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영화)/평가
1. 반응
영화의 난잡한 퀄리티 때문에 115억 원, 1,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대체 어디에 다 썼느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리얼은 이정섭 감독의 데뷔작이다. 하지만 이정섭 감독은 중간에 교체되었고, 나중에는 "이미 내 영화가 아니다. 더 이상 '리얼'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다" 라고 말하면서 명백하게 선을 그었다. 교체되어 새로 들어온 이사랑 감독 역시 감독으로서는 첫 데뷔였고, 다시 말해 이 영화는 경력이 하나도 없는 생짜 신인 감독들의 데뷔작인 것이다.[1] 그런 영화에 놀랍게도 무려 115억 원이 투자되었다.
2016년 기준으로 한국 영화의 평균 제작비는 24억 원이다. 데뷔작으로 115억원이라는, 평균 제작비의 5배에 가까운 초고액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소수에 불과하다. 수많은 감독 지망생들은 수백만 원의 자비를 들여 단편 영화를 찍는 것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고, 제대로 된 투자를 받기 위해 영화판에서 십수 년의 경력을 쌓는다. 하물며 제작비가 100억 이상의 들어가는 이른바 '블록버스터', '대작'들은 말할 것도 없다. 특히 거의 비슷한 금액인 110억을 들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처절하게 망한 이후, 한국 영화계는 감독이나 배우 하나만 믿고 투자를 몰아주는 것을 막아주는 시스템이 어느 정도 정착되었다.
그러나 '리얼'은 그렇지 않았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감독 이사랑의 본명은 이재현으로 김수현과 이종사촌 관계다. 또한 그는 리얼의 제작사 대표인 이로베와 동일인물[2] 이다. 즉 김수현의 형(이재현)은 한류스타 동생을 캐스팅한 영화의 제작사의 대표(이로베)가 되어 100억이 넘는 남의 돈을 투자받고는, 감독(이사랑) 데뷔까지 한 것이다. 한 영화에 참여하며 2개의 가명을 사용하는 기행을 벌인 것도 이러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사실 영화계에서는 가족이 제작사 대표로 참여하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부부가 영화사 대표-감독인 류승완 부부나 동생이 제작사 대표인 이창동 감독 등. 이들과 같은 급이란 얘기는 아니다.[3]
리얼의 묘한 점 중의 하나는 이사랑이 제작사 대표이면서 동시에 감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기 드문 방식으로 일이 진행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고, 여러 가지 추측만이 무성하다.
업계에서 가장 유력한 추측은 다음과 같다. 감독이 교체되기 전, 이정섭 감독은 이미 모든 분량을 촬영해놓은 상태였다.[4] 그런데 갑자기 투자자 측에서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감독 교체를 요구한다. 제작사 대표인 이사랑은 교체될 감독을 구했으나, 몇 안되는 추가 장면 촬영과 후반 편집 작업만을 담당할 감독을 구하는 것은 힘들었다. 결국 본인이 제작사 대표이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감독으로 나서게 된다. 그래서 동시에 이름이 올라갔다는 추측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영화계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게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개봉 전부터 제작사 대표와 김수현의 관계, 감독의 자질 논란이 있었고, 설리의 노출로만 언론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졸작일 것이라는 예측이 영화인들 사이에 어느 정도 돌고 있었다. 중국 제작사인 알리바바 픽처스에서 투자해서 만든 작품인데,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김수현을 출연시키고 설리의 노출 장면으로 여론몰이를 하여 관객 수를 잡아 보겠다는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상업 영화의 제작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나쁜 면들만 골라서 모아놓은 셈.
중국에서의 인기가 압도적인 김수현 때문에 알리바바 픽처스에서 이 영화에 투자했다고 한다. 즉 한국에서 흥행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중국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된다. 하지만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중국 문화는 성적인 내용에 극히 보수적인 데다가, 마약 유통 업자들에게 가차없이 사형을 때릴 정도로 마약에 대해 법적으로 엄격하고,[5] 영화에 대한 심의 역시 아주 엄격한 잣대로 판단하기 때문에[6] 김수현 하나만으로 중국에서의 흥행이 보장될 지 알 수 없다. 영화를 보면 성적으로 수위 높은 노출 장면이 있으며, 주인공은 시종일관 마약에 취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주요 악당이 중국계 인물이다. 전체 줄거리에서 마약을 뺄 수 없는 이 영화가 중국의 심의부터 통과하는 것이 난제라고 할 수 있다.[7]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알리바바 픽처스에서는 그렇게 큰 돈을 투자한 것이 아니다. 흥행이 실패해도 손해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투자자는 제작비의 80% 제공 + 장소 협찬까지 한 파라다이스 호텔이다. 덕분에 파라다이스 주주 게시판은 리얼을 비난하는 곳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김수현은 파라다이스 그룹의 홍보 모델에서 교체되지 않았다. 이미 수년 동안 김수현을 모델로 고용해 해외 마케팅을 해온 파라다이스 측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니, 아마 큰 손해라고 판단하지 않는 듯 하다.
