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살대/비판
1. 개요
귀살대의 비판 요소를 정리한 문서. 요약하면 윤리관을 논하기 이전에 상식이 있긴 한건지 의문인 조직이다.
2. 교육 과정
교육생 시절부터 맞는 호흡법에 대해 알려줄 것이지 시험을 다 마치고 알려준다. 자신의 일륜도는 합격 이후에 받으니 당연한 일이고, 실제로 탄지로는 자기 몸에 맞지도 않는 물의 호흡을 익혀 갔다. 그나마 물의 호흡은 기초를 중시한 호흡이고 초보자도 배우기 쉬웠으니 망정이지 다른 호흡이었으면 탄지로도 비명횡사 했을 것이다.
그리고 탄지로, 젠이츠, 이노스케는 전집중 상중을 나비 저택에 들어가서야 알았다. 시노부는 습득이 어렵긴 하지만 기본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는데 이 말대로면 기본도 안 알려주고 대원들을 굴리고 있다는 소리다. 기초체력을 비약적으로 올림으로서 생존률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고 제대로 습득하는 게 어려워도 훈련 자체는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그럼 교육자나 주가 미리 가르쳐주거나, 최소한 연습이라도 하라고 귀띔은 해줬어야 했다. 대원이 아닌 나비저택 아이들도 알고 있는 마당에, 전 주 출신도 있는 교육자들이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최종국면 편에서 일반 대원들이 하현급 도깨비들을 상대로 많이 살아남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교육만 잘했어도 전력 상승이 가능했다. 이런 가능성을 차버리고 방임 수준으로 대원들을 방치 해놓는 것이다.
3. 선별시험 논란
인명의 귀중함이라는 작품의 대전제를 뿌리부터 갈아마신, '''귀살대에 대해 가장 비판받는 부분'''이며, '''소년만화 역사상 최악의 시험이라는 악평'''을 받는다. 이 설정오류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해결되기는커녕 늘어나기만 했다. 원작은 물론이고 애니메이션, 소설, 팬북 등 그 어느곳에서도 보완할 전개나 설정이 나오지 않는다.
3.1. 인재를 날려먹는 비효율성
우부야시키가 '5명'''이나''' 살아남다니 우수하다'라고 말한 걸 보면 평균 합격 인원 수는 4명 이하다. 주의 재목이 아니더라도 전집중 호흡을 쓸 수 있는 시점에서 검술에 재능이 있거나 은이든 의료대원이든 다른 방향으로도 얼마든지 굴릴 수 있는 인재라는 뜻인데 재능이 있었던 인재들이 몇 명이나 도깨비들의 일용식으로 사라졌을지는 대충 계산해봐도 몇 년이면 세 자릿수가 나온다.
이 시험에 대한 비판은 중반까지는 묻혀 있다가 사비토와 기유의 과거가 풀리면서 설정오류로 급부상했다. 수험생일 시절부터 산의 도깨비들을 죄다 쓸어버린, 살아남았다면 크게 활약했을 사비토는 손 도깨비에게 당해 허무하게 죽었고, 기유 역시 시험 도중에 하마터면 죽을 뻔 했다. 만일 이때 기유가 죽었다면 '''주가 되었을 인재 한명을 허망하게 잃는 거다.''' 그리고 가면 갈수록 대원 질이 떨어진다는 언급도 있는 걸로 보아 사비토 세대처럼 한 인재가 혼자서 도깨비를 잡다가 허망하게 죽고 어중간한 대원들만 남은 사례가 없다는 보장도 없다.
지원자를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잔인함과 무정함도 모자라 인재를 내다버리는 비효율성까지 드러나면서 선별시험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독자들도 늘었다. 세계관의 잔혹함과 도깨비 퇴치의 처절함을 강조하려는 것과 도깨비의 강함을 감안해서[1] 혹독한 시험이 필요성이 있다고 해도 적어도 독자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해뒀어야 한다. 이런 하드코어 시험에 초보자를 툭 던져두고 살아남으라고 손 놓는 것이 아니라. 비슷하게 소년 만화면서도 사람이 마구 죽어나가는 시험으론 헌터×헌터의 헌터 시험이 있지만 거긴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고 시험 내용이 개혁되기도 한다. 적어도 '''관리자/감시자가 존재하기는 했다.'''
귀살대 선별 시험은 도깨비를 수십 마리 죽여서 살아남든, 한 마리도 죽이지 못 하고 도망치든,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살아남기만 하면 선별에 합격한다는 괴상한 커트라인이 있다. 즉 죽음은 불합격, 생존은 합격이라는 극단적인 합격 조건이다. 일정 주기로 시험장의 도깨비들을 관리하는 아주 기본적인 방법을 시작해서 선별 시험 난이도를 하향 조정하거나 합격 기준을 낮추는 등의 개편을 한다면 귀살대는 더 많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도깨비 몇 마리를 잡으면 바로 합격시키는 방식이나, 지주나 선배 대원들이 구역마다 은밀하게 숨어있다가 정말 죽기 직전까지 몰리면 구해주되 탈락시키는 방식을 도입했다면 떨어졌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이 다시 피나는 수련을 거듭해서 선별에 붙는다면 비윤리적인 생명관 논란과 무의미한 인재 증발을 막을 수 있었고 더 우수한 인재를 선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어 귀살대의 세력 확장에도 일조했을 것이다.
3.2. 시험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이상한 태도
작중에서 시험 과정을 비판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하다못해 그 2차 대전의 일본 군부조차 카미카제에게 의문 내지는 비판을 표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아무리 인명 경시가 만연한 시대였어도 몇 명은 비판적이긴 할 것인데 단 한 명도 지적을 안한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인명 경시가 만연하단 것도 어디까지나 평화로운 시대 기준으로 그렇다는 거고, 어떤 시대건 특히 군대에서는 병사들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최대한 없도록 심혈을 기울인다. 냉병기 들고 싸움하는 군대에서 쪽수는 전투력에 직결되고, 이렇게 싸움도 벌이기 전에 전투력이 팍팍 줄어드는 걸 방치하고 있으면 '''싸움이 일어난 뒤 자기들도 죽기 때문.''' 그 중에서도 기병처럼 육성에 많은 자원과 시간을 요하는 정예병들은 더더욱 그런데, 귀살대는 그야말로 하나하나가 대체 인력을 찾기 어려운 정예자원이기 때문에 견습이라도 이렇게 간단히 우수수 죽게 놔두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된다.
