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대륙 전쟁
1. 개요
에이스 컴뱃 7 Skies Unknown의 배경이 되는 전쟁. 흔히 등대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궤도 엘리베이터가 분쟁을 촉발하였기에 일명 등대 전쟁이라고도 불린다.
2. 유지아 대륙 재건과 국제 궤도 엘리베이터 사업
2010년, 유지아 대륙은 여전히 율리시스 재난과 제1차 대륙 전쟁의 피해를 회복하지 못하고, 재건에도 지지부진한 상태로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제1차 대륙 전쟁에서 승리한 '독립국가연합군(ISAF)'의 전신인 '대륙 국가 경제 동맹'은 구 에루지아 공화국과의 강화 조약 체결 후에도 중앙 유지아 연방 (FCU)을 중심으로 유지아 내 각국의 정책적 연대를 책임지고 있었으나, 이를 뒷받침하고 있었던 강고했던 군사 동맹인 ISAF가 해산되면서 다시 난맥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ISAF가 담당하고 있던 평화 유지 임무를 IUN 국제 연합이 'IUN-PKF (IUN 정전감시군)'을 조직해 인계받게 되었으나, 정책적인 실패가 다시 나타나게 되었고, 지난 전쟁의 발단이 된 난민 문제가 다시 재연되기에 이른다. 또한 유지아 대륙 각지에서 발전소 재가동에 관련된 에너지 문제도 차례차례 겹쳐지면서 구심력 저하가 발생해 동맹 이탈이 잇따랐다.
반면, 같은 시기 환태평양 전쟁을 자국 주도로 유크토바니아 연방 공화국과의 평화 체제 결성을 확약지으며 잘 종결시켰던 오시아 연방은, 세계의 국제질서 주도권을 손에 쥐게 되어, 유일패권으로서 자리매김했으며 동시에 오시아는 종전 후 정보 통신, 금융 서비스, 군수, 그리고 우주 개발 등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 성공을 거두기 시작하며 경제적 호황기를 맞이한다. 이에 자신감에 차오른 오시아는 세계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주는 것은 자신들이라고 공공연하게 자신하며 적극적인 대외 개입을 시도하게 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오시아 연방은 당시 풀리지 않는 국제적 난제로 자리하고 있었던 유지아 대륙의 재건 문제에 주목하였고, 이에 적극적으로 개입에 나서게 된다.
본격적으로 유지아 대륙의 문제에 개입하기 시작한 오시아 연방은 난민 문제같은 군사적 문제에 있어서는 IUN 정전감시군에 대규모 오시아 국방군 병력을 파견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한편, 에너지 문제에 있어서는 궁극의 자연 에너지인 태양을 이용한 "우주 태양열 발전"을 통해 해결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적도 상공 고도 36000km의 정지 궤도에 태양광 발전 위성을 건조하여, 태양 광선을 모은 인공위성이 전기를 생산하고 그 에너지를 마이크로파로 지상 렉테나(수전 시설의 안테나)로 보내 송전함으로써 이로써 유지아 대륙 전역에 대한 공평하고 영구적인 에너지 자원의 공급을 도모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이를 위한 송전시설을 겸하여 우주로 화물을 보다 손쉽게 수송할 수 있게 해주는 궤도 엘리베이터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그 골자였다. 또한 오시아는 우주 개발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궤도 엘리베이터 초기 투자 비용을 부담하고 관련 기술을 제공하기로 합의했으며, 궤도 엘리베이터 건설을 위한 중요한 기술은 유지아 대륙의 기술자들이 개발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이는 단순히 에너지 공급만이 아니라 유지아 대륙의 전문기술 개발과 전문인력을 양성을 위한 오시아의 배려였다.
그 제안에 에루지아 왕국을 제외한 유지아 대륙 각국은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고, 궤도 엘리베이터의 건설 후보지로 에루지아 공화국의 패전과 함께 독립한 군터 만(Gunther Bay) 일대의 신생 국가 '셀라타푸라'가 적극적인 유치의사를 밝혀 선정되었다. 적도 부근 바다에 접하며, 자유 무역항으로서 출입하기 쉽고 구 에루지아 공화국과 중앙 유지아 연방의 간섭이 없는 유일한 독립 국가이기에 지정학적으로도 흠결이 없어 다국적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다는 상황적 여건 덕분에 이에 대한 이견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2011년, 오시아 연방의 '빈센트 할링' 정권의 주선으로 국제 공동 사업을 지휘하는 국제 궤도 엘리베이터 공사(ISEV)가 설립되며 본격적인 건설이 시작되었으며, 이는 스톤헨지 레일건을 국제 공동 개발한 이후 가장 큰 국제 합동 프로젝트였다.# 70개월의 공사 끝에 궤도 엘리베이터가 완공되었고, 오시아 연방의 주도로 유지아 대륙 국가들 역시 오랜만에 호시절을 맛보는 듯 했다.
3. 제2차 대륙 전쟁의 징조
하지만 그 사이, 과거 제1차 대륙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들이자, 기존 유지아 대륙의 패권국이었던 에루지아 왕국은 유일하게 '궤도 엘리베이터' 건설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내세웠다. 또한 에루지아 왕국은 자신들의 구 영토였던 '셀라타푸라'를 포함한 유지아 대륙 각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또한 사실상 자원 배분 권한까지 쥐게된 오시아 연방에 대한 불안감에 떨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IUN 정전감시군이 정전협정 이행 감시를 위해 영토 구 에루지아의 영토 뿐만 아니라 에루지아 본토 각지에도 배치되기 시작하여 '주에루지아 국제정전감시군'이 구성되게 되었는데 문제는 이 정전감시군 대부분을 오시아 국방군이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오시아군 역시 궤도 엘리베이터 방어를 명목으로 주둔 기지 증강과 새로운 방어 자산 배치를 통해 에루지아의 속을 긁고 있었고, 이에 더해 에루지아 왕국 주위에서 도발이나 다름없는 위압적인 군사 훈련을 계속해오고 있었다. 이는 에루지아의 안보적인 위협이었을 뿐더러, 공화국 시기 발발한 제1차 대륙 전쟁의 패전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2008년 긴급하게 왕정 복고가 이루어진 이후 연이어 요절과 사고로 두번이나 왕이 바뀌는 혼란에 빠져있었던 에루지아의 내정에도 치명타를 입혔다.[2]
결국 2019년, 제2차 대륙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까지 에루지아 내에는 반 오시아 운동이 끊이지 않았으며 동시에 에루지아 군 내부에는 개전을 요구하는 젊은 장교들을 중심으로 한 일명 '추진파'가 목소리를 높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시기 즈음 추진파는 과거의 우방국에게 무인전투기와 IFF 위조 기술을 비롯한 여러 금단의 기술들을 넘겨받고 국제정전감시군의 지속적인 감시와 군사재판으로 인해, 제대로 양성하지 못했던 기존 재래식 병력을 대체하고 동시에 화력적, 수적 열세까지 뒤집을지도 모를 실마리가 될 방법(무인기 기술과 인공위성 네트워크에 대한 해킹 기술)을 찾아낸 상황이었다. 다만 이 기술을 신뢰할 수 있는지, 윤리적인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에루지아군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벌어졌으며, 개전 직후까지 추진파와 개전에 반대하는 '보수파'는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이 논쟁으로 인해 쌓인 양자의 감정의 골은 개전을 앞둔 시점에 와서는 이미 위험한 수준에 근접해 있었다.
