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2019년/5월
1. 개요
키움 히어로즈의 5월 일정은 문학[1] -고척-고척-수원-대전-고척-고척-대구-고척-광주[2] 순으로 5월 첫째주 일정은 문학 SK와의 원정 2경기와 삼성과의 홈 3경기가 있으며, 5월 둘째주 일정은 LG와의 홈 3경기와 수원 kt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5월 셋째주 일정은 대전 한화와의 원정 3경기와 롯데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5월 넷째주 일정은 NC와의 홈 3경기와 대구 삼성과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5월 다섯째주 일정은 LG와의 홈 3경기와 광주 KIA와의 원정 1경기가 있으며, 5월 14일 ~ 5월 16일까지 진행되는 대전 한화와의 원정 3경기와 5월 24일 ~ 5월 26일까지 진행되는 대구 삼성과의 원정 3경기와 5월 31일 ~ 6월 2일까지 진행되는 광주 KIA와의 원정 3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3연전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며, 그 중 15경기가 고척 스카이돔에서 12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2. '''4월 30일 ~ 5월 2일 VS SK 와이번스 (위닝 시리즈)'''
4월 30일 경기는 4월 문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1. '''5월 1일 (패)'''
양팀 선발이 모두 상대팀에게 강했기 때문에 초중반의 투수전은 어느정도 미리 예상되던 바였고, 끝내 무실점 상태에서 양팀 선발이 내려가면서 선발 대결은 무승부가 되었다.
이후 0대0으로 팽팽하게 맞선 운명의 8회, 계투 싸움에 접어들자 키움은 ERA가 어느덧 3점대 후반까지 내려왔던 김상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김상수가 선두타자를 출루시키고, 이어서 박동원의 악송구로 어이없이 도루를 허용하면서 지난 시즌 및 이번 시즌 초까지 신나게 봐왔던 그 패턴 그대로의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후 연속안타를 맞아 속절없이 2실점. 화려한 호수비와 최원태의 역투로 쌓아왔던 7이닝 무실점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고 경기는 사실상 이걸로 끝. 결승타의 주인공은 공교롭게도 얼마전까지 한솥밥을 먹던 고종욱. 9회초 공격이 2번타자 김하성부터 시작되었기에 실낱같은 희망을 주기도 했지만 김하성과 샌즈가 연속으로 삼진을 먹으면서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고 박병호가 2루타를 치며 끝까지 안간힘을 썼지만 타점왕 경쟁중이라는 장영석이 힘없는 2루 플라이를 치면서 경기 종료.
애초에 6안타밖에 못 쳤으면서 병살까지 4개나 먹은지라 이기기는 힘든 경기긴 했지만, 이걸 감안하더라도 경기중반 본헤드성 주루플레이가 두 차례 나온 것은 뼈아프다. 우선 3회 1사 상황에서 김혜성이 사구로 출루 후 이정후 타석에서 단독도루를 위해 일찍 스타트를 끊었는데, 이 때 이정후가 안타를 쳐냈기에 3루로 충분히 갈 수 있을 만한 타이밍이 되었지만, 김혜성이 어찌된 일인지 2루 안착에만 집중하느라 슬라이딩을 해버리는 바람에 3루에 갈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김하성의 병살타가 나오며 이닝이 종료되었는데, 만약 김혜성이 3루에 진출하여 박종훈을 압박했으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 이후 8회에도 박동원이 귀중한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놓고도 김혜성의 번트 때 2루 송구의 궤적만 보고 이게 뒤로 빠지는 줄 알고 무리하게 오버런하다 횡사하는 바람에 맥을 끊었다. 대신 김혜성이 1루로 살아나가긴 했는데, 여기서 귀신같이 이정후의 병살타가 나왔다. 오버런만 아니었으면 1사 2루였기 때문에 이쪽도 충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이후 이어지는 수비에서 박동원이 상술한 악송구를 범하며 늦은 선취점 허용의 일등 공신이 되고 만다.
패배의 원인을 찾자면 초중반 공격 자체가 지지부진했던 것이 첫손에 꼽혀야 되겠지만, 선발투수 매치업상 다득점보다는 매우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날 것이 예상되었고 시즌 초보단 나아졌지만 여전히 허약하기 그지없는 키움의 불펜진을 감안하면 좀 더 집중력있는 플레이가 아쉬웠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저 문제적 상황들이 일반적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서 그냥 운이 없었다고 봐야 할지도.
2.2. '''5월 2일 (승)'''
이승호는 올시즌 히어로즈 선발진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문승원도 2점대 초반 ERA를 찍으며 순항중이다. 이승호가 비록 매 경기 제역할을 해주고는 있지만 정작 무실점 경기가 없고, 문승원의 최근 페이스가 매서운 점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지난 시리즈까지 이어져온 위닝시리즈 본능에 기대를 걸 뿐.
화력전 끝에 키움이 승리를 차지하며 다시 한번 위닝시리즈 본능을 이어갔다. 이승호가 1회 2실점, 4회 최정에게 얻어맞은 만루포 포함해 도합 4이닝 7실점을 하고 내려갔으나 5회에 곧장 문승원을 상대로 샌즈, 장영석이 투런포를 쏘며 7:7 동점을 만들어냈고, 6회 강지광을 상대로 장영석의 쐐기 2루타를 포함해 3타점을 올리며 10:7로 점수를 뒤집었다. 8회 김상수가 올라와 신나게 방화를 저지르며 1점을 헌납하고 1사 1,2루 상태에서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조상우가 공 하나로 최정을 뜬공 처리 + 1루 주자 김재현의 뇌주루로 창조병살을 만들며 위기를 막았고, 조상우가 9회까지 책임지며 경기 끝.
