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행정구역)
道 / Province
1. 개요
대한민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한자 문화권에서 쓰이는 행정구역 단위. 이름의 유래는 단어 그대로 '''길(道)'''. 현재까지도 도라는 행정구역을 사용하는 곳은 대한민국과 북한, 일본이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상위의 행정구역 단위로 사용되며 현 대한민국 내에서 가장 상위의 행정구역 중 하나이다.
2. 대한민국의 도
대한민국의 광역자치단체. 현재 사용하는 도의 명칭중 전라도와 경상도는 고려시대 5도 양계에서, 나머지 도는 조선시대 팔도에서 비롯되었다. 한국사에서 도가 행정구역 명칭으로 사용되는 최초의 사례는 부여로 전국을 사출도로 나눴다하며 윷놀이 용어의 어원이 되었다. 그러나 후의 고구려와 백제, 신라, 발해에서는 대체로 주(행정구역), 부(행정구역), 소경, 담로 등의 명칭을 썼기 때문에 한 동안 도라는 명칭은 쓰이지 않았다가 고려시대 들면서 다시 도라는 명칭이 쓰이게 되었고 현재까지 이어진다.
현재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제주도의 경우 섬으로서의 제주도, 제주 본섬을 말할 때는 '濟州島'를 쓴다. 처음에는 그냥 전라도에 속한 섬 제주도(島)였다가, 도(道) 단위 행정구역인 '제주도(濟州道)'가 설치되면서 '제주도(道)이자 제주도(島)'가 되었다. 물론 주도의 부속 도서가 있으므로 두 '도'에 해당하는 영역은 약간 다르다. 예를 들어 마라도는 제주도(道)지만 제주도(島)는 아니다. 제주도(道)가 '제주특별자치도'로 바뀌고부터는 '濟州道'라 하면 제주특별자치도를 줄여 부르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도는 시와 군이라는 하위 행정구역을 둔다.
북한에서 황해도를 분도하고 자강도와 량강도를 신설했다. 자강도는 전통적인 작명 방식대로 도내 소속 지역인 자성과 강계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량강도는 압록강과 두만강, 두 개의 강이 지난다고 해서 두 량(兩)자에 강 강(江)자를 합쳐 작명된 특이 케이스.
특별시, 광역시와 달리 권역 내의 통합된 광역행정 구현에 주안을 둔 행정구역이 아닌, 각 자치시/자치군 중심의 지방행정 구현에 주안을 둔 행정구역이다. 따라서 광역행정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도 폐지를 찬성하는 반면에 광역행정이나 효율성보다 풀뿌리 지방자치나 도농불균형 해소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도 폐지에 부정적이다.
특별시, 광역시와 다르게 상하수도, 택시사업구역, 시내버스면허/노선 등의 권한은 각 자치시, 자치군이 가지고 있다. 도라는 시스템 자체가 전근대에 기원을 두고 있다보니 현대의 도시 광역행정 측면에서는 특별시, 광역시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2.1. 고려 10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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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5도 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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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고려 현종 때에는 5도 양계 체계가 사용되었다. 팔도 체계의 경계선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얼추 유사하며, 양계 중 북계는 평안도 남부, 동계는 함경도 남부 및 강원도 영동지방 등에 해당했다. 고려 말기에 북계(서북면), 동계(동북면)는 여진족의 영토를 확보하면서 좀 더 넓어져, 조선 초기의 평안도 및 함경도(함길도)의 영역과 거의 같아졌다. 대신 동계의 경우 오늘날의 강원도 영동지방이 교주도로 넘어가(교주강릉도로 개칭), 조선시대 강원도의 전신이 되었다.
당시의 5도(五道)는 다음과 같다.
이외에 개경 주변의 경기(京畿), 서경 주변의 서(西)경기, 남경 주변의 남(南)경기, 동경 주변의 동(東)경기가 있었는데 이는 팔도 체제의 경기도에 해당하지만 당시 5도에 포함되지는 않는 존재였다. 서경기는 묘청의 난 이후 폐지되었다. 이후 경기는 경기좌도와 경기우도로 갈라졌다.2.3. 조선 팔도
현재 대한민국까지 이어지는 큰 틀은 조선 팔도에서 비롯되었으며, 각각의 도 이름은 경기도를 제외하면 해당 도에서 중요한 도시 두 개의 이름이 붙어 있는데, 한마디로 '어디어디 가는 길목'이라는 소리다. 해당하는 도시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물론 여기에 나온 도시들 중 대부분이 현재도 도의 중심도시이기는 하나, 도 이름이 지금과 같이 결정된 고려~조선시대 기준이므로 지금과는 좀 다를 수도 있다. 현재까지 이어져온 도명들 중 전라도와 경상도는 고려시대에, 나머지는 조선시대에 정해졌다.
