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도
戦車道(せんしゃどう)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에 나오는 가공의 스포츠이자 무도.
걸즈 앤 판처 세계관에서의 전차도란, '''여성 소양'''인 전통적인 무예의 한 종류로서 다도나 꽃꽂이처럼 요조숙녀에게 어울리는(?!) 교양 활동으로, 전차도 연맹의 규정에 따른 전차로 싸우는 무도이다. 한 마디로, 여성을 중심으로 스포츠화된 가상 전쟁이다.
작품 내에서는 '월간 전차도'라는 잡지가 발행되고 있으며[1] ,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유명한 스포츠로 통한다. 3화에서 4호 전차가 도로주행하는 것을 본 할머니가 "어머, 4호. 오랜만이구만."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옛날에는 이런 식으로 전차도에 참가하는 전차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는 것과 동시에 평범한 할머니가 겉모습만 잠깐 보고 당연한 듯이 전차의 기종을 알아맞추는 세계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확실히 현실의 축구처럼 많은 대중화가 이루어진 스포츠이긴 한 듯하다. 다른 무예처럼 유파도 있으며, 그중에서도 주인공 니시즈미 미호의 본가 니시즈미류는 전차도 유파 중에서도 가장 유서 깊은 유파이다.
"요즘 여고생이 무슨 놈의 전차도?"라고 하는 걸로 봐서 다도, 꽃꽃이나 바둑처럼 교양 있는 취미 활동이기는 하나 시대에 뒤떨어진 구닥다리 취급을 받는 듯하고, 이스즈 하나의 모친이 전차도는 위험하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모든 사람들이 전차도에 호감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국 고교 대회도 TV 중계는 결승전뿐이고, 작중에 비춰지는 결승전 외 관객석은 휑한 걸 보면 적어도 일본에서만큼은 전국민적인 관심을 모으는 인기 스포츠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후술하겠지만 전차도의 모태가 '마상 나기나타'이기 때문에 이 세계관의 전차는 여성이 주로 다루는 기계로 인식된다. 애초에 이 세계관의 여성의 사회 진출이 상당히 빨리 시작된 모양. 전차도 홍보영상에서 군복입은 여학생들이 거수경례하고 전차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고 '멋있다'면서(?!) 전차도에 참가한 학생들이 있다든가, 남자와 전차가 미스매치라고 얘기한다든가. 작중에서 전차도를 하면 남자에게 인기를 얻는다는 사실이 꾸준히 언급되는데, 정작 7화에서 보면 오노 아야는 전차도 이야기를 하면 남자들이 싫어한다고 말하고 우츠기 유키는 남자친구가 도망쳤다는 말을 한다. 일단 전차도 시합을 보러 오는 관중 중에 남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봐서, 남자들도 전차도를 보는 건 좋아하지만 자세한 부분까지 파고들면 싫어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할 듯하다. 현실에서 예시를 들자면, 차에 흥미가 있는 남자라도 다도를 하는 여자친구가 작설은 어떻고 우전은 어떻고 세작은 어떻고, 이런 식으로 줄줄 얘기하면 질려하기 마련인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 하다. 실제 무예에서도 검도, 궁도 미소녀에 흥미를 가지는 남정네들이 많지만 기합소리, 막대한 연습시간, 보호구에서 나는 땀냄새 등의 장애로 떨어져나갔단 이야기가 종종 있다. 즉 정황상 전차도를 하면 인기있다는 썰은 타케베 사오리같은 학생을 낚기위한 학생회의 떡밥이다. 잘 보면 1화에서 이 떡밥이 처음 나올때 전차도 입문 영상에 코야마 유즈가 실시간으로 나레이션을 넣고있었다. 쵸노 아미도 사오리의 질문에 "인기 있다기보다는 한번 노린 표적은 놓친 적 없어. 격파율은 120%야!"라고 햇갈리는 답을 했다. 강호교의 넘버3인데도 짝사랑이 안풀려 절망중인 아리사같은 인물도 있고.
현실에서 일본군의 총검술을 스포츠로 만든 총검도가 존재하며, 러시아에서는 탱크 바이애슬론[2] 이라는 것도 있다.
BD 1~2권 부록에서 밝혀진 전차도의 자세한 역사. 실제 역사와 가상 설정이 서로 섞여 있다.
직접적인 기원은 일본에서는 마상 나기나타 무도, 유럽에서는 마상창시합이라는 것이 유력하다. 고대 로마나 그리스에서 행해진 2륜 전차 경주가 기원이라는 설도 있다. 전차경주의 기수는 몸이 가벼운 것이 유리하고, 또한 고대 올림픽에서는 나체로 경기를 치루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전차 경주의 경우에는 의상을 걸치는 것이 허용되었기에 여성기수도 있었다고 전해진다.[3] 특히 스파르타 왕 아르키다모스 2세의 딸 퀴니스카가 마주이자 여성으로서 고대 올림픽 전차 경주의 승자가 된 일을 계기로 여성 참가가 단숨에 늘어났다.
그 후 로마에 여성 검투사가 있던 것처럼, 장식으로서의 화려한 의상을 걸친 아름다운 여성들이 전차 경주를 행하며 바람이나 격돌로 의상이 휘날리고 찢어지는 모습은 선정적이었기에 높은 인기를 끌었다.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이후, 동로마 제국에서도 전차 경주는 검투사의 싸움 이상의 인기를 끌었지만, 동로마 제국도 멸망하면서 모습을 감추었고, 그 후 어떤 나라에서도 이어져 내려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차 경주는 전차도의 기원이 아니라는 의견이 주류가 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12세기 무렵부터 마상 창시합이 행해지며 그와 동시에 기사 신분이 탄생해 마상 창시합은 궁정문화 안으로 흡수되었고 기사는 단순히 무훈을 세우는 전사로부터 예절이나 충절을 중시하고, 특히 귀부인에 대한 헌신이 요구되는 신분이 되었다. 그리고 잉글랜드에서는 국왕 에드워드 3세의 왕비인 에노의 필리파(Philippa of Hainault)가 가터 기사단에 가맹한 것을 계기로 각국에서 그녀를 추종, 여성 기사들이 잇달아 탄생했다. 이 여성 기사들도 마상 창시합에 참가하게 되었으며, 남성에 비해 부족한 힘을 만회하고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로서 여성용의 특별한 갑옷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말이 끄는 형태의 이륜 마차에 장갑을 붙인 장갑마차가 탄생, 여성 기사는 그것에 탑승해 싸우게 되고, 이것이 서양에서의 전차도의 근본으로 여겨진다.
한편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 말기에 미나모토 요시나카의 애첩이었던 토모에 고젠이 요시나카와 함께 다이라 가문 토벌에서 활약했다고 하는 전설이나 한가쿠 고젠의 활약, 전국시대에서는 시마즈군을 상대로 츠루사키성에서 농성전을 펼친 묘우린니, 타치바나 긴치요같은 여걸들의 활약이 에도 시대에 인기가 되어 여성 마상 나기나타 무도가 탄생했다. 특히 무사의 아내나 명문가에 종사하는 여성은 익혀야 할 일 중 하나로 필수가 될 정도였다. 이것이 후에 일본 전차도의 기초가 된다.
기계식를 이용한 근대식 병기들이 등장하면서, 총은 각종 사격경기에, 차나 비행기나 배도 레이스에 쓰이게 되었다. 또한, 제1차 세계대전부터 급속히 발달해 대량생산된 비행기는 전후 그 생산량이 여유롭게 되어 개인에 팔려 곡예비행의 흥행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동시에 전차도 1차 대전 중에 태어나, 대량으로 생산되었다. 이 전차들은 비행기 정도는 아니지만 급속히 발전하며 구식 차량이 남아돌아 트랙터로서 민간에 팔렸다.
한편, 이런 근대병기들이 투입된 제1차 세계 대전은, 사상자가 종래의 전쟁에 비해 압도적으로 늘어난 비참한 전쟁이 되었다. 이것을 우려한 모친이나 주부를 중심으로 한 여성층은 전차에 의한 전투나 기관총에 의한 사격은 신사적이지 않고, 기사도 정신도 찾아볼 수 없는 야만적인 싸움이라고 주장, 매스컴을 이용한 대대적인 선전을 실시했다. 반대로 항공기는 일대일 승부, 탄약 소진이나 기총의 고장으로 싸울 수 없게 된 상대를 눈감아주는 등의 에피소드가 기사도 정신이 충만한 싸움으로서 대대적으로 선전되고 곡예비행의 화려함 등이 결합되어 미화되었다.
그 결과, 남성이 전차에 타는 것은 비겁하고 추한 행위가 아닌가 하는 풍조가 나타났다. 또한, 유럽에서는 자동차 레이스가 인기를 끌었지만, 사고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점으로 여성 드라이버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그때 매각된 전차를 레이스에 사용하는 여성이 등장, 전차는 비좁고 냄새나고 지저분하다는 결점을 갖고 있었지만, 장갑에 둘러싸여 있기에 안전하다는 점 덕분에 진보적인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20년대부터 크기가 작고 다루기 쉬운 탱켓이 등장하면서 여성의 인기를 끌고, 많은 탱켓 경기가 벌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탱켓 경기와 장갑마차 경기가 융합해 유럽에서의 전차도가 탄생했다.
일본에도 전차가 수입되었지만, 무사도를 중시한 남성 병사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없었기에 여성 기병대에 최우선으로 배치되었다. 이것이 후에 마상 나기나타 무도와 융합해 일본의 전차도가 되었다.
한때, 기사도나 무사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계층이 전차를 대대적으로 전쟁에 쓰는 시대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전차는 여성의 물건으로서 인식되어 전차도에 계속해서 쓰이게 되었다. 하지만 공격헬기의 탄생으로 어느 정도 인기는 하락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탱켓이 작고 다루기 쉽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인기를 끌었다. 그런 와중에 1차 대전이 끝난 후, 1924년 재개된 몽테카를로 랠리에 두 명의 귀족 여성이 르노 FT-17 경전차로 참가, 길 없는 길을 주파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인기를 모았고 다음 해에 전차 부문이 신설되었다. 그 후로도 전차 부문의 참가인원은 계속 늘어갔으며, 1927년부터는 '몽테카를로 탱크 랠리'라는 이름으로 독립되었다. 전차 랠리의 인기가 늘면서 그 밖의 대회도 생겨나게 되고, 단순한 골인만이 아닌 속도나 기관총 사격을 다루는 경기도 개최되었다.
많은 대회가 벌어지면서 각종 개조 전차가 등장하고, 이 때문에 참가차량 규정이 결정되었다. 이때 운영 측은 일절 개조 금지를 주장했지만 참가자와 운영 측 일부가 맹렬히 반대, 결국 반대측은 새로운 단체를 세우게 되었다. 운영 측도 어느 정도 현실과 타협해 장갑과 엔진, 속도와 주요 부품이 그대로라면 어느 정도의 개조는 인정하게 되었고, 허용 범위는 곧 룰로서 규정되었다. 반대 측이 세운 단체에서는 본래 전차로 제조되었다는 점과 무한궤도를 이용하는 차량이라면 어떤 개조든 어떤 차량이든 허용했다. 이 분야는 언리미티드 클래스라고 불리며 유럽보다도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고, 이 때문에 본거지도 아메리카로 옮겨졌다.
전차의 시합이 계속되면서 탑재되어 있던 무장에 모의탄을 사용한 경기도 개최되었다. 2인승 탱켓에서는 조종과 사격을 분담해야 했기에 두 명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시합 수행이 어려웠다. 이때 영국에서 다리를 다친 한 명의 페어 스케이팅 선수가 조종하는 탱켓이 우아한 움직임과 페어의 백발백중의 사격술을 보여주면서 관중들을 매료시켰고, 이윽고 그 우아한 움직임을 본 한 귀족에 의해 마술(馬術)과 소형전차를 결합한 브리티쉬 탱켓 스타일이 탄생했다.
한편, 프랑스에서 3인 이상의 팀워크를 중시하는 경기를 만들어내면서 전차 경기의 룰 제정 경쟁이 유럽 전체에 퍼졌고, 이윽고 공통 규칙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언리미티드 클래스가 인기를 끌었기에 개조가 당연시되었고, 보통의 전차 개발은 매우 저조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룰 제정에 흥미를 보이지 않았고, 유럽 국가 중심으로 만들어진 룰이 전차도의 기본 규칙이 되었다.
서양과는 별도로 일본에서는 독자적인 전차도 경기가 행해지고 있었다. 전차도가 마상 나기나타 시합에서 발전한 점도 있기에 마상 활시합도 전차로 행하게 되었다. 전차도가 관심을 모으면서 서양식 군대 교련에 밀려 쇠퇴하기 시작한 무술 유파가 이에 주목하면서 무술과 전차도의 융합이 생겨났다.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예법, 작법이나 화도를 포함하고 있던 일부 유파, 특히 후지와라 계열의 유파가 전차도는 훌륭한 직업여성으로서 필수교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으로 사회 진출을 행하던 여성들에게 받아들여졌다. 그 결과 니시즈미류, 시마다류, 타마다류 등의 몇몇 종가가 탄생했다.