조상우는 1.2이닝을 책임지면서도 투구수가 겨우 15개에 불과했다. 근데 겨우 원아웃 잡아내고 불지르며 내려간 김상수의 투구수도 15개다. 김상수는 자기 페이스를 찾아가나 싶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남의 주자는 귀신같이 분식하고, 자기 주자는 조상우가 깔끔히 틀어막아줘서 졸렬한 방어율 관리를 이어갔다. 럭키 이보근, 불펜에서 불지른게 죄라면 사형감인 김상수가 이날까지 조상우에게 인계한 주자는 모두 12명이며 조상우는 그중 11명을 정리해줬다. 이보근과 김상수의 차이는 뒤가 김상수였냐 조상우였냐라는 것 뿐이라는 이야기가 반은 진담으로 나올 지경.
3. '''5월 3일 ~ 5월 5일 VS 삼성 라이온즈 (위닝 시리즈)'''
믿었던 외국인 선수들의 연쇄부상으로 동력을 잃고 추락해버린 삼성. 7연속 위닝을 거뒀지만 순위가 그대로인 괴이한 상황을 벗어나려면 승률 3할대의 소위 남부리그 팀들에게 확실히 승수를 거둘 필요가 있다. 반대로 얻어맞는다면 시즌초반 5위 탈출의 꿈은 요원해진다.
3.1. '''5월 3일 (승)'''
맥과이어와 브리검 모두 각각 아쉬웠던 점은 있지만 어쨌든 퀄리티 스타트를 거둔채 내려간 뒤 7회 각각 한점 씩을 주고받아 8회까지 박빙이었던 승부. 8회말 1사 1,3루 상황서 대타 허정협의 병살성 땅볼이 나왔지만 바운드가 컸기에 빠르게 처리한다는 것이 악송구가 되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1루 주자만 잡히고 3루 주자가 홈인. 키움이 리드를 잡게 되었고 이후 5타자 연속 중전 안타가 나오며 사실상 경기가 거기서 터져버렸다. 결국 조상우를 쓰지않고 김성민으로 9회를 마무리하며 승리를 거뒀다.
3.2. '''5월 4일 (패)'''
안우진이 간만에 퀄스플을 거두며 분전했으나 타선은 원태인에게 완전히 꽉 막혀버렸고, 그나마 경기 후반 잡은 공격기회도 번트실패와 병살등으로 신나게 말아먹었다. 결국 안우진은 잘 던져놓고도 패전의 멍에를 써야했다.
3.3. '''5월 5일 (승)'''
1, 2회부터 상대 투수 헤일리를 빠르게 공략하며 7대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그와중에 선발 투수 요키시가 6회 2사까지 퍼펙트를 행진, 여기에 타자들도 헤일리 강판 이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선발 전원 안타에 17안타 12득점을 올렸으며 선발 요키시는 7이닝 2실점, 불펜 역시 무실점 완벽피칭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혀린이들에게 최고의 어린이날을 선사해주었다. 어린이날 3연승.[3]
선발 요키시는 6회 2사후 상대 포수 김응민에게 깔끔한 우전안타를 얻어맞으며 퍼펙트가 깨졌는데, 그래도 5연속 삼자범퇴 덕에 투구수에는 여유가 있어 7회까진 무실점으로 막아줄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7회가 되자 갑자기 연속안타를 얻어맞으며 2실점. 그래도 7회까지 마무리하는 데에는 성공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해주었다. 경기 중반까지 지켜보던 타팀 팬들은 퍼펙트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지만, 요키시의 한계투구수와 이닝소화력을 알고 있는 히어로즈 팬들은 그냥 덤덤히 지켜볼 뿐이었다. (...) 하여튼 분명 시즌 최고의 쾌투였던 것은 사실이나, 최근들어 약점으로 부각된 일정 투구수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이 다시 한 번 재현된 부분은 옥의 티라고 할 수 있겠다.
계투에서는 요즘 필승조가 털릴 때마다 팬들에게 소환될 정도로 알짜배기 활약을 펼쳐온 윤영삼과 이영준이 나섰는데 점수차가 크기는 했지만 어쨌든 나란히 무실점으로 기대에 보답했다.
타선에서는 3이닝만에 상대 선발을 끌어내리고 이후 선발 전원안타까지 기록하는 등 고른 활약을 보여주었다. 이날은 체력안배를 위해 지명타자로 나선 김하성을 위해 김혜성이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는데, 김혜성까지 2안타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여기에 타점왕 경쟁중인 장영석이 비록 안타는 한 개 뿐이었지만 타점은 2개를 추가하는 실속타로 38타점째를 기록, 확실하게 단독 1위가 되었다. 타율도 3할대를 지켜내며 여느 해와는 다른 페이스로 고공행진 중.
이로써 위닝바보 키움은 8연속 위닝을 달성했다. 한편 게임 외적으로는 어린이날 기념으로 5회까지 어린이 해설을 하던 박준우 군이 비판의 수준을 넘어선 도를 넘은 악플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4. '''5월 7일 ~ 5월 9일 VS LG 트윈스 (위닝 시리즈)'''
두산에게 스윕패를 당한 LG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LG가 3연패를 당하면서 4위로 내려왔는데 지금 5위 키움과 승차 없는, 승률 0.005 차이다. 그래서 이 시리즈가 키움에게는 더 상위권으로 올라가느냐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위닝 시리즈를 거두면 5위 무덤에 갇힌 이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루징 시리즈를 얻어맞으면 5위 섬에 그대로 갇히거나 6위 한화의 추격이 좁혀지는 타격이 있을 것이다..
