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함대(대한민국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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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해군작전사령부 예하의 함대급 부대로, 넓은 동해의 해역방어를 책임지는 부대이다.[1] 지휘관인 함대사령관에는 해군 소장이 보임된다. 함대 모항은 강원도 동해시 동해항이며, 사령부는 군항에서 조금 떨어진 동해시 내륙에 위치해 있다. 주둔지인 동해시 외 고성군, 양양군, 삼척시, 울진군, 울릉군, 포항시 등에도 고속정 및 그 전진기지나 예하 방어전대, 조기경보전대 등이 존재한다.
2. 상세
기함은 광개토대왕함(DDH 971)이며, 2020년 현재 양만춘함까지 세 함대 중 유일하게 2척의 광개토대왕급이 배치되어 있다. 서해 NLL에서 수시로 북한이 일으켰던 도발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로 보는 의견도 있는데, 이는 작전환경의 차이 때문이다. 동해는 사실상 태평양과 직결되는 위치로 겨울은 더 그렇지만 여름에도 서해보다 훨씬 파고가 높은 편인 데다 울릉도/독도 방어, 거기에 북한 + 러시아 + 일본 잠수함 경계를 생각하면 높은 파고에 맞설 맷집도 있고 장거리 운항과 대잠초계 임무가 가능한 대형 함정의 수요가 2함대보다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다. 반면 2함대는 1함대 대비 더 많은 수의 PKG가 배치되어 있다. 즉, 1함대 : 소수의 대형 함정을 멀리 내보내서 오랜시간을 맷집으로 버티는 구조 / 2함대 : 다수의 중소형 함정들을 교대로 투입해서 빠른 기동성으로 경계하는 식이다.
수상함 전대들을 포괄하는 전단급 부대가 있었지만, 2007년에 제1전투전단이 폐지되면서 미 해군처럼 함대 직할 전대로 바뀌었다.[2] 2015년 2월 1일 각 함대에 해상전투단이 창설되어 전단급 부대가 부활했다.
북한의 수상함 전력 대부분은 서해에 집중시키고 있어 반대편 제2함대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지만, 동해에는 구 소련 해군의 잠수함대가 드나들었으며 현재도 러시아 해군 킬로급 잠수함들이 넘어오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북한의 잠수함 전력이 상당 수 몰려 있어 골머리를 앓는 편이다. 그래서 훈련 및 전술도 대잠전 위주로 되어 있다.[3]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잠시 2함대에 전력 강화 차원에서 보내줬던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번함 양만춘함을 얼마 뒤 다시 1함대로 재배치한 것도 대잠전 수요가 1함대에 더 많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 해군의 잠수함대 때문에 음탐사들을 대거 이쪽으로 배치하기 시작해 현재도 실력 좋은 음탐사들이 1함대로 집중 배치된다.
해군특수전전단 소속 제3특전대대와 해난구조대의 제1구조작전대가 상시 파견 배치되어 있다.
지휘관인 함대사령관은 해군 소장이다.
2.1. 연혁
- 1946년 8월 22일 - 조선해안경비대 묵호기지사령부(墨湖基地司令部) 창설, 초대 사령관 정긍모 부위.
- 1949년 6월 1일 - 대한민국 해군 묵호경비부(墨湖警備部)로 승격
- 1971년 7월 1일 - 해상경비사령부(海上警備司令部)로 승격
- 1971년 8월 1일 - 제1해역경비사령부(第一海域警備司令部)로 개칭
- 1973년 7월 1일 - 제1해역사령부(第一海域司令部)로 개칭, 초대 사령관 이수영 준장.
- 1986년 2월 1일 - 제1함대(第一艦隊)로 승격, 초대 사령관 조충현 소장.
3. 편제
3.1. 사령부 직할대
- 근무지원대대
- 지휘통신대대
3.2. 예하부대
- 제1해상전투단
- 제1군수전대[7]
- 제1보급지원대대
- 제1무기지원대대
- 제1수리창
- 제1기지방호전대[8]
- 제1기지지원전대
- 제1훈련전대[9]
- 제1함대항공대(구 1함대항공지원대)
- 제108조기경보전대
- 동해합동작전지휘소[10]
- 제118조기경보전대
- 포항항만방어대대[11]
4. 출신인물
4.1. 사령관
4.2. 장교/부사관
4.3. 병
5. 기타
5.1. 근무환경
3개의 지역 함대 중 군항이 제일 좁다. 이 때문에 사령부 및 참모실은 동해시 평릉동 일대에, 예하부대 및 함정들은 군항에 나뉘어져 있다. 항구가 좁아서 어쩔수 없이 분산 배치되었다. 육상보다 함정 우선 원칙으로 인해 복지 시설 등은 군항 지구에 집중되어 있고 사령부에는 간이 PX 및 목욕탕, 이발소 정도만 있어 주말에 사령부 영내 장병들이 기타 복지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가 운행된다.