네즈코가 사람을 먹지 않았다는 탄지로의 말을 대부분의 주들은 "믿을 수 없다.", "도깨비한테 홀렸다."부터 시작해서 "혈육을 감싸는 건 당연하니 신뢰할 수 없다.", "죽은 목숨은 돌아오지 않는데 동생이 사람을 잡아먹지 않는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거냐." 등 나름 논리적인 말로 반문했다. 개가 사람을 안 문다는 말도 신용받기 힘든데 하물며 식인귀가 사람을 안 먹는다고 하니 당연히 믿기 어려울 테고, 우부야시키 카가야가 네즈코를 용인했다고 말했는데도 반발해 자해를 하면서 까지 시험한 인간도 있다. 이정도로 도깨비를 혐오하는 인간들이 모인 곳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도깨비 밥이 되는 걸 방치하고 있다? 졸지에 귀살대 간부들은 생명을 중시하고 악한 도깨비들을 증오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그 어린 생명들을 수십씩 시험장의 도깨비에게 갖다 바치는 괴상한 사람들이 되어버렸다. 다 죽게 내버려두고선 대원 질이 떨어졌다고 불평하는 건 가식이나 위선을 넘어서 저능으로밖에 안 보인다.
주가 바쁘다는 핑계도 말이 되지 않는다. 네즈코 처우를 정하기 위해 주들 전원을 부를 여유는 있으면서, 정기적으로 하는 중요 행사에 왜 주를 한 명도 못부른다는 것인가? 대원 질 저하를 인식하고 있는데 당연히 최소 한 명은 신경써야 정상이다.
3.3. 지나치게 높은 난이도
최종선별에 참가할 때는 참가자 전원이 자기가 맞는 호흡이 뭔지 모른 채로 참가하기에 당연히 많은 도깨비들을 상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리가 없다. 즉 자기 몸에 맞지 않는 호흡을 익혀간 대원은 거기서 도깨비 밥이 된다.도깨비들은 산에 나갈 수가 없으므로, 평소에는 인육을 먹을 기회가 없다. 따라서 온 힘을 다해 입대 희망자를 공격할 것이다. 단련의 성과를 충분히 발휘하여, 이 위기를 멋지게 극복하라!
- 팬북 귀살대 견문록
초반부의 도깨비들은 그리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별 시험의 난이도가 낮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문제는 '''그 기간과 장소'''다. 아무리 굶어서 기운 빠진 도깨비들이라 해도 그것들이 우글거리는 산에서 갓 초보들에게 일주일동안 살아남으라고 하는건 무리가 있다. 오히려 굶었기 때문에 눈이 뒤집혀 생존 보존 욕구도 내던지고 더욱 공격적으로 덤빌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로 팬북 귀살대 견문록에서 온 힘을 다해 공격한다고 나왔다.
이 선별 시험은 일반 대원들이 수행하는 어지간한 귀살대 임무보다 훨씬 어렵다. 무잔이 정한 규칙 때문에 도깨비는 예외 몇몇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무리를 짓지 못하기에 대원들은 도깨비 하나 잡고 나면 휴식, 숙식, 치료를 제공받는데, 최종선별을 치루는 수험생들은 일주일 간 물도 식량도 보급받지 못하고 칼 한자루만 딸랑 든 채 산속이라는 갖가지 위험 요소가 산재한 환경 속에서 도깨비의 습격을 경계하며 노숙해야 한다.[2]
일주일은 168시간이며, 첫날과 마지막 날은 24시간을 다 채우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넘기더라도 120시간 이상, 밤만 쳐도 60시간 이상을. 게다가 1년 중에 불규칙적으로 하니 겨울이 되면 안 그래도 추운데 낮도 짧다. 산 속은 나무나 바위 등의 장애물이 많아서 평지보다 해가 더 빨리 지고, 햇빛을 피할 그늘은 여기저기 가득해 낮이라도 방심할 수 없다.
3.4. 시험장의 도깨비들의 성장 방치
산의 도깨비가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하지 못하게 관리하냐면 그것도 아니다. 실력자나 상대할 수 있는 손 도깨비의 존재가 증거다. 다른 건 몰라도 손 도깨비 같이 수십 명이나 잡아먹은 '''이형의 도깨비'''는 즉시 처치해야 했다. 매 시험마다 사람이 죽어나간다면, '''처음 집어넣었을 때는 약했어도 그 안에서 강하게 성장하는 도깨비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데도 동족상잔으로 알아서 죽어나간다는 이유 하나로 관리도 안하고 방치했다는 말이다[3] 손 도깨비처럼 강한 도깨비를 못나오도록 하기위해 지주들이라도 정기적으로 보내 관리를 계속했어야 했다.
게다가 손 도깨비가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하면서 조심할 정도로 용의주도하게 공작하는 것도 아니었다. 토미오카 기유 기수가 사비토 제외 전원 합격으로, 손 도깨비에게 죽지 않고 살아남은 수험생이 엄연히 있었다. 이쯤 되면 저 산이 시험장인지 도깨비를 기르는 우리인지 분간이 안 갈 지경이다.
3.5. 타 소년만화 시험들과의 비교
귀살대의 선별시험은 만화적 과장이라고 그냥 넘어가기엔 도를 넘었다. 타 소년 만화들 세계관에 존재하는 시험들과 비교해보자.
- 강철의 연금술사
- 국가 연금술사 시험: 필기시험과 정신감정 시험을 거치고 군 간부들이 참관하는 실기 시험을 본다는, 지극히 현대적인 방법으로 운용된다. 재미없어서 분량은 없지만.
- 이즈미 커티스의 시험: 무인도에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두명을 떨궈놓긴 했지만 이 섬은 딱히 위험한 생물도 없고 약간만 머리굴려도 먹고사는데 지장없을 정도로 각종 자원이 풍부한 섬이다. 심지어 훈련 및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안전요원 역할로 괴인으로 변장시킨 메이슨까지 보내주는등, 말 그대로 무엇이라도 하기라도 하면 충분히 버틸수 있는 곳이고 그렇지 않아도 최소 죽을 일은 없었다.
- 나루토
- 나뭇잎 마을 아카데미 졸업시험: 기본적인 인술인 분신술만 성공시키면 합격이다. 그 이후에는 하급닌자가 된 졸업생들을 배정받은 상급닌자들이 각자 방식에 맞춰 훈련을 시킨다.
