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은 배와 운명을 함께한다
1. 개요
선장은 죽음을 각오하고 긴급상황에서 배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전통이자 클리셰.'''선장은 배와 운명을 함께한다'''
영화나 만화 등에서 배가 침몰하면 운명을 함께 해야 한다며 간지나게 사망하기도 한다. 보통 탈출 과정에서 시간이나 구명정이 부족하다는 등의 위기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 먼저 챙기고 자기 희생을 하거나, 죄책감이나 책임감 때문에 남는다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배가 가라앉으면 선장도 같이 죽는 게 클리셰. 대표적인 예시로는 '''타이타닉호의 선장 에드워드 스미스'''가 있다.
2. 선장의 책임
대한민국 선원법 제10조'''(재선의무)''' 선장은 화물을 싣거나 여객이 타기 시작할 때부터 화물을 모두 부리거나 여객이 다 내릴 때까지 선박을 떠나서는 아니 된다. 다만, 기상 이상 등 특히 선박을 떠나서는 아니 되는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장이 자신의 직무를 대행할 사람을 직원 중에서 지정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대한민국 선원법 제11조'''(선박 위험 시의 조치)''' ①선장은 선박에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에는 인명, 선박 및 화물을 구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다하여야 한다. ② 선장은 제1항에 따른 인명구조 조치를 다하기 전에 선박을 떠나서는 아니 된다. ③ 제1항 및 제2항은 해원에게도 준용한다.
실제로 선장은 좌초나 침몰의 위기가 났을 시에는 승객과 선원들을 먼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야 할 책임이 있고, 그전까지는 탈출하면 안 된다. 만일 선장이 먼저 탈출한다면 선내지휘체계가 무너지므로 탈출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영미권에서 선장이 자기 책임을 다하고 탈출하는 것은 일종의 의무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아예 관용화된 문장이 있다. "The captain goes down with the ship"이라고 한다. "선장은 배와 함께 죽는다."라는 뜻. 일본 해군 같은 할복식의 자살이 아니고 죽음을 각오해서라도 선장의 책임을 다한다는 것으로 종국에 둘 다 죽음으로 끝난다고 해도 양자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다.[2]대한민국 항공안전법[1]
제 62조'''(기장의 권한 등)''' ④ 기장은 운항 중 그 항공기에 위난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여객을 구조하고, 지상 또는 수상(水上)에 있는 사람이나 물건에 대한 위난 방지에 필요한 수단을 마련하여야 하며, 여객과 그 밖에 항공기에 있는 사람을 그 항공기에서 나가게 한 후가 아니면 항공기를 떠나서는 아니 된다.
선장이 사고 시 무책임하게 도주한 경우 5년 이하 금고형에 처해진다. 그리고 선장의 업무상 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하여[3]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남겨진 승객이나 승무원에 대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4] 사망해버린 경우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5조12에 의해 도주한 선장은 최고 무기징역에 처해진다. 다만 이 법은 해상 뺑소니를 예상하고 만들어진 법률이기 때문에 도주 선장에 대해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형법 268조의 죄를 범한 선장이 수난구호법 18조의 의무를 위반하고 도주한 경우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명백한 증거가 없는 경우에 살아남은 선장이 자신의 과실을 부인하면 처벌하기 힘들다. 국제해양법상 구조신호를 받은 경우, 구조가 불가능한 상황[5]이 아닌 이상 어떠한 선박이라도 구조의무가 생긴다. 만약 구조신호를 무시하면 당연히 형사처벌의 대상이며 다시는 배를 못 탄다.
선원법 10조 재선의무를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 11조 인명을 구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아니하였거나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아니하고 선박을 떠나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선장의 경우 무기 혹은 3년 '''이상'''의 징역, 선장 이외 선원들은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벌금형이 없다!'''
3. 꼭 죽어야 하는가?
