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45 리버레이터
[clearfix]
1. 개요
Forgotten Weapons의 리뷰 영상.
InrangeTV에서의 사격 영상. 7야드(약 6.4m) 거리에서도 표적을 맞추지 못한다. 그리고 다시 장전하는 과정이 매우 힘든 것을 볼 수 있다.[1]
작동 방식 영상
미국에서 만든 권총. 제2차 세계 대전 중 레지스탕스를 원조하기 위해 대량으로 생산된 저가형 무기이다. 때문에 미군을 비롯한 정규군은 사용하지 않았다. 개발자는 조지 하이드로로 M2 기관단총과 M3 기관단총을 설계한 개발자이기도 했다. 이 총 정도는 아니어도 저렴하게 제작된 염가형 무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딱 봐도 알겠지만 싸구려 무기의 대명사인 빤딱빤딱 알루미늄 컬러에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는 나사구멍까지 해서 뭔가 좋아보이게 생기진 않았다. 비슷하게 탄창이 없이 총열에 하나씩 장전하는 데린저도 이렇게 허술하지는 않다. 그야말로 '후미장전식 총의 최소형태란 무엇인가'를 시험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러한 외견은 이 총의 개발 및 생산 목적과도 무관하지 않다. 전시생산용 염가형 무기 중에서도 적지의 레지스탕스에 공여할 목적으로 더 저성능, 염가형으로 찍어낸 무기이기 때문에 총에 있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할 것들까지도 죄다 생략시키고 결핍시킨 기형적인 무기였기 때문이다.
사실 리버레이터 뿐만이 아니라 스텐 기관단총, M3 기관단총으로 대표되는 전시생산용 염가형 무기들은 대량생산을 위해 비용이 많이 드는 구조를 생략하는 식으로 제작되는 일이 흔했지만, 이러한 무기들은 최소한 자국 군인들이 쓸 무기였고 인력은 중요 자원이었으므로 아무리 생산성을 챙긴다고 한들 적의 제식화기와 비슷하거나 우월한 정도의 성능은 보장하려고 했으며 전투에 있어 필수적인 부분(강선, 탄창, 조준장치 등)들은 절대로 생략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버레이터의 설계 목적은 전혀 달랐다. 일단 '''일선 부대에서 쓸 총으로 설계된 게 아니었고''', 적지에 투하한다는 특성상 적에게 노획되어서 유효한 전력으로도 활용되어서는 안되었으며[2] , 기본적으로 이것을 입수한 레지스탕스들이 독일군을 사살하고 무기를 탈취하는데 쓸 1회용품으로 만들어진 물건이었다. 따라서 정규 군대에서는 줘도 안써먹는, 전혀 못써먹을 물건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니까 리버레이터는 설계 목적 자체는 휼륭하게 달성한 물건이었고, 그런 물건치고는 꽤 잘 만들어진 물건이긴 하다.
다만 이 총의 제식명칭인 FP가 비록 위장 목적을 위해서였다지만 Flare Projector(조명탄 발사기)의 약자여서 적군이 진짜로 조명탄 발사기로 착각했거나 권총이 아니라고 우겼다는 설이 있었고, 보통 '권총'하면 생각하는 리볼버, 자동권총도 아니며, 2차대전 시기 나온 권총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의 부실한 구조 때문에 한국에서는 '이딴 것도 총이냐'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원래 권총('拳'銃, 'Hand'gun)이라는 게 '손에 쥘 수 있는 총'이므로, 리버레이터도 의젓한(?) 권총(Pistol)이긴 하다.
2. 등장 배경
미국이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게 된 직후 추축국 점령지의 레지스탕스에게 무기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권총. '해방자'라는 거창한 이름은 이 총이 만들어진 목적을 의미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에 피난을 온 폴란드 망명정부가 저항군의 무기부족을 호소하자 무상원조로 빠르고, 대량으로 지급하기 위해 값싸고 신속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하며, 공중으로 수송해서 투하할 것과 레지스탕스가 숨기기 편하게 하기 위해 작고 가벼운 무기가 필요해졌다. 거기에 '정규 생산라인을 방해하지 말 것'과 '적이 주워도 쓰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조건도 있었다. 그래서 나온 게 이 쇳덩어리. 심지어 제작사는 '''제네럴 모터스(GM)'''다. 그것도 자동차 사업부가 아니라 전조등과 신호등을 제작하는 Lamp Division. 물론 다른 회사들도 전시에는 생산체계를 바꿔 전차나 비행기를 생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으니[3] 딱히 GM이라고 무기 제작을 하지 말란 법은 없었지만, 가뜩이나 망조가 잔뜩 낀 총이 총기 전문업체도 아니고 신호등이나 만들던 회사에서 만들었다는 사실은 이 총의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4]
3. 특징
(빠른 이해를 위해 5분 57초부터 보는 것을 권장한다.)
