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탑/유머

 


1. 개요
2. 확인해줘
3. 신원미상의 공항
4. 실속
5. 계획
7. 하늘을 뚫을 비행기
9. 쫄지 마
10. 큰 호수
11. 약간 왼쪽에
12. 똑바로 좀 불러
13. 이것도 따라해 보시지
14. 아니 됐다…
15. 관제탑이 뭐야
16. 덧셈
17. 나가는 길
19. 버킷리스트
20. 다시 찾은 곳
21. 왜긴 왜야
22. 그건 안돼
23. 소음
24. 시동 더 걸어
25. 남자답게 죽어!
26. 불이야!
27. 연료 좀 줘
28. 피장파장
29. 초과근무
30. 네 키 말고
31. 개가 조종했냐?
32. 긴장 풀어
33. 마지막 위치
34. 이름 좀 똑바로 부르라고
35. 취소
36. 거기까지 올라가려고?
37. 당신이 그 세스나요?
38. 쉬운 걸로 줘
39. 만땅으로
41. 힌트 좀
42. Ground speed check
44. 멍청한 파일럿
45. 혹시...?
46. 이건 불공평해!!
47. 착륙한 거 맞수?
48. 학점
49. 바다의 활주로
50. 바로 착륙해야 한다!!
51. 실제 비상상황
52. 이륙허가를 요청...이런 젠장!
53. 착륙허가를 요청...이런 젠장!
54. 다음에는 미리 말씀해주세요


1. 개요


항공기 조종사와 ATC 관제사 사이에서 발생한 유머러스한 일화들을 소개해 놓은 유머 관련 문서.
서로의 용어를 잘못 알아들어 생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KLM 네덜란드 항공팬 아메리칸 항공보잉 747끼리 충돌한 테네리페 참사와 같은 여러 사고 이후 국제 항공에 관련된 조직은 표준화된 용어를 사용하게 되어 현재는 이와 같이 용어 이해의 차이로 이런 일이 생기는 일이 드물어졌다. 물론, 관제사와 조종사도 엄연히 사람인만큼 농담성 말장난은 지금도 한다.대표 사례

2. 확인해줘


ATC: "Alitalia 345, 택시웨이 Tango를 통해서 26L 활주로로 이동 후 대기하라. 택시웨이에 있는 작업원들을 확인하기 바란다."

AZA: "Alitalia 345, Tango 경유 26L로 택시! 어...'''작업원 확인했는데 ... 전부 열심히 작업 중임.. 이상!'''"

주의하라고 말한 건데 친절하게 작업 상태까지 보고해 주는 우리의 조종사...

3. 신원미상의 공항


길잃은 조종훈련생: "세스나 150은 현재 미확인 공항의 상공을 선회중이다. '''거기 아래있는 공항은 당장 신원을 밝혀랏!!'''"


4. 실속


관제탑: "공군 1733기, 당신들은 27R 활주로에 8마일까지 접근했다. 당신들 3마일 전방에서 UH-1 헬기가 착륙 접근중이다. 130노트로 감속하라."

조종사: "프랑크푸르트, 잘 알았다. 130노트로 감속하겠다."

관제탑: (몇분 후) "공군33, 이제 헬기가 당신네 1.5 마일 전방에서 90노트로 가고 있다. 110노트까지 더 감속하라."

조종사: (이를 악물고) "공군33, 다시 110노트로 감속한다."

관제탑: "공군33, 활주로까지 3마일 남았다. 이제 헬기가 1마일 전방에 있다. 90노트로 감속하라."

조종사: (드디어 분노) "이봐! 당신 이 C-130 수송기의 실속 속도가 얼마인지 아는가?"

관제탑: (잠시 정적) "어...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당신 부조종사에게 물어보면 아마 가르쳐 줄거다.'''"

C-130의 실속 속도는 '''95노트(약 175.54km/h)다.''' 그러니까 90노트로 감속하라는 말은 그냥 '''떨어져 죽으라'''는 말이니 조종사가 폭발할 수 밖에... 참고로 110노트로 감속할때 이를 간 이유도 마찬가지인데 뒤에서 난기류가 몰아치기라도 하면 날개와 바람의 상대속도가 95노트 이하로 떨어져서[1] 실속에 빠져 어 하는순간 그대로 땅에 처박힌다. 안그래도 대형수송기라 비상탈출도 못하는데[2] 비상상황에 대처도 못할속도로 비행하라하니 지일 아니라고 생각없이 떠드는거라 생각될수밖에 없기에 빡친것.
참고: 해당 내용에서는 모두 속도에 단위를 붙여서 말하지만, 목표속도를 지정할 때는 단위를 붙여서 말하지 않는다. '숫자+단위' 형식으로 단위를 붙여서 말할 때는 해당 숫자만큼 속도를 더 올리거나 줄이라고 할 때뿐이다.

5. 계획


ATC: "세스나 G-APER, 계획이 뭔가?"

세스나: "...계기면장과 사업용 면장을 딸 작정이다.."

ATC: "앞으로 1년 동안의 인생 계획이 아니라 '''앞으로 5분 동안의 비행계획 말이다!!'''"


6. UFO


관제사: "공군123기, 당신 옆에 편대기의 콜싸인이 무엇인가?"

조종사: "....?, 어프로치, 현재 단독 비행중이다."

관제사: ".....? ! 헉! '''당신 옆에 트래픽이 있다!!'''"

트래픽은 비행기를 의미한다. 단독비행인데 옆의 트래픽은 대체...?

7. 하늘을 뚫을 비행기


조종훈련생: "관제탑, 현재고도 FL 3,700!"

관제사: "라저, '''휴스턴으로 컨택할 것!'''"

FL 1 = 100 피트. 즉 FL 3700은 37만 피트이며 환산하면 '''상공 113km'''쯤 된다. 이 정도면 대기권열권 밑바닥으로 버진 갤럭틱이나 블루 오리진의 준궤도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높이이다. 우주 비행사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이 정도 고도면 우주 비행사를 정하는 여러가지 기준에서 모두 우주 비행사로 인정받는 까마득한 고도다. 조종사가 3700피트(=FL 37)를 FL 3700으로 잘못 말한 듯. 유럽의 경우 전이고도가 관제사 마음대로이기 때문에 한국과 다르게 저고도에서도 FL로 고도를 부를 수 있다.[3]

8. 돈지랄


보잉 727 기장: (관제탑에서 계속 홀딩을 지시하자) "관제탑, 이 비행기가 한번 선회하는데 2,000 달러가 든다는 사실을 아는가?"

관제사: "라저, 그러면 '''4,000달러어치 더 선회하라.'''"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대부분의 여객기들은 비상 선회용 예비 연료를 추가로 채운다.
그런데 비행기가 착륙하려면 무게를 줄이기 위해 기름을 버려야 하니 돌든 안돌든 그만큼의 돈이 버려진다. 기름값 아끼려다가 랜딩 기어나 기골에 문제라도 생기면[4]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나오니 기름을 버리는 것. 실제로도 민간 항공기와 군용기 모두 비상착륙 시 무게를 줄이기 위해 기름을 버리는 일이 종종 있다. 항공기 제작사도 항상 기체의 착륙허용중량을 설정한다.

9. 쫄지 마


Beech Baron(6인승 쌍발 항공기.): (떨리는 목소리로) "어… 그라운드, 지금 보잉 747 앞으로 지나가라는 말이 맞는가?"

