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모리미네 여학원
1. 개요
걸즈 앤 판처에 등장하는 가공의 학교.
2. 특징
현립 오아라이 여학원의 63회 전국대회 결승 상대. 6화 마지막에 치하탄 학원의 치하를 10대 모두 격파하며 첫 등장했다. 작년 니시즈미 미호가 부대장으로 있던 학교로, 재작년까지 인터하이에서 9연속 우승, 작년 준우승이라는 무시무시한 전적을 갖고 있다. 학원함 쿠로모리미네의 재적 인원은 약 10만 명이며, 기갑과가 따로 있을 정도로 전차도가 매우 융성한 곳이다. 전차도 제복은 독일군 전차병의 복식을 본딴 것이다.
20년 전에 사라진 전차도를 막 부활시킨 오아라이 여학원과는 정반대로 걸즈 앤 판처에 등장하는 전차 중 카탈로그 스펙상 최상위급에 속하는 것들이 거의 다 쿠로모리미네에 속해 있다. 결승전에 투입한 전력은 4호 구축전차 70/(V) 6대, 5호 전차 판터 G형 후기형 6대, 6호 전차 티거 1대(플래그 차대), 티거 2 2대, 엘레판트 1대, 야크트판터 1대, 야크트티거 1대. 그리고 정찰전차인 3호 전차 J형 1대와 시가전을 대비해 따로 시가지에 배치해둔 8호 전차 1대.[4] 프라우다 고교가 결승전에 올라올 것을 대비해 편성한 중전차 및 중구축전차 위주의 라인업이다.
본대의 전력 중 가장 약한 것이 4호 구축전차인데, 4호 구축전차만으로도 오아라이 정도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으며, 오아라이 전차들은 이 4호 구축전차만 잡으려고 해도 목숨을 걸어야 한다. 오아라이 전차 중에서 전면전으로 나름대로 상대할 만한 전차는 심심하면 엔진이 퍼지는 포르셰 티거 뿐이고 나머지 전차들은 차체 하부나 측면으로 우회하지 않으면 격파할 수 없다. 게다가 티거 2나 야크트티거, 야크트판터 정도가 상대가 되면 티거(P) 따위는 손쉽게 격파할 수 있다. 티거(P)가 기동성을 제하면 일반 티거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는 성능이 아닌데도. 그 때문에 관련 커뮤니티에서 템빨이나 졸렬하다는 인식이 생기기도 했다. 선더스나 프라우다도 꽤나 대규모고 작중 강호지만 2차대전 극후기 제품이나 프로토타입 초중전차를 사용하지 않는데 마우스는 너무하지 않냐는것.
11화 마지막 부분에서 판처리트를 배경음으로 깔고 오아라이의 공격을 모조리 튕겨내며 전진하는 마우스와 대열을 갖춰 평야를 달리는 쿠로모리미네의 전차들의 모습에선 위풍당당한 제왕의 풍모가 느껴진다. 이 부분에서 프라우다의 카츄샤처럼 쿠로모리미네 측 전차도팀이 단체로 판처리트를 부르는 씬을 기대하는 사람도 많았던 모양. 하지만 프라우다는 러시아어 능력자가 한 명이 북치고 장구치고 한 결과였고, 쿠로모리미네나 걸판 출연진을 통틀어도 독일어 능력자는 찾긴 힘들듯 하다. 다만 훗날 나온 최종장에서 딱히 프랑스어와 관련없는 성우들로 구성된 BC자유 학원이 양파의 노래를 부르며 진격하는 씬이 나왔긴 하다.
대신 전차 간 연계전술이 행해지는 부분은 거의 없다시피하여 소대 차원의 전술적 기동은 빵점 수준. 딱히 개인 기량이 높은 것도 아니라, 전반적으로 대열 짜고 포격전 벌이는 것 외에는 도통 잘 하는 게 없다. 이 점은 작년까지 부대장으로서 각 차량 간의 연계를 맡고 있던 니시즈미 미호가 전학을 가는 바람에 부대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경직된 것이 원인이다. 현재의 쿠로모리미네팀은 거의 니시즈미 마호 원맨 팀 수준.[5] 에리카 개인의 기량이 딸리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원래 미호가 하던 역할은 커뮤니케이션이 약한 마호와 부대원들 사이를 적절하게 연결, 전략이 원할하게 이루어지는 것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모자란 것 맞다.
1회전에서는 치하탄 학원과 시합하여 고지 선점 후 티거 '''한 대'''의 일제 포격으로 치하떼를 모조리 쓸어버렸고,[6] 2회전에서는 케이조쿠 고교와 시합하여 사막 지형의 시합장(톳토리 현으로 추정)에서 치뤄진 덕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대를 손쉽게 격파했다. 마찬가지로 사막 지대에서 치뤄진 준결승에서는 전번 상대들보다는 버겁긴 했지만 세인트 글로리아나와 시합하여 장거리 선제 타격으로 초반부터 다수의 마틸다와 크루세이더를 박살내고, 세인트 글로리아나의 본대(처칠)를 '''티거가 직접''' 급습해 탈탈 털어버렸다.[7]
학원명은 영어권에선 Black Forest Peak, 독일어권에서는 Schwarzwaldgipfel-Mädchenschule이라고 번역해 통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쿠로모리미네의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은 '''흑삼봉'''이라고도 불리운다. 한자로 쓰면 黒森峰 석자로 끝나지만 한글로 쓰면 6글자고 로마 자로 Kuromorimine로 쓰면 매우 길기 때문에 Kuro나 KMM 등으로 줄이기도 한다.
3. 소속 인물
국적 컨셉이 명확히 있는데도 프라우다 선더스 세이그로 등과는 달리 소울 네임을 아무도 쓰지 않는다. 에리카 정도가 독일과 관련있는 이름이긴 하지만 본명인데다 현실 일본에서도 많이들 쓰는 이름이고.
3.1. 아카보시 코우메 (赤星 小梅)
성우는 센다이 에리.
62회 전국대회 결승전 쿠로모리미네 여학원과 프라우다 고교와의 시합에 3호 전차 J형을 타고 참가, 행렬의 선두에서 공격을 받아 강으로 추락했으나 자신의 티거에서 내려 강에 뛰어든 니시즈미 미호에 의해 구조되었다. 그러나 미호가 플래그 티거를 놔두고 강에 뛰어드는 바람에 간단하게 격파되어 쿠로모리미네가 패하게 된다. 결국 이 일을 계기로 미호는 한동안 전차도에 대해 트라우마를 안게 되었다. 그러나 당연히 그 때 미호의 도움을 받은 코우메는 미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결승전 직전에 에리카의 독설에 위축된 미호에게 감사 인사를 하여 전의를 북돋아준다.
<좀 더 러브러브 작전입니다!> 9화 '크리스마스입니다!'에서 니시즈미 마호의 초대를 받고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 본래 미호가 담당하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이어받았다. 다만 겉으로 보기에 무뚝뚝한 마호의 면모를 보고 다른 학생들이 지나치게 주눅이 들어 그녀 혼자서는 분위기를 띄우는 게 불가능했다. 그 후 팀원들이 모두 선물을 풀어볼 때는 4호 전차 D형 프라모델을 선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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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에서는 5호 전차 판터의 전차장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칼 자주박격포의 두번째 포격에 바로 격파되어서 활약은 없다.
걸즈 앤 판처 BD 6권 부록인 타롯 카드에서 본명이 공개되기 전까지 일본 팬들이 부르던 가명은 '수몰쨩(水没ちゃん)'.
2차 창작에서는 상식인 포지션으로 나오는데, 아키야마 유카리와 머리스타일 등이 닮아서 유카리를 미호의 '후처', 이쪽을 '전처'라고 부르기도한다. 또한 유카리의 어머니인 아키야마 요시코와 코우메는 굉장히 닮았고, 성우까지 똑같아서 둘을 친척 취급하는 동인설정이 유행하기도 했다. 특히 쿠로모리미네의 치유계 담당으로 주로 그려진다. 본편 작화상으로는 애매하지만 어째선지 거유 설정이 붙기도.
일본판 넷플릭스 자막에서 '''프라우다 고교의 학생'''으로 나오는 자막 오류가 있어 졸지에 프라우다의 스파이가 되고 말았다.(...)링크
한 술 더 떠 걸판 전차도 검정 공식 교본에서는 미호의 후배라고 오타가 났다.(...) 1년 전의 미호는 1학년이었기에 명백한 오류.#
TVA 최종보스 치고는 네임드 레귤러 캐릭터가 심각하게 부족했던[8] 쿠로모리미네에 대한 조치인지 최종장 공개 이후 코우메를 레귤러로 올려주려는 시도가 포착되고 있다. 2화에서 코우메가 쿠로모리미네의 새 부대장으로 밝혀지는게 아니냐는 설까지 나올 정도.
이름의 모티브는 니시즈미 코지로와 동향인 일본육사 동기 '아카보시 시게루'로 추정된다.
3.2. 코지마 에미(小島 エミ)
성우는 개미핥기팀의 네코냐를 맡은 하야마 이쿠미.7시 방향! 또 그 헤처야!
5호 구축전차 전차장. 진격하던 도중에 거북이팀의 저격을 받아 궤도가 손상되자 빡쳐서 화를 낸다. 간신히 수리해서 다시 합류하려고 했으나 또 다시 튀어나온 거북이팀에게 당해 무한궤도가 재차 박살난다. 안습. 결국 그 때문에 시가전에 뒤늦게 합류해서[10] 헤처에 대해 트라우마급 원한이 생겼다. <좀 더 러브러브 작전입니다!>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헷처 프라모델을 받고 트라우마에 시달린다.[11] 그 뒤엔 발렌타인데이편에서도 선물로 헷처 모양의 초콜릿을 받아서 빡친다. 아카보시한테 헷처 처리 도와달라고 하나 화내면서도 그냥 먹어버린다.
왠지 딱딱해보이는 이미지인 쿠로모리미네 여학원에서 궤도 때문에 빡친 모습이 귀여웠던 것인지 쿠로모리미네의 개그 캐릭터 포지션을 획득, 물 건너에서는 궤도녀(履帯子), 나오시타 상(直下さん)[12] 이라고 불린다.
극장판에서의 일 이후 단기전학수속으로 임시로 오아라이에 머물게되면서 이 기회에 헷쳐 승무원인 학생회 멤버들에게 설욕할려고 찾아가나... 마침 찾아올 걸 예상한 학생회가 융숭하게 식사를 대접해주으로써 오히려 역으로 매료당해버렸다.(...) 이에 짜증내는 에리카는 덤.
은근 한가락하는 성격인지도 모르겠다. 아키야마 유카리의 언급에 의하면 작년 연습시합 2군 시합 때, 사자분신(獅子奮迅)했다고 하는 걸 보면 물 오르면 기세가 올라가는 타입인 듯 하다.
중간에 뭔 일 때문에 늦는다던가, "다행히 늦지 않았어." 이 대사 덕분에 레이제이 마코에 이어 '''지각생''' 포지션도 획득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레이제이 마코는 저혈압으로 인한 졸음과 수면부족으로 '''상습 지각'''하는 거라면 얘는 중간에 무언가 사정이나 사건사고로 인해 좀 늦더라도 '''아슬아슬하게 세이브'''하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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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에서 5호 전차 판터로 차량을 갈아타고 전차장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칼 자주박격포의 두번째 포격에 바로 격파되어서 활약은 없다. 기획 상으로는 1회용 캐릭터였을 것임을 감안한다면 궤도 덕분에 출세한 셈. 하지만 끝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을 뻔.. 했다가 최종장 2화 엔딩크레딧에서 코지마 에미(小島 エミ) 라는 이름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2013년 3월 29일 방영한 TVA 11화에 첫 등장한 걸 생각하면 무려 '''6년 2개월''' 만에 풀네임이 밝혀진 셈.
