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교육

 

1. 개요
2. 초중등교육 및 대학입시
3. 고등교육
3.1. 위니베흐씨떼
3.2. 그랑제콜[1]
3.3. 에콜
4.1. 전공 분야
4.2. 비용
4.3. 편입학 전형
5. 프랑스의 경쟁 교육과 학벌주의
5.1. 반론
5.2. 재반론


1. 개요


프랑스교육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

2. 초중등교육 및 대학입시


체벌이 금지되어 있다. 벨기에처럼 학생이 교사를 구타하는 일이 잦은 건 물론 집단괴롭힘도 심각한 편이다. 따라서 경찰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교사는 맞으면 그냥 경찰을 불러다 학생을 교도소에 집어넣게 한다. 다만 형사처벌 가능 연령이 한국보다 높아서 대부분 소년원에 가게 된다.
연간 수업일수가 140여일 안팎으로 짧고 방학이 길다. 방학 기간은 타 유럽 국가들에 비해 그리 긴 편은 아니지만[2] 방학을 4차례에 걸쳐서 지내기 때문에 전체 방학이 길다. 1881년부터 주5일제 수업을 실시했으며, 1882년부터 교내 종교교육이 금지되었다. 더군다나 방학 숙제도 '''일반적으로 내주는 일이 없기 때문에''' 방학기간 내내 놀아도 별 부담이 없기 때문에 방학 좋아하는 학생들에게는 가히 천국인 나라다. 물론 겨울 방학이 짧다는것이 흠이지만 어차피 9월 학기제를 체택한 나라들은 겨울방학이 짧은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별로 이상한건 아니다. 다만 그렇다보니까 각 가정에서 방학때 뭘해야되는지가 고민거리이다. 아무리 주35시간 근무제의 영향으로 휴가가 길다고 보육시설도 잘 갖추어졌다고는 하지만 휴가기간과 방학기간간의 갭이 커서이다. 다만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하루 수업시간이 긴 편이기 때문에 수업집중도가 떨어진다는 등 말은 많다. 특이하게 학년을 표기할 때 저학년을 더 큰 수로 표기한다. 11학년으로 입학해서 10학년, 9학년, 8학년, 7학년까지가 초등학교, 6학년, 5학년, 4학년, 3학년은 중학교, 2학년, 1학년, 막학년은 고등학교가 되는 셈. 한국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니다가 프랑스에 오면 이미 중학교를 다니는 6학년이 되어 있다.
프랑스의 대학 입학 시험인 바칼로레아는 철학 과목으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시험의 난도는 매우 높기 때문에, 합격하면 지역 신문에도 나며 프랑스 국민들의 대화 소재가 되기도 한다. 대신 '''합격만 한다면''' 본인이 바라는 학과를 자유롭게 고른다. 다만 실제로 대학 입시에서는 철학 과목의 점수는 포함하지 않는다. 옆나라 영국의 대학교 입학 사정을 할 때도 마찬가지. 흥미로운 점은 영국에서도 General studies라는 조금 다르지만 일반 사회에 대해 공부하는 과목이 있는데, 일반적인 영국인들은 관심 자체를 가지지 않는다. 합격 기준을 넘어가면 무조건 합격. 다만 이렇게 관대한 조치를 하는 건 대학교에서 한국의 대학 입시와 같은 잘라내기를 하기 때문이다.
  • 조기 유학
부모프랑스인이면 가능하다. 프랑스친인척이 사는 정도로는 불가능하다. 미성년자에게는 유학비자가 발급되지 않는다. 그나마 한두 곳 정도 조기 유학을 받는 사립 중ㆍ고등학교가 있는데, 학비가 등골브레이킹을 넘어서 빚쟁이 될 수준이다. 비용과 국내로 돌아올 경우 받게 될 대우를 생각해 보면, 차라리 그 으로 영미권 조기 유학을 가는 게 훨씬 남는 장사니 굳이 갈 이유가 없다.

3. 고등교육


프랑스의 고등교육은 크게 '에콜'(직업전문학교), '그랑제꼴' (특수 대학교), '위니베르시테'(정규 대학교) 같은 식으로 갈린다.그리고 프랑스의 대학 진학율은 약 40%를 조금 넘긴다.
프랑스에서는 소르본 대학을 위시로 하는 서열이 있었으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68운동 이후 대학들이 평준화되어 일반 대학의 서열은 사라졌다. 아예 "파리 n대학" 형식으로 이름까지 바뀌었다. 하지만 원래 대학 위의 상위기관으로 볼 수 있는 그랑제콜은 그대로 남아있으며 파리 4대학이 구 소르본 대학이라는 사실도 대부분 알고 있다. 어디까지나 표면상으로'''만''' 서열이 사라졌다는 소리. 한국보다 대학 서열이 완화되었다기 보다는 한국과는 다른 형태로 대학서열이 존속하고 있다고 보는게 정확하다. 경제학자 주진형이 지적하듯이 프랑스는 한국보다도 더 정교하게 엘리트 교육을 실시하는 나라다. 프랑스 고등교육 구조와 관련한 학벌주의 논란은 아래 문단를 참조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취임 이후 파리 4대학과 파리 6대학을 신설합병 하여 소르본 대학을 복구하는 등, 여러가지로 대학서열 부활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9년부터는 프랑스 정부에서 직접 대학서열을 발표한다.
프랑스의 대학은 졸업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서, 중간에 나가떨어지는 재학생도 많다. 세 번 낙제하면 해당 대학과 제적 이전에 다니던 학과는 지원 불가능.
프랑스의 학제는 L/M/D로 갈린다. 학사 3년, 석사 2년, 박사 3년을 말하는 것이다. 입학 조건에서 Bac+3 같은 표현은 '바칼로레아 이후 3년의 교육과정을 거친 사람'을 말한다.
프랑스의 대학 목록은 여기로.