2017년 6월 28일이 되어 네이버 영화와 다음 영화에 감상평을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제작사나 배급사에서 푼 것으로 보이는 알바와[8] 김수현 팬들의 10점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역대급 망작 영화에서 자주 출몰하는 '나만 당할 수 없지' 부류의 하이스코어 낚시에도 불구하고 평균 평점이 5점 이하로 주저앉아버렸다.[9]
그리고 사용자가 직접 등록할 수 있는 네이버 영화의 연관 영화 칸은 클레멘타인에 필적하는 조롱성 게시물들로 가득 찼다.[10] 또한, 네이버 영화의 명대사 칸은 누군가가 설리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놨다.[11] 시스템상 평점 조작이 힘든 왓챠에서는 무려 1.1이라는 점수를 기록 중이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사이트에서도 실제 관람객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일례로 CGV의 관람객 평가 시스템인 'Golden EGG' 지수가 고작 32%밖에 안 되며(웬만한 평작들은 70%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평점도 각각 10점 만점의 2.8점, 4.1점으로 아주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영화는 파라다이스의 전폭적인 지원을(제작비 80억 + 파라다이스 카지노 촬영 협조)[12] 받아 115억의 예산과 2년 정도의 시간을 가졌음에도 이런 결과를 보였다. 어째 한국 영화계에 거대한 파탄을 일으킨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매우 비슷한데 터무니없이 들어간 제작비, 이미지만 난무하는 중구난방 편집, 난해한 후반부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거기에 이 영화는 철저하게 극장 흥행을 목표로 기획된 점에서 상업적인 측면은 물론이고, 한국 영화제작업계에 미치는 해악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당시 유명세를 가지고 나름 입지를 굳힌 장선우 감독이라는 이름을 내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완전히 최악으로 망하고 난 뒤 한동안 충무로에서 기성 감독들에게 자금 지원이 끊겼던 것을 생각해 보자. 그런데 이 영화의 여파는 그 이상의 해악이 예상된다. 왜냐하면, 중화권 최고 한류 스타인 김수현, 내로라 하는 중견 배우인 이성민과 성동일, 아이돌 시절의 탄탄한 팬덤이 뒷받침되는 설리 등의 스타들이 나온 영화가 이런 실패를 했으니, 예전에는 캐스팅이 끝나면 투자가 그래도 양호하게 이뤄져 왔지만 앞으로는 그마저도 쉽지 않게 될 수 있다.
그나마 이 영화의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이 영화의 참패를 계기로 영화업계 쪽의 투자자들이나 관계자들의 졸속 기획, 시나리오, 주먹구구식의 작업 방식을 탈피하고 진짜 퀄리티 있는 작품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게 하는 뼈 아픈 교훈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정도이다. 그러나 제작사 측에서는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그냥 신인 감독의 무능력에 의한 실패 정도로 넘겨버리고 묻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오히려 리얼의 실패로 인해 비슷한 장르 영화를 기획 중인 신인 감독들은 당분간은 절대로 투자를 못 받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 당장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이후에 한국 영화판에서 SF 장르의 영화가 거의 사라졌다는 점을 봐도 답이 나온다.
배우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 지적이 없는 편이다. 김수현의 깡패 연기는 새로운 도전 치고는 준수한 편이었고, 설리의 연기력도 예상과는 달리 미숙한 발성을 제외하면 큰 지적을 받지는 않았다. 또한 조연들도 중견 배우나 실력이 보장된 배우들이 대부분인지라 연기 면에서는 지적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오히려 이런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특히 입대 전 마지막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 영화가 커리어에 큰 영향을 줄 김수현에 대한 동정 여론이 가장 많다. 심지어 막내 스텝들이 응원을 외쳐주자 김수현이 감동해서 운 것조차 김수현이 망작을 한탄하며 울었다는 설로 왜곡되어 알려지고, 이에 김수현의 갑갑한 심정을 이해한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동정 여론이 많은 상태.
물론 김수현의 깡패 연기가 약간 과장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은 있으나, 영화 자체가 심히 과장된 초현실주의 영화라는 점에서 오히려 영화의 분위기에는 잘 녹아든다는 평이 있다. 마치 코믹 영화에서 나오는 조폭들이 너무 진지해도 이상하고 과장된 연기가 어울리듯 말이다. 이 영화 자체가 초현실적으로 과장된 영화라서 다소 과장된 연기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경향이 있기에 설리의 감정 없는 듯한 무표정한 연기도 초현실주의에 어울리고, 김수현의 과장된 연기도 어울리는 등 영화 자체가 배우들의 연기를 괜찮게 만들어주는 경향도 있다. 또한 영화 자체가 망작이다보니 배우들이 평타만 쳐줘도 돋보이는 경향도 없잖아 있다. 그와 반대로 배우의 연기를 딱히 극찬하는 분위기도 없는데, 사실 어떤 최고의 명배우가 명연기를 해도 영화가 엉망이면 제대로 주목받을 리가 없다.[13]
하지만 그와 반대로 김수현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김수현은 이 영화에 대한 혹평이 나온 후에 "나도 처음엔 (영화가) 이해가 안 갔다"라고 말했고, 이 발언은 감독과 마찬가지로 혹평한 이들을 '영화를 잘 이해하지 못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2017년 10월 기준 IMDb에서는 평점 6.3으로 평작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성별에 따른 평점 분포를 보면 남자는 4.0, 여자는 9.1이라는 극단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다. 물론 트와일라잇 시리즈 등 남녀 간의 평균 평점이 1점 정도 차이 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5점이나 차이 나는 건 매우 특이한 경우다. 김수현 여성 팬들이 각종 평론 사이트에서 평점 화력을 쏟아 부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 문제
악평을 하는 리뷰어들도 인정하는 것은 때깔은 참 곱다는 것이다. 마치 독특한 감각의 CF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연출과 비주얼은 살아있는데, 문제는 그게 2시간 넘게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2병의 심리가 스크린에 투영된 영화라는 평이 나오는 것인데, 즉 어디서 본 것은 있어서 겉멋은 잔뜩 들고 힘이 잔뜩 들어가 있어서 언뜻 겉보기엔 그럴 듯해 보이지만 정작 난해하고 알맹이는 없다는 게 문제다.
실제 감독의 설명을 보면 나름 진지하게 고찰하여 만든 영화는 분명하고, 스토리도 굉장히 뒤죽박죽 연결되어 있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연출과 액션신도 롤러코스터처럼 변화무쌍하여 언뜻 보면 '작품성이 있는 영화'같아 보이는데, 정작 흉내만 낸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난해하고 기괴해서 흥행에는 실패했어도 기자나 전문가들이라도 '작품성'이 있다고 찬양하는 영화가 존재하는데, 이 영화는 관객들은 제껴두더라도 기자나 전문가들조차도 악평을 한다는 점에서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쳐버렸다.