왠지 이 구절을 과장해석해서 선장은 꼭 배와 함께 '''죽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절대로 그런 뜻이 아니다. 그저 침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여 선원 및 승객 대피에 힘써야 한다는 뜻이다. 즉, 침몰하는 배에서 '''마지막'''으로 탈출, 구조되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선장은 사고 당시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선장이 사망하면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 파악, 배상책임의 소재라든가 배상범위 확정까지 연쇄적으로 어려워진다. 무엇보다 선장 그 자신도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육성된 인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최후까지 버티더라도, 탈출할 수 있다면 탈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의식을 잃는 등 자의에 의한 지휘가 불가능해지는 수준의 부상을 입었다면, 선장 이전에 부상자로 분류되어 먼저 배를 떠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반드시 선장은 자신의 직무와 권한을 대행할 선원에게 모든 책임을 이권해야 하며, 선장이 의사 표명을 할 수 없는 수준의 부상자가 되는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업무대행자를 선박이나 해운회사에 따라서 미리 지정해놓는다. 대부분 차상위자인 Staff Captain(부선장)이나 Chief Officer(1등항해사 혹은 수석항해사)가 되며, 이들이 사망이나 부상, 미승선 등으로 부재시에는 바로 아래 서열의 항해사가 맡지만, 항해사의 서열이 너무 떨어지면 기관장에게 넘어가기도 한다.
만약 이 문서를 보고 있는, 배가 침몰했는데 승객과 선원들을 무사히 지켜내고 본인도 탈출에 성공한 선장이 있다면 배가 가라앉았을 때 '''배를 지키진 못했지만 모든 승객과 선원들이 무사한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 한 예로 2009년 일본 미에 현 쿠마노 시 앞바다에서 침몰한 아리아케호의 선장이 해상보안청에 의해 구조된 직후 한 말. 아리아케 호는 거친 파도에 선체가 기울려 전복되었지만, 사고 지점이 수심이 얕은 바다였는데다가 모든 탑승자들을 다 구하고 맨 마지막으로 탈출한 선장 덕분에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점이 참작되어 사고 이후 열린 재판에서 선장은 가장 낮은 강도의 징계를 받는데 그쳤고 나머지 선원들에 대한 징계는 전혀 없었다.
무엇보다 '''해군''' 함장의 경우 함장 개개인 하나하나의 목숨이 정말 중요하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의 파악 등을 통해 사고나 전투에서 교훈을 얻어,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크기가 크고 장갑이 튼튼한 군함은 반파 정도나 전투불능 상태가 되어 승조원들의 안전을 위해 임의로 퇴함명령을 내릴 수는 있어도 '''완전히 가라앉기는 쉽지 않는 함선들'''이다. 무지막지하게 크기가 큰 전함들의 경우 어뢰에 수차례 직격당하고도 침몰에 몇 시간, 며칠이 걸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러니 부서지거나 가라앉은 군함은 회수하여 '''수복'''하면 되지만 그 군함을 운용하는 승조원들을 새로 육성하려면 정말 많은 시간과 돈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해군이라는 특성상 그 배와 많은 시간을 함께해 온 맞춤 베테랑들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장이 배와 '''반드시''' 최후를 맞이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와전된 것은, 위에 언급한 일본 해군에서 마치 할복처럼 함장의 '자살'을 당연시하였고 이를 이후의 일본산 창작물에서 자주 오마주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완전히 답이 없던 육군과는 달리 간간히 승전보를 올렸던 구 일본 해군은 물론 국력 차이로 인해 패배할 운명이기는 했어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해서 이미 내정된 패배를 더 심각하게 앞당겼다. 즉 작전에 실패한 인원들의 경험을 통해 패배의 원인을 조사하고 개선점을 찾기보다는, 패배의 책임을 현장 지휘관에게 뒤집어 씌우며 패배자는 살아선 안 된다고 다시 사지로 내던져서 그나마 경험이 생긴 인재를 죽이고, 그 뒤를 이어 온 신입은 경험이랄 게 하나도 없으니 똑같은 삽질을 반복하다 또 망하고, 그러면 또 패배했다고 사지로 내던지고 또 그 뒤를 이어 온 신입이 다시 그걸 반복하는 악순환이 무한 반복되었다. 애초에 징집으로 머릿수라도 채우는 게 가능한 일반 사병과는 달리 함장을 할 정도의 고급장교가 이런 식으로 소모품처럼 소비되어 버리니 가뜩이나 멀쩡한 인물이 드물었던 일본군은 빠른 속도로 망했다.
