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행정학과
1. 개요
전문적인 경찰공무원을 양성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학과. 다만 졸업 후 경찰 임용이 보장되지는 않으며 경찰행정학과 출신자 경찰경채가 존재한다.[1]
주로 '''경찰행정학과'''라는 이름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며, 간혹 타 학문과 퓨전된 명칭으로 존재하는 학과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경찰학에 법학이 더해지면 경찰법학과, 경찰학에 경호학이 더해지면 경찰경호학과, 경찰학에 전산(사이버 수사 등)이 더해지면 사이버경찰학과 등. 만약 해양경찰을 양성하는 학과라면 '''해양경찰학과'''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타 학과에 비해 학과 설립이 늦은 편이다. 1962년 동국대학교에 설치된 경찰행정학과가 한국 최초로 설립된 경찰행정학과이다. 그 이전에는 고급 경찰관료 상당수를 법학과나 육군사관학교에서 배출했으며 경찰행정학을 법학이나 행정학과 학문적으로 분리하지도 않았다.[2] 경찰행정학과의 붐은 IMF 사태 이후[3] 이고, 정말 넓게 본다면 행정학의 영역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과 신설/변경에 있어서 보수적인 국립대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반대로 사회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사립대에 설치되어 있다. 경찰대학을 제외한 국립대학은 경찰행정학과를 보유한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다. 그렇기에 4년제 및 2년제에 백여개가 넘는 경행과가 존재하기 때문에 같은 학과여도 대학교에 따라 성적이나 아웃풋 차이가 꽤 나는 편이다.
이와 비교해서 해양경찰학과는 국공립대학에만 설치되어있다. 한국해양대학교를 필두로 전남대학교[4] , 경상국립대학교[5] , 군산대학교, 부경대학교[6] , 목포해양대학교, 제주대학교에만 존재하며 2,3년제에는 강원도립대가 유일하다. 해기사 양성교육기관인 학과 특성상의 이유로 모두 국립, 도립대학이며 4년제 7개교와 전문대학 1개교 총 8개교에 이른다. 한 때 사립대학으로 유일하게 조선이공대학교가 해양경찰과를 보유했었으나 2014년도 이후로 학과가 폐과되었다.[7]
사립대학이 해양경찰학과를 운영하기 어려운 이유는 해양경찰학과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바다와 인접한 실습환경과 해양 실습선, 그에 맞춘 교원 수급이 필수적인데 이 조건을 만족시킬 비용을 사립대학이 감당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에 해양경찰학과의 경우 전부 바다와 접한 항구 지역의 대학이다. 동시에 과거 수산, 해운 대학을 운영하면서 교원 수급이 원활하다는 점이 있다. 하지만 두가지 조건을 만족시킨다고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실습선의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이 있다. 가장 가벼운 실습선이라고 해도 무게만 수백톤에 달하고 관리 비용도 매년 수억에 이르는데 구매 비용도 최소 수백억에 이르기 때문에 학과 하나를 위해서 대학의 모든 재산을 쏟아부어도 모자랄 모험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도 당시 전남대, 제주대·군산대·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 등 전국 6개의 대학이 공동으로 실습선을 건조하기 위해 기금을 모았는데 이들 5개 대학의 ‘노후 실습선 대체 선박 건조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3,013억7,000만원이였다. 그중 전남대학교는 40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위 상황으로 보면 사립대학의 경우 해양 경찰학과만을 운영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 수 있다.
경찰행정학과 졸업 또는 일정 학점을 이수시 경찰공무원 경찰행정학과특채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대입 기준으로 타학과들과 비교해서 높은 입결을 자랑한다[8] . 때문에 같은 대학이라 할지라도 입결에서 타과와 경찰행정학과 간의 내신, 수능 성적 차이가 상당히 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용인대의 경우 경찰행정은 그냥 다른 대학이라고 봐야할 정도[9] . 경기대, 원광대, 계명대도 정도만 덜할뿐 동일 대학내의 타과와 점수격차가 꽤 있다. 잘 알려진 경찰행정학과가 아니더라도 웬만한 대학에선 3등급 중반 정도에 커트라인이 형성된다고 생각하면 무난하다.
대부분의 경찰행정학과는 문이과 교차지원을 받고 있지만 해양경찰학과 같은 경우는 이과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받는 편이며 간혹 문과는 지원이 불가능 한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줄여서 보통 경행과라 부르는 경우도 많다.
2. 장점
경간시험이 아닌 순경공채시험을 보더라도 시험과목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다. 큰 도움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상대적으로 친숙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물론 상술했듯 학과 특채도 활용하기 좋은 제도다.
또한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 합격자 특채전형, 경찰대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경위 이상의 간부급들은 대부분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을 거쳐서 채용되는데, 시험의 특성 상 당연히 경찰학과 출신 합격자가 대다수이다. 인맥이 중요한 공직사회에서 나름의 강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입학 후 목표가 경찰 이외에 다른 것으로 바뀌더라도 법학이나 행정학 등을 배우므로 인문대 등에 비해 취업 저변이 넓은것도 나름의 강점이다.
