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2017년/6월
1. 매 경기 작성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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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요
넥센 히어로즈의 6월 일정은 고척-문학-광주-고척-고척-대전-고척-마산-수원[1] 순으로 6월 첫째주 일정은 두산과의 홈 3경기가 있으며, 6월 둘째주 일정은 문학 SK와 광주 KIA와의 원정 6경기가 있으며, 6월 셋째주 일정은 NC와 롯데와의 홈 6경기가 있으며, 6월 넷째주 일정은 대전 한화와의 원정 3경기와 LG와의 홈 3경기가 있으며, 6월 다섯째주 일정은 마산 NC와 수원kt와의 원정 4경기가 있으며, 6월 9일 ~ 6월 11일까지 진행되는 광주 KIA와의 원정 3경기와 6월 20일 ~ 6월 22일까지 진행되는 대전 한화와의 원정 3경기와 6월 27일 ~ 6월 29일까지 진행되는 마산 NC와의 원정 3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3연전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며, 그 중 12경기가 고척 스카이돔에서 13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3. 6월 2일 ~ 6월 4일 VS 두산 베어스 (고척) '''루징 시리즈'''
6월 1일자 경기는 이 항목으로
조금 늦긴 했지만 우승후보의 페이스를 되찾은 두산. 선발이 무너지고 불펜이 황폐화되고 5점은 커녕 5안타는 칠 수 있는지 의심되는 넥센이 이길 가능성이 없다시피한 상대다. 상대전적이 앞서는건 아무 의미가 없다. 넥센도 그때 넥센이 아니고 두산도 그때 두산이 아니다. 그래도 실낱같은 5강 싸움에 희망을 보려면 가능성이고 뭐고 이겨야한다. 여기서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 추가전력같은거 없는 팀 특성상 내려가는 길 뿐이다.
3.1. 6월 2일
'''만사휴의. 5강 싸움은 끝났다'''
지난 경기에서 희망을 보이나했던 최원태가 다시 만루홈런 포함 2이닝 8실점하며 무너져버렸다. 8안타는 칠지 의심되는 넥센타선으로는 니퍼트를 무너뜨릴 수 없었다. 무너뜨리기는 커녕 노히트 직전까지 몰리다가 겨우겨우 벗어나는 추태까지 나왔다.
이제 넥센의 5강 싸움이 끝났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한두경기면 그러려니할 수 있지만 선발진의 연쇄부진은 한경기에 국한된게 아니다. 토종선발들은 더이상 상대타자들을 이겨나갈 수 없다. 그게 체력부족으로 인한 구위하락이건 이미 분석된 탓이건 이제 반등할 여지는 없다.
타선도 마찬가지다. 득타율은 타율에 수렴하기에 반등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타율이 득타율에 수렴하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고타율은 신인타자들이 분석되기 전에 기록한 것일 뿐이고 2달이 지난 지금은 이미 모든게 분석된 뒤다. 지금도 잘치는 이정후가 그만큼 대단한 것.
이제 반등의 요소는 없다. 외국인 교체도 너무 늦어버렸다. 지금부터 해야할 일은 조상우의 선발전환을 장기적으로 밀고 나갈 것인지 결정하는 것과 누구라도 끌어올려서 선발진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다. 모든게 끝난 이상 120구씩 던지게할 필요도 없다. 어떤 타자에게 경험치를 먹일지도 결정해야한다. 넥센의 올 시즌은 끝났지만, 잔인하게도 아직 시즌은 4개월 넘게 남아있다. 남은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년의 성패가 결정될 것이다.
3.2. 6월 3일
[image]
''''최원태 5승' 넥센, SK 전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
'''건강한 채태인. 4번타자의 빈자리를 메우다.'''
'''체면치레한 타선, 신재영을 구하다'''
간만에 홈런 포함 초반 7득점하며 쉽게 가는가 했던 경기는 신재영도 홈런 포함 5실점하며 기묘하게 흘러갔다. 이후 넥센답게 좋은 기회는 수차례 잡으면서도 추가점은 한점 밖에 내지 못했고 넥센의 유일한 희망인 불펜이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11일 만에 등판한 신재영의 복귀전은 여러모로 신재영답지는 못한 경기였다. 안타를 많이 맞는건 종전과 같다만 사사구가 4개로 평소보다 많았다. 여기다 홈런으로만 4점을 내줬다. 아직 현장 적응이 덜 된 것인지...
타선에서는 채태인이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간만에 베테랑의 덕을 보았다. 신인들에게 더 기대하기는 힘들어보이고 베테랑들이 해줘야 할 때다. 특히, 이정후는 이번 시리즈에서 계속 1번타자로 출장했지만, 전혀 안타를 뽑아내지 못 하며, 부진하고 있다. 최악의 부진을 보이던 박동원이 오늘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최근 타격감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과 고종욱의 4안타도 고무적.
3.3. 6월 4일
'''에이스를 가질 자격도, 이길 자격도 없는 팀.'''
'''고독한 에이스 브리검 '''
'''잘 뛰는 닉 에반스, 뛰지도 못 하는 좆좆돈(...)을 방출하는 것이 이 팀의 유일한 해답.'''[2]
브리검이 마운드를 6이닝 지키는 동안 두산은 투수들이 연달아 무너지며 네명이 등판했다. 그동안 낸 점수? 함덕주가 깔아준 만루찬스에서 김하성의 희생플라이로 한점냈다. 같이 정신못차라는 두산타선이었지만 한점차 리드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어서 한찬스에 석점을 내며 역전했고, 해설들은 2점차가 많지 않다고 연신 말했지만 넥센팬들은 오늘 경기가 끝났음을 알고 있었다. 당연히 추가실점하며 경기는 끝났다. [3]
이제 타선에 기대하는 사람도 없겠지만 오늘은 정말이지 속터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다 못 해, 유재신까지(!) 안타를 치는 마당에, 2,3회 만루기회만 두번 놓쳤고 8회 두점차 1사 1,2루에 나온 서건창의 적시타 때 발 느린 박동원을 돌리는 최만호 2호기 조재영의 모습은 화룡 점정이었다. 두산 외야는 넥센 외야가 아니었고 깔끔한 중계 플레이로 잡히며 끝내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음 찬스에서 윤석민이 초구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패배는 다가왔다.
여러모로 28일 삼성 경기의 재림이였다. 득점권에서 말아쳐먹는 윤석민과 타자들, 전날 호투한 오주원의 부진, 그리고 역전 결승타를 친 상대 외국인 타자까지. 오늘 코칭스태프들은 나름 포기하지 않겠다는 모습인지 필승조를 쏟아부었는데, 결과론적으로 좋지 못한 모습이였다. 결국 과부하가 걸린 김상수가 홈런을 두방 맞고 침몰했다. 가뜩이나 김상수와 오주원이 출석체크를 찍고 있는데, 타선의 지원도 기대하기 힘든 경기에도 불려나오면 답이 없어진다. 올해는 출혈을 최소화하고 투타 모두 신인들에게 조금이라도 기회를 먹이면서 무탈히 넘기는게 최선이다.
'''KBO에서 외국인 타자의 유무는 생각보다 크다. 닉 에반스를 보며, 수많은 넥센 팬들은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그나마 브리검은 계속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답은 나왔다. 돈은 돈대로 다 받고, 엔트리만 차지하며 절실함도 용맹함도 실력도 경기도 못 뛰는 대니 돈을 하루라도 빨리 방출하고, 남은 경기 더 내려가지 않게 버틸 수 있는 힘을 실어줄 타자를 영입해야 한다. 프런트는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비행과 무능을 깨닫고 최악의 상황을 막을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4. 6월 6일 ~ 6월 8일 VS SK 와이번스 (문학) '''위닝 시리즈'''
리그를 파괴할 기세로 홈런을 날려대는 SK와이번스와 피안타의 제왕 넥센 히어로즈. 몇 개의 홈런을 맞을지 기대되는 대결이다. 참고로 SK는 한화와의 4일 경기에서 '''한 경기에 백투백투백 포함 6개의 홈런을 때려내''' 올해 240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4.1. 6월 6일
'''정말 간만의 3홈런 경기. 하지만 승부를 가른건 주루차이'''
어수선한 팀 사정에 힘입어 새얼굴 김성민이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투수의 기회를 또 한 번 얻었다. 일단 김성민이 넥센 이적 후 선발 한 번 포함 두 게임 연속 무자책이긴 하지만, 안정감있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고 이닝 소화력도 물음표이기 때문에 투수진이 전 보직에 걸쳐 고르게 박살난(...) 넥센으로선 매우 힘겨운 경기가 예상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상대 투수는 SK의 토종 에이스 윤희상. 최근 넥센의 경기 패턴을 그대로 적용해보면, 가공할 만한 홈런포를 앞세운 SK가 초반에 마운드를 초토화시키고, 타선은 마음껏 변비짓을 펼치다 한 골이나 넣으면 다행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경기 꾸역꾸역 막아왔던 김성민이 오늘은 제대로 얻어맞았다. 1회는 카운트를 잡는 공마다 맞아나가며 3실점, 3회에는 한동민의 홈런으로 2실점하며 5:0. 경기는 일찌감치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르게 지는 날이었다. 김성민이 얻어맞긴 했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6이닝을 던지며 최소한의 몫을 해내는 동안 채태인이 멀티홈런을 날렸고 최근 극악의 부진에 빠져있던 윤석민이 적시타와 동점홈런을 때려 경기는 동점으로 9회까지 왔다.
