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2017년/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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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 경기 작성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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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요
넥센 히어로즈의 8월 일정은 고척-사직[1] -광주[2] -고척-고척-대구-고척-고척-고척-잠실-사직-고척 순으로 8월 6일까지 3연전 체제가 진행되고, 8월 8일부터 2연전 체제가 진행되며, 8월 첫째주 일정은 SK와의 홈 3경기와 사직 롯데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8월 둘째주 일정은 광주 KIA와의 2경기와 두산과 한화와의 홈 4경기가 있으며, 8월 셋째주 일정은 대구 삼성과의 원정 2경기와 롯데와 NC와의 홈 4경기가 있으며, 8월 넷째주 일정은 삼성과의 홈 2경기와 잠실 두산과 사직 롯데와의 원정 4경기가 있으며, 8월 다섯째주 일정은 SK와의 홈 2경기가 있으며, 8월 4일 ~ 8월 9일까지 진행되는 사직 롯데와 광주 KIA와의 원정 5경기와 8월 15일 ~ 8월 16일까지 대구 삼성과의 원정 2경기와 8월 26일 ~ 8월 27일까지 진행되는 사직 롯데와의 원정 2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2연전과 3연전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며, 그 중 15경기가 고척 스카이돔에서 11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3. 8월 1일 ~ 8월 3일 VS SK 와이번스 (고척) 스윕
7위 롯데의 상승세가 SK에게 잠시 주춤하며 넥센, LG, SK가 두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되었는데, LG와의 결전에서 죽쑨 이상 이 대결이 훨씬 중요해졌다. 7월 초반부 꽤 격차를 벌리며 3위를 굳히는가했던 SK지만, 충격의 7연패로 5강 밖까지 밀려나가버렸고 엄청난 상승세를 달리던 롯데에게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한숨돌리나 했지만 계속되는 박희수의 난조로 일요일 경기를 눈 앞에서 놓쳐버렸다. 넥센도 LG전 충격의 2연 끝내기를 당하며 7월 초반의 기세를 잃는가 했지만 삼성을 잡으며 일단 한숨돌린 상태. 어쨌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번 시리즈는 최소 위닝시리즈를 확보해야 목표인 5강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7월 31일 김세현과 유재신을 KIA로 보내고 손동욱과 이승호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작년 병마를 이기고 구원왕을 기록한 김세현이었지만 올해는 부상과 부진으로 2군만 세번을 갔기에 구단에서도 많은 기대를 놓은 듯하다. 심지어 서비스 타임도 1년 반 밖에 남지 않았으니... 유재신은 대주자, 대수비요원이었지만 내야건 외야건 재편된 넥센에 자리가 없었다. 심지어 장정석 감독은 대수비나 대주자 기용을 선호하는 감독도 아니고... 손동욱은 좌완 파이어볼러 소리를 듣던 2013년 2차 1라운더지만 군복무를 하고 나서도 성장세가 더뎌 올해 2군서도 성적이 그리 좋지못했고 이승호는 2016년 좌완 최대어로 각광받으며 2017년 2차 1라운드에 지명되었으나 지금은 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
사실 넥센 입장에서는 올해 심히 부진한데다 서비스타임도 얼마 안남은 김세현이지만 올해를 우승적기로 잡고 다 좋은데 불펜난조로 고통받고 있는 기아에는 좋은 자원이다. 그 덕에 2차 1라운더를 둘이나 받아왔으니 종전처럼 얼척없는 트레이드까진 아니라고 할 수 있겠으나... 불펜에 구멍이 난 넥센도 당장은 김세현이 아쉬운데[3] 정말 프런트가 올해에는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는 모양.
그 외에 양쪽의 득실과는 별개로 안그래도 KIA의 약점이 뒷문으로 꼽히는데 아예 리그 독주에 날개를 달아주는 거 아니냐고 우려하는 시선도 있는 모양이다. 사실 팀내 전후 사정을 잘 모를 라이트팬이나 타팀팬들은 그렇게 생각할 만 하다.
결국 마무리 자리는 조상우 김상수 이보근 한현희 중 한 명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조상우는 복귀까지 아직도 2주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하고 한현희는 부상 재발 염려때문에 연투가 어려우며 김상수 이보근은 마무리 투입시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었기 때문에 아직도 40게임이 넘게 남은 잔여시즌에 한 명을 마무리로 박아놓고 쓰기도 힘들다. 이래저래 답답한 상황.
코칭스태프에도 변화가 있다. 2군서 나이트 투수 코디네이터와 박도현 배터리 코치가 올라오고 박승민 투수코치와 김동우 배터리 코치가 화성으로 간다. 구단의 말에 따르면 현장에서 요청한 분위기 쇄신차원의 변화라고 한다.
3.1. 8월 1일
지난번 최고투를 보인 밴 헤켄과 만나면 넥센이 이상하게 말리는 박종훈의 대결. 김하성이 삼성전에서의 사구여파로 정말 간만에 스타팅에서 빠졌다. 서건창도 휴식차원에서 스타팅 제외. 그 자리를 김지수와 송성문이 메운다. 4번 타자는 초이스가 맡는다. 사이드암 우규민의 공에 약한 모습을 보였기에 의아한 점이 없는건 아니지만 어차피 서건창도 없는 마당에 딱히 4번 칠 사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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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 7이닝 무실점' 넥센, SK 꺾고 3연승 질주'''
'''나이트 코치를 반기는 밴 헤켄의 12k 삼진쇼'''
밴 해켄이 1회를 kkk로 산뜻하게 시작했고 2회도 kk로 이닝을 막으며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2회말 김민성의 애매한 타구를 조용호가 잡지 못해 넥센의 첫안타가 기록되었고 송성문의 초구 땅볼 때 김민성이 2루까지 진루, 장영석이 낮은 공을 받아쳐 2루타를 만들며 선취득점을 기록했다. 박동원의 유격수 땅볼이었을 타구가 SK의 시프트를 뚫는 행운까지 겹쳐 2:0까지 달아났다.
밴 헤켄은 5회를 마친 시점에서 벌써 10k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지만 최근 제구난조를 겪던 박종훈도 오늘은 긁히는 날인데다 넥센 특유의 공격적인 배팅이 겹쳐 무사사구 70구로 5회를 마쳤다.
6회말 안타, 볼넷, 안타로 1사 만루의 기회가 오자 SK는 결국 호투하던 박종훈을 내리고 문광은을 올렸다. 장영석 자리에 나온 대타 서건창의 잘맞은 우익수 정면 타구에 3루 주자 초이스가 들어오며 희생플라이로 1점을 냈다.
7회초 밴헤켄이 자신의 종전기록과 타이인 12k를 기록하며 막았고 7회말 1사 2,3루에서 SK가 채태인을 걸러 만루가 되었으나 내야뜬공과 외야뜬공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8회는 김상수가 올라와서 선두타자에게 초구안타를 맞으며 모두를 불안하게 했으나 2k를 거두며 수월하게 막았고 9회 올라온 한현희가 이번에는 삼자범퇴로 올해 첫 세이브를 챙겼다.
코치로 돌아온 옛 동료를 반기듯 밴 헤켄이 12k 삼진쇼를 벌였다. 7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불펜들도 이번에는 단 한 명의 출루만을 허용하며 밴 헤켄의 승리를 지켜주었다.
타격면에서는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은 경기였으나 서건창과 김하성이라는 주축타자가 빠지고 가뜩이나 까다로운 타입인 박종훈이 긁히는 날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그럭저럭 낼 점수는 다 냈다. 서건창을 대신해 나온 송성문은 오늘 팀에서 혼자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김지수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윤석민 이적 후 깜짝 블루칩으로 떠오른 장영석도 2타수 1안타에 멋진 다리찢기 호수비로 힘을 보태며 당분간 1루 수비가 어려운 채태인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오늘 무안타를 기록한데다 채거초까지 당한 초이스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듯 하다. 아직 3경기[4] 밖에 하지 않았으니... 그래도 생소한 언더에다가 국내에서 타점이 가장 낮은 박종훈이라는 점과, 삼진은 기록하지 않으며 공을 맞춰나가기는 하는 것 같다는게 위안거리.
3.2. 8월 2일
신성 문승원과 최원태의 맞대결. 일단 위닝을 확보해서 저번 LG전의 과오를 거듭하지 말아야하겠으나...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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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3타점' 넥센, SK에 짜릿한 역전승'''
'''지긋지긋한 한점승부를 넘어서다''' [5]
'''약속의 8회'''
7월초의 긴 휴식 이후 호투하던 최원태였으나 오늘은 1회부터 홈런 두방 포함 장단 6안타를 얻어맞으며 4실점하고 말았다. 장기이던 투심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매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넥센도 희생플라이로 올린 초이스의 리그 데뷔 첫 타점으로 한 점 따라가는데는 성공했지만 초반은 확실히 끌려가게 되었다.
최원태는 이후 실점은 하지 않았으나 끊임없이 고전한 끝에 4회에 이미 100구를 던졌고 5회부터는 윤영삼이 올라와서 막았다. 그동안 타자들은 3안타라는 한심한 빈공을 보이며 문승원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헌납했다.
추격은 6회말에야 재개되었다. 볼넷으로 걸어나간 서건창을 김하성이 홈런으로 불러들이며 점수는 3:4 한 점차가 되었다. 윤영삼은 7회까지 3이닝을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고 8회는 이보근이 삼자범퇴로 끊었다.
8회말 다시 기회가 왔다. SK의 투수는 최근 좋은 페이스의 신재웅. 선두타자 서건창이 아웃되었으나 오늘 내내 침묵하던 초이스가 천금같은 KBO리그 첫 2루타이자 첫 장타를 치며 살아나갔다. 그리고 전타석 홈런을 친 김하성이 이번에도 2루타를 치며 초이스를 불러들여 경기는 원점이 되었다. 채태인을 삼진처리하고 신재웅은 마운드를 내려갔고 SK에서 가장 강한 불펜 박정배가 올라왔다. 김민성이 친 타구가 애매한 뜬공이 되었으나 수비하기 엄청나게 어려운 타구는 아니었기에 김민성은 고개를 떨구며 1루까지 달렸으나... 중견수 노수광이 공을 잡지 못하며 적시타가 되었다! 5:4로 경기는 역전.
9회초 한현희가 오늘도 삼자범퇴로 두번째 세이브를 올리며 지긋지긋한 한점승부에서 넥센이 승리를 거둔다.
믿었던 선발이 1회 무너지며 패색이 짙어지나했던 경기지만 최원태가 1회에 40개나 투구하고도 꾸역꾸역 4이닝을 버텨주고, 추격조로 등장한 윤영삼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경기를 사정권에 묶어둘 수 있었고 경기 후반부 클린업이 타점을 쓸어담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최원태도 밥값은 어느정도 한 셈이지만, 오늘 경기의 수훈 투수는 윤영삼일 것이다.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의 강타자들에게 밀리지 않으며 경기를 묶어두었다. 신재영이 조정기간을 갖게 되어 롱릴리프가 애매했는데 오늘 차고 넘치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믿을맨 이보근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한현희도 지난 주의 부진은 그저 어쩌다 한 번이라는걸 증명해 보였다.
초이스는 오늘 첫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첫타점을 올리고도 무안타가 계속되었으나 8회 가장 중요할 때 잘 맞은 2루타를 치며 동점 주자가 되었고 하루 쉰 김하성이 추격의 투런홈런과 동점 적시타로 3타점을 올림과 동시에 역전주자까지 되며 경기를 완전히 캐리했다.
지난주뿐만 아니라 올해 내내 1점 승부에서 빈타와 불지르는 불펜 덕에 고통받은 넥센이기에 오늘의 승리가 더더욱 의미가 있다. 여세를 몰아가야할 때.
3.3. 8월 3일
짜릿한 한점차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넥센. 6위 SK와의 격차를 3경기로 벌리며 최소한의 목적은 이룬 셈이지만 기세가 올랐을 때 확실하게 끝장을 보는게 최선이다. 벌써 시즌은 막바지에 이르고 있고 4경기차가 된다면 그건 절대 무시할 수 있는 경기차가 아니다.
그런데 금민철의 자리를 메우는 땜빵선발이 바로 정대현이다(...) 워낙 올해 성적이 좋지 못한터라 이기려면 그동안 묻혀졌던 솩나쌩 기질을 발휘해서 호투를 해주거나 윤희상을 조기공략하지 못한다면 2일경기에 뱔동된 SK의 홈런포에 작살날 듯하다.