한 예로 미드웨이 해전 당시 아카기(항공모함)의 함장인 아오키 타이지로는 원래 똑같이 죽을 생각이었는데 제4구축대의 사령관 아루가 코사쿠가 육탄전까지 하며 뜯어말린 덕에 죽는 것을 포기하고 구조되었다. 그런데 '''부하들은 죽었는데 지 혼자 살아 돌아왔다'''는 어처구니가 없는 이유로 왕따와 함께 예비역으로 좌천되는 일을 겪고 다시 현역으로 복귀해 각지의 항공대 대장으로 전전하고, 나중에서는 함경남도 원산에 있는 원산해군항공대를 마지막으로 소련군에게 체포되어 시베리아에서 억류되었다가 돌아와 전후까지 생존하였다. 아카기와 함께 죽지 않은 것과 이후 소련군에 포로로 잡힌 경력 탓에 죽을 때까지 비겁자라는 손가락질을 당한 일이 있다.
생존자 대우가 이 모양 이꼴이니, 배와 함께 죽음을 택한 함장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런 루트로 그나마 있던 인재풀도 다 까먹고 점점 능력이 부족한 인원들로 빈자리를 채우면서 더 막장이 되어갔다. 당장 보기엔 비장해보일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보면 최악의 바보짓이다. 같은 맥락에서 카미카제도 실력있는 파일럿들을 인간 미사일로 허비했다는 점에서 최악의 바보짓.
물론 그렇다고 '''자기만 살겠다고 먼저 도망가는 짓을 하면 안 된다.'''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와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 좌초사고처럼, 선장을 믿었던 승객들을 배반하거나 버리는 짓은 지금도 바다에서 승무원의 안위를 챙기고 있을 모든 '''양심과 책임 있는 선장들에 대한 모독'''이다.
포항급 14번함 천안함의 함장이었던 최원일 중령이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최원일 중령을 욕하는 여론도 있었지만, 최원일 중령은 함장실에 갇혀 있던 중 승조원들에 의해 구출된 뒤 생존자들이 모두 퇴함한 걸 확인하고 마지막에 퇴함했다. 오히려 모범군인의 표상과도 같은 행동을 했음에도 무슨 일본군마냥 피격당한 배의 함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경계소홀이라느니 욕을 먹고 이후 보도에서 '''진급에 불이익을 준다는 폭로까지 나왔으니''', 한국군은 여전히 일본군의 잔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씁쓸한 일화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제2차 세계 대전 태평양 전쟁 미드웨이 해전 당시 CV-5 USS 요크타운의 경우인데, 배가 수습 불가능의 치명타를 입자 함장 엘리엇 벅매스터 대령은 함 내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야''' 탈출했다. 게다가 승조원/선원들이 전원 퇴선하고 필요한 조치들은 다 한 상황에서, 굳이 배에 남겠다는 건 그냥 자살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4. 선장이 배와 함께 최후를 맞이하거나 시도한 사례
함장은 아니지만 해당 함대의 통솔권을 가진 제독이나 배에 잔류해 죽으려다 여러 원인으로 실패한 경우도 싣는다. 항공기 역시 선박과 시스템 자체는 유사한 부분이 많으므로 최소 2명의 통솔권이 있는 인물이면 '''선'''장이 아니어도 등재한다.
4.1. 실제 사례
- 버큰헤드 호의 알렉산더 세튼 대령 - 비록 함장이 아니라 육군 지휘관이었지만 아래 사례들의 선조격이라 할 수 있는 사례. 승선 인원에 비해 구명정의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여성과 아이들을 구명정으로 탈출시키고, 본인은 휘하 병력을 갑판에 사열케 하여 당당한 최후를 맞이했으며, 이로 인해 "버큰헤드의 정신"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 아틱 호의 루스 선장 - 배와 함께 가라앉으려 했으나 떠올라 살아남았다. 하지만 부하 선원 여럿은 오히려 자기들이 살기 위해 승객들을 버리고 도망갔다고 하며 타이타닉과는 다르게 여자와 아이들은 전부 죽었다.
- 러일전쟁 당시 후쿠이마루 호의 히로세 다케오 함장 - 생존 승무원을 모두 퇴함시키고 자신도 퇴함하는 순간 적탄에 맞아 전사했다.