4.1. '''5월 7일 (패)'''
배재준을 조기 공략하며 쉽게 가나했던 경기는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휴식차 잠시 로테이션을 거르는 최원태의 연쇄폭발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고 초반 화려하게 불타올랐던 키움 타선은 5회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7회 아니나 다를까 김상수가 또 폭발하며 경기는 1점차까지 좁혀졌고 결국 또 8회초 2사 조상우가 조기투입되었다. 그러나 믿었던 조상우가 9회초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더니 도루저지 실패, 번트, 김혜성의 뇌송구 콤보로 첫 자책점을 기록하며 멘탈이 나간 것인지 3점이나 주고 말았다. 9회말 공격도 무기력하게 끝나며 간만에 팬들의 혈압을 올리는 경기가 나왔다.
사실 언젠가는 모두 벌어질 일이었다. 최원태야 원래 LG에 약한 편이었으니 털릴만 했고. 오승환도 한두번은 털렸는데 조상우가 시즌 내내 안털릴리 없고. 연차 적은 선수단이 정신줄 놓은 수비로 경기 터뜨리는 것도 언젠간 벌어질 일이고, 조상우 빨로 스탯만은 사람인척한 김상수가 털릴 것도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었다. 오늘은 그게 모두 한꺼번에 터져서 팬들의 멘탈을 갉아먹은 것이다.
오늘 졌다고 많은 것을 할 수는 없다. 최원태는 오늘 빅똥을 싸지른걸 쉬고 와서 보답해야할 것이고, 한번 털렸다고 조상우를 마무리에서 내릴 것도 아니고, 오늘 경기를 터뜨린 김혜성도 어쨌든 주전들 체력안배를 위해 써먹어야 한다. 다만 김상수는 반드시 필승조 자리에서 끌어내릴 필요가 있다. 물론 추격조들이 지난 시즌 동안 보여준 것을 봐서 못미더운 것도 이해는 가지만, 김상수의 자리가 적어도 필승조는 아니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LG를 5월10일 한화전까지 7연패를 빠뜨릴수 있었을 텐데, 조상우가 지랄을 하며 쥐 놀리기에 실패했다 ㅜ
4.2. '''5월 8일 (승)'''
이승호가 빠른 페이스로 호투하는 동안 선취점 이후 박병호와 김하성의 홈런으로 만족스럽지는 못해도 차근차근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고 이승호가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잡으며 2010년 금민철 이후 명맥이 끊겼던 히어로즈 좌완 완봉의 역사를 이었다.
4.3. '''5월 9일 (승)'''
브리검은 예처럼 꾸역꾸역 막아냈고 윌슨은 타자들을 순삭시켜가며 순식간에 6회초. 브리검이 1사 1,3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냈지만 김혜성이 또 저번처럼 빗나간 언더스로 송구를 하는 바람에 3루 주자가 득점. 선취점을 내주었다. 키움도 7회말 서건창의 도루에 이어 임병욱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8회말에 2사 볼넷으로 나간 김하성이 도루에 성공, 풀카운트에서 집중력을 잃지않은 샌즈의 적시타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조상우가 저번보다 구속은 줄었지만[4] 더 나은 제구로 삼자범퇴를 만들며 키움이 윌슨에게 완투패를 안겼다.
타선은 윌슨에게 내내 고전했지만, 후반부 윌슨의 느린 슬라이드 스탭과 올해 도루저지가 영 좋지 않은 유강남의 약점을 파고들어 적극적으로 도루를 시도한게 주효했다.
아낌없이 위닝하는 키움 히어로즈. 이로서 무려 9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1차전에서 역전패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위닝시리즈를 거두었다는 것이 위안이다. 같은 날 상위 4팀(SK, 두산, NC, LG)이 모두 패하고 키움만 승리하면서 키움이 드디어 3강에 올라섰다.
5. '''5월 10일 ~ 5월 12일 VS kt wiz (루징 시리즈)'''
롯데와 치열한 탈꼴지 다툼을 벌이는 kt wiz. 정말 더 위를 바란다면 3할 팀들에게는 확실히 우위를 점하는게 중요한데 이번 시리즈에는 땜빵선발이 들어가야하니 알 수 없는 노릇. 물론 김동준이 마지막 선발등판에서 잘해주었지만... 이대은을 드디어 처음으로 만나는데 먼저 이대은을 상대한 팀들이 이대은 공략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기에[5] 제대로 상대해야 한다.
5.1. '''5월 10일 (패)'''
김하성의 체력안배 목적으로 유격수 자리에 들어온 김지수가 실책을 저지르며 안우진이 1회부터 무사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2실점했지만 어쨌든 이번에도 6이닝 3자책으로 퀄스요건을 채웠다. 최근 부진했던 타선은 경기초반 이대은에게 제대로 말렸지만[6] 6회초 상대의 실책을 틈타 kt를 난타, 대거 6득점에 성공했고 7회 김상수가 모두를 공포에 떨게 했으나 무난히 막고 내려가 오늘도 승리를 챙겨가나 했지만...
이번엔 한현희가 문제였다. 한현희가 이번에는 우타자들에게까지 신나게 두들겨맞으며 삽시간에 3실점하고 말았고 9회초 공격서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허망하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박동원이 평소의 개잡는 스윙을 하다 배트로 장성우의 뒤통수를 쳐 피가 나는 불상사까지 벌어져 여러모로 어수선했던 경기.
