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전투기/평가와 논란
1. 개요
1.1. 이 문서를 보기 전에
아래의 문서는 빠와 까의 수정전쟁으로 시시각각 내용이 변한다. 따라서 내용을 맹신하지 말고 걸러듣기를 권한다. 사실이라고 곧이곧대로 받이들이지 말고,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할 것.[2]
2. 긍정적인 평가
2.1. 정사 삼국지 고증
기획단계에서는 정사를 바탕으로 해서 고증에 충실하려 했으나 그렇게 할 경우 끔찍하게 재미없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본 틀은 연의로 잡고, 정사를 기준으로 고증을 거친 후 만들어진다. 즉 커다란 줄거리는 정사를 따라가되 그 내용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세부묘사를 연의, 관련 서적, 오리지날 요소 등으로 메꾸는 식. 그렇기에 정사에는 거의 나오지 않는 일기토도 꽤나 자주 나오고 연의의 드라마틱한 몇몇 연출은 스토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많이 차용한 편이다. 다만 예외는 존재해서 재미를 위해 과감하게 정사를 뒤엎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예를 들어 손견이 아닌 관우가 화웅을 베었다고 한다거나... 이 부분은 단행본에서 작가가 따로 언급을 하는데, 이 부분의 공적을 빼버리면 관우 캐릭터가 안 잡힌다고 넣었다고 한다. 황건적의 난을 스킵한 상황에서 이 부분마저 빼버리면 호로관 메뚜기와의 삼영전여포인데 이것도 연의고, 그 다음은 공융 구원전인데 이것도 진짜로 참전한게 아니라서 관해를 죽이는 장면도 연의, 서주로 이어지는데 여기서도 크게 활약을 못하다가[3] 관우에게 포커스가 처음 모이는 장면이 하필이면 조조에게 항복하는 장면이다.
삼국지 초보자로 삼국지연의만을 접한 사람들에게 정사 삼국지의 세계를 비교적 잘 짚어준다. 삼국지 정사는 알다시피 역사책이고, 일반인이 즐겁게 읽기에는 딱딱한데, 연의를 스토리로 진행하면서도 지나치게 가상적인 내용을 상당히 줄이고 정사에 등장하는 기록을 참고하여, 초보자들에게 생소한 내용들을 알려준다. 사실 정사는 딱딱하고 묘사가 적어서 그냥 읽기엔 '''재미가 없기에''' 거의 대부분의 삼국지 관련 창작물은 연의를 바탕으로 하고 가끔씩 정사를 양념으로 섞어주는 것에 불과한데, 그와는 반대로 정사의 내용을 기본적으로 바탕으로 삼으면서도 연의의 내용과 오리지널 묘사, 작가의 캐릭터 재창작등이 섞여서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훌륭한 부분. 기존 연의와는 달리 새로운 시각에서 삼국지를 즐길 수 있으며, 이것을 계기로 정사에 관심이 없던 대중에게 흥미를 끌어내 주기도 하는 긍정적인 면모도 있다.
예를 들면, 삼국전투기에 진궁은 여포가 오기 직전까지 조조 밑에 있었으며, 이때 장막의 위치도 잘 묘사되어 있고, 관우 가 안량을 베었으되 문추를 죽인 기록은 없으므로 이를 반영했다. 형주는 제갈량이 계략으로 빼앗은 것이 아니라 주유가 점령했고 노숙이 유비에게 양도한 것이다. 반장과 주연, 반준은 이릉전투 이후까지도 오나라의 주요 요직에서 활약하는 반면 관흥과 장포는 등장하지 않는다. 도겸, 공손찬, 마등, 동승은 한왕조에 충성을 다한 그런 이상적인 인물이 아니다. 삼국지 관련 대부분 창작물들이 연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고, 이문열 삼국지 역시 정사를 반영하려다가 상당한 자체 오류가 생긴 것을 생각하면, 삼국지정사에 실린 내용들을 이정도로 대중 친화적으로 그려낸 작품은 결코 흔치 않다.
그래도 일단 기본적으로는 '''창작물'''이고 작가도 연의에서 참고를 많이 한 만화이니 큰 틀에서만 보고 넘길 일이다. 삼국지연의로 역사공부하면 안되는 것처럼 이것만으로 역사공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
삼국지 서적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조역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 주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유복. 삼국전투기 단행본 4권에 수록된 유복전은 걸작 소리를 듣는다. 심지어 '''삼국지 관련 매체 통틀어 최고의 유복전'''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수준.
2.2. 제대로 챙긴 후반부 분량 및 훌륭한 연출
처음 제갈량이 죽었을때 분노한 독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컷이 있었으니 바로 제갈량이 죽어도 삼국지는 아직 1/4이 남아있다고 언급하는 컷이었다. 삼국지 자체가 워낙 제갈량이 죽자마자 조루로 끝내는 만화나 소설이 많아서 독자들이 최훈이 직접 저런 말을 하자 이왕 망쳐버린 제갈량vs사마의는 그냥 포기하고 제갈량 사후라도 제대로 그려달라는 댓글들이 올라왔다.최훈이 오장원을 대충 넘긴 건 제갈량 사후를 잼나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400화의 베스트 댓글 일부 발췌.
실제로 대부분의 삼국지 소설/만화 등을 보면, 대다수가 촉 멸망, 진 통일 부분 이야기는 무지막지하게 짧게 다룬다. 그 고우영 삼국지조차도 제갈량 사후는 만화가 아닌 텍스트로 끝맺어버렸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했을 이문열 평역 삼국지는 마지막 10권의 절반 정도만이 제갈량 사후 내용을 서술하였고[4]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60권 삼국지는 관도대전을 생략했음에도 '''60권 중 단 1권이 제갈량 사후 내용이다.'''
제갈량 사후를 다룬 쏠쏠한 진행으로 전투외편에서는 상당한 칭찬을 받았으며, 오장원 전투편 이후, 즉 제갈량이 죽은 뒤에 벌어진 요동전투편부터 평점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더니 그 다음인 전투외편부터 평점이 '''9점'''을 넘기 시작했다. 거기다 최훈을 칭찬하는 댓글까지 달리기 시작했다! 이유는 단 하나뿐. '''정시연재가 한달이 넘게 이어지고 있으니까!''' 거기다 이 파트는 수많은 삼국지 작가들이 쓰다가 포기하거나 기껏 써도 재미없게 나오고 말았지만 동시에 아직 국내팬덤에서 덜 파헤쳐진 떡밥도 많고 독자들이 신선하게 여길 건수가 충분한 제갈량 사후의 각 국 정치판으로, 한 마디로 '''블루오션'''이었다.
사실 국내 팬덤이건 삼국지 창작계에서건 제갈량 생전까지의 시기는 이미 논의가 굉장히 많이 진행되어 쉬어버린 떡밥천지지만 제갈량 사후는 강유의 북벌이나 이궁의 변 정도를 제외[5] 하면 관심이 적었고 기록이 미비&갈리거나 인간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부분도 많아서 제대로 다루기만하면 굉장히 재미있게 그려낼 수 있고 창작 경향도 전례가 없다보니 좀 더 자유롭다. 한편 삼국'''전투'''기라는 타이틀을 달고 '전투'보다 '정쟁'[6] 을 더 잘그리는 오묘한 상황이 연출되었다.[7]
관구검이 등장한 이후, 댓글에서는 설마 한국사가 얽혀있는 비류수 전투도 다룰 것인가 한동안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비류 전투'라는 제목으로 4편에 걸쳐 비류수 전투를 전후한 고구려 이야기와 패전 이후 고구려의 행보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였다. 동천왕 캐릭터도 너그러운 왕이었지만 '''의외로 싸움은 잘함'''이라는 설명과 함께 주유급의 미남형으로 등장.[8] 뭐 나름 서안평도 정복했고 신라도 공격했던 왕이긴 하다. 그밖에 백제, 신라, 삼한, 한사군 등등 당시 한반도 얘기를 간략하게 설명하면서 고이왕, 조분 이사금도 등장했는데 하나같이 간지캐. 한국사를 다루면서 업데이트가 굉장히 늦었음에도 호평이 많지만, 당연하게도 낙랑군, 대방군의 위치를 평양 부근으로 소개한 글에 "한사군은 한반도에 없었다. 이게 다 식민사관 때문이다."라는 식의 댓글도 올라오며 키배가 일어났다. 그러나 낙랑군 항목에도 나와 있듯이 한사군이 한반도에 없었다는 주장은 각종 유물 발굴로 이미 사장된 주장으로, 최훈이 평양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그린 것이 맞는 내용이다. 다만 비류전투 전 에피에서 중국이 '동이족'이라고 언급하는 오류를 냈는데, 동이란 중국관점에서 동쪽의 이민족을 싸잡아 부르는 말이다. 즉 동이족이란 '족(族)'은 없다.
촉한 멸망 이후 신경쓰는 사람이 거의 없던 부분도 건드리고 있다. 독발수기능의 난, 사마준, 마륭 등. 독발수기능의 난으로 오의 멸망이 10년 뒤로 늦춰졌다는 평가도 달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교주 전투 부분은 다루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를 황건적의 난으로 장식하면서''' 삼국지에선 특히나 보기 드문 방식의 엔딩을 선보였다. 첫 연재때부터 꾸준히 봐온 독자들은 상/하편에 걸쳐 여러 군웅들의 현황과 포부를 서술하며 넘어가는 컷신 컷신에서 감회가 매우 새로울 것이다. 제갈량 사후 삼국지는 지저분한 정쟁들이 많았던데다가 소인배, 간신배등이 넘쳐났었기에 영웅들이 막 비상하기 시작하는 황건적을 에필로그로 다룬건 삼국시대 후반부와 대비도 굉장히 잘 되고 과거 인물들에 대한 그리움을 상기시켜 독자들로 하여금 정주행(!)을 유도하는 굉장히 좋은 장치가 되었다. 거기에 마지막 유비의 포부 는 그동안의 최훈 촉까 논란을 잠식 시키고 캐릭터도 살리는 훌륭한 엔딩.
최훈 본인도 완결 후기에서 연재를 진행하다 보니 기존 기획 단계에서 생각했던 후반 스토리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고 밝혔다. 1년간 휴식하면서 정사를 비롯한 많은 자료들을 접한게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라는 듯. 그래서 제갈량과 사마의의 대결 또한 기존에 예고한 것과는 다르게 나아가게 되었다며 사과 인사를 남겼다. 그리고 본인은 후반 스토리에 꽤나 만족한다고 평했다.
3. 비판
3.1. 연출적 한계
한 화의 컷이 적고, 컷마다 글씨를 때려박아서 가독성이 떨어진다. 네이버 웹툰중에서 나이트런과 함께 글씨가 가장 많은 웹툰 중 하나다. 삼국지라는 만화를 연재하는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겠지만, 시중의 삼국지를 다룬 만화중에서도 가독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컷이 적고 컷마다 많은 텍스트를 삽입하기 때문에+데포르메된 그림체 때문에 다른 삼국지 만화에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블록버스터를 연상케 하는 대규모, 스펙타클한 컷과 연출이 적다.
스토리 전개에서도 연출적 한계는 두드러지는데, 전투를 할때 A가 계획을 실행→A의 공격으로 B가 당황→B의 참모인 C가 번뜩이는 전략을 구사→A 당황→A의 참모가 번뜩이는 전략을 구사→ C 당황... 의 반복이다. 물론 이러한 전개는 대부분의 만화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삼전은 유독 그 정도가 심하다. 제3자입장에서의 설명도 그런 정도를 심화시키는 요인중의 하나인데, 대규모의 전투가 시작되기 전, 설명으로 누가 이길지 자체 스포를 팍팍 해 준다. 물론 실제 역사에 나온 기록을 바탕으로 한 만화이기에 스포를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경우는 거의 다 결과를 알긴 한다. 스토리 전개가 빠른 편이고 그 스토리전개의 상당부분을 텍스트에 의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삼국지의 스토리를 아예 몰라도, 당황하는 상관 옆에서 번뜩이는 표정을 지으며 상관에게 전략을 설명하는 참모가 있다면 그 참모의 계획은 100% 먹힌다고 봐도 된다. 다시 말해, 과정과 결과 그 자체보단 어떻게 그 과정이 나온건지,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온건지에 대한 분석에 집중하기 때문.
다른 삼국지 만화를 보면, 삼국지를 모르고 있다는 가정하에 누가 이길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데, 삼국전투기는 삼국지를 몰라도 누가 이길지 완벽하게 예측가능해 김이 좀 빠진다. 이때문에 삼국전투기는 기존의 삼국지를 아예 모르고 있던 사람보단, 삼국지를 이미 읽어보고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 더 추천되는 만화다.
