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상성
1. 개요
대전액션게임에서, 어떤 사람이 특정 사람에게 이상하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걸 말한다.
이렇게 보정을 받으면 엄청난 실력차를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게임을 할 시, 일반적으로 잘 한다고 생각되는 쪽이 말도 안 되게 참패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 오락실의 메인대회 때 이런 경우가 나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한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로는 플레이 스타일, 캐릭터의 상성상 특징, 플레이어의 심리적 요인 등 이런저런 해석이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2. 스포츠 전반
대전액션게임에만 있는 예는 아니고, 두 사람이 맞붙는 형태의 게임이면 어느 것이든 발생할 수 있는데, 보통 레벨이 비슷하거나, 상대적으로 체급이 낮다고 생각되는 선수가 '''이게 내가 알던 그 선수가 맞단 말인가?'''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털어버리는 경우 인간상성이라는 표현이 많이 나온다.
예를 들자면 스타크레프트의 코파기 라인이라든가, 구 삼대토스인 강민, 박용욱 박정석의 관계 등. 야구에서도 진갑용이 손민한에게 이상하게 강하다든가, 이대호가 정대현만 만나면 맥을 못 추는 등의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바둑에서도 1990년대 다른 기사들에게는 여전히 압도적인 기량차이를 보였던 조훈현이 유독 제자 이창호에게 맞붙을 때마다 지면서 거의 모든 타이틀을 내주었던 경우도 있다.
3. 예시
항목에 대한 예시는 당하는 쪽 → 잡아먹는 쪽 순으로 서술한다.
3.1. e-sports
- 김택용 → 조일장, 김명운, 이영한 : 일명 코 파는 기계로 유명하다. 순서대로 코 파는 기계 1호, 2호, 3호
- 김준호 → 김유진, 이병렬 : 김준호의 플레이스타일 상 변칙적인 플레이와 특이한 판짜기에 많이 약하다. 이때문에 큰경기에서 타이틀을 내준 경우가 수도 없이 많다.
- 이윤열 → 최연성, 김원기, 김택용 등. 일명 농부라고들 불린다.
- 어윤수 → 백동준, 이신형, 고병재 : 초기엔 그저 어카게인 줄로만 알았는데, 상대 전적이 누적되면서 인간상성으로 굳어버렸다. 괜히 우승 내준 게 아니라는 것.
- 이병렬 → 이재선, 변현우 : 유독 이재선만 만나면 귀신같이 약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2017년 이전에도 프로리그에서 이재선 상대로 승률이 그리 좋지 못하며, 블컨 우승 이후 치러진 IEM 예선과 온풍 끝장전에서도 이재선에게 번번히 발목을 잡히고 있다.
또한 변현우는 2016년에 이병렬을 중요한 대회에서 광탈시키며 양대백수로 만드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으며, IEM 상하이 예선, 4강에서 3:0, 3:1로 이긴적을 제외하면 매치상으로 변현우를 이긴적은 한번도 없다. 이때문에 조지명식에서 변현우를 꺼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박령우 → 조성호[1] , 이병렬 : 명예 졸업을 시켜야 되나(...) 고민하던 박령우의 끝장전 연승을 끝낸 건 진작부터 박령우의 상성으로 알려진 조성호였다. 한편 이병렬을 상대로는 온라인에서는 17:13으로 박령우가 근소하게 앞서는 편이지만 오프라인에선 2019년도까지 2019 GSL S3 4강전의 한 판을 빼고 다 졌다(...). 공허의 유산 한국 저그의 양대산맥이라 불리지만 두 선수의 오프라인 세트 전적만 보면 3:14다. 최근 매치에선 2020 GSL S3에서 1:2로 박령우가 이기긴 했지만 16강 광탈이라 의미가 없었다(...). 아무튼 전체 상금랭킹 1위 VS 4위 프로게이머간 매치 결과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인 전적을 보여주고 있어, 인간상성의 정의에 가장 부합하는 관계라 할 수 있다.
