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월드
'''Hive World''' (군집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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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하이브'의 모습.
1. 소개
Warhammer 40,000의 인류제국에 속하는 행성의 분류 기준 중 하나로, '에타(η) 클래스'라고도 한다.
하이브 시티들로 이루어진 일종의 행성도시로, 쉽게 말해서 초거대 구룡성채같은 도시들이 도배된 행성이다.
이러한 하이브 월드는 대체로 투쟁의 시대 이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도시 행성으로, 수천년에 걸친 공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심각한 환경오염에 찌들어서 행성 표면은 거주가 불가능한 환경이며, 비계획적 도시구성과 인구포화로 인해 인구의 절대 다수가 하이브(Hive)라 불리는 거대한 첨탑 모양의 건물형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장벽으로 둘러쌓인 거대 도시 위에 또 다른 장벽으로 둘러쌓인 거대 도시를 만들고 또 그 위에 장벽으로 둘러쌓인 거대 도시를 만들기를 반복한 끝에 거대한 탑이 되어버린 동네이다. 원래 있던 물조차 모조리 증발하고 생겨난 땅까지 모조리 하이브로 도배하는 일도 흔하다보니 그 규모는 그야말로 상상불가.
예를 들어 하이브 월드 네크로문다의 하이브 중 하나인 하이브 프라이머스는 높이가 약 10마일인데, 1마일이 약 1.6km이므로 거의 '''16km'''나 되며, 지상에 접하는 부분의 지름도 16km 가량 되는 거대한 하이브이다. 지상 뿐 아니라 지하로도 수백 미터에서 수 킬로미터까지 들어가 있을 정도이니 단순히 큰 빌딩이 아니라 각 층마다 대도시가 하나씩 들어있는 것이다. 도시를 장벽으로 둘러쌓고 그 위에 또 다른 도시를 짓고 다시 그 위에 또 다른 도시를 짓기를 반복한 끝에 대류권을 관통하는 거대 탑을 만들고는 다른 도시들에도 똑같은 행위를 반복한 끝에 국토 전체가 탑으로 도배가 되어버린 것과 같다. 하이브 월드 하나에는 저런 하이브가 수백에서 수천 개까지 모여 있을 수 있으며, 편차가 매우 크긴 하지만 각 하이브마다 수백만 ~ 수십 억의 인구가, 그리고 각 하이브 월드마다 수십 ~ 수백 억의 인구가 산다고 보면 된다. 규모에 대한 서술이 좀 두루뭉술한 이유는 제국 행정부가 개별 하이브에 대한 인구총조사를 제대로 실시할 수 없기 때문인데, M37 즈음에 하이브 월드 네크로문다에서 중소 하이브 중 하나인 트라지어(Trazior) 하이브의 인구를 조사하려다 중상층 거주부에서만 해도 '10억여 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그 이후로는 인구 조사 자체를 아예 포기해버리는 등의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구조 덕분에 하이브 월드의 인구수는 '''최소 수백억 이상, 조 단위에 달하는 곳도 비일비재하다.'''
홀리 테라의 인구가 수 조인데, 홀리 테라가 그 중요성 때문에 인구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인구에 몰빵해서 더 많은 인구를 가진 행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온 은하에 퍼져있는 인류제국 특성상 산하 행성들이 어마어마하게 많기 때문에 개중 하이브 월드인 행성들 또한 가짓수가 엄청나게 많으므로 그야말로 무식한 인구수를 자랑한다.
