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플

 




Truffle 서양송로(西洋松露)
1. 개요
2. 상세
3. 향미
4. 기타
4.1. 청와대 오찬 송로버섯 사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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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플'''[1]
'''화이트 트러플'''
희귀한 버섯류의 일종. 한국어로는 서양송로버섯이라고 한다.[2] 영어로는 트러플(truffle), 프랑스어로는 트뤼프(truffe)[3], 이탈리아어로는 타르투피(tartufi) 혹은 투베르(Tuber)[4]라고 부르는 모양. 진미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한때 '트뤼플'이란 국적 불명의 표기가 통용되기도 했는데, 위의 영어 철자를 잘못 발음했거나 독일어 'Trüffel'(트뤼펠)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2. 상세


크게 흰색, 검은색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5] 자주 접하는 것은 블랙 트러플이다. 땅 속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돼지 같은 후각이 발달한 동물을 이용하여 파낸다.[6] 특히 암퇘지가 이 냄새에 심하게 반응해 발정기를 연상케할 정도로 날뛰기 때문에 최음제로도 여겨졌다고 한다.
떡갈나무 숲의 땅 속에 자라는 이 버섯은 겉에 흙이 묻은 상태에서는 정말 돌멩이랑 구분이 안 되지만 몸값은 몇 백 배 이상 차이난다. 종균은 5~30㎝ 땅 속에서 자라며 더러는 1m 깊이에서까지 발견되는 수도 있다.
주로 유럽, 중국, 일본, 중국, 북미에서 나며, 프랑스에서는 주로 블랙 트러플을 최상품으로 치며, 이탈리아에선 흰 트러플을 최상으로 친다. 그래서 프랑스에 남는 흰색을 이탈리아에서 팔고 이탈리아에서 남는 블랙 트러플을 프랑스에서 판다고 알려져 있다. 프랑스의 블랙 트러플은 물에 끓여 보관해도 향기를 잃지 않으나 이탈리아의 흰 트러플은 날 것으로만 즐길 수 있으며, 만일 프랑스식으로 해먹으면 특유의 향[7]이 날아간다는 단점이 있다.[8] 이렇듯 블랙 트러플이 활용도가 높아 요리에 더 자주 이용되고 인지도도 높다.
재료가 대중적이지 않은 데다 유럽의 식재료라, 사기에는 가격이 굉장히 부담스럽다. 2016년 8월 기준, 제일 하급으로 치는 중국 윈난성의 송로버섯의 가격이 G마켓 기준 '''50g에 56,000원'''이나 한다(...). 1kg을 사려면 약 112만원이 드는 셈. 중국이 아닌 프랑스, 이탈리아산은 1kg 구입 시 최대 '''1억 5천만 원'''을 호가한다고 알려져있으나, 이는 최상급의 크기가 큰 것에 대한 이야기이고 평범한 프랑스산 블랙트러플은 평균 300만 원 정도 한다. 2012년 기준 면세점 물가로는 '''100g에 10만 원'''정도 한다. 금속 은의 가격과 거의 비슷하다. 날로 먹기도 하고[9] 파스타나 고기 소스 위에 필러(Peeler)로 긁어다 얹어먹거나 오일과 섞어 소스로 뿌려먹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자생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왔지만, 국내에서도 자생하는 트러플이 있긴 하다. 경북 포항에서 2020년에 최초로 발견되었다.http://www.kjmycology.or.kr/pdf/?num=N0320480414. 그러나 아직까지 그 수가 많지는 않다. 옆나라인 일본의 경우 사이타마현군마현에서 트러플이 자생하고 있다. 특히 사이타마현은 일본 최대 트러플 자생지이다. 일본의 세이죠 이시이(成城石井) 슈퍼마켓에서 종종 볼 수 있으며 비교적 싸니[10] 필요하면 일본 여행 도중 사 보도록 하자. 간혹 도쿄 하치오지 뒷산에서 엄청 발견했다는 소리도 들리는걸로 봐선 사실상 간토, 도호쿠 지역에 걸쳐 나는 듯 하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능 피해를 우려하여 사이타마현을 수입 금지 지역[11]으로 지정하여, 일본의 트러플을 수입하는 것은 어렵다.
고가로 매매되기 때문에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별명으로도 불리고, 채취꾼끼리 절도나 폭력, 살인도 자주 벌어진다. 미국에서는 트러플 채취시즌이 되면 난리가 난다. 그 지역 땅주인이 일꾼들을 사서 총기로 무장시키고 24시간 감시하는데, 이에 맞서서 몰래 송로버섯을 채취하는 불법채취꾼의 분쟁이 매년 벌어진다. 이런 불법채취를 통해 얻은 송로의 유통을 막고자 유통허가제도를 시행하고는 있지만 워낙 트러플을 구매하려는 중간상인이 많아서 별 효용은 없다.
국가비의 말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인공적인 재배에 성공하지 못했고 비싼 가격은 그 때문이라고 한다.[12] '''서양''' 송로버섯이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중국에서는 과거부터 채취가 가능했다고. 다만 식습관이 전혀 다르다 보니 오랜 기간 중국에선 이 트러플을 사람이 먹는 재료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채취를 해도 그냥 돼지 먹이로나 쓰다가 최근에 들어서야 서양으로의 수출을 시작했다고. 중국산과 유럽산 트러플은 상인들 수준에서도 구분이 거의 불가능한데 가격 차이는 꽤 크게 난다. 그 때문에 중간 상인 손에서 중국산과 유럽산이 뒤섞이는 일이 자주 발생하여 관련 업계에서도 꽤 큰 문제거리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구매하는 트러플 오일의 향은 인공적인 착향료로 만들어낸 것이며 실제 트러플은 들어가지 않는다고. 더불어 국가비 본인이 일했던 미슐랭 1스타급 식당에서 파는 트러플 리조또의 경우, 리조또 위에 진짜 트러플을 풍성하게 얹어내기는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트러플 맛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거의 다 트러플 오일이 내는 것이라고 한다.#

