거나 아예 나오게를 거부하는 상황이 생겨서 여러차례 굴욕을 당했다. 사실 어벤져스 시리즈 1,2까지 설쳐서 헐크의 위엄을 대다수의 관객이 아는 상황에서, '어벤져스 대표 강자인 헐크를 이렇게나 농락하는 타노스가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보여주기 위해 희생된 감이 크다.
루소 형제 중 조 루소는 헐크는 전에도 패배한 적이 있는 인물이며 승패에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멋진 싸움을 좋아하는데, 그럼에도 그가 한사코 나오기를 거부하는 이유는 (두려움보다는) 배너와의 통제력 싸움으로 쌓인 불만+배너가 자신에게 싸움만을 맡기려 하는 것에 대한 저항일 것이라고 밝혔다.# 일종의 '''파업'''인 셈이다. 앤서니 루소가 다른 관점을 내놓지 않는 이상 일단은 가장 오피셜에 가까운 해석이다.

"I think people have interpreted it as Hulk’s scared. I mean, certainly, that’s not a — I don’t know that the Hulk is ever… he’s had his ass kicked before, and he loves a good fight. But I think that it’s really reflective of the journey from Ragnarok. Is that these two characters are constantly in conflict with each other over control. And I think that if the Hulk were to say why, it’d be [that] Banner only wants Hulk for fighting. I think he’s had enough of saving Banner’s ass.”

번역: "사람들이 그것(변신 거부)을 헐크가 겁을 먹었다는 걸로 해석한 것 같아요. 제 생각엔 분명 그건... 전 헐크가 한번이라도 그랬는지...(실제로 말을 끝까지 안함) 그는 예전에도 얻어터진(had his ass kicked) 적이 있었죠. 그리고 그는 훌륭한 싸움을 아주 좋아해요. 하지만 이런 건 라그나로크에서의 여정을 반영하는 거죠. 이 두 캐릭터(배너와 헐크)는 서로 통제권에 대해 계속해서 갈등을 빚는다는 것을요. 제 생각엔 헐크가 이유를 대자면, 배너가 헐크를 싸울 때만 원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할 것 같아요. 제 생각엔 그는 배너를 살리는 데 질려버린 거죠."

실제로 배너는 헐크를 자신과 대등한 인격체로 인정한 적이 없고, 평상시에는 꾹꾹 억누르고 만일을 대비해 헐크버스터라는 억제력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경계하면서 오직 자신에게 필요한 때만 변신하려 했다. '''헐크의 입장에서 배너는 헐크에게 아무 것도 베풀지 않고 오히려 헐크를 한사코 억누르거나 제거하려 하는 주제에 아쉬울 때만 불러내 써먹는 셈'''이다. 물론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주도권을 틀어쥐었던 헐크 역시 배너를 풀어주지 않았고 계속 얕잡아봤지만, 헐크는 배너를 아예 필요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으며 주도권을 잡고 있던 시간도 훨씬 짧았다. 인피니티 워에서도 헐크를 불러내기 전에 '싫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중얼거린다든가 헐크버스터를 타고 헐크가 필요없다는 듯 신나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불만이 쌓여도 이상하지 않다. 이런 거부반응에는 헐크의 지성이 어느정도 성장한 것도 영향이 있다. 예전 같았으면 화나면 불만이고 뭐고 분노에만 충실해 그냥 무작정 튀어나와 다 때려부쉈을텐데 이제는 어느 정도 사리분별을 하다보니 자신을 인격체라고 생각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고, 자신의 불만을 다른 방식으로 표출할 줄도 알게 된 듯 하다.
실제로 헐크의 입장에서 헐크의 행적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불만을 가지는 게 이해가 안 될 건 없는데, 배너에게서 '''없애버리고 싶은 괴물이고 절대 되고 싶지 않지만 힘이 필요할 땐 어쩔 수 없이 풀어놓는 야수'''같은 취급을 받다가 에오울 엔딩에서 잠적한 뒤로 2년 동안 배너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사카아르에서 검투사 인생을 실컷 즐기던 중에 갑자기 배너로 강제로 돌아와버리고, 나중에 배너가 또 자기와는 아무 상관 없는 아스가르드인들을 지키겠다고 비프로스트로 투신하자 반강제적으로 다시 나와 펜리르와 싸우고[72] 덕분에 다시 배너를 성공적으로, 아마도 이젠 평생 억누를 수 있나 했더니 타노스에게 얻어맞은 뒤 또 다시 배너로 돌아왔는데, 그로부터 얼마나 됐다고 배너는 블랙 오더와 조우하자 또 힘 쓰라며 나오라고 하는 상황이다. 헐크가 반발심이 폭발할 만도 한 것.
하지만, 파업 시기를 잘못 잡은 것이 매우 치명적이었다. 최종보스급 캐릭터가 지구를 침략하는 와중이라는 엄청나게 위급한 상황임에도 막무가내로 싫다며 나오지 않은 것부터가 좋게 보기 힘든데 하필 이러기 시작한 시점이 영화 초반에 타노스에게 열심히 뚜드려 맞아 작살난 이후였고 이후에도 헐크가 왜 이러는지에 대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헐크가 타노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나오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거기다 배너가 죽으면 자신도 죽는거나 마찬가지인데 끝까지 나오지 않으려하는 태도가 이 관점에 힘을 실어준다. 즉, 감독의 숨은 뜻이 그렇다고 한들, 대부분의 관객 입장에서 그렇게 받아들일 요소는 거의 전무했으므로[73] 관객들이 헐크의 행동을 이해하기란 힘들었을 것이다.
실제로 헐크 역을 맡은 배우 마크 러팔로가 개봉 전부터 언급한 도 있는데다가 작중 묘사로만 봐도 지구에 대한 트라우마보다는 타노스에게 쫄아서 안 나온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74] 게다가 누구보다 자주 화를 내는 헐크가 자신이 늘 나약하다며 까던 그 배너로부터 "이 녹색 개자식아!" 같은 모욕을 받는데도 참는 데다가, 작중에서 자신이 왜 변신을 거부하는지 이야기를 전혀 안해주니, 타노스가 무서워서 숨었다고 생각하는 관객들은 '''헐크가 분노조절장애 전문 치료사 타노스의 물리치료를 받고 분노조절장애가 치료되었다'''면서 놀려먹기도 한다. 일명 '''분노조절장애→분노조절잘해'''
감독 코멘터리 영상에 따르면 '궁극적으로 헐크가 더 이상 배너의 영웅행세에 질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에 반해 인간 브루스 배너로서는 많은 활약을 했다. 도착하자마자 닥터 스트레인지와 캡틴 아메리카에게 급히 상황을 설명해 중재하고, 비전과 합류한 뒤에는 비전과 스톤을 분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거기에 최종결전에서는 헐크 버스터를 타고 타노스의 군대와 용맹하게 싸우는등 헐크가 나오지 않은 반대급부로 브루스의 활약이 늘어났다. 여태껏 거의 헐크 셔틀로만 쓰이던 작중 행적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장족의 발전.