사실 하이브 월드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의의는 그 엄청난 인구수 자체에 있다. 특정한 행성에 이주시킬 사람이 필요할 때 하이브 월드에서 행성급 규모로 이주시키면 그만이기 때문. 이러한 엄청난 인구로 인한 노동력과 하이브를 구성하는 거대한 공장들로 인해, 하이브 월드는 제국에서 필요로 하는 공업제품들 상당량을 생산하는 근간이 되고 있다. 보통 공장 행성이라고 하면 포지 월드를 떠올리기 쉬운데, 포지 월드는 대체로 아스트라 밀리타룸이나 스페이스 마린 같은 제국의 군사기관과 독점계약을 맺고 차량이나 무기처럼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제품들을 주로 생산하며, 일반적인 공산품은 대체로 하이브 월드나 인더스트리얼 월드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다만 하이브처럼 사람을 포개듯이 쌓아놓는 구조물 안에서 수경재배 같은 걸 시도해봤자 식량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리 없고, 하이브가 없는 구역은 이미 각종 폐기물로 오염된 황무지라 환경이 망가져서 사람이 서 있는 것 자체가 위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량 생산이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하이브 월드에서 필요로 하는 식량들은 거의 철저하게 외부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된 수입처는 식량 생산을 행성 단위로 수행하는 행성인 아그리 월드[1] , 다만 하이브 월드는 행성 전체가 도시로 이루어진 층으로 뒤덮여 다른 행성 몇 개 분의 인구가 들어차 있는 구조라 아그리 월드 한두 개로는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리도 없고, 인구통계조차 내지 못하는 판에 수입해 온 식량이 제대로 분배될 리도 없으며, 식량 운송에 워프 항해가 이용되다보니 워프가 조금만 잘못되어도 식량 공급이 지연되면서 대부분의 행성 거주민들이 불안함, 공포증에 시달리게 된다. 사실 하이브 월드에서 자체적으로 만드는 식량도 존재하긴 하는데...[2]
결국 그 한정된 자원을 놓고 거주민들간의 투쟁이 끊이지 않는데, 이 상황을 조율해야하는 상층부의 귀족들은 서민들의 고통 따윈 신경쓸 의지도 없고 사실 챙겨줄 능력도 없기 때문에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콘라드 커즈의 예를 보면 알듯, 개막장 행성쯤 되면 프라이마크조차 행성을 떠나면 행성의 질서가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인데, 잘나봤자 일반인인 행성 귀족이 막장 행성을 훌륭하게 다스리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더군다나 행성 귀족들은 후술하겠지만 자기들끼리 권력 싸움을 벌이기도 바쁘다. 이래저래 짬도 여건도 능력도 안 되는 상황인 것. 결국 상층부를 제외한 구역들은 그야말로 법이고 도리고 나발이고 일절 없는 북두의 권이 현실로 강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하이브 월드에서 생존한 인원은 나름대로 크나큰 고난과 역경을 뚫고 살아난 강자로 인정받게 되고, 이런 강인한 인원들을 모병하기를 원하는 아스트라 밀리타룸이나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가 하이브 월드를 모병 행성으로 삼는 경우도 매우 많다. 참고로 이들 군사조직들이 주로 선호하는 모병 행성들은 생태계가 지나치게 막장이거나 자연 환경이 심각하게 가혹하거나 혹은 둘 다 해당돼서 인간이 살아남는 것 자체가 기적일 정도로 고통스러운 데스 월드들이 대부분인데, 하이브 월드는 인공 도시인 탓에 그런 자연적인 위기 요소가 전혀 없는 곳임에도 이들 못지 않게 모병 행성으로 선호된다는 것은 그만큼 행성 내 상황이 막장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오죽하면 로부테 길리먼이 부활하고 4만 년대의 제국 각 지역에 사는 제국민들의 처참한 삶을 알게 되고 나서는 "카오스가 비참한 자에게 힘을 주겠다 유혹한다면, '''이미 지옥에서 사는 자가 지옥의 힘을 거절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는가'''"며 한탄할 정도였다.
하이브들이 모인 하이브 단지들은 포지 월드의 공업단지들처럼 행성 바깥 궤도상에서도 쉽게 식별할 수 있을 만큼 아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대부분 기술의 암흑기에 아다만티움, 락크리트, 페로크리트, 플라크리트 등의 견고한 소재를 사용해 지어진 데다 함선이나 타이탄 등에 장착되는 수준의 보이드 쉴드 제너레이터까지 붙어 있어서 비질루스 행성처럼 모든 세력이 노리는 개판에서도 하이브 내부는 오크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했다. 오크 스피드프릭들이 기껏 비질루스까지 와놓고는 하이브 공략은 대신 자기들끼리 벌이는 자동차 경주에 열중할 정도.
