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숙명여자대학교 합격자 입학 반대 논란
1. 개요
2020년 한 트랜스여성이 숙명여자대학교 법과대학 정시모집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숙명여대 등 6개 여자대학을 중심으로 한 TERF들의 입학 반대 운동과 증오발언 및 인신공격으로 인해 결국 해당 합격생이 숙명여대 등록을 포기한 사건이다. 젠더갈등이 부각된 2010년대 후반에도 페미니즘-성소수자 인권운동 빅텐트 내부의 TERF 시비는 계속 있어왔으나, 대한민국 기성 언론이 비교적 크게 다룰 정도로 TERF 문제가 표면화된 것은 이 사건이 사실상 처음이다.
2. 과정
2.1. 합격
해당 학생은 2019년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이후 수능, 대입에 응시하여 2020학년도 숙대 법학과 정시 모집에 합격한 것이 2020년 1월 말에 세상에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다. #1 #2 해당 학생에 따르면 박한희 변호사가 롤모델이라고. 학교 측에는 교칙상 이를 금지할 규정이 없으나, 처음 있는 일이라서 아직 아무것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세계적으로 보면 여자대학들에서 성별정정을 마친 트랜스여성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비수술 트랜스젠더나 성별정정을 마치지 않은 경우에도 입학을 허용하고 있는 추세.
세계 최초의 여자대학인 마운트 홀리요크 대학(Mount Holyoke College) 은 2014년도 입학자부터 여성으로의 성별정정이나 성전환 수술을 거치지 않은 트랜스여성과 젠더퀴어의 입학을 받고 있는 등, 미국에서는 2019년 말 기준 총 19개 대학이 성별정정/성전환 수술을 거치지 않은 트랜스여성의 입학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도 지난 2018년 7월 일본 최초의 여자대학이자 국립대학인 오차노미즈여자대학이 2020년도 입학자부터 성별정정을 거치지 않은 트랜스여성의 입학을 받기로 결정하고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형태로 교칙을 개정한 상태. 니혼여대, 나라여대 등 상당수의 여대 역시 2020년~2025년 사이에 성별정정 없이도 입학을 받기로 한 상황이며, 입학과정에서는 성전환 관련 의료적 처치는 요구하지 않으나, 카운셀러의 의견서와 자기진술서 등을 받는다.
2.2. 반응
많은 숙명여대 학생들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모교 입학을 거세게 반대했다. 2020년 2월 2일 네이버-연합뉴스 '성전환 남성 입학 반대' 숙명여대서 학내 반발 움직임 2020년 2월 2일 다음-연합뉴스
숙명여대 재학생들은 단체로 입학처에 항의전화를 하고 총동문회에 항의 이메일을 보내는 등 반발했고, 학내 게시판에도 '성전환 남성의 입학을 반대한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며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이들은 여성을 위한 교육시설에 지난해까지 남성이었던 사람이 입학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으로는 성 정체성 등을 이유로 법적 여성을 학내 구성원에서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일부 인권동아리에서 트랜스 젠더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입학에는 절차상 문제가 없으나 아직 등록을 하지 않아 입학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고, 유사한 전례도 없어 공식 입장을 논의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또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항의에 "총학생회는 신입생의 입학·제적 등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일절 없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이에 대해 "학생들의 불안과 분노를 도외시하고 일방적으로 일부 학생들만을 대변한다"면서 항의 메일을 보내는 숙대생들도 있었다.
2020년 2월 2일 한겨레신문에서 해당 트렌스젠더 여성과 인터뷰를 한 기사를 내보냈다.2020년 2월 2일 다음-한겨레신문 숙명여대 최초 트랜스젠더 합격생 '마음 너덜너덜해졌다' 당사자는 "나 또한 숙대에서 욕을 먹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입학하더라도 따가운 시선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대학에 등록하는 것이 무섭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학생들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입학을 막기 위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든 가운데, 올해 합격한 이 학교 신입생들을 위한 익명 단체 대화방에서도 찬반 논쟁이 벌어졌다. 2020년 2월 6일 네이버-뉴시스 [단독] 숙대생들, '성전환 합격자' 있는 단톡방서 대놓고 조롱-신입생 460여명 참여 대화방…성전환 A씨도 있어-"당사자 있을지 모르니 자제하자" 제안에 "왜요?" 2020년 1월 25일부터 2월 4일까지 11일간 이어진 숙명여대 신입생들을 위한 익명 단체 대화방에는 신입생 460여 명이 들어와서 일부는 혐오적 표현도 사용했는데, 그 대화방에는 당사자인 트랜스젠더도 있었다고 한다.
