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화는 좋았다
1. 개요
작품의 여러 구성 요소 가운데 다른 모든 것들이 현저히 퀄리티가 떨어지는 와중에 그림만큼은 우수한 작품들을 이를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주로 에로게, 그 중에서도 순애물 쪽에 많이 쓰는 표현이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종종 사용한다.
비슷한 표현으로 '영상미는 좋았다'가 있다. 이 쪽은 영화, 드라마 등의 실사판도 포함된다.
2. 상세
전문 애니메이터 양성과정이 빈약했던 20세기 작품들은 작화는 좀 떨어졌을지언정 풍부한 경험을 가졌던 각본가와 명장인 감독들이 애를 쓰면서 명작을 만들어냈지만 21세기는 디지털 작업과 전문화된 애니메이터 양성 등으로 인해서 작화는 돈과 시간적 여유만 충분하다면 깔끔하고 높은 퀄리티의 작화를 제공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게 되었지만 심각할 정도로 타락한 오타쿠 문화와 그런 오타쿠 문화층에서 수요하는 작품들의 문학적 품질이 매우 떨어졌고 높은 수준을 제공하려고 해도 각본가의 수준이 급락하여 높은 퀄리티의 각본을 제공하는 것도 어려워졌으며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작품의 애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수준을 끌어올려야 할 감독들은 제작위원회 시스템 하에서 사실상 명예직으로 굴러떨어지는 등[1] 애니메이션 제작 현장이 열악화된 상황에서 그나마 남은 게 작화뿐이라서 이런 작품들은 계속 늘어만 가고 있다.
사실 이런 작품은 옛날부터 꾸준히 나왔다. 애초에 애니메이션의 경우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장면을 그려서 넣다보면 스토리가 이상해질 수 밖에 없고, 각본가가 마감을 늦게 하면 작화할 시간이 줄어들어서 작화는 망하게 된다.[2] 이마이시 히로유키는 이런 점을 지적하면서 "진짜 작화가 좋은 애니메이션은 재미가 없기 마련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만화가의 경우는 그림 수행에 시간을 많이 투자한 사람은 글 공부할 시간이 없고, 글 공부를 많이 하면 그림 연습할 시간이 줄게 되니 양립하는 건 힘들다. 그러므로 원래부터 스토리도 좋고 작화도 좋은 작품이란 굉장히 희귀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작품 평가의 가장 큰 기준이 스토리인지라 스토리가 받쳐주지 못하거나 작화에 비해 스토리가 따라오지 못하는 이런 작품들이 무조건 망작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리고 원펀맨이나 토가시 요시히로의 헌터×헌터처럼 작화는 별로인데 스토리가 좋아 흥행하는 사례도 있다.
그런데 그림체만 좋으면 상관없거나 그림만 보려고 보는 사람들도 꽤 많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기를 끄는 작품도 분명 존재한다. 세상 사람들이 스토리만 따지면 스토리에 문제가 많은 블리치가 그렇게 히트했을 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래의 작품도 그런 관점에서 보면 딱히 망작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
3. 사례
3.1. 게임
- 게임빌이 만든 게임들 - 2013 프로야구, 에르엘워즈2 등.
- 늑대 게임 - 일러스트는 준수하지만 시나리오가 황당함의 연속이다. 늑대 게임/비판 문서 참고.
- 별의 왕자군
- 브라운 더스트 -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일러스트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비상식적이고 잘못된 과금유도 운영으로 유저들 마음엔 바람 잘 날이 없다.
- 사랑하는 마음을 겹치는 방법 - 얌전히 나의 남편이 되어라!와 같은 회사에서 제작했다.
- 사랑×친애 그녀 - 타이틀만 보면 귀엽고 따뜻한 분위기의 해피엔딩 순애물처럼 보이지만, 그놈의 진히로인 루트 덕에 애꿎은 원화가가 온갖 욕을 덩달아 얻은 건 물론 PD까지도 사죄문을 올리는 등 이 바닥에선 나름 파장이 컸었다. 이 작품의 일러스트레이터는 바로 위에 있는 사랑하는 마음을 겹치는 방법을 그린 키미시마 아오(きみしま青)이며, 아래의 연기사 Purely☆Kiss를 발매한 회사에서 마호×로바 -Witches spiritual home-라는 신작을 그리고 있다(...).