PS4 타이틀 드림탱크매치에서는 지원카드 "쿠로모리미네 전차장" 으로 등장. 효과는 발동시 일정시간동안 궤도의 수리속도를 빠르게 한다. 제작진의 악의가 느껴지는 배치다...
3.3. 마우스 전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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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모리야 사토미.8호 전차 전차장 : "야, 경전차! 거기서 비켜!"
이소베 노리코 : "싫어요. 그리고 89식은 경전차 아닌데요."
사사키 아케비 : "중형전차인데요."
오아라이의 마우스 레이드 도중 헷처를 타고 올라간 89식이 8호 전차 포탑이 움직이지 못하게 막자 포탑 옆문을 열고 나와서 만담을 주고 받는다. 화를 내며 89식을 밀어내려 하지만 집오리팀이 근성으로 누르며 결국 8호 전차 격파와 함께 리타이어. 이때 89식한테 단단히 한이 맺혀서 그 89식 멤버들인 집오리팀을 볼 때 마다 경전차라고 부른다. 89식이 중전차이기는 하나 체급으로 보면 경전차와의 차이는 없다 그큰 마우스 옆이니 더더욱... <좀 더 러브러브 작전입니다!>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89식 중형전차 프라모델을 받고 5호 구축전차 전차장과 같이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발렌타인데이 편에선 '''마우스 전차 위에 89식 전차가 올라가 있는 격파 당했던 그 구도 형태의 초콜릿'''을 받고 빡쳐한다.
물 건너에서는 '마우코(マウ子)'나 ''야 거기 경전차!녀'라고 불린다.
PS4 드림탱크매치 감상전 프롤로그에서 아마렛또, M4A2 장전수, KV-2 포수와 함께 찬조출연한다.
3.4. 3호 전차 전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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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우에사카 스미레.니네 화력으로 장갑이 뚫릴 것 같니? 깔깔깔! (펑!)(...)
TVA에서는 에리카에게 정찰결과을 보고하는 장면으로 얼굴을 잠깐 비춘다. 그 후 시가지에서 3호 전차 J형을 타고 오아라이 측 전차들을 8호 전차 쪽으로 유인하다 어느 골목에서 멈춘다. 오리팀의 르노 B1에 포격당하기 직전까지 가지만, 그 타이밍에 8호 전차가 등장해 르노 B1과 3호 돌격포를 격파하면서 전진하는 8호 전차 뒤에서 지그재그로 주행하는 중에 위 대사로 오아라이 팀을 놀리며 촐싹대다가 리타이어. <좀 더 러브러브 작전입니다!>에서는, 위의 다른 전차장들처럼 크리스마스 선물로 마우스 프라모델을 받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죄책감에 빠져 우울해진다. 발렌타이데이 편에서 백기 뜬 3호 전차 초콜릿을 받고 빡쳐한다.
팬들은 특이한 웃음소리에서 따온 아햐코(アヒャ子)라고 부른다.
참고로 이 처자가 누구한테 당한 건지는 걸판계 최대 미스터리라 누군지 모르는 이를 원망한다.[13]
아키야마 유카리의 언급에 의하면 당하는 역할인 듯 싶다.(...) 오아라이 전 이전에도 먼저 광탈하거나 미끼 역할을 자주 맡았던 듯. 애초에 결승전 참가 전력 중 가장 별거 없는 전차기도 하고.....
그런데 이 3호 전차 전차장이랑 머리색만 다르고 외모가 똑같은 인물들이 각 학원함에 퍼져있다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그래서 (디스맨에서 빌려 온) 디스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3.5. 5호 전차 전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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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는 요시오카 마야.
진지전 도중 거북이팀이 튀어나오자 포수의 어깨를 사정없이 짓밟는다(사격 명령이다). 이것 때문에 별명이 게시코げし子(사람을 밟을 때 쓰는 의성어)다. <좀 더 러브러브 작전입니다!>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헷처 프라모델을 받고 왜 헷처만 두 개냐고 화를 내며 포수의 어깨를 밟던 자세를 취한다. 발렌타인데이 편에서도 위에 코지마 에미와 함께 헷처 모양의 초콜릿을 받고 저번이랑 같은 대사를 치면서 화를 낸다.
등장 장면을 잘보면 모자 앞에 삐져나온 바보털이 보이는데, 너무 빨리 지나가서 그런지 러브러브 작전입니다에서는 바보털이 그려지지 않았다. 대사와 얼굴이 제대로 나온 캐릭터들 중에서 이스즈 하나와 함께 단 둘뿐인 바보털 캐릭터.
판터 내부재현형 공식 프라모델이 발매되면서 조연들 중에 자기 휘하 승무원들과 함께 가장 먼저 입체화되었다.#
3.6. 6호 전차 B형 승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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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직할 승무원들. 무전수와 조종수는 분량이 없다시피 하지만 장전수(차륜을 굴리고 있는 처자)와 포수(에리카 옆에 쭈그려 앉아 있는 처자)는 대사도 붙었고 그나마 출연 분량이 엑스트라치고는 있는 편.
4. 1회전: 치하탄 VS 쿠로모리미네
63회 대회에서 쿠로모리미네가 치하탄 학원과 맞붙은 1회전 스테이지는 칼데라 지형이었다. 중앙의 고지를 향해 닥돌한 치하탄은 약 1500미터 거리에서의 쿠로모리미네의 맹포격을 얻어맞게 됐다. 기동성이 좋은 일본 전차보다 비교적 둔하고 느린 독일 전차의 특성을 알고 있는 마호는 쿠로모리미네는 치하탄보다 한발 앞서 고지를 확보했기 때문에 상부에서의 포격이 가능했다. 이것만으로도 쿠로모리미네의 우위는 확실했지만 치하탄을 확인사살하기 위해서 약 1500미터 거리에 들어올 때까지 대기한 것이다. 쿠로모리미네의 정확한 사격도 한몫해서, 치하탄 측의 전차는 연이어 격파당했다.
물론 치하탄도 바보는 아니라 당시 대장 츠지 츠츠지의 원래 계획은 '''돌격 후 쿠로모리미네 차량에 딱 달라붙어 혼란을 유발하는 것'''이었고 어차피 치하 전차에 장비된 단포신 57mm 유탄포(구포탑)이나 장포신 47mm 속사포(신포탑)로는 판터나 티거의 장갑을 뚫는 게 불가능한 탓에 무한궤도 등 약한 부분을 공격하여 최대한 상대방을 행동불능으로 빠트리고자 한 것이다.
당연히 마호도 츠지의 의도를 재빨리 파악. 더욱 세찬 맹공격을 등반하는 치하탄에게 퍼부었다. 진영을 향해서 일직선으로 닥돌해 오는 치하탄의 차량은 쿠로모리미네 입장에서 조준하기 쉽고, 간단한 표적에 지나지 않았다. 치하탄도 치하 몇 량이 플래그 차량인 212번 티거에 접근했지만, 그 전부가 격파당했다.
이렇게 쿠로모리미네와 치하탄의 1회전은 치하탄 측 전량 전멸. 즉 쿠로모리미네 원사이드 게임이 됐다. 치하탄에서는 이 일의 여파로 츠지 츠츠지는 해임당하고 니시 키누요가 새 대장 자리에 올랐다.
5. 2회전: 케이조쿠 VS 쿠로모리미네
2회전 상대인 케이조쿠 고교는 연습시합이라고는 하나 쿠로모리미네를 괴롭힌 경력이 있는 숨겨진 실력자였다. 그런 까닭에 쿠로모리미네와 붙게 되는 2회전은 각 관계자가 주목을 했지만, 쿠로모리미네 측엔 다행스럽게도 룰렛의 바늘이 정한 시합회장은 케이조쿠가 꺼려하는 사막 스테이지였다. 영하 2도가 따뜻하다고 하는 북쪽 지방 출신이라 추위에는 강하지만, 더위에는 약한 케이조쿠 측에는 최악의 무대였다.
한편 쿠로모리미네는 사막전도 숙지하고 있으며, 각 선수의 사기도 드높았다. 이렇게 시작된 쿠로모리미네와 케이조쿠 간의 2회전은 예상대로 쿠로모리미네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태로 경기 초반을 맞이했다.
한랭지 사양의 케이조쿠 차량들은 사막의 더위에 트러블을 일으켰고, 기동도 무기력했다. 이건 케이조쿠가 눈 위나 얼어붙은 도로에서의 주행에는 익숙하지만, 유동적인 모래 위에서는 발목이 잡혀 기동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쿠로모리미네는 갖가지 무대를 상정한 훈련의 성과인지 모래 위에서도 큰 문제없이 이동을 했다.
그리고 쿠로모리미네는 3호 전차를 정찰 보내는 동시에, 판터 전차를 선두로 삼은 판처카일(PanzerKeil) 진형을 형성. 케이조쿠로부터 약 2000미터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주행중에 조준을 하고, 정차와 동시에 발포하는 난이도 높은 약진사격을 구사했다.
그러나 케이조쿠도 가만히 포격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케이조쿠 선수들의 드라이빙 테크닉은 정평이 나있었고, 익숙치 않은 지형에도 조금씩 대응하기 시작했다. 놀라운 회피행동으로 쿠로모리미네의 맹렬한 공격을 피했다. 더구나 끈기 있는 선수들의 성격도 작용해 더위를 기력으로 극복했다. 그렇게 케이조쿠는 쿠로모리미네 진형으로 육박하여 혼전을 유도했다. 미카가 택할 수 있었던 방법은 쿠로모리미네가 자기 편을 쏘게 만드는 위험성을 초래하기 위해 기동력으로 휘젓는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한층 더 스피드를 끌어올린 케이조쿠는 쿠로모리미네의 정면에 달라붙어 정찰을 보낸 3호 전차 1대와 판터 2대를 격파하면서 어떻게든 반격의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차량간의 성능차나 쿠로모리미네의 높은 통솔력은 굳건했고, 마호는 자신의 티거 전차와 에리카의 티거 2를 주축으로 한 연계 포격을 적극 활용해 조금씩 케이조쿠의 전력을 격파했으며 결국 마지막 남은 플래그 차량도 격파하여 승리했다.
6. 준결승: 세이그로 VS 쿠로모리미네
쿠로모리미네는 작년 우승을 놓친 설욕을 하기 위해서라도 세인트 글로리아나는 절대 질 수 없는 상대였다. 매번 우승을 놓친 세인트 글로리아나에게 있어서도 쿠로모리미네는 최대의 라이벌이다. 그런데 이번 시합장은 엘 알라메인을 본딴 사막 스테이지. 일찍이 영국군이 일거에 반격에 나서 독일군을 격파한 역사적 사실이 있기에, 영국제 전차를 보유한 세인트 글로리아나에게는 좋은 소식을 가져다줄 시합장으로 보였다.
하지만 시야가 탁 트인 지형은 2000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유효탄을 때려넣는 쿠로모리미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14] 시합 개시 직후 쿠로모리미네의 차량을 발견한 세인트 글로리아나는 2400미터 거리에서 2파운더 딱총으로(...) 선빵을 개시. 당연히 역습을 당해 다수의 마틸다가 격파당했다. 쿠로모리미네가 야티를 끌고 나올 수도 있다는 다즐링의 걱정과는 달리 구축은 4 호구 축밖에 없었지만.