- 김대엽, 주성욱 → 조성주 : 공허의 유산 들어서 극복하나 싶더니[2] 아니나 다를까 kt 토스는 진에어 테란의 밥임을 나란히 보여주고 말았다.(...)
- 백동준 → 주성욱 : 한창 슬럼프에 빠져있던 주성욱이라도 백동준만 만나면 귀신같이 털어먹는다. 온라인 전적은 11:14로 나름 준수한듯하나, 오프라인 세트 전적은 6:25로 위의 박령우 - 이병렬의 관계 마냥 잡아먹히고 있다. 직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더라도 주성욱만 만나면 이상하게 안풀리는 매치가 많아 인간상성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볼 수 있겠다.
- 박진성 → 장용준 : 리그 오브 레전드의 대표적인 인간상성. 고스트는 bbq 올리버스에서 팀의 구멍으로 취급 받던 시절부터 테디만 만나면 유독 진에어 그린윙스 시절부터 팀원 때문에 고통받는 상위권 원딜러로 꼽히던 그를 잘 잡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2019년 이후 고스트는 SANDBOX Gaming과 DAMWON Gaming으로, 테디는 SKT T1으로 각자 소속팀을 옮기고 나서도 고스트가 일취월장하면서 테디만 만나면 팀이 승리하는 등 이러한 관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있다.
- 젠쯔하오 → 이상혁 : 우지는 역체원이 누구인가에 대해 논할 때 뱅과 함께 반드시 등장하는 선수일만큼 매우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지만 롤드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는데, 그 원인에는 페이커의 비중이 매우 높다. 먼저 2013년 롤드컵 결승에서 페이커를 만나 3:0으로 패배했으며, 2016년 롤드컵 8강에서 만나 3:1로 패배했다. 2017년 롤드컵 4강에서는 그 유명한 5연갈에 당하면서 3:2로 패배했고, 2019년 롤드컵에서는 조별예선에서 만나 2번의 단판을 모두 패배하고 결국 탈락하며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제외한 롤드컵의 모든 라운드에서 페이커에게 패배해 탈락하는 씁쓸한 진기록을 달성하고 만다.
- 박재혁 → 젠쯔하오 : 둘의 상대전적은 의외로 비등하지만, 2016년을 제외했을 경우 룰러가 패배한 경기가 압도적으로 많다. 심지어 모두 중요한 경기들이였다. 룰러도 역체원 후보 중 하나지만, 2017년도부터 우지를 만날때마다 부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간상성이 잡혀버렸다. 단, 이는 서포터가 바뀐게 크다는 의견도 많다. 마타가 서포터인 시절엔 코장이 우지의 캐리력을 억제하는 모습이 잘 보였으나, 밍을 서포터로 삼은 17년도부턴 룰코조합이 이기질 못하게 됐기 때문.
- 팀 리포프섹 → 라스무스 뷘터 : 네메시스가 프나틱 합류 후 캡스에게 결승전에서 매번 지면서 3연준을 달성했다.
- 진성준 → 박재혁 : 미스틱의 폼이 절정이였던 2017 롤드컵에서도 4강에서 룰러의 삼성갤럭시에게 3:1로 패배. LCK 복귀 후 20시즌에서는 룰러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3:0 패배를 당하고 KDA 0/8/0을 기록하는등 상대전적이 좋지 않다.
- 김태민 → 마르친 얀코프스키 : 국제전 다전제에서 3번 만나 3번 전부 졌다.
- 곽보성 → 정지훈 : 2020시즌부터 잡혀버린 상성. LCK에서 상위권 미드라고 평가받는 비디디지만 쵸비를 만날 때바다 역대급 미드캐리를 허용해 부각되었다.
