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노세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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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야마구치현 서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인구는 약 26만 명으로 현청소재지인 야마구치시보다 인구가 더 많으며 현 내에서는 가장 많다. 부산광역시를 비롯 부울경 지역 사람들은 부관훼리 TV 지역광고 덕분에 익숙할 도시. 부산광역시가 일본의 도시들 중에서 최초로 자매결연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시기는 1976년부터.
큐슈의 대도시 기타큐슈시와 웬만한 큰 강 정도 거리밖에 안 되는 좁은 칸몬 해협[2] 으로 나뉘어 맞은 편에서 마주보고 있으며, 칸몬교와 칸몬 터널로 연결되어 있다. 시모노세키 항구와 기타큐슈의 모지 항구[3] 를 묶어서 칸몬(関門)항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으며, 이 항구들은 일본 주요 무역항에 속한다. 칸몬 도로 터널은 보행자용 통로가 따로 있어서 도보 통행도 가능하다. 두 도시는 사실상 하나의 도시, 하나의 생활권으로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로 가깝다.[4]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 수원시, 안양시, 분당신도시 사이를 수도권 전철이나 광역버스 등으로 통근하는 그런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가까워서, 시모노세키의 중심지 시모노세키역에서 전철 타고 기타큐슈의 중심지 코쿠라역까지 전철로 2칸, 기껏해야 14분 걸린다! 이는 기타큐슈 시내 안에서 웬만큼 움직이는 것보다 더 시간적으로 가깝다. 배를 타야 했던 옛날에는 해협의 단절효과가 컸다지만 바다를 넘는 대교와 해저터널이 개통한 이후 상호통근도 많아지면서 두 도시의 생활권은 많이 합쳐진 편이다. 그러나 두 도시는 역사적으로는 전혀 다른 혼슈 주고쿠와 큐슈의 두 동네였고 일본인들은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경우가 많아 시모노세키 출신한테 거기 기타큐슈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면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2. 역사
지리적 위치상 예전부터 해외 창구로서 번성했으며, 헤이안 시대의 막을 내린 원평합전의 최후를 장식한 단노우라 전투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 싸움에서 어린 안토쿠 천황의 외조모인 타이라노 도키코가 안토쿠 천황과 삼종신기를 품고 바다로 뛰어내렸다.
조선 통신사 방문시에도 항상 경로에 들어갔던 도시이다. 통신사로 일본을 방문했던 김인겸이 일동장유가에서 언급한 첫날 묵은 적간관(赤間關, 아카마가세키)이 바로 이곳 시모노세키이다. 아카마가세키는 옛 이름. 일동장유가에서도 나오지만 이곳에 빙문한 선비들은 시모노세키의 벼루를 선물로 많이 받았고, 이곳의 벼루의 품질을 높게 평가하였다. 유득공은 친구 이정구가 가진 시모노세키산 벼루를 탐내서 강제로 빼앗았을 정도. 출처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코지로의 대결이 벌어진 간류 섬이 여기 앞바다에 있다. 메이지유신 때 큰 역할을 한 조슈 번의 활동근거지였기도 해서 에도 막부 말기, 조슈 번이 서양 배척 운동을 벌이면서 여기에 해안포대를 설치해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1차 조슈 정벌 이후 죽어가던 조슈를 부활시킨 시모노세키 거병도 관련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중고등학교 국사 내지는 근현대사 시간에 등장하는 시모노세키 조약[5] 때문에 한번쯤 이름은 들어봤을 도시이다.
1905년부터 부관연락선이 부산과 시모노세키 항로를 연결했으며, 이는 일본의 조선 및 만주 등 대륙 침략의 수단으로서 활용되었다. 이 노선은 1945년 광복 이후 단절되었다가 국교 정상화 5년 뒤인 1970년 부관훼리로 다시 재개되어 현재까지 운항되고 있다. 다만 일제강점기 때는 철도연락선이었고[6] 현재는 단순 페리라서 조금 다르다.
3. 인구
1980년에 최대치인 32만 5천명를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는 중이며, 2005년에는 30만명대마저 무너졌다.