승부는 주루와 포수차이에서 갈렸다. 1사 상황에서 볼넷으로 나간 허정협의 대주자로 나선 유재신은 도루를 시도했으나 비 때문에 그라운드가 질어서 속도가 잘 나오지 않았던데다 이재원의 송구가 정확해서 도루실패로 잡혔고 그 뒤에 주효상의 2루타가 나왔지만 고종욱의 삼진으로 인해 무득점하며 아쉬움을 더한 반면 SK는 선두타자 김동엽이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후 대주자로 나간 노수광이 도루성공에 이어 주효상의 송구가 빗나간 것을 틈타 3루까지 도달했고, 전진수비를 넘긴 이재원의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오늘은 주효상이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타석에서 유재신이 도루자만 안 당했어도 1타점은 얻었을 법한 2루타를 하나 기록하긴 했으나 9회 삽질이 그 모든걸 날려버렸다. 물론 김재현과 박동원이 합쳐서 김태균보다 못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효상에게 기회가 돌아가는건 당연한 일이다. 박동원의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는 지금은 결국 김재현과 주효상의 경쟁이고 김재현에게 한달 넘게 기회가 주어졌으나 2할 언저리에 머물고 있으니 지금의 갑갑한 타격에 주효상을 긁어보는 것도 타당하다. 하지만 문제는 수비. 아무리 포수가 욕받이 하면서 크는 거라지만 주효상은 지금 아예 프로레벨에서 경쟁력을 지니지 못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블로킹, 도루저지, 송구 모든 면에서 미스플레이가 남발되는게 사실이다. 코칭스태프의 기대와는 달리 타격면에서도 김재현보다 수비부실을 극복할 만큼 나은 것도 아니다. 장기적으로 봐서 2군서 좀 더 수비를 만들어오는게 나을 것이다.
그래도 한가지 위안은 얻어맞았지만 6이닝을 막아주며 제 몫은 해낸 김성민과 악천후 속에서도 2이닝을 책임진 하영민 덕에 필승조는 아낄 수 있었다는 것.
4.2. 6월 7일
'''상대의 미스플레이마다 소금을 뿌리며 연패탈출'''
지난 경기 고전한 한현희와 부상복귀한 스캇 다이아몬드의 대결. 그나마 넥센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한현희지만 지난 경기의 부진이 체력고갈 때문은 아닌지 우려된다. 한두번쯤 빨리 내려주면 좋겠지만 지금 불펜진도 과부하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타고 있어서 그럴 수도 없으니 사면초가. 타선은 윤석민이 어제 손맛으로 오랜 부진을 깨고 살아나는걸 기대할 수 밖에 없을 듯.
다행히도 김세현이 한달만에 1군에 합류하면서[4] 불펜에는 조금 숨통이 트이게 되었다. 내려갈 때 불안했던걸 생각하면 오자마자 잘해줄지는 미지수지만...
서건창이 수비 중 경미한 부상으로 오늘은 휴식한다. 대신 2번 타자는 윤석민이(!), 3번 타자이자 2루수로 김웅빈이 들어간다.
오늘도 시원한 타격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상대의 미스플레이를 틈 탄 득점 덕에 앞서갈 수 있었다. 2회에는 김하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가 땅볼 두개에 적절한 주루플레이를 보여주며 선취점을 올렸고 3회에는 다이아몬드의 폭투로 한점, 5회에는 상대실책으로 나간 주자를 윤석민이 불러들이며 한점, 8회에는 상대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쇼가 벌어지며 두점, 9회에는 이정후의 적시타로 한점을 내며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한현희는 우려와 달리 솔로홈런 두방을 제외하곤 실점하지 않으며 6이닝을 버텨줬다. 오주원과 김세현이 불안하긴 했지만 어쨌든 무실점, 마지막 이닝은 잠깐 쉰 김상수가 삼자범퇴로 막으며 연패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4.3. 6월 8일
[image]
''''최원태 5승' 넥센, SK 전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
'''최원태의 호투와 기회를 놓치지 않은 타자들'''
시즌 초 소년가장 모드였다가 5월 중반부터 크게 난타당하며 두 번이나 9실점을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는 최원태. 피홈런의 공포를 극복하고 5월 초의 좋았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상대는 직전 게임에 4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긴 했지만 그 전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5~6이닝 이상씩 먹어준 문승원. 최원태가 또다시 초반에 무너진다면 현 넥센의 전력상 그대로 경기를 내줄 확률이 높기에 그의 어깨가 무겁다.
어제에 이어 윤석민이 세상에서 가장 느린 2번 타자로 나선다. 서건창은 오늘도 휴식.
최원태는 간만에 6이닝 2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5회 2사에서 안타를 몰아맞으며 2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나아진 구위로 상대타선을 요리했다. 그동안 김민성의 희생플라이와 고종욱의 적시타, 로맥의 실책으로 석점을 짜냈고 이보근이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8회까지 아슬아슬한 리드가 이어졌다.
어제처럼 승부는 사실상 8회에 결정되었다. 채태인과 김하성의 연속안타에 이어 고종욱의 대타 이택근이 볼넷으로 맘든 무사만루의 기회에서 김민성의 땅볼과 허정협의 적시타로 두점 달아나는데 성공했고 오주원이 한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9회에 유재신의 적시타로 한점 더 달아날 수 있었고 하영민이 등판하여 SK의 마지막 공격을 틀어막으며 넥센이 승리를 거뒀다.
길고 길었던 슬럼프를 겪은 허정협, 김하성, 박동원이 살아나며 최근 페이스가 좋던 SK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었다. 윤석민의 2번 기용도 어찌됐건 성공. 서건창이 나오지 않고도 타선이 나름대로 돌아갔다는 게 고무적이다.
5. 6월 9일 ~ 6월 11일 VS KIA 타이거즈 (광주) '''위닝 시리즈'''
작년의 굴욕을 이자까지 쳐서 갚는 중인 KIA 타이거즈. 올해 넥센에겐 너무 버거운 상대다.
선발투수로는 넥센에서는 신재영-브리검-밴헤켄이, KIA에서는 양현종-팻 딘-정용운이 차례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각각 최근 부침을 겪는 토종 에이스-준수한 외국인 선발-(재)검증 단계에 있는 선발끼리 차례로 대결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고, 바로 직전 게임에 등장한 에이스 헥터 노에시를 피했다는 것도 다행이긴 하지만, 어차피 팀 전력 자체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로 누가 나오든 버거운 건 마찬가지. 그저 초반 대량실점을 피하고 조금씩 나아질 조짐을 보이는 타선의 집중력만 유지할 수 있어도 큰 소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5.1. 6월 9일
'''멀티홈런과 수비로 팀을 구한 김하성'''
경기전 이보근과 대니돈이 말소되었다. 이보근은 내전근 염좌로 3주 뒤 복귀가 예상되고 대니돈은 이제 정말 마지막 기회를 놓친 듯 하다. 대신 콜업된건 금민철과 김태완. 대니돈은 그렇다치고 이제 김세현이 돌아와 불펜의 부담이 주나했는데 이보근마저 이탈하며 문제가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 결국 조상우가 불펜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라인업부터 무게감이 확연히 차이나는 경기였다. 양팀이 좌완과 사이드암을 만나 우타일색, 좌타일색의 라인업을 짰는데 넥센은 5번 고종욱이라는 깝깝한 라인업이 나온 반면 기아는... 말을 말자.
최근 부진했던 양현종을 상대로 연속안타에 이은 김하성의 석점 홈런으로 앞서나간 넥센. 그러나 2회에 맞은 1사 만루의 기회가 이택근의 병살로 날아가며 경기를 끝장낼 기회를 놓쳐버렸다. 최근 흔들렸어도 양현종은 양현종이었고 3회부터는 공이 좀 높아도 페이스를 찾아가기 시작하며 넥센의 공격은 예의 답보상태에 빠졌다. 그래도 5회 최근 감이 좋은 김하성의 솔로홈런이 다시 나오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는데는 성공. 그동안 신재영은 종전과는 달리 확실히 살아난 제구를 보여주며 무실점으로 기아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역시 넉점은 충분하지 못한 점수였다. 6회 신재영의 구위가 확연히 약해진 것을 틈타 기아가 폭투와 안치홍의 투런포로 턱밑까지 추격했고 최근 그리 좋지 못했던 김세현이 버나디나에게 3루타, 이명기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으며 결국 경기가 원점이 되었다. 의아한 수비까지 나오며 흔들렸던 김세현이 그래도 2사 1,2루를 막으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고 8회는 최근 페이스가 좋은 하영민이 삼자범퇴로 막으며 상대의 흐름을 끊었다.
답보상태에 빠졌던 공격은 9회에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임창용을 상대로 김민성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3일만에 대타로 나선 서건창의 애매한 타구가 안타가 되며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대수비로 나섰던 유재신이 번트실패 후 삼진당하면서 기회가 무산되나 했으나 최근 심한 부진에 빠져있던 이정후가 1타점 2루타를 치며 앞서가는 점수가 나왔다. 이후 심동섭을 상대로 전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채태인이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가 되었고 기아의 다시 바뀐 투수 김윤동을 상대로 윤석민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쐐기점을 올렸다. 이후 김하성이 안타치며 다시 만루가 되었으나 넥센답게 고종욱의 병살로 9회 공격은 끝났다.
넉점도 충분치 않았는데 석점은 더더욱 충분하지 않았다. 최근 많은 등판을 했던 김상수가 김선빈은 삼구삼진으로 잡았으나 이후 연속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고 나지완을 삼진잡으며 위기를 넘기나 했으나 넥센의 주적 최형우가 시프트를 뚫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2사 주자 1,3루. 다행히 다음 타자 안치홍의 빠질 수 있는 타구를 김하성이 건져내 1루에서 아웃시키며 아슬아슬하게 넥센이 승리한다.
김하성이 확실히 나아진 타격감을 과시하며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7,8호. 이 홈런으로 김하성은 팀 내 홈런 1위가 되었다. 2위는 허정협의 7홈런. 근 한달동안 홈런이 없는데 오늘 경기 전까지 팀내 홈런 1위였다. 넥센의 심각한 홈런수를 보여주는 대목. 어쨌든 이 두개의 홈런과 신재영의 퀄리티스타트 덕에 라인업부터 무게감이 느껴던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
이보근마저 이탈한 넥센 마운드에 하영민이 한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망하는 경기에서는 아직도 답없게 망하지만 최근 꽤나 좋은 페이스로 필승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도 살아나는 기아타선의 흐름을 8회에 삼자범퇴로 끊고 승리투수가 되었다.
여담으로 오늘 승리로 다시 5할 승률을 맞췄다. 아직 5위까지는 거리가 있지만 답없이 내려가는 흐름을 일단 막은 것만 해도 감지덕지.
5.2.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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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검 2승+13안타' 넥센, 연이틀 KIA 꺾고 4연승
상대 선발 팻딘은 제구력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되는 선수인데, 오늘은 영 좋지 못한 제구를 보이며 볼넷을 남발하면서 몰린 공을 던졌고 그 틈을 타 넥센 타자들이 최근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며 김민성의 홈런 포함 3.1이닝 6득점하며 상대선발을 조기강판시켰다.