3.2. 내재적 비판
애초에 "조연과 주연이 없는 에이스들간의 피튀기는 승부를 그리고 싶었다."고 했건만 역시 삼전에서도 주연과 조연은 확실하게 갈린다. 즉 까심과 빠심이 지나치게 강하다. 작가 본인이 좋아하는 인물은 인간적인 결점도 바꾸어 완전체로 묘사하고[9] , 작가가 싫어하는 인물은 개쓰레기급 취급을 당한다.[10] 이것이야말로 삼국전투기가 갖는 가장 큰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각, 곽사에 대한 묘사로 군사적으로는 매우 강력한 군벌이었건만 작중에서는 무능력한 찌질이로 묘사된다. 강함과 강함의 부딪힘을 묘사하는 것을 지향했지만 결국 연의대로 강함과 약함의 묘사가 된 것. 그나마 의의를 찾자면 과거 창작물들의 경우 대부분 위와 촉한 인물들 중심으로 묘사한 반면, 삼전에서는 그 범위가 진과 오까지 넓어졌다는 것 정도가 있겠다. 그러면서 삼국난담에서 '공손찬,도겸,동승등 인간성은 좋지 않은데 유비와 가까운 인물이라는 이유로 인품이 좋고 선량하다고 묘사하니 결론적으로 유비와 친해야 한다'고 나관중을 비꼬는 소리를 했다. 단행본에서 언급된 것처럼 연의에서는 깨지는 모습만 보여지는 조인에 대한 재평가나 곽준, 고순, 장패 등등 별 비중 없던 장수들의 활약이 골고루 묘사된 삼국지는 드물다.
삼국지 관련 미디어믹스가 흔히 그렇듯 인물들의 묘사에 일관성이 떨어진다든지, 앞뒤가 안맞는 내용이 보인다든지 하는 일도 있다. 이전과 괴월은 각각 꺅꺅거리는 나긋나긋한 말투와 느릿느릿한 말투라는 설정이 있었으나 작품이 진행되다 보면 정상적인 말투와 왔다갔다하며, 실제로 작품 중 유표가 괴월에게 왜 너는 말투가 왔다갔다 하냐고 묻고 괴월이 답을 못하자, "이게 다 '''건망증이 심한''' 작가 탓이지…"하고 되뇌이는 부분이 있다. 여대의 나이를 오해해서 죽기 직전에야 아흔살로 만들어 놓은 것 역시 작가의 실책을 자백한 케이스. 또 하나의 떡밥으로 작가가 이릉 전투에서 상총의 이름을 계속 향총이라고 틀리게 적었으나, 사망씬 후 인물소개란에서 원래 이름은 상총이 맞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잘 부각되지 않는 문제점이 하나 더 있다. 삼국지란 작품 특성상 수많은 동명이인이 나오는데, 작가의 혼동으로 동명이인을 구분하지 못하고 한 사람의 행적으로 그려져 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번성 전투에서 조인을 구원하러 오는 여건의 경우, 산적토벌이 주특기인 인물이라 소개했지만, 엄연히 서로 다른 사람이다. 그리고 손환도 이릉전투에서 활약하는 게 1명, 석양전투에서 활약하는 게 또다른 1명으로 서로 다른 인물이다. 연의에 등장하는 장수의 부하 뇌서와 뇌박의 조카 뇌서를 동일인물 처리하기도 했다.
인물들의 이름을 종종 틀리게 표기하는 경우도 생긴다. 향총/상총의 문제는 한자의 발음 문제이기도 하고 작가가 상총이 옳은 표현이라고 지면을 할당하여 내용을 보충해 줬으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강족 아하를 '''이'''하라고 표기하거나, 저수의 아들 저곡을 저'''혹'''이라 표기한 것 , 결정적으로 황조의 큰아들(太子) 황역을 '''태자사'''라고 표기하는 실수를 범했다.
용두사미로 비판받은 부분도 있는데 제갈량과 사마의의 라이벌 구도. 결국 낚시로 끝났다. 애초에 시즌 2를 예고하면서 사마의와 제갈량의 라이벌전을 중심으로 그리고 싶다고 밝혔는데, 사마의는 별로 등장하지도 않고, 북벌도 정사대로 진행하면서 가정 전투도 장합의 공, 사마의가 대결을 피하다가 제갈량이 죽어 의미없는 말이 되어 버렸다. 정사 기준으로 본다면 틀렸다고는 말할 수 없을지 모르나, 이럴 거였으면 애시당초 그런 이야기를 꺼내지 말았어야 했다. 제아무리 역사적 사실이 그렇다고는 하지만 삼전이 다큐도 아니고 엄연한 창작물인데, 뭔가 있을 것처럼 독자의 기대를 팍 띄워놓고 해당 떡밥을 푸시식 가라앉혀 버리는 건 엄연히 완성도의 문제다.
다만 이런 단점들이 삼전만의 고유한 요소들은 아니고 삼국지를 다루는 여타 수많은 매체들에서도 부분적으로 눈에 뜨이는 점이다. 최훈 본인이 패러디한 작품들을 까는 성향이나 상습지각을 하거나 하는 부분이 덤터기를 사서 그렇지...
사실 최훈 스스로도 실수한 점을 여러 부분 자각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 작품 안에서 사과와 함께 정정을 하는 경우도 몇 번 있었다. 낙가 전투 편에서 제갈탄에 대한 제반 설정을 틀려서 1화 만에 바로 정정하는 컷을 내보낸 바 있다. 독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잘못은 했지만 스스로 실수를 인정하는 자세가 보기 좋다". 다만 이 즈음부터 금요일 방어선이 마감라인이 되는데... 문제는 사과조차 없이 넘어간 부분도 아직 남아있다는 점.
3.3. 정사 삼국지 고증의 오류
위의 옹호론 항목에 써있듯이 정사 삼국지의 고증이 잘 된 편이지만, 명백한 고증 오류 또한 존재한다. 작가의 해석이나 재창작에 달린 문제[11] 나 연의의 영향[12] 등을 제외하고, 명백한 고증 오류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 장료의 생몰년 오류 : 위에 서술되었듯, 작가가 주인공으로 공인하여 모두를 충공깽으로 만들었는데도 정작 그 주인공의 생몰년을 틀렸다. Ch.2 장안성 전투 4의 프로필 소개에서 165~221로 생몰년을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생년은 169-171년 사이이고 222년에 사망했다.
- 감부인의 출신지 오류 : 소개컷에서 출신 불명이라 서술하지만, 실제로는 패현 출신이다.
- 제갈량의 자(字) 오류 : 제갈량의 자 공명(孔明)을 公明으로 잘못 적는 오류를 저질렀다. 그것도 하필 제갈량 사망 씬에서 그날 가뜩이나 지각에 허무한 결말로 분노한 독자들에게 제대로 기름을 부었고 이때까지는 조사와 고증 문제로 지각할수도 있다고 실드를 쳐준 팬들마저 이날 한정으로 실드를 포기해 버렸었다. 덕분에 오장원 전투는 조루결말+지각+오류의 삼위일체로 독자들에게 깊은 빡침을 선사한 죄로 별점이 4점대로 내려가 버렸다.[13] 이게 얼마나 영향이 큰거냐면, 저~ 멀리 있는 합비전투까지 '합비는 이렇게 맛깔나게 그리면서 오장원은 이게 뭐냐' 라는 베뎃이 1위를 차지 했다.
- 선우보에 관한 오류 : 후한 말 유우의 수하의 관료이자 삼국시대 위나라의 인물인 선우보를 선비족의 족장인 것처럼 묘사했다. 단, 처음등장할 때 선비족의 짱이란 표현으로 직접적인 언급은 안 했고 그 다음등장에서는 선비족에 대한 소통창구였던 걸로 말을 바꾸지만 작중에서 신비족을 인디언으로 묘사하는데 캐릭터가 인디언족장이고 작중묘사로 보면 아무리 봐도 선비족족장이다.
- 원소의 후계자문제에 관한 오류 : 후계자문제에서 정사에서는 이미 폐출되어서 정당성이 없었던 원담을 정당한 계승자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이부분은 작가가 연의와 정사중 취향대로 취사선택을 하고 있다고 이미 밝힌 바 있으므로 연의의 내용을 따라갔다고 할수도 있지만 정작 단행본에서 원담의 장자폐출에 대한 독자의 지적을 부정했다고 한다. 문제는 그 논거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그냥 믿을 수 없다는 투의 애매모호한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하니...
- 239년 시점에서 촉의 관직 오류 : Ch. 50 전투 외편 2-3에서 239년 당시 비의를 대장군, 동윤을 상서령이라 했는데 비의가 대장군이 된건 243년이고 동윤이 시중 수 상서령이 된건 244년이다. 당시 대표직위는 비의는 상서령, 동윤은 시중.
- 손권의 황후에 대한 오류 : 전투외편 3-1에서 손노반이 손화를 싫어하는 이유가 손화가 태자가 됨으로써 손화의 어머니 대의황후 왕씨가 그때까지 황후였던 손노반의 어머니 보연사를 '밀어내고' 황후로 올라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두었는데, 손노반의 어머니 보연사는 사후에야 황후로 추증되며 그녀가 죽을 때까지 손권의 황후 자리는 비어 있었다.
- 위진의 사망시점 오류 : Ch. 48 요동 전투 1에서 위진을 237년 등장시키자마자 사망으로 퇴장시켰는데, 위진은 생몰년이 불확실한 것은 맞지만 조예 사후인 정시 연간(240-249년)에 장환후로 승진한 기록도 있고 정권을 잡은 조상의 상서랑 직도 거절한 적이 있다. 비중이 없어 일찍 퇴장시켰을 수도 있으나 오류는 오류.
- 동일인물인 오의와 오일을 다른 인물로 착각 : 유비의 촉 정벌과 가정 전투 인선 때 이미 오의를 등장시켰는데 표기만 다른 동일인물인 오일을 Ch. 50 전투 외편 2-3에서 진도와 더불어 기록이 없어 논할 수 없는 사이버 장수라고 표현해버렸다. 둘을 다른 인물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다만 오일이 오의의 피휘가 맞는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오의 항목 참조.
- 문앙의 소개컷에서 출생불명, 자 불명이라고 썼지만. 실제로는 238년, 차건이다. 결국 사망컷에서도 고쳐지지 않았다.
- 부하가 죽을때 생몰년이 나왔는데, 부하가 처음 등장한 동홍전투에서 생년이 209으로 나오는데 죽을 때 ?~255으로 나온다.
- 왕침을 소개할 때 분명 266년에 사망한다고 생몰년도를 적어 놨는데도 나중에 268년에도 죽지 않은 채 재등장하여 석포를 모함하는 걸로 나온다. 사실 이 시기에 등장하는 왕침은 '王琛'이며, 조모 시해 사건 때 조모와 일을 논의했으나 배신했던 왕침은 '王沈'으로 둘은 동명이인이다. 그런데 삼국전투기에서는 둘을 동일인물 처리해 버린 바람에 이런 오류가 생긴 것.
- 천하 통일 2편에서 사마염이 두예보고 "두서방, 내동생 고육이는 잘지냈는가?"라고 말하는데 사마고육은 사마염의 할아버지인 사마의의 딸으로 고모다. 덤으로 두예는 두서방이 아니라 고모부이라 해야 적절하다.
3.4. 패권주의[14] 에 찌든 정사왜곡
사실 위의 항목들은 대부분 작가가 생각하는 '''영웅론'''을 정사처럼 포장해서 내놓는데서 비롯된 문제로 추정된다. 한마디로 "힘 세고 머리 좋은 영웅이 이끄는 전략은 다 옳아! 나머지는 찌질이들의 변명!" 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해당 작품에서 비판받는 장면들이 나온 이유를 대부분 해석할 수가 있는 것이다. [15]
이같은 영웅을 높이 평가하고 평범한 인간들은 평범 이하로 묘사하는 최 작가의 성향은 작가 스스로 빠임을 자처한 손책의 경우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손책은 캐릭터도 삼국전투기 연재 당시 연재되고 있던 GM의 주인공 하민우를 캐릭터로 삼았다. 하민우는 최근 연재를 시작한 스포츠동아에서도 또 나온다 우선 오와 회계 일대 도적집단 엄백호, 엄여 형제 를 토벌할 때 엄 형제는 손책을 당할 수 없자 화의를 신청한다. 하지만 손책은 화의하러온 엄여를 만나자마자 칼로 의자를 부수고 이어 창을 던져 선채로 죽이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 이처럼 비겁한 손책의 행동을 가리기 위해 최 작가는 엄 형제를 엄청 찌질이로 묘사했으며 화의 자리에서 손책이 엄여에게 자기를 죽이면 자신의 영지와 부하를 모두 준다고 꼬신 후 그 소리를 듣고 먼저 덤벼든 엄여를 죽이는,, 정사, 연의 어디에도 없는 소설을 썼다.[16]
또 손책의 사망원인은 손책이 앞서 죽인 허공의 식솔들이 한 암살인데도 진등의 수하 설주에게 죽는 것으로 나온다.[17] 아무 이득도 없이 단지 모시던 주인의 복수를 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 협객들을, 손책만한 능력이 없는 범인이라는 점과 영웅인 손책을 죽였다는 이유로 찌질이 취급했다.
'''한마디로 작가가 패권주의 신봉자라서, 영웅과 범인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힘'''이라는 사상을 은연 중에 표현하고 있다. 즉 삼국전투기 전반에서 나타나는 유교에 대한 혐오, 문제적인 인물을 위한 정사왜곡은 전형적인 패권주의[18] 에서 나온 해설이라고 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고도 정사드립을 치면서 독자들에게 역사왜곡을 스스럼없이 자행한다. 당장 조조나 관우, 제갈량같은 인물들이 어떻게 묘사되는지 살펴보자. 다만 능력치에 있어 월등하고 그닥 비겁한 행동을 많이 하지 않았던 사마의와 두 아들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평가했다.