4. 교통
산요 신칸센이 신시모노세키역에 정차하며, 이곳의 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한국의 부산, 중국의 상하이, 쑤저우와 페리가 운행되고 있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부관페리가 운행되며, 매일 오후 8시에 출항하여 익일 오전 8시에 입항한다.
일제 강점기 때에 조선에서 일본까지 기차로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서울에서 도쿄까지 기차를 타고 갈 경우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차를 타고 간 다음 부산에서 이곳 시모노세키까지 배를 타고 다시 시모노세키에서 기차를 타고 도쿄까지 가야 했다. 예나 지금이나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해저터널이 없었기 때문이다.
혼슈와 규슈가 이어지는 도시고 기타큐슈와 같은 생활권이라 그런지 큐슈가 아닌데도 큐슈 지역 교통 패스들은 여기까지 사용 가능하다. 큐슈지역의 무제한 버스 패스인 SUNQ 패스는 큐슈 이외에 예외적으로 시모노세키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JR패스 지역판 큐슈 레일 패스도 2014년 4월 1일부터 소비세 인상의 영향으로 가격이 인상되면서 동시에 시모노세키 역까지 사용지역이 확대되었다.
기타큐슈와의 최단 도로가 추진 중이다.#
그런데 부관훼리-산큐패스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은 주의할 것이, 벳푸ㆍ나가사키 등에서 출발하는 버스 중 후쿠오카를 경유하여 시모노세키로 가는 일정이면 상관없으나 혹시 시모노세키와 코쿠라가 가깝다는 것만 알고 코쿠라행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코쿠라행 노선은 대부분 코쿠라역 앞에 정차한다. 그리고 코쿠라역과 시모노세키역 사이에 전철이 워낙 강세를 띠다 보니 '''두 곳을 연결하는 버스편이 없다!''' 산큐패스를 이용해서 칸몬해협을 건너려면 코쿠라역에서 모지코까지 버스로 이동한 후, 칸몬기선을 이용하여 해협을 건너 가라토항에 도착하면, 다시 버스를 이용하여 시모노세키역으로 이동하는 노선과 버스로 간몬터널 모지입구 까지 이동후 도보로 터널을 지나고 터널시모노세키입구앞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굳이 이 루트를 짠다면 가라토-모지코-코쿠라 코스로 하루를 할애하는게 낫다. 복잡한 게 싫다면 그냥 고쿠라에서 280엔 내고 시모노세키역까지 전철을 타면 된다.
신칸센역인 신시모노세키역이 있긴 하지만 모든 역에 정차하는 코다마 위주이며 상위 등급은 하루 5~7편밖에 없다. 따라서 신칸센을 타려면 전철을 타고 코쿠라역으로 가는 게 낫다.
과거에는 노면전차인 산요 전기궤도가 운행되었으나 1971년 폐지되었다.
5. 관광
시모노세키역과 국제페리터미널에서 가까운 143m의 높이의 전망대를 가진 카이쿄 유메 타워[7] 가 있다. 해질녘에 동해쪽으로 바라보는 석양이 분위기가 좋다만 이걸 보러 오는 관광객은 생각보다 적은 편이다보니 편안한 관람이 가능하다.
카라토 지역은 앞서 언급한 안토쿠 덴노의 혼을 위로하기 위한 아카마 신궁, 청일전쟁의 종전협정인 시모노세키 조약 체결장소인 일청강화기념관, 조선 통신사 상륙지, 신선한 초밥 등 해산물을 판매하는 가라토 시장, 큰 수족관인 카이쿄칸, 모지코ㆍ간류지마[8] 와 연결되는 기선터미널, 아키타상회(현 관광안내소)구 영국 공사관(현 레스토랑)·우체국 등 앤티크한 옛건물 등이 모여있다. 단노우라 전투의 배경인 미모스소가와 공원, 전망대와 로프웨이가 있는 히노야마, 칸몬 터널 보행자통로 등도 관광객이 가는 곳이다. 한국인보다는 일본인들에게 좀 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관광지들로 메이지유신 지사들과 관련된 유적, 장소도 많은 편이다.