3.1. 위니베흐씨떼


'''Université'''
[image]
몽펠리에 대학교의 강의 모습.
위 사진을 보면 원형강의실에 학생들이 빼곡히 들어찬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사실 이들의 자금 사정은 매우 척박한 상황이다. 사실 이것은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의 공립 대학교들이 마찬가지지만, 프랑스는 유럽에서도 유별난 편. 이 덕분에 학생 대 교수 비율이 주변 나라들과 비교시에도 다소 높고 시설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우가 많다.(나라가 가난해서가 아니다. 프랑스란 나라의 국력을 생각해보자.)
대신 3학년 이후로는 굉장히 양호한 편인데, 그 이유가 1, 2학년 학생 중 많은 수가 잘려나가기 때문[3]이다. 프랑스 대학은 진급과 졸업이 매우 어렵다. 학비를 거의 내지 않거나 아예 내지 않는 대신에 상위 단계로의 진입을 상대적으로 빡세게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한 자격고사를 매 학년 말마다 치른다. OECD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20% 정도는 졸업까지 가지 못하고 80% 정도만 졸업하게 된다.[4] 다만 3학년 진학 이후에는 대형사고를 치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졸업이 가능하다. 게다가 실제 졸업률은 저것보다 낮다. 위 조사에서 Tertiary Education은 한국의 전문대학 수준도 포함하는 것인데 대학 입학 후 1, 2학년때 퇴학당한 뒤 다시 일종의 전문, 직업과정을 밟아서 졸업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런 경우를 빼면 졸업률은 70%가량이다. 약 1/3이 잘려나가는 것. 프랑스 교육 11페이지 참고
프랑스에 살아본 경험이 없는데 한국에서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마치고 프랑스로 유학가는 것은, 프랑스어가 따라주지 않으면 어렵다. 지방 대학 자체의 진입장벽은 파리에 비해선 낮은 경우가 많지만...애초에 현실적으로 여느나라 대학이나 다름없이 입학정원이 정해진데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파리라는 도시에 대한 꿈과 열망때문에 몰리는 바람에 웬만큼 이름있는 파리 소재 대학의 입학 경쟁률은 10 대 1은 기본으로 넘기고, 이런 동경으로 지방에 다니는 학생들도 파리 대학 학생들을 부러워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파리내 대학 입학에 실패한 뒤 지방의 다른 대학을 다니다 그 다음에 재지원하는 경우도 꽤 있다. 그리고 경쟁률이 높은 만큼 수업도 상당히 어려운 경우가 많기에 막상 입학해도 유급율 또한 학과에 따라 50%를 상회하기 때문에, 파리 대학 입학도 프랑스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고 졸업을 한다면 더더욱 인정을 받는다. 일례로 파리 소재 대학 학생증만 보여줘도 웬만한 곳에서 신뢰를 얻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파리 소재 대학이라고 전부''' 높은 평가를 받는것은 절대 아니며, 오히려 파리 소재 대학들이 세계 대학 랭킹에서 다른 지역의 대학들보다 뒤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론 PSL이나 에콜 폴리테크닉, 혹은 소르본 등의 기관은 명성이 명성인만큼 프랑스 및 유럽내에서 순위가 가장 높은 축에 속하지만, 그 이외 파리 소재 국립대들은 5~6개정도를 제외하곤 전부 그르노블, 스트라스부르, 보르도, 몽펠리에, 툴루즈, 리옹, 등 다른 도시 소재 대학들에 확연히 밀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중요한것은, 지역보다는 실질적인 대학의 위상을 보고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 대학 특징상 인문과 과학등으로 나뉘어진 곳이 많아 종합대학이 거의 없다.[5] 예전에 그랬더라도 70년대 이전에 여러 대학으로 쪼개진 경우가 많고. 하지만 연고대 혹은 서울소재 유명 4년제 대학보다도 세계대학 순위가 높은 경우가 잦으며 더욱이, 프랑스 대학들의 필즈상, 노벨상들 아웃풋 배출은 서울대나 카이스트와 비할바가 못된다. 그리고 파리 소재 유명 대학들의 경우 최상위 그랑제꼴보다 조금 못한 수준으로 중위권 그랑제꼴과 파리 소재 유명 대학(ex. 파리 4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 후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리고 파리 대학내 최상위 그랑제꼴을 가기 전 밟는 과정이 있어 그쪽에도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린다. 일단 아무 대학이나 합격하고 편입학을 노리거나 대학원을 가는 경우가 많다.
소수 인기 대학을 제외하면 국립대학의 학사석사에 들어가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다만 아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고 해도 파리 지역에만 지원하면 떨어질 수 있으니 타 지역에도 나눠서 쓰는 것이 좋다. 사실 하다보면 알겠지만, '''그렇게 해야만 한다.'''
  1. 외국의 고등학교 졸업장
2. 외국의 대학교 1학년 입학 허가서. 외국의 대학에 아무 곳이나 합격하면, 바칼로레아 합격증을 퉁칠 수 있다.[6] 그래서 고졸인 사람들이 이곳에 유학 오기 위해 방송대를 입학만 하고 유학을 오는 경우가 많다. 방송대는 확실히 인정해준다. [7] 그리고 웬만하면 지원하려는 학과와 같거나 공통점이 많은 과의 입학 허가서를 제시할것. 이것도 은근히 결과를 많이 좌우한다.
3. 유럽언어기준 B2에 해당하는 프랑스어 실력. DELF B2나 그에 준하는 실력이면 가능하다.
그런데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유학생의 입장에서 볼 때는, 프랑스어도 잘 안되는데 교육방식조차 달라서 어렵다는 이미지가 고정되어있다. 프랑스 교육제도는 초중고 때부터 서술형 주관식 시험 위주라서, 객관식 문제 위주로 공부했던 한국 학생들은 지식이 풍부하더라도 시험장에서는 프랑스어 서술형 시험을 치기 힘들다. 애초에 프랑스는 한국처럼 남들 눈치보느라 대학가는게 아니라 독일처럼 대학을 갈 사람만 가고, 등록금이 공짜인 대신 국가가 학생 눈치를 보지 않는 구조다.
특히 의대같은 경우는 다른 학과와는 '''비교도 안되게 힘들어서,'''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갈때 신입생의 약 8~90%가 나가떨어진다.[8] 이 때문에 의대는 진급을 위한 별도의 n수와 사교육이 존재하기도 한다. 대신 L2부터는 진급이 절대평가로 이루어지므로 훨씬 수월해진다.[9]
학비는 매우 저렴하다. 집값 보조[10], 의료 혜택 등 복지 제도 또한 외국인에게 적용된다. 프랑스의 학교 관계자는 "우리가 너희한테 투자하는게 얼만지 아냐? 그러니까 잘좀 하라"는 눈치라고 한다.
그러다가 2019년 부로 비유럽 학생에게 학부기준 약 360만원 정도의 학비를 받는다고 해 많은 논란이 되고있는데, 상당수의 국립대학들이 이러한 조치들에 반발하여 2019/2020 신학기 등록금을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하였다. 이것은 대학마다 다르니 필요시 '''꼭''' 직접 조사해볼것.