장정석 감독이 인터뷰에서 한현희와 조상우의 잔여시즌 보직은 불펜이라 못박았다. 한현희는 현재 선발자리를 맡을 몸상태가 아니고 조상우는 너무 뚜렷한 약점을 보여줘서 올해는 어쩔 수 없다고. 넥센팬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두 유망주의 선발안착은 아쉽지만 내년을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동시에 정대현의 역할이 더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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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현 이적 후 첫 승' 넥센, SK 스윕하고 5연승 질주'''
'''시원한 홈런 네방과 정대현의 이적 첫 승'''
'''신의 한수가 된 표적등판'''
1회말 이정후가 볼넷걸어나가 도루로 2루, 서건창의 땅볼로 3루, 초이스 타석 때 폭투를 틈타 홈에 들어오며 안타 없이 첫 득점을 만들었고 2회말 고종욱의 5호 투런홈런과 장영석의 4호 백투백 홈런으로 4:0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정대현은 SK상대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기대이상으로 이닝을 빠르게 넘겨갔으나 4회초 나주환과 로맥에게 2루타를 맞으며 첫실점했고 1사 1,3루의 위기에 몰려 대량실점으로 가는 게 아닐까 우려하는 순간, 장영석이 1루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더블아웃으로 연결하는 절묘한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5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간 김강민을 노수광이 불러들이며 SK가 두점째를 올렸다. 4점을 내고 더 달아나지 못해 경기가 불안해졌으나 다행히 5회말 김하성의 솔로 홈런이 나와 경기는 다시 석점 차로 벌어졌다.
정대현이 6회초도 깔끔하게 막으며 이적 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아직 석점차는 사정권이라 볼 수 있는 경기. 어제의 재판을 역으로 당하지 않으려면 추가점수가 필요했는데... 6회말 바뀐 투수 김태훈에게 순식간에 투아웃을 잡히고 공격이 무산되는가 했으나 박동원이 풀카운트에서 안타를 치며 불씨를 살렸고 이정후도 풀카운트에서 안타, 그리고 서건창이 오늘 첫 안타를 1타점 적시타로 기록하며 갈망하던 추가점이 나왔다. 다음 타자 초이스도 잘 맞은 2루타로 주자 두명을 모두 불러들여 8:2까지 달아났고, 후속 타자 김하성의 헛스윙 삼진으로 흐름이 끊기나 했지만 김하성 본인이 공이 배트에 맞았음을 어필하였고 비디오 판독결과 파울로 인정되어 기사회생, 끝내 적시타를 치며 9:2를 만들었다.
7회초 정대현이 내려가고 이영준이 올라왔다. 삼진 하나잡고 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뜬공과 2루 땅볼로 이닝을 끝내나 했는데... 서건창이 또 실책을 하며 주자가 살아나갔고 안타까지 나오며 만루에 몰렸다. 다행히 나주환을 뜬공처리하며 이닝이 끝났다.
7회말 박동원의 투런 홈런이 나오며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8회는 하영민이 피홈런으로 1실점하며 막았고, 9회 김정인이 제구되는 148km(!)를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대현이 기대이상의 투구내용으로 이적 후 첫승을 선발승으로 올렸다. SK상대로 강한 모습을 유감없이 드러내주었다. 금민철이 다시 납덩이가 된 이상 몇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질텐데, 한현희와 조상우는 잔여시즌에 불펜으로 기용한다고 감독이 오늘 인터뷰에서 밝혔고 다른 뛰어난 5선발 후보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대현 본인만 잘 하면 계속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다. 9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김정인도 추가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타선면에서는 홈런 네방으로 확실한 무력시위를 했다. 덕분에 고척돔의 좌측 담장이 홈런 타구로 매우 바쁜 하루가 되었다. 장영석은 최근 좋은 기세를 살려 홈런 포함 멀티히트와 좋은 수비까지 보여주었고 박동원과 김하성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렇게 기분좋은 5연승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날 경기에서 넥센 포함 1-5위팀이 모조리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상위권 팀과의 승차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그래도 스윕을 통해 6위권과의 게임차를 네 게임으로 벌린 것은 대단히 귀중한 소득.
4. 8월 4일 ~ 8월 6일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피스윕
'''2017년 몰락의 시작'''
2017 시즌 마지막 3연전이다. 이 3연전을 끝으로 2연전 체제로 들어간다.
7월말 LG전 대참사 이후, 그래도 빠르게 추스르며 중요한 SK전에서 스윕승을 거둔 넥센. 어느새 5연승 중이다. 롯데는 7월 후반기의 엄청난 상승세가 SK와 LG에게 한풀 꺾인 모양새지만 그래도 아직 5위를 사정권 안에는 두고 있다. 순위 싸움에 약간 여유가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이겨야 한결 편하게 갈 수 있다.
롯데의 예상 로테이션은 린드블럼, 레일리, 송승준이다. 물론 넥센도 김성민, 브리검, 밴헤켄으로 나쁘지 않지만 절대 쉽게갈 라인업은 아니다.
2017 Night Baseball in Busan[6]
4.1. 8월 4일
어제 호투를 보여준 정대현은 정말 SK저격용이었던건지(...) 바로 말소되었다. 다음 로테이션에는 다른 누군가가 들어가야한다는건데 신재영의 재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걸까? 어쨌든 대신 1군에 올때마다 터질랑 말랑한 타격을 보여주는 홍성갑이 올라왔다.
오늘은 김민성이 빠지고 서건창이 지명타자다. 2루는 송성문, 3루는 장영석이 맡는다.
'''아차, 잊고 있었던 얕디 얕은 투수진!'''
1회 이정후와 서건창이 볼넷과 안타로 살아나갔고 초이스와 김하성이 뜬 공으로 물러났으나 채태인이 담장맞는 2루타로 주자 둘을 불러들이며 넥센이 선취점을 올렸다. 고종욱의 안타를 잡은 손아섭의 홈송구가 어긋나며 채태인도 홈에 들어왔고 장영석의 투런 홈런까지 나오며 5:0. 넥센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성민도 초반은 불안하게 시작했다.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최준석을 삼구삼진 처리하고 이대호를 뜬공처리하며 넥센공격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다행히 김성민이 후속타자 박헌도도 뜬 공으로 잡으며 다른 결과를 냈다.
불안한 1회말은 복선이었다. 3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홈런을 치며 롯데가 첫점수를 올렸고 손아섭에게 안타, 이대호에게도 홈런을 맞으며 순식간에 점수가 두점차가 되었다. 이후 박헌도에게도 안타, 번즈에게는 유리한 카운트에서 몸맞는 공을 내주며 완전히 흔들렸고 신본기에게 두번째 2루타를 내주며 점수는 5:4, 한점차까지 좁혀졌다. 결국 김성민은 3회 투아웃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어제 나온 김정인이 올라와 급한 불을 껐다.
그래도 4회초 이정후의 볼넷과 서건창의 투런홈런으로 빠르게 달아나는 점수가 나오긴 했는데... 4회말 볼넷과 손아섭의 타구가 심판에게 맞으며 내야안타가 되는 기묘한 장면이 나온데 이어 최준석에게 안타맞으며 실점했고 오주원이 올라왔으나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신본기에게 싹슬이 적시타를 맞으며 7:9로 경기가 순식간에 넘어가버렸다. 그래도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나했으나 이미 투수들의 개막장짓으로 야수진은 집중력을 잃어버렸고 김하성의 실책으로 주자가 들어오며 경기가 점점 걷잡을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갔다. 그렇게 5:0이었던 경기는 7:10이 되었다.
그래도 하영민이 올라와 간만의 무실점 이닝을 만들자 넥센에게도 기회가 왔다. 1사 만루기회에서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한점 따라갔다. 그리고 거기까지였다.
경기 초반 확실히 앞서나가나했던 경기지만 잊고 있었던 얕디 얕은 투수진이 모든걸 삼켜버렸다. 김성민이야 데뷔 첫 해이니 하루 이틀쯤 이런 날도 있다친다만, 결과적으로 김정인과 오주원을 쓰느니 김성민을 끌고가는게 나을 뻔 했다. 최대한 선발을 길게 끌고가는 코칭스태프가 오늘 김성민을 3회에 내린건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였겠으나 저 두 명이 1이닝조차 채 버티지 못하는 바람에 이따위 경기에 김상수에 이보근까지 올라오는 대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그나마 롯데도 불펜을 대거 소모했고 저 둘을 제외하면 나머지 불펜들은 잘 막아줬다는게 위안거리지만... 이따위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날려먹으며 상대의 기세를 올려준 이상 정말 시리즈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4.2. 8월 5일
웃기지도 않는 경기내용으로 첫날 경기를 날려버린 넥센. 하필이면 이 시점에서 레일리를 만난다. 브리검도 후반기 남 부러울 것 없는 피칭내용을 보여주었으니 겁낼 건 없지만... 6위 SK가 요새 정말 너무 무기력한 kt를 만나는 이상 오늘까지 패배하면 정말 벌어놓을 것을 다 날려버릴 수도 있다.
'''득점권 무안타로 어떻게 이기냐?'''
이택근의 솔로홈런으로 앞서간 넥센이지만 브리검의 제구가 흔들리며 밀어내기 볼넷으로 바로 동점이 되었다. 2회 브리검이 2루타, 번트, 땅볼로 실점하며 1:2로 역전되었고 5회 최준석이 솔로홈런을 치며 1:3까지 벌어졌다.
넥센은 레일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득점권에 타자를 보내기만 했을 뿐 들여보낼 가망이 전혀없는 타격을 보여주었다. 7회까지 득점권 8타수 무안타였으니 말 다한 셈.
레일리도 브리검도 7이닝을 던지며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8회초 이정민이 올라왔다. 선두타자 김하성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다음 타자는 오늘 3타수 2안타의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득점권 8타수 무안타에 공헌한(...) 초이스. 그리고 초이스가 한국무대 첫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3:3원점으로 만들었다. 김민성이 땅볼아웃되었으나 오늘 무안타였던 고종욱이 첫안타를 치며 살아나가자 롯데는 이정민을 내리고 어제 던진 박시영을 올렸다. 폭투로 고종욱이 2루까지 갔으나 장영석과 박동원의 잘맞은 타구가 운없이 잡히며 득점권 무안타만 또 적립되었다.
8회말은 이보근이 막았고 9회초 이정후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택근 타석에 대타 채태인이 나와 친 뜬공을 롯데 김동한이 놓치면서 행운의 출루가 이뤄졌다. 바로 대주자 박정음으로 교체되었고 롯데도 박시영을 내리고 이명우를 올려 넥센의 공격을 무산시켰다. 넥센도 한현희를 올려 9회말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았고 그렇게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10회초 롯데는 배장호를 올렸다. 초이스가 삼진당했으나 오늘 볼넷만 세개 골라나간 김민성이 홈런을 치며 넥센이 1점차 리드하기 시작했다. 후속타자 고종욱이 안타치고 도루하며 득점권에 가긴 했는데, 장영석의 당볼과 박동원의 삼진으로 인해 또 귀신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승리의 여신이 득점권 무안타팀에게 미소지을리 없었다. 한현희가 손아섭에게 동점홈런을 얻어맞고 이대호에게 2루타, 강민호에게 끝내기를 맞으며 여름날 헛심만 징그럽게 뺀 경기는 끝났다.
이겼다면 홈런 세방으로 위안삼을 수 있었겠지만 졌으니 득점권 무안타라는 끔찍한 기록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까놓고 안타친 사람만 치고 못치는 사람은 못쳐서 이렇게 됐다. 브리검 전담포수인 주효상이야 애초에 안타를 바랄 수 있는 실력이 못되고, 이정후와 서건창이 철저하게 기대를 배신했다. 장영석도 질좋은 타구만 양산하고 안타는 치지 못했다. 이 모양이었으니 득점루트가 원활할리 없다.
롯데전에서 김민성이나 채태인의 체력관리에 들어간건 좋은데, 딱 한명만 쳐줬으면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가 이렇게 되는건 참 아쉬운 부분이다. 김하성이 휴식 후 날아다니고 어제 쉰 김민성도 오늘 홈런을 기록한 것처럼 쉰 선수들이 잘하기를 기대할 수 밖에...
브리검은 초반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하면서도 어찌저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챙기며 안정감을 보여주었고 이보근도 잘막아주었는데... 어제 불펜이란 불펜은 죄다 부어버린 이상 9회를 공 10개 남짓으로 막은 한현희를 길게 끌고 가는건 어쩔 수 없었을지 모르지만 결국 그게 패착이었다. 도대체 그 끔찍한 좌타상대 성적은 언제 고칠 수 있을까?
어거지지만 홈런 세방으로 위안을 가져보자. 이택근이 간만에 홈런을 기록했고, 그동안 정면타구를 신나게 치던 초이스가 드디어 3안타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슬슬 적응하는걸까? 참고로 오늘부로 초이스는 딱 일주일만에 대니돈의 7안타와 1홈런을 모두 따라잡았다.(...) 하루 쉬고 나온 김민성도 1홈런에 4출루하며 쉰 값을 했다.