게다가 브루스 배너로서도 확실히 심리적으로도 성장했다. 배너는 통제되지 않는 헐크를 언제나 병적으로 두려워했고 심지어 헐크를 막아세울 로봇을 만들 정도로 무서워 했으나 이번 영화에서는 오히려 두려워 하지 않고 헐크로 변신하려 하였고, 헐크가 이를 거부했을 때는 헐크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라도 싸우겠다며 오히려 헐크보다 훨씬 더 용감한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는 헐크가 나오지를 않자, 두려워하기는 커녕 역으로 조롱까지한다. 이는 그동안 헐크가 배너를 나약하다(Puny)고 비난한 것과, 헐크의 힘을 두려워해서 늘 숨어지내거나 강박관념에 시다달리는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며, 브루스 배너 쪽에서는 확실히 헐크를 인정하고 동시에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삭제된 장면에 따르면 원래는 인피니티 워에서 프로페서 헐크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삭제된 것이라고 한다. 해당 장면은 옵시디언과의 싸움때 도움을 요청하는데 헐크가 배너는 싸울때만 자길 찾는다며 배너는 자길 싫어한다고 하자 배너가 내가 왜 널 싫어하냐면서 헐크가 자신보다 어벤져스에 가깝다고 말하면서 헐크를 인정했음이 드러난다. 이에 헐크는 자신은 살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하고 같이 살자고 말하면서 드디어 서로를 이해하게되는데 이 대화를 통해 서로 통하는 구석을 발견하면서 프로페서 헐크가 된다. 사실 이미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부터 배너와 헐크 간의 대립이 점차 심화되어갔으며, 이는 헐크의 인격 자체가 조금씩 성숙해지는 것이 한 원인이었다.
사카아르에서 배너의 변신으로서가 아닌 헐크라는 개인으로서 토르와 우정을 쌓는 등, 헐크는 조금씩 '파괴충동으로 가득한 야수'에서 다혈질이긴 해도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두 인격의 서로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변해갔는데, 페이즈1 당시 배너-헐크의 알력은 말 그대로 일종의 '생존권 쟁탈'로서의 싸움, 즉 '상대에게 나의 존재를 강탈당할 수는 없다'는 입장에서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토르3 즈음에 와서 두 인격의 싸움은 '''서로에 대한 질투'''에 가까운 감정[75]에 기반하고 있다. 이렇듯 '질투'하는 헐크는 MCU 극초창기의 묘사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며, 반대로 말하면 배너와 헐크 모두 은연중 서로에 대한 나름의 인정을 품고 있었다는 의미도 된다. 즉, 나름대로 인워에서의 헐크의 면모를 설명할 수 있는 판은 앞서 깔아두었지만, 사정상 수습을 제대로 못한 셈.
만일 본작에서 이러한 헐크의 서사가 제대로 다루어졌다면, 그리고 이것이 파워업의 계기로 이어졌다면 토르와 더불어 본작의 쌍두 히어로로 활약할 여지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전작 라그나로크에서 헐크-배너의 갈등이 애매하게 처리된 것도 이후 전개에서의 해소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스파이더맨: 홈커밍 에서 캡틴과 아이언맨 서사가 중심적으로 다루어진 것처럼, 토르: 라그나로크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이어지는 후반부 스토리라인에서는 토르와 헐크의 각성 서사가 중심이 되는 식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현재처럼 원년 메인 멤버 4인방임에도 빅3에는 끼지 못하는 애매모호한 입장도 해소되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저 나쁜 놈이 동생과 친구들을 모두 죽였으니 나도 반드시 더 강해져서 그놈을 죽여버리고 말겠다'라는 훨씬 이해하기 쉽고 강렬한 동기가 부여된(덤으로 단독 영화를 통해 쌓아올린 서사가 두터운) 토르와 달리 배너-헐크의 갈등과 해소과정은 인피니티 워와 같은 거대하고 복잡다양한 플롯들이 뒤섞이는 안에서 처리되기에 너무 난해했으며, 상황상 타노스가 우주 절반을 날려버릴까 말까가 초읽기인 판국에 배너가 내면의 자신과 사투하고 화해하는 이야기에 조명을 비추는 것 자체가 다소 무리수였던 셈이다. 결국 제작진은 인피니티 워의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한 배너-헐크의 서사는 대충 얼버무려버리는 선택을 했다고 봐야 할 듯하다. 그러나 영화 자체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헐크라는 존중받아 마땅한 캐릭터의 이야기가 붕 떠버린 것은 분명 아쉬운 일이다.


3.6. 캡틴 마블


배너 모습으로 첫번째 쿠키 영상에서 등장했다. 캡틴과 함께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생겨난 전 세계의 실종자들을 보여주는 자료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통계 자료를 보던 캡틴이 자신도 이 일이 믿기지 않는지 이건 악몽이라고 말하자 나타샤 본인은 "악몽도 이것보다는 나은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심각함을 드러내는 뜻이 담긴 대답을 한다. 그 때, 로즈가 나타샤와 캡틴을 부르자 그를 따라 퓨리의 송신기로 가 배너, 로즈, 캡틴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통신이 완료 되면 캐럴에 대해 적인지 아군인지 알아야 한다며 꼭 알려달라고 말하고는 자리를 뜨려다 자신의 뒤에 있던 캐럴를 보고 놀라는 것으로 등장 종료.

3.7. 어벤져스: 엔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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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부에서는 배너의 모습으로 등장, 토니에게 진정제 주사를 놔준 뒤[76] 헐크버스터를 입고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과 함께 타노스를 잡고 소멸된 사람들을 구하러 가지만, 이미 자기 목적을 모두 이루고 인피니티 스톤들도 소멸시켰다는 말에 절망하고, 타노스를 주먹으로 치며 "넌 수많은 생명을 죽였어!"(더빙판은 "학살자 주제에!")라고 외쳤다.[77] 분노한 토르가 타노스의 목을 잘라버리지만 결국 복수 외에는 아무런 소득도 없이 끝나버리고 이후 5년의 시간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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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배너는 감마선 안에서 18개월을 지내면서 헐크와 서로 하나가 되어 '프로페서 헐크', 즉 배너의 자아와 지성을 가진 헐크로 살고 있었다.[78][79] 브루스는 헐크를 자신의 부정적인 요소가 아닌 그 자신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서[혹은] 헐크로 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한다.[80] 덕분에 스트레스가 사라져서 헐크의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예전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차분하고 유머를 가진 성격이 되었고, 일반인들에게 인기도 상당해서 아이들이 헐크인 그에게 사진을 같이 찍어달라고 부탁하자 웃으며 찍어주는 모습까지 나왔다.[81] 초반부에는 비록 10년 넘게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온 반동인지 스트레스가 사라지자 지나치게 유쾌해지면서 눈치 없어보이는 듯한 장면들을 연출하기도 하나, 시간 여행 시점과 블랙 위도우가 희생된 후부턴 매우 진지해진 모습으로 나온다.
그는 자신이 양자역학같은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며[82] 시간여행 방법을 연구하는 건 돕지 못한다고 하지만, 일단 합류해서 할 수 있는 만큼 해보기로 한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을 모으기 위해, 우선 토르를 만나러 '뉴 아스가르드'로 간다. 과거 타노스에게 습격당하고 살아남은 아스가르드인들이 망명하여 지구에 정착해 있었던 것이다. 이 때 소형 트럭 뒤에 웅크리고 앉아서 갔는데, 토르: 라그나로크 때 기억이 떠올라서인지 아스가르드인들을 보자 멋쩍게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이후 거의 폐인처럼 지내며 비만이 된 토르를 만나 자신은 참여하지 않겠다며 거절하는 것을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때 위로해주고 다시 붙잡아준 것이 너였다'며 설득[83]하곤 데리고 오는데 성공, 우선 과거 어느 시점에서 인피니티 스톤을 가져올지부터 조사하기 시작한다.