무리를 극단적으로 지양하는 운영의 세금같은 경기였다. 주전의 체력안배차 들어온 김지수는 1회부터 얼척없는 실수를 저지르며 게임을 터뜨릴 뻔했고, 8회 한현희가 두들겨 맞던 1사 2,3루 1점차 상황서 조상우를 고려해볼 법 했지만 결국 한현희에게 맡겼다가 경기가 역전되었다. 작년에 이런 운영으로 톡톡히 효과를 봤고 올해도 나름대로 위닝행진으로 효과를 보는 중이긴 하지만, 이렇게 아쉽게 경기를 놓치면 보는 사람 입장에선 잡을 경기는 잡고 가야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언제나 그랬듯 모든건 시즌이 끝날 때 옳고 그름이 결정되겠지만...
5.2. '''5월 11일 (승)'''
키움 타선은 금민철을 상대로 꾸준히 출루했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초반 꽉 막혔고 5회말 요키시가 연속안타를 맞아 선취실점했다. 그래도 페이스가 괜찮아 퀄무원은 해줄 줄 알았던 요키시였으나 6회 1사서 강백호에게 헤드샷을 맞추는 바람에 즉시 퇴장. 급히 윤영삼이 올라와 불을 껐다.
그렇게 끌려가던 8회초 선두타자였던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2사 2,3루 상황서 전이닝 대타로 들어왔던 임병욱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 8회말 최근 폭탄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서건창이 이번엔 뜬공을 못잡아 한점 실점했으나 9회초 박병호의 연타석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3. '''5월 12일 (패)'''
김동준이 5회를 채우지 못한채 강판되고 이어올라오는 추격조들이 족족 얻어터지는 동안 타선은 알칸타라에게 8이닝 3안타로 질식당해버렸다. 9회초 2점을 추격해봤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연속위닝행진은 9에서 멈췄다. 대체선발과 에이스의 매치였던걸 생각해보면 예상되었던 결과. 이래서 첫경기를 잡았어야 하는거지만 결국 수비불안과 불펜방화로 아직 더 올라갈 팀은 아니라는 증거니 추스르는 수 밖에.
이와중에 김하성은 7회초 장외홈런으로 '''야구장 밖에 주차되어있던 기아 K3의 뒷유리를 뚫어버렸다.''' 배상은 홈 팀인 kt에서 한다고.
6. '''5월 14일 ~ 5월 16일 VS 한화 이글스 (피스윕)'''
남부리그서 시작했지만 어느새 반등을 노려볼만한 승차까지 좁혀온 한화와의 대결.
6.1. '''5월 14일 (패)'''
1회초에 샌즈의 적시타로 1점 선취했으나 1회말에 최진행(...)의 그랜드슬램[7] 을 허용하는등 오늘 이승호의 페이스는 좋지않았다. 저번주 LG전 완봉승의 포스와 달리 6이닝을 꾸역꾸역 버텼으니 6실점하면서 패전했고 타선은 여전히 침묵에 빠진채 위닝이 끊긴것도 모자라 연패까지 빠졌다. 더욱이 오늘은 장정석 감독과 장영석의 생일이라 더욱 이겨야했던 경기였는데 말아먹었다.
6.2. '''5월 15일 (패)'''
1:0으로 앞서던 3회말 2사 2, 3루에서 호잉의 적시타를 맞으면서 브리검이 흔들렸다. 그래도 4회초에 상대 실책에 힘입어 재역전을 하지만 4회말에도 한화가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고 6회에 서건창의 안타, 이성열의 홈런으로 똑같이 1점을 추가 득점한뒤 9회까지 무득이라 연장으로 가게되었다. 그러나 10회초 이지영의 병살, 11회초 2사 2루 득점 찬스에 박병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는등 거듭 키움의 타선은 불운만 겹쳤고 결국 11회말 호잉의 끝내기 홈런에 달콤했던 9연속 위닝 이후 씁쓸한 2연속 루징을 기록, 팀도 3연패를 기록하며 한화의 추격을 허용하고말았다.
장영석이나 이지영의 아름다운 한달이 참 칼같이 끝나고 믿었던 클린업이 클린없이 되는 기적이 벌어지자 키움의 득점패턴은 말 그대로 상대의 실책말고는 없게 되었다. 코칭스태프들도 타선조정 등 수를 쓰고는 있지만 백약이 무효. 시즌 중에 으레 있는 잠깐 미끄러지는 기간인지 장대한 DTD의 서막인지는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다.
간만에 불펜투수가 불을 지르지 않았던 경기이나, 두 번째 루징을 확정지은 경기. 조상우의 패스트볼을 노리고 있던 호잉의 타구가 그대로 담장을 넘어가면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클린업은 1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꽁꽁 묶였고, 불펜에게도 꽁꽁 묶였다. 이정후 서건창 김하성까지는 어떻게 잘 이어가는데(이 세 명이서 6안타를 합작했다.) 박병호와 샌즈가 꽁꽁 묶였고, 임병욱 또한 2안타의 대활약을 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빛이 바랬다. 어찌 됐든, 임병욱의 페이스가 점점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 키움에게는 그나마 다행인 것.
조상우는 9회에 등장해 1.2이닝을 잘 막았지만 통한의 피홈런으로 다시 한 번 패배를 떠안았다. 사실 그가 11회를 잘 막았어도 그때까지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한 시점에서 어차피 이기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연장전 동점 상황에서 믿고 맡길만한 투수가 키움에는 조상우밖에 없기 때문. 올시즌 연장전 전패가 불운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오늘 1위 SK 제외하고는 2, 3, 4, 5위팀이 나란히 패배하면서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6.3. '''5월 16일 (패)'''
어제 브리검이 5회를 마치고 강판된 이유는 햄스트링 통증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경미한 손상이라 로테를 한번 쉬면 된다지만 벌써 두번째 2군행인게 불안한 점. 이승호를 내리면서 휴식을 주기로 했는데 브리검까지 말소되면서 졸지에 땜빵선발을 두명 써야할 판이다. 만약 오늘도 패한다면 시즌 첫 스윕패를 기록한다.