3.2. 그랑제콜[11]




Grandes écoles
대학 위의 대학이라고 불리우는 엘리트 교육기관으로, 약 250여개교가 있다. 그랑제꼴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정점의 역할을 맡고 있다.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공학계에서, 파리고등사범학교는 문학과 자연과학계에서, 파리정치학교는 정관계에서 이런 식이다. 일례로 제5공화정의 대통령은 사르코지와 드골을 제외한 나머지 대통령이 모두 그랑제꼴 출신이며, 총리는 절대다수가 파리정치학교-국립행정학교 라인이다.

3.3. 에콜


écoles supérieures
기타 전문학교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에콜(école)은 그냥 '학교'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일상 회화에서 école이라고 하면 초등학교를 의미한다. 전문학교로서 école를 말하고 싶으면 풀네임인 école supérieure이나 약자로 가리켜야 한다.

4. 한국인들의 프랑스 유학


프랑스어라는 거대한 장벽 때문에 도전하기 쉽지 않다. 학업을 하기 위해서도 프랑스어가 필요하지만 현지 행정이 속터지기 때문에도 필요하고, 워킹홀리데이해외취업 등을 위해서도 더더욱 필요하다. 프랑스어를 기초부터 문법까지 어느 정도 능숙하게 익히는데 열심히 해도 6개월 정도는 걸린다. 현지에서 공부하고 소통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하려면, 평균적으로 약 2년 정도 열심히 현지 어학원에서 불어를 공부해야 한다.
프랑스 국립대학 학사석사 과정 유학 시에는 DELF B2 이상의 성적을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일부 인기 학교[12]는 팍팍 지원해주는 유학원이 많지만, 한국인이 드물거나 없는 학교에 대해서는 유학원 심지어 대사관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그쯤 되면 개인플레이로 승부해야 한다. 다만 어학연수생이나 교환학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는데, 이걸 제대로 된 유학이라 하기에는 좀(…).[13]
유럽으로 유학을 오는것은 확고한 목표를 정해서 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프랑스같은 경우는 그 점이 매우 두드러진 나라다보니 한국유학생이 매우 많다. 어느정도 한인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외로움을 벗어날 순 있지만, 이 문제는 자칫하면 유학의 '''본질'''을 잃을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해야한다.
또한 프랑스, 특히 파리는 치안이 한국에 비해 매우 좋지 않다. 집시들이 많이 늘어 소매치기가 매우 잦고 핸드폰이나 지갑만 살짝 옆에 둬도 훔쳐가는 사태가 빈번히 일어나는 곳이다. 배낭여행만 다녀와서 그곳에서 소매치기 당했단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다. 특히 여권, 핸드폰 같은걸 잃어버리면 대략난감이니 반드시 소지품에 주의해야한다. [14]
다른 도시들에선 그나마 나은 편이나, 도심에서는 여전히 위험이 존재한다. 오죽하면 현지인들도 소매치기를 조심하고 다니겠는가.
유학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해외취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처음 유학을 왔을때는 환영하지만 유학이 끝나면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분위기(…)이다. 프랑스에서 장기간 거주하려면 가장 쉬운 방법은 투자, 국제결혼 등의 수단으로 영주권을 확보한 뒤 취업하는 것이다. 이 순서를 뒤바꿔서, 현지 취업을 통해 영주권을 확보하려고 시도하면 끔찍하게 어렵고 대부분 실패한다. 법률상 프랑스인, 유럽 연합 국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하는데 현지인조차도 실업률이 높다.
그렇다 보니 비 EU 외국인은 '''프랑스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유용한 재능'''을 갖춰야 데려올 수 있다. 서류에 적힌 성이 프랑스 성이 아니면 바로 분쇄기로 가버린다는 슬픈 전설이 있을 정도로, 외국인의 취업은 하늘에 별따기다. 따라서 프랑스 유학, 혹은 그 후 현지취업을 시도하기 전에 반드시 프랑스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이나 취업한 사람에게 조언을 얻는 것이 좋다.
다만 프랑스가 그나마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서는 (영국이나 네덜란드 정도를 제외하면) 유학생 수용성이 제일 높다는 건 알아두자. 독일이나 북유럽 국가들은 프랑스보다 훨씬 어렵다.
  • 사립대학과 그랑제꼴
사립대학이나 그랑제꼴의 경우 영어로 진행하는 과정도 있다. 영어로 진행하는 과정 검색기(영어)
영어 성적은 주로 TOEFLIELTS를 반영하며 TOEIC을 반영하는 곳도 있다. 영어 과정 중에는 프랑스어 시험 성적이나 대학입시 성적, 고등학교 내신 등을 안 보는 곳도 있다.
  • 유학 관련 사이트
주한프랑스대사관 교육진흥원 - 한국에서 프랑스 대학에 지원할 일이 있다면 절차상 필수적으로 들르게 될 사이트이다. 여러가지 유용한 정보가 아주 많으니 꼭 참고해보는게 좋다.
캠퍼스프랑스 - 프랑스어나 영어로 실용적인 정보들을 많이 얻을수 있다. 위의 사이트에서 얻지 못한 정보가 있다면 이곳을 추가로 들러보는게 좋다.
주한프랑스문화원
알리앙스프랑세즈 시험정보
사설 유학원 이탑 홈페이지 - 프랑스 유학에 대한 정보 제공