- 타이타닉 호의 에드워드 스미스 선장 - 가장 유명한 사례. 어떻게 죽었는지는 살짝 증언이 엇갈린다. 마지막까지 승객 구조에 힘쓰다가 물에 휩쓸려갔다는 이야기와, 영화에서 묘사한 것처럼 혼자 조타실에 들어가서 가라앉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조타실 설의 경우에도 스미스 선장이 끝까지 승객들의 구조에 힘쓰다 마지막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조타실에 들어갔다고 전하고 있다. 배를 포기한다고 선언 후 선원들에게 각자 살 길을 찾아가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가능한 한 승객을 도왔다는 것은 확실하고, 둘 중 어떤 경우라도 영웅적 희생을 했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 비스마르크 호의 귄터 뤼첸스 제독, 에른스트 린데만 함장 - 뤼첸스 제독은 전투 도중 전사해서 다소 애매하긴 하다. 하지만 전사하기 전에 인근에 대기중인 유보트를 띄워서 함교 인원들만이라도 탈출시키겠다는[6] 전쟁해군사령부의 무전에도 불구하고, "우린 이 배에서 끝까지 싸우겠다. 총통 각하 만세!"라는 충성의 대상이 좀 올바른 상관이었으면 세계 해군사 어록에 기재되었을 답변을 보냈었기에 이곳에 기재되어 마땅할 듯하다.[7]
- 히류 호의 야마구치 다몬 제독, 함장 가쿠 도메오 대좌 - 야마구치 제독은 함장이 아니지만 히류가 속한 제2항공전대 궤멸의 책임을 지고 서서히 침몰하는 히류에 스스로 남았으므로 이곳에 기재.
- 무사시 호의 이노구치 도시하라 대좌
- 야마토 호의 이토 세이이치 중장, 아루가 고사쿠 대좌. 이토 중장은 야마토 호가 소속된 제2함대의 사령장관, 아루가 대좌는 야마토의 함장이었다. 아이러니한 게, 위에도 나왔듯이 아루가 대좌는 뜯어 말려가며 아카기의 함장을 살려낸 경력이 있다.
- 히요 호의 마지막 함장이었던 요코이 도시유키 함장 - 히요 최후의 순간에 히요와 함께 죽기 위해 총원 퇴함 명령을 내리고 히요에 남았다. 하지만 폭발로 히요가 붕괴하며 그 충격으로 실신해 버렸고, 요코이 함장이 있던 선실이 붕괴되며 깔고 앉아 있던 나무 상자가 물에 동동 뜨며 같이 떠올라서 살아남은, 억세게 운 좋은 사나이. 일설에는 죽음을 기다리던 중 정신이 들어 근처에 있던 나무 상자를 들고 바다에 뛰어들어 살아 남았다는 소리도 있다(...).
- HMS 프린스 오브 웨일스 호의 톰 필립스 제독, 존 리치 함장 - 리치 함장의 경우 의견이 약간 갈린다. 탈출하지 않고 배에 남아서 최후를 맞았다는 이야기와 부하들을 모두 퇴함시킨 뒤 마지막으로 자신도 퇴함하였으나 배가 가라앉으면서 생긴 소용돌이에 휩쓸려서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 그라프 슈페 호의 한스 랑스도르프 함장 - 그라프 슈페를 자침시킨 뒤 권총으로 자결했다. 본래는 정석대로 자침하는 함 안에서 운명을 같이하려고 했는데 부하들의 만류로 그만두었다.
- USS 애리조나 호의 함장 프랭클린 밴밸컨버그 대령과 아이작 캠벨 키드 제독 - 키드 제독은 1전함분대 지휘관이지만 진주만 공습 당시 애리조나 호에서 대응에 나섰다가 함이 폭발하여 최후를 맞이했다.
- USS 존스턴 호의 함장 어니스트 에반스 - 존스턴이 야마토가 이끄는 함대를 상대로 맞서 싸우다 피격되어 격침되자 총원 퇴함을 명령하고 퇴함을 시도했으나 구조되지 못하고 실종되면서 배와 운명을 함께한 것이 되어버렸다.
- 안드레아 도리아 호의 피에로 칼라마이 선장 - 뒤집혀지는 배와 함께 죽으려다가 선원들이 거의 끌려가는 수준으로 만류해 살아남았다고 한다. 선장으로써 할 만큼 다 했기에 비난은 받지 않았지만, 트라우마가 생겨 다시는 바다에서 일하지 않았다.
- 대한항공 015편 착륙 사고의 양창모 기장[A] - 충분히 탈출할 여유가 있음에도 사고가 자기 책임이라며 승객들을 탈출시키고 문상진 부기장, 김세영 항공기관사와 함께 산화했다.
-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의 백운두 선장
- 501오룡호 침몰사고의 김계환 선장
- 참수리 357호의 윤영하 정장 - 역시 귄터 뤼첸스 제독과 비슷한 사례로, 격침되기 전에 전사했지만 부장 이희완 중위가 빠르게 지휘권을 계승해 전투를 계속 이어나갔고, 근처에서 지원하던 358호 덕에 전사자 이외에는 전원 탈출에 성공했다.
