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한국시리즈

 


[image]
'''역대 KBO 한국시리즈'''
1989년
해태 타이거즈

'''1990년'''
'''LG 트윈스'''

1991년
해태 타이거즈
[image]
'''1990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LG 트윈스'''
'''MVP'''
'''김용수'''

'''투수 정삼흠. 제 3구, 삼진 아웃! 경기 끝났습니다. 우승 LG입니다. 우승 LG. 준우승 삼성. 90 패권은 LG가 그야말로 4판을 연속적으로 우승하면서 경기를 마무리짓고 있습니다.'''

중계진 우승콜

1. 개요
2. 시리즈 전 상황
3. 엔트리
4. 경기결과
4.1. 1차전
4.2. 2차전
4.3. 3차전
4.4. 4차전
5. 후일담
6. 관련 문서
7. 둘러보기


1. 개요


'''199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image]
[image]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하이라이트 영상
1990년 10월 24일에 시작하여 4승 무패로 LG 트윈스가 첫 KBO 리그 정상에 오른 시리즈. MBC 청룡 시절부터 계속되었던 부진을 극복해내고,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우승이다. 구단의 소유주와 명칭을 바꾼 바로 이듬해에 우승한 최초의 (그리고 현재로서는 유일한) 시리즈. 그리고 단일리그 제도 변경 후 최초의 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이면서[1] 서울특별시 연고 구단의 첫 우승이다.[2] 시리즈 MVP는 1차전과 4차전의 선발투수로 나서 2승을 거둔 김용수.
내용 면에서는 너무 싱겁게 끝난 경기라서 재계 라이벌에게 무력하게 졌다는 이유로 준우승팀 삼성의 정동진 감독이 해임된 흑역사가 있기도 하다. 그리고 20년 후 똑같은 일이 삼성에 벌어진다.

2. 시리즈 전 상황


1990년 정규 시즌은 역대 손꼽히는 치열한 정규시즌 1위 쟁탈전이 벌어진 한 해였다. 시즌 종료를 한 달 남긴 시점까지는 빙그레 이글스의 우승이 누가봐도 유력했지만, 시즌 막판 김영덕 감독의 종신 감독설을 둘러싸고 김영덕 감독과 강병철 수석 코치 간의 묘한 갈등으로 팀 분위기가 흐뜨러지면서 빙그레는 결국 3위로 내려 앉았고, 그 틈을 타서 LG는 극적으로 막판 추격한 해태 타이거즈를 반 게임차로 제치고 정규시즌 1위를 달성했다.
세 팀이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물고 물리는 1위 대결을 벌이는 통에 웃은 것은 일찍 4위를 확정지은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은 준 PO에서 빙그레를 가볍게 2연승으로 완파했고, PO에서는 과거 두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셨던 해태를 3연승으로 제압하면서 한국시리즈에서 오르는데 성공했다. 특히 공포의 존재였던 선동열을 1~2차전에서 연속으로 격파하여 선동열 공포증도 깨끗하게 지워버리면서 자신만만하게 한국시리즈에 임했다.
적당히 경기 감각을 살린 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과 1위로 푹 쉬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큰 경기 경험이 전무한 LG의 대결은 시작 전에는 접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중론이었다. 투수진은 김태원-김용수-정삼흠이 버틴 LG가 유리했지만 타선은 이만수-박승호-강기웅 등 한방을 갖춘 삼성이었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는 예측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시리즈가 열리자 시간적으로 우위를 가진 LG는 플레이오프까지의 기간 동안 삼성에 대한 전력 분석을 끝마친 상태였고,[3][4] 삼성은 LG의 작전에 말려들어가면서 '''한국시리즈 11연패'''라는 흑역사를 쓰고 만다. 동시에 최초의 전승준도 확정.[5]

3. 엔트리



3.1. LG 트윈스


'''LG 트윈스 1990년 한국시리즈 엔트리'''
'''감독'''
1명
백인천
'''코치'''
6명
조창수 김용달 김인식 김봉기 최정기 정순명
'''투수'''
12명
정삼흠 김신부 차동철 유종겸 김태원 김용수 김기범 문병권 김건우 이용철 이국성 최일언
'''포수'''
2명
심재원 김동수
'''내야수'''
8명
김재박 김상훈 김동재 유지홍 민경삼 나 웅 김선진 이광은
'''외야수'''
6명
신언호 박흥식 윤덕규 김영직 노찬엽 양승관 이병훈