작품 철학이 없으면서 난해하고 기괴하기만 한 것이 예술이 되지 않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과거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에서 김장훈을 미술관에 초대했던 에피소드가 바로 그것이다. 김장훈은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아 예술에 조예가 있었기 때문에, 이경규와 제작진들이 미술 작품을 가지고 몰래카메라를 찍은 것이다. 미국의 유명 예술가가 그냥 물감을 막 집어던져 만든 듯한 작품이 있었기에 그걸 흉내내며 정말로 아무렇게나 물감을 집어던져서(...) 작품이랍시고 만들어놓은 후, 예술가의 이름을 사칭해서 전시해뒀다. 흉내낸 것 자체는 잘 했기 때문에, 미술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보기엔 진짜 예술가의 작품과 몰래카메라 제작진의 작품을 구분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대충 겉보기에만 비슷한 형식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김장훈을 데려와서 작품에 대한 감상이 어떠냐며 평가를 요청하자 '느낌이 오지 않는다' 라며 고개를 갸웃했다. 계속 이경규와 제작진이 김장훈에게 요구했으나, 계속 뭔가 아니라고 말할 뿐 끝내 감상이나 평가를 내놓지 못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 역시 겉보기로만 보면 마치 외국의 거장들이 만든 예술 영화처럼 영상미도 있어보이고 심오한 철학적 주제가 숨어 있는 듯 느껴지기도 한다. 때깔도 좋아보이고 잘 이해가 안 되기 때문에 어떤 예술적인 의도가 숨어 있나 하고 궁금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시사회에서 영화 전문 기자들은 도대체 무엇을 본 건지 모르겠다고 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설프게 멋진 장면과 난해한 스토리만 가지고 포장해서 예술성이 생기지는 않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그래도 영상미는 좋아보이던데?"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리얼을 리뷰한 영상이나 예고편만 보는 등, 수박 겉핥기 수준으로만 본 사람에 불과하다. 애초에 중국 대기업 알리바바에서 거액을 투자했고 한류 스타 김수현이 입대 전 마지막 주연 영화에다가 제작비는 110억원이 넘기는데, 당연하게 들어야 하는 말이 칭찬이 되는 게 황당할 뿐.
2.1. 플롯
평론가가 리얼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게 바로 난잡한 스토리. 너무 난잡해서 정리가 불가능하다고 한다.[16] 물론 서로 다른 소재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자연스럽게 이어붙이는 데에 성공하면 명작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서로 다른 이야기들을 모아서 주제와 소재, 스토리, 연출을 하나로 통일하는 데에 성공한 명작으로는 대부2, 매그놀리아나 빅쇼트[17] 같은 작품들이 있다. 바꿔 말하면 이런 식의 이어붙이기는 거장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며, 리얼처럼 잘못 이어붙였다가 혹평을 듣고 망한 영화가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다.요약불가
부기영화, 리얼의 스토리를 요약하며[15]
이 영화에서는 스토리·플롯의 주축과 연출·편집의 초점이 서로 다르다. 스토리와 플롯은 전적으로 조직폭력배 장태영이라는 인격을 토대로 흘러가고, 연출과 편집은 투자자 장태영에 맞춰져 있다. 플롯 유형을 따지자면, 조직폭력배 장태영이 시에스타라고 하는 마약 및 카지노와 본인의 과거에 얽혀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깨달아 가는, 전형적인 성장형 주인공을 다룬 성장의 플롯이다. 이 과정에서 소재로 기능한 이중인격 역시 어찌 보면 식상하지만 그 나름대로 참신하게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연출이나 편집 초점은 붕대를 감고 있는 다른 장태영에게 맞춰져 있다.
이러니 이야기를 설명하는 대사나 복선이 많는데도 관객은 영화가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전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인물이 아닌 그 주변의 인물, 즉 일반적인 영화에서는 악역이 되었을 법한 배역의 시각에서 모든 설명이 이루어지니 난잡하게 보일 수밖에.[18]
덕분에 줄거리 요약을 봐도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다.
2.2. 액션씬
액션 신은 겉보기에 화려하기는 하지만, 자세히 보면 촌스럽고 기괴하기 짝이 없다. 자동차 내 격투씬의 경우, 화면이 난잡하게 회전하는 데다가 화면까지 어둡다 보니 도대체 어떻게 싸우는지 잘 보이지도 않고, 인식하기도 힘들다. 중국집 액션 신은 마치 1990년대 초반의 한국 영화의 액션 신 같은 조잡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액션 장면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 설명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갑자기 눈 뜨고 못 봐줄 퀄리티의 조잡한 액션이 등장한다.
정확히는 원래 과장된 액션씬들의 경우 스토리상 투자자 장태영의 환각인데, 문제는 이걸 설명을 안해놨다. 분명 영화 분위기는 진지하지만, 장태영이 마치 원펀맨마냥 펀치 한 번 날리면 상대가 윽 하고 쓰러지는 초인 무술을 선보이는지라, 액션이 영화 분위기에 잘 맞지도 않는다. 장태영에게 얻어맞자 마치 시체가 사후경직하듯이 쓰러지는 엑스트라들은 덤이다. 여기에 이게 사람 얼굴을 때리는 건지, 아니면 샌드백을 때리는 건지 싶은 과장된 효과음이 들어가니 몰입감이 더욱 떨어진다. 거기다 후반부에는 동선을 신경쓰지 않는 장면들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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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영이 붉은 정장을 입고 팔을 휘두르며 돌자 폭력배들이 나가떨어지는 모습이다. 그리고 여기서 관객들도 자지러지면서 나가떨어졌다(...) 이것은 발레도 액션도 아닌, 발레와 액션을 합친 "발액션"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후에 이 장면은 투자자 장태영의 환각이라고 해명했는데, 얼굴에 이상한 가면을 쓰고 있고 붉은 옷을 입고 있는 게 그 증거라고.[19] 그러나 이 영화의 전체적인 연출이 내내 엉망진창에 난장판이라 이 미친 장면이 환각씬인지 현실씬인지 관객이 도저히 알 길이 없다.