손으로 트러플을 채취하는 영상. 트러플은 약간 탱탱한 촉감이 있어서 숙련된 사람이라면 바닥을 꾹꾹 눌러보면서 트러플을 찾아낸다.
영상의 덧글에서 보듯, 이 버섯의 형태는커녕 정보도 모르는 사람은 으로 오해하기 쉽다.

3. 향미


향미를 굳이 표현하자면 '''매우매우 강렬한 버섯 향 + 특유의 몽환적인 아로마 오일 향'''에 약간의 식초, 살코기 구운 냄새, 미량의 흙냄새가 섞인 맛과 향이다. 몽환적이라는 표현이 애매하지만 이렇게밖에 설명이 안 된다. 냄새만으로도 취할 것 같은 묘한 중독성이 있는 향이다.[13] 무엇보다 '''강렬함'''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진미가 그렇듯이 매우 이질적이고 짙은 향을 풍긴다.
그래서 처음 먹은 사람들은 "이게 대체 뭐가 맛있다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굳이 도전하겠다면 생 트러플보단 올리브 오일 등에 트러플 향을 넣은 트러플 오일을 먼저 맛보는 것이 좋다. 이런 트러플 오일은 진짜 트러플은 사용하지 않고 다른 천연 재료에서 추출한 향미 성분으로 인공적인 트러플 향을 낸 제품이 대부분이다.[14] 어차피 트러플은 향으로 즐기는 음식이니 트러플 오일로도 충분히 자신이 트러플에 맞을지 안 맞을지를 판단할 수 있다. 진짜 트러플을 샀다가 돈만 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오일도 그렇게 싸지는 않다는 점. 한국에서 인기 많은 송이버섯의 향은 맡자마자 대부분이 좋아할 만한 향이지만 트러플은 호불호가 심하다.
그러나 좋아하는 사람은 진짜 환장한다. 애초에 그렇게 미심쩍기만 한 향이라면 비쌀 이유가 없다. 트러플의 호불호가 (특히 동양인들에게) 갈리는 이유는 음식에선 어지간해선 맡기 힘든 향이기 때문에 그런 듯하다. 그러나 일단 맛을 들이게 되면 트러플이 들어가기만 하면 어떤 음식이든 진미로 바뀌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한 조각만 넣어도 버섯 향으로 점령해 버리는 점에서는 송이버섯을 떠올리면 쉽다.
트러플의 향은 휘발성이 강하므로 쓸 일이 있다면 송이버섯처럼 향 관리에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는데, 그렇다고 너무 아껴서 쓰면 아무런 맛도 안 난다. 여러모로 쓰기 참 까다로운 식재료.
일반인이 비싼 생 트러플을 쓸 일은 별로 없고 주로 오일을 쓰는데, 음식에 참기름을 너무 많이 넣으면 먹기 거북하게 되는 것처럼 트러플 오일도 많이 넣으면 먹기 힘들어지는데, 향이 강한 만큼 그 정도가 참기름보다 훨씬 심하니 펑펑 쓰지 말자. 한국 사람에게 익숙한 향이 아니기도 하고. 휘발성이 있으니 마지막에 한두 방울 떨어뜨리는 식으로 쓰면 되며, 특히 오일 원액을 직접 먹는 건 권할수 없다. 뭐라 표현하기 힘든 흙냄새 비슷한 뒷맛이 오래 남는다.