아직 토니가 합류하기 이전, 우선 현재의 장비들로 시간여행을 시도해본다. 하지만 스콧 랭이 과거로 가는 게 아니라 갑자기 젊어진 모습으로, 노인이 된 모습으로, 아예 아기가 된 모습으로 나타나기만 한다. 그걸 보고 '시간여행!'이라고 드립을 치지만, 어쨌든 결국 실험은 실패로 끝난다.[84] 그리고 이후 토니가 합류하면서 보지도 않고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정확히 예측[85]을 한 다음 문제점을 해결해주며 마침내 시간여행이 가능해진다.[86]
그는 캡틴, 토니, 스콧과 함께, 세 개의 인피니티 스톤이 동시에 존재했던 2012년 뉴욕으로 간다.[87] 이 때 헐크가 되어 난폭하게 날뛰는 어벤져스 시절의 자신을 보고 뻘쭘해한다. 그리고 웃통을 찢은 다음 어색하게 차를 내려치고 오토바이를 내던지며 과거의 자신 흉내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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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은 치타우리 셉터를, 토니와 스콧은 테서랙트를 가지러 가고, 그는 아가모토의 눈을 가지러 뉴욕 생텀으로 간다. 생텀 옥상에서 그곳으로 온 적들만 처리하고 있던 에인션트 원을 만나 닥터 스트레인지를 만나러 왔다 하는데, 타임 스톤을 가지고 있던 만큼 미래를 이미 어느정도 알고있었던 그녀는 '5년이나 일찍 와버렸다'고 답한다. 당시의 닥스는 아직 그냥 의사로, 20블록 떨어진 곳에서 수술을 하고 있다고. 그러자 마침 그녀가 타임 스톤을 가지고 있는 걸 보고 그걸 빌려달라고 부탁하나 거부하자 힘으로 빼앗겠다며 약간 위협을 가했다가 도리어 닥터 스트레인지처럼 몸과 영혼이 분리되어버린다.[88] 에인션트 원은 배너에게 스톤을 주면 현재 본인이 있는 시간대가 위험해지고 스톤을 잃을 수도 있다며 그것은 소서러 슈프림의 의무에도 순리에도 어긋난다며 거절한다.[89]
배너가 인피니티 스톤을 빌려가서 사용한 다음 무사히 되돌려 놓으면 그런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설득하자 잠시 흔들리지만, 이내 무사히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며 여전히 거부한다. 하지만 타임 스톤을 지키는 건 소서러 슈프림의 의무라는 말에 배너가 '''그러면 스트레인지는 왜 타노스에게 타임 스톤을 넘겼나?'''라고 묻자 놀라더니, 만약 가장 뛰어난 소서러 슈프림인 그가 그렇게 했다면 자신이 틀렸을수도 있다면서 결국 고민 끝에 아가모토의 눈에서 타임 스톤을 빼서 건네준다.여담으로 영혼 상태의 배너가 에인션트 원을 설득할때 배경에는 의자에 앉혀져서 챙이 넓은 모자로 얼굴을 덮은 마치 낮잠자는 모습처럼 늘어져있는 혼이 빠진 헐크의 모습이 소소한 웃음거리.
한편 원래 이 시간대의 헐크의 행방도 나오는데, 스타크 타워에서 멋지게 로키를 잡은 다음 모두가 엘리베이터로 내려가려는데 그가 타려하자 다들 저지한 다음 토니가 계단을 쓰라고 한다. 이에 헐크는 '헐크 계단 싫다', '계단 너무 많다'라며 씩씩거리는데, 그렇게 1층에 도착하자마자 열받아서 문을 부수고 튀어나와버린다. 문제는 하필 막 테서랙트를 확보하고 도망가려던 현재의 토니가 거기에 맞고, 가방에서 튕겨져나온 테서랙트가 하필 막 이송 중이던 로키에게 넘어가고 만 것. 그리고 로키가 얼씨구나하고 그걸로 공간이동해서 도망가버리는 대형사고가 나면서 회수에 실패한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과거의 토니가 현재의 토니를 물먹인 셈이다.
다행히 캡틴과 토니가 '''핌 입자와 테서랙트가 동시에 있던''' 1970년의 뉴저지 쉴드 기지에 다녀옴으로서 상황은 해결되고 무사히 세 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가지고 돌아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소울 스톤을 얻으러 간 나타샤가 사망했다는 말에 충격을 받는다. 그녀를 되살리면 안되냐는 토르에게 왜 안되는지 설명하고, 이후 호숫가에서 비통해하던 중 과거의 헐크처럼 괴성을 지르며 벤치를 집어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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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건틀렛이 만들어지자 착용자를 놓고 의견이 서로 갈리다가,[90] 헐크는 자신만큼 감마선에 익숙하고 그 힘을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본인이 착용하기를 주장하고, 결국 헐크가 건틀릿을 착용하게 된다. 처음에는 건틀릿의 힘의 반동 때문에 착용하자마자 팔이 타들어가기 시작했지만 결국 핑거 스냅으로 사라진 인물들을 전부 되살리는 것 까지는 성공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오른팔이 시커멓게 타다 못해 영구적으로 망가져버린다. 그래도 즉시 토니가 달려와 팔에 치료용 나노입자 스프레이를 뿌려줘서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핑거 스냅에 성공한 걸 기뻐하기도 잠시, 직후 스파이로 와 있던 2014년도 과거의 네뷸라가 그 시대의 타노스의 전함 생츄어리2를 가져오고, 이윽고 폭격을 가해 어벤져스 기지가 박살나버린다. 이 때 그는 무너지는 잔해를 한 손으로 잡고 로켓과 로드가 탈출할 때까지 버티려고 하지만 팔 한쪽을 못써서 상당히 힘겨워하고, 무너진 틈새로 물이 터져나오면서 익사할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앤트맨이 그들을 찾아내 거대화하면서 구조해준다. 그리고 최종 전투가 시작되는데, 인피니티 건틀릿을 사용한 여파로 심각한 부상을 입어 크게 활약은 못한다. 그래도 공중을 날아가던 치타우리 우주선 하나를 메다꽂는 걸 보면 괴력이 어디 간 건 아닌 모양.
전투가 끝난 후에는 건틀렛을 착용했던 오른팔에 깁스를 하고 다닌다. 헐크의 초월적인 회복력으로도 좀처럼 낫지 않은 걸 보면 부담이 크긴 컷던 모양. 마지막에는 토니의 장례식에 참석하여 토니를 떠나보낸다.[91]
이후 팔콘, 윈터 솔저와 함께 캡틴 아메리카가 원래 시간대로 스톤을 되돌려놓으러 가는 작전을 시행한다. 이 때 스톤으로 나타샤를 살려보고자 했지만 결국 되지 않았다면서 안타까워한다.[92] 이후 캡틴 아메리카의 마지막과 계승을 지켜보는 것으로 끝난다.
여담으로 재개봉 버전에서 프로페서 헐크가 어떤 사고 현장에서 사람들을 구해주는 장면이 나왔다. 헌데 CG 상태가 매우 엉망인 것 때문에 평이 좋지 않다.[93]
조 루소 감독에 의하면 핑거 스냅으로 입은 팔의 피해는 영영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의수를 다는 등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하니[94] 헐크의 액션이 불가능해진 것은 아니다. 사실 다시 회복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은 것이, 인피니티 워 때도 분명 감독이 타노스가 핑거 스냅을 한 이후 왼손이 영구적인 불구가 되었다고 했지만 막상 엔드게임에 와서는 핑거스냅을 한번 더 했음에도 과일도 따고 팔을 들어서 캡틴마블의 공격도 막는다.[95] 큰 범위 내에서는 몰라도 세세하게 보면 감독의 말이 정확히 지켜지진 않을 수도 있다.

