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길역
陵길驛 / Neunggil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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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수도권 전철 4호선 454번,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 K256번.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황고개로 2 (신길동)[3] 소재.
2. 역 정보
하술할 수인선 신길역(新吉驛)이 있던 자리에서 남쪽으로 약 250m 이설해서 세워졌다. 1994년 수인선 소래-한대앞 구간이 폐선되면서 군자역은 폐역되었는데, 6년 후 4호선이 수인선 노선을 따라 오이도역까지 연장되면서 신길역이 있던 그 자리에서 남쪽으로 약 250m 이설해서 역이 세워진 것.
단, 정왕역부터 한대앞역까지 모두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과 환승역임에도 중랑역과 다르게 환승안내 멘트 방송이 나온다. 한마디로 노선 공용이다.
정왕역 방향으로 건넘선이 존재하며 수인분당선의 직결에 의한 오이도역의 승강장 재배치, 안산선 공유로 인해 오이도-인천 계통 및 오이도 착발 한국철도공사 351000호대 전동차들은 이 역까지 온 다음 회차한다.
3. 역명 문제
'''과거 역명이 신길온천역이었지만 주변에는 온천이 없다.''' 현재 국내에서 운행 중인 철도의 역명에 '온천'이 포함된 역은 온양온천역, 도고온천역, 죽림온천역, 대전의 유성온천역, 부산의 온천장역 그리고 신길온천역이 있었는데 이 중 죽림온천역과 함께 온천 없는 온천역으로는 유이했었다. 다만, 죽림온천역은 온천이 개발되어 있었으나 폐업한 것이다. 관련기사
과거 신길온천역이라는 역 이름만 믿고 온천욕을 하기 위해 찾아왔다가 허탕만 치고 돌아가는 사례가 허다했다고 한다. 역에서 나오면 펼쳐지는 논밭과 원룸촌에 넉 놓고 멍 때리기 일쑤. 온천은커녕 이전까지는 목욕탕조차 없어서 인근 주민은 버스나 전철을 타고 원곡(안산역 인근)이나 정왕까지 가야 했다.[4]
수도권 전철을 타고 온천을 가고 싶다면 아산시의 온양온천이나, 수원시 성균관대역의 앞에 있는 북수원온천, 서울시 구의역 부근의 우리유황온천, 하계역의 서울온천, 봉천역의 봉일온천, 강남역의 황금온천, 수원시 매탄권선역의 온수골온천, 부천 삼산체육관역의 웅진플레이도시, 의정부 장암역의 아일랜드 캐슬, 안양 범계역의 안양온천 등을 방문하면 된다. 모두 진짜 온천수를 쓴다.[5]
3.1. 왜 온천이 없는가
개통할 때 임시 역명은 동네 이름을 따서 '신길역'이라 했지만 이미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수도권 전철 5호선의 환승역인 신길역[6] 이 있는지라 정식 개통에 앞서 개명이 불가피했다. 이에 역명을 정하기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어 신각(新角)역으로 정했다. 그러다가 때마침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2000년 4월)가 열렸고 온천개발 공약에 따른 정치권의 압력으로 신길온천역으로 확정되었다.
사실 신길온천 개발은 4호선이 연장되기 이전부터 오랫동안 논란인 사업이였다. 1985년 정장출 박사가 이 일대의 온천수를 발견했는데, 당시 온천수 최초발견자에 대한 개인의 개발권을 인정해 주었기 때문에 온천개발 열풍이 일었던 시기기도 했다. 발견자는 토지주와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같은 해 안산시[7] 에 온천발견신고를 하게 된다.
하지만 정부는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한 반월특수지구 바로 옆에 신도시를 조성하려고 했던 계획이 있던 터라 이 일대의 온천개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8] 그래서 해당 지역의 토지를 LH가 매입하고 온천의 수온이 온천법에서 정한 온천수의 기준인 25도에 미달된다는 이유로 온천발견신고 수리도 거부하였지만 실제 수온은 25.8도였다.
온천탐사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발견자는 이에 반발하여 수리거부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하였고,[9] 안산시는 1993년에 온천발견신고를 수리한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발견신고만 받아들였을 뿐 안산시는 이미 산업공단과 주거단지가 주변에 세워진 이 일대에 토지용도변경을 하지 않으며 일대의 개발권을 최초발견자인 개인(단체)에 주려는 것에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다. 안산시 입장에선 교통 접근성이 좋은 공유지가 몇 안 되기 때문에 온천을 포함한 여러 방향의 개발을 검토하는 듯 하다.