천만다행으로 kt가 SK를 잡았기 때문에 승차는 3으로 유지된다. 이게 진짜 위안거리.
4.3. 8월 6일
이제 스윕을 걱정해야 한다. 일단 태풍으로 인한 비예보가 있는데, 이번 주 내내 불펜이란 불펜은 죄다 퍼부어버렸으니 차라리 취소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더위를 열사발은 마신 것같은 경기력'''
기상청을 믿으면 바보다. 쨍쨍하기만 한 날씨에 경기는 문제없이 시작했다. 넥센은 1회초부터 안타, 볼넷, 안타로 무사만루의 기회를 맞았으나 김하성의 희생플라이로 단 한점 내는데 그치며 18이닝째 득점권 무안타를 이어갔다. 2회초도 박동원이 2루타 치고 나갔으나 무득점.
공격이 이리 무기력하니 롯데의 흐름이 왔다. 2회말 번즈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며 경기가 손바닥처럼 뒤집어졌다. 3회초는 점입가경이었다. 채태인이 좌익수 뒤 1루타라는 어이없는 기록을 남겼고 김하성의 병살이 나오며 공격이 무산되었다.
4회초 고종욱의 뜬공이 의외로 멀리나가며 전준우가 잡지 못해 2루타가 되었고 장영석이 2루타를 치며 20이닝만에 적시타가 나왔다. 역시 한번이 어려웠던건지 박동원의 투런 홈런까지 나오며 4:2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밴 헤켄도 오늘은 좋지 못했다. 4회말 7월 27일 이후 안타가 없던 문규현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한점 추격당했다. 이후 만루상황까지 몰렸지만 역전은 허용치 않았긴 한데... 가뜩이나 쓴 불펜도 없는데 공갯수가 심하게 늘어나버렸다.
4회 뚫리나 했던 혈은 다시 막혀버렸고 6회말 뼈아픈 투수실책으로 끊낼 수 있었던 이닝이 끝나지 않고 2실점하며 4:5로 경기가 또 역전되었다. 어쩔 수 없이 최근 많이 던진 하영민이 올라와 이닝을 막았다.
하영민이 1이닝 이상을 무난히 막을 리 없었다. 2사만루의 위기에 몰렸고 이영준이 올라왔으나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를 피칭을 보여주며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었다. 결국 지는 상황에서 김상수까지 올라와서 막긴했지만 8회초 공격마저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패색이 짙어졌다.
9회초 마지막 공격기회, 손승락이 올라왔고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았지만 볼넷,안타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넥센이 어떤 팀이던가? 득점권 20이닝 무득점의 팀이 아니던가? 땅볼 두개로 별 감흥도 없이 경기는 끝났다.
고척돔을 나와서인가? 선발, 계투, 공,수,주 모든 면에서 더위를 먹어도 배터지게 과식한 것같은 경기력이 나왔다. 20이닝 득점권 무안타는 웃기지도 않고, 아예 그 이닝 이후에는 9회빼곤 상대를 위협할 공격을 하지도 못했고, 좌익수 뒤 1루타에, 볼카운트 3볼 유리한 카운트에 족족 팀배팅은 커녕 방망이만 생각없이 나가고[7] 나오는 불펜마자 족족 끔찍한 투구를 보여주었으니 경기를 이길 수 있을리가 있나.
물론 경험적은 선수들이니 만큼 힘들 것이다. 베테랑들도 가장 힘들 시기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시기기도 하다. 코칭스태프들은 힘든 와중에도 나름대로 체력안배를 위해 노력했다. 최소한 불펜들은 단기속성으로 신나게 구른 하영민 정도를 빼면 크게 구르지도 않았고, 타자들은 본격적인 순위싸움 이전에 돌아가면서 휴식을 취했다. 게다가 넥센은 돔을 쓴다. 다른 팀이 더 힘들었으면 힘들었지 우리보다 덜 힘들지는 않다는 이야기다.
4위 LG가 두산을 만나 스윕패당하며 4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음에도 역시 똑같이 스윕당하며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뭐 굳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스윕패를 당했음에도 여전히 4위는 0.5경기차의 사정권에 있는거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리고 SK가 kt상대로 무려 루징을 당하며 아직 5위 유지에는 여유가 있는게 다행이다. 그러나 롯데가 이번 시리즈로 SK와의 승차를 없애며 5위권 경쟁자가 하나 더 늘었다.
그리고 이 스윕패로 넥센은 2017 시즌에 엘롯기에게 모두 스윕패를 당하고 말았다(...)
5. 8월 8일 ~ 8월 9일 VS KIA 타이거즈 (광주) 1승 1패
저게 프로인가(...) 싶은 극악의 경기력으로 2017 시즌 마지막 3연전을 마친 넥센. 그리고 8월 8일부터 9월 17일까지 2연전 체제가 진행된다.
만약 2연전에서 더이상 우천취소가 없다면, '''2017 시즌 마지막 광주 원정과 KIA와의 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코칭스태프들의 역량이 정말 중요하다. 지금 상태로 리그를 박살내고 있는 기아의 강타선과 선발진을 공략하는 시늉이나 해볼 수 있을지 의문이고, 그저 최소한의 피해로 넘기는게 최선일 듯 하다.
5.1. 8월 8일
''''김하성 결승포+최원태 9승' 넥센, KIA 꺾고 3연패 탈출'''
'''한여름밤의 호러쇼, 결말은 해피엔딩'''
1회초 이정후의 안타출루에도 서건창과 채태인이 KK로 잡히며 공격이 무산되나 했으나 임기영의 잘던진 초구를 김하성이 기가 막히게 받아쳐 투런 홈런을 만들었다. 3회초 이정후와 서건창의 안타로 무사 1, 2루의 기회가 왔으나 채태인의 삼진과 3-0을 노려친 김하성의 타구가 병살이 되며 기회를 놓쳤다. 4회초에는 안타치고 나간 초이스를 김민성이 2루타로 불러들였고, 고종욱도 2루타를 쳐 김민성을 불러들였다. 박동원이 유격수 땅볼을 쳐 고종욱이 런다운에 걸린 동안 2루까지 갔고 이정후의 세번째 안타로 들어와 5:0이 되었다. 서건창까지 안타를 치며 임기영은 10피안타를 기록했고 기아는 결국 임기영을 내리고 정용운을 올려 이닝을 막았다.
최원태는 종전처럼 주자는 루상에 내보냈지만 들여보내지 않고 있었으나 4회말 안치홍, 나지완, 이범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고, 5회말에는 또주찬과 또형우에게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그래도 6회는 실점하지 않으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해 패턴대로 저번에는 나름대로 공략해냈던 정용운이 불펜으로 나오자 넥센의 공격흐름이 완전히 끊겨버렸다. 6회는 삼자범퇴당했고 7회는 1사 후 서건창이 안타를 쳤으나 오늘 영 감이 좋지않은 채태인의 병살로 이닝이 끝났다.
결국 다시 KIA에게 기회가 왔다. 7회말 넥센은 가장 믿을만한 이보근을 올렸으나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고 아웃카운트 하나잡고 또주찬에게 또 2루타를 맞으며 1실점하고 말았다. 버나디나를 삼진처리하긴 했지만 또형우에게 볼넷을 준 뒤 이보근이 내려가고 한현희가 올라와 안치홍을 삼진잡으며 이닝을 넘겼다.
8회초 KIA는 홍건희를 올렸다. 김하성이 볼넷과 도루로 2루까지, 초이스의 파울 뜬공 때 3루까지 갔고 김민성도 볼넷걸어나가며 1사 1, 3루가 되었는데... 장영석이 풀카운트에서 삼진당하고 종전 자주하던 1루 주자 도루와 동시에 3루 주자가 들어오는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김하성이 홈에서 잡히며 공격이 어이없게 끝났다. 그래도 한현희가 1피안타 무실점으로 8회말을 막으며 두점 차로 9회에 들어섰다.
9회초 KIA는 임기준을 올렸고 고종욱의 안타와 대타 홍성갑의 볼넷으로 무사 1,2루가 되었으나 이정후의 번트가 실패하며 아웃카운트만 하나 올라갔다. 서건창의 뜬공으로 2루 주자가 진루했으나 대타 이택근이 삼진당하며 또 기회가 무산되었다.
9회말 김상수가 올라오자마자 이명기에게 안타를 맞으며 또주찬 앞에 주자가 나갔으나 3타수 3안타였던 김주찬이 이번에는 병살을 치며 순식간에 2사가 되었다. 하지만 버나디나가 안타를 치고 나가 기어이 또형우까지 기회가 주어지고 말았다. 최형우가 친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며 모두의 간담을 서늘케했으나 뜬공처리되며 경기는 끝났다.
임기영을 조기강판시키며 쉽게가나했으나 이번에도 투수교체 후 공격흐름이 끊기며 기아의 사정권에서 도망치지 못했다. 공격흐름이 워낙 깝깝하게 돌아가니 벤치서도 홈스틸 작전이나 번트 등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8회 홈스틸 작전은 사실 기아 쪽에서 장영석의 파울 때 김민성이 뛰는걸 보고 어느 정도 유추할만했는데도 강행했다가 무난히 잡혀버렸고 9회 번트는 3할 4푼에 육박하는 이정후에게 번트를 지시한게 찬반이 갈릴 수 있으나 애초에 번트를 실패해버렸으니... 아직 넥센 선수들의 작전수행능력이 형편없는 수준인만큼 코칭스태프들이 고민해봐야할 문제일 듯 하다.
어쨌든 공격흐름이 최악의 방향으로 끊겨가며 흐름을 넘겨줄 뻔 했지만, 최원태와 계투진들이 롯데전의 좋지 못한 흐름을 끊고 최소한의 피해로 막아냈기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넥센만 만나면 펄펄 나는 김주찬과 최형우가 중요한 순간마다 나와 한여름밤 넥센팬들의 간담을 서늘케했지만... 다행히 9회말에는 범타로 처리하며 해피엔딩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한국무대에 온 이후 계속 사이드암 투수에게 고전했던 초이스가 임기영에게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도 고무적인 일. 슬슬 감을 찾아가고 있는 듯 하다.
5.2. 8월 9일
KIA는 양현종을, 넥센은 윤영삼을 선발로 예고했다. 말 그대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이런 경기를 이기면 많은 것을 가져갈 수 있겠지만 당연히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골리앗에게 허무하게 쓰러진 다윗'''
넥센의 타선은 당연히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했고 어찌저찌 버티나했던 윤영삼은 3회 대폭발하며 3:0 무사만루에서 마운드를 하영민에게 넘겼다. 하영민이라고 다를 건 없는 투수니 자연스레 모든 주자를 분식회계해버렸고 이어 올라온 이영준도 무너지며 사실상 경기의 향방이 결정되었다. 안타가 네개 밖에 나오지 않았으니 영봉패당하지 않은게 천행.
다윗이 이긴건 엄청나게 예외적인 일이니 관용어로 남은거다. 오늘은 그런 날은 아니었다.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길 수 밖에... 그나마 김정인이 3이닝을 던져준 덕에 필승조까지 끌려나오는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는게 다행.
6. 8월 10일 ~ 8월 11일 VS 두산 베어스 (고척) 1승 1패
'''2017 시즌 마지막 두산과의 홈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원정경기 1승 4패라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돌아온 고척돔. 하필이면 만나는 상대가 모든 전력을 회복하고 막판뒤집기를 노리는 두산이다. 지금 넥센의 막장 경기력을 생각하면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6.1. 8월 10일
'''별 탈 없이 진 경기'''
김성민이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뜬공을 유도했으나 이정후가 콜을 해놓고 공의 위치를 놓치는 바람에 어이없이 주자가 2루까지 가고 말았다. 뜬공과 땅볼을 유도한 뒤 김재환을 거르고 에반스를 뜬공처리하며 다행히 무실점. 넥센은 공격적이다 못해 저돌적인 타격으로 7구만에 삼자범퇴당하며 경기가 참 산뜻하게 시작했다.
3회를 시작한 보우덴의 투구수는 18개(...) 장영석의 잘맞은 타구가 허경민의 호수비에 잡혔지만 고종욱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박동원이 풀카운트에서 삼진당하는 동안 고종욱이 도루하여 득점권에 갔고 이정후가 적시타를 치며 넥센이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보우덴의 제구가 급격히 흔들려 볼넷 두개를 내주며 만루가 되었고 김하성의 타석에서 김하성이 타임을 요청하며 경기가 중단되나 했지만 그 이전에 2루심이 보크를 선언한 상태였다. 그렇게 한점이 더 들어와 2:0이 되었지만 그렇게 힘들게 잡은 리드는 4회초 김성민이 볼넷, 2루타, 3루타, 희플로 3실점하며 삽시간에 날아가버렸다.