- 엘 파로호 침몰사고의 마이클 데이비드슨 선장
- 허블레아니호의 롬보스 라슬로 선장
- 돌고래호 전복 사고 당시의 김철수 선장.
4.2. 가상의 사례
전투에서 특공을 위시한 동귀어진인 경우는 제외하며(단 퇴함명령 후에 '배가 아직 조종이 되니 최후의 수단을 써보자'는 식으로 특공한 경우는 기재), 문서 참조. 그리고 어디까지나 배가 곧 침몰하는 걸 알면서도 남은 경우만 포함.
- 기동전사 건담 SEED - 나탈 버지룰[8], 프레데릭 아데스[9]
- 기동전사 V건담 - 로베르토 고메스: 린호스Jr.의 젊은 승무원들을 전부 대피시키고 노인들과 남아 희생한다.
- 머털도사 2 -천년의 약속- - 바알 국왕: 배와 선장의 관계는 아니지만, 부유섬 지구라트를 통치하는 수미르 국왕으로서 자신의 잘못을 속죄하기 위해 주인공 일행과 수미르의 백성들을 탈출시키고 지구라트와 함께 해상으로 추락하여 최후를 맞이한다.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 아밀린 홀도 및 저항군 함장들: 추격당하던 함대의 호위함 함장들이 연료가 떨어지자 승조원들을 다 탈출시키고 함장들만 남아 포격에 전사한다.
- Lost Stars - 시에나 리 대령
- 서브노티카 - 오로라 호 선장
오로라 호가 알 수 없는 이유[10] 추락하자 선원들이 잔해를 이용하여 장거리 통신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며 선체보존을 위해 최대한 충격을 덜 받는 루트로 전환 후 희생한다.[11]
- 스타 트렉: 더 비기닝 - 조지 커크: 임신한 아내를 포함 선내의 선원을 전원 퇴함시키고 홀로 남은 뒤 로뮬란 함선에 자폭돌격을 감행한다.
- 어쌔신 크리드 3 - 니콜라스 비들
- 은하영웅전설 - 알렉산드르 뷰코크 원수와 기함 리오그란데 함장인 에머슨 중령[12], 랄프 칼센 중장 등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의 여러 제독과 함장들, 뮐러 함대 기함 뤼벡의 이름불명 함장.[13]
- 울트라맨 가이아 - 이시무로 히데오: 초거대단극자생물 모키안에게 붙잡혀버린 울트라맨 가이아를 구하기 위해 이미 손쓸 방법이 없을 정도로 파손된 에어리얼 베이스를 조종해 모키안에게 돌진, 자폭했다. 다행히 속박에서 풀려난 가이아가 구해주면서 생존.
- 천경의 알데라민: 1권에서 주인공 일행이 탄 배의 선장
- 친절한 마음과 화관 - 호라시오 다스코인 함장 - 맨 위의 사진
- 캐리비안의 해적 - 잭 스패로우: 결과적으론 배와 운명을 함께하는 것을 택했지만, 그전엔 크라켄이 자신을 추적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 배까지도 버리며 탈출하려고 애를 썼었다. 물론, 바다의 악마라 불리는 크라켄에게 잡히는 순간 살아남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도 있고. 블랙 펄을 엄청 아껴서 바르보사가 검은 수염에 의해 배를 잃자 순간 이성을 잃고 "배를 침몰시켰으면 너도 배와 함께 했어야지!"라고 외치기도 했다. 게다가 과거에는 블랙펄이 불타기 전의 모습이었던 위키드 웬치가 불타 가라앉자 정신줄 놓고 배에 달려들어가 운명을 함께 했었다. 데비 존스와의 계약으로 타버린 배와 함께 이승으로 돌아오면서 그 배에게 이름을 붙이는데, 그것이 바로 블랙 펄.
- 퍼펙트 스톰 - '안드레아 게일' 호의 선장 빌리
- 헤일로: 전쟁의 서막 - 제이콥 키예스: 죽지는 않았지만 코버넌트에게 필라 오브 오톰이 공격받을 때 콜 교전 수칙 준수를 위해 마스터 치프에게 코타나를 넘겨 준 뒤 탈출하지 않고 배에 남았고 헤일로에 불시착 후 사로잡힌다.