이전에 LH에서 이 일대를 임대주택단지로 활용하고자 주변 토지까지 매입하려고 했지만, 온천개발을 노린 외부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던 탓에 토지보상비가 너무 높아 포기한 상태라고 한다. 또한 주변 고속도로와 송전탑들이 곳곳에 생겨나며 택지개발의 수익성을 잃어버린 상태다.
2006년에 온천법이 최초발견신고뿐만 아니라 토지도 소유해야만 개발권(온천우선이용권)을 갖도록 개정되었고, 그 뒤로 최초발견자도 고인이 되면서, 지금은 그 유족들이 소송을 진행하는 상태다. 유족들은 온천발견 수리신고를 받았던 1993년 시점 당시의 개발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2019년 9월 8일 행정안전부는 “온천 발견 신고자 지위는 원칙적으로 승계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유족들은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2020년 8월 19일에 행심위는 취소 공고가 무효라고 판단하였다.
수도권의 역세권이라는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온천개발은 취소된 상황이다. 이로 인한 주변일대의 슬럼화와 우범지대로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 이 여론을 인식한 정치권에서 온천 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을 내건 공약을 남발하였고, 그 결과 온천 없는 온천역을 낳게 만든다. 일대 주민들 또한 안산시에 온천 개발을 요구하는 등 첨예한 이해관계로 인하여, 별다른 뒷말 없이 바뀐 초지역과는 달리 이 역의 명칭 변경은 무려 21년 동안 지지부진 해 왔다.
3.2. '능길역'으로 역명 변경
안산시에서도 2008년부터 이런 역명에 대해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 안산시에서는 2008년에 안산선 역들의 개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이 결과 공단역과 신길온천역이 최종적으로 개명 대상에 선정되었다. 그러나 역명 개정에 필요한 예산이 매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고 공단역은 2012년에 초지역으로 개명하는데 성공했으나 신길온천역은 후순위로 밀렸다. 신길온천역이 먼저 개명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초지역도 정작 산업단지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무시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신길온천역 개명에 대해서 안산시는 2018년의 서해선 전철과 2020년의 수인선 전철 개통 때 한 번 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제3자의 시선에서는 '온천'이라는 문구를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체로 일치한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시선에서는 온천개발의 재추진을 원하는 여론이 높은 편이라 인근의 초지역과는 달리 쉽사리 역명을 바꾸지 못하고 논란의 중심에 있다.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여론의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0년 3월 11일, 안산시청에서 공식적으로 신길온천역 역명 변경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3월 11일부터 20일까지 안산시민을 대상으로 안산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역명 공모를 받았고#, 3월 30일부터 4월 8일까지 공모했던 역명 중 많이 언급된 후보로 선호도조사를 실시했다. # 후보는 능길역[10] , 샛뿔역[11] , 안산신길역, 황고개역[12] 으로 추려졌고, 안산시 지명위원회의 심의 결과 2020년 5월 19일 신길온천역의 역명을 변경하는 건에 대해 ''''능길역'''' 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것을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그리고 2021년 1월 20일, 결국 국토교통부 고시 제 2021-33호를 통해 '''능길역'''으로의 역명 변경이 확정되었다. 머지 않아 역사 내부 간판, 노선도나 역명판 등의 시설에도 수정 작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2월 기준, 역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의 명칭이 능길역으로 변경되었다.
역명 변경이 확정되면서 역 동쪽에 '신길온천역'을 이름으로 사용한 '안산신길온천역휴먼빌'과 같은 아파트의 명칭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 그 외의 은행이나 각종 상업시설들 중 '신길온천역'을 지점명으로 사용한 곳이 있다면 변경이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 역 주변 정보
온천이 없는 것이야 위에서도 설명했고, 역 앞에는 능길초등학교와 주택, 원룸단지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역 바로 앞에는 도로만 구획된 밭이 있고, 그 뒤로 주택들이 있다. 그 밭은 안산신길온천개발지구라는 이름으로 묶인 땅인데, 2016년 현재 국민임대주택 개발 계획을 마치고 예비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연히 지역사회에서는 반발하고 있으며 차라리 온천을 개발하라고 주장하는 플래카드도 걸려 있지만, 온천의 수익성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이는 임대주택이 들어서서 지역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에 반발하는 지역 이기주의라고 볼 수 있다.
역 동쪽 방면에는 안산신길휴먼빌, 휴먼시아 등의 아파트 단지가 있다. 상술한 신길수영장도 이쪽에 있다. 이곳은 신길온천역 개업 당시에는 논밭에 불과하던 곳이며, 2000년대 후반에 개발되었다.
