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자라니/대본

 








1. 개요
2. 64화
2.1. 사건 발단(중앙극장 습격)
2.3. 습격사건 이후 전개
2.4. 이정재(형사양반)의 방문이자 심영의 위기
3. 65회
3.1. 심영의 절정이자 몰락기
3.2. 사건의 결말
4. 여담
5. 관련 문서


1. 개요


2003년 3월 4일 화요일과, 3월 10일 월요일에 SBS에서 방영된 월화 드라마 야인시대 64회 ~ 65회 중 중앙극장 습격 사건의 전체적 상황 진행과 대본 일부를 서술한 문서.
이 문서에서는 실제 방송된 대사를 기준으로 서술한다. 대본 원본은 표현이 살짝 다르다. #

2. 64화



2.1. 사건 발단(중앙극장 습격)



심영은 남조선연극동맹의 유명한 좌익 계열 배우[1]로서, 박헌영의 명에 따라 서울의 중앙극장[2]에서 전위대의 호위를 받으며 좌익 세력들과 함께 사회주의 선전극인 <님>을 공연하고 있었는데, 전위대는 명동파를 치기 위해서 심영의 호위 병력까지 끌어모아서 명동으로 보냈고, '''시라소니 한 명에게 모든 전위대원들이 실질적인 유효타를 못 만들고 참패한다.'''
한편 국군준비대 사건으로 인해 미군을 피해 숨어 다니던 김두한과 그의 부하들은 심영을 암살하기 위해 연막탄, 수류탄, 권총 등으로 무장하여 극장에 잠입하기로 한다.

(전위대원들과의 전투가 끝나고 노래를 부르며 편히 잘 곳을 찾아 떠나는 시라소니의 모습에서 중앙극장에 걸려져있는 희곡 '님'의 슬로건으로 전환된다.)

광대: 자, 줄 서세요. 줄 서! 다 들어가실 수 있으니까 줄 서세요, 줄 서! 이렇게 하면 오히려 더 늦어집니다! 자, 줄 서세요! 줄 서! 다 들어가실 수 있으니까, 줄 서세요! 줄 서! 이렇게 하면 오히려 더 늦어집니다! 줄 서세요! 줄 서!

(김두한, 문영철, 김관철과 아구 일행이 중앙극장에 도착한다, 창문을 내려서 중앙극장에 몰려든 인파를 바라본다.)

김두한: 대단하구만… 도대체 심영이나 문예봉이라는 배우가… 저렇게 인기가 있단 말인가.

문영철: 일제시대 때부터 유명했던 배우들이야.

김두한: 그래도 그렇지, 저러니 공산당 선전이 얼마나 잘되겠어?

문영철: 그러게 말이다. 뭐, 원래 배우들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쉽고도 빠르게 전달되거든. 모든 게 영락없는 진실처럼 들리고 말이야. 그래서 대중의 인기는 정말 무서운 거야.

김관철: 행님!(입장하는 우미관 일당들을 가리키며)

(김무옥과 신영균을 선두로 우미관 일당들이 하나하나씩 중앙극장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극장에 들어가면서 받은 연극의 팜플렛을 김무옥은 바닥에 버리고, 신영균은 구겨서 던져 버린다. 김두한과 문영철은 상황을 살피며[3]

상하이 조를 기다리고 있다.)

문영철: (바라보며)우리 우미관 식구들이 다 들어가고 있다.

김두한: 이미 어떻게 하고 끝내야 하는지 약속들이 되어 있으니까 잘들 하겠지. 그런데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문영철: 누구? 아, 그 상하이 조라는 그 친구?

김두한: 이리로 오기로 했는데…

문영철: 아직 시간이 일러. 조금더 기다려 보자.

술에 취해 있던 시라소니 한 명에게 죄다 두들겨 맞은 김천호와 그의 정예 부하들이 비참한 몰골로 돌아오고[4], 이에 정진영은 크게 분노한다. 김해숙이 "병력을 좀 더 모아서 서북청년회 결성식을 저지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정진영은 이미 늦었다면서 다시 중앙극장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하지만 정말로 때는 이미 늦었다.'''

(나그네설움이 연주되고 있는 중앙극장, 택시를 타고 극장에 도착한 심영이 문예봉과 함께 택시에서 내린다.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그를 반긴다.)

성인남성: 이렇게 좋은 뉴스와 연극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영 : 어이구, 고마워요.[5]

학생1: 지난번에 보고 다시 동무들과 왔습니다. 얼마나 감격에 벅찼는지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뉴스였습니다!

학생2: 연극도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는 사회주의에 대해 너무 몰랐습니다. 정말 위대합니다, 선생![6]

시민들: (환호)

심영: 고맙소, 고맙소 동무들! 학생들은 조국의 미래요! 주변의 친구와 동무들을 많이 데리고 오시오! 입장료 없으면 와서 말을 하시오. 누구든 도와 주겠소!

시민들: (환호) 와아아아아아아아!!![7]

심영! 심영! 문예봉! 문예봉! 황철! 황철![8]

[image]

상하이 조: (김두한 일당이 있는 차의 보닛을 두드리며) 뭘 그렇게 보시오? 상하이요.

김두한 : 어, 그렇지 않아도 기다렸소.

상하이 조 : 지금 막 들어가는 저 놈이 심영인 모양이오?

김두한: 그런 것 같소. 내가 들은 바로는 틀림없소. 저놈이오.

상하이 조: 오면서 한 바퀴 돌아 봤는데, 이상하게 애들이 다 빠져나갔습니다. 지키는 놈들 몇 명 없어요.

김두한: 그러게 말이오. 이… 무슨 일이 있긴 있는 모양인데, 아무튼 잘된 것 같소. 우리도 슬슬 움직입시다.

상하이 조: 그럽시다. 표는 내가 이미 구해 놨소.

(김두한, 문영철, 김관철과 아구가 차에서 내린다.)

상하이 조: (문영철을 보며)이여? '''우와… 키가 엄청나게 크구만…'''[9]

그래 가지고 힘쓰겠소?

문영철: 당신이 상하이구만. 오야붕한테 이야기 들었소. 근데 당신 신영균이 친구라면서?

상하이 조: 아, 신영균이! 좋은 친구지. 한 가닥 하는 친구요. 거기서 같이 일한다면서요?

문영철: 우리 오야붕한텐 둘도 없는 아우야. 허면... 오야붕에게도 공손해야지. 안 그런가?

상하이 조: 하하, 그렇게 되는 건가.

문영철: 이 일이 끝나면 적당히 몸이나 한번 풀자고.

상하이 조: 응, 좋지, 좋소! 그런 거라면 내 언제든지 환영하오! 자, 일단 들어갑시다.

곧이어 이 4명도 중앙극장으로 진입한다.
김두한은 전날 중앙극장에 관객으로 위장하여 선전극과 뉴스를 관람했는데, 이 때 극장 내부의 보안이 허술하다는 것을 미리 숙지해 두었기에 계획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이었다. 단, 그의 상관인 유진산이 "심영 이외의 사람은 죽이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기에, 김두한도 습격 전에 우미관 식구들에게 애꿎은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극장에서 김두한 일당이 관객석에 잠복하고 있는 가운데, 심영은 먼저 주연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연극을 시작하려 하는데…

심영: '''이번에 소개할 분은 여러분들께서 정말로 기다리던 분들이십니다. 이 연극의 주인공, 본인 심영과 문예봉 동무를 소개합니다!'''(1차 박수갈채) 배우 황철 동무와 극작가이신 임선규 동무를 소개합니다! (2차 박수갈채) 참고로, 임선규 동무는 문예봉 동무의 남편이 되십니다. 그러니까 동무끼리 부부가 되겠습니다, 여러분! (웃음과 함께 3차 박수갈채) 친애하는 학생, 시민 동지 여러분! 곧 이어서, 우리 공산주의 국가를 열렬히 찬양하는 애국 시민들의 늬우스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4차 박수갈채) 그리고 곧 이어서, 사회주의 낙원을 건설하는 우리 모두의 염원을 연극에 담아 무대에서 보내 드리겠습니다!

박수갈채가 터지는 사이에 김두한 일행들은 마무리 작업을 하고, 김무옥은 근처의 조직원들에게 연막탄을 건네 준다. 박수가 잠잠해지자 심영의 연설이 다시 시작된다.

[image]

심영: 여러분, '님'이 무엇입니까? 언제나 그리운 이름입니다, 우리들의 가슴입니다! 우리가 사모하고 눈물 흘리며 오랜 세월을 목말라해 온 이름입니다. ''''님'은 바로 사회주의 낙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부우우운!''' (5차 박수갈채)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곧 늬우스를 상영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오늘 여러분들은 그토록 고대하시던 여러분들의 님을 확실하게 만나고 확인하시게 될 것입니다, 여러부우우운!

이 때, 김두한이 관객석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외친다.

[image]

김두한: '''개소리 집어쳐!![10]

무슨 님을 만난다는 거야?!'''

[image]
갑작스런 호통에 심영이 놀란 얼굴로 휘둥그레하는 동시에 모든 관객들의 시선이 김두한에게 집중된다. 일부 전위대원들이 무대 입구를 막아서지만, 김두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대를 향해 서서히 다가가면서 일갈한다.

김두한: '''그리고, 무슨[11]

늬우스?[12] 공산당을 선전하는 늬우스 말인가? 거짓으로 학생과 시민들을[13] 우롱하고 속여온 너희들을 오늘 단죄하러 왔다. 나 김두한이다!'''

'김두한'이라는 이름 하나에 심영을 비롯한 무대 위 사람들은 물론이고 관객들까지 크게 동요한다.

심영: 뭐… 뭐, 김두한?! 반동이다! 전위대, 전위대! 전위대...!

김무옥: '''야 이 빨갱이 자슥들아! 이것은 수류탄이여![14]

죽지 않을라믄 까불지들 말더라고![15] 아야, 날려라!'''

김삼수: '''에라이!'''

무대 인원들: (비명을 지른다)

전위대들: 아, 안 돼![16]

김삼수가 무대를 향해 연막탄을 투척하고, 곧 연기가 피어오름과 동시에 극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심영은 콜록거리며 급박하게 전위대를 부른다.

심영: 전위대는 어딨나? 전위대 어딨어? 김두한을 잡아라!

심영의 지시에 따라 전위대가 공격에 들어가며, 이에 맞서 조직의 2인자인 김영태도 부하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린다.

김영태: 저 빨갱이 놈들을 막아라! 어서!