인류제국에는 대략 32,380개 가량의 하이브 월드가 존재한다고 하며,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이 데스 월드로도 분류되는 네크로문다(관련 스페스셜리스트 게임이 있다.)이다. 이곳은 세그멘툼 솔라에 위치했는데도 불구하고 제국 전 지역의 하이브 월드를 통틀어 최악으로 치는 곳이다. 사실 41번째 천년기의 시점에서는 '''홀리 테라, 즉 지구도 하이브 월드가 되어버린 상태이다.''' 소설 《Fulgrim》에서는 지구 출신의 인물이 바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Tales of heresy》의 'The last church'에서는 황제가 테라를 통합할 때부터 이미 전쟁으로 바닷물이 전부 말라버렸다고 나온다. 사실 통합 전쟁 말기에 바다가 하나 남아있긴 했으나 어느 테크노 바바리안 세력을 이끄는 여성 부족장이 황제의 군대와의 전투에서 핵무기를 사용하였고 그 여파로 마지막 남은 바다를 증발시켜버렸다.[3] 그래서 태평양의 마리아나 해구가 '''마리아나 절벽'''으로 나온다.[4]
2. 하이브의 구조
네크로문다의 수도 하이브 시티, '''하이브 프라이머스(Hive Primus)'''를 기준으로 - 하이브는 환경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된다.
하이브의 최상층부는 ''''스파이어(Spire)' '''라고 불리며 하이브를 통치하는 귀족들 - 네크로문다 행성 전체의 지배자인 총독이며 네크로문다의 수도 하이브인 하이브 프라이머스를 통치하는 헬모어 가문(House Helmawr)과 그 밑의 유력 가문들인 카탈루스(Catallus), 타이(Ty), 울란티(Ulanti), 그레임(Greim), 란 로(Ran Lo), 코아이언(Ko'iron)이 거주한다. 특히 행성 총독인 헬모어 가문은 제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가이고, 네크로문다에선 권위가 황제에 필적한다.
스파이어는 하이브 프라이머스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깨끗한 공기, 신선한 물과 맛좋은 음식, 충분한 전력 등이 1차로 공급되며, 법과 제도 등 모든 것이 이상적이다. 어느 정도냐면 헬모어 가문과 나머지 여섯 가문, 귀족들의 집은 엘리베이터에 카펫이 깔려 있으며 사방이 금과 은,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 외에도 1,600명이 단체로 황제와 제국을 찬양하는 찬송가를 부를수 있는 거대한 공간이 있으며 기계들로 교묘하게 만들어진 공원이 있다. 이 공원에는 과일이 달린 신선한 나무가 곳곳에 심어져 있고 동물원과 새가 있다. 시종들도 많이 거느리며 서비터까지 흉측한 모습이 아니라 그럭저럭 볼만하게 잘 꾸며놓은데다 목소리도 예쁜 여자 목소리가 나오며, 게다가 금은으로 장식까지 해놓는다.
물론 이런 세상이 으레 그렇듯, 화려한 겉모습 이면에는 더러운 뒷면이 존재한다. 1인자인 헬모어 가문은 총독의 권좌를 유지하기 위해 좀 더 아래층에 사는 다른 가문들을 견제하고 있고[6] , 당연히 나머지 가문들은 헬모어 가문의 총애를 받아내 이득을 얻으려하면서도 그를 끌어내리고 자기 가문이 권좌를 독차지하기 위해 온갖 배신, 음모, 테러, 암투를 쉴 새 없이 주고받고 있다.
''''하이브 시티(Hive City)' '''는 상층부 바로 아래의 중간층을 이르며, 대다수의 거주민이 사는 곳이다. 상층부와 아다만티움으로 된 거대한 장벽(The Wall)에 의해 경계가 지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상층부에서 쓴 물과 공기를 어느 정도 정화해서 다시 공급하는데, 그나마 물과 전기는 자주 끊기는 편이며 음식도 싸구려 가공식품[7] 이 대부분. 하이브 시티의 사람들은 하이브에 존재하는 각종 공장이나 광산 등에서 노동자나 잡일꾼으로 일하며 평생 하이브 시티 외부로 나가본 적 없는[8]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죽을 때까지 다른 하이브들의 존재를 알기는 커녕, 햇빛조차 한 번 보지 못 하는 게 일반적이다.[9] 이 외에도 상인들도 있는데 대부분이 수공업자나 행상인들로, 대상인들은 모두 귀족들이며 상층부에 거주한다. 하이브 월드의 중소상인들은 상인 길드를 결성해 상층과 하층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물건을 판매하면서 시장을 형성하며, 갱단들로부터 자신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용병을 고용한다.
이동수단으로는 튜브라고 불리는 이동통로를 사용하는데, 이것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것이다.