주변 시설이 정말 초라할 정도로 없다. 저녁 시간에 하차하면 정말 밤길이 두려울 정도로 주변이 논밭과 원룸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성인 남성도 두려움을 느낄 정도. 다만 2015년 말에 도보로 3분 정도 거리에 뜬금없이 요식업체인 홍익돈까스와 커피점 투썸플레이스가 입점했다. 그냥 일반적인 크기의 매장이지만 주변이 워낙 외진 지역이라 근처 풍경과는 달리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다.
온천개발지구 반대편에 안산신길2지구와 시흥거모지구가 계획되어있다.
5. 일평균 이용객
능길역을 이용하는 광역철도 일일 승객 수이다. 아래 표는 승차객+하차객의 총합이다.
- 수도권 전철 4호선을 통틀어 가장 승객이 적은 역 중 하나이다. 안산선과 과천선을 통틀어 꼴찌다. 첫 개통 이후 2004년까지 최하위였다가 2005년에 남태령역을 앞지른 후 줄곧 꼴찌에서 두 번째 순위를 기록했는데, 2016년까지 12년 연속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2017년에 남태령역의 이용객이 갑자기 급등하면서 13년 만에 최하위 자리를 탈환하나 싶었지만 2019년 다시 남태령역 이용객이 폭락하며 다시 역전했다.
- 2000년대 초중반 역 뒤편에 신길지구가 조성되면서 이용객이 2천 명대가 되었고, 2012년 수인선의 개통으로 인천과 전철로 연결되면서 이용객이 3천 명대로 올라섰다.
- 2017년 7월 7일부터 수도권 전철 4호선의 급행열차 구간 연장으로 안산~오이도 구간 각역정차 지정에 따라 이 역도 덩달아 정차역으로 지정되었다. 저조한 승객수에도 불구하고 급행이 정차하는 점에서 구룡역과 비슷하였는데, 결국 2020년 9월 12일 수도권 전철 수인·분당선 직결 운행 개시와 함께 3년 2개월 만에 급행 정차역에서 제외되었다.
6. 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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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2일에 스크린도어의 설치가 완료되어 가동하는 중이다.
역 구내에 정왕방면으로 2퍼밀의 상구배가 있다.
7. 연계 교통
[1] 신길역으로 개업[2] 신길역으로 폐업[3] 신길동 216-2번지[4] 지금은 역사에서 800m 거리 지점에 '신길수영장'이라는 시립 수영장과 목욕탕이 생겼다.[5] 온양온천을 제외하면 지역주민을 위한 온천시설이라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6] 그런데 엉뚱하게도 서울에 있는 신길역은 행정구역상 '''신길동'''이 아닌 '''영등포동'''에 있다. 단, 1호선측 역사는 신길동 소재.[7] 당시 시흥군 반월출장소. 이후 1986년에 안산시로 승격하였다.[8] 1986년 9월 27일, 시화지구 개발 기본 계획 고시.[9] 이 때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한 판사가 '''이회창'''이다.[10] '''능길'''(陵길)은 문종의 비이자 단종의 모후인 현덕왕후 권씨가 처음 안장된 소릉(昭陵)으로 가는 길목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단종 시절부터 불린 전통 지명이다. 유래[11] '''샛뿔'''은 신길온천역 동쪽 아파트 단지에 해당하는 전통 지명으로, 실제로 이곳의 도로명도 '새뿔길'이다. 상술했듯 개통 직전의 주민공청회 때 지정된 역명이 '샛뿔'을 한자화한 '신각(新角)'이기도 했다. 유래[12] '''황고개'''는 시흥시 군자동, 장현동, 장곡동 사이의 고개로 흙이 황토라서 황고개라고 한다. 이 황고개의 이름을 딴 '황고개로'의 시점이 신길온천역 앞이다. 유래[회차선] 수인·분당선 오이도행 열차와 4호선 오이도종착 열차가 서로 오이도역에서 회차할 경우 선로 경합이 일어나기 때문에 운용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능길역 부본선까지 회송한 후, 운전실만 교대하여 인천 방면으로 나간다.
8. 협궤철도 수인선 시절(신길역)
8.1. 개요
수인선의 폐역된 철도역이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216-2(舊 경기도 안산시 신길동 216-2)에 있었다.
8.2. 역 정보
1937년 8월 5일에 수인선이 개업하면서, 영업을 시작했다가, 1994년 9월 1일 한대앞역-소래역 구간의 운행 중지에 따라 폐역되었다.
2000년 안산선 연장 개통 때 이 역이 있던 자리에 신길온천역, 현 능길역이 생겼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