전위대는 김두한 패와 격투전을 벌이나 당연히 점점 김두한 패에게 밀린다.[17]심영은 혼란한 틈을 타 극장 밖으로 도망치려 하고 김두한은 이를 발견한다.

김두한: 저쪽이다! 심영이가 저쪽으로 도망가고 있다! 저쪽이야!

문영철: 잡아라!!

김관철: 문디 자슥! 서!

김두한과 상하이 조, 김관철, 문영철이 차례로 심영을 쫓아간다. 이 와중에 전위대원 1명은 개코에게 고간을 잡히는 공격을 당한다.[18] 한편 상하이 조의 친구이자 김두한의 심복인 신영균은 홍만길과 조직의 막내인 아구를 부른다.

신영균: 만길아, 우린 영사실로 간다! 영사실로 가서 필름을 뺏어서 없애 버리는 거야! 아구, 준비 됐지?

아구: 예, 형님.

신영균: 좋았어, 가자!

한편 영사실의 좌익패들은 다급하게 필름을 챙기는데, 때맞춰 신영균 일행이 영사실에 쳐들어온다.

신영균: 필름 내놔!

홍만길: 이 빨갱이 새끼, 필름 내놔!

좌익패: 안 돼... 이건 안 돼! 이 반동 놈의 새끼들!

신영균: 이런 씨!

홍만길: 뭐, 반동?! 이 빨갱이 놈!

좌익패: 안 돼!(이후 저지당한 후 짓밟힌다)

신영균: 감히 이 신영균이의 말을 안 들어!

좌익패는 필름을 가지고 도주를 시도하지만 곧바로 신영균 일행에게 저지당하고, 아구는 그 좌익패를 짓밟는다. 이윽고 홍만길은 아구에게 영사실 파괴를 지시한다.

홍만길: 됐다.

아구: 예, 형님!

홍만길: 불을 질러 버려라. 이 영사실을 한동안 쓰지 못하게 불을 붙여 태워 버려!

아구: 예, 알겠습니다!

신영균: 야 됐어! 아구야, 됐다! '''이 수류탄 하나면 돼.'''[19]

좌익패들은 수류탄을 보고 도망치고 신영균 일행도 수류탄을[20] 투척한 뒤 영사실에서 나간다.

신영균 : 우리의 임무는 끝났다. (영사실에서 나가기 직전에 수류탄을 던진다.)

홍만길 :(서둘러 나가며) 가자!

[image]
신영균이 나가자마자 영사실은 폭파된다. 이 폭파 장면도 후에 폭☆8이라는 이름으로 '''전설이 되었다.'''
한편 심영은 극장 안의 서로 뒤엉킨 사람들 틈에 끼어 가까스로 김두한 일행을 따돌리고 극장 밖으로 빠져나가는 데 성공한다.

김관철: 이러다 놓치겠심다!

문영철: (심영을 발견하고) 저쪽이다, 저쪽이야!

상하이 조: 어엇! 저쪽 끝 쪽! 이 빨갱이 노무… 씨!

김관철: 거기 안 서! 게 서!! 게 서라 이 자식아!!!

이를 김두한과 문영철, 김관철, 상하이 조가 뒤쫓아갔지만 심영은 이미 꽤 거리를 두면서 달아나는 중이었고, 결국 상하이 조는 심영을 놓치지 않으려고 도망가던 그에게 발터 P38 권총을 뽑아 2발을 쏜다.[21]

[image]

상하이 조: '''안 되겠소, 쏩시다!'''

'''(타앙~! 타앙~!)'''[22]


심영은 총을 맞아 그 자리에 쓰러지나, 그 직후 심영의 뒤로 노면전차[23]가 지나가면서 심영을 잠시 가린다. 전차가 지나간 후 심영은 바닥에 핏자국과 모자만을 남긴 채 사라졌고[24], 놀란 김두한 일당의 눈앞에서 택시 1대가 지나간다.

김관철: (택시를 가리키며)행님![25]

저깁니다! 심영이 놈이 탄 것이 틀림없심다!

문영철: (성급해하며 당장 뛰어들 듯이)놓치겠다...!

김관철은 심영이 택시에 탑승했다고 외치고, 문영철은 놓치겠다며 쫓아가려 하지만 김두한이 일단 제지한다.

상하이 조: 아니, 하지만 틀림없이 중상이야, 중상! 내 총은 거짓말을 안 하거든? 김두한 오야붕, 너무 서두르지 마시오. 저 놈은 설령 살아 있다고 해도 맥 못 춰요.

김두한: (입맛을 다시며)아쉽게 됐군. 이 극장보다도 저 심영이 놈이 더 중요했는데.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이정재가 경찰을 이끌고 극장 앞으로 온다. 이정재는 김두한과 반갑게 몇 마디 나누더니, 미군이 오기 전에 빨리 현장을 떠날 것을 권한다. 그리고 해방 직후 서울의 택시는 고작 몇십 대뿐이라며 금방 조사할 수 있으니 걱정 말라고 김두한에 당부한다.

상하이 조: 경찰들이오, 어서 빠져나갑시다.

이정재: (경찰들과 함께 차에서 내리며)안에 들어가! 폭발물이 뭔지 알아봐!

경찰들: 옙!(중앙극장으로 들어가며)

이정재: 자네가 여기 있을 줄 알았어. 예감이 그랬다고. 나도 오래 전부터 이 공연 소식을 듣고 있었다고. 공산당 선전 뉴스 말이야. 연극도 한다지. 그래, 심영이는 잡았나?

김두한: 놓쳤어. 다 잡았는데, 택시를 타고 도망쳤네.

이정재: 가끔 실수도 있어야지, 다 완벽해서야 무슨 재미가 있나. 알아내기 그렇게 어렵지 않을 거야. 해방 이후에 서울에 택시가 다 해 봤자… 몇십 대뿐이야. 금방 알 수 있어. 여기서 빨리 떠나는 게 좋아. 우리가 오는 데 10분 정도 걸렸어. 미군 애들도 한 5분쯤이면 도착할 거야. 안 그런가 두한이?

김두한: (미소를 지은 다음 이정재와 헤어진다)

(곧 이어서 이정재의 뒤를 따라 미군이 도착하고 김두한은 빠져나간다)

김두한: 미군들이야, 빠져나가자.

김두한이 자리를 떠나자마자 곧 이어 워태커 소령 휘하의 미군들이 도착하고, 미군과 경찰들은 현장 조사를 위해 중앙극장을 수색한다.
뒤이어 공산당 당원인 정진영 일당과 기자들도 극장에 오게 된다.

김천호: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뭐가 어떻게 된거야!?

전위대원 : 노, 놈들이 극장 안에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김천호: 폭탄!?

정진영: 누군가? 누가 왔었어?

전위대원: 김두한입니다!

정진영: 김두한!? (잠시 망설인다) 심영 동무는? 황철, 문예봉 동무는 다 어디로 갔나?

김천호: 저기 나오고 있습니다. 저기요!

정진영: 심영 동무는 어디로 갔습니까? 심영 동무 말입니다!

문예봉: 앞서 도망쳐 나가셨어요. 김두한과 그 부하들이 쫓아가는 걸 봤는데, 그리고 어떻게 됐는지 몰라요.[26]

황철: 영사실이 파괴됐습니다. 놈들이 필름을 다 태워버리고 영사기를 부숴버렸습니다!

중앙극장 내부에는 경찰과 미군, 기자들과 부상자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다.

워태커: Birch, What's going on here? (버치, 무슨 일이지?)

버치: I think the explosion came from this area over here. (이곳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

워태커: Hey you, Come on over here. Go and find something over there. (이봐, 거기. 이리로 와봐. 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봐.)

헌병1: Yes sir. (알겠습니다.)

기자1: (부상자를 옮기는 경찰에게) 저기요! 저기요, 부상자가 몇 명입니까? 예, 사망자는요?

기자2: 아 저, 몇 가지만 묻겠습니다. 아 많이 다치셨습니까? 괜찮습니까?

전위대원: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로) 예, 예.

기자2: 아 그 저, 누가 한 짓 같습니까? 김두한씨가 한 짓이라고 했습니까, 지금?

전위대원: 그놈들이, 이 폭탄을 던지고, 불을 질렀소! (턱을 어루만지며) 아아..

기자2: 저, 크게 다치거나 그 죽은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요.

전위대원: 왜 다친 사람이 없소. 총소리를 들었다 했소. 총을 쐈다 말이오, 총을! 저기 보시오. 영사실이 다 탔어요!

기자2: 그 시각이 몇 시 정도 됐습니까?

전위대원: 그 시각이 대략 한... 2시 정도 됐습니다.

기자2: 아, 2시요? 이 극장 안에는 몇 명 정도의 사람이 있었죠?

전위대원: 한 150명에서 200명 있었습니다.

기자2: 아 배우들도 많이 다쳤나요?

전위대원은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김두한이 폭탄을 터뜨렸다고 말한다. 이때가 오후 2시[27]였고, 부상자가 발생하고 영사실이 불탔다고 진술하였다.
그리고 현장에 온 기자 중엔 최동열 기자도 있었다.

최동열: (독백) 또 김두한이다. 일만 터지면 김두한이라고 한다. 이런 건 아니다, 이런 건 아니야. 지난번에는 국군준비대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했다. 어쩌자는 것인가?

생각에 잠긴 최동열의 앞으로, 누군가가 지나간다.

최동열: 자네, 진영이가 아닌가?

정진영: (누군가가 불러서 뒤를 바라본다.)

최동열: 김두한이가 한 짓이라고 하는데, 사실인가?

정진영: (고개를 돌리고 한숨을 쉬듯이) 예... 사실입니다.

최동열: 참 사이가 좋은 자네들이었는데, 안타깝구만.

정진영: 언젠가는 제가 죽일 겁니다. 아니면 반대로 죽던가요. 실례하겠습니다.

최동열은 극장 안에서 마주친 정진영에게 사이가 좋은 두 친구가 갈라져서 안타깝다 말하지만, 정진영은 "언젠가 둘 중 하나는 죽을 겁니다." 라고 말하고 자리를 피한다. 이후 전위대원들이 달려와 심영이 총을 맞고 잠적했다고 정진영에게 보고한다.

전위대원: 대장 동무! 김두한 이놈이 총을 쐈다고 합니다. 심영 동무가 그 총을 맞고 대기시켜 놨던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피신을 했다고 합니다.

정진영: 총을 맞았다고?

전위대원: 그렇습니다.

정진영: 찾아봐! 택시가 어디로 갔는지, 근처에 병원이 어디어디에 있는지, 다 찾아보란 말이야!! 찾아봐!!