4.1. 전공 분야


  • 순수미술 (미술대학) : 문화의 나라답게 유명하다. 순수 미술은 현대의 미술과 융합하여 여러 장르로 개척해 나간다는게 특징. 그래서 순수 미술을 하는 전세계의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가 프랑스다.
  • 애니메이션 : 프랑스도 애니의 나라라고 할정도로 애니메이션 산업이 매우 잘 발달되어있다. 매년마다 세계 최대의 애니메이션 축제인 앙굴렘을 할정도로 애니메이션 산업이 매우 강하다.
  • 건축학과 : 기준에 달하는 프랑스어 능력과 포폴이 있으면 특히 영미권 학교들에 비해서 입학/편입이 수월한 편이고, 학비도 저렴해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다만 프랑스어 능력과 포폴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특히 영미권학교들에 비해 입학/편입이 어디까지나 수월한편이나, 이는 영미권학교들과 프랑스 건축학교의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 디자인 : 문화의 나라답게 유명하다. 애니메이션과 그래픽, 시각쪽은 매우 유명하다.
  • 요리, 제과, 제빵 : 프랑스도 이쪽으론 매우 알아주나, 최근엔 요리나 제빵같은 경우는 다른 유럽권도 유명한 곳이 많기에[15] 그쪽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
  • 음악
  • 불어불문학과
  • 경제학 혹은 경영학
  • 역사학
  • 공학이나 화학같은 이과계열 등등

4.2. 비용


국공립 학교는 학비가 공짜에 가깝다. 다만, 그랑제꼴, 특히 상경계 그랑제꼴이나 국립이과학교 같은 경우 아무리 국립이라도 비EU인에게는 상당한 학비를 요구한다. 특히 사립 학교의 경우 비용은 한국에 비해 굉장히 많이 들 수 있다. 학비는 학부 최대 연간 9,850유로(연 1,478만원), 대학원 최대 연간 17,500유로(연 2,627만원)까지 들 수 있다.[16]
또한, 물가나 방값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설사 학비가 공짜에 가깝더라도 총 비용은 그렇게 싸지 않다.[17] 기숙사가 제공되는 학교라던가 그쪽에 친인척이 있다면 반드시 노릴것. 물가는 그래도 타 유럽지역에 비해 나은 편이지만 그래도 비싸다.(...) 유학 과정 중 생활비는 파리의 경우 물가도 비싸지만 집값도 비싸서 대한민국의 원룸과 비슷한 스튜디오에서 생활해야 한다. 그래서 비교적 물가가 싼 지방으로 눈길을 돌리기도 한다. 2015년 현재 집값을 알아보자면 파리의 경우 9제곱미터~15제곱미터 정도의 스튜디오가 월 500유로~800유로, 지방의 경우 약 월 300유로~500유로 를 예상하면 될 것이다. 특히 지방에는 CROUS에서 운영하는 공립 기숙사들이 싸게는 250유로에서 400유로 정도로 운영되고 있으니 잘 알아볼 것.[18] 근데 크루스 기숙사 지원이 웬만큼 어려워야 말이지...
이 때문에 생활비는 2019년 현재 파리 1200~1400유로/월, 지방 800~1000유로/월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프랑스에 뼈를 묻을 각오가 되있다면 아예 한국에서 불어와 입학공부를 준비하는 과정 중에 아르바이트 등으로 돈을 모으고 오는게 좋다. 다만, 개인의 생활 방법이나 구하는 숙소에 따라서 생활비는 다소 달라질수 있으니 참고만 해두자.
2018년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에 의하면 2019년 9월부터 프랑스 대학의 학비가 최소 10배, 최대 16배 가량 증가될 것이라는 정보가 있다.# # 물론 많은 학생들이 반발할 것은 분명하지만, 당장 내년부터인 것을 보았을 때 변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리 소재 대학들로는 파리 1대학과 3, 8대학은 이 조치에 대해 불복하여 2019년에도 그대로 등록금을 동결하며, 다른 지역의 수많은 학교들도 이런 등록금 동결에 동의하는 추세이다.[19] 따라서 이 학교들에 비유럽인 학생들의 유학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4.3. 편입학 전형


프랑스 학제는 Licence(학사), Master(석사), Doctorat(박사) 세단계로 구분되며 총 8년제로 구성되어있고, 단계에 따라 L1 L2 L3 / M1 M2 / D1 D2 D3 식으로 나뉜다. 프랑스에서는 자신의 대학 학년등을 말할때 L2다 M1이다, 혹은 Bac +(숫자)라는 약어를 쓰곤 하는데 이것을 뜻하는 말이다. 특이한 점은, L2 / L3 / M2로도 편입이 가능하다.
  • L2 편입학 : 대학 1학년 수료이면 지원가능
  • L3 편입학 : 대학 2학년 수료이면 지원할 수 있으며 1년만 학교를 다니면 학사 학위가 나온다.
  • M2 편입학 : 같은 학과에서 석사 1년차를 마치고 지원하면 1년만 프랑스 대학을 다니면 석사 학위가 나온다.
참고로 편입할때 의무적인건 아니지만, '''거의 무조건적으로 내가 원래 다니던 학과와 편입할 학교의 과목이 일치해야 한다.''' 안 그러면 최악의 경우 1학년 과정의 수업을 다시 들을 수 있는 충공깽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자.[20]