4. 전쟁의 개전, 대승한 에루지아의 무인기 중심 작전
2019년 5월 15일 13:00, 에루지아 왕국은 기습적으로 오시아 연방에게 선전포고를 하였고, 불과 몇 초 후 오시아 연방 내의 항구에 정박되어 있던 화물 컨테이너에서 MQ-99 무인기를 사출시켜 태평양 연안의 '세인트 휴렛' 군항을 시작으로 오시아 연방 각지의 군사기지들을 무력화시키기 시작한다. 특히 항구에 정박되어 있던 항공모함을 정밀 타격하여 격침시키거나, 무력화시킴으로써 오시아 군사 투사력의 중심인 항모전단이 유지아 대륙으로 향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유지아 대륙 내의 오시아군을 고립시키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유지아 대륙 내 일부 동조 국가와 세력들[3] 역시 에루지아의 선전포고에 동조함[4] 으로써 이들은 빠르게 대륙 내의 IUN 정전감시군 들을 무력화시키고, 순식간에 유지아 대륙 상당부분을 세력권 내에 두게 되었다.[5] 이어 궤도 엘리베이터가 세워져 있는 '셀라타푸라'와 그 일대의 군터 만의 IUN 정전감시군 기지를 장악하는 데에도 성공함으로써 에루지아군은 초반의 전쟁 목표를 단기간에 완벽하게 달성했다. 그리고 궤도 엘리베이터를 점거한 에루지아군은 무인공중항모 '아스널 버드'의 통제권을 탈취하는 데에도 성공했고, 당시 기준으로는 아직 실전배치되지는 않았던 아스널 버드에 탑재된 무인기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작전에 투입시키게 된다.[6] 기습 작전을 성공시킨 에루지아군 내부에서는 개전을 주도했던 젊은 장교들이 중심이 된 '추진파'가 기존에 전쟁을 반대하거나, 개전에 동조하지 않았던 보수파 장교들을 훌륭한 전과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세력에 끌어들이는 데에 성공하게 되었고, 이후 군권을 완벽하게 장악하게 된다.
한편 기습적으로 공격 당한 오시아 연방 역시 오시아 연방 대통령부의 비상사태권한법 발동을 통해 전군을 동원하여 에루지아에 대한 반격을 준비하게 된다. 오시아 연방은 남쪽으로부터 진격하여 궤도 엘리베이터를 탈환하고, 자국 본토를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기습을 피한 신예 항공모함 '케스트럴Ⅱ'를 투입하여 에루지아 수도 '파반티'를 공격하는 작전을 동시에 입안하였고, 일명 '동풍 작전(Eastern Wind)'으로 칭해진 양면 작전을 개시하게 된다. 초반에는 이미 우세한 재래식 항공병기를 이용한 오시아군이 어렵지 않게 에루지아 전투기들을 격추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고 실제 유의미한 전과를 올리는 데에도 성공하지만 오시아군은 '아스널 버드'의 위험성에 대해서 간과하고 있었다. 이 시점부터 전장에서 아스널 버드에 탑재했던 무인기 'MQ-101'이 목격되기 시작하였고, 이에 오시아군은 큰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동시에 아스널 버드가 에루지아군에 의해 완전하게 운용되는 단계에 이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작전을 속행하게 된다.
2019년 5월 30일, 궤도 엘리베이터 탈환을 위해 진격하는 부대의 이동로를 뚫기 위해 초핀부르그를 제압하러 들어갔던 포트 그레이스 기지 비행대와 항공모함 '벌처'의 전투비행대로 구성된 공동임무군은 성공적으로 에루지아 전투기들을 격추시키며 제공권을 장악하는 데에 성공한다. 그러나 곧이어 나타난 아스널 버드의 공격으로 다량의 기체가 손실되었고,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메이지 편대와 골렘 편대가 분투하여 아스널 버드를 무력화 직전까지 몰아넣지만 그 직후 발동된 APS#s-2로 인해 아스널 버드를 격추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사령부는 후퇴 명령을 내리게 된다.[7] 한편 파반티에 투입된 케스트럴Ⅱ를 위시로 한 항모전단도 격퇴당해 항모가 침몰하기까지 하며 작전은 대실패로 돌아간다. 설상가상으로 파반티 공격 작전에 투입된 함재기들이 시가지를 대거 오폭함으로써 무인기 투입을 통해 정확한 명중률로 일반 시민에 대한 오폭은 최소화한 에루지아의 공격과 대비되는 오점을 남겼으며, 이는 각 언론에 대서 특필되어 선제 공격을 당한 쪽은 오시아 연방임에도 국제적 여론은 에루지아 왕국 쪽으로 기울어졌고, 에루지아는 왕가의 장미였던 '로자 코제트 드 에루제' 공주를 프로파간다 전면에 내세워 오시아의 오폭을 비난함으로써 에루지아 왕국은 여론전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4.1. 할링 전 대통령 사망 사건
동풍 작전의 실패와 함께 아스널 버드가 실전 배치되었다는 사실이 명확해졌고, 오시아군은 이미 에루지아가 구축해놓은 방공망이 매우 견고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오시아군은 2019년 6월 6일, 긴급하게 단 1대의 기체로 에루지아의 방공망을 우회하여 침투시키는 작전을 입안하게 된다. 궤도 엘리베이터의 건설을 주도했던 오시아의 전 대통령 '빈센트 할링'이 개전과 함께 전투에 휘말려 소식이 끊긴지 거의 한 달만에 무관의 도움으로 시설 내에 숨어있었다는 사실과 구조를 기다리고 있음이 파악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공 레이더의 감시가 비교적 덜한 셀라타푸라의 해안선을 따라, 우기의 비구름에 숨는 등 곡예비행에 가까운 침투를 해야할 1기의 기체가 선두에 서고 그 뒤를 구출부대 '시 고블린'이 따라간다는 작전이 시작되었고 이 작전의 선발대로 당시 두드러지는 전과를 올리며 주목받는 에이스가 되어가고 있었던 신예 메이지 2 '트리거'가 선발되게 된다.
트리거는 능숙하게 대공 레이더의 감시를 피해, 요격기들을 따돌리는 데에 성공했고 이윽고 궤도 엘리베이터 상공에 도달하여 주변의 대공화기들을 모두 제압하고, 구출부대 '시 고블린'의 랜딩 존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예상보다 궤도 엘리베이터에 배치되어 있었던 에루지아군은 단기의 CH-47 치누크 헬기에 탄 병력으로는 제압이 어려울 정도로 많았고 셀라타푸라 시내에 배치되어 있던 MQ-99들이 컨테이너에서 발진하기 시작하며 구출 부대의 작전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구출부대 '시 고블린'은 대전차 로켓 공격으로 전멸하게 되었고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기 직전에 놓이나 빈센트 할링 전 대통령의 부관이었던 존슨 대령이 에루지아군의 V-22가 엔진의 시동이 걸려있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에 탑승한 빈센트 할링 전 대통령은 궤도 엘리베이터에서 탈출을 감행하게 된다. 본 작전에 투입된 AWACS 스카이 키퍼는 이 V-22에 '마더 구스 1#s-2'이라는 콜 사인을 붙여주게 되고 V-22가 이륙하여 작전지를 벗어나기 시작하자 이를 추격해 온 아스널 버드 '리버티'가 MQ-101을 투입하여 공격하기 시작한다.
#s-2을 호위하기 위해 MQ-101이 대거 격추되고 있던 와중, IUN 정전감시군 소속이었던 '가고일 편대'의 F-14D는 마더 구스 1이 공역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자, 무전 주파수를 바꾸어 '바벨 작전'을 준비하게 된다. 가고일 편대 내 편대원들은 '등대가 파괴되면 그들이 귀환할 수 없다'는 수상한 무전을 주고 받으며 작전의 개시 여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지만 그럼에도 IUN 정전감시군 사령부는 작전을 개시를 하달했다. 바벨 작전은 궤도 엘리베이터가 에루지아에게 완전히 장악되게 둘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궤도 엘리베이터를 폭격하여 무력화시키는 작전이었으며 가고일 편대는 AIM-9M 사이드와인더를 전탄 발사하여 궤도 엘리베이터에 일부 손상을 입히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발사된 미사일은 1기를 제외하고 모두 MQ-101이 직접 미사일과 부딪쳐 요격하였으며 그 성과는 매우 미미했다.[8] 구출 작전에 투입되었던 오시아군은 공유받지 못한 IUN 정전감시군의 바벨 작전에 당황하게 되고, 혼란한 와중에 V-22의 콕핏이 피격당함으로써 존슨 대령은 의식을 잃게 된다. 이에 빈센트 할링 전 대통령과 존슨 대령의 생사여부조차 알 수 없게 된 상황에서 구출부대는 작전을 속행해야 하는건지, 아닌 것인지에 대해서 조차 설전이 벌어지게 된다.