김천호: 예! 가자!

극장을 나서는 김천호와 전위대원. 그리고 최동열과 정진영, 그리고 현장을 조사중이던 워태커 소령은 서로 눈이 마주친다. 정진영과 워태커는 서로 노려보고, 최동열은 정진영을 안타까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병원으로 화면이 전환된다.'''

2.2. 전설의 고자 탄생




대본[28]
[image]
화면은 종로에 있는 백병원의 입구로 전환되고,[29] 심영이 잠들어 있던 중환자실 내부를 비추며 수액병에서 침대에 누운 심영에게로 카메라가 팬 된다. 마취가 덜 풀려 몽롱한 가운데 정신을 차린 심영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자신을 조금 안타까운 듯하면서도 무관심한 듯하게도 쳐다보는 의사양반의 얼굴이다. 다행히도 의사양반의 능력으로 빠른 응급처치가 이루어져 죽음의 고비는 넘겼음을 들으나, 이윽고 아래쪽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음을 알게 된다. 이를 의사에게 물어보니 '''하필 맞은 곳이 영 좋지 않은 곳'''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즉, 심영은 '''남자로서의 사형 선고를 받고 만 것이었다.'''

심영: 여기가… 어디요…?[30]

[image]

의사양반 : '''Aㅏ,'''[31]

''' 병원이오. 안심하세요.''' 어… 지혈제를 썼고 응급 수술을 했어요.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이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32]

심영: '''아래쪽에… 감각이 전혀 없으니… 어떻게 된 거요?'''

[image]

의사양반: 어… 하필이면… 총알이 '''영 좋지 않은 곳'''에 맞았어요.

심영: 그건 무슨 소리요?

의사양반: 어… 어느 정도 완쾌된 뒤에 말해 주려고 했는데… 잘 알아 두세요. '''아… 선생은 앞으로 아이를… 가질 수가 없습니다.'''[33]

다시 말해서 성관계[34]를 할 수가 없다는 것이오. 에, 총알이 '''가장 중요한 곳을 지나갔다 이 말입니다.'''

심영: '''뭐요?! 이보시오, 이보시오!! 의사양반! 아유우우우…!'''

의사양반: 안정을 취하세요. 흥분하면 다시 출혈을 할 수가 있어요.[35]

'''그'''렇게 되면[36] 걷잡지 못합니다.

심영: 나 이렇게… 오래 있을 수가 없소… 전화, 전화 좀 갖다 주시오!

의사양반: 이보세요! 여긴 지금 중환자실입니다. 전화는 없어요.[37]

당신은 다른 병원에서 안 돼 가지고 이리로 왔어요.[38]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습니다. 아… 전화는 몸에 해로우니까,[39] 그냥 푹 쉬세요.

이후 의사양반과 간호사는 중환자실을 나가고, '''뒤이어 심영이 절규하며 야인시대와 대한민국 인터넷 문화의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 나온다.'''[40]

심영: 뭐라고, 전화가 없다고? 아니… 그보다도[41]

, 조금 전에 뭐라고 했나.[42] 날 보고… 성불구자가 됐다구? '''고자'''가 됐다... 그런[43] 말인가?

[image]

'''고자라니... 아니, 내가 고자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에잇, 고자라니~!! 내가, 내가 고자라니!!! 내가. 아앍핡핡핡하읅[44]

(안 돼... 안 돼..!! 내가 고자라니... 말도 안 돼...[45] 김두한이 이놈... 이건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고허허허허허허![46] 말도 안 돼…)'''


2.3. 습격사건 이후 전개


조병옥과 장택상은 부장에게 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받는다.

부장: 일단 모든 1차 조사가 끝났습니다. 중앙극장 사건은 그 주범이 김두한이고, 종범들은 우미관에 속한 그 부하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병옥: 또 김두한이란 말이지, 또. 한동안 잠잠히 있으라고 했는데 어느새 또 나타났단 말인가? 지가 무슨 홍길동이라도 되는 거야? 이러다 미군들 점점 화만 돋구게 될 텐데, 왜 이렇게 속도 없이 설치는거야, 설치기를? 이렇게 되면 우리 경찰들 입지가 좁아진다는 걸 왜 몰라?

장택상: 그러게 말이에요. 이번 일은 정말 의외에요. 허나 그 성과는 아주 컸다고 봅니다. 생각해보세요, 그 극장에서 영화나 연극을 보고 공산주의로 돌아선 젊은 학생들과 철없는 시민들이 얼마나 많았어요. 끔찍하던 차에 정말 시원하게 해결을 했어요. 그건 그런데, 하 이건 미군들 눈치 보기가 아주 어렵게 됐어요.

조병옥: 그러니까 하는 말이오. 물론 그 어려운 일, 잘 해냈어요. 민족진영 모두가 전전긍긍했던 일 아닙니까?

장택상: 그랬었지요. 국군준비대 일도 그랬구요.

조병옥: 그렇지만 하는 일마다 대형사고니 이를 어찌합니까? 도무지 감당이 안되는 일만 '''빵빵 터뜨리고 있어요!'''[47]

장택상 : 이보세요, 유석[48]

. 유석이나 나나, 이 자리에 얼마나 오래 있겠소? 있는 동안에 그나마 우리 민족진영이 제대로 자리라도 잡으려면은 역시 김두한이의 힘이 필요해요. 아 이런걸 보고 '필요악'이라 한다든가... 뭐 그런거 아니겠어요. 아, 이보게 부장.

부장: 예, 청장님.

장택상: 알았으니 그만 가 보게.

부장: 예, 청장님.

장택상: 아, 그리고 김두한이에 관한 일은 무엇이든지 보고를 하도록 해. 작은 일이든 큰 일이든 말이야. 그리고 편의를 봐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소문 안 나게, 표 안 나게 챙겨주란 말이야.


미군은 김두한을, 전위대는 심영을 서로 찾고 있지만, 그들의 행적은 오리무중이다.

김해숙: 아무리 찾아봐도 심영 동무의 거처가 드러나질 않고 있습니다. 혹시 무슨 변을 당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정진영: 그럴 수도 있을 거요.

김해숙: 당에도 보고를 하셨습니까?

정진영: 그래야 하지 않겠소. 당 간부들은 몹시 놀란 것 같았소. 당연하지. 벌써 거듭 몇 번째냔 말이야.

김해숙: 한때 고난이 있으면 영광도 있다고 했습니다. 김두한이만 찾아내면 끝납니다.

정진영: 그런데,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소. 누구보다도 내가 가까이서 봐온 김두한이야.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나는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소. 두한이는 누구보다도 강직하고 정직했소.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아. 약기로 말하자면 당할 자가 없고, 눈치 또한 너무 빨라. 그리고 몹시 잔인해졌소.

김해숙: 하지만 동무에게는 안 됩니다. 제가 보고있는 동무는 김두한이보다도 훨씬 강하고 영명하십니다.

정진영: 아니오, 아니야. 나는 늘 졌소. 어릴 때도 그랬지. 내가 못한 일을 두한이는 늘 해내곤 했어. 난 언제나 두한이의 그늘 밑에 있었소. 지금도 그런 것 같소. 번번이 조롱을 당하고 있질 않소.

김해숙: 잘될 겁니다. 총알 앞에는 장사가 없습니다. 잘될 겁니다, 동무.

전위대는 늦은 시각까지 거리를 활보하며 심영을 찾고 있지만 좀처럼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전위대원1: 부대장 동무, 근처 병원과 약국을 샅샅이 찾아봤지마는, 심영 동무를 봤다는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전위대원2: 죄송합니다, 김 동무.

전위대원3: 저... 아무리 찾아봤지만,

전위대원4: 오리무중입니다. 죄송합니다.

김천호: 한 군데도 빼지 말고 다시 뒤져봐. 샅샅이 말이야! 우린 지금 그 동무를 찾지 않으면 안 돼. 어떻게 해서든 찾아야 돼!

전위대원1: 알고 있습니다, 동무.

김천호: 이 반동 놈의 새끼... 한두 번도 아니고 이 원수를 어떻게 갚는단 말인가... 김두한... 이놈의 새끼... 이봐, 동무.

전위대원1: 예, 부대장 동무.

김천호: 헌데, 심영 동무를 싣고 갔다는 그 택시는 왜 여태 수배가 안 되는 건가?

전위대원1: 아, 그러게 말입니다. 택시가 몇십 대 되다 보니까 일일이 알아보느라고 시간이 좀 걸리는 모양입니다. 뭐 하지만, 곧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김천호: 심영 동무에게 더 이상의 사건이 생기기 전에 우리가 알아내야 한단 말이야! 지금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심영 동무가 어떻게 됐느냐 하는 것이야. 김두한에게 당했느냐, 아니냐 이거 말이야! 이 주변을 좀 더 찾아봐. 여기쯤이라면 그 사고가 났던 극장하고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야. 좀 더 뒤져봐!

전위대원1: 알겠습니다, 부대장 동무. 자, 동무들! 갑시다!

김천호: (혼잣말로) 김두한... 김두한... (자동차 보닛을 내리치며) 이 반동 새끼...!!!


2.4. 이정재(형사양반)의 방문이자 심영의 위기



사무실에서 아침의 사건이 실린 신문을 읽던 이정재는 "기자들 눈은 못 속인다"며 혀를 찬다. 이때 이정재의 부하인 김 형사택시기사의 신고 덕분에 처음엔 없었던 백병원에 심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이정재에게 보고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김 형사의 말에 이정재는 깜짝 놀란다.

이정재: (신문을 읽으며) 젠장, 큼직하게 났구만. 중앙극장에 연막탄 투척이라... 대한민청의 별동대 소관 같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기자들 눈을 어떻게 속여? 귀신같이 안다니까. (신문을 던져버린다.)

김 형사: 주임님![a]

이정재: 왜 그래? 어디 불이라도 났어?

김 형사: 심영이가 있는 곳이 드러났습니다.

이정재: 그래? 어디야?

김 형사: 백병원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정재: 백병원? 을지로 근처 말이야?

김 형사: 예.

이정재: 아니, 거긴 경찰들이 찾아봤는데 없다고 그랬잖아?

김 형사: 처음엔 그랬는데…

이정재: 그랬는데 뭐야?

김 형사: 아마 심영이가 1차 병원을 거쳤다가 그리로 간 모양입니다. 싣고 다니던 택시 운전수가 신고를 했어요. 출혈이 심했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그… '''총알이 하필 낭심을 맞아서 앞으로 남자 구실을 할 수 없다고 하던데요?'''