니시즈미류는 방어보다도 공격을 중시하여 기동력을 살린 돌파전술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비교적 이해하기 쉬웠고 입문자가 늘어났다. 그에 비해 시마다류는 기동력을 살리는 건 같지만 연계와 정찰을 중시하며 기교적인 전술이 많았기에 숙련자 대상으로서 대학이나 세미프로에서 많이 받아들여졌다.
그밖에도 영국의 전차를 육상전함으로 생각하는 사상에 영향을 받아 수군의 후예들이 창설한 수군식의 전차 운용을 행하는 무라카미류나 쿠마노류가 있었지만 이쪽은 현실의 전차 운용과는 어울리지 않아 그다지 번창하지 못했다.
영국의 풀러류, 프랑스류, 소련의 투하체프스키류 같은 서양의 유파도 도입되면서 영향을 받고, 특히 독일의 구데리안류는 세계에 큰 충격을 주며 1937년에 출판된 '전차를 주목하라!(Achtung Panzer!)'는 전차도 필수 교과서의 하나가 되었다.(실제로 구데리안이 1937년에 낸 책)
니시즈미류나 시마다류 같은 유명한 유파의 대부분은 집단전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근본이 된 마상 활시합 등은 개인의 기량을 다투는 것이기에 일본 국내에서도 사격술, 조종술, 정비술 같은 전차 1량으로 가능한 경기도 발생했다.
유럽에서는 지금까지의 스포츠와 전차를 융합한 시도가 늘어났으며, 이러한 시도들은 레이스 이외의 부문에서는 쉽지 않았지만, 1924년 프랑스의 샤모니에서 행해진 제 1회 동계 올림픽에서 공개 경기로서 밀리터리 패트롤이 실시되었고, 그 중에 경전차의 설중정찰과 사격이 포함되었다. 참가국은 6개국으로 그리 많지 않았지만 다음 차례로 열린 1928년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 올림픽에서는 참가국들이 증가해 탱크 패트롤이라는 이름으로 경기가 벌어졌다. 그 후는 전쟁으로 인해 경기가 개최되지 않았지만, 훈련을 위한 탱크 패트롤은 존속되었고, 1960년 동계 올림픽에는 다시 정식 종목이 되면서 중량과 무장을 기준으로 클래스가 나뉘어졌다.
개인전의 경우는 세세하게 전차를 분류하지만 집단전의 경우, 제작 연대 제한과 수 제한을 둘 뿐 중량이나 무장에 대한 분류는 행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전차의 수가 아닌 총 톤 수로 참가 차량을 결정하는 룰도 존재한다. 이 방식은 비교적 소규모의 집단전에서 쓰이며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 영국, 프랑스에서는 선호되지만 독일, 러시아에서는 거의 없다. 세계 대회에서는 미국, 러시아의 반대로 쓰이는 일은 거의 없다.
뭐든지 가능하다는 식의 언리미티드 클래스가 인기 있으며, 특히 데이토나에서 개최되는 개막전은 '그레이트 아메리칸 배틀'이라고 불릴 정도의 수준으로, 미국 최대의 전차도 경기로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언리미티드 클래스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배틀을 시작으로 알록달록한 색칠+스폰서 로고를 붙인 전차들이 미국 내를 전전하며 다수의 팀과 몇 번이고 탁 트인 경기장에서 치고박고 싸워서 승리를 다툰다. 참가 인원 수나 차량 수도 매우 많으며 인원 육성도 겸해 무개조 차량만으로 참가하는 내츄럴 클래스, 미제 차량만을 사용하는 아메리칸 클래스, 경전차만을 사용하는 경량 클래스, M4 셔먼 전차만을 사용하는 셔먼 클래스 같은 여러가지 하위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길 때는 며칠씩이나 걸리는 유럽식 경기에 비해 시합 시간이 짧고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TV 방송과도 잘 맞는다. 보통 플래그 차가 격파되어도 시합종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 지점으로 되돌아 가 시합을 재개하며 일정 시간 동안 몇 번 플래그 차를 격파하는가로 승부가 결정된다. 이 방식에서는 차량의 파손이 심해 예비 차량이나 우수한 정비 팀을 갖추는 것이 철칙이기에 팀의 종합력도 다투게 된다.
잡지, 트위터, 애니메이션 본편과 총집편의 내용 등을 종합해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전술했듯이 이중삼중으로 안전 처리가 되어 있지만 일부 전차는 주요 부위를 관통당하자 조종석까지 곧바로 화재가 번져서 급하게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를 들어 6화에서의 89식. 하지만 실제 고증대로 따져 본다면 89식이 파이어플라이의 17파운더에 얻어맞고도 포탄이 전차와 승무원을 완전관통한 후 반대쪽으로 빠져나가거나 전차 자체가 폭발하면서 인수분해 안 당하고 그냥 화재로 끝났다는 점이 곧 그 안전에 대한 반증일 수도 있다.
89식 중전차의 전면장갑은 17mm. 이런 장갑으로는 17파운더는커녕 PaK 36의 37mm 철갑탄 앞에서조차도 생존성을 보장할 수 없다. PaK 36의 500m에서의 관통력은 35mm, 텅스텐 탄심 철갑탄은 64mm이다. '''고증상 17파운더는 명중률이 보장되는 APCBC-T로 3000m 초장거리에서 수직 장갑 110mm를 뚫어버릴 수 있다.''' 경기 규칙에서 언급된 '협회 공인탄'과 더불어 판정에 쓰이는 고증 상 장갑수치와 안전을 위해 강화된 실제 차량 장갑수치가 다르다고 봐야할 것이다. 10.5화에서는 센서로 데미지를 계산한다는 말도 나왔다. 이츠미 에리카가 말하기를,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학교들만 전국대회에 나오는 게 암묵적인 룰이라고 하는 걸 보면 "전국대회니까 스펙 좀 되는 전차들만 나오겠지. 설마 89식 같은 걸 타고 나오겠어?"라는 전제를 깔고 안전설비를 했을지도 모른다.
특수 카본 코팅을 하는 것은 필수 규정이지만 그 밖에는 따로 안전 규정이 없다. 전차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나도 경기가 계속 속행되고 상대방 플래그 차를 그냥 격파해버리기도 한다. 코믹스판에서는 구조대에 관한 언급이 있지만 날씨나 지형 등을 고려하면 현대에도 그렇듯이 당장 달려와서 구조하기는 어려운 모양. 이런 행위가 반칙은 아니지만 스포츠와 무예로서 자리잡은 전차도에는 어긋나는 행동으로, 승리에 집착한 나머지 스포츠맨쉽을 위반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자기 팀이 무선을 도청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수적으로 우세했음에도 오아라이 팀의 차량수에 맞춰서 추격에 나선 케이의 행동을 대조해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오는 부분.
또한, 흔히 생각할 만한 에어백조차 설치가 안 되어 있으며 승무원이 차밖으로 몸을 내밀거나 걸어서 정찰을 하는 것도 허용되면서 전차를 향해 발사한 기관총탄에 교복만 입은 여학생이 피탄되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는 건지 의문이다. 일단 6화에서 89식에 맞은 총탄이 멀리 튕겨나가지 못하고 코앞에 떨어지는 모습을 봐선 기관총탄도 안전을 위해 개조된 탄을 사용하는 것 같지만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다. 위력을 낮게 잡아서 에어건 수준이라고 쳐도 고글 착용도 안하는데 잘못 맞으면 다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 알고 보면 이것저것 허점이 많고 정말로 위험한 구석도 많다. 헬멧 같은 기본적 안전장구도 거의 착용하지 않는 판이고. 사실 전차병의 경우 연질이든 경질이든 헬멧을 착용하는데 전차 내부는 일반 차량과 달리 튀어나온 부분이나 뾰족한 물건 등이 매우 많고 안전벨트 같은 것도 없으므로 급기동시 어디 잘못 들이박히면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지만 물론 그런 건 반영하고 있지 않다.[10]
그리고 해치에 상체를 내밀고 있는 건 전차장 피격이 아니어도 위험한 게 있는데, 무슨 이유로든 전차가 뒤집혀서 구르면 그대로 짓이긴 시체가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극장판에선 니시 키누요가 두 번이나 해치 밖으로 상체를 내놓고 있다가 전차가 벌렁 뒤집어진다. 일단 니시는 매번 번개같이 해치 속으로 몸을 다시 들여놓지만 위태위태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심지어 상어팀의 어느분은 경기가 진행되는 와중 포탄이 날아오는데도 불구하고 전차에 걸어 놓았던 깃발을 빼기위해 전차 밖으로 나와 깃발을 옮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거기서 포탄이라도 잘못떨어지면 경기고 뭐고, 그런거 할 거 없이 산산조각이 날텐데 말이다.[11]
사실 같은 도(道)가 붙는 유도, 검도 등의 종목에서는 일본 내에서만 매년 몇 건씩의 사망사고가 발생한다. 어떻게 안전 대책을 세운다 해도 사고의 가능성은 상존하기 때문에 100% 안전한 무예란 있을 수 없으며, 총집편 10.5화에서도 절대 안전한 무예는 있을 수 없다고 미호가 언급한다. 물론 전차도는 전차를 운용하며 화약까지 다루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대형참사의 위험이 훨씬 더 높다.
자격 상실 조건(패배 판정)은 탑재하고 있는 판정 장치에 전투 불능이 될 정도의 피격이 감지될 경우[12] 백기가 올라가는 장치가 작동해 경기 속행 불능이라 판단하는 것, 전차 승무원 전원이 전차를 내려 시합을 포기하는 것, 심판이 규칙 위반이라 인정한 것(작중에서는 묘사되지 않음) 등이 있으며, 심판이 경기 속행 불능이라고 판단하면, 더 이상 전차를 조작해서는 안 된다. [13]
판정 장치는 전차의 모든 방향에 수납되어 있고, 중력을 이용한 센서가 탑재되어 있는지 전차가 뒤집히거나 옆으로 누워도 백기가 항상 하늘로 향한다. 정보에 따라 피탄했을 때 판정 장치가 포탄의 위력, 명중 부위의 장갑 두께, 입사각을 순간적으로 자동 계산해 손상을 판단하며, 이 시스템이 실용화된 이후 전차도를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만화적 연출인지, 원거리에서 보는 장면에서는 백기가 크게 그려진다. 태권도 역시 심판과 비디오에 의한 판정을 하다가 호구에 충격 감지기를 설치한 예가 있다.
무한궤도가 벗겨지거나 끊어져도 일단 엔진만 어떻게든 무사하면 전투불능 판정은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예로 4화에서 38(t)의 궤도가 끊어지고 8화에서 3호 돌격포의 궤도가 끊어진 경우는 자체적으로 수리를 한 후 재기동했지만 3화에서는 M3 리의 궤도가 끊어진 후 엔진이 펑 하고 터지는 묘사가 있고 나서야 전투불능 판정을 받았다. 시동이 꺼진 것은 상관없는 것으로 보아 야전 수리로 복구 불가능한 손상을 전투불능으로 판정하는 듯. 자체 수리 능력이 되는 레오폰 팀은 티거(P)의 엔진이 손상되자 주행하면서 수리하기도 했다. 9화에서도 마지막 IS-2의 포격이 빗맞으며 스플래시 대미지를 입은 89식이 한쪽 궤도가 완전히 가루가 된 상태로 탈출하며 간신히 살아남아 승리하는 모습을 보면 엔진과 본체만 어찌어찌 살리면 되는 거 같다. 뭐, 포신만 무사하면 고정 토치카로 써먹을 수는 있으니까. 그것보다도 아카데미과학제 4호 전차 프라모델을 구매해서 조립해보면 알 것이다. 그 4호 전차를 조립하다 보면 차체 앞부분에 예비 무한궤도 부품을 붙이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이드 역시 마치 승용차가 타이어가 펑크났을 때를 대비해서 예비 타이어를 부착하고 다니듯이 이들이 탑승하는 전차 역시 이럴 때를 대비해서 예비 궤도를 달고 다닌다. 무한궤도가 끊어지면 끊어진 부분을 떼어낸 뒤 예비궤도로 대체하면 그만이다.
극장판에 의하면 플래그전에는 제한시간이 있는 모양이지만, 제한시간이 종료되었을 경우에 승패가 어떻게 판정되는 지는 알수 없다.