그때 침묵하고 있던 #s-2은 항로를 바꿔 궤도 엘리베이터로 향하게 되고, 무전 시스템이 망가져 교신도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MQ-101의 공격은 더욱 치열하고 거세지게 된다. 트리거를 위시로 한 구출부대가 필사적으로 마더 구스 1에 초근접하여 공격을 가하던 MQ-101을 격추시키던 찰나, 갑작스럽게 마더 구스 1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게 되고 이에 맞은 마더 구스 1이 공중에서 폭발하게 되며 빈센트 할링 전 대통령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9] 여기에 아군기 중 누군가가 이 미사일을 트리거가 발사했다는 누명[10] 을 씌움으로써, 막 주목받기 시작한 에이스였던 트리거에게 전 대통령 살해 혐의가 씌워지게 되고 국제정전감시군의 군사법정에서 유죄를 받아 제444항공기지 비행대 소속으로 배속되게 된다.
5. 전세 역전과 에루지아의 분열, 그리고 진실
그러나 오시아의 죄수병들을 몰아넣은 제444 전투 비행 중대로 보내진 빈센트 할링 살해 죄목으로 보내진 에이스 파일럿과 귀족 사칭죄로 보내졌던 에이스 파일럿 두 명이 특수임무 부대의 파일럿에게 스카웃되어 LRSSG에 합류하면서부터 상황은 반전되기 시작한다. 공중전함 아스널 버드의 방공망에 뚫린 구멍으로 비집고 들어간 그들은 유지아 대륙 북부에 주둔하고 있던 에루지아 해군의 항모전단 '뇨르드 기동함대'를 해상기지 채로 싸그리 가라앉히고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 오시아군이 긴급보수한 스톤헨지를 방어해 아스널 버드를 1기지만 파괴하여 에루지아군의 제공권 우위를 무너트린다. 이후 에루지아군은 과거 제1차 대륙 전쟁에서처럼 점령지를 상실[11] 하며 밀리기 시작하고 LRSSG에 의해 수도 파반티를 공격당해 막대한 손실[12] 을 입는다. 그러나 전장에 난입한 에루지아군 실험부대 'SOL 팀'에 의해 LRSSG도 사이클롭스 편대장이 전사하는 피해를 입고 설상가상으로 에루지아군과 오시아군 양측의 군사위성 파괴[13] 로 인해 발생한 대량의 우주 쓰레기에 수많은 인공위성들이 휘말린 결과 케슬러 신드롬이 발생해 '''군, 민간 가릴 것 없이 모든 통신과 방송 등의 송출이 정지'''하여 유지아 대륙은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에루지아군의 주류를 차지하는 젊은 강경파들은 전쟁을 지속하고자 하였고 여기에 강경파들이 주도하는 무인기 운용, 그리고 이 전쟁 자체에 회의적이었던 온건파들은 이에 반발, 에루지아군은 둘로 쪼개져 서로 죽고 죽이는 가운데 과거에 에루지아에게 합병당했던 국가들이 독립전쟁을 벌이고 오시아군도 살아남기 위한 교전에 나서는 등 전쟁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헬게이트로 치닫는다.
이런 혼돈 속에서 LRSSG는 사령부에서 점령 이후를 상정한 작전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 온건파를 대표하는 장군을 오시아 측으로 인도해서 종전협정을 맺고자 장군의 호위에 나선다. 인공위성의 대량 파괴로 인한 IFF가 맛이 가버려서 눈으로 피아구분을 하면서 장군을 안전하게 호위하던 중 여러 진실이 밝혀지는데...
'''모든 것은 에루지아의 묵혀진 피해망상'''이었다. 제1차 대륙 전쟁에서 패배한 에루지아는 오시아가 자신들을 포함한 유지아 대륙 전체를 경제적, 군사적으로 종속시키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믿기 시작했고 궤도 엘리베이터 역시 그 일환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허나 오시아는 빈센트 할링을 시작으로 순수한 선의로 이 모든 것을 다했고 궤도 엘리베이터도 기초 기술만을 제공, 나머지는 유지아 대륙의 자체적인 힘으로 개발, 건설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는데 당연히 고용이 창출되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찬스였기에 유지아 대륙의 국가들은 (에루지아를 제외하고)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오로지 에루지아만이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인데 여기서 '''벨카''' 출신의 과학자들이 무인기와 IFF 위조에 관련된 기술들을 제공하면서 강경파가 득세, 폭주하게 되고 전쟁으로까지 번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에루지아가 빈센트 할링 대통령을 암살했으며, 그 죄를 오시아 파일럿에게 덮어씌웠음을 밝힌다.
충격적인 진상이 밝혀지고, 장군을 죽이려는 강경파를 막아내고 결국 예정 위치까지 도착했으나, 정보교란 때문에 적이라 생각한 오시아군에게 장군이 살해당하면서 기약없는 전쟁이 계속되게 된다. 그 뒤 LRSSG는 카운트의 제안으로 타일러 섬에 있을 아군을 찾아 보급하기로 했으나, 타일러 섬은 오시아군-에루지아 강경파-에루지아 온건파가 뒤엉켜 싸우는 혼돈 그 자체였다. LRSSG는 온건파-강경파 할 것 없이 적대하는 자들을 정리하며, 아군을 구해낸다. 이 과정에서 에루지아군이 민간인에 대한 학살과 각종 전쟁범죄 행위들을 하였음이 밝혀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온건파-강경파할 것 없이 모두 집단 광기에 빠졌음을 확인하게 된다.
아군이 거의 퇴각에 성공했을 때, 스크랩 퀸이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게되고 이들을 구한 것을 끝으로 타일러 섬에서 퇴각을 끝내게 된다. 혼란스러운 전장을 헤쳐나가던 LRSSG는 물자가 거의 남지 않았기에 물자 보급을 위해 구 살라지령인 실라지 성을 공격하게 된다. 무력한 실라지 군을 유린하던 LRSSG 앞에 SOL 팀의 리더 미스터 X가 X-02S에 탑승, EML로 기습하며 나타난다.
미스터 X와 스트라이더 1의 대결엔 그 어떤 파일럿도 끼어들 수 없었고, 에이스끼리의 결전 끝에 결국 미스터 X는 격추된다. 그러나 추락하기 직전, 자신의 에고가 최악의 무질서를 만들어냈다며 이를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는 말을 남긴다. 실라지 성에서 보급 물자를 탈취해 재정비한 LRSSG는 부분적이나마 복구된 인터넷으로 스크랩 퀸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한 뒤 ISEV로 향한다.