아니나 다를까 안우진이 배팅볼을 던지면서 매이닝 실점, 3이닝동안 7실점하며 강판당했고 타선은 3회초 샌즈의 2사 만루 싹쓸이 적시타와 6회초 박동원의 투런이 고작이었다.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 3삼진 1병살로 철저히 부진했고 8회에 송광민의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공수양면 모두 형편없이 참패했다. 9연속 위닝 이후에 2연속 루징으로 이겨도 체면이 말이 아닌 상황에서 우려했던대로 시즌 첫 스윕패, 그것도 4연패로 선두그룹과 6게임차까지 벌어지고 6위 한화에게 2.5게임차까지 허용했다.
7. '''5월 17일 ~ 5월 19일 VS 롯데 자이언츠 (스윕)'''
얼마전까지만해도 키움은 위닝 행진으로 승승장구하고 롯데는 루징만 연거푸 거듭하다 한번 꼴찌까치 내려앉았는데 지금은 상황이 뒤바뀌었다. KT전 루징 이후로 꼬일대로 꼬인 키움은 한화에게 무기력한 스윕패를 당했고 반대로 롯데는 삼성-LG전 연거푸 위닝을 거두며 반격의 실마리를 찾고있다. 이 상황에서 만난 롯데는 골치아픈 상대이며 만약 여기서도 루징을 허용한다면 한화와 KT가 안그래도 기세오른 상태에서 각각 KIA와 삼성을 만나는 터라 키움이 남부리그로 떨어질수있다. 게다가 롯데는 레일리-최하늘-톰슨 로테이션이라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다.
7.1. '''5월 17일 (승)'''
타선이 종전과는 다르게 레일리를 초반부터 두들겨 확실하게 앞서나갔다. 요키시는 5회까지 노히트로 롯데 타자들을 요리하다 6회 2안타를 맞으며 예의 퀄무원이 되나했지만 그런거 없이 7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상수와 김성민이 가비지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처리하며 무난하게 키움이 연패를 끊었다.
우타자에 약점을 지닌 레일리를 상대로 이정후를 스타팅에서 빼고 이지영과 박동원을 기용한게 적절하게 맞아떨어졌다. 이 경기를 계기로 타격감이 반등의 기회를 잡았기를 바래보자.
선발 요키시는 올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80구 스위치가 켜지면 여전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아주 조금씩 앤디 밴 헤켄의 향기가 난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일단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잘 지키는 선발이 요키시 한 명 뿐이라 그가 사실상의 1선발 노릇을 하고 있기도 하고.
7.2. '''5월 18일 (승)'''
1회부터 샌즈의 만루포로 확실히 흐름을 잡았고 최하늘을 조기강판 시킨 뒤 올라오는 롯데 롱릴리프들을 족족 난타하며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려놓았다. 쉬고 온 최원태가 5회까지 노히트를 이어가다 6회 1실점했지만 이미 대세는 확실히 키움쪽으로 넘어와 있었다.
최원태는 7이닝 1실점으로 부활을 신고했고 김성민이 나머지 두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비록 추격조 위주로 나서고는 있지만 2점대의 시즌 ERA를 유지해냈다.
타선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무안타로 볼넷 두 개만 얻어낸 박병호의 부진이 길어질 조짐을 보인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 박병호만 안타를 쳐냈으면 선발 전원 안타를 다시 한 번 기록할 수도 있었다.
7.3. '''5월 19일 (승)'''
비록 히어로즈의 타선이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긴 해도 선발싸움에서 무게감 차이가 좀 나는 대결이어서 스윕까지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 많았다.
2회초 롯데가 선취점을 올릴 때만 해도 그런 예상대로 흘러가나 했지만, 2회말 김하성의 쓰리런 포함 8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7득점, 초반 흐름을 확실하게 잡았다. 롯데는 3연속 폭투로 점수를 내주는 등 자멸했으며 김동준이 5이닝 3실점으로 승리요건을 갖추고 내려간 뒤 계투진이 4이닝 동안 단 2피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매경기 다득점한데 비해 시리즈 총합 4실점 밖에 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경기내용으로 시즌 첫 스윕승을 챙겼다. 한화에 스윕당하며 발등에 떨어진 불을 일단은 끈 모양새.
8. '''5월 21일 ~ 5월 23일 VS NC 다이노스 (루징 시리즈)'''
주포 나성범을 불의의 사고로 잃었지만 타격선두 양의지를 중심으로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NC와의 3,4위 대결. 일단 타선은 좀 살아나긴 했는데 하필이면 브리검의 자리에 땜빵선발이 들어온다.
8.1. '''5월 21일 (패)'''
2군 성적이 좋은 신재영의 콜업을 예상하는 팬들이 많았는데, 의외로 콜업된건 조영건이었다. [8] 2군서도 5점대 평자니 큰 기대를 하긴 어려워 보인다. 영건이라는 이름값을 해주길 바랄 수밖에...
그러나 이 요행수는 전혀 통하지 않았고, 조영건이 1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겨우 잡는 동안 무려 3실점을 했다. 벤치에서는 만루서 밀어내기 실점까지 주자 가망이 없다고 본 듯 조영건을 강판시키고 이영준을 올렸고, 바로 초구 병살을 잡으며 불을 껐다.
