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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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세아니아 미크로네시아 서부 지역에 속하는 도서 국가.
수도는 응게룰무드인데 사실 응게룰무드는 도시도 아니고 마을도 아니다. 그냥 벌판에 국회의사당, 사법부, 대통령집무실, 행정부 건물만 있을 뿐이다. 전 세계 국가들의 수도 중 거주민들이 가장 적은 곳이라는 타이틀도 보유 중이다. 가끔 응에룰무드가 있는 멜레케오크(Melekeok) 주를 팔라우의 수도라고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큰 도시는 인구의 70% 가까이가 거주하는 옛 수도였던 코로르인데, 가장 큰 섬인 본섬이 아니라 서남쪽에 있는 코로르 섬에 있다. 코로르 섬은 본섬과 다리로 연결돼있다.
국토면적 약 460㎢(경기도 이천시의 면적이 약 461㎢), 인구 약 2만 명(2005. 비교대상이 된 이천시의 인구는 2020년 기준 약 22만 명)으로 이는 경상북도 영양군보다 조금 많다. 땅은 작지만 인구는 더 적어 땅이 미크로네시아에선 널널한 편.
행정구역은 16개 주(state)로 이루어져 있다. 다만 나라 규모상 주들의 규모가 굉장히 작은 편. 남쪽에 외따로 떨어져 있는 하토호베이(Hatohobei) 주의 경우 면적 0.9㎢에 인구 40명이라는 비범한 크기를 자랑한다.
괌, 사이판과 함께 오세아니아 섬나라 중에서는 한국과 가장 거리가 가까운 나라다. 필리핀보다 약간 먼 정도.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산 없는 나라’[3] 이다.
2. 국가 상징
2.1. 국호
팔라우라는 말은 현지어로 이 지역을 이르는 벨라우(Belau)에서 가져왔다. 벨라우의 어원은 아직 불명확하나 현지어 beluu(마을)나 aibebelau(간접적인 답변)에서 따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말레이어로 섬을 뜻하는 pulau에서 유래한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아무튼 이 벨라우는 이 지역을 처음 지배한 외세인 스페인에 의해 Los Palaos로 옮겨지고, 그 다음 외세인 독일에 의해 Palau로 옮겨졌으며, 영어 명칭은 독일어 명칭을 그대로 갖고 갔다.
2.2. 국기
국기는 파란색 바탕에 노란 원이 그려져 있는데, 파랑은 바다, 노랑은 달을 상징한다. 달빛이 비춘 곳은 습성상 물고기가 많기 마련이고, 만월(滿月)이면 빛이 강해 고기도 많이 잡혀서 만선을 기원하는 뜻에서 정해진 국기라고.
일장기, 방글라데시의 국기와 매우 유사한데, 국기를 디자인한 John Blau Skebong에 따르면 일장기와는 상관이 없다고 한다. 원이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있는 걸 보면 방글라데시의 국기와 더 비슷하다. 다만 색깔이 다르고 원의 크기가 약간 작다.
- 방글라데시 국기 = 녹색 바탕 + 붉은색 원
- 팔라우 국기 = 하늘색 바탕 + 노란색 원
2.3. 국가
국가는 Belau rekid(우리들의 팔라우)이다. Ymesei O. Ezekiel에 의해 작곡되었으며 작사가는 불분명하다. 확실한 것은 한 명에 의해 작사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2.3.1. 가사
출처
3. 역사
16세기 중엽에 스페인 제국의 식민지인 스페인령 동인도에 포함되었으나, 미국-스페인 전쟁 후 독일이 스페인에게서 구매하면서 19세기 독일 제국의 식민지인 독일령 뉴기니에 포함되었다. 그 후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당시 연합국이었던 일본이 접수하면서 일본 제국의 위임통치령인 남양군도의 일부가 되었다. 양차 세계대전 사이 일본 위임통치령인 남양군도였고, 팔라우에는 일본령 남양군도의 통치 중심지인 코로르가 있었기 때문에 일본계들이 꽤 많이 살았고 1930년대엔 남양군도에서 미크로네시아인보다 일본인이나 한국인이 더욱 많았다.
