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 문자/목록
1. 개요
2. А а
3. Б б
4. В в
5. Г г
6. Д д
6.1. Ђ ђ
7. Е е
8. Ж ж
9. З з
9.1. З́ з́
10. Ѕ ѕ
11. И и
12. І і
13. К к
14. Л л
14.1. Љ љ
15. М м
16. Н н
17. О о
18. П п
19. Р р
20. С с
21. Т т
21.1. Ћ ћ
22. У у
23. Ф ф
23.1. Ѳ ѳ
24. Х х
25. Ц ц
26. Ч ч
27. Џ џ
28. Ш ш
29. Щ щ
30. Ъ ъ
31. Ы ы
32. Ѣ ѣ
32.1. Ҍ ҍ
33. Ь ь
34. Ю ю
35. Я я
35.1. IA ꙗ
36. Ѫ ѫ, Ѭ ѭ, Ѧ ѧ, Ѩ ѩ
37. 특이한 문자
1. 개요
키릴 문자 목록. 키릴 문자는 여러 언어에서 쓰이는 만큼 각 언어마다 쓰이는 문자가 다르다. 그러나 로마자는 ISO 기본 라틴 문자(영어에서 쓰는 것과 같은 26개 로마자)로 표준화된 문자 목록이 있는 데 반해 키릴 문자는 그런 목록이 없다. 일반적으로는 KOI-7 인코딩이나 유니코드 키릴 자모 블럭의 사례처럼 러시아어 키릴 문자에서 Ё가 빠진 것이 키릴 문자의 표준으로 취급되고 있다.
2. А а
대부분의 언어에서 /a/ 발음을 나타낸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알파(Α/α).
2.1. Ә ә
타타르어, 바시키르어, 카자흐어, 아제르바이잔어 키릴 문자 체계를 포함해 튀르크계 언어들에서 /æ/ 모음을 나타내는 데 쓰인다. 아제르바이잔의 경우 키릴 문자 체계에서 라틴 문자 체계로 개혁한 이후 이 글자를 Ä ä로 바꾸었다가 찍어야 하는 점이 많다는 이유로 이 글자를 유사한 형태의 라틴 문자인 Ə ə로 부활시키기도 했다. 아제르바이잔어에서는 키릴 문자와 라틴 문자를 엄격하게 구분하기 때문에 둘을 혼용하는 일은 드물다. 한국에서는 발음 기호를 나타내는 데에 있어 해당 키릴 문자를 잘못 혼용하는 경우가 있다. 유니코드상에서는 키릴 문자인 Ә(U+04D8)와 ә(U+04D9), 라틴 문자인 Ə(U+018F)와 ə(U+0259)로 구분된다.
예외적으로 압하스어에서는 /w/ 음소를 나타내기 위해 쓰인다.
2.2. Ӕ ӕ
오세트어에서만 쓰이는 글자. /ɐ/ 모음을 나타내는 데 쓰인다. 이 문자는 라틴 문자이자 국제 음성 기호로 사용되는 Æ æ와 인코딩 상에서 차이가 있는 문자이다. 하지만 발음 기호를 나타내는 데에 있어 해당 키릴 문자를 잘못 혼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잦다. 유니코드상에서는 키릴 문자인 Ӕ(U+04D4)와 ӕ(U+04D5), 라틴 문자인 Æ(U+00C6)와 æ(U+00E6)로 구분된다.
2.3. Ӑ ӑ
추바시어와 킬딘 사미어에서 쓰이는 문자이다.
2.4. Ӓ ӓ
킬딘 사미어와 한티어에서 쓰이는 문자이다.
3. Б б
대부분의 언어에서 /b/ 발음을 나타낸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베타(Β/β).
중세 그리스어에서는 /b/ 발음이 사라지고 Β/β는 /v/ 발음을 나타냈는데 슬라브어파에는 /b/ 발음과 /v/ 발음이 모두 있었다. 중세 그리스 문자에서는 베타를 Б로 쓰기도 했는데 키릴 문자를 만들 때 이 형태를 따가서 /b/를 표기하는 데 썼다.
4. В в
대부분의 언어에서 /v/ 발음을 나타낸다.
고대 그리스어에서는 Β/β가 b 음가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지만, 키릴 문자가 만들어질 시기의 그리스어(중세)는 음가의 상당한 변화 이후 현대 그리스어와 동일하게 v 음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때문에 키릴 문자에서도 B는 v 음가를 갖고 있다. 이외에도 중세 그리스어의 음가를 간직하고 있는 글자가 몇 개 더 있다.
러시아어에서는 가끔 w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ㅜ로 옮기는 경우도 있다. 한국어에서도 Правда('진리' 또는 소련공산당 기관지)를 프라우다라고 쓴다(북한에선 쁘라브다). 블라디보스토크도 북한에서는 울라지보스또끄로 쓴다. 우크라이나어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 두드러져 어말이나 자음 앞에 쓰일 경우 정말 /w/ 발음으로 변한다.
반대로 러시아에서는 /w/발음을 이 문자로 음역하고 한국어 고유명사에서 이중모음에 쓰이는 반모음 ㅗ/ㅜ도 마찬가지로 이 문자로 옮긴다. 원산을 Вонсан으로 쓴다거나. 그러나 어떤 때는 발음을 고려해 그냥 아래의 У로 옮기기도 한다.
로마자로 전사할 때는 대부분 v로 전사하지만 가끔 b로 전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대개 그리스어 표기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세바스토폴(Севастополь)의 과거 로마자 표기는 Se'''b'''astopol이었고, 현재 표기는 Se'''v'''astopol이다.
또한 로마자 U는 V가 기원이기 때문에 키릴 문자에서 유럽 언어권, 특히 라틴어가 어원인 로마자의 U를 전사할 때는 U가 아닌 V로 보고 그에 해당하는 키릴 문자인 В로 전사한다. 예를 들어 오로라항공의 오로라(Aurora)는 러시아어에서 아브로라(Аврора)로 표기되고, 오스트리아도 러시아어에서는 아프스트리야(Австрия)로 옮겨적는다.
5. Г г
많은 언어에서 /g/ 발음을 나타낸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감마(Γ/γ).
러시아어에서는 Г를 g처럼 읽지만 Бог /box/, мягкий /ˈmʲæxʲkʲɪɪ̯/처럼 드물게 /x/처럼 읽는 경우도 있고[1] , 격변화로 발생했을 경우에는 v 발음이 된다. 아울러 표준 러시아어에서는 /h/에 해당하는 발음이 없는데 /g/와 /h/의 조음점이 비슷하기도 하고, 또 일부 러시아어 방언에서 Γ를 /h/~/ɦ/로 발음하는 경우도 있어서, 러시아어에서는 한때 외래어의 /h/ 발음을 이것으로 옮기기도 했다. 그 예시가 Гарри Поттер 및 Герман Геринг 현대 들어서는 대부분 Х로 쓰지만 Герат(헤라트)와 Ханой(하노이)처럼 둘의 과도기에 러시아어 표기법이 정립된 경우 두 문자가 뒤섞이기도 한다.