구조도, 생김새도 엄청 단순하고 덤으로 크기도 작아서 은닉용으로는 딱 좋았다. 사실 크기뿐만 아니라 생긴 것 자체가 공격용으로 안생겨먹은 것도 은닉이 잘 되는 요소 중 하나. 하지만 장점은 이게 전부다.
우선 탄창이 없어 약실에 단 한 발만 장전 가능하다. 리버레이터의 권총손잡이 안에 있는 탄창처럼 생긴 부분은 그냥 총알보관통이다. 그리고 위의 hickok45의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꺼내기도 무척 힘들다. 즉 한 발 쏘고 재주껏 탄피 제거하고 여기에서 총알을 손으로 꺼내서 재장전하고 다시 빵야. 최소한으로만 맞힐 수 있는 거리가 8m라 실제론 2~3m내에서 맞혀야 하는데 실수로 못 맞히거나 급소를 맞히지 못했을 경우 총알 꺼내다가 본인이 사망한다. 하다못해 데린저도 이거보단 낫다. 데린저는 2총열은 기본에 종류에 따라선 3총열/4총열도 있고, 1총열 버전이라도 최소한 탄피 배출할 때 막대기같은 도구를 쓰라고 하진 않는다. 굳이 데린저 이외의 각종 단발총들만 봐도 웬만해서는 볼트액션식이던 중절식이던 리버레이터보단 쉬운 장전방식을 채택한다. 물론 리버레이터는 기본적으로 1회용품이었으니 평범한 장전방식을 선택할 이유도 없다.
[image]
위 그림은 리버레이터 장전 방법에 대한 설명서. 권총, 탄약 총 10발(그 중 1발은 장전연습용 모의탄)과 함께 투하되었다고 한다. 약실폐쇄와 탄피배출마저 수동.
사용한 탄은 .45 ACP. 독일군 표준규격인 9mm 권총탄과 맞지 않았기 때문에 독일군은 이걸 주워봤자 쓸 수가 없었다. 따라서 "뿌려버린 리버레이터가 독일군에게 노획되어도 제식으로 쓰이는 문제가 없다"는 1차 목표는 그럭저럭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5]
어쨌건 이 총의 총알은 1발이긴 하지만 위력적인 45구경탄이라 적을 죽일 수 있긴 하다. 그래서 이 총의 운영방식은 레지스탕스들이 독일군에게 근접하여 이걸로 암살한 다음 이미 쓴 리버레이터를 버리고 독일군 무기를 노획하는 방식으로 예정되었다. 특히 무기의 부실함은 총의 성능에도 영향을 끼쳐 이놈의 유효사거리가 8m 정도인데다가 별다른 훈련을 받지 못한 레지스탕스들이 확실하게 명중을 보장하려면 2~5m 내에서 쏴야 했기 때문에 반드시 접근해서 쏴야 했다.
사거리가 이러한 이유는 강선 없이 짧은 총열 때문. 하지만 이마저도 총을 제작하는데 쓰인 재료가 부실해서 부품 내구성도 매우 안좋아 강선 팠다간 너무 얇아져서 안 그래도 잘 터지는 총이 더 잘 폭발할 우려도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45구경탄의 탄자는 강선 없이도 일단 발사만 되면 8m보다는 더 멀리 날아가지만... 가뜩이나 강선도 없는데다 '쁘띠하게' 짧은 총열로 명중률을 기대하는 것은 도둑놈 심보다. 저렇게 만들고도 잘 맞는 물건이 있었으면 당장 정규군의 제식 소총에도 적용되어 전후에도 더 오래 쓸 수 있었을 것이다.