왜냐면 층마다 있는 도로를 귀족이나 엔포서가 아닌 일반인이 쓰다가는 그곳에서 싸움 벌이는 갱들에게 죽기 쉬워서 그렇다.
거리에서도 위험한데 귀족과 결탁한 갱들이나 그렇지 않은 갱들이 심심찮게 전투를 벌이거나, 일반인들을 갈취하고 집이랑 가게를 터는 강도짓을 하기 때문에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갱단들이 무조건 범죄행위만 하는게 아니다. 자신들이 만든 영업소에서 장사하고 일하면서 영리취득도 한다. 단지 장사하는 와중에 범죄행위랑 불법행위가 들어간다는 것이 일반인들과의 차이다. 예를 들자면 올락 갱단은 뛰어난 광부들이고, 델라크 갱단은 첩보원으로 유명하고, 반 사르 갱단은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너무나 위험해서 서민들은 함부로 집을 나서지 않으며 출근할 때도 무리지어서 간다. 이렇게 무리지어 가도 당하는 판국이니…이 네크로문다 하이브 시티를 지배하는 가문은 에셔 가문 (House Escher), 골리앗 가문 (House Goliath), 올락 가문 (House Orlock), 반 사르 가문 (House Van Saar), 카우도르 가문 (House Cawdor), 델라크 가문 (House Delaque)이며, 각자 갱단을 조직해서 구역을 지배하며 가끔씩 서로를 공격하여 갱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그래도 하이브 시티 당국에서 엔포서(Enforcer)[10] 라 불리는 무장경찰들을 배치하고 있기 때문에 갱들도 엔포서들을 두려워하여 그렇게 마음대로 설치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서 개막장인데도 범죄율이 '''생각보다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이렇게 범죄율이 낮은 이유는 바로 엔포서들이 재판이고 나발이고 없이 - 아무리 사소하고 하찮더라도, 범죄를 저지르면 즉석에서 처분해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엔포서들이 사람 죽이는 걸 좋아해서는 당연히 아니고, 그들의 목적은 언제까지나 오직 - 질서 유지, 반역 및 테러 진압, 범죄 예방이고, 이것이 하이브 프라이머스를 지배하는 로드 헬모어의 통치 방침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은 통치 방침을 충족시키는 범위 내에서 지키면 좋고, 좀 무시돼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취급되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어떤 뇌물과 협박과 타협 따윈 먹히지 않으며, 특히나 하이브 프라이머스의 엔포서들은 다른 하이브 시티나 또는 아예 다른 행성으로부터 선발한 정예요원이기 때문에 그 지역의 하이브 거주자들에게 넘어갈 일도 없다.[11]
하이브의 최하층은 하이브 시티 아래에 위치한 ''''언더하이브(Underhive)' '''라 불리는 곳으로, 하이브 시티와의 경계는 명확하지는 않아 하이브 시티였던 곳이 사고나 사람들의 이주로 인해 버려져서 언더하이브가 되거나, 언더하이브였던 곳에 사람이 정착하고 재건되면서 하이브 시티의 일부가 되는 등 자주 영역이 변동된다. 그 예가 돌연변이 원주민인 랫스킨(Ratskin) 부족이다. 랫스킨 부족들은 하이브 월드의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강인하다. 문제는 돌연변이기에 상층부의 귀족들은 이들을 매우 혐오하여 틈만나면 랫스킨 부족을 족칠 생각만 한다. 이곳의 공기, 식품, 물은 저질이거나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으며, 전기도 간헐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전등도 켜져 있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서부개척시대랑 비교할 수도 없는 완전한 무법천지로 항상 무장하고 있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한 곳이다. 게다가 카오스 컬트, 진스틸러 컬트, 돌연변이 등이 배회하는 가장 위험한 구역으로 하이브 시티의 갱들도 어지간하면 찾아오지 않는 곳이다.