러시아어 외에 우크라이나어나 벨라루스어에서는 지금도 /h/와 비슷한 /ɦ~ʢ/(우크라이나어), /ɣ/(벨라루스어) 발음으로 남아있으며, 우크라이나어의 경우 /ɡ/ 발음은 ґ라는 별도의 자음으로 표기하나 해당 글자가 빈번하게 사용되지는 않는다. 비슷한 이유로 루'''간/한'''스크 등 우크라이나(특히 크림이나 돈바스 지역) 쪽의 지명이나 인명은 이 철자 때문에 러시아어와의 혼동이 잦다. 체코어에서 러시아어의 г에 일괄적으로 h가 대응하는 것도 눈여겨볼만하다. (град - hrad 등)
5.1. Ґ ґ
Г г의 파생형. 거의 우크라이나어에서만 쓴다. 우크라이나어에서는 Г г을 ㅎ처럼 읽기 때문에 /g/ 발음에 대해서는 Ґ ґ을 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어에서조차 이 문자는 거의 쓰이지 않는데 고대 동슬라브어에서 /g/ 발음이 나던 것이 우크라이나어에서 그대로 /h/로 변했기 때문. 그러니까 우크라이나어에서 /g/ 발음은 고유어에 없고 모두 외래어다.
필기체에서 Г г가 거꾸로 된 S모양인 것과는 달리 Ґ ґ의 필기체는 Г г 모양으로 쓴다.
5.2. Ғ ғ
역시 Г의 파생형으로 카자흐어, 타지크어, 바시키르어, 하카스어를 비롯해 중앙아시아나 시베리아 등지의 언어들에서 /ɣ/ 내지는 /ʁ/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쓰인다. 일반적으로 라틴 문자로 적을 땐 gh나 ğ 등으로 전사되는 발음.
사하어에서는 비슷하게 생긴 Ҕ가 똑같은 용도로 쓰이고, 니브흐어에서는 Ғ /ɣ/와 Ӻ /ʁ/가 또 구별되어 쓰인다.
라틴 문자 F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닮은꼴 문자로 사용되기도 한다.
5.3. Ѓ ѓ
마케도니아어에서만 쓰이는 키릴 문자. /ɟ/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세르보크로아트어의 Ђ ђ를 옮길 때 주로 사용된다.
6. Д д
대부분의 언어에서 /d/ 발음을 나타낸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델타(Δ/δ).
러시아어에선 Й와 만나 구개음화하면 ㅈ에 가깝게 들린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아예 이를 반영하여 구개음화된 д를 ㅈ 계열로 바꾸어 쓴다. 예를 들면 울라'''지'''미르(Владимир). 다만 가깝게 들리는 거지 둘이 아주 다른 발음이다.[2]
윗부분을 Л 모양으로 쓰지 않고 그리스어 대문자 람다(Λ)처럼 쓰는 경우도 있다. 이탤릭체로는 6을 좌우로 뒤집은 모양으로 쓰이고, 필기체로 쓸 때는 아예 ɡ처럼 쓴다.
아스키 아트에서 입 모양으로 자주 쓰인다. 예시로 °д°.
6.1. Ђ ђ
세르보크로아트어에서 쓰이는 키릴 문자. /dʑ/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가이식 라틴 문자 표기법으로는 Đ đ로 옮긴다.
7. Е е
대부분의 언어에서 /e/ 혹은 /ɛ/ 발음을 나타낸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엡실론(Ε/ε).
러시아어와 벨라루스어에서는 기본적으로 /je/ 발음이며, т, д, н, с, з 뒤에 오면 구개음화가 작용한다. 러시아어의 경우 강세가 안 들어가면 /i/ 비슷하게 읽는다.
초기 키릴 문자에서는 /je/ 발음을 ѥ로 나타냈는데, 후에 러시아어, 벨라루스어 및 우크라이나어를 포함하는 동슬라브어권에서 ѥ라는 글자가 원래 /e/ 혹은 /ɛ/ 발음을 나타내던 е와 혼동되다가 사라지고, 아래에 나올 е의 여러가지 형태인 є나 э하고도 섞이게 되어 е, є, э 세 가지가 /je/나 /e~ɛ/를 뒤죽박죽 나타내게 되었다. 나중에 근대적인 철자법이 들어오면서 러시아어와 벨라루스어에서는 세 형태 중 е, э를 각각 /je/와 /e/에, 우크라이나어에서는 є, е를 각각 /je/와 /e/로 고정하게 된다.
불가리아어나 마케도니아어, 세르보크로아트어 등 남슬라브어권에서는 동슬라브어권과는 달리 안정적으로 /ɛ/나 /e/로 자리잡았다. 따라서 є나 э 같은 문자는 남슬라브어권에서 쓰이지 않는다. 이 지역에서 /je/ 발음을 나타낼 때는 й를 써서 йе(불가리아어)로 쓰거나 라틴 문자에서 따온 ј를 써서 је(세르보크로아트어, 마케도니아어)로 쓴다.
러시아어의 경우 로마자 전사 표기가 '''E'''이기 때문에 표기법에서 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옐리자베타를 '''엘리자베타'''로 표기하는 등의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 Е와 Э의 구분이 확립된 것이 19세기인데 로마자 표기는 그 이전 뒤죽박죽으로 섞어쓰던 표기를 따른 것이 때문이다. 구분을 위해 현대에는 '''ye'''나 '''je'''로 전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러시아어에서는 외래어의 е를 э처럼 읽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теннис와 интернет. 이 경우 е 앞의 т는 구개음화되지 않고 일반적인 경자음으로 발음된다.
7.1. Ё ё
러시아어와 벨라루스어에서 주로 사용되는 키릴 문자. 러시아어 시민 문자(Гражданский шрифт)의 영향을 받은 카자흐어, 키르기스어, 몽골어, 타지크어, 추바시어, 우드무르트어에서도 사용된다. 일반적으로는 'ㅛ'로 옮긴다.
러시아어에서의 발음은 /jɵ/이며, Е와는 이질적인 모음이지만, 러시아어에서 Ё 발음은 Е에서 강세를 주는 것에서 생겨났기 때문에 비슷한 문자로 표기한다. 이런 역사적 이유로 러시아어 Ё에는 항상 강세가 들어가 있다. 한 단어에는 강세가 하나씩 들어가므로 일부 고유명사나 외래어를 제외하면 한 단어에 하나씩 나오는 게 보통이다.
러시아어 로마자 표기법에서는 일반적으로 jo나 yo로 옮기지만, 러시아어에서 [jo] 발음을 옮겨적을 때는 대개 Ё 대신에 Йо, ио, ьо를 사용하여 표기한다. 오히려 라틴 문자권에서 Ø, Ö, Œ, Oe로 표기되는 /ø/, /œ/ 음소를 러시아어로 옮길 때 О, Э와 함께 Ё를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Этвёш(Eötvös, 외트뵈시)가 있다.
실제 러시아어 모어 화자들은 이 글자를 많이 쓰지 않으며, 비슷한 글자인 'E'나 'e'라고 표기하는 방식으로 퉁친다. 당장 스마트폰의 경우도 E를 길게 눌러야 하며, 많은 키보드의 경우 이 글자를 '~' 위치에 할당해 두었다. 그리고 러시아어 모어 화자라면 대부분의 경우 저 위의 두 점 없어도 문맥으로 Е인지 Ё인지 구분할 수 있다.
7.2. Є є
우크라이나어에서만 쓰이는 키릴 문자. 발음은 /je/ 혹은 /jɛ/.