당연하지만 총열이 저렇기 때문에 반동을 억제해줄 소염기도 없고, 크기가 작은 댓가로 무게로 인한 반동 감소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총탄 발사 반동이 100% 고스란히 손으로 전달된다. 맨 위의 사격 영상에서 한발 쏘고 사수가 손이 아프다고 손을 흔들어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기한 점은 어떻게든 싸구려로 짧은 시간 내에 대량으로 찍어내려던 주제에 권총손잡이에는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도입했다는 것. 그래서 의외로 손에 잘 잡힌다. 리버레이터의 저런 고자같은 총열 때문에 루거 P08와 같이 연장총열도 있었다. 짧은 사거리의 한 줄기의 빛인 셈.
생긴게 특이하여 부품들을 보고 이게 총이 아닌가 싶은줄 알았던 스텐 기관단총과 마찬가지로, 리버레이터는 아무도 총인 줄 몰랐다고 한다. 심지어 형식번호 FP45의 FP도 Flare Projector(조명탄 발사기)의 약자라서 그냥 신호총인가보다 하고 넘어갔다고... 레지스탕스한테 뿌릴 이 총기가 생산되는 것을 독일의 첩보로 인해 들키는 것을 막기 위해 생산공정에서 부품명을 일반적인 총기 부품 이름 대신 파이프, 볼트, 스프링 하는 식으로 붙였는데, 이 녀석의 성능을 생각한다면 가짜 명칭이 진실을 대변했다.
4. 실전운용 사례
그래도 1942년 6월에서 8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100만정이나 생산되었다. 이걸 추축군 점령지 전역에 뿌려서 점령군의 뒤통수를 친다는게 목적인데, 이 총을 대변하는 가장 유명한 문구가 '장전시간이 생산시간보다 길다'라는 것이다. 100만 정을 생산하는데 걸린 시간은 총 11주였는데 여기서 공장직원 300명이 23개의 부품을 가지고 쉬지않고 제작했다고 가정할 때 리버레이터 1정을 생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6.6초라고 한다.[6] 그리고 리버레이터를 한 발 쏘고 재장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쓰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거의 10초는 우습게 넘긴다. 생산 단가도 (당연하게도) 엄청 싸서 총 한정에 (US) $ 2.1라는 파격적인 가격이었다. 이런 식이라 상자에 잔뜩 넣은 다음 낙하산 달아서 점령지 상공을 지나가며 뿌렸다고 한다. 그러다 게릴라들이 이걸 주우면 올레!...했을리가. '적이 주워도 못쓴다'는 말인 즉슨, 우리가 주워도 별로 쓸모없다는 말이다. 맞히려면 아주 바싹 붙어서 쏴야하는데, 엄청난 장전시간 때문에 그 거리에서 못 맞히면 그냥 시체가 될 뿐. 게다가 잘 숙련된 공작요원도 훈련된 군인에게 리버레이터의 유효사거리만큼 좁은 거리로 근접하는게 쉽지 않은데, 훈련은커녕 방아쇠나 간신히 당기는 동네 한스 아저씨와 마틸다 아줌마가 리버레이터가 먹힐만큼 접근하는 게 당연히 쉬울 턱이 없었다.
실전투입의 성과는... 원래 목적이던 유럽에서의 투입은 사실상 없다시피 했다. 전쟁 초기에는 미국의 엄청난 생산능력이 아직 발휘되지 않은 시기인데다가 독일 해군의 U보트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북대서양에 상주하며 오가는 수송선단을 족족 가라앉히려드니 유럽, 영국으로 가는 수송선에 실리는 물자는 리버레이터 같은 줘도 못쓰는 쇳쪼가리 뭉치가 아니라 위기의 영국이 급히 필요한 물자들이었다.[7]
그렇기 때문에 우선 유럽으로 보내려고 만들었는데 정작 유럽으로 보낼 수가 없었다. 그래도 화물 틈에 어떻게 해서든지 끼워 보내고, 간혹 바다에 여러 물자와 함께 가라앉아버리는 비극도 있었으나 결국 소수의 리버레이터들이 영국에 도착했다. 물론 이 총을 본 영국군 SOE는 '무기 원조'랍시고 보내진 이 '쇳덩어리'를 보고...
이 시기 영국에서는 나치 점령지에 있는 레지스탕스들에게 최소 스텐 기관단총 정도를 원조하고 있었다. 급히, 싸게 만든다고 여러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긴 했으나[8] 일단 '기관단총'이라는 이름값은 제대로 해주는 물건이 있는 마당에, 독일 공군의 살벌한 경계망을 뚫고 유럽 한가운데까지 날아가야 하는 위험천만한 임무를 수행하는 귀하신 수송기들에게 '생긴 대로 노는(...) 쇳덩어리 따위'를 수송시킬 여유 따위는 없었다. 결국 영국은 이 총을 원조하는 계획을 사실상 포기하고 만다.[9]
결국, 이 100만 정 가량 만들어진 리버레이터는 그대로 창고에 처박혀 자리만 차지하는 악성재고가 되었다. 이후 일부가 바르샤바 봉기 당시에 쓰였다고 한다.