특히나 언더하이브에서도 최하층인 ''''하이브 보톰(Hive Bottom)' '''과 ''''섬프(Sump)' '''은 인간의 생존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오염되어 있으며, 오염으로 인해 태어난 온갖 괴물들과 돌연변이[12] , 아이크로틱 슬라임 같은 위험한 생물들이 우글거리며 돌아다니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명심해야 할 점은 예시로 나온 네크로문다가 하이브 월드 중에서도 가장 악명높은 곳이라는 사실이 위안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소설, 코덱스 등에서 전쟁통에 묘사되는, 비교적 멀쩡해 보이는 하이브 월드들의 경우 하이브 최하층 같은 막장이 아니라면 19세기 영국이나 20세기 3세계국가 노동자 수준으로 대충 사람처럼 일하고 먹고 살 순 있는 듯한 묘사가 있긴 하다. 일단은 하이브 월드들은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경우가 많고 인구가 많으니만큼 상업이 발달해서 무역도 활발하기 때문에 워프 폭풍이나 전쟁같은 재해가 없다면 대도시라는 이점을 살리기가 수월하다. 데스 코어 오브 크리그로 유명한 크리그도 내전 이전에는 중계무역업이 발달한 하이브 월드였다.
3. 유명한 하이브 월드
- 네크로문다 (Necromunda)
가장 유명한 하이브 월드. 상기한대로 하이브 월드의 조건에 부합되는 모든 최악의 요소를 가진 개막장 행성이다.
같은 이름을 한 스페셜리스트 게임의 무대이기도 하고, 그 외 여러 소설이나 그래픽 노블의 무대가 되기도 하였다.
같은 이름을 한 스페셜리스트 게임의 무대이기도 하고, 그 외 여러 소설이나 그래픽 노블의 무대가 되기도 하였다.
- 모디안 (Mordian)
모디안 아이언가드의 그 모디안. 무지막지한 철권통치와 상위계층의 자본독점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민란이 일어난다.
- 사인틸라 (Scintilla)
세그멘툼 옵스쿠루스(Segmentum Obscurus) 칼릭시스 섹터(Calixis Sector) 서브섹터 골겐나 리치(Sub sector Golgenna Reach)에 위치한 수도행성이다. Warhammer 40,000 Roleplay 시리즈 중 다크 헤러시의 주요 장소 중 하나이다.
- 홀리 테라 (Holy Terra)
대성전 이전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했지만…바다는 일치감치 다 말라버려서 마리아나 해구가 마리아나 절벽이 되어버렸다.[13] 그나마 황궁이나 교황궁 및 각종 관공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아직 자연 환경도 조금은 남은 지역이 일부나마 있는 등 일반적인 하이브 월드에 비하면 상황이 좀 나은 편. 그리고 행성 전체가 면세인데다가 전 우주에서 몰려든 순례자, 민원인들이 대를 이어 순서를 기다리다가 정착한 빈민촌이 존재하긴 해도 교황청이 제공하는 구호물자로 빈민들도 나름 사람답게 생활한다. 또한 제국의 수도인지라 엄청나게 많은 군사력이 집중되어 있어 다른 막장 행성들에 비하면 가끔 터지는 고위층간 정치적 투쟁이나 카오스 반동분자들의 테러들을 제외하고는 치안이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14]
- 이카르 Ⅳ (Ichar Ⅳ) : 하이브 플릿 크라켄이 공격했다가 우리엘 벤트리스에 의해 격퇴된 곳이다.
아마겟돈 스틸 리전의 고향. 제국의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들이 많은 행성이다. 공기가 매우 나빠서 방독면을 쓰지 않고선 살수가 없다. 악마가 된 반신(半神)이 갑툭튀해서 뒤집어지고, 한 비범한 옼스가 두 번 침공해서 또 뒤집어지는 등 우여곡절이 많은 행성이다.
- 아우렐리아 (Aurellia)
블러드 레이븐의 모행성이자 아우렐리아 서브섹터의 전 수도행성이었던 하이브 월드였다. 다만 워프에 들어갔다가 나왔더니 얼음 행성이 되었고, 현재는 이런 험난한 자연환경과 함께 워프에 단단히 오염되어 있어서 그냥 데스 월드다.
- 트라키안 프라이머리스 (Thracian Primaries) : 헬리칸 서브 섹터(Helican Sub-sector)의 수도행성이다.
- 메리디안 (Meridian)
아우렐리아가 워프에 삼켜지고 나서 아우렐리아 서브섹터의 수도가 된 행성. 사실 포지 월드 겸 하이브 월드이다. 블러드 레이븐이 신병을 모집하는 행성 중 하나이나 세차례의 아우렐리아 성전을 거치면서 오크, 엘다, 카오스, 타이라니드 등에게 많이 초토화되어 최근에는 신병이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아라무스와 타데우스가 이 곳 출신. 행성 지도자는 반데스 총독이였으나 1차 아우렐리아 성전에서 그의 부정행위들이 발견되어 직위해임당하고 부관이였던 엘레나 데로사가 행성 총독으로 부임했다.