5. 프랑스의 경쟁 교육과 학벌주의


한국에서 사회 문제로 꼽히는 학벌주의에 대한 대안 중 하나로 주장되는 '''대학 평준화'''와 관련하여 프랑스의 그랑제꼴이 자주 언급된다. 학벌주의를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경쟁적 교육을 중시하는 측에서는 대학평준화를 하는 프랑스도 그랑제꼴을 위해 수월성 교육(경쟁교육)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21] 반대하는 측에서는 그랑제꼴이 하고 있는 기능과 한국의 학벌주의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주장한다.[22] 하지만 한국에서 로스쿨 서열화가 어떤 사태로 치닫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프랑스식 대학 평준화가 한국에 도입될 경우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일 수밖에 없다. '''서열화가 만연화되어 있는 사회에서 강제로 평준화를 시키면 다른 곳에서 서열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그랑제콜도 대학의 서열화가 없어진 후 대학원의 서열화가 이루어졌다고 보기 충분하기 때문.
프랑스에도 학벌주의가 없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한국보다는 훨씬 완화되어 있고 부작용도 덜하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대학교육을 범주에 포함시켰을때의 얘기고 정치, 경제 고위층을 기준으로 보면 학벌이 굉장히 강하고 프랑스내에서도 그랑제꼴에 대한 비판은 차고도 넘친다. 그랑제꼴은 일반적인 대학 교육을 평준화하면서 엘리트 교육 기능만을 위해 특수 학교를 설립한 구조다. 이는 '''모든 학생'''을 1등부터 100등까지 줄세워서 경쟁시키는 한국과는 달리, 그냥 딱 1등부터 4등까지의 상위권 학생들만 경쟁시키는 모습이다.[23]참고로 한국의 전체 수험생 대비 서울대와 연고대의 정원을 합친 비율은 1.5-2%다. 의치대를 포함시킨다 가정해도 3% 아래로 내려가진 않는다.
그런 덕분에 평등을 주장하는 프랑스에서도 역대 단 두번을 제외하고는 그랑제꼴 출신이 아닌 사람이 대통령에 오른 적이 없다.[24] 교육문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사회적 계급의 고착화'''라는 문제에선 그랑제콜이 더 심하다. 이는 한국에서 현재 로스쿨 등이 비판받는 이유와 유사한 맥락이다. 프랑스의 그랑제콜은 사법연수원이나 행정연수원과 맞먹는 곳이라서, 매장당하거나 들어가지 못하면 더 이상 출세할 방법은 없다고 봐야한다. 한국으로 치면 거의 모든 분야에 사법연수원 같은 게 존재해서 그 외에는 엘리트 진입 기회가 없는 셈이다.
이를 미국과 비교해보면 대비되는데, 미국에서는 엘리트로 진입할 수 있는 단계가 비교적 여러번 있으며, 학벌이 성공에 끼치는 영향력도 프랑스보다 덜하다. 예를 들어 주립대를 나와도 얼마든지 고위공직자나 CEO를 할 수 있으며, 이는 얘깃거리도 되지 않는다. 또 대학 재학 중이나 졸업 후에 언제라도 편입이나 로스쿨 진학 등을 통해 엘리트 코스를 밟을 수 있다. 미국에서 아이비리그 등의 명문대는 '비교적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의미하지 프랑스처럼 고위층을 완전 독점하는 존재가 아니다. 고교 졸업 후 치열한 경쟁을 거쳐 그랑제꼴 시스템에 들어가지 못하면 엘리트와는 영영 인연이 없어지는 프랑스와 비교하면 인간적이기 까지 하다(등록금 문제는 예외로 치고).
유럽의 교육제도를 본받을 때 유의해야 할 것은 오히려 유럽의 서민들이 한국의 서민들보다 고착화된 사회 계급에 순응하는 성향이 더 강하다는 점이다. 그 쪽에서는 일반적인 복지의 향상과 고착화된 사회 계층, 귀족사회의 흔적 등으로 인해 넘어가는 것이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인은 마음만은 전국민이 귀족인 탓에 위의 문장에서 "(프랑스에서는) 1~8등까지의 상위권 학생들만 경쟁"하는 제도가, 한국에 오면 "1~80등까지가 집안 기둥뿌리를 뽑아 가며 경쟁"하는 제도가 된다. 그리고 프랑스라면 자기 자식이 수학을 못한다고 이공계 그랑제콜 입학시험에서 수학을 선택과목으로 하자며 문제제기할 사람은 없겠지만, 한국의 학부모들은 그런다.
그랑제꼴은 들어가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여기 지망하는 학생들은 정규 교육과정보다 심화된 선행학습을 하고, 아시아계 선생에게서 사교육을 받는 경우도 꽤 있다.
하지만 동아시아의 경쟁 교육과는 큰 차이가 있다. 기본적으로 그랑제꼴 준비반에 갈 바칼로레아 성적 상위 4% 이내의 아이들만이 그런 치열한 경쟁을 거치면 된다는 점이다. 그랑제꼴 준비반에 대한 경쟁까지 치면 넉넉잡아 7-8% 정도의 아이들만 그런 경쟁을 거치면 된다. 게다가 고소득 전문직이 될 수 있는 의대나 약대, 법대 등은 아예 그랑제꼴에 포함되어 있지도 않다.
프랑스 초중등교육(초/중/고등학교)의 핵심은 "시민의식 배양"이어서 철학을 중심으로 한 사고능력을 가장 중요시한다. 일단 좋은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쌓는 것이 초중등교육과정에서 할 일이고, 고등교육(대학 이상)에서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전문성을 배양하는 것이다(프랑스 대학은 첫 2년간 소위 인문교양교육을 필수적으로 거치게 되므로 시민교육이 고등학교로 끝나는건 아니다). 그리고 전문성 배양에 있어서는 가혹하고 치열한 경쟁교육이 기다리고 있다. 이는 그랑제꼴 뿐 아니라 평준화된 일반 대학에서도 마찬가지다.프랑스 대학의 진급 경쟁 풍경
그 와중에 국가에 꼭 필요한 인재들, 예를 들어 군인, 고위행정관료, 과학기술자[25], 교사 등을 양성하기 위한 엘리트 교육기관을 국립특수기관으로 별도로 둔 것이다. 그랑제꼴 내에서는 더 잘 나가는 소위 "A+ 학교"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들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랑제꼴 내에서의 순위이고, 그랑제꼴 외의 학교들은 평준화되어 있어 프랑스의 모든 대학들이 1등부터 꼴찌로 매겨지지는 않는다. 일반대학에서는 같은 전공이라면 교수의 이름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상 모든 대학들을 줄 세울 수 있는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
  • 학벌주의에 의한 사회적/경제적 자본 독점 문제
학벌주의의 가장 큰 폐해는 사회적/경제적 자본의 독점이다. 프랑스도 그랑제꼴 출신이 아니면 엘리트가 되기 어렵다. 그랑제꼴 출신자들의 카르텔이 강하게 형성되어 있어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영미권, 한중일보다도 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면도 있다. 요즘엔 이런 문제가 널리 알려져서인지 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편도 80년대 초판과는 달리 2000년대에 개정된 버전에선 그랑제꼴 파트가 추가로 수록되어 기존의 오류가 수정됐다.[26] 실제로 국립행정학교(ENA) 출신들의 고위공직 및 재계 고위직 독점은 이미 널리 알려진 문제다.