4회말, 보우덴의 제구는 여전히 흔들려 채태인에게는 볼넷을, 김민성에게도 풀카운트까지 가서 겨우 삼진을 잡았고 다음 타자 장영석에게도 풀카운트 승부 중이었는데... 풀카운트에서 던진 공이 빠지는 바람에 장영석의 머리에 제대로 맞고 말았다. 장영석은 일어나지 못한채 구급차에 실려갔고 보우덴은 헤드샷 규정에 의해 즉시 퇴장당했다. 두산은 김명신을 이어서 올렸다. 그렇게 얻어낸 1사 1,2루 기회는 고종욱의 1구 강습타구가 라인드라이브 처리되어 1루 주자까지 잡히며 허망하게 끝났다.
5회초 3실점하며 경기에 쐐기가 박히는가했지만 5회말 넥센도 무사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초이스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무사만루, 김하성의 유격수 땅볼에 주자한명이 더 들어왔으나 기어이 채태인이 병살을 치며 그렇게 또 기회는 날아갔다.
6회부터는 오주원이 올라와서 막았고 7회말 2사 만루의 기회도 별 의미없이 날아가버린 뒤 하영민이 올라와서 물흐르 듯 1실점한 뒤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김성민은 두산의 강타선을 버티지 못했고 타자들은 제구가 흔들리는 상대의 공에 굳이 휘둘러주며 열심히 도와주었다. 동료가 다친 경기에서도 이러는게 울화통터지지만 집중을 하건 말건 자기들 능력이 거기까지인걸 어쩌겠나 싶기도 하다. 그냥 장영석이 별 일 없이 돌아오길 바랄 수 밖에.
다행히 CT촬영결과 장영석은 별 이상이 없다고 한다. 불행 중 다행.
그 외에 위안(?)거리라면 약재환의 연속경기 타점 기록을 중지시킨 것 정도가 있겠다.
6.2. 8월 11일
''''김하성 2년 연속 20홈런, 브리검 8승' 넥센, 2연패 탈출'''
'''호수비 퍼레이드로 승리를 낚다'''
그리고 LG와는 '''13경기''' 째 동행야구 중
1회초 브리검이 선두타자 최주환의 타구에 미스를 하며 처리하지 못했고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처남 선발경기에 미쳐날뛰는걸로 유명한 박건우는 삼진잡았으나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으며 1실점했고 민병헌의 타구를 노바운드 처리하려다 공을 놓쳐버린 초이스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겹쳐 2:0이 되었지만 오재일에게 병살을 이끌어내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넥센도 1회말 이정후의 안타와 서건창의 볼넷으로 똑같이 무사 1,2루의 기회를 얻었다. 초이스가 삼진당했지만 김하성의 타석에 이중도루를 성공해 1사 2,3루가 되었고 김하성이 땅볼로 이정후가 들어와 1:2이 되었다.
2회말 이택근이 3루수의 몸에 맞는 행운의 안타를 치고 나갔고 고종욱의 시즌 100번째 안타기도 한 6호 홈런이 터지며 넥센이 경기를 3:2로 역전시켰다. 4회말 1사 만루의 기회가 오기도 했지만 주효상과 이정후가 삼진당하며 무산되었다.
5회초, 1회 위기 이후로 2,3,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브리검이지만 2루타와 내야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에 봉착했다. 다행히 허경민을 삼진잡고 최주환의 잘맞은 타구를 채태인이 잡아 그림같은 리버스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며 위기를 벗어났다.
6회초에도 올라온 브리검이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챙기며 삼자범퇴하나 했으나 김재환에게 볼넷을 준 이후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민병헌을 몸맞는 공으로 출루시켰고 결국 오재일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경기가 원점이 되었다. 정진호까지 볼넷으로 나가며 만루위기에 봉착했지만 박세혁의 잘맞은 타구를 서건창이 호수비로 범타처리하며 재역전은 막았다.
6회말 기세가 넥센에게 돌아왔다. 채태인과 김민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되었고 이택근이 3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채태인을 불러들여 넥센이 다시 한점 달아났다. 하지만 고종욱이 병살을 치는 바람에 2사 3루가 되었고 왠일인지 주효상 타석에 대타를 쓰지 않은채 주효상이 삼진당하며 추가득점은 하지 못했다.
7회초는 이보근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막았고 7회말 두산도 이현호가 올라와 2사를 잡은 상황에서 초이스가 볼넷을 걸어나가며 김하성에게 기회를 이어주었고 김하성이 시즌 20호 투런홈런을 치며 고대하던 추가점이 나왔다.
8회초 김상수가 올라와 박건우는 삼진잡았으나 김재환에게 볼넷,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오재일을 뜬공, 정진호를 1루 땅볼 처리해 실점은 하지 않았다.
9회초 한현희가 무난하게 삼자범퇴하며 넥센이 승리를 거뒀다.
타격면에서 아주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는 경기였지만 어쨌든 내야할 점수는 내는데 성공했고, 계투진이 무실점하며 힘들 뻔 했던 경기를 나름대로 수월하게 승리했다. 특히 오늘은 위기마다 좋은 수비가 나오며 무너질 수 있었던 순간을 잘 넘겼다.
'''넥센 히어로즈의 2017 시즌 고척 스카이돔 홈경기 중 두산전이 1번째로 끝나게 되었다.'''
7. 8월 12일 ~ 8월 13일 VS 한화 이글스 (고척) 1승 1패
'''2017 시즌 마지막 한화와의 홈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어느 구단이든 했다 하면 밤10시를 넘기는게 다반사인, 껄끄럽고 피곤한 한화를 상대한다.[8] 승리만큼이나, 체력안배가 최우선 과제.
이번주 경기력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1위 기아, 8월 1패 중이었던 두산을 만난 것치고 2승 2패면 썩 나쁘지는 않은 성적을 올렸는데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에서 승리를 챙기는게 중요하다.
7.1. 8월 12일
'''바닥의 바닥을 치는 최악의 경기력. 정말 여기까지인가?'''
5회까지 무슨 일이 벌어졌는고 하니, 밴 헤켄은 연신 장타를 얻어맞은데다 정경운의 번트 땅볼에 박동원이 욕심을 부리다가 인사이드 파크 여관을 지어주는 어이없는 실책까지 나오며 5실점했고, 타자들은 그냥 윤규진의 공에 맥을 못췄다. 4회에야 초이스가 기껏 두번째 안타를 치며 나갔지만 서건창의 안타타구에 맞고 아웃되는 등 목불인견의 경기가 이어졌다.
6회부터는 콜업된 신재영이 맡아 3이닝 1실점으로 종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였으나 침체된 분위기를 어찌할 수는 없었다.
공수주 모두 수준미달의 경기로 팬들에게 미안해야할 경기가 나왔다. 도무지 경기력이 궤도에 올라올 생각을 하지 않는데 이대로면 5강은 주제넘은 목표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에러만 2개였지 상대의 땅볼을 다 안타로 만들어주는 내야수비는 연일 호수비로 투수를 도와주는 한화(!)의 내야진과 비교되어 팬들이 뒷목을 잡게 하기에 충분했다. 넥센의 타구만 방항이 야수 정면이었다며 불운으로 치부하기엔 경기력의 격차가 너무 컸다.
여담으로 오늘도 LG가 1회에만 6점을 먼저 내고도 예능야구 끝에 자멸하며 14연속 동행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날 최훈 역시 이를 표현하는 카툰을 그렸다.#
7.2. 8월 13일
어제 어이없는 실책으로 밴헤켄을 무너뜨린 박동원이 2군으로 내려갔다. 감독이 대놓고 문책성이라고 밝혔다. 대신 김재현과 김웅빈이 오랫만에 1군에 올라왔다. 주효상과 김재현 모두 타격면에서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타자들이지만 지난 엘지전이나 어제 한화전에서처럼 안일한 수비가 자꾸 나오니 코칭스태프들도 메시지를 던질 필요가 있다고 본 듯 하다. 이게 박동원이나 백업 포수들, 요즘 침체된 선수단에게 계기가 되길 바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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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원 안타' 넥센, 한화 4연승 저지'''
'''주전 포수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주효상'''
1회말 김하성의 땅볼타구에 고종욱이 들어오며 넥센이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2회말 김웅빈이 2루타치고 나갔으나 아쉬운 타구판단으로 더블아웃 당하며 흐름이 끊겼고 최원태는 4회 로사리오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5이닝 동안 단 2피안타만을 허용하며 한화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5회말 박정음이 내야안타로 살아나갔고 주효상의 애매한 타구를 잡으려 1루수 로사리오가 1루를 비우고 나왔으나 아무도 1루 커버를 들어오지 않아 내야안타처리되었다. 이후 이정후가 삼진당했지만 고종욱이 몸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가 되었다. 그리고 서건창이 친 초구를 전진수비하던 로사리오가 잡으려다가 공을 튕겨버려 실책으로 점수가 한점 들어오고 다시 1사만루. 다음 타자 김하성이 삼진당했으나 채태인의 싹슬이 2루타가 나와 점수는 5:1까지 벌어졌다. 김민성까지 몸맞는 공으로 걸어나가자 결국 한화는 김재영을 내리고 김경태를 올렸고 넥센은 김웅빈 타석에 대타 이택근을 냈다. 김경태는 올라오자마자 폭투로 주자를 진루시켰고 이택근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를 만들었고 타자일순하여 다시 돌아온 박정음의 타석에 넥센이 대타 초이스를 내자 한화는 심수창을 올려 초이스를 유격수 땅볼처리해 5회를 끝냈다.
한화도 6회초 이용규와 정근우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송광민을 삼진처리하고 로사리오의 3루 땅볼에 어제와는 달리 욕심없는 런다운 플레이로 3루 주자 이용규를 잡은 뒤 양성우의 잘맞은 타구를 초이스의 호수비에 힘입어 뜬공처리해 위기를 벗어났다.
6회말 주효상이 2루타치고 나갔지만 득점하지 못했고 최원태가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주며 7회까지 막아냈다. 7회말 채태인과 김민성의 연속안타가 나왔고 이택근이 삼진, 초이스의 잘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가 이번에도 공격이 무산되나 했지만 주효상이 중앙 담장을 넘겨버리는 통산 1호 홈런을 치며 달아나는 점수가 나왔다.
8회초 이보근이 올라와 안타 두개 맞긴 했지만 무실점했고 8회말 서건창의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9회초 김정인이 안타와 몸맞는 공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민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끝냈다.
종전의 깝깝한 공격흐름이 계속 이어졌으나 어제 운이 없었던 대신인지 오늘은 운이 좋은 타구들이 나왔고 한화가 어제 넥센처럼 5회말 자멸해버린게 승부에 큰 영향을 주었다. 대승하긴 했지만 해설진들도 언급했듯 아직 정상궤도에 올랐다고는 볼 수 없는 경기였지만 최원태가 공격이 잘풀리지 않음에도 7이닝 1실점으로 버텨주며 승리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해주었고 '''데뷔 첫 10승'''을 달성하였다. 또 한동안 주전포수 자리를 경쟁하게 될 주효상이 프로데뷔 첫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여담이지만 LG와 기아의 경기가 우천취소되며 14경기에 걸친 동행이 끝났다.
'''넥센 히어로즈의 2017 시즌 고척 스카이돔 홈경기 중 한화전이 2번째로 끝나게 되었다.'''
8. 8월 15일 ~ 8월 16일 VS 삼성 라이온즈 (대구) 1승
눈이 썩는 경기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아무튼 기아, 두산, 한화라는 만만찮은 매치업을 5할이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마친 넥센. 다음 경기는 대프리카 대구 원정경기다. 최근 경기력이 상승하고 있는 '여름성'을 상대로, 가뜩이나 체력저하가 눈에 띄는 넥센이 대구원정이라는 악재 속에 얼마나 분전할 수 있을지. 만약 2연전에서 더이상 우천취소가 없다면, '''2017 시즌 마지막 대구 원정과 삼성과의 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8.1.
정대현과 김대우, 이름만 봐도 핵전쟁의 기운이 물씬 풍기지만 비가 예보되어 있었고 그대로 우천취소되었다. 체력고갈에 시달리던 와중 꿀같은 휴식.