5.1. 알리콘 사태
냉전기의 유크토바니아는 신팍시급 잠수 항공모함을 2척 건조하여 운용하고 있었고, 그 2척에 더해 추가적인 잠수항공모함 전력을 계획하고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슈퍼 신팍시급'이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이전의 신팍시보다 더욱 크고 무장이 많은 잠수함이 되었을 것이지만 환태평양 전쟁 시기까지도 세 번째 잠수함은 완성되지 않았다.[14] 결국 환태평양 전쟁 이후 START-3(제3차 전략 무기 감축 협정) 체결이 이루어지면서 유크토바니아 측은 3호 잠수함의 건조를 포기하였고, 이때 GR 트레이딩 사는 만들다 만 잠수함 선체를 매각, 폐기하는 스크랩 사업을 수주받는다.# 하지만 GR 트레이딩 사는 비밀리에 미완성된 잠수함 선체를 에루지아측에 매각하였으며,[15] 이후 에루지아 측이 개수를 거쳐 완성하였고 2015년 1월 1일, 알리콘급 잠수 항공순양함이라는 명칭으로 진수하였다. 이 알리콘 함의 함장으로는, 지난 제1차 대륙 전쟁에도 참전하였던 해군 장교로서, 그 당시 전함 테네저 호의 함장으로서 모비우스 1이 참전한 황파(Rough Seas) 작전에서 대파된 함의 생존자들을 구출하면서 영웅적인 명성을 얻었던 '마티아스 토레스'가 취임하였다. 그러나 마티아스 토레스는 영웅적인 명성과는 별개로, 함장 취임 후에 곧 '위험 사상 전파'라는 죄로 기소되어 자택에 구금당하게 되었으며, 같은 해 6월이 되어서야 재임명될 수 있었다. 이러한 불미스러운 시작점을 보면 토레스가 함장이 된 것은 거대한 재난의 시작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2016년 10월 9일, 첫 시운전 항해에 나선 알리콘 함은, 한 달 뒤인 11월 10일에 스프링 해에서 모종의 이유로 좌초되는 사고를 겪게 되며 무려 698일이 지난 2018년 10월 9일이 되어서야 발견되었다. 거의 2년의 시간 동안 해저면에 15도 각도로 좌침되어 있었음에도, 356명의 승조원 중 330명이 구출되는 기적을 만들어낸 알리콘 함은 구출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던 2018년 11월 3일에 다시 예비 함대 소속으로 지정되었으며, 같은 날에 마티아스 토레스 함장 역시 다시 시운전 담당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그 다음 해인 2019년, 제2차 대륙 전쟁이 발발하자 에루지아 해군은 알리콘 함을 곧바로 전장에 투입하지 않고 비밀 기지로 이동시켜 예비전력으로 보관하면서 전쟁 초기 알리콘 함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2019년 8월 10일, 오시아 공군 소속 LRSSG(장거리 전략 타격 전대)의 사이렌 송(Siren's Song) 작전으로 에루지아 해군의 주력 함대였던 '뇨르드 함대'가 격파당하자 곧바로 다음 날인 11일, 에루지아 해군은 알리콘 함을 긴급하게 현역으로 실전 배치하였고, 연이어 오시아군의 전략자산 타격 작전이 벌어지며 아스널 버드 1번기인 '리버티'가 격파되고, IRBM을 보관해둔 격납고 역시 제거당하자 알리콘 함은 순식간에 에루지아군의 몇 안 되는 주요 전략자산으로 떠올랐다. 또한 궤도 엘리베이터를 지키고, 동력을 송전받기 위해 반드시 그 근방에 묶여있어야 하는 아스널 버드 2번기 '저스티스'와는 달리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고 함에서 400km 밖까지 자체적으로 화력 투사가 가능한 알리콘은 에루지아군 입장에서는 정말 절실한 카드이기도 했다.
에루지아 해군은 지난 2019년 6월 22일에 벌어진 스리 카드(Three of a Kind) 작전으로 스페어 비행대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된 아르틸리오 항구의 기능을 최소한으로 수복하고 보급과 정비를 위해 알리콘 함을 이곳에 배치한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아챈 오시아 측은 LRSSG와 해군 함정을 파견하여 아르틸리오 항구를 제압하고 알리콘 함을 나포하자는 작전을 입안한다. 또한 알리콘 함 내에 대량살상무기가 실려있다는 현지 정보원의 제보를 접수받기까지 하면서 알리콘 함을 노획하여 종전 후 평화 협정에 있어 우위를 잡겠다는 계산 역시 포함되었고 알리콘 함은 반드시 격침이 아닌, 노획되어야 하는 대상이 된다.
2019년 9월 4일, '하워드 클레멘스' 준장의 지휘 아래 사이트 하운드(Sighthound) 작전이 개시되었고 수송상륙함 '퍼핀'을 중심으로 한 오시아 해군이 공중의 LRSSG '스트라이더 편대'와 '인챈터 편대'의 전자전기의 호위를 받아 아르틸리오 항을 향해 돌격하기 시작한다. 이 작전에서 오시아군은 알리콘 나포를 저지하기 위해 대규모로 결집한 에루지아 공군을 격파하고, 중간에 소속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힘든 미믹 편대의 Su-47들의 난입을 막아내며 항공우세를 확보하였고 알리콘 호를 나포하기 직전까지 갔지만, 이때 돌발 변수가 발생한다. 에루지아군 사령부는 알리콘이 나포되기 직전까지 가자 토레스 함장에게 "귀함은 지금 당장 자침하라!"는 최후의 명령을 내리지만, 토레스 함장은 이 명령을 거부하고 "본 함과 승무원은 에루지아 군대에서 탈영한다"고 선언, 멋대로 알리콘의 무기 시스템을 가동하여 레일건으로 상륙 함대를 대파시키고, 잠항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잠항 직전 알리콘 함은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한 SACS 편대의 라팔 M 함재기 4기를 이함시켜 함선이 도망칠 시간을 버는 용의주도한 전략적 모습을 보인다. 결국 SACS 편대는 스트라이더 편대의 리더 '트리거'에 의해 모조리 격추되어 대량살상무기와 함께 산화했지만 알리콘 함은 이미 잠항한지 오래였다. 작전 후 오시아 군의 IFF를 사용하는 정체불명의 적 '미믹 편대'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와 함께 어째서 알리콘 함 측이 오시아군이 대량살상무기의 정보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정보 유출 의심이 분석관 '데이비드 노스'에 의해 제기되지만 이는 하워드 클레멘스 준장에 의해 묵살된다.
그렇게 사라진 '알리콘' 함에 대한 정보가 수집되던 시점이었던 2019년 9월 10일, 에루지아 해군이 앵커헤드 만에 남은 군함들을 집결시키고 있으며, 수도 파반티에서의 결전을 대비하여 모스볼 보관되었던 예비함까지 모조리 긁어모으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된다. 여기에 알리콘 함 역시 합류할 것이라는 정보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정보원[16] 에 의해 접수되면서 작전은 급 물살을 타기 시작한다. 결국 초저공으로 침투하여 북쪽의 앵커 항과 남쪽의 다키아크 항을 공격하여 에루지아 해군을 무력화시킨다는 무모한 작전이 입안되어 도미노(Domino)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개시된다.
저공으로 침투한 스트라이더 편대는 경보가 울리기 전 이지스 어쇼어 등의 고가치 자산을 우선적으로 타격하며, 작전을 개시하였고 수많은 함선들과 이송을 앞두고 있었던 무기들이 작동도 하지 못한 상태로 무력화되기 시작한다. 또한 공습을 피해 달아나기 시작한 에루지아 해군의 주요 인사들 역시 미리 침투해 있던 오시아군 특수작전조 '태커' 팀에 의해 위치가 파악되었고 이들이 탄 V-22 오스프리 수송기들 역시 줄줄이 격추되면서 에루지아 해군은 물적 피해 뿐만 아니라, 인적 피해 역시 극도로 누적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본 작전의 목표는 엥커헤드 만 내의 군항 시설과 군함들을 무력화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목표 역시 내포되어 있었는데 바로 '에이스에 기대지 않는' 작전 개념을 설파하기 위해 클레멘스 준장이 여러 장성들에게 작전의 진행을 참관시키고 있었던 것이었다. 즉, 클레멘스 준장은 일부러 무리한 작전을 단 4기에 불과한 스트라이더 편대에게 떠맡겨 작전의 난항을 유도하여 에이스 무용론을 설파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트리거를 중심으로 한 스트라이더 편대가 예상과는 달리 순식간에 적 전력의 50%를 무력화시키며 선전하자 이를 지켜보던 셰퍼드 중장은 "세 줄이 불필요하다고 말할 수 없어서는 설득력이 없다"며 클레멘스 준장의 작전 개념을 거절한다. 이어 악천후로 인해 미리 입항하지 못했던 이지스함 메티스와 전함 디스노비아를 중심으로 한 대함대가 남동쪽에서 접근하기 시작하지만 이들 역시 모조리 격침됨으로써 도미노 작전은 완벽하게 성공한다.
