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등학교 야구부
1. 연혁
1976년 창단된 팀으로 알려져 있으나 1960년부터 1964년 초 사이에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야구부를 운영했었다. 이 당시엔 가장 많을 때도 팀원이 고작 15명 정도였던 작은 팀이었다. 1976년 창단 기사를 보면 재출범이라고 나와있다. 당시 감독은 훗날 삼성 라이온즈의 초대 감독이 되는 서영무[5] , 이후 축구 국가 대표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리게 되는 김재한이 당시 야구부 소속이었다. 김재한은 야구부가 해체되면서 성광고로 전학가서 축구로 전향하게 된다. 대구 지역의 양대 터줏대감인 상원고와 경북고에 비하면 역사가 짧은 팀이다. 대구 지역에서 다른 팀들(성광고, 영남고, 대건고 등)이 이 두 터줏대감의 위세에 밀려 해체되는 일도 있었지만, 대구고만은 잘 버티면서 나름대로 대구지역의 야구 명가로서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창단 당시 수급한 우수한 인재들이 졸업반이 되던 1979년에 황금사자기와 봉황대기에서 4강에 오르면서 이름을 알린 대구고는 1981년에는 야구 천재 강기웅의 활약 속에 다시 대통령배 4강에 오르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강기웅이 졸업한 뒤에도 1983년 황금사자기 준우승을 거두면서 대구 지역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자신들이 떠올랐음을 알렸지만, 그 뒤로 2000년대 들어서기까지 우수한 투수들, 김상엽, 김진웅, 윤길현 같은 재목들은 나왔지만 이들은 대붕기 우승은 이끌었어도 메이저 전국무대 우승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1.1. 전성기
대구고의 전성시대는 2000년대 접어들면서 개막이 되었다. 박석민을 필두로 한 대구고의 선수들은 2003년 대통령배에서 역시 첫 우승을 노리던 경주고를 제압하고 창단 첫 우승에 성공했다. 비록 이 때 우승의 주역들은 박석민을 제외하면 프로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이 때 성과를 시작으로 대구고는 전성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된다. 2년 뒤인 2005년 청룡기에서는 2학년 김건필과 1학년 김 모선수의 활약 속에 결승전에 올라 동산고를 상대로 먼저 8점을 내며 상대 에이스 류현진을 조기 강판시켰지만 그 뒤로 투수진이 붕괴하며 8-10 대역전패를 당하며 아깝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1학년 김 모투수가 성낙수 제주고 감독의 제의로 전학을 가면서 투수진은 순식간에 붕괴되며 잠시 공백기를 가졌다.
공백은 3년 뒤인 2008년에 끝났다. 에이스 정인욱과 내야수 정주현의 활약 속에 청룡기 결승전에서 경남고를 9회말 끝내기 2루타로 이기면서 경남고의 청룡기 3연패를 저지했고, 봉황대기에서는 동향의 영원한 라이벌 경북고를 누르고 2관왕에 오르면서 그 해 최고의 강자가 되었으며, 다시 2010년에는 2학년 에이스 박종윤의 활약 속에 군산상고를 제압하고 다시 봉황대기 우승에 성공하며, 일약 2000년대 대구 지역의 최고 고교야구팀으로 성장했다.
1.2. 제2의 전성기
이후 12년간 대구고를 이끌던 박태호 감독이 영남대학교 감독으로 부임하며 떠난후 성적은 부진했는데 전국대회에서 2번의 8강 진출이 최고 기록이라는 성적표가 당시 팀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 2016년 황금사자기와 청룡기에서 연이어 1회전 탈락을, 봉황대기에서 8강에 머물자 권영진 감독을 경질하고 손경호 경상중학교 감독을 영입했다. 2017년 조정기를 보낸 대구고는 2018년 황금사자기에서 35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라[6] 광주일고와 격돌했으나 2:10으로 패하며 이 대회 우승은 다시 뒤로 미루게 됐다. 청룡기에서는 32강전에서 덕수고에 패해 조기 탈락했으나 대통령배에서는 16강전에서 지역 라이벌 경북고를, 8강전에는 돌풍의 소래고를 차례로 꺾었고 준결승에서 신일고에 15-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황금사자기 준결승 상대였던 경기고와 격돌해 10-2로 승리하며 15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뒤이어 봉황대기에서도 장충고, 강릉고, 개성고, 경남고, 상원고에 연이어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 북일고를 9-2로 대파하며 시즌 2관왕에 올랐다. 4대 대회 '''우승 2회, 준우승 1회'''라는 엄청난 해. 그럼에도 2019년도 신인 지명에서는 김범준, 박영완 2명만 지명을 받았고 대통령배와 봉황대기에서 연속으로 MVP에 오른 서상호가 지명을 받지 못하는 등 아쉬움도 남았다. 2018년 12월 프로야구선수 고교선배들이 모교를 방문하여 재능기부를 하였다.관련기사
여담으로 2018년 손경호 감독이 갤럭시 노트9 의 광고 모델로 등장했다. 갤럭시 노트9 광고 중 야구부 감독이 나오는데 이게 손경호 감독이라고.
2019년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충훈고, 신흥고, 공주고를 차례로 꺾었고 8강전에서 휘문고에 3-2로 힘겹게 승리를 거두었다. 부산고와 치른 준결승에서는 5-1로 앞서다가 1학년 외야수 최원영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5-6으로 역전을 당했으나 8회말 류현우의 싹쓸이 2루타와 김상휘의 추가 타점에 힘입어 9-6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하면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상대인 충암고가 투수 3명이 등판할 수 없는 불리한 여건 속에도 잘 버틴 덕에 경기 중반까지 고전했으나 8회초에 대거 5점을 뽑으며 승리를 굳혔고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아쉽게도 대회 MVP에 오른 류현우가 지명을 받지 못하면서 전년도 서상호와 같은 길을 가게 됐다.
10월 10일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결승전에서 서울 대표로 출전한 덕수고등학교 야구부와 9회까지 0대0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가 승부치기에서 6-4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다.
2020년 청룡기 1회전에서는 배재고등학교를 4:2로 꺾고 32강에 진출하였고 32강전에서 덕수고등학교를 9:2 7회 콜드게임으로 이기며 16강에 진출하였다. 16강 상대는 전대회 디펜딩챔피언인 유신고등학교이다. 그러나 덕수고를 이긴 직후에 나온 엠스플의 학폭 관련 기사[7] 의 영향 때문인지 2-13 콜드게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