우천취소된 경기는 9월 17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8.2. 8월 16일
'''돌아설뻔한 승리의 여신을 미소짓게한 필승계투들'''
1회초 볼넷으로 나간 이정후를 김하성이 불러들이며 넥센이 선취점을 올렸고 2회초 안타치고 나간 김민성과 박정음을 이정후가 불러들이며 3: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2회말 김성민이 이승엽을 몸맞는 공,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고 이지영의 좌익수 앞 안타 때 고종욱이 타구를 처리하려다 글러브에 맞고 튕겨나가는 실책을 저지르며 들어올 수 없었던 1루 주자까지 들어오는 참사가 일어났다.
3회초 김하성의 애매한 타구에 김대우가 실책을 저질렀고 김민성과 김웅빈이 볼넷으로 나가 2사 만루의 기회가 왔으나 넥센답게 무산되었고 3회말 구자욱의 내야안타와 이승엽이 또 몸맞는 공으로 나가 얻은 2사 1,2루 기회에서 조동찬이 1타점 2루타를 치며 경기는 원점이 되었다. 넥센은 김성민을 빠르게 내리는 선택을 했고 윤영삼이 이닝을 끝냈다.
4회초 삼성도 투수를 많이 던진 김대우에서 김동호로 교체했지만 선두타자 주효상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폭투로 3루, 이정후의 안타에 홈을 밟으며 넥센이 다시 앞서나갔다. 이후 고종욱의 안타, 서건창의 몸맞는 공으로 무사만루의 기회를 맞았고 김하성의 애매한 3루 땅볼 타구를 이원석이 잡지 못해 내야안타로 한점이 들어왔다. 김동호는 채태인을 풀카운트에서 삼진처리하고 임대한으로 교체되었고 김민성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석점 째를 얻어냈지만 김웅빈과 박정음이 풀카운트에서 루킹삼진당하며 뭔가 찜찜하게 공격이 끝났다.
4회말 윤영삼이 안타, 안타,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고 결국 러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오주원이 이승엽을 초구 뜬공처리하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5회초는 2사 1,2루의 기회가 무산되었고, 6회초에는 무사 1,2루에 올해 그렇게 안대던 번트를 댔지만 득점실패, 7회에는 1사 만루의 기회를 냅다 내던져버렸다. 넥센도 오주원, 김상수, 이보근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한점 차로 묶는데는 성공했지만 9회초 1사 1,2루마저 허무하게 무득점. 결국 9회말 1점차에 한현희가 올라올 수 밖에 없었지만 한현희가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초반에는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착착 벌 점수는 벌며 쉽게가나 했으나 김성민이 조기강판당하고 윤영삼마저 제대로 막지 못하며 제대로 추격을 허용해버렸다. 두 투수 모두 2사 후 실점이 뼈아팠는데 아직 경험이 일천한 투수들인데다 이렇다할 결정구가 없으니 벌어지는 일로 보인다. 게다가 중반에 이르러 예의 끔찍한 공격패턴이 살아나 기회마다 자연스럽게 무득점하며 몇 번을 역전당해도 할 말이 없는 흐름으로 흘러갔다. 오늘 주심의 존이 '''참, 정말, 매우''' 괴상했다는 걸 감안해야겠지만...
다행히 윤영삼 이후 올라온 오주원, 이보근, 김상수, 한현희가 5.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무너지면서 내려가는 바람에 묻혀버린 감이 있는데, 윤영삼은 오늘 데뷔 첫승을 챙겼다.
9. 8월 17일 ~ 8월 18일 VS 롯데 자이언츠 (고척) 피스윕
'''2017 시즌 마지막 롯데와의 홈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더 나은 순위를 위해서도, 8월초 스윕패 당한 굴욕을 여기서 만회하자. 브리검과 밴헤켄이 설욕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지난번에 한번 삐끗한거야 벌어놓은게 있어서 5강 경쟁자 하나 늘리는 정도로 끝났지만 이번에도 2경기를 모두 내주면 정말 막판에 5강 구도가 위태해진다. 무조건 동률 이상은 만들어야하는 대진.
8월 절정의 기량을 보이던 두산에게 2승을 거두고 고척으로 오는 롯데의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넥센은 이 중요한 순간 영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찾을 즈음마다 우연인지 고의인지 알 수 없는 황당무계한 스트존으로 타자들의 감이 맛이 가고 있는데다가 공격첨병인 이정후의 발목타박상으로 인한 공백도 우려사항. 그나마 넥센에게 웃어주는 점이라면 롯데의 페이스가 좋아지며 계투진이 꽤나 소모된 편이라는 것이지만 그것도 선발진에게 썰려버리면 아무 소용이 없다. 어쩌겠는가. 이게 다 스윕당한 업보이니 이겨나갈 수 밖에.
하지만 결국 스윕패당하면서 넥센이 현재 5.6위까지 떨어지고 롯데가 4위로 올라가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9.1. 8월 17일
어제 몸맞는 공이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져 경기를 뛰는데 큰 문제없는 이정후지만 레일리 상대로 약했던 면이 있어서인지 레일리를 상대로 강한 면모가 있는 이택근이 대신 1번 타자를 맡는다. 채태인도 휴식. 대신 장영석과 초이스가 라인업에 들어왔다.
'''우리 팀 참 야구 못한다'''
'''그 와중에 오늘도 또 동행이냐'''
6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한 브리검이었지만 3회초 선두타자 번즈의 땅볼을 김민성이 처리하는데 실패하여 실책으로 타자를 2루까지 내보냈고 문규현에게 2루타를 맞으며 첫실점했다. 손아섭의 적시타까지 나와 0:2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넥센은 1회와 3회말 공격에서 종전흐름처럼 잔루만 쌓고 실속은 없는 공격을 했지만 4회말 김민성의 몸맞는 공과 장영석의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맞았다. 고종욱이 선행주자 장영석을 죽이긴 했지만 어쨌든 살아나갔고 박정음이 주자 일소 3루타로 두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레일리에게 약한 주효상이 삼진당했으나 반대로 레일리에게 강한 이택근이 적시타로 박정음을 불러들이며 경기를 역전시켰다.
브리검은 실점 이후 별 문제없이 던지고 6회에 들어섰으나 전준우에게 안타를 맞고 급격히 제구가 흔들려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다행히 최준석을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대호에게 초구 병살을 이끌어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6회말 넥센도 선두타자 고종욱이 2루타 치고 나갔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브리검이 7회까지 맡으며 오늘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고 레일리는 7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을 땅볼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대신 조정훈이 올라왔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으며 초이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었고 김하성에게도 3개의 볼을 던졌지만 유리한 카운트 승부를 선호하는 김하성이 4구를 쳐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민성까지 볼넷으로 내보내자 넥센은 장영석 타석에 대타 채태인을 냈고 롯데도 이명우를 올렸으나 채태인이 삼진당하며 공격이 무산되었다.
8회초 이보근이 대타 박헌도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얻어맞으며 1점차 리드는 허망하게 날아가버렸다. 이보근은 볼넷과 도루로 득점권에 주자를 둔 채 2사 상황에서 김상수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김상수가 최준석에게 깔끔히 2루타를 맞으며 주자를 분식, 기어이 역전까지 내주고 말았다. 이대호마저 적시타를 치며 달아났고 그렇게 승리는 멀어져갔다. 그나마 이정후가 교체로라도 출장하여 전경기 출장 기록은 이어간다는 것이 위안거리.
9.2. 8월 18일
그래도 아직 되돌릴 기회는 있다. 맞대결이 꽤 남아있으니 일단 이번 시리즈는 동률로 만들고 봐야한다. 다음이 NC전인걸 감안하면 더더욱. 이미 이길 수 있느냐가 아니라 '''이겨야한다가 되어버렸다.'''
'''일장춘몽, 한여름밤의 꿈으로 흩어져가는 가을야구의 꿈'''
2회말 1사 만루의 기회에서 고종욱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긴 했지만 김재현이 혼자 죽지도 못하고 병살을 치며 기회가 날아가버렸고 이후 5회까지 단 1안타만치며 묶여버렸다. 벤헤켄도 호투하며 6회까지 송승준은 4피안타, 벤헤켄은 1피안타의 투수전이 전개되었다.
아무리 벤헤켄이라도 한점차는 부담스러웠을까. 6회 2사 후 전준우에게 볼넷, 손아섭에게 안타, 최준석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경기는 손바닥 뒤집듯 넘어가버렸지만 위기의 순간 타자들이 일을 하기 시작했다. 6회말이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초이스가 엄청난 크기의 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김하성, 채태인, 장영석의 연속 2루타가 이어지며 재역전, 4:2를 만들었다. 그러나 연이은 찬스를 김하성과 채태인이 허무하게 물러나 또 넥센스럽게 말아먹으면서 불안한 기운이 스멀스멀 몰려왔다.
그렇게 9회까지 온 게임. 그러나 한현희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저번 롯데전이 셍각나는 최준석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허무하게 두점차 리드는 날아가버렸다. 'LG가 졌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최준석의 투런포 9회말 공격도 소득없이 물러나 올해 좋은 기억이 없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끝없는 빈공으로 끌려온 12회초, 신재영이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으나 문규현 타석 1-2에 아슬아슬하게 스트라이크 존에 걸친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한게 나비효과가 되었다. 이후 적시타가 터졌고 급히 올라온 윤영삼도 기대안되는 피칭으로 점수를 퍼주었다. 그리고 12회말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에서 전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면 끝내기가 될 점수를 그제서야 김하성이 겨우 뽑아내고, 뒷 타자들이 무기력하게 범타처리 되면서 5강의 꿈도 그렇게 흩어져갔다.
아직 산술적으로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지만 2연전 내내최악의 경기력으로 5강을 노린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애초에 프런트는 급박한 5강 싸움에도 미래를 본다며 1군감도 태부족한 팀의 (김세현,윤석민의 올해 모습은 둘째치더라도)즉전감들을 신나게 팔았고 그 결과가 미래에 어찌될지는 모르지만 당장 올해의 전력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차라리 그럴바에 시즌 초부터 리빌딩, 신인육성 시즌이라 못박고 그에 맞게 경기를 운영하는게 욕을 덜 먹었을 것이다. 뭐 그렇다고 코칭스태프들이 올해 5강 가보겠다고 무리한 운용을 했냐면 그건 아니지만.
초보 코치진의 미스도 있었고 또 초보라는 변명을 할 수도 있는 올 시즌이지만, 기존의 선수들에게 참 많이 실망하게 되는 시즌이다. 5강 싸움에 허덕이는 와중에도 코칭스태프들은 나름대로 체력 안배에 상당히 많은 것을 할애했고, 특히 불펜은 하영민을 단기속성으로 굴린 것 말고는 객관적으로 봐도 타팀에 비해 혹사라할만한 사례가 없다시피하다. 아니, 혹사는 커녕 좀 할 만하면 투수진들부터 시작해 죄다 아프다 골골거리면서 한달 두달 빠져 팀에 피해를 끼쳤다. 물론 조상우, 한현희, 김세현 등은 기존 혹사도도 높아 그렇다고는 쳐도 중간중간 2군에 휴식도 취해주고 세심히 관리를 해줬으나 1군에 와서는 기대치 이하였다. 올라올 때마다 불을 지르며 최악의 2년차 징크스를 보여주는 신재영은 말하나마나. 게다가 이 팀은 돔을 쓰고, 이동거리가 적다는 수도권 팀이다. 물론 연차를 감안해야겠지만, 그동안 지금을 위해 코치진이 그 욕을 먹으면서까지 얼마나 많은 안배를 해두었는데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하나같이 이렇게 빌빌거리는건 도저히 프로로서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다. 왜 스무 살도 안된 어린 신인 이정후의 활약에 팬들이 과할 정도로 매달리는지 기존 선수층은 반성하고 곰곰히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작년 고척돔 개장빨을 받았다손쳐도 올해 이렇게 관중수가 곤두박질 친 것은 그냥 보는 사람들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로 넥센은 롯데전에서 우세불가가 되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2017 시즌 고척 스카이돔 홈경기 중 롯데전이 3번째로 끝나게 되었다.'''
10. 8월 19일 ~ 8월 20일 VS NC 다이노스 (고척) 1승 1패
'''2017 시즌 마지막 NC와의 홈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2연전 이후 마산 원정 4경기가 남게 된다.
롯데전 극악의 경기력으로 이미 치명타를 얻어맞은 넥센이지만 여기서 더 하락세를 타면 그야말로 끝이다.
10.1. 8월 19일
'''팀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한 최원태'''
1회초부터 괴상한 수비로 박민우를 3루까지 보냈으나 최원태가 막아냈고 1회말 찾아온 무사만루의 기회에서 김하성의 밀어내기로 넥센이 선취점을 올렸다. 채태인의 병살이 '''또''' 나오며 한점 더 올리긴 했지만 추가득점 기회가 무산될 뻔 했으나 폭투로 3루 주자까지 들어오는 행운이 겹쳐 3:0으로 앞서갔다.