갑자기 의상이 바뀐 게 환상의 증거라고 내미는데, 이미 현실(?) 장면에서도 인물들의 의상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씬들이 존재한다. 이런 해석대로면 극 초반부에서 정신과 의사와 장태영이 이야기 나눌 때에 송유화가 들어오자 갑작스럽게 두 사람의 옷이 바뀐 장면도 환상이 이때부터 시작되었다는 소리가 된다. 물론 그 환상이 언제 끝났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만약 각종 화면 연출과 설명으로 환상임을 충분히 표현했다면 연출은 여전히 우스꽝스러울지언정 납득은 할 수 있었을 것이고, 대부분의 영화 연출도 관객들이 환상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묘사한다. 아무도 뜬금없이 의상 교환과 장소 이동만으로 환상 장면이라고 우기지 않는다. 그냥 연출을 지독하게 못해서 뭐가 현실이고 뭐가 환상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엉망진창이었을 뿐이다.
설령 백보 양보해서 환각씬이라 인정하더라도 이 장면의 정신 나간 막장성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현실 장면 씬들도 모조리 개판 오분전이라 실드가 나올 구석이 전혀 없다.
2.3. 비현실적인 효과음 삽입
효과음이 과장되거나,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령 송유화가 장태영을 펠라치오하는 장면에서는 과장된 츄릅 소리를 보여주며, 치료사가 어깨를 들어주는 것일 뿐인데 지나치게 비명을 지르거나(그나마도 입 모양과 소리가 맞지도 않는다), 팔을 한 번 꺾었을 뿐인데 무슨 사지가 잘린 것 같은 괴상한 비명을 지르거나, 사람 목을 조르는데 고무장갑 잡아당기는 소리가 나는 데다가, 송유화가 투자자 장태영의 가면을 벗겨주는 신에서는 자세히 들어보면 침 삼키는 소리까지 들리는 등 영화 내 지나친 소리 삽입이 자주 보인다. 반대로 휘발유 샤워씬에서는 엑스트라가 과장된 연기를 한 나머지 뭔 말을 하는지 제대로 들리지 않는데도 영화에 그대로 내보냈다.
2.4. 지나치게 쓸데없는 장면들
리뷰어들은 공통적으로 이 영화에 쓸데없는 장면들이 많다고 지적하였다. 반전을 준비하거나 서술트릭을 하는 장면이 아닌, 그냥 아무런 의미 없는 장면들이 계속 나오다 보니 영화 전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 쓸데없이 난해하여 오히려 몰입감과 이해도를 떨어뜨리는 초현실주의적 장면들은 덤이다. 그리고 설리가 우는 연기를 하기 위해서 감정을 쥐어짜내는 장면까지 편집을 안 한 채 영화에서 그대로 보여준다.
게다가 감독이 느와르 영화에 개그를 넣고 싶었는지 김수현이 1인 2역으로 동시에 오랑우탄을 흉내내거나, 설리가 할머니 흉내를 낸다(...) 근데 이 장면에서도 웃는 건 영화상 인물들 뿐이지 관객들은 실소를 머금을망정 재밌거나 웃기기는 커녕 오그라드는 손발 때문에 고생만 해야 했다.
쓸데없는 장면들을 보여주는 거보다 영화 설명을 메웠어야 한다. 김수현의 오랑우탄 흉내 장면이 없어도 충분히 투자자 장태영이 조폭 장태영을 도플갱어 코스프레를 하는 행동 때문에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은 이미 앞부분에 보여줬다.
감독과 편집자는 사람들에게 눈요기거리를 제공하고 싶었는지 알록달록한 장면들을 영화 속에 많이 삽입했는데, 눈요기거리는커녕 너무 지루하고 그저 눈만 따까울 장면 들 뿐이다. 정말 B급 영화에서 나올 법한 전개 수준이다.
2.5. 허접한 연출
송유화가 방에 들어오자 장태영과 최진기가 입고 있던 옷이 바뀌거나, 배경의 폭발과 인물이 따로 놀거나, 비밀 취재한다며 신분을 숨긴다는 장태영이 정작 뉴스 기사에다 사진을 박아넣는 등[20] , 인과관계가 전혀 맞지 않거나, 연출이 이상한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위의 쓸데없는 장면들과 합쳐져서 관객들이 영화를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나름 반전을 만들고 싶은 건지 관객들에게 다이아몬드 가면을 쓰고 설리에게 집착하는 투자자 장태영이 가면을 쓴 이유가 조폭 장태영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도플갱어라는 반전 요소를 넣은 연출 기법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러나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하나도 안 놀랍다. 누가 봐도 저 가면 쓴 정체불명의 남자는 김수현인지 다 안다. [21] 그리고 가면을 조금씩 벗기는 장면은 아마 궁금중을 유발시키려는 목적으로, 음성 변조도 관객들에게 김수현이 1인 2역을 눈치 채지 못하게 숨기는 반전의 장치인 것으로 추정.
2.6. 설명의 부재
칩과 권총만 들어있던 가방이 왜 폭발했는가, 장태영은 적을 단 한 방에 쓰러뜨리는 초인이 되어버렸는지 등 분명 설명이 필요함에도 이를 과감하게 생략한 부분들이 많았다. 이는 난잡한 전개와 더불어 영화에 대한 이해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특히 장태영이 살해하려 한 식물인간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는 점은 이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투자자 장태영의 재산이 많다는 게 설명이 된다.
설명의 부재가 크게 느껴지는 것은 도대체 무슨 원리로 장태영은 식물인간을 죽여 다른 자아인격을 살해하려고 하는 것인가라는 부분이다.
장태영이 식물인간을 죽이려고 한 이유는 르포 작가 장태영이 자살 시도를 하자, 신경과 의사인 최진리가 막으며 네가 자살하면 무관한 조폭 장태영도 죽는다면서 "그건 살인이야" 라고 말리고, '너만 죽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그 방법은 작 중에서는 안 나오지만, 식물인간을 목 졸라 죽이려고 하는 거 보면 최진리가 말한 '너만 죽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식물인간을 고른 이유는 그나마 죽는 게 나은 대상이라고 생각해서 같은 입원실에 입원한 식물인간을 고른 것이다. "어쩔 수 없다, 당신은 이미 죽는 게 차라리 더 낫다."며 울면서 목 조르며 죄책감에 식물인간은 나에게 원망해라고 말한다.