1941년 태평양전쟁이 발발하면서 팔라우는 완전히 전쟁의 참화 속으로 끌려들어가게 된다. 팔라우는 그 위치상 일본군이 필리핀이나 남태평양 방면에 전력을 투입하기 위한 중간기지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수밖에 없었다. 1944년 들어 일본군이 여러 곳에서 연전연패하면서 일본군 점령지역이 축소되자 팔라우는 이제 중간기지가 아니라 일본군이 반드시 지켜야 할 최전선이 되고 말았다. 1944년 3월에 미 해군기동함대는 팔라우를 본격적으로 폭격하기 시작했으며 이 와중에 일본 연합함대사령관 고가 미네이치 대장도 팔라우에서 필리핀 다바오로 향하다가 실종되는등 난관을 겪었다. 그리고 1944년 9월에는 미 해병 1사단이 팔라우 펠렐리우섬에 상륙하여 일본군 수비대와 처절한 전투를 몇 달간 치러 역사에 그 유명한 '펠렐리우 전투'로 기록되었다. 더 퍼시픽이나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 등의 매체에서 묘사되는 펠렐리우 전투가 바로 그것이다. 이때문에 팔라우에는 오늘날까지 일본 군함이 침몰한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나 파괴된 채 버려진 일본 전차 등도 전시된 곳이 있다. 이 때문에 팔라우어에는 '로무샤(노무자)'를 비롯하여 일본어에서 유래한 외래어들이 많이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미국에 의한 UN 신탁통치령인 태평양 제도가 되었고, 현지인에 의한 의회가 설립되는 등 독립을 준비하였으며 마침내 1994년에 독립했다. 독립 후에도 국방은 미국에 위탁하고 있다. 독립 후에는 대통령이 둘이나 암살되는 등 정치 혼란이 극심하였으나 6대 대통령인 구니오 나카무라 대통령 취임 이후 안정을 찾아갔다. 이 시기에 재정부채 대부분을 해결하고 미국의 원조를 바탕으로 국내총생산이 두 배 가량 증가하였으며 관광산업 육성을 시작했다.
구니오 나카무라 대통령은 일본계였지만 페루 출생의 알베르토 후지모리와 달리 한국이나 일본에선 워낙에 작은 섬나라 대통령이라 그런지 묻혔다. 1990년대에 나카무라 대통령이 한국에까지 왔음에도 당시 신문에선 정말 작게 보도했을 뿐.
OBS의 아시아의 아침식탁이란 프로그램에서 팔라우로 취재를 가서 동네 학생에게 볼거리 추천을 부탁하였다. 그러자 그 학생은 '''산 위에 사는 사람'''이 아는 것이 많다고 하며 그를 찾아가보라 하였는데, 제작진이 찾아간 주택에서 열대꽃 무늬 옷을 입고 나타난 친근한 인상의 아저씨의 정체는 '''팔라우의 대통령'''... 황공해하는 제작진에게 그는 자신의 전용 작살(?!)을 보여주고 정글과 바다 스쿠버다이빙을 추천해주셨다.
4. 자연
어패류 채취 등 1차 산업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무기로 관광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더 먼저 관광지로 각광받아온 괌이나 사이판, 하와이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깨끗하고 때묻지 않은 자연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바다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서 전세계에서 스쿠버다이버들이 많이들 찾아온다. 팔라우 국제공항에 앉아있으면 주변에 보이는 사람들 대부분이 다이빙 장비 가방(롤백)을 끌고 가는 모습이 보인다. 블루코너(Blue Corner)와 블루홀(Blue Hole)[4] 은 세계구급으로 명성을 얻은 다이빙 포인트들이며, 이 외에도 빅드롭오프, 뉴드롭오프, 저먼채널[5] , 울롱채널 등 쟁쟁한 다이빙포인트들이 즐비하다. 일본군 유조선이 침몰한 이로(The IRO)와 같이 침몰선 포인트들도 많다. 팔라우의 침몰선 포인트만 정리한 전문서적이 따로 있을 정도. 스쿠버다이버들은 주로 코로로 섬에 머무르면서 아침에 스피드보트를 타고 나가 다이빙을 즐기고 오후에 돌아오는 일정을 이용하며, 최근에는 아예 리브어보드를 타고 팔라우 섬 주변을 도는 일정도 성행하고 있다.