- 입학 반대측
반대 측 숙대 신입생들은 당사자가 "여성의 외형을 부러워한 다른 염색체의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트랜스젠더가 여자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여성교육에 대한 모욕" 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숙대가 '뚫리면' 다른 여대에도 나쁜 선례가 되어 똑같이 또 '뚫리게' 될 것이라고 하였으며, 여성의 인권보다 '남성' 트랜스젠더의 인권이 우선시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 단톡방이 신입생 전체를 위한 것인 만큼 당사자 본인도 존재하는 상황에서, 당사자가 있을지도 모르니 이 이야기는 자제하자"고 누군가 제안했을 때 반대측에서 "왜요? 여자 파이 뺏어먹는 거 두고 보셔도 상관 없으세요?"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심지어 "이 단톡방이 신입생 전체를 위한 것인 만큼 당사자 본인도 존재하는 상황에서, 당사자가 있을지도 모르니 이 이야기는 자제하자"고 누군가 제안했을 때 반대측에서 "왜요? 여자 파이 뺏어먹는 거 두고 보셔도 상관 없으세요?"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 입학 찬성측
찬성 측 숙대 신입생들 또한 명백히 존재했다. 이들은 "섣부른 혐오를 지양해야 한다" 고 주장했으며, "똑같이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하신 분이니 존중해야 한다", "여자인데 왜 항의하느냐, 축하해주자" 등의 의견을 내놓았고, 단톡방에서 혐오 발언과 배척 주장이 나오지 못하도록 촉구했다.
- 중립측
중립적 숙대 입학생들은 "서로 배려하자",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전부 맞출 수는 없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트랜스젠더 이슈가 신입생 단톡방에서 차단되자, 숙명여대 일부 학생들은 입학 저지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카톡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숙대생들은 트랜스젠더 여성의 참여를 막기 위해 주민등록증과 학생증의 사진을 공개하게 하고, 직접 유선으로 전화를 걸어서 목소리를 듣는가 하면, 손등과 손바닥, 손목까지 전부 공개해서 여성임을 인정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게 했다.[1] 이 대화방의 방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 관련정보의 공유와 논의를 위해 개설했다"고 말하면서, "숙명여대 학생이라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2020년 2월 7일 기준 공식적으로 숙명여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시행된 것은 없다.
2.3. 결과: 입학 포기
결국 2020년 2월 7일 해당 트랜스젠더 학생이 자신의 입학을 둘러싼 숙명여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반대 여론에 부담감을 느껴 숙명여대 입학을 포기하고 재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기사에 따르면, 트랜스혐오적 분위기에서 이 트랜스젠더는 “여자대학에는 다시 지원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해 여대를 제외한 일반대 진학 계획을 시사했다고 한다.
트랜스젠더 합격생이 입학을 포기한 것이 알려진 2020년 2월 7일 당일 지상파 뉴스에서도 다뤘다. 2020년 2월 7일 네이버-SBS8시뉴스 무섭고 두려웠다 성전환 여성, 결국 숙대 입학 포기
그중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급진적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학내 단체는 크게 반발해서 이들은 극단적으로 '생물학적인 여성만 진짜 여성'이라고 주장하며 A씨의 입학을 맹렬히 반대한 것을 알렸다. 또한 이 보도에서는 트랜스젠더의 첫 여대 입학이 국내에선 무산됐지만, 해외에선 낯설지만은 않아서 미국의 여대인 '밀스 칼리지'의 경우 트랜스젠더가 학부 학생의 8% 가량을 차지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링크한 네이버와 다음 기사 댓글 모두 이 트랜스젠더를 비난하는 의견들이 많다. 2020년 2월 7일 네이버-MBC뉴스데스크 두렵다 멈춘다…성 전환 여성 숙명여대 입학 포기 2020년 2월 7일 다음-MBC뉴스데스크
2.4. 그 이후
2020년 2월 8일 뉴시스 기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여성이 숙대 입학을 포기한 후에도 일부 숙명여대생들의 조롱과 비난은 계속되었다고 한다. 2020년 2월 8일 네이버-뉴시스 '숙대 포기' 불구 트랜스젠더 조롱 계속…'정신병원 가'
2020년 2월 7일 오후 2시50분께 해당 여성이 입학 등록 포기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밝히는 글을 한 트랜스젠더 정보 공유 커뮤니티와 숙명여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숙명여대 커뮤니티는 글이 올라와 있는 게시판을 없앴는데, 게시판이 사라지기 전 이 여성의 입학 포기 관련 입장문에는 약 1시간 만에 100여개가 넘는 숙명여대 학생들의 댓글이 달렸고, 입학 포기를 결정했음에도 그녀에게 학생들의 혐오와 비하 발언은 계속되고 있었다고 한다. 숙명여대생들은 댓글들에 "불쌍한 척만 해서 다 되면 사회가 어떻게 굴러가나요", "우리한테 당신은 외부인 한국남자일 뿐입니다. 무섭고 두려운 존재입니다" , "정신병원이나 가세요", "됐고, 탈퇴하고 나가세요" 등 트랜스젠더 여성을 조롱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또 기사에는 나오지 않지만 심지어 트랜스여성에게 "가짜 정액을 뿌리겠다", “머리카락을 밀어버리겠다"는 발언도 있었다고 한다.