3.7.1. 평가


마침내 그동안의 콤플렉스였던 헐크라는 이중 인격과 조화롭게 융합해 내적 평화를 찾았다. 또 사카아르에서 자신을 각성시켜 준 토르를 이번에는 자신이 감정의 수렁에서 구해 줌으로써 은혜를 갚았다.
무엇보다 자신의 팔 한 쪽을 희생해 가면서 지난 편에서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소멸된 우주의 모든 존재를 되살려냈다. 과거에서 온 타노스의 난입과 전투, 그리고 토니의 핑거 스냅에 가려져서 그렇지 '''헐크 역시 인류를 구한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헐크라는 괴물을 만든 저주와도 같이 여겨지던 감마선되려 그로 하여금 인피니티 건틀렛의 힘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주어 소멸된 존재들을 되살리는 데 기여하게 되었음'''을 생각하면 실로 의미심장하다. 다만 전 우주의 소멸된 존재를 살려냈음에도 정작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잃어버리고 끝내 구하지 못했다는 점이 가슴아픈 아이러니.
요약하자면 헐크의 시점에서 바라본 엔드게임은 아이언맨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그가 자신의 오랜 역경을 극복하고 세계를 구한 영웅이 되었는지를 훌륭하게 표현한 마무리라고 할 수 있겠다.
[1] 원작 코믹스에서 헐크를 대표하는 대사로, 꽤나 유명하다.[2] 그래서인지 맥박 수치를 알려주는 장비를 달고 다닌다. 200 이상이면 변신하는 듯하다.[3] 곧바로 변신이 되지는 않아서 "젠장!"이라고 외치고 도로 아스팔트에 그대로 처박혔으나, 무사히 변신에 성공하여 헐크의 모습으로 기어나온다. 이후 이러한 변신 장면은 토르 : 라그나로크에서 다시 나오게 된다.[4] 하지만 어벤져스 2에 따르면 여전히 흥분하게 되면 헐크로 변하는 것으로 보인다.[5] 원작 코믹스의 스파이더맨. 아직 이 당시에는 MCU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하기 한참 전이였던것과 더불어(MCU의 스파이더맨은 인크레더블 헐크의 시점인 2008년으로부터 8년뒤인 2016년에 처음 등장했다.)MCU의 스파이더맨은 학생이기에 직장이 있을리 만무.[6] 그러나 <블릿 포인트>라는 히어로의 탄생 배경을 바꾸는 코믹스에선 '헐크가 된 피터 파커'를 볼 수 있다. 다만 브루스 배너의 거지 인생은 본인이 원해서 이런 거고 스파이더맨은 아니다.[7] 말이 장난이지 전기충격기 같은 걸로 옆구리를 지진다. 대인배.[8] 그래서 혈청을 사용하고도 자신의 신체 변화를 잘 몰랐다. 블론스키는 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 척추 등 아주 고통스러운 부위까지 절차를 갖추어 주사했고, 바로 초인적인 신체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9] 토니가 스타크 타워로 초대할 때 '''지난 번 뉴욕에 갔을 때 할렘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놨다'''며 거절하는데, 아마 인크레더블 헐크 때 이야기인 듯하다.[10] 분석하러 가면서도 "내 파티용 재주(party trick)를 못 보여줘서 아쉽군요"라고 독설을 쏘아붙인다. 그래서 토니가 최후반 배너의 합류에 "내가 파티를 대령하지(I'm bringing the party to you)"라고 이야기한 것. 파티용 재주를 슬슬 보여달라는 뜻이다.[11] 극중 배너의 캐릭터를 가장 잘 요약하는 대사라 할 수 있는데, 이 대사를 위한 복선이 초반부터 깔려 있다. 블랙 위도우와의 대화 중 '봉사활동은 (화를 참는) 비결이 아니오'라고 한다든지, 토니가 옆구리를 전기로 지질 때 '잘 참네요? 비결이 뭐죠?'라고 묻는다든지. 사실 이런 대사는 극중 곳곳에 깨알같이 많은데, 전반부 토니와의 대화중 '저는 수트 같은 거 없어요. 항상 알몸뚱이죠'라고 배너가 했던 말을 최후반에 가서 토니가 '배너한테 수트 차려입으라고 전해'라고 받는 식이다.[12] 토니가 레비아탄을 유인하면서 "준비하라고 해. 파티가 시작될 거야."라고 하자 블랙 위도우는 "나...난 이런 파티는 싫은데.(I don't see how that's a party.)"라며 질색한다.[13] DVD에 수록된 개그 릴(NG 장면 모음집)에서는 이 장면에서 마크 러팔로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하고 냅다 도망간다.[14] 헐크가 주먹 한 방으로 레비아탄을 박살내는 이 장면은 엔드게임에서 거대화된 앤트맨이 레비아탄을 주먹 한 방으로 보내버리는 것으로 오마주된다.[15] 이때 캡틴은 다른 멤버들에겐 그들의 능력에 맞춰 이리저리 지시하다가 헐크에게는 복잡한 설명은 치워두고 "헐크, '''작살내버려(SMASH)!'''."라고 주문하는데 지시를 듣자마자 잘 알아들었다는듯 씩 웃는 헐크의 모습이 백미.[16] 로키가 인간과는 다른 신체능력의 아스가르드인이었으니 망정이지, 실제로 사람에게 저랬으면 온몸이 박살나서 처참하게 죽을 수준이다...라기보단 손에 쥐여진 순간 잡힌 부위가 으스러져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이 더 높다. 압축 프레스기에 압착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일 테니까. 헐크가 로키를 잡고 내려칠때마다 부서지는 땅바닥을 보면 5대씩이나 패대기쳐지면서 그 바닥은 그냥 아작나 있다. 일반인이라면 땅바닥처럼 한 번 내리칠 때마다 살점과 피가 잔뜩 튄다. 쏘우 시리즈나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같은 고어 영화가 아니라서 그런 연출이 없었지만 그냥 즉사라고 보면 편하다. 로키도 이걸 당한 이후로 뼈저리게 느낀건지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챔피언이 헐크란 사실을 알고 황급히 도망가려 했었으며 토르가 자기가 당했던걸 똑같이 당하자 '''"그래 바로 저 기분이었어!"'''라며 환호성을 질렀다.[17] 조금 더 디테일하게 가면 마블 덕후들끼리의 설정 전쟁이 끼어있는 부분인데, 브루스 배너는 TV판에서는 M.D.를 가지고 있고 다른 버전에서는 의학박사학위를 가졌는지 묘사되지 않는다. 다만, 어벤져스 첫 부분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장면은 있다.[18] 때문에 마지막에 나온게 배너라는 것을 모르는 관객도 상당수 있었다.[19] 다만 타노스가 개입한 것이 맞다면 토니와 배너의 잘못이 아니게 된다.[20] 토니는 로드까지 불러서 팔에 슈트를 장착한 후 같이 시도했는데도 당연히 실패했다.[21] 호크아이와 그 옆에 앉아있던 마리아 힐은 정색을 했고, 스티브와 토르는 재밌다는 듯이 웃고 있었으며, 나탸사의 경우 정색을 하다가 주위 반응을 한 번 훑은 뒤, 무미건조하게 웃어줬다. 이미 헐크는 어벤저스 1편에서 헐크로 변한 상태로 묠니르를 들어올리기 실패한 적이 있었으니 굳이 들어올리려 힘쓸 필요도 없어 이런 장난을 쳐본 것.[22] 토니와 붙기 전 베로니카 드론에서 사출된 것으로 보이는 금속제 판넬에 갇히게 되는데, 판을 뚫고 나오지는 못하지만 지하로 들어가 굴을 파고 뛰쳐나온다.