또한, 자연적으로 폐쇄된 환경으로 인해 독을 잃어버린 해파리들 수백마리가 사는 젤리피쉬 호수는 팔라우 최고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이다. 여기를 가려면 배에서 내려서 야트막한 산 언덕을 넘어가야 하므로 신발을 꼭 신자. 최근에 해파리 개체가 많이 줄어들어서 팔라우 정부에서 2년간 출입금지 조치를 취했다가 2019년 현재는 다시 방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름다운 물색깔을 자랑하는 밀키웨이 등이 관광객들이 꼭 방문하는 곳. 가이드가 바닥에서 산호 모래를 퍼와서 머드팩하라고 건네준다. 블로그 같은데 보면 밀키웨이에서 얼굴에 하얀 산호모래 바르고 헤벌쭉 웃는 관광객들 사진으로 가득하다.
이렇게 주력 산업이 관광 산업으로 바뀌면서 환경 보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물 밖에다가 무언가를 던진다든가 물고기를 만진다든가 하는 행동들을 매우 싫어한다. 또한 자연 보존을 위해 스노클링 등의 수상스포츠를 즐기려면 미리 관청에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어디서 하느냐에 따라 그 값도 다른데 대개 5만~13만 원 정도로 고가를 자랑한다. 몰래 즐기다가 걸리는 경우는 30만 원이 넘는 벌금을 물어야 하니 꿈도 꾸지 말자. 해안경비대(Ranger)가 자주 순찰을 돌기에 걸릴 확률도 높다. 스노클링 구역에서 실수로 산호를 파손했다가 경비대에 걸려서 벌금을 무는 경우도 있다. 공항에서 출국할 때 공항세로 인당 100달러를 또 뜯어낸다.
위에 나오듯이 팔라우 자체는 환경 파괴가 적지만 그럼에도 불법으로 팔라우의 영해 및 베타적 경제 수역에서 참치잡이를 하는 중국어선들이 급증하여 최근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 단순히 참치 뿐 아니라 바다거북과 상어와 같이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 생물들까지 싹쓸이 해버리고 있어 더더욱 문제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팔라우 역시 점점 위기가 오고 있다. 저지대가 침수되면서 농업과 식수 공급에 차질을 겪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팔라우 정부는 자연 보호 관련 정책에 굉장히 열중하고 있다. 현재 팔라우는 해양/삼림 자원의 효과적인 보전을 목표로 하는 "미크로네시아 도전"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으며 주변 국가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호소하고 있다. 2009년에는 세계 최초로 "상어보호구역"을 만들어 상어 어업을 금지했으며 2012년에는 해양 생태계 보존의 리더라는 이유로 세계 미래 협의회로부터 미래정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연결되어, 2020년 1월 1일부터 팔라우에서 '''인공 선크림이 금지된다.''' 화학합성을 통해 생산되는 선크림에 함유된 옥시벤존(oxybenzone)과 옥티노세이트(octinoxate) 등의 일부 화학물질이 바닷물에 녹아 산호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적발시 압수조치되며 1,000달러의 벌금까지 물 수 있으므로 혹시 관광객이라면 금지되지 않은 자연 추출물 선크림만 사용하여야 한다. #관련기사. 참고로 이는 세계 최초이며, 1년 뒤인 2021년에는 미국 하와이 주도 똑같은 인공 선크림 금지 지역에 포함된다.
한편으로는 투발루나 여러 오세아니아 작은 섬나라들과 같이 기후문제로 걱정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 관광객의 증가와 동시에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되어 팔라우의 대표적 명소 '해파리 호수'는 2017년부터 폐쇄되었다가 2019년 현재는 재개장하고 있다.
팔라우 부근 해상은 괌 부근 해상처럼 태풍이 발생하거나 태풍의 씨앗인 열대요란이 발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5. 사회
태평양 지역의 섬나라들이 으레 그렇듯이 현대 문명의 이기를 찾기가 힘들다. 일단 교통부터, 대중교통으로 다니겠다는 생각 따위는 꿈속에서나 해야 하는 수준으로 차량 간격이 넓고 커버 범위가 좁아서 보통 렌터카나 밴을 대여하게 된다. 당연히 택시는 기본적으로 모두 콜택시이다.