자격증으로는 경찰공무원 가산점 5점을 채우기 위한 단증 및 경비지도사 취득을 위한 지원을 실시해주는데[10] 특히 경비지도사의 경우는 전공과목으로 법학개론, 민간경비론, 경비업법, 경호학, 범죄학 등등을 배워서 시험문제에 친숙해질 수 있고, 이 과목중 3과목을 이수한뒤 졸업 후 경비업체에 3년이상[11] 의 경력을 쌓으면 평생 1차시험이 면제가 된다.[12]
3. 단점
'''경찰공무원이 될 목적이 아니라면 그냥 4년제 행정학과 나온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전국적으로 학과의 증가 추세가 상당하여 경행과 특채의 경쟁률 역시 상승 추세에 있다. 과거와는 달리 많은 경행과가 경간부 정원을 나눠가지면서 상위권 경행과의 경간부 합격자 숫자도 나날이 줄어가고 있다. 당장 최근 두 자릿수 이상 경간부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가 드물다는 점만 봐도..
나름 인지도 있는 대학에 갈 수 있는 점수로 대학간판을 포기하고 경찰행정학과에 왔다가 나중에 진로를 바꾸고 피를 보는 경우도 생긴다. 꼭 경찰행정을 가고 싶다면 배수진을 칠 각오를 해야하며 부모님,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은 필수이다.
경행과 특채, 경찰간부 시험 이 둘을 칠 게 아니라면 고졸이나 일반대 졸업자에 비해 순경 시험에서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
특히 경찰행정학과는 2년제 대학에도 많기 때문에 경찰 채용준비를 한다면 차라리 2년제를 가서 빠르게 준비하는게 여러모로 좋다. (단 이 경우 졸업을 해야만 특채 지원이 가능하다) 작년부터 사이버대학, 학점은행제(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학위제도) 등으로도 순경 경행과 특채 응시가 가능해졌다.
최근엔 거의 없는 추세이지만 똥군기를 잡는 걸로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 언론으로 공개된 대표적인 사건으로는 동국대학교 경행과의 후배폭행사건이 있다. 중부대학교 경행과에서도 2007년에 비슷한 기사가 나왔었다. (링크) [13]
최근 경찰개혁위원회에서 경찰행정학과 특채 비율을 전체의 3%만 채용하도록 고정시켰다. 경행특채 응시자에게는 크나큰 치명타가 되었다.
솔직히, 경찰공무원을 포기하고 전공을 살려서 취직을 하려해도 할게 없다. 다시 말하면 경행과 들어가서 경찰공무원 준비하다가 '내 길이 아닌가보다' 싶었을 땐 너무 늦어버린 경우가 많다. 그나마 부사관, 교정직, 방호직 등의 다른 직렬로 가능 방법이 그나마 최선이고, 일반 기업에 취직하려하면 전공을 버리지 않으면 취직하기가 꽤 어렵다. 그나마도 이 전공을 살린다 싶으면 경비지도사[14] 나 각종 스펙이될만한 자격증을 따서 민간경비업체에 가던가 공공기관 청원경찰 분야 및 방호직 공무원으로 가야한다.
그러나 이쪽도 마냥 우습게 볼수 없는게, 문재인 정부의 관련 정책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본격화 된 이후로 경찰공무원 못지 않게 만만치 않은 채용제도(체력검정,필기시험)를 비롯해 덤으로 최근 몇년전부터 수직상승한 경쟁률을 몸소 체험할 수 있음은 기본사항이며, 무엇보다도 2020년대로 접어든 현재로서는 해당 관련학과 졸업자 출신을 우대한다는 내용이 언급된 채용공고를 찾아보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 즉, '''"더이상 가점 및 우대사항이 아니다."'''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쪽은 업계 특성상 상기한 체력 혹은 필기 이외에 중요하게 보는 스펙으로 관련업무 경력 및 관련 교육이수이므로 관련학과 졸업장만 믿고 안일하게 준비 및 지원했다가는 가차없는 서류광탈을 맛볼수 있을 것이다.
4. 육경쪽 학과들과 해경경찰학과와의 차이점
경찰행정학과나 경찰법학과와 같은 육경쪽 학과들은 당연히 육상경찰공무원과 관련이 있는 학과로 특채 역시 육경에 존재한다. 학과 커리큘럼은 통상 생각하는 것 처럼 형사소송법, 형법, 헌법 등 경찰 업무에 필요한 법률과 수사학과 경찰학 등의 관련학문을 주로 배운다.