- 중급닌자 시험: 맡은 임무 횟수를 충족해야 시험을 칠 수 있으며, 그 해 신인이 치는 경우는 드물다.[4] 시험은 교관들의 체계적인 관리하에 진행된다. 닌자의 특성상 임무 중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점을 감안, 기본적으로 사상자가 발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이지만 오로치마루나 가아라 같은 강력한 닌자가 작정하고 망치려고 공격하지 않는 이상 심각한 사상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손도깨비를 방치해놓은 귀살대와 달리, 오로치마루가 잠입해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자 시험관이 저지하려고 움직이기도 했다. 보루토부터는 이보다 더 안전해져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 안개마을 학교 졸업시험: 2인 1조로 조를 짜서 상대를 죽이는 살벌한 시험이지만 옛 안개마을의 성격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이고, 작품 내에서도 잘못되었다는 묘사가 나오며 모모치 자부자가 수험생을 전원 몰살시킨 사건 이후 완전히 개혁됐다. 막장성은 귀살대 시험과 다름없지만 나루토 작중에서 이게 잘못되었다고 직접적으로 나왔으며 애초에 이당시 안개마을은 피안개 마을이라 불릴 정도로 마을 자체가 세계구급 막장을 달리던 시기였고 현재는 이미 수차례 개혁 끝에 뜯어고쳤다.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 유에이 고등학교 입학시험: 자격을 갖춘 교사들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미도리야 이즈쿠가 중상을 입기는 했지만 이는 본인의 개성조절 실패로 인한 부작용이지 시험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5] 심지어 1학년 교육 중 범죄자들의 테러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학생들의 분투와 교사들의 헌신적인 개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신소 히토시와 같은 경우처럼 합격 기준의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일반과에서 히어로과로 바꿀 수 있는 등 구제책이 없지 않다.
- 가면허 시험: 경찰에서 주관하는 시험답게 훨씬 체계적으로 관리되었다. 빌런 연합 스파이의 개입이나, 학생들이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싸우기도 했지만 큰 부상자는 없었다.
- 블리치
- 호정13대 대원 선발 시험: 진앙영술원에서 교육을 받고 시험을 치르거나, 귀족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시험을 통과해 호정 13대에 들어갈수 있다. 작중 히사기 슈헤이가 진양연술원 시절 현세에 나가 직접 체험해보는 현장실습 비슷한 걸 하다가 호로에게 습격당한 일은 있으나 이건 아이젠 소스케가 대놓고 계획했던 것일 뿐이었다.
- 호정13대 대장 선발 시험: 대장 시험에서 합격하거나, 대장 6명의 추천을 받고 남은 7명 중 3명 이상이 승인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방식으로 운용된다. 200명 이상이 보는 앞에서 1대1로 싸워 이기는 3번째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이것도 굳이 죽여야 한다는 말은 없고 전투광들 소굴인 11번대 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 유유백서의 겐카이의 제자 선발 시험: 겐카이가 비전/비법을 전수하려 할 때 시험을 통해 우승하면 상대 성향이 어떻던 간에 모두에게 알려주겠다고 한 것과 한 요괴가 작중 악행을 벌인 것을 제외하면 사람이 죽을 뻔한 일은 없었다.
- 진격의 거인의 병단 시험: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입체기동장치에 맞는지 검사를 거치고 훈련에 들어가며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생산지구로 재배치시킨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거인들이 침공하는 비상사태가 아니라면 훈련병들이 대량으로 죽지 않는다.[6]
- 헌터×헌터의 헌터 시험: 헌터 시험은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지만 사상자가 없는 시험도 작중에서 나왔다. 초반부터 주인공 일행에게 요리시험을 냈고, 그리드 아일랜드 편에서는 키르아 한 명에게 전부 기절해서 끝났고 암흑대륙 편에서는 신대륙 탐사를 위한 인재를 뽑기 위해 현실의 논술시험과 비슷하게 냈다. 적어도 귀살대 최종선별처럼 탈락이 바로 사망으로 직결되는 최악의 수준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시험 도중에 포기도 가능하며, 위험 부담만큼 합격의 보상이 확실하다.[7] 그리고 헌터 시험 참가자들은 전부가 일상생활에서 지장이 없는 사람들이라 자격증이 없어도 그만인데 비해, 귀살대 시험 참가자들은 가문이 귀살대를 한 집안이 아니면, 대부분이 가난한 집안이며 거기에 가족들까지도 잃어 귀살대 말고는 선택지가 사실상 없는 사람들이다.
덤으로 헌터 세계관은 현실보다 도덕관념이 느슨한 세계관이다. 살인을 처벌 안하는 것은 아니나 헌터 자격만으로도 살인이 한도 내에서 면책되며, 헌터 자격증을 가진 범죄자들이 존재하고 재벌 대접을 받으며 지역 관광 명소로 취급되는 암살자 가문이 존재한다.
- 블랙 클로버의 마법기사단 입단 시험: 대부분의 시험과목이 빗자루 타고 날아보기 같은 평화로운 시험이다. 그나마 마지막에 일대일 전투가 있기는 하지만 작중 이 마지막 일대일 전투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언급이라도 있었던 것은 상대를 필요 이상으로 공격한 락 볼티어 정도고, 그마저도 상대가 죽었다는 말도 없었다. 애초에 심판도 있어 필요할 때 개입하여 전투를 중지시킬 수 있고, 회복 마도사가 대기하고 있어 수험생 간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기가 더 어려운 구조이며, 마법기사단의 단장들 전원이 참관하는 자리이니만큼 외부인의 공격으로 수험생들에게 피해가 갈 가능성도 적다.
- 신의 탑의 비선별인원 시험: 귀살대 선별 시험 못지 않게 위험하지만, 애초에 신의 탑의 비선별인원들의 탑을 통과하는 시험들은 비선별인원들을 포함한 탑에 사는 인구를 조절하기 위한 또다른 장치라고도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탈락시 사망으로 직결되거나 시험 도중 사망자가 대거 발생한다고 해도 설정 상으로 도깨비들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인재를 뽑는 귀살대 시험이랑 달리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잔혹함과 막장성과 별개로 시험 도중에 나오는 각종 위험을 마냥 방치하지 만은 않고 시험 과정도 자세히 설명하며, 몇몇 랭커들의 관리와 지도, 심판 아래에 철저하게 운영된다. 거기다가 작품 내적으로도 작중 등장하는 시험들이 시험이 잘못되었다거나 불공평하고 잔악하다는 불평이 나온다.