[23] 여담으로 이 전에 경찰특공대 차량의 뚜껑을 열어서 경찰들에게 손을 뻗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후 다른곳으로 화면이 전환되어서 그 경찰들의 생사여부는 알수없지만 끔살당했을 확률이 높다.[24] 세뇌가 풀린 (다만 아직은 배너로 돌아오지 않은)헐크가 주변을 둘러보고 자신이 한 짓에 놀랐는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혼란스러워한다.[25] 나타샤는 레드룸에서 받은 수술로 인하여 불임의 몸이며, 배너는 화가 나지 않아도 흥분하게 되면 헐크로 변하기에, 둘 모두 그런 점에서 미래가 없다는 공통점이 있는 괴물이라는 이야기를 한다.[26] "그래서 지금 나더러 자비스를 이식하는 걸 도와달라는 거야?"라는 배너의 질문에 토니 왈, "아니지!네가 이식하는 것을 내가 도와주는 거야."[27] 나타샤를 안고 점프해서 핼리캐리어까지 간다.[28] 그런데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헐크의 행방을 보면 잘못된 정보였거나 추락했다가 바로 다시 날아간 듯.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들이 존재한다. 몇가지 추론들을 꼽자면 1.헐크는 지구에서 자신이 항상 인간들에게 피해만 주는 불필요한 존재라고 판단해서 자취를 감추려고 하는데, 블랙위도우의 통신에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서 반다해 위에서 퀸젯의 추적통신장비를 꺼버리고 우주로 향하는데, 그로 인해 쉴드측에서 추락으로 오인한 것이다. 2.쉴드의 말대로 퀸젯이 반다해에 추락했으나, 바다 속의 웜홀을 타고 사카아르 행성으로 이동하게 된다. 3.쉴드는 헐크의 행방을 찾지 못하지만 블랙 위도우와 배너의 썸 관계를 눈치채고 블랙 위도우의 걱정을 덜고 빠른 업무 복귀를 유도하고자 거짓보고를 한다. 4.마블 측에서 '토르:라그나로크' 시나리오를 예상하지 못하고 실수를 한 부분이다.[29] 여담으로 '''삭제 장면에선 진짜로 헐크가 나올 뻔한''' 장면이 있다. 진짜로 큰일날 뻔 했다. 예고편만 나왔던, 배너 박사가 휘청대다가 눈이 녹색으로 변하는 장면이 그것.[30] 이 때 로스는 헐크의 본명인 배너를 언급했지만 자막은 헐크로 번역되었다. 마블 영화를 처음보는 관객들을 위한 배려인 듯. 다만 둘 사이에 어떤 악연이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로스 장군은 헐크보다는 배너 본인에게 악감정이 더 클 것이기에, 헐크보다는 배너라고 부르는 편이 자연스럽다.[31] 사실 이건 모르는 일이다. 물론 본인을 통제하려고 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신물이 났을 배너지만, 소코비아에서 본인이 통제를 잃고 날뛴 것에 대해서 책임을 느껴서 찬성파로 갔을 수도 있다. 실제로 찬성파의 리더인 토니도 협정 자체에 완전히 동의한다기 보다는 본인이 울트론 사태를 일으킨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서 협정을 지지한 것이다. 다만 주최자랑의 악연도 문제지만 배너는 그렇다 쳐도 '''헐크는 그런 협정에 절대로 동의할 리가 없다.''' 즉, 있어봤자 아마도 중립적인 입장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32] 사실 팬 서비스 영상일 뿐이라 당연히 설정오류. 헐크는 이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에필로그 시점에서 사카르 행성에 도착해 검투사 일을 시작했다.[33] 고스트버스터즈 1편에서 데이나에게 줄을 서라고 나온 대사에서 차용했다.[34] 직역하자면 "더 멋질 줄 알았다"는 간단한 한마디다.[35] 배너가 본 아스가르드는 이미 헬라의 폭정으로 곳곳에 불이 붙은 막장 상태였다.[36] 영화 내에서 자세히 설명되진 않지만,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퀸젯을 타고 우주로 나왔을 때, 모종의 이유로 포탈을 타고 사카아르 행성까지 오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마지막에 퓨리가 말했던 해역에서 퀸젯이 마지막으로 포착되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보아 '''정말 우연히''' 퀸젯이 추락한 그 지점에 사카르로 가는 포탈이 열렸을 확률이 크다.[37] 보너스 쿠키 영상에서라도 등장했던 페이즈 2와는 달리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공식적으로 행방불명 처리가 되었고, 2년 동안 페이즈 3에서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정보조차 없어 헐크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으며, 마블 팬들조차도 도대체 헐크가 어디있는지 궁금해 할 정도였다. 그리고 토르: 라그나로크를 본 팬들은 오랜만에 나온 헐크를 반가워하면서도 '''"형이 왜 거기서 나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38] 게다가 토르가 이기면 약속에 따라 그를 풀어줘야했기 때문에 그랜드마스터로선 본인과 본인 챔피언의 명예도 손상되고, 토르란 최강의 검투사를 눈뜨고 잃는 셈이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헐크의 호화로운 숙소로 보내주긴 한다.[39] 맨바닥이나 다름없는 다른 노예 검투사들이 쓰는 숙소와 비교하면 사우나와 목욕탕이 있고 커다란 침대도 구비된 그야말로 펜트하우스급.[40] 이 때 헐크가 도통 말을 듣질 않으니 화가 난 토르가 "지구는 널 싫어해!"라고 소리치자 삐친 어린아이 마냥 행동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심 그게 진실이 아니기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아 보인다. 이때 모습을 보면 아이처럼 '흥!'하고 토라진 후, 아장아장 걸어가서 침대에 걸터앉는데, 어벤져스 최강 귀요미로서 면모를 톡톡히 보인다. 얼핏 보면 완전히 어린애들끼리의 말싸움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심지어 토르가 던진공에 토르 본인이 꽤 쎄게 맞자 헉! 하는 표정과 모션을 짓는데 꽤 순수하다...[41] 이 부분은 헐크가 유일하게 타인을 친구라고 칭하는 장면이었다. 헐크는 약한 존재를 매우 깔보는데, 토르가 아닌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은 강하긴 해도 헐크와 동등한 위치는 아니다. 이전까지 헐크가 말을 한 것은 어벤져스 1 당시의 로키 뿐인데, 이도 비슷한 이치일 수 있다. 로키는 자신보단 약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이 된다는 것. 라그나로크에서도 말은 많이 하지만 토르, 발키리를 제외하고는 헐크가 말을 하는 모습은 없다. 