팀을 이루는 최소 인원은 3명. 전차 승무원의 포지션은 차장, 포수, 조종수, 장전수, 통신수 등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세 명일 때 차장, 포수, 조종수로 구성된다. 이는 현대 기준으로 전차장이 통신수를 겸하고 자동장전장치가 있는 전차의 경우 최소 구성 편제다. 그래서 전차의 원래 탑승인원에 미달되어도 3명의 승무원만 탑승하면 출전이 가능하다. 인원이 부족하다고 가산점을 부과받는 등의 혜택은 없다.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CV-33처럼 전차 본래의 탑승 인원이 2명일 경우는 2명만 있으면 출전할 수 있다. 반대로 정원 초과를 한 전차에 대해서는 딱히 제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 선발팀과의 경기 도중 좁디 좁은 L3에 안치오 3인방이 낑겨 탄 것과 BC자유 학원의 포수를 따로 두고 전차 외부에 앉은 마리의 르노 FT-17의 사례가 대표적.
그리고 일반적인 전차일 경우 네 명이면 장전수, 다섯 명이 되면 통신수까지 추가된다. M3 리처럼 차체주포와 포탑 부포가 동시에 있는 전차나 T-35처럼 다포탑 전차인 경우, KV-2나 8호 전차처럼 포탄 무게가 한 사람이 감당 못할 경우(...)에는 주포 포수나 부포 포수처럼 해당 전차에 맞는 보직으로 들어가게 된다.
작중 누누히 강조되듯, 전차도는 '''전차를 이용한 스포츠일 뿐 전쟁이 아니다.''' 일단 철저한 안정장치와 규칙으로인해 위험해보이긴 해도 정석대로라면 사망자나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는 스포츠이며 전차의 카본 코팅이나 각종 개조를 제외하고서도 전차도는 실전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는 게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실제 전차전을 기준삼아 걸판의 전차도 플레이를 비판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차도가 스포츠인 이상 결국은 아무런 생산성 없는 비판이다. 걸판에서 묘사되는 전차전에 허점은 물론 있겠지만, 그것은 현실의 전쟁이 아닌 전차도라는 스포츠를 기준으로 지적해야 하며, 전쟁도 마찬가지지만 스포츠에서 언제나 최고로 이성적이고 효율적인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현실의 무예도 정말 현실적인 싸움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고, 진짜 싸움이 아닌 무예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이 있기 마련이다. 검도를 예시로 들자면 상대의 내려치기를 머리만 기울여 어깨에 맞도록 해서 득점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짜 싸움이라면 한번에 어깨가 잘릴 테니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조금 더 비교의 범위를 넓혀 보자면 RTS 게임도 전쟁을 다루는 작품이지만 게임의 한계 때문에 실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반대로 실전에서 유효한 행동이 불가능하고 때로는 실전에서 일어났다간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사건도 "게임 수법"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날 수 있다.[14] 전차도도 이것들와 전혀 다를 게 없는, 그저 전차를 몰며 싸운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 전쟁이 아닌 스포츠일 뿐이다.
걸판에 등장하는 전차는 실제 2차 세계대전의 전차들이 아닌, 그때 당시의 설계를 기본으로 한 레플리카다. 애초에 전차도 스포츠에 출전 가능한 전차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설계가 끝난 전차로 한정하는 이유가, 그 이후 세대의 전차들이 가진 공격력으로부터는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으로, 그만큼 전차도에 등장하는 전차들은 엔진에서부터 방호 능력까지 다각적인 개조가 필수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작품 내에서 전차도란 전차를 완벽히 고증하는 놀이가 아니고 전차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라는 것. 스포츠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은 당연히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이 때문에 그 무엇보다도 탑승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개조를 받고 전차도 경기에 임하는 것이 기본이다. 전차도에 참여하는 모든 전차에는 기본적으로 차내에 카본 코팅을 해놔서 전차가 대파되어도 탑승자는 안전하도록 조치를 해놨으며, 이 코팅 덕분에 쿠로모리미네 학원전에서 헷처가 그 무거운 마우스를 들어올려 마우스 공략을 성공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었다. 이는 작품 뒷설정뿐 아니라 그 에피소드 내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승무원들도 언급하는 사실이다.
즉, 시청자들에게 이런저런 전차전 묘사의 비현실성을 지적받자 부랴부랴 때운 뒷설정이 아니고, 애초에 카본 코팅을 써먹을 생각으로 이렇게 묘사했다는 것. 작중에서 거북이팀의 마우스 공략 시 코야마 유즈의 "차내는 코팅으로 보호되는 거 아님!?"라는 대사와 카도타니 안즈의 "마우스는 예외인 듯?"이라는 대사를 보면 당사자인 거북이팀은 물론이고 작전을 지시한 니시즈미 미호도 카본 코팅의 내구성을 믿고 마우스 공략법을 시행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저런 설정과 작중 묘사로 볼 때, 실제 스펙 그대로의 장갑이 그대로 발려 있는 것은 아닐 듯 싶다. 즉, '''무게가 가볍다.'''[15][16] 엔진이 고증대로라면 작중에서 마틸다나 처칠 Mk.VII 같은 전차들이 그렇게 빨리 달릴 수가 없다. 애초에 카본코팅이 있으니 장갑을 그대로 구현할 필요도 없고.
또한, 승무원이 완벽하게 보호받는다는 것은 전차전의 기본 중 하나인 적 전차 승무원을 노려서 전차를 전투불능으로 만드는 전법이 막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시점에서 이미 현실의 전차전과 거리가 엄청나게 벌어져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역으로 현실에서는 성형작약탄에 관통이 나더라도 피격 부위에 따라서는 승무원을 거의 비켜가서 전투가 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전차도에서는 얄짤없는 파괴로 처리될것이다.
이쯤되면 일본의 안습 전차인 89식 무쌍도 나올 법한데, 이런 건 쓸데없이 고증을 잘해놔서 영 취급이 안 좋다. 아무리 자국 전차라고 해도 이건 좀 아닌가 싶나 보다. 그래도 실제 대회에서는 의외로 중요한 고비에서 가장 중대한 활약을 해주는 등 전개상으로 버프는 받고 있다. 사실 매 시합마다 오래 버티는 것만 해도 상당한 버프다. 기동하는 것을 보면 납득이 가는 정도의 활약이라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이걸 굴리는 집오리팀이 불쌍하기만 할 따름.
전반적으로 화력, 장갑에 대한 고증은 꽤 잘 이루어지는 편이다. 주로 무시되는 것은 속도와 교전거리에 대한 고증인데, 이건 어쩔 수 없는 것이, 2차 대전 당시의 전차 스펙을 그대로 살려서 시합을 치룬다면 긴박감 있는 액션씬 묘사를 반쯤 포기할 수밖에 없다. 걸즈 앤 판처에 등장한 전차들뿐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2차 대전 당시 쓰인 전차들은 야지속도 30km면 고속 취급을 받을 정도였다. 당장 티거의 야지속도가 20~25km, T-34도 노상속도는 55km지만 야지속도는 35~40km 초반 대였다. 야지속도는커녕 노면속도로 쳐도 30km를 못 넘는 전차가 수두룩한데 속도 고증까지 전부 맞추다가는 액션씬의 중요한 요소인 속도감을 전혀 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내린 나름의 고육지책인 셈.
기동전사 건담 MS IGLOO 시리즈에 등장하는 전차인 힐돌브의 경우에도 원래 설정에서는 110km의 속도를 낼 수 있으나 속도감 있는 전투를 위해 3배는 빠른 속도로 움직이게 표현한 사례가 있다. 경우가 좀 다르지만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2편 도입부에서 간달프와 발록이 추락하는 장면도 CG 팀이 처음에는 적당한 수준의 종단속도로 낙하시켰지만 감독의 요구에 따라 최종본에는 초음속이 넘는 속도로 낙하하게 되었다고.
전투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작품 내에서 작전을 짜고 지휘하는 대장들의 작전 계획 자체는 허무맹랑한 것이 많아 보이고 이 또한 까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섬멸전이었던 세인트 글로리아나와의 친선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는 적 플래그 차량만 격파하면 승리하는 룰이 있었고 이 때문에 실제 전쟁이었다면 터무니 없는 작전이었을지 몰라도 전차도라는 스포츠에 비춰보면 말이 되는 작전이다.
반대로 스포츠이기 때문에 쓸 수 없는 전술도 있다. 일례로, 물적 자원이나 인적 자원이 풍부한 국가가 그렇지 못한 국가 상대로 주로 써먹는 소모전 양상의 전술은 병기나 인력의 보충이 가능한 실제 전쟁에서라면 상황에 따라 유용한 전술이 될 수도 있고, 실제로 독소전쟁 후기 즈음의 소련군이나 1, 2차 세계대전 통틀어서의 미국이 보여준 전술 등 사례가 매우 다양하다. 허나 반대로 전차도에서는 아무리 양적, 질적으로 우세한 팀이라 할지라도 시합 도중엔 새로이 전차와 승무원의 보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전략을 짠다는 건 커다란 미스에 해당한다.
반면 플래그 차량만을 노리기 위해 적의 세력 깊숙히 치고 들어가는 식의 전술은 전차도의 룰로 따져보자면 경우에 따라 유용한 전술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니시즈미 미호도 팀원들의 업 된 분위기에 휩쓸리긴 했어도 프라우다 고교 전에서 속전속결로 끝내자면서 이런 전술을 구사하기도 했다. 이런 전술은 실제 전쟁으로 보자면 아무리 최우선 목표가 정해져 있다 할지라도 무리하게 치고 들어간다면 설사 그 목표를 제거하는데 성공할지라도 이어진 적의 공격으로 아군이 몰살당할 것은 자명할 일이다. 어디까지나 플래그 차량 파괴와 동시에 시합이 종료되는 전차도이기에 가능한 전략인 것.
섬멸전 역시 마찬가지로, 현실에서는 아군 하나하나가 소중한 목숨이다. 인도주의적인 면을 배제하고 보더라도 한 전투에서 적을 섬멸하더라도 피해가 크면 그 다음 전투에서 동원 가능한 인원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차도는 실전이 아니기 때문에 전차가 격파당해도 해당 경기에서만 퇴장할 뿐 경기가 끝난 뒤를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고, 따라서 현실에서라면 목숨은 내다버리는 것 수준의 전술도 구사할 수 있다. 극장판의 대학 선발팀과의 경기에서 오아라이를 위시한 고교생 연합 팀은 한대 빼고 모든 전차가 격파될때까지 맞딜을 하는데 실제 전쟁이면 당연히 미친 짓이고 그냥 후퇴하는게 맞으며 스포츠라 해도 이정도로 난타전을 벌이면 다음 시합에 영향이 안 갈 수 없겠지만 이 경우는 어차피 단판 승부인데다 '''지면 오아라이 여학원이 폐교되어 다음 시합이란게 아예 없어지므로''' 이렇게라도 사수하는 것이 오히려 스포츠 정신을 잘 살리는 길이다.
애초에 룰로 명시된 플레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모든 스포츠는 다 터무니 없어 보이게 된다. 축구는 11명의 상대 팀 선수들을 모조리 행동불능으로 만들면 되고, 야구는 타자의 급소를 노리든가 해서 뛰지 못하게 만들어버리면 그만이다. 그런 행동을 막기 위해 룰이란 게 있다. 위에서도 누차 지적한 것처럼 전차도는 전쟁이 아닌 스포츠임에도 이를 현실의 전차전의 모습으로 작중의 묘사를 이해하려 하기 때문에 스포츠라는 특성 상 나타나는 여러 묘사들을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것이며, 이는 작중의 묘사를 설명하려는 각종 설정을 무시하고 자신의 잣대로만 해석하려 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교전 거리가 2차 대전 당시 전차전 표준 교전거리인 800m보다 더 짧은 이유는 각국 전차들 간의 밸런스 붕괴 방지를 위해서다. 전차의 주포 등의 명중률을 있는 그대로, 그것도 표준 교전거리를 정확히 지켜서 그린다면 800m 안팎에서 기동-정지-사격을 반복하는 단조로운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다. 이러면 굳이 전차 작화에 힘을 쓸 필요도 없고 재미도 없다.