거기에 '''신호등도 없다'''. 적당히 눈치 보면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워낙 국민성이 느긋느긋한 사람들이다 보니(공무원 근무시간이 2~4시간 정도다.) 횡단보도 근처에 사람이 있으면 먼저 서 주기도 한다. 해안가에 놀러 가려고 차를 몰다 보면 주민들이 방목해 놓은 닭들이 병아리를 데리고 길을 건너는 모습도 보인다.[6]
인터넷은 들어오는데, 현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망 이용권을 구매해야한다. 주로 카드 형태로 되어 있고 즉석복권 긁듯이 카드를 긁으면 와이파이 로그인 비밀번호가 나온다. 그걸 컴퓨터나 스마트폰 페이지에 입력하면 와이파이가 되는 방식. 가격은 10시간에 10달러정도이다. 와이파이망은 예상외로 비교적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편이다. 어지간한 숙소 같은데는 100% 되어 있다. 그런데 가뜩이나 망 자체가 느린데, 사용자가 많이 접속한 AP의 경우 계속 끊어지기에 카톡을 보내는 것조차 어려울 때가 많다.
휴대전화의 경우 국내 통신사 3사 다 로밍이 된다. 근데 SKT 기준 음성통화 요금이 '''1분'''에 8,688원이다(...). 그래서 통신사에 팔라우 로밍을 신청하면 상담원들이 절대 통화는 하지 말고 SMS(단문 80자 이내)만 이용하라고 알려준다. MMS 메시지는 수신되지 않는다.
가내 수공업보다 약간 발전된 작업장은 있으나 공장은 전혀 없어서 산업기반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때문에 물가는 한국 못지않게 비싼 편이며, 거북이 껍질, 자개, 진주, 산호로 만든 수공예품이나 코코팜유 선크림 같은 간단한 상품들을 빼면 대부분 괌에서 수입한다. 심지어 이런 지역 여행지 선물용으로 흔한 마카다미아 초콜릿마저도 필리핀에서 만든 물건이다.
주민들 다수는 바나 식당, 기념품 가게에서, 혹은 가이드 등으로 일하며, 구 수도인 코로르에서도 치과를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의료시설이 흔치 않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자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팔라우는 캐나다 등과 더불어 미국 방문에 ESTA조차 필요하지 않은 몇 안 되는 나라이며, 5년을 미국에서 거주하면 시민권이 주어진다. 미국 내 대학입학에 있어 minority 쿼터 덕분에 명문대학에도 비교적 수월하게 입학 가능하다.
각성효과가 있는 빈랑(베텔넛)이라는 열매를 일상적으로 씹는 사람이 많은데 덕분에 치아가 변색되고 상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 보게 된다면 입 벌린 모습을 보고 공포를 느낄 수도 있다.
관광 소개를 하는 가이드들이 간혹 상표가 없거나 내용물이 동일하지 않은 듯한, 즉 '''매우 수상한 담배'''를 피우는 것을 목격한 케이스가 몇 있다. 흡연자의 경우 현지에서 담배를 바꿔서/얻어 피우겠다는 생각에는 주의를 요한다.
6. 인구
인구는 2016년 기준 21,503명으로 추산되며 인구의 72.5%가 미크로네시아와 멜라네시아 민족들의 혼혈인 팔라우인이며 두번째로 많은 민족은 인구의 16.3%를 차지하는 필리핀인이다. 필리핀은 주로 팔라우인들의 가정부로 고용되어 온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일제의 통치 시기에 일본인들이 상당수 넘어와 일본계가 꽤 있으나 대부분의 일본계나 혼혈은 팔라우 사회에 동화되었다. 일본계 주민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일본계 팔라우인 문서를 참조할 것.
미크로네시아 계열답게 주민 대부분은 체구가 상당하다.
의외로 출산율은 1.71명으로 상당히 낮으며 노인 인구 비중이 7%를 살짝 넘어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7. 언어
공용어는 팔라우어와 영어이다. 과반수의 주민은 팔라우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지만, 팔라우어 외에도 다양한 소수 언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공문서에는 주로 영어가 사용된다. 필리핀인이 많다보니 필리핀어도 꽤 쓰이는 편이다.