- 베르가스트 (Verghast) : 사바트 월드 섹터(Sabbat Worlds Sector)에 위치한 하이브 월드. 건트의 유령들 제3권의 무대이다.
- 발할라 (Valhalla)
발할라 아이스 워리어의 모성이다. 원래는 풍요로운 기후와 지형을 가진 파라다이스 월드였으나 소행성 충돌로 인해 매우 추운 극한의 기후를 가진 얼음 행성이 되었으며 주민들도 하이브 시티들에 거주하는 하이브 월드이다.
- 프레토리아(Praetoria)
프레토리언 가드의 모성이다. 주민들은 거의 노예나 다를거없이 상위계층을 위해 일해야하고 갱단들이 날뛰고 다니며 최악의 환경을 가진 하이브 월드다.
- 비질루스(Vigilus)
임페리움 상투스와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중간에 위치한 하이브 월드. 원래는 평범한 하이브 월드였으나 대균열이 발생하고 나서 유일하게 안정적인 워프 항로를 유지하게 되면서 제국에서 가장 중요한 행성이 되었다. 그러나 카오스와 오크의 침공에 시달리고 진스틸러 컬트가 난립하며 카오스와 외계인의 침공을 피해 제국 행성들에서 몰려오는 피난민들과 그틈을타 주민들과 피난민들을 붙잡아가는 드루카리로 인해 막장이 되었다.
4. 여담
- 참고 링크 : 워해머 40k 팬덤 위키 / 렉시카눔 / 1d4chan
- 저지 드레드의 메가시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설이 있다. 양덕후들도 스페이스 마린이나 아뎁투스 아르비테스가 저지 드레드의 영향을 받았듯이 어느정도 개연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1] 이 아그리 월드들도 여러 모로 골때리는데, 대외선전에서는 무슨 미국 농촌처럼 소수 인간들이 기계를 굴리면서 전원적인 농업을 하는 곳으로 묘사하며, 실제로 그런 행성들도 있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극소수이고, 대개는 기계교 측에서 행성 하나를 골라서는 거기 있는 산, 강, 바다를 싹 평탄화시켜서 모두 평지로 만들어버린 뒤, 질소계 비료의 독성으로 대기가 오염될 정도로 농사 몰빵을 시킨다. 그렇게 단물을 모두 쪽쪽 빨아먹은 뒤 황무지가 되어버린 행성을 내다버리는, 만만찮은 막장 행성이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하이브 월드들의 식량 수요를 맞출 수 없다고. 게다가 아그리 월드들도 거주민들이 말그대로 농노들이며 강제로 끌려와서 일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삶이 고되고 무자비하게 그지없어 지옥같은 삶이 하이브 월드와 다를게 없다. 좀 특이한 경우로는 멀쩡한 해양 행성인데 수초나 해초가 풍부해서 그걸 따서 물고기와 함께 수출하는 게 주력 산업인 아그리 월드(Ceocan)도 있다. 은하에 어마어마한 수의 천체가 있는만큼 아그리 월드의 모습도 다양하고 천차만별인 듯.[2] 예를 들어 '소일렌스 비리디안스'이라는 음식은 하이브 월드에서 나오는 '''모든 시체(인간 시체도 포함해서 여러가지)를 정제된 단백질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카야파스 케인이 개인 일지에서 이 음식의 맛에 대해 최악이라고 불평하기도 했다.[3] 결국 그 여족장은 분노한 황제가 파견한 콘스탄틴 발도르에 의해 참수당하였고, 그의 아들은 마침 잠재력도 있겠다 하여 속죄의 의미로 커스토디안 가드로 징집된다. 이 커스토디안의 정체가 후일 드라크니옌을 봉인하고 실종된 라 엔디미온.[4] 이렇게 되면 깊이 만으로는 화성에 있는 발레스 마리네리스를 능가하는 절벽이 만들어지게 된다.[5] 세계 최고 높이의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가 828m이다. 즉 부르즈 할리파의 20배 높이. 이 높이는 지상으로부터 10km 윗쪽 높이에 해당하는 대류권을 넘어 성층권까지 닿는 높이이다.