그런데 자살하면 다른 인격마저 죽는다고 살인이라고 경고하면서 정작 한 인격만 죽이는 방법은 왜 생판 모르는 사람을 죽여야 하는가라는 이유는 영화 속에 전혀 안 나온다. 설명을 안 해주면 암시라도 있어야 되는데 이 영화에는 그 딴 것도 없다. 결국 관객이 자기 마음대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아마 르포 작가 장태영이 식물인간을 목 졸라 숨지게 하고 르포 작가의 인격이 식물인간의 몸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추측할 수밖에 없다. 즉, 쉽게 말해 사람을 죽이면 가해자의 인격이 죽은 피해자의 몸으로 이동한다는 소리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정은 느와르 영화가 아닌 완전히 판타지 장르로 넘어간 수준이다. 게다가 후반부에 밝혀지는 바에 따르면 투자자 장태영의 인격은 르포 작가 장태영 본인이 아니라 그를 모방한 식물인간이었다고 하는데, 작중에서는 충격적인 반전을 노린 것 같지만 너무 당연한 사실이기 때문에 전혀 충격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정말로 인격이 복사된 게 맞다면 투자자 장태영이 의식을 회복한 순간부터 자신이 장태영이라고 생각했어야 아귀가 맞다. 그런데 식물인간은 처음부터 자신의 인격과 기억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장태영이 되기 위해서' 르포 작가 장태영의 뒷조사를 하고, 자신의 재산을 십분 활용해 호적을 위조하고, 전신 성형을 하고, 조폭 장태영의 재산, 애인 등 모든 것을 빼앗아가려고 한다. 그가 진짜 장태영이라면 장태영이 되고자 할 리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 원류인 르포 작가 장태영은 원래 우울하고 소심하며 자존감이 낮은 성격이었고, 조폭 장태영 대신 자신의 죽음을 선택했었던 인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몸을 갈아탄다고 해서 딱히 조폭 장태영과 대립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시에스타를 통한 인격 복제는 작내 세계관에서도 불가능한 현상이고, 최진기가 르포 작가 장태영의 인격을 없애기 위해 거짓말로 암시를 걸었다는 것이 개연성에 제일 맞는 설명이 될 것이다. 이 경우라도 세 치 혓바닥으로 사람의 인격을 소멸시킨다는 건 판타지의 영역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지만 말이다.
참고로 부기영화의 해당 리뷰에 글을 남긴 한 이용자의 주장에 따르면, 가방의 폭발 장면은 그 이전에 가방이 폭발물로 바꿔치기하는 장면이 편집돼서 삭제되었으며, 마찬가지로 르포 작가 장태영의 인격을 죽이기 위한 최면 치료 역시 꽤나 긴 치료 장면이 있었지면 역시 편집되어 삭제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참고로 식물인간의 진단서에서는 식물인간의 나이가 무려 62세이다. 그러니까 60대 중장년이 20대 후반 청년인 조폭 장태영의 얼굴, 몸매, 성대를 완전히 도플갱어 수준으로 똑같이 복제하는, 현대 의학으로서는 불가능한 설정을 무리하게 밀어붙인 것이다. 다른 사람의 얼굴로 완전 똑같이 성형한다는 설정은 작품 속의 상상력이라 납득할 수 있지만, 60대 중년이 20대의 외모를 똑같이 복제하는 데에 성공했다는 영화의 설정은 미래 시간대의 배경이 아닌 이상 도무지 납득하긴 어려운 무리한 설정이다. 게다가 생년도에는 1954년생이라고 적혀져있어서 미래 세계도 아닌 2017년 배경이다.
위 2.4번 항목에서 똑같이 지적했듯이 이야기에 설명을 넣어야 할 장면들 대신에 지루함을 넘어 졸음만 오게 만드는 장면들로만 채워졌다.
2.7. 여성 캐릭터들의 활용 문제
작중 여캐들은 시도때도 없이 벗고 나오거나 섹스씬을 찍으며, 별 의미도 없고 맥락도 없는 대사를 말하다 적당한 타이밍에 편의상 갑자기 대충 죽어주는 역할 정도로밖에 쓰이지 않는다.
이 영화의 모든 부분이 그렇듯이 이들이 스토리상 죽어야만 하는 개연성은 딱히 없다. 그저 사는 것보다 죽는 편이 더 비극적이고 비장하다는 얄팍한 이유 때문에 죽는 것이다. 거기다 설리가 연기한 캐릭터는 아픔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상대에게 사랑을 느낀다는 설정[22] 을 가지고 있는 등, 관객이 납득하기 힘든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다. 노염의 딸이자 장태영의 약혼자였던 노지은은 이야기의 핵심을 꿰고 있는 인물인데도 관객들이 노지은이라는 인물을 인지하는 것조차 어렵다.
노지은이라는 이름은 노염의 수사 기록 속 포스트잇에서 잠깐 등장할 뿐이며, 노지은의 사진은 관객들이 그의 모습을 기억하기도 전에 스쳐지나가 버린다. 노염이 목격하는 마약 파티 영상에서 노지은이 다시 등장하지만, 영상 속 조명이 너무 강렬해서 얼굴을 식별하기 어렵게 만들어 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장태영이 회상 속에서 죽이는 인물이 정확히 누구인지 관객들이 가늠하기는 어렵다. 르포 작가 장태영이 데리고 다니는 한예원은 노지은과 외모가 비슷한 것으로 추측되지만[23] , 작중에는 그에 대한 언급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장태영이 한예원을 처음 보고 움찔한 것은 단순히 송유화와 같은 옷을 입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 외모가 노지은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중 묘사만으로는 관객들이 한예원이라는 인물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 게다가 노지은과 한예원은 도플갱어인데 정작 장태영은 한예원을 초면에 움찔한 거 외에는 그녀에게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투자자 장태영은 송유화를 차지하기 위해서 광적으로 집착을 하는데, 문제는 조폭 장태영과 유화가 성관계를 하는 모습을 몰카로 찍어서 자위를 한다는 것이다.[24] 또한 투자자가 몰카로 욕정을 풀던 여성이 죽자 오열하면서 몰카를 찍었지만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은 정신 나간 몰카 미화에 불과한다.[25] 물론 이런 작중 상황이 장태영의 뒤틀린 인격을 표현하는 장치로서 삽입한 거라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라도 있겠지만, 알다시피 영화 전체가 심각한 발대본/발연출을 보여주고 있어서 장면의 의미를 완전히 상실한 셈이 되었다.