7.3. Э э
슬라브어권에서는 러시아어와 벨라루스어에서만 쓰이는 키릴 문자. 러시아어로는 에 오보로트노예(э оборо́тное)[3] 라고 한다. /e/ 발음을 나타낸다. 다만 국립국어원의 러시아어 표기법에서는 '예'로 표기한다.
러시아어 고유어에서는 этот(이것)와 그 파생어만 이 문자를 사용하는데, 이 단어가 형태적으로 э(감탄사)+тот(저것)의 합성어라서 그렇다.
러시아어에서 키릴 문자를 차용한 대부분의 시베리아 및 중앙아시아 언어들은 /e/를 표기할 때 보통 е를 쓰고 /je/와 혼동되는 경우에만 э를 쓰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몽골어와 부랴트어, 사하어, 에벤키어처럼 э를 주로 쓰는 언어들이 몇몇 존재한다.
체르케스인들이 사용하는 아디게어나 카바르다어는 문법적으로 모음이 /ə/와 /a/, /aː/의 세 가지밖에 없는데, 이들 언어에서는 а는 장음 a를 나타내는 데 쓰이고 э는 단음 a를 나타낸다.
8. Ж ж
불가리아어나 우크라이나어 등에서 Ж는 유성 후치경 마찰음(/ʒ/)이고 러시아어의 Ж는 권설음인 표준중국어의 한어병음 sh에서 성대를 울리는 유성 권설 마찰음(/ʐ/), 몽골어에서는 무성음인 /tʃ/ 발음이다.
유래가 불분명하다. 로마자, 그리스 문자, 히브리 문자, 페니키아 문자, 글라골 문자 어디서도 닮은 형태가 없기 때문.
9. З з
대부분의 언어에서 /z/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몽골어에서는 /ts/ 발음을 낸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제타(Ζ/ζ)
초기 키릴 문자 시절만 해도 그리스 문자나 라틴 문자 비슷하게 적었는데[4] 현대 들어서 자형이 변해 정착했다.
키릴 문자에 생소한 사람들에겐 아라비아 숫자 3과 자주 혼동된다. 이 점을 트릭으로 사용한 미국 영화도 있을 정도. 재미있게도 일부 옛날 키릴 문자 타자기에는 숫자 3이 없는 게 있는데, 이 경우 З를 3 대용으로 쓰라는 것이다.[5]
9.1. З́ з́
몬테네그로어에서만 쓰이는 키릴 문자로 /ʑ/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다만 유니코드에 정식으로 등록된 글자는 아니라 글자와 악센트가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애초에 몬테네그로어가 세르비아어와는 다름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 단 하나 때문에 탄생한 글자라서(...) 결국 2017년 몬테네그로 의회에서는 이 문자를 공문서에서 배제키로 하면서 사실상 폐지되었다.
10. Ѕ ѕ
마케도니아어에서만 쓰이는 키릴 문자로 /dz/을 표기할 때 사용된다. 그리스 문자 시그마(Σ)에서 따온 문자로 추정되는데 라틴 문자 에스(S) 또한 시그마에서 따 온 것이라 먼 친척 관계 정도는 된다.
원래 초기 키릴 문자 및 교회 슬라브어에서 사용되었으며, 19세기가 들어서는 사용하지 않는 문자였으나, 1944년 마케도니아어 표준을 제정하면서 /dz/ 발음에 이 문자를 다시 쓰기로 결정해 부활하였다.
11. И и
대부분의 언어에서 /i/, /ʲi/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에타(Η/η). 라틴 문자 H와 기원이 같지만 사용법은 전혀 다름에 주의.
11.1. Й й
И에 breve가 붙은 형태. 많은 언어에서는 이 문자를 '짧은 I'라 칭한다. 예를 들면 러시아어의 '이 크랏코예(И краткое)'.
많은 언어에서 /j/계열 이중모음을 표기하는 데 쓴다. И의 파생문자이지만 키릴 문자 사용 언어 중에서 Й을 안 쓰는 언어는 찾기 힘들다. 굳이 예를 들자면 Й 대신 Ј가 쓰이는 세르보크로아티아어나 마케도니아어, 그리고 /j/ 발음도 И로 표기하는 압하스어 정도가 있다.
11.2. Ѝ ѝ
И에 grave가 붙은 형태. 불가리아어, 마케도니아어에서 И(그리고)와 Ѝ(그녀의)를 구별하기 위해 사용한다. 그러나 이들 언어에서도 И와 Ѝ을 다른 문자로 보지 않는다. 마치 a(avoir동사의 3인칭 단수형)와 à(~로)를 구분하지 않는 프랑스어와 유사하다.
11.3. Һ һ
/h/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한국어의 ㅎ에 해당된다. 그리스 문자 에타에서 유래한 라틴 문자 H에서 파생한 문자.
타타르어, 바시키르어, 사하어, 부랴트어 표기에 사용된다.
예외적으로 칼미크어에서는 /ɣ/ 발음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
12. І і
/i/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이오타(Ι/ι).
본래 그리스 문자에서 Η/η는 긴 e 발음이었고 Ι/ι는 짧은 i 발음이었는데, 키릴 문자가 만들어질 시점이면 이미 Η/η와 발음이 거의 같아졌다. 그래서 많은 언어에서는 И을 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І는 잘 안 쓰이게 되었다. 불가리아어에서는 1878년에, 러시아어에서는 1918년에 정서법을 개정해 폐지했지만 벨라루스어에서는 반대로 І만을 쓰고 И을 쓰지 않으며, 우크라이나어에서는 І/і와 И/и를 모두 쓰는데 전자는 /i/, 후자는 /ɪ/ 발음에 쓴다.
러시아어의 경우 1918년 철자법 개혁 이전까지는 활발히 사용했다. 연모음과 й 앞에서는 і가 쓰이고(Росс'''і'''я 등) 나머지 상황에서는 и을 썼다. 그리고 현대어에서 둘 모두 мир는 당시에 각각 세상을 뜻하는 міръ[6] 와 평화를 뜻하는 миръ로 나뉘어 쓰였기 때문에 표기상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7]
카자흐어 키릴 문자에서는 모음 i[8] 를 이 글자로 표기하고, и는 문법적으로 ій/ый가 쓰여야 할 자리에 나온다. 하카스어에서도 비슷하게 /ɘ/ 발음을 표기할 때 사용하는데, 하카스어에서는 і와 и /i/가 서로 구별되는 모음이다.
12.1. Ї ї
우크라이나어에서만 쓰이는 키릴 문자. /ji/[9]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대표적으로 Укра'''ї'''на(우크라이나)와 같은 단어가 있다.
12.2. Ј ј
Й과 같은 기능을 하는 문자. 이쪽은 명백하게 라틴 문자 J에서 유래했으며, 세르비아어 정서법을 확립한 부크 카라지치가 도입했다. 마케도니아어, 세르보크로아트어에서 Й를 대신하여 쓰인다.
소련 치하에서 키릴 문자로 표기되었던 아제르바이잔어에서도 사용했다. 지금은 라틴 문자 Y가 대신한다.
13. К к
/k/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카파(Κ/κ).
13.1. Ќ ќ
마케도니아어에서만 쓰이는 키릴 문자. /c/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세르보크로아트어의 Ћ ћ를 옮길 때 주로 사용된다.