이정재 : (차인지 물인지를 마시다가 놀라서 사레가 들린다)'''켁, 뭐, 뭐야?![49]

아 불알 말이야?''' 칫, 누가 그래, 의사가 그래?

김 형사: (살짝 미소를 지으며)예.

이정재: 재수 더럽게 없는 놈이구만. 왜 하필 거길 맞아서… 아 참, 근데 이거 누가 알아? 미군 애들이 알아?

김 형사: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일체 보안에 부치라고 엄명을 내렸습니다. 병원에서도 허락을 했구요.

이정재: 잘 했어. 가 보자고, 차 준비해.

김 형사: 예, 주임님[a]

. (차를 준비하러 나간다.)

이정재: '''병신... 하필 거길 맞아 가지고, 재숫대가리 하고는... 쳇.'''(웃음)

이정재는 김 형사에게 절대로 전위대의 귀에 그 소식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고 출동한다. 한편 심영을 찾고 있던 전위대의 김천호는 백병원에 도착해 심영의 행방을 수소문하지만, 이미 경찰에서 입막음을 시켜 둔 뒤라 허탕을 치고 돌아가 버린다.

김천호: 여기에도 그런 환자가 없다는 얘기야. 아니 도대체 하늘로 솟은 거야, 땅으로 꺼진 거야? 이거 알아볼 만한 곳은 지금 다 알아봤어. 하, 이거 미치겠구만. 가자!

전위대원1: 예, 동무.

전위대가 지나간 후 병원에 들어가는 이정재. 도착할 때 앞서 나가는 차를 대충 살펴보고는 백병원 안으로 들어선다. 심영이 괴로운 표정으로 치료[50]를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경찰들이 조사를 위해 병실에 들어온다.

의사양반: 아니, 당신들 누구요?

김 형사: 수도경찰청에서 왔소. (이정재를 가리키며) 우리 주임님이시오.[51]

의사양반: 아, 그렇습니까.

심영: 경찰이라구요?

이정재: 그렇소. 당신이 심영이라는 배우요? 맞소?

심영: 그렇소.

심영은 경찰이라는 말에 일말의 희망을 가졌고, '''여기까진 좋았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이정재는 심영의 속을 아주 박박 긁어 놓는 말을 한다.

이정재: 김두한이가 쏜 총에 맞았소?

심영: 그렇소. 김두한이가 쐈소. 김두한이 패들 말이오.

[image]

이정재: '''김두한이야, 김두한이 패야? 똑바로 말을 해야지!'''

말이 험해서 그렇지, 이정재가 한 건 경찰 입장에서는 당연히 확실히 해야 하는 거다. 총을 김두한이 손수 쏜 건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쏜 건지에 따라서 주범과 종범이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 누군가는 애초에 지휘자가 김두한이었으니 상관없는 게 아니냐고 하겠지만, 습격 사건 전체를 기획하고 주도한 것과 심영을 고자로 만든 건 재판정에서는 형량이 별도로 부과되는 별개의 죄목이다. 물론 저렇게 강압적으로 질문하는 건 확실히 잘못된 게 맞다. 아예 이정재는 이 질문 이후 더욱 더 심영의 속을 박박 긁는다.

이정재: 그래, 어딜 맞았소?

심영: (밑을 가리키며) 여기, 이쪽에...

[image]

이정재: 그러게 왜 그렇게 설쳐? 조용히 살라면 설치지 말았어야지, 안 그래? 그래, 안 그래? (이불을 들춰 보며)'''아주 이거, 확실하게 못 쓰게 됐구만. 사용 불능이야.'''[52]

속을 박박 긁어 놓는 취조에, 심영은 이정재가 진짜 경찰이 맞나 하는 의심이 든다. 하긴 경찰에서 김두한의 빽을 봐 주는 사람이 이정재니까 이런 말이 튀어나오겠지만…

심영: 당신, 경찰 맞소? 응?

이정재: 경찰이 아니면 이 시간에 왜 여기 왔겠어? 우린 당신들 같은 사람들 때문에 아주 피곤해. 배우면 예술을 해야지, 왜 공산당 선전하다 이 모양이야? (분한 표정으로 한숨을 쉰다) 에휴...

이정재: 김두한이 패가 쐈다... 그때가 몇 시쯤이요?

심영: … 11시… 조금 못 돼서요[53]

이보시오, 형사 양반. 그보다도 나 여기 오래 있으면 그놈들에게 또 죽소. 나 좀 다른 병원으로 옮겨 주든지, 아니면 이 병실[54]을 좀 지켜 주시오!

이정재: (차갑게) 요즘 경찰 당신 지켜 줄 만큼 한가하지가 않아. 그리고 그럴만한 병력도 없고! (의사양반을 보고)저, 보호자한테는 연락은 해 봤소, 의사양반?

의사양반: 네, 했습니다. 곧 환자의 어머니가 오신다고 했습니다.

심영: (의사양반을 보고) 전화… 전화…! 전화 좀 주시오![55]

전화 좀 하게 해 달란 말이오!..

의사양반: 댁의 어머니가 곧 오신다고 했소. 여기선 전화가 안 된다 하지 않았소?

이정재: 전화가 안 된대. 그리고 당신은 지금 우리 조사 대상이야. 우리 경찰 허락 없이는 당분간 외부와 연락을 해선 안 된다, 이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알아듣겠소, 의사양반?

의사양반: 네… 네, 형사님. 전 그럼 나가보겠습니다. (간호사와 함께 나간다)[56]

이정재: 예, 그렇게 하쇼.

결국 보호 요청도 전화 요청도 모두 묵살된다. 이로서 백병원이 우익과 협약을 맺고 심영의 처단을 방조했다는 것이 사실상 진실로 드러난다.

이정재: '''뭐 조사할 것도 없구만. 총알이 낭심을 지나갔다면서? 불알 말이야. 맞아, 안 맞아?'''

심영: (열 받아서 입을 닫는다)끄응…[57]

이정재: 묻는데 대답을 해야지! (그래도 대답하지 않자) 그래, 뭐 그거야 의사 소견서를 보면 될 거고. 뭐 할 말 있소?

심영: (마지막으로 간절하게)공산당 사무실에 좀 알려주시오. 아니면 공산당 청년 전위대에 연락을 좀 취해주시오. 부탁이오.

이정재: 그건 안 돼! 전위대나 공산당이나 아주 골치가 아파서 말이야.[58]

그러다가 진짜 김두한이 부대가 온다면 시가전이 벌어질 거야. 또 봅시다.[59] 편히 쉬쇼.

이정재는 조사를 끝내고 나가려고 하지만, 심영은 그래도 경찰인 그가 마지막 희망이기에 바짓가랑이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간곡히 부탁한다.

심영: 아니... 이보시오, 이보시오…전위대에 좀…

이정재: 안 된다고 했잖소! 또 봅시다. 가자.

결국 이정재는 심영의 부탁을 끝까지 거절하고 나가버린다. 심영은 이정재의 속을 긁어놓는 취조와 매정함에 분노하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심영: '''이... 반동 노무 새끼들![60]

경찰이 아니라, 모두가 김두한이하고 한패들이야!'''[61][62] 이거 큰일 났구만... 에휴... 영락없이 여기서 죽게 생겼구먼...! 아이쿠...[63]

한편 김두한 패거리는 애기보살의 집에 은거해 있었고, 한창 김두한을 경호하던 상하이 조는 다른 패거리들에게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하지만 거절당한다.

상하이 조: 아~ 이거 따분하게 됐구만. 이봐. 김관철이라고 했나?

김관철: 그렇심다.

상하이 조: 난 신영균이 친구야. 이거 팔자에 없이 오야붕 하나 더 모시게 생겼군.

아구: 저 근데, 한때 날리셨다면서요?

상하이 조: 한때 안 날린 놈이 누가 있냐? 근데 말이야. 내가 김두한 오야붕 경호를 서게 될 줄은 몰랐지. 하아~ 이봐 관철이. 어디 가서 술 좀 사 와보지 그래.

김관철: 정신 있으요? 술은 안 됩니다. 지금 경호 중 아닙니까?

상하이 조: 나 원, 딱딱하구만... 에휴... 어쨌든 재밌었어. 중앙극장 일 말이야. 안그래? 간만에 썩 괜찮았다구. 근데, 김두한 오야붕은 참 복도 많다. 잠시 피신해 있는 은신처가 이런 아방궁일 줄이야. 게다가 미인까지 함께라니...


그 도중 백의사 소속 백관옥이 집으로 찾아와 심영이 있는 곳을 찾았다는 소식을 김두한에게 알린다.

김두한: 자, 백 동지. 한잔합시다. 무료해서 막 시작을 하려던 참이었소.

백관옥: 그것보다도, 소식을 전해줄 게 있어서 왔소. 심영이라는 자가... 있는 곳이 확인됐소.

김두한: 뭐요? (급히 잔을 내려놓으며)어디요, 거기가?

백관옥: 백병원이요. 아직까지는 경찰들이 쉬쉬하고 있소. 그래서 전위대들도 모르는 눈치요. 거 기왕 시작한 거, 어떻게 할 건지 궁금해서 왔소.

김두한: 어떻게 하다니, 당연히 가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보게, 난이. 나가 봐야겠구만.. 갑시다, 끝을 봐야죠. 그래야죠!

이후 김두한이 백병원으로 차를 타고 향하는 장면이 나온다.

상하이 조: 야하하, 거 아주 좋은 소식을 갖고 왔수다. 심영이 그 놈이 명이 아주 짧은 모양이오. 결국은 이렇게 죽게 되다니 말이야.

김관철: (운전하며)거 왜 아니겠십니꺼. 골수랩니다, 골수. 시뻘건 골수 빨갱이 아입니까.

그 후 정진영이 이정재를 찾아가 옛날에 정신대에서 함께 생활하지 않았냐며 의리를 생각해서 심영이 어디 있는지 가르쳐 달라고 사정한다.

정진영: 이봐 정재, 자네는 잘 알 것 아닌가. 경찰에서 이 사건을 계속 조사하지 않았나. 혹시라도 해서 온 거야. 좀 알려 주게. 심영 동무가 지금 어디 있나?

이정재: 알고 있지만 가르쳐 줄 수가 없어. 보안이야. 수사 중이거든.

정진영: 이봐 정재, 우린 옛날에 반도의용정신대에서 함께 생활했었어. 의리를 봐서라도...