5.1. 반론


  • 그랑제꼴에 속한 학교들의 정원은 매우 적고 세분화/전문화되어 있어 전방위적인 독점이 어렵다.
프랑스 최고 엘리트 이공학교라는 에꼴 폴리테크닉은 한 해에 뽑는 학생 수가 500명에 불과하고, 고등사범학교(ENS)는 겨우 200명이다. 가장 많이 선발하는 파리테크는 1,100명 선발하고[27], 고위공직독점으로 논란의 주인공이 된 국립행정학교(ENA)는 한 해에 겨우 100명만 선발한다. 반면 프랑스 인구는 6,600만명으로 5,000만인 한국보다 더 많다. 수가 적으면 카르텔도 형성하기 어려워지는 건 당연지사.[28] 게다가 그랑제꼴에 속하는 학교 수만 250여개에 이른다. [29]
특히 문제로 지목되는 ENA는 고졸으로는 들어갈 수 없고 학부 2학년을 마쳐야 들어갈 수 있어 고위공직자를 양성하기 위한 연수기관이나 다름 없는 기관이다. 기본적으로 학부 출신이 달라 한국만큼 동질성과 배타성이 강한 네트워크라고 보기 어렵다. 한국의 "외교아카데미(국립외교원)"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교육기관으로서 행정고시를 대체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다.[30] 행정고시 출신들이 고위공직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나 ENA가 고위공직을 독점하고 있는 것이나 사실 별반 다르지 않은 셈이다.
그리고 각 학교가 세분화/전문화 되어 있어 독점을 한다고 하더라도 각 분야에서만 독점할 수 있다. ENA의 네트워크 문제가 고위공직과 대기업 임원 이외에는 별로 흘러나오지 않는 이유다. 정치학계에 가도 S대, 경제학계에 가도 S대. 미술계에 가도 S대, 음악계에 가도 S대, 법조계에 가도 S대가 장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대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특정 분야가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단순한 명예 이상의 어마어마한 특혜가 된다.
모집정원 600명에서 2010년대에서야 900명으로 늘린 카이스트나 300명대에 불과한 포스텍 출신들이 SKY 출신에 비하여 눈에도 덜 띄고 카르텔 문제도 덜 언급되는 것도 같은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서울대를 분야별로 해체하여 별도의 대학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예체능계열을 우선적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 굳이 그랑제꼴에 나와서 엘리트가 되지 않아도 충분히 잘 먹고 살 수 있다.
프랑스는 임금도 높고, 복지도 잘 되어 있는 국가 중 하나이다. 사실 많은 프랑스인들에게 그랑제꼴 출신 "엘리트"가 되는 것은 "선택"에 불과하다. 일반대학 출신이라도 능력만 있다면 그랑제꼴 대학원으로 진학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고, 의사, 간호사, 법조인 등 안정적인 직업군은 일반대학을 졸업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그 외의 직업이라도 수입이 충분하고 생활의 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는데다 일반대학이 평준화되어 있으니 한국처럼 죽자 살자 모두 최고 대학에 목 매달고, 한 계단이라도 더 높은 대학을 가기 위해 피똥싸는 사회는 아닌 것이다. 현재 한국의 상황을 생각해 보았을 때, 프랑스의 제도를 100% 따라해봤자 상위권대학 vs 하위권대학 구도에서 그랑제콜 vs 일반대학 으로 나뉠게 뻔하다. 학벌사회의 진짜 얼굴은 소수의 학벌에 속해있지 않으면 단순히 먹고 살기 힘든 정도가 아니라 학벌에 속해있지 않았다는 그 자체로 멸시의 대상이 되는 사회 구조인 것이다.
위에서 언급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정작 프랑스인들은 그랑제콜에 대해 그렇게 큰 반감을 가지고있지는 않다. 그리고 고위공직자 독점으로 언급된 ENA는 대학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사법연수원과 비슷한 개념이다. ENA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그랑제꼴인 파리정치대학 학생들이지만 일반대학출신도 ENA에 입학해서 고위공직자가 될 수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대통령이 이런 케이스
그랑제콜은 대게 석사까지만 수여한다. 그래서 그랑제콜에서 공부를 마치고 학자가 되기위해 일반대학에 가서 박사학위를 따야한다. 그랑제콜에는 전임교원이 없다. 일반대학의 교수들이나 연구소직원을 강사로 고용하는 식으로 운영하고있다. 소수의 그랑제콜학생들이 요직을 독점하는것도 사실이지만 그랑제콜이 페쇄적인 운영을 하는곳은 아니다. 일반대학, 연구소와의 연계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며, 이때문에 일반대학도 경쟁력을 잃지 않고있다.