13.2. Қ қ
중앙아시아와 캅카스 지방의 여러 언어에서 쓰이는 키릴 문자.
카자흐어와 우즈베크어 키릴 문자, 그리고 타지크어에서는 /q/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 사용한다. 같은 발음을 나타내는 유사하게 생긴 글자로 바시키르어의 Ҡ와 축치어나 니브흐어처럼 극동 지방 언어들에서 사용되는 Ӄ 역시 존재한다.
압하스어에서는 /kʰ/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14. Л л
/l/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람다(Λ/λ).
[image]
사진의 레닌 영묘처럼 멋을 부려서 표기할 때는 그리스 문자 람다를 Л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 아에로플로트 러시아 항공 로고도 마찬가지. 필기체로도 대문자 람다처럼 쓴다.
14.1. Љ љ
л과 ь의 합자로 생겨난 글자. 마케도니아어, 세르보크로아트어, 축치캄차카어족에 속하는 이텔멘어에서 쓰이는 키릴 문자로 대다수의 언어에서 /ʎ/ 발음을 나타낸다. 마케도니아어에서만 /l/로 발음되고 /e, i, j/ 앞에 오지 않으면 대부분 /ɫ/로 발음되는 Л л과 구분한다. 가이식 라틴 문자 표기법으로는 Lj lj로 옮긴다.
15. М м
/m/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뮤(Μ/μ).
16. Н н
/n/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뉴(Ν/ν).
16.1. Њ њ
н와 ь의 합자로 생겨난 글자. 마케도니아어, 세르보크로아트어, 이텔멘어, 퉁구스어족에 속하는 우데게어의 키릴 문자 표기법에서 쓰이는 키릴 문자로 /ɲ/ 발음을 나타낸다. 라틴 문자로는 Nj nj로 옮긴다.
16.2. Ң ң
н의 파생형. /ŋ/ 발음이 난다. 카자흐어나 키르기스어, 타타르어, 바시키르어, 투바어를 비롯한 튀르크계 언어들에서 주로 쓰인다.
쓰임새가 똑같은 유사한 글자로 에벤키어나 추크치어, 니브흐어처럼 극동 지역 언어들에서 주로 쓰이는 Ӈ와 사하어와 알타이어, 마리어 등에서 쓰이는 Ҥ가 존재한다.
17. О о
/o/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오미크론(Ο/ο).
러시아어(특히 남부 방언)에서는 강세에 따른 모음 변화로 인해 '아'(/ɐ/) 내지 '어'(/ə/)에 가깝게 발음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Союз('연방')은 흔히 소유즈라고 표기하지만 강세가 ю에 오기 때문에 발음은 '사유스'에 더 가깝다.
몽골어에서는 /ɔ/ 소리를 나타낸다.
17.1. Ө ө
О о에 줄이 그어진 형태로 라틴 문자로 전사할 땐 보통 Ö ö로 전사한다.
가장 일반적으로는 카자흐어, 키르기스어, 사하어, 투바어, 타타르어처럼 튀르크계 언어들에 존재하는 ㅚ (/ø/, /œ/ 등) 발음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원래는 20세기 초반 소련이 소수민족 언어들을 라틴 문자로 표기하게 했을 때 이 글자로 튀르크계 언어들의 해당 발음을 전사하도록 한 게, 40년대에 소련이 다시 소수민족 언어들의 표기를 키릴 문자로 전환한 이후에도 남은 것. 몽골어에서는 /ɵ/ 발음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옛 키릴문자 Ѳ(Fita)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관련은 없다.
17.2. Ӧ ӧ
우드무르트어와 하카스어 등등의 언어에 쓰이는 문자이다. 발음은 위 문자와 같다. 16.1 참고
예외적으로 코미어에선 /ə/ 발음을 나타낸다.
18. П п
/p/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파이(Π/π).
19. Р р
/r/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쓰지만 구체적인 발음은 언어마다 조금씩 다르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로(Ρ/ρ).
러시아어의 р은 치경 전동음으로, 혀가 떨리면서 소리를 낸다. 이에 가장 근접한 발음은 스페인어의 /rr/ 발음. '드라군'할 때 그 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러시아인들 중에서도 이 발음이 안 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20. С с
/s/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시그마(Σ/σ).
그리스 문자 시그마는 이미 동로마 말기에 가면 C처럼 쓰이기 시작한다. 동로마 이콘에서 예수 그리스도(Ιησους Χριστος)의 약자 ΙΣΧΣ를 ICXC처럼 쓴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키릴 문자에서는 이 모양을 따갔다.
20.1. С́ с́
몬테네그로어에서만 쓰이는 키릴 문자. /ɕ/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10] 다만 유니코드에 정식으로 등록된 글자는 아니라 글자와 악센트가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з́와 마찬가지로 몬테네그로어를 세르비아어와 차별화하기 위한 목적 단 하나 때문에 탄생한 글자라(...) 몬테네그로 의회가 2017년 이 문자를 공문서 표기에서 배제하면서 사실상 폐지되었다.
20.2. Ҫ ҫ
추바시어와 바시키르어에서 쓰이는 키릴 문자. 추바시어에서는 /ɕ/ 발음을 나타내는 반면 바시키르어에서는 Ҙ /ð/와 한 세트로 쓰여 /θ/ 발음을 나타내는 글자로 쓰인다.
라틴 문자 Ç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폰트에 따라서 아래 달린 꼬리가 오른쪽으로 휜 경우도 있고 왼쪽으로 휜 경우도 있다. 몇몇 폰트에서는 그냥 직선처럼(|) 나타나기도 한다.
21. Т т
/t/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타우(Τ/τ).
러시아어 필기체에서 T의 소문자는 라틴 문자 소문자m과 거의 똑같이 생겼다. 활자체에서도 이런 필기체 필체를 그대로 쓰는 경우가 흔하다. 러시아 M 소문자는 대문자와 똑같이 각진 모양이고 크기만 작기 때문에 헷갈려서는 안 된다.
러시아어에선 Й와 만나 구개음화하면 ㅉ에 가깝게 들린다. 다만 가깝게 들리는 거지 다른 발음이니 주의. д와 마찬가지로 북한에서는 구개음화된 т를 ㅉ로 옮긴다. 울라지미르 울라지미로비치 뿌찐(Владимир Владимирович Путин)같은 예가 있다.
21.1. Ћ ћ
세르보크로아트어에서 쓰이는 키릴 문자. /tɕ/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쓰이며, 이는 러시아어 상에서의 Ч ч와 같은 음이다. 가이식 라틴 문자 표기법으로는 Ć ć로 옮긴다.
22. У у
/u/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입실론(Υ/υ).
러시아어에서는 로마자 W가 /w/나 /u/ 발음을 나타내면 이 У로 옮기기도 하고, W의 역사적 연원을 고려해 В로 옮기기도 한다. 대부분의 유럽 언어에서 W가 /v/ 발음을 나타내는데 영어만 혼자 따로 놀아서(...) 일어나는 현상. 몽골어에서는 /ʊ/ 발음이다.
22.1. Ў ў
16세기에 우크라이나어에서 /w/ 발음을 나타내기 위해 창안한 것이다. 그러나 현대 우크라이나어에서 이 발음은 в로 쓰고, 후에 루마니아어 키릴 문자에서 /w/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 이 글자를 썼지만 표기를 로마자로 갈아치우면서 폐지되었다.