토르가 헐크를 달래주면서 둘 다 불같다고 하는 거나, 헐크도 친구라고 얘기해주는 것을 보면 둘 다 상대를 인정해주는 모양.[42] 이 때 마구 발악하고 "안 돼, 배너!"라 외치며 배너로 돌아가는 것을 막으려 한다.[43] 배너의 말에 의하면 예전에는 자동차 앞좌석에 나란히 앉아 서로 운전대를 잡으려고 애쓰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아예 차키도 뺏긴 채 트렁크에 갇혀 있던 느낌이었다고 한다. 신체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가는 것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44] 토르가 도와달라면서 헐크가 힘쎄고 강하다니까 '''자기도 힘 쎄고 강하다''' 라고 말하며 아예 지기 싫은 어린애마냥 '''헐크는 박사학위 0개, 배너는 7개!''' 라고 말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더빙판에선 아예 "헐크는 박사학위가 몇개? 빵개! 배너는 박사학위 몇개게? 일곱개!"(...)라고 울부짖는다[45] 다만 깨어나보니 뜬금없이 외계 행성이었기 때문인 것도 있다. 토르와 달리 지구인인 배너 입장에서 우주는 미지의 영역이며, 외계 행성에 온 것 자체가 처음이다.[46] 펜트하우스에서 헐크를 설득할땐 "난 배너 안 좋아해! 걔는 숫자랑 과학이랑만 놀아"라면서 배너를 깠고, 배너를 설득할땐 "난 헐크 좋아하지도 않아. 걘 허구헌날 부셔부셔부셔~ 난 네가 더 좋아."라며 헐크를 깠다. 그야말로 얄미운 이간질 킹...이라기보단 토르의 어르고 달래기에 가깝다.[47] 버튼에 그려진 그림이 실제 지구에서 사용하는 레이저 주의 표시와 비슷하게 생겨서 SF틱한 우주선 하면 레이저총이니까 무기가 아닐까 하고 눌러본 듯 하다.[48] 더빙판에선 '''"내 생일이야아아~"''' 여담으로 이 노래 부분이 더빙판에선 '''초월더빙''' 수준으로 장성호 성우가 직접 노래를 질러주었다. 직접 보자.[49] 이 과정에서 배너는 정말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것을 느끼고 헐크가 되기 싫다는 것을 극복하고 사람들을 위해 변신하려 한다. 그것도 다시는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의 영웅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장면. 인크래더블 헐크에 나오는 헬리콥터에서 떨어지며 헐크로 변신하는 장면의 오마주로 보인다. 대신 거기서는 아스팔트가 박살나면서 잔해를 치워버리고 나오지만 여기서는 그냥 추락한 뒤 펜리르가 잠깐 냄새를 맡아보고는 무시하고 아스가르드인들을 공격하려 하자, 이를 저지하며 어느 순간 헐크로 변해있었다. 우스꽝스럽게 꺾여있는 팔이 백미. 우스꽝스럽게 표현됐지만 '''이 때 정말로 죽을 뻔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즉사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높이였고, 운동신경이 없는 배너는 낙법을 치지도 않았다.[50] '''정작 본인도 그 큰 괴물다름없다는게 함정.'''[51] 헐크를 상징하는 단어인 SMASH를 강조하여 말한다... 서운해하는 헐크의 표정은 덤.[52] 토르 일행이 아스가르드로부터 힘을 얻는 헬라를 막기 위해 수르트가 아스가르드를 파괴하도록 부활시켰다. 물론 백성들은 먼저 피난시킨 후에.[53] 다만 각 문서와 영화 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토르와는 분노 버프를 업은 상태에서 맞붙었음에도 두 번이나 주먹 한 방 맞고 나가떨어졌고, 수르트는 그가 헐크를 벌레 잡듯 잡아 멀리 던져버리자 헐크가 괴로워하는 등 두 경우 다 파워의 우열은 명백하다. 헬라는 각성한 토르도 못 잡았는데, 토르보다 스펙이 밀리는 헐크가 잡을 수 있을리 없고. 까놓고 말해 MCU 최고 인기 캐릭터 중 하나인 헐크가 털리는 장면을 넣지 않았을 뿐 저 세 캐릭터들 전부에게 열세이다.[54] 이때 웡과 서로 얼굴을 본 다음에 누구냐고 묻는데, 닥스는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진지한 장면임에도 묘하게 개그투로 들린다.[55] 여담으로 헐크는 타노스에게 8대를 먹였다가 12대를 맞았으며 피지컬 괴물들의 싸움에 걸맞게, 이때 들리는 소리는 일반적인 격투 장면에서 사용되는 타격음이 아니라 무슨 공사판에서 콘크리트 쪼개는 것 마냥 쾅쾅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특히 마지막에 헐크를 번쩍 들어 바닥에 패대기칠때 지축을 울리는 굉음이 영화관을 흔들어놓는다.[56] 대표적으로 라그나로크에서 토르의 경우, 전투 기술은 압도적으로 차이가 났으나 헐크가 분노했을 때 완력으로는 토르를 능가했다. 토르가 번개의 권능을 각성하여 패퇴할 뻔 했으나 그랜드마스터의 개입으로 쓰러져버렸기에 헐크 입장에서는 자기가 이겼다고 우길 명목이라도 있었다. 수르트를 상대로는 귀찮은 듯 툭 치는 공격을 한 대 맞고 나서 토르의 만류로 후퇴했기 때문에 수르트의 진정한 위력을 맛보지 않았다. 그나마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어보미네이션과의 싸움 초반에 압도적으로 밀려본 경험이 있는데, 이때도 기가 눌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57] 더 충격적인 것은 '''그나마 헐크라서 저 정도로 버틴거다.''' 캡틴 아메리카, 블랙 팬서 같은 강화 인간은 주먹 한 방에 리타이어 했고, 스펙에서 초인 급인 스파이더맨과 드랙스, 네뷸라도 타노스의 발차기 등 물리적 공격 한 방을 맞고 날아가 잠시 동안 쓰러져 있었다. 나노 슈트는 나노 입자가 고갈되기까지 몇 초가 걸리지 않았으며 토르와 캡틴 마블 마저도 타노스의 힘 앞에 공 던지듯이 날아갔었다 즉 그만큼 타노스가 강한 상대였다는 것.[58] 이 때 변신이 풀려 브루스 배너로 돌아오면서 "타노스가 오고 있다"라고 둘에게 말하는데 둘의 반응은 "걔가 누군데?". 물론 브루스로부터 타노스의 목적 및 그가 인피니티 스톤 두 개를 가진 것을 들은 뒤에는 상황의 심각함을 인지하고 스타크의 도움을 구하는 등 진지하게 위협에 임한다.[59] 시빌 워는 닥스가 아직 각성하기 전의 일반인이었을 때 벌어진 사건이긴 하나 아마도 뉴스 등을 통해 접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관에서 최고의 위인으로 추앙받던 영웅과 세계관에서 가장 유명한 또 다른 영웅이 결투를 벌인 것은 물론 어벤져스라는 범세계적으로 유명한 조직이 이로 인해 해체하고 다수의 히어로들이 범죄자가 된 대사건이었으니 모를 수가 없다.[60] 실제로 토르는 초인적인 회복력과 내구력으로 큰 부상을 입고 우주공간에 내던져져서도 살아남았지만 그 전에 지구로 보내진 배너 입장에선 이걸 알리가 없었다.[61] 이 때 스티브 일행과 로드과 대화하는 중간에 나타나는데, 직전에 로드가 썬더볼트 로스와 홀로그램 통화 중이었으니 다른 방에 피해 있었던 것 같다. 로스가 배너를 본다면 노발대발하며 저 놈 잡아라 할 게 뻔하니.[62] 썸타던 사이에 한쪽이 일방적으로 행방을 감춰버리고 몇 년만에 만나는 장면인 것이다. 