2020년 2월 8일 숙명여대 등에 따르면 전날인 2월 7일 숙명여대, 이화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동덕여대 등 레디컬 페미니스트 모임으로 구성된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입학반대 TF팀은 전날 밤 공동 성명을 내고 입학 철회조치를 환영했다고 한다. 이들에 의하면 법원의 성별 변경 판결에 반대하며 2월 4일 시작한 연서명에 1만 8,000여명의 여성들이 참여해줬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들 6개 여자대학 래디컬 페미니스트 모임은 '많은 여자들의 적극적인 의사표시 덕분에 여자들의 공간과 권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도 했다. 2020년 2월 7일 네이버-파이낸셜뉴스 숙대 트랜스젠더 합격자 입학 포기에 '환영' vs '혐오 그만' 웃기는 것은 이들이 대자보 하단에 연명한 것을 보면 자기네 학교 이름을 멋대로 '덕성대학교'나 '숙명대'(...)로 표기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6개 여대를 중심으로 한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이번 사태를 성소수자 억압이 아닌 안전을 이유로 트랜스젠더 여성의 입학을 반대한 것뿐이라는 반박하고 있다. 이러한 TERF의 주장에 많은 이들이 비판하고 있다. 2020년 2월 8일 네이버-아시아경제신문 트랜스젠더 숙명여대 입학 포기…성소수자 차별 논란 후폭풍-래디컬 페미니스트 모임, 트랜스젠더 여대 입학 포기 환영 트랜스여성에 대해 안전의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는 이들의 주장은 단지 트랜스혐오를 보여주는 반동적 메시지일 뿐이라는 것이다. 당장 미국에서도 역사적으로 인종차별의 단골 테마가 바로 "흑인 = 범죄자"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기도 했고.
특히 박한희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트랜스젠더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목소리에 정말 깊은 좌절과 괴로움을 느낀다"고 했고, 안전을 이유로 여자대학에 트랜스젠더가 입학을 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안전 문제는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분리하고 추방하며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안전하고 그러면서도 자신답게 살 수 있는 사회가 우리의 지향점이 되어야 하고 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은 혐오 표현을 방관한 학교와 언론을 비판했고, 이번 숙명여대 사태를 통해 페미니즘의 이름을 내건 여성들을 비판하는 네티즌들도 나왔다.
한편 숙명여대는 규정대로 입학시키려고 했기 때문에 칭찬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 트랜스젠더 여성이 롤모델로 삼았다는 박한희 변호사는 "학교가 방관했다"며 비판했다. 2020년 2월 7일 네이버-한겨레신문 숙대 트랜스젠더 합격생 결국 입학 포기 “신상유출 등 무서움 컸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신입생의 입학·제적 등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일절 없다"고까지 입장을 밝히며 규정대로 하겠다고 했다. 이러한 숙대총학생회의 트랜스 여성 입학을 찬성하지 않고 방관한 것에 대해 아래 언급한 2020년 2월 7일 슬로우뉴스에서 비판하기도 했다.
페미니즘 출판사 열다북스는 입학이 무산되자 이를 자축(...)하기 위해 "안녕하세요! 자매 여러분~! 생물학적 남자의 여대 입학 저지 기념 이벤트를 합니다" 라며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 5명을 추첨해 트랜스혐오 도서를 뿌리는 이벤트를 열었다. 참고로 이 출판사, 예전부터 이미 남성혐오에 트랜스혐오로 이래저래 말 많았던 곳이다.[2] 더 나아가 열다북스는 3월 14일에 "여성공간사수 래디컬 총궐기" 혐오대회를 열기로 했다.
숙대 여성학 동아리 SFA의 회원이 입을 열었다. #이데일리 이 인물은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혐오세력으로 비쳐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트랜스젠더가 싫다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이들이 그렇게나 비판하던 "나는 여성혐오자가 아니다, 난 여성들을 싫어하지 않으니까" 와 똑같은 논리다. 문화연구와 여성학에서 혐오는 반드시 마사 너스바움(M.Nussbaum)의 《혐오와 수치심》 에서의 이론화에 기초하는데, 여기서 혐오는 '''공동체의 순수함을 오염시킬 수 있는 위협적 오염물을 지목하고 말살하려는 정동'''으로 정의된다. 혐오를 누구보다도 비판한다는 사람들이 가장 교과서적이고 전형적인 혐오를 보여주면서도, 혐오의 가장 흔한 대중적 오개념을 들어서 자신들을 정당화하는 촌극인 것이다.