벨라루스어에서는 19세기부터 /w/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쓰이기 시작했고 지금도 쓰인다. й처럼 짧은 у라고 부른다.
우즈베크어 키릴 문자에서는 О о가 /ɒ/ 발음을 나타내고 Ў ў는 /o/ 발음을 나타낸다. 라틴 문자에서는 전자를 O o /ɒ/, 후자를 Oʻ oʻ /o/로 옮긴다.
22.2. Ү ү
똑바로 선 у. 라틴 문자로 전사할 땐 보통 ü로 전사한다.
가장 일반적으로는 카자흐어, 키르기스어, 사하어, 투바어, 타타르어처럼 튀르크계 언어들에 존재하는 ㅟ (/y/, /ʏ/ 등) 발음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원래는 20세기 초반 소련이 소수민족 언어들을 라틴 문자로 표기하게 했을 때 이 글자로 튀르크계 언어들의 해당 발음을 전사하도록 한 게, 40년대에 소련이 다시 소수민족 언어들의 표기를 키릴 문자로 전환한 이후에도 남은 것. 몽골어에서는 /u/ 발음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이 외에, 카자흐어에서는 여기에 줄을 그은 Ұ를 /ʊ/ 발음을 나타내는 데 사용하고 У는 /w/ 발음으로 쓰인다.
22.3. Ѵ ѵ
그리스어 y를 표기하기 위한 철자였지만 차츰 사용도가 줄어들어 최종적으로 1917년 정자법으로 사라지기 직전까지 딱 두 단어에서만 사용되었다. мѵро (몰약), сѵнодъ (교회회의). 그리스어가 어원이므로 실생활에서 쓸 일은 절대 없는 단어. 현대 교회 슬라브어에서는 현역인 글자이며, 보통 /v/, /i/, /u/ 표기에 사용된다.
23. Ф ф
/f/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파이(Φ/φ)
본래 그리스 문자 Φ의 발음은 한국어 ㅍ과 유사했는데 세월이 흐름에 따라 /f/로 바뀌어갔고, 키릴 문자에서는 이 발음을 따갔다.
러시아어를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슬라브어에서 /f/ 발음은 고유어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다. 원래 슬라브어에는 /f/ 음운도 없었으나(/v/의 무성음화로 인한 변이음으로는 존재함) 외래어 유입 과정에서 생겨난 음운이다. 그렇기에 Ф은 표도르처럼 비슬라브 문화권에서 유입된 외래어를 표기하는 데 쓰는 경우가 대부분.
23.1. Ѳ ѳ
이름은 피타(фита)로 그리스어 세타(θ)에서 유래했다.
원래 그리스 문자 세타(Θ)는 기식 있는 [t] 발음이었는데(마치 한국어의 ㅌ이나 영어의 t처럼) 중세 그리스어 이후 (한국에서 일명 '번데기 발음'이라고도 불리는) [θ] 발음으로 바뀌었다. 고대 교회 슬라브어 등에서 쓰이는 옛 키릴 문자 체계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단어나 그리스어 문헌을 필사하는 과정에서 그리스어 알파벳을 여럿 가져왔으며 Θ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슬라브어에서 [θ]는 존재하지 않았던 발음이었기에[11] 점차 쓰이지 않다가 중세 말~근대 이후 [f] 발음으로 통합되었으며 Ѳ라는 글자 자체도 사용 빈도가 줄어들다가[12] 1918년 철자법 개혁 과정에서 Ф에 완전히 흡수되어 사라졌다.
이러한 역사적 이유로 인해 Θ가 들어간 그리스 계열 단어는 러시아어에 편입될 때 Ф로 바뀌었으나, [θ] 발음이 이미 소실된 근대에 들어온 단어와 라틴어 등 다른 언어를 한 단계 이상 거쳐 들어온 경우는 주로 Θ를 Ѳ가 아닌 Т로 받아들였다는 특징이 있다. 어떤 경우에 Ф로 쓰고 어떤 경우에 Т로 쓰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칙은 따로 없으며, 심지어 두 경우 모두 표준인 단어도 있다.
한편 세르비아어, 불가리아어 등의 남슬라브어군에서는 Ѳ가 /t/ 발음으로 바뀌어서 Т와 합류했고, 그래서 남슬라브어군에서는 세오도로스에 해당하는 이름을 테오도르, 토도르 하는 식으로 표기한다.
튀르크계 언어에서 모음 표기를 위해 쓰이는 문자 Ө ө(Перечёркнутая О, '선 그은 О')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관련은 없다. 피타는 세리프 글꼴에서는 중간에 있는 줄이 ~로 바뀐다. Ѳ ѳ
24. Х х
/x/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유래는 그리스 문자 카이(Χ/χ).
본래 그리스 문자 카이의 발음은 ㅋ와 비슷했는데 세월이 흘러 /x/로 변해갔고 키릴 문자에서는 이 발음을 따갔다.
이 글자의 경우 라틴 문자로 전사할 때 표기가 약간 중구난방이다. x, kh, ch(원래 Ч 표기에 사용하는데 독일어의 영향으로 이렇게 간혹 쓰기도 한다)[13] , h 등 방법이 4가지.
러시아어에서는 /h/ 발음이 없기 때문에 /h/ 발음을 전사할 때 과거에는 보통 Г로 옮겼지만, 현대 들어서는 일반적으로 Х로 옮긴다.
25. Ц ц
/ts/(치경 파찰음) 발음을 나타내는 데 쓴다. 중세 한국어 및 문화어의 초성 ㅈ과 ㅊ, 일본어 つ와 같은 발음이다. 유래는 히브리 문자 차디(צ).
26. Ч ч
치경구개 파찰음 /tɕ/을 나타내는 데 쓴다. 근현대 한국어의 초성 ㅈ과 ㅊ과 같은 발음이다. 히브리 문자의 차데(ץ)에서 유래했으나 이쪽은 어말형.
러시아어에서는 몇몇 경우에 발음이 /ʂ/로 변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что[쉬타] : 무엇
27. Џ џ
마케도니아어, 세르보크로아트어, 압하스어에서 쓰이는 키릴 문자. 남슬라브어군에서는 /ʤ/ 발음을 나타낸다. 가이식 라틴 문자 표기법으로는 Dž dž로 표기한다. 혼자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고 ЖЏ를 붙여서 쓰는 단어가 절대다수다.
캅카스에서는 유일하게 압하스어에서만 사용한다. Џ џ /d͡ʐ/, Џь џь /d͡ʒ/로 사용된다.
28. Ш ш
히브리 문자 신(ש) 또는 그리스 문자 시그마(Σ/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 키릴 문자. /ʃ/ 발음 혹은 /ʂ/ 발음을 표기하는 데 쓴다.
러시아어를 배울 때 흔히 영어의 sh처럼 발음하라고는 하지만, 영어의 sh는 무성 후치경 마찰음(/ʃ/)이고 러시아어의 Ш는 무성 권설 마찰음(/ʂ/)이다. 표준중국어의 한어병음 sh와 같은 발음. 그래서 외래어 표기법도 조금 다른데 영어의 sh는 어말이나 모음 앞에 올때는 '시', 자음 앞에 올때는 '슈'로 표기해야 하지만 Ш는 어말이나 모음 앞에 와도 '시', 자음 앞에 와도 '시'로 표기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어나 불가리아어에서는 Ш가 영어의 sh와 같은 /ʃ/로 발음된다. 그래서 이 글자 뒤에는 (소리는 그렇게 들릴지라도) j계 이중모음이 오지 않는다.