반대로 연병장은 사령부 본청 앞에 있어서, 사령관 주관 행사 등엔 버스 수십 대가 총동원되어 군항 근무자들을 실어 와 사령부에 집결시킨다. 이 버스들은 군항이 아닌 사령부 지구에 몰려 있다. 군항의 강당 겸 교육관 겸 실내 행사장을 겸하는 통해관에서는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점심과 저녁, 일요일 점심에 1함대 정훈공보실 정훈병들이 신분불문 현역 군인과 대한민국 군무원 및 그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영화 상영을 한다. 종교시설과 해군회관 등은 경포지구라 불리는 군인 아파트 단지에 있다. 또한 산 높은 곳에 송신소가 하나 있다. 2016년에 군항 지구에 실내수영장과 체육관도 생겼다.
군항이 워낙 좁아서, 8,000t급 이상 함정들 및 외국 함정들은 대부분 바로 옆 민항에 정박한다. 군항과 민항 사이에 평소엔 잠가두는 두꺼운 철문이 있는데, 위처럼 아해군 대형함이나 동맹국 함정 등이 들어올 경우 개방한다. 드물게 북한 상선이 잠깐 입항했다 간 적도 있는데 1함대 장병들이 민항 쪽 철문에 군사경찰들이 붙어 있는 걸 보고 또 뭐가 왔나 하다 담 너머로 인공기 그려진 연돌이 보여서 놀라기도 한다.[12]
설령 항구에 정박 가능한 함정이라도 그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항해나갔던 다른 함선이 돌아오면 정박부두를 옮기는 건 일상이다. 항구의 제방 시설도 빈약한 편에 수심 깊은 동해바다에 접해 있어서 한겨울이나 태풍이 불 때 항구 내에서도 파도가 심한 편이라, 꼭두새벽부터 홋줄이 갈려나가서 교체하거나 방현대[13] 가 파손되는 경우도 많다. 정말 파도가 심하면 근처의 민간 항구 혹은 아예 포항항만방어대대 부두 등으로 피항 가기도 한다.
5.2. 부대가
'''1함대가'''
(1절)
찬란히 밝아오는 동해의 새아침
그 누가 넘보랴 충무공이 깃든바다
사랑도 청춘도 모두바친 용사들
바다의 방패되어 여기한데 뭉쳤다
(후렴)
완벽한 동해방어 우리의 사명
지키자 동해바다 나가자 제1함대
(2절)
우리는 선봉함대 전승의 원동력
언제나 어디서나 하나되어 전진한다
기쁨도 슬픔도 서로나눈 용사들
전승의 초석으로 이 한몸 바치리라
(후렴)
완벽한 동해방어 우리의 사명
지키자 동해바다 나가자 제1함대
6. 여담
- 해상자위대의 마이즈루지방대와 교류한다. 물론 이 지방대가 영해를 넘어오면 이를 저지하는 것도 1함대이다. 하지만 지방대는 연안함대의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침범하는 경우가 있어도 마이즈루지방대가 아니라 제3호위대군이나 해상보안청이 주체가 되는 경우가 많다.[14]
- 조선인민군 해군 동해함대와 상시 대치하고 있다.
- 한일전쟁을 소재로 하는 한국 밀리터리 소설들은 일본이 독도로 치고들어오는 전개가 절대다수라서 1함대는 전쟁 초기에 치명타를 입거나 거진 전멸하는게 클리셰가 되었다. 건너편의 2함대는 한국 해군과 북한 해군이 제한전 완정 떼고 붙으면 전개가 너무 뻔하다는 이유로 등장 자체가 거의 없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
- 세월호 사고 당시 영외자들을 외부 식당 이용 및 회식 금지령을 2주일만에 폐지하고 외부 식사 적극 권장으로 바꾼적이 있는데, 중소도시에서 군인들이 밖에 안나가니까 상인들의 항의가 컸기 때문이다.
- 군항이 작아서 강릉 쪽으로 이전을 검토했다가, 동해시의 반대와 설득으로 철회한 적이 있다.