이 타이밍에 다즐링은 이 날을 대비해 도입한 '''A27M 크롬웰'''을 투입했다. 다즐링은 고속의 크롬웰로 모래 먼지를 일으켜, 그곳에 본대가 있는 것처럼 위장해 쿠로모리미네의 주의를 돌리는 작전을 꺼내든 것이다. 여기에 A15 크루세이더를 정찰 보내서, 상대방 플래그 차량의 위치 측정을 시도했다. 다즐링의 목표는 단 한가지. 상대 플래그 차량인 마호의 티거를 쓰러트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쿠로모리미네도 별동대를 편성해, 낮은 지대에서 사막을 지나 언덕을 오르는 세인트 글로리아나 본대를 급습했다. 세인트 글로리아나는 처칠 전차의 진로를 열어주기 위해, 남은 마틸다와 순항전차들이 쿠로모리미네의 별동대를 향해 진격했다. 혼란의 한복판에서 별동대를 뿌리친 것은 다즐링의 처칠뿐이었다.
물론 세이그로 측은 쿠로모리미네가 전직 부대장의 전학으로 인해, 팀의 의사소통에 지장이 생겼다는 사실을 GI6의 사전 조사로 파악하고 있었다. 남은 차량을 미끼로 써서, 미호가 없는 상대가 정신이 팔린 사이에 쿠로모리미네 본대가 포진하고 있으리라 짐작되는 고지대로 처칠 하나만으로 급습을 하고자 생각한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쿠로모리미네를 교란시키고, 승부수를 던진 다즐링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과 아군의 보고를 분석해 상대방 플래그 차량이 고지대에 고립돼 있다고 확신. 고지 정상을 목표로 탑승한 처칠의 주행에 박차를 가핬다. 그렇게 다즐링은 고지 등반에 성공한 후, 고지에서 판터 몇 대와 같이 대기하고 있던 쿠로모리미네의 플래그 차량 티거를 발견하고 포탑을 돌려서 처칠을 겨냥한 사격태세의 티거와 동시에 APCBC탄을 발사했다.
첫 공격은 양쪽 다 유효타는 되지 못했고, 다음 장전속도가 승부를 가르게 된 상황에서 처칠의 장전수 오렌지페코가 경이적인 스피드로 장전을 완료. 차체의 흔들림이 멎음과 동시에 일격을 티거에 때려넣었다. 그러나 75mm 포탄은 정면장갑을 뚫지 못했고 처칠은 그 직후 사방에서의 맹공격을 당하여 손쉽게 백기를 올렸다.
7. 결승전: 오아라이 VS 쿠로모리미네
7.1. 전개 양상
이하 서술된 내용은 걸즈 앤 판처 하트풀 탱크 디스크에 수록된 '아키야마 유카리의 전차강좌 번외편 1화'에 따른다.
7.1.1. 페이즈 1 - 전격전
전차 스펙과 차량 수가 열세하기 때문에 니시즈미 미호는 플래그만 쓰러뜨리면 일발역전이 가능한 플래그전 룰이라는 점과 포탄과 연료에 제한이 있으므로 단순히 물량이 많다고 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승기가 있다고 판단한다. 여기에 쿠로모리미네 측은 화력이 우수한 반면 기동성과 낮고 연비가 안 좋다는 점까지 고려하여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 다음과 같은 전략안을 구상한다.
- 1. 진지전
먼저 유리한 지형에서 포진한 후 수비하면서 상대의 탄약을 소모시킨다.
- 2. 기동전
때를 보다가 포위망을 돌파, 상대를 이리저리 휘두르며 독일 중전차 특유의 궤도가 내구 면에서 취약하다는 점을 노린다.
- 3. 시가전
수적 우세를 살릴 수 없는 시가전으로 들어가, 미로 같은 시가지에서 상대를 분단, 플래그 차량을 고립시켜 공격한다.
하지만 니시즈미 마호는 이러한 미호의 전략을 간파하고 오아라이 측의 이동 루트를 완벽히 예측, 오아라이 측이 이동하는 중에 숲 속을 빠르게 돌파해 급습한다. 예상치 못한 교전이 발생했으나 미호의 냉정한 지시, 조종장치가 뻑뻑해 조종에 애를 먹던 개미핥기 팀의 3식이 에리카가 플래그 차량 4호 전차를 향해 발포한 포탄에 대신 맞는 행운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다. 여기서 개미핥기 팀의 커버가 없었다면 오아라이는 사상 최단 결승전 패배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맞이했을 것이다.위기에서 벗어난 미호는 뭉게뭉게(もくもく) 작전을 개시, 일제히 연기를 뿌려 위장하고 산으로 이동한다. 마호는 섣불리 상대의 작전에 휘말리는 것을 염려해 일단 포격을 중지시키고 에리카가 동축기관총인 MG42를 난사해 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한 후 뒤쫓는다.
결승전 장소로 쓰이는 동후지 연습장의 산 위에는 전차의 차체를 감출 수 있는 성토가 있어 농성에 매우 유리하기 때문에 미호는 이곳에서 진지전을 하기로 생각했고, 마호 역시 이를 예상했다. 마호는 티거(P) 때문에 산에 올라가는 것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미호가 마호의 예상을 뒤엎고 4호 전차, 3호 돌격포, M3 리가 함께 티거(P)를 강철 케이블로 견인하는 방식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산에 오른다.
이후 빠라바라(パラリラ) 작전을 개시, 오리 팀과 야생오리 팀이 좌우로 펼쳐져 연막을 뿌려 재차 위장을 하고, 여기에 쿠로모리미네 측의 눈길이 쏠린 사이 매복해 있던 거북이 팀이 쿠로모리미네 측 좌방에서 급습, 야크트판터와 판터의 궤도를 끊어버리고 도주한다.
7.1.2. 페이즈 2 - 진지전
오아라이 측은 성공적으로 산에 올라 농성 준비를 끝마치고, 쿠로모리미네 측은 산 아래를 에워싸 포위망을 구축한 후 성대한 포격전을 벌인다. 오아라이 측의 일제사격에 쿠로모리미네 측의 판터와 4호 구축전차가 격파되고 대량의 포탄이 소비되지만, 마호는 재빨리 야크트티거를 전면에 앞세워 흉악한 전면 중장갑을 방패삼아 후속 포격을 모조리 방어하고 대응사격을 날리며 차근차근 포위망을 좁혀간다.
7.1.3. 페이즈 3 - 기동전
이 상황을 상정하여 따로 행동하던 것이 바로 거북이 팀의 헤처였다. 미호는 포위망을 좁혀오는 쿠로모리미네 측에 맞서 까불까불(おちょくり) 작전을 개시, 산 아래에서 대기하던 거북이 팀은 궤도를 수리하느라 뒤처져 있던 야크트판터의 궤도를 또 끊어버리고 적진 속에 침투한다. 쿠로모리미네 측의 거대한 전차들은 근거리에서 겨냥하기엔 너무 낮은 헤처의 차체를 어찌 할 수가 없어 우왕좌왕한다. 이 때 그나마 차체가 작아 마지막 희망이던 4호 구축전차가 헤처를 노리느라 측면장갑을 보여서 하마 팀의 3호 돌격포에 의해 하나 더 격파된다.
혼란에 빠진 쿠로모리미네의 오른쪽 포위망이 얇아지자 티거(P)의 장갑을 앞세워 고지를 포위한 쿠로모리미네 측 전열을 돌파한다. 기동력이 낮은 티거(P)였지만 내리막에서 이 점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야생오리 팀이 연막을 뿌려 추격을 봉쇄, 깐족거리던 헤처는 유유히 퇴장해버린다. 이것을 쫓아가던 이츠미 에리카의 티거 2가 하필이면 4호 전차에 포격을 날리려고 조준하던 그 때 궤도가 나가버려 고치기 전까지 꼼짝도 못하는 등 연료는 연료대로 소비되고 궤도는 궤도대로 빠지는 바람에 쿠로모리미네 측은 꼼짝없이 휘둘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
하지만 도강 중 M3 리의 엔진이 멈춰버리고, 설상가상으로 강물의 급류에 전차가 휩쓸려갈 위기에 처한다. 미호는 갈등하나, 동료들이 자신의 신념을 지지해준 덕분에 마음을 다잡고 밧줄로 M3 리를 다른 전차들과 엮어 인양하여 구출한다. 이 과정에서 기껏 벌었던 시간을 거의 다 날려먹고 쿠로모리미네는 전열을 정비한 후 바짝 추격해온다. 이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거북이 팀이 3차 기습을 가했으나 마호가 이에 대비해 후미에 판터를 배치해 놓은 덕분에 기습은 실패로 돌아간다.
다행히 M3 리의 엔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거북이 팀과 합류하여 시가지로 돌입한다. 다리를 건너는 도중 맨 뒤에 따라오던 티거(P)가 무지막지한 토크빨로 다리를 찍어내려 무너뜨려서 쿠로모리미네 측이 먼 길을 돌아오게 만드는 데에 성공한다. 여기까지 미호의 전략안은 순조롭게 풀리는 듯했다.
7.1.4. 페이즈 4 - 최강의 복병
시가전으로 마지막 승부를 보기 위해 시가지로 이동하던 오아라이 팀은 3호 전차를 발견, 예정된 시가전을 위해서는 기동력 높은 3호 전차를 빠르게 격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3호 전차 정도는 손쉽게 격파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전 오아라이 측 전차가 이를 추격한다.소노 미도리코 : "뭐야! 저런 커다란 덩치로 무슨 마우스야!!"
다즐링 : "사상 최대의... 초중전차…."
아키야마 유카리 : "대단해...! 실제로 움직이는 마우스를 보는 건 처음이에요!"[15]
[16]타케베 사오리 : "뭐야, 저 전차? '''전차가 올라가도 될 법한 전차'''잖아!"
하지만 오아라이 팀이 진지전, 기동전을 거친 후 시가전에 임할 것까지 읽고 있던 마호는 시가지에 미리 3호 전차가 포함되는 별동 부대를 포진시켜놓았고, 그 별동 부대의 주력은 다름아닌 2차 세계대전 전차의 끝판왕 '''8호 전차 마우스'''. 오아라이 팀이 3호 전차를 뒤쫒은 끝에 3호 전차가 후방을 보이며 멈춰있는데 잠시 정적이 흐른 후 '''왼쪽에서 웬 거대한 전차가 후진하며 등장하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8호 전차가 등장하자 오아라이 측은 패닉에 빠진다. 공격을 가해보는 오아라이 측이었지만 일단 '''중량 200톤''',평균 320mm, '''최대 460mm'''에 달하는 전면장갑에, 쿠로모리미네 학원의 메인 중전차였던 '''티거2의 150mm전면장갑보다 두꺼운 180mm 측면장갑을 가진''' 게다가 이녀석 천장장갑마저도 앵간한 전차 전면장갑인 50mm다(...)압도적인 중장갑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라 명중탄이 모조리 도탄되고 8호 전차에게 덤비던 샤르 B1 bis, 3호 돌격포가 차례로 일격에 격파당한다. 이후 8호 전차는 남은 4호 전차, 헤처, 89식, 티거(P), M3의 집중포화에 일방적으로 공격당하지만 초중전차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렇다 할 피해를 받기는커녕 오아라이 측의 명중탄을 간단히 씹어버리며 차근차근 오아라이 측을 압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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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 또한 경기 시작 전 주고받은 정보 대로 8호 전차가 존재함을 이미 알고 있었고[17] 대 8호 전차전을 예측하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공략법은 조우 직전까지도 구상해놓지 않았기에 잠시 고심하나 사오리가 전차가 올라타도 될 정도의 크기가 아니냐며 무심결 내뱉은 한탄을 듣자 마자 단번에 공략법을 고안해낸다. 이 와중에 8호 전차 뒤에서 "응, 안 뚫려~."라며 시건방을 떨던 3호 전차는 무심코 8호 전차 옆으로 차체를 노출했다가 그 틈에 피격당해 행동불능이 된다.