브리검은 오늘도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이며 7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고 공격은 8회까지 상대의 바뀐 투수 박진태에게 틀어막혀 답보상태였으나 박진태가 내려가고 올라온 고효준과 한승택에게 두점의 쐐기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이후 8회는 금민철이 무실점으로, 9회는 오윤성이 볼넷과 폭투 등 답없는 모습을 보이며 2실점하는 바람에 끌려나온 김상수가 아웃카운트 하나잡고 세이브를 올려 넥센이 4연승을 달리게 되었다.
이번 주 전반적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타자들이 팻딘을 조기강판시키며 경기를 수월하게 이끌었다. 어쩐지 서건창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최근 4경기에서 4연승을 하고 있는데, 특히 홈런이 늘고 있다는게 좋은 현상이다.
다만 9회 오윤성의 피칭 덕에 요즘 불펜에서 그나마 괜찮은 김상수가 연투를 쌓게 되었는데, 3연투 시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던 김상수가 다음 경기에 등판한다면 극장을 열어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었다.
5.3. 6월 11일
'''응답하지 않은 밴 헤켄, 깊어지는 시름'''
밴 헤켄의 복귀전. 다행히 선발진이 다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지만 선발진에 밴 헤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아예 무게감이 다르다. 팀이 악전고투하며 거의 두달을 건강한 밴 헤켄을 기다렸는데, 그 보답을 해줄 필요가 있다.
일단 전력상 힘든 싸움에서 위닝은 확보하며 대어를 잡은 상태지만, 다음 상대는 스크럭스가 빠졌다지만 여전히 넥센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가 많은 NC다. 기세를 올리며 고척으로 돌아가야 승산이 높아질 것이다.
슬프게도 밴 헤켄은 오늘도 기대한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구위 자체가 상대를 이길 수 없었다. 결국 4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3실점한 뒤 강판되어야 했다.타선은 1회 안치홍의 실책 덕에 두점 낸 이후에는 정용운에게 꽁꽁 묶여버렸다. 3회부터 7회까지는 아예 안타조차 치지 못했다. 최근 좋은 페이스를 보이는 하영민이 솔로홈런 하나 맞고 2와 2/3이닝을 버텼으나 김세현이 자연스레 2실점하며 승리는 멀어져갔다.
3안타치고 13안타친 팀을 이기려는게 언감생심이고 질 때가 되었으니 지는건 별 수 없다쳐도 밴 헤켄의 투구가 넥센팬들을 시름깊게 하고 있다. 물론 기아타선은 강하고 오늘 잘치기도 했으며 밴 헤켄의 실전이 오랜만이었다는걸 감안해도 구위가 너무 약했다. SK의 대체외국인 제이미 로맥이 12홈런을 치는 동안 5안타치는 대니돈을 못바꾸는 이유를 알겠다는 사람이 나올 정도. 끔찍한 타격을 보이는 대니돈이지만 밴 헤켄이 자기 투구를 보여줄 수 없다면, 결국 밴 헤켄을 우선적으로 교체해야한다. 밴 헤켄이 이탈하며 토종 선발진에게 가해진 부담 때문에 선발들이 연쇄붕괴 직전까지 갔던걸 생각하면 더더욱. 그리고 밴 헤켄을 교체하면 타선 쪽에서 반전을 이루는건 어려워진다. 결국 오설리반의 망령이 올해 넥센의 발목을 단단히 붙잡고 있는 셈이다.
6. 6월 13일 ~ 6월 15일 VS NC 다이노스 (고척) '''루징 시리즈'''
스크럭스와 나성범이 고양에 있다지만 만나면 투타 모두 허수아비로 전락하는 엔씨와의 경기이다. 올해 끔찍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데, 여기서 내리막길을 타면 올라오는게 요원해진다. 최대한 빨리 흐름을 끊는게 중요하다.
6.1. 6월 13일
넥센이 우선지명으로 안우진을 택했다. 넥센이 고졸 최대어 안우진을 뽑을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것이었지만 지명일 전에 일찌감치 기사가 난걸보면 협상이 일사천리로 이뤄진 듯. 아직 빈 곳은 많지만 퍼즐조각이 슬슬 모이고 있다...
오늘 선발은 넥센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한현희였지만 1회부터 안타만 5개를 얻어맞으며 4실점, 일찌감치 경기는 넘어가는 듯 했다. 무너질 수야 있다만 하필 맞는 안타도 텍사스성의 기분나쁜 안타에 몸맞는 공도 옷에 스치는 등 운도 없었다.
하지만 최근 좋았던 타격감은 허투가 아니었던건지 오늘은 상대선발 최금강의 제구난조를 틈타 빠르게 석점을 따라갔다. 그리고 NC는 1회 1아웃 만루에서 최금강을 내리는 강수를 둔다. 그리고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박동원이 친 타구가 박민우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되며 적시타. 5:4로 경기가 역전되었다. 이후 넥센이 타자일순하며 다시 만루기회가 왔으나 윤석민이 한아두하며 무산되었다.
''' NC-넥센전 '부정 투수' 2명 나오는 해프닝'''
3회 넥센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한현희가 팔꿈치 통증을 느끼며 강판된 것. 급작스러운 상황이라 불펜이 몸을 풀지도 못했고 그나마 올라온 금민철은 급작스러운 교체시 같은 투구스타일의 투수를 올려야한다는 규정 때문에 오윤성이 다시 나와서 몸을 풀어야했다.[5] 가뜩이나 1군서 특출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투수가 급작스럽게 올라왔으니 뭐가 될리가 없었다. 오윤성이 올라오자마자 볼넷 2개, 안타 두 개로 넥센의 리드는 순식간에 날아갔고 이후에는 가뜩이나 심란한 넥센팬들의 눈을 의심케하는 투구가 펼쳐지며 사실상 경기가 끝나버렸다.
한현희의 부상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경기의 승패따위는 의미없는 경기였다. 한경기 따위야 이기고 지고 하는거지만 한현희가 부상당하면 올해 5강싸움이 끝나는게 문제가 아니라 내년, 내후년까지 골치아파질 수 있다. 수술경력이 있는 팔꿈치의 통증이라는 점에서 많은 넥센팬들의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장정석 감독의 관리는 부족했던게 맞다. 물론 밴 헤켄의 늦어지는 복귀와 김세현, 신재영과 조상우의 이탈, 불펜 과부하 때문에 에이스를 쉬게해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실제로도 리그 평균 선발 이상으로 굴리지는 않았지만 부상복귀 선수라는걸 감안하면 그것도 무리일 수 있었다. 물론 가장 큰 책임은 선발로도 이렇게 잘 던질 수 있는 투수를 불펜서 갈아버려 부상전력을 만든 전임감독이 져야겠지만.
그리고 아무리 이기고 지고가 뒷전인 경기라지만 오늘 오윤성의 투구는 1군은 고사하고 프로팀에 있을 가치가 없는 것이었다. 당장 2군으로 내릴 필요가 있다. 뭐 어차피 조상우와 바톤터치되겠지만.
이 날과 같은 대참사는 나오지 않았으나 직관 온 팬들에게 엄청난 짜증을 선사한 경기가 되었다. 게다가 2014년 5월 7일 경기처럼 감독이 오윤성이 7실점을 할 동안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으며 사실상 경기를 포기. 비난이 더욱 심해졌다.[6] 물론 주중 삼연전 첫날 3회에 선발투수가 갑작스레 내려간 마당에 이닝도 못먹이면 가뜩이나 답없는 불펜진 운용이 더 답없어진 점은 감안해야한다. 한현희마저 이탈할 가능성이 생긴 마당에 김성근처럼 모든 경기 다 잡으려 들면 선수단의 붕괴는 겉잡을 수 없다. 그리고 507대첩의 윤영삼처럼 4이닝을 먹인 것도 아니고 고작 2이닝 던졌다.[7] 2이닝 동안 60구를 던지며 스스로 무너진건 오윤성 본인이다.
진짜 비판받아야할 것은 규정숙지가 제대로 안되어 금민철을 먼저 올리는 바람에 투수운용이 꼬여버린 점이다. 자주 벌어지는 상황은 아니지만 이미 리그에서 몇 번 벌어진 일이라서 팬들도 아는 사람은 아는 규정이었는데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이 그걸 몰라 이 촌극이 나온건 실드칠 여지가 없는 일이다. 또 신재영을 출전선수로 체크해놓는 바람에 심판이 규정을 기계적으로 적용했으면 졸지에 3일전 선발투수가 마운드로 끌려갈 뻔했다. [8] 또한 이런 상황이 일어날 것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는지 투수 엔트리를 11명만 유지하여 가비지 타임을 먹일 투수가 오윤성 혼자였던 것도 문제였다. 오윤성이 난타당한다고 일찍 내려버리면 금민철 말고도 필승조까지 소모해야 하기에 무리인 줄 알면서도 놔둔 것. 하지만 요행은 없었고 오윤성은 처절하게 털렸으며 오주원까지 끌려나와 졌잘싸도 시전하지 못했다. 초보 코칭스태프들이라고 기초적인걸 못해도 되는건 아니다. 좀 더 정신차릴 필요가 있다. 가뜩이나 정신못차리게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코칭스태프마저 정신줄을 잡지 못하면 정말 올해는 끝이다.
6.2.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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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멀티홈런' 넥센, NC 꺾고 연패 탈출
'''김민성과 필승계투조, 어수선한 팀을 구하다'''
한현희까지 부상당하며 이번 시즌에 대한 넥센팬들의 회의감은 커질대로 커진 상태다. 바뀐 팀스타일은 신인들 큰다고 참고 보기에 너무 답답하고 재미없지, 성적도 안나오지, 심지어 선수들까지 줄부상으로 실려나가니 말 다한 셈이다. 실제로 작년에 비해 관중수가 확연히 줄었다. 이제와서 이 선수들이 뻥뻥터지는 시원한 경기를 하며 우승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많은 팬들이 이제 그냥 더 부상자없이 시즌이 대충 끝나기만 바라고 있지만 야속하게도 시즌은 한참 남았다.