이후 김성민 오주원 등의 추격조들이 줄줄이 나서 NC타자들의 공세를 잘 막아냈지만, 타선은 루친스키에게 단 4안타로 꽁꽁 묶여버렸고 결국 3:1로 패했다. 어마어마한 페이스를 이어오던 루친스키였으니 크게 이상하지 않은 결과.
데뷔전을 겪는 신인과 외국인 에이스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사실 뻔한 경기였고 결과도 그대로였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조영건 외의 추격조들이 8.2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 필승조를 끌어내는 소득은 거둘 수 있었다. 신재영이면 뭔가 달랐을까하는 아쉬움을 가진 팬들도 있지만 경기 통틀어 단 4안타에 머무른 타선 덕에 어차피 경기를 이기긴 힘들었을 것이다. 그나마도 이지영이 2안타를 쳐서 안타친 선수는 단 3명 뿐이다. 점수를 낸게 용할 정도. 이 1점도 이지영이 만들어낸 찬스에 이정후가 적시타를 쳐내어 겨우겨우 만들어낸 것인데, 사실 다른 찬스가 전혀 없지는 않았으나, 상대의 야수선택이 기가막히게 족족 선행주자 아웃으로 이어지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질거면 아예 오프너를 사용해서 경기을 운영하고 중간에 터지면 그 때 조영건을 투입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올시즌 장정석 감독이 가급적이면 준비하지 않은 보직에 선수를 내보내는 것을 최소화하고 있기도 하고, 조영건이 아무리 갓 데뷔한 신인이라 해도 0.1이닝동안 3자책 폭망에 밀어내기쇼까지 벌일 것까지 예측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물론 신재영이었으면 경험이 있으니 초반에 이것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겠지만, 그냥 조금이라도 더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한 번 줘보자는 심산이었던 듯. 신재영이 최근 2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다 1군에서 폭망한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어서 (...) 신임을 많이 잃은 것으로 보인다.
조영건을 선발로 투입한 이유 자체는 어느정도 납득할 만한 점이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철저한 실패나 다름없었다. 고교시절 151Km/h까지 기록했다던 속구는 혼신의 힘을 다 해도 141정도에 그쳤고, 제구도 전혀 되지 않아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 자체에도 어려움을 겪었을 정도. 퓨처스 선발출장 때에는 괜찮았다는 것으로 미루어 긴장과 부담감이 큰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별 장점이나 희망을 찾기 어려운 평범한 선수로 보인다는 평가가 지배적. 한마디로 갈 길이 멀다.
8.2. '''5월 22일 (승)'''
박병호가 휴식을 받는다. 안될 때의 박병호가 멘틀을 뚫을 기세로 삽을 푸는건 놀랍지도 않지만 지난주부터 안타가 고작 한개다 보니 쉴 시간을 주는 듯.
안우진이 만루위기만 두번을 맞으며 고전했지만 아무튼 실점하지는 않았고 타격은 그다지 활발하지는 못했지만 3회 상대의 실책을 틈타 선취점을 올렸고 5회도 상대 실책을 곁들인 연속안타로 3점을 올려 이길만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바로 어제 경기에서 상대의 칼같은 야수선택으로 인한 선행주자 아웃과 호수비에 족족 걸려 야속하게 패배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아이러니. 오늘 경기에서는 야수가 선택한 선행주자가 그대로 세이프되거나 실책으로 살아나가는 등 어제와는 정 반대 상황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그래서 상대 선발 박진우의 자책점은 1점 뿐.
안우진이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계투 싸움으로 넘어간 이후, 8회 한현희가 주자를 둘 내보내며 만들어진 세이브요건서 조상우가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러 나와 공 1개로 이닝을 끝냈지만 문제는 9회였다. 시작하자마자 3안타를 맞으며 무사만루의 위기가 만들어졌고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로 2실점하고 말았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타자 이우성을 삼진잡으며 세이브는 챙길 수 있었다.
선발 안우진은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어쨌든 간만에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물론 실책으로 주자가 나간건 불운했지만 중요할 때는 수비들이 제 역할을 해줬고 경기 중반에 나온 홈런성 타구 두 개도 각각 임병욱의 점프캐치 호수비로 인한 아웃, 그리고 담장과 그물펜스 사이에 껴서 인정 2루타가 되는 등 운이 좋았던 장면들이 더 많았다.
반대로 조상우는 구속은 종전처럼 잘나오는데도 신나게 얻어맞았다. 코칭스태프들이 강박적으로 조상우를 아끼고 있어서 오늘이 5월 다섯번째 등판이자 일주일만의 등판이라 경기감각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 오래 쉬는 것도 독이라지만 15년빼고는 한번도 풀시즌을 난 적이 없는 조상우이니만큼 코칭스태프의 강박적인 관리도 틀린건 아니다.
8.3. '''5월 23일 (패)'''
2회 선취점을 내준걸 4회 김하성의 투런포로 역전하긴 했지만 요키시는 오늘은 퀄무원조차 하지 못한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타격은 오늘도 단 4안타에 그치며 정말 무기력하게 루징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상대가 잘던진다고 넘기는 것도 한두번이지 이번 시리즈 내내 타격은 좀 심각했다. 4안타쳐서는 고교야구팀도 이기기가 힘든데 두번이나 그랬으니 루징하는게 당연. 상대도 땜빵선발이 나오는 차례에 양의지와 박석민이 모두 못나오는 절호의 찬스였으나 말 그대로 우리가 너무 심각하게 못해서 내준 시리즈. 까놓고 수요일 경기서 상대가 조금만 더 정신줄 잡고 했으면 당연하게 스윕이었다는 점에서 지금 경기력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한화와 LG도 같이 헤메며 일단은 플옵권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대로면 조만간 걱정하게 될 수도 있다. 지금 멤버들이 사실상 베스트 멤버라 반등을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답도 없다.