3.2.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1990년 한국시리즈 엔트리'''
'''감독'''
1명
정동진
'''코치'''
7명
우용득 유백만 김명성 함학수 배대웅 권영호 천보성
'''투수'''
11명
최동원 성 준 이태일 김상엽 김성길 정윤수 홍성연 류명선 이문한 오명록 이상훈
'''포수'''
2명
이만수, 박정환
'''내야수'''
8명
김용철 류중일 김용국 강기웅 박승호 최해명 이현택 정경훈
'''외야수'''
7명
장태수 홍승규 강영수 이종두 정성룡 김종갑 구 윤

4. 경기결과



4.1. 1차전


'''한국시리즈 1차전, 10.24(수), 18:0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삼성'''
성준
0
0
0
0
0
0
0
0
0
'''0'''
4
'''LG'''
김용수
2
0
5
0
1
0
2
3
-
'''13'''
21
'''중계방송사: | 캐스터: 임주완 | 해설: 김소식'''
삼성은 선발로 성준을 내세웠고, LG는 선발로 김용수를 내세웠다. 경기는 초반에 갈렸다. 1회 안타 5개를 집중시켜 2득점하면서 삼성은 일찍부터 성준을 강판시키고, 최동원을 구원투수로 내세웠으나, 3회에 다시 집중타를 몰아치면서 5점을 뽑아 승부를 완벽하게 갈라 버렸다.[6] 그리고 그 뒤로 여유있게 LG의 페이스. LG는 승부가 기울자, 주전들을 모두 빼고, 민경삼과 김동재, 유지홍 같은 벤치멤버들을 내세우고도 삼성 마운드를 폭격, 꾸준히 점수를 내면서 무려 21안타를 삼성을 상대로 쏟아부어 13점을 얻어내며 삼성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김상훈이 3안타 3타점, 이광은이 3안타 2타점, 박흥식김재박, 김동수도 2안타를 뽑아내면서 그야말로 삼성 마운드를 맹폭하며 가볍게 승리했다.
마운드에서는 김용수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뒤이어 경기 감각 조율차 8회부터 마무리 정삼흠을 올려 가볍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여유있게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 경기는 LG 트윈스 '''팀 최초의 포스트시즌 승리'''였다.[7]

4.2. 2차전


'''한국시리즈 2차전, 10.25(목), 18:0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10'''
'''11'''
'''R'''
'''H'''
'''E'''
'''B'''
'''삼성'''
김성길
1
0
0
0
0
1
0
0
0
0
0
'''2'''
-
'''LG'''
김태원
0
0
1
0
0
0
0
0
1
0
1X
'''3'''
-
중계방송사는 KBS 1TV.
삼성은 선발로 부시맨 김성길을 내세웠고, LG는 선발로 김태원을 올렸다. 경기는 1차전과 달리 삼성이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으며 팽팡한 접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1회초 삼성은 1사 이후 이현택의 볼넷에 이어 박승호가 우익선상을 따라가는 1타점 2루타 날리며 먼저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1회초 이어진 1사 2루 찬스를 놓쳤다. 그리고 2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더블 스틸을 시도하다가 3루에서 아웃되었고, 이어진 2사 2루 찬스도 류중일의 안타 때, 2루 주자가 우익수 김영직의 홈송구에 홈에서 아웃되면서 달아날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그리고 LG는 곧바로 3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상훈과 박흥식이 나가며 무사 1,2루를 만들었지만, 노찬엽이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를 날리는 듯했다. 하지만, 다음타자 김동수가 2사 3루 상황에서 중전안타를 쳐내며,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6회초 박승호가 솔로 홈런을 치면서 다시 앞서 나갔고, 계투진을 동원해서 1점을 지키려 했다. 특히 6회말 2사 만루의 위기를 넘기면서 완벽히 삼성의 페이스로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더이상의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9회말 LG의 대반격이 시작되었다. 선두타자인 박흥식이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긴 빚맞은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윤덕규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여기서 김상훈이 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경기는 삼성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3회말과 같은 상황이 다시 일어났다. 2사 3루에서 '영감' 김영직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그리고 연장 11회말 공격에서 이병훈이 이태일의 4구를 잡아당겨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윤덕규의 중전안타와 김상훈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를 만들고, 여기서 김영직이 바뀐 투수 정윤수를 상대로 2-3 풀카운트에서 볼을 골라내 끝내기 밀어내기를 기록하며 2차전도 승리를 가져 갔다.