그라운드: "그렇다! 걱정말고 지나가라. '''지금 그 놈은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다.'''"


10. 큰 호수


조종훈련생: (다급한 목소리로) "도와달라!!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현재 큰 호수 상공에 있는데 나침판은 굵은 'E' 자를 가리키고 있다!!!"

관제사: "우선 진정하고, 레이더 상에서 당신 비행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90도 선회를 몇차례 하기 바란다"

(잠시 시간이 흐른 뒤...)

관제사: "오케이, '''그 호수는 대서양이다!!''' 즉시 굵은 'W' 자 방향으로 선회하기 바란다!"


11. 약간 왼쪽에


타워: "에.. 그리고 당신은 지금 센터라인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서 접근하는 것 같다."

기장: "맞았다. 그리고 '''내 부기장은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접근하는 중이다.'''"

조종석 중앙을 중심으로 기장은 왼쪽에, 부기장은 오른쪽에 앉아있다. 결국 센터라인 기준으로 기장은 왼쪽으로, 부기장은 오른쪽으로 치우쳐 접근하는 셈. 차를 운전할 때 좌측에 운전석이 있으면 차선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아주 살짝 치우쳐져 있는 것과 같은 경우라 보면 편하다. 즉''' '센터라인중앙 잘맞춰서 가고있다' '''라는 뜻

12. 똑바로 좀 불러


관제사: "UA 353, 135.60 으로 클리블랜드 센터와 컨택하기 바람"
(응답없음)

관제사: "UA 353, 135.60 으로 클리블랜드 센터와 교신하라!!"
(응답없음)

관제사: "UA 353, 당신네는 우리 마누라하고 똑같구만!! 도대체 불러도 대답을 안해!!"

조종사: "센터, 여기는 '''UA 5 5 3 ! 당신 부인도 당신이 이름을 제대로 부르면 훨씬 더 잘 대답해줄거다!'''"

UA 553편은 워싱턴 내셔널공항을 출발해서 시카고 미드웨이 국제공항을 경유하여 최종목적지는 에플리 비행장으로 가는 보잉 737이었으나 1972년 12월 8일 시카고에서 일어난 유나이티드 항공 553편 추락사고로 영구결번이 되었기에 다른 이름으로 바뀔 것이다.

13. 이것도 따라해 보시지


Tower: "N7584S, say altitude."

N7584S: "Altitude..."

Tower: "N7584S, say heading.

N7584S: "Heading..."

Tower: "N7584S, '''say cancel IFR!'''"

N7584S: "Euh, we're at FL 200 heading 215..."

-

ATC: "N7584S, 현재 고도를 말하시오"

N7584S: "현재 고도."

ATC: "N7584S, 현재 진행 방향을 말하시오"

N7584S: "현재 진행 방향."

ATC: "N7584S, 그럼 ''''캔슬 IFR[5]

\''''이라고 말하시오"

N7584: "어, 플라이트 레벨 200(2만 피트 = 대략 6천 미터), 215(북극 기준 7시 10분 방향)로 향하고 있다.."

TC가 N7584S에게 자신의 현재 고도가 몇 피트인지 불러 달라는 뜻으로 현재 고도를 말하라고 했더니 N7584S가 그냥 말 그대로 현재고도라고 말하는 식으로 트롤링을 했다. 그러자 '그럼 이제 무슨 일이 벌어져도 안 도와줄 테니까 네 맘대로 해봐라'라고 나오자 데꿀멍한 것이다.

14. 아니 됐다…


"Air Force Four-Five, it appears your engine has...oh, disregard...'''I see you've already ejected.'''"

-

"공군 45호기, 엔진에 뭔가 이상이...... 어... 됐습니다... '''이미 탈출하셨군요...'''"


15. 관제탑이 뭐야


pilot: "Approach, what's the tower?"

approach: "'''That's a big tall building with glass all around it, but that's not important right now.'''"

-

조종사: "접근관제소, 공항관제탑은?"

접근관제소: "'''온통 유리로 된 크고 높은 빌딩인데, 지금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다.'''"

공항관제탑의 통신주파수를 묻는 것인데 공항관제탑이 뭔지 물어보는 줄 알고 잘못 대답했다.
비행기 사고를 다룬 코미디 영화 에어플레인에서 온갖 방법으로 패러디된다. 관제탑 대신 병원, 본부, 조종석 등등.

16. 덧셈


pilot: "How far behind traffic are we?"

tower: "Three miles."

pilot: "That doesn't look like three miles to us!"

tower: "You're a mile and a half from him, he's a mile and a half from you...that's three miles."

-

조종사: 우리와 앞 비행기의 간격이 얼마나되죠?

관제탑: 3마일입니다.

조종사: 그보다 훨씬 가까워보이는데요.

관제탑: '''당신이 앞 비행기와 1.5마일 거리에 있고, 그 비행기가 당신과 1.5마일 거리에 있으니 3마일이죠.'''


17. 나가는 길


A DC-10 had an exceedingly long roll out[6]

after landing with his approach speed just a little too high.

San Jose Tower: "American 751 heavy,[7]

turn right at the end, if able. If not able, '''take the Guadeloupe exit off of Highway 101 and make a right at the light to return to the airport.'''"

-

DC-10기 한대가 착륙속도가 너무 높아서 활주로 끝에서야 taxi way로 빠질 수 있게 되자...

산 호세 관제탑: 아메리칸 751편, 가능하다면 활주로 끝에서 우회전하세요. 불가능하다면, '''101번 고속도로 과달루페(Guadeloupe) 방향 출구로 빠져나와서 공항방면으로 우회전하세요.'''


18.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


Tower: "Eastern 702, cleared for takeoff, contact Departure on 124.7."

Eastern 702: "Tower, Eastern 702 switching to Departure ... by the way, after we lifted off, we saw some kind of dead animal on the far end of the runway."

Tower: "Continental 635, cleared for takeoff, contact Departure on 124.7; did you copy the report from Eastern?"

Continental 635: "Continental 635, cleared for takeoff roger; and yes, we copied Eastern and '''we've already notified our caterers.'''"

-

관제탑: 이스턴 702편, 이륙을 허가합니다. 이륙후 124.7로 출발관제소와 교신하세요.

이스턴: 관제탑, 이스턴 702편 출발관제소로 교신전환합니다. 그나저나 우리가 이륙할 때 활주로 끝에 뭔가 죽은 동물을 발견했습니다.

관제탑: 컨티넨탈 635편, 이륙허가합니다. 이륙 후 124.7로 출발관제소와 교신하세요. 그리고 이스턴에서 말한 거 들었나요? (활주 중 주의하란 뜻)

컨티넨탈: 컨티넨탈 635, 이륙하겠습니다. 이스턴의 교신내용 들었고 '''벌써 기내식 공급업체에 연락했습니다.'''


19. 버킷리스트


O'Hare App Control: "United 329 Heavy, your traffic is a Fokker, one o'clock, 3 miles, eastbound."

United 329: "Approach, I've always wanted to say this... '''I've got that Fokker in 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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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관제소: 유나이티드 항공 329편, 1시 방향 3마일에 Fokker社 항공기가 동쪽으로 비행 중이니 주의하시오.

유나이티드: 관제소, 내 비행인생에 꼭 이런 교신을 해보고 싶었소. '''"Fokker가 시야에 들어왔다!"'''