그런데 본작의 시험에서는 초보자에게 난이도가 적절한 것도 아니고,심지어 안전관리도 하지 않는다.
4. 비상식적인 운용
4.1. 방해만 되는 무의미한 계급 체계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설정.''' 본편에 넣느니 설정집에서만 나오는게 백배 나았다. 언급도 몇 번 안 되고. 아니면 주 / 대원 / 수습생으로만 나누거나, 주를 제외한 선배 대원들 중 주 수준의 강자 한 두명만 있었어도 이런 비판은 없었을 것이다. 탄지로 세대가 역대급 성과를 보여준다고 우부야시키가 말하는 장면이나 기유가 탄지로에게 너는 주에 필적하는 강함을 가졌다고 말하는 장면은 이런 비판을 의식해서 넣은 것일지도 모른다.
대원을 십간에서 딴 10개 계급으로 나누지만 그 차이를 독자들에게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탄지로 세대의 선배 귀살대원들이 무슨 계급이었는지, 계급에 따른 임무 난이도나 귀살대 내 대우가 어떻게 다른지, 주와 십간 계급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제대로 설명이 없다. 나루토는 초반부터 직위에 따라 임무 난이도가 달라진다고 상세하게 설명해줬으며, 블리치도 "석관이 되면 임무 난이도가 올라간다."라는 최소한의 설명은 있다.
무의미하기만 하면 몰라도 오히려 '''계급 때문에 임무에 방해가 되는 사례가 있다.''' 나타구모 산에서 탄지로가 지원을 왔다고 하니까 선배 대원은 "왜 주가 아닌거야. 계 따위는 몇 명이 오든 의미가 없다."라고 말한다.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에서 계급 따지다가 못 받는 케이스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사실상 계급을 나누는 의미도 없다. 탄지로보다 계급이 높은 대원들도 운 나쁘면 그냥 갈려나간다. 도깨비들의 강함을 실제로 붙어보기 전에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아닌 만큼, 대원들이 계급에 따라 자기 실력에 맞는 임무를 맡는 것도 어렵다. 실제로 대원들이 계급에 따라 적절한 임무를 받았다는 묘사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시노부와 기유가 파견되기 전의 나타구모 산에서, 렌고쿠가 파견되기 전의 무한열차에서 수십이 희생되었다고 언급된다. 비효율적인 조직 운영으로 인명이 필요 이상으로 희생된 것. 부상도 낫지 않은 몸으로 연달아서 하현(쿄우가이, 루이)과 싸웠던 탄지로는 약과다. 인력이 부족해서 이러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인재들을 선별시험에서 도깨비 밥으로 소모 시킨 것도 귀살대다.
타 소년 만화에서도 후반부로 가면서 계급이 유명무실해지는 일은 빈번하다. 가령 나루토는 질풍전 들어서 상급닌자 정도의 실력이 상대와 맞싸움 가능한 기본 스펙 정도가 되었고 최후반에는 카게급들이 떼로 싸워도 이길 수 없는 강적들이 등장했다. 원피스의 경우 신세계 진입 이후로는 해군 중장, 억대급 해적 정도는 되어야 스토리에 네임드로 이름이라도 언급될 수 있게 되었고, 블리치는 호정 13대 대장진 정도나 유의미한 전력 취급을 받고 석관 총 20석차에 평대원까지 포함된 21계급이나 존재하는데, 일부러 아랫급에서 버티고 있는 별종 석관들 제외하면 3석 이하는 작품 안에서 의미 있는 병력이 아니다.[8] 이처럼 소년만화에서 이런 현상은 귀멸의 칼날 외에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적어도 초반에는 주인공이 넘을 산이 많음을 강조하고자 계급에 따른 실력 차이를 묘사한다. 가령 나루토의 경우 초반에는 중급닌자가 되는 것도 무지막지 빡세고 상급닌자들은 믿음직한 아군이건 무시무시한 악역 보스건 차원이 다른 실력자였고, 원피스 초반부에서 주인공 파티는 해군 대위 풀보디는 가볍게 쓰러뜨리지만, 주인공 파티 최강 전력인 루피도 해군 대령 상대로는 쩔쩔매야 했다. 이 정도가 아니라도 전투력 측정기로 쓰기라도 했다. 예를 들어 블리치의 잇칸자카 지로보는 이시다 우류 실력을 보여주는 엑스트라로 쓰이고 리타이어했다. 그러나 귀멸의 칼날은 전투력 측정기로도 쓰지 않는다.
하다못해 인원수라도 많았으면 대충 납득이라도 하겠지만 그것도 아니다. 귀살대는 임무 내용으로 보나 선별 방식으로 보나 극단적인 소수정예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탄지로 기수가 5명이라는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는데, 정말 길게 잡아 귀살대 최고 베테랑 기수가 그보다 30기수 정도 위라고 따져도 달랑 150명인데 작중 언급으로 귀살대 대원들은 미친 스피드로 죽어나간다. 그렇다면 설정상으로 따질 때 꾸준히 보충한다 해도 귀살대 총 인원수는 많아야 백 단위다. 나루토에서 중급닌자 이상급 닌자들이 마을당 1만 6천여 명[9] , 원피스에서 소위급 이상 해군 장교들만 10만 명, 블리치의 호정 13대 총병력이 6천 명인데 이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다. 그렇다고 현대식 군대처럼 복잡한 명령 체계와 병과가 나누어져 있어 계급이 촘촘할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계급을 10등급으로 나누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가 의문이다. 나루토처럼 주/상급대원/중급대원/하급대원 정도로만 나누는 편이 규모를 생각해도 적당하다.
나타쿠모 산 편에서부터 작품 내내 찬양하고 강조하는 계급인 '주'도 따지고 보면 의문스러운 점이 많다. 11권의 작가 언급에 의하면 주가 되는 조건은 십이귀월을 죽이거나 일반 도깨비 50마리 이상을 죽이는 것이다. 그러나 103년 동안 상현 토벌은 한 번도 없었으니 여태껏 주의 최대 전적=하현 토벌, 일반 대원들의 전적=하현 토벌 보조라는 뜻이 된다. 즉 상현 2명의 목을 벤 탄지로+그를 도운 젠이츠와 이노스케는 당장 주가 되어도 문제가 없는데 탄지로조차 '''고작 병'''에 머물렀다. 주라는 계급의 존재 자체가 의문스러운 수준.