하지만 곧 원거리에서 개입하기 시작한 알리콘 함이 마커 드론에 의해 종말 유도되는 레일건 포탄을 수평선 너머에서 발사하여 공중에서 격발시키면서 이에 공격받은 '후쉔'의 기체가 손상되는 것을 시작으로 기대치를 웃돌며 순항하고 있던 도미노 작전에 곧 치명적인 변수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막대한 에루지아 해군 전력을 무너뜨리고, 작전 종료를 선언하여 복귀하려던 스트라이더 편대는 미식별기에 의해 발사된 스텔스 미사일[17] 에 '란차'가 피격되며 적 편대와 2:2 상황에 맞닥드리게 된다. 클레멘스 준장이 오시아 회선으로 이들을 호출하며 전투를 중지하고 철수할 것을 요구하면서 이들의 정체는 더더욱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그럼에도 클레멘스 준장의 명령을 거절하며 스트라이더 편대의 리더 '트리거'에게 강력한 적개심을 표출하던 일명 박쥐로 불리게 된 '미믹 편대'는 실질적으로 트리거를 향해서만 집중 공격을 가하며 전황을 더욱 어지럽혔다.[18] 결국 남매로 구성되어 있던 미믹 편대를 하나 씩 격추하고, 더욱 광기에 사로잡혀 비명을 지르던 적기를 모두 격추한 트리거는 카운트와 함께 기지로 귀환하게 된다.
하지만 그 사이 알리콘 함은 앵커헤드 만에 몰래 숨어들어가, 마티아스 토레스 함장이 주창하던 '1000만명 구제 계획'에 동조하는 에루지아의 내부자에게 상당량의 '핵탄두'를 넘겨받고 사라진다. 즉, 알리콘 함은 미리 오시아 측에 역정보를 흘려 에루지아 해군 본대를 모조리 무력화되게 만듬으로써 무사히 항구로 들어가 핵탄두를 넘겨받을 수 있었고, 정보원에게 속은 오시아군은 마티아스 토레스의 계획을 도와준 꼴이 되어버린 것. 그런 와중에도 앵커헤드 만의 함대는 괴멸되었고, 알리콘 함의 합류도 저지했으며, 소속불명 부대도 격추했다[19] 며 작전의 대성공을 선언하는 클레멘스 준장은 전말에 대해 파악한 에드워드 참모본부 부의장에 의해 체포된다. 또한 클레멘스 준장의 배신 행위와 별개로 그가 통칭 '줄'로 불렸던 '에드거 색슨'이라는 정보원으로 두어 자신의 입신양명에 이용했으나 사실 이 정보원은 알리콘 함의 승조원 출신자였으며 오히려 이용당한 쪽은 클레멘스 준장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게다가 정보분석가 '데이비드 노스'가 밝혀낸 정보로 인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는데 알리콘이 갖춘 무장 중에는 '사거리 최대 3000km'까지 공격할 수 있는 무기가 있었고, 여기에 핵탄두를 장착하여 '''오시아의 수도 오레드#s-1에 핵공격을 가한다'''는 일명 '1000만명 구제 계획'이 마티아스 토레스의 계획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즉, 알리콘급 잠수함을 어떻게든 막지 못하면 졸지에 수도가 핵으로 쑥대밭이 된다는 것이며, 계획의 주도자인 마티아스 토레스는 충분히 실행에 주저하지 않을 인물 임은 이미 확실해졌다. 결국 오시아군에게 있어 알리콘 함은 단순히 적의 주요 전략무기의 위상을 넘어, 현 오시아가 마주한 최대 위협으로 그 위험성이 격상된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는 가운데, 정보분석가 '데이비드 노스'는 알리콘 함이 입수한 소형 핵폭탄의 위력이 1kt에 불과하며 1000만명을 죽여, 추악한 전쟁을 끝내겠다는 마티아스 토레스의 호언을 완성하기에는 그 폭발력에 부족함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20] 이를 바탕으로 알리콘 함이 핵포탄을 발사하여 세계를 놀라게 만들 희생자 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9월 19일 '제1차 대륙 전쟁 종전일'을 노릴 것이라는 가설을 내놓는데, 그 이유는 이때 오레드#s-1에는 반전파들의 시위와 전쟁 지지자들의 시위가 뒤섞여 무려 100만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모일 예정이기 때문이기 때문이었다.[21] 다행히 9월 19일에 맞추어 앵커헤드 만에서 오레드를 사정거리에 넣고, 오시아와 동맹국들의 음향감시 및 함선에 의한 탐지를 피해 최대 잠행 속도를 낼 수 있는 루트는 매우 한정적이었고, 아젤레아 해산열을 따라가면 도달할 수 있는 PX80443이라는 해역이 가장 유력하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특히 이 해역은 해저 산맥과 주변 섬들 때문에 수심이 낮은 편이라 대함 작전에 매우 용이했기에 작전에도 적합했다. 하지만 이 해역에서 알리콘 함을 놓치게 될 경우 곧바로 피어니 해구가 나타나 알리콘 함의 최대 잠항심도인 600m까지 무난히 내려갈 수 있었기에 위험성 역시 크게 상존하고 있었다.
결국 2019년 9월 14일, '피셔맨(Fishermen) 작전'이 개시되었고, 스펙터 편대의 P-1 초계기 4대가 소노부이를 뿌려, '소노부이 배리어'를 형성하여 알리콘 함의 위치를 특정하기 시작한다. 알리콘 함 역시 다량의 SLUAV와 SACS 편대의 라팔 M을 사출시켜 이들을 방해하고자 하지만, 스펙터 편대가 희생을 각오하고 분전했고 오랜만에 합동 출격한 스트라이더 편대와 사이클롭스 편대가 초계기에 다가서는 적기를 우선적으로 격추시키기 시작하면서 무사히 위치 정보가 수집된다. 그리고 특정된 위치 근처에서 트리거는 자신의 기체에만 장착된 특수 MAD#s-5 장비를 작동시켜 저공비행을 하며 알리콘 함의 위치를 특정하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곧 알리콘 함도 미리 부설해놓은 재머들을 작동시켜 시간을 벌 수 있었고, 곧 피어니 해구 초입까지 도주하는 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재머들은 빠르게 제거되어 곧 알리콘 함의 위치는 다시 좁혀지기 시작하고 다시 SLUAV를 대량 사출시키며 알리콘 함은 이들을 방해하려고 하지만 결국 잠수함의 위치가 완벽하게 특정되고 만다. 그리고 오시아 해군의 이지스함에서 특정된 위치를 향해 RUM-139 VL-ASROC 대잠 미사일을 발사하였고, 결국 외부에 손상을 입고 장시간 잠수가 불가능해진 알리콘 함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알리콘 함과 오시아군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된다.
격침되지 않은 알리콘 함은 순식간에 주포인 200mm 구경 레일건으로 이지스함 커네이리와 구축함 시걸 등을 포함한 4척의 소함대를 무력화시킨다. 하지만 스트라이더와 사이클롭스 편대가 쏟아내는 공중에서의 공격을 막아내기는 쉽지 않았고, SACS 편대와 SLUAV를 연이어 이륙시켜 응전해보지만 알리콘 함의 피해만 누적되었다. 알리콘 함은 이에 더해 레일건 주포를 공중에 난사하고, CIWS를 총 동원했으며 결국 아스널 버드의 APS#s-2와 동일한 방어막을 일시적으로 생성하는 배리어 드론까지 사출시켰으나 장시간 잠항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알리콘 함은 고정 목표물에 불과한 처지에 놓인다. 이 전투에서 알리콘 함은 총 12차례의 잠항과 부상이 반복했으며 LRSSG와 대잠초계기로 구성된 스펙터 편대와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지속되었고 결국, 모든 벨러스트 탱크가 손상됨으로써 알리콘 함은 어떠한 잠항도 불가능할 정도로 큰 외부 손상을 입게 된다. 잠수함으로써 알리콘 함의 기능이 완전히 무력화 된 상황 속에서 마티아스 토레스 함장은 오시아군 측에 전향적인 항복 의사를 밝히며 공격을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 오시아군은 국제법 준수 차원에서 이를 수용하였고 현장에서의 반발과는 별개로 알리콘 함에 대한 사격은 중지된다. 한편 오레드#s-1에서는 데이비드 노스가 GPS가 차단되고, 종말 유도를 할 무인기도 없는 상황에서 핵포탄이 어떻게 유도될 것인가를 고민하던 도중 무인기를 대체할 대상이 광고용으로 쓰이던 '애드 드론'인 것을 확인하고 공군과 협력하여 즉각 대응에 나선다. 이후 시민들이 대피하기 시작하면서 도시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레드밀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전자전기들이 모든 전파를 재밍하였고 드론들 역시 무력화되면서 종말 유도를 막아내는 데에 성공한다. 동시에 오시아군의 공격이 중지된 것을 확인한 토레스 함장은 무장해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오시아군을 안심시켰으나, 정보분석가 데이비드 노스가 대화 도중 오레드에서 종말 유도는 이미 방해되고 있으며, 착탄은 어차피 빗나갈 것이라는 도발적인 언질을 주자 이내 태도가 돌변하여 자신이 포술장이었던 시절 거친 해상 위에서 30km가 떨어진 곳의 적함을 2발 중 1발이나 맞춘 적이 있다며 반박한다. 그리고 자신의 엘레강스한 계획이 세 줄에게 짓밟혔다는 데이비드의 말에 분노하여 "네 놈이 미에 대해 뭐를 안다는 거냐!"라는 말과 함께 갑판 아래에 숨겨두었던 600mm 구경의 레일 캐논을 작동시켰다.