2.8. 발로 쓴 대본
설리는 이 영화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덮었다고 한다. 해당 기사 1, 해당 기사 2. 김수현도 시나리오를 보자 "이걸 내가 어떻게 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각본인데, 주연 배우조차도 이해하지 못 했으니, 관객이야 오죽하겠는가.
한 인터뷰에서 감독은 관객에게 해석의 여지를 주기 위해 일부러 난해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히 난해한 것뿐만이 아니라 아예 내용 전개 자체가 불친절한 것마냥 아예 내용 해석을 안한다. 결국, 스토리의 기초공사부터 엉망이라 기본적인 내용 전개조차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 하고 있다. 예컨대 곡성이나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은 전개와 결말이 난해하나, 내용 전개는 설명해주고 스토리의 개연성도 매우 높아서 결말의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정상적인 영화라면 떡밥과 갈등 전개를 결말부에 모두 정리하기 마련이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리얼은 그런 게 전혀 없다. 리얼은 끝날 때까지 정리는 커녕 장태영의 약빤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각본은 엉망에다, 감독과 각본을 담당했던 사람은 촬영 도중에 포기했고, 김수현이 뭐가 아쉬웠는지 자신의 이부형인 이사랑을 데리고 와 연출직에 앉혀줬지만 그는 영화 경험이 전무한 생초짜고, 각본 기본적인 이해도 하지 않은 채 촬영을 대충했으니, 이런 참혹한 완성도는 예견된 일이었다.
2.9. 등장인물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 극 중 장태영(김수현 역)이 병원 침실에 누워있는 송유화(설리 역)가 죽을 순간이 다가오자 욕조 안으로 옮겨준다. 씨에스타에 중독되었을 때 체온을 낮추면 살 수 있기 때문에 얼음을 채운 욕조에 넣어둔 것이다.
2.10. 표절 의혹
심지어는 오프닝의 음악도 데어데블의 오프닝 음악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1분 10초부터.
해당 영상의 8분 16초에 나오는 클럽씬의 배경음악 또한 핫라인 마이애미의 OST 'hydrogen'과 매우 유사하기도 하다.
3. 평론가 및 언론의 대혹평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종 언론과 평론가들은 진보언론, 보수언론, 그밖에 각종 스포츠 연예 타블로이드 찌라시든 위 아 더 월드를 외치며 이 영화를 가루가 되도록 까고 있다. 기타 언론들도 극딜에 가까운 혹평을 하고 있다. 평론가들도 촌철살인급 언어표현을 사용한, 혹평 요소를 지적하는 식의 평을 쓰기는 커녕, 아예 '할 말이 없다'는 식의 평을 서술하고 있다. 리뷰어들이 아예 작품 자체에다 모욕을 주는 경우까지 종종 보이는지라, 차라리 '안쓰럽다' 식의 뉘앙스의 기사가 칭찬으로 들릴 지경.
그럼에도 감독인 이사랑은 재미를 느끼면 좋겠다며 현실 파악을 전혀 못하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언론 시사회 때부터 이미 엄청나게 까였다. 웬만하면 나쁜 소리가 나오지 않을 언론 시사회에서 기자가 질문을 통해 대놓고 영화를 까는데, 출연 배우들의 표정관리 노력이 안쓰러워 보인다.[26]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은 이러한 질문에 엉뚱한 대답만 했고, 박근혜 화법이냐며 까이고 있다. 해당 영상 1, 해당 영상 2.
심지어 그 어떤 망작도 명작처럼 포장해주는 김경식조차 이 영화의 포장을 포기했다.[27]
너무 유명하게 망한 영화들이 흔히 그렇듯, 이 영화를 제대로 까는 리뷰나 평론들이 인기가 많다. 특히 거의없다나 김스카이 등은 본인 유튜브의 출세작(...) 내지는 히트작이라 할 만큼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였다. 라이너는 이 둘보다는 아니지만 역시나 상류사회 다음으로 무난한 리얼 리뷰를 보여줬으며, 튜나는 리얼을 리뷰를 한 적이 없지만 "인류에게 너무 이른 영화입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어이없는 괴작으로 평가했다.
이미지만 가득하고 스토리는 없는 영화다. 배우들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뭘 봤는지 모르겠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출연 배우들의 팬이라면 관람을 말리지 않겠지만 단순히 호기심 때문이라면 절대 추천하지 않는 작품이다.
거의없다의 출세작이자 역대급 히트작이 되며, 거의없다를 제대로 몰라도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있을 것이다.오랜만에 만난 주글래살래 급의 걸(乞)작
그나마 주글래 살래는 제작비라도 많이 안 들었지 제작비는 천문학적으로 들여넣고 주글래 살래급으로 뽑혀나온 이 영화.[28]
음식점에 가서 음식을 시키면 대충 두 가지, 맛이 있는 음식이 나오거나, 아니면 그저 그런 음식이 나오거나, 둘 중에 하나죠. 걸작선에서 다룬 영화들은 대부분 세 번째 경우입니다. 음식을 시켰는데 정말 맛이 드럽게 없는 음식이 나온 거죠.
리얼은 아무래도 오랫동안 봉인되어 있던 네 번째 카테고리로 분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음식을 시켰는데, 주방장이 재료를 지가 처먹고 똥을 싸서, 그걸 접시에 담아온 경우죠.'''
이런 경우는 예전 서세원 감독의 도마 안중근과 김두영 감독의 걸작 주글래 살래 이후로 정말 오랜만입니다.
[30]
느닷없이 등장하는 폭력 장면은 맹목적이고, 전후(前後) 맥락 없는 섹스신은 공허하다.[31]
김성훈(★)
관객들이 혼란을 느낄 만큼 개연성이 부족한 것을 '이 해석도 저 해석도 맞는다'는 식으로 넘어가려는 시도가 아닌가 염려된다.