4.2. 비공인 조직인 채로 방치
괜히 비공인 조직인 채로 놔둬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희생도 무지막지하게 늘었다. 다이쇼 시대는 이미 폐도령이 내려진지 한참 지났기 때문에 귀살대는 일륜도 챙기고 임무 나갈 때마다 상습적으로 법을 어기는 셈이며, 목적이 뭐든 정부와 대다수 시민들 입장에서 귀살대는 엄연한 불법 무장 단체다. 당연히 경찰의 추적이나 시민의 신고 등으로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럴바엔 차라리 정부에 알리는 편이 운용에도 훨씬 낫다. 일반인이 도깨비를 봤다고 하면 미친 사람 취급이겠지만, 카가야는 귀살대를 1000년 동안 운영해 온 부유한 가문의 당주이며 대대로 내려오는 선천적인 식견과 선견지명을 십분 활용하여 상당한 재력과 권력,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1000년간의 귀살 활동으로 쌓아온 호흡법 서적들, 일륜도, 선별시험장에 있는 혈귀들 등 증거 자료들도 충분히 모였는데 그것들을 제출하면 정부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실제로 카가야는 교메이가 살인자 누명을 썼을 때에도 본인이 직접 나서서 누명을 벗겼다. 정부에 공인만 받을 수 있어도 임무 중에 폐도령 운운하며 경찰에 방해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국민의 안전과 사회 안정을 우선으로 하는 정부 입장에선 충분한 정보가 있다면 반대할 이유는 없고, 선별 시험장에 생포한 도깨비를 가둘 정도라면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다. 다만 정부가 무잔의 손아귀 아래 놀아나고 있다면 무용지물이겠지만...[10]
4.3. 기본조차 안되어 있는 병력 운용
귀살대의 인선도 문제가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왜 굳이 건장한 성인들이 아니라 어린 생명들을 사지에 내보내야 되나?"이다. 너무 어린 소년 소녀들로 구성된 귀살대 구조를 바꾸려하지 않는다. 20세기 초에도 소년병 고용은 원칙적으로 불법이었고, 아직 육체적으로 성장 중인 아이들을 막나가는 병력 운용으로 희생시키고 있다. 갓 청소년이 되어도 성인 취급받는 전근대 시절에도 군대의 입대연령은 육체적으로 완전히 성장하는 18세 이상부터 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은퇴도 몸 성하게 끝나는 것인데다가 십이귀월을 비롯한 도깨비들에게 빠르게 전사하니 평균연령이 낮은 것이 당연. 하지만 이럴 것 같으면 입대 연령을 18세 이상 성인으로만 제한하면 끝이다.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경우 성인이 될 때까지 훈련병으로 편성해서 더 오랫동안 훈련시키면 된다. 그러나 귀살대는 주들을 제외한 절대다수 대원이 소년들인 걸 보면 입대 연령 제한이 너무 낮은 듯하다. 상대가 식인귀들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살육을 반복해야 하는 극한직업은 무이치로를 제외한 지주들 정도 연령대로 이루어져야 하는게 정상이다. 그리고 겨우 14살 어린이에다 기억상실이란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토키토 무이치로를 입대 2달 만에 주에 앉혀놓은 부분도 문제다.[11]
사실 설정을 자세히 보면 미성년자가 싸워야만 하는 당위성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반점. 주로 전투 중 극한상황에서 발현되는데, 발현되면 이전보다 훨씬 강해지지만 그 대신 단명하게 되어 25세를 넘기지 못하게 된다. 문제는 이게 무조건 25세에 단명하는 방식이라서 '''25세를 넘긴 성인이 발현하게 되면 하룻밤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 우부야시키 카가야의 예에서 알수 있듯이 의지가 엄청난 사람은 좀더 오래 버틸수도 있지만, 말 그대로 '버틴다'이지 전투원으로서 활동하기는 더이상 어려울 것이다. 작중에서도 27세의 성인인 히메지마 교메이가 반점을 발현하자 하룻밤을 넘기지 못하고 죽게될거라는 판정을 받았다. 그 하룻밤이 지나기도 전에 전사해서 이 설정이 크게 부각되지 않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성인이 아닌 미성년자를 전투원으로 내세워서 반점을 발현시키면 25세가 되는날까지 최소 몇년 이상은 고급 전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설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극중에서 이 사실을 확실히 소개하고 알리는 에피소드나 장치가 없어서 독자들이 쉽게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술한 문제 말고도 여러 문제가 있는데 우선 탄지로가 반점이 발현된 시점의 귀살대 내에서 이 반점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우부야시키 아마네가 반점이 발현되면 25살 이전에 죽는다는 언급을 한 것이 간접적으로 나오나, 작중의 언급으로 귀살대 내에서 반점에 대해 확실히 알려진 것은 '반점이 생긴 자가 한 명 나타나면 공명하듯이 주변 사람들에게서도 반점이 나타난다' 한 가지 뿐이며, 많은 것이 애매하다는 것으로 무성의하게 넘어간다. 작중의 설명처럼 많은 것이 애매하다면 귀살대 입장에서도 확실하지 않은 정보에 매달려 미성년자만 뽑을 필요도 없고, 더군다나 탄지로가 반점을 발현하기 이전엔 이미 발현 방법마저 실전되어있었다. 이런 상황에서까지 미성년자만 뽑는 것을 고집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적어도 반점이라는 설정을 통해 미성년자가 싸워야만 하는 당위성을 부여하겠다면, 귀살대 내부에서도 반점이 발현되면 25살 이전에 죽는다는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는 것으로 묘사해야 맞는데,[12] 정작 귀살대 내에서도 반점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는 식으로 나오니 '''그나마 하나 있는 당위성조차도 있으나마나한 것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백보 양보해서 반점이 발현되면 25살 이전에 모두 죽고, 25살 이후에 발현되면 하루만에 죽는다는걸 모두 알고 있다 치더라도 반점이 발현되기 전까지는 25살 이상이라도 최소한 일반 대원 정도로는 얼마든지 활약할 수 있고, 아무리 귀살대에서 25살이 넘어서까지 활동한다고 해도 꼭 반점이 발현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는데,(우로코다키 사콘지나 쿠와지마 지고로가 이를 방증한다.) 반점만으로 귀살대의 해괴한 인선을 정당화하기는 여러모로 무리가 있다.
선별 이후에도 임무 정보도 한정적인데 일반대원부터 보내는 대응 방식을 고치지도 않는다. 지주의 수가 적다보니 전국 단위로 감시해야하는 것때문에 바쁘다 하더라도 희생이 커진 이후에야 보내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부대가 움직이기 전에 정찰이 먼저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은 2000년 전 고대시대부터 있어왔다.