게다가, 이상할 정도로 '''현대사회와 관료제'''에 대해서 1차원적인 혐오를 보여준다. 실제로, 삼국시대 후반으로 가면서 보이는 사회상은 관료제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부분이 있지만, 현대사회랑은 전혀 다른 군주제도의 가치관에 찌든 사회였다. 삼전 1기가 유교에 대한 혐오를 보여줬다면, 2기부터는 왠지 현대사회와 관료제를 유교처럼 깎아내리고, 영웅들의 시대가 좋았다는 노스탤지어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걸 중심으로 강자=옳다, 사회=찌질하다 같은 이분법이 보이는지라 묘하다. 바로 그런 생각으로 군주제였던 한위진 왕조가 찢어졌음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평가가 엇나간 셈... 후반에 접어들어도 여전히 권력주의가 불러온 사회철학의 쇠퇴에 대해서는 다소 편향된 방향으로 다루어지는 분위기다.
그래도, 삼국전투기가 2차창작의 작품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해못해줄만한 부분은 아니다. 작가 본인도 삼국전투기는 정사와 연의를 취향에 따라 취사선택해서 전개하고 있다고 이미 밝힌 적이 있고. 즉, 애초에 자기 마음에 드는 인물들을 3차 창작하는 작품인 것이다. 애초에 영웅물임을 감안하면, '''정사 해설마냥 헷갈리는 파트만 없어도''' 그럭저럭 이해는 가능하다.
하지만, 정작 작품내에서 삼국전투기는 패러디와 개그를 사용해도, 실제 사실을 기반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고, 이탓에 독자들은 삼국전투기의 내용을 정사로 착각하기 십상이고, 이런 부분은 본인이 역사가가 아닌 탓에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과 시너지를 일으켜서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시오노 나나미가 아무리 자신의 저작은 역사가 아닌 소설이라고 주장해도 실제로는 왜곡을 가져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3.5. 작가의 편향적인 시각과 성향
삼국지 팬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는 사건들을 양측 의견을 모두 소개하는 식으로 공정하게 다루지 않고, 왜곡에 가까운 작가 개인의 편향적인 시각으로만 소개하는 경우가 꽤 있다. 예를 들어 촉빠와 오빠의 의견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형주 관련 문제가 있는데, 오나라와 위나라에 호의적인 최훈은 손권이 죽자 특별편을 따로 그려주며 이 이 부분에서 손권을 비난하며 촉을 옹호하는 캐릭터를 대놓고 등장시켜서 그 발언을 반박하며, 형주 뒷치기 문제로 손권을 비난하는건 오를 촉의 부속물로 보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주장하였다. 하지만 형주공방전 항목을 알 수 있듯이 이 논란은 각종 관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표면상으로나마 동맹이던 관계를 깨고 형주를 차지하고 촉의 중요인물인 관우까지 죽인 것은 굳이 촉빠가 아니라 객관적인 입장에서 봐도 도의적인 면을 비판할만하다. 그리고 오나라의 형주 공략을 어디까지나 합리적인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하는데, 삼국간의 관계에서 위의 절대우세를 확립하게 해준거나 다름없는 짓이었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삽질에 가까운 짓이었다.[19] 결국 이릉대전에서 촉에 결정적인 피해를 입히고 뒤이은 위나라의 공격도 격퇴해서 살아남기는 했지만 최강자인 위와 비교했을 때 원래 국력의 차가 명확했던 삼국정립의 구도에서 위나라의 절대우세를 확립하게 해준거나 다름없는 결과를 가져온 여몽에 대해서 이런 부분의 비판은 없다. 그리고 해당 에피소드는 묘사 자체가 무척 저급한 수준인데, 촉을 옹호하는 캐릭터는 근거도 없이 감정적으로 떽떽거리는 식으로 그리는 반면 작가의 오너캐는 논리적이고 차분하게 반박하는 식으로 표현해놨다. '''명백하게 편향적인 묘사다.'''
또한 이무렵이 손권의 입장에서도 북벌을 할 절호의 기회였고 이를 놓쳐 훗날 합비의 벽에 수없이 부딪혀야 하는 참사를 냈다는 지극히 손권의 입장에서 판단한 의견도 있음에도 손권을 비판하는 의견을 무조건 촉빠의 편협한 의견인양 몰고갔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리고 지도상 상당히 심각한 오류가 있는게, 이미 215년에 유비와 손권 세력은 익양대치 이후 합의봐서 강하, 장사, 계양은 손권에게, 남군, 영릉, 무릉은 유비가 소유하도록 했다. 삼국전투기에서도 익양대치와 형주분할은 양평전투 (1)에서 다룬 바다. 이는 사소한 지도상 오류가 아니라 관우를 공격하지 않았으면 손오 세력이 어떻게 되었을지에 대한 가정지도에 중대한 오류를 남겨서 오가 형주를 도모하지 않았다면 조그마한 양주밖에 소유하지 않았을 것이란 사실상 왜곡을 한 것이다. 고의로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테지만 나름대로 갑을논박이 자주 벌어지는 주제에 대한 일침치곤 좀 심각한 부분.
삼국전투기는 네이버라는 거대포털사이트에 연재된 만화이니만큼 영향력이 지대한데, 이런 작가의 편향된 시각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그대로 주장하는 경우가 삼국전투기 연재 이후에 자주 보이고 있다. 손책을 고평가 하는 시선이 삼국전투기 연재 이후에 상당히 늘어난 것도 이와는 무관하지 않다.
3.6. 단행본의 중립적이지 않은 코멘트
삼국전투기 출판본은 마지막의 부록에 패러디한 작품을 밝히면며 원작에 대한 코멘트를 달았는데, 코멘트의 논조가 문제가 되어 일부 독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아래는 실제 예시.
- 반지의 제왕 : 전쟁장면 빼곤 별다른 감상이 없는 영화. 대학시절 샀던 원작인 톨킨의 <반지전쟁>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다.
- 꼭두각시 서커스 : 꼭두각시 서커스를 까는것이 아니다. 끝에 뜬금없이 '작가가 우라사와 나오키였음 진작에 포기했겠지만...' 이라며 나오키를 용두사미라고 깠다.
- 울트라맨 : 백번 양보해서 특촬물 중에서 <가면라이더>와 전대물을 좋아하는 건 이해를 하는데, 이 놈의 울트라맨은 도대체 어디에 매력이 있는 건지 당최 알 수 없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내 인상 깊이 남아있는 건 바로 울트라맨의 그 사팔뜨기 눈구멍이다.[20]
- 최유기 : 최유기는 그림만 본다. 하지만 캐릭터를 빌리기엔 안성맞춤. 그리고 나 같은 사람이 꽤 있을 걸로 보인다.
- 신세기 에반게리온 : 고민하는 파일럿 따위 딱 질색이다!!!! (2권) 1회, 2회 정말 짱!! 마지막 회 꽝!! 안노 선생 애니는 이제 안 보기로 했다. (3권), 신지 좀 짜증 (4권)
- 우주의 여왕 쉬라 : 미국만화는 뒤에 교훈 장면이 정말 맘에 안든다. 하여간 양키센스.
- 아빠는 요리사 : 이 만화는 뭐 진짜 볼 거 없을 때 시간 죽이기용.
- 김성모 : 성모 형님 죄송합니다. 저 <럭키짱> 안봤습니다.
- 서장훈 : 비호감... 장훈 선수, 미안...
- 트랜스포머(영화) : 왕 실망... 이건 변신만 하고, 싸우진 않고... 기껏 인형으로 변신했으면 막 치고 박고 싸워야 할 것 아냐?
- 점퍼 : 데이빗. 흠, 완전 기대 이하!
3.7. 방대한 패러디와 저작권 문제
- 삼국전투기의 패러디 일람은 삼국전투기/패러디로.
작가 본인이 오리지날 캐릭터라고 공인했던 장료와 일부 쩌리들을 제외하면 삼국지의 '''거의 모든 인물'''을 패러디 캐릭터로 등장시키고 있다. 깨알 같은 드립도 많고. 그 한장면을 위해서 설정한 캐릭터들도 있다. 이 작품은 작가의 해석과 스토리보다는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을 어떤 캐릭터로 패러디했는지에 관심이 더 집중되는 감이 있다. 인기의 원인이 작가의 해석보다는 패러디에 있다고 보기도 하고, 아예 패러디를 구경하는 만화로 변한 감도 있다.
그게 심해지다 보니 패러디를 넘어 남의 캐릭터를 무단으로 가져다 써서 그 캐릭터의 인기에 업혀가려고 한다는 시각 또한 많다.[21] 패러디를 넘어서 캐릭터를 차용해 인기를 얻은 것은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실 삼국전투기 팬들의 주 화제는 어느 작품의 어느 캐릭터가 삼국지 인물 누구로 나왔다더라 하는 것이 대세인만큼 저작권 침해의 요소가 크다. 2시즌이 안 나올 때에는 원인이 이것 때문이라고 추측하는 팬들도 있었다.
최훈 본인은 다양한 캐릭터들을 기억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패러디한 것이라 주장했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최훈이 행하고 있는 것은 패러디보다는 도용에 가까운 차용이며, 이에 대해 삼국전투기를 다른 작품 등장인물 보기 위해 보는 줄 아느냐며 이야기하는 건 핑계다.
애초에 패러디가 일본쪽 캐릭터로 너무 치우쳤다는 말이 있고(더군다나 일본 중에서도 너무 노골적으로 특정 작품에 치우쳐져 있다.), 그 때문에 부담스러워하는 독자들도 있다. 작가도 그걸 의식했는지 '국산 캐릭터(로봇 찌빠 등)를 패러디에 사용했더니 그건 또 그거대로 문제가 발생한다...즉 원작자와 갈등이 빚어졌고, 이후 국산캐릭터 사용은 자제하겠다' 고 밝혔다. 국산은 자꾸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니까 자제하고 미제, 일제는 태클거는 사람이 없으니까 마음껏 쓰겠다는 마인드라면 그야말로 도둑심보이다. 만일 삼국전투기 웹툰이 일본에 알려진다면 일본의 서브컬처 쪽에서 어떤 반응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히 좋지 않은 반응이 나올 것이다. 참고할 만한 것으로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가 있는데, 굽시니스트가 자기 만화를 단행본으로 출간할 때 '''절대 해외에 이 책이 알려지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하고 출판하였다. 굽시니스트 또한 수많은 일본 창작물의 패러디를 사용한 것은 삼국전투기와 똑같기 때문.[22]
허락받지 않은 패러디를 만약 저작권자가 시비걸면 어떻게 되는지는 오시키리 렌스케의 하이스코어 걸을 보면 알 수 있다. 진행되던 애니화 계획은 파토나고, 연재는 중단. 거기다 출판사는 압수수색당하고, 법정 싸움에 돌입. 근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사실 하이스코어 걸은 게임 실황을 중간에 삽입한 정도이고, 소송을 건 SNKP의 게임은 별로 나오지도 않는다.(가장 많이 나오는 캡콤으로부터는 허락을 받음) 아예 캐릭터를 도용해서 쓰는 최훈에 비하면 양반이다!
더구나 최훈이 캐릭터 대부분을 차용한 일본은 저작권 보호 의식이 미국 다음으로 높은 나라다. 실제 교보생명 CF(2004)에서 김희애가 지친 남편을 위해 들장미소녀 캔디 노래를 불러주는 대목이 있다. 옛날 만화인데다 한국어 노래라 저작권 생각을 못한 모양인데 기실 캔디의 원작자(스토리) 나기타 케이코는 만화 작가와 처절한 소송을 통해 저작권을 확보한바 있다. 나기타가 내용 증명을 보내려고 한다는 소문이 돌자 교보 CF팀은 부랴부랴 일본으로 건너가 저작권 문제를 협상하려고 했다. 하지만 나기타는 사후 협상이라는 이유로 아예 만나주지도 않았다.결국 삼고초려 끝에 나기타는 300만엔(3천만원쯤)을 받고 사용을 허락했다.[23] 만약 일본 만화작가들이 나기타 케이코가 한것처럼 나선다면 최훈은 파산한다.