- 경기도 - '서울(京)과 그 주변(畿)'이라는 뜻이다. 유래는 당이 수도를 경현(京縣, 赤縣)으로, 그 주변을 기현(畿縣)으로 부른 것을 한데 묶은 말이다.
- 강원도 - 강릉, 원주
- 충청도 - 충주, 청주
- 경상도 - 경주, 상주
- 전라도 - 전주, 나주[1]
- 함경도 - 함흥, 경성[2]
- 평안도 - 평양, 안주
- 황해도 - 황주, 해주[3]
이후 1895년 갑오개혁의 일환으로 23부제를 시행했다가 1년 만에 도 체제로 돌아왔다. 기존 8도에서 일부 도를 남북도로 쪼개 13도 체계가 되었고 오늘날에도 그 틀이 이어져오고 있다.
3. 외국의 경우
행정구역 도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쓰였는데 원래는 한나라 시대 변방의 이민족들이 살던 지역에 설치되었다. 이후 사라졌다가 당나라때 10도로 부활하였으며 이후 북송과 금나라 시대에는 로(路)로 이름이 바뀌어 쓰이기도 했다. 원나라 이후부터 중화민국 시절까지 성(省) 아래 행정구역으로 존재했지만 1928년에 도제가 폐지되면서 현재는 쓰이지 않는다. 역할로 한정해서 본다면 지급시가 도의 후신이라고 할수있다.
일본에서는 과거 율령제가 실시될때부터 산인도(山陰道), 산요도(山陽道), 난카이도(南海道), 도카이도(東海道), 홋카이도(北海道)[4] 등이 오기칠도[5] 가 존재했으나 폐번치현 이후 그 기능이 현으로 넘어가서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행정구역은 홋카이도가 유일하다. 현대 일본의 나머지 행정구역들은 도(都), 부(府), 현(縣)을 사용한다. 통틀어 도도부현이 된다.
한자 문화권인 베트남에도 도를 사용했지만 지금은 사라졌다.
영어로 행정구역 도(道)를 글자 그대로 직역하면 Circuit[6] 에 해당되지만 일반적으로 의미대로 Province로 번역한다. 영미권의 행정구역 중 그나마 한국의 도 개념에 근접한 것은 카운티(county)이다. 지방행정학계의 일부 도서나 논문에서는 영미권의 카운티를 '도'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캐나다는 각 주를 province로 써서 미국의 주 (State)와는 달리 '도'로 번역되어야 하지만 미국의 영향 때문인지 '주'로 번역된다.
이탈리아의 주(州, Regione)의 하위 행정구역인 'Provincia'는 '도'로 번역한다. 흔히 현으로 번역하지만 틀린 표기. 이를 관할하는 관청이 'prefettura'이기 때문인 듯하다.
터키도 마찬가지로 7개의 지방(bölge)에 속한 81개의 'il'을 '도', 영어로는 province 로 번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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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관련 문서
[1] 제주도는 전라도 소속이었다.[2] 일제강점기 경성(京城)과는 다르다.[3] 이 도에 접해있는 바다와 한자가 같다.[4] 원래 전통적인 오기칠도 체제에서 홋카이도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1869년에 추가되었다. 폐번치현이 1871년이라 금방 없어지지만 곧 다시 생겼다.[5] 여기서 기는 경기와 비슷한 행정구역으로 수도인 교토 근교지역을 오기로 지정하여 다섯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누었고, 칠도는 말 그대로 조선팔도와 비슷하다. 단 한국의 '도'와 같이 'province'라 번역되는 것은 각 도내의 개별 쿠니를 가리킨다. (예: 나가토 국 → Nagato Province)[6] 항소법원, 항소구 혹은 순회교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