묘사를 보면 무슨 도깨비가 있는지 모르는 채로 보내는 모양인데 이건 정찰을 지독하게 안한다는 뜻이고, 만약 알고 보내는 거라 가정하면 부대를 정말 개판으로 운용한다는 것이다.
거기다 초반에 일반 대원 혼자 다니는 건 도깨비에게 먹이를 주는 것과 다름 없다. 선배 대원이랑 2~3인 1조로 다니던가, 하다못해 동기끼리 다니던가. 도깨비 하나 잡고 치료를 받는 것도 어려운데,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등꽃 문양 집에 직접 걸어가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의 구급장비나 등꽃 지급 없이 일륜도만 들고 다니게 방치하고 있다.
주를 보낸다고 해도 문제인데, 십이귀월 상현 중 막내이자 최약체인 상현 6이 주 22명을 죽인 것과 주 교체가 없어서 기쁘다는 카가야의 말을 보면 주도 교체되는 일이 빈번하다. 상현 하나가 주 셋에 맞먹는 설정을 고려하면 주 한 명도 부족하고 2명도 간당간당하다. 그리고 염주 렌고쿠 쿄쥬로가 이미 수십 명의 민간인과 일반 대원이 몰살된 위험 임무에 일반 대원 세 명만 대동하다가 갑툭튀한 상현에게 살해당한 것을 보면 임무 중에 그와 같은 돌발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상현이 없었던 나타구모 산에는 방어 특화 주인 기유와 독의 스페셜리스트 시노부 둘과 많은[13] 대원들을 보냈다. 그마저 바로 보낸 것도 아니고 열댓 명이 거미 도깨비 일가에게 죽고나서야 보낸 것이다. 그것도 즉시 주를 투입한 것도 아니고 신입 대원인 탄지로, 젠이츠, 이노스케를 보낸 뒤에 주를 보낸 것. 그 뒤에 열차에서 많은 실종자가 발생하자, 보낸 대원은 고작 렌고쿠 한 명이다.[14]
그 뒤 상현 6이 있던 유곽에는 현직 주 중에서 약한 축인 텐겐 한 명과 일반 대원 셋을 보내는 등 대응의 일관성도 매우 떨어진다. 상현 6 토벌 이전에 현직 주 상위권인 렌고쿠도 죽었고, 그런 일이 일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주를 한 명만 보내는 건 말이 안된다. 거기다 카마보코대가 자진해서 가지 않았으면 텐겐과 같이 갔을 사람은 전투에서 빠진지 오래된 아오이와 대원도 아닌 나호였다.
4.4. 시대에 맞지 않는 자원
전국 시대에서 다이쇼 시대까지 오면서 온갖 기술혁신이 벌어졌는데도 귀살대는 어째 대원복 빼곤 변화를 주지 않는다.
일륜도가 도깨비를 죽일 수 있는 이유는 "햇빛을 머금은 철로 만들었기 때문"인데, 그럼 같은 재료로 만든 다른 무기로도 죽일 수 있다는 소리다. 전집중 호흡이 굳이 검술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15] 그러나 귀살대는 천편일률적으로 검, 검, 검이다.
아무리 작중에서 총기의 위력을 낮게 설정했다 하더라도, 모든 병력이 검술에만 매달리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호흡에 재능이 없는 인원도 총으로 무장시키면 약한 도깨비 정도는 잡을 수 있다.[16] 귀살대와 대장장이 일족을 수백년 이상 먹여살린 우부야시키 가문인데, 총기를 양산하는 것 정도는 거뜬할 것이다. 신식 총기의 설계도를 구매하고, 공장을 세워 대장장이들이 굴리게 만든다던가. 이런 시도조차 없이 주들에게도 벅찬 혁도나 반점에만 매달리는 것은 핍진성이 떨어지는 연출이다.
검이라는 무기의 특성상 근접전이 불가피하여 결국 맨몸으로 싸우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코쵸 시노부같은 전투 가능한 의료진을 양성했더라도, 하다못해 대원마다 상비 구급용품을 지급했더라면 전투중 부상을 입더라도 대원의 응급치료가 가능하여 전사자가 한 명이라도 더 줄었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생명수당 성격이 강하지만 높은 급료를 지급할 자본이라면 충분히 관련자원 구비가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천년에 이르는 세월동안 충분히 이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오로지 ‘전투만 가능한’ 인력만을 양성했다.
심지어 대장장이 마을에서는 먼치킨 캐릭터인 츠기쿠니 요리이치의 전투양상을 '''그대로 재현한''' 꼭두각시 인형이 존재한다. 이 꼭두각시 인형을 개량/복제하여, 오니들과의 전투에 내보내면 십이귀월에게 통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귀살대의 인력부족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잔전에서 나온 약 때문에 이 문제점은 더 심해졌다. 타마요의 도움을 받았다곤해도 현대 과학기술로도 구현이 불가능한 약을 만드는 게 가능했는데 왜 이전까지 체계적인 연구를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주는 급여를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부하들이 원하는 만큼 돈을 주는게 가능할 정도로 돈이 썩어넘치는데 왜 선별 시험장과 부대 운용 개선이나 무기 및 방어구 개선에 힘쓰지 않았는가?
전체적으로 다이쇼 로망에 기대 작품을 만들었지만 시대를 생각해보면 맞지 않아 생긴 문제점으로 귀멸 연재 초기 방영되었던, 귀멸보다 훨씬 이른 막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갑철성의 카바네리가 츠라누키즈츠(관통총)으로 심장을 꿰뚫는 것이 작중 좀비인 '카바네'의 주요 퇴치법이라 컨셉이 겹치지 않기 위해 검에 특화를 한 것으로 봐도 무방할 수준이다. 작품 이름부터 '''칼날(刃)'''이기도 하고...
5. 끝없는 미화
이렇듯 온갖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조직임에도 작중에서는 이에 대해 비판하는 선역이 단 한 명도 없다. 귀살대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은 악역인 무잔이 유일한데, 그마저 각잡고 하는 비판이 아니라 무잔 특유의 정신승리나 찌질거림인 것처럼 묘사되어서 있으나 마나 하며 무의미한 비판에 가깝다. 선악 구분을 안하면 모를까 이 만화에서 귀살대는 부정적인 부분은 묻어버린 채 완전한 선인인 것 마냥 긍정적으로 미화되고 있다. 만화 조직 중에서 이 정도로 미화되는 조직은 거의 없다.