잠적이 배너의 의지가 아니었고 둘 간의 주관적 시간차 때문에 더..[63] 그 동안 우주에 있었던지라 시빌 워에 대해 아직 모르고 있다. 그리고 이 대사에서 우연히 거미의 존재를 언급하는 것이 개그 장면.[64] 아닌 게 아니라 전작 라그나로크에서도 그랬지만, 한 몇 년간 헐크로 변한 채로 계속 있다보니 사람됨이 좀 어리버리해진 면이 없잖아 있다. 근데 이건 스티브 로저스의 경우를 봐도 알 수 있는데, 스티브는 어벤져스 1편 시점까지만 해도 갑자기 21세기에 깨어나 엄청나게 달라진 사회와 사람들 속에서 적응하기 어려워했다. 좀 시간이 지난 윈터솔져 사건 당시에는 21세기에 체험해 볼 것들의 목록을 만들어 실천하고, 어벤져스 멤버들이나 샘 윌슨같은 친구도 사귀는 등 잘 적응했다. 우주로 날아가 몇년씩이나 지구와 단절되어 있었으니 급격한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와 정보 습득이 늦춰졌던 것뿐이다. 다만 이건은 브루스가 어리버리하다기보다는 왕인 트찰라를 처음 봐서 어쩔 줄 몰라서 그런 게 크다.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은 (본인도 왕인 토르를 빼곤) 시빌 워 사태를 겪으면서 직간접적으로 트찰라와 상호작용이 있었고 그의 성격이 허례허식을 챙기는 것과 거리가 멀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브루스는 트찰라와 첫 대면이었다. 실제로 영국이나 태국, 일본 등 왕실이 존재하는 국가에선 온갖 복잡한 예법이 있으니(실제로 태국의 경우 실질적 수장인 총리가 상징적 존재인 왕족을 알현할 때 엎드려 절해야 한다#) 와칸다 왕실의 엄격한 예법을 모르는 브루스 입장에선 어쩔 줄 몰라하는게 당연하다.[65] 나중에 마인드 스톤을 분리할 수 있도록 따로 뉴런을 생성했음 됐을텐데 왜 안그랬냐는 소리. 배너 입장에서 보면 당시에는 아무도 마인드 스톤을 굳이 비전에게 분리할 필요성 자체를 못느꼈고, 다른 어벤져스 멤버들 눈을 피해 만드느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더구나배너는 사건이 종결되자 마자 헐크 덕분에 퀸젯타고 외계행성에 처박혔다. 정말 말 그대로 생각할 짬이 없었다.[66] 라그나로크에서도 전투기 몰면서 좋아하는 모습이 있었던 걸 보면 나름 그런 걸 좋아하는 모양. 아니면 헐크가 아닌 자신은 비전투원이란 것에 컴플렉스가 있었을 수도 있다. 라그나로크에서도 자기가 아닌 헐크가 필요하다는 늬앙스로 이야기하는 토르에게 분개하며 당시 상황과 전혀 상관없는 학위부심을 부리기도 하고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나타샤를 구하러가서 같이 떠나자고 했더니 나타샤가 지금은 다른 쪽이 필요하다면서 배너를 떨어뜨려 헐크를 불러온 적도 있다. 동료 전원이 전투에 나서면 자기가 아니라 헐크 쪽을 필요로 하는 게 굉장히 스트레스였던듯 하다.[67] 헐크로 변하나 싶더니 얼굴부분에서 헐크가 잠깐 튀어나와 싫다고 소리치고는 다시 쏙 들어가 버렸다.[68] 취소된 컨셉중에서는 배너가 자신의 정신세계에 들어가 헐크와 화해, 헐크 버스터를 부수고 헐크가 나와서 싸운다는 전개도 있었다고 한다.[69] 특이하게도 출연 자체가 없는 호크아이와 함께 어벤져스 원년 멤버들은 모두 살아남았다. 또한 페이즈 1에서부터 출연했던 워 머신도 살아남았다. 반면 이후 출연한 신규 어벤져스 멤버들과 로켓과 네뷸라를 제외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전원, 솔로영화 타이틀이 있는 스파이더맨, 블랙 팬서, 닥터 스트레인지까지도 사망했다.[70] 캡틴 아메리카는 영화내에서 분량은 적었지만 타노스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신념을 보여주었고 아이언맨은 유일하게 어벤져스 1편부터 타노스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던 지구인으로서 타노스와의 처절한 대결이 비중있게 그려지며 토르는 일행중 유일하게 타노스와 거의 맞먹는 적수로서 활약했다.[71] 헐크한테 가장 많이 당해서 그 위엄을 아는 로키도 아예 헐크가 나오는 걸 믿고 타노스 상대로 훼이크를 치는 필살 뒷통수 작전을 펼쳤고 절친인 토니도 뉴욕에 에보니 모 일행이 나타나자 아주 자랑스럽게 니가 맡으라고 하다가 헐크가 안 나오자 크게 당황해서 "마법사들 앞에서 망신시키기야?" 라고 중얼거릴 정도.[72] 바로 변신해 착지하지 않고 배너가 비프로스트에 떨어져 나뒹굴게 놔둔 다음 한 박자 늦게 튀어나온 것도 단순히 극적인 연출을 위한 게 아니라 실제로 헐크가 망설였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이 부분은 감독이 다르기 때문에 어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73] 감독의 주장이 나오기 전의 헐크가 분노조절잘해가 아니다라는 의견도 어벤져스 2부터 이어져온 지구가 싫어서/싫어해서 등의 의견이 주류였다.[74] 러팔로는 해당 시점에서 이미 촬영을 마친지 오래였다. 이 장면을 연기하고, 당연히 모니터링했을 배우 본인도(러팔로는 배너와 헐크 둘 다 연기한다.) 헐크가 쫄아서 안 나온다고 생각했다면, 누가봐도 쫄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75] "내 동료들이 필요로 하는 건 저녀석이고 난 셔틀일 뿐이지"/"싸움은 내가 다 하는데, 왜 다들 나를 미워하고 저녀석하고만 사이가 좋지?"[76] 당시 토니는 23일간 우주를 표류하다가 간신히 구출되어 피골이 상접한 몰골이었고, 그 상태에서 스티브에게 무리하게 화를 내다 기절해버렸다.[77] 이때 제작진의 편집 실수가 있는데, 워 머신과 캡틴 마블이 타노스를 포박하고 있다가 배너가 타노스를 가격하는 장면으로 넘어갈 때 갑자기 타노스의 옆으로 순간이동한다.[78] 공개 프로모에서 어딘지 차분해보이는 헐크가 공개됨으로서 사람들은 '''헐크의 육체'''에 '''배너의 정신'''을 가진 '''프로페서 헐크'''로 예상했었고 그게 사실이 된 것이다. 다만 케빈 파이기의 말에 따르면 제작진들이 이 상태의 헐크는 스마트 헐크라고 불렀다고.[79] 더빙판의 성우인 사성웅 성우의 연기톤에도 꽤 변화가 생겼다. 이전 인피니티 워 까지는 언제 헐크로 변하나 마나 하는 헐크와 주도권 싸움을 내면에서 치열하게 하는 배너의 신경질적인 느낌을 살려 연기했다면 프로페서 헐크를 연기할 땐 훨씬 여유롭고 둥글어진데다가 유머러스해진 프로페서 헐크가 된 배너의 느낌을 잘 살려냈다.[혹은] 너무나 절망적인 상황에서 헐크를 더이상 장애물이 아니라 치료제같은 존재로 보기 시작하면서.[80] 브루스의 자아만 남고 헐크의 인격은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앤트맨에게 "봐봐 나 티셔츠도 입고 있다고."라고 하는데 브루스는 옷 입고 다니는데 문제가 없었고 헐크만 상의를 입은 적이 없으니, 헐크의 인격이 사라졌다기보다는 둘의 인격이 완전히 합쳐지면서 장점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81] 양자역학에 대해 대화를 하던 스콧은 그걸 보자 아이들에게 "괜찮으면 나도 같이 찍어줄까?" 물어봤다가 아이들이 "아저씨는 누구세요?"