미호가 즉석에서 고안해낸 8호 전차 공략법이지만 그동안의 시합이 이루어낸 탄탄한 팀워크와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우선 거북이팀이 먼저 경사장갑과 경이로운 강도의 카본 코팅을 이용해 8호 전차를 비스듬히 태워올리며 기동성을 봉쇄하고 토끼팀이 기관총으로 8호 전차의 주의를 끌어서 포신을 돌리게 만든 후 집오리팀이 8호 전차를 들어올리면서 만들어진 경사를 타고 올라가 최종적으로 포탑 선회를 봉쇄한다. 그리고는 어떤 전차든지 가장 장갑이 얇은 상부 슬릿(8호 전차의 경우 약 60mm)을 아귀팀이 사격, 격파하여 8호 전차 레이드를 공략하는 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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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8호 전차를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했지만 8호 전차 공략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헤처 역시 주포가 손상되고 장갑이 우그러들었으며 8호 전차를 밀어붙이느라 한계까지 혹사시켰던 엔진과 서스펜션이 과부하로 인해 고장나면서 8호 전차 격파 직후 그대로 전투불능 상태가 되며 어쩔 수 없이 퇴장한다. 더 이상 전투에 참가하지 못하게된 거북이팀은 학생회로서 미호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응원과 격려를 해줬지만 이로서 합계 3대 탈락이라는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은 오아라이 측은 전력이 대폭 다운된다.
7.1.5. 페이즈 5 - 시가전
뒤이어 남은 쿠로모리미네 측 전차가 총집결해 추격해오자 최후의 작전 갈팡질팡(ふらふら) 작전을 개시, 아귀 팀의 4호 전차가 적 플래그 차량과 싸울 무대를 만들기 위해 각 팀이 적을 구속해 시간을 벌기로 한다. 오아라이 측 전력은 각각 산개, 토끼 팀이 자청해 최후미의 엘레판트와 야크트티거를 상대하기로 하며 빠지고, 집오리 팀이 판터 2대와 티거 2 1대를 끌어내고, 아귀 팀과 레오폰 팀이 남은 주력을 시가지 안으로 끌어낸다. 안 그래도 전차수의 대부분은 머리에 피가 몰리기 쉬운데, 가뜩이나 연료와 탄약을 대량 소모하여 승부를 서두르던 쿠로모리미네 측은 오아라이 측의 도발에 약이 오를 대로 올라 전력이 분산되고 만다.
후방 교란을 자청해 먼저 후미로 이탈한 토끼팀은 자칭 '전략대작전'을 개시하여 작전명을 따온 전날 본 영화의 내용을 참고, 포탑이 회전하지 않는 구축전차의 약점과 골목길을 이용해서 M3의 기동력을 이용해 배후로 돌아 들어간 뒤 엘레판트를 신지선회도 불가능한 사지에 몰아넣고 공격하지만 장갑이 두꺼워 격파 실패. 하지만 장전수 마루야마 사키의 조언에 따라 전차에서 가장 약한 부분, 즉 포탑 후면에 있는 탄피 배출구를 쏘는 기지를 발휘해 엘레판트를 전투 불능으로 만든다.
뒤이어 같은 수법으로 야크트티거의 후면을 공략하려 하나 마찬가지로 중장갑에 막혀서 실패, 야크트티거가 골목길 밖으로 도주하자 바로 뒤를 쫓아가나 M3의 전차장 사와 아즈사가 야크트티거의 매복을 순간적으로 간파하고 조종수 사카구치 카리나에게 급정지를 지시, 아슬아슬하게 포격을 피한다. 기습공격을 실패한 야크트티거는 M3를 골목길 끝의 도랑에 떨어트리기 위해 힘으로 밀어붙이고 토끼팀의 카리나는 이에 맞서 M3를 야크트티거에 접근시켜 12.8cm 주포의 사격각 안으로 들어가 헤드온을 일으켜 주포를 쏘지 못하게 하는 기지를 발휘한다.
그리고 엔진이 맘췄을때 자신들을 내버리지 않고 구하러 와줬던 미호를 위해 여기서 야크트티거를 격파시키기로 굳게 마음먹은 아즈사는 도랑이 다가오자 최후의 도박에 모든 걸 걸고 직전에 방향을 틀 것을 지시했지만, 야크트티거 측 승무원도 놀면서 전차도를 연마한 게 아니기 때문에 M3이 빠지는 그 찰나를 노려 기어코 M3을 격파한다.[18] 12,8cm 포탄에 직격당한 M3은 이 강한 일격에 옆으로 뒤집혀버린다.
그러나 야크트티거 역시 M3 리를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올렸던 자기 속도를 미처 제동하지 못하고 그대로 도랑으로 곤두박질, 주포가 부러지고 차체가 전복되어 전투불능 판정을 받으면서 동귀어진한다. 이렇게 토끼 팀은 전차의 성능적 열세와 실력의 미숙함을 전차장 아즈사의 훌륭한 지휘와 사키, 카리나의 기지로 극복하여 자신들보다 강한 전차를 단독으로 두 대나 격파하고 장렬히 퇴장한다. 이 토끼팀의 분투와 희생은 오아라이가 모든 것을 건 최후의 작전을 성공시키는 발판이 되어줬다.[19]
남은 아귀팀과 레오폰팀은 고등학교에 도착, 아귀팀과 쿠로모리미네의 플래그 차량 티거가 안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레오폰팀은 포르셰 티거로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를 점심밥 각도 전술을 이용해 틀어막는다. 그리고는 차체를 벽으로 삼아 쿠로모리미네의 후속 병력을 가로막고 미호가 마호와 1:1 매치를 벌일 수 있도록 우주방어를 펼치면서 시간을 끄는 최후의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한다. 직전 토끼 팀이 현 시점에서 가장 위협적인 전력이라 할 수 있는 12.8cm 대구경포를 가진 야크트티거와 그에 필적하는 화력을 가진 71구경장 8.8cm 포를 가진 구축전차 엘레판트를 제거해준 덕분에 포르셰 티거의 성능상 4호 구축전차나 판터에 밀릴 것 없는 레오폰 팀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마호는 아무리 포르셰 티거의 장갑이 튼튼하다 해도 수적 열세가 열세인 만큼 오래 버티질 못할 것이라 알고 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아군의 도움을 받아 이기는 것은 '왕자'답지 않다고 쿠로모리미네와 니시즈미류의 평판이 추락하는 것을 염려해 그리고 언젠가 TV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다(도망치지 않는다)고 공언한 대로 정정당당한 '왕자의 싸움'에 임한다. 애초에 마호 역시 니시즈미류의 가르침을 뼛 속 깊이 받은 인물이므로 아군을 기다릴 마음은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앞으로 나아간다, 우수한 전선지휘관은 반드시 전투에 앞장선다는 니시즈미류의 가르침대로 마호가 선두에서 4호 전차를 쫓아올 것을 알고 있던 미호의 작전안은 마지막 페이즈까지 무사히 완수된다.
7.1.6. 페이즈 6 - 최종결전
미호는 기동성이 높은 4호 전차의 강점을 활용해 티거를 떨쳐내 유리한 위치에 서려고 하지만 이를 읽고 있던 마호는 유탄으로 길을 봉쇄한다. 포성을 듣고 유탄임을 간파한 미호 역시 당황하지 않고 기지를 발휘하여 티거의 포탄을 피한다.
양 전차는 격렬한 포격전을 벌이지만 여러 번의 개수를 통해 성능을 높여왔고 포격 실력이 부쩍 높아진 이스즈 하나, 뛰어난 운전 실력의 소유자 레이제이 마코의 분전이 있었음도 중전차인 티거를 상대로는 중형전차인 4호 전차의 성능적인 한계가 있다보니 아귀 팀은 좀처럼 티거를 격파하지 못하고, 역으로 티거의 8,8cm 주포 앞에 측면 방어판인 쉬르첸이 조금씩 부서지면서 차츰 밀리기 시작한다.
이 와중에 89식은 결국 티거 2에게 처절하게 박살나고 포르셰 티거 역시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아까 뒤처졌다가 이제야 합류한) 야크트판터에게 격파된다. 격파된 차체를 장애물로 삼아 여전히 통로는 막은 상태였으나 파괴된 판터와 4호 구축전차의 차체를 타고 포르셰 티거를 넘어 쿠로모리미네 측 전차들이 밀고 들어오는 상황. 결국 오아라이는 아귀팀의 4호 전차 혼자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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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안 미호는 라스트 찬스에 모든 것을 걸고 티거의 포탑 선회가 느리다는 점과 8,8cm 포탄 장전이 4호 전차에 비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이용하여, 궤도가 끊어지는 것도 감수하고 초탄을 미끼로 던진 후 2발째에 승부를 보기로 결심한다. 세인트 글로리아나전에서 사용했던 전술을 다시 한 번 사용, 티거의 후방으로 파고들기 위해 격렬하게 드리프트를 틀고, 마호도 4호 전차의 움직임을 읽고 초신지선회로 방향을 수정하여 차체을 향해 서로 최후의 포격을 주고 받는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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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승부를 가른 것은 궤도가 끊어져도 상관없다고 판단한 미호의 대담함. 티거의 포격은 측면에 맞고 4호의 포격은 후방에 정확히 명중해서 4호 전차가 승리한다. 이것으로 4호 전차와 티거의 승부, 오아라이와 쿠로모리미네의 승부, 니시즈미 자매가 모든 걸 걸었던 진검승부의 승패가 결정나고, 미호와 마호가 서로 가진 힘을 모두 발휘하고 오아라이 측이 몇 번이고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제 63회 전국 전차도 대회는 현립 오아라이 학원의 승리로 막을 내린다.
7.2. 고증 논란
대 쿠로모리미네전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마우스 공략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증을 씹어먹은 전투라고 평가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평가다. 이 마우스 공략전의 바탕이 된 것은 2가지다.
하나는 89식이 파이어플라이, IS-2, 티거 2의 주포에 후면 장갑을 후려맞고도 형체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들 정도로 단단한 내구성을 갖는 카본 코팅. 이 카본 코팅의 내구도를 간과한 많은 사람들이 헤처가 마우스와 89식의 총중량 약 200톤에 눌리고도 부서지지 않은 것을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하는데, 이 카본 코팅이라는 것은 작중 설정상 100m도 채 안되는 거리에서 티거 2의 8,8cm 71구경장 주포가 89식의 6mm짜리 후면 장갑에 포탄을 꽂아도 못 부수는 놈이다. 탱크가 포탄을 맞고 '''포탄에 밀려 구르는 한이 있더라도''' 카본 코팅은 절대 뚫리지 않는다는 설정. 그외의 전투를 보더라도 12,8cm 포에 직격당한 3돌이나 샤르 B1 bis, M3 리를 봐도 이 카본 코팅의 말도 안되는 내구성을 체감할 수 있다. 애초에 마우스 절반 이상의 무게가 후륜에만 집중되면 헷처 이전에 마우스 현가장치부터 쪼개져야 한다.