성 소수자에 관련된 다수의 학술문헌들을 남긴 루인은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안전' 이슈에 호소하는 것이 사회적 약자들을 추방하고 배제하는 권력을 휘두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트랜스젠더에 대한 배제가 페미니즘의 언어에 혼합된 것은 쉴라 제프리스의 영향이 크다고도 하였다. 또한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다른 젠더 연구자인 나영 역시 트랜스젠더를 위협적 존재로 상상하고 배제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젠더에 대한 비평이 아니라 단지 혐오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여성안전을 들어 트랜스혐오를 저지르는 작태에 대해 '도덕적 패닉' 을 유발시켰다고 하였다. 이들은 이 사건에서 TERF가 지금까지의 여성운동을 수십 년 가량 후퇴시켰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1
그러면서 이어진 경향신문 기자 이보라와 김희진의 기사에서는 '터프 같은 트랜스젠더 배제 측을 ‘혐오세력’으로만 치부하면 복합적인 함의를 놓친다. 터프를 자처하지 않는 여성들도 입학 반대 흐름에 일정 부분 가세했다. 여대 등 여성공간이 그동안 충분히 안전을 보장받지 못했다는 우려에서 나온 현상이다.'라고 함으로써 여성들의 트랜스젠더 배제 움직임을 여성들의 안전 문제와 결부하여 일정 부분 이해하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경향신문 기사는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여성 안전에 대한 요구를 살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원의 “터프의 주장은 한국 사회가 여성 대상 폭력·배제에 대해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는 분노감이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본 것과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의 “트랜스젠더를 혐오하는 방향으로 가선 안된다고 말은 해야 하지만, 동시에 (터프) 주장의 근원에 있는 여성 안전 요구는 같이 풀어봐야 한다”고 한 말을 들었다. 결국 경향신문은 여성들의 안전 문제로 트랜스젠더 배격을 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도 여성들의 그러한 혐오를 하고 있는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는 태도 역시 보이는 모순적인 모습을 버리지 못했다. 즉 현 대한민국 페미니즘계에서 TERF를 반대하는 측 조차도 진정한 트랜스젠더 혐오 반대 정신을 토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향신문2
3. 각계 반응
3.1. 언론 및 인터넷 여론
세계일보에 따르면, "페미니스트가 자기들 주장처럼 정말로 평등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집단이 아니라 단순히 여성만의 이권을 추구하는 집단이 아니냐"는 논쟁이 불거졌으며, "시대가 변하기도 했거니와 여자대학 자체가 이렇게나 폐쇄적인 집단이 되었다면 과연 더 필요하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2020년 2월 7일 네이버-세계일보 “숙명은 여성의 공간” 반발에… 등록 포기한 ‘성전환’ 합격자-트랜스젠더 입학 놓고 학내외 ‘찬·반 갈등’.
페미니즘 이외의 대중에게는, 트랜스여성 당사자에 대해서는 결국 타 일반대학으로 재수하게 된 것에 대한 동정적인 여론도 존재하지만,[3] 반대로 네이버/다음 댓글란에서 보듯이 (위 단락 MBC뉴스데스크 링크 참조) "자기만 조용하면 될 문제였다", "조용히 일반대학에 진학했어야 했다", "소수자성을 어필해서 주목받고 싶은 거다", "어쨌든 남자다", "자기가 소수자란 이유로 다수자 사회에 배려를 강요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 존재하고 공감도 많이 받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사건은 비단 숙명여대 등 여대에만 트랜스혐오 정서가 있음 보여준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인터넷 여론 자체에 상당한 트랜스혐오 정서가 공존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숙대인의 트랜스젠더 합격생 입학 반대에 대해 미국 흑인민권운동 중 1957년 흑인의 백인 학교 입학 저지 사태이던 리틀록 사건에 빗댄 강한 비판 논조의 기사도 있다.시사주간- 숙대 트랜스젠더 입학 반대에서 리틀록 사건을 보다에펨코리아
트랜스젠더 합격생 입학에 있어 숙명여대 총학생회가 사실상 방관을 한 것에 대해 비판한 입장도 있다. 슬로우뉴스-혐오와 침묵: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입학 논란에 관하여
[image][4][5]
TERF가 트랜스 여성을 혐오하는 이유중 하나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인데, 오히려 트랜스 여성이 신변의 위협을 받게 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트위터에도 입학 찬성하는 해시태그 운동[6] 이 있었으나, 트랜스젠더 여성을 비난하는 글들도 상당수 올라왔다고 한다. 트위터는 대체로 무지개나 각종 깃발을 프로필에 내걸고 있는 퀴어 내지 앨라이 진영은 자기들끼리만 리트윗하며 담론을 만들고, 트랜스혐오 진영도 자기들끼리만 리트윗하며 담론을 만들기 때문에, 사실상 혼전이 일어났다고 해도 무방하다. 실제로 트위터는 TERF와 TIRF와 교차 페미니스트의 전쟁터인 곳이다.
한 워마드 이용자는 트랜스젠더 혐오를 대한민국 사회에 고착시키자는 의견을 보였고 이에 대해 한 트위터 이용자가 워마드 이용자의 의견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렸다. #
제일 태세 전환이 강했던 곳은 바로 보수 성향 남초 사이트이였는데, 특히 엠엘비파크나 디시인사이드,에펨코리아가 여기의 가장 좋은 예시나 무방했따. 실제로 이들 사이트에선 초반에 트랜스여성이 입학을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는 TERF와 마찬가지로 성전환한 남성 취급을 하면서 조롱하기에 바빴는데, TERF가 트랜스여성을 린치했다는 것이 밝혀지자 트젠이랑 페미가 싸운다고 팝콘을 뜯어먹거나, 트랜스젠더를 감싸는 척 하면서 조롱하기에 바빴다.[7] 어찌보면 부사관 성전환 사건과 같이 TERF와 안티페미니즘 성향이 강한 보수 남초 커뮤니티와 잘 맞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 셈이다.