두 가지 해석이 있다. 하나는 공중전투 상황교신,[8] 다른 하나는 F-word 몬더그린. 군 출신 조종사가 민항기를 모는 일도 잦으니 전자도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20. 다시 찾은 곳


Speedbird 206: "Top of the morning Frankfurt, Speedbird 206 clear of the active runway."

Ground: "Guten Morgen! You will taxi to your gate!"

The big British Airways 747 pulled onto the main taxi way and slowed to a stop.

Ground: "Speedbird, do you not know where you are going?"

Speedbird 206: "Stand by a moment ground, I'm looking up our gate location now."

Ground: "Speedbird 206, have you never flown to Frankfurt before?!?"

Speedbird 206: "'''Yes, I have, in 1944. In another type of Boeing, but I didn't stop.'''"

--

스피드버드[9]

: 안녕하십니까, 프랑크푸르트 공항. 스피드버드 206편, 착륙 후 유도로로 나갑니다.

지상관제소: 좋은 아침. 정해진 게이트로 알아서 찾아가시오.

잠시 후 영국항공 보잉 747기는 유도로에서 속도를 늦추더니 결국 정지해버렸다.

지상관제소: 스피드버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거요?

스피드버드: 잠시만요, 지금 우리가 가야할 게이트가 어디인지 찾고 있습니다.

지상관제소: 스피드버드, 한번도 프랑크푸르트에 와본 적이 없는 모양이지?

스피드버드: '''와본 적이 있습니다. 1944년다른 보잉기를 몰고요. 그땐 착륙은 안 했지만요.'''

마지막에 스피드 버드 쪽의 통신이 '''"1944년에 왔는데 그 때는 어두컴컴했고 착륙은 안 했죠."'''라고 말했다는 버전도 있다.
독일 관제소에서 프랑크푸르트 처음 왔냐고 비아냥거리자 영국항공 기장이 '''제2차 세계 대전 때 폭격하러 왔었다'''고 역관광. 해당 비행기를 운전했던 영국항공 조종사는 실제로 당시 야간 공습에 참여했었다고.

21. 왜긴 왜야


Lufthansa: (In German) "Ground, what is our start clearance time?"

Ground: (In English) "If you want an answer you must speak english."

Luft: (In English) "I am a German, flying a German airplane, in Germany. Why, must I speak English?"

Beautiful English Accent: (before ground could answer) "'''Because you lost the bloody war!'''"

--

루프트한자: (독일어로) 지상관제소, 지상활주 허가가 몇시쯤 날까요?

지상관제소: (영어로) 대답을 듣고 싶다면 영어로 말하시오.

루프트한자: (영어로) 나는 독일인이고, 독일 상공에서 독일 비행기를 조종하는데 왜 영어로 말해야하죠?

고풍스러운 영국 악센트: (다시 영어로, 지상관제소가 대답하기도 전에) 그거야 '''댁들이 망할 놈의 전쟁에서 졌기 때문이지!'''[10]


22. 그건 안돼


ATC kept an aircraft very high for a long time then suddenly they said

ATC: "Leave FL220, descent 2000 feet and cleared approach",

pilot: "Sorry sir, we are too high and need delaying vectors".

ATC: "I suggest you use speedbrakes"

pilot: "'''Speedbrakes are for my mistakes, not yours?!'''"

--

항공교통관제소에서 어느 비행기를 한동안 높은 고도에 계속 머물게 하더니 느닷없이 말하기를…

관제소: 22000피트에서 2000피트로 즉시 고도를 낮추고 착륙준비 완료 보고를 하시오.

조종사: 관제사님, 우리 고도가 너무 높아서 여유를 좀 주셔야겠는데요.

관제소: 그러면 스피드 브레이크[11]

를 사용하시오.

조종사: '''스피드 브레이크는 내가 실수했을 때 쓰는거지, 당신이 실수했을 때 쓰라는 게 아니잖소?!'''

원래는 관제소에서 비행기가 여유롭게 하강할 수 있도록 지시를 해줘야 하는데, 관제소에서 실수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춰야 할 타이밍보다 나중에서야 고도를 낮추라는 지시를 해버린 것. 당연히 비행기 입장에서는 주변을 좀 선회하든 어떻게 하든 안전하게 고도를 낮춰야하는 게 맞는데, 본인들이 실수해놓고 느닷없이 조종사에게 스피드 브레이크를 사용하라니 화가 날 수 밖에 없는 것.

23. 소음


Tower: "To avoid noise, please turn right 45 degrees."

Pilot: "What noise could we possibly make at 35,000ft?"

Tower: "'''The noise your 707 will make when colliding with the 727 before you!'''"

-

관제탑: 소음(지상에서 듣는 비행소음)을 만들지 않기 위해, 즉시 45도 방향으로 우회전하시오.

조종사: 35,000피트에서 무슨 소음을 낸단 말입니까?

관제탑: 당신의 보잉 707과 앞에 있는 보잉 727이 '''공중충돌''' 했을 때 나는 소음이지!


24. 시동 더 걸어


Tower: "Are you an Airbus 320 or 340?"

Pilot: "An A340, of course!"

Tower: "Well then, would you please '''start your other two engines before taxiing to take-off?''''

관제탑: 당신 비행기가 에어버스 320인가요? 340인가요?

조종사: 에어버스 340입니다.

관제탑: 그렇다면, 지상활주하기 전에 '''나머지 엔진 두 개도 시동을 걸어주시겠습니까?'''

A320은 엔진 2개짜리 비행기이고, A340은 엔진 4개짜리 비행기이다. 교신하던 도중 엔진 4개짜리 비행기가 위치한 곳에 시동 소음이 무전기를 통해 두 번만 들려서 이렇게 말한 것.

25. 남자답게 죽어!


Pilot from an Alitalia flight, who lost half his cockpit instruments when a lightning hit him

"We nearly lost everything. Nothing works anymore. Even the altitude indicator doesn't show anything .."

"After 5 minutes complaining, the voice of another pilot comes over the comm"

"Oh '''shut up and die like a man!'''"

-

알리탈리아 항공기가 비행 중 벼락에 맞아 거의 모든 계기판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계기판이 제멋대로야...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아... 고도계도 말을 듣지 않고...."

조종사는 이후 5분간 각종 계기의 이상상황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했다. 그러자 무전기를 통해 부근을 비행하던 다른 조종사의 말이 들려왔다.

"아, '''그냥 닥치고 남자답게 죽어!'''"

항공 무선망은 공용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같은 주파수에 있는 다른 사람은 한마디도 할 수 없다. 조종사들은 이를 굉장히 싫어한다.[12]

26. 불이야!


Pilot: "There's a landing light burning."

Tower: "I h-ope there are more than that burning."

Pilot: "I mean, '''the landing light is smoking.'''"

-

조종사: 불 붙은 착륙유도등이 한 개 있습니다.

관제사: 그 불만 켜져 있는 게... 아닐 텐데요.

조종사: 제 말은, '''착륙유도등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착륙 전 조종사는 "runway in sight"란 보고로 활주로를 확인했음을 알림.

27. 연료 좀 줘


Pilot: "We're running low on fuel. Please advise."

Tower: 'What is your position? We don't have you on our scope."

Pilot: "We're standing on runway 2 and '''are waiting for an eternity for the fuel truck.'''"

조종사: 연료가 바닥입니다. 어떻게 해야하죠?