4.3. 3차전


'''한국시리즈 3차전, 10.27(토), 14:0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김기범
0
3
0
0
0
0
0
0
0
'''3'''
6
'''삼성'''
성준
0
0
0
0
0
0
0
0
2
'''2'''
5
'''중계방송사: | 캐스터: 양진수 | 해설: 김소식'''
홈으로 돌아온 삼성은 1차전 선발 성준을 다시 기용했고, LG는 좌완 김기범을 내세웠다.[8] 승부는 2회초에 갈리는데 2회초 공격에서 LG는 4번 노찬엽과 5번 김동수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6번타자 이광은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면서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병훈이 빗맞은 땅볼 타구를 날렸는데 전진수비를 하던 3루수의 키를 넘겨버리면서 외야까지 굴러가버렸다. 2타점 적시타. LG가 먼저 앞서 나갔다. 그리고 이어진 찬스에서 김영직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면서 3:0으로 앞서 나갔다.
그 뒤로는 줄곧 투수전의 연속이었다. LG는 2회부터 구원등판한 삼성의 이태일의 투구에 말리면서 그 뒤로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삼성도 LG 선발 김기범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여 7회 투아웃까지 안타 2개로 완전히 눌렸다. 삼성은 그나마 9회말 2아웃에서 이만수가 2점 홈런을 쳐 한가닥 희망을 살리려 애썼지만, 너무 늦은 추격이었다. 곧바로 다음 타자 강기웅이 정삼흠에게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었고, 결국 3차전도 LG의 승리로 끝났다.

4.4. 4차전


'''한국시리즈 4차전, 10.28(일), 14:0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김용수
0
0
4
0
2
0
0
0
0
'''6'''
13
'''삼성'''
김상엽
0
0
0
0
0
2
0
0
0
'''2'''
6
'''중계방송사: | 캐스터: 정도영 | 해설: 하일성'''
LG는 1차전 승리의 주역인 김용수를, 삼성은 김상엽을 선발로 내세웠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삼성이었다. 2회말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여기서 이만수의 잘맞은 타구를 LG의 좌익수 윤덕규가 호수비로 잡아내 2루 주자까지 아웃시키면서 순식간에 삼성의 찬스가 날라갔다. 반대로 LG는 3회초 공격에서 김재박의 볼넷을 시작으로 연속 2안타로 1점을 먼저 낸 후, 3번 김상훈의 투수 앞 땅볼을 김상엽이 잘 잡고도 어디로 던질지 머뭇거리다가 주자와 타자를 모두 살려주는 보이지 않는 실책을 저지른 것을 틈 타, 노찬엽의 희생플라이와 김동수, 이광은의 연속 안타로 추가 3점을 내면서 승부를 갈랐다. 그리고 5회초에 김영직의 안타와 김상훈의 3루타로 다시 점수를 내면서 점수를 6:0으로 벌리면서 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다.
[image]
4차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9] 환호하는 정삼흠심재원
삼성은 6회말 두 점을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을 힘은 없었고, 결국 경기는 6:2 LG의 승리로 끝나면서 LG는 전신인 MBC 청룡을 포함해서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맛 봤다. 시리즈 2승을 챙긴 김용수는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반대로 삼성은 1986년부터 이어진 한국시리즈 연패를 11로 늘리면서 한국시리즈에서 약한 징크스를 그대로 가져가고 말았다.