이 '카본 코팅' 부분이 가장 논란이 되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본 작품이 '진지한 전쟁 드라마/영화'가 아닌 '가벼운 스포츠 애니메이션'이라는 부분을 간과한 생각이다. 이는 대다수의 전쟁 묘사물(간단한 예로 최근 국내작인 <태양의 후예>)들이 고증 부분에서 까이는 것과 마찬가지 시점으로 보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 작품들은 실제 전쟁과 군대를 묘사해 놓고도 고증을 지키지 못했지만, 본 작품은 전쟁과 군대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걸판은 어디까지나 "전차와 미소녀를 모두 만끽하고 싶어하던" 아키바계 오덕+밀덕들의 로망을 현실화한 작품에 불과하며, 전쟁을 고증대로 구현시키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나 <더 퍼시픽>같은 진지한 전쟁 묘사물이 아니다. 전차전을 스포츠화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모순을 '설정'이라는 틀을 빌려 메꾼것에 불과할 뿐이며, 이 부분에 대해 반박할 경우(그리고 설정이라는 해명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할 경우) 이것은 "미소녀x밀리터리 장르 자체의 한계"라고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
전차도 시합에서는 장갑 손상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피격당한 차량의 '고증상의 장갑 수치'와 공격한 차량의 '고증상의 주포 위력'만 계산하여 판정하므로, 카본 코팅으로 강화된 장갑의 실질적 내구도와는 전혀 다른 문제의 이야기다. 즉, 시스템이 인정하는 격파 판정과 전차 자체의 실제적인 파괴는 완전히 별개로 친다는거다. 이건 작품 자체의 설정 상 고증과 상관없다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지, 고증을 잘못했다고 하는 것은 부적절한 평가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헤처가 마우스를 들어올렸다고 표현하는데, 작중에서 헤처는 있는 힘껏 달려들어 마우스의 밑에 파고들어 마우스가 제 알아서 전면 경사장갑을 타고 올라오도록 한 것이다. 이후 마우스는 포기했는지 기동을 멈추었고, 헤처는 계속 가속하여 마우스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일본 걸판 위키에서는 이를 두고 헤처가 뛰어들자 마우스가 그냥 짓밟고 넘어가려 했는데 완전히 타 넘지 못하고 어중간하게 걸려 빌빌댔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는 식으로 설명한다. 거기다 마우스의 후륜이 접지했다는 점, 후방포탑이라 실제 헤처의 장갑에 쏠린 하중은 마우스 실제 무게의 반도 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공략전이 끝난 후 헤처는 만신창이가 되었고 곧바로 전투불능이 되었다는 점 등 이 정도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결과다.
다른 하나는 엔진이 박살나면 얄짤없이 전투불능으로 판단하는 판정장치. 미호는 이 판정장치 덕분에 대부분의 학교에게 전차 성능으로 후달리는 오아라이 측 전차를 이끌고 게릴라전으로 상대 학교의 본대를 와해시키고 플래그 차량만 잡아먹는 식으로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으며 전차전은 스펙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마우스 또한 예외가 아니다. 실제로 마우스의 상부 장갑은 M4 셔먼의 전면장갑 정도의 두께로, 89식을 제외한 모든 오아라이 측 전차가 뚫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대 선더스 전 역시 선더스 측의 플래그 셔먼을 발견한 게 하필이면 셔먼을 유일하게 격파할 수 없는 89식이었고, 작중 미호의 말마따나 화력과 장갑이 약한 89식을 거의 버리는 패로서 정찰에 투입시켰기에 도주할 수밖에 없었지만, 만약 89식이 아닌 다른 전차였다면 플래그 차량을 발견당한 시점에서 선더스는 사실상 패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결론적으로 마우스 공략전은 전차도가 스포츠 경기임을 감안하고 봐야 이해할 수 있는 결과라는 것이다. 마우스 공략전에 대한 논란은 해당 장면을 2차 대전의 실제 전차전 관념에 대입하고 보아 발생한 오류이다. 대련 시 진검이나 목검을 쓰다 보니 계속 사망자나 중상자가 나온 탓에 거의 모든 대회에서 연습무기 정도로만 인식되던 죽도로 대체되어버린 검도와 일맥상통하는 부분. 당장 검도 항목 부분만 봐도 죽도로 대체되면서 진검을 사용할 경우와는 상상도 못할 상황이 많이 생기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머리를 치려고 할 때 득점 부위인 머리 대신 득점 부위가 아닌 어깨에 맞게 하기 위해 머리만 틀어 회피하는 동작을 하는 경우가 있다. 죽도 검도의 경우라면 득점 부위가 아닌 어깨를 때려봐야 아무런 판정도 없이 그대로 경기가 진행되겠지만, 진검을 사용할 때 이런 짓을 한다면 단칼에 어깨가 잘려나갈 것이다. 스포츠인 전차도를 지나치게 현실 전차전을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검도로 비유하자면 "검이 아니라 웬 막대기로 싸우다니 이게 뭐냐", "현실적으론 검보다 창과 방패가 유리하다", "칼싸움에서 머리를 맞았는데 머리가 쪼개지지 않는다니 고증이 잘못됐다"(…) 같은 소리를 하는 거나 다름없다는 이야기다.
하나의 작품이란 측면에서도, 전쟁영화에서 고증과 현실성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전쟁이란 무거운 소재를 다루는 작품들의 특성상 작품의 무거운 분위기와 위화감을 주어 작품의 몰입감을 깨버리기 때문에(흔히 말하는 "불-편" 한 상황) 많은 비판을 받는것이다.
그러나 걸즈 앤 판처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 이나 <더 퍼시픽> 처럼 진지한 측면의 전쟁을 다루는 작품이 아니며, 오히려 앞서 언급한 두 영화보다도 "스포츠" 라는 설정과 장르, 그리고 특유의 가벼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설령 고증과 현실성이 떨어지더라도 작품의 분위기를 깨지 않고, 위화감 없이 스며들기 때문에 문제라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거기에 더해 홍콩 느와르 영화나 각종 무술영화에서 총을 칼로 밴다든가 하는 기형적일 정도의 비현실적인 싸움이 등장하는 것 또한 스포츠 정신과 비슷한 "무협(무도)" 의 정신이라는, 작품 속에 깊이 스며든 설정과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부분보단 폼과 멋있음을 강조하는데, 이것과 비슷하게 작품 내의 "전차도 정신" 이라는 설정과 개념이 작품의 큰 축을 지탱한 만큼, 상술한 무술영화와 비슷한 이유로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고 몰입해서 보았다면 마우스 격파 장면이 이해가 불가능하진 않을것이다.
긴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이게 현실의 전투였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전차도는 실전과 상관없는 스포츠이므로 문제가 없다'''. 모든 참가 전차는 2차 대전 당시의 실제 전차 자체가 아닌 외형이나 무장 등은 당시의 것을 재현하되, 다들 내부적으로는 어떤식으로든 현대적인 개조가 이루어진 레플리카이다. 이 때문에 스포츠 경기의 안전을 위해 의도적으로 고증을 무시하는 설정이나 묘사가 많으며, 모든 전차에 기본 적용되는 카본 코팅 설정을 포함해서 생각한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아무도 지적하고 있지 않는 고증 관련 요소가 하나 있는데, 마우스를 기동불능으로 만들고 4호가 저격하는 곳은 엔진룸이 아니다. 마우스와 같은 후방포탑 전차들은 엔진이 차체 앞이나 중앙에 위치한다.
7.3. 허당?
전차도 시스템상 참가 가능한 전차는 2차 대전까지의 전차로 한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일을 컨셉으로 삼고 그 최후기의 전차로만 편제를 구성한 쿠로모리미네는 심히 사기적인 전력이다. 어느 정도는 고증대로 낮은 기동성과 허약한 무한궤도를 가졌지만 실제 독일 중전차의 기동력은 이 수준에조차 미치지 못했다. B1이나 처칠도 시속 50km를 간단히 찍을 수 있도록 부품 마개조가 가해지는 전차도의 특성 덕분에 작중 묘사되는 쿠로모리미네 측 전차들의 기동성은 고증보다 매우 향상된 편이다. 비록 최후열이긴 하나 그 야크트티거가 판터에 준하는 속도로 대열을 맞춰 이동하고, 그 마우스가 제대로 된 대전차전을 수행하는 것부터 이미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끝난 것. 즉 고증상으로도 괴물 같은 스펙 차이가 마개조 보정을 받고 훨씬 더 벌어진 것이다. 또한, 쿠로모리미네 측은 가용 전차 수도 오아라이 측에 비해 2.5배(20:8)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양과 질 모두 압도적으로 우위에 선 스펙에도 불구하고 전국 대회에 처음 참가한 오아라이 전차도 팀과의 시합에서 보인 경기력은 감히 누가 이들을 전차도 최고 강호라고 부를 수 있을지 의심케 하는 수준이었고, 그동안 전국대회 9연패는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 심히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단체 경기는 팀워크가 중요하다.
7.3.1. 쿠로모리미네의 당초 전략
작중의 언급과 OVA의 설명으로 추정 가능한 대략적인 마호의 전략은 이러하다. 처음부터 압도적인 물량과 기동력을 이용해서 전형적인 전격전을 토대로 속전속결로 승부를 걸고, 오아라이 측이 시가전으로 끌고 갈 경우를 대비하여 시가지에 별동 부대를 배치해 두고 이들이 시간을 끄는 사이 주력이 합세하여 양방향으로 찍어 누르는 망치와 모루 전술을 펼치는 것. 이를 위해서 우월한 떡장에 비해 기동성이라고는 약에 쓰려고 해도 없는 마우스를 그나마 활약이 가능한 장소인 시가블록에 배치하고, 마우스의 눈이 되어 줄 3호 전차를 시가지 쪽에 배치했다.
드라마 CD에서 밝혀진바는 조금 다른데 처음부터 본대가 적을 마우스쪽으로 몰아 붙여서 마우스를 모루 삼아 본대가 망치 역할로 내려 치겠다는 방향이었다고 한다. 적의 별동대를 크게 신경 안쓰고 오로지 플래그차를 궁지에 몰아 시가전쪽으로 가게 유도한 것 자체가 의도된 사항이었다는것. 제작진들도 오아라이가 언덕 포위망을 돌파하는 것도 사실은 마호가 예상한 일이었다고 언급했다.#[21] 시가지로 이동할 것도 예상했으니 사실상 미호의 전략안을 완벽히 예상한 셈이다. 쫒아가는 중에 궤도가 끊겨서 시간이 지체되긴 했으나 오아라이 역시 도강이나 마우스 별동대로 인해 시간을 지체해야 했으니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포위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다.
이는 프라우다 전을 대비해서 떡장 중전차 위주의 편제를 구상한 쿠로모리미네가 기동성 높은 오아라이를 상대로 취할 작전으로서 나쁘지 않은 안이었고, 본대가 도착할 때까지 오아라이 측 전차들을 붙들어 놓기에는 마우스 하나로도 충분했다. 애초에 마우스는 장갑과 주포만큼은 카탈로그 스펙으로도 최강의 전차이지만 그 스펙이 애니메이션적 허용으로 더욱 보정이 붙어버리는 바람에 오아라이가 정상적으로 붙어서 이길 수 있는 전차가 아니었다. 전차도 연맹 공식 규칙에 의하면 '경기 시작 전 48시간 전에 양 측 팀은 서로의 참가자, 참가 전차, 플래그 차량을 기록한 표를 전달해야 한다'라는 규정이 있어, 미호는 마우스의 존재를 사전에 파악하고는 있었으나, 시가지에서 결판을 지으려면 마우스를 이길 수밖에 없음에도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술은 마우스와 조우하기 직전까지도 구상하지 못했다. 마호의 판단은 옳았던 것이다.
7.3.2. 그런데 8호 전차가 광탈했습니다.