3.2. 해외 언론
- 미국의 통신사(언론) UPI는 뉴시스 등 국내 언론을 인용하여 해당 여성에게 가해지는 혐오에 대해 보도하였다.#
- 영국 공영방송 BBC는 한겨레 등 국내 언론을 인용하여 한국어판에서 발생한 사실관계를 보도하였다.#
-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일본어판은 한국의 트랜스젠더 인권 상황을 변희수 하사과 함께 보도하면서, 한국 정부의 무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하였다.#
3.3. 학계와 페미니즘 진영
페미니스트 사이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020년 2월 9일 네이버-노컷뉴스 끝내 입학 포기…트랜스젠더에 돌 던진 '일부 페미니즘'-일부 페미니즘 단체들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 나와
평소 남성혐오로 유명한 TERF인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교수 윤김지영은 "2000년대 후반 들어 페미니즘을 배우기 시작한 세대들은 '생물학적 성별'을 중요시한다. 여성의 몸으로 태어나기 때문에 받는 일종의 '선천적인 차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폭력에 계속 노출된다거나 취업시장에서 받게 되는 차별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트랜스여성은 메일바디(male body), 즉 남성의 몸을 가지고 태어난 순간부터 일종의 사회문화적 권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즉 윤김지영은 트랜스젠더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의 고통에 100% 공감할 수 없다고 해석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TERF에 대해 손희정[8]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 연구원은 비판했다. 손희정은 "터프가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화장을 하고 몸매를 가꾸는 등의 방식으로) 여성성을 강화하면서 여성 운동을 퇴보시킨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한국에서는 2015년 메갈리아에서 극단주의 성향의 커뮤니티 워마드가 떨어져나올 때 처음으로 가시화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희정은 "일부 트랜스젠더 이미지를 일반화하면서 이들의 존재를 배제하려고 하는 것이 바로 소수자 혐오"라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어떤 여성학자는 윤김지영의 주장이 페미니즘의 본류가 아닌 일부라며, TERF가 약자나 소수자를 배려하는 페미니즘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사실 우리나라 페미니즘이 빅 텐트 논리를 앞세워서 TERF에 대해서도 명확히 선을 긋기를 꺼려했기에 혼동이 생길 수 있으나, 기존에 논의되던 페미니즘과 이번 사태의 주축을 이룬 사람들이 가진 페미니즘은 분파가 매우 엇갈린 페미니즘이다. 사실 국내의 TERF는 항목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성부정론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결정론, 젠더 이분법, 교차성의 부정,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포심 조장 등 온갖 퇴행을 일으키는 문제 많은 분파이다. 물론 TERF가 본류냐 일부냐의 논란은 있으나, 어디까지나 페미니즘의 하나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여성학자들도 의견이 서로 엇갈리는 것이다.
한편 신경아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반대자들의 불안감을 이해한다"면서도 "여성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그 가능성을 열어주고 동료로 맞아주는 것이 페미니스트로서 필요하다고 본다"며 양측을 다 이해하는 양시론적 주장을 폈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슬프다"면서 자신이 좀 더 적극적으로는 나서지 않은 것을 반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성수 교수의 이전 행각을 볼 때, 이는 그저 착한 척하는 것에 불과하다, 진짜로 그 트랜스젠더 합격생을 도와줄 생각이 있었으면 진즉 나섰어야 할 것을, 입학 포기 전에는 방관하다가 트랜스젠더 합격생이 입학 포기를 하니 짐짓 슬픈 척을 하냐"는 비판을 받았다.
3.4. 정치권
2020년 2월 5일 정의당 여성본부장 조혜민은 논평을 통해 트렌스젠더 여성의 숙명여대 입학을 축하한다는 뜻을 밝혔다. 해당 논평
2020년 2월 8일 정의당은 강민진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했다. 2020년 2월 8일 네이버-뉴스1 정의당 '트랜스젠더 학생, 숙명여대 포기…교육당국 부끄러움 느껴야'
위 논평에 대한 비판이 있는데, '여전히 대한민국의 학교는 성소수자 학생을 환대하지 못하는 공간으로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드러났다. A씨(트랜스 여성을 말함)의 입학 포기 결정을 두고 교육 당국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마땅하다'고 함으로써 이번 사건의 직접적 원인인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갖은 공격과 비난을 가한 래디컬 페미니스트가 아닌 난데없이 트렌스젠더 여성 입학을 막은 적도 없는 교육당국[9] 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는 점이다. 이번 논란에서 '''교육당국이 직접 영향을 끼친 적은 없으며''', 정부 당국은 아니지만 숙명여대 본부 측은 이런 TERF들의 헛소리를 무시하고 '''규정대로 입학시키려고 했기 때문에 오히려 칭찬을 받아야 하며,''' 가장 먼저 비판해야 하는 것은 혐오로 트랜스젠더 학생을 압박하고 공격한 TERF 진영이라는 것.