5.2. 재반론


상위권 소수의 학생만이 경쟁하므로 경쟁적인 공부가 고착화되어있지 않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한국 수능/내신 등급은 1등급이 4%이다. 이것을 9등급제에서 1등급/나머지로 이원화하면 하위 80%의 학생은 이 비율에 들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공부를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경쟁이 사라지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아름다운 광경이 아니라 경쟁에 도태되어 학업을 포기한 모습일 뿐이다. 최상위권만을 인정하고 대부분의 하위권을 묶어서 경쟁을 없앤다는 생각은 문제를 단순하고 쉽게 해결하려는 발상이다. 프랑스 사회에서 대다수의 하위권이 정말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정말로 그렇다면 그랑제꼴의 전단계인 프레빠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재수, 삼수를 하는 모습을 설명할 수 없다.
프랑스의 일반대학에 약대, 의대 등 전문적인 대학이 설립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의과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바칼로레아 생물분야에 합격해야한다. 이후 생명과 1학년에서 경쟁을 통해 소수 상위권만이 의대에 진학한다. 그런데 만일 자신이 의대진학을 목적으로 생물분야에 지원한다면 당연히 바칼로레아 생물점수로 점수를 파악한다. 따라서 프랑스 고등학생은 설령 일반대학진학을 목적으로 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바칼로레아를 치뤄야 한다. 바칼로레아를 포함한 프랑스의 모든 고등학교 시험은 20점 만점으로 치러진다. 이때 선생님은 시험지나 숙제를 나눠줄 때 앞에서 점수를 크게 부른다. 학생들은 이러한 분위기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위권에 속한다고 경쟁이 적거나 없을것이란 것은 크나큰 오해이다.
그랑제꼴에 사람수가 적어서 한국의 스카이와 같이 전방위적인 카르텔을 형성하기 어려운 것은 일부 사실이다. 그리고 공학/자연과학 계열은 설령 그랑제꼴 출신들이 성과를 많이 낸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실력에 의한 것이므로 학벌주의와 무관하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다. 그러나 사회의 상류층에서 그랑제꼴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프랑스 좌파 정당에서는 그랑제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이 단골로 머온다. 14년간 집권했던 사회당 출신의 미테랑 대통령조차도 그랑제꼴 출신의 영향력을 통제하지 못해 무척 애를 먹었다. 미테랑부터가 그랑제꼴 중에서도 최고 명문인 파리 정치 대학을 나와서 변호사로 이력을 시작한 사람이다. '''정치권에서의 영향력과 배타성은 우리나라 서울대 그 이상이다.'''
당장 2020년 현임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관료 분야 그랑제꼴인 국립행정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행정고시를 패스 하고 프랑스 금융감독원 조사역으로 공직생활을 하다가 민간기업을 거쳐서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이다. 국립행정학교 출신들은 프랑스 행정고시 1차를 아예 '''면제'''해준다. 프랑스 행정고시는 1차가 바칼로레아와 비슷한 논술시험인 만큼, 국립행정학교 출신들한테 부여되는 '''행정고시 1차 면제는 엄청난 특혜다!''' 대한민국으로 치면 서울대 행정학과를 나온 사람은 행정고시에서 공직적격성평가만 치고 바로 3차 면접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잘 먹고 살 수 있으니까 괜찮다는 주장은 유럽 국가에 대한 사대주의가 밑바탕에 깔린 주장으로 적절하지 않다. 한국에서도 먹고 사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전혀 어렵지 않다. 어려운 것은 상대적으로 부유하거나 좋은 직업을 얻는 것인데 이것은 프랑스도 매우 어렵다. 복지 문제에서도 KOSIS의 2012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과 프랑스의 지니계수는 정확히 같다. 프랑스와 한국의 빈부격차는 비슷한 수준이다. 프랑스의 교육체계는 학생들을 철저히 이분화하여 학벌사회 정착에 기여하는데 기여한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혹은 대기업 임원진만 보자면 오히려 한국이 프랑스보다 학벌주의가 약한 사회라고 볼 수도 있다. 한국에서 명문대로 통하는 SKY출신 대통령은 서울대 출신 김영삼과 고려대 출신 이명박 둘 뿐이고 오히려 김대중노무현은 상고 출신 고졸이다.[31] 국회의원들의 출신 대학도 생각보다 다양한 편이며 대기업 임원 중에는 물론 명문대학 출신이 많기는 하지만 절대다수는 아니고 지방대 출신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학벌이 절대적인 영향을 발휘하는 영역은 학계와 고시를 통해서 양성되는 5급이상 혹은 법조계의 고위 공무원들 정도인데 이런 영역까지 학벌의 영향력이 배제된 국가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법조계만 해도 한 해에 서울대 출신 법조인이 수백명씩 나오는데 학번도 학과도 나이도 모두가 제각각인 그들이 서로서로를 전부 다 알거라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오히려 한 해에 딱 100명만 뽑는 그랑제꼴 출신들이 서로를 더 잘 알고 카르텔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1] 원어 발음을 살리자면 그제꼴르가 된다.[2] 사실 여름방학 기간 자체는 이탈리아가 더 길다.[3] 그것도 출학으로 나가떨어지는 거다.[4] 우리 나라에도 한 세대 전에 졸업정원제라는 제도가 있었다. 그 제도를 시행하면서 졸업생을 묶고 입학생을 늘렸는데, 학부모와 대학 모두의 이해가 일치한 것이 커서 졸업정원제는 폐지하고 졸업정원을 입학정원에 맞춰서 그냥 입학한 대로 졸업가능하게 바뀌었다. 결국 대학교 정원 자체가 크게 증가했다.[5] 2018년인가에 1,2,3대학이 다시 "릴 대학"으로 통합하긴 했었다.[6] 다만 프랑스 대학에서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면 바칼로레아 합격에 준하는 수준의 실력은 갖고 있어야 한다.[7] 사이버대학으로 시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인정이 안될 경우의 불이익을 생각해볼 것.[8] 폴란드, 헝가리등 비교적 가난한 동유럽 국가 의대들에서 프랑스인, 독일인이 많이 보인다. '''의대 졸업하기 힘드니까.''' 