라 되묻는 모습을 보이자 뻘쭘해한다. 이를 본 브루스는 아이들에게 같이 찍어주라고 부탁하지만 그게 더 자존심이 상했는지 스콧은 삐친다. 심지어 애들보고 스콧과 같이 찍어주라는게 아니라 스콧이 자기들이랑 사진찍고 싶었는데 빼놓고 찍었다고 서운해한다며 자기들이 찍는 사진에 스콧까지 넣어주자는 식으로 골렸다.[82] MCU 세계관에서 배너는 박사 학위만 7개인 천재 중의 천재이긴 하지만, 그가 특화된 분야는 생물유기화학, 의학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리화학인 양자역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지식이야 있겠지만 자신의 전공분야가 아닌 만큼 자신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83] 이 당시 배너는 헐크와의 신체 주도권 대립이 극에 달했을 시기로 토르가 어르고 달래기 전 까지는 말 그대로 불안해서 '''미쳐버릴 것'''같은 상태였다.[84] 이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연상시키는 부분인데 이 작품에서 토니는 배너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서 비전을 만드려다 반쯤 실패해서 울트론을 만들었는데, 배너 또한 토니가 없어 완전히 개발하지 못했기에 비슷하면서도 자신들이 목적으로 한 것과는 동떨어진걸 만들어냈다. 이는 자기 분야도 아닌 것을 부분적으로나마 구현했단 점에서 이 둘의 천재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특기영역이 아닌 것에서는 불완전하다는 점 또한 보여준 것. 그리고 배너가 도와주면서 비전이 탄생하고 토니가 다시 합류하면서 시간여행에 대한 준비가 끝남을 통해 두 사람의 연계를 엿볼 수 있다.[85] 토니의 말에 따르면 사람이 시간을 지나간게 아니라 시간이 사람을 지나간 것이라고 한다. 즉 토니가 합류하기 전의 실험에서 이들은 타임머신을 만들었다 생각했으나 사실은 앤트맨 본인은 그냥 기기가 켜진 그 시점의 고정된 시간대에 머물러 있고 그저 그 시간대에서 나이가 빨리 감겨 노인이 되거나 아니면 시간대가 역재생되어 아이가 된 채 다시 보내졌다는 것.[86] 워머신이 왜 시간여행이 가능하면 과거로 돌아서 타노스가 아기일 때 죽이지 않냐고 묻자 시간은 그런 식으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때 설명을 보면 사람이 과거로 가게되면 그 과거는 자신의 현재가 되고 거기서 무슨 일을 할 경우 그것은 자신의 미래가 되는 식으로 작용하며 과거를 바꾼다는 행위가 자신의 미래가 될 뿐 자신의 현재가 바뀌는게 아니라는 식의 설명을 한다. 쉽게 설명하면 그냥 그 시점에서 분기점이 생겨 패러렐 월드가 생긴다는 것. 하지만 스톤을 다시 원래 자리에 되돌려 놓으면 문제 없단 식으로 나온걸 보면 흐름을 바꾸지 않고 거대한 영향을 주는 사건을 일으키지 않으면 패러렐 월드가 생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87] 시간 여행 계획에 대해 상의하던 중 블랙 위도우가 시점을 잘만 잡으면 인피니티 스톤이 한번에 세개나 존재한다고 하자 "Shut the front door"이라는 대사를 치는데 shut the fuck up의 순화판. 일반적으로 남이 개소리를 할 때 닥치라는 용도로 쓰지만 놀라운 사실을 말했을 때 반응으로 쓰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일상에서 fuck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상스럽거나 입이 험하다고 보기 때문에 여러가지 어감이 비슷한 단어로 대체해서 쓴다. 그리고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엑스맨 유니버스 실사판 데드풀처럼 R등급도 아닌지라 더더욱이나 쓸 수 없다.[88] 분리됐을 때 영혼은 브루스 배너의 모습인데 이게 초반부를 포함하여 작중 딱 두번만 배너 본인의 모습으로 나온 장면이다. 전작에서는 초반부 빼고 헐크가 아닌 배너의 모습으로만 나온 것과 대조적.[89] 처음에 에인션트 원을 얕보고 어쩔 수 없지만 강제로 타임 스톤을 가져가야겠다고 위협하다가, 영혼만 남게 되자 두 손으로 빌면서 에인션트 원에게 제발 타임 스톤을 빌려달라고 비는 모습은 웃긴지 서글픈지 헷갈릴 정도.[90] 그와중에 토르가 자신이 옳은 일을 하게 해 달라며 핑거 스냅을 하겠다고 나섰는데, 상술했듯이 몸이 망가진 상태라서 다른 멤버들이 반대했다.[91] 특히 그는 천재를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천재로서 토니와 친분이 깊었기에 매우 슬퍼한다. 다른 참여자들도 모두 침울하거나 경건한 표정으로 바라보는데 그는 입가에 손을 올리며 침통해한다.[92] 첫째로, 인피니티 스톤으로 되살릴 수 있는 건 그 인피니티 스톤의 힘으로 소멸했던 사람들 뿐이다. 때문에 타노스에게 마인드 스톤이 뽑혀 사망한 비전도 살아나지 못했다. 둘째로 그녀는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한 시련 때문에 희생된 거라, 그걸 도로 살릴 수 있으면 시련이 무의미해진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녀 역시 살아나길 바랬지만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93] 공개된 장면은 헐크가 배너의 인격과 동화되었단 것을 보여주는 씬으로 사람들을 구해준 이후 캡틴의 전화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정황상 스콧이 나타나 시간 여행의 가능성을 보게 된 후 캡틴이 만나자고 연락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94] 워 머신의 사례처럼 하반신 마비가 추정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복귀가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후속작에서 재활치료를 마치고 멀쩡히 복귀한 사례도 있다. 물론 헐크의 경우는 영구적인 마비라고 확정을 지었다. 또한 그의 오른팔은 무려 '''전 우주를 구해내는 대가'''로 사용되었으니 치료로 재활시키는건 밸런스도 맞지 않으며 그의 희생이 조금 빛바래는 감이 있다. 대신 적어도 의수를 착용하여 멀쩡하게 활동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줄 수는 있다. 애초에 이 세계관에서 의수 하나쯤이야 달아주는 건 일도 아니다. 만약 와칸다로 가서 슈리에게 의수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당연히 만들어줄 것이다. 그것도 공짜로.''' 왜냐하면 자신은 물론이고 소멸되었던 일부 백성들을, 무엇보다 자국의 왕이자 자신의 오빠를 살려준 은인이기 때문이다.[95] 다만 심각한 손상인 건 다르지 않아서, 과일 하나 따는 것도 덜덜 떨면서 겨우 따는데다가 캡틴 마블이 손을 붙잡자 별 의미있는 저항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