3회말 채태인의 적시타로 1점의 추가점을 올렸고 최원태가 이번에도 호투하며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초 불펜이 상막장이라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코칭스태프가 최원태를 7회에도 올렸으나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가 나갔고 결국 어쩔 수 없이 1사 1,2루에서 이보근이 올라왔으나 이제는 수비도 기대안되는 박정음의 실책성 플레이로 여지없이 주자를 분식하며 4:2가 되었다. 이후 눈이 썩는 피칭으로 주자가 한명 더 나갔으나 자기 자책점은 귀신같이 내주지 않았다.
9회초 마무리랍시고 한현희가 올라오자마자 또 안타를 맞으며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고 2사를 잡으며 오늘은 그래도 막나싶더니 김준완에게 2루타를 맞으며 여지없이 실점, 4:3 한점차에 박민우에게 고의로 볼넷까지 내주며 주자 1,2루라는 절체절명의 상황까지 몰렸으나 다행히 강진성을 우익수 뜬공처리하며 민망한 세이브를 올렸다.
이따위 경기력으로 이긴게 천행이다. 가장 기본이라는 수비부터 개판이었고, 적재적소에 터지는 병살에 더불어 공격이 너무 깝깝하니 뭐라도 해보려는 벤치의 작전조차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며 상황을 심화시킨데다 최원태가 막장 불펜 때문에 기껏 7회까지 올라왔더니 불펜이 눈이 썩는 투구를 보이며 승리를 날리기 직전까지 갔다. 이보근이야 그렇다 치고, 한현희는 마무리가 정말 맞는지 의심케하는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 선발이야 좌타성적이 끔찍해도 그냥 뒷타자 막으면 그만이고 한현희에게 그 정도 능력은 있는데, 마무리는 애초에 출루를 허용치않는게 미덕이다. 과거에 손승락이 좋지않을 때 주자를 자주 내보내면서 극장을 연다고 조롱받은 것을 생각하면 쉽다. 더욱 답이 없는건 조상우가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계속 통증을 호소하며 복귀가 요원한 바람에, 대안이라 할 투수들도 어차피 끔찍한 투수들이라는 점이다. 여기까지 온 이상 마지막까지 달려야겠으나, 너무 기대할 수는 없을거 같다.
10.2. 8월 20일
이번주 내내 신나게 부메랑맞고 다닌 넥센, 주말 마지막 경기를 막아서는건 강윤구다. 넥센은 삼성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정대현을 낸다.
'''니들이 뭐 그러면 그렇지'''
정대현이 모두의 예상처럼 1회초부터 백투백을 얻어맞으며 4실점했지만 넥센도 1회말 초이스의 투런으로 빠르게 따라가는 점수를 냈다. 2회부터는 윤영삼이 마운드에 올라 NC의 공격을 잘 틀어막았고 넥센도 그에 화답하듯 추격점을 내며 4:3을 만들고 강윤구를 3회 강판시켰다. 이번 주 내내 골머리를 썩힌 불펜도 오늘은 무실점했다. 좋은 경기였다. 이후 선두타자만 신나게 출루시키고 '''9회까지 단 한점도 득점하지 못한걸 빼면 말이다.'''
뭐... 말이 필요없다. 사실 다른 팀도 아니고 트라우마가 있는 NC상대로 1승 1패면 기대치를 웃도는 결과이지만, 이전 롯데전 2연패가 순위싸움에 워낙 치명타였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만한 경기를 놓쳐버린 데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듯.
'''넥센 히어로즈의 2017 시즌 고척 스카이돔 홈경기 중 NC전이 4번째로 끝나게 되었다.'''
11. 8월 22일 ~ 8월 23일 VS 삼성 라이온즈 (고척) 스윕
'''2017 시즌 마지막 삼성과의 홈경기이며 이승엽의 마지막 고척 스카이돔 방문이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이 변경되어 브리검의 일정이 앞당겨졌다. 이 부분은 두 가지 측면으로 해석되는데, 비교적 안정감이 떨어지는 4-5선발 경기에 불펜이 집중투입되기 때문에 둘 사이를 떼어놓아 그로 인한 부하를 완화하려는 목적과, 치열한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이번 주 맞대결에 4-5 선발을 연속 투입하지 않으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맞대결에서 2연패를 당할 경우 곧바로 가을야구가 좌절될 확률이 높기 때문.
11.1. 8월 22일
'''간만의 좋은 타격으로 동행을 끊다'''
8월 내내 무너져가는 넥센의 마운드를 굳게 지켜준 브리검이 오늘은 5이닝 4실점하며 무너져버렸지만 넥센도 3회말 초이스의 투런포와 이택근의 적시타로 4:3까지 쫓아갔고, 5회 김민성의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리검은 4일 휴식하고 던진데다 이번 주 또 등판이 있고, 5이닝 동안 이미 100구 가까이 던졌기 때문에 내려갔다. 그리고 황덕균이 올라왔지만 주자 두명을 내보낸 뒤 2사에 이보근과 교체되었고 이보근이 여지없이 주자 한명을 분식해 삼성이 다시 한점 앞서가게 되었다. 넥센도 주자 한명 나간 2사 1루 상황에 고종욱이 삼진당하며 기회가 무산되나했으나 공이 빠져 행운의 낫아웃으로 1,3루의 기회가 이어졌고 초이스가 걸어나간 만루상황에서 김하성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7회초 오주원이 올라왔으나 이승엽에게 안타를 맞고 번트수비를 실수하면서[9]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연속 삼진으로 투아웃을 잡고, 상대가 대타를 투입하자 마무리 한현희를 투입해버리는 모험을 걸었다. 다행히 한현희가 그대로 이닝을 마무리했고, 7회말 곧바로 슬럼프 끝에 간만에 손맛을 보는 대타 장영석의 투런홈런이 나왔다. 만약 경기가 계속 접전으로 흘러갔다면 필승조를 모두 소모해버린 상태에서 김상수만 믿어야 했기에 꽤 고달팠겠지만, 다행히 8회에 삼성의 추격조를 두들겨 11:5까지 점수를 벌렸고[10] 덕분에 9회 초에 김정인을 투입하는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김정인 역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기분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접전을 이겨내며 타선이 빅이닝을 만들어 오랜만에 역전에 성공한 것이 오늘의 소득. 기대치가 옅어지던 초이스가 적응기를 마치려고 하는지 슬슬 홈런을 늘려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런 좋은 타격과 더불어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상대를 흔든 것도 주효하며 허구연 해설의 극찬을 들었다. 대신 주중 첫 경기인데 불펜이 6회부터 투입되고 경기가 접전으로 흘러가는 바람에 김상수 이외의 가용 필승조는 물론이고 사람구실하는 추격조까지 대부분 끌려나왔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부분.
11.2. 8월 23일
브리검의 등판일정까지 변경해가며 불펜 과부하를 막아보려는 노력이 무색하게도 김상수 이외에는 공 좀 만진다는 계투는 보직 관계없이 모조리 끌려나오며 어려운 경기를 한 넥센. 어떤 일이 일어나도 선발이 최대한 길게 버텨주길 기대해야 한다. 다행히 타선의 분위기가 살아나며 선발을 도와줄 분위기가 형성되긴 했지만, 올시즌 연장전 승리가 단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경기 후반에 찬물을 끼얹은 듯 차갑게 식어주는 것이 올시즌 넥센 타선의 트레이드 마크이기 때문에 안심은 이르다. 또다시 접전이 이어지면 다음 상대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하기가 매우 괴로워질 것이다.
'''김성민, 오랜만의 호투로 승리를 낚다'''
1회말부터 이정후와 이택근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맞았고 초이스의 병살로 무산될 뻔한 기회를 김하성이 적시타로 살리며 넥센이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도 실책과 안타로 이정후와 이택근이 출루해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초이스가 이번에는 적시타를 쳐 이정후를 불러들였지만 이택근이 3루를 노리다 박해민의 송구에 아웃되었고 후속타자들도 범타처리당하며 추가점은 올리지 못했다.
최근 부진했던 김성민이지만 오늘은 좋은 수비를 등에 업고 무실점의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주었고 우규민도 3회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으며 경기는 두점차로 6회에 접어들었다.
6회초 김성민도 볼넷과 안타로 위기에 몰렸지만 러프, 이승엽, 조동찬을 땅볼, 뜬공,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고 6회말 1사 뒤 채태인과 김민성의 연속안타로 맞은 1사 1,2루의 기회에서 고종욱의 안타에 홈을 노리던 채태인이 박해민의 호송구에 잡히긴 했지만 김웅빈의 빠른 1루 땅볼타구가 러프의 다리사이로 빠져나가며[11] 1득점하는데는 성공했다.
7회초는 오주원이 삼자범퇴로 막았고 7회말 이택근과 초이스의 연속안타로 맞은 1사 1,3루 찬스에서 김하성의 쐐기 2타점 3루타로 달아나는 점수가 나왔다.
8회와 9회는 윤영삼이 1실점으로 막으며 넥센이 승리를 거둔다.
김성민이 간만의 호투를 보여주며 오늘은 필승조를 아낄 수 있었다. 시즌이 막판에 들어서고 아직 5선발을 정하지 못한 지금, 김성민이 잘던져주는건 5강 싸움에 필수적인 요소다.
오늘 번트타구를 다이빙캐치하며 잡는 호수비를 보여준 주효상이지만 바로 다음 2사 1루 상황의 공격에서 날카로운 타구가 조동찬에게 라인드라이브로 잡힌 줄 알고 뛰지 않은채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욕을 먹었다. 사실 그 타구는 라인드라이브 처리된게 아니라 땅볼이었기 때문에 조동찬도 잘 잡은 뒤 땅볼이라는걸 알아서 바로 1루 주자를 포스아웃시키려 2루에 던졌지만 세잎되었으나 정작 타자 주자가 뛸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1루 포스아웃으로 공격이 끝나버렸다.[12] 수비야 경험이 약인지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데, 인생경기 한번 이후 끔찍한 타격으로 타율이 1할 8푼까지 떨어져있는 타자가 이렇게 안일한 모습을 보여주니 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기에 임하는 마인드는 둘째치고 박동원이 문책성으로 2군으로 간 이후 김재현과 주효상 두 포수가 친 안타가 총합 '''5개'''에 불과하니[13] 타격이 답보상태에 빠질만도 하다.
경기가 끝난 직후 1차지명자로 입단 예정인 안우진이 2017년 4월에 후배들을 폭행했다는 SBS 보도가 떴다.[14] 당장은 팀과 별 연관이 없는 문제지만 징계수위에 따라 향후 팀의 방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15]
'''넥센 히어로즈의 2017 시즌 고척 스카이돔 홈경기 중 삼성전이 5번째로 끝나게 되었다.'''
12. 8월 24일 ~ 8월 25일 VS 두산 베어스 (잠실) 피스윕
실외경기. 만약 2연전에서 더이상 우천취소가 없다면, '''2017 시즌 마지막 잠실 원정과 두산과의 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선발투수로 넥센에서는 앤디 밴 헤켄과 최원태가 차례로 나서며, 두산에서는 함덕주, 더스틴 니퍼트가 등판할 것이다. 매 경기가 포스트시즌의 향방을 가르는 넥센에게도, 가시권에 들어온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쟁취하려는 두산에게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시리즈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듯. 일단 넥센은 선발 로테이션도 나쁘지 않고 필승조 가동도 가능은 한 상태이며 상위타선의 타격감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해볼만은 한 시리즈이지만, 툭하면 바람 속의 촛불처럼 픽 꺼져버리는 경기 후반의 공격력이 걱정.
12.1. 8월 24일
'''득점 기회를 만들어 놓고 잡지 못하면 어떤 참사가 일어날 지 아주 잘 보여주는 예'''
'''역전패는 그렇게 많이 하면서 역전승은 그렇게 하기 싫냐?'''
넥센이 시작하자 맞은 1회초 2사 1,2루의 기회는 당연히 무산되었고 2회초 무사만루의 기회에서 이택근의 밀어내기로 겨우겨우 한점을 내며 발암타격의 서막을 알렸다. 한점 리드따위 2회말 두산의 고급진 희생플라이에 날아가버렸고 3회초 1사 2,3루에 고종욱의 땅볼로 겨우겨우 1점을 냈지만 4회말 에반스의 솔로포로 또 리드가 날아가버렸다. 이후 얼척없는 공에 신나게 선풍기가 돌아가며 2회를 마칠 시점에 함덕주의 투구수가 60개 언저리였음에도 5회는 100구로 마무리되는 촌극이 연출되었다.