- 망상해수욕장이 군항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관련된 이야깃거리들이 많이 있다. 구축함이든 고속정이든 출항 직후 여름철 이 망상해변에 전개된(?) 비키니 차림의 아녀자들을 향해 견시병들이 한눈을 팔 거나[15] 똘기 가득한 내연병의 경우 아예 "기관실에 감금돼서 구경도 못할 바엔 차라리 저 처자들을 오염시켜 버리겠다."는 심보로 해변을 향해 빌지워터를 방출하려다가 자신이 빌지에 담궈지기도 한다. 이 망상해수욕장으로 놀러온 처자들이 1함대 군항이나 함정에 근무하는 수병의 누나, 여동생, 여자친구인 경우 여름철 해변의 흔하디 흔한 옷차림 그대로 면회를 오는 경우도 많다. 이 때, 면회대기실 내부 를 향해 시선을 돌리는 헌병들에게 공식적으로 큰소리 쳐서 자신이 부대에서 대단한 지위에 있는 듯한 시늉을 하는 용자들도 종종 나온다. "어이, 거기 헌병! 근무 똑바로 섭니다. 앞에 봅니다!" 물론 이 용자짓의 대가로 면회 끝나고 면회실 청소하러 끌려오거나 휴가, 외박나갈 때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다.
- 위 망상해수욕장보다 약간 아래에 위치한 노봉해수욕장을 전투수영 훈련장으로 사용한다. 당연히 훈련기간에는 민간인 접근금지다. 참고로 노봉해수욕장의 명칭은 예상과 달리 이것과 관련은 없다.
[1] 일본의 지방대#s-2와 유사.[2] 육군의 사단 밑에 연대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3] 구호 중 "때려잡자 적 잠수함(정)!" 같은 것도 있었다. 또한, 잠수함사령부가 옛 제9잠수함전단으로 있을 때 9전단장들이 소장으로 승진하면 제1함대사령관으로 많이 발령나곤 했다.[4] 구축함 전대라지만 구축함은 기함인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과 2014년에 양만춘함(#) 총 2척뿐이고 나머지는 울산급 호위함과 차세대 호위함들로 구성돼 있다.[5] 윤영하급 유도탄고속함들과 포항급 초계함으로 이루어져 있다.[6] 참수리급 고속정들과 PKMR들이 배치된다.[7] 2007년 10월에 제1군수지원단에서 개칭.[8] 2007년 10월에 동해기지전대에서 기지전대로 개칭, 20년 기지방호전대로 신편.[9] 2007년 10월에 109전비전대에서 개칭.[10] 통일전망대 인근에 위치한, 민통선 안에 있는 부대로 해군 육상 부대 중 가장 최전방에 있다. 육해공 각군과 대한민국 해양경찰청 인원들도 함께 근무한다.[11] 주목적은 전쟁 물자를 생산할 포스코 해안의 방어이다. 동해의 1함대 군항보다 더 넓어서 예비 군항이나 악천후시 피항지 등으로도 쓰이며, 미 해군 강습상륙함 등 대형함도 접안이 가능하다. 보통 LST나 독도급 강습상륙함에 해병대 병력이 탑승하는 곳이 이곳이다. 미 육군은 민간 카 캐리어 선박을 빌려서 상륙한다. 악천후로 배가 뜨지 못해 대기해야 하는, 휴가나 수발 등을 갔다왔다 복귀하는 118전대 영내 장병들도 이 곳에서 울릉도발 여객선 운항이 가능해질 때까지 대기한다.[12] 금강산 관광이 유람선으로 시행되던 시절 군항이 소재한 동해항을 기점으로 출발했는데 이 때문에 유람선을 툭 하면 마주해야 했던 1함대 장병들로써는 묘한 기분과 함께 사기가 저하되는 기분을 느껴야 했을 것이다. 같은 자리에서 누구는 북한으로 '''놀러가는데''' 누구는 북한이 도발을 하거나 쳐들어올까봐 경계근무를 하는 이질적 상황이 벌어진 셈으로 북한이 만약 이 유람선을 상대로 이상한 짓이라도 했다간 당장 1함대에서 구출에 나서야 할 상황이었다. 이는 건너편 2함대가 두 차례의 연평해전을 치르는 동안 1함대는 유람선이나 지키고 있었느니 하는 해군 조직 내 내부갈등으로 이어지기까지 했으니 상대적으로 묻힌 얘기지만 여러모로 당시 김대중 정부의 정책적 고려가 부족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13] 함정의 측후면에 장착된, 충돌시 충격을 줄이기 위한 범퍼 같은 구조물이다.[14] 이로 인해 일본이 적국으로 돌변하는 순간 최전방 부대가 된다. 한국과 일본은 공식적으로는 우호관계이지만 일본군 위안부를 위시한 여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국민 정서상으로는 준적국 취급하는 게 현실이며 군에서도 안보에 악영향을 주는 국가들 중 하나로 취급한다.[15] 그렇게 예쁘면 가서 데려오라고 해변에서 5,000해리(1해리 = 1,852m) 넘게 떨어진 지점에서 이함 을 지시한 모 함 갑판장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