관제탑: 현재 위치가 어딥니까? 우리 레이더에는 잡히지 않는데요.

조종사: 지금 2번 활주로에 있구요, '''영원히 연료공급 트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실 연료차가 아니라 터그카를 불러야 한다.

28. 피장파장


Tower: "After landing, go to Taxiway Alpha 7, Alpha 5, Whiskey 2, Delta 1 and Oscar 2."

Pilot: "Where on earth is that? We don't know our way around here."

Tower: "That's all right. '''I'm only here for two days myself.'''"

---

관제탑: 착륙후, A7, A5, W2, D1, O2 유도로 표지판을 따라가세요.

조종사: 그게 어디에 있죠? 전 여기 처음이라서요.

관제탑: 괜찮아요, '''저도 온 지 이틀밖에 안 됐거든요.'''


29. 초과근무


Pilot: "Tower, request take-off clearance."

Tower: "Sorry , we don't have your flightplan. Where do you want to go?"

Pilot: "Like every Monday, to Salzburg."

Tower: "But today is Tuesday."

Pilot: "What? '''Then it's our day off!'''"

-

조종사: 관제탑, 이륙허가를 요청합니다.

관제탑: 미안합니다. 우린 당신들 운항계획서를 받지 못했습니다. 목적지가 어디죠?

조종사: 월요일마다 그랬듯이, 잘츠부르크로 갑니다.

관제탑: 오늘은 화요일인뎁쇼.

조종사: ??? '''그럼 오늘 휴일이잖아!'''


30. 네 키 말고


Tower: "Height and position?"

Pilot: '''"I am 1.80 m''' and I'm sitting in the front on the left side."

---

관제탑: 고도와 현재 위치를 보고하시오.

조종사: '''키는 180cm이구요,''' 기장석에 앉아있습니다.

height에는 고도와 키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 비행기의 height(고도)와 위치를 물었는데 조종사 본인의 height(키)와 앉아있는 위치를 답한 것.

31. 개가 조종했냐?


Tower to a private plane: How many souls on board?

Pilot: "Pilot, two passengers and a dog."

(Tower, after a hard landing)

"'''I take it the dog did that landing?'''"

---

관제탑이 개인 비행기에게: 탑승자가 몇 명이죠?

조종사: 나하고, 승객 2명, 개 한마리요.

(엉망진창 착륙 후)

관제탑: '''방금 착륙은 멍멍이가 한 것이겠군요?'''


32. 긴장 풀어


Tower: "Do you have enough fuel or not?"

Pilot: "Yes."

Tower: "Yes, what?"

Pilot: "'''Yes, Sir!!!'''"

---

관제탑: 연료는 충분합니까? 아니면 부족합니까?

조종사: 맞아요.

관제탑: '맞아요'?

조종사: '''맞습니다!!'''

군대에서 Sir을 안 붙이면 "(Yes/No), what?"이라고 말해 뒤에 뭘 더 붙여야 하지 않냐는 식으로 갈군다. 관제탑은 yes가 뭘 의미하는지를 물었는데(Yes, we do), 조종사는 긴장한 탓인지 갈구는 걸로 알아들었다. 우리나라에서 다나까를 안붙이면 갈굼당하는 것과 비슷하다.

33. 마지막 위치


한 비행 훈련생이 처음으로 단독 비행을 하다가 방향을 잃고는,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없게 되었다.

관제탑: 마지막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게 어디였는지 기억하나?

훈련생: '''활주로요.'''

관제탑: ...


34. 이름 좀 똑바로 부르라고


Munchen Tower: "LH 8610 cleared for take-off."

Pilot (LH 8610): "But we are not even landed."

Tower: Yes, who is then standing at 26 south ? "

Pilot (LH 8801): "LH 8801."

Tower: "OK, then you are cleared for take-off."

뮌헨 관제소: 루프트한자 8610편, 이륙을 허가합니다.

8610편: 우린 아직 착륙도 안 했는데요.

관제소: 에... 그럼 26번 남측 활주로에 있는 게 누구죠?

8801편: 루프트한자 8801편입니다.

관제소: 좋아요. 루프트한자 '''8801편''', 이륙을 허가합니다.


35. 취소


Pilot: "Good morning, Frankfurt ground, KLM 242 request start up and push back, please."

Tower: "KLM 242 expect start up in two hours."

Pilot: "Please confirm: two hours delay?"

Tower: "Affirmative."

Pilot: "In that case, cancel the good morning!"

조종사: 좋은 아침이군요, 프랑크푸르트 지상관제소, KLM242편 엔진시동 및 푸쉬백 허가 요청합니다.

관제소: KLM242편, 2시간 후에 허가하겠습니다.

조종사: 2시간 늦어진다고요? 확인바랍니다.

관제소: 맞습니다.

조종사: '''그럼 좋은 아침이라고 했던 거 취소합니다.'''


36. 거기까지 올라가려고?


A "SR-71" Blackbird was crossing the control-zone of London Control. It seems that the controller didn't know the service ceiling of this aircraft (around 30,000 meters (not feet!!))

Pilot: Radar, Good Day, Airforce Blackbird, request FL 600(!)

Controller: (amused)Sir, if you can reach, you are cleared FL 600

Pilot: US Air Force Blackbird, '''leaving FL 800, decending Level 600...'''

SR-71 블랙버드가 런던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관제사가 아마도 이 비행기의 최고 비행고도를 모르는 모양이었다.[13]

조종사: 안녕하십니까, 관제소. 미 공군 블랙버드입니다. 고도 60,000피트(!)로 변경을 요청합니다.

관제사: (재밌어하며) 조종사, 당신이 거기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면, 60,000피트 비행을 허가합니다.

조종사: 미 공군 블랙버드, '''현재고도 80,000피트에서 60,000피트로 하강합니다...'''

일반적인 항공기의 순항고도는 33,000 ~ 42,000피트. 콩코드기도 최고 47,000피트 정도로 순항한다. 상공 60,000피트면 '''오존층 내부'''이기 때문에 관제탑에서 저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할지도.

37. 당신이 그 세스나요?


Ground Controller: "Cessna 2141U, are you the Cessna behind the Cessna in front of you?"

지상관제소: '''세스나 2141편, 당신이 당신 앞에 있는 세스나기 뒤에 있는 그 세스나요?'''

굳이 따지자면, 세스나 2기가 앞뒤로 나란히 있다면, 저렇게 물어볼 수도 있기는 하다. 물론 "당신 앞에 세스나기 있소?"라고 묻는 게 훨씬 명확한 표현이겠지만.

38. 쉬운 걸로 줘


Tower: "Delta Oscar Mike, squawk 0476"

Pilot: "Say again"

Tower: "Squawk 0476"

Pilot: "Four, Zero...?"

Tower: "Do you want an easier one?"

관제소: DOM, 당신의 식별부호는 0476입니다.

조종사: 반복 바랍니다.

관제소: 식별부호 0476입니다.

조종사: 4...0...?

관제소: '''좀 쉬운 걸로 드릴까요?'''



39. 만땅으로


This T-38 pilot ran out of fuel and decided to put it down on a road. He managed to coast into a gas station and said to the attendant

'Fill'er up !'

The attendant stared at the pilot.

"Bet you don't get too many aeroplanes asking for fuel", said the pilot.

The attendant replied: "True, most pilots use this airport, on the other side of the road!"