하지만 쿠로모리미네의 예상과는 달리 마우스는 오아라이 측 전차를 충분히 잡아두지 못했고 너무나도 어이없는 방법으로 광탈당해버렸다. 망치(티거, 판터 등 본대)를 들기도 전에 모루가 쪼개진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유일하게 마우스와 함께 포진돼있던 3호 전차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까불거리다 격파당해버린 점. 시야를 보조해야 할 3호 전차가 사라지자 느리고 굼뜬 마우스 입장에서는 시가지에 혼자 덜렁 남아버리는, 중전차로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고 그 결과 오아라이 측은 마우스 옆에 견제하는 전차가 단 한 대만 남아있었더라도 절대로 불가능했을 기묘한 묘기로 마우스를 레이드할 수 있었다. 심지어, 엎친데 덮친격으로 첫등장때 포탑을 돌리다 포신을 벽에 박는데, 이 때문에 영점이 틀어져 쏘는 족족 좌탄이 나버렸던 상황.
마우스의 호위 전차로 최소한 판터 2기, 못해도 1기만 더 미리 배치해놓았어도 오아라이 측의 기묘한 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며 마우스가 그렇게 어이없이 퇴장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쿠로모리미네의 압도적인 전력을 생각해본다면 판터 한두 기쯤 사전에 대열에서 빼서 마우스 측으로 돌려도 전력엔 큰 차이가 없었고, 전력이 부실한 오아라이의 입장에서 판터는 최종보스까진 아니어도 최소한 중간보스급은 되는 강력한 전차이기 때문에 만약 판터가 한두 대만 같이 있었더라도 마우스 공략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어려워졌을 것이다.
이를 훗날 극장판의 T28과 비교해 보면 더 어이없어진다. 아리스는 적이 함부로 무포탑 전차인 T28의 후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일부는 흩어져 공격을 맡게 하기 위해 T28 뒤에 메구미 중대의 퍼싱과 채피 떼를 붙인 상태에서, T28의 정면장갑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밀어붙일 수 있는 좁은 골목길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 전력을 적극 이용해서 연합팀을 원형극장에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쿠로모리미네의 마우스 뒤에 붙어 있던 3호 전차 J형은 결승전 당시 쿠로모리미네 전력 중 가장 별거 없는 전차였다. 기여한 점을 굳이 찾아보자면, 오아라이의 방심을 유도해 성공적으로 마우스 쪽으로 오아라이를 유인해 왔다는 것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아라이 측은 마우스를 상대하다가 오리팀, 하마팀, 거북이팀, 총 3대의 전차가 탈락하는 큰 손실을 입었으며 살아남은 오아라이 전차들은 고작 4대, 반면에 쿠로모리미네는 무려 15대나 남아있어 경기 시작때보다 수적 열세가 심해져 버렸다. 더군다나 탈락한 3호 돌격포와 헷처는 오아라이 전차중에서 화력이 강한 편이었던만큼 사실상 전투력이 절반 가량 날아가버린 셈이었다. 이후 경기는 쿠로모리미네가 어지간히 비효율적으로 싸우지 않는 이상 지기가 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7.3.3. 대원들의 이상하게 낮은 기량
엘레판트 전차장 : "여기는 엘레판트! M3에게 당했습니다!"
이츠미 에리카 : '''"뭐 하는 거야!"'''[22]
전차도의 명문이라는 스펙과 9번의 대회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쿠로모리미네 측 전차도 부원들의 기량은 분명 자타공인 최고임에 틀림이 없지만, 다질링과 케이가 말하듯이 쿠로모리미네는 변칙적인 임기응변에 약하고, 자기들보다 확연히 낮은 전력의 상대에게 휘둘리기만 하여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23] 이렇게 머리에 피가 몰리기 쉬운 것이 전차병이라라는 점은 미호가 직접 입으로 언급했고 작중에서 매우 자주 나오는 복선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장치만으로 결승전의 졸전이 벌여놓은 전개의 빈틈을 채우기엔 역부족이다.티거2 전차장 : "도발에 넘어가지 마! 진정해!"
티거2 전차장 : "이게!!!! 89식 주제에! 거기 서!!" (…)
처음 숲을 통과하여 오아라이를 기습했을 때부터 쿠로모리미네의 공격은 3식이 몸빵한 그 한 발을 제외하면 오아라이에 이렇다 할 만한 유효타를 입히는 데 성공한 적이 없다. 오아라이를 고지에 몰아붙였을 때도 저질스러운 명중률은 마찬가지였다. 시가전에 돌입한 이후로도, 오아라이 측의 89식 중전차와 M3 리가 백발백중의 기동간 사격[24] 을 보여준 반면, 쿠로모리미네는 한 대만 맞추면 되는 89식이나 M3 리 하나를 어쩌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묶여 다닐 수 밖에 없었다. 89식 하나 잡겠다고 붙은 전차는 무려 3대였으며 89식이 최후의 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도주하면서도 명중시킨 포탄(물론 효과는 없었지만)은 못해도 3발 이상이다. 전통의 강호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명중률이다. 본래의 역할조차 제대로 해 내지 못하고 광탈당했다는 마우스가 정작 합계 3량을 탈락시켜 쿠로모리미네 전차중에서 가장 높은 전과를 올렸다는 아이러니함이 발생한다.
M3에 엘레판트가 격파당하는 장면에서는 상황 판단 면에서 문제가 나타난다. 전장은 포탑이 없는 구축전차에게 매우 불리한 시가지이긴 했지만, M3 리 역시 차체 주포와 포탑 부포 때문에 사실상 구축전차나 다름없는 녀석이다. 따라서 구축전차 VS 구축전차라고 봐도 좋은 상황이었는데, 엘레판트는 M3 쫓겠다고 신지선회도 못하는 사지에 좋다고 들어가서 반격도 못하고 후면을 얻어맞아 그대로 아웃당했으며,[25] 야크트티거는 전차의 승무원이란 것들이 자신들이 모는 전차의 포신 길이도 파악 못하고 거리를 좁혀 헤드온 상황을 초래해 M3 리를 사격각 문제로 쏘지 못하고, M3 리를 잡고도 그 거체를 제동하지 못해 제방에 그대로 다이빙해 자폭했다.[26] 극장판의 친선시합에서 논나가 장포신의 IS-2를 상대로 같은 전술을 쓰려던 토끼팀의 술수를 보자마자 간파하고 거리를 벌려 아주 간단하게 격파.[27]
7.3.4. 지휘관의 지휘 문제
지휘관으로서 마호의 역량 또한 여러 언급으로 미루어 보아 작중 최고임이 확실하다. 마호는 전략적으로 미호가 취할 행동을 모두 파악했고, 세세한 전술적 전투에서도 미호와 비등하거나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했다. 외부의 압력에 의해 플래그 차량을 타면서 선두에 서고 위험성이 큰 1:1 전투를 강요받았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이 원해서 이런 식의 전투를 벌였다는 점 또한 사실이다.
문제는 지휘권자가 오아라이의 변칙적인 게릴라전 위주의 전술을 상대로, 이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처음의 헷처 기습 이후에도 후방의 위협을 견제할 만한 어떠한 명령도 내리지 않았고, 두 번째로 헤처가 대열에 파고 든 시점에서도 이렇다 할 방침을 내지 않았다. 세 번째 기습 시도 때 마호가 휘하 차량 한 대를 호명하여 비교적 깔끔하게 대처한 것을 생각해 보면, 상술했던 대로 후방 기습을 견제하기 위해 별동대를 한두 대 배치하는 정도의 임기응변은 처음부터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러한 대처가 너무 늦게 이루어졌으며, 결국 오아라이는 쿠로모리미네의 포위망에 갇힌 매우 불리한 입장에서 탈출하여, 시가전으로 돌입해 새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 반론 및 변호: 하지만, 이때 마호의 우선 목표는 미호의 플래그 차량이었지, 매복 저지가 아니였다. 만약 오아라이가 대회 규정에 맞게 가용 전차를 모두 동원할 수 있는 정상적인 학교였다면 별동대라도 주의해야 했겠지만, 가용 대수는 물론 전차 승무원도 적고, 그나마 전차 성능도 열악해서 데미지 딜러로 쓸 수 있는 전차만 추려서 배치한 별동대, 그것도 원 맨 아미 수준으로 꼴랑 1대 뿐인 전차에 신경 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신경이야 쓰이겠지만, 기껏해야 정찰전차 잘해봐야 주의 분산하고 잠시 발목 잡아두는 어그로꾼 정도로 생각하겠지, 그게 변수가 될 거란 생각은 예상하기 어렵다. 그로 인해 전차 몇 대를 잃어도 전차 수는 쿠로모리미네 측이 훨씬 더 많았기에 이런 약간의 피해쯤은 얼마든지 무시할 당위성이 있었다. 마호가 궤도만 끊어내며 기습을 가하는 헤처를 보고 이에 반격을 가할려는 팀원들을 저지한 것에서 보면 알 수 있다. 즉, 거북이팀은 충분히 격파 할 수 있음에도 일부러 격파를 안 시키고 마호의 방심을 제대로 잘 이끌어 낸 것이다. 그리고 이는 나중에 마호의 결정적인 패인이 된다. 헤처가 본격적으로 위협이 된 것은 헤처가 작은 체급을 이용해서 진형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면서부터였는데 이에 쿠로모리미네 측은 헤처를 잡아낼려고 해도 체급 차가 커서 오히려 서로를 향해 포를 겨누는 격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섣불리 포를 발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사실 이것은 마호가 아니라 미호라도 진형 안에 적이 나돌아 다니면 섣불리 어떻게 대처하기가 힘들다. 오히려 트리키한 전술, 전략을 잘 구사하는 미호이기 때문에 쪽수가 적은 진형의 강점과 쪽수가 많은 진형의 약점을 잘 파악하고 응용했던 것 뿐이다.
그렇게 경기가 중반 이후로 들어 시가전에 돌입할 무렵부터는 더 심각한데, 이 즈음 들어 마호의 지휘는 '플래그 차량을 노리라'라는 단 한 가지 방침만을 내놓는다. 오아라이가 정공법이 아닌 변칙적인 전술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이미 겪어봐서 알았을 테니, 전차의 기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기습당하기 쉬운 시가지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상대의 기습에 대한 대책을 세워놨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경기 중에 마호가 이를 신경 쓰는 모습은 등장하지 않았다. 물론 플래그 차량만을 노리라는 지령은 단순하면서도 당시 상황에선 가장 합리적인 작전이었다. 쿠로모리미네의 숫자라면 헤처 난입 시에 각자 상대할 목표를 나누어 배정하는 것만으로 조직적으로 대응이 가능했고, 시가전 돌입 당시의 쿠로모리미네는 수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오아라이에 비해 월등했으므로 차분히 지도를 확인하며 조직적으로 4호를 노리는 포위망을 구성했다면 오아라이를 포위섬멸하는 구도로 만드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다. 실제로 89식과 M3과 싸우던 전차 중에 단 한 대라도 본대로 돌아왔다면 포르쉐 티거가 더 빨리 파괴되어 마호의 플래그 차량을 지원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오아라이는 절대 이길 수 없었다. 그러나 지도 등을 활용한 구체적인 전술 지휘가 없었던 탓에 부원들은 시가전에 들어와서 흥분한 나머지 플래그 차량만 노리라는 지시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집오리팀을 비롯한 오아라이 전차들이 유인하는 대로 무작정 쫓다가 뿔뿔이 흩어졌다. 아무리 강병이라도 지휘가 이 모양이면 지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한편, 오아라이는 미호의 유기적인 작전에 따라 적을 유인하여 고립시키고, 항상 통신과 지도를 통해 팀원과 적의 위치를 상시 확인하며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 이 차이가 티거(P)의 진로봉쇄를 통한 플래그 차량의 고립이라는 전략적 목표 달성을 성공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절망적인 전력 차이를 팀워크를 통해 극복한 것이다.