교육당국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비난 수위에 문제점이 있다. “교육 당국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마땅하다”에 비하면, “'여전히 대한민국의 학교는 성소수자 학생을 환대하지 못하는 공간으로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드러났다.”는 숙명여대라는 구체적인 대상도 언급하지 못 하고 있고, “부끄러움을 느껴야 마땅하다”라는 말에 비하면 매우 약하다. 한마디로 따돌림 가해자 숙멱여대생 보다는 교육당국을 더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이는 외교에서 볼 수 있는 은근슬쩍 편드는 행위이다. 내가 감싸줄 상대가 도저히 옹호하지 못 한짓을 했을 때, 적극적인 비판을 하기 보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는 것이다. 연평도 포격 도발 때 EU 같은 단체의 경우 "북한의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라는 식으로 명백하게 상대를 특정하고 비난을 날린 반면, 러시아의 경우 ”어떤 무력사용도 강하게 비난”이란 수준으로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즉, 이번 사건에서 가해단체인 숙명여대생들을 언급하지 않고 교육당국에만 적극적인 비판 성명을 낸 것은 전형적인 숙명여대 편들기이다. 그러므로 가해자를 더 강하게 비판하거나, 적어도 동등한 수준의 비판이 필요함에도 사실상 교육당국만 비판한 것은 저의가 의심되는 것이다.
한편 정의당 중심의 정치네트워크 진보너머는 여대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2020년 2월 9일 더불어민주당의 금태섭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회의 정치인으로서 미안하며, 무엇보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가 있는 부모로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더 멀리 나아갈 수 있길 기원한다.”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으로는 기성정치인들이 학생이 입학을 포기한 이후에서야 언급한 것을 두고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4. 찬반 성명
4.1. 찬성 및 지지 입장
성소수자 인권단체와 기성 여성 단체, 그리고 영페미 중에서도 TIRF나 상호교차성 페미니즘 계열이 지지했다.
- 캠퍼스 내부 찬성 여론
- 캠퍼스 외부 찬성 여론
4.2. 반대 입장
세대불문 TERF가 반대했다. 이 밖에도 안티페미니스트[10] ,기독교 우파[11] 등 사회보수주의 성향의 반대자도 있었다.
- 캠퍼스 외부 반대 여론
4.3. 기타 입장
- 2020년 2월 8일 이자혜가 입학 반대론자들을 비판하는 2컷 만화를 본인의 인스타에 업로드했다.
-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르포작가 이선옥도 2020년 2월 8일 유튜브 영상으로 이번 사건을 비판했다. 유튜브
4.4. 남성혐오 논란
이번 사건에 남성혐오가 있었는지 여부로 논란이 있다. 이 사건에서 남성혐오를 부정하는 측은 트랜스젠더 혐오만 있다고 하고 있고, 남성혐오가 존재한다는 측은 트랜스젠더 혐오+남성혐오가 같이 나타났다고 하고 있다.
4.4.1. 남성혐오 부정론
이 사건에 트랜스젠더 혐오는 있으나 남성혐오는 없다는 관점이다.
이 사건을 남성혐오로 보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물론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가해 행위의 동기를 따지고 올라가면 TERF의 남성혐오와도 관련이 있어서 실제 이 사건에서 TERF가 트랜스여성에게 남성혐오적 욕설을 퍼붓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성혐오에 가까운 욕설을 사용하기도 했다. 상술된 내용 중에도 머리카락을 민다던가 정액을 뿌리겠다는 욕설은 남성에게는 가할 수 없는 여성을 공격하는 수단에 가깝기 때문이다.[16] 그런데 이런 것은 트랜스여성 또한 남성이라고 전제했기 때문이며, 이미 그런 전제 자체가 트랜스혐오다. 남성혐오적 욕설은 그 트랜스혐오의 수단에 가깝다.
또한 반대로 트랜스남성인 생물학적 여성이 비수술 또는 성별정정이 안된 상태로 학교를 다니는 경우에 대해서는 잠재적 가해자이거나 안전 위협의 논리를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한다. 남성을 혐오 한다면서 외관이나 성적지향이 남성인 트랜스남성에 대해서는 TERF의 관대한 태도가 지적되곤 한다.
그렇기에 이 사건은 본질적으로 '''트랜스혐오 사건이지, 남성혐오 사건이 아니다.''' 당장 이 사건의 피해자 본인부터가 '''이견의 여지 없는 법적 여성'''이며, 남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남성혐오 프레임 속에서 독해하게 된다면,''' 트랜스여성 피해자를 여성이 아니라 남성인 것처럼 받아들이게 되는 또 다른 2차 가해''' 행위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이 사건 바로 직전에 있었던 트랜스젠더 부사관 사건때는 전 성별과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모든 성별과 연령대에서 과반수가 넘는 수가 트랜스젠더 부사관의 복무를 반대했다. 만약 남성혐오론을 주장한다면 남성들이 남성을 혐오했다는 것이 된다. 따라서 이 사건은 남성혐오가 아니라, 오랜 유교 사상에 젖어있는 한국인들의 트랜스젠더에 대한 거부감에서 비롯된 사건으로 봐야한다.