담당 프로듀서의 설명에 따르면 캐릭터의 마음이나 성장을 꼼꼼하게 그리려고 노력했으며, '전차도'가 단순한 전투가 아닌 하나의 전통 문화, 엄연히 스포츠맨쉽을 갖추는 스포츠로서 자리잡고 있는 세상이라고 설정한 만큼 그런 세상에 살고 있다면 과연 캐릭터들이 어떤 마음으로 전차도에 임할 지를 세심하게 묘사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다만 전차도 진행과정을 보면 깨끗하고 공정한 스포츠 정신과는 관계없는 수상쩍인 부분도 묘사된다. TVA에서 '강팀이 유리해지는 룰'이라며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고, 경기 내용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반칙행위에 가까운 통신감청도 묵인되고 있다. 사실 통신감청에 묻혀서 그렇지 경기 중에 휴대폰을 멀쩡하게 사용하고 있는 게 더 심각한 문제다. 당장 관중들한테서 얼마든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17] 이런 식으로 부정행위가 벌어질 여지는 여기저기 널려있다. 극장판에서는 명백하게 불리한 경기를 기획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고, 경기 직전에 스포일러를 인가하는 등 불합리한 요소가 많다. 묘하게 현실적인 묘사 덕분에 정당함을 추구하는 캐릭터와 불리한 상황을 뒤집는 전개가 통쾌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쿠로모리미네와 프라우다가 보유한 마우스 전차, IS-2 등. 두 팀 최강의 전차가 플래그 차량으로 선정되지 않는 것을 보면 공평성을 위해 일정 무게 이상의 차량을 플래그 전차로 선정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을 가능성도 있으나, 마우스가 오아라이의 기동전술에 대응하지 못해 격파당한 것을 보면 관련 규정은 없지만 너무 무거운 전차를 선정하는 것이 오히려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제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전술적인 면에서 생각해보더라도, 플래그 차량은 지휘관이 탑승하는 만큼 조용히 짱박혀서 숨죽이고만 있으면 장땡인 물건이 아니므로, 기동성 따위 내다버린 초중전차를 플래그 차량으로 지정하는 것은 스스로의 전술선택권을 크게 제한하는 요소가 된다. 12화 연출 중에서 에리카의 티거 2가 구릉지에서 무리하게 추격전을 감행하다 전륜과 궤도가 나가버리는 장면이 나온 것을 감안했을 때, 이런 위기요소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한 후기형 중전차나 초중전차보다는, 충분한 기동성과 민첩성, 장갑 화력을 두루 확보하여 어떤 돌발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 가능한 티거 1같은 전차를 플래그 차량으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작 중 전국대회에 참가한 팀들은 각 학교에 소속되어 있지만 학교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모습을 보인다. 오아라이의 경우 외부인을 교관으로 초빙해 훈련 받은 적은 있지만 감독의 존재는 묘사된 적 없으며 팀의 지휘는 팀원들 사이에서 선출된 대장이 담당한다.
편의상 각 팀들을 '전차도부'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오아라이를 포함해 모든 학교들이 전차도를 동아리 활동이 아니라 선택과목 이수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어쩐지 담당 교사가 등장한적이 한번도 없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전차도 대회도 인터하이 종목들과는 독립되어 개최된다.
한 양덕 자막 제작 팀은 전차도를 'Tankwondo(탱권도)'라고 의역하고 있다. 몬데그린을 잘 사용한 센스있는 의역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원래 단어를 너무 변질시켰다는 악평을 상당히 받는다'''. 다른 베리에이션으로 '탱커리(Tankery)'가 있으나 거의 발번역 수준으로 여겨지고 그나마 탱크 운전을 독일어로 쓴 '판저파렌(Panzerfahren)'이 괜찮은 의역으로 평가받는다.[18] 걸판 팬덤위키에선 그냥 전차도의 일본어 독음을 로마자로 옮긴 Sensha-dō로 표기한다. 참고로 공식 굿즈에서 사용되는 영어 표기도 Senshado다. Ssireum과 Sumo와 Bökh를 모두 Wrestling으로 설명할수 있는 것처럼 세계각국에서 조금씩 다른 형태로 발전한 전차도들 중에서 일본에서 발달한 전차도를 Senshado라고 부른다고 생각하면 이런 표기도 어색하진 않다. 한자 문화권이 아닌 곳에선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유니폼 규정은 사실상 없는 듯 하다. 오아라이와 세이그로의 연습전때만해도 오아라이는 경기복(판처자켓)도 없이 교복 차림으로 경기를 치뤘고 이후에도 판처자켓에 악세서리를 걸치거나, 하반신에 사복을 입거나, 대장만 다른 옷을 입거나, 아예 학교지정 체육복을 입고 공식전을 치루는 등 자유분방하게 입고 나오는 모습이 나왔다.
작중에서 전차도를 여학생들만 한다는 점에 착안해서, 남자들은 대전차도를 한다는 발상의 승리로 만든 MAD도 있다. 걸즈 앤 판처 장면과 각종 전쟁 영화를 섞어서 평화롭게 깔깔거리며 탱크를 모는 여학생과 처절하게 피흘리며 육탄돌격도 감행하는 남학생(?)들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케이가 "이건 전쟁이 아냐. 길(道)에서 벗어나면 전차가 울잖아?"라는 말을 한 직후에 주인을 잃은 철모가 바닥을 구르는 모습은 아이러니의 극치.
스핀오프 작품들에서는 설정에서만 나왔던, 본편과는 다른 전차도 경기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무제한급 스타일 '언리미티드', 중량제한 10톤 이하 외에 규칙이 없는 비공식 강습전차경기 '탱커스론', 유럽의 초기형 전차도에 해당하는 험지주파 레이스 '탱크레이드', 내구경기 '르망24' 등등. 여기에 전차도 연맹 공인, 비공인 경기가 나뉘는 등 작가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전차도가 등장할 개연성이 생겼다. 본편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차후 전개(후속작, 스핀오프 세계관의 확장)를 염두에 둔 포석일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중이다.
1. 개요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에 나오는 가공의 스포츠이자 무도.
걸즈 앤 판처 세계관에서의 전차도란, '''여성 소양'''인 전통적인 무예의 한 종류로서 다도나 꽃꽂이처럼 요조숙녀에게 어울리는(?!) 교양 활동으로, 전차도 연맹의 규정에 따른 전차로 싸우는 무도이다. 한 마디로, 여성을 중심으로 스포츠화된 가상 전쟁이다.
2. 작중 위상
작품 내에서는 '월간 전차도'라는 잡지가 발행되고 있으며[1] ,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유명한 스포츠로 통한다. 3화에서 4호 전차가 도로주행하는 것을 본 할머니가 "어머, 4호. 오랜만이구만."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옛날에는 이런 식으로 전차도에 참가하는 전차를 자주 접할 수 있었다는 것과 동시에 평범한 할머니가 겉모습만 잠깐 보고 당연한 듯이 전차의 기종을 알아맞추는 세계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확실히 현실의 축구처럼 많은 대중화가 이루어진 스포츠이긴 한 듯하다. 다른 무예처럼 유파도 있으며, 그중에서도 주인공 니시즈미 미호의 본가 니시즈미류는 전차도 유파 중에서도 가장 유서 깊은 유파이다.
"요즘 여고생이 무슨 놈의 전차도?"라고 하는 걸로 봐서 다도, 꽃꽃이나 바둑처럼 교양 있는 취미 활동이기는 하나 시대에 뒤떨어진 구닥다리 취급을 받는 듯하고, 이스즈 하나의 모친이 전차도는 위험하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모든 사람들이 전차도에 호감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국 고교 대회도 TV 중계는 결승전뿐이고, 작중에 비춰지는 결승전 외 관객석은 휑한 걸 보면 적어도 일본에서만큼은 전국민적인 관심을 모으는 인기 스포츠는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후술하겠지만 전차도의 모태가 '마상 나기나타'이기 때문에 이 세계관의 전차는 여성이 주로 다루는 기계로 인식된다. 애초에 이 세계관의 여성의 사회 진출이 상당히 빨리 시작된 모양. 전차도 홍보영상에서 군복입은 여학생들이 거수경례하고 전차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고 '멋있다'면서(?!) 전차도에 참가한 학생들이 있다든가, 남자와 전차가 미스매치라고 얘기한다든가. 작중에서 전차도를 하면 남자에게 인기를 얻는다는 사실이 꾸준히 언급되는데, 정작 7화에서 보면 오노 아야는 전차도 이야기를 하면 남자들이 싫어한다고 말하고 우츠기 유키는 남자친구가 도망쳤다는 말을 한다. 일단 전차도 시합을 보러 오는 관중 중에 남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봐서, 남자들도 전차도를 보는 건 좋아하지만 자세한 부분까지 파고들면 싫어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할 듯하다. 현실에서 예시를 들자면, 차에 흥미가 있는 남자라도 다도를 하는 여자친구가 작설은 어떻고 우전은 어떻고 세작은 어떻고, 이런 식으로 줄줄 얘기하면 질려하기 마련인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 하다. 실제 무예에서도 검도, 궁도 미소녀에 흥미를 가지는 남정네들이 많지만 기합소리, 막대한 연습시간, 보호구에서 나는 땀냄새 등의 장애로 떨어져나갔단 이야기가 종종 있다. 즉 정황상 전차도를 하면 인기있다는 썰은 타케베 사오리같은 학생을 낚기위한 학생회의 떡밥이다. 잘 보면 1화에서 이 떡밥이 처음 나올때 전차도 입문 영상에 코야마 유즈가 실시간으로 나레이션을 넣고있었다. 쵸노 아미도 사오리의 질문에 "인기 있다기보다는 한번 노린 표적은 놓친 적 없어. 격파율은 120%야!"라고 햇갈리는 답을 했다. 강호교의 넘버3인데도 짝사랑이 안풀려 절망중인 아리사같은 인물도 있고.
현실에서 일본군의 총검술을 스포츠로 만든 총검도가 존재하며, 러시아에서는 탱크 바이애슬론[2] 이라는 것도 있다.
3. 전차도의 역사
BD 1~2권 부록에서 밝혀진 전차도의 자세한 역사. 실제 역사와 가상 설정이 서로 섞여 있다.
3.1. 전차도의 기원
직접적인 기원은 일본에서는 마상 나기나타 무도, 유럽에서는 마상창시합이라는 것이 유력하다. 고대 로마나 그리스에서 행해진 2륜 전차 경주가 기원이라는 설도 있다. 전차경주의 기수는 몸이 가벼운 것이 유리하고, 또한 고대 올림픽에서는 나체로 경기를 치루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전차 경주의 경우에는 의상을 걸치는 것이 허용되었기에 여성기수도 있었다고 전해진다.[3] 특히 스파르타 왕 아르키다모스 2세의 딸 퀴니스카가 마주이자 여성으로서 고대 올림픽 전차 경주의 승자가 된 일을 계기로 여성 참가가 단숨에 늘어났다.
그 후 로마에 여성 검투사가 있던 것처럼, 장식으로서의 화려한 의상을 걸친 아름다운 여성들이 전차 경주를 행하며 바람이나 격돌로 의상이 휘날리고 찢어지는 모습은 선정적이었기에 높은 인기를 끌었다.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이후, 동로마 제국에서도 전차 경주는 검투사의 싸움 이상의 인기를 끌었지만, 동로마 제국도 멸망하면서 모습을 감추었고, 그 후 어떤 나라에서도 이어져 내려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차 경주는 전차도의 기원이 아니라는 의견이 주류가 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12세기 무렵부터 마상 창시합이 행해지며 그와 동시에 기사 신분이 탄생해 마상 창시합은 궁정문화 안으로 흡수되었고 기사는 단순히 무훈을 세우는 전사로부터 예절이나 충절을 중시하고, 특히 귀부인에 대한 헌신이 요구되는 신분이 되었다. 그리고 잉글랜드에서는 국왕 에드워드 3세의 왕비인 에노의 필리파(Philippa of Hainault)가 가터 기사단에 가맹한 것을 계기로 각국에서 그녀를 추종, 여성 기사들이 잇달아 탄생했다. 이 여성 기사들도 마상 창시합에 참가하게 되었으며, 남성에 비해 부족한 힘을 만회하고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로서 여성용의 특별한 갑옷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말이 끄는 형태의 이륜 마차에 장갑을 붙인 장갑마차가 탄생, 여성 기사는 그것에 탑승해 싸우게 되고, 이것이 서양에서의 전차도의 근본으로 여겨진다.
한편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 말기에 미나모토 요시나카의 애첩이었던 토모에 고젠이 요시나카와 함께 다이라 가문 토벌에서 활약했다고 하는 전설이나 한가쿠 고젠의 활약, 전국시대에서는 시마즈군을 상대로 츠루사키성에서 농성전을 펼친 묘우린니, 타치바나 긴치요같은 여걸들의 활약이 에도 시대에 인기가 되어 여성 마상 나기나타 무도가 탄생했다. 특히 무사의 아내나 명문가에 종사하는 여성은 익혀야 할 일 중 하나로 필수가 될 정도였다. 이것이 후에 일본 전차도의 기초가 된다.
3.2. 전차의 등장
기계식를 이용한 근대식 병기들이 등장하면서, 총은 각종 사격경기에, 차나 비행기나 배도 레이스에 쓰이게 되었다. 또한, 제1차 세계대전부터 급속히 발달해 대량생산된 비행기는 전후 그 생산량이 여유롭게 되어 개인에 팔려 곡예비행의 흥행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동시에 전차도 1차 대전 중에 태어나, 대량으로 생산되었다. 이 전차들은 비행기 정도는 아니지만 급속히 발전하며 구식 차량이 남아돌아 트랙터로서 민간에 팔렸다.