김수현이 처음 말아먹은 국밥 한 그릇
#리얼을 쉽게 설명하자면... #클레멘타인 쪽이 영화가 훨씬 재밌었다.
이게 영화냐 쓰레기지.
어이없고 짜증나고 화나고 분노에 몸이 떨린다.
울화통 터진다 진짜...
전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으로서 모욕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건 정말 맨데이트 때 이후 오래간만에 느낀 기분이었습니다.
보다 원색적인 표현의 트윗
김수현의 열연은 안타까울 정도다. '리얼'에서 김수현은 다양한 인격의 장태영을 보여준다. 리듬감 넘치는 액션신부터 노출과 베드신까지 김수현 역시 쉽지 않은 도전을 했고 그는 주연 배우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20대의 대표작'으로 남길 바라는 김수현의 바람과는 달리 '리얼'은 지금까지 김수현 필모그래피의 최대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표현방식이 초현실주의적이에요. 네. 좋게 말하면 초현실주의고 다르게 말하면 약빨고 만든...
어쩌면 이 영화는 볼 만한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이만한 괴작, 망작, 졸작은 당분간 나오지 않을지도 모르니까요.
(중략)
한국 영화의 대실패이고 장족의 후퇴입니다.
'제 평점은 10점 만점에, 평점이 없습니다'
내 돈 주고 보는 영화한테 내가 왕따당하는 기분
"언젠간 재평가 받겠죠? 한 300년 뒤?"
약물로 자아가 분열되는 걸 보고 싶으면 지킬 앤 하이드를 보시고, 분열된 자아끼리 싸우는 걸 보고 싶으면 옹고집전을 보는 게 훨씬 낫습니다. 그게 주제의식이 훨씬 잘 살아 있어요. 재미도 있고요. 차라리 이 배우들 데려다가 옹고집전 찍었으면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이 훨씬 잘 표현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혼란 그 자체였다.
참담할 뿐 (별점 리뷰)
"코멘트할 가치도 없는 영화다. 활자 낭비하지 마시길 바란다" (기고문)
괴작인가 망작인가
요 약 불 가.[36]
이 영화는!! 정말 감동적으로 못 만들었습니다.
흉악한 암세포들로부터 인류를 구원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고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밝혀내 노벨의학상을 날로 먹은 베리 마셜 박사는 반성하십시오. 이 영화는 동의보감 이후 한반도 의학의 가장 위대한 쾌거입니다.
영화를 아직 보지도 않은 암세포들은 소문만 듣고 이미 모두 자살해 버렸습니다.
요로 안에 죽치고 있던 결석들은 영화의 명대사를 듣자 모두 녹아 사라졌고
노출 장면을 보기 위해 스스로 눈을 뜬 심봉사는 심청이 대신 부처님을 인당수에 던졌습니다.
김수현이 나옵니다. 잠시 후에 안경 쓴 김수현이 또 나오구요, 좀 있다가 포토샵 투명 레이어 가면을 쓴 김수현이 또 나옵니다.
세 명의 김수현이 차례대로 관객들을 조집니다. 스크린에 삼김시대가 재현됐고, 87년 대선의 악몽이 온몸으로 전해집니다. 민주화를 위해 그토록 많은 피를 흘렸건만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재미도, 메시지도, 감동도 없다. 137분 동안 스크린을 메운 건 자극적이고,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흔적들뿐이다. 한류스타 김수현도 어쩌지 못했다. 영화 '리얼'이다.
"이게 '리얼(Real)' 영화냐?"
자극적이고 신선한 요리 재료들을 맛있게 버무리는 데는 실패한 모양새. 감독은 독특한 색깔의 영화라고 강조하며 관객들이 다양한 해석을 하도록 열어놓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독이 최소한의 방향성은 주고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는 게 맞지 않나. 결과적으로는 그의 바람대로 일단 관객들의 해석에 맡겨볼 일이다. 하지만 137분의 다소 긴 러닝타임 동안 무엇을 본 것인지, 기자들조차 이해하지 못한 아이러니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리얼', 김수현은 있었지만, 내용은 없었다
180여 명이 관람할 수 있는 객석의 80% 정도가 앉은 극장을 기준으로, '7명'의 관객이 영화 상영 중 극장 밖을 빠져나갔으며, '52회'의 헛웃음이 나왔다. 물론,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웃음을 참다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소리도 들려왔다. 불이 켜질 무렵엔 모두 참았던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고, 한 커플은 "왜 이런 영화를 보러 왔는지"에 대한 이유를 물으며 싸우기도 했다.
오... 정말 엄청난 똥이 나왔어... 100년에 나올까 말까한 똥이 나왔어...
이 영화 약간 사회 실험 같은 거 하는 영화였나?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어디까지 흥분할 수 있는가? 어디까지 화날 수 있는가? 네이버 평점은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는가? 그런 걸 실험한 영화가 아닐까요? 만약 그랬다면 당신은 성.공.
좀전에 <리얼>보고 기립박수를 쳤다.
영화 끝나는 게 이렇게 행복한 것인 줄 몰랐다.
끝까지 버티면 고통 끝에 이런 쾌감을 경험하는구나. 많이 알려야겠다.
배우 김수현을 이렇게밖에 활용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꽤 오랫동안 스크린 공백기를 가졌던 김수현이기에 더욱 아쉽다.
예쁜 선물 박스라 잔뜩 기대하고 열었더니 달랑 10원만 들어있을 때 그 당혹감.
대체 어떻길래, 라는 심정으로 봤다가... 레알.
"김수현이 아깝다"...'리얼', 감독만의 세계
<리얼>이 '망작'이 될지 여부는 관객들의 손에 달려 있다. 하지만 '괴작'인 것은 분명하다. 배우 김수현을 매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그분들마저도 상영관을 나올 때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배우의 환상이 빚은 거대한 실패. 함께 웃음거리가 되어줄게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열어뒀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불친절하다.
김수현의 스타성을 극한까지 시험해보려는 일종의 실험... 인 건가?