4.4.1.1. 남성혐오 부정론에 대한 반박
트랜스젠더를 상대하는 태도에 있어 여성으로 상정하든 남성으로 상정하든, 어쨌든 숙명여대 학생들 본인들이 하고 있는 2차 가해이다.
그리고 트랜스젠더 혐오는 피해자가 트랜스젠더니까 오로지 트랜스젠더 혐오일 뿐 남성혐오는 아니라고 하는데 이는 궤변이다. 실은 트랜스혐오 남성혐오 둘 다 공존하고 있다. 남성은 남성이라 안되고, 트랜스여성은 남자였으니까 안되고, 트랜스남성은 성전환수술까지 해 가며 남성이 된 사람이니까 안된다고 하며 생물학적 여성을 강조하던 자들이 이번 사건이 발생한 2020년 오늘날 대한민국의 페미니스트들이다. 앞의 세 경우 모두 남성이라는 성 자체에 적대적인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번 사례에 어떻게 남성혐오가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남성을 모욕할 때 son of bitch, 계집 등에 빗대어 모욕하는 문화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금까지 존재하는데, 이런 건 오래토록 여성혐오라고 단정짓지 않았던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 여자대학교에 입학하고자 하는 트랜스여성을 향해 남성이라고, 내시라고 모욕하는 것도 이와 다를 바 없다. 혐한초딩들이 의견이 다른 사람들 보고 자이니치라고 하는 건 혐한 형태로 서로 모욕하는 것 뿐이며 혐한이 아닌가?
트랜스젠더에 대한 거부감이 대체 유교사상과 무슨 관계이길래 그토록 유교 탓을 하는가? 이런 논지는 유교에 대해 공부한 적도 없으면서 보수적이고 나쁜 이미지는 전부 유교에 뒤집어씌우려는 안일하고 몰상식한 태도다. 서양에서도 트랜스젠더를 혐오하는 여성들은 숙명여대 학생들과 같은 논지로 혐오하고 있어, 유교랑 아무 상관없다.
그리고 피해자가 받은 욕설과 협박도 여성혐오로 단정 지을 수도 없다.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정액을 받던 삭발을 강요당하던 성별과 무관하게 불쾌한 거다. 반대로 여자가 여자를 상대로 의사와 관계 없이 생리혈을 뿌리겠다고 협박하면 자동적으로 남혐이 되는가? 그냥 성별 관계 없이 모욕적인 것이다.
4.4.2. 남성혐오 존재론
이 사건에 트랜스젠더 혐오와 함께 남성혐오도 있다는 관점이다.
이 사건은 숙명여대 남성혐오 대자보 사건에 이어 숙명여대 성차별주의자들의 남성혐오 풍조가 다시금 드러난 것이다.
이래나 저래나 결국 숙명여대 여대생들은 과거의 남성혐오 대자보 사태와 같이, 래디컬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하는 남성혐오 풍조가 깊게 깔려있음을 세상에 다시 알리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들을 약자라고 주장하면서도, 정작 성소수자인 트랜스여성을 배척하고 차별하는 집단 이기주의 짓을 함으로써 학교의 이름에 똥칠을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여대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공론화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해당 트랜스 여성은 성기를 제거한 남성이기 때문에 해당 트랜스 여성은 혐오의 대상이다라는 여론또한 상당수 존재하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TERF사상을 가진 숙명여대생들의 주장 중에,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일반화시킨 후 해당 트랜스 여성은 성기를 제거한 남성이기 때문에 잠재적 가해자이고, 숙명여대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논리는 꾸준히 있었다. 허나 이는 잘못된 논리이며 일반적인 인식으로는 범죄를 저지를 생각조차 없는 사람임에도 안전을 이유로 반대#를 해 온 것이다. 하지만 범죄자는 성비가 존재할지언정 성별의 구분없이 존재한다는 것이 통계청 통계로도 증명되고 있다. 심지어 여성 간 강간 피의자[17] 또한 존재하는 실정이다.
유튜브 채널 헬마우스는 이 사건과 관련해 올린 2020년 2월 20일 영상의 7분 50초경부터 하CP가 이번 사건이 남성혐오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2020년 2월 20일, 유튜브 헬마우스, 숙명여대 트렌스젠더 논쟁, 현재 페미니즘에 대한 솔직한 생각 밝힙니다
하CP는 2020년 2월 7일 숙명여대, 이화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동덕여대 등 TERF 모임으로 구성된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입학반대 공동 성명 '성별변경 남성의 숙명여대 입학 포기를 환영한다'를 보면서 "이 괴상한 성명에 달려있는 페미니즘 단체들의 목록을 보십시오."라고 했다. 이어서 하CP는 "페미니즘적 담론의 외피를 입고는 있지만, 이게 결국 남성혐오라는 겁니다."라고 함으로써 이번 사건이 남성혐오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 헬마우스 영상에서는 다수와 소수, 강자와 약자의 차이를 들며 '여성혐오는 있으나 남성혐오는 없다'는 페미니즘의 주장에 대해 여러가지 예를 들어 남성혐오도 있다고 했고, 미러링 비판을 비롯해 페미니즘의 남성혐오 전반을 비판했다.