T-38 훈련기가 연료가 바닥나서 도로에 비상착륙했다. 조종사는 비행기를 몰고 주유소에 들어가서는 점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꽉 채워주쇼"

그러자 점원은 멀뚱히 조종사를 바라보기만 했다.

조종사: 지금껏 기름넣으러 온 비행기를 한 번도 못 본 모양이군요.

점원: 사실 그렇죠. '''대부분의 조종사들은 길 건너편의 저 공항을 이용하니까.'''

물론 이 이야기는 실화가 아니라 말 그대로 유머. 실제 제트항공기의 연료는 등유를 기반으로 한 연료(민간형은 주로 'JET A-1'을, 군용은 'JP-8')를 쓰기는 하지만 순도가 높고 여러첨가제가 들어간 전용의 제트연료를 사용하므로 일반주유소에서 주유할 수 없다. 만약 정말로 비상착륙했다면 보통은 분해해서라도 차로 싣고 간다. 아마 007 옥토퍼시에서 제임스 본드(로저 무어)가 자신이 비상용으로 타고 다니던 소형 제트기의 연료가 떨어지자 도로에 착륙해 근처의 주유소로 비행기를 몰고 간 데서 유래한 개그인 듯.

40. 성대모사


US airways was following United, taxiing out for departure.

US airways called the tower and said:

"Tower, this is United 586. We've got a little problem, so go ahead and let cactus go first."

The tower promptly cleared US airways for takeoff before United had a chance to object to the impersonation.

--

US 에어웨이즈 비행기가 유나이티드 항공기 뒤를 따라 이륙을 위해 유도로를 주행중에 관제소를 불렀다.

"관제소, 유나이티드 586편입니다. 문제가 좀 있으니 뒤따르는 US 에어웨이즈 편을 먼저 진행하게 하세요."

관제소는 즉시 US 에어웨이즈 편을 먼저 이륙하게 했고, US 에어웨이즈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이의를 제기하기도 전에 '''냅다 날아올라 튀었다.'''


41. 힌트 좀


Tower: "You have traffic at 10 o`clock, six miles."

Pilot: "Give us another hint; we have digital watches."

---

관제탑: 10시 방향, 6마일 전방에 다른 비행기를 주의하세요.

조종사: 다른 힌트 없나요? '''여기는 온통 디지털 시계뿐이라서요.'''


42. Ground speed check


가끔 미국 영공에서는 누가 빠른 비행기를 모는가에 따라 남성적인 우월감을 표시하는 조종사들이 있다.

어느날 나는 동료 월터와 함께 마지막 훈련비행 차 LA 상공을 비행중이었다. 뒷좌석에 앉은 월터는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광경을 볼 새도 없이 4개 채널에서 들려오는 무전을 듣고 있었다. 하지만 월터는 조종사처럼 멋있게 말하는 법을 아직 알지 못했기에 나에게 마이크를 양보했다.

월터가 얼마나 바쁠지 궁금했던 나는 월터와 같이 무전을 듣고 있었다. 대부분의 교신은 아래쪽 LA 상공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가느다란 목소리로 센터에 ground speed를 묻는 교신이 들렸다.

"여기는 노벰버 찰리 175. 그라운드 스피드를 알려달라."

잠시 후 관제탑은 응답했다.

"세스나 노벰버 찰리 175, 당신의 그라운드 스피드는 90노트다." (166.68 km/h)

그 순간 약간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다른 교신이 끼어들었다.

"여기는 트윈비치, 그라운드 스피드를 알려달라."

"트윈비치, 당신의 그라운드 스피드는 125노트다." (231.5 km/h)

의기양양한 목소리는 세스나를 깔보는 듯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다시 다른 교신이 들어왔다.

"여기는 더스티 52, 나의 그라운드 스피드를 알려달라."

더스티 52는 해군 F/A-18이었다. 그라운드 스피드 표시기를 포함해 수백만 달러짜리 각종 장비들로 뒤덮인 콕핏에서 그가 왜 굳이 그라운드 스피드를 관제탑에 물어보겠는가? 그 해군 조종사는 그냥 하늘의 존 웨인이 되고 싶었을 뿐이었다.

"더스티 52, 당신의 그라운드 스피드는 620노트다." (1,148 km/h = Mach 1(20000ft라고 했을 때)

그 순간 내 뒷자리에서 월터가 무전기 키를 잡는 소리가 들렸다. 그 순간 월터의 목소리는 그 누구보다도 조종사다웠다.

"LA 공항, 여기는 아스펜 20. 나의 그라운드 스피드를 알려줄 수 있나?"

LA 공항은 바로 응답했다.

"아스펜 20, 당신의 그라운드 스피드는 '''1842노트'''다." (3,411 km/h = '''Mach 3.2'''(원문에 고도가 80000ft라는 언급이 있다))

마지막 한 자리 수까지 강조하는 내용에서 관제사의 자부심이 들려왔다. 그리고 월터가 마이크를 켜고 다시 한번 조종사다운 목소리로 응답했다.

"아, 관제소, 정말 감사하지만 우리 쪽에서는 약 1900으로 표시되고 있다."

"알겠다, 아스펜, 아마 귀기의 장비가 더 정확할 것이다. 좋은 물건에 타고 있으니까."

'''그리고 한동안 그 지역의 무전은 침묵을 지켰다.'''

원문 / 원문 번역본
작성자는 퇴역 '''SR-71''' 조종사였던 브라이언 슐. 고도 관련 유머로도 앞서 등장한 이 외계비행체 SR-71 블랙버드는 빠르기도 겁나게 빨랐다.
다만 실제 분위기는 여기서 묘사된 것처럼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원문을 보면 전방석 파일럿, 즉 원문 작성자는 여기서 괜히 통신에 끼어들었다가 훈련을 이수함에 있어 뭔가 결격사유가 될 수도 있음을 분명 우려했었고, 후방석 파일럿인 월터 또한 그걸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들이 관제탑에 통신했던 이유는 단 하나, '''공군으로써 해군 항공대에게 질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원문에서도 "그래도 이건 반드시 해야만 했다. 우리는 고작 수 초 후에 공역에서 벗어날 테고, 기회는 날아가버릴 테니까. 저 말벌놈을 반드시, 지금 당장 조져놔야 했다"(Still, I thought, it must be done - in mere seconds we'll be out of the sector and the opportunity will be lost. '''That Hornet must die, and die now.''') 라고 해군에 대한 (거의 적대감에 가까울 정도의) 경쟁의식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고 있다.

43. 오게 두어라


Iranian Air Defence Radar: Unknown aircraft you are in Iranian airspace. Identify yourself.

Aircraft: This is a United States aircraft. I am in Iraqi airspace.

Iranian Air Defence Radar: You are in Iranian airspace. If you do not depart our airspace we will launch interceptor aircraft!

Aircraft: This is a '''United States Navy F/A-18 fighter.''' Send 'em up, I'll wait!

Iranian Air Defence Radar: (no response … total silence)

이란 방공 레이더 기지: 미식별 비행체, 당신은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 소속을 밝혀라.

비행기: 미국 비행기다. 나는 지금 이라크 영공에 있다.

이란 방공 레이더 기지: 당신은 지금 이란 영공에 있다. 영공을 이탈하지 않으면 요격기를 발진시키겠다.

비행기: 나는 '''미합중국 해군 소속 F/A-18 전투기다.''' 보내든가. 기다리고 있겠다.