물론 삼국전투기라는 웹툰 자체가 거의 한국에서만 잘 알려진 웹툰이고 일본에서는 그 존재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아웃 오브 안중인 상황이라 몇년 지나고 어영부영 잊혀질 공산도 있다, 상단의 불발탄이라는 표현도 이 문제가 터질지 안 터질지 알 수 없기에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이게 일본 등지에 알려지게 된다면 그 순간부터 최훈과 관련된 저작권 문제는 언젠가 한번은 터질 폭탄이라고 생각해 두는편이 좋을 것이다. 이미 국내 캐릭터를 도용했다가 마찰을 빚은 적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2016년 8월 29일 부로 삼국전투기가 유료화 되어 빼도 박도 못하게 영리 목적의 패러디를 한 것이 되어 버렸다. 이미 웹툰 연재를 통해 고료를 받거나 광고가 진행된 상황에서 영리 목적성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유료화 된 뒤로는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면 이 부분이 더욱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4. 각 진영별 인물 논란
초창기 유비에 대한 묘사 덕분에 위빠 촉까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던 적이 있다. 초반부 한정으로는 이런 의심을 받을만도 한 것이, 조조나 기타 주요 군주들에 대한 설명은 심도 있게 했지만 유비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간결하게 설명했으며 과도하게 희화화되었기 때문. 이런 비판을 의식한것인지 이후에는 유비에 대한 개그신을 자제하고 대신 캐릭터성을 잘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객관적으로 삼국전투기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편애하는 캐릭터와 비교적 저평가로 그린 캐릭터의 분포를 보면 '''위나라의 경우 군주와 장수를 통틀어서 타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편애캐가 많거니와 편애에 대한 분량도 길다.''' 그에 반해, 촉나라와 오나라는 군주가 특히 저평가로 그려지는 경향이 있으며, 편애캐가 위나라에 비해 적으며, 편애를 받는 일부는 주로 위에 우호적이었거나, 위에 라이벌로서 편애를 할 필요가 있는 인물이다. 거기다가 일반적으로 촉빠니 위빠니 하는 선호도는 군주에 대한 빠심이 주로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거기에 대한 불만이 더욱 생기게 된다. 특히나 작가가 '''유비나 손권보다 조조를 좋아하고 더 미화한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유비의 경우 한중공방전 이후 이릉전투까지 이때까지의 개그캐릭터라고 생각할수 없을 정도로 진지한 캐릭터가 되고 후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촉빠들의 불만이 그나마 조금은 수그러 들었지만 손권은 황제 즉위 이후 막판까지 삽질과 노망난 모습만 보여주는 개막장 으로 그렸기 때문에 오빠들의 불만이 컸고 최훈은 사실 촉까가 아니라 오까라면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4.1. 인물 논란에 대한 옹호 측의 입장
먼저 인물 묘사 편향 논란에 대한 옹호측의 주장부터 살펴보면,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옹호측의 주장은 작가가 편애하는 캐릭터들은 존재하나 그것이 어느 한 진영에 집중되어 있지는 않다는 것. 위진 진영은 조조, 조비, 하후돈, 장료 등 대부분의 위나라 중추인물들이 대부분 편애를 받았고 촉 진영에서는 관우, 조운, 제갈량 등이 그런 사례이며 오에서도 감녕, 손책, 태사자 등의 사례가 있다. 어디까지나 장료, 관우, 감녕 등 개인을 편애하는 것이지 위빠니 촉빠니 오빠니 하는 수준의 이야기는 아니다라는 주장인 것이다. 그러나, 이 논리대로라면 나관중의 삼국지도 위빠니 촉빠니 오빠니 그런게 아니고 중립적인 작품이다. 사소한 문제는 이런 논리로 하면 고전의 권선징악적 내용을 제외하고 중립적이지 않은 작품이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된다.
여기서 사서의 반영비율이 문제가 되는데, '정사드립을 치면서도 정사를 완벽하게 고증하진 않았다'는 논리로 삼전을 까곤 한다. 하지만 작가의 주장에 따르면 삼전이 정사고증에 충실하지 못하게 된 이유 중 태반이 메인 캐릭터들을 멋지게 묘사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삼국난담을 통해 작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사서의 기록만으로 삼국지를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고 한다. 특히나 삼국지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들은(즉 촉장들의 멋진 활약) 대개가 연의의 창작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연의에서 매우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나 정사에서 표현이 빈약한 부분은 그리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리면서 가장 고생한 에피소드가 당양 전투(장판파 전투)인데, 내가 그림을 잘 그리는 작가라면 그냥 작정하고 액션씬으로 도배했겠지만 그것도 아니니 문제였다. 결국 방법은 개그로 도배였다. 유비 쪽의 에피소드는 연의에선 유명하고, 정사에선 별 언급이 없는 에피소드가 정말 많다."고 이야기했다. 사서에만 치중할 경우 적벽 이전의 유비네는 정말 뭐라고 활용할 떡밥도 안나온다는 것이다.[24]
더불어 개그컷을 두고도 논란이 있었는데 주로 촉장들의 멋진 활약을 개그컷으로 대충 때웠다는 것이 그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작가 스스로 밝혔다시피 작화 특성상 박진감 넘치는 액션보다는 개그 노선 쪽을 선택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이 때문에 액션으로 콘티를 짜놓고도 결국은 개그컷으로 내보내야 했던 장면들도 있었다고 한다. 사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촉장들의 경우 멋진 활약상들이 상당수 연의 베이스의 에피소드들이 많기 때문에 사실에 좀 더 충분한 묘사를 넣으려는 삼전 입장에선 뺄만한 명분이 충분하기도 했다.
이에 덧붙여서 "나의 오리지널 캐릭터로 유비네를 설정했을 정도로 호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극도의 유비까로 통하는 이유는 아마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하대리 등의 캐릭터는 작가 자신의 창작인물들 중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캐릭터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결국 제갈양의 자리를 차지했다. 조운의 아프로 머리도 주인공 헤어로 설정하길 즐겼던 헤어스타일이라고. 결국은 작가의 개그 센스는 희화화가 아니라 재미와 친숙함을 하기 위함이었는데, 작가의 생각과 독자의 생각이 달라서 발생한 문제였다. 그리고 '''삼국전투기의 마지막은 결국 유비가 장식했다는 점에서''' 최훈이 무조건 촉까라는 주장은 할 수 없게 된다.[25]
4.2. 인물 논란에 대한 반론 측의 입장
최훈이 메인 캐릭터를 멋지게 묘사하기 위해 정사고증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부분은 시즌 1에서 시즌 2 초반 무렵의 전반기 삼국전투기에 해당하는 평가로 보아야 할 것이다. 시즌 1~시즌2 초반 시점의 삼국전투기는 하후돈이 맹장으로 나오는 등 전형적인 연의 기반 삼국지 컨텐츠다. 삼국전투기가 정사를 제대로 고증하기 시작한 것은 시즌 2 중반부터이다. 상단의 주장, '정사 고증으로 삼전을 까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에 대한 반론측의 입장을 살펴보자면 정사 도입 여부를 떠나 가공의 이야기로 보더라도 이 작품은 인물을 편파적으로 묘사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작가가 공정하게 인물을 표현하겠다는 의도를 가졌더라도 그 의도가 작품 내에서 독자에게 제대로 표현되어야만 한다. 작가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정작 작품 내에서 표현된 실상이 공정하지 못했다면 작품 성향이 위빠촉까인 것으로 독자가 인식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다.
최훈의 초기 삼국전투기 기획의도는 연의를 기반으로 정사를 취사선택하고 삼국지를 재해석해 강자와 강자간의 전투 중심 이야기를 그리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최훈이 고백했듯 최훈은 전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신을 박진감있게 그려낼 능력이 부족했다. 최훈이 임팩트를 주고 싶었던 장료나 조운의 활약 장면은 동료 작가 청설모에게 도움을 청해야만 했고 전투신은 작가 스스로도 한계를 많이 느낀 부분으로 보인다. 때문에 최훈은 시즌 2에서 삼국전투기의 방향을 급선회하게 된다. 연의 기반 전개 비중을 확 줄여버리고 정사를 중심으로 각국간의 암투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비중 높게 그려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 선택은 매우 유효했다. 제갈량 사후를 가장 잘 그린 삼국지라는 호평을 얻었으며 기존의 연의 기반 삼국지와 차별화되는 개성과 매력을 얻었다. 연의 아닌 정사를 선택함으로서 최훈이 GM이나 클로저 이상용에서 보여줬던 치밀한 두뇌싸움 컨텐츠를 오히려 더 잘 묘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훈이 초기에 가졌던 생각과는 다르게 역사만으로 만화를 표현하는 게 오히려 더 재미있어지는 반전이 일어난 것.
하지만 결과적으로 영웅 간의 전투를 보여주고 싶었던 시즌 1과 정치적 두뇌싸움을 묘사했던 시즌 2는 주제의 변경과 함께 일관성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대표적인 예시로 이 작품에서 가장 묘사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인물인 유비를 들 수 있다. 본작에서 유비는 말도 안되는 허세나 부리는 실 없는 개그캐이지만 내심은 큰 포부를 품은 효웅, 그러나 본인의 능력 자체는 부족한 인물로 묘사된다. 이 작품의 유비는 연의 베이스에서 개그적 면모를 추가한 캐릭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최훈이 연의를 중심으로 정사 일부분을 취사선택해서 시즌 1을 전개한 결과 시즌 2에서의 정사 중심 전개와는 내용이 들어맞지 않는 문제점이 발생해 버렸다. 유비의 경우, 시즌 1에서 연의 중심 전개를 한 결과 박망파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반조조 연합의 명분을 제공하여 적벽대전에서 손유동맹의 투탑으로서 전쟁을 컨트롤한 유비의 군재나 지략, 용인술 등의 실무 능력이 엄청나게 생략된 편이다.
그런데 시즌 2에서 최훈은 정사에서 유비가 보여준 비정한 정치가로서의 면모를 점점 강화하며[26] 유비를 표현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본작의 유비는 시즌 1에서의 무능한 개그캐적 모습과[27] 시즌 2에서의 야심가로서의 모습이 충돌하는 캐릭터가 되어 버린다. 야심을 감춘 입체적 인간상을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기 보다는 설정변경으로 인해 일관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커진 것. 그리고 정사를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하는 와중에 유비의 능력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입촉, 한중 공방전에 들어가 버렸다. 그러자 유비의 야심만이 폭발하는 묘사와 함께 제갈량이나 법정이 실무를 다 하는 모양새가 되어버려 정사 중심 전개마저도 왜곡시켜 버린다. 물론 시즌 1에서 뚜렷한 실무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유비가 시즌 2에서 갑자기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것도 거대한 설정충돌이며 기괴한 묘사일 것이다.
그러나 독자의 입장에선 연의처럼 능력은 부족하나 도량이 크고 덕이 있는 인물도 아니고, '''능력은 부족한데 야심만은 거대하며 부하들이 떠먹여주는 인물'''로 유비를 인식하기 십상인 것이다. 이 작품의 유비가 형남과 촉을 얻은 것은 본인의 능력이 아니라 전적으로 휘하 장수들의 뛰어난 역량 덕분이다. 휘하 장수들이 유비를 따르지 않았다면 삼전의 유비는 혼자의 힘으로는 뭔가를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다. 그런데 본작의 유비는 대체 어떤 매력과 장점으로 제갈량 같은 영웅을 자신의 수하에 둘 수 있었단 말인가. 본작에서는 그 이유가 전혀 설명되지 못한다. 그나마 엔딩 무렵에서 관우, 장비가 유비에게 감복하는 묘사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 장면 이전에는 '대체 관우, 장비, 조운 같은 영웅들이 유비의 어떤 점을 보고 유비에게 저렇게 충성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도 부족하다. 거기다 삼국전투기의 유비는 지도자로서 목표설정과 비전도 분명하지 않으며 도대체 어떤 전략으로 천하를 차지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도 없다시피 하다. 그럼에도 천하를 차지하겠다는 야심만은 거대한 캐릭터로 표현된다. 흔히 이런 인물은 제왕병자라고 불리게 된다. 능력이 전무한데 정치적 마케팅 능력외엔 지도자로서의 자질마저 표현되지 않으니 원술에게 관우, 장비, 제갈량이 붙은 것과 차이점이 없는 것이다.
작가가 이런 묘사를 의도했으면 모르겠으되 작가는 스스로 유비네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고 후반부의 유비에게 진지한 묘사와 간지를 몰아주면서 나름 유비에게 천하를 노리는 영웅으로서의 버프를 주려고 한 흔적이 분명히 보인다. 하지만 정작 나타난 결과물이 '''연의의 능력을 가졌으나 정사의 야심과 비정함을 가진 유비'''이니 정사의 유비의 면모를 아는 독자로서는 최훈이 촉까이자 유비까라고 오해하기 충분한 부분이다. 거기에 명확하게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조조에 비해 유비의 심리묘사가 전혀 되지 않다보니 캐릭터 붕괴 역시 더 심화된다. 더군다나 조조와 손권, 위나 오측의 인물들은 능력이나 인품이 정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데 비해 촉 진영은 작가가 개그를 시전하기 위해 유비가 정사와 정반대로 심각하게 찌질이화 되었으므로 오해는 증폭되었다.