5. 같이 보기
[1] 여기에는 다소 설명이 필요한데, 신체적 여성성이 여성 범주를 정의하는 데 대한 고정관념이라고 보는 입장은 전통적인 래디컬 페미니즘인 게 맞지만, TERF는 래디컬함을 표방함에도 불구하고 생물학적 본질주의(biological essentialism)를 신봉하는 퇴행을 보이기 때문에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바탕으로 여성이라는 범주를 정의한다. 이런 경향에 대해서 래디컬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비판한 페미니즘 도서가 바로 《잘못된 길》 이다.[2] 근본없는 페미니즘 문서에서도 각 인사들의 성향을 알 수 있지만, 유숙열 전 대표는 워마드를 가장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인물이다. 비교하자면 윤김지영 같은 사람들은 그래도 "악행이긴 하지만 그 맥락을 참작해야 한다" 고 완곡하게 옹호하는 반면, 이 인물의 경우 "워마드를 비판하는 것은 여성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는 것이다" 라면서 공개적으로 옹호한다. 그리고 국지혜 현 대표의 경우 "남자들은 무조건 패야 한다, 남페미들이 활동하는 것조차 여성에 대한 억압이다" 라는 주장을 SNS 정도가 아니라 활자매체에까지 실었던 인물이다. 또한 트랜스혐오에 있어서도 쉴라 제프리스의 내한 강연을 인천여성의전화 측과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변희수 하사의 여군 복무 지원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반대했었다.[3] 사실 동정하거나 트랜스혐오를 보이는 페미측을 비판하는 안티페미, 비페미 쪽에서도 내심 트랜스젠더 자체에 대한 이해는 또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4] 해당 트윗글을 날린 이용자는 형법 제283조 협박죄, 제311조 모욕죄를 범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수사기관이 범죄 사실을 인지하면 피해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수사 및 기소가 가능하고(반의사불벌죄이므로 피해자의 명시적인 처벌불원의사 표명이 있어야 처벌 안 함), 후자의 경우 친고죄이므로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다. 모든 범죄는 행위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데다가, 특히 협박죄의 경우에는 결과론적으로 피해자 스스로 입학을 포기했더라도 이 트윗을 날린 이용자가 부당한 개입을 하여 피해자의 자유로운 의사 형성에 지장을 초래('법익침해')했고 또 행위시에는 여전히 입학할 가능성이 열려 있었으므로 법익침해시인 행위시를 기준으로 범죄 여부를 평가한다.[5] 참고로 이와 별개로 저 이용자의 논리도 옳지 않은 게, 이런 논란을 일으킨 사람들도, 남초 사이트, 정확히는 디시인사이드,에펨코리아등 호모포비아 성향이 강한 사이트가 방관 혹은 조롱하고 싸움을 지켜보게 만든 장본인도 바로 TERF다. 즉 이들의 논리는 피해자에 대한 책임 전가다.[6] 아래 캠퍼스 외부 찬성 여론 참조[7] 참고로 이를 트랜스젠더를 옹호하는 것으로 오인한 TERF가 트랜스여성을 트위터에서 린치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8] 저서 《페미니즘 리부트》 로 유명한 페미니스트이자 영화평론가이다. 교육방송의 젠더 이슈 프로그램 까칠남녀에도 고정적으로 출연한 바 있다.[9] 여기서 교육당국이라는 표현이 애매한데, 강민진 대변인의 페이스북 내용에 따르면 "숙명여대 학사행정 당국"이 아니라 정부의 "교육부"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10] 밑에서 언급한 성평화연대가 대표적인 예시다.[11] 밑에서 언급한 반동성애기독인연합이 대표적인 예다.[12] 이 글에서 주어를 나치로, 대상자를 유대인으로 바꾼 패러디 글이 있다. 소름끼치게도, 주어와 대상자만 바꿨을 뿐인데 문장이 나치의 그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주어를 황국신민으로, 대상자를 조선인으로 바꾼 버전도 있다.#, 이것도 역시 일본제국이 당시 식민지였던 조선인을 상대로 민족말살통치를 했을 때 쓴 논리와 유사했다.[13] TERF로 악명 높은 대표 국지혜를 비롯해 박혜정, 유혜담 등이 혐오 입장을 보였다. 열다북스는 쉘라 제프리스의 '젠더는 해롭다' 등의 책을 낸 것으로 유명하다.[14] 평소 TERF 변호로 인해 "같은 소수자들로 묶인 여성들끼리 서로 대립하는 것에 안타깝다"는 해당 주장은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인정하는 페미니스트들에게 교묘한 양비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15] 직접적인 반대는 아니고 워마드에 대한 조롱조에 가깝지만,사람은 생물학적인 성별로 갈린다. 등의 내용을 고려하면 암묵적으로 반대한 것에 가까웠다.[16]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은 여성에게 징벌을 내릴때 사용하는 수단이기도 했다.[17] 여성이 남성을 강간하는게 아니고 동성간 강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