한편, 이런 근대병기들이 투입된 제1차 세계 대전은, 사상자가 종래의 전쟁에 비해 압도적으로 늘어난 비참한 전쟁이 되었다. 이것을 우려한 모친이나 주부를 중심으로 한 여성층은 전차에 의한 전투나 기관총에 의한 사격은 신사적이지 않고, 기사도 정신도 찾아볼 수 없는 야만적인 싸움이라고 주장, 매스컴을 이용한 대대적인 선전을 실시했다. 반대로 항공기는 일대일 승부, 탄약 소진이나 기총의 고장으로 싸울 수 없게 된 상대를 눈감아주는 등의 에피소드가 기사도 정신이 충만한 싸움으로서 대대적으로 선전되고 곡예비행의 화려함 등이 결합되어 미화되었다.
그 결과, 남성이 전차에 타는 것은 비겁하고 추한 행위가 아닌가 하는 풍조가 나타났다. 또한, 유럽에서는 자동차 레이스가 인기를 끌었지만, 사고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점으로 여성 드라이버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그때 매각된 전차를 레이스에 사용하는 여성이 등장, 전차는 비좁고 냄새나고 지저분하다는 결점을 갖고 있었지만, 장갑에 둘러싸여 있기에 안전하다는 점 덕분에 진보적인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20년대부터 크기가 작고 다루기 쉬운 탱켓이 등장하면서 여성의 인기를 끌고, 많은 탱켓 경기가 벌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탱켓 경기와 장갑마차 경기가 융합해 유럽에서의 전차도가 탄생했다.
일본에도 전차가 수입되었지만, 무사도를 중시한 남성 병사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없었기에 여성 기병대에 최우선으로 배치되었다. 이것이 후에 마상 나기나타 무도와 융합해 일본의 전차도가 되었다.
한때, 기사도나 무사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계층이 전차를 대대적으로 전쟁에 쓰는 시대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전차는 여성의 물건으로서 인식되어 전차도에 계속해서 쓰이게 되었다. 하지만 공격헬기의 탄생으로 어느 정도 인기는 하락하고 있다.
3.3. 변천
유럽에서는 탱켓이 작고 다루기 쉽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인기를 끌었다. 그런 와중에 1차 대전이 끝난 후, 1924년 재개된 몽테카를로 랠리에 두 명의 귀족 여성이 르노 FT-17 경전차로 참가, 길 없는 길을 주파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인기를 모았고 다음 해에 전차 부문이 신설되었다. 그 후로도 전차 부문의 참가인원은 계속 늘어갔으며, 1927년부터는 '몽테카를로 탱크 랠리'라는 이름으로 독립되었다. 전차 랠리의 인기가 늘면서 그 밖의 대회도 생겨나게 되고, 단순한 골인만이 아닌 속도나 기관총 사격을 다루는 경기도 개최되었다.
많은 대회가 벌어지면서 각종 개조 전차가 등장하고, 이 때문에 참가차량 규정이 결정되었다. 이때 운영 측은 일절 개조 금지를 주장했지만 참가자와 운영 측 일부가 맹렬히 반대, 결국 반대측은 새로운 단체를 세우게 되었다. 운영 측도 어느 정도 현실과 타협해 장갑과 엔진, 속도와 주요 부품이 그대로라면 어느 정도의 개조는 인정하게 되었고, 허용 범위는 곧 룰로서 규정되었다. 반대 측이 세운 단체에서는 본래 전차로 제조되었다는 점과 무한궤도를 이용하는 차량이라면 어떤 개조든 어떤 차량이든 허용했다. 이 분야는 언리미티드 클래스라고 불리며 유럽보다도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고, 이 때문에 본거지도 아메리카로 옮겨졌다.
전차의 시합이 계속되면서 탑재되어 있던 무장에 모의탄을 사용한 경기도 개최되었다. 2인승 탱켓에서는 조종과 사격을 분담해야 했기에 두 명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시합 수행이 어려웠다. 이때 영국에서 다리를 다친 한 명의 페어 스케이팅 선수가 조종하는 탱켓이 우아한 움직임과 페어의 백발백중의 사격술을 보여주면서 관중들을 매료시켰고, 이윽고 그 우아한 움직임을 본 한 귀족에 의해 마술(馬術)과 소형전차를 결합한 브리티쉬 탱켓 스타일이 탄생했다.
한편, 프랑스에서 3인 이상의 팀워크를 중시하는 경기를 만들어내면서 전차 경기의 룰 제정 경쟁이 유럽 전체에 퍼졌고, 이윽고 공통 규칙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언리미티드 클래스가 인기를 끌었기에 개조가 당연시되었고, 보통의 전차 개발은 매우 저조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룰 제정에 흥미를 보이지 않았고, 유럽 국가 중심으로 만들어진 룰이 전차도의 기본 규칙이 되었다.
3.4. 각국 현황
3.4.1. 일본
서양과는 별도로 일본에서는 독자적인 전차도 경기가 행해지고 있었다. 전차도가 마상 나기나타 시합에서 발전한 점도 있기에 마상 활시합도 전차로 행하게 되었다. 전차도가 관심을 모으면서 서양식 군대 교련에 밀려 쇠퇴하기 시작한 무술 유파가 이에 주목하면서 무술과 전차도의 융합이 생겨났다.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예법, 작법이나 화도를 포함하고 있던 일부 유파, 특히 후지와라 계열의 유파가 전차도는 훌륭한 직업여성으로서 필수교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으로 사회 진출을 행하던 여성들에게 받아들여졌다. 그 결과 니시즈미류, 시마다류, 타마다류 등의 몇몇 종가가 탄생했다.
니시즈미류는 방어보다도 공격을 중시하여 기동력을 살린 돌파전술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비교적 이해하기 쉬웠고 입문자가 늘어났다. 그에 비해 시마다류는 기동력을 살리는 건 같지만 연계와 정찰을 중시하며 기교적인 전술이 많았기에 숙련자 대상으로서 대학이나 세미프로에서 많이 받아들여졌다.
그밖에도 영국의 전차를 육상전함으로 생각하는 사상에 영향을 받아 수군의 후예들이 창설한 수군식의 전차 운용을 행하는 무라카미류나 쿠마노류가 있었지만 이쪽은 현실의 전차 운용과는 어울리지 않아 그다지 번창하지 못했다.
영국의 풀러류, 프랑스류, 소련의 투하체프스키류 같은 서양의 유파도 도입되면서 영향을 받고, 특히 독일의 구데리안류는 세계에 큰 충격을 주며 1937년에 출판된 '전차를 주목하라!(Achtung Panzer!)'는 전차도 필수 교과서의 하나가 되었다.(실제로 구데리안이 1937년에 낸 책)
니시즈미류나 시마다류 같은 유명한 유파의 대부분은 집단전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근본이 된 마상 활시합 등은 개인의 기량을 다투는 것이기에 일본 국내에서도 사격술, 조종술, 정비술 같은 전차 1량으로 가능한 경기도 발생했다.
3.4.2. 유럽 국가
유럽에서는 지금까지의 스포츠와 전차를 융합한 시도가 늘어났으며, 이러한 시도들은 레이스 이외의 부문에서는 쉽지 않았지만, 1924년 프랑스의 샤모니에서 행해진 제 1회 동계 올림픽에서 공개 경기로서 밀리터리 패트롤이 실시되었고, 그 중에 경전차의 설중정찰과 사격이 포함되었다. 참가국은 6개국으로 그리 많지 않았지만 다음 차례로 열린 1928년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 올림픽에서는 참가국들이 증가해 탱크 패트롤이라는 이름으로 경기가 벌어졌다. 그 후는 전쟁으로 인해 경기가 개최되지 않았지만, 훈련을 위한 탱크 패트롤은 존속되었고, 1960년 동계 올림픽에는 다시 정식 종목이 되면서 중량과 무장을 기준으로 클래스가 나뉘어졌다.
개인전의 경우는 세세하게 전차를 분류하지만 집단전의 경우, 제작 연대 제한과 수 제한을 둘 뿐 중량이나 무장에 대한 분류는 행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전차의 수가 아닌 총 톤 수로 참가 차량을 결정하는 룰도 존재한다. 이 방식은 비교적 소규모의 집단전에서 쓰이며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 영국, 프랑스에서는 선호되지만 독일, 러시아에서는 거의 없다. 세계 대회에서는 미국, 러시아의 반대로 쓰이는 일은 거의 없다.
3.4.3. 미국
뭐든지 가능하다는 식의 언리미티드 클래스가 인기 있으며, 특히 데이토나에서 개최되는 개막전은 '그레이트 아메리칸 배틀'이라고 불릴 정도의 수준으로, 미국 최대의 전차도 경기로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언리미티드 클래스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배틀을 시작으로 알록달록한 색칠+스폰서 로고를 붙인 전차들이 미국 내를 전전하며 다수의 팀과 몇 번이고 탁 트인 경기장에서 치고박고 싸워서 승리를 다툰다. 참가 인원 수나 차량 수도 매우 많으며 인원 육성도 겸해 무개조 차량만으로 참가하는 내츄럴 클래스, 미제 차량만을 사용하는 아메리칸 클래스, 경전차만을 사용하는 경량 클래스, M4 셔먼 전차만을 사용하는 셔먼 클래스 같은 여러가지 하위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길 때는 며칠씩이나 걸리는 유럽식 경기에 비해 시합 시간이 짧고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TV 방송과도 잘 맞는다. 보통 플래그 차가 격파되어도 시합종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 지점으로 되돌아 가 시합을 재개하며 일정 시간 동안 몇 번 플래그 차를 격파하는가로 승부가 결정된다. 이 방식에서는 차량의 파손이 심해 예비 차량이나 우수한 정비 팀을 갖추는 것이 철칙이기에 팀의 종합력도 다투게 된다.
4. 경기 규칙
잡지, 트위터, 애니메이션 본편과 총집편의 내용 등을 종합해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4.1. 주요 내용
- 일본 전차도 연맹(이하 연맹)에서 공식전에 도입한 규칙은 '섬멸전'과 '플래그전'으로, 두 가지로 나뉜다.
섬멸전은 상대방의 차량을 남김없이 경기 속행 불능으로 만드는 것이며, 플래그전은 플래그(깃발) 차량을 먼저 경기 속행 불능으로 만들면 이기는 것이다. 전국대회 경기에서는 전차 성능 간 밸런스를 어느 정도 맞추기 위해 섬멸전 규칙은 사용하지 않고 플래그전으로만 진행된다.
- 공식전 1차전에 한해선 출전차량 제한 10대. 준결승전부터 15대, 결승전엔 20대까지 가능하다. 출전차량 제한을 넘어가는 것은 안 되나 제한대수에 미달되는 경우에는 전차 대수와 무관하게 시합이 성립된다. [4]
- 전차 숫자가 모자란다고 가산점을 부과받거나 승부 판정에 유리하지는 않는데, 이건 양민학살 대책인 듯. 당장 쿠로모리미네 학원이 1차전에서 맞붙었던 치하땅 학원의 치하들은 플래그 차량 티거 한 대에 모조리 사라졌다. 강팀이 약팀을 상대로 소수로 인한 룰 상의 이득을 이용해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던 시합.
- 참가 가능한 전차의 경우는 1945년 까지 설계 및 시험재작에 착수한 차량 또는 동 시기 탑재 예정이었던 장비를 사용한 차량 즉 2차대전 종전까지 정식 도입됐거나 혹은 설계가 끝난 전차이면[5] 사용 가능하다.[6] 하지만 설계단계에서 끝난 차량의 경우 기본적으로 연맹과 협의를 해야 하며, 부품조달 문제 등으로 재현이 불가능한 차량의 경우 연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의 개조가 가능하다. 그래서 엔진을 구할 수 없다면 현용 엔진 중에 그에 상응하는 물건을 집어넣는다던가 하는 행위가 가능하다. [7] 그러기에 현대의 3세대 전차등은 참가 불가능하다.
어쨌든 마음만 먹으면 구경이 흉악하기 짝이 없는 슈트룸티거나 처칠 AVRE, ISU-152, 무장이 없다시피 한 1호 지휘전차, 실패작인 A38 발리언트나 T-28, T-35, A13 커버넌터, 시제차량만 만들어진 A43 블랙 프린스나 A39 토터스, TOG, T14, 페이퍼플랜이었던 E 시리즈나 크루체니흐 초중전차, 7호 전차,P-1000 라테, 100식 전차, 경장갑형 판터, 소련 노획 100mm 장착형 티거, 그외 독일의 비밀무기들이었던 쿠겔판처, P-1500 몬스터 같은 것도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이와는 별개로 일본 기준으로 봤을 때, 일본이나 미국 전차는 비교적 값이 저렴한 데다 전차 자체를 신품이든 중고든 쉽게 구할 수 있고 부품 역시 구하기가 쉬운데,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산 고성능 전차는 매우 비싸고 부품 구하기도 어려운 데다 배송도 오래 걸린다고 한다. 괜히 세이그로가 부자 학교인 게 아니다.