유비의 활약이 촉 진영 장수들에게 옮겨가 부하들이 맹활약한다고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세력의 수장이자 주역 캐릭터가 무능하게 그려지고 연의나 정사의 유비처럼 '한 황실을 부흥시킨다'는 목적의식마저 없다보니 촉 진영이 왜 성립되었는지 이유가 불분명해지기까지 한다. 만약 반대로 조조가 무능하고 실 없는 개그만 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대신 부하장수들이 2배로 활약했다면 역시 촉빠위까라는 논란이 일어났을 것이다. 캐릭터를 파격적으로 재해석해 개그캐로 만들거나 실제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좋지만 고우영 삼국지가 그랬듯 그에 걸맞는 설득력 있는 장치를 준비해 두었어야 했던 부분이다. 이 작품이 개그 만화인 것도 아니고 중간 중간 개그가 감초로 끼며 가벼운 분위기를 보이긴 했지만 군웅간의 쟁패를 그린 굵직한 역사 서사를 중심축으로 하는 만화다. 하지만 본래 카리스마 넘치는 효웅이었던 인물의 능력을 대척 없이 모조리 삭제하고 무능한 개그캐로 바꿔놓으니 본래의 역사적 흐름과 엄청나게 충돌이 일어났다. 그런데 이 작품이 찌질이 유비를 주인공으로 삼은 가상의 이야기를 밀어붙였으면 모르겠으나 시즌 2에서 갑자기 정사 중심 스토리로 선회해 버리기까지 한다. 이런 오류 덕에 시즌 2에서 유비가 무게감을 잡으며 멋있게 묘사되는 장면에서도 인물묘사의 일관성이 없어지니 '빈사상태까지 까놓고 손한번 잡아준 정도'라는 냉소적인 평이 나오는 것이다.
수준 높은 정사 기반 묘사를 시전한 후반부를 본 독자로서는 이런 결함이 더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아예 정사를 채용하지 않았으면 창천항로나 화봉요원마냥 가공의 판타지 스토리구나 하고 납득하겠지만, 삼전은 중간중간 정사를 도입하며 마치 역사에 기반한 것 같은 인식과 함께 독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작품이다. 특히 해당 작품의 독자 의견 게시판에선 삼국지연의 기반의 전통적 삼국지 지식만 알고 있는 독자가 본 작품이 정사를 사실적으로 고증한 줄 알고 주화입마에 걸리는 경우도 빈번했다. 차라리 시즌 1부터 정사를 중심으로 전개했다면 이런 일관성이 박살나고 작가가 편파적이라고 평가받는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즌 1의 연의 베이스 캐릭터들로 시즌 2에서 정사 중심 전개로 방향을 급선회하다 보니 시즌 1에서 구축한 소재, 인물설정들이 시즌 2에서 일관성이 들어맞지 않게 작용해버리는 문제가 발생한 것.
요약하자면 최훈은 본인이 고백했듯 자신의 기준선에서는 각국의 인물을 매력적으로 묘사하려고 노력했다. 유비측 인물들에게도 고유의 캐릭터 디자인을 주었고 기록이 적은 초반부 촉 진영의 비중도 개그신으로 살리려 했던 편이다. 그러나 시즌 1처럼 철저하게 본인 중심의 재해석을 통해 가공의 스토리를 창조했거나 아예 처음부터 정사 중심으로 갔다면 모르겠으나 시즌 2에서 정사 중심 전개로 급선회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충돌이 일어났다. 이 작품의 공정성 논란은 대부분 시즌 1~시즌 2 초반부에서 일어난 측면이 있다. 시즌 1의 주역들이 사망한 후반부 전개, 특히 제갈량 사후를 다룬 시점에선 이런 일관성 저하 문제가 줄어들고 위촉오 각국의 인물들이 역사 기록에 맞게 공정하게 묘사되는 편이다. 다만 시즌1과 시즌2의 주제변경으로 인한 충돌을 이해해준다 치더라도 최훈이 일부 인물을 심하게, 그것도 작품의 밸런스가 깨질 정도로 편애하거나 혐오하는 문제점은 여전히 존재한다.
4.3. 결론
삼국전투기가 기존의 삼국지 관련 매체에 비해 정사 반영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나 '''절대 객관적인 작품은 아니다.''' 삼국난담에서 밝혔듯 최훈의 삼국전투기는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해서, 삼국지정사와 자치통감을 섞고, '''작가 개인의 견해'''가 강하게 반영된 작품임을. 연의의 내용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고, 가상 내용들이 이 작품에도 그대로 들어가 있으므로 정사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결국 본작은 삼국지 연의 등을 바탕으로 한 ''''최훈의 삼국지'라고 생각하는게 타당하며 이하의 비판은 위빠니 촉빠니를 떠나서 적어도 작가 의 해석의 자유를 인정하는 전제 하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4.4. 위진 진영
조조가 거의 주인공급의 비중인 관계로 많은 이득을 봤다. 가장 큰 것은 역시 조조가 벌인 악행들이 말소되었다는 것. 조조는 난세를 재건했지만 그 과정에서 처참한 학살을 숱하게 저질렀는데 있었는데 재건자로서의 이미지만 부각시키고 악행은 거의 다루지 않았다. 제장 중에서는 하후돈, 장료, 허저 등이 특히 총애를 받았다. 전체적으로 정사를 비롯한 사서의 기록들을 반영한 부분이 많아 비교적 고증에 충실한 편. 조진, 유복, 곽회 등 연의나 기타 창작물에서 듣보잡 취급받던 인물들도 대거 복권시켰다.
한가지 의외인 것이 있다면, 굉장히 인상적이었단 평을 받는 촉 멸망과는 다르게 위 멸망을 간단히 스킵한 정도가 있겠다.[28]
4.4.1. 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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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전투기가 가장 많은 비중을 들여 묘사한 캐릭터이며 '''사실상 삼전의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단행본의 인기투표 결과 발표에서도 작가 스스로 주인공이나 다름 없다는 언급이 나온다. 문제가 되는 것은 조조가 벌인 각종 악행들을 다루지 않거나 옹호하는 투로 설명한다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조조(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4.2. 장료
한때 장료가 주인공이었다고 밝히면서 장료만세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던 장료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해석하는건 오버고 '''작가의 최애캐'''라고 보는 게 합당할 것이다.
확실히 장료에 대해서는 많은 미화가 덧붙여졌다. 일단 소개란부터 A급 모사 운운은 사서는 물론이고 연의에서도 그 근원을 찾기 힘들다. 굳이 찾아보자면 삼국지평화 정도까지 들춰봐야 구색은 맞출 수 있다. 그밖에도 작가가 밝혔듯 장안성전투, 복양전투, 우이전투, 소패전투, 백마전투 등에서 허구에 가까운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다만 장료 사망시 이부분은 장료를 띄어주기 위한 본인이 직접 허구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백마에서 관우의 안량참살에 숟가락을 얹은 것 때문에 사람들 입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장료는 안량과 맞서고 관우는 '''장료의 등 뒤에 숨어 있다가 장료가 안량과 한합을 겨루자 장료의 등 뒤에 튀어나와서 안량을 벤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물론 당시 원소군은 조조의 의병에 걸려 혼란에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온전히 관우가 대군에 우라돌격해서 안량을 죽인 것은 아니었고, 이 과정에서 함께 선봉으로 출진했던 장료가 뭐가 활약을 했을 수도 있다. 다만 이것은 순전한 추측인데다가 결정적으로 관우전의 자세한 서술에는 장료가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편파에서 벗어나긴 힘들다. 관점에 따라서는 장료의 등 뒤에 숨은 관우가 추하게 보여질 지경.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관우가 백마에서 보여준 무위만큼은 당대 최강으로 손꼽힐만한 포스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묘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묘사는 어떻게보면 연의와 정사의 절충이라고도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정사에서는 위의 구도가 반대로 나타나는데 사실상 조조군에게 죽은 문추를 관우가 죽인 걸로 공적 스틸이 일어났는데 그냥 스틸하기는 뭣했는지 장료와 양동으로 일어난 걸로 되어 있다. 즉 연의에서 문추의 죽음은 장료가 문추를 유인 → 장료가 문추와 창을 맞대다가 관우와 교대 → 관우가 문추 참살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걸 하나의 에피소드로 합치다보니 연의에서 문추의 죽음을 안량에게 덧 씌운거라고 볼 수 있다. 즉, 연의에서 장료와 관우가 협동 플레이로 문추를 날리는 모습이 꽤 인상적인 고로 이걸 남기고는 싶은데 그렇다고 해도 문추가 관우에게 죽은 건 아니므로 원래대로 안량을 죽이게 하되 합동 플레이를 펼치게 만든 것이다. 근데 그래서 역사대로 문추가 죽냐하면 문추는 이번엔 또 서황한테 죽는지라. 여기서도 또 아이러니한 점이 한 가지 발생하는데 정작 그 서황은 연의에서 안량에게 패퇴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정사와 연의의 취사선택에 있어서도 은근히 장료에게 유리한 쪽으로 조합을 했는데, 예를 들어 장료가 태사자를 죽인 연의의 허구는 받아들이면서 장료가 정봉에게 죽는 허구는 반영하지 않았다. (삼전에서 장료와 정봉은 별 접점도 없다.) 합비 공방전 당시 장료, 이전, 악진은 서로 사이가 나빴는데, 정사에서는 이전이 먼저 나서서 감정을 덮어두고 서로 화합하기로 했으나, 연의에서는 악진, 이전이 우물쭈물하는 것을 장료가 화합시킨 것으로 나온다. 삼국전투기에서는 이 부분은 연의로 반영했다.
패러디 캐릭터가 아닌 오리지널이라는 것만 봐도 작가의 장료에 대한 애정을 짐작할 수 있다. 촉 진영과 달리 위진 쪽에서의 오리지널은 장료가 거의 유일하다.
여담이지만 장료는 169년 또는 171년생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최훈은 그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165년생으로 써 놓았다.[29]
4.4.3. 하후돈
위 진영에서 아니, 삼전에서 연의의 모습이 가장 많이 반영된 인물.
정사 분량이 높은 위진에서 유난히도 연의 에피소드가 많다. 그 이유는 연의의 하후돈은 외눈의 맹장이니까... 정사 + 연의에서 좋은 점만 가져다 놓은 완전체 하후돈이 탄생하였다. 창천항로 이래로 최강의 하후돈일 듯.
자세한 것은 하후돈(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다만 삼국전투기 외전에서는 하후돈에 대한 진실을 제대로 밝히고 있다. 다른 장수들도 그렇지만... 본편에서 하후돈이 완전체가 된 이유는, 작가가 애정을 가진 조조 파티의 무력담당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별로 특별한 의미는 없고, 초반 조조진영의 무협지 분량을 메꾸다가 완전체가 되어버린 셈. 연의에서도 유명한 캐릭터인데다가, 완전 빠는 사람이 많지 않을 뿐 비호감인 사람도 많지 않아서 그런지, 하후돈 버프에 대해서는 별달리 항의가 없다. 애초에 연의에서도 맹장형으로 묘사했으므로 큰 미화라기보다는 캐릭터 설정을 저렇게 정한 것에 가깝다.
4.4.4. 조홍
개그캐릭터화 되어버린 바람에 취급이 좋지 않다.
자세한 것은 조홍(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4.5. 조비
작가는 조비에 대해서도 옹호적인 편이다.
자세한 것은 조비(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4.6. 곽회
실제 역사에 비해 너무나 미화되었다. 이는 최훈이 제갈양의 북벌을 제대로 다루지 않은 실책과도 연관되는데, 곽회가 패배한 전투들을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리지 않고 활약한 전투만을 그려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자들이 보기에는 마치 곽회가 제갈양과 강유의 카운터같은 느낌을 들게 하며, 실제로도 그런 식으로 작중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일단 제갈양의 3차 북벌에서, 곽회가 요격에 나섰으나 제갈량이 직접 나서서 건위로 출진하여 패배하고 무도와 음평을 빼앗긴 부분이 없다.
4차 북벌에서도 사마의의 지휘 아래에서 대릉, 비요와 함께 상규에서 제갈량을 요격했으나 패하였는데 이 부분도 다뤄지지 않았다. 사마의 미화와도 관련이 있는 부분.
강유와 유일하게 제대로 맞붙은 도서 전투의 경우 화양국지에서 강유가 곽회와 하후패를 상대로 승리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이 부분도 당연히 기록하지 않았다.
그래놓고 기산전투에서는 분석이 가능한 제갈양이나 강유와 달리 위연에게는 상성이 안 좋아서 패했다는 식으로 설명한다.
4.4.7. 하후패
영 좋지 않은 모습으로 나온다. 미하시 렌을 패러디해서 그렸는데, 성격이 매우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것으로 나온다. 등장부터 장판파에서 장비가 무서워서 상대를 꺼리다가 만총의 일침을 듣고 억지로 나섰지만 바로 리타이어. 그것도 장비의 "연인 장비다!" 고함을 그렇고 그런 연인으로 착각해서 기절해서 리타이어하는 등 매우 쩌리 캐릭터로 그려진다. 삼국 정립 후 대촉방면 에이스...이긴 한데 사실 표면적인 것만 그렇고 실질적인 것은 곽회가 대촉방면 에이스로 묘사되며 그냥 탈탈 촉한테 털리다가 사마가문이 권력을 다시 잡자 숙청당할 것을 두려워해 귀순한 것으로 나온다. 삼국 정립 후 위나라에서 네임드 장수였는데 마냥 쩌리캐로 묘사되버렸으니 조홍에 이은 2대 위나라 피해자로 봐도 무방하다.