해경과 역시 당연히 해양경찰과 관련있는 학과. 특채 역시 해경에만 존재한다. 해양경찰학과는 육상경찰학과와 큰 차이점을 보이는데. 바로 해기사 관련으로 전공과목이 존재한다는 것. 항해 해기사 전공과 기관 해기사 전공으로 분리된다.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같은 것은 당연히 해경과도 배우는 사실이고. 항해 전공에서는 항해술을, 기관 전공에서는 기계공작법, 전자공학과 같은 것을 추가로 배운다. 이 때문에 기관 전공 시에는 다소 공대 느낌을 받기도 하며 이러한 점으로 인해 해양경찰학과는 이과생들을 우선적으로 받는 편이다.
5. 전국 경찰학과 설치학교 목록
- 경찰행정학과
- 2,3년제
- 직업전문학교
- 서강직업전문학교 - 경찰행정전공
- 서강전문학교 제2캠퍼스 - 경찰행정전공
- 남서울실용전문학교 - 경찰행정전공
-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 경찰행정전공
- 해양경찰학과
- 4년제
- 경상국립대학교 통영캠퍼스 - 해양경찰시스템학과
- 군산대학교 - 해양경찰학과
- 목포해양대학교 - 해양경찰학부
-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 해양경찰학과
- 제주대학교 - 해양산업경찰학과
- 한국해양대학교 - 해양경찰학과
- 2,3년제
- 강원도립대학 - 해양경찰과
- 4년제
6. 기타
군사학과와의 차이점이라면 경찰행정학과는 임용조차 보장도 안 되고 군사학과는 졸업 후 100% 소위#s-1 임관은 보장되지만 '''장기복무(정년) 보장은 안 된다'''.
[1] 2012년 이전까지는 4년제 경찰학과 졸업자에게만 해당되었으나 그 이후 2,3년제 경찰학과 졸업생도 응시가 가능해졌다. 본래는 경찰경채가 일반 공채보다 경쟁률이 낮은 편이었으나 경찰행정학과 경채 비율을 경찰개혁위에서 불평등을 이유로 축소시키고, 이로인해 합격자와 응시자 간 정체현상이 발생해 2018년 기준 경쟁률은 약 35:1로 집계되었다. 또한 박근혜정부때와 문재인정부 들어서 일반 공채 비율이 늘어, 공채 경쟁률이 더 낮은 아이러니한 상황.[2] 우리가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일본의 경우 아직도 경찰행정학과가 설치된 대학이 없고 경찰 간부 대부분은 법학부 출신이다.[3] 경찰 뿐 아니라 제복공무원인 소방관, 교도관 양성 학과는 1997년 IMF 사태 기준으로, 군인(부사관) 양성 학과는 그보다 조금 늦은 2000년대 중반에 대거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일반 공무원보다 커트라인이 낮은 해당 직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까닭이 크다.[4] 원래는 여수대학교에 존재했으나 2005년 통합을 통해 전남대 여수캠 해양경찰학과가 되었다[5] 통영캠퍼스 해양경찰시스템학과[6] 해양생산시스템관리학부 해양경찰학 전공[7] 학교 법인 조선대학 이사회의 회의록으로 보건데 해양경찰학과의 폐과는 밑에 열거한 학과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보인다.[8] 따라서 경찰행정학과를 가고 싶었으나 성적미달로 못 간 경우 다른 과로 입학하여 열심히 학점을 다지고 복수전공을 하는 학생들도 생긴다. 복수전공 가능 기준이 상대적으로 널널한 용인대, 경기대가 특히 그런 편.[9] 웃기게도 실제로 '''정시 배치표의 용인대칸에 경찰행정학과가 없다'''. 용인대는 대부분 국영탐만 반영하고 군사학과는 국영수만 반영하는데 국영수탐 전과목을 전부 반영하는건 경찰행정뿐이다. 타과와 애초에 반영과목이 다르고 등급컷 자체도 다르기 때문에 배치표에서도 표기가 따로 되어 있다. 인서울권 대학 분류에 생뚱맞게 용인대가 나오면 무조건 경찰행정이므로 각 경찰행정학과별 입결을 체크하는 수험생은 참고. 담임과 원서접수 상담을 할때 당연히 지방대급에 있겠지 생각하고선 그쪽 용인대칸만 뒤지다 못찾고 학과사무실로 전화하는 상황이 간혹 생긴다. 배치표에 다 있다. 꼼꼼히 찾아보자.[10] 지원을 해주는 곳도 있고 안해주는 곳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찰행정학과가 지원을 해주긴 한다.[11] 2~3년제 전문대의 경우 5년이상이다. 관련법인 경비업법상 4년제를 "대학 이상", 2~3년제는 "전문대학" 으로 구분하고 있다.[12] 단 선택과목인 소방학,범죄학,경호학은 1과목만 인정될 수 있으니 꼭 법학개론,민간경비론,경비업법중 2과목이상 이수를 꼭하자[13] 물론 똥군기를 부리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먼저 임용에 합격하는 미래만 생각하고 군기를 부리는 거지 추월당할 거라고 생각은 절대 안한다.[14] 해당 문서의 문제점 항목을 살펴보면 알게 되겠지만, 당연이랄 것도 없이 이쪽도 형편이 영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