- 차량에는 연맹 공인의 판정장치를 탑재해야하며 탑승원의 안전을 위해 지정된 장갑재를 두르고 차량 내부를 특수 카본 코팅하는 것이 의무화되어있다. 이 카본 코팅이라는 것이 어찌나 단단한지 12화에서 15톤에 불과한 헷처가 200톤에 달하는 마우스와 12톤인 89식의 무게에 짓눌리고도 잠시나마 버티게 만들지 않나, 100m도 안 되는 근거리에서 티거 2의 88mm 71구경장 주포가 89식의 6mm 후면 장갑에 직격탄을 먹여도 끄떡도 안 하는 괴물이다. 심지어 극장판에선 600mm 포탄을 직격으로 맞고도 백기 판정+그을림 외엔 끄떡도 안 한 괴물 T-34/85도 있었다.
- 포탄의 경우 연맹 공인의 안전성이 확인된 포탄, 실탄만이 사용 가능하며, 포탄에 대한 자체적인 개조는 금지되어 있다. 권총이나 대포 등에서 쓰이는 장약을 과다투입해 화력을 늘리는 핫로드 개조가 불가능하다. 철갑탄, 대전차고폭탄 등 전차에서 쓰이는 탄 종류는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포탄에는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상대 전차의 장갑을 부수지 않는 설계가 적용되어, 고증상 피격된 전차의 장갑 두께와, 공격한 주포탄의 위력만을 센서로 계측하여 판단하는게 일반적이며, 어떠한 이유에서든 해당 전차가 그 시점에서 더 이상의 주행이 불가능한가 역시 피해 상황을 판단하는데 사용된다. 즉, 포탄 자체의 위력에 의한 전차의 실제적인 파괴 정도와, 센서가 계측하여 해당 전차가 상대 전차의 포격이나 물리적인 공격, 또는 어떠한 원인에 의하든 더 이상 주행이 불가능하여 확실히 무력화되었음을 판단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로 친다. 9화에서 차체 우측이 산산히 박살난 오리팀의 89식이 간신히 움직이는 모습과, 결승전에서 기동륜 한쪽이 박살났음에도 아직 승무원들이 조종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전투불능 판정이 내려지지 않고, 나머지 기동륜마저 파괴되며 완전히 움직일 수 없게 된 BT-42가 그 시점에서 전투불능 판정을 받는 장면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기관총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로도 적 전차의 관측창, 무전 안테나 등이 파손되는 것을 기대하고 기관총탄 세례를 하는 로또성 공격은 많이 행해졌다. 프라우다 고교의 카츄사는 적의 위치를 찾기 위해 기관총의 예광탄을 조명탄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극장판에서는 관람차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로즈힙과 치하땅 측에서 기총을 조준사격 하였다. 다만 어째서인지 기총으로 전차를 공격하는 것은 멋없는 행위로 인식되기도 하는 모양.
- 행동불능이 된 전차는 시합 종료 후에 집행 측에서 회수한 후, 보수와 점검이 끝난 후에야 반환된다. 이 보수 및 점검 과정에 일반 학생들도 참가하는 것이 가능. 12화에서는 자동차부원들이 처참하게 박살난 오아라이 팀 전차들을 당일 밤중까지 자가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복구하자고 말한다.
- 시가전에서 불가피하게 일반인의 재산이 훼손된다면 잃은 만큼보다 더 두둑하게 보상하며 연맹에서 비용을 보조한다. 4화에서는 마틸다 2의 돌진으로 가게가 박살이 나자 이제 신축할 수 있다며 어떤 할아버지가 매우 좋아한다. 그 옆에 있던 할아버지들은 부럽다느니, 우리 가게에도 처박혀주지 않으려나는 말을 꺼내는데, 이 보조 자금이 꽤 많고 신속하게 지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보조 자금이 늦게 나오거나 양이 적다면 저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을 것이다.[8]
- 경기 중 심판에게 보고하지 않아도 자신이 타고 있던 전차에서 아군 전차로 갈아탈 수 있다.
- 승무원이 전차에서 내려서 활동하는 것이 허용된다. 단순히 차량을 수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도보로 돌아다니며 정찰을 하는 것도 허용된다. 작중에서는 주인공팀만이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반칙이 아닌가 생각될 수도 있는데, 시합에는 사전 인가를 받은 승무원만이 참가 가능하므로 이런 식으로 인원이 빠진 전차는 당연히 승무원이 줄어 전력이 크게 약화된다. 다른 사람들이라고 멍청하거나 몰라서 안 쓴 전술이 아니다. 단, 교전 도중 모든 승무원이 전차에서 이탈하여 차량을 방치하면 해당 전차는 기권으로 간주된다.
- 전국대회에서는 룰렛을 돌려서 경기 장소를 결정하고, 그에 따라 홈팀과 원정팀을 가른다. 결승전은 예외적으로 중립지 동후지 연습장에서 치른다. 오아라이 전차도팀은 1회전과 준결승전에서 원정 경기를 했다. 2회전은 장소 자체가 나오지 않았지만 카와시마 모모가 룰렛 방식에 불평을 했고, 다른 매체에서의 묘사가 다른 것을 봤을 때는 역시 원정인 듯.
4.2. 기타 규칙
- 기본적으로 시가지 주행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장치로서 캐터필러에 고무패드를 붙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본 작품 세계관 내에서의 시가지 내 도로는 기본적으로 전차 주행에도 영향받지 않을 만큼 견고하게 만들어지는 게 보통이라 고무패드를 붙이지 않은 전차가 여기저기 다녀도 괜찮다. 심지어는 200톤짜리 마우스가 돌아다니는 데도 멀쩡한 수준.[9]
- 통신방수기 등을 이용해 무전을 도청하는 행위에 대한 규정은 없다. 이것은 아키야마 유카리가 선더스 전에서 나온 통신방수기가 반칙이 아닌지 확인하면서 룰북을 뒤져 보았을 때 확인된 사항인데, 거의 반칙에 가까운 꼼수지만 어째서인지 조항에 들어가지 않았다. 통신방수기는 돈만 있으면 누구나 띄울 수 있으니 불만이면 너도 띄우라는 의미인지, 상당히 납득하기 힘든 부분. 예를 중시하는 전차도에서 통신방수 같은 꼼수는 사용하지 않는 게 암묵적인 룰로 보는 게 맞을 듯하다.
다만 작중 통신방수기를 사용했던 아리사의 경우, 통신방수기의 크기 때문에 차내가 매우 좁아져서 재장전이나 포 조작이 힘들었다. 그리고 무전 전파를 포착하려면 기구를 이용해 안테나를 높이 띄워야 하므로 주행 중에는 사용할 수 없다. 즉 통신방수기를 쓰는 대신 전차 한 대를 전력에서 사실상 열외시켜야 하는 패널티는 감수해야 하는 셈.
- 지정된 경기 구역을 이탈하면 안 된다.
- 사람을 향해 직접 발포하면 안 된다.
- 심판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면 안 된다.
- 상대팀이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 다면 시합 개시전에 팀의 인원 변경 및 충원이 가능하다.
- 시합 전 상대 팀에 잠입하여 염탐하는 것이 허용된다. 소설판에 따르면 스파이를 잡으면 시합이 끝날 때 까지 억류할 수 있다고 한다.
- 가짜 전차로 눈속임을 하는 것은 반칙이 아니다. 실제로 영국이 사용했던 전술이라 규제하려고 해도 영국 측에서 맹반대가 들어온다고 한다.
- 시합에 참가하는 전차들은 조금이라도 기동성을 올리기 위해 포탄과 연료를 꽉 채우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너무 줄여도 안 되는 게, 옛날 치뤄진 시합에서 어느 학교가 조금이라도 기동성을 올리기 위해 포탄도 연료도 아슬아슬한 선까지 줄인 적이 있다. 그런데 시합 중에 포탄과 연료가 부족해서 차례차례 차량이 격파당하고, 도망다니기만 하던 약소 학교에게 일방적으로 패배하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연료는 각 학교가 모두 어느 정도 여유를 갖도록 하고 있으며, 강제력은 없지만 운영 측에서도 시합 개시 때 60% 이상의 연료를 넣도록 권고하고 있다.
4.3. 안전 장치
전술했듯이 이중삼중으로 안전 처리가 되어 있지만 일부 전차는 주요 부위를 관통당하자 조종석까지 곧바로 화재가 번져서 급하게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를 들어 6화에서의 89식. 하지만 실제 고증대로 따져 본다면 89식이 파이어플라이의 17파운더에 얻어맞고도 포탄이 전차와 승무원을 완전관통한 후 반대쪽으로 빠져나가거나 전차 자체가 폭발하면서 인수분해 안 당하고 그냥 화재로 끝났다는 점이 곧 그 안전에 대한 반증일 수도 있다.
89식 중전차의 전면장갑은 17mm. 이런 장갑으로는 17파운더는커녕 PaK 36의 37mm 철갑탄 앞에서조차도 생존성을 보장할 수 없다. PaK 36의 500m에서의 관통력은 35mm, 텅스텐 탄심 철갑탄은 64mm이다. '''고증상 17파운더는 명중률이 보장되는 APCBC-T로 3000m 초장거리에서 수직 장갑 110mm를 뚫어버릴 수 있다.''' 경기 규칙에서 언급된 '협회 공인탄'과 더불어 판정에 쓰이는 고증 상 장갑수치와 안전을 위해 강화된 실제 차량 장갑수치가 다르다고 봐야할 것이다. 10.5화에서는 센서로 데미지를 계산한다는 말도 나왔다. 이츠미 에리카가 말하기를,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학교들만 전국대회에 나오는 게 암묵적인 룰이라고 하는 걸 보면 "전국대회니까 스펙 좀 되는 전차들만 나오겠지. 설마 89식 같은 걸 타고 나오겠어?"라는 전제를 깔고 안전설비를 했을지도 모른다.
특수 카본 코팅을 하는 것은 필수 규정이지만 그 밖에는 따로 안전 규정이 없다. 전차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나도 경기가 계속 속행되고 상대방 플래그 차를 그냥 격파해버리기도 한다. 코믹스판에서는 구조대에 관한 언급이 있지만 날씨나 지형 등을 고려하면 현대에도 그렇듯이 당장 달려와서 구조하기는 어려운 모양. 이런 행위가 반칙은 아니지만 스포츠와 무예로서 자리잡은 전차도에는 어긋나는 행동으로, 승리에 집착한 나머지 스포츠맨쉽을 위반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자기 팀이 무선을 도청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수적으로 우세했음에도 오아라이 팀의 차량수에 맞춰서 추격에 나선 케이의 행동을 대조해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오는 부분.
또한, 흔히 생각할 만한 에어백조차 설치가 안 되어 있으며 승무원이 차밖으로 몸을 내밀거나 걸어서 정찰을 하는 것도 허용되면서 전차를 향해 발사한 기관총탄에 교복만 입은 여학생이 피탄되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는 건지 의문이다. 일단 6화에서 89식에 맞은 총탄이 멀리 튕겨나가지 못하고 코앞에 떨어지는 모습을 봐선 기관총탄도 안전을 위해 개조된 탄을 사용하는 것 같지만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다. 위력을 낮게 잡아서 에어건 수준이라고 쳐도 고글 착용도 안하는데 잘못 맞으면 다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 알고 보면 이것저것 허점이 많고 정말로 위험한 구석도 많다. 헬멧 같은 기본적 안전장구도 거의 착용하지 않는 판이고. 사실 전차병의 경우 연질이든 경질이든 헬멧을 착용하는데 전차 내부는 일반 차량과 달리 튀어나온 부분이나 뾰족한 물건 등이 매우 많고 안전벨트 같은 것도 없으므로 급기동시 어디 잘못 들이박히면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지만 물론 그런 건 반영하고 있지 않다.[10]
그리고 해치에 상체를 내밀고 있는 건 전차장 피격이 아니어도 위험한 게 있는데, 무슨 이유로든 전차가 뒤집혀서 구르면 그대로 짓이긴 시체가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극장판에선 니시 키누요가 두 번이나 해치 밖으로 상체를 내놓고 있다가 전차가 벌렁 뒤집어진다. 일단 니시는 매번 번개같이 해치 속으로 몸을 다시 들여놓지만 위태위태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심지어 상어팀의 어느분은 경기가 진행되는 와중 포탄이 날아오는데도 불구하고 전차에 걸어 놓았던 깃발을 빼기위해 전차 밖으로 나와 깃발을 옮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거기서 포탄이라도 잘못떨어지면 경기고 뭐고, 그런거 할 거 없이 산산조각이 날텐데 말이다.[11]
사실 같은 도(道)가 붙는 유도, 검도 등의 종목에서는 일본 내에서만 매년 몇 건씩의 사망사고가 발생한다. 어떻게 안전 대책을 세운다 해도 사고의 가능성은 상존하기 때문에 100% 안전한 무예란 있을 수 없으며, 총집편 10.5화에서도 절대 안전한 무예는 있을 수 없다고 미호가 언급한다. 물론 전차도는 전차를 운용하며 화약까지 다루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대형참사의 위험이 훨씬 더 높다.