29. Щ щ
글라골 문자에서 유래한 키릴 문자.
러시아어 발음은 '시치'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는 'shch'라는 로마자 표기에 따른 오역이다. 이 글자는 원래 /ʃtʃ/ 음가에 할당된 글자인데, 러시아어의 경우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무성 치경구개 마찰음 /ɕː/으로 변했다. 한국어의 '시'가 바로 이 발음이다[14] . 그래서 러시아어 외래어 표기법으로도 러시아어의 Щ는 '시치'가 아닌 '시'로 표기한다. 옛날에는 '흐루시초프'로 표기되던 인명이 현재는 '흐루쇼프(Хрущёв)'로 표기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우크라이나어에선 Щ를 원음 그대로인 슈치(/ʃtʃ/)라 읽고 불가리아어에선 슈트(/ʃt/)라고 읽는다. 다만 우크라이나어에서도 화자에 따라 러시아어처럼 시로 읽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특히 러시아어 사용자 비율이 높은 동부가 더욱 그런 편.
30. Ъ ъ
글라골 문자에서 유래한 키릴 문자이며 러시아어에서 일컫는 명칭은 твёрдый знак(트뵤르디 즈나크, 경음 부호)이다. 1917년 이전엔 еръ(예르)라고 했다.
고대에는 분명히 음가가 있었고, Ь와 대비되던 글자였다. 짧은 /u/ 발음이나 /ə/ 정도로 발음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현대 러시아어에서는 Ь와 달리 음가가 완전히 사라져 앞에 오는 자음이 뒤에 위치한 모음과 연음되지 않음을 표시하는 기호로만 사용된다. 예를 들어 "촬영"을 의미하는 'Съёмка[ˈsjɵmkə]'는 [스욤커], 남성 이름 '세묜(Семён)'의 애칭인 'Сёмка[ˈsʲɵmkə]'는 [숌커] 정도로 읽는다. 원래 러시아어에서는 뒤에 모음이 오지 않는 경음 자음 뒤에는 이 글자를 붙이는 게 규칙이었는데[15] , 사실상 음가가 사라졌기에 공간만 차지한다는 지적이 들어와 1917년 철자법 개혁때 '연음되지 않을 경우'에만 사용한다고 규정했다. 다만 이 때문에 러시아어에서 중요한 강세 규칙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한글의 아래아처럼 예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일부 키릴 문자 표기법상에서는 작은따옴표, 라틴 문자 표기법상에서는 큰따옴표(ʺ)로 옮긴다. 다만 라틴 문자를 통한 과학적 전자(Scientific transliteration)에서 사용하는 ʺ(U+02BA)는 키보드 상에서 입력 가능한 "(U+0022)와는 인코딩 상의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소련 초기에 이뤄진 문자 개혁 시기에는 아예 Ъ를 작은 따옴표로 대체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1918~1940년대 자료를 보면 이따금씩 с’езд, об’ект, об’ём, об’явление와 같이 쓰인 것들을 찾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어나 벨라루스어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성공하여 Ъ를 폐지하고 작은따옴표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어와 벨라루스어에서 사용하는 기호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 우크라이나어에서는 키보드 상에서 입력 가능한 '(U+0027)를 사용하며, 벨라루스어에서는 ’(U+2019)를 사용한다.
옛 슬라브어의 특성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불가리아어엔 이 발음이 /ɤ/ 음소로 남아 있어 Бълга́рия를 [bɤɫˈɡarijɐ](벌가리야) 혹은 [bɐɫˈɡarijɐ](발가리야)라고 읽는다.
한국어의 키릴 문자 표기법에서도 이 문자가 연음되지 않음을 나타내는 용법으로 쓰인다. 가령 '평양'을 한국어의 키릴 문자 표기법 중 하나인 콘체비치 표기법대로 쓰면 'Пхёнъян'이 된다[16] 문제는 사람들이 콘체비치 표기법을 잘 몰라 거센소리 'ㅍ'으로 읽어야 하는 'Пх'를 글자 그대로 [px\](프흐)처럼 읽어버리는 경우가 잦고, 러시아어 특유의 강세 규칙에 따라(강세가 я에 들어간다) 실제로는 '프힌얀'~'핀얀' 정도로 읽어버린다.
한편 캅카스 지역의 많은 언어들에선 경음부호가 서로 다른 자음을 구별하기 위해 쓰인다. 캅카스 산지의 언어들엔 방출음이나 구개수음처럼 러시아어에 없는 발음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가령 다게스탄에서 쓰이는 아바르어를 예로 들면 г는 러시아어에서처럼 그냥 /ɡ/ 발음이지만 гъ는 구개수음인 /ʁ/ 발음을 나타낸다. 타지크어나 우즈베크어 키릴 문자에서는 경음부호가 성문 파열음 /ʔ/을 표기하는 데 쓰인다.
31. Ы ы
ъ와 і의 합자에서 유래한 키릴 문자.
러시아어에서는 "и를 발음하되 앞의 음을 구개음화하지 말 것"[17] 으로 이해하면 된다. '디젤'의 ㄷ을 평음으로 읽는 것을 유도하기 위해 'ㅣ' 대신 'ㅢ'를 써서 '듸젤'로 표기하던 것과 비슷하다. 중설 비원순 고모음이라고 하며 거의 입 모양을 바꾸지 않는 i로 듣기에 따라 '으' 또는 '의'같이 들리기도 하는 모음이다. 러시아어 표기법에 따르면 '이'로 표기한다. 하지만 서울 방언의 ㅡ발음과 같다.
슬라브계 언어에서는 첫 음절에 쓰이지 않아 제목 용도가 아니면 대문자를 쓰지 않는다.[18] 다만 키르기스어 같은 튀르크어족 언어나 코미어 같은 우랄어족 언어 등에서는 어두에서도 자주 쓰인다. 키르기스어처럼 튀르크계 언어에 나오는 ы들은 러시아어 ы보다는 한국어의 '으'와 유사하다.
몽골어에서는 ий처럼 /iː/로 발음하며, 남성모음(а, о, у)과 함께 온다. 가령 몽골어에서 '너의'는 чи-ний지만, '당신의'는 та-ны가 된다.
32. Ѣ ѣ
이름은 야티(ять). 옛 슬라브어에 존재했던 장모음 ě를 표기하기 위한 글자이다. 이 모음의 음가가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원시 슬라브어(Proto-Slavic)에 존재하던 모음 /ē/나 /aj/, /oj/에서 유래한 장모음 [æ]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 발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언어에 따라 각기 다른 모음과 동화되었는데, 가령 '희다'를 뜻하는 *bělъ는 러시아어에서는 белый, 우크라이나어에서는 білий, 불가리아어에서는 бял 등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러시아어에서는 1918년 이 글자가 폐지되어 е로 쓰이게 되었고, 불가리아어에서는 1945년 폐지되었다.
러시아어에서 1918년 폐지된 다른 글자들과 비교해 ѣ는 상당히 많이 쓰인 편이었다. 당장 мне, где, все, чем처럼 매우 높은 빈도로 볼 수 있는 단어에서도 1918년 이전까진 е 대신 ѣ가 쓰였고, 러시아어의 6격 중 하나인 전치격 격변화 형태 -е는 원래 -ѣ였다.