경기 전 오윤성, 채태인과 한현희가 말소되었다. 오윤성은 내려가는게 당연하고 채태인은 갈비뼈에 실금이 갔다고 하는데 심하지는 않아 10일 채우면 바로 올라올 수 있다고 한다. 한현희는 일단 검진결과는 받았으나 다른 병원과 크로스체크 과정을 거치고 15일 결과를 발표한다고 한다. 어쨌든 대신 박승주, 윤영삼, 박윤이 콜업되었다.
전날과는 달리 잠잠하던 경기를 처음 흔든건 4회말 김민성의 투런홈런이었다. 박동원의 백투백 홈런까지 니오며 3:0으로 넥센이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5회초 잘던지던 최원태가 심판의 장난질에 힘입어 2실점에 공갯수가 늘어나버렸다. 그래도 5회말 서건창의 솔로홈런으로 한점 더 달아날 수는 있었지만 6회초 선두타자 권희동의 솔로홈런이 나왔고 최원태는 5이닝 3실점 85구로 조금 이르게 강판되었다. 4:3 한점 차.
나머지는 불펜의 몫이었다. 하영민이 등판하자마자 안타 2개에 볼넷으로 무사만루를 만들어 어제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으나 홈 포스아웃과 병살타로 기적적으로 위기탈출에 성공했고 7회초 등판한 김세현도 안타 하나 맞았지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위기 뒤엔 기회였다. 7회 말 공격에서 김하성, 서건창, 윤석민, 고종욱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2점의 추가점을 냈고 김민성의 두번째 투런홈런이 나오며 5연속 안타에 넉점째 득점이 완성되었다. 8:3
기회 뒤엔 다시 위기였다. 8회초 김상수와 더불어 가장 믿을만한 오주원이 올라왔지만 최근 많이 던진 여파인지 아웃카운트 하나잡고 4안타를 몰아맞으며 1실점. 8:4, 1아웃 만루상황에서 마운드를 김상수에게 넘겨야했다. 그래도 김상수가 노련하게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이닝을 일단 매조지했고, 9회도 안타 하나 있었지만 책임지며 넥센이 NC전 4연패를 탈출한다.
불펜이 4이닝을 1실점으로 꾸역꾸역 막으며 쐐기를 박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불펜이 총동원되었다는 점은 찜찜한 면이 있다. 원래 안타 많이 맞아가며 이닝을 넘기는 넥센불펜이었지만 최근 연투페이스였기 때문인지 안타를 너무 많이 얻어맞고 있다. 오늘도 까딱 잘못했다가는 대참사가 나올 수 있었다. 그때마다 좋은 수비와 병살을 이끌어내 끊을 수 있었지만 불펜에서 새얼굴이 나오건 선발진이 이닝이팅을 해주건 해야 할텐데 한현희까지 말소된 마당에 참 요원한 이야기다.
경기와는 별개로 좋지않은 소식이 있었는데 넥센의 김한나 치어리더가 파울 타구에 입술 부위를 맞아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안전 그물망 덕에 받은 충격은 덜했지만 미세한 출혈이 있었다고 한다. 부상 직후 SNS에 글을 올린걸 보면 다행히 생각보다 큰 부상은 아닌 듯 하다. 그래도 관리 차원에서 약 한달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한다.#
6.3. 6월 15일
졸지에 화요일 경기에 끌려나올 뻔했던(...)신재영과 NC의 영원한 에이스 해커의 대결. 불펜의 소모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신재영이 길게 던져주는게 어쩌면 승패보다 중요할지도 모른다.
드디어 오랜 기다림 끝에 임병욱이 등록되었고 바로 선발 출장 명단에 포함되었다. 고종욱-이정후-임병욱으로 이어지는 호타준족 외야진을 돌리게 되었는데, 올시즌 내내 지속된 끔찍한 외야수비가 좀 나아질지... 최근 선발 출장이 잦았던 허정협이 교체선수로 돌려지고, 유재신은 화성으로 갔다.
2017년은 잔혹한 해인 듯 하다. 신재영은 오늘 고전하는 끼가 있긴 했지만 NC상대로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으나 손가락에 또 물집이 잡히는 바람에 마운드를 급작스레 내려갔다. 이제 필승조는 커녕 김영민으로 돌아간 듯한 김세현이 올라오자마자 1이닝조차 막지못하고 6실점. 상대투수가 해커였기에 상황은 절망적으로 보였으나...
김세현을 이어 올라온건 이 경기의 주연이었던 윤영삼.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그때와 비슷한 상황에서 이닝을 먹는 역할을 맡았지만 결과는 그때와 달랐다. 불타오르던 NC타선이 윤영삼 앞에서 귀신같이 사그라들었다.
타선도 화요일과는 달랐다. 해커의 실책을 유발한 서건창의 센스플레이에 힘입어 4회말에 석점, 6회말에는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로 두점 따라가 5:7로 NC를 사정권에 잡았고 7회말 김웅빈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진 무사만루 기회에 윤석민의 병살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10회까지 이어졌다. 넥센은 어쩔 수 없이 어제도 던진 하영민과 김상수를 올릴 수 밖에 없었고 더이상 버틸 힘이 없는 필승조들이 2실점하며 경기가 기울었다. 넥센도 10회말 공격에서 고종욱의 홈런에 힘입어 경기를 마지막까지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간만의 졌지만 잘싸운 경기였다. 오늘 콜업된 임병욱은 공격면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수비면에서는 확실히 종전 넥센외야보다 나은 호수비를 여러차례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동점까지라도 가볼 수 있었던데는 그 덕이 컸다. 야수들의 타격감도 전반적으로 좋았으나 윤석민이 옥의 티였다. 무사만루에서의 병살만 아니었더라도...
이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은 3년 전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을 겪었음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완전히 달라져 돌아온 윤영삼일 것이다. 롱릴리프가 없어서 이번주 이 사단이 났는데, 그 역할을 잘만 해준다면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 될 것이다.
툭 까놓고 말해서 오늘 진짜 못한건 김세현뿐이다. 정말 김영민으로 돌아간 것인지, 아니 그 시절 구속조차 나오지 않으며 경악스러운 피칭을 보여주었다. 물론 최근 피칭내용도 좋지 않아 필승조 자리도 아슬아슬했지만 오늘 투구로 완전히 신뢰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화요일 경기를 포기했다고 까던 사람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1초도 눈돌리지말고 봤으면 하는 4회초다. 이 팀에서 4회에 선발이 내려갔을 때 무조건 경기잡으려면 그냥 바로 오주원 올리고 김상수 올려야한다. 오늘 올라온 김세현이 이 팀 필승조인데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 김상수조차 최근 페이스를 이기지 못하고 오늘 무너져버렸는데 이런 경기를 더하자고?
여하튼 죽음의 9연전일 줄 알았던 SK-KIA-NC와의 경기는 5승 4패로 상대팀의 실력을 생각하면 꽤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오늘 경기로 이제는 선발의 잇따른 부상과 과부화된 불펜 속에서 분위기를 잘 추스려야 하는 것이 과제가 되었다.
7. 6월 16일 ~ 6월 18일 VS 롯데 자이언츠 (고척) '''스윕'''
2게임 차로 바로 뒤에 있는 롯데와 겨루게 된다. 여러모로 악재에 악재만 겹치며 어수선한 넥센이지만 사실 롯데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동병상련이 느껴질 지경이지만 어쨌든 누구 하나는 더 슬퍼지게 된다.
NC와의 3연전에서 가비지 타임을 먹을 선수마저 부족해 낭패를 봤기 때문인지 박승주, 윤영삼 등을 보강했다. 다만 한현희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에 1군 투수 숫자는 그대로.
3연전에 나설 선발투수로 1차전 브리검은 확정이고 2차전은 밴헤켄의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밴헤켄을 바꾸기엔 선발이 죄다 부상위기인 지금은 고양이손이라도 빌려야할 판이다. 3차전은 임시선발로 때울 가능성이 높다. 조상우는 1군 재등록시 불펜행이 예정되어 있으며, 임시 선발 후보로는 하영민, 금민철, 김성민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목요일 던진 하영민이 일요일 선발등판할리는 없고 금민철이 선발로 올라왔다.
7.1. 6월 16일
최근 넥센에서 혼자 밥값하는 브리검과 대체선발 노경은의 대결. 넥센은 그동안 노경은에게 극강의 모습을 보여왔지만 재수가 옴붙은 최근 넥센을 생각하면 뭐가 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게 결코 엄살이 아닌 것이, 정말 던질 불펜이 없다. 최근 필승조고 추격조고 롱릴리프고 죄다 연투에 공개수도 많다. 하나같이 페이스도 떨어져있는데다부상으로 인한 선발들의 연속 조기강판이 이어지며 관리해줄래야 관리해줄 수도 없었다. 적어도 오늘 경기는 불펜활용이 최소화되어야 하기에 브리검의 어깨가 무겁다. 유일한 살 길은 다득점 뿐. 접전으로 흘러가면 정말 괴로운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위안거리를 굳이 찾아보자면 임병욱이 가세해 외야진이 안정화됐다는 것과, NC와의 3연전에서 끈끈한 공력력을 어느정도 되찾았다는 것 정도.
또 한가지 위안거리 아닌 위안거리가 생겼다. 이틀동안 여러 병원에서 크로스체크해본 결과 한현희의 통증이 심각한 부상이 아닌 뼛조각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져 2주 뒤면 돌아올 수 있다. 어차피 한번 쉴 때도 되었으니 푹 쉬고 돌아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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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결승타' 넥센, 노경은 호투한 롯데에 역전승'''
'''4번 투수(?) 노경은의 인생투, 하지만 웃은건 넥센'''
브리검이 1회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이닝을 무난히 마치고 경기에 변수가 생겼다. 롯데 쪽에서 경기 전 3번 최준석(지명)- 4번 이대호(1루)로 야수 오더를 잘못 제출했는데 1회말 롯데 수비이닝에서 지명타자였던 최준석이 1루로, 1루수였던 이대호가 벤치로 들어간 것을 1회말 수비를 나설때 이를 파악한 장정석 감독의 항의로 이대호가 부정위타자가 되어 경기에서 빠졌다. 지명타자가 소멸했으므로 졸지에 노경은이 4번 타자로 나서게 되었다.