6회초 두산은 함덕주를 내리고 김명신을 올려 이닝을 순삭했고 밴헤켄도 6회말을 막으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7회초 김재현의 타석에 나온 대타 서건창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두산은 이현승을 올렸다. 이정후의 번트로 1사 2루가 되었고 이택근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초이스의 땅볼로 2루 주자가 잡히며 2사 1,3루로 공격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 김하성의 15타자만의 안타이자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며 넥센이 두점 달아났고 후속타자 김민성도 2루타를 치며 5:2를 만들었지만 이렇게 힘들게 낸 점수는 김상수가 대타 오재일에게 석점포를 쳐맞으며 순식간에 날아가버렸다.
8회초 선두 타자 고종욱이 3루타를 치고 나가며 득점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만들어지자 넥센도 대티 채태인을 냈지만 3-0에서 멀뚱멀뚱거리다 삼진을 먹으며 물러났고 후속타자 주효상은 애초에 공을 치는 것도 바랄 수 없는 타자니 당연히 들어오는 공 다 지켜보고 있다가 얼척없는 공에 스윙하며 삼진, 이정후까지 범타로 물러나며 헛물만 켰다. 이에 반해 두산은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손쉽게 희플로 득점하며 도저히 범접할 수 없는 팀 클래스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9회초가 삼진 두개와 뜬공으로 감흥도 없이 마무리되며 경기는 끝났다. 다만 이 날 몇차례 볼판정에 아쉬움이 있던 것도 사실...
역겨울 정도로 팀 클래스 차이를 실감케하는 경기였다. 어디는 희플로 쉽게 득점하는데 어디는 무사 3루에서 외야로 공 하나 띄우질 못하고, 누구는 추격조인데도 1이닝은 쉽게 막고 내려가는데 누구는 필승조니 뭐니하며 억대에 가까운 연봉을 챙겨먹으면서 1이닝 석점 차 조차 지키지 못하고, 누군 점수 잃으면 바로 다음 이닝에 따라가는데 누군 점수 잃으면 그러려니 멈춰버리고, 똑같은 하위타선인데 누군 나가고 누군 못나가고, 저기 대타는 홈런을 치는데 우리 대타는 얼척없이 삼진이나 쳐먹고 있다. 이 정도 차이가 나는데 넥센이 아직 상대전적에 앞서는 것부터 야구의 신이 무심하심을 드러내는 장치고, 그마저도 행운을 잡을 최소한의 실력조차 없는 팀에게는 더 이상 웃어주지 않았다. 그 결과는 올시즌 히트상품인 2017 넥센식 역전패. 중후반까지는 잘 나가다가, 결정적일 때 필승조가 큰 것 한 방을 얻어맞아 침몰하고 타선은 그 시점부터 귀신같이 침묵한다. 필승조들은 번갈아가면서 딱 패배할 만큼만 폭발을 하고, 타선은 쫓아가더라도 딱 역전 직전까지만 점수를 올리니, 스탯은 괜찮아보이는데 승리는 올릴 수가 없는 것이다. 이제는 누구나 예측할 수 있을 정도의 신물나는 패턴인데도 코칭스태프는 항상 똑같은 방식으로 대처하며 똑같은 방식의 패배를 얻어낸다. 더욱 골때리는 것은 그 매번 똑같은 방식이 최선까지는 아닐지라도 최선에 가깝기는 하다는거다.[16] 묘수같은 것도 과거 조한손 불펜,LPGR 타선같이 중심을 잡아줄 잘하는 선수가 있어야 던지거나하는 의미가 있지 다 거기서 거긴데 뭐... 그렇다고 2군서 콜업해볼만큼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도 없으니 올린다고 바로 즉전감으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팀전력에서 오는 총체적 난국이다. 시즌 25번째 역전패.
여담이지만 KIA와 한화의 경기는 우천취소되었는데, 넥센이 두산을 잡아주길 바랬던 기아팬들은 이 꼬라지를 보며 쟤네가 왜 김세현을 우리 팀에 냅다 팔았는지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 팬들이 이러려고 넥센을 응원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울 정도로 정말 응원하기 부끄러운 모습을 올해 다 보여주고 있다. 그러니 관중수도 개박살이 난거고. 패할 때마다 매번 똑같은 패턴의 짜증나는 역전패, 1점차 패배를 당하니 있던 팬도 떨어져나갈 수밖에 없다.
0.5게임차로 4위였던 롯데는 오늘도 LG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경기차는 1.5게임차로 벌어졌다. 수월한 4위 싸움을 위해 내일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12.2. 8월 25일
니퍼트가 넥퍼트 소리듣던 것도 이 팀이 그나마 사람답게 야구하던 작년까지 일이지 올해는 그런거 없다. 넥퍼트가 된다고 해도 불펜이 날려먹을 가능성이 높다. 설상가상으로 채태인과 고종욱이 통증을 호소하며 휴식하고 이보근마저 무릎통증으로 말소되었다. 가뜩이나 질은 물론이고 양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불펜진이니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셈. 대신 문책성 2군행을 통보받았던 박동원이 올라왔는데... 이렇게 되니 또 악몽의 3포수 엔트리가 되었다. 그런데 또 따져보면 1군서 마땅찮은 김정인에 황덕균까지 올려서 쓰는 마당에 2군서 써보려고 올릴 투수는 없다는게 절망적이다.
'''오늘도 불펜이 날려먹은 선발승'''
'''밑천을 드러낸 김상수'''
1회초 김하성의 98타점째 적시타로 1:0으로 앞서갔고 2회초도 선두타자 장영석의 솔로홈런으로 산뜻하게 시작, 이후 1사 만루 기회까지 만들었지만 이택근의 병살로 허무하게 날아가버렸다. 이후 니퍼트가 안정을 찾르며 2회 투구수가 50구 언저리였던 니퍼트가 5회를 80구 언저리로 마치는 촌극이 일어났다.
후반기 에이스로 활약 중이던 최원태였지만 두산의 강타선에게는 좀 버거웠는지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긴 했지만 평소보다 훨씬 많은 주자들을 출루시키며 5회를 마친 시점에 이미 100구 가량을 던졌다. 여기까지는 어제의 재판.
6회초 니퍼트가 고전하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넥센도 오주원을 올렸지만 석점차도 냅다 내던진 불펜이 한점차라고 지킬리가 없으니 자연스레 1실점하며 경기가 원점이 되었다.
7회말 어제의 역적 김상수가 올라와 고전하며 1이닝을 어찌저찌 막았고 8회초 내내 침묵하던 초이스의 적시타가 나오며 넥센이 한점 앞섰지만 이보근도 없는 마당에 어쩔 수 없이 8회에도 올라온 김상수가 자기 실력답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며 두산이 경기를 재역전했다.
3:4 경기는 한점 차, 당연히 넥센은 역전할 수 없었다.
어제 못본 사람을 위한 팬서비스, 정확히 어제의 재판같은 경기였다. 경기에 대한 평도 어제와 톨씨하나 다를게 없을 것이다. 김상수라고 뭐 어쩌겠는가? 김상수가 필승조를 맡을 실력이 안된다는건 너, 나,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여기가 아파요', '저기가 아파요' 징징거리며 다들 빠지기나 하는 와중에 모자란 실력에 신나게 두들겨 맞아가며 풀타임으로 불펜을 지키는건 김상수와 오주원말고는 없다.
결국 초반에 5승 1패까지 몰아붙였던 두산전 상대전적은 귀신같이 8승 8패로 마감되었다.
13. 8월 26일 ~ 8월 27일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1승 1패
2017 시즌 마지막 주말 18시 경기이다.
다음주 9월 2일 ~ 9월 3일 고척 KIA전부터 다시 토요일은 17시, 일요일은 14시에 진행된다.
3주만에 다시 찾게되는 사직 야구장, 그리고 1주일만에 또다시 만나는 거인군단. 비교적 상태가 만전이었을 때도 압도적인 힘의 차이로 경기를 내주기 급급했는데, 지금껏 뭘 했다고 다들 골골대고 있으니 정말 답이 없다. 그러거나 말거나 어차피 여기까지 온 이상 이제 답이 있건 답이 없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부딪히는 수 밖엔 없지만.
13.1. 8월 26일
'''필승조무사들의 자리조차 채우지 못하는 투수조무사들'''
대체선발 하영민이 1회말부터 1사 만루상황을 만들었고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기적적으로 더 실점하지 않은 뒤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기대이상의 투구를 보여주었지만 넥센타선은 김원중에게 신나게 삼진을 적립하며 겨우겨우 동점을 만들어주는데 그쳤다.
6회초, 무사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아니나다를까 김민성의 5-2-3 병살이 니오며 '넥센'해버렸고 기세를 탄 롯데가 6회말 이대호의 솔로홈런으로 2:1을 만들었다.
7회말 황덕균이 손아섭에게 투런포를 맞았고 8회말 김정인이 두점을 헌납하며 오늘도 승리는 멀어져갔다. 무사 만루에서 빅이닝을 만들어냈으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오늘로 만루 8타수 무안타인 김민성이 가능성을 날려버렸다. 덤으로 이택근의 끄덕 루킹삼진도 있다.
두산전 소모 때문에 필승조무사들조차 쓸 수 없었기 때문에 추격조 퍼레이드가 벌어졌고 당연히 이길 수는 없었다. 대량득점해도 이길까 말까한 경기를 물빠따로 일관했으니 더더욱. 어처구니없는 공을 신나게 치다가 말아먹은 무사만루가 화룡점정을 찍어주었다. 2군서 나름대로 잘한다는 선수를 끌어올린[17] 1군 투수진이 이 모양인 마당에 특출난 성적을 올리는 투수도 없는 2군에서 로또를 긁어보느니 차라리 3포수로 대타라도 더 써보려는 생각인 것같긴 한데... 정작 이제 대타감들도 밑천이 드러난 상태라는게 이 팀의 절망적인 점이다.
13.2. 8월 27일
화요일에 이미 4일 휴식으로 땡겨썼던 브리검이 또다시 4일만 쉬고 선발로 나온다. 브리검이 롯데전 성적이 좋은 편이긴 하지만 상대 선발 역시 국내 복귀 후 화요일에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던 린드블럼이다.
'''사직 원정 8연패 탈출'''
'''한 여름밤의 난타전, 간만에 웃은 넥센'''
1회말 브리검이 안타 두개 맞긴 했지만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에서 벗어났고 2회초 1사 1,3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웅빈의 석점포가 터지며 정말 간만에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이후 안타, 실책, 볼넷, 그리고 초이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지만 2회말 박헌도의 솔로포로 롯데가 한점 따라붙었다. 3회초에도 연속 안타와 고종욱의 땅볼로 한 점 더 달아났지만 3회 말 이대호의 솔로포로 롯데가 다시 한점 따라붙어 5:2를 만들었다.
3회를 마친 시점에서 2실점하긴 했지만 7피안타로 마냥 좋지만은 않았던 브리검이 4회부터는 빠르게 안정을 찾으며 4회와 5회에는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은채 64구로 마쳤고 타자들도 간만에 이에 화답하며 5회초에는 장영석의 솔로 홈런으로, 6회초에는 서건창의 희생플라이 득점과 초이스의 쐐기투런포로 9:2까지 점수를 벌렸다.
6회말 박헌도의 멀티 투런포로 롯데가 추격해왔고 7회말에는 손아섭의 쓰리런까지 터지며 9:7, 경기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결국 브리검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채 6이닝 7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가 필승조무사들에게 경기의 향방이 걸리게 되었고 한현희가 올라오자마자 최준석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9:8 악몽의 한점차로 쫒겼다.
절체절명의 상황이 되자 넥센답게 공격은 답보상태에 빠졌고 한현희가 그래도 홈런 이후엔 실점하지 않으며 8회까지 맡아줬다.
운명의 9회말, 한현희가 9회말 전준우를 삼진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상수가 올라왔다. 김상수가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처리했지만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분위기가 싸해졌고 대주자로 들어온 나경민이 도루에 폭투를 틈타 3루까지 가며 더더욱 싸하게 만들었지만 이대호를 풀카운트 끝에 뜬공처리하면서 넥센이 3연패를 끊는다.
이번 달 내내 끔찍한 공격흐름으로 고통받는 넥센인데, 그래도 오늘은 적재적소에 홈런포 세방이 터져주며 이길 점수는 버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반부는 여지없이 빈타에 시달렸지만, 그마저도 못하던게 넥센이니만큼 긍정적인 요소다.
그렇게 7점 차까지 벌린 경기를 참 힘들게 이겼다. 브리검이 등판일정을 한번 당긴데다 주 2회째 등판이라는걸 감안하면 한박자 일찍 교체해줘도 좋았겠지만 필승조같은게 없는 넥센 사정상 어차피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후반기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톡톡해 해주고 있는 브리검이지만, 피홈런이 언제나 발목을 잡는다. 물론 롯데의 기세가 그야말로 미쳐돌아갔다는걸 감안해야겠지만.