이 외에 (Ь 등 일부 글자와 달리) 단어의 앞에서도 등장할 수 있는 글자였는데, есть/ѣсть(-이다/먹다)처럼 의미에 따라 е와 ѣ가 구별되던 경우도 소수 존재했다.
비슬라브어권에서는 루마니아어에서 19세기 중반까지 이중모음 ea를 표기하는데 이 글자가 사용되었다.
ё 단락에서 설명된 대로라면 러시아어에서 경음 앞에 강세가 오는 е는 나올 수 없겠지만 현대 러시아어에서는 적지 않은 예외가 발견된다. 대부분의 경우 과거 러시아어에 있던 모음 ѣ가 е로 합쳐졌지만 이 과정에서 강세를 받으면서 뒤따라오는 자음이 경음이었던 е가 ё로 파생되면서 결과적으로 강세가 있는 ѣ는 ё 단락에서 설명한 환경에 놓여도 ё가 아닌 е로 남아있는 것이며, 그 밖에 다른 언어에서 차용된 단어들 또한 위 규칙을 적용받지 않아 예외로 남게 되었다.
(Cʲ: 연음 및 /j/, Cˠ: 경음)
참고로 슬라브어 2순위 구개음화의 영향을 받아 원칙적으로 г, к, х(이상 비구개음), ж, ч, ш, щ(이상 1순위 구개음) 뒤에서는 쓰이지 않는다.[19] 일단은 경모음으로 취급된다. 즉, -ьѣ-또는 -иѣ- 형태는 기본적으로 어간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어미에서 전치격어미를 쓸 경우 부득이하게 위의 규칙이 깨진다.
제정 러시아 시기 ѣ가 포함된 단어의 어근은 다음과 같다. 한편 우크라이나어에서는 ѣ가 위에서 나온 і로 합류해 ѣ와 е를 표기상으로 구별하고 있다.
【어미 목록】
Ѣ пишется в приставке нѣ- неопределённого (но не отрицательного) значения: нѣкто, нѣчто, нѣкій, нѣсколько, нѣкогда (в значении «неведомо когда», а отрицательное некогда — «нет времени»), нѣгдѣ («где-то», а отрицательное негдѣ — «нет места»), нѣкоторый и проч. (ср. c болг. някой, някоя с типично болгарским изменением ѣ в я), а также в приставке внѣ-: внѣочередной, внѣплановый, внѣпартійный и проч.}}}
【어근 목록】
- цѣп-ь, цѣп-лять, цѣп-ъ… }}}
32.1. Ҍ ҍ
킬딘 사미어에서만 쓰이는 문자. 위에 있는 야트(yat)와 헷갈리지 말 것.
33. Ь ь
러시아어에서 일컫는 명칭은 мягкий знак(먀흐키 즈나크, 연음 부호). 다른 슬라브어파 언어에서도 비슷한 이름으로 부른다. 1917년까진 ерь(예리)라고 했다. 역시 글라골 문자에서 유래한 키릴 문자.
러시아어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음절 말 등지에서 연음을 표시하기 위해 쓰인다. Ъ ъ와 마찬가지로 음절을 분리하는 기능 역시 있으나 앞에 오는 자음을 구개음화한다.
라틴 문자 표기법상에서는 큰따옴표(ʺ)로 옮기는 Ъ ъ와 구분하여 작은따옴표(ʹ)로 옮긴다. 다만 라틴 문자를 통한 과학적 전자(Scientific transliteration)에서 사용하는 ʹ(U+02B9)는 키보드 상에서 입력 가능한 '(U+0022)와는 인코딩 상의 분명한 차이가 있다. 후자의 경우는 우크라이나어에서 Ъ ъ를 대체하여 입력하는 문자이기도 하다.
불가리아어에선 й와 비슷한 반모음이다.
캅카스 산지의 많은 언어들에서는 러시아어에 없는 자모음을 구별하기 위해 쓰인다. 가령 체첸어에서 х는 러시아어 х처럼 /x/ 발음이지만 хь는 /ʜ/로 발음되고, а 역시 러시아어 а처럼 ㅏ 발음이지만 аь는 /æ/로 발음한다.
34. Ю ю
러시아어에서 일컫는 명칭은 ю(유). /ju/ 발음을 표기하는 데 쓴다.
본래 교회 슬라브어에서 і와 /u/를 나타내는 Ѹ의 조합이었다. 여기선 У가 떨어져 나간 뒤 I가 붙어 Ю가 되었지만, Ѹ 자체는 О가 떨어져 나가 그냥 У가 되었다. Ѹ가 있던 시절 У는 단독으로 안 쓰였는데, 이는 그리스어에서 /u/를 나타내는 것이 이중합자 Ου였기 때문[20] .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교회 슬라브어에서는 ѥ, ѭ처럼 비슷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글자가 몇 개 더 있다.
35. Я я
러시아어에서 일컫는 명칭은 я(야). /ja/ 발음을 표기하는 데 쓴다.
글라골 문자에서 기원한 Ѧ/ѧ의 필기체에서 Я/я가 나왔다. 원래 ѧ는 비음이 들어간 (폴란드어의 ą 같은) 발음이었으나, 러시아어에서는 비음이 사라지면서 я 발음으로 변했고, 이후 표트르 대제가 철자법을 개혁하면서 이 발음에 해당하는 글자로 я만을 쓰게 했다. 러시아어에서는 강세가 안 들어가면 /jɪ/ 내지는 /jə/ 비슷하게 읽는다.
라틴어에서 '~의 땅'을 의미하는 '-ia'의 a 부분을 러시아어를 비롯한 키릴 문자 사용 슬라브어파에서는 일괄적으로 я라고 옮겨쓴다. 그래서 '러시아'가 '로시야', '불가리아'가 '벌가리야'같은 식으로 발음된다.
R을 뒤집은 모양새라 TETRIS를 TETЯIS로 표기하는 등 R을 장난스럽게 표기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이런 걸 가짜 키릴 문자(Faux Cyrillic)라고 부른다. 카드파이트!! 뱅가드의 리버스도 이 부류에 속한다.
35.1. IA ꙗ
І와 А가 합쳐진 합자. 이름은 위와 동일한 야(я)로 원래 /ja/ 발음을 나타내던 글자였으나, 표트르 1세 시대인 1708년에 간소화되어 위의 Я로 대체되면서 현재는 쓰이지 않는다. 가령 러시아어의 1인칭 대명사인 я는 중세에는 ꙗзъ라고 쓰였다.
36. Ѫ ѫ, Ѭ ѭ, Ѧ ѧ, Ѩ ѩ
이름은 유스(юс). Ѫ는 큰 유스(юс большой), Ѧ는 작은 유스(юс малый)라고 불렀다. 큰 유스 Ѫ는 /ɔ̃/, 작은 유스 Ѧ는 /ɛ̃/ 발음이 났고, 앞에 І가 붙은 Ѭ와 Ѩ는 /jɔ̃/, /jɛ̃/ 발음이 났던 걸로 여겨진다. 대략적으로 보면 폴란드어의 ą, ę에 대응되는 글자.