이를 확인한 오시아군은 알리콘 함과 이를 이끄는 토레스 함장에게 일체의 항복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였고, 오시아군은 즉각 전투태세로 복귀하여 수도 '오레드#s-1'로 핵포탄을 발사하려는 알리콘 함의 레일 캐논을 타격한다. 비록 포탄은 발사되었으나 오레드와 전혀 상관없는 위치로 빗나갔으며 알리콘 함의 1차 핵공격은 실패로 돌아간다. 알리콘 함은 이미 사격통제장치에도 큰 손상을 입어 포의 양각조차 올릴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토레스 함장은 알리콘 함의 양현을 미속 전진시키고 후부의 트림 탱크에 해수를 주입함으로써 함의 후방부를 침수시키는 방식으로 포의 양각을 확보하고자 했다. 하지만 스트라이더 편대의 편대장 '트리거'가 레일 캐논의 밑동을 타격하는 데에 성공했고 이내 폭발 섬광이 확인되며 레일 캐논이 파괴되었음이 확인된다. 그리고 폭발의 충격과 캐퍼시티 내에 충전된 전력의 누전이 이어지면서 알리콘 함 역시 크고 작은 연쇄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결국 알리콘 함은 큰 폭발과 함께 두 동강이 난다. 이내 두 동강이 난 알리콘 함은 수면 아래로 침몰했으며, 핵포탄과 원자로의 폭발로 인해 수 백미터 위까지 치솟은 물기둥만 남긴 채 어떠한 생존자도 없이 산산조각 나 사라졌다. 피셔맨 작전은 성공한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그동안 고생한 편대원들 역시 작전 성공을 자축했으나 에루지아 수도 '파반티'의 공략전과 맞물려 계획된 케이프 레이니(Cape Rainy) 공군기지 야간기습으로 인해 단 32시간 만에 웨어울프(Werewolf) 작전에 투입된다.
한편 작전 이후 78시간 52분[22] 동안 오시아 연방 대통령에게 제출될 '알리콘 리포트(Alicorn Report)'를 작성하던 정보분석관 '데이비드 노스'는 보고서의 결과로 들어갈 내용 중 하나인 특이점으로 지목된 세 줄(트리거)를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AI 알렉스에게 정의하도록 한다. AI 알렉스가 데이터를 종합하여 분석한 결과, 세 줄이 참가한 모든 작전에서 실제로 관찰된 현상에 따르면 그의 행동을 모방하거나 추적 행동을 하는 종속 대상의 생존율이 높아졌으며, 이를 좀 더 관능적으로 말하자면 트리거를 따라가면 살아남을 수 있으며, 그가 모두를 이끌고 있다는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결론을 내놓는다.[23] 그리고 2019년 9월 19일, 오후 12시 마침내 알리콘 리포트가 제출되며, 본 사건의 진상이 정리됨과 동시에 오시아 연방의 '세 줄' 트리거에 대한 숙청 논의도 중단되는 기점이 마련된다.
6. 등대에서의 결전
한편 모든 생활 인프라가 반쯤 무너지다시피한 유지아 대륙에서 유일하게 무한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ISEV를 점거한 에루지아군 강경파들은 이런 개막장 상황에서도 전쟁을 지속하려고 들고 있었다. 당연히 이를 보고만 있을 생각이 없었던 오시아군과 나머지 유지아 대륙군은 이해가 일치한 에루지아군 온건파와 손잡고 유지연합#s-2을 결성, ISEV를 탈환, 혹은 파괴하기 위해 ISEV 인근 공역에서 에루지아군 강경파와 교전을 시작한다.
전황이 한창 격화되어가는 와중 스크랩 퀸의 메시지를 확인한 LRSSG가 도착, 교착 상태이던 전황을 단숨에 유지연합#s-2 측으로 돌려놓고 강경파가 믿고 있던 무인기들도 유인기로서 명령을 내리는 편대장기를 집중공격해 무력화-격파하는 전법으로 하나씩 무력화되어가기 시작한다. 수세에 몰린 강경파는 하나 남은 아스널 버드를 투입해 역전을 노려보지만 전투 직전 ISEV에 잠입해 있던 로자 공주에 의해 동력 공급 시스템이 일시 무력화, 배리어를 해체당하고 그 기회를 노리고 파고 들어온 트리거에 의해 프로펠러가 전부 파괴당하고 뒤이어 약점인 렉테나 기저부까지 파괴당한 끝에 격파된다.
완전히 대항할 수단을 상실한 강경파는 분열되어 항복하거나 결사항전을 시도하다 전멸당하고 전쟁은 끝을 맞이하는 듯 보였다.
7. 기계의 반란
그러나 그 순간 나타난 2대의 무인전투기에 의해 카운트의 기체가 피격되고 LRSSG는 보급과 복구를 위해 일시적으로 전선에서 이탈, 어드미럴 앤더슨 호에 착함한다. 앤더슨 호는 본래 전쟁 초반에 전투기들을 이송하기 위해서 이용됐으나, 육지를 눈 앞에 두고 좌초되어 방치된 함선이었다. 에이브릴 미드는 함선에 남은 전투기들을 이용해서 성공적으로 보급과 복구를 수행했고, LRSSG는 독립 편대 '세 줄'이라는 이름으로 최후의 전투에 나서게 된다.
한편 아주 잠깐이었음에도 2대의 전투기는 압도적인 능력으로 유지연합#s-2의 실력있는 파일럿들을 학살했다. 이 전투기들은 과거 격추왕이었던 미스터 X(미하이 A. 실라지)의 기동을 완벽히 학습한 AI가 ADF-11에 탑재된 무인기로, 궤도 엘리베이터의 전력을 이용해서 유지아 대륙 각지에 존재하는 무인기 공장에서 자신들의 데이터를 보내 자신들을 양산하는게 목적이었다. 이대로 데이터가 전송된다면, 궤도 엘리베이터에서 제공되는 에너지를 통해 끝없이 자가생산되며 스스로 전투 데이터를 학습, 강화하는 무인기에 의해 인류는 종말을 맞이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LRSSG는 살아남은 파일럿들과 합류하여 교전을 개시한다. 그러나 2대의 전투기의 전투능력은 상상을 초월했고, 심지어 피격당해도 2대의 무인 드론까지 이용하며 파일럿들을 유린했다. 그 중 오직 세 줄만이 무인기들을 압도했고, 끝끝내 2대 모두 격추된다.
그러나 ADF-11엔 숨겨진 기능이 있었는데, 바로 앞부분을 분리해서 전투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 분리된 한 대가 트리거의 움직임을 학습하기 시작했고, 위기의 상황에서 끈질긴 추격 끝에 이를 격추하는데 성공한다.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한 파일럿들에게 로자 공주가 아직 한 대가 남았다는 무전을 걸어오는데, 2대 중 한 대가 궤도 엘리베이터로 도망쳐서 자신의 데이터를 전하려고 했던 것이었다. 트리거는 카운트와 함께 터널을 통해 궤도 엘리베이터로 돌입하고, 그 와중에 이를 저지하려던 무인기에게 후방에 있던 카운트가 공격받아 기체가 손상된다.