-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케로로 소대: 마음만 먹으면 지구 침략을 끝낼 수 있는 능력자들임에도 본부에서 주는 돈은 이상한데 날려먹고, 침략해야 할 대상인 지구인들에게 거꾸로 부려먹히고 있다. 지구인들 눈에도 나사 빠진 애들이란 인식이고, 케론군 본부에서의 평판도 좋지 않아 F등급.[17] 그리고 개그든 진지든 자주 지구를 먹으러 온 침략자라는 사실이 강조된다.
- 나루토의 닌자: 초기인 파도 나라 편부터 닌자 세계는 어두운 점이 많고 나뭇잎 마을도 다르지 않다고 카카시가 지적했다. 마을 사람들의 급격한 태세전환을 빼면 딱히 미화되지는 않는다. 나뭇잎 마을의 비중이 높기에 나뭇잎 마을의 문제점만 부각되는 경향이 있으나 다른 닌자 마을이라고 사정이 좋은 것은 아니며 오히려 온천 마을이나 풀 마을, 안개마을 처럼 나뭇잎 마을보다 훨배 막장인 경우도 몇몇 있다.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히어로: 히어로 세계의 문제점에 대해 내내 언급하며, 실제로 이 문제점에 반발한 범죄자가 생기기도 했다.
- 바람의 검심의 메이지 정부: 명목상으로만 사민 평등을 외치는 허울 좋은 집단이라고 까인다. 시시오는 나 하나 무서워하는 허약한 것들이라고 비웃고, 사이토 하지메는 얼마 못갈거 같다고 디스한다.
- 봉신연의의 곤륜산맥 측 인물(선인)들: 주인공인 태공망부터가 소년 만화 캐릭터의 전형에서 벗어난 인물로 주역 7인방(탄지로, 네즈코, 젠이츠, 이노스케, 겐야, 카나오, 기유) 등에게 아주 약간 실례일 수준으로 요괴 선인들에게도 욕을 먹을 정도로 얍삽하고 비겁한 모습을 많이 보인다.[18] 게다가 원작에서의 천교(= 곤륜산맥 측 세력)는 귀살대의 안티태제 수준으로 천교 내에 만연한 남성 우월 주의와 차별주의, 내로남불식 행동이 눈에 띄어 설정상 악역인 절교와 반대 선상의 행동을 보여서 차라리 만화 봉신연의의 곤륜산맥 측 세력이 훨씬 낫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수장인 원시천존은 종종 흑막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그 진실은 여와를 엿 먹이기 위한 위악자였다.
- 블리치의 사신: 일부 사신을 제외하면 루콘가에서 거만하고 재수없다는 야유를 듣고 있으며, 호정 13대는 과거에 살인자 집단에 가까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거기다가 5대 귀족 가문의 사신들의 조상은 과거에 영왕을 죽여 오체분시 했다는 불편한 진실까지 드러나있다.
-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시리즈의 시공관리국: 이 쪽은 아래의 종말의 세라프, 원펀맨의 선배격으로 귀살대의 안티테제격이다. 이 조직의 최고위 인간들이 무능함과 동시에 시리즈 사상 최악의 악역을 만들었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최고위라는 작자들은 끝내 창조물의 창조물에게 비참하게 죽은 것 까진 덤. 심지어 해당 조직이 주 무대인 StrikerS는 아예 완성도가 가장 떨어지고 허점이 가장 많아서 시리즈 최악의 망작 취급을 받고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윗대가리와 본인들을 까면 깠지 주역들이 소속되어 있는 것 외엔 미화되는 부분은 거의 없다.
- 신의 탑의 FUG: 위대한 가문을 타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지만 작중에서 위대한 가문의 사람들은 물론 주인공 일행[19] 과 탑에 사는 거의 모든 종족들 조차도 엄연한 무법자들이자 테러리스트라는 부정적인 인식만 강한데다, 심지어 FUG라는 조직 안에서도 툭 하면 FUG 안에서도 사고를 일으키거나 내부에서 난리를 일으킬 정도로 내부 체계도 엉망인 조직이다. 물론 작중에서 FUG 옹호하는 이들도 약간이라도 있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위대한 가문의 횡포와 자하드 체제의 독재로 부터 벗어나기 위한 행위이자 옹호일 뿐이다.
- 원펀맨의 히어로 협회: 설립된 지 고작 3년밖에 안됐음에도 부패한 상층부의 행태에 환멸을 느끼고 대거 이탈하거나 전향하는 히어로들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작중에서도 대놓고 썩어빠진 적폐 집단으로 묘사된다.
- 원피스
- 해적: 작품 내에서 명백한 범죄자다. 밀짚모자 일당을 비롯한 민간인을 약탈하지 않는 일부 해적들이나 좋은 소리가 나오며, 이마저 이들과 관련이 있었던 사람들 한정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식은 범죄자일 뿐이다. 그 증거로 정상전쟁에서 흰 수염 해적단이 패배했을 때, 시민들은 환호를 내질렀다.
- 세계정부: 작중에서도 800년 가까이 독점해온 권력으로 인해서 썩을 대로 썩었다. 천룡인의 만행은 이미 상징인 수준이고, 역사를 은폐하기 위해서 버스터 콜로 오하라를 지도에서 지워버렸다. 그 밖의 다양한 만행들로 인해서 정의로운 해군들은 물론이고 범죄자인 해적들도 비판한다.
- 진격의 거인의 조사병단 : 이 쪽은 아예 정 반대로 비참한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조사 명목으로 거인이 우글거리는 벽 밖으로 제 발로 나가야 하고 매번 궤멸 수준의 사망자가 나오지, 벽 안에서의 여론은 세금 도둑이라며 욕을 먹지, 왕정과 높으신 분들에게는 잉여 취급에다가 훈련병단에서도 주둔병단이나 헌병단을 희망할지언정 조사병단은 아예 대놓고 기피하는 데다가 급여도 짠 등 귀살대의 안티테제라 해도 무방하다. 비공식적인 조직인 귀살대에 비하면 공식적으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상황이 나은 것도 있긴 한데, 이것도 유명무실한 장점이다. 작중에서 귀살대가 비합법조직이라서 나온 불이익이 없다. 무한 열차편 초기 폐도령 위반으로 한 번 쫓긴게 전부고 이것도 문제 없이 그냥 넘어갔다.