- A Hat in Time - 베테랑 선장: 빙산에 부딪혀 유람선이 가라앉자 배와 운명을 함께한다며 구조를 거부했지만 그걸 무시한 햇 키드에 의해 구출되는데, 사실 바다코끼리라 어차피 빠져죽을 일은 없으니까 그런 거였다(...).
- U-571 - 바스너 함장: 에니그마를 탑재한 자신의 잠수함에 미군들이 난입하여 장비를 탈취, 심지어 미군측 잠수함이 침몰하자 급한 김에 자신의 배를 노획하여 아군 유보트를 격침시켜버린다. 선장으로서 굴욕도 이런 굴욕은 없는 셈. 혼자 포로가 된 그는 엔진실의 동력 배터리를 망가뜨리며 난동을 부려 미군들을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심지어 마지막에는 독일군 구축함에게 모스부호로 '나를 격침하라'라는 메시지까지 보냈으나, 최후의 시도조차 주인공 보정을 받은 미군들에게 막혀 실패한다.
5. 선장이 무책임하게 먼저 도망친 사례
5.1. 실제 사례
괄호 안에 선장들이 '''무책임하게 도망침으로써 희생된 사람들'''의 숫자를 등재한다.
- 알 살람 보카치오 98호 침몰사고(1018명 사망) - 여기 등재된 사건 중 최다 희생자수를 자랑한다.
- 오세아노스호 침몰 사고(전원 생존![14])의 야니스 아브라나스 선장
-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 좌초사고(33명 사망)의 프란체스코 스케티노 선장
-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304명 사망)의 이준석 선장[15]
- 둥팡즈싱 호 침몰 사고(442명 사망)
- 킴니르바나 호 침몰사고(62명 사망)
5.2. 가상의 사례
- : 메타 나이트의 탈출하라는 명이 먼저 떨어진 뒤에 탈출하긴 했기 때문에 욕할 건 아니다.
- : 농담성 대사긴 하지만 반복 대사 중 "추락한다! 모두 자리를 지켜라. 통신 끝. (침묵) 근데 낙하산 어딨지?"가 있다. 그리고 한때 교전 대사가 "배를 버려라!"인 적도 있었다.
-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 - 상트앙느호의 선장
- : 디즈니판의 후속작에서 거대 문어 때문에 해적선이 가라앉을 지경에 처하자,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을 친다. 피터 팬이 "알잖아, 후크. 좋은 선장은 배와 함께 가라앉는 거야."라고 약올리자 거의 불쌍하다 싶을 정도로 "나 그럼 좋은 선장 안 해!"라고 절규하는 것이 포인트. 다만 선원들도 이미 자기들 나름대로 보트를 타고 알아서 도망간 후였기에 후크가 무책임하게 먼저 튄 건 아니다. 그냥 인간으로서 살고 싶다는 의지 표명(...)이라 보면 될 듯.
- 하이 스쿨 플릿 - 하레카제 함장 미사키 아케노: 나름의 이유가 있긴 하지만 포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제대로 된 인수인계 없이 함교를 이탈하여 욕먹는 캐릭터가 되었다. 다만 이 모습은 초기에만 보이고 이후에는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
- 화산에서 살아남기 - 비행기 조종사[A]: 하나뿐인 탈출용 낙하산을 둘러메고 두리 일행을 버려둔 채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혼자 탈출했다. 개그 만화이고 두리 일행이 워낙 진상 짓을 많이 했으니까[16] 작중에서 적당히 넘어갈 뿐이지, 작중 두리 일행이 전원 미성년자라는 것을 생각하면 변명도 못 할 인간쓰레기 짓.