5. 새로운 용도
그런데, 유럽에서 외면당해 미국에서 생산된 그대로 창고에서 썩어가던 이 물건에 새로운 구세주가 등장했다. 바로 더글러스 맥아더 태평양방면 사령관과 CIA의 전신인 OSS.
미군이 일본 제국을 서서히 벼랑으로 몰아가는 가운데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활동하는 항일저항군에게 뭐 뾰족하지는 않더라도 둥글납작하기라도 한 선물을 주고 싶어하던 맥아더가 이를 발견하고는 태평양 전선에 마구 뿌리게 된 것이다. 유럽 전선에서야 영국이 스텐 기관단총같은 걸 대량으로 생산해서 지원했으니 리버레이터가 빛을 볼 일이 전혀 없었지만, 태평양 전선에서는 자체적인 무기 제작수단을 지닌 지역이 극도로 한정되고 워낙 문명과 동떨어진 곳이 많아 리버레이터 같은 물건이라도 있어야만 하는 지역이 사방에 널려있었다. 리버레이터가 아무리 구리다고 해도 일단 맞으면 죽는건 변함이 없는 만큼 일본군 상대로는 나름대로 성과를 올리기는 했다.
심지어 그 일본군마저도 노획한 리버레이터를 소지한 경우가 제법 있는 편이다. 다만 그 이유로 리버레이터가 일본군이 가진 권총보다 성능이 좋아서라는 이야기가 파다하게 퍼져 있는데, 좀 가려들을 필요가 있겠다. 아무리 일본군의 권총이 문제가 많았다고는 하지만(특히 성능이 재앙에 가까운 94식 권총이라던가) 그래도 일단은 강선도 파여있고 방아쇠를 당기면 격발되는 기본적인 총기의 요소는 갖추고 있는 총이다. 아무리 문제가 많았다고 하더라도 강선도 안 파여 있고 단발식에 장전도 복잡한 리버레이터를 멀쩡한 자신들의 총기를 버리고 사용했다는건 상당히 의심스러운 이야기이다.
게다가 정 권총이 못쓸 물건이라면 차라리 소총을 쓰는게 더 상식적인 판단이다! 일본군의 제식 소총이었던 아리사카는 한국에서 널리 퍼진 소문과는 다르게 성능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고 원하는 만큼 생산하지 못한건 맞지만 그래도 전 형식을 합치면 생산량이 650만정 정도는 되므로 수량 자체는 어느 정도 확보된 셈이다.[10]
다만 일본군이 리버레이터를 노획한 사례 자체는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일본군 장교는 권총을 자비로 구매해야 했는데 권총이나 군도는 초급장교의 월급보다도 비쌌으므로 돈 없는 초급장교가 아쉬운 대로 노획한 리버레이터를 권총으로 소지했을 가능성은 있다.[11] 또 권총은 있어도 정작 탄환 보급이 안 되었을 상황도 상정해 볼 수 있다. 일본군의 전시물자 보급이 좋지 못 했던 것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이야기이니...[12] 다만, 이것 또한 문제가 있는게 당시 일본군은 양놈들의 무기는 불결하므로 절대 쓰지 말고 천황께서 하사하신 신성한 우리 무기만을 마르고 닳도록 잘 써야 한다는 괴상한 사상을 가지고 있어서 미제 무기를 노획해도 폐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13] 대규모로 운용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고 일선에서 장교 한두명이 어쩌다 눈치 봐가며 쓰는 정도가 고작이었을 것이다.
리버레이터의 개발과 생산은 전쟁 중에 철저하게 기밀로 붙여진 탓에 일선에서 싸우는 미군 병사는 당연히 리버레이터의 존재를 몰랐고, 노획된 리버레이터를 지급받은 일본군 장교에게서 리버레이터를 노획한 미군은 이것을 저렴한 일본의 전시급조 무기로 생각했다. 자기들은 일개 보병 하나하나가 M1 개런드 들고다니는데 이딴 쇳조각을 보고 자국에서 생산했을거라 생각했겠는가...[14]
전쟁이 끝난 후에도 10만 정 가까이 재고가 남아 동유럽과 중국 등지 반공게릴라에게 건네지기도 했고 6.25 전쟁 당시에도 CIA가 운영하는 게릴라 부대의 북한 침투원들에게 장비되었다고도 한다.