이란 방공 레이더 기지: (침묵)

이 일화를 두고 이란 영공을 무단 침범한 미국의 행패로 소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사실은 조금 복잡하다. 이라크 전쟁으로 붕괴된 사담 후세인 정권과 이라크 정규군을 대신해서 이라크의 구멍난 치안과 국방을 일부 담당하고 있던 미군은 이라크가 주장하는 이라크 영공을 초계비행한 것이다. 그런데 이란-이라크 전쟁 문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라크와 대단히 사이가 안 좋은 이란은 과거부터 이라크와 영토 문제로 잦은 마찰이 있었고, 이에 따라 이라크와 이란이 각기 주장하는 영공의 경계가 달랐던 것이다. 말하자면 미군은 이라크가 주장하는 이라크 영공을 순찰한 것뿐이고, 이란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영공을 침범한 미군기에게 경고를 보낸 것뿐이다. 이란의 주장이 맞아서 미군이 이라크의 허위정보를 믿고 이란 영공을 침범하게 된 것인지, 이라크의 주장이 맞는데 이란이 시비를 걸었던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비슷한 유머로 등대 버전이 있는데, 엔딩은 정 반대인 것도 있다.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항로를 바꾸라는 상대의 요청에 우린 미 해군이라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상대는 등대인지라...

44. 멍청한 파일럿


아메리칸항공 141편의 조종사들은 JFK에 착륙하고 있었다.

관제소: 아메리칸 항공 141 헤비, 22L에 착륙을 허가한다.

141편: 알았다, 아메리칸 항공 141편, 22L에 착륙을 허가받았다. (알 수 없는 음성)

관제소: 뭐라고 했나?

141편: 엄... 우리가 방금 2500피트를 지났는데, 무전에서 누가 2500이라고 하는 걸 들었지만... 뭐... 141편 22L에 착륙허가받았다.

관제소: 알았다, 계속 잡음이 들리면 말해라.

141편: 아하, 잡음이 아니라 우리 뒤에 우리가 2500피트를 지났다고 말하는 기계였다. '''그게 우리가 멍청한 파일럿인 줄 알고 말한다니까!'''


45. 혹시...?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US 에어 소속의 여객기가 이륙하기 위해 택싱 중 잘못 선회해서 유나이티트 항공의 727기와 충돌할 뻔했다. 갑자기 한 여성 관제사가 화가 잔뜩 나서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US 에어 2771, US 에어 2771, 어디로 가는 건가? 찰리 택시웨이에서 우회전하라고 하지 않았나? 델타 택시웨이에서 우회전하라고 했다고 알아들었던 건가! 당장 선회를 멈춰라! 그쪽이 알파벳도 몰라서 C하고 D를 구별하기 힘들어하는 건 알겠지만 좀 똑바로 못하겠는가! 맙소사!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다! 이 난리통을 어떻게 해결하란 말인가! 움직이라고 하기 전까진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마라! 언제 가라고, 어디로 가라고 말할 때마다 똑바로 듣고 그대로 따르기 바란다! 알아들었나, US 에어 2771!"

조종사는 속상한 채로 조용히 대답했다.

"알았다, 관제탑...."

조종사가 대답하고 나자 무전망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분위기가 한껏 격양된 이 상황에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았는데, 갑자기 한 조종사가 불쑥 말했다.

"관제탑, '''혹시 거기 있는 관제사가 내 아내인지 확인해주기 바란다!'''"


46. 이건 불공평해!!


F-16 전투기 조종사가 엔진에 문제가 생겨 긴급 착륙을 하려 했다. 관제소에서는 1번 엔진에 이상이 생긴 B-52가 먼저 왔으므로 B-52가 먼저 착륙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종사가 소리쳤다.

F-16 파일럿: 야!! 그 쪽은 '''엔진이 7개나 더 있잖아!!'''

2대 이상의 비행기가 비상을 선언한 경우 관제소가 비상 상황의 경중을 파악하여 상황이 더 위험한 비행기에 착륙 우선권을 주는 경우가 보통이나 덜 위급한 비행기가 공항에 훨씬 가까운 경우에는 가장 먼저 착륙할 수 있는 비상 비행기부터 착륙하게 한다.
F-16은 엔진이 '''한 개'''고 B-52는 엔진이 '''여덟 개'''다. 그래서 F-16기는 빨리 착륙하지 않으면 조종사는 탈출해야 하고 기체를 잃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B-52는 엔진 1개가 꺼져있어도 정상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따라서 실제라면 B-52가 공항에 매우 가까운 게 아닌 이상 "더 위급한" F-16을 먼저 착륙시켰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래서 이 이야기 자체가 실화가 아니거나 실화라면 F-16 조종사가 B-52가 공항에 훨씬 가까워서 F-16이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착륙할 수 있는 상황임을 모르고 한 발언일 가능성이 크다. 비슷한 유머가 B-52 문서에도 소개되어 있다.

47. 착륙한 거 맞수?


경착륙 후 출입문에서 쩔쩔 매며 승객들에게 인사하는 기장을 보고, 어느 할머니 말

기장 양반, 내 한 가지 좀 물읍시다. 우리가 지금 착륙을 한 거요, '''아니면 격추를 당한 거요?'''

- 비행기에서 내리던 어느 할머니 왈

  • 출처: 《위트상식사전》

48. 학점


"당신이 나의 학생이었으면 나는 이 착륙에 C학점을 주었을 거요."

"교수님, 착륙에 C학점은 없습니다. 성공, 아니면 실패가 있을 뿐입니다."

뭐, C를 받든 D를 받든 성공만 하면 되니까...

49. 바다의 활주로


항구와 인접해 있는 해외의 어느 공군기지에 영국 공군 수송기 한 대가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지나쳐 바닷속으로 곤두박질쳤다. 다행히도 부상자는 한 사람도 없었고 수송기도 회수되었다. 그 후 여러 달 동안 그 수송기가 소속된 비행중대는 사방에서 날아드는 야유에 시달려야했는데, 가장 견딜 수 없었던 것은 문제의 항구에 기항하던 구축함의 함장이 기지 사령관에게 보낸 전문이었다.

"이곳에 하룻밤 기항할 예정이다. '''귀 비행중대의 활주로를 이용할 수 있겠는가?'''"

오버런을 일으킨 사건을 가지고 해군에서도 놀려먹는 상황을 뜻한다.

50. 바로 착륙해야 한다!!