그러나 이정재는 불같이 화를 내면서 "의리를 안다는 놈이 평생 너를 지켜준 김두한이를 배반하냐"며 "개똥 같은 소리 집어치워"라며 일갈을 한 후 정진영을 내쫓는다.[64]

이정재: 의리? 지금 의리라고 했어? 야, 정진영. 정신 차려. 의리를 안다는 놈이 평생 너를 지켜준 김두한이를 배반해?

정진영: 배반이라니. 우린 이념이 달라서 그렇게 된 거야.

이정재: '''개똥 같은 소리 집어치워!'''[65]

난 말이야, 비록 경찰에 몸을 담고 있지만, 이건 옛날에 김두한이가 봐 준 덕이야. 난 아직도 그걸 기억하고 있어. 평생 같이 자란 놈들이 왜 그러냐? 어서 가 봐, 나 졸려. 곧 날이 샐 거야.

정진영: 야, 이정재. 정말 이럴 거야?

이정재: 피곤하구만. 야, 김 형사!

김 형사: 예, 주임님.[a]

이정재: 누가 이런 것들 데려오라고 했어? 빨리 내보내!

정진영: 야, 이정재. 너 후회할 날이 있을 거다, 알겠어? 그래도 난 니가 경찰이라고 도움을 청하러 왔는데, 이렇게 내쫓아? 두고 보자... 두고 보자고.

김 형사: 빨리 나가시오, 이거 손님이라고 해서 데려왔더니만... (손으로 문을 가리키며)빨리 나가시오!

정진영: 이정재… 두고 보자…

전위대원2: (쫓겨난 정진영에게) 대장 동무! 별 소득이 없습니까?

정진영: 똑같은 반동 새끼들이야. 다 변했어. 심영 동무를 어디서 찾는단 말인가?

전위대원1: 동무! 대장 동무! 심영 동무가 있는 곳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진영: 뭐라고?

전위대원1: 심영 동무를 싣고 갔던 택시를 찾아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대원들이 막 만나러 갔다고 합니다.

정진영: 그걸 왜 이제서야 말하는 거야! 좀 더 일찍 했어야지. 가자! 거기가 어디야? 가자!


한편 꼼짝없이 독안에 든 쥐 신세가 된 운명에 처한 심영에게 그의 어머니가 찾아온다.

심영: 여기는 그야말로 소굴입니다. 어머니! 빨리 전위대에 알려주세요!

[image]

어머니: '''그러게 왜... 공산당인가 뭔가 해서 이 모양이냐?'''

심영: 아유, 어서요![66]

어머니! 지금 그런 얘기 할 때가 아닙니다. 김두한 놈들이 올 거예요. 그놈들이 오면 '''내가 죽는다구요!''' 어서 가서 전화를 하세요, 어서 가서 전화를 하세요 어머니![67]

(김두한 일당이 병실로 들어온다.)

심영: 어…!?

아들의 비참한 상황에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하지만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도, 목숨이 절박한 상황에선 도무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심영은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어린애처럼 떼를 쓰는데, 어머니가 그에게는 정말로 마지막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관옥을 통해 심영이 있는 병실을 알아낸 김두한 일당이[68] 백병원에 들어와서 결국 '''김두한이 김관철과 아구, 그리고 심영을 고자로 만든 원흉인 상하이 조를 대동하여 병실로 들어오자 심영이 이제야 바람 앞의 등불 신세가 되어선지 벌벌 떨며 멘탈이 나가기 시작한다.''' 곧이어 김두한이 미소를 짓는 장면이 나오며 64회가 끝나고, 이제부터 65회가 시작함으로써 심영의 생사가 결정되기 시작한다.

3. 65회



3.1. 심영의 절정이자 몰락기



64회 마지막 장면에서부터 연결된다. 김두한이 미소를 지으며[69] 심영의 침대로 다가온다.

김두한: '''여기 있었구만 심영이, 나 두한이야. 왜 왔는지 알겠나?'''

어머니: 영아… 영아![70]

심영은 기겁을 한 채로 병상에서 뒤로 물러가기 시작하고, 김두한은 잠시 멈춰서서 심영을 노려본다.

[image]

어머니: 댁들은 누구시오?

심영: 이… 이 자가 바로 김두한입니다, 어머니!!

어머니: (놀라서)뭐라고?

김두한: (침대에 다가와 병상에 누운 심영을 바라보며)'''용케도 아직까지 살아 있었구만. 이봐, 심영이. 어차피 죽어야 할 목숨이야. 우릴 원망하지 마라.'''

이에 심영을 죽이기 위해 벼르고 있던 상하이 조는 총을 꺼내고 병상에 누운 심영에게 권총을 겨눈다. 이에 놀란 어머니는 김두한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아들을 살려 달라며 아주 애타게 빈다.

상하이 조: 김두한 오야붕, 길게 얘기할 거 뭐 있습니까? 빨리 죽이고 갑시다.

어머니: 안 돼요! 누굴 죽인다는 거예요?! 내 아들이오! 하나밖에 없는 내 아들이오!

이에 김두한은 어머니 생각이 나서 착잡한 심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방해하지 말라고 말하며 심영이는 죄인이라고 설명해준다. 심영은 억울해하지만, 여기서 뭐라고 대들어 말했다간 진짜로 죽을 것 같아 태도를 바꿔서 하오체로 아무런 죄 없는 마냥한 태도로 자기가 무슨 죄를 지었냐고 묻는다.

김두한: 비키십시오. 지금 이 사람은 민족 반역자입니다. 나라에 큰 죄를 지은 사람입니다.[71]

심영: 왜들 이러시오 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졌다고?![72]

상하이 조: (김두한 대신 총들고 나서면서)[73]

야, 너 골수 빨갱이 맞잖아. '''엉터리 선동 영화를 해서 학생들과 시민들을 속였어.''' 공산당이 뭐가 어쨌다고? 야 이 새끼야, 지상에 낙원을 만들어? (여기서 심영을 향해 총을 겨냥하며 화난 태도로 윽박지른다)낙원이 뭐 어째?! 다시 주접 한번 떨어 봐봐!![74]

어머니: 왜들 이러시오, 용서들 하시오… 우리 아들이 무슨 죽을 죄를 지었는지는 모르지만 용서들 하시오…[75]

다 내가 잘못해서 그렇수… 이 애미가 못나서 이 지경이 됐수…

상하이 조: 비키슈, 비키란 말이야!

어머니: 우리 아들 쏘려거든 날 먼저 죽이시우! 자식이 잘못되면 다 부모 탓이라 했수![76]

정 그러면 날 쏘시우! 날 쏘란 말이오, 젊은이들…[77]

상하이 조: '''이 노인네가… 씨, 비키라니까!'''(심영의 어머니를 밀친다)[78]

상하이 조는 바짓가랑이를 잡는 심영의 어머니를 매몰차게 밀치고, 심영의 이마에 총구를 겨눈다.

심영: (울부짖으며)아… 악… 용서해 주시오… 제발… 김두한 대장! 나 좀 살려 주시오… 으흑흑…

이때 넘어진 심영의 어머니가 김두한에게 기어가 바짓가락에 매달리며 사정한다.

어머니: 아니 되오.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모르지만,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이 늙은이를 봐서라도 살려 주세요.

김두한: …비키시죠.

어머니: (두 손을 모아 빌며)내 이렇게 빌겠소. 열 번 스무 번이래도 날 보고 죽으라면 죽겠소. 댁들도 집에 돌아가면 늙으신 어머님이 계시질 않소. 애비 없이 키운 하나밖에 없는 내 자식이오.

심영: (간절한 눈빛과 말투로)용서하시오, 김두한 대장. 나 없으면 노모께서 혼자 사셔야 하오. 제발 용서하시오.

어머니: 제발 용서해 주세요, 제발 용서…

상하이 조: 아, 시간이 없다고 했소. 김두한 오야붕. 허락하시오.

김두한은 문득 어머니 생각이 나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 시각 전위대는 뒤늦게 택시기사를 통해 심영이 백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차를 타고 백병원으로 급히 향한다. 정진영은 "심영이 평소에도 택시를 즐겨 탔다"면서, 택시부터 먼저 조사했으면 좀 더 빨리 찾았을 거라며 안타까워하고는 경찰과 이정재를 반동 놈들이라고 마구 까댄다.
상하이 조는 눈을 부릅뜨며 김두한에게 언성을 높인다.

상하이 조: 아, 진짜 이러고 있을 겁니까? 시간이 없어요. 아, 오늘따라 왜 이러시오?

어머니: (심영을 감싸 안으며) 이보시오, 젊은이. 이 늙은이가 이렇게 빕니다. 죽은 귀신도 지성으로 빌면 들어준답디다. 우리 못난 아들 이번만은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하겠소, 정말이오.

상하이 조: 아니, 김두한 오야붕!

김관철: (병실 밖의 시계를 본 후)형님,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어머니: 부탁이오, 제발 부탁이오. 죽은 사람 살리는 셈 치고 은혜 한번 베푸시오, 제에발…

상하이 조: 김두한 오야붕답지가 않소. 이놈은 골수 빨갱이요. 아, 이놈을 죽이려고 천신만고 끝에 중앙극장을 거쳐 가지고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게 아닙니까. 이제 와 뭘 망설입니까?

이 때 김두한은 결정을 내린 듯 진지하게 말한다.

김두한: 이봐, 심영이.

심영: 예.

김두한: 정말 약속할 수 있겠나?

심영: 예?

김두한: 다음에는… 안 할 수 있겠나. 공산당을 안 할 수 있느냔 말이야.

이에 상하이 조는 기가 찬다.

상하이 조: 아니, 김두한 오야붕! 지금 무슨 말 하고 있는 거요?

[image]

김두한: (상하이 조를 무시하고 고압적으로) 공산당 '''할 거야,''' '''안 할 거야?''' [79]

어머니: 어서 대답해 드려라, 다시는 안 한다고... 어서!

심영: '''안 하겠소!!! 다시는 안 하겠소!!!'''[80]

김두한: 내게도 예전에… 너처럼 어머님이 계셨다.

그리고 김두한은 파일 하나를 심영에게 툭 던진다.

김두한: 여기다 이름을 써라. 백지 전향서야. 전향하는 거다.

상하이 조: (기가 차서 어이없이 크게 혼잣말로) '''아이고, 아 이게 지금 뭐 하는 거야?'''

김두한: 이름을 써!

심영: 아‥. 아… 알겠소.

어머니: (심영을 부추기며) 어서 써라…! 어서 써…!