결국 터널을 통과하고 궤도 엘리베이터의 안쪽에 도달한 트리거는 전송장치와 마지막 무인기를 파괴함으로써 데이터 전송을 저지한다. 카운트는 기체 손상으로 비상착륙하고, 트리거는 궤도 엘리베이터를 수직으로 날아올라서 탈출함으로써 기계의 반란은 끝난다.
8. 종전
그로부터 한달뒤인 2019년 12월 1일. 유지아 대륙 동부에 위치한 '엑스포 시티'에서 오시아와 에루지아 양국 간의 정전협정이 체결되었고, 그 다음 해인 2020년, 중립국 '노스 포인트'에서 다시 상호불가침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제2차 대륙 전쟁은 종전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거 에루지아 왕국 내에 흡수되었던 보스루지(Voslage) 공화국 등 소국들이 독립을 선언하고 활동을 개시하면서 긴장상황은 계속된다. 여기에 과거 '자유 에루지아'로 악명을 떨쳤던 에루지아의 국수주의자들 역시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세하여 다시 에루지아에서는 내전의 기미가 재현되기 시작했다. IUN 정전감시군은 철수하는 오시아군을 대체하기 위해 유지아 대륙 내 각국의 부대를 소집하여 재편성을 계획하기 시작했으며, 에루지아의 불안정한 정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대륙 각지에 파견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셀라타푸라에 위치한 궤도 엘리베이터 아래에는 거대한 난민 캠프가 조성되었으며, 제2차 대륙 전쟁의 종전 이후에도 불안정함이 계속되는 유지아 대륙 내 정세로 인해 난민들이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다. 이 난민 캠프를 이끄는 것은 에루지아 왕국의 왕녀였던 로자 코제트 드 에루제였으며, 그녀는 코스모폴리타니즘(Cosmopolitanism)[24] 의 선도자가 되어 전세계에 난민들과 본 캠프에 대한 후원을 요청하며 자신이 가진 호소력을 이제는 프로파간다가 아닌 인류애를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에 호응한 유크토바니아 연방 공화국을 위시로 각국의 대규모 후원을 받아 수송기를 통해 공수가 이루어질 정도로 대규모 물자가 전달되기 시작되었으며, 이는 꽤 오랜 기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9. 결과
본 전쟁의 결과로 오시아 연방은 자국 영토 내에는 알리콘 함에서 발사되었던 핵포탄으로 인한 작은 핵공격 피해를 받기는 했지만, 전장의 대부분이 유지아 대륙 내에 있었기에 외적으로는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적인 국가적 피해는 막대했는데 故 '빈센트 할링' 전 대통령의 선의에 의해서 시작되었으나, 엄연히 자국의 막대한 자본이 투자되었으며 장기적으로 유지아 대륙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을 유지아 대륙 재건 계획에서 거의 대부분 철수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또한 국방에 있어서도 화물 컨테이너 검역 실패라는 어처구니 없는 실책으로 인해 벌어진 기습부터 대륙 간 병력수송 실패로 인해 유지아 대륙 내의 소수 파병병력들이 각자 도생하고, 일종의 죄수부대까지 운용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까지 연출하는 바람에 세계 패권국으로서 엄청나게 자존심을 구겼다. 그리고 이번 전쟁의 흑막이라고 할 수 있는 그룬더 인더스트리즈가 양 세력에 무기를 판 것이 낱낱이 까발려지고, 환태평양 전쟁 기밀문서 해제와 함께 이들 뒤에 회색 남자들이라는 테러리스트 결사가 배경에 있음이 확인되면서 결국 IUN 주도의 대규모 제재가 이루어졌다. 그룬더 인더스트리즈는 산하 군수공장이 폐쇄되는 등 수많은 제재를 받고 사실상 해체되었으며, 오시아군도 가장 큰 군수업체의 소멸로 인해 이에 따른 국방력의 약화를 겪게 되었다. 또한 제너럴 리소스나 뉴컴 등의 기업들로 추측되는 몇개의 외국 자본이 해체된 그룬더 인더스트리즈의 사업부 입찰과 고급 연구원들 영입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기업들이 군사적 주도권을 쥐는 시대의 발단 역시 이 시점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에루지아 왕국은 본래 목적대로 오시아 연방을 유지아 대륙에서 몰아내는 상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이를 위한 대가는 엄청났다. 전쟁으로 인해 국토가 황폐화되었고 사방에는 난민이 넘쳐나기 시작했으며, 거기다 본 전쟁을 계기로 과거 합병되었던 소규모 공국들이 독립을 선언하며 줄줄이 떨어져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에루지아 공화국 패망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었던 자유 에루지아 국수주의 세력들 역시 재등장하여 에루지아는 내전을 코 앞에 두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 되었다. 혼란을 잠재워야 할 정부 역시 엉망이었는데 구심점이 되어줄 국왕은 파반티 점령전 당시 사망했고, 왕위 계승자인 왕녀 '로자 코제트 드 에루제'는 사실상 은둔 상태에, 강경파는 힘을 잃어버린데다 그나마 우세한 온건파도 핵심 인물이 사망하는 등 그야말로 혼란 상태에 빠지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2차 대륙 전쟁 당시 무인기에 대한 절대적인 의존과 베테랑 인재들의 전사는 공군과 해군의 전력 약화를 일으켰고 이는 국방력의 약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에루지아는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에서 득보다 실을 더 많이 얻었고 이는 차후 국가통폐합에서 뉴컴에 인수되 지명으로만 남게 되는 자업자득의 결과를 낳게 된다.
한편 나쁜 결과만이 남은 것도 아니었는데, 제2차 대륙 전쟁 막바지에 고도화된 무인기와 아스널 버드를 이용해 전쟁을 지속하려고 했던 에루지아 강경파를 제압하기 위해 임시로 구성된 유지연합#s-2이 에이스 파일럿들로 이루어진 범국제적[26] 대테러리즘 기구로 확장 및 승격되었고, 과거 치열하게 맞서 싸웠던 국가들이 '회색 남자들'과 같은 뿌리깊은 테러 조직 타도를 목표로 뭉침으로써 긴 국가 간의 전쟁 끝에 각국의 진정한 화합 가능성을 보여주게 되었다.[27]
10. 관련 문서
[1] 2020년 1월, '노스 포인트'에서 이루어진 상호불가침조약 체결로 종전.[2] 왕정 복고 이후 제1대 국왕은 평범한 삶을 영위하다 졸지에 왕으로 올라선 것이 마음의 병이 되었는지 얼마 못가 사망했고, 뒤를 이어 복벽 후 제2대 왕으로 그의 동생이 계승하게 되는데 자식이 몇 명 있었기에 후계 구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었으나, 갑작스럽게 2대 국왕 일가 전체가 교통사고로 몰살당함으로써 단명의 불운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 시점에서 로자 코제트 드 에루제의 경우 아버지가 1대와 2대 왕과 친척 사이로서 왕의 정장을 만드는 재단사 일을 하고 있었으나, 2대 국왕 일가 전체가 사고로 사망하여 순식간에 왕위 계승권이 몇대를 걸쳐 올라가 돌아왔고, 재단사로 일하던 로자의 아버지는 왕으로, 로자 본인은 계승권 2위의 왕녀로 신분이 뒤바뀌게 된다.[3] 작품 내에서는 에루지아와의 전투만이 강조될 뿐, 이 동조 세력들에 대한 비중은 거의 0에 가깝다. 또한 어떤 국가가 에루지아의 공격에 동조했는지 역시 불분명하다.[4] 여기서 분명히 흐름 상 유지아 대륙의 재건을 주도하며 엄연히 선행을 베푼 오시아가 왜 에루지아 이외의 대륙 내 세력들에게 배신당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데, 이는 과거 1995년, 벨카 전쟁에서 승전하여 초강대국으로 떠오른 오시아 연방에 유지아 대륙 남부 국가들이 연방 가입을 시도를 하는 바람에 오시아 및 유지아 대륙국들과 사이가 틀어졌던 과거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당시 오시아는 벨카를 상대로 승전을 거두었음에도 '오대호 자원 개발 공사'를 이용해 벨카의 영토와 자원을 탈취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으며, 이때를 기점으로 오시아와의 공조 자체에 대한 불신이 국제사회 전반에 가득 퍼져있었다. 때문에 정치가들과는 달리 각국이 식민지화될 수 있다며 오시아 연방 가입을 반대하는 경계론이 크게 대두되었고, 오시아 연방 가입의 초석으로 여겨진 군사협정 '스프링 해 조약(Spring Sea Treaty)'이 타결을 앞두게 되자 대륙 남부 국가들의 군부들이 조약 체결 당일에 쿠데타를 획책하면서 대륙 전체에 거대한 내전급 쿠데타가 일어나게 되었다. 