자세한 것은 하후패(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4.8. 사마사
일단 사마씨의 권력독점에 저항해서 친위쿠데타를 시도하던 조방의 시도를 정사와도 다르고 연의와도 다르게 오히려 무능한 장집과 이풍이 권력을 탐내서 처음에 쿠데타를 시도하다 실패했고 하후현도 걸려들어가서 파멸당하는 걸로 묘사한 다음 조방이 장인과 친구를 죽게 만들었다고 사마사를 원망해서 쳐들어온 촉군을 지원하려고 사마소가 이끌고 가려던 군대를 빼앗아서 사마사를 토벌하려다가 실행은 못하고 지레 겁먹고 포기하다가 오히려 그 군대로 사마사가 조방을 역공해서 쫓아내는 걸로 조방을 완전 생등신으로 만드는 스토리를 보여준다. 문제는 이게 꼭 정사인 것처럼 묘사해놨다.
물론 조방과 그 친위세력이 유능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장성한 황제가 전횡을 저지르는 신하에게서 제자리를 찾으려는 건 정당한 행위고 최훈 작가가 여기서 완전 허접으로 묘사한 하후현은 부족한 부분이 없다고 볼수는 없지만 위나라의 구품관인법의 문제와 당시 사회의 폐단을 지적할 정도의 양식있는 사람으로 그렇게 까댈만한 인물은 아니다. 작가 특유의 편향된 '''영웅논리로 자기가 마음에 드는 사람은 극찬하고 아니다 싶은 사람은 처절하게 까는 논리의 극'''을 보여준다.
조방 폐위 후 관구검의 반란을 다룬 낙가전투에서 일단 황제를 제멋대로 폐위한 사마사의 행위는 가볍게 넘어갈 만한 일이 아니고 관구검의 사마사퇴진요구는 분명히 명분이 있다. 물론 조방이 혈통도 좀 불분명하고 약점이 있다고 해도 말이다. 조조조차 한의 헌제를 직접 폐위시키지는 못했는데 사마사의 조치는 확실히 비난받을 만한 행위였던 것이다.
근데 정작 관구검의 반란에서 작가는 관구검의 반란에 대해 군사적인 자신감과 형세만을 이야기할뿐 명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질 않는다. 정작 조조를 다룰때는 조조가 명분을 얼마나 잘 이용했고 명분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기가 직접 강조했는데도 말이다. 물론 관구검의 반란이 단순히 위에 대한 충성심만이 아닌 중장에서 친분이 있는 자들이 숙청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자신의 보신에도 관련되어 있다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4.5. 촉한 진영
초반부 유비에 대한 묘사로 촉까라는 논란이 많았다. 삼국전투기 내에서 가장 묘사에 대한 논란이 많은 진영. 상단의 문단들에서 서술된 것처럼 유비를 음흉하기만 하고 무능한 인물로 묘사한 이유가 크다. 작가가 관우 등의 인물에 대한 빠심이 있는 편이라 촉장들 대부분은 기본적인 이미지가 유지된 편이지만 세력의 수장인 유비가 심각하게 너프된 관계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사실 이건 재해석의 일환이라는 주장도 있다. 촉장들이 그리 크게 너프된건 아니고, 유비 본인도 기본적으로는 개그캐로 표현했으나 마지막은 멋있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우선 작가는 촉 진영 인물들에게 자신의 오너캐들이나 전작들의 캐릭터 조형을 주었다. 유비, 관우, 장비, 조운, 제갈량, 방통 등의 인물이 모두 작가 전작의 등장인물을 패러디한 캐릭터다. 연재 당시에는 촉빠들이 비판할만한 이유가 있었지만, 총체적인 평가가 필요한 단계에서는 버프를 받았다는 것.
물론, 작가 본인이 기존 촉한 이미지에 대해서 부정적인 편이라서, 한마디씩 툭툭 쏘아주거나 유명한 장면 일부를 왜곡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최훈이 언급한대로 정사 촉한쪽 기록이 부족해서 어쩔수 없이 개그로 넣은 부분이 많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다만 챕터67 검각전투 11편의 촉의 멸망이나 챕터68 성도전투 6편의 강유의 최후는 상당히 호평받는 묘사였다. 그리고 멸망을 이렇게 묘사한 건 촉 뿐이었다. 즉, 연의와는 조금 다른 해석을 하고싶어서 촉 진영을 개그캐로 만들고 비꼬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릴 장면은 충분히 살려주었으며 특히 촉의 기승전결을 확실하게 표현해냈다는 것이 인물 묘사에 대한 옹호측의 입장.
이 작품에서 촉한 진영에 대한 묘사 논란은 초, 중반부에 집중되어 있으며 제갈량 사후 시점의 시즌 2 전개에서는 묘사 논란은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러나 이것은 편파 논란의 핵심이었던 유비가 죽고 나서야 비로서 균형을 찾게 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비판측의 입장에서는 유비 생존시기를 다루는 연재 초, 중반부의 묘사 편파성을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 비판하고 있다.
당장 관우를 띄워줬다는데 위빠인 최훈 입장에서 조조가 그토록 좋아한 관우를 폄하할 이유가 없다. 보통 연의에서 조조가 연의 전 보다 이미지가 좋아진 이유를 관우와 연관된 것에서 찾는데 삼전은 정확히 그 반대다. 그리고 초, 중반에도 유비가 간간히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는데 정확히는 기회주의적이고 음흉한 모습을 보였지 멋진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앞서 기승전결이 확실하다는데 밸런스가 맞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이지 기승전결이 확실한게 아니다.
4.5.1. 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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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유비의 모습.
초반부의 무기력한 모습에 블랙 코미디스러운 묘사 덕분에 촉까성향이라는 인식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모습은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줄어들고 고평가 되지만 빈사상태까지 까놓고 손 한 번 잡아주는 것이라는 냉소가 나오고 있다. 최훈 입장에서는 자신은 유비네들에게 애정을 주고 고유의 캐릭터 조형을 주거나 개그신을 연출하였으며, 악의없이 재미있게 묘사해보자는 뜻에서 이런식으로 묘사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삼전에서의 유비는 정사에서 보여주는 효융으로서의 양면적인 리더십과, 연의에서 보여주는 무위의 치가 혼합되었고, 여기에 오리지날 요소인 4차원 캐릭터가 더해져 탄생했다. 예를 들어 평원 획득이나 서주 승계의 경우 도겸이나 공손찬을 협박해서 뜯어낸 것으로 개그처리했고, 입촉 과정에서도 유장은 부정적인 면 하나 없이 그야말로 살아있는 인의의 군자가 되고 유비는 거의 위선자 and 사이코패스 루트를 탔다.[30] 입촉 이전 유비 진영의 전투는 대개 연의를 기반으로 했는데, 전투적으로는 연의의 유비보다도 심하게 무능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 작품이 전투묘사에 치중한 ''''전투기''''라는 것. 예를 들어 유비의 대표적인 군공인 박망전투 승리는 연의대로 모두 제갈량이 가져갔으며, 적벽에서 오군과 연합해 싸운 일은 역시 연의에 따라 주유가 혼자 꿀꺽한다. 심지어 조조와 주유가 박터지게 싸울 동안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가 공명의 지시로 형남의 알맹이만 쏙 빼먹는다는 줄거리 역시 '''연의와 똑같다.''' 군사적인 측면에서 유비가 연의의 상당한 피해자라는 것을 생각하면 삼전에서 유비는 이런 면에선 분명히 손해를 보고 있다.
반론에서는 유비의 활약이 줄어든 대신 촉장들이 그만큼 더 맹활약하므로 촉까라고 연결하는 것이 무리라는 주장이 나온다. 그러나 반대로 위의 수장인 조조를 무능하고 허세 투성이인 개그캐로 바꿔놓고 군사적 능력을 싹 제거해 버린다면 어떻겠는가. 장료, 장합 같은 명장들이 아무리 맹활약한다 해도 세력의 수장이 바보가 되어버리면 조조라는 인물의 능력과 카리스마에 의해 지탱되는 위라는 세력의 존재 이유가 불명확해진다.
마찬가지로 촉 진영 역시 유비라는 인물의 비전과 인덕, 사람을 자신을 위해 죽을 수도 있게 만드는 카리스마에 대한 묘사를 아예 없애버리니 세력 자체의 명분이 사라져 버렸다. 군사적 능력은 차치하고라도 정사에서나 연의에서나 한 황실을 복권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던 모습이나 조운, 제갈량을 감복시키는 용인술과 인덕이 아예 생략되거나 개그화가 되어버리니 대체 왜 촉장들이 유비를 따르는 지가 불명확해져버린 것이다.
본 작에선 그런 유비의 카리스마, 능력에 대한 묘사들을 생략해버리고 개그화시킨 상태에서 중간중간에 유비에게 간지 넘치는 씬을 넣어주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런 장면들이 나온다고 해서 유비의 설정충돌 투성이인 묘사들이 개연성있게 연결된다고 보기엔 어려운 부분이다. 물론 중반부의 삼전에서 유비가 야심을 감춰두고 바보 행세를 했으며, 천하를 차지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는 식의 간지를 의도한 묘사는 분명히 나타난다.
그러나 본 작의 유비는 자신이 왜 천하를 차지하려 하며 자신이 어떻게 천하를 차지하려 하는가에 대한 부분은 전혀 설명해 주지 않고 있다. 부하들이 유비의 어떤 면에 감복해서 유비를 따르는 지, 유비와 함께 이룩하려는 목표가 무엇인지도 불명확하다. 또한 삼전의 유비는 정치적 마케팅 능력과 양봉을 처치하는 등의 권모술수, 처세술에만 재능이 있을 뿐 그 외의 천하를 차지하기 위한 능력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즉 삼전의 유비는 정사의 유비와는 반대로 인덕도, 비전도 없고 능력도 부족한데 야심만 큰 꼴. 야심이 큰데 반해서 비전이 없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는 원술과 다를 바가 없는 인물인데 수하 장수들이 유능하고 정치적 마케팅에 능하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원술 같은 인물이 개그와 함께 허세만 부리다가 갑자기 간지 넘치는 컷이 묘사된다고 해서 독자가 원술을 포부가 크고 그릇이 큰 인물로 이해하겠는가? 오히려 개연성이 없고 앞뒤가 맞지 않는 묘사라고 인식하기가 쉽다.
마찬가지로 본 작의 유비 묘사 역시 실눈을 뜨는 야심 묘사 장면과 함께 유비의 기지나 전략적 결단, 능동적인 행동이 같이 묘사되었으면 모르겠으나 그 뒤로도 유비의 행동은 초반부에 비해 전혀 변하지 않는다. 유비 본인은 이따금 야심과 간지를 폭발시키는 장면 외에는 별 다른 일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부하 장수들이 대부분의 공을 이룩해내며 유비에게 떠먹여주다시피 한다. 자신이 직접 나서진 않더라도 부하들에게 은밀하게 지시를 내린다거나 유비가 무슨 전략을 목표로 하는지 심리 묘사라도 되면 모르겠으나 이 작품의 유비는 제대로 된 행동을 거의 하지 않으며 개그만 치고 부하들이 시키는 대로 하다가 뜬금없이 간지를 폭발시키는 모양새다. 야심 외에 독자에게 보여주는 능력은 없는데도 작가의 서술에 의해서만 그릇이 큰 인물이라고 묘사되는 격이니 독자가 납득하기 쉽지 않다. 유비가 설정 상으로 야심을 숨긴 천재 전략가라면, 설정과 작가의 설명이 아니라 작 중의 인물 행동을 통해 천재 전략가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
거기에 장판파에서 도주에 방해가 되는 민중을 버리지 않았던 정사의 유비와는 다르게, 이 작품의 유비는 민중을 진심으로 섬긴다기보단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위해 이용하고 정치적 이미지 형성을 위해 써먹는 듯한 묘사가 드러나고 있다. 유비가 민중을 위해 천하를 제패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자신의 야망을 위해 천하를 차지한다는 식으로 이해되기 쉬운 부분이다. 아예 작가가 그런 묘사를 의도했으면 모르겠으되 촉한 멸망 장면에서 유비가 민중을 위해 국가를 건설했다는 묘사가 나와 장면 간의 충돌만 벌어졌다.
물론 정사에서의 유비는 비정한 측면도 있었고 그런 어두운 부분들을 재해석하는 것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창작 시도다. 그러나 정사의 유비는 그저 비정하기만 한 야심가가 아니었는데 비정한 측면들만 부각시키고 그 외의 다른 중요한 성격적 요인들을 생략해 버린데다 실무능력을 무능하게 묘사하기까지 하니 역사적 사실과는 맞지 않는 문제가 생겨버린 것이다. 유비를 비정한 인물로 재해석 할 거라면 야심가 유비에 맞게 촉 세력과 인물들 또한 보충설정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노력 또한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마당이니 중간중간에 유비가 실눈을 뜬다거나 거대한 야심을 드러낸다고 해서 정사의 유비를 아는 독자가, 삼전의 유비를 멋있고 그릇이 큰 인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노릇이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 촉까 논란이 일어난 것은 필연적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작가가 촉이 멸망하는 장면에서 유비가 추구한 이상에 대해서 묘사를 하긴 했지만 너무 뒤늦었던 부분. 작가 스스로는 유비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으며 버프를 주려 한 흔적도 나타나지만 작가의 연출 실력 부족과 수정하기에는 너무 진행된 내용으로 되돌릴 수는 없었다.