미호가 어떻게 움직일지 수를 미리 읽고 선공을 하거나 헤처의 기습에 늦게나마 대처를 확실히 세우는 등 마호 개인의 판단력과 전략적 역량은 틀림없이 뛰어난 것을 감안할 때, 마호가 미호와 달리 시가전 도중에 구체적 전술 지시를 내리지 않은 것은 아마 부원들도 자신처럼 플래그 차량을 노리라는 전략 하에 각자의 판단대로 잘 대응할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겠으나, 안타깝게도 익숙하지 못한 흐름의 전투가 계속 이어지자 혼란에 빠진 부원들은 판단력의 밑천을 훤히 드러내버림으로써 결과적으로 마호의 믿음을 잘못된 것으로 만들어주고 말았다.
그리고 극장판에서 다질링이 미호의 시가지로 끌여들여 분산시키는 전술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대응하며 "쿠로모리미네라면 몰라도 그 수에는 안 넘어간답니다."라고 질러버린다.
7.4. 정리
쿠로모리미네의 약점은 케이와 아리사의 대화처럼 대열을 짜서 정확히 공격하는 훈련은 쌓았으나 그만큼 돌발적인 상황에 대응하기 힘들기에 예상을 벗어난 상황이 벌어지자 패닉에 빠졌다는 점, 그리고 강력하지만 하중이 상당한 중전차 및 중구축전차 위주로 부대를 편성했기 때문에 금방 발이 묶여버리는 점이다.
하지만 가장 큰 패인은 바로 '''팀워크의 부재.''' 각자의 차량은 막강했으나, 서로가 따로따로 놀면서 눈앞의 적을 제거하는 것에만 급급하다가 전열이 무너지자 각개격파당한 끝에 적 플래그와의 1:1결투 상황이 벌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등장하여 허무하게 퇴갤하는 것을 보면 실로 주인공 보정과 스톰 트루퍼 효과의 결정체라 할 수 있겠다.
더불어 드라마CD에서 나온 바론 어려운 훈련은 거의 하지 않았던 듯하다. 결승전 패배 이후에서야 훈련의 질을 높이는 것을 쿠로모리미네의 과제로 삼고 점차 바꿔가는중인듯.
한편, 작품 외적인 시각에서 따져 보면 최종보스인 쿠로모리미네의 격을 부각하기 위해 질과 양 모두를 주었기 때문이다. 질이 좋지 않거나 양이 적었다면 승무원들의 기량이 더 부각되었겠지만, 전차의 질과 양 모두 너무 뛰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승무원들의 기량을 많이 떨어트리게 된 것이다. 이도 적절한 수준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작중에서 띄워준 것에 비해서 실제 묘사된 쿠로모리미네의 기량은 너무나도 떨어졌기에 비판요소가 된 것. 어찌 보면 걸판의 산왕공고라 할수 있다.
블루레이 6권에 수록된 미즈시마 감독 인터뷰에 의하면, 처음에는 결승전을 오아라이 학원이 패배하는 전개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된다면 학원의 폐교를 막을 수 없고, 해피 엔딩으로 끝나기 위한 어떤 이유를 갖다붙여도 억지가 되니까 어떻게든 이기게 만들 수밖에 없다며 노선을 바꿨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오아라이가 이길 수 있는 전개가 될지'를 스탭 전원이 생각했다고 한다. 그 결과로 위와 같은 구멍들이 엄청나게 발생했고, 이걸 메꾸기 위해 작중 대사와 뒷이야기 등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스핀오프작인 리본의 무사에서는 학생들이 실질강건하지만 완고하고 권위에 약하며, 니시즈미류, 그 중에도 초고교급 에이스인 니시즈미 마호와 니시즈미 미호에 의존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두 사람의 역량이 너무 탁월한 나머지 두 사람의 판단만 믿으면 된다는 풍조가 퍼졌다고. 또한 니시즈미류에 대한 이해가 잘못돼서 압도적인 포격전 이후의 진짜 니시즈미류의 핵심인 전격전과 침투 돌파에 대해서는 소홀해졌으며, 9연패라는 실적이 개별 부원들의 실력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한다.
드라마CD에서는 에리카가 직접 마호 의존증과 상황 판단 능력 부족을 토로한다. 또한 의외로 선수층이나 물량이 적게 묘사된다. 선더즈나 프라우다의 경우 자신들만으로 두 부대로 나눠서 결승전 형식의 (20 Vs 20) 전투가 가능하지만 쿠로모리미네가 즉시 활용 가능한 전력은 최소 23[28] 대~최대 39대 사이로 추정.
최종장 1화에서도 선더스의 케이가 무한궤도배 대회의 우승후보로 꼽은 학교는 프라우다, 세인트 글로리아나, 오아라이, 그리고 선더스뿐이었다. 마호가 독일 유학 때문에 빠져버린 쿠로모리미네는 언급도 하지 않았으며, 즉 '니시즈미 마호가 없는 쿠로모리미네'는 전혀 위협거리가 안 된다고 평가한 것이다. 그나마 나오미가 "니시즈미 마호가 빠졌다고는 하나 쿠로모리미네도 방심할 수 없다"고 언급해주기는 했지만 그 말도 결국 '니시즈미 마호가 없으면 그냥 그 정도'라는 뜻밖에 안 된다.
극장판에서 다즐링이 쿠로모리미네의 실력을 디스했던 것도 포함해서 보면, 작중에서 쿠로모리미네의 강함 = 니시즈미류의 강함으로 인식되는 건 분명한 듯.
PS4 드림탱크매치 시점에서는 팀 차원에서 시마다 류의 전법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할 목적인 것 같다.
특히 세이그로전의 설명에도 나오다시피 미호의 부재로 인한 지휘력 약화가 전력을 급감시킨 것으로 보인다. 미호가 있던 시절엔 대장인 마호가 큰 틀에서 작전을 세우면 이를 부대장인 미호가 세부적으로 각각의 전차가 맡을 임무를 선정하여 전달하고 실시간으로 변하는 상황을 듣고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식이였다고 추측된다. 미호가 탈퇴한 이후엔 이 역활을 부대장이 된 에리카에게 맡겨졌으나, 역량부족 혹은 지휘 스타일의 차이 등의 문제로 인해 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한 가지를 추측해 보자면 전국 9연패였다가 작년에 갑자기 약해진 것은 첫 우승부터 마호가 입학한 해까지는 유능한 팀원들이 가득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호가 입학할 때 숙련된 3학년생들은 다 빠져나가 버리고 최소 1/3은 풋내기들인 상황. 거기다가 전국대회 8연패 시점에서 마호가 입학했으니 니시즈미 의존증은 그때부터 생긴 것으로 보인다. 즉 62회 대회 시점에서의 쿠로모리미네는 3학년들은 강했지만 니시즈미 자매에게 의존하고 있었고, 2학년들도 마호에게 가리거나 해서 제대로 힘을 못 쓰거나 의존하고 있었을 것이다(작년부터 마호를 봐 왔으니까). 거기다 1학년들은 막 입학해서 약간의 실전만 거쳤을 것이기 때문에 쿠로모리미네는 61회 대회에서 정점을 찍고 그 이후의 니시즈미중심적 사고 때문에 조금씩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 이 서술에 따르면 본편인 63회 대회 시점에서는 작년의 3학년들도 졸업하고 마호만 바라보는 3학년/코우메와 에리카, 나오시타가 있으나 많이 부족한 2학년/풋내기 한줌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이 가능하다.
8. 극장판
극장판에선 오아라이에 임시 전학을 오면서 마호의 6호 전차 티거[29] 와 에리카의 티거 2, 아카보시 코우메와 야크트판터 전차장이 각각 탑승한 5호 전차 판터 2대가 대학 선발팀과의 시합에 참전하였고, 주전력으로 편성되었다.
해바라기 중대로 편입되어 중앙의 언덕 점령에 성공하였으나 600mm 자주박격포 칼의 지근탄 포격에 판터 2량이 격파되었고, 그 상태에서 언덕을 반포위하려는 적에게서 강행돌파를 시도했다. 초반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두 학교 중 하나.[30]
유원지에 진을 쳤을 때는 남문 수비를 카츄샤의 T-34와 함께 맡아 남문으로 쳐들어온 전차 4대 중 3대[31] 를 격파하였다.
이때 격파 과정이 재밌는게 우선 방어력이 제일 강한 에리카의 티거2가 먼저 돌진해서 주의를 끌어서 적 포격을 유도하거나 포탄을 튕겨내고, 급정거 후 정지에 맞춰서 포격해 왼쪽에 있는 차량을 먼저 격파. 그로 인해 발생한 연막과 사각에서 치고 들어온 마호의 티거가 적 포각 아래로 들어오면서 에리카를 노릴려는 적 조준을 흐트러뜨리면서 격파. 그대로 격파 차량 뒤로 돌아들어가 숨어서 다른 쪽에서 날아온 포격을 프렌드 실드로 피하고, 그 차량을 카츄샤의 T-34/85가 마무리 짓는 것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후 시마다 아리스의 센추리온 전차와 합류하려는 부관 3인방을 저지하던 중 에리카의 티거 2가 루미의 M26 퍼싱을 박살내는데 성공하였으나 아즈미의 퍼싱에 의해 격파되었다.
그러나 마호의 티거는 미호의 4호 전차화 합류하여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우승으로 이끌었다. 연계 플레이[32] 와 단독 플레이[33] 가 빛을 보였다.[34]
9.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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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 판매량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방영 당시 걸판 자체가 인기가 매우 좋아서 쿠로모리미네전 마지막 화는 방영일까지 광고했다.
마우스의 명중률이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처음 등장했을 때 포탑을 왼쪽으로 돌리다가 워낙 긴 포신이 건물과 충돌한 장면이 있었다. 이것이 마우스의 낮은 명중률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 주포도 함부로 장애물과 충돌하면 그대로 영점이 몇 mm 정도 틀어져버린다. 이 영점 오류는 수치상으로는 mm 정도지만, 포구 기준 몇 mm면 착탄 지점에서는 몇 m 단위로 차이가 난다. 작중에서도 포신이 충돌한 이후로는 명중탄을 포함한 모든 포격의 착탄 지점이 계속 타겟의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근거리에서도 제대로 목표물을 맞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 설의 신빙성은 매우 높다.
다만 이것이 딱히 결정적인 패인은 아니었다. 쿠로모리미네가 마우스를 투입한 이유가 전술한 대로 오아라이의 전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게 아니라 단순히 오아라이의 발을 잡기 위함이었다면 마우스가 마호의 계획대로 제 역할을 수행했을 경우, 영점이 틀어졌다는 것이 전략적인 차질을 빚지는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마우스는 그런 상황에서도 주포로 2량을 직접 격파하고 1량은 길동무로 끌고 간데다, 마우스가 격파해준 차량 중 2량이 오아라이에서 화력이 강한 편에 속하는 3호 돌격포와 헤처였던 만큼 충분히 제 몫은 한 셈.
영화 <벌지 대전투>의 한장면으로 피처링한 이런 MAD가 나오고야 말았다. 그야말로 미칠 듯한 포스가 느껴진다.
한 네티즌은 이 영상에 임페리얼 마치를 집어 넣어 원판과 맞먹는 위엄을 연출해냈다.
티거와 4호 전차의 승부가 결판이 나는 장면이 나오고 몇 초 후 양쪽의 깃발이 사라지는 작붕이 있다. BD에서 수정되었다.
PS4 드림탱크매치에서 학원함 위에 '''아우토반'''이 있음이 레오폰팀을 통해 확인되었다.