뜬금없이 4번 타자까지 맡으며 흔들릴 법 했지만 노경은은 확실히 예전의 노경은이 아니었다. 넥센 타자들이 어제의 좋은 타격감은 아니었지만 구위부터 위력적인 공을 뿌리니 견딜 재간이 없었다. 노경은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브리검도 1회 솔로홈런 이후 병살을 세개나 이끌어내며 분전했지만 한점 뒤진채 7회말에 들어서야했다.
7회말, 고종욱이 안타, 윤석민이 볼넷을 골라나가 무사 1,2루의 찬스가 만들어졌고 노경은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라온 것은 한때 한솥밥을 먹던 장시환. 박동원이 번트를 잘대 1사 2,3루. 장시환이 폭투하며 3루 주자가 득점. 동점이 되었고 허정협이 삼진당했으나 이정후가 적시타를 치며 2:1로 경기가 역전되었다.
브리검은 8회까지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롯데의 추격을 막았고 9회 한점 차 상황이 되자 어쩔 수 없이 김상수가 나와야했다. 그래도 김상수가 9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세이브에 성공. 어제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다.
브리검이 8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불펜에게 하루나마 휴식을 안겨주었다. 첫경기에 코엘로를 연상시켰던 불안한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 없다. 한점차였기에 김상수가 또 나와야했다는 점은 매우 아쉽지만 정말 눈씻고봐도 넥센에 1이닝을 무난히 막을 능력이 있는건 김상수 뿐이라 어쩔 수 없었다. 노경은의 공이 정말 좋았던걸 감안하면 다득점할 수 없는 경기였으니 타자들을 탓하기도 그렇고...
여담으로 노경은은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첫타석은 최준석의 안타에 번트를 대려다 실패하며 삼진당했고 두번째 타석은 좋은 파울커트를 한번 했으나 삼구삼진 당했다. 커트당하자 투수에게 기가막힌 변화구를 던져 삼진잡는 브리검이 백미.
7.2. 6월 17일
밴 헤켄과 박시영의 대결. 밴 헤켄에게 이제 정말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선발진이 짱짱하게 돌아가던 시즌초면 모를까 있는 선발마저 나가리되고 있는 지금은 더 기다려주기 힘들다. 승패는 둘째치고 일단 자기 공을 던져주는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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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3승-김하성 만루포' 넥센, 롯데 꺾고 2연승'''
'''돌아온 밴 헤켄! 그리고 박승주의 데뷔전 세이브'''[9]
밴 헤켄이 1회 초 최준석에게 솔로홈런을 맞긴 했지만 그래도 확실히 종전 경기보다 나은 제구와 구위를 보여주며 이닝을 수월히 넘겨갔다. 넥센은 바로 1회 말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로 따라붙었고, 3회 박시영의 제구난조로 만들어진 무사만루의 기회에 고종욱의 1타점 내야안타, 서건창의 밀어내기 볼넷, 김하성의 '''만루홈런'''[10] , 윤석민의 솔로홈런으로 7득점하며 타자일순+빅이닝을 만들었다.
밴헤켄은 컨디션 조절차원인지 공갯수에 여유가 있었음에도 6이닝까지만 던지고 내려갔다. 6이닝 90구 2피안타 1볼넷 1자책. 남은 이닝은 박승주의 데뷔전이 되었다. 박승주는 최준석과 이대호라는 걸출한 타자들을 잡아내며 9회까지 던졌고, 막판에 조금 힘이 빠져 공이 날려 볼넷과 사사구를 남발하긴 했지만 데뷔전에 3이닝 1자책으로 세이브를 거뒀다.
밴 헤켄이 오늘은 확실히 좋은 투구를 보여주었다. 우선 그동안 130을 맴돌던 구속이 140언저리로 회복되었다는게 고무적이다. 제구와 구위도 합격점. 물론 이번 한 경기로 밴 헤켄이 완전히 부활했다고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당장 퇴출될 위험은 벗어난 듯 하다. 남은 경기 이렇게만 던져준다면 6월 온갖 악재로 고통받은 넥센팬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다.
데뷔전 세이브를 올린 박승주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만 하다. 물론 대세가 어느 정도 넘어간 뒤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마저도 못해서 이번주 이 사단이 난걸 생각하면 이만큼 해준 것도 대단하고 고마운 일이다. 다만 변화구에 자신이 없었던 것인지 거의 던지지 않았고 던진 변화구도 제구가 아예 되지 않은 것과 경기 막판에 힘이 빠진 것인지 볼넷과 사사구를 남발한 것은 숙제거리.
7.3. 6월 18일
금민철이 한현희의 자리에 선발로 나선다.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하긴 했으나 그동안 불펜들이 워낙 많이 던져 회복되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만 이 날 경기는 불펜싸움이 될 확률이 높다. 금민철이 좋지 못하면 김세현과 맞바꾸어 콜업된 김성민이 롱릴리프 역할을 하겠지만... 상대 선발 레일리의 최근 페이스도 좋지 못하다는 것에서 승산을 찾을 수 있을까.
경기전 희소식이 있었다. 조상우와 이보근의 복귀가 멀지 않았다고 한다. 조상우는 결국 불펜으로 보직변경되었다. 60구를 넘기면 구위와 제구가 너무 현격하게 저하되니 어쩔 수 없었다. 저 둘이 복귀한다면 불펜에 좀 숨통이 트일 것이다. 김세현은 2군서 구위를 점검할 기회를 준다고 한다. 사실 제구 이상의 문제가 패스트볼의 구위가 안좋아져서 변화구를 던지다 얻어맞는 것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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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점 폭발' 넥센, 3연승 행진'''
'''금민철의 호투와 자멸한 롯데, 롯데전 스윕'''
금민철이 2회초 강민호에게 솔로홈런을 맞긴 했지만 4회말 이택근의 2루타와 서건창의 번트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 루에서 김하성의 희생플라이와 윤석민의 적시타로 2득점. 경기를 역전시켰다.
금민철은 기대이상의 피칭을 보여주며 5회까지 1실점으로 롯데타선을 막았고 5회말 롯데의 실책성 플레이 연발로 만들어진 1사 1,2루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더블스틸과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와 희생플라이로 석점을 더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하영민이 등판하여 6회를 깔끔하게 막고 이어진 공격에서 김하성이 1타점,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쳐 쐐기점을 올렸다. 7회초에 하영민이 4안타를 몰아맞으며 1실점(?)하긴 했으나 7회말 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6득점. 대세가 어느 정도 결정되었다. 오주원이 최준석에게 솔로홈런을 맞긴 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너무 늦었다.
금민철의 의외의 호투를 보여주며 롯데전 스윕에 성공했다. 물론 최근 롯데의 타격페이스가 좋지 못했지만 아직 지표상으로는 괜찮은 타자들을 잘 요리해냈다. 스윕을 거두면서도 불펜을 적게 썼다는게 다행이다.
8. 6월 20일 ~ 6월 22일 VS 한화 이글스 (대전) '''루징 시리즈'''
넥센은 롯데를 스윕하며 기분좋게 대전으로 향하지만 한화도 kt를 스윕하고 대전으로 향한다. 특히 한화는 타선의 기세가 엄청나기 때문에, 백짓장 불펜 뎁스를 가진 넥센은 낙관할 상황이 아니다. 이상군 대행체제가 출범한 이후 한화는 완전히 리빌딩 모드로 돌아섰고, 김성근 시절처럼 불펜을 총동원하며 이 악물고 달려들지는 않겠지만 오히려 그게 더 강할 수 있다는 것을 넥센팬들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상대 선발은 윤규진, 김재영, 배영수의 순서다. 윤규진은 이닝 소화력이 낮고, 김재영은 신재영과의 맞대결에서 죽을 쑤어 넥센전에 크게 약한 편이다. 조심해야할 대상은 타선의 대량득점을 부르는 롤코타는 배영수. 넥센에서는 최원태, 신재영, 브리검이 차례로 맞선다. 일단 선발 대진운 자체는 나쁘지 않은 셈.
8.1. 6월 20일
조상우가 17일만에 1군에 등록되었다. 불펜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듯 하다.
'''질 때가 됐다'''
'''추격은 하되 역전은 하지않는다?'''
최원태가 초반 완전히 무너지며 흐름이 한화에게 넘어가버렸다. 1회에는 아웃 하나잡고 안타, 몸맞는 공 두개에 밀어내기 볼넷, 2타점 적시타로 완전히 무너질 뻔한걸 김민성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고 3루 주자를 더블아웃시켜 위기를 모면했고 2회에는 정근우와 하주석을 유리한 카운트에서 섵불리 잡으려다가 안타와 홈런을 내주며 2실점했다.
3회초 김태완의 2루타에 이은 볼넷 두개로 무사만루 기회가 만들어졌으나 이정후가 넥센답게 병살을 치면서 한점만 들어왔다. 그래도 다음 타자 윤석민[11] 이 투런홈런을 치며 두점 차까지 쫓아갈 수 있었다.
4회초에도 투아웃 후 볼넷,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의 기회에 허정협의 행운의 적시 2루타가 나와 경기는 한점 차. 그러나 이정후의 잘친 타구를 정근우가 건져내며 역전하는데는 실패했다.
5회초 윤석민과 서건창의 안타로 1사 1,3루의 기회에서 김민성이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드는데는 성공. 윤규진을 강판시키는데 성공했으나 고종욱이 바뀐 투수 강승현의 공을 끈질지게 커트해냈음에도 결국 4-6-3 병살타를 치면서 다시 역전에는 실패했다.
초반 좋지 않았던 최원태는 그래도 3회부터는 한화타자들을 잘 막으며 6회까지 버텼다. 7회초에도 무사 1,2루의 기회가 왔지만 서건창과 김하성의 안타성 타구가 이번엔 양성우의 호수비에 연달아걸리며 기회를 놓쳤다.
역전기회를 몇 번이나 놓쳤으니 이번엔 한화의 기회였다. 7회초 올라온 조상우는 번트안타, 내야안타[12] , 로사리오의 적시타, 총3안타를 몰아맞으며 1실점했다.