4.5.1.1. 비판에 대한 반론
하지만 연의의 반영비율이 높고 유비가 무위의 치로 설정되었다는 것은 다시 말하자면 그만큼 유비 휘하에 있는 촉장들은 그만큼 맹활약한다는 얘기이므로 촉까로 연결하기는 힘들다는 반론이 존재한다. 명장 오호대장군과 귀신같은 전략가 제갈량은 건재하며 특히 관우나 조운 등은 삼국전투기를 통틀어 가장 미화가 심한 인물들이라는 측면이 존재한다. 요약하자면 유비를 작가가 대표적인 위빠 촉까 작품 들인 창천항로(장판파 때 각성 이후 달라지는 모습)이나 고우영 삼국지에서 가져온 듯한 '쪼다' 캐릭터로 개그를 맡고 있을 뿐 그것을 촉까로 연결하기는 힘들다는 얘기.
유비 자신도 후반부로 가면 고평가 되는 모습을 선보인다. 입촉 이후를 기점으로 한중에서 조조와 대결할 때 실눈 속성을 버리고 갑자기 눈을 뜨며 '"내가 조조를 잡는 날이 왔다"'라고 일갈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간지의 결정체. 이때부터 유비에 대한 취급이 180° 달라져서 기존의 개그캐에서 완전히 벗어나 시종 시리어스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만 보여준다.[31] 특히 유비 사망은 거의 한 화를 통째로 사용했을 정도로 비중이 컸다.* 애초에 유관장 삼형제가 죽을 때는 모두 한 화씩 썼다.이릉전투가 유비의 개고집이 아니라 아무리 착하디 착한 사람도 미치지 않고서는 못베길 상황이라는 충분한 묘사도 넣어 주었다. 그리고 유비가 사망하기 직전, 육손과 만나는 이릉전투 뒷처리 대목은 사실 유비가 한번 찔러 본 것을 육손이 되받아치는 대목이다. 그런데 같은 내용을 살짝 뒤틀은 것으로 이릉전투 패배로 인한 유비의 이미지 손실을 상당부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중간에 조조를 띄우기 위해서 유비를 개그캐로 만들었다는 말도 있지만, 엄연히 말하면 개그 속에 충분한 간지를 넣어두었다는 것이 중론. 패러디와 개그가 주장르인 만화에서 그 역할을 유비가 하고 있을 뿐 공융을 도와주러 갈 때나 조조의 영웅드립에 대처한 후 대사[32] 등을 잘 살펴보면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암시한다. 아마 고우영 삼국지의 모습을 많이 가져와 이런 개그 캐릭터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최훈 본인의 영웅관에 비추어서 생각해보면, 유비 같은 인덕주의자를 유머 취급한다는 점에서, 연의의 유비를 아는 촉빠들에게는 불만이 생기는 게 당연할 것이다. 다만 이건 작품 전반에서 보이는 가치관인지라, 주요인물 중에서는 유비가 제일 많이 영향을 받은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유비의 인덕자체를 유머 취급 하지는 않는다. 한중 전투 이전의 유비는 정말 진지한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든데, 몇번 진지해 질 때가 대중에게 어필되는 자신의 이미지가 무엇인지 그걸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즉 삼국전투기의 유비는 '''다 계산하고 바보놀이한 천재 전략가'''에 가깝다 볼수 있다.[33]
그리고 '''유비가 천하의 꿈을 꾸는 것으로 마지막화가 마무리 되었다.''' 시작은 개그캐릭터였으나 촉한 입성편, 이릉전투와 사망특집편, 촉한의멸망 특별편에 이어 10년간 연재의 대미를 장식하는 진 주인공이 된 셈.
사실 유비의 이 부분은 최훈 작가가 연재하면서 본인 스스로 휴식기 이후 삼국전투기의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고 인정한 것처럼 초반부와 후반부의 묘사가 많이 다른 부분중 하나다, 초반부의 유비는 분명 개그캐릭터에 가까운 모습이었고 대체적으로 유머러스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그런데 휴재 이후 연재 삼국전투기에선 갈수록 개그 캐릭터는 어디로 가고 천하를 삼키려는 야심을 가진 효웅으로 묘사된다. 심지어 유비가 마지막을 장식하는 컷에선 분명 초반부의 유비를 묘사하는 장면임에도 이게 정말 개그 캐릭터 맞나 싶을 정도의 통찰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본 작품의 유비의 경우 후반부로 갈수록 버프에 가속이 붙는데 이점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삼국전투기는 삼국지 만화 중에선 정사 고증이 잘 된 작품이긴 하지만 '''정사를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 아니라 연의를 바탕에 깔고 정사를 작가 취향에 따라 취사선택하여 그린 작품'''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34] 유비에 대한 비판은 정사의 유비에 비해 너무 너프되었다는 내용이 주인데 정사를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라면 타당한 비판이지만 보다시피 삼전의 기반은 작가가 밝힌 것처럼 연의다. 따라서, 유비가 정사에서 보여준 능력에 비해 너무 너프되었다는 비판은 작품의 핀트에서 다소 엇나간 비판이다.[35] 오히려 '그럼 연의에서 보여준 유비의 인덕은 제대로 묘사되었나?'가 삼전의 유비 묘사가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유비가 개그스럽게 묘사된 것은 사실이지만 삼전에서 망가진 캐릭터가 유비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유비는 삼전에서 상당히 특이한 캐릭터다. 상술했듯 삼전은 초반은 연의를 반영하는 부분이 꽤 컸으나 갈수록 정사를 많이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초반과 후반을 비교해보면 후반의 분위기가 훨씬 진지하다. 다행히 대부분의 캐릭터는 장비, 조인처럼 처음부터 좋은 이미지로 나와서 후반에 정사에서 활약한 모습을 보여줘도 위화감이 없거나, 아니면 원소처럼 정사에서 보여준 능력은 제대로 못 보여줬어도 삼국정립 이전에 퇴장해버리면서 큰 문제가 없는 편이었다. 그런데 유비는 유독 초반에 이미지 안 좋게 그려놓고는 후반에는 작품 분위기에 따라 진지하게 묘사되고 유비가 자리를 잡음에 따라 비중도 초반에 비해 크게 늘면서 '캐릭터 붕괴', '처음에 쓰레기처럼 그려놓고 뒤에 가서 수습하는 것'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 것. 정리하면, 유비의 묘사에 관한 부분은 '좋은 대우', '안 좋은 대우' 운운하는 걸 떠나서 삼전이라는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따라간 경향이 강하며 이 때문에 유독 독자들의 평이 갈리는 것이다. 초반을 안 좋게 본 독자는 후반의 유비가 보여준 좋은 모습들이 뒷수습처럼 보이고 후반을 좋게 본 독자는 초반의 유비가 보여준 안 좋은 모습들이 큰그림처럼 보이는 것인데 결론은 그냥 '작품 자체가 진지해지면서 유비도 진지해졌다'에 가깝다.[36]
4.5.2. 관우
촉까가 아니라고 하는 측의 주장에 따르면 관우를 까지 않고 띄워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관우 항목에서도 서술되어 있듯이 관우는 거의 불가침의 영역이라 웬만하면 좋게 나오는 게 보통이다. 실제로 촉까성향을 가진 작품이라도 관우를 함부로 묘사한 작품은 단 하나도 없다. 예컨데 이러한 친조조&친관우 성향은 삼국전투기 뿐만 아니라 고우영 삼국지, 이문열 삼국지, 창천항로등 위빠촉까성향이 있는 모든 작품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
자세한 것은 관우(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조조를 띄워주면서 관우는 더 띄워준다'는 일련의 성향은 만화 창천항로와 공통점이 있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제자리를 찾아가는 유비 등 여러 요소들과 더불어 삼전이 창천항로로부터 받은 영향이라 볼 수 있다.
본편에서의 왜곡된 이미지는 대체로 외전에서 바로잡아 주고 있는 편인데 유독 관우는 거기에도 관대하다. 외전에서 관우에 대한 비판은 인격이나 처세에 한한 것이고 관우의 군사적인 실책들에 대해서는 비판이 약한 편이다.
4.5.3. 조운
자세한 것은 조운(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사서에는 극히 편린만이 남아 있는 남만정벌을 자세히(?) 다뤘는데 이 부분에서는 조운의 플라잉 니킥 뱅크신을 볼 수 있다. 그 때문에 진짜로 남방 이민족을 상대로 활약했던 장억, 마충 등은 그 활약이 짤렸다.
반면 정사를 많이 반영해서 연의에서의 눈부신 활약을 생략한것도 많다. 제갈량 시대의 북벌은 정사를 많이 반영한 관계로 연의에서 조운이 했던 활약들이 대부분 삭제되었다. 그래도 1차 북벌에서의 패전 책임을 지고 강등된 것을 어쩔 수 없이 질 싸움에 졌다는 식으로 묘사해서 역시 긍정적인 쪽으로 해석했다.
4.5.4. 제갈양
먼저 삼전의 제갈량은 모티브부터 하대리 1부의 주인공 하대리이며 삼전 내에서 제갈량이 가지는 비중도 굉장하다. 1부 마지막에 사마의와의 의미심장한 투샷에 이어 삼고초려는 한 화를 통째로 할애했고 등장 초기에 박망 싸움이나 형남 4군 제압 등 주군인 유비의 전공을 다수 꿀꺽했다. 시종일관 진중한 성격도 비중이 결코 작은 캐릭터가 아니라는 반증. 하지만 캐릭터 묘사는 실패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자세한 것은 제갈양(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6. 오 진영
연재 초기 작가가 오빠를 자처했고, 실제로 손견, 손책 등 오의 창업군주들을 매우 공들여 묘사했다. 무엇보다 '''삼국전투기만큼 오나라에 대한 비중을 제대로 챙겨준 삼국지 관련 창작물을 보기 힘들다.''' 보통 오나라하면 손견, 손책의 창업과 재기를 잠깐 다룬 후 손권 집권 후 적벽대전 - 형주공방전 - 이릉대전까지만 나오고 이릉 이후에는 촉의 북벌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비중이 공기가 돼버리기 십상인 것을, 초기 손견의 활약상부터 꽤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손책이나 주유의 경우는 전투를 묘사함에 있어서 매우 공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환 전투, 강하 전투 등의 예를 보면 오리지날 요소를 넣어서까지 세부묘사에 기합이 팍팍 들어가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띄워주기만 한 것은 아니어서 합비전투, 작피전투라든지 이궁의 변 등 오나라의 굴욕, 혹은 치부라고도 할 수 있는 일들까지 자세히 다뤘다.
또한 위촉오 세 진영 가운데 가장 캐릭터 잡기가 애매한 것은 사실인지 실제로 피해를 본 분량도 분명히 존재하긴 한다. 예를 들어 양인전투가 사수관전투로 바뀌고 화웅을 잡은 손견의 공을 관우에게 빼앗긴다든지[37] , 연의에서처럼 태사자가 장료군에게 패사한다든지[38] 하는 부분이 있었고, 신성전투에서 모순이 발생하는 부분을 위에게 좋은 쪽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정사를 기준으로 위와 진나라가 가장 이득을 봤다면 연의 기준으로는 오나라의 상향이 단연 압도적이다. 특히 연의에서 심각하게 저평가되거나 비중을 잃어버린 여몽, 반장, 주연, 반준, 마충 등이 대대적으로 복권되었고, 하제, 서성, 반준, 감택도 정사 중심으로 내용을 손질하면서 군사적 활약을 추가하고 인물들에게 개성을 불어넣었다. 애초에 연의에 별로 없는 오나라의 비중을 상당히 늘렸다. 이릉 대전에 대한 묘사도 마찬가지. 더욱이 이릉~이궁의 변 사이에 비중이 급격히 떨어지는 사이 주환, 전종, 여대 등의 생소한 인물들을 새로이 조명했다는 것은 충분히 높이 평가할만하다. 다만 당나귀 이요르로 묘사 된 제갈근에게는 유난히 평가가 박하고 공로를 제갈근의 부장급이었던 반장에게 빼앗기는 경향이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연의에서 떨어질대로 떨어진 입지를 일으켜 세웠다.''' 손권의 파란만장한 말년을 공개한 시점에서 다시 무너트린거 아닌가하는 불만이 있긴 한데 사실 손권 말년 이후 오나라를 설명 하기 위해서는 이궁의 변을 안 넣을 수가 없다. 게다가 불만이고 뭐고 이궁의 변 자체가 손권의 명백한 병크가 맞으니 오히려 마냥 실드를 쳐주는게 문제일 것 이다. 또한 이후 손권의 사후 총평도 거의 한편을 할애하여 성공적인 후계자로서,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해 주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밖에, 패러디된 캐릭터 중 비인간형 캐릭터가 많은 편이다. 당장 군주들만 봐도 손견은 호랑이, 그 처남인 오경은 가재, 그리고 증손자 손호는 개... 일각에서는, 시작이 호랑이었지만 끝은 개라는 점에서 호부견자를 표현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4.6.1. 감녕
오군 진영 최고 수혜자다.