[6] 당연하지만 헬모어 가문이 네크로문다에서 아무리 먹어주는 세력 가문이라고 해도, 인류제국 중앙정부에서는 그딴 건 알 바도 아니고 신경도 안 쓰기 때문에, 아뎁투스 아드미니스트라툼에 상납하는 십일조 세금이 한 번이라도 체납되었다거나 행성 치안을 유지할 능력이 의심스럽다고 판단되었다가는 당장 찍혀서 권좌를 호시탐탐 노리는 다른 가문을 그 자리에 앉혀줄 것이 자명하다.[7] 고형음식이랑 수프인데 문제는 이게 상층부의 귀족들과 부자들이 내다버린 '''음식쓰레기'''에서 뽑아낸 영양소로 다시 만든 식품이다. 공장이나 광산에 다니면 제공받는다. 그나마 이쪽은 대놓고 쓰레기를 주는 건 아니고, 맛대가리가 없고 여러모로 악명높은 시체 녹말도 아니라는 것이 위안이다.[8] 사실상 하이브 월드 외부로 나간다는것 자체가 서민들에겐 임페리얼 가드로의 차출 외에는 불가능한 형편이다. 너무 가난하게 살고 있어 임페리얼 가드를 모집하면 하이브 월드의 서민들은 서로 가려고 아우성이다. 가드맨이 되면 밥도 제때 먹고, 옷도 제대로 입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있고, 복무 기간 동안 살아남기만 한다면 보급품과 급여를 아껴서 행성의 가족들에게 보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래봐야 이럴 수 있는 가드맨은 극소수이지만.[9] 불쌍한 것은 이 노동자나 잡일꾼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원해서 일하는게 아니라 '''강제로 일하는게 엄청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더 불행한것은 일반인들도 군대처럼 수면시간과 휴식시간까지 통제당한다는 점이다.# 지못미.[10] 인류제국의 정규 경찰 조직으로 어뎁투스 아르비테스가 있으나 이들은 행성 고위층 관련 범죄나 여러 행성에 파급효과가 미치는 중대한 사항에 관여하는 일종의 FBI 같은 존재이다. 하이브 내 치안 유지 같은 사소한 일에 대해서는 행성 내 경찰 조직 선에서 해결하도록 되어있다.[11]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군기강을 유지하고 부정부패를 감시해야하는 커미사르도 같은 이유로 일부러 소속 연대와 다른 행성 출신으로 채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유명한 아마겟돈 스틸 리전의 커미사르 세바스찬 야릭이나 타니스 퍼스트 앤드 온리의 커미사르 이브람 건트, 발할라 아이스 워리어의 커미사르 카야파스 케인도 전부 해당 행성 출신이 아닌 외지인 출신이다.[12] 네크로문다 스페셜리스트 게임 룰북에는 언더하이브 최하층에 살고 있는, 어지간한 자동차보다 큰 자이언트 스파이더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눈이 생체 다이아몬드로 되어 있어서 스파이더를 잡아 눈을 떼어 파는 것이 지역의 유명 산업중 하나라고 한다.[13] 작 중에서 묘사된 것과 같이 핵전쟁 같은걸 해서 핵여름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 해도 지상의 수분이 전부 우주공간으로 날아가버리긴 쉽지 않다. 이런 일이 일어나려면 지구 자기장이 어느날 갑자기 소멸하고 나서도 최소 수천만년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건 이미 핵전쟁 따윈 걱정거리도 아닐 정도의 사건이 지구에서 일어났다는 의미가 된다. 문제는 바다가 그렇게 싹 사라질 지경이 되면 지구의 대기도 남아나지를 않고 화성처럼 되어버렸어야 한다는 것인데 어찌 된 일인지 투쟁의 시대 기간 동안에도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14] 물론 이것도 다른동네들이 워낙 막장이어서 좋게 보이는거지 여기도 세세하게 따져보면 최고라고 말하긴 뭣한 동네다. 하지만 일단 제국 탑티어 특수부대인 아뎁투스 쿠스토데스의 주둔지이고 기계교의 본거지와 스페이스 마린 최강을 논할 때 역시 빠지지 않는 그레이 나이트의 주둔지가 바로 옆집에 있는지라 어지간해서 행성의 명운이 위태로운 일은 일어나기 힘들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