8회초가 마지막 기회였다. 고종욱이 득점권 주자가 되었으나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중전안타로 출루 후 계속되는 견제구 세례에도 김태완의 삼진을 틈타 기어이 2루로 도루하는 데는 성공했으나[13] 김웅빈의 땅볼로 3루까지만 진루하는 데 그쳤고 허정협마저 삼진으로 물러서며 고종욱은 홈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 9회 정우람이 등판하자 장정석은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이라는 좋은 기록을 보유한 이택근[14] 을 대타로 내는 승부수를 뒀으나 한 번 빠진 체인지업 외엔 정우람이 모든 공을 직구로만 던진 끝에 스윙 삼진을 잡아내어 대타 작전은 실패로 끝났고, 나머지 두 타자도 범타 처리되어 삼자범퇴로 경기가 매조지어졌다.
그냥 질 때가 되었으니 졌다. 기회는 많이 잡고 진게 깝깝하긴 하지만 올해 넥센은 이런 팀이다. 5점차를 따라가서 동점까지 만들었으니 타격 면에서 크게 욕먹을 게임도 아니다. 넥센타자들은 조금만 정신줄 못잡았으면 빠져서 경기를 역전시켰을 여러 타구들을 쳐냈지만 오늘 한화 수비는 철벽이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최원태도 초반 난타당한 것치고 빠르게 수습하여 최소한의 몫을 해냈다. 체력방전과 자신의 공이 약할 때 어찌 경기를 운영해야하는지에 대한 경험부족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번 쉬게 해주었으면 싶지만 한현희가 올 때까지 선발에 여유가 없다보니 당장은 어려워보인다.
조상우는 좋게 말하면 운이 없었고 나쁘게 말하면 운이 좋았다. 타구 질을 떠나 장민석의 기습번트를 제외하면 일단 공이 맞아나간 건 사실이니 이런 추세면 얘가 온다고 불펜에 딱히 큰 도움이 되진 않는다만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실 타격면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고는 하나 어쨌든 지는건 지는거니까 이런 경기가 많아지는건 결코 좋은게 아니다. 결정타를 날려줄 외국인 타자의 존재가 시급하디 시급한 문제다. 입단 4년차에 가뜩이나 체력소모도 심한 유격수, 게다가 출장경기도 많은 김하성이 언제까지 4번 타자를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밴헤켄의 부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는건 이해가 가지만 이 팀의 전력으로 언제까지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당장 한화 다음은 LG와 NC다. 이미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프런트 쪽에서 빨리 용병교체에 대해 결단을 해야할 것이다.
8.2. 6월 21일
이보근이 엔트리에 등록되었다. 2군 경기에서 실점이 있긴 했지만 어차피 2군 성적이 중요한 선수도 아니고 통증이 없었기에 바로 올라왔다고. 대신 주효상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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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점 폭발' 넥센, 3연승 행진'''
'''오늘은 추격하고 역전까지 한다!'''
전체적으로 어제와 비슷한 경기양상이었다. 신재영이 데뷔전을 치르는 김태연에게 첫타석 초구에 홈런을 맞는 등(...)[15] 초반 난조를 겪는 동안 타자들이 열심히 따라붙었고 신재영도 6이닝 5실점으로 어제 최원태처럼 최소한의 몫을 했다.
이후 불펜싸움 양상으로 흐르자 양팀타선은 제대로된 공격기회를 잡지 못했고, 7회초 박동원의 번트실패 후 병살이라는 최악의 형태로 무득점하며 흐름을 한화에게 넘겨주는가 했으나 7회말은 하영민이 볼넷 하나 내주긴 했지만 잘막았고 8회말은 이보근이 올라와 무피안타 2k로 깔끔히 마무리했다.
그리고 9회초 볼넷으로 나간 임병욱의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의 정규이닝 마지막 기회에서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로 드디어 넥센이 한점 앞설 수 있었다. 9회말은 간만에 푹쉰 김상수가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도루 때문에 울고 도루 때문에 웃기도 한 경기. 1회초에는 안타치고 나간 고종욱의 도루실패에 이어 볼넷으로 나간 서건창까지 도루실패로 잡히며 넥센팬들의 어이를 하늘로 날려버렸고 6회에는 박동원이 최재훈의 삼진에 이어 대주자 장민석을 도루저지하며 더블아웃을 잡아냈다. 9회 임병욱의 도루는 결승점이 되었다. 한베이스를 더 가는게(막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드러나는 대목이자 박동원의 페이스가 돌아오고 있는게 반가운 이유이다.
8.3. 6월 22일
'''한화팬들에게 한여름밤의 추억을 선물한 불펜진'''
1회초 4개의 안타가 나오며 2득점, 이번 시리즈 처음으로 선취점을 내는데는 성공했으나 최근 좋았던 브리검마저 물오른 한화의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로사리오의 투런 홈런이 바로 나오며 경기는 바로 역전되었다. 2회초 이정후를 불러들이는 서건창의 적시타로 한점, 3회초 김민성의 솔로홈런으로 한점 달아났으나 3회말 브리검이 난타당하며 3실점. 리드가 순식간에 달아나버렸다.
넥센도 반격에 나섰다. 4회초 1사 상황에서 고종욱의 3루타에 이어 볼넷이 나오자 더이상 버틸 수 없다고본 한화는 배영수를 내리고 장민재를 올린 뒤 서건창을 고의사구로 거르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윤석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주며 동점이 되었고, 올해 친 만루홈런만 두개였던 김하성이 '''올해 세번째 만루홈런'''을 치며 스코어는 9:5. 흐름은 넥센쪽을 완전히 넘어오는 듯 했다.
하지만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4회말 정근우의 솔로홈런으로 한점 따라붙었고, 5회초 넥센이 두점 더 달아났으나 5회말 2사 후 적시타를 치며 다시 한점 따라붙었다. 벌써 7실점을 한 브리검을 더 놔둘 수 없다고 본 넥센은 5회 2사에서 브리검을 강판시키고 조상우를 올렸다. 6회초 넥센이 한점 달아나 12:7을 만들었고 6회말에도 조상우가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어찌저찌 막을 수 있었다. 점수차는 있었지만, 왠지 흐름이 이상했다.
이상한 흐름은 결국 넥센에게 최악이 되어 돌아왔다. 넥센의 공격은 6회 이후 소강국면을 맞은 반면 한화는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7회엔 오주원이 투런홈런을 맞으며 12:9. 경기가 사정권에 접어들었고 급기야 8회 하영민이 석점포를 얻어맞으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정규이닝 마지막인 9회.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전안타로 출루했으나 2루까지 진루하려다가 횡사하고[16] 뒤이어 고종욱과 이정후도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넥센은 서건창의 2루타 이후 대타 이택근이 번트 대신 슬래시를 시도했으나 잘친 타구가 하주석의 정면으로 향하는 바람에 딱 잡혀서 서건창이 2루에 묶인 채 아웃카운트만 늘려 버렸고 이후 후속타가 없어 득점하지 못한 반면 한화는 이성열의 홈런으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성열은 kt에게 홈런을 쳐 패배의 공식을 끊은 것처럼 한화의 위닝 시리즈를 기록해주며 '''15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한화 상대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조상우와 이보근이 오건 말건 넥센의 불펜진은 답이 없는 막장임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경기였다. 제대로 된 구위도, 칼제구도 없는 투수들을 미쳐날뛰는 한화타자 앞에 던져놓으니 그 결과는 홈런, 홈런, 또 홈런이었다. 담백하게 홈런으로만 실점하는데 코칭스태프라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을리 없었다.타석에서는 테이블세터로 나선 이정후와 서건창 둘이서 총 12타석 11출루를 기록하는 동안 윤석민과 임병욱이 총 10타석 1출루 3삼진 2병살을 기록하면서 앞뒤로 밥상을 엎어놓은 덕에 점수를 벌리지 못한 것이 화근이였다
불펜진도 변명거리는 있다. 최근 많이 구르기도 했고, 최원태, 신재영, 브리검조차 막지 못한 타선을 그네들이라고 어떻게 막을 수 있었을까. 능력에 맞는 자리에 있을 수 없었던 그들의 불운에 마음이 절절해진다.
9. 6월 23일 ~ 6월 25일 VS LG 트윈스 (고척) '''위닝 시리즈'''
한화에게 복날 개처럼 두들겨맞고 고척으로 되돌아가는 넥센. 그 상대는 올해 넥센을 호구로 잡고 승수를 챙겨가는 LG다. 과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믿을건 불타오르는 타선뿐이지만...
9.1.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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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연속 7K 신기록' 넥센, LG 꺾고 고척 4연승'''
'''KKKKKKK'''
밴헤켄이 시작하자마자 LG타자들을 압도, 7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시키며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타자들도 최근 좋은 타격감을 살리며 소사를 난타, 2이닝 동안 넉점을 냈다. 3회초 조윤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연속삼진은 끊겼으나 이후 나온 장타를 넥센야수들이 잘 중계, 홈에서 조윤준을 잡으며 이닝을 마쳤고 LG쪽에서는 포수문제라고 봤는지 조윤준을 유강남으로 교체했다.
진짜 포수문제였는지(...) 이번엔 소사가 연속삼진을 잡기 시작했다. 공격흐름은 완전히 끊겨버렸고 LG가 반격할 차례, 5회초 오지환의 솔로포가 나오며 LG의 첫점수가 되었고 6회초에도 김웅빈의 실책, 이천웅의 안타, 박용택의 1타점 적시타로 4:2를 만들며 노아웃 1,3루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타자 양석환의 3루 땅볼을 김민성이 잡아 홈에서 협살시키는 과정에서 3루로 들어오려던 1루 주자 박용택이 넥센의 호수비에 태그아웃 당해버렸고 이후 3루 주자 이천웅마저 협살당하며 LG의 기회는 허무하게 날아갔다.
밴헤켄과 소사 모두 7회까지 좋은 투수전을 펼쳤으나 전환점은 엉뚱한 곳에서 왔다. 7회말 고종욱의 안타와 도루[17] , 서건창의 볼넷, 전이닝 실책으로 1점을 내준 김웅빈의 속죄 2타점 2루타와 김하성의 1타점 적시타로 7:2가 되며 경기는 급속히 기울었다.