코미디언 루이 C.K.가 코미디쇼에서 이야기한 내용이다. 라과디아 공항에서의 실화인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하단의 설명처럼 '''심하게 과장'''한 픽션으로 보는 게 맞을 듯 싶다.
시간 없는 사람을 위해 요약하자면...(내용보기))
  1. 인디애나폴리스 공항에서 라과디아 공항 가는 비행기.
  2. 조종사가 연료계 고장인데, 20분 기다려도 수리 기술자 안 오니까, '연료 충분할 것 같으니까 그냥 갑니다'라고 방송.
  3. 도착지 날씨 안 좋아서 시야 확보가 힘들어서 허가가 나지 않자, '관제탑에 필라델피아 공항 간다고 알리고 이륙한 뒤, 도중에 라과디아로 슬쩍 방향 바꾸고 갈게요.'라고 기내 방송으로 알림.
  4. 라과디아 공항에서는 날씨 안 좋으니까 다른 공항으로 향하라고 알리지만, 그냥 라과디아로 향함. 저시계인 상황인지라 당연히 착륙 허가 안내줌.
  5. 연료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선회하면서 연료를 태우고 있으니 조종사가 연료 부족으로 급히 착륙해야 한다고 알리자 관제탑은 짜증을 내다가 결국 착륙 허가를 내주지만, 말투가 마치 '어... 그래 시발 뭐... 난 퇴근할 테니까, 알아서 땅에 꼴아박고 불은 니가 꺼.'라는 말투.
  6. 착륙 돌입. 추락 수준의 급강하로 구름을 뚫고 고도를 낮췄는데, 구름 지나고 보니까 바로 지면.[17]
  7. 착륙 후 조종사도 헉헉대면서 '이제 휴대폰 켜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 거셔도 됩니다'라고 방송.
  8. 택시 탔더니, 운전사가 '착륙 개판이었죠?'라고 안부를 물어봄. 어떻게 저기 탄 거 알았냐고 물었는데 알고 보니 4시간 동안 착륙한 비행기가 그 1대뿐이고 워낙 엉망으로 내려찍히고 있길래 추락하는 거 보려고 인근 운전사가 다 몰려들었다고...

위의 이야기는 픽션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 우선 비행계획서를 작성한 후 "비행허가"를 받아야 한다. 비행계획을 통보하는 게 아닌 "허가"이다! 국제선일 경우, "영공통과허가"를 받아야 한다.
  • 비행을 하기 전 항공기 정비사에게 연료게이지 관련 문제를 통보받은 후, 정비대장에 기록을 한 후, 정비사와 기장이 서명을 해야 한다. 또한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비 메뉴얼에 따라 비행을 할지 안할지 결정해야 하는데, 보통 연료게이지 표시창은 즉각 수리를 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비행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품일 경우, 부품에 따라 수일-수개월 간 고장난 상태로도 비행이 가능하다고 메뉴얼에 명시되어 있다.[14]
  • 비행계획서에 따른 비행이 어려울 경우, 역시 비행계획서를 수정해 컨트롤과 항공사에 통보해야 한다. 이때 작성되는 내용은 연료소모량, 기상조건, 항공기의 무게 등이 있다.
  • 만약 관제탑의 지시를 무시할 경우, 이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에는 비행 후 항공법상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심지어 위의 경우는 최종목적지를 허위로 보고했다!
  • 통상 8,000파운드 미만의 연료가 남아있을 경우, (대한항공 기준) "Minimum Fuel"을 선언해야 한다. 이 경우 관제의 우선권이나 착륙편의등을 우선 배정받을 수는 없지만, 주시 대상이 된다. Minimum Fuel을 선언 후에는 착륙 후 경위서의 제출을 요구받는다.
  • 만약 4,000파운드 미만의 연료가 남은 경우 "Emergency Fuel"을 선언해야 하며, 이때는 관제와 착륙의 우선권을 배정받는다. 이때 이미 지상은 헬게이트. 공항소방대가 출동하고 타워는 전쟁분위기.
  • 만약 위에 서술한 대로 추락수준의 급강하에다 지면이 바로 앞일 경우, GPWS에 의해 급각한 하강각을 경고받고, 관제탑에게도 경고가 간다. 그리고 이 이전에 어프로치 측에 착륙을 요청하고, 적절한 진입각과 방향, 활주로도 배정받아야 한다.
  • 또한 악천우 시라도 계기착륙장치의 글라이드 슬롭과 주파수가 연동되어 있으면 항공기의 고도와 적절한 진입각을 알려준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급강하하고 구름을 뚫으니 바로 지상이라는 상황이 나올 수 없다.

51. 실제 비상상황


Kids on a tour of the Tower: Have you ever had a real emergency?

Controller: There was that one time when we ran out of coffee.

-

관제탑에 견학 온 아이들: "실제 비상상황도 났었나요?"

관제사: "딱 한 번 있었지. '''커피다 떨어졌을 때.'''"


52. 이륙허가를 요청...이런 젠장!


보잉 707: 관제탑 여긴 보잉 707이다. 이륙 허가를 요청한다.

관제탑: 보잉 707. 밀루 33이 이륙할 때까지 대기하라.

보잉 707: 밀루 33? 그쪽은 어떤 기종인가?

밀루 33: 이쪽은 미합중국 해병대 소속 F-35B다.

보잉 707: (구글에 검색하며) 부기장 아까 F 뭐라고?

(잠시 후)

보잉 707: 이런 씨발!! '''저새낀 활주로 필요없잖아!!'''

수직이착륙기라고 해서 무조건 수직으로 뜨고 내리지 않는다. 아래로 방출되는 열이 활주로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데다 에너지 소모가 크고, 리프트팬의 출력에 한계가 있어 연료와 무장을 싣는데 문제가 있기 때문에[15] 활주로를 달려서 뜰 수 있으면 이쪽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수직이착륙을 하는 경우에는 활주로의 길이가 짧거나 비상상황일 때인데, 애초에 해리어가 그럴 때를 대비해서 개발된 기종이며 F-35B의 운용목적도 그것이지만 이 두 기종을 운용하는 국가의 항공모함이나 상륙함은 모두 함수 쪽의 비행갑판이 살짝 들려있고, 보통은 다른 전투기처럼 활주해서 이륙한다.

53. 착륙허가를 요청...이런 젠장!


1975년, 영국 해군 항공모함 아크로열

F-4 팬텀 II: 메이데이! 메이데이! 여긴 오메가 11! 1번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 즉시 착함이 필요하다!

관제탑: 알겠다, 오메가 11. 하지만 우리 쪽의 벌컨 3도 엔진에 문제가 생겼으니 귀측이 접근하는 동안 벌컨 3을 먼저 착륙시키겠다.

F-4 팬텀 II: 어, 벌컨 3? 그쪽은 어떤 기종인가?

벌컨 3: 이쪽은 해리어다.

F-4 팬텀 II: 해리어?

그 말에 팬텀기의 조종사는 후방의 WSO[16]

에게 해리어가 뭐하는 놈인지 질문했고, 이윽고 WSO의 대답이 돌아오자...

F-4 팬텀 II: Bloody Hell!! '''저새낀 활주로 필요없잖아!!'''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면 쌍발기인 팬텀보다 단발기인 해리어가 더 위험하다. 또한 해리어 자체도 설계구조상 '''정상적인''' 수직착륙중에도 배기가스가 공기흡입구에 들어가서 엔진이 살충제맞은 벌레 마냥 뚝하고 꺼지는 현상이 가끔 생기는 기종이라 고장난 상태에서는 더더욱 위험하기에 어레스팅 기어를 이용한 강제착함을 해야한다. 또한 고장난 상태에서 수직착륙을 위해 엔진의 분사노즐을 돌리다가 중간에 멈추기라도 하면 기수를 들고 강제착함하거나 아예 비상탈출을 해야할 지경까지 간다. 당시 제2차 세계 대전의 여파로 골골대던 영국해군은 전투기 한기 한기가 아까운 상황이다보니 전투기 손실이라는 끔찍한 상황은 꼭 피해야 해서, 쌍발기라서 좀더 오래 버틸수있고 더 멀리있는 팬텀보다 더 가까이 있던 해리어를 먼저 착함시킨 것. 대화 내용을 보면 해리어가 착함할 시기에는 팬텀이 아직 아크로열 근처에 없던 상황이다.