사실 트러플 특유의 아로마 오일 향을 내는 물질은 발견되었다. 바로 2,4-Dithiapentane 라는 물질이고, 티오에테르의 일종인데 주로 입냄새발냄새에 포함되어 있다(...) C3H8S2로 황이 포함되어 있어 향이 강렬하다. 트러플 향이 아세틸렌 가스 향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는 도시가스의 누출을 알아차리기 위해 첨가되는 부취제인 싸이올이 마찬가지로 탄소, 수소, 황으로 구성된 물질이라 이 냄새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 크다. 퓨어 올리브유나 포도씨유에 이 향을 입혀서 인공 트러플 오일도 만들 수 있다. 이것도 비싸다. 이런 탓에 싸구려 올리브유를 포장한다고 욕먹는 것 같다. 식당 등지에서 트러플 메뉴를 먹을 때는 생 트러플이 들어가는지 트러플 오일로 향을 내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트러플 오일은 트러플의 여러가지 향 중 대표적인 것 하나만 합성해서 담아놓았기 때문에 트러플 오일로 트러플 요리를 처음 접하면 선입견이 생길 수도 있다.

4. 기타


  • 세빌리아의 이발사, 윌리엄 텔[15] 등의 명곡을 지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가 광적으로 좋아했던 식재료로도 유명하다. 로시니는 오페라 작곡가로서 젊은 나이에 성공을 일찍 거둬 거부가 되자, 곧장 본업을 때려치고[16] 요리 연구가이자 미식가로 전업했다.[17] 그런 그가 딱 세 번을 울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처음 오페라 흥행에 실패했을 때 한 번[18], 어린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었을 때 한 번, 마지막으로 센 강에서 뱃놀이하던 도중 트러플을 곁들인 칠면조 요리를 물에 빠뜨렸을 때 한 번. 그 밖의 일설에 따르면 트러플을 찾는 암퇘지 사육에 관심을 가지느라 작곡가를 그만뒀다고도 하니, 그야말로 트러플에 죽고 못 사는 인물이었던 셈이다.
  • 2010년 11월 초,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꽤 큼직한 송로버섯이 경매에서 억대로 낙찰되었는데, 낙찰자가 한국계 와인마스터인 지니 조 리(한국 이름 이지연)[19]이라고 해서 잠깐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문명5에서는 사치자원 중 하나로 이 버섯이 나온다. 타일 그래픽이나 아이콘이 송로버섯 찾으러 돌아다니는 돼지들이라 당황하는 유저들도 있다고… 땅 속에 묻힌 송로버섯을 타일에 표현할 방법이 모호했기 때문일 것이다.
  • 이어서 문명 6에서도 사치자원으로 등장한다. 문명 5때와 동일하게 아이콘이 돼지들로 그려져있다.