한화와의 드잡이질로 불펜운용에 엄청나게 손해를 본 넥센은 남은 이닝을 김성민에게 맡겼다. 김성민이 8회초는 안타를 두개 맞기는 했지만 어쨌든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말에는 이정후가 쐐기 1타점을 올렸다. 9회초도 올라온 김성민이 1실점하긴 했지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밴헤켄이 어제의 역전패를 날려버리는 좋은 피칭을 보여주었다. 기록도 기록이고 이제 확실히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고 봐도 될 듯 하다. 오늘도 불펜을 쓰면 금민철이 나오는 내일과 주 2회 등판경험이 적은 최원태가 등판하는 모레 경기까지 깝깝해지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김성민 하나쓰고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9.2. 6월 24일
'''답이 없었던 하영민의 6회'''
타격감만은 좋은 넥센이었지만 올해 LG의 토종 1선발로 거듭난 임찬규를 상대로는 절반의 성공을 거둬야 했다. 공갯수를 열심히 늘려 5회 2사에서 임찬규를 강판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1실점 밖에 안기지 못했다. 3회말 무사만루 기회가 넥센답게 삼진, 병살로 깔끔하게 날아간게 무척 아쉬운 점.
금민철은 마치 선발체질이라 말하는 듯(...) 5와 2/3이닝 4실점(3자책)으로 호투했다. 퀄스도 못했는데 무슨 호투냐할 수 있겠지만 이유가 있다. 2회말에는 1실점한 이후 송구미스만 두번이 나오며 비자책실점했고 나머지 2실점은 6회초 2사에 1,2루에 나온 하영민의 분식. 하영민이 분식만 했어도 1:4. 석점차로 봐줄만 했던 흐름은 이후 아웃카운트 하나 못잡으며 볼볼볼볼볼볼볼볼볼에 만루홈런까지 나오며 완전히 LG에게 넘어가 버렸다.
이번 주 하영민은 아예 프로레벨에서 먹힐리가 없는 공을 던지고 있다. 최근 막장으로 향해가는 팀투수들의 사정상 하영민이 어쩔 수 없이 공을 많이 던진건 맞지만 애초에 약했던 구위가 더욱 약해지니 정말 답이 없는 투구가 나오고 있다. 오늘도 1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릴 투수가 마뜩찮으니 하영민이 올라온 것이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이런 투구내용을 보여준다면 아무리 2군 투수들이 시원찮아도 하영민을 1군 놔두는게 의미가 없어보인다. 약한 구위는 고질적인 문제니 해결이 될지도 의심스럽다.
그리고 9회에 점검차인지 이보근이 올라왔는데, 이럴 바엔 차라리 6회에 쓰는게 나았다. 코칭스태프들이 하영민의 무엇을 보고 이보근보다 낫다 생각한 건지 알 수 없는 대목이다. 어차피 쓸거였으면서... 6회부터 필승조를 쓰면 끝이 없다고 생각한 모양인데 결과적으론 치명적인 판단미스였다. 물론 모든 경기를 잡으려 들 수 없는 팀 전력이지만 5위로 올라설 절호의 기회조차 잡으려들지 않는다면 어떤 기회를 잡으려는건지...
그래도 금민철의 호투가 위안이 된다. 오늘 아예 작정을 했는지 2스트라이크는 그냥 꽂아넣었다. 한현희가 언제 돌아올지는 모르지만 불펜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정말 올해는 밥값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주원마저 힘이 빠져가는 마당이라 왼손불펜이 김성민말고는 없으니 더더욱.
9.3.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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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2이닝 퍼펙트' 넥센, LG 잡고 위닝시리즈'''
'''윤영삼의 깜짝 호투,철벽 계투진 앞세워 위닝 시리즈 달성'''
주말 삼연전 마지막 선발은 최원태가 아닌 윤영삼. 어려운 가운데서도 최원태에게 휴식을 주는 선택을 했다. 아무래도 한현희의 이탈 등 연이은 선발진의 붕괴로 조금이나마 기존 선발진의 피로누적을 해소시켜 숨통을 트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최원태가 이닝이터라지만 기복이 있고, 풀타임은 올해가 처음이다. 최원태의 다음 등판은 다음주 토요일이 될 예정이다.
깜짝 선발로 나온 윤영삼이 4와 2/3이닝까지 2실점으로 기대이상의 피칭을 보여주었다. 80구 언저리였기에 5회를 마치게 할 수도 있었겠으나 2사 후 안타를 맞은 뒤 코칭스태프들이 공이 높다는 판단을 내린건지 강판되었다. 타선에서 허프를 상대로 2회말 김민성과 채태인의 연속 2루타와 허정협의 안타로 두점을 내는데는 성공했지만 고종욱이 오늘도 병살타를 치며 공격흐름이 끊긴 상태였기 때문에 승리투수요건은 아니었다.
이어 올라온 투수는 LG전에 약한 모습이 있는 이보근. 하지만 필승조라 할 투수도 조상우, 이보근 둘 뿐인 상황에서 가릴 상황은 아니었다. 올라오자마자 박용택에게 안타를 맞으며 1,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양석환을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탈출에 성공했고 6회까지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7회초 등판한 조상우도 오늘은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KKK로 LG타자들을 돌려세웠고 7회말 넥센에게 기회가 왔다. 2사 이후 신정락을 상대로 허정협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대주자 임병욱과 교체되었고 후속타자 고종욱이 2-1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그런데 LG쪽에서 무슨 생각인지 임병욱을 지나치게 견제하며 볼 하나를 뺀데 이어 피치아웃까지 해기며 스스로 불리한 풀카운트에 자신을 몰아넣었고 고종욱의 체공시간 긴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가 되어[18] 임병욱이 홈으로 들어왔다. 다음 타자 박동원이 2루가다 잡히긴 했지만 깔끔한 적시타로 고종욱마저 불러들여 점수는 4:2 두점 차가 되었다.
조상우가 8회도 세타자를 공 8개로 산뜻하게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9회 두점 차에 올라온 김상수가 깔끔한 삼자범퇴로 넥센의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배짱이 좋은건지 5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에서 최원태에게 휴식을 주기위해 대체선발을 쓴 도박이 통했다. 윤영삼은 지난번 NC전의 투구가 허상이 아니었다는 듯 허프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고 던졌다. 아쉽게도 5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막장투수진 때문에 고통받는 넥센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선발이 일찍 내려간 경기였기에 힘들 수 있었지만 이보근이 1과 1/3이닝 조상우가 2이닝을 던져주며 7회 반격의 기회를 맞을 수 있었다.
10. 6월 27일 ~ 6월 29일 VS NC 다이노스 (마산) '''루징 시리즈'''
한화에게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았음에도 5강 경쟁팀 LG를 상대로 천신만고끝에 오랜만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소기의 성과를 거둔 넥센이지만 다음은 마산원정길이다. 여기서 삐끗하면 그동안의 성과가 무색해져 버릴 수도 있다. NC는 나성범이 돌아왔고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면서 기세가 오른 터라 지난번보다 힘들겠지만 뭐라도 해봐야한다.
10.1. 6월 27일
1승 1패로 서로 호각을 이룬 해커와 신재영의 맞대결. 신재영이 계속해서 손가락 부상에 시달리는 것이 걱정거리다.
'''오늘도 무너진 신재영, 3회만에 끝나버린 시소놀이'''
신재영이 1회말부터 나성범에게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투런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빼았겼다. 3회초 타선이 해커를 상대로 두점을 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회말 조영훈의 쓰리런 홈런이 나오자 경기의 맥이 탁 풀려버렸다.
신재영은 결국 5이닝조차 채우지 못하고 6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올라온 김성민이 3과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데는 성공했지만 기세가 오른 해커를 상대로 더이상의 점수를 낼 순 없었다.
신재영이 3연속으로 실망스러운 투구내용을 보였다. 상대한 팀들이 타격쪽에서 강한 팀이었다는건 감안해야겠지만 토종에이스에게 거는 기대치에게는 턱없이 부족하다. 어려운 팀 사정에도 한번 2군을 내려서 관리해줬는데도 체력고갈 때문인지 장타를 얻어맞는 것도 실망스러운 점. 물론 작년 첫풀타임을 뛰었고 원래 구위면에서는 특출날 강점이 없던 투수니만큼 이해할 수 없는 부진은 아니지만 신재영이 빠르게 페이스를 찾지 못한다면 남은 시즌이 골치아파질 것이다.
10.2. 6월 28일
타선이 이재학을 적당히 공략해 1회 한점 2회 한점을 내고 볼넷이 나오자 NC는 이재학을 조기강판시키고 강윤구를 올린다. 강윤구가 한점을 더 분식하며 석점 차를 만들기는 했지만 이후 귀신같이 넥센의 공격흐름이 끊겨버렸다. 사실 올해 NC전에서 몇번이고 겪은 상황이다. 이정도면 강수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다. 맨날 당하길래 또 썼고 또 당했는데 무슨 할 말이 있을까.
모두가 알고 있 듯 NC전에서 석점 리드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다. 전 등판에서 좋지못했던 브리검이 3회말 싹슬이 적시타를 맞으며 자연스레 경기가 원점이 되었고 5회말 권희동에게 쓰리런 홈런을 맞으며 대거 5점 실점. 승부는 결정났다. 강윤구에게 승을 헌납한건 덤이다.
이제 NC전에서 이기는걸 기대하는 사람이 열명은 되겠냐마는 같은 패턴에 당하고 당하고 또 당하니 팬들의 복장이 터지는건 어쩔 수가 없다. 타격감이 괜찮던 타자들이 왜 투수만 바뀌면 어떤 투수냐인지는 상관없이 찌끄러지는지 참 궁금한 노릇이다. 경험이 적어서일까. 13년이랑 16년은 첫시즌 핸디덕이고 현재 홈런 최강팀인 솩에서는 호각세니 더 까야 한다.
브리검마저 전번 등판의 좋지못한 모습을 그대로 노출하며 무너져버렸다. 피안타가 많다는 약점이 그대로 실점으로 돌아왔다. 뭐, 이 팀에 NC상대로 사람처럼 던지는건 밴헤켄 뿐이라는 점을 감안할 수는 있겠다. 그만큼 NC는 이 팀에게 자연재해다.