- 삼국지 12 - 전작까지 인물 일러스트가 상체 일부만 표현됐으나 이번 작에서는 작화의 발전을 포하해 상반신 전체라던가 그 인물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일화를 묘사한 일러스트 등으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막상 나온 삼국지 12는 늘 욕먹는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비례해 형편없는 볼륨과 게임성으로 인해 역대 최악의 삼국지 시리즈 게임으로 분류됐다.
- 수평선까지 몇 마일?
- 스타스톤
- 소울워커 - 소울워커/문제점 문서 참고.
- 아이돌 데스 게임 TV
- 얌전히 나의 남편이 되어라!
- 엘소드
- 연검소녀 - 작화와 시스템은 괜찮은데 시나리오가 말아먹었다.
- 연기사 Purely☆Kiss
- 열혈협객 - 일러스트만 좋다는 평이 대다수.
- 요스가노소라 - 사실 작화 말고도 OST는 상당히 괜찮다. 또한 애니메이션의 경우, 작화에 어울리는 원작초월 퀄리티로 유명해졌다. 문제는 정말로 유명해진 이유가 근친상간이다...
- 잃어버린 미래를 찾아서 - 애니는 반대의 의미로 유명하다. 더 말할 것 없이 2화를 보자.
- 전국 캐논 - 츠카사 준의 일러만 이쁜작품
- 총기사 Cutie☆Bullet - 작화는 좋지만 CG량이 창렬에, 시나리오도 엉망, 거기에 에로게업계 특유의 열악함이 뒤범벅되어 아카베소프트가 니코동으로 공개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문서 참고.
- 프린세스 메이커 for kakao
- ef - 전편인 the first tale.은 신카이 마코토가 담당한 퀄리티 쩌는 오프닝, 훌륭한 퀄리티의 CG로 관심을 모았지만 부족한 볼륨 때문에 낚시작이 되었다. 하지만 후편인 the latter tale.이 나오면서 평가는 많이 올라간 상태. [3]
- Innocent Grey사의 작품 다수 - 미려한 그래픽과 음악을 자랑하는 추리물 시리즈로 고정팬층은 있으나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그다지이라는 평이 대다수. 하지만 껍질소녀의 속편인 공허의 소녀가 이 징크스를 탈출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 Tony가 담당한 작품 대부분
3.2. 만화, 웹툰, 라이트 노벨, 애니메이션
- 갑철성의 카바네리
- 가디언즈 - 특히 샌디와 피치의 모래는 애니메이터를 갈아넣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굉장했지만, 나머지는 별로라는 평이다.
- 에우레카 세븐 시리즈 - 첫 작품인 교향시편 에우레카 세븐 빼고는 전부 작화만 좋은 애니로 꼽힌다.
- 그녀는 천재다
- 기동전사 건담 AGE[4]
-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 -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평가 참고.
- 길티 크라운 - 길티 크라운/전개상 허점 참고.
- 노블레스(웹툰)
- 누라리횬의 손자
- 닌자전사 토비카게
- 단간론파3
- 달링 인 더 프랑키스
- 마그네로보 가킨
- 마기
- 마루한 - 구현동화전
- 마법과고교의 열등생 - 마법과고교의 열등생/비판 참고.
- 마법 소녀 프리티 사미 TVA판, DVD판
- 맛 없는 밥 엘프와 유목생활 - 지나친 현대인 천재론과 어이가 날아가는 내용과 전개에 비해 작화의 퀄리티가 좋아 그림 작가에 대한 동정의 시선이 많다. 대표적으로 기름이없어서 볶음요리 대신 튀김요리가 발달했다는 종족이 등장한다던가 2층을 지어놓고 2층에 올라가지를 못해서 주인공이 밧줄을 매달아주자 놀라워 한다던가 하는 어이없는 전개가 이어진다.[5] 더 자세한건 문서 참고.
- 명탐정 코난 - 초중반은 전부 좋았는데 후반부터 스토리던 캐릭터던 상관없이 망치고 말았다.