9. '''5월 24일 ~ 5월 26일 VS 삼성 라이온즈 (루징 시리즈)'''
현재 순위는 하위권이지만 키움을 스윕한 한화를 몰아붙일 정도로 삼성의 기세는 만만찮고 지금 키움은 말 그대로 상대가 떠먹여 주지 않는한 승리플랜조차 찾기 힘든 팀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브리검과 이승호가 이번 시리즈에서 돌아와 정상적인 선발진을 다시 가동할 수 있게된건 다행.
9.1. '''5월 24일 (승)'''
1회초 선취점을 내긴 했지만 3회말 구자욱의 투런포로 역전, 그러나 5회 김하성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고 샌즈의 투런포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헤일리를 조기강판시켰다.
최원태는 퀄리티 스타트를 거두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7회초 이정후의 투런과 샌즈의 연타석 홈런, 그리고 간만에 터진 박병호의 백투백 홈런으로 간만에 시원한 홈런쇼가 벌어졌다. 김성민과 이영준이 각각 1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9회초 임병욱의 쐐기 2타점으로 사실상 경기는 기울었고 김동준이 삼자범퇴로 9회말을 막으며 키움이 경기를 가져간다.
중심타자들의 장타가 나오자마자 갑갑했던 득점흐름이 확 풀렸다. 샌즈의 연타석포도 반갑지만 긴 부진에 빠져있던 박병호의 홈런포가 재가동된게 특히 반가운 부분. 오늘을 계기로 슬럼프에서 탈출하길 바래보자.
9.2. '''5월 25일 (패)'''
1회초를 박병호의 투런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1회말 이승호가 쉬게해준 보람도 없이 신나게 얻어터지며 대거 5실점. 리드를 삽시간에 날려버렸다. 키움도 3회초 백정현을 두들겨 5득점하며 경기를 재역전하는데 성공했고 5회초 장영석의 홈런포까지 터졌지만 롱릴리프 역할로 들어온 김동준과 윤영삼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8:8 동점으로 경기 후반에 접어들었다.
7회말 송성문이 뇌수비를 저지르며 선두타자 러프를 득점권에 내보냈고 삼성이 번트와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설상가상으로 한현희가 보크로 주자를 다시 득점권으로 보내더니 득점을 허용하며 추가점까지 내줬다. 9회초 이정후의 2루타와 김하성의 적시타로 경기를 한점차까지 따라붙었고 샌즈의 2루타와 박병호의 자동고의사구로 무사 만루의 절대적인 역전기회가 찾아왔으나 서건창이 초구뜬공으로 아웃되고 장영석이 초구 523 병살을 치며 팬들의 혈압상승에만 기여하고 말았다.
마지막에 정말 속터지게 끝나서 그렇지 일단 타격은 자기 몫은 해주었다. 홈런도 두개 나왔고 대량실점하면서도 쫓아갔다는 점에서는 종전의 무기력한 모습과는 달랐다. 하지만 이승호가 정말 쉬게 한 보람도 없이 얻어터지며 고작 2이닝만 먹고 조기강판되었고 그동안은 나무랄데 없이 잘 던져주었던 롱릴리프들도 피로누적인지 오늘은 맞아나가니 영 리드를 잡기가 힘들었다. 7회말 벌어진 대뻘짓쇼를 생각해보면 이길 자격이 없는 경기였다는걸 수긍할 수 있다.
결국 송성문이 가장 까이고 있다. 작년 보여준 가능성에 비하면 타격도 수비도 형편없는 모습. 실책으로 경기를 아예 터뜨리는 김혜성의 임팩트에 가려서 덜까였지 이쪽도 만만찮게 시즌초반 운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장영석이 5월에 삽을 푸긴 했어도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면 그야말로 시즌을 제대로 망칠 뻔 했다. 차라리 3루 백업롤이면 임지열을 써보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
9.3. '''5월 26일 (패)'''
브리검이 호투해주었음에도 타격도 침묵하며 3:2한 점차로 9회말에 접어들었고 조상우가 2사 1,2루 상황서 대타 박한이에게 끝내기 2루타를 쳐맞으며 경기를 내주었다.
9회말 상황을 돌아보면 복장이 아니터질 수 없다. 애매한 안타가 두개나 나오더니 박한이에게 정타를 맞으며 삽시간에 경기를 패했다. 물론 그 구속으로 삼진잡으면 될걸 신나게 얻어맞는 조상우에게 문제가 있지만, 운도 지지리 없다.
가뜩이나 믿을 불펜도 없어서 이영준같이 잘던져준 추격조를 실험해보고 있는 와중에 조상우까지 피나는 관리에도 불구하고 한달을 갓넘기자마자 붕괴하고 있으니 시즌 초반보다 불펜사정이 암울해졌다. 그렇다고 선발진이 작년처럼 이닝이팅을 해주냐면 그것도 아니라 더더욱 문제. 요키시가 몸값 이상은 확실히 해주고 있지만 에이스 역할을 못해주고 있는 지금, 누군가는 에이스가 되어줘야하겠지만...