- 종말의 세라프의 일본제귀군: 위에 서술된 나노하와 함께 귀살대의 안티테제격인데, 연재 초반엔 이름부터가 일본제국군과 비슷한데다가 계급도 일본군 계급을 사용해 극우의혹을 받았으나 이쪽도 윗대가리들을 만악의 근원인데다가 인체실험을 아무렇지 않게하는 등의 범죄행위를 마다하지 않아서 뒤가 구린 사이코패스 집단으로 만들어서 의혹의 종결을 냈다. 이쪽도 주역들이 소속한 것을 제외하곤 미화되는 부분을 찾기 힘들다.
- 코토우라 양의 ESP 연구부: 이 문단의 사례들과는 달리 평화로운 시대에 장르가 일상물이긴 하지만, 코토우라 하루카, 미후네 유리코를 제외한 다른 부원들은 뭔가 나사 하나 빠진 것 마냥 결여된 부분이 있으며[20] , 작중에서는 최후반부 전까지는 의미불명의 부로 인식되었다. 다행히 최후반부에서 부장인 유리코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제대로 반성하여 문제점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헌터×헌터의 헌터: 작품 내에서 종종 "헌터는 자기 멋대로인 족속."이라는 비난을 듣는다. 거기다가 합법살인을 하기 위해 헌터가 된 사람도 있고, 빌런인 히소카나 이르미, 환영여단 멤버인 사르나크도 헌터다.[21]
[1] 일방적으로 일반 도깨비는 일반인 정도면 쉽게 죽이고도 남고 작중 귀살대 계 정도는 임무를 수행하려다가 때로 죽기도 하며 역대까지 십이귀월 상현을 이기는 주가 없었다고 언급할 정도로 기본적으로 도깨비가 인간보다 우위를 점한다.[2] 다만 물과 식량을 제공했는지 안했는지 따로 언급이 없으니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은 있지만 정착 그런 중요한 부분을 생략하는 것인지라 그것대로 문제다.[3] 잘 따지고 보면 동족상잔으로 알아서 죽어가기에 오히려 강한 도깨비만 점점 남을테고 미리미리 일정 수준이상의 도깨비는 정리하는게 맞았다.[4] 올해 신인들이 다 나온다고 하자 사람들이 놀랐으며, 가이 반도 1년 동안 시험을 치지 않았다.[5] 실제로 미도리야 외 다른 학생들은 이 정도 부상을 입지 않았다.[6] 훈련 도중에 사상자가 없다는 건 아니다. 훈련을 받다가 죽은 이들도 더러 있었다고 에렌 예거 본인이 언급했다.[7] 합격하면 자격증 하나로도 평생을 부족함 없이 살 수 있다.[8] 파워 인플레가 진행된 후반도 아니고 이미 초창기부터 이랬는데 귀멸의 칼날이 블리치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임을 생각하면 이 십간 계급도 호정대 석차의 영향을 받은 설정일 가능성도 크다.[9] 제4차 닌자대전 당시 닌자 5개국 연합의 총병력(하급닌자 제외)이 8만명인데서 역산. 이쪽은 오히려 밝혀진 닌자 인원 수가 말도 안되게 많아 다른 의미로 황당하다. 그 닌자를 구분하는 계급이나 진급 시스템, 마을 인프라 등은 작중 묘사된 바로는 이 쪽수는 도저히 감당이 불가능하다.[10] 오히려 애초에 정부도 혈귀들에게 장악당했다는 설정이었으면 비공식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진다.[11] 원펀맨의 히어로 협회도 미성년자인 금속 배트와 동제(특히 동제는 무이치로보다 더 어린 10살이다.)를 S급에 앉혀놓았지만 S급 히어로는 오직 '''실력'''만으로 뽑는다는 설정이 있고 이를 본편에서도 말해줬다. 그리고 금속 배트와 동제는 무이치로처럼 정신장애를 가지지도 않았고 S급에 걸맞는 실력도 있다.(무이치로도 주에 걸맞는 실력이 있지만.)[12] 오히려 작중 공인으로 확실한 사실이라고 밝혀진 '반점이 생긴 자가 나타나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반점이 나타난다'는 까놓고 말해 별로 중요한 사실도 아니다. 반점이 주변 사람에게서 생기지 않아도 무이치로처럼 반점이 생긴 사람이 반점의 발현조건이나 방법을 설명해주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혹은 비슷한 조건을 만들어서 반점을 만들면 될 일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사람들에게 반점이 계속 생긴다면 누군가의 입을 빌어서 한 사람한테 반점이 생기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반점이 생기는 것 아닐까라는 식으로 가설만 제시해도 될 일이다.[13] 탄지로, 이노스케, 젠이츠, 카나오, 무라타, 거미화된 대원들, 고치에 갖힌 대원들 등. 심지어 여기서 죽은 대원의 수도 적지 않다.[14] 원작에서 주인공 일행은 임무가 아니라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렌고쿠를 만나러 간 것이다. 애니에서는 임무로 각색되었지만. 원작에는 젠이츠가 나비 저택에 더 있다가 가도 되는거 아니냐고 탄지로에게 따졌다.[15] 예시로 히메지마 교메이는 철구와 도끼를 사슬로 연결한 무기로 바위의 호흡을 쓴다.[16] 시나즈가와 겐야의 경우 이렇다.[17] 사실 개그 만화라 대충대충 좋게 넘어가는 거지 케론군 본부의 눈으로 보면 하라는 침략은 안하고 하극상만 열심히 하는 조직이다.[18] 하지만 대부분의 행동이 계산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필요에 따라서 악역을 자처하기도 하는 위악자의 면모를 보인다.[19] 오죽하면 주인공 마저도 자신의 아버지가 FUG 소속이라는 이유로 존재 자체를 아예 부정할 정도.[20] 요시히사는 호색적인 면모(히요리나 쿠미코 같은 일부는 제외)가 있고, 히요리는 같은 타입의 사네미, 이구로에게 큰 실례이자 모욕일 정도로 하루카에게 질투 + 열폭하여, 적어도 최소한의 선이라도 지키는 사네미, 이구로와는 달리 집단따돌림(물론 히요리가 하루카의 과거를 전혀 모르기는 하지만, 이건 사실상 마을 사람들에게 따돌림 + 아동 학대를 당한 하루카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행위이다.)을 시도하려고 했다.[21] 환영여단 멤버 전원이 헌터인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