그러나 결국 생산된 100만 정 중 대다수는 그냥 폐기되고 말았다.
6. 후계자
베트남 전쟁 때에는 리버레이터의 사상을 이어받은 무기인 디어 건이 등장했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 참조.
7. 현대
[image]
그리고 몇몇 살아남은 이 생산 당시 2달러짜리 총은 현대에 와서는 희소성이 붙어 개당 수천 달러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상태가 양호하거나 투하 당시의 설명서와 상자까지 있다면 돈이 더 붙는다고 한다.
대한민국에도 실물이 남아있다. 인사동 화포박물관에 가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베트남 전쟁에선 리버레이터의 설계사상을 그대로 이어받은 디어 건이라는 무기가 등장했지만 결국 실전에 사용되지 않았다.
이놈도 콜렉터들의 수요가 있다 보니 다시 제작해서 파는 회사도 있다. 발사가 안되는 모형 타입과 실제 발사가 가능한 실총 타입으로 팔고 있다고 한다. 고증에 충실하여 역시나 극악의 조작성을 자랑한다. 다만 원판과 차이가 있다. 첫째는 순전히 매니아들만을 노려서 소량 생산으로만 만들다보니 그로인해 값이 상승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미국 내 법규로 인해 실총 타입에 강선을 얕게나마 팠다는 것이다. 미국법상 강선이 없는 총은 산탄총 취급이라 개머리판이 있어야 해서다. 법 때문에 오리지널 재현을 못하게 된 특이 케이스.
7.1. 3D 프린터로 부활(?) 한 먼 후예 - 리버레이터
[image]
3D 프린터로 권총을 만들었다. 마찬가지로 단발 권총이다. 이것 또한 위의 리버레이터 권총을 기반으로 두고 만들었기에 이름이 똑같다.
장전 방식이 위에처럼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총구가 분리될 수 있는데, 분리되면 내부의 공이치기를 볼 수 있다.[15] 장전은 총구 분리하고 총알 넣고 총구를 다시 꽂고 공이치기를 당기면 끝.
물론 프린터기로 만든 거니 도색도 가능하고 만들기도 쉽다. 대신 명중률은 마찬가지로 보장할 수 없다. 애초에 위의 해방자 권총이 군용으로도 제작된게 아니고 이 권총도 어떤 양덕후가 심심풀이로 제작한거니... 이것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리버레이터 문서 참조.
8. 창작물에서의 등장
천원돌파 그렌라간에서 카미나가 부무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단 처음에는 어떻게 쓰는지 모르고 총구를 자신에게 겨눈 상태로 간멘의 조종석 입구를 치다가 오발사고를 내기도 했다. 간멘의 조종석 입구를 연 다음엔 위아래를 거꾸로 쥐고 겨누기도 했고. 나중에 비랄하고 처음 맨몸으로 붙었을 때도 쓴다.
메탈기어 시리즈에 등장하는 EZ GUN과 발사형 보급/포격지원 마커는 이 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 묻는 네이키드 스네이크에게 시긴트가 한 답은 "당연하잖아, 멋있으니까!"
마스터 키튼의 한 에피소드에서 결투용 무기로 등장한다. 칠레 출신 망명인사와 그 라이벌의 결투에서 쓰이는데, 리버레이터의 개떡같은 성능이 잘 나타난다. 망명인사는 복수할 생각이 없는데 그 상대가 "그 놈은 꼭 복수할 거니까 살기 위해선 그 놈을 죽여야 해."라고 찌질대며 망명인사를 죽이려고 쫓아다니던 상태였다. 결국 유인을 위해 키튼을 인질로 잡고 결투를 종용하자 망명인사는 이 총을 2정 가지고 왔다. 칠레식 결투 방법에 따라 한 발씩 번갈아가면서 쏘고 쏠 때마다 한 걸음씩 서로 다가서기로 하고 망명인사가 먼저 쏘기로 했는데 둘이 2번씩 쏘는 동안 계속 빗나갔고 "그 총이 인기가 없던 이유는 명중률이 너무 낮아서였지."라고 했다. 결국 유효사거리 안까지 접근하자 복수할 생각이 없었던 그는 하늘에다 쏴버렸고, 이제 옳다구나 하고 총을 겨눈 라이벌한테 "그 총이 인기 없던 다른 이유를 아나? 쉽게 폭발한다는 거지. 과연 이번에는 무사할까?"라고 진실을 얘기해주자 라이벌은 쫄아서 쏘지 못하고(전에 한번 총이 폭발한 적 있어서 PTSD 상황) 결투는 끝나버렸다.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에서 핵 앤 슬래쉬 타입의 보너스 모드인 레이드 모드가 있는데, 여기에서 각 총기의 레어버전(반동증가, 공격력증가, 스피드 다운이 옵션)은 아예 이름이 바뀌는 와중에 M92F 베레타의 레어 버전 가운데 리버레이터가 있다. 게임상에서 리버레이터는 별로 쓸모가 없다.