걸즈 앤 판처 갤러리에서는 상당히 많이 까이는 학교다. 니시즈미 미호가 의도적으로 쿠로모리미네에서 도망쳤다든가, 걸즈 앤 판처 최종장 제2화 마지노 여학원 - 쿠로모리미네 여학원 간 대결에서 1회전 10대 제한을 위반했다는 의혹제기 등등. 물론 디씨 특성상 드립에 가까운 디스이긴 하지만 흑삼봉전이 팬들도 실드치기 어려울 정도로 개연성이 부족한 전개였기 때문에 팩폭 성질이 강하다.
러브러브 작전에서는 마호가 UFO로 추정되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식은 땀을 흘리며 티거로 격추한 적이 있어서 선더스 쪽에서는 쿠로모리미네가 UFO를 격추시켰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듯하다.
10. 관련 문서
[1] 작중 등장하는 4호 구축전차는 로드휠 일부가 강철로 바뀐 1944년 9월 이후 생산 사양이며 아크트티거의 실전 배치와 마우스 1호차의 완성도 그즈음에 이루어졌다.[2] 유래는 독일의 슈바르츠발츠 산맥을 일본식으로 변환한 거라고...[3] 카츄샤가 스탈린을 모티브로 하며, 안초비가 무솔리니를 모티브로 했고 선더스는 미국의 개방적이고 유쾌한 면, 세인트 글로리아나는 영국의 고상한 면, 치하탄은 일본군의 모든 면을 따온 등 다른 학교는 모티브가 된 국가의 인물이나 성향을 반영한 것처럼 쿠로모리미네는 철십자 및 승리지상적이면서도 조직력의 부족 등 독일 제국을 따왔다. 나치 독일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전세계 어디에서나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나치 독일에 비하면 독일 제국은 스탈린이나 무솔리니와 마찬가지로 악당임이 분명하더라도 자국 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어느정도 존재하는 편이다. 나치 독일의 고위층, 성향과는 전혀 무관한 모습을 보인다. 물론 장비들은 나치 독일이 썼던 것들이며 복장도 2차 대전 초반의 나치 독일 전차병 복장을 따왔다.[4] 제거된 대공기관총과 전차병용 MP40(...)들은 계산에서 빼도 7.92mm 23정(이중 3정은 MG42), 50mm 1문, 75mm 13문, 88mm 5문, 128mm 2문의 엄청난 화력이다.[5] 실제 치하탄은 아예 마호가 혼자 쓸어버렸고(치하탄은 티거 한대에 전멸했는데 작중 티거를 탄건 마호 뿐이다) 세이그로의 다즐링이 이끄는 처칠을 격파한 것도 티거였다.[6] 애시당초 치하 '''따위'''는 대전기에서 티거가 수없이 격파한 M4 셔먼과 비교하기도 민망할 정도의 물건이니 당연한 결과.[7] 세이그로 시점 공식 스핀오프 소설에 의하면 티거를 마주쳤을 때 처칠 전차엔 남은 탄을 다 쓰고 APCBC(저저항피모철갑탄)만이 단 2발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분전했단 소리.[8] 극장판에서 클라라가 추가되어 프라우다의 레귤러 멤버가 3명이 된 이후론 라이벌 학교들 중에 멤버 숫자가 가장 적었다. 반대로 가장 대접이 좋았던건 레귤러가 5명이나 되는 성 글로리아나 여학원.[9] 농담이 아닌게 6호 전차 티거 이후의 독일군 전차들의 궤도는 겹쳐서 베열한 토션빔 서스펜션 때문에 정비하는데 애로사항이 꽃폈다. 이때 바퀴 하나가 색이 다른 것을 보면 그것까지 바꾼 것으로 보이는데 궤도의 무거운 무게와 열악한 정비성 때문에 말 그대로 개고생을 했을 것이다.[10] 이미 VK 45.01(P)가 티타임을 하고 미호와 마호가 대결중인 건물의 입구를 막고 있었다.[11] 마찬가지로 헤처에 대해 트라우마급 원한이 생긴 판터 차장과 함께 "그 헷처 타고 있던 애들 나와!"라면서 분노를 터뜨리곤 한다. 바로 뒤에 그 애들이 도망치고 있었다.(...)[12] 일본어로 '고쳤다'라는 의미의 直した와 발음이 같음을 이용해서 마치 이름처럼 만든 것이다.[13] 피격된 방향으로 봐서는 아귀팀이나 레오폰팀 둘 중 하나로 추정된다.[14] 엘 알라메인 전투는 티거 1이 데뷔하기 전에 벌어졌기 때문에, 전투 당시 대전차 공방 능력은 영국측이 더 우월했다. 이 상황이 반대가 된 것이다.[15] 거기에 사실 이 작품이 8호 전차의 첫 영상매체 데뷔다.[16] 안 움직이는 8호 전차는 봤다는 소리. 극장판에서 슈트룸티거 옆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 주는 걸 보면 유카리는 쿠빈카 전차 박물관에 간 적 있는 듯하다. 8호와 슈트룸티거 모두 쿠빈카에 유일한 실물이 있다.[17] 애초에 미호 본인도 원래 쿠로모리미네 출신이다. 8호 전차 정도의 물건이 하루 아침에 생겼을리 만무하니 미호가 쿠로모리미네에 있던 시절부터 있었거나 추진중이었을 것이다.[18] 참고로 이거 쿠로모리미네 '본대'에서 이츠미 에리카에 이어 '''두 번째''' 격파 실적이다.[19] 특히나 '''야크트티거'''. 만약 야크트티거가 동귀어진 하지 않고 살아서 돌아갔다면 12.8cm의 주포의 강력한 화력 앞에서 레오폰팀의 포르쉐 티거가 버티는 것은 '''불가능하다.''' 참고로 이 주포는 그 강력했던 '''마우스의 주포와 거의 동일한 물건이다.'''[20] 애니 방영 몇년 후에 개봉한 퓨리(영화)에서도 비슷한 전개가 나온다. 드리프트는 안하지만(...)[21] 11화를 보면 돌파당하는 와중에도 마호는 표정이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12화에서도 다즐링이 "냉정한 계산"이라며 넌지시 암시한다.[22] 작중에서 묘사된 것만 봐도 중장갑과 8.8cm 포로 무장한 엘레판터는 정상적이라면 M3 리같은 중형전차가 정면승부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무대가 구축전차에게 불리한 시가지였다지만 리도 차체 주포는 고정되어있고 포탑 부포는 엘레판터급 중전차에게 통용되는 화력이 아니라 사실상 쌍방에 주어진 조건은 엇비슷했다. 때문에 토끼팀은 정면에서의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자 중형전차의 기동성으로 배후로 돌아가 약점인 탄피배출구를 공략하는 식으로 격파했다. 하지만 반대로 엘레판터는 아무튼 한 발이라도 직격시키기만 하면 됐음에도 불구하고 패배했으니 이쯤 되면 에리카가 격하게 반응하는 것이 당연하다. 워낙 작품 외적인 상식적인 선에서의 반응을 상징하는 대사라 그런지 안치오 전에서도 잠깐 지나간다. 여기서는 원래 본편에서는 없었던 마우스 전차장까지 똑같은 대사를 한다.[23] 월탱이나 워썬더를 해 본 사람이라면 이렇게 팀이야 어떻게 되든 간에 눈 앞의 상대에게 급급한 상황이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24] 단, M3 리는 대부분 정지 후 사격이나 근거리 사격으로 맞춘거다.[25] 이 장면은 작중에서 시합 전날 토끼팀이 감상했었던 영화 켈리의 영웅들의 패러디 이다. 토끼팀이 보면서 감동했었던 바로 그 장면이다. 물론 이게 이들을 변호해줄 수는 없지만.[26] 그래도 이들은 변호라도 해줄 수 있는 게, 이래저래 오합지졸스런 모습을 보이는 쿠로모리미네 전차도팀 중에서 '''그나마 싹수가 보이는 팀'''이다. 처음 토끼팀에게 피습받았을 때 뒤에서 적습이 온 것을 눈치채고 속도를 올려서 도망가는 척하면서 골목을 빠져나와 '''그 짧은 시간에 그 둔한 야티를 돌려서 자리잡고 요격할 준비까지 마쳐놓고 기다리고 있던 상태였다.''' 아즈사가 직감적으로 눈치채고 정지 명령을 내려서 격파에 실패했지만. 이어서 토끼팀을 압박하며 격파할려고 했지만, 카리나가 기지를 발휘해 사격각 안으로 들어가서 못 쏘게 되자 속도를 늦춰서 거리를 벌려 사정거리를 확보하려고 했었고, 토끼팀이 다시 붙어서 주포, 부포를 쏘며 도발하자 이번엔 속도를 올려서 도랑으로 밀어 떨어뜨리려고 했었다. 심지어 도랑 직전에 M3 리가 방향을 틀면서 생긴 그 빈틈을 놓치지 않고 포를 정확히 발포해 토끼팀을 탈락시키기까지 했다. 이때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도랑에 굴러 떨어진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본대에서 자신들이 첫 격파(엄밀히 따지면 이츠미 에리카에 이어서 두번째)를 이뤄서 기쁜 나머지 제동거는 것을 깜빡 잊었거나(...), 망리가 옆으로 쓰러지면서 도랑을 봤지만 포연에 가리거나 놀라서 브레이크 밟을 틈이 없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뭐, 밟았어도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겠지만. 그리고 얘네들은 토끼팀이랑 상대하기 이전에도 마호의 명령에 충실히 따르고 이행하면서 포를 함부로 난발한 적이 없고, 무엇보다 다른 오아라이팀을 상대하면서 말 몇 마디 벙긋하다 탈탈 털린 다른 쿠로모리미네 전차도팀원들에 비해 '''대사 한마디도 일절 하지 않았다.'''[27] 다만 추중비를 고려했을 때 야티는 71.7톤에 700마력, 숙투는 46톤에 520마력으로 궤도로 망리를 튕겨내는 데는 숙투 쪽이 좀 더 유리하다.[28] 결승전 전력 20대, 티거 217번 차량, 차고 씬에서 나오는 3호 전차 최소 +2대[29] TVA와는 다른 차량이다. 극장판에 등장하는 티거는 62회 대회 결승전 때 미호가 탔다가 격파된 2중대 1소대 7번 티거가 니시즈미류 부지 창고에 1년 동안 박혀 있던 것을 꺼내어 미호/마호 자매의 아버지가 말끔히 고친 후 2중대 1소대 2번으로 덧칠한 것이다.[30] 다른 하나는 당연하지만 프라우다 고교. 전체 4량 중 카츄사의 T-34를 제외하고 3량이 격파됐다. 아리스가 처음에 말했던 '프라우다와 쿠로모리미네의 중전차를 격파한다'는 계획이 완벽하게 들어 맞은 셈이다. 즉 아리스는 프라우다 고교와 쿠로모리미네의 주력전차가 최고 전력으로써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팀에게 막강한 피해를 줄거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주전력부터 먼저 없앤 것이다. 그리고 초반에 처치하지 못한 T-34 한대와 호랑이 두마리가 총 6대를 잡았으니.[31] 전부 M26 퍼싱이다.[32] 퍼싱이 좁은 통로를 통해 나오려는 것을 티거가 저지, 통로 위에 있던 4호 전차가 기울어지면서 공격해 격파, 4호 전차를 공포탄으로 발사시켜 센추리온 전차를 격파하는 것을 유도.[33] 바이킹의 선미 부분을 포격, 바이킹이 진자운동을 하는 사이를 빠져 나간 뒤 이를 추격하던 퍼싱이 진자 운동에 휩쓸려 잠깐 행동불능이 된 사이에 격파.[34] T28과의 드림매치를 기대한 사람이 많았지만, 진지하게 따지자면 극장판은 기동전 위주로 돌아갔기 때문에 무거운 마우스는 가져와도 못 써먹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