결국 심영은 협박에 못 이겨 전향서를 쓰게 된다.[81] 열성당원임을 자처하던 심영에게 그만한 굴욕은 없었을 것이지만, 김두한을 따라온 부하들은 김두한의 결정에 매우 분통해한다.[82]

김두한: '''네 어머님이 아니었다면 너는 오늘 시체가 됐을 것이다.''' 넌 전향서에 서명을 했다. 공산당을 탈퇴한 것이란 말이다. 그렇지?

심영: 예, 예.

김두한: 어머니를 잘 모셔라. 다음에 또 걸리면 넌 정말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가자.

김두한은 심영이 쓴 전향서를 찢어서 코트 안에 넣고 나간다. 어머니는 김두한에게 "고맙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하며 고개까지 숙이며 감사해한다.
하지만 심영을 끝끝내 못 죽인 게 아쉽고 속상했던 상하이 조는 다시 병실로 들어와 심영의 환부를 권총으로 2번이나 내려찍는다. 심영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어머니는 눈물을 흘린다.

[image]

상하이 조: '''야 이, 빨갱이 새끼야!!!''' ('빨' 부분에서 찍는다)

심영: '''으어어어어어어어'''

[image]

상하이 조: '''너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너 정말 운 좋게 살아나는 거야. 어?''' (코웃음을 치며) '''쳇, 하지만 넌 어차피 고자가 된 놈이지.'''(간헐적으로 심영의 고통 어린 비명이 들린다.) ''' 다음에 걸리면 그 땐 진짜로 죽을 줄 알아! 알겠어?'''[83]

(2번째로 찍는다)[84]

심영: '''으아아아아아아아앟!! 핳핳핳핳핳...!'''[85]

상하이 조: 거 오늘 완전히 헛품 팔았구만, 어유 젠장…

심영: '''으아핳핳핳핳!'''[86]

상하이 조: (병실 밖으로 나와서 김두한에게 따지듯이) 아니, 도대체 여기까지 뭐하러 온 겁니까?

김관철: 늦지 않았심다! 팍 죽여삐까요!

김두한: 가자…

상하이 조: (따라나가며) 어… 어우, 열 받어… 씨…

그리고 헛걸음을 했다며 투덜거리고 나가서 김두한에게 불평을 늘어 놓고 김관철도 그냥 죽여 버리자고 하지만, 김두한은 그냥 나간다. 전향서를 받았으니 이미 심영은 배신자가 된 몸이기 때문이었다. 투덜거리던 상하이 조는 차 안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더니, "'''천하의 김두한 오야붕도 어머니에겐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았다'''"며 씩 웃는다.
김두한이 떠난 직후 정진영 일행이 백병원에 도착하고, 자신들이 도착함과 동시에 출발한 차에 의심을 품은 정진영은 김천호에게 오늘 백병원에 온 차를 모두 조사하라고 지시한다. 심영은 병실을 찾아온 그들에게 흐느끼면서 김두한의 압력에 굴복한 사실을 털어놨다.

심영: 으흐흐흐흐흐흑.....(슬퍼하며) 전위대장 동무! 열성당원이라고 자칭하는 내가 반동 김두한의 권총 앞에 무릎을 꿇고 전향서까지 썼소… 나는 당을 배신했소, 나를 죽여 주시오…[87]

정진영: 두한이 이 놈… 끝까지 나를 괴롭히는구만, 끝까지! 전생에 무슨 악연이 있어서 이렇게까지 되어야 한단 말인가!

한편 김해숙과 김천호는 심영을 반동 배신자라고 매도하고 정진영에게 심영의 처단을 요구한다.

김해숙: 대장 동무! 심영 동무가 전향서에 서명을 했다 합니다. 이제 우리 당원이 아니잖습니까?

김천호: 배신자가 아닙니까, 대장 동무?

아들이 공산당 하다가 고자가 되고 김두한 패거리에게 2차 폭행까지 당했는데 당에서 아들을 반동이라 매도한다면 어느 어머니가 공산당에 호의적일까? 이 말을 들은 심영의 어머니는 아들의 목숨을 생각하며 전위대와 맞서고, 김천호는 심영의 어머니더러 반동 노인네라고 욕하며 대거리를 하나 정진영은 김천호를 제지한다.

어머니: 배신자라니, 누가 누구를 배신했다는 거요? 공산당을 하면 저쪽에서 죽을 판이고, 안 죽으려고 서명을 하면 이쪽에서 배신자라고 하고. 우리 아들은 이제 공산당 안 해요! 나가요, 어서들 나가요!

김천호: 이런 반동 노인네를 보았나!

정진영: 어허, 왜들 이래?

정진영은 심영이 쓴 전향서는 위협을 받아 쓴 것이라 진심이 아니라며 심영을 옹호한다.[88] 심영이 속죄를 어찌 할지 묻자 정진영은 심영의 처리를 당 상층부와 논의해 보겠다고 대답하고, 이에 심영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정진영에게 고마워한다.[89]

김천호: 전향서에 이름을 썼다면 반동이 분명합니다! 당을 배신한 것입니다!

정진영: 당을 위해서 싸우다가 이렇게 부상을 당했어. 그 전향서는 진심이 아니다. 이미 고백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자아비판을 한 것이나 똑같다. 안 그렇소, 심영 동무?

심영: 하지만, 이 죄를 어찌하면 좋겠소? 으흐흑…

정진영: 동무에 관한 사후 대책은 윗선과 논의해 보겠소. 김두한이가 다녀갔다면은 더는 괴롭히지 않을 거요. 내일 중으로 동무에 관한 처신을 결정하겠소.

심영: 고맙소, 전위대장 동무…[90]

자기의 어머니 덕분에 심영은 또 한 번 죽을 고비를, 그것도 이번에는 같은 편인 전위대가 자기를 팀킬할 위기를 넘긴다. 그 직후 정진영은 자신들이 오기 직전 출발했던 차가 김두한의 차임을 확인하고, 그 차가 자주 다니던 곳을 알아보라고 부하에게 지시한다.
  • 자기들이 어렵게 찾은 심영의 전향 소식을 듣고 실망한 김천호와 김해숙이 분노하긴 했어도 아예 심영을 죽이려고 찾아온 김두한과 그의 부하인 상하이 조처럼 심영에게 총을 들이대며 협박하지는 않아서 사람들이 잘 모르긴 하지만, 사실 여기가 심영이 진짜로 죽을 수도 있었던 세 번째이자 마지막 고비였다.[91] 왜냐하면 이미 그들은 우익으로 전향하겠다고 전향서를 쓴 심영에 대해 크나큰 배신감을 느낀 후, 그가 자기들 바로 앞에 있는 상태에서 자기들 상관인 정진영에게 그를 죽일 수 있도록 허락을 요청했고, 만일 정진영이 거기에 동의만 했다면 그들이 그 자리에서 전향서를 쓴 심영이나 자신들을 나쁘게 말한 그의 어머니를 그 자리에서 총으로 쏴 죽였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92] 설령 그들이 총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 자리에서 즉결 처분을 못하더라도 심영이 전향한 사실을 안 김천호와 김해숙은 어떻게든 그를 죽였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심영 입장에서는 김두한에게 억압당해 강제로 쓴 것인데다 그가 전향서를 강제로 쓰게 된 원인이 이 둘과 정진영의 뻘짓이 가장 컸다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는 일이지만 골수 공산주의자 (빨갱이)인 김천호, 김해숙은 이미 "과정이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우익으로 전향하겠다는 전향서를 썼으면 그건 배신이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단단히 박혔기 때문에 그의 억울한 사정을 봐줄 리가 없다. 심지어 김천호는 나중에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93]
  • 정진영이 드라마에서 심영을 살려주기로 결정한 것은 정진영 역시 심영이나 김두한처럼 본인이 어렸을 때 자신의 어머니가 아버지 없이 홀로 자기를 위해 헌신한 걸 알기 때문이다. 작중에서 심영의 어머니가 아버지 없이 심영을 키워낸 것처럼 그도 어릴 적에 거지촌에 살 때 장님 어머니와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어머니를 봉양했던 과거를 가졌고, 따라서 심영의 처지와 자기의 과거가 서로 통하는 면이 많았기에 마음이 약해져서 그를 용서해주는 것으로 무마시켰던 것이다.
애기보살의 집에 돌아온 김두한과 일행들은 함께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는다. 김두한의 인품에 감동한 상하이 조는 그를 큰형님으로 모시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김관철은 역시 죽이는 게 낫지 않았겠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김두한은 어머니는 대단하다면서 자신은 어머니 이야기만 나오면 약해진다고만 답한다.

3.2. 사건의 결말


다음 날 아침, 워태커 소령은 경찰청에 찾아가 조병옥과 장택상에게 중앙극장 습격 사건과 입원한 심영을 김두한이 찾아간 것을 근거로 경찰이 미군에게 협조하지 않는다고 항의한다. 발뺌하는 조병옥에게 워태커 소령은 이미 이정재가 백병원에 다녀갔다는 사실을 다 안다면서 업무태만을 이유로 이정재를 해고하라고 하지만 역시 무시당한다.
한편 이정재는 곽영주와 해장국을 먹다가 김 형사에게서 미군이 이정재를 해고하라고 날뛰고 있다는 것과 심영이 퇴원했다는 사실을 듣는다. 심영이 무사히 병원을 떠났다는 사실에 이정재는 김두한이 웬일로 심영을 죽이지 않았는가 싶어 놀라면서 김 형사와 함께 가 버린다.
전위대 본부에서는 정진영이 박헌영에게 심영이 전향서를 쓴 사실을 보고하고 박헌영은 심영을 월북시킬 것을 지시한다.[94] 그리고 박헌영은 전위대가 고전하는 건 자금이 부족해 조직력이 약하기 때문이라면서, 이 상황을 뒤집기 위해 전위대의 자금을 확보하고 남한의 경제를 뒤흔들 최대의 승부를 하겠다고 한다. 동시에 그는 정진영에게 "반드시 김두한을 죽여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것으로 심영이 나오는 내가 고자라니 파트는 완전히 마무리된다. 이후 심영은 월북했다는 언급과 함께[95] 본 드라마에서 영원히 그 종적을 감추었다.

4. 여담


전위대들의 습격 때문에 어수선해진 명동파 사무실에서 이화룡과 정팔이 중앙극장에서 대단한 일이 일어나서 쑥대밭을 만들어놨다며 그냥 쓱 지나가듯 이야기한다. 중앙극장은 명동파의 나와바리에 있는데도 말이다. 물론 명동파 역시 공산당 빨갱이들을 싫어하는지라, 자신들의 구역에서 좌익 배우들이 대놓고 선전을 하는 것을 좋아할 리는 없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심영만 고자가 된 것뿐만 아니라 극장의 영사실까지 박살나고 말았다. 주요 자산이 망가졌는데도 명동파 패거리들이 마치 딴동네 얘기하듯이 대화하는게 좀 어색할 수밖에 없는 것.