임수연(★)
그러나 '리얼'은 광고가 아닌 러닝타임 137분짜리 영화(임에도 마치 이미지만 가득한 광고처럼 만들어져 있다).
통쾌한 액션으로 마무리하는 줄 알았던 '리얼'은 트리플 악셀을 수없이 넣은 김수현의 프리스타일 퍼포먼스로 그동안 "기대 이상"이라고 평할 수 있던 영화를 한 순간에 롤러코스터를 타게 한다. "개인소장용으로 따로 남겨뒀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을 남기지만, 이마저도 김수현 팬들은 다른 평가를 할지도 모른다. 결국 김수현 팬들에게 영화의 성패가 달렸다.
137분의 러닝타임. 2시간 17분의 러닝 타임은 한국 영화 평균의 러닝타임이다. 그러나 유독 '리얼'의 러닝타임이 길게 느껴진 이유는 관객을 몰입할 만한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 아닐까?
새로운 시도인 건 맞는데 여러모로 감독의 욕심이 과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이런 영화가 존재한다는 게 실화냐? (중략)
영화의 주제가 뭔지 모르겠으나 관객들에게 시간과 돈의 소중함만은 리얼하게 알려주는 영화. 보고 나면 별점 대신 벌점을 주게 된다는 게 레알? 리얼이었습니다! '''하이고...'''
'리얼' 역시 후에 어떤 의미로 해석될지 모르겠으나 현재까지는 괴작으로 분류될 듯하다.
작품을 위한 이들의 도전과 열정이 무색하다.
(전략) '탄생', '대결', '리얼'이라는 세 개의 챕터로 의미심장하게 구성해 한껏 폼을 잡았지만 이를 납득할 이들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중략) 노골적인 베드신과 충격적인 엔딩까지 '리얼'은 독보적인 색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18세 이상뿐만 아니라 28세 이상도 이 영화의 어두운 심연, 크리에이티브함과 기괴함에 압도되는 지점은 분명 있다. 기존 한국 영화의 표현법을 과감히 거스른 '리얼'. 괴작이 될지, 그나마의 범작이 될지는 개개인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겠다.
4. 네이버 영화 평점 리뷰
서울경제신문에서 네이버 영화 리뷰 베플을 모아서 만든 영상.
5. 망작 영화의 대명사가 된 리얼
리얼 이전의 망작의 대명사는 클레멘타인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클레멘타인만 망작 영화의 상징으로 쓰인 것은 아니었고 7광구, 맨데이트: 신이 주신 임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다세포 소녀, 긴급조치 19호 등의 영화들이 두루두루 쓰이는 식이었다.
하지만 리얼이 개봉한 이후에 클레멘타인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망작 영화들의 지분을 빼앗는 바람에 전부 다 묻혀버리고, 실질적인 망작 영화의 대명사가 되어버리기에 이른다. 그래서 리얼의 등장 이후 나온 모든 망작 영화들은 리얼과 비교되거나 동일시되고 있는 중이다. 웬만한 영화 유튜버들도 망작, 괴작 영화를 다룰 때마다 꼭 한 번씩은 '''"이거 리얼급인가요?"'''라는 질문을 받는다고 할 정도니 말 다한 셈.
이게 점점 심해지면서 평작에 못 미치는 영화들이나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경우에도 모두 리얼급이라고 호칭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물론 망작 영화의 대명사가 된 만큼 진짜 리얼급이라는 소리가 아니라 망작이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겠지만, 조금이라도 못 만들거나 자기 마음에 안 들어버리면 그냥 리얼급이라는 소리로 까내리고 본래 가치보다 더 욕 먹는 경우가 많아졌으니, 직간접적으로 피해보는 영화들이 많아진 셈이다.
사실 리얼을 진짜로 본 사람은 리얼이 클래스가 다른 망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리얼급이라는 표현을 입에 담지도 않으려고 한다. 어지간한 망작이라도 대부분 내용이 지독하게 재미가 없고 개연성이 떨어지는 선에서 끝나지, 리얼처럼 줄거리를 관객이 직접 추리해야만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따금씩 '리얼은 피했는데 ~은/는 못 피했네' 같은 표현이 눈에 띄는데, 리얼을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리얼과 동일시하는 드립이다.
허나 이후 나온 한국 영화들인 데자뷰, 상류사회,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자전차왕 엄복동,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등의 망작들이 줄줄이 리얼급 망작이라는 평을 듣게 된다. 리얼은 유투버 거의없다의 말에 따르면 "최소한 잘 하려고 노력한 의지는 있었구나, 신기해서라도 보게 된다, 실소라도 나오게 한다." 정도의 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특히 데자뷰 편에서는 리얼보다 낮은 영화라면서 이 영화를 비판했다,
다만 거의없다는 리얼을 주글래 살래급으로 평했고, 데자뷰는 맨데이트 수준으로 평가해서 이 둘 중 누가 낫다니 못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의도가 아니라 이 둘이 '''그냥 오십보백보 수준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데자뷰는 마지막에는 억지 반전에 완성도가 엉망을 넘어 기본적인 시간 배경과 조명마저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리얼은 그보다 더 심한 밑바닥보다 밑바닥인 완성도 수준이다.''' 매우 어두운 공간인데 너무 밝다고 하거나, 도플갱어가 마스크팩을 붙였는데 도플갱어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배우들 입 모양과 소리가 엄청 안 맞다거나, 몰카 미화 등 마지막에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마무리를 지을 자신이 없었는지 발액션으로 마무리했는데, 빈말로도 나름 노력했다는 말을 듣기 힘들다. 또한 누가 봐도 김수현이 1인 2역하고 있는 걸 대충 봐도 아는데 그걸 반전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40]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클레멘타인이나 엄복동은 뻔하고 무슨 말을 하는지는 다 알겠는데 '''너무 형편없어서 노력조차 없어보이는 작품'''의 대명사로 사용되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나 리얼은 뭔가 의도를 가지고 만들기는 했는데 '''날로 해먹으려고 노력 없이 대충 만드는 바람에 그 의도가 뭔지 관객이 알 수가 없어서''' 망작인 경우의 대표작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