  • 만화 아따맘마의 애니매이션 130화 '엄마의 한판 겨루기' 편에서 아따맘마 엄마가 시장에서 아리가 맛있으니까 사 달라고 했던 마늘 식용유가 다 팔리고 없어서 대신 이 트러플 오일을 사다가 채소볶음을 해서 식구들과 먹었는데, 음식 조리 과정 맨 마지막에 한두 방울만 넣는 건데 일반 식용유 쓰듯이 요리해서 그런지 당연히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특유의 냄새 때문에 아빠는 대체 여기에 뭘 넣은거냐며 소리지르고 엄마는 배기 가스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하고 아리는 "택시를 먹고 있는 것 같은 맛이야…" 라고 하며 난리가 난 에피소드가 있었다.
  • 크로아티아에서는 이것을 넣은 '초콜릿'이 판매되고 있는데 맛은 매우 호불호가 갈린다. 다른 요리면 몰라도 이 강렬한 녀석을 초콜릿에 넣어버렸으니.. 입에 넣는 순간, 강렬한 향이 느껴지면서 초콜릿 본연의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트러플 향이 훌륭하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초콜릿으로써는 최악이라는 평도 있다. 그 기괴하면서도 강렬한 맛이 알고 싶다면, 이곳으로 여행가는 사람에게 부탁해 보자.[20]
  • G-DRAGON무한도전에서 송로버섯 을 먹었으며,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달걀후라이에다가 섞어먹는다고 밝혔다. 언뜻 보면 그 귀한 재료를 이렇게 먹는다는게 아까워 보이지만, 사실 쌀밥이나 달걀후라이는 자체의 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송로버섯의 향을 해치진 않는다. 실제로 고급레스토랑에서도 달걀후라이나 수란에 트러플을 올려서 내기도 한다. 다만 송이처럼 밥 해먹는 건 넌센스.
  • 2017년 3월 농심에서 트러플맛 감자칩인 秀美칩 프라임을 출시했다. 감자칩에 트러플버터맛 시즈닝을 첨가했다.
  • 본죽에서 트러플 오일이 들어간 전복죽을 선보인 바 있다.
  • 2018년 10월 전북 임실에서 송로버섯을 발견했다는 뉴스가 나왔으나, 분석 결과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https://www.huffingtonpost.kr/entry/truffle_kr_5bd06255e4b0d38b587e5944 속검정덩이아재비라는 토종 버섯이라고 한다. 향은 없지만 식용 가능하며 맛이 좋다고 하지만, 역시 땅속에 사는 버섯이라 보통 사람이 구해서 먹을 수는 없는 것 같다.
  • 트러플을 서민이 구경하지도 못할 초호화 식재료로 평가하거나 혹은 이에 반박하여 트러플의 일반적인 사용처는 향미를 돋구기 위해 극소량만을 첨가하는 것이며, 실제로는 서민들이 부담스러워할 고가 식재료는 아니라는 주장이 있는데 둘다 근거가 있다. 트러플의 경우 희귀 재료임에는 맞지만 3대 진미라는 소문 덕분에 수요가 상당하고 그에 따라 다양한 옵션이 개발되었다. 실제 트러플 자체를 먹을려면 위에 언급된대로 100g의 적은 양에 15만원을 써야하며, 이 정도면 아무나 못사먹는 정도는 아니지만 부담되는 가격이긴 하니까. 하지만 트러플 오일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비싸긴 해도 조리법상 상당히 오래 두고 쓸 수 있으니 서민에게도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21] 버거킹트러플 콰트로 머쉬룸 와퍼/트러플 머쉬룸 X의 트러플이 바로 이 트러플인데 당연히 트러플 자체를 쓰는게 아니라 트러플 오일을 사용한 크림소스를 올린 것이다.
  • 테라리아에는 송로버섯 향이 나는 지렁이가 있다. 이 지렁이를 미끼로 바다에서 낚시를 하면 강력한 보스 몬스터 피시론 공작이 낚여 올라온다. 이 녀석이 돼지와 물고기의 혼종이라 송로버섯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 맛의 달인 초반부나 미스터 초밥왕에서 송로버섯이 토뤼후(トリュフ)라고 나오는 이유는, 번역가가 배경지식이 없어 프랑스어 트뤼프를 일본식으로 표기한 것을 그대로 한국어 발음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맛의 달인에서는 후반부에 '트뤼플' 등으로 표기하다가 100권 이후로는 '송로버섯'으로 번역하고 있다. 오오하라 사장은 처음 송로버섯을 봤을 때 '공룡의 대변 화석 같은 버섯'이라고 혹평했다가, 나중에 맛을 들렸는지 지로에게 프랑스산 송로버섯보다 맛있는 요리를 가져오라고 명령을 내린다. 여기에 지로가 대령한 음식은 이탈리아산 흰 송로버섯.
  • 안녕 자두야 애니메이션판 4기에서 최자두가 민지의 집에서 이것이 재료로 들어간 스테이크를 먹는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피부에 무언가가 났다.