- 미라클! 용사님
- 미키모토 하루히코의 만화 작품들 다수 - 일러스트레이터로서는 호평을 받지만 만화가로서는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한다. 작품들이 만화라기보다는 화보집에 가깝다. 단,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THE FIRST 같은 작품은 완성도도 괜찮다.
-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초제트 - 억지스러운 전개로 스토리를 다 말아먹었지만 50화의 연출을 까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 블리치 - 일본 최정상급의 미형그림체와 연출력을 지녔으며 애니판의 작화나 OST도 뛰어나지만 그놈의 스토리가 다 말아먹은 케이스다. 그나마 천년혈전 편이 애니화가 결정되었고 원작은 이미 완결이났으므로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기에 급전개나 떡밥 등을 해결해 줄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블리치 소설판의 사례를 생각하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 비너스 전기
- 소녀더와일즈
- 시빌 워 2
- 신이 된 날
- 실낙원(만화)
- 아픈 건 싫으니까 방어력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판 - 작화도 좋았고 애니에서 원작의 문제점도 어느 정도 해결하기는 했으나 원작부터가 아예 작가 본인이 그런 거(개연성) 무시하고 쓴 소설이니 시간때우기 용으로 읽고 제대로 된 작품은 따로 검색해서 보라고 할 정도로 말이 많은 작품이다 보니 끝내 원작의 한계를 넘지는 못했다.
- 알드노아. 제로
- 아이돌 사변 - 작화나 라이브 신에서는 호평을 받지만 프랜차이즈 자체가 흑역사 취급을 받는다.
- 양경일 만화 거의 전부 - 그나마 작품다운 만화라면 신암행어사 정도가 있지만, 그마저도 뒤로 갈 수록 스토리의 퀄이 떨어진다.
-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S - 2쿨 오리지널 스토리 사일런트 파티 편
- 여신강림
- 우루시하라 사토시의 만화 전부
- 우메츠 야스오미 감독 작품 - 애니메이터로선 최정상이지만 각본가로선 최악인 경우다.
- 유희왕 ARC-V - 유희왕 ARC-V/비판 참조.작화는 전작인 zexal보다도 평가가 좋았고 드래곤족 디자인같은건 호평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작화나 성우의 연기력 정도를 빼면 따로 문서가 만들어질 정도로 문제가 너무나 많은 작품이며 역대 유희왕 시리즈 중 가장 비판이 많은 작품이다.
-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빛의 피라미드 - 작화나 신 몬스터 빼곤 총채적 난국이란 평이다.
- 원더풀 데이즈
- 원피스(애니메이션) 와노쿠니편
- 우루세이 야츠라 4 Lum The Forever
- 우주의 기사 테카맨 블레이드 2
- 현용민의 만화 전부 - 도대체 왜인구단, 영웅 강철남, 웃지 않는 개그반 등.
- 천사의 알
- 천상천하 - 사실 Oh!Great 만화가 다 해당된다.
- 천지무용
- 초월세계 - 일본의 테러 집단이자 사이비 종교인 옴진리교 홍보 애니메이션이다.
- 초인 고교생들은 이세계에서도 여유롭게 살아가나 봅니다! - 작가의 전작인 낙제 기사의 영웅담은 논란은 있었지만 판매량도 괜찮았고 애니화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는데 이건 오히려 전작보다도 훨씬 퇴보한 스토리 텔링과 개연성으로 비판을 받는다. 사쿠라네코의 일러스트를 빼면 정말 남는 게 없다.
- 카도: The Right Answer - 참신한 소재와 준수한 작화로 기대를 모았으나 난해한 스토리와 뜬금없는 전개를 보여주며 망했다.
- 코믹 메이플스토리 - 40권 이후 속편이 나오면 나올수록 질이 떨어지는 괴현상이 일어났다. 그래도 3D CG 기술력만큼은 계속 발전해오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이마저도 막장을 보여준다. 그리고 정작 작화가 몰아지는 건 등장인물 수가 적은 수학도둑 쪽이다.
- 쿠마미코
- 큰입두두 - 배경 한정이다. 캐릭터 작화의 경우 같은 옷 소매가 몇 초만에 변했다가 하는 등 좋지 않은 편이고 스토리는 표절이가.