5. 관련 문서



[1] 참고로 실존 인물 심영은 일제강점기에는 친일 우익이었으나, 해방 후 좌익으로 전향하였다. 북한에서는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용서 안했다고 역사왜곡을 시도하지만 심영, 황철, 문예봉을 비롯한 인지도가 높은 문화 예술 인사는 김일성과 박헌영에게 충성하면 인민재판의 대상이 되지 않았고 완장을 줬다.[2] 실제로 연극 <님>이 공연된 곳은 명치정(현재 명동)에 소재한 국제극장(현 명동예술극장)이었다.[3] 여기서 김두한이 문영철 쪽으로 고개를 돌릴때 둘의 입술이 겹쳐 보이게 되는데, 합성물에선 이 장면을 둘이 키스하는 장면(...)으로 써먹기도 한다.[4] 다만 김천호 본인과 그의 뒤에 있었던 부하 둘은 싸움에 가담하지 않고 그냥 보기만 한 덕분에 멀쩡한 상태로 복귀했다.[5] 이 대사까지는 시민들의 아우성에 묻혀 잘 들리지 않는다.[6] 학생들의 "우리는 ○○에 대해 너무 몰랐습니다. 정말 위대합니다 선생!" 심영물에서 특정 인물이나 상황을 찬양할 때 쓰인다. 2019년 들어서는 이 단역 학생들의 대사를 편집해 맘에 안들면 야유하고 욕하는 장면으로 왜곡되는 상황이 생겼다. 혹은 몬더그린 현상으로 "정말 미개합니다 선생!"으로도 들리는 점을 이용한다.[7] 보통 이 부분은 심영에게 환호하는 관객들과 합성된다. 역재생하면 묘하게 항의하는 것처럼 들려서, 관객들이 야유할때 자주 쓰인다. [8] 황철이라고 부르는데 만세라고 들려서, 또 그렇게 들려도 위화감이 없어서 만세라고 써야 할 때 쓰이기도 한다.[9] 담당 배우인 장세진의 키가 188cm(혹은 191cm라는 말도 있다.)이다. 하지만 조상기 본인도 180cm로 장신이다. 그리고 그 곁에 있던 김관철 역의 담당 배우 이정용의 키도 182cm로 장신이다. 합성물에서는 주로 '키가' 부분을 빼서 '''성적인 대사'''로 자주 쓰인다.[10] 이 대사를 역재생할 시 '''"아 신경 쓰지 마셈"'''이라고 들리는데 이 소리도 합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보통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민망한 상황에서 넘겨 무마하려 할 때 애용된다.[11] 이것만 잘라서 "무… 무슨?!"으로 만들고 김두한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는 장면에 넣기도 한다.[12] 대본상으로는 질문문이지만, 실제 작중에서는 다그치듯이 위압적인 목소리로 연기한다.[13] 이 부분을 역재생하면 "니미 썅!" 처럼 들리는데, 이것도 자주 쓰인다. 주로 " 이런 니미 썅…" 이런 식으로. 보통 '이런' 부분은 86화에서 따온 것을 사용하는 편이다. 김두한이 조병옥 한국전쟁 통에 부산 캬바레에서 춤바람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말하는 "'''이런''' 나쁜 놈들... 지금이 어느 때라고."의 부분.[14] 사실은 연막탄이었다. 63화에서 김두한이 아구를 통해 신영균에게 연막탄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합성물에서는 진짜 수류탄으로 취급하며, 이 장면 이후에 폭☆8 장면을 넣어 폭발 엔딩을 완성시킨다.[15] 이 부분에서 '죽' 부분과 '고' 부분을 짧게 조교한 걸 합쳐서 김무옥이 아예 심영에게 "죽어!"라고 외치기도 한다.[16] 합성물에선 심영의 목소리 톤과 비슷해서 간혹 심영의 비명이나 소리를 지를 때 조교 되기도 한다.[17] 애초에 전위대는 김두한의 우미관패한테는 상대도 안 되는 데다가 한 술 더 떠서 병력도 얼마안되는 상황에서 정진영의 판단 미스로 무술유단자 전위대원과 그나마 전위대에서는 싸움 좀 하는 김천호를 명동파를 습격하라고 보내버렸으며 정진영과 김해숙도 다른 곳에 가 있었으니 우미관패를 이길 리가 만무했다.[18] 이는 작중 개코의 유구한 필승기이자 즉사기로, 강자 상대로 아무리 불리한 상황에 놓여도 이거 하나로 역전하고 승리를 거뒀다. 합성물에선 다른 사람(주로 심영)의 고간이 된다.[19] 63회에서 작전회의 중 김두한이 신영균에게 필름을, 홍만길과 아구에게는 영사기를 파괴할 것을 지시했다.[20] 슈류탄의 모양을 보면 과거 일본 육군의 제식 수류탄중 하나인 10식 파쇄 수류탄을 터트린 것으로 추정된다.[21] 사족으로, 실제로 총을 맞은 곳은 극장 앞이 아니라 광통교라고 하였고, 상하이 조가 쏜게 아니라, 김두한이 직접 3발을 쐈다고 한다.[22] 이때 슬로우 모션이 사용되면서 배경음악이 쓸데없이 섬뜩한 것이 포인트. 참고로 2발을 연달아 쏘는 것이 아니라, 1발을 쏜 다음 다시 조준하느라 뜸을 들여 나머지 1발을 쏜다. 프롭건에 특수효과를 넣어 연출했기에 블로우백 및 반동이 보이지 않는 고증오류가 있다.[23] 이 전차가 온 타이밍이 굉장히 좋았는데, 만약 전차가 조금이라도 늦게 왔으면 상하이 조가 머리를 쏴 즉사시켰거나 우미관패에게 끌려가서 고문당하는 등 온갖 수모를 겪을 수도 있었고 조금이라도 빨리 왔으면 심영의 발을 멈췄거나 심영이 전차에 치일 위험도 있었다. 전차의 속도 또한 한몫 했는데, 만일 심영이 총을 맞은 이후 전차가 가속했다면 심영은 택시를 미처 타지 못한 상태에서 상하이 조의 추가타를 맞고 절명했을 수도 있다.[24] 원래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씬이었지만 김영인 씨가 제안하여 수정되었다고 한다. [25] 몬데그린으로 'Hey'라고도 들린다.[26] 작중 문예봉의 유일한 대사. 합성물에서는 주로 이 '몰라요' 부분을 써서 무뇌 이미지로 만든다.[27] 이후 심영의 진술과 충돌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정황상 심영 쪽의 진술이 더 정확할 것이다. 밑의 심영의 진술 부분 참조[28] 원 출처는 루리웹. 경매에서 400만 원에 낙찰되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 스브스뉴스에서 알아본 결과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인터넷 중고 서적 사이트에서 구한 대본이라고 한다.[29] 병원의 입구에서 몇몇 행인이 오가고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가는 이 장면은, 무슨 편집이나 가공을 거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야인시대 합성물에 적어도 한 번은 나오는 준 필수요소. 이전 장면에서 흐르던 브금이 백병원 장면으로 전환된 직후 약 1초 내지가 더 나오고 멈추는데, 합성하는 사람들은 이 음을 이용해서 '''음악을 만들기도 한다.''' [30] 몬데그린으로 어디"여"로 들리기도 한다. 여담으로, 휴대폰 단말기의 위치 정보를 켜 놓았을 경우 구글에 이 대사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검색하면 '''본인의 현재 위치'''가 표시된다(...). Siri에서도 된다(...). [31] 합성물에서 신음소리로 자주 쓰인다.[32] '큰'을 조교해 의사양반의 웃음소리로 사용된다. 주로 'ㅋㅋㅋㅋㅋㅋㅋ' 같은 식.[33] 의사양반의 이 말을 듣는 순간부터, 누워 있는 심영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34] '성' 부분에서 잠시 뜸을 들이다가 '관계'를 잇는데, 발음이 꽤 미묘하다.[35] 실제로 흥분하면 체온과 혈압이 올라 기껏 봉해 놓은 혈관이 터지기도 한다. 수술 후 운동이나 목욕을 삼가라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36] 이 '그' 자도 따로 조교해서 의사양반의 웃음소리로 사용된다[37] 원장실에는 있다. 61회의 신불출 병문안 장면에서 그 대사가 나온다.[38] 주로 이 부분에서 '이리로 왔' 부분을 편집해서 "자, 자! 이리로 왓."같은 방식으로 쓴다.[39] 전화기 자체가 해롭다는게 아니라 응급수술이 막 끝난 환자니깐 안정을 취하란 의미다. 당장 전화를 하게 해주려면 침대째로 원장실까지 옮기던가 해야하는데 좋을 리 없다. [40] 심영 역 배우 김영인씨가 유투브 방송에서 이 장면 촬영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는데 고자가 된 심영의 절박함을 연기하기 위해서 세트장에서 촬영전 푸쉬업을 계속 했다고 한다.[41] 이 대사를 하면서 심영이 눈을 감았다 뜨는데, 이 동작이 심영이 무언가 행동을 할 때 뛰어난 싱크로율을 보이는지라 합성에서 많이 쓰인다.[42] 몬데그린으로 '뭐라 그랬노' 또는 '뭐라 그랬누'로 들리는지라, 이것으로 아는 사람이 꽤 된다.[43] "그 말인가?"로 들리지만 잘 들어 보면 "그런 말인가?"가 맞으며, 대본에도 그렇게 쓰여 있다.[44] 이 때 잠깐 동안 고개를 들어 아래를 보려다가 고통을 느끼고 쓰러진다.[45] 입술이 움직이는 모양을 보면 '말도 안 돼'가 먼저 나오고 '내가 고자라니'가 나중에 나와서 입술 모양과 목소리 싱크가 맞지 않는다. 김영철 배우의 말로는 김영인 배우가 이 장면에서 NG를 '''한 30번쯤''' 냈다고 하는데, 아마 가장 잘 나온 장면에 소리를 합성해 넣은 듯. [46] 소리치는 장면의 목소리가 마치 웃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해서, 관련 합성물에서 심영의 웃음소리로 자주 활용된다.[47] 이 대사도 많이 쓰이고 있으며, 뒤 내용을 생략하고 '''빵'''만 쓰이는 경우도 많다.[48] 維石. 조병옥의 호,이것을 "you suck"으로 하여 욕으로 들리게 하기도 한다.[a] A B C 주인님으로도 들린다. 합성물 등에서도 자막으로 종종 주인님으로 등장한다.[49] 합성물에선 주로 형사양반이 당황했을 때 외치는 대사로 쓰인다. 사레가 들려서 나오는 기침소리도 자주 쓰이며 오토튠으로도 가끔 활용된다.