감정적인 부분을 접어두고 보면 사실 별거 없이 전력차로 지는거다. 스크럭스나 맨쉽이 없어도 NC는 리그 1위고 겨우겨우 6위 자리서 근근히 버티는 넥센과는 압도적인 전력차이가 있다. NC는 2회부터 선발내리고 불펜을 써도 버틸 전력이 되고, 넥센은 3회 난조를 겪는 선발을 내리면 비단 한경기 어쩌고 저쩌는 것 이전에 투수운용에서 끔찍한 가시밭길을 각오해야한다. 그냥 이 차이다. 최소한 용병타자라도 있으면 초전박살을 기대라도 해보겠는데 프런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방출소식도 없으니 원...
10.3.
1회 넥센은 볼넷 두개와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만루기회를 놓친 반면 NC는 안타 두개와 볼넷 한개로 만들어진 만루기회에 모창민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클래스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그래도 2회초 박동원이 솔로홈런을 치며 한점 만회하는데는 성공했고 2회말이 시작되자마자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중단되었다.
경기는 25분 정도 지연되고 재개되었으나 2회말이 진행되는 동안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고 2회말이 끝나고 경기가 2차 중단되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우천취소되었다. 9월 17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밴헤켄을 써버린게 아쉽긴 하지만 가뜩이나 돔이라 홈우취도 없는 마당에 가뭄까지 겹쳐 정말 우취가 없었는데 간만에 꿀같은 휴식을 갖게 되었다.
11. 6월 30일 ~ 7월 2일 VS kt wiz (수원) '''위닝 시리즈'''
7월 1일 ~ 7월 2일 경기는 넥센 히어로즈/2017년/7월 문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7월 1일부터 8월 27일까지 주말경기는 18시에 진행된다.
NC전에서 깨강정이 난 이상 kt전에서 성과를 내야만 5위 탈환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강력한 투수력을 앞세워 초반 돌풍을 일으킨 kt 위즈였지만, 여름이 다가오자 그동안의 동력을 잃고 삼성을 대신해 최하위로 떨어져버렸다. 그러나 이럴수록 한번의 패배가 더 심각하게 다가올 가능성이 크니 마음편히 볼 수는 없는 상대.
11.1. 6월 30일
[image]
''''15안타 폭발' 넥센, kt에 9-5 승 기선제압'''
'''간만의 초전박살, 그리고 트리플 플레이'''
넥센이 2회 윤석민의 투런포를 앞세워 선취득점했다. 3회에도 김하성과 윤석민의 적시타로 두점, 4회에는 바뀐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박동원의 솔로홈런, 전진수비를 뚫은 서건창의 적시타와 김하성의 쐐기타로 7점 째를 만들었다.
kt는 4회부터 쫒아왔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며 카운트 싸움을 이기던 금민철이 장타를 연속해서 맞으며 두점을 실점했다.
5회말이 승부처였다. 심우준의 2루타와 이대형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가 만들어졌고 로하스의 리버스 더블플레이도 될 법한 빠른 1루 땅볼타구를 잡은 윤석민이 공을 3루에 던지고 3루 주자마저 세이프되는 기괴한 장면이 나오며[19] 무사만루가 되었다. 다음 타자는 kt의 타격을 이끄는 박경수. 그런데 박경수가 친 3루 땅볼이 김민성에게 가며 543 '''트리플 플레이'''가 되었다.
이후는 넥센의 승리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흘러가나 했지만 9회 컨디션 점검차 올라온 김상수가 의외의 난타를 당하는 바람에 29구나 던지고 두점 실점. 경기는 찜찜하게 마무리되었다.
그래도 마지막 장면만 빼면 간만의 좋은 경기내용이었다. 금민철은 선발체질이라는 듯 시원하게 스트라이크를 꽂으며 이닝을 넘겼다. 피안타가 많은게 걸리지만 대체선발에게 거는 기대치를 120% 충족시켜주고 있다.
타자들도 오늘 kt에게 강한 면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김하성이 5타수 3안타 2타점, 채태인이 3타수 2안타 1타점, 윤석민이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을 올렸고 9회 대타로 나온 김태완도 간만에 홈런맛을 봤다.
다만 9회 김상수가 의외로 많은 공을 던진 것과 4회 올라온 정대현이 4점을 내주긴 했지만 9회까지 던지는 바람이 추가손실은 입히지 못한게 아쉬운 점.
12. 6월 총평
6월에 들어서며 윤석민의 장기부진과 채태인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페이스를 보이는 서건창과 이정후,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고종욱, 박동원, 김하성, 꾸준한 김민성 덕에 타선 쪽에는 활력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지리멸렬했던 발야구도 주루코치가 경험치를 먹어서인지 임병욱, 서건창, 이정후, 고종욱, 김하성 등 발빠른 야수들의 페이스가 돌아와서인지 나아지는 추세다. 다만 열심히 추격하다가 상대에게 치명타를 먹이지 못해 역전하지는 못하거나 막장불펜 때문에 지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건 빨리 대니돈을 교체하여 좋은 클린업감을 데려오는게 즉효일 것이다.
문제는 투수진. 6월 몇경기는 좋은 투구를 보여준 브리검과 돌아온 밴헤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용병공백을 메운 토종선발진은 이미 힘이 빠져버렸다. 신재영은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한현희마저 경미한 부상이라지만 1군에서 제외되었으며 최원태는 퐁당퐁당, 대체선발 금민철과 윤영삼이 기대이상의 투구를 보여주었으나 아직 솔리드하다기엔 무리가 있다. 거기에 김세현의 부진으로 인한 2군행과 이보근의 부상까지 겹쳐 그나마 지난달까지는 관리가 되던 불펜마저 많은 공을 던져야했다. 애당초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적었던 불펜인데 공까지 많이 던지니 6월 후반기에는 불펜스탯이 목불인견의 지경에 이르렀다. 그나마 조상우의 불펜전환과 이보근의 복귀로 필승조의 구색은 갖췄고 김상수가 마무리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는게 다행이지만 그동안의 관리가 무색해졌다는게 골치아픈 일이다. 코칭스태프도 이걸 모를 수 없으니 김세현에게 2군에서 구위점검할 시간을 주고 최원태의 등판간격을 조정해주는 등 뒤를 보고 있지만 당장은 뾰족한 해답이 없다.
초보는 어쩔 수 없는 건지 감독 및 코칭스태프의 미스도 많았던 한달이었다. 투수가 부족한데도 대타 때문인지 3포수 엔트리를 고집하다가 불펜문제를 심화시키기도 했고 버리는 경기와 이기는 경기를 구분하려는 모습을 보이다 욕을 진탕얻어 먹기도 했다. 선수들의 연쇄부상과 얕은 선수층 때문이라는 이유는 있겠지만 변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리 욕얻어먹긴 했지만 그래도 6월도 +1을 기록하며 5할 언저리에서 버텼다. LG와 두산을 바짝 쫓고 있는데, 그나마 체력관리가 된 편인 야수들이 신인의 한계를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 주말 3연전 중 1차전까지 6월 일정[2] 실제로 혀갤러들은 대니돈이라고 부르지 않고 전부 좆좆돈, 좆니돈, 좆좆좆 거린다. 아니, 영웅게시판에서도 이런다.[3] 더군다나 두산은 2회초에 합의판정 2번을 다 쓴 상태였다.[4] 대신 김성민이 2군으로 내려갔다.[5] 사실 오윤성도 사이드암이 아니므로 규정에 적합한 투수는 아니었다.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자면 올라올 수 있는건 신재영 뿐이었는데 심판진이 신재영은 선발투수라고 제외하여 오윤성이 올라왔다. 그런데 이 규정은 선발투수라고 예외로 두지 않으므로 심판진이 경기진행을 위해 규정을 어긴 셈이다. 그 덕에 다음날 심판조에 벌금 100만원이 부과되었다.[6] 사실 아무리 3회라지만 1점 차로 리드한 상황에서 고졸 신인 오윤성을 올린 것 자체가 이 악물고 이길 생각은 없었다는 뜻이다. 원래 올리려했던 금민철도 솔리드한 롱릴리프는 아니고. 애초에 이팀엔 솔리드한 롱릴리프 따윈 없으니 3회에 선발이 내려간 시점에서 경기를 잡으려면 무리수를 던져야하는데 그건 그거 나름대로 문제다.[7] 참고로 올라온 첫이닝에 7실점했다. 3회부터 이닝을 끊을만큼 넥센 롱릴리프는 넉넉하지 않다. [8] 차라리 이렇게 되었으면 신재영이 끌려나왔다 해도 고의사구 등으로 대충 한 타자를 때운 후 의도대로 금민철이 바로 등장할 수도 있었다. 운도 없었던 셈.[9]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477&aid=0000078438 KBO 리그 역대 26번째 기록이라고 한다. 최근 사례로 14시즌 KIA의 어센시오, 국내 선수 중 최근 기록은 13시즌 두산의 이정호가 있었다.[10] 사실 내야 파울플라이를 쳤는데 롯데 김동한이 그걸 잡지 못하며 다시 타격기회가 주어졌고... 그게 나비효과가 되었다. 김동한은 문책성 교체되었다.[11] 유니폼을 잘못 가져온건지 신재영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12] 김하성의 수비가 아쉽기도 했다[13] 여기서 삼진을 당한 김태완의 헛스윙이 사실은 공이 배트끝에 맞은 파울이었으나 아무도 이를 보지 못했고 도루에 성공해서 그런건지 넥센 측도 딱히 합의판정을 신청하지 않았다.[14] 6월 20일 기준 시즌 중 유일한 홈런[15] 신인 데뷔전 첫타석 초구 홈런은 '''역대 최초다.'''[16] 다만 이건 박동원이 운이 없었다고 보는 게, 타구를 보면 2루까지 노릴 법한 타구였다. 이성열-하주석-강경학으로 이어지는 송구가 정확해서 공이 먼저 2루로 향했고 박동원이 태그를 피하려 했으나 결국 아웃이 되어 버렸다.[17] 사실 명백한 오심이었다. 소사도 유강남도 덕아웃에 판독신호를 보냈으나 이미 LG는 판독기회를 모두 쓴 뒤였고 결과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심판이 간만의 투수전에 흙을 뿌린 셈.[18] 1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지 않기 위해 타자가 고종욱이지만 깊은 수비를 하고 있었다.[19] 명백한 본헤드플레이. 점수차가 있는 상황에서 잘하면 3루 주자를 잡을 수 있는 플레이와 무조건 아웃카운트 하나잡고 잘하면 두개잡을 수 있는 플레이 중 어느 것을 택해야하는지는 명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