사태 제압 후, 경제적, 군사적으로 매우 취약해진 유지아 대륙 내 각국의 정세는 이후 제1차 대륙 전쟁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가 된다.[5] 유지아 대륙의 동북부는 중립을 선언한 것으로 보이고, 동남부만 에루지아와 그 외 동조세력들과 대립하게 된다.[6] 궤도 엘리베이터를 호위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스널 버드는 아직 개전 초기를 기준으로 실전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IUN 정전감시군이 무력하게 당한 것으로 보인다.[7]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에루지아의 무인기에 자신의 전투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었던 미하이 A. 실라지가 무인기의 손실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직접 전황을 관찰하겠다며 초핀부르그에 나타났고 본대에서 다소 떨어져 후퇴하던 공동임무군을 공격하였다. 이로인해 오시아군은 더 큰 손실을 냈다.[8] 더 강력한 공대지 미사일도 많은 마당에 AIM-9M 수준의 폭발력이 약한 대공무기로 궤도 엘리베이터를 공격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의문이 들겠지만, 사실 후에 밝혀지는 바에 따르면 애초에 궤도 엘리베이터를 무력화하기 위해서 그 정도로 강력한 병기를 동원할 필요도 없었을 뿐더러, 당시 기준에서 궤도 엘리베이터 자체를 붕괴시킬 위험이 있는 공격은 상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9] 이후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IFF를 속인 에루지아의 무인기가 한 짓이다. 영상에서도, 명백히 다른 곳에서 미사일이 날아온다. 이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기총으로만 무인기를 상대해도 뜬금없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10] 더미 데이터에 의하면 할링 대통령 시해범은 에루지아 공군 소속의 벨카인 용병 '게오르그'였으며, "아군의 오사다! 나는 봤어."라고 트리거를 몰아세우는 대사 역시 게오르그의 대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11] 여기서 제2차 대륙 전쟁에서의 에루지아군의 한계가 드러나는데 아스널 버드와 UAV로 제공권을 차지한 것에 비해 재래식 전력은 오시아군이 확실한 우세를 점하고 있었다. 여기서 아스널 버드가 1기 격추되어 제공권을 상실하자 더 이상 거리낄 것 없이 뒤질 준비해라 식으로 밀어붙이는 오시아군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12] 이 난리통에 국왕은 전투에 휘말려 서거했고 로자 공주도 피난 도중 왕실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행방불명된다.[13] 에이브릴 미드는 오시아는 해킹당해 에루지아의 눈이 된 위성들이 거슬렸고 반대로 에루지아는 자신들의 머리 위를 나는 오시아의 군사위성이 거슬렸을 것이라 양국 모두를 깐다.[14] 알리콘 함이 GR 트레이딩 사에 매각되어 이동하는 모습을 취재한 기자는 전자추진기와 증기 캐터펄트 문제 때문에 완성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전 함들과 다르게 알리콘급에는 수직이착륙기가 아닌 캐터펄트를 통해 이륙하는 고정익 함재기 탑재를 전제로 하였기 때문에 캐터펄트 문제가 대두되었던 것. 전자추진기의 경우에는 당시 기준으로는 다소 추력이 부족했던 것이었으며, 증기 캐터펄트는 그 구조상 레일에 개방면이 있어 잠수하면 증기발생기를 연결하고 있는 고압배관을 통해 바닷물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 때문에 잠수심도, 사출준비 시간에 제한이 생길 것은 자명했기에, 잠수함으로서도 항공모함으로서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병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보았다.[15] 애초에 언론들도 이렇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일찍부터 예상하고 있었다. 오시아와 유크토바니아가 해체 비용을 일부 보존해준다고 해도, 원자로 폐기 등 고난이도 해체 기술이 필요한 본 스크랩 사업은 고철 매각 비용마저 건지기 힘든 흑자가 나기 힘든 사업이라는 것이 일찍부터 예견되었기 때문이다.[16] 분석관 '데이비드 노스'는 도대체 이 정보를 누구에게서 받는 것인지 되물으며 그 신빙성에 대해 의심하는데 사실 당연한 추론이다. 이미 에루지아군 사령부에 항명하여 이탈을 선언한 뒤 대량살상무기까지 사용하고 사라진 알리콘 함이 다시 에루지아 해군에 합류할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할 것이기 때문이다.[17] 피격 직전이 되어서야 경보가 울리는 각진 형태의 특이한 외형의 공대공 미사일이다.[18] 공역에는 카운트도 함께 트리거의 옆을 지키고 있었으나, 미믹 편대가 카운트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며 카운트 쪽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기에 사실상 트리거 혼자서 싸우게 된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이 발생했다.[19] 적들이 클레멘스 준장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주장하는 편대원에게 클레멘스 준장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출격 중지처분을 내리려고까지 한다.[20] 1kt 소형 핵폭탄으로는 탄착점으로부터 반경 400m 이내의 인명 정도만 즉시 사망하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직접적인 희생자는 통상적으로 수만명 규모로 추산되었다.[21] 그럼에도 정말 정확하게 탄착지를 노리지 않으면 토레스 함장이 원하는 희생자를 내기 어려운 수준이었는데, GPS도 오시아군에 의해 차단될 예정이라 무엇으로 종말 유도를 할지 데이비드 노스는 고민했다.[22] 데이비드가 자신의 AI 비서인 '알렉스'에게 푸념을 늘어놓으며 80시간 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고 불평하자, 정정해준 내용이다.[23] 비록 데이비드에게 AI인 알렉스치고는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가벼운 타박을 받기는 하지만 이를 알렉스가 "헤헤헤"라는 웃음으로 받아치자 데이비드는 마찬가지로 웃음과 함께 약간 놀라는 반응을 보인다. 워낙 기계적이고 분석적인 AI였기 때문에 훈훈한 진보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능숙하게 감정표현과 인간들과의 교감이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는 2040년대의 인공지능의 모습이 살짝 예고되어 비춰지는 부분이기도 하다.[24] 전 인류를 하나로 여기고 개인을 단위로 하는 세계사회를 실현하는 것을 이상으로 하는 사상을 뜻한다.[25] 그림에서 나타난 묘사를 추정해보면 맨 앞의 그림자 4기는 라즈그리즈의 유령, 바로 앞에 보이는 F-22A와 F-15는 LRSSG, 그 뒤의 X-02S와 Su-30SM은 솔 편대, 그 뒤는 모비우스 중대의 F-4E와 F-22A, 다음은 황색 중대의 Su-37, 가루다 편대의 F-15E와 아발란치로 추정되는 F/A-18F, 그 뒤는 슈트리건 편대의 CFA-44와 Su-33, 가름 편대의 F-15C와 F-16C, 피닉스의 XFA-27, 그 뒤 양 옆엔 ADF-01과 ADFX-01 그리고 ADF-11F, 에이스 컴뱃 도장을 한 F-22, 마지막으로 E-737 한대. 한편 양 옆에 있는 기체들도 IUN, 레서스, 에스토바키아, 오렐리아, 벨카, 에메리아, 유크토바니아, UPEO 소속의 기체들이다.[26] 레드밀 공군기지에서 벌어진 행사에 인사를 파견한 국가들만 봐도 그 초월성을 잘 알 수 있는데, 주최국 '오시아' 뿐만 아니라 에루지아, 유크토바니아, 에메리아, 에스토바키아, 레서스, 오렐리아, 우스티오, 사핀, 중앙 유지아 연방, 그리고 벨카까지 자리에 등장했다.[27] 여러 국가들의 에이스들로 이루어졌다는 문구가 Strangereal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에이스 컴뱃 인피니티의 후속 또는 계승작을 위한 떡밥이라고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