- 타란의 대모험
- 파사대성 단가이오
- 표적이 된 학원
- 프로젝트 A코
- 하늘의 소리 - 연출과 시나리오는 지리멸렬했고, 미친 듯이 뿌려댄 떡밥은 전혀 회수도 하지 못하였으나 작화와 애니메이션은 훌륭했고, 성우 연기도 좋았으며, OST도 상당히 휼륭했다. 특히 최후반부의 타케미카즈치의 액션신은 밀덕들의 대호평을 받았다.
- 함대 컬렉션 -칸코레- - 작화는 좋았으나 각본이 안 좋다는 평이다.
- 해수의 아이 - 스토리 면에서는 호불호가 관리지만 작화만큼은 관객과 평론가 모두 극찬을 할 정도였다.
- 혁명기 발브레이브 - 특히 1기 10화에 등장하는 강간신은 심하게 비판 받는 편이다.
- 히어로즈 인 크라이시스
- BanG Dream!/애니메이션 2, 3기 - 풀 3D 작화로 호평을 받았지만, 스토리적으로는 혹평을 받았다. 이는 잦은 작화붕괴로 혹평을 받았지만 스토리는 나쁘지 않았던 1기와는 반대되는 사례다.
- Charlotte - P.A.WORKS의 뛰어난 작화력을 보여주지만 후반부 스토리에 개연성 따위 없다.
- D-CYBER - 어드벤처 트라이만큼이나 디지몬 시리즈 팬들 모두가 인정하는 자타공인 흑역사. 그러나 작화 만큼은 훌륭한 편이다.
- Oh!Great의 작품 대부분
- Re:CREATORS - Re:CREATORS/평가 참고.
- THE LAST: 나루토 더 무비
- 화이트 앨범 애니메이션 - 작화를 포함하여 OST도 좋았지만 전개가 안 좋다는 평이다.
- 임달영-프리징을 뺀 모든 나머지 작품 - 이쪽은 작품의 퀄리티보다 작가가 문제로 사실 임달영의 작품은 나름 팬층을 모을만큼 작품도 괜찮은 게 많고 그때문에 다양한곳에서 연재를 한만큼 나름 능력은 있는 작가지만 정작 프리징을 뺀 나머지 작품 전부다 용두마시로 끝나거나 완결도 제대로 내지않고 무기한 연재중지를 한채 다른작품을 연재하러 가버리는바람에 아예 임달영이 휴재하면 완결이라고 생각하라는 게 댓글이 베댓이 될 정도니 말 다한 셈이다. 그나마 프리징은 문제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스토리도 작화도 괜찮으며 외전이나 컬러판에 게임이나 애니까지 나올정도로 임달영 작품중에서 최고의 성공작이며 임달영 고질적인 문제점인 '완결 안 내고 연재중단하기'가 없는 유일한 작품이기도 하다.
3.3. 기타
4. 관련 문서
[1] 한국에서 영화라고 하면 당연히 감독의 창작물이지만, 일본에서는 제작위원회의 미친듯한 간섭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없으며 이는 애니메이션 시장도 마찬가지다.[2] 예로 아이돌 천사 어서오세요 요우코가 스토리 완성도를 올리기 위해 각본을 늦게 제출하는 바람에 작화가 떨어진 경우다.[3] 미노리는 이후 스피파라에도 이런 분할상법을 썼다가 완전히 망해서 여름하늘의 페르세우스부터는 사실상 누키게 컨셉으로 가고 있다. 그래도 명색이 순애물 만들던 회사라서 스토리 자체는 누키게 치고는 나쁘지 않다만..[4] 아동 만화 같은 디자인이라고 까이곤 하지만, 작화 자체는 좋았다.[5] 당연한 말이겠지만 볶음요리는 기름을 두르고 익히는 거고 튀김은 끓는 기름에 빠트려서 익히는 요리다. 어느 쪽이 기름이 더 많이 드는지는 말할 것도 없고 2층을 못 올라가고 주인공이 밧줄을 매달아주자 놀라워하지만 그러면 2층은 어떻게 지었는지 부터가 말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