시내버스 타고 20분여 거리 초후에는 막부 시대의 중심지였던 옛 영주가인 모리가문의 저택과 정원, 신하의 집을 꾸며놓은 정원, 국보 사찰인 코잔지, 시모노세키 시립 역사박물관 등이 있다.
시모노세키역에서 기차로 50분 떨어져있는 카와타나 온천은 달군 기와장에 소바를 얹어 나오면 쯔유에 찍어먹는 카와라소바가 있는데, 나름 지역명물이다.
로프웨이도 있다. 로프웨이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시모노세키 시내는 물론 모지 지구까지 둘러볼 수 있다.
리틀 부산으로 불리우는 관광 포인트가 있다. 한식이나 한류 물품 판매소가 몰려 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와 매우 가깝기 때문에 그 쪽의 고쿠라성, 모지코 레트로, 큐슈 철도기념관, 쇼핑센터들 같은 볼거리들과 같이 둘러보면 좋다. 고쿠라 중심지는 전철 타고 금방이고, 모지코 쪽은 배를 타거나 칸몬터널을 통해서 넘어가게 된다. 확실히 기타큐슈가 시모노세키보다 훨씬 큰 도시기 때문에 당일치기 수준의 초단기일정이 아닌 이상 쇼핑이든 숙박이든 기타큐슈쪽 고쿠라에 거점을 두는 게 더 편하다. 산큐패스, JR패스 외에 시모노세키역-카라토 구간승차권, 시내버스승차권, 클로버킷푸[9] , 공통입장권[10] 등을 이용할수있다.
복어 요리가 일본 내에서 굉장히 유명하다. 일본 최대의 복어 산지라고 한다. 시모노세키역에서부터 복어 장식을 수없이 찾아볼 수 있고 수족관 카이쿄칸에서도 복어전시에 상당부분을 할애해 놓을 정도. 산덴 버스 차체나 맨홀 뚜껑에도 복어 그림이 그려져 있다. 복어전문점이 많은데 복어요리 특성상 양이 적고 가격대는 높은 편이다. 그래도 일본에서 먹는 해산물이 다 그렇듯 어느 정도 검증된 퀄리티에 한국 대비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긴 하다. 다만 가라토 시장은 그걸 감안해도 가격대가 꽤 높은 편이다.
6. 교육
시모노세키시립대학(下関市立大学), 토아대학(東亜大学)[11] , 바이코가쿠인대학(梅光学院大学), 시모노세키단기대학(下関短期大学)이 있다.
7. 기타
- 한국 관광객들에게 대마도 티아라몰 지점으로 잘 알려진 슈퍼마켓 레드캐비지(Red Cabbage)가 실은 이곳에서 처음 창업한 회사이다. 지금은 없어진 레드캐비지 1호점이 시모노세키시 가와나카유타카마치에 있었다. 2015년에 본사를 후쿠오카로 이전하여 발을 빼기 사작하더니, 2019년 2월을 마지막으로 시모노세키를 비롯한 야마구치현 전역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곳에 있던 구 레드캐비지 지점들은 대다수가 AEON으로 바뀌었다.
- 시베리아와 더불어, 발음을 세게하면 뭔가 욕처럼 들리는 지명
- 한국과의 거리가 가까워 일부 한국 라디오 방송의 전파가 잡힐 수 있다.
- 일본 총리직에 드물게 장기집권중인 아베 신조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제4구가 나가토시와 이 시모노세키시로 이루어져 있다. 이때문에 시모노세키시에 아베의 홍보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메이지 유신부터 이어져온 역사적인 이유로 정치적으로는 보수적인 편이다. 다나카 신야의 도모구이도 이런 정치성에서 착안해 쓴 소설.
-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전신인 다이요 훼일즈의 창단 당시 본거지가 이 곳이였다. 1952년 시즌 종료 후 쇼치쿠 로빈스와 합병하면서 본거지를 교토로 옮기고 그 뒤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를 거쳐 지금의 본거지인 요코하마시로 이전했다.