4.4. 패배 판정
자격 상실 조건(패배 판정)은 탑재하고 있는 판정 장치에 전투 불능이 될 정도의 피격이 감지될 경우[12] 백기가 올라가는 장치가 작동해 경기 속행 불능이라 판단하는 것, 전차 승무원 전원이 전차를 내려 시합을 포기하는 것, 심판이 규칙 위반이라 인정한 것(작중에서는 묘사되지 않음) 등이 있으며, 심판이 경기 속행 불능이라고 판단하면, 더 이상 전차를 조작해서는 안 된다. [13]
판정 장치는 전차의 모든 방향에 수납되어 있고, 중력을 이용한 센서가 탑재되어 있는지 전차가 뒤집히거나 옆으로 누워도 백기가 항상 하늘로 향한다. 정보에 따라 피탄했을 때 판정 장치가 포탄의 위력, 명중 부위의 장갑 두께, 입사각을 순간적으로 자동 계산해 손상을 판단하며, 이 시스템이 실용화된 이후 전차도를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만화적 연출인지, 원거리에서 보는 장면에서는 백기가 크게 그려진다. 태권도 역시 심판과 비디오에 의한 판정을 하다가 호구에 충격 감지기를 설치한 예가 있다.
무한궤도가 벗겨지거나 끊어져도 일단 엔진만 어떻게든 무사하면 전투불능 판정은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예로 4화에서 38(t)의 궤도가 끊어지고 8화에서 3호 돌격포의 궤도가 끊어진 경우는 자체적으로 수리를 한 후 재기동했지만 3화에서는 M3 리의 궤도가 끊어진 후 엔진이 펑 하고 터지는 묘사가 있고 나서야 전투불능 판정을 받았다. 시동이 꺼진 것은 상관없는 것으로 보아 야전 수리로 복구 불가능한 손상을 전투불능으로 판정하는 듯. 자체 수리 능력이 되는 레오폰 팀은 티거(P)의 엔진이 손상되자 주행하면서 수리하기도 했다. 9화에서도 마지막 IS-2의 포격이 빗맞으며 스플래시 대미지를 입은 89식이 한쪽 궤도가 완전히 가루가 된 상태로 탈출하며 간신히 살아남아 승리하는 모습을 보면 엔진과 본체만 어찌어찌 살리면 되는 거 같다. 뭐, 포신만 무사하면 고정 토치카로 써먹을 수는 있으니까. 그것보다도 아카데미과학제 4호 전차 프라모델을 구매해서 조립해보면 알 것이다. 그 4호 전차를 조립하다 보면 차체 앞부분에 예비 무한궤도 부품을 붙이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이드 역시 마치 승용차가 타이어가 펑크났을 때를 대비해서 예비 타이어를 부착하고 다니듯이 이들이 탑승하는 전차 역시 이럴 때를 대비해서 예비 궤도를 달고 다닌다. 무한궤도가 끊어지면 끊어진 부분을 떼어낸 뒤 예비궤도로 대체하면 그만이다.
극장판에 의하면 플래그전에는 제한시간이 있는 모양이지만, 제한시간이 종료되었을 경우에 승패가 어떻게 판정되는 지는 알수 없다.
4.5. 포지션
팀을 이루는 최소 인원은 3명. 전차 승무원의 포지션은 차장, 포수, 조종수, 장전수, 통신수 등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세 명일 때 차장, 포수, 조종수로 구성된다. 이는 현대 기준으로 전차장이 통신수를 겸하고 자동장전장치가 있는 전차의 경우 최소 구성 편제다. 그래서 전차의 원래 탑승인원에 미달되어도 3명의 승무원만 탑승하면 출전이 가능하다. 인원이 부족하다고 가산점을 부과받는 등의 혜택은 없다. 당연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CV-33처럼 전차 본래의 탑승 인원이 2명일 경우는 2명만 있으면 출전할 수 있다. 반대로 정원 초과를 한 전차에 대해서는 딱히 제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대학 선발팀과의 경기 도중 좁디 좁은 L3에 안치오 3인방이 낑겨 탄 것과 BC자유 학원의 포수를 따로 두고 전차 외부에 앉은 마리의 르노 FT-17의 사례가 대표적.
그리고 일반적인 전차일 경우 네 명이면 장전수, 다섯 명이 되면 통신수까지 추가된다. M3 리처럼 차체주포와 포탑 부포가 동시에 있는 전차나 T-35처럼 다포탑 전차인 경우, KV-2나 8호 전차처럼 포탄 무게가 한 사람이 감당 못할 경우(...)에는 주포 포수나 부포 포수처럼 해당 전차에 맞는 보직으로 들어가게 된다.
5. 실제 전차전과의 차이점
작중 누누히 강조되듯, 전차도는 '''전차를 이용한 스포츠일 뿐 전쟁이 아니다.''' 일단 철저한 안정장치와 규칙으로인해 위험해보이긴 해도 정석대로라면 사망자나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는 스포츠이며 전차의 카본 코팅이나 각종 개조를 제외하고서도 전차도는 실전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는 게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실제 전차전을 기준삼아 걸판의 전차도 플레이를 비판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차도가 스포츠인 이상 결국은 아무런 생산성 없는 비판이다. 걸판에서 묘사되는 전차전에 허점은 물론 있겠지만, 그것은 현실의 전쟁이 아닌 전차도라는 스포츠를 기준으로 지적해야 하며, 전쟁도 마찬가지지만 스포츠에서 언제나 최고로 이성적이고 효율적인 결정을 내리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현실의 무예도 정말 현실적인 싸움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고, 진짜 싸움이 아닌 무예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이 있기 마련이다. 검도를 예시로 들자면 상대의 내려치기를 머리만 기울여 어깨에 맞도록 해서 득점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짜 싸움이라면 한번에 어깨가 잘릴 테니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조금 더 비교의 범위를 넓혀 보자면 RTS 게임도 전쟁을 다루는 작품이지만 게임의 한계 때문에 실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반대로 실전에서 유효한 행동이 불가능하고 때로는 실전에서 일어났다간 전쟁 범죄(!)에 해당하는 사건도 "게임 수법"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날 수 있다.[14] 전차도도 이것들와 전혀 다를 게 없는, 그저 전차를 몰며 싸운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 전쟁이 아닌 스포츠일 뿐이다.
5.1. 전차
걸판에 등장하는 전차는 실제 2차 세계대전의 전차들이 아닌, 그때 당시의 설계를 기본으로 한 레플리카다. 애초에 전차도 스포츠에 출전 가능한 전차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설계가 끝난 전차로 한정하는 이유가, 그 이후 세대의 전차들이 가진 공격력으로부터는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으로, 그만큼 전차도에 등장하는 전차들은 엔진에서부터 방호 능력까지 다각적인 개조가 필수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작품 내에서 전차도란 전차를 완벽히 고증하는 놀이가 아니고 전차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라는 것. 스포츠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은 당연히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이 때문에 그 무엇보다도 탑승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개조를 받고 전차도 경기에 임하는 것이 기본이다. 전차도에 참여하는 모든 전차에는 기본적으로 차내에 카본 코팅을 해놔서 전차가 대파되어도 탑승자는 안전하도록 조치를 해놨으며, 이 코팅 덕분에 쿠로모리미네 학원전에서 헷처가 그 무거운 마우스를 들어올려 마우스 공략을 성공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었다. 이는 작품 뒷설정뿐 아니라 그 에피소드 내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승무원들도 언급하는 사실이다.
즉, 시청자들에게 이런저런 전차전 묘사의 비현실성을 지적받자 부랴부랴 때운 뒷설정이 아니고, 애초에 카본 코팅을 써먹을 생각으로 이렇게 묘사했다는 것. 작중에서 거북이팀의 마우스 공략 시 코야마 유즈의 "차내는 코팅으로 보호되는 거 아님!?"라는 대사와 카도타니 안즈의 "마우스는 예외인 듯?"이라는 대사를 보면 당사자인 거북이팀은 물론이고 작전을 지시한 니시즈미 미호도 카본 코팅의 내구성을 믿고 마우스 공략법을 시행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저런 설정과 작중 묘사로 볼 때, 실제 스펙 그대로의 장갑이 그대로 발려 있는 것은 아닐 듯 싶다. 즉, '''무게가 가볍다.'''[15][16] 엔진이 고증대로라면 작중에서 마틸다나 처칠 Mk.VII 같은 전차들이 그렇게 빨리 달릴 수가 없다. 애초에 카본코팅이 있으니 장갑을 그대로 구현할 필요도 없고.
또한, 승무원이 완벽하게 보호받는다는 것은 전차전의 기본 중 하나인 적 전차 승무원을 노려서 전차를 전투불능으로 만드는 전법이 막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시점에서 이미 현실의 전차전과 거리가 엄청나게 벌어져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역으로 현실에서는 성형작약탄에 관통이 나더라도 피격 부위에 따라서는 승무원을 거의 비켜가서 전투가 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전차도에서는 얄짤없는 파괴로 처리될것이다.
이쯤되면 일본의 안습 전차인 89식 무쌍도 나올 법한데, 이런 건 쓸데없이 고증을 잘해놔서 영 취급이 안 좋다. 아무리 자국 전차라고 해도 이건 좀 아닌가 싶나 보다. 그래도 실제 대회에서는 의외로 중요한 고비에서 가장 중대한 활약을 해주는 등 전개상으로 버프는 받고 있다. 사실 매 시합마다 오래 버티는 것만 해도 상당한 버프다. 기동하는 것을 보면 납득이 가는 정도의 활약이라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이걸 굴리는 집오리팀이 불쌍하기만 할 따름.
전반적으로 화력, 장갑에 대한 고증은 꽤 잘 이루어지는 편이다. 주로 무시되는 것은 속도와 교전거리에 대한 고증인데, 이건 어쩔 수 없는 것이, 2차 대전 당시의 전차 스펙을 그대로 살려서 시합을 치룬다면 긴박감 있는 액션씬 묘사를 반쯤 포기할 수밖에 없다. 걸즈 앤 판처에 등장한 전차들뿐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2차 대전 당시 쓰인 전차들은 야지속도 30km면 고속 취급을 받을 정도였다. 당장 티거의 야지속도가 20~25km, T-34도 노상속도는 55km지만 야지속도는 35~40km 초반 대였다. 야지속도는커녕 노면속도로 쳐도 30km를 못 넘는 전차가 수두룩한데 속도 고증까지 전부 맞추다가는 액션씬의 중요한 요소인 속도감을 전혀 살릴 수 없는 상황에서 내린 나름의 고육지책인 셈.
기동전사 건담 MS IGLOO 시리즈에 등장하는 전차인 힐돌브의 경우에도 원래 설정에서는 110km의 속도를 낼 수 있으나 속도감 있는 전투를 위해 3배는 빠른 속도로 움직이게 표현한 사례가 있다. 경우가 좀 다르지만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2편 도입부에서 간달프와 발록이 추락하는 장면도 CG 팀이 처음에는 적당한 수준의 종단속도로 낙하시켰지만 감독의 요구에 따라 최종본에는 초음속이 넘는 속도로 낙하하게 되었다고.
5.2. 전투 양상
전투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작품 내에서 작전을 짜고 지휘하는 대장들의 작전 계획 자체는 허무맹랑한 것이 많아 보이고 이 또한 까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섬멸전이었던 세인트 글로리아나와의 친선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는 적 플래그 차량만 격파하면 승리하는 룰이 있었고 이 때문에 실제 전쟁이었다면 터무니 없는 작전이었을지 몰라도 전차도라는 스포츠에 비춰보면 말이 되는 작전이다.
반대로 스포츠이기 때문에 쓸 수 없는 전술도 있다. 일례로, 물적 자원이나 인적 자원이 풍부한 국가가 그렇지 못한 국가 상대로 주로 써먹는 소모전 양상의 전술은 병기나 인력의 보충이 가능한 실제 전쟁에서라면 상황에 따라 유용한 전술이 될 수도 있고, 실제로 독소전쟁 후기 즈음의 소련군이나 1, 2차 세계대전 통틀어서의 미국이 보여준 전술 등 사례가 매우 다양하다. 허나 반대로 전차도에서는 아무리 양적, 질적으로 우세한 팀이라 할지라도 시합 도중엔 새로이 전차와 승무원의 보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전략을 짠다는 건 커다란 미스에 해당한다.
반면 플래그 차량만을 노리기 위해 적의 세력 깊숙히 치고 들어가는 식의 전술은 전차도의 룰로 따져보자면 경우에 따라 유용한 전술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니시즈미 미호도 팀원들의 업 된 분위기에 휩쓸리긴 했어도 프라우다 고교 전에서 속전속결로 끝내자면서 이런 전술을 구사하기도 했다. 이런 전술은 실제 전쟁으로 보자면 아무리 최우선 목표가 정해져 있다 할지라도 무리하게 치고 들어간다면 설사 그 목표를 제거하는데 성공할지라도 이어진 적의 공격으로 아군이 몰살당할 것은 자명할 일이다. 어디까지나 플래그 차량 파괴와 동시에 시합이 종료되는 전차도이기에 가능한 전략인 것.