10. '''5월 28일 ~ 5월 30일 VS LG 트윈스 (루징 시리즈)'''
5월 들어 살아나는 DTD의 악몽과 싸우고 있는 LG이지만 키움이라고 나을건 없다. 지난주 주말 3연전은 전 우주가 너희도 주제에 맞게 내려오라고 끌어내리려는 듯한 경기의 연속이었다. 정말 지금 위치가 주제에 맞지 않는 위치인지는 5위 LG와의 승부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10.1. '''5월 28일 (승)'''
2회말 샌즈가 켈리에게 KBO리그 두번째 피홈런을 안기며 키움이 앞서 나갔다. 저번 경기 불안했던 안우진이 오늘은 단 1피안타만 허용하며 7회까지 책임졌고 7회말 LG의 실책을 틈타 점수를 다섯점차까지 벌렸다. 윤영삼과 오주원이 각각 1이닝씩을 순삭하며 9시컷으로 키움이 승리를 가져갔다.
리그 에이스인 켈리에게 6이닝 2자책을 안기며 나름대로 평타는 쳤고 투수진이 LG에게 단 2피안타만을 허용하며 간만에 깔끔하게 승리를 거뒀다. LG는 이번 경기에서 아무도 2루를 밟지 못했다. 말년을 화려하게 불태우는 오주원은 오늘도 실점하지 않으며 1점대 평자에 접어들었다. 아무리 긴장감이 덜한 상황에서 올라온대도 이정도로 추격조들이 잘던져주는데 굳이 경기폭파 전문범 한현희를 써야하냐는 말이 나오는 중.
안우진도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휴식을 받는다. 최원태와 이승호가 휴식 전 마지막 경기서 깽판을 쳤기 때문에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깔끔하게 던지고 쉬러가게 되었다.
10.2. '''5월 29일 (패)'''
김하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긴 했지만 요키시가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하더니 예의 마의 6회에 신나게 두들겨 쳐맞으며 대거 4실점해버렸고 타선은 어제 LG처럼 9회까지 단 4안타 밖에 치지 못했다. 9회 샌즈의 솔로포와 임병욱의 안타로 상대를 위협해보나 했으나 바로 장영석의 병살타가 나오며 경기 마무리.
힘이 빠질대로 빠진 타선은 이우찬과 LG 계투들에게 신나게 농락당했고 애이스 역할을 해줘야할 요키시는 영 불안하더니 또 6회 무너져버렸다. 여러모로 여기서 더 올라가기는 버거워보이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10.3. '''5월 30일 (패)'''
7회말 무사만루 찬스서 샌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요새 고등학생 공은 칠 수 있는지 의문인 박병호가 당연히 삼진당하고 대주자로 들어왔던 김규민이 친 잘친 타구가 유격수에게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며 병살. 그리고 여지없이 다음 이닝 김민성에게 투런포를 쳐맞으며 패했다.
처참한 DTD가 눈 앞으로 다가오자 몸이 단건지 그동안은 잘 안했던 번트, 대주자, 이닝쪼개기를 열심히 시전해봤지만 정말 이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하나도 안맞아 떨어지며 과분한 4위의 자리를 응당 그 자리에 있어야할 LG에게 돌려주었다. 올라오는 투수들마다 바로 쳐맞으며 실점하는 꼬라지를 보면 경탄이 들 정도.
그러나 우선적으로 화살은 쉴만큼 쉬게 해주고 돌아가며 기회줄만큼 주는데도 상식 이하의 개짓거리를 펼치는 선수들에게 돌아가야한다. 오늘 기어이 2할대로 떨어져버린 박병호는 말할 것도 없고, 타격 이전에 기본적인 수비부터 수준이하 엉망진창이다. 경기 내버려가면서 체력관리해주는데도 벌써부터 이렇게 정신줄을 놓고 있으면 여름은 어찌 날건지 도저히 상상도 안된다.
11. '''5월 31일 ~ 6월 2일 VS KIA 타이거즈 (위닝 시리즈)'''
6월 1일 ~ 6월 2일 경기는 6월 문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1.1. '''5월 31일 (패)'''
추락하는 키움에게 날개는 없다. 연승흐름을 탄 KIA타선을 투수들이 나름대로 잘 막아냈지만 타선은 부활한 에이스 양현종과 기아 계투진에게 처절하게 짓눌렸고 결국 역전하지 못했다. 8회 요새 혼자 빠따치는 김하성이 2루에 나갔음에도 샌즈가 삼진, 우리의 박병호가 월클의 증거 3볼 타격으로 뜬공, 장영석이 땅볼로 뮬러나는게 오늘의 백미.
12. 총평
[1] 주중 3연전 중 2차전부터 5월 일정[2] 주말 3연전 중 1차전까지 5월 일정[3] 2017년 SK전 승리, 2018년 kt전 승리, 2019년 삼성전 승리[4] 방송사 스피드건 문제라는 이야기도 있다.[5] 이대은은 전반적으로 구위가 좋지 않아 타구가 대부분 정타로 날아가고 장타를 많이 허용하는 스타일이며 이닝 소화도 적은 편이다. 그러나 잠시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복귀한 SK전에서는 SK 타자들이 지나치게 덤빈 덕에 이닝을 길게 가져갈 수 있었다.[6] 이대은이 여전히 구위가 좋지 않았음에도 4월 28일 SK 타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덤빈 것이 문제였다. 그나마 투구 수는 늘였지만.[7] 무려 3,298일만이라고 한다.[8] 퓨처스 선발들의 성적을 보면 신재영을 빼면 바로 뒷순위가 조영건이다. 신재영은 어쨌든 1군서 많이 봤으니 이번 기회에 조영건을 한번 보려는 의도였던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