함대 컬렉션의 마루유가 리버레이터에서 총열만 늘린 것 같은 권총을 들고 있다. 물론 함포 장비 같은건 못쓴다.
브레이브 위치스 8화에서 등장한다. 발트루트 크루핀스키는 이걸 룬 글자 모양을 본딴 부적이라고 속이고, 이에 넘어간 카리부치 히카리는 목걸이처럼 실을 엮어 가지고 다니게 된다. 히카리가 나중에 발트루트에게 주고 네우로이의 기습에 발트루트를 살려주었으며 11화에서는 발트루트가 총알을 넣어준 후 히카리에게 돌려 주었다. 이 리버레이터는 결국 12화에서 큰 활약을 한다. 네우로이의 둥지 '그리고리'를 부수기 위해 502통합전투항공단이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데, 히카리가 코어의 위치를 포착해 칸노 나오에가 강력한 일격[16] 을 적중시키지만 화력이 부족해 코어가 깨지기 직전까지만 간다. 가만히 두면 코어가 다시 회복될 상황에서 칸노가 마력을 전부 소모해 무력화 되어버리고, 이때 히카리가 가지고 있던 리버레이터에 자신의 마력을 주입시킨 다음 갈라진 코어의 틈새로 발사하고, 코어가 박살나면서 그리고리는 산산조각난다. 이 볼품없는 무기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무기가 동유럽과 북유럽을 구한 것. 이는 이제 갓 위치가 되어 노력 말고는 모든 면에서 부족했던 작은 소녀 히카리 본인에 대한 오마주라 볼 수 있다.
배틀필드 V에서 전작의 콜리브리 권총의 명성을 이은 권총 최종해금 트롤링 무장으로 등장. 45구경 딱 한발만이 들어가며, 쓸데없이 긴 재장전을 구현해서 장전에만 7초가 걸린다.[17] 그렇다고 데미지가 죽창인 것도 아닌게, 헤드샷으로도 한방이 안뜬다. 심지어 소지탄수는 딱 리버레이터 손잡이에 들어가는 6발이다. 이 무기로 299킬을 한 유튜버가 있다. 기존 킬 카운트 30킬에 팔로워 미션 269킬.영상 사용후기로 야인시대 합성물 실황으로도 만들어졌는데, 말 그대로 상상을 초월한다. 해당 영상
[1] 그나마 이건 영상 초반에 나오듯이 진짜 2차대전때 나온 그 원조 리버레이터가 아니라 현대에서 수집가들을 위해 중소규모 총기업체에서 재생산(Reproduction)한 버전이라 강선도 쬐끔 있는 등 개선된(?) 물건인데도 이정도이니, 원조 리버레이터는 저거보다 더 처참하다고 보면 된다.[2] 역시 싸고 막 찍어내는 총으로 유명한 스텐 기관단총이 이런 식으로 독일군 손아귀에 떨어져서 원래 받아야 할 레지스탕스나 연합군한테 불을 뿜은 사례가 수두룩하다. 심지어 '포츠담 장비'라는 해적판(?)까지 등장했다.[3] 심지어 IBM조차도 총기를 만들었다.[4] 뭐, 변명 좀 하자면 M3 기관단총도 GM Lamp Division에서 만들기는 했다. 당시의 전조등은 금속 부품이 다수 포함되었고 이들을 프레스 가공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프레스 가공으로 만들어지는 총기라면 전조등 제조공장에서 생산공정을 바꿔서 제조하는 것도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5] 하지만 독일은 북유럽을 점령했을 때 콜트 1911의 라이센스판도 노획해서 현지 주둔군 등에서 써먹은 적이 있다. 아예 하겐크로이츠까지 찍고 새로 찍어냈다나 뭐라나.[6] 2018년에 출시된 배틀필드 V에 이 총이 등장했는데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장전시간이 7초다.[7] 이를테면 홍차... 아니, 미국으로부터 보내지는 물건이니 스팸. 영국 정부는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전세계의 홍차란 홍차는 몽땅 사재기했다. 