54. 다음에는 미리 말씀해주세요


원본 출처

JFK Control : Korean Air 085, Turn left heading 040.

KAL085 : Left heading 040, Korean Air 085.

JFK Control : '''오늘은 조금 더 일찍 들어오시는 거 아닙니까?''' What's your current speed?

KAL085 : It's 190 now.

JFK Control : '''Ah...P...유지하세요.'''

KAL085 : Rager that. Korean Air 085.

JFK Control : Korean Air 085, 4 miles from ZULAB. Maintain 2,000 to estabblish on localizer. Cleared to ILS on runway 31R

KAL085 : Rager, maintain 2,000 until established on localizer. and speed 180 until ZULAB. Korean 085.

JFK Control : '''그리고 다음부터는 속도 줄이실 적에 꼭 말씀해주세요.'''

KAL085 : '''예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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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FK 공항 관제소 : 대한항공 85편, 40도 방향으로 좌회전하십시오

대한항공 85편 : 40도 방향 좌회전합니다.

JFK 공항 관제소 : '''오늘은 조금 더 일찍 들어오시는 거 아닙니까?''' 지금 속도가 어떻게 됩니까?

대한항공 85편 : 190노트입니다.

JFK 공항 관제소 : '''아...그, 유지하세요.'''

대한항공 85편 : 알겠습니다.

JFK 공항 관제소 : 대한항공 85편, ZULAB에서 4마일입니다. 2천피트 유지하셔서, 로컬라이저 잡으십시오. 활주로는 31R입니다.

대한항공 85편 : 네, 로컬라이저 잡을 때까지 2천피트 유지. 그리고 속도는 180노트 유지합니다.

JFK 공항 관제소 : '''그리고 다음부터는 속도 줄이실 적에 꼭 말씀해주세요.'''

대한항공 85편 : '''예 알겠습니다.'''

실제 있었던 일로, 뉴욕에서 근무하는 재미교포 관제사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한민국 국적사에 한해서 가끔 한국어로 대화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항공기운항중 고도 or 속도 or 항로변경을 고지하지 않는경우 항공충돌사고가 일어날확률이 하늘을 뚫기에 고도,속도,항로 변경은 무조건 관제사에게 보고하고 허가를 받아야한다.

근처에 항공기가 운항하고 있는게 거의 확정이고 관제사가 속도or고도or항로변경을 인지하지못하고 그항로를 통과하는 항로를 배정할경우 원래 저 멀리 있어야할 비행기가 눈앞에서 나를 향해 날아오는 끔찍한 상황이 100% 생긴다. "하늘이 얼마나 넓은데 그건 너무 과장된거 아냐?" 라고 할수 있겠으나 장거리 항로자체가 제트기류를 타고 다니는 거라 극히 한정적이고 기상이변이 잦은 곳, 난기류가 잦은 곳, 비행하면 안되는 기상상태가 존재하는 곳 등이 널리고 널린지라 단거리 항로 조차 한정적인데 여기에 '''대형 여객기, 화물기, 개인용 경비행기, 단거리 운송용 소형항공기, 헬기, 군용기, 훈련기 등등이 수천대씩 날아다닌다.'''

그리고 이 항공기들은 관제구역을 넘어갈 때마다 관할 관제탑이 달라지기에 관제사들은 그거 처리하는것도 정신없다. 당장 항공사고 중에 공중충돌사고 중 대부분은 조종사의 임의적 고도 or 속도 or 항로변경으로 인해 일어난다.

즉 이건 웃을게 아니라 대형참사가 안 일어나서 다행이라며 안도해야할 사건이다. 관제사와 친하고 딱히 사고 날 위험이 없던 상황이라 그냥 넘어간거지 당장 욕이란 욕은 다하며 날뛰어도 할말 없는 상황이다.

[1] 실속속도는 자신의 절대속도가 아닌 바람과의 상대적인 속도차이이다.[2] 못하는건 아니지만 실속상태에 빠져 마구 도는 기체속에서 조종실에서 밸트풀고 나와 통로를 타고 화물실로가서 낙하산을 매고 옆문을 강제로 열고 해야하는지라 불가능에 가까운게 아니라 그냥 불가능이라 봐야한다.[3] 물론 표준기압을 사용한다는 가정 하에[4] 항공기용 랜딩기어는 비행기 자체가 원체 무거워서 오래 정차하는 것 만으로도 무리가 간다.[5] 항공기 안전을 위해 관제소가 임의로 항로수정을 해주는 비행. 그러니까 "캔슬IFR"은 관제소의 이야기를 더 이상 듣지 않겠다는 뜻.[6] 비행기가 착륙후 활주로에서 옆에있는 택시웨이로 빠져나오는 것.[7] 중대형 항공기로 인한 기류가 작은 비행기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방지하고 주위 비행기에 주의를 주기 위해 항공기 콜사인 뒤에 붙이는 말.[8] 포커사가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육군항공대의 주요기체였던 포커 Dr.1, 포커 아인데커, 포커 D.VII 등을 제작했기 때문에 1차대전 영화처럼 '내 시야(조준선)에 포커 전투기가 들어왔다!' 고 말해보고 싶었다는 설.[9] 영국항공의 콜사인이다.[10] bloody는 피를 흘리는, 피비린내 나는 같은 뜻이 있지만 영국 구어체로 Goddamn처럼 사용된다.[11] 항공기 착륙시에 날개 윗면에 펼쳐지는 스포일러와 같은 것으로, 비행 중에 이걸 사용하면 속도와 고도가 급격하게 감소되지만 기체에 무리가 가고 승객들은 자유낙하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12] 항공 무선망의 내용을 들어보면 군이건 민간이건 대부분 짧고 간결하게 이야기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위의 내용에서는 그나마 사고니 이해해줄 수는 있지만 만약 거의 말 안해도 되는 내용을 떠들다가 다른 비행기에 중대한 이상이 생겨서 즉시 보고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보고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고난다면 그 결과는 매우 참담해진다. 더구나 자기도 할 말 있는데 남이 계속 떠들고 있으면 짜증나기도 할 테고.[13] SR-71은 초음속/초고공 정찰기로 약 30,000미터까지 상승한다. 이를 피트 단위로 환산하면 대략 98,425피트 정도이다. 뭐 사실 왠만한 밀리터리 매니아가 아닌 이상 항공기의 기본적인 스펙도 모르는 사람은 많기도 하고 SR-71은 미 본토의 공군기지에서만 운용되었기에 최소한 블랙버드 입장에서는 생판 남이나 다름없는 영국의 관제사가 모르는 건 거의 당연한 것이다.[14] 해당 메뉴얼을 MEL(Minimum Equipment List)라고 하며 지금 당장 고칠 수 없는 부품도 MEL의 기준이 적용되는 경우에 한해 항공기를 운항 시킬 수 있다.[15] 기본적으로 연료만 적재한다해도 연료 탑재량이 절반가까이 떨어지며, 따라서 항속거리가 줄어든다. 여기에 이착륙은 비행기에 주는 부담이 심하다. 그러니 수직이착륙만 한다면 오버홀 주기도 짦아진다. 당연히 기체 수명도 단축된다. 특히 수직착륙의 경우 랜딩기어에 특히 무리가 간다.[16] Weapon Systems Officer. 복좌 전투기 후방석에 탑승하는 조종사로 비행기 조종은 거의 하지 않고 주로 레이더와 무장관제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