5. 후일담


  • 앞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삼성 라이온즈정동진 감독은 4전 4패로 무기력하게 재계 라이벌에게 패한 책임을 지고 경질되었다. 그리고 후임으로 들어온 감독은 당시 태평양 돌핀스의 돌풍을 이끈 김성근 감독.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재임 2년 동안 PO에는 올랐지만, 삼성과는 영 맞지 않은 성과를 내면서 삼성 시절을 본인 감독 경력의 흑역사로 남기고 만다. 그리고 멀리보면 이 정동진 감독의 갑작스런 해임이 이후 삼성의 3년간의 암흑기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 정동진 감독은 1년을 쉬고 92년부터 태평양의 감독이 되었고, 1994년 한국시리즈에서 또 LG에 4연패로 고배를 마셨다. 결국 정동진 감독은 현재까지 LG가 차지한 2차례의 우승을, 그것도 1승도 건지지 못한채 내주는 기록을 남겼다.
  • 재계 라이벌이자 전자 라이벌이 격돌한 시리즈답게 양 그룹은 자사 직원들도 동원하면서 자존심 대결을 그야말로 총력전 수준으로 벌였다.
  • 3차전 9회말 주자가 1루에 나간 상황에서 정삼흠은 가급적 이만수를 피하는 방향으로 승부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백인천 감독은 정면 승부를 지시했고, 결과는 2점 홈런. 비록 3:2로 이기기는 했지만 LG 입장에서는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뒤에 백인천 감독은 투수 리드가 약한 이만수가 계속 홈런을 치면서 상대가 라인업에서 빼지 못할테니까 일부러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백인천의 이 말 때문에 이만수는 지금까지도 수비가 약한 포수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니게 된다. 물론 위에서도 적었듯, 이만수가 4차전에 선발출장하지 않을 가능성은 극히 낮았고(사실상 0%에 가까웠다) 홈런 레이스를 보면 알 수 있듯 일부러 홈런을 치라고 던져줘도 치기 힘든 만큼, 백인천 감독의 면피 + 자기 과시용 발언일 가능성도 있다.
  • 삼성 라이온즈로서는 무려 5번째 한국시리즈 좌절(82, 84, 86, 87, 90)이자 LG에게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헌납하게 되었다. 하지만 12년 후 양 팀의 한국시리즈 리턴매치였던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두 팀의 역사가 바뀌게 된다.
  • LG 트윈스 팬덤에서 1990년 한국시리즈는 첫 우승이라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워낙 오래전에 치뤄진 한국시리즈에다가 다소 싱겁게 결판이 났다는 점에서 별로 화제에 오르지 못하는 편이다.[10] 신인 3인방과 신바람 야구로 대표되는 역대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던 1994년이나 극적이고 치열했던 2002년에 비해 좀 묻히는 감이 있다.
  • 한국시리즈를 포함해 1990년에 치뤄진 포스트시즌이 모두 한 팀의 싹쓸이 연승으로 끝났다. 준PO와 PO는 삼성 라이온즈가 2연승과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는 LG 트윈스의 4연승으로 끝났다. 이는 KBO 리그에 단일리그와 준PO가 도입된 이래로 최초다.

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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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후기리그 체제에서 단일리그 체제로 전환된 것은 바로 앞선 해인 1989년부터였다. 그러나 그 해 한국시리즈의 패권은 정규리그 우승팀 빙그레 이글스가 아닌 2위팀 해태 타이거즈가 따냈다. 빙그레와 김영덕 감독에게는 해태 공포증, 준우승 콤플렉스로 두고두고 아쉬웠을 승부였고, 이는 1991년에 반복된다.[2]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한국시리즈에서 OB 베어스가 우승할 당시에는 충청도 광역 연고지였다. OB가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한 건 1985년부터.[3] 덤으로 1990년 정규시즌 전적에서도 LG가 삼성보다 우세를 차지하여 LG 선수들이 삼성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편이었다.[4] 삼성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했다.[5] 그리고 13년 후, SK 와이번스가 두 번째 전승준을 했다.[6] 이 경기가 최동원의 마지막 경기였고, 최동원은 1990 시즌의 종식과 함께 은퇴했다.[7] 1983년에 이미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이 때는 1승도 올리지 못했다.(...)[8] 당초 문병권이 선발투수인 것처럼 연막작전을 펼쳤다고 한다. 선발예고제가 도입되기 이전이라 가능했던 작전.[9] 삼성의 5번 타자 이종두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하여 우승을 확정했다.[10] 또한 후술하겠지만 당시 LG가 청룡에서 팀이 바뀐지 불과 1년만에 이룬 우승이라서 이후 등장할 1990년대 스타 선수들로 대표되는 LG의 새로운 팀 정체성이 형성되기 이전이었다는 점도 있다. 쉽게 말해 1990년의 우승은 'LG의 우승'이라기 보다 '청룡의 우승'에 더 가까웠던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