자세한 것은 감녕(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6.2. 주유
대체로 정사의 틀을 따라갔다.
자세한 것은 주유(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6.3. 손견
자세한 것은 손견(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6.4. 손권
버프가 확실한 아버지 손견이나 형 손책과 달리 애매한 위치다. 일단 삼전이 '전투기'인 관계로 군사방면에서 그리 활약하지 못했던 손권이 나설 자리가 별로 없었고 오히려 장료에게 깨강정이 되도록 털린 일만 부각됐다. 외교방면에서의 실책이나 말년의 이궁의 변이 크게 다뤄지는 등 혹평 일색이다.
다만 이러한 손권의 치부들은 모두 사실이다. 실제로 손권은 합비에서 당한 패배 때문에 훗날 장료가 병에 걸렸음에도 "병에 걸려도 장료는 장료니까 정신 바짝 차리자"면서 경계할 정도로 장료를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궁의 변같은 사건은 오나라의 역사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즉 손권이 실패하고 잘못한 것은 제대로 다루었다.
그래도 손권이 사망한 편에서 다룬 평은 손권을 높게 평가하는 쪽이다. 호족들의 세력이 강한 동오에서 불안정한 상태로 물려받은 권력[39] 을, 뛰어난 리더십으로 반석 위에 올려놓은 것이야말로 그의 최대의 업적이며 국지적인 전투의 성패 정도로 그를 폄하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것이다.
4.6.5. 제갈근
자세한 것은 제갈근(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개그캐릭터화된 조홍(삼국전투기)과 함께 삼국전투기내 최고의 피해자라고 꼽을만하다.
[1] 전에는 영웅주의라고 씌어 있었지만 영웅이라는 개념은 워낙 폭이 넓기 때문에, 예를 들면 유비가 백성들을 모두 보듬어 안고 피난을 간 것도 영웅적인 행위라고 일컬을 수 있다. 그래서 패권주의로 고쳤다.[2] 이전부터 이 문서의 길이가 쓸데없이 긴 것만 봐도, 수정전쟁의 역사가 상당히 긴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지각연재가 한참 문제시 되던 시점에는 욕밖에 안달려 있었는데, 제갈량 사후 연재 때문에 많이 반전이 이뤄졌고, 완결이 나면서 다시 수정이 시작되었다.[3] 정사에서는 만인지적 소리를 듣고 있으나, 그걸 만화로 표현할 마땅한 에피소드가 없다.[4] 웃긴 건, 본문에는 기존에 있는 여러 삼국지 매체가 제갈량 사후에 전체 분량의 1/7밖에 할당하지 않는다고 말해놓고 자신은 더 줄여버렸다.[5] 진삼국무쌍 시리즈가 그나마 제갈량 사후의 시기를 잘 다루는 편이지만 이마저도 촉 멸망까지만 다룬다.[6] '전쟁'의 오타가 아니라 '政爭'. 정치 싸움을 말한다.[7] 당연한게 당시의 세세한 전투전개를 알 수 없으니 대부분 작가가 창작해야 하지만 정쟁은 상대적으로 묘사가 상세하기에 훨씬 생생한 당대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작가가 사실 전투보다 정쟁이 더 무시무시하다고 써놨는데, 실제로 보면 틀린 말이 아니다.[8] 그런데 캐릭터는 '''광개토대왕'''이다. 정확히 말하면 태왕북벌기의 담덕.[9] 대표적으로 감녕, 조조, 조비, 사마의, 사마사[10] 대표적으로 도겸, 하후패, 우전, 양봉. (양봉이 왜 나오냐하면 '양봉이 조조에게 관직을 임명했다'는 기록을 작가가 "'''감히''' 양봉 따위가 조조 에게 관직을 내리다니"의 평을 내림으로써 저런 류의 비애의 인물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박하고, 악당스럽게 묘사해 버린다.)[11] 예를 들어 사마의가 상용 정벌 때 제갈탄과 문흠을 부하로 쓴 것. 정사나 연의에서는 찾을 수 없는 내용으로, 작가의 창작으로 봐야 한다. 애초에 작가가 확실하게 나와있지 않은 부분은 자기가 독단적으로 첨가하겠다고 전제를 했었다.[12] 예를 들어 당양 전투 때 하후패가 장비 고함에 놀라 떨어진 것. (개그씬이었지만...) 연의에서도 하후걸이라는 가상인물이 많이 나오는 편이지만 판본에 따라 하후패가 나오는 경우도 존재하므로.[13] 다행히 전투외편이 호평을 받으며 별점은 회복했다.[14] 전에는 영웅주의라고 씌어 있었지만 영웅이라는 개념은 워낙 폭이 넓기 때문에, 예를 들면 유비가 백성들을 모두 보듬어 안고 피난을 간 것도 영웅적인 행위라고 일컬을 수 있다. 그래서 패권주의로 고쳤다.[15] 실제로 삼국전투기 작가가 푹 빠져있는 영웅론은 마오쩌둥 시대의 역사관과 비슷한 점이 많다. 정확히는 그때 수출된 이론을 일본과 한국을 거치면서 받아들인 세대의 영향을 받은, 매우 흔한 케이스에 속한다. 실제로 마오 사후의 중국에서는 유비, 제갈량의 평가가 다시 올라가는 중이다.[16] 삼국지 손파로토역전, 삼국전투기 챕터5 오정전투2[17] 허공을 죽일 때도 손책은 비겁했다. 토벌을 한 게 아니라 불러서 만난 후 그 자리에서 목졸라 죽인다. [18] 공손찬과의 갈등에서 인의에 대해 답답하며 당하고 사는 어리석음으로 묘사했는데 문제는 공손찬이 유우를 죽인 것은 공손찬 최대의 자충수로 불리는 행위로 평가되고 있다.(물론 유우가 실제로 우유부단한 것은 맞으며 전투에서 공손찬에게 병력에서 큰 우위에 있었음에도 진것은 사실이다.) 삼국전투기에서는 공손찬이 유우를 제거하고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했으며 별다른 잡음이 없었던 것처럼 표현하지만 실제로 공손찬은 유우를 저잣거리에서 공개 처형한 대가를 아주 처참하게 치루게 된다.(승리를 했음에도 상당수의 힘있는 지방관들과 유지들이 공손찬에게 복속하기를 거부하고 원소에게 붙어버린다. 그리고 원소는 이에 힘입어 채 3년도 안돼서 하북지역에서 공손찬의 세력을 죄다 몰아낸다. 세력을 잃고 위축된 공손찬이 틀어박힌 곳이 바로 역경이다.)[19] 당장 작가는 비슷한 비율이던 조조:원술:여포에서는 1등과 손잡은 3등을 멍청한 결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에서 작가는 정반대의 스탠스를 취하고 말았다.[20] 사실 저건 제대로 보지도 않고 하는 소리다. 당장 초대 가면라이더 일본 평균시청률이 40% 이상인 울트라맨의 반 조금 넘는 수준 밖에 안 되는 걸 생각하면...[21] 단순히 한번 나오거나 괴짜가족처럼 캐릭터의 모티브로 해서 창작하면 모를까 삼국전투기는 그냥 삼국지인물+다른 창작물 캐릭터로해서 만든것에 불과하다.[22] 특히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의 경우 수많은 외국 현대사의 인물들을 희화화 하고 있으므로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23] 연합뉴스 2004년 8월19일 캔디 원저작자, 주제가 저작권료 기부[24] 사실 정사를 따른다면 어느정도는 사실인게 애시당초 정사 삼국지 자체가 위지(魏志) 30권, 촉지(蜀志) 15권, 오지(吳志) 20권이다. 측 촉한쪽 기록이 상당히 적은편에 속하니 어쩔 수가 없다는 것.[25] 그런데 이게 재밌는게 삼국지를 재해석한 사람들의 공통점이랄까? 창천항로에서도 작가는 결국 정사에 없는 도원결의를 인정했다. 유관장의 의리를 다룬 도원결의,오관육참,이릉대전을 빼면 삼국지는 그냥 남북조, 5대10국 전투기랑 다를게 없다는 이야기다.[26] 물론 시즌 1에서도 한섬과 양봉을 처치하는 모습에서 유비의 비정함은 묘사되었긴 하다.[27] 시즌 1에서의 유비는 정말로 무능하다. 적이 쳐들어오면 싹싹 비는게 대책이라고 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장비에게 빙빙 돌려지기까지 한다.[28] 굳이 중점을 둔 부분을 찾으라면 구품관인법에 관한 분석 정도.[29] 노국상이 된 시점(28세)을 192년으로 본 듯.[30] 유장이 백성을 생각해주는 면이 있어 인성이 좋기는 하지만 너무 무능하고 제대로 나라를 다스리지못해 수많은 반란이 일어났고 그중 조위는 유장을 익주치사로 지지했던 사람이었다. 유비가 배신했다는 비판이 있지만 유장이 생각보다 무능하고 그의 부하인 장송과 법정은 유비를 설득해서 반란을 일으킬생각을 가진점만봐도 진수의 평 마냥 유비에게 어느 정도 당위성은 있었다.[31] 실제로 이 장면은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큰 장면이다. 조조가 중원에서 원술, 여포, 원소 등의 군웅을 누르고 천하통일에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될 수 있었던건 그에게 정통성을 부여해준 '''황제'''의 존재가 큰데, 명망높은 황족이었던 유비가 한나라가 처음 생겼던 파촉에서 조조를 물리치고 왕을 칭했고 이는 무너져서 유명무실해신 한나라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 만약 관우가 형주에서 무너지지 않았다면 정말로 유비가 천하통일을 할 수도 있었던, 위나라 역사상 가장 큰 위기.[32] '''천둥번개는 무섭지만 조조, 원소 같은 한낱 인간들은 하나도 무섭지 않다'''라는 말. 단순히 속이기 위해 번개를 두려워했다는 말보다 훨씬 간지가 철철 흐른다.[33] 작중에서 계속 그런 떡밥이 나온다. 여포를 배신하려는 양봉과 한섬을 죽인 후 "어차피 우리도 나중에 여포 배신할 건데, 그럴 거면 얘네들 이용하는게 좋지 않음??"이라며 묻는 관우랑 장비에게, 유비는 '''"이미지가 망가지면 장사를 못한다."'''라고 대답한다. 노숙을 소개할 때에는 '매우 깊은 통찰력의 소유자로, 손권 진영에 합류한 후 딱 '''한 가지만을 오판'''하였는데, 그것은 바로 '''유비의 그릇'''이었다.'라고 평했다. 특히 236화(적벽전투 16)가 결정적인데, 여기서 조조는 화룡도에서 관우를 만나자 살려달라고 떼를 쓰며 찌질한 모습을 보인 끝에 목숨을 건진다. 이후 허저가 조조를 보면서 "아까 연기는 정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감이던데요? 정말 꼭 그 '''바보 유비 같았습니다.'''" 라고 말하자, 조조는 '''"그렇다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은 유비, 그 녀석의 것이다."'''라고 대답한다.[34] 다만 초반에는 작가가 말한 것처럼 연의가 많이 반영되는 편이었으나 갈수록 정사 바탕에 연의를 섞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정사가 많이 반영되었다. 특히 캐릭터가 잡히고 삼국지 초반부의 군웅호걸들이 퇴장한 후에는 연의의 색깔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괜히 독자들이 삼전은 정사 기반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다.[35] 물론 정사도 어느 정도 반영하겠다고 했었고 실제로는 그 말 이상으로 정사의 비중이 높아졌으니, 유비가 못한 부분은 정사에서 따오고 유비가 잘한 부분은 연의에서 따오는 식으로 유비의 능력을 폄하하려는 듯한 묘사를 보였다면 아무리 연의가 바탕인 작품이라지만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유비는 띄워줄 때는 확실히 띄워준 캐릭터다. 예를 들어 이릉대전에서 유비를 관광보낸 육손이 백제성에서 유비를 만나고 한껏 쫄아버리는 묘사가 있는데 당연히 이런 내용은 연의에도 정사에도 없다. 작가가 창작한 부분인데 이런 것을 보면 유비의 능력을 너무 깎아내린다고 보기는 어렵다. 재평가 바람이 부는 원소가 정사 반영의 수혜는 거의 보지 못한 채 연의의 우유부단한 모습만 보여주다 퇴장한 것과 비교해보자.[36] 유비와 달리 이 흐름을 못 따라가고 초반의 안 좋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대표적인 캐릭터가 조홍이다.[37] 관련 내용은 단행본에서 따로 글까지 써서 설명했다. 정사를 따라가면 초반 관우의 이미지 형성을 못하게 된다.[38] 정사대로 가면 태사자의 죽음은 '''딱 한 컷'''이다. 남부지역을 지키다가 병사하기 때문. 무장이 전장에서 사망하는 것과 병사했다고 나오는 것중에서 어느 쪽이 임팩트가 강할까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삼국지연의에서 자연사하거나 병사한 인물들을 억지로 전사시킨 이유가 이거다.[39] 중앙집권적 성격이 강했던 촉과는 다르게 오는 기본적으로 호족들의 세가 강한 호족 연합체적 성격을 띄었다. 따라서 신하들이 큰 공을 세우면 황제들이 꽤나 견제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예가 육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