위에 언급되었듯 Я가 Ѧ의 필기체에서 기원한 글자이다. 실제로 러시아어에서 Ѧ는 пѧть → пять처럼 대체로 'я'로 바뀐 한편, Ѫ는 бѫдѫ → буду처럼 대체로 'у'로 바뀌었다.
37. 특이한 문자
37.1. 교회 슬라브어에서 쓰던 문자
- Ҁ ҁ: 유성 인두 마찰음 기호를 닮은 옛 키릴문자이다. 그리스 문자 코파(Ϙ)을 키릴 문자화한 것이다.
- Ꙡ ꙡ: 뒤집힌 Ц. 별건 아니고 그냥 우횡서 때문에 생긴 글자다.
- Ꙓ ꙓ: 파운드 기호 lb와 착각하지 말자. 구개음화된 ѣ를 나타내는 기호인데 정서법상 ѣ가 구개음화될 일이 없어서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는 문자.
- Ꙩ ꙩ: 단수형 눈을 가리키는 문자. ꙩко라고 쓰면 무조건 1개의 눈만 가리키게 된다.
- Ꙭ ꙭ: 쌍수형 눈을 나타내는 문자. ꙭчи라고 쓰면 무조건 2개의 눈만 가리키게 된다. 겉의 동그라미를 하나 없앤 Ꙫ ꙫ도 있는데 좀 징그러울 것 같다.
- ꙮ(multiocular О): 아마도 가장 특이한 키릴 문자로, 'о' 의 다른 형태로 7개를 붙여 눈알 여러개처럼 만들었다. 교회 슬라브어 문서에서 "серафими многоꙮчитїи"(눈이 여러개 달린 세라핌) 한 문장에서만 쓰이며 생긴것 그대로 눈알 여러개를 표현하기 위한 문자.
- Ꚙ ꚙ: двꚙе(둘의), ꚙбо(양쪽의)[21] 등 쌍수성을 나타내는 단어에 쓰인다.
37.2. 비슬라브어권에서 쓰는 문자
- Ꚉ ꚉ: 유성 치경 파찰음을 나타내는 압하스어의 알파벳이었다.
- Ҩ ҩ: 압하스어에서만 쓰이는 키릴 문자로 양순 경구개 접근음을 나타낸다.
- Ꚃ ꚃ : 압하스어에서만 쓰이는 키릴문자로 /d͡ʑʷ/ 발음을 표기할때 사용한다. 라틴 문자 esh 와 비슷하게 생겼다.
- Ԝ ԝ: 쿠르드어 키릴 문자 표기법에 사용되는 문자 발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W와 같다.
- Ӏ ӏ: 일명 팔로치카(Палочка). 동북캅카스어족과 서북캅카스어족의 개별 언어에서 주로 사용된다. 단독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유성 인두 마찰음 /ʕ/, 후두개 파열음 /ʡ/, 성문 파열음 /ʔ/,[22] 자음과 모음에 결합되어 사용될 경우에는 인두음화된 자음과 모음, 방출음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다. 대문자와 소문자가 나눠져있지만, 소문자 위치상에서도 대문자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1] 고대 교회 슬라브어 및 현 교회 슬라브어에서 해당 글자를 /ɣ/로 읽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현대 러시아어에서는 격 변화에서 등장하는 -го는 -во처럼 읽지만 교회 슬라브어에서는 글자 그대로 읽는다.[2] 실례로 'Дя'를 '자'에 가깝게 발음했더니 현지 러시아인이 알아듣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알아 들을 수는 있겠는데 어디 모자란 바보가 발음하는 꼴 같다고 말했다. 차라리 그럴 바에야 '댜'처럼 발음하는 게 더 낫다고 코멘트를 달았다. 사실 한국어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와 '댜'의 ㄷ 발음은 엄밀히 따지면 다르다. '댜'의 ㄷ 발음은 약간의 구개음화가 된다.[3] 한국어로 번역하면 뒤집어진 Е[4] 이는 유니코드 Cyrillic Extended에 옛 이름인 '제믈랴(Zemlya)'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다. 다만 학자들은 제믈랴가 단순히 З의 다른 표기라 유니코드에 수록될 가치가 없고, 덤으로 '제믈랴'라는 호칭조차 정확하지 않다며 유니코드 측의 실수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문제는 유니코드 특성상 한 번 등록된 글자를 삭제하거나 정보를 수정하는 게 불가능하다.[5] 옛날 로마자 타자기도 마찬가지 이유로 숫자 1이나 0이 없는게 있다. 1은 알파벳 l(소문자 L)로, 0은 알파벳 O로. 백스페이스를 이용하면 '와 점을 합쳐 느낌표도 만들 수 있다.[6] 다만 앞에서 나온 규칙과는 상충되기 때문에 임시방편에 가까웠던 것으로 보인다.[7] 참고로 제국 시절 Ѵ를 사용하던 단 2개의 단어 중 하나인 мѵро는 중성명사로 주격을 제외한 전부가 남성명사와 동일하기 때문에 і와 ѵ를 사용하지 않으면 생격, 대격, 여격, 전치격, 조격에서 셋 모두 형태가 같아지는 참사가 발생한다(...).[8] IPA로는 /ɪ/ 내지는 /ɘ/로 전사하며 거의 우리말 '으'에 가깝게 발음된다.[9] 영어 Yeast의 Yea의 발음.[10] 한국어의 '시'와 발음이 같다.[11] 사실 이 치마찰음은 영어 때문에 널리 알려진 발음이지 세계적으로 보아도 그리 흔한 음운은 아니다.[12] 19세기 러시아 소설가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소설 '매료된 방랑자(Очарованный странник)'의 주인공 플랴긴은 성(姓)의 머릿글자에 따라 주민 명부를 정리하는 일을 맡았는데, 일거리가 너무 없어 괴로워하는 장면이 있다. 플랴긴에게 할당된 머릿글자가 Ѳ였는데 이 글자로 시작하는 성은 드물었기 때문. 19세기에 이미 Ѳ가 소실되어 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13] 벨라루스어에서는 Х를 ch로 표기한다.[14] 단 Щ는 장음이며, '시'에서 모음 '이'를 빼고 발음해야 한다[15] 때문에 푸시킨의 명시인 «Я вас любил»은 당시의 표기법 상으로는 «Я васъ любилъ»이다. 푸시킨이라는 이름도 'Пушкинъ'이라고 썼다.[16] 다만 현실에서는 관용적 표기에 따라 'Пхеньян'이라고 쓰고 있다.[17] і와 и가 현대 러시아어 표기에서는 и로 합쳐졌으므로 여기서는 "ъи"로 풀어 쓸 수 있다.[18] 기원 자체가 ъ와 і의 합자이고, ъ는 어두에 올 일이 없다고 생각하면 편하다.[19] 실제로는 х의 뒤에 ѣ가 오는 어근이 하나 존재하는데 다름이 아니라 х 자모의 '''이름'''이라서 그렇다. 1930년 철자법 개정 전까지 ㅎ 종성을 사용한 유일한 단어가 "히읗"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자.[20] 고대 그리스어에서 단독 υ는 /y/로 발음되었다. 현대 그리스어에서는 /i/지만.[21] 그리고 이로부터 파생된 ꚙбанадесять(열둘), двꚙюнадесять(열둘)[22] 이 경우에는 언어에 따라서 Ъ ъ가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