일본의 지배를 오랫동안 받았고, 남양군도의 중심지로서 발전했던 역사나 전후 일본인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관광 인프라가 구축된 면도 있기 때문에, 일본어도 자주 쓰이는 편이다. 옛 수도인 코로르는 일본계 주민의 비율이 25%에 달하며[7] , 일본어를 병기하거나 아예 일본어 간판만을 달고 영업하는 시설(식당, 상점, 주점, 숙박 등)도 많다. 현재는 일본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팔라우 전체 인구의 2%도 되지 않지만, 제2언어로는 상당히 통용되고 있으며, 일본 본토를 제외하면 일본어가 일상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곳 중 하나이다.[8]
앙가우르 주는 일본어가 주의 공식 언어로도 지정되어 있다. 정작 일본이 법으로 공용어를 정해두지 않은 연유로 '''앙가우르 주는 일본어를 공용어로 지정한 세계에서 유일한 지역이다'''. 하지만 정작 통계에 의하면 2005년 기준 앙가우르 주에서 집에서 일본어를 말하는 인구나 일본계 주민은 없었다고 하며, 그 대신 일본어가 조금이라도 가능한 인구는 많다. 일본계 인구의 대부분은 코로르에 거주하고 있으며, 앙가우르 주가 일본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한 것은 일종의 우호 증진 용도이기 때문에, 언어 현황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
팔라우어 자체에도 일본어에서 온 단어가 많이 있다. 선풍기, 도시락 등의 단어는 심지어 일본어와 발음이 완전히 동일하다. 여성의 속옷 브래지어의 경우 팔라우어로 찌찌 밴드(Tsitsibando)이다(...). 그 외에 손소롤이나 하토호베이처럼 외따로 떨어진 섬들에 위치한 주에서는 현지 토착어를 공용어로 함께 지정해 놓았다.
8. 스포츠
인구가 고작 2만여명에 불과한 나라이니 대부분의 스포츠들이 인프라나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다. 그나마 단체 구기종목 중에는 일본/미국의 영향을 받아 농구와 야구가 인기있는 편이다. 야구는 일본 점령기에 전파되어 역사도 있고 인기가 큰 곳이지만 국제대회에 나올 여력이 없다. 팔라우 대통령까지도 야구를 즐기며 좋아하고 팔라우 메이저 리그라는 야구리그도 운영되고 있는데 작은 섬국가이다보니 아무리 야구의 인기가 많아져도 프로야구리그가 될 수는 없다. 야구 국가대표팀은 WBC같은 세계적인 국제대회에는 못 나가지만 미크로네시안 게임 등의 오세아니아 국제대회에서는 나름 강한 편이다. 물론, 오세아니아에서도 야구를 제대로 하는 나라는 그리 없다는 점이 있지만 팔라우 야구를 우습게 보고 팔라우 초청으로 간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을 사회인리그 선발로 보냈다가 20점차 이상으로 팔라우 야구팀에게 대패하는 등 3연패를 모두 큰 점수차로 대패 당해 망신을 당한 적이 있어 아마추어 중에서도 상위팀 실력이라 할 수 있다. 대신 갈수록 야구의 인기는 농구같은 실내스포츠에 인기가 조금씩 밀리고 있다. 이유는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는 기후적인 문제가 작용한다.
축구의 인기는 축구 수준이 낮아 인기 있는 편이 아니다. FIFA에도 여전히 미가입 되어 있고 옛날에는 다른 태평양 미국령 국가들처럼 비인기 수준이다라는 개념을 떠나 이쪽은 운영도 조직적으로 되고 있었던 편은 아니다. 그나마 괌이나 북마리아나 제도같은 미국령 국가들은 이민족들을 중심으로 축구가 점차 성행하기 시작한데 반해 팔라우는 여전히 국제대회 최다점수차 패배를 가지고 있는 미크로네시아 연방 소속 팀에게도 2018년에 패하는 실력으로 그냥 동네축구 수준이다. 자국에서 열린 2005년 퍼시픽 미니 게임과 2010년 미크로네시안 게임에서도 축구를 정식종목에서 제외시켰다.
올림픽은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첫 출전. 메달은 따지 못했다. 라켓볼은 아시아 연맹에 속해 있다.
9. 문화
전통적으로 모계 사회로, 여성이 가족행사를 주관하고 추장을 정할 때 여성들이 결정권을 가진다. "장녀"의 "장남"이 추장이 된다고 한다. 토지와 자금 역시 여성이 관리한다. 현재까지도 추장들의 평의회가 마을의 통치 기구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젊은 팔라우인들에게 점점 사라져가는 개념이라고 한다.