그래도 한현희와 김상수가 롯데의 엄청난 기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한현희가 올라오자마자 홈런을 맞긴 했지만 그래도 2와 1/3이닝을 막아주며 밥값 이상을 했고 김상수도 아무튼 세이브를 올렸다. 잘하건 못하건 좋으나 싫으나 어차피 이 팀에서 필승조 명함달 투수는 이 둘 밖에 없다.
14. 8월 29일 ~ 8월 30일 VS SK 와이번스 (고척) 스윕
'''2017 시즌 마지막 SK와의 홈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상위권 순위 네 자리의 주인공이 사실상 정해진 가운데, LG와 함게 치열하게 중위권 순위다툼을 벌이는 또다른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자 SK를 만난다. 8월 초반부 기세가 좋지 않아 5강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있던 SK지만, 역시 좋은 전력을 가진 팀인지라 넥센과 LG가 신나게 헤메는 동안 LG를 대신해 0.5경기 차 6위로 올라와 있는 상태다. 도대체 쉬어갈 틈이 없다.
14.1. 8월 29일
'''자멸하는 상대에게 소금을 뿌리다'''
SK의 후반기 에이스 다이아몬드를 상대로 넥센은 그동안 체력관리에 신경썼던 밴헤켄을 당겨썼다.
경기 초반 두 투수 모두 주심의 바늘구멍존에 고통받았다. 1회말 이정후의 타구를 좌익수가 잡지못해 뜬공이 될 수 있었던 타구가 2루타로 둔갑했고 서건창이 바로 적시타를 치며 넥센이 선취점을 올렸으나 이후 무사 1,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회초 스트라이크가 볼이 되는 마법이 일어나며 밴헤켄이 2회에만 37구를 던지고 2실점했다. 2회말 넥센도 이정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기는 했지만 이어진 1사 1,2루의 기회는 서건창의 병살로 무산되었다.
3회는 소강상태로 지나갔고 4회말 선두타자 이택근의 잡을 수 있을 법 한 타구를 중견수 노수광이 우익수 수비위치까지 뛰어가 잡으려했으나 아슬아슬하게 잡지 못해 3루타를 내주었다. 1회와 비슷한 상황. 김민성이 바로 적시타를 치며 넥센이 경기를 다시 역전시켰다. 이후 박동원의 안타와 서건창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득점까지 성공했고, SK도 이 중요한 경기를 잡기 위해 다이아몬드를 4회 2사에 강판시키고 채병용을 올렸다. 채병용이 올라와 초이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상황에 올해 만루에 강한 김하성이 들어왔으나 삼진으로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말 채태인의 1루 땅볼타구를 로맥이 잡지 못하며 2루타가 되었고, 이택근이 기습번트를 시도했지만 공이 투수에게 되돌아가 2루 주자가 위험했는데... 채병용이 공을 바로 잡지 못한 것인지 3루는 포기하고 1루에 공을 던졌고, 1루에는 커버들어온 야수가 없었다. 이택근의 타구는 투수 앞 번트안타로 기록되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무사 1,3루. SK는 채병용을 내리고 신재웅을 올렸지만 김민성의 적시 1타점 2루타와 고종욱의 2타점 적시타로 넥센이 석점을 달아났다. 신재웅의 견제미스까지 더해지며 고종욱이 2루까지 갔지만 추가득점은 하지 못했다. 이 견제미스가 오늘 SK의 첫 기록된 실책.
밴헤켄도 오늘 고전한 탓에 6회에는 올라오지 못했다. 대신 올라온 신재영이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맡고 이영준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이영준이 8회 무사에 주자를 내보내자 윤영삼이 올라왔다. 필승조를 아껴보겠다는 의지였는데... 윤영삼이 삼진 하나잡고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고 초이스가 박정권의 안타성 타구를 노바운드로 잡으려고 욕심을 부리다 공을 빠뜨려 단타될게 싹슬이 3루타가 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결국 7:4까지 쫓기게 된 넥센은 8회 1사에 아끼려던 한현희를 낼 수 밖에 없었고 한현희가 두 타자를 깔끔히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8회말 오늘 내내 침묵하던 김하성의 솔로홈런으로 넥센이 한 점 더 달아났고 9회초 김상수가 올라와 김강민에게 안타를, 이재원에게 큼지막한 뜬공을 맞으며 모두를 불안케했지만 아무튼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쭉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하는 경기였다. 기록된 실책만 한개였을 뿐 SK가 게임 초중반 완전히 자멸해버렸고 넥센은 그걸 잘 받아먹었다. 초이스와 투수조무사들 때문에 필승조가 끌려나와야했다는게 찜찜한 점. 초이스는 초반 부진을 딛고 타율을 2할 7푼에 가깝게 끌어올리긴 했는데, 문제가 아니라던 수비 쪽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가뜩이나 체력고갈에 시달리는 팀에서 초이스에게 지명타자 자리를 비워둘 수도 없는 노릇이고 초이스가 없으면 공격력이 아쉬운 마당이니 진퇴양난.
이 경기로 SK전 상대전적 우세를 확정지었다.
14.2. 8월 30일
경기를 앞두고 최규순 매수사건과 관련되어 구단주가 검찰에 소환되었다. 타 팀 같았으면 망연자실했을 일이지만, 넥센 팬들은 구단주에 이런 저런 이유로 불만이 많았기 때문에 조사 결과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차라리 잘 된 일일 것이라며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은 13승 5패 ERA 3.54의 메릴 켈리를 상대로 김성민이 나선다. 선발 무게감에서 확실한 차이가 나고, 전날 경기에 선발과 필승조는 물론이고 추격조까지 당겨 쓴(...) 넥센이기에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위안이라면 전날 경기 승리로 SK와의 경기차가 1.5경기가 되었다는 것이지만 그래봤자 그 다음 매치업이 또다른 5강 경쟁팀 LG 트윈스라서 도대체 쉬어갈 수가 없다.
'''김성민의 호투와 살아나는 타선으로 이끌어낸 완승'''
2회말 2사 1,2루 이정후의 싹슬이 2루타로 넥센이 산뜻하게 선취점을 올렸고 5회말 마이클 초이스의 투런포로 달아났다.
김성민은 지난 등판의 호투를 이어가며 6회초 투아웃까지 무실점한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캘리도 6이닝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가 경기는 불펜싸움 양상으로 흘러갔다. 오주원이 7회초까지 안정적으로 막았고 오늘 절대 질 수 없는 SK도 문광은을 올렸지만 아웃카운트 하나잡고 두개의 볼넷을 내준 뒤 김하성 타석에서 임준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하성 상대 8타수 무안타라는 좋은 기록을 믿고 있었겠지만 이번 타석은 김하성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이겼고, 이 타점으로 김하성은 시즌 100타점을 달성했다.[18]
8회초 신재영이 올라와 안타 하나 맞았지만 삼진과 병살로 이닝을 끝냈고 SK도 투수를 김주한으로 바꾸었으나 2루타와 볼넷, 실책으로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고 결국 박희수까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초이스의 1타점 적시타, 김하성의 2타점 적시타, 장영석의 2타점 2루타로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9회초 김정인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막으며 넥센이 중요한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초이스가 홈런포함 멀티히트로 타율을 0.277까지 끌어올렸고 김하성도 멀티히트에 100타점을 완성하며 3타점 경기,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모두를 불안케했던 장영석도 오늘 대수비로 나와 2타점을 기록하며 팬들을 안심시켜주었다. 수비면에서도 경쾌한 수비들이 나오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한동안 헤메던 김성민이 지난 경기로 감을 찾은 건지 오늘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어느새 평자를 4.20까지 내린 오주원이 오늘도 징검다리 역할을 잘해주었다. 신재영이 불펜에서 감을 찾아가는 것도 수확. 장정석 감독은 이보근의 빈자리를 신재영이 메워주기를 바란다는 인터뷰를 했다.
이번 달 내내 그리 좋지 못한 경기력에 고통받았지만 슬슬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 게 다행이다. 일단 오늘 이기고 대신 6위가 된 LG와의 경기차를 2경기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고, 다음 LG와의 일전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2017 시즌 고척 스카이돔 홈경기 중 SK전이 6번째로 끝나게 되었다.'''
15. 관련 문서
[1] 이 경기까지 3연전[2] 이 경기부터 2연전[3] 심지어 감독이 집단마무리는 없다며 김세현을 마무리로 공언한지 일주일도 채 안됐다.[4] 하필 그 세 경기 중 두 경기의 상대 선발이 언더핸드(...).[5] 결정적인 순간 소위 '로티노성 안타'가 터져 역전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나온 드립.[6] 공교롭게도 '나이트레이스 인 부산' 달리기 대회 역시 5일 토요일에 동시에 열린다. 넥센타이어가 최대주주인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주최. 아울러, 구단에서 부산 바캉스 컨셉으로 응원단을 파견한다. 다양한 관전포인트 예상. 당연히, 이 3경기는 KNN Power FM(사직야구장 기준 99.9Mhz)과 어플을 통하여 청취, 관전할 수 있다.[7] 물론 근래 유리한 카운트에서의 공격적인 배팅으로 엄청나게 득을 본 넥센이지만, 살아나가는게 중요할 때도 있는 법이다. 타자들도 선수들이니만큼 어떤 상황인지는 다 알고 있겠으나 상황별 타격을 익히는게 말처럼 쉽지 않아 시간이 약이라는게 야구계 관계자들이 으레하는 이야기다. 벤치에서 사인을 낼 수 있겠으나 번트도 제대로 못대는 애들이 태반인데 그런 고급배팅을 지시받는다고 할 수 있을리도 없고...[8] 물론 이러한 성향은 금지어가 경질된 뒤 내일이 없는 야구는 자제하는 탓에 줄어들었으나 아예 없어지지는 않았다. 대표적인 경기가 하영민이 최재훈에 쓰리런을 맞아 블론한 후 연장에서 김상수마저 이성열에 끝내기 솔로포를 맞은 6월 대전 한화전.[9] 번트 타구의 코스가 1루 주자를 잡을 수 있을 만한 좋은 상황이었기 때문인지 동작이 급해졌다.[10] 이 와중에 1루 주자로 나간 초이스가 김하성의 안타 때 직선타가 되는 줄 알고 귀루를 준비하다가 2루에서 아웃되는 바람에 김하성이 안타 한 개를 날려먹는 촌극이 연출되었다.[11] 러프의 실책으로 기록되었다.[12] 여담이지만 그날 경기의 해설은 은퇴경기날까지 1루로 전력질주하던 양준혁 해설이었다. 저걸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지.[13] 김재현은 NC전 추격포가, 주효상은 박동원이 내려간 다음 날 3안타 1홈런 인생경기를 펼치고 다음 날 2루타 한개가 전부다(...)[14]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실루엣 및 배경, 서울의 모 고교에 '''메이저리그에서 관심보이는 특급 유망주'''라는 구절로 빼도박도 못하게 확정. 여기에 청소년대표에서 제외되었다는 소식도 알려졌다.[15] 유급조치를 받아도 2년 동안은 넥센이 우선권을 지니지만 징계수위가 더 강할 시에는 지명포기까지 고려해야할 수 있다.[16] 올해 넥센의 투수운용은 그냥 교과서에 적힌 것 마냥 굴러가는 편이다. 연투 줄이고, 필승조에게 웬만하면 1이닝 이상 맡기지 않고, 원포인트 안쓰고, 선발 가능하면 길게 가져가고... 교과서적인 운용을 하니 기똥찬 무언가는 안나오지만 계투진 체력같은건 잘 보존해뒀고 선발들도 나름대로 경험을 쌓는 시즌이 되고 있다. 물론 코칭스태프가 발빠르게 움직였다면 실점을 줄일 수 있지않았을까하는 경기도 있지만 애초에 초보 감독에 초보 불펜코치에 초보 투수코치를 데려다놓고 그걸 하라는게 무리다. 게다가 혹여라도 불지르는 이보근,김상수 올릴바에 긁어보고 리빌딩 차원에서 2군투수를 올려아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상반기 경기를 봤음 알 수 있듯이 2군에 올릴만한 불펜투수 들인 오윤성,김홍빈,박정준 등 그네들 수준도 거기서 거기인지라 딱히 누가 올라온들 잘막기는커녕 점수나 안퍼주길 빌어야 한다.[17] 단적으로 김정인같은 선수는 조한이 없던 지난 시즌조차 별 의미를 부여받지 못한 선수였다. 이런 선수가 꽤 장기간 1군에 붙어있을만큼 투수진이 개박살났다는거다.[18] 역대 유격수 세번째, 최연소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