3.2. 축구
축구계의 대표적인 인간 상성, 어느정도냐면 무리뉴와 벵거 간에 치뤄진 16번의 경기 중 1승 7무 8패로[3] 벵거는 단 1승밖에 올리지 못했으며 그마저도 리그에서는 무승이다. 심지어 2007년 질베르투 실바가 무리뉴 상대로 골을 넣은 이후로는 리그에서 무리뉴를 상대로 골조차 넣지 못했었다.[4]
위와는 반대로 벵거는 라니에리에게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인다. 벵거는 라니에리 상대로 16전 9승 6무 1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고 있다. 레스터 시티의 우승 시즌인 15-16 시즌에도 더블을 챙겨가기도 했다.
빠른 발과 현란한 드리블이 주무기였던 당시의 호날두였지만 문제는 애슐리 콜은 최고 수준의 대인방어력과 주력을 자랑하는 풀백이었다는 거... 실제로 호날두도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수비수로 애슐리 콜을 뽑은 바 있다.
3.3. 야구
- 이대호 → 정대현
- 류현진 → 최정,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
- 마이크 트라웃 → 류현진 : 상대전적 10타수 무안타 무볼넷 4삼진 OPS 0.000.
- 손민한 → 진갑용
- 삼성 라이온즈 → 손시헌 : 주전 도약 이후 커리어 로우를 찍은 11년에도 삼성전 타율이 .303이다. NC 이적 이후에도 삼성만 만나면 여전히 불방망이를 휘두르니 앱등이, 손잡스라는 별명이 유명해질수밖에.
- 이승엽, 양준혁, 장성호 → 이혜천 : 좌완 와일드씽 타입의 전형적인 예. 크보 레전드 좌타자들이 이혜천만 만나면 며칠간은 타격감이 흐트러질 정도여서 이혜천을 꺼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맥스 슈어저 → 추신수 : 슈어저가 한창 사이영을 받던 시절에도 그렇고 추신수가 한창 부진할때도 슈어저만 만나면 잘 쳤다. 실제로 슈어저가 인터뷰에서 가장 싫은 타자로 추신수를 뽑은적이 있다.
- 스즈키 이치로 → 라이언 보겔송 :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최소 10타수 이상 상대한 모든 투수 중에 유일하게 안타를 때리지 못한 투수가 보겔송이라고 한다. 통산 15타수 무안타.
- 양현종 → 이정후 : 통산 전적이 39타수 14안타 타율이 0.359를 기록하고 있다.
- 게릿 콜 → 최지만 : 상대전적 12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 3볼넷 타율 0.667
3.4. 농구
KBL의 경우 한 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털어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동급 최강의 선수들 내에서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가 많아서, 뫼비우스의 띠로 묘사되곤 한다.
- 김영만(농구) → 양경민 → 추승균 → 김영만 → 이하 반복......
- 김승현(농구) → 신기성 → 이상민(농구) → 김승현 → 이하 반복....
- 김준일 → 이승현(농구선수) → 김종규(농구) → 김준일 → 이하 반복....
3.5. 미식축구
- 톰 브래디 → 일라이 매닝 : 슈퍼볼에서 두번 만나 두번 모두 매닝이 이겼다. 브래디가 클래스와 인기는 훨씬 더 앞서가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지면서 매닝이 그의 천적이 되어버렸다. 기묘한 상성.
3.6. 프로레슬링
- 이시모리 타이지 → 카네마루 요시노부 : 총 13번의 싱글 매치에서 이시모리가 승리한 것은 단 1경기 뿐이다! 한번 승리해서 연패를 끊고 이른바 ‘카네마루 알러지’를 극복했다고 선언 했지만... 태그 매치에서 다시 발발한 듯...
[1] 2019년 이전 한정. 개인 커리어는 2019년에 정점을 찍었으나 그걸 대가로 저그전이 개막장이 되어버렸다.[2] 저 둘이 커리어 하이를 찍을 와중에 조성주는 슬럼프로 고전하던 시기였다.[3] 벵거 기준[4] 이 기록은 2016년 11월 19일 지루가 무리뉴 상대로 골을 넣으면서 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