6. 관련 문서
[1] 비행기 운항에도 선박 운항과 유사한 의무가 부여된다.[2] 일본 해군은 2차대전 당시 전투를 치르는 도중에 함선이 심각한 피해를 입어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할 때 선원들은 전부 이함시키고 함장만 남아 배와 함께 수장되는 일이 있었다. 객관적으로 보면 배와 함께 귀중한 전략 자산인 함장급 엘리트를 바닷속에 내다버리는 짓에 불과하지만, 배를 책임진다라는 함장으로서의 역할을 마지막까지 다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 이런 일이 벌어졌다. 물론 거부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살면 똥군기가 만연했던 일본군 특성상 '다른 함장은 다 같이 갔는데 왜 너만 살아있냐'라는 비판과 조리돌림이 기다리기에 구질구질하게 사느니 그냥 죽는 편이 나을 지경이었으니 자의 반 타의 반이다.[3] 형법 제268조의 죄를 범한 경우, (업무상 과실·중과실 치사상) 업무상 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하여 사람을 사상에 이르게 한 경우[4] 수난구호법 18조를 위반한 경우, 조난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선박의 선장 및 승무원은 요청이 없더라도 조난된 사람을 신속히 구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한다.[5] 전투 중인 함정이거나 충돌 등의 이유로 같이 침몰, 퇴선 중인 경우 등. 비스마르크 추격전 당시 킹 조지 5세급 전함 프린스 오브 웨일즈가 후드의 승조원을 구할수 없었다. 자신도 전함 비스마르크와 전투 중인데다 비스마르크의 38cm 주포, 호위하던 아트미랄 히퍼급 중순양함 프린츠 오이겐의 사격에 걸려들어 신나게 두들겨 맞던, '''당장 튀지 않으면 자신도 같이 격침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기 때문.[6] 이렇게 되면 배에 남은 인원들은 모조리 포로가 되거나 물고기밥이 되거나 둘 중 하나다.[7] 이 때 독일 공군의 수상기와 접선하여 수병들이 작성한 유언장과 가족들에게 쓴 편지를 독일 본국으로 보낼려고 했지만, 착륙 과정에서 수상기의 엔진이 고장나는 바람에 비행기 승무원 네 명도 배와 운명을 같이하게 되었다.[A] A B 비록 배가 아니라 항공기지만 항공기에 관한 각종 시스템은 선박에서 따온 것이 많으므로 접점이 존재한다.[8] 무르타 아즈라엘의 총에 맞은 상황이라 탈출해도 생존이 불가능했다.[9] 베사리우스가 더 이상 버틸 수 없음을 알고, 승조원들을 모두 퇴함시킨 뒤 함교에 홀로 남아 격침되는 배와 함께 최후를 맞이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홀로 함교에서 최후를 기다리다 저스티스를 몰고 지나가던 아스란과 서로 경례하는 장면이 있는데, 만화판에서는 아스란이 무전으로 퇴함을 권유하지만 함장은 배와 운명을 함께 한다면서 거절하고 마지막 작별인사와 함께 최후를 맞이한다.[10] 행성 4546B에 카라라는 선구자가 가지고 온 백신을 만들다 유출, 카라가 퍼지지 않게 격리 집행 플랫폼으로 행성에 진입하거나 나가는 우주선을 전부 격추하게 바꿨다.[11] 3일 뒤 오로라 호의 폭발로 선장은 물론이오 오로라 호로 가던 선원도 휘말려 주인공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했다는 설정으로 쐐기를 박아버렸다.[12] 그냥 항복해서 살 수 있긴 했지만 자유행성동맹에 대한 충성심, 그리고 최후의 사령장관 뷰코크에 대한 의리로 전사를 택했다.[13] 버밀리언 성역 회전에서 양 함대의 집중포화로 기함 뤼벡이 피탄당하자 뮐러에게 퇴함을 요청한 후 함에 잔류하려 했다. 그러나 뮐러가 "전원 퇴함이라고 했다. 경도 셔틀에 동승하라."라 하여 강제로 끌고 갔다.[14] 비선박직 승무원들은 다행히 배에 남아 의무를 다했기 때문이다. 그들 자신도 구조되었고.[15] 이쪽은 선장 한 명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타수, 항해사, 기관사 등 다른 여러 선박직 승무원들도 같이 튀었다. 반면 직별장 등 비사관 선원들은 영웅적 행동을 하다가 배와 운명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16] 비행기 비용을 원래 가격의 1/9로 깎는 것도 모자라서 이륙도 전에 조종간을 떼버리질 않나, 사진을 찍겠다고 비행기 문짝을 부수고, 슬롯 레버를 당겨서 추락할 뻔하기도 하고, 간신히 약속한 시간이 지나서 돌아가려니까 이왕 탄 거 마욘 화산까지 데려다달라고 조종석 앞에서 떼를 써서 추락할 위기에 빠지게 했다. 게다가 비행기 추락의 원인 역시 주인공 일행이 제공했는데, 조종간을 발로 잡는 걸 본 비행기 주인장이랑 말싸움을 하다가 버드 스트라이크를 해버려서 추락했다. 이 정도면 사실상 자업자득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