섬멸전 역시 마찬가지로, 현실에서는 아군 하나하나가 소중한 목숨이다. 인도주의적인 면을 배제하고 보더라도 한 전투에서 적을 섬멸하더라도 피해가 크면 그 다음 전투에서 동원 가능한 인원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차도는 실전이 아니기 때문에 전차가 격파당해도 해당 경기에서만 퇴장할 뿐 경기가 끝난 뒤를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고, 따라서 현실에서라면 목숨은 내다버리는 것 수준의 전술도 구사할 수 있다. 극장판의 대학 선발팀과의 경기에서 오아라이를 위시한 고교생 연합 팀은 한대 빼고 모든 전차가 격파될때까지 맞딜을 하는데 실제 전쟁이면 당연히 미친 짓이고 그냥 후퇴하는게 맞으며 스포츠라 해도 이정도로 난타전을 벌이면 다음 시합에 영향이 안 갈 수 없겠지만 이 경우는 어차피 단판 승부인데다 '''지면 오아라이 여학원이 폐교되어 다음 시합이란게 아예 없어지므로''' 이렇게라도 사수하는 것이 오히려 스포츠 정신을 잘 살리는 길이다.
애초에 룰로 명시된 플레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모든 스포츠는 다 터무니 없어 보이게 된다. 축구는 11명의 상대 팀 선수들을 모조리 행동불능으로 만들면 되고, 야구는 타자의 급소를 노리든가 해서 뛰지 못하게 만들어버리면 그만이다. 그런 행동을 막기 위해 룰이란 게 있다. 위에서도 누차 지적한 것처럼 전차도는 전쟁이 아닌 스포츠임에도 이를 현실의 전차전의 모습으로 작중의 묘사를 이해하려 하기 때문에 스포츠라는 특성 상 나타나는 여러 묘사들을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것이며, 이는 작중의 묘사를 설명하려는 각종 설정을 무시하고 자신의 잣대로만 해석하려 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교전 거리가 2차 대전 당시 전차전 표준 교전거리인 800m보다 더 짧은 이유는 각국 전차들 간의 밸런스 붕괴 방지를 위해서다. 전차의 주포 등의 명중률을 있는 그대로, 그것도 표준 교전거리를 정확히 지켜서 그린다면 800m 안팎에서 기동-정지-사격을 반복하는 단조로운 애니메이션이 될 것이다. 이러면 굳이 전차 작화에 힘을 쓸 필요도 없고 재미도 없다.
6. 기타
담당 프로듀서의 설명에 따르면 캐릭터의 마음이나 성장을 꼼꼼하게 그리려고 노력했으며, '전차도'가 단순한 전투가 아닌 하나의 전통 문화, 엄연히 스포츠맨쉽을 갖추는 스포츠로서 자리잡고 있는 세상이라고 설정한 만큼 그런 세상에 살고 있다면 과연 캐릭터들이 어떤 마음으로 전차도에 임할 지를 세심하게 묘사하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다만 전차도 진행과정을 보면 깨끗하고 공정한 스포츠 정신과는 관계없는 수상쩍인 부분도 묘사된다. TVA에서 '강팀이 유리해지는 룰'이라며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고, 경기 내용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반칙행위에 가까운 통신감청도 묵인되고 있다. 사실 통신감청에 묻혀서 그렇지 경기 중에 휴대폰을 멀쩡하게 사용하고 있는 게 더 심각한 문제다. 당장 관중들한테서 얼마든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17] 이런 식으로 부정행위가 벌어질 여지는 여기저기 널려있다. 극장판에서는 명백하게 불리한 경기를 기획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고, 경기 직전에 스포일러를 인가하는 등 불합리한 요소가 많다. 묘하게 현실적인 묘사 덕분에 정당함을 추구하는 캐릭터와 불리한 상황을 뒤집는 전개가 통쾌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쿠로모리미네와 프라우다가 보유한 마우스 전차, IS-2 등. 두 팀 최강의 전차가 플래그 차량으로 선정되지 않는 것을 보면 공평성을 위해 일정 무게 이상의 차량을 플래그 전차로 선정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을 가능성도 있으나, 마우스가 오아라이의 기동전술에 대응하지 못해 격파당한 것을 보면 관련 규정은 없지만 너무 무거운 전차를 선정하는 것이 오히려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배제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전술적인 면에서 생각해보더라도, 플래그 차량은 지휘관이 탑승하는 만큼 조용히 짱박혀서 숨죽이고만 있으면 장땡인 물건이 아니므로, 기동성 따위 내다버린 초중전차를 플래그 차량으로 지정하는 것은 스스로의 전술선택권을 크게 제한하는 요소가 된다. 12화 연출 중에서 에리카의 티거 2가 구릉지에서 무리하게 추격전을 감행하다 전륜과 궤도가 나가버리는 장면이 나온 것을 감안했을 때, 이런 위기요소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한 후기형 중전차나 초중전차보다는, 충분한 기동성과 민첩성, 장갑 화력을 두루 확보하여 어떤 돌발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 가능한 티거 1같은 전차를 플래그 차량으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작 중 전국대회에 참가한 팀들은 각 학교에 소속되어 있지만 학교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모습을 보인다. 오아라이의 경우 외부인을 교관으로 초빙해 훈련 받은 적은 있지만 감독의 존재는 묘사된 적 없으며 팀의 지휘는 팀원들 사이에서 선출된 대장이 담당한다.
편의상 각 팀들을 '전차도부'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오아라이를 포함해 모든 학교들이 전차도를 동아리 활동이 아니라 선택과목 이수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어쩐지 담당 교사가 등장한적이 한번도 없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전차도 대회도 인터하이 종목들과는 독립되어 개최된다.
한 양덕 자막 제작 팀은 전차도를 'Tankwondo(탱권도)'라고 의역하고 있다. 몬데그린을 잘 사용한 센스있는 의역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원래 단어를 너무 변질시켰다는 악평을 상당히 받는다'''. 다른 베리에이션으로 '탱커리(Tankery)'가 있으나 거의 발번역 수준으로 여겨지고 그나마 탱크 운전을 독일어로 쓴 '판저파렌(Panzerfahren)'이 괜찮은 의역으로 평가받는다.[18] 걸판 팬덤위키에선 그냥 전차도의 일본어 독음을 로마자로 옮긴 Sensha-dō로 표기한다. 참고로 공식 굿즈에서 사용되는 영어 표기도 Senshado다. Ssireum과 Sumo와 Bökh를 모두 Wrestling으로 설명할수 있는 것처럼 세계각국에서 조금씩 다른 형태로 발전한 전차도들 중에서 일본에서 발달한 전차도를 Senshado라고 부른다고 생각하면 이런 표기도 어색하진 않다. 한자 문화권이 아닌 곳에선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유니폼 규정은 사실상 없는 듯 하다. 오아라이와 세이그로의 연습전때만해도 오아라이는 경기복(판처자켓)도 없이 교복 차림으로 경기를 치뤘고 이후에도 판처자켓에 악세서리를 걸치거나, 하반신에 사복을 입거나, 대장만 다른 옷을 입거나, 아예 학교지정 체육복을 입고 공식전을 치루는 등 자유분방하게 입고 나오는 모습이 나왔다.
작중에서 전차도를 여학생들만 한다는 점에 착안해서, 남자들은 대전차도를 한다는 발상의 승리로 만든 MAD도 있다. 걸즈 앤 판처 장면과 각종 전쟁 영화를 섞어서 평화롭게 깔깔거리며 탱크를 모는 여학생과 처절하게 피흘리며 육탄돌격도 감행하는 남학생(?)들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케이가 "이건 전쟁이 아냐. 길(道)에서 벗어나면 전차가 울잖아?"라는 말을 한 직후에 주인을 잃은 철모가 바닥을 구르는 모습은 아이러니의 극치.
스핀오프 작품들에서는 설정에서만 나왔던, 본편과는 다른 전차도 경기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무제한급 스타일 '언리미티드', 중량제한 10톤 이하 외에 규칙이 없는 비공식 강습전차경기 '탱커스론', 유럽의 초기형 전차도에 해당하는 험지주파 레이스 '탱크레이드', 내구경기 '르망24' 등등. 여기에 전차도 연맹 공인, 비공인 경기가 나뉘는 등 작가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전차도가 등장할 개연성이 생겼다. 본편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차후 전개(후속작, 스핀오프 세계관의 확장)를 염두에 둔 포석일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중이다.
[1] 사실 일본은 잡지 천국이라 웬만한 취미생활이나 스포츠마다 전문 잡지가 다 있다.[2] http://tonaitoo.egloos.com/2087754[3] 실제 고대 올림픽에서는 여성부 경기가 따로 있었다. 물론 옷을 입고 했으며 남자 경기가 없는 날에만 개최되었다.[4] 작중 묘사에 따르면, 참가 자체는 쉽지만 약소팀은 전차가 적으니 결승전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불리해지기에 강호팀을 위한 룰이라고 여기는 경우도 있는 모양.[5] 최종장 1장에서 BC자유 학원이 설계는 대전중에 이루어졌으나 시제차량의 제작 및 정식 도입은 전후에 이루어진 ARL-44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명백해졌다.[6] 여러가지 이유로 (주로 안전성 문제) 오픈탑 전차는 허가 자체를 안해준다. 그나마 유일한 예외는 600mm 자주박격포 칼. 이것도 주최측의 비리가 있었는데다가 차체 양옆에 밀폐형 전투실까지 장착한 것이다.[7] 즉 극장판의 대학 선발팀의 센추리온 전차처럼 45년도 종전까지 설개가 끝났지만 정식배치는 종전이후 이며 지속적으로 업그래이드가 된 전차라도 전차 연맹과의 협의 하에 45년도 버전 혹은 그에 준하는 장비의 전차면 사용 가능하단 이야기이다.[8] 여담으로 저 할아버지의 가게는 극장판에서 클라라의 T-34-85와 로즈힙의 크루세이더가 들이박아 또 박살이 났다. 참고로 이번에는 입구가 부서진 수준이 아니라 건물 자체가 폭삭 주저앉았다! 옆에 할아버지들은 '또 너만이냐'며 부러워하심 [9] 원래대로라면 마우스가 한번 지나가면 도로가 꺼지고 다리가 무너진다. [10] 만화상에선 전차 내부에서 부딪치면 얼굴이나 옷이 조금 때가 묻는 정도선에서 끝난다.[11] 다만 이때 상어팀 차량은 절벽에 가려져서 사각이 안나왔으니 피격 위험은 거의 없었긴 했다. 도탄이나 지근탄 파편은 여전히 위험했지만...[12] 극장판에서는 일종의 체력 게이지가 전광판에 표시되었다.[13] 무전기 조작까진 용인되는지 격파 되자마자 간단하게 보고를 올리는 장면이 몇 번 나왔다.[14] 워게임 시리즈 같은 경우 보급 트럭을 선돌격시켜 적탄을 소모시킨 다음 재장전 타이밍에 전투차량을 돌격시킨다던지... 현실이면 트럭 운전병 유가족들이 소송을 걸어 지휘관을 총살시킬 수도 있다(...)[15] 마우스 레이드때 헤처가 마우스가 발사한 포탄의 '풍압'만으로 날아간다던가, OVA 안치오 전에서는 넘어진 CV-33을 여학생 둘이 바로 세워서 다시 달린다던가(CV-33이 우습게 보여도 전차라 무게가 2.7t이다.), 극장판에서는 치하탄 학원의 하고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타고 내려온다던가(95식 경전차 하고 = 7.4t), 유원지의 롤러코스터 코스 위에 채피가 올라간다던가 (M24 채피 = 18.4t)하는 식으로 전차가 오리지날의 스펙 중량보다 훨씬 가볍다는 묘사가 자주 보인다. 결정적으로 최종장에서 선더스 3인방이 무한궤도배 대회에 관해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CH-54(수송가능중량 20톤)가 파이어플라이를 수송하는 모습이 등장하는데 진짜 파이어플라이는 33톤이다(...)[16] 이에 따라 포탄도 어차피 경기용 탄만 쓴다는 설정이 붙은 만큼 관통력과 살상력이 오리지날보다 줄어든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극장판 익시비젼 매치에서 KV-2가 날린 포탄이 호텔 건물을 횡면으로 완전히 관통하는 걸 보면 적어도 포탄에는 전차 무게만큼의 눈에 띄는 스펙 조절이 없는 듯.[17] 설정상 유서깊은 무예인 만큼 휴대폰이 없던 시절부터 규정이 그대로라 규제가 없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18] 드림 탱크 매치 영어판과 자막테러 문서에서도 볼수 있는 Commie라는 자막팀이 사용한 번역어다. 대신 독일어권 시청자들에게 어감이 이상하게 느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독일어 더빙판에서도 그냥 Senshado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