[50] 물론 이불을 들추고 치료를 받는지라, 합성에서 애용되는 장면 중에서도 한 손에 꼽힌다.[51] "스도견찬천에서 왔소. 우리 주인님이셔.(...)라고 들리기도 한다.[52] 위에서 의사양반에게 치료를 받는 장면과 연계되어 합성되는 경우가 많은 장면이다. 성적인 요소로도 자주 쓰인다. 또는 들춰진 이불을 절묘하게 잘라내 심영이 '''발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도 한다.[53] 이 직전에 기자들에게 사건을 증언하던 전위대원은 사건이 2시쯤에 벌어졌다고 진술한 것과 서술 충돌이 있다. 그러나 명동파 사무실을 습격했다가 시라소니 하나에게 죄다 박살난 전위대원들이 10시 전에(김해숙이 조금있으면 발대식을 시작한다고 언급한다) 전위대 사무실로 복귀했고, 고자라니 사건이 그 날 첫 공연에 벌어졌으며, 김두한이 이승만 박사의 아침 식사 초대에 참석한 후에 심영을 테러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심영 쪽 증언이 더 정확할 것이다.[54] 몬데그린으로 '''병신'''으로도 들린다. 주로 합성물에선 '''"이 병신새끼"'''로 합성되어 심영이 욕하는 장면에서 쓰인다.[55] 어머니가 오신다는 말을 듣고 전화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크게 얻어서 다시 발악을 하는 것.[56] 극중 의사양반의 마지막 대사. 이 시점에서 의사양반과 간호사는 말 그대로 출연이 끝났다.[57] 합성물에서는 주로 심영이 삐지거나 상대방의 협박에 겁먹는 장면으로 쓰인다.[58] 그가 김두한의 빽을 봐 주고 안 봐 주고를 떠나서 정말 골치가 아프긴 아팠을 것이다.[59] 당시 경찰이 친 우익이라 앞서 언급했듯 전위대에 심영이 백병원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못하게 막았으며, 이정재가 이후 심영이 살아서 나갔다는 말을 듣고 당황한 것을 보면 김두한이 심영 암살에 성공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즉, 또 보자는 말은 가식이었던 것.[60] 합성물에서 심영이 욕하는 장면을 삽입할 때 병실이라는 단어와 덧붙여 사용한다.[61] 당시 경찰들은 실제로 친 우익 성향이었다. 경찰이라고 온 이정재도 김두한의 휘하에 있었던 인물이고. 하지만 백병원은 별개인데, 심영의 부탁대로 전위대에 연락을 했으면 전위대가 중환자실을 들락거리고 환자 안정에도 안 좋을게 뻔하기 때문에 친지에게만 연락을 한것이다.[62] 그렇다고 심영이 할 말은 아닌데, 58화에 따르면 심영은 경찰과 교도소에 인맥, 특히 공산당원이 많다는 묘사가 있다.[63] 합성물에서 주로 심영이 잠자는 모습을 묘사할 때 "'''쿠'''" 부분을 몇 번 반복해 코고는 소리로 쓴다.[64] 이정재 말처럼 김두한은 평생 정진영을 지켜준 것이나 다름이 없다. 김두한은 어린 시절부터 수표교 거지촌의 폭군 왕초를 때려눕혀 내쫓아 주고, 원 노인의 집에서 살게 된 이후에는 거지촌에 설렁탕을 제공해 주고, 어머니 약값에 보태 쓰라고 돈도 주고, 좀 더 편한 데 모시라고 집문서까지 내 주었다. 그리고 변호사 시험에 떨어져 살길이 막막해지자 주먹패에 거두어 주기까지 한 정진영의 은인이다. 그런 둘도 없는 친구를 이념 따위의 문제만으로 배신해 놓고 의리 같은 말을 하니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당연한 것이다.[65] 가끔 합성물에서 어이없거나 화나는 상황에 처했을때 주로 외치곤 한다.[66] 급박한 상황 탓인지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알았어요 어머니" 라고도 들린다. 합성에서는 주로 떼를 쓰는 심영의 모습으로 사용된다.[67] '''"어서 가서 절을 하세요 어머니!"'''라고 들리기도 하는데, 합성물에서는 이를 이용해 심영이 어머니 보고 김두한에게 빌라고 강요하는 장면으로 합성하기도 한다.[68] 중간에 백의사 소속 요원이자 동료인 백관옥이 심영의 위치를 알아냈고, 작중 시간대가 계속 밤인 걸로 미루어 보아 심영이 있는 백병원에 바로 직행했을 것이다. 이정재가 정보를 줬을 수도 있으나 취조 후 다시 경찰서로 돌아가느라 만나진 못했을 확률이 크다.[69] 이걸 역재생해서 표정이 굳어지는 연출로 사용하기도 한다.[70] '심영'은 예명이기 때문에 "영아!"라고 말하는 장면은 오류다. 친족이면 본명인 "재설아!"라고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그런데 작중에서 심영의 본명이 심재설이라는 것을 알려준 적이 없으니 뜬금없이 "재설아!"라고 외치면, 심영의 본명을 모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될 테니 어쩔 수 없기는 하다. 작가가 나레이션을 통해 원래 역할에 맞춰 본명 정도까지는 소개해 두었다면 문제없었을 일이었지만 이제 와서 어쩔 수 없는 일.[71] 야인시대에서는 심영이 공산주의자라는 점만 강조되었지만, 실제 심영은 해방 이전에 친일반민족행위까지 한 전적도 있었다.[72] 실제로 심영은 친일 반민족 행위, 찬양고무죄(종북주의)더블로 죄를 지은 인간이다. 종북은 반성하기는 했다. 단 친일은 끝까지 반성하지 않았다. [73] 이때 심영의 어머니는 총을 보고 놀라 아들을 감싼다.[74] 그 주접 한번 떨어보라고 해서 진짜로 그 주접을 떠는 합성물도 있다. 대부분 이어서 상하이 조가 거기에 세뇌당하거나 아니면 바로 그 자리에서 심영에게 총을 쏘는 장면이 나온다.[75] 합성물에선 이 부분에 등장하는 '''흐흑'''을 웃음소리로 사용하기도 한다.[76] 합성물에서는 자식과 부모라는 말을 서로 바꿔 어머니가 심영을 죽이고 싶을 때 하는 대사로 사용한다.[77] 어머니가 심영을 감싸는 동안, 심영은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속상해하며 이를 가는 모습을 보인다. 합성물에서는 이 대사를 이어붙여 심영을 죽여달라고 바꾸기도 한다.[78] 주로 이 장면에 총소리를 넣어 상하이 조가 심영의 어머니를 죽이는데 사용한다. 간혹은 까를 합성해서 대사를 사용하기도 한다. 심영물 합작 백귀야행중 여유만만의 파트인 '심영의 못말리는 의사양반'에서 '''비키'''라니까!라는 대사가 나와 비키라는 별명이 만들어지기도 했다.[79] 배우의 발성 덕에 문자 그대로 쩌렁쩌렁 울린다.[80] 특유의 억양 때문에 합성물로 애용되는 장면이다.[81] 합성물에서는 주로 이 장면을 시대에 맞춰 심영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을 쓰는 장면으로 쓰인다.[82] 대놓고 불평하는 티를 내는 상하이 만큼은 아니지만 뒤에 같이 있던 아구와 관철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83] 몬더그린으로 인해 'Ang Get Some'으로 들린다.[84] 합성물에선 이때 폭☆8하는 경우가 잦다.[85] 주로 심영이 폭☆8할 때 단말마로 쓰이거나, 심영이 겁탈당하는 등 영 좋지 못한 일을 당할 때 비명소리로 쓰이거나 웃음소리로 쓰기도 한다.[86] 이 쪽을 심영의 웃음소리로 오히려 더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87] 차라리 의 손에 죽을 바에 같은 편으로부터 일종의 반역죄로서 처단되는 게 나을 것이라 생각한 듯한데, 이걸 적들에게 그토록 살려달라고 빌어줬던 어머니가 듣는 앞에서 말했다...[88] 형법 12조에는 '''저항할 수 없는 폭력이나 자기 또는 친족의 생명, 신체에 대한 위해를 방어할 방법이 없는 협박에 의하여 강요된 행위는 벌하지 아니한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범죄의 구성 3요소인 구성요건 해당성, 위법성, 책임성 중 책임성의 조각사유(예외로 위법성이 없어지는 경우)를 다루고 있다. 즉, 정진영은 의도했든 아니든 형법 체계와 개념에 부합한 논리로 심영을 옹호한 것이다.[89] 첫 등장 당시 61회의 심영은 정진영에게 하오체를 쓰고 정진영은 심영에게 높임말을 써서 심영이 정진영의 상관이었는데, 65화에서는 둘 다 서로에게 하오체를 써서 동등한 서열이 되었다. 이 상황에서의 심영은 전향서를 써서 곧바로 처단당해도 할 말 없는 배신자 신세이니 정진영에게 하오체를 사용하고, 정진영은 비록 전향서를 썼을지언정 심영을 여전히 당의 상관으로서 배려하여 하오체를 사용했다고 보면 어색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조상기씨 인터뷰에 따르면 야인시대의 등장인물 관계가 워낙에 복잡하고 방대해서 이환경 작가 본인도 혼동을 종종 했다고 한다. 단순히 작가의 혼동으로 인물들의 상호관계가 꼬인 것일 가능성도 있다.[90] 극중 심영의 마지막 대사.[91] 첫 번째 고비는 중앙극장 습격~ 이정재 조사, 두 번째 고비는 김두한 일당.[92] 심영을 찾으러 갈 때 김두한패랑 마주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시 상황에서 총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김천호는 문상을 하러 방문했을 때에도 총을 가지고 가기도 했다.[93] 자세한 것은 김해숙 문서나 김천호 문서 참고.[94] 실제 심영은 피격당한 이듬해인 1947년까지 남한에 남아있었다. 이는 심영이 체포되어 조사를 받았다는 1947년의 동아일보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다.[95] 극 중에서는 병원을 떠난 후 바로 월북했다는 언급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심영은 사건 약 1년 후에 월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