또 일본 제국의 위임통치 기간 동안 남양 제도의 중심지였고, 이 때 섬 원주민보다 일본인(주로 오키나와인)이 더 많이 살았던 기간도 있어서 일본 문화의 영향을 좀 받았다. 팔라우 요리 역시 일본 요리의 영향을 받은 요리들이 많은데 물에 미소를 넣어 물고기를 삶아먹는 요리나 게를 일본간장과 와사비에 찍어먹기도 한다. 쌀 역시 이 시기의 영향으로 마트 등에서 팔린다. 또 고령자들이 엔카나 화투를 즐긴다고 한다. 언어 부분에서 팔라우어에는 약 700여개의 일본어 차용어가 확인된다.
10. 외교
11. 창작물에서
겁스 무한세계에서 홈라인의 팔라우는 무한그룹의 간섭을 피하려는 회사들이 본부를 둬서 그 돈으로 먹고 살고 있다. 그 덕에 다세계조약 비서명국 10개국 중 하나이기도 하다.[9]
1940년대의 오카 하루오의 유행가 중에서 '팔라우 사랑스러워라'라는 노래가 있다.
기동전사 건담 UC에 나오는 팔라우 기지가 이름을 딴 것 같다.
애니메이션 사이키 쿠스오의 재난 4화의 배경으로 나온다.
2016년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의 촬영지 중 하나다.
인터넷에 떠도는 vs놀이 게임 중 '의미없는 것 월드컵'에서 팔라우가 보기 중 하나로 나온다.
풋볼매니저 시리즈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 시리즈에는 등장한다.
12. 팔라우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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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에 입국할 때 특이한 입국도장을 찍어 주는데, 바로 '''팔라우 서약'''이 적힌 도장이다. 단순히 출입국 기록만 남기는 입국 도장의 기능에 더해서 팔라우 특유의 자연 환경을 체류 기간 내내 더럽히지 않고 눈치 봐 가며 여행하겠다고 입국심사관 앞에서 모든 팔라우 국민들에게 '''존댓말로''' 서약을 하는 내용인데, 표현이 꽤 시적이다.팔라우 국민 여러분,
저는 방문객으로서
여러분의 아름답고 독특한
섬 나라를 지키고 보호할 것을
약속합니다.
저는 자연을 해치지 않고,
친절하게 행동하며,
주의해서 여행하겠습니다.
저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취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해치지 않는 대상에게
해를 가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오직 남기게 될 것은
물에 씻겨 나갈 발자국들뿐입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인지 한국어로 된 도장도 있는데, 이것은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가 찍는 세계 유일의 한국어 입국도장'''이다.
[1] 남양주시의 면적과 거의 같으며, 울릉도의 6배가 조금 넘는 크기이다.[2] 많은 사람들이 2006년까지 수도였던 코로르(Koror)나 현재 수도가 속해있는 주인 멜레케오크(Melekeok)을 수도로 착각하는데, 공식 수도는 응게룰무드(Ngerulmud)이다.[코로나19] 외교부 해외안전여행[3] 비주권국까지 포함하면 괌이 가장 가깝고, 비주권 도시국가까지 포함한다면 마카오가 가장 가깝다.[4] 바다 속에 형성된 수중 동굴이다.[5]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팔라우를 점령하고 있던 독일이 인광석을 실어나를 화물선이 드나들 수 있도록 얕은 바다 산호초를 폭파하여 인위적으로 만든 수로를 말한다. 그래서 저먼채널이라 부른다. 세월이 흐르고 저먼채널은 거대한 만타가오리를 볼 수 있는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해진다.[6] 이렇게 방목을 해 놓아도 원래 살던 닭장으로 모두 돌아온다고 한다. 한국의 촌락에서도 마찬가지로 오골계 따위의 닭을 방목하기도 하는데, 모두 닭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볼수 있다.[7] Sato, Tanaka, Tatibana 등의 성씨는 100% 일본계 후손이며, Haruo, Kunio, Minoru 등의 일본식 이름도 자주 사용된다. 후자의 경우는 모계만 일본계인 경우가 대부분.[8] 일본어가 일상적으로 조금이나마 통용되는 다른 지역으로는 사이판으로 널리 알려진 북마리아나 제도가 있다. 이쪽도 마찬가지로 일본의 통치를 받았고 일본계 인구가 다수 넘어갔기 때문.[9] 그중 한 나라가 바로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