동유럽 의대에서 프랑스인이 졸업을 하면 프랑스에서도 그대로 써먹을 수 있다. 돈이 1~1.5억원 정도 들어서 그렇지. 근데 사실 의대 졸업은 어느나라든 빡세다(...)[9] 한국의대에서 매년 5~10% 정도가 유급당하지만, 퇴학당하는 인원은 0.5% 이내이다.[10] 흔히 말하길 알로꺄씨옹, 지방 CAF에 신청해야한다. 팁을 주자면 인터넷으로 서류를 내는것보다 직접 방문해서, 혹은 서류들 복사본을 우편으로 부쳐 신청하는게 훨씬 좋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을경우 다른 프랑스 행정처럼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기 때문[11] 원어 발음을 살리자면 그'''헝'''제꼴르가 된다.[12] 건축학교나 요리학교가 특히 그렇다.[13] 학교마다 일정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일반대학의 전공 과목은 한국의 세미나 수업이나 과목 연습과 같은 'TD' (Travaux Dirigés)를 병행하게 되어있으며, 그 'TD' 속에는 학기 중 해야하는 다양한 시험과 과제, 발표가 있다. 문제는 운이 없다면 그 학기의 거의 모든 전공과목에 '발표'와 '과제'가 끼어 있다는 것. 불어에 능통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영어 수업이 거의 전무한 프랑스의 대학에서 수업 이해하고, 교수들이 난사하는 과제와 발표, 그리고 유려한 글솜씨까지 요구되는 논술형 시험까지 치리는 것이 매우 고역이다.[14] 예를 들면 갑자기 웬 낮선 집시들이 당신 주변을 맴돌면 거부의사를 계속 표하면서 빠르게 빠져나가고 물품이 있는 주머니등에 손을 넣어 꽉 부여잡거나 가방의 지퍼등을 꽉 부여잡자. 또한 가방도 얇은 천가방보단 가죽같은 가방을 메고 다니자. 잠깐 시선을 딴데 돌린사이에 칼로 구멍을 내고 그 사이로 물건을 훔치는 수법이 잦다. 관광지, 공항, 지하철역 등 집시가 자주 있는 곳이니 그곳 역시 주의하자.[15] 영국요리는 맛없지만, 영국 요리교육은 나름 유명하다. 이탈리아도 물론 빠지지 않는다. 제빵의 경우 독일이나 이탈리아도 유명하고, 쇼콜라티에는 벨기에와 스위스도 유명하다.[16] 2013년 영어 정규과정을 기준으로 학부는 ESSEC 경영학 학사과정(BBA), 대학원은 HEC Paris Management 석사과정(MIM) 영어 비EU국민 기준.[17] 물가와 방값까지 고려하려면 프랑스보다 독일이 낫다.[18] 다만 기숙사에 머물거나 주택보조금을 지원받을경우에 좀 싸지긴 한다. 하지만 파리는 문화재 보존 명목으로 건물 신축이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묵념[19] 등록금 인상여부는 교육부 홈페이지나 학교 홈페이지 등에서 조회가능하다.[20] 물론 그렇다고 아예 방법이 없는 건 아닌데 만약 내가 한국에서 배우던거와는 다른 학문을 배우고싶다면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을 그 다른 학문으로 듣고 나중에 원서를 넣어서 자기소개서를 쓸때 최대한 '''전공은 달라도 니네 학교에 편입할 때 교육과정은 충분히 따라잡을수 있음 ㅇㅇ'''이라고 어필을 하면 된다(부전공보단 복수전공이 더 유리하다).[21] 그러므로 대학서열화는 필연적이며 현재 대한민국의 대학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22] 그러므로 어떤 식으로든 현재의 대학 서열화를 손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23] 그랑제꼴 입학시험 자격을 부여하는 기관에 입학하려면 바깔로레아 성적이 4% 안쪽으로 들어와야한다.[24] 자유롭고 파격적인 선출로 알려진 마크롱 대통령조차도 부인과의 나이차, 본인의 젊은 나이, 파격적인 당 설립등으로 유명하지만 학벌은 아주 대통령의 필수코스인 국립 행정학교를 나왔다. 고졸 출신 대통령만 두 명인 대한민국에 비해서 과연 프랑스가 학벌이 덜하다고 절대 말할 수 없다.[25] 나폴레옹에꼴 폴리테크닉을 군사기술 개발자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초기에 정착시켰다. 그래서 에꼴 폴리테크닉 학생들은 입학과 함께 공무원/군인 신분이 되고 프랑스혁명기념일에는 군사 퍼레이드에서 가장 앞에 선다.[26] 다만 예전에도 '똑같은 것은 싫다'(숭실대 정외과 조홍식 교수 저)라는 책에서 그랑제꼴에 관한 언급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 책 저자도 시앙스포 출신이다(...)[27] 다만, 캠퍼스가 프랑스 전역에 걸쳐 무려 8개이고, 학생들은 8개 캠퍼스 중 하나를 선택해 다니게 된다.[28] 한국의 경우, 서울대 입학정원만 2013년 기준 3,124명이고, 연세대는 2016년 모집정원 기준 3,381명, 고려대는 3,793명에 달한다.[29] 다만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자면 우리 나라에도 사례가 있는데, 고교평준화를 하기 전의 고등학교들이다. 특목고도 자사고도 없고 카이스트도 없던 시절, 서울대가 최고였고 서울대에 가려면 서울고, 경기고가 최고였다. 그게 아니면 휘문고 이하. 지방에서 짐싸들고 들어와 고등학교 재수하던 시절. 그 고등학교의 졸업생은 각각 연간 몇 백 명 안 됐지만, 90년대 초까지 서울고-서울대, 경기고-서울대, 그리고 지방 꼽사리로 경북고-서울대 이런 이력을 고위관료 임명 뉴스에서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았다.[30] 국립외교원이나 행정고시는 학력 제한이 없다는 점이 ENA와는 다름[31] 다만 이 두 대통령도 학벌 때문에 정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고졸이 당시 사회일반에서는 크게 밑도는 학력은 아니지만 엘리트 사회인 정치계에서는 큰 약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자서전 <나의 삶, 나의 길>에서 간접적으로 밝혔듯이 대학생활 및 대학교 학력에 대한 아쉬움을 간직했고, 선거나 정치활동에 학력이 약점이 되기도 했다. 그나마 김대중 대통령의 경우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극히 드물었던 시절(45년 해방당시 중등학교 이상 교육 수료자는 23만여명으로 전 인구 1% 미만, 현재의 대학격인 전문학교/대학 졸업자는 3만여명)을 살았다. 또한 해외의 석학들과 교류를 가지면서 그들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민주화 운동의 주도층으로 강력한 정치적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지지층이 김대중 대통령에 비해서 빈약했고 대학 진학자도 월등히 많았던(65년 당시 고등학교에서 고등교육진학률 29%)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대놓고 '고졸 대통령'이라는 조롱을 검사나 기자한테 들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