엄밀히 말하자면 영국 정부도 바보는 아니라서 당연히 식량을 비축해두긴 했다. 다만 장기보존이 가능하고 부피도 작아서 보관이 쉬운 홍차잎과는 달리 식료품은 장기보존이 불가능하고 부피가 들쭉날쭉해 보존이 쉽지 않아서 많이 구할 수 없었고 또 홀짝홀짝 먹는 홍차와는 달리 식량은 하루에 3끼를 먹다보니 금방 동날 수 밖에...[8] 거기에 조금 보태자면 리버레이터에는 없는 사소한 단점이 하나 있기는 했다. 독일군이 안 쓰는 탄을 써서 독일군이 노획해봤자 쓸 수 없는 리버레이터와 달리, 스텐은 독일군의 MP40과 사용하는 탄이 똑같았기 때문에 독일군이 노획해서 쓰는 게 가능했다. 실제로도 그리하였고. 그런데 탄종 호환이 된다는 단점은, 반대로 뒤집어 레지스탕스가 잘 싸워서 이겼다면 독일군의 총알을 노획해서 자기들이 쓸 수 있다는 장점이 되기도 하는데다 스텐이 리버레이터보다 장점이 훨씬 많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9] 극소량이 공중투하로 프랑스 레지스탕스에게 건네졌다는 설도 있다. 이외에 노르웨이, 덴마크 등지 저항세력에 소수가 건네지기도 했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바 그대로, 스텐이 떨어지는데 리버레이터를 쓸리가...[10] 참고로 미국의 M1 개런드의 생산량이 625만정 정도다. 다만 아리사카는 전 형식을 합친 생산량이며 최후기형인 99식은 250만정을 생산하는데 그쳤기에 생산량이 부족한 것 자체는 사실이지만 전 병력에게 총기를 지급할 수량에는 문제가 없었다.[11] 왜 이따위 물건을 권총이랍시고 주워서 차고 다녔냐면, 일본군 장교에게 군도와 권총 착용은 의무화되어있었기 때문이다. 권총을 잃어버리거나 파손해버린 하급장교가 상관에게 꾸중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권총 한정은 차고 있어야 했기 때문.[12] 사실 이는 일본군에서만 있었던 일은 아니다. 이라크 전쟁 초기에 탄환 보급이 부실해서 할 수 없이 노획한 이라크제 AK-47을 사용한 미군 병사들도 여럿 있었다. 제식총인 M4 카빈보다 결코 성능이 좋아서 썼을 리는 없다. 다만 미군의 경우는 급하게 파병되다보니 그랬다고 변명이라도 가능하고 나중엔 보급이 정상화 되기라도 했지, 일본군은 충분히 준비를 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정신력만 있으면 다 된다는 정신론만 읊으면서 고의로 보급을 등한시했으니 둘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13] 사실 이것도 대본영 머릿속에서나 지켜진 사상이고, 보급이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씨가 말라버린 최전선에선 적군 무기도 애지중지 써먹었다. 그 좋은 예가 M3 스튜어트.[14] 아닌게 아니라 실제로 일본 본토에서는 군부가 결사항전을 부르짖으며 급조 무기를 만들어서 일반 국민들에게 지급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착각이었다.[15] 공이치기는 플라스틱이나 합성수지 재질이 아닌 금속이다. 공이치기도 플라스틱이나 합성수지로 만들 수는 있지만 얘도 법때문에 금속탐지기에 걸리게 금속으로 만들었다.[16] 수많은 육상 위치들의 마력을 주입시킨 수정을 장갑으로 이전시켜 칸노의 특기인 주먹 돌파를 먹인다.[17] 타사 게임에다 장르도 다르긴 하지만 배틀필드보다 훨씬 느긋하게 돌아가는 전략전술게임인 마운트 앤 블레이드에서 머스킷을 장전하는 시간이 5~7초 남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