- 규슈 지역과 가깝고 실제로 야마구치현보다는 후쿠오카현과 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어쨌든 주고쿠 지역에 속하므로 영사 업무는 히로시마총영사관에서 담당한다. 거리적으로는 후쿠오카총영사관이 더 가깝지만 영사 업무가 필요한 경우 히로시마까지 가야 한다. 이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 카라토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도쿄 다이이치 호텔 시모노세키" 호텔은 시모노세키 시내에서도 꽤 가성비 좋고 친절한 호텔으로 유명하다. 인근 호텔에서도 유일하게 한국어 응대가 가능한 프론트 여성 직원이 주간시간에 상주해 있다. 최근 코로나 때문에 휴업을 거듭하다가 결국 폐업한 것으로 확인됨.
- 로컬 아이돌인 쿄우모 이치니치 유메미타이와 10COLOR'S[12] 가 시모노세키시를 거점으로 활동 중이다.
8. 출신 인물
- 다카키 요시아키 - 정치인
- 마츠다 유사쿠 - 배우
- 미나미 와카나 - 성우
- 사사베 키요시 - 영화감독
- 와다 카오루 - 작곡가
- 와카모토 노리오 - 성우
- 이케나가 마사아키 - 야구 해설가
- 코지로 치에 - 성우
9. 관련 문서
[1] 추계인구 2020년 11월 1일 기준.[2] 홍콩 섬과 구룡반도 사이의 해협인 빅토리아 만과 똑같다.[3] 원래 모지구는 별도의 시였지만 고쿠라 등과 함께 5개 시가 묶여서 기타큐슈시로 통합되었다.[4] 터키 이스탄불과도 지형이 비슷하다. 거긴 유럽 대륙과 아시아 대륙이지만.. 그리고 홍콩 섬과 구룡반도와도 닮았다. 다른 점은 빅토리아 만은 배가 드나 드는데다 미관상 흉하다며 다리를 못 놓게 되어있어 전부 해저터널이라는 것 뿐이다.[5] 청일전쟁의 마무리를 위해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1895년 체결된 조약. 청의 북양대신인 이홍장이 직접 참가했으며, 이 조약으로 일본은 청으로부터 배상금의 획득, 조선에 대한 청의 종주권 포기, 랴오둥 반도과 타이완 섬의 할양 등 막대한 이득을 챙기게 되었으나, 일본의 급격한 세력 확대에 불안감을 갖게 된 러시아의 견제인 삼국간섭으로 랴오둥 반도를 도로 토해내야 했다. 시모노세키에 청일전쟁 관련 기념관이 있다.[6] 일제강점기에는 산요 본선과 경부선이 이 연락선을 통해 철도가 계속 이어지는 것처럼 시스템이 짜여 있었다.[7] 입장료 600엔. 시모노세키 페리터미널이나 타워 입구 매표소에서 외국 여권을 제시하면 반값할인된 300엔에 구매 가능.[8] 사사키 코지로와 미야모토 무사시의 대결장소로 일본에서 유명한 작은 섬이다.[9] 기타큐슈와 시모노세키를 오가는 간몬기선 탑승권 + 기타큐슈의 관광열차 시오카제호(모지코(기선터미널)~간몬터널출입구) + 시모노세키의 미모스소가와(간몬터널출입구)~카라토(기선터미널)간 버스탑승권.[10] 카이쿄유메타워+카이쿄칸, 카이쿄유메타워+모지항레트로전망대 두가지가 있으며, 각각 매표하는것보다 약간 싸다. 그러나 카이쿄유메타워 입장권은 페리터미널에서 할인받아 구입하고, 다른 입장권은 산큐패스/JR패스 등 을 소지하면 할인해주는 경우가 있으므로 그걸로 할인받는게 더 싸다.[11] 한국의 동아대학교와 같은 한자를 쓰며, 서로 자매결연을 맺었다.[12] 2016년 9월 25일에 모든 멤버가 졸업하면서 활동이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