  • 2015년 The sweet Hungarian truffle 이라고도 불리는 감자덩이버섯이 국내에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4.1. 청와대 오찬 송로버섯 사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8월 11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송로버섯이 나왔는데 워낙 임팩트가 큰 탓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비난과 조롱이 이어졌다. #
물론 네티즌들의 주장처럼 억 단위를 부르는 비싼 송로버섯인건 아니고 음식의 향미를 돋우는 용도로 소량만 사용되었으며 유명 셰프들도 '''’송로버섯은 어려운 채집과 적은 수입량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귀한 식재료인것은 맞지만, 실제로는 자연산 전복이나 국산 송이버섯이 훨씬 더 비싸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송로버섯이 평범한 사람들은 구경도 못할 값비싼 식재료로만 각인되는 것이 우려된다.’'''라며 조심스레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청와대 정도로 격식을 차리는 곳이라면 고급 음식도 충분히 나올 수 있고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외에도 '''캐비아, 샥스핀, 능성어, 한우 갈비, 바닷가재''' 등 역시나 고급재료를 사용한 요리가 나왔는데, # 2014년에 서먹한 관계인 김무성이 대표에 당선되었을 때는 '''그냥 중화요리 코스를 대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딴판이기 때문이다. 이미 여기서부터 여당대표 당선자에 축하 기념으로 오찬을 대접한 게 뭐 어떻냐 하는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다.
또 당시 시기적으로 전기요금 누진세 문제 등으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져 있던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 자신이 가장 가깝게 느끼고 있던 이정현을 비롯하여 친박계가 여당 지도부에 대거 당선되자 송로버섯이라는 귀한 재료가 들어간 만찬을 대접하고 즐겼다는 것은 시기상 매우 부적절하게 느낀 국민이 많았다. 이 때 이정현 대표가 "전기요금 누진세로 인해 서민들이 힘들어 한다."라며 박 대통령에게 건의를 했는데, 소득 수준이 낮은 서민들은 엄두도 못 내는 음식들이 있는 자리였기에 그림이 영 적절치 않았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 사건을 송로버섯을 채취할 때 개와 돼지를 사용하는 것과 연관지어 이를 송로버섯 사건 한 달 전에 있었던 개돼지 망언과 엮어서 "피땀 흘려 일해서 세금 납부하는 민중은 트뤼플 캐내는 개돼지고, 그런 민중은 개돼지니 안중에 없고 세금으로 호화식단이나 즐긴다."라고 조롱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바로 며칠 뒤 박근혜 대통령은 제 71주년 광복절 기념사에서 "모두가 스스로 가진 것을 조금씩 내려놓고, 어려운 시기에 콩 한 쪽도 서로 나누며, 대기업 노조를 비롯하여 조금이라도 형편이 나은 근로자들께서는 청년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 한 걸음 양보하며 우리 국민 모두가 자신의 기득권을 조금씩 내려놓고 노동개혁의 물꼬를 트는 데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연설을 했다. 국민들에게는 기득권을 나눠라, 콩 한 쪽도 나눠먹으라면서 정작 대통령과 관료들과 여당 지도부들은 호화 오찬을 즐겼다는 사실에 야당과 진보성향 매체는 물론 보수성향 매체들까지 비판하고 나섰다.
김종훈 새민중정당 의원은 2016년 9월 3일에 양재동 현재자동차 사옥 앞에서 열린 갑을오토텍유성기업의 연합 집회에서 연대 발언을 하면서, 노동자들의 요구는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요구라는 취지로, '노동자들이 무슨 송로버섯을 달라 그랬습니까?'라며 송로버섯 사건을 언급했다. 이쯤 되면 송로버섯이 사실상 지배계급의 초호화 식생활을 갖다가 대유적으로 표현하는 단어가 되어 버린 셈.
청와대 오찬에 나온 송로버섯은 대한민국에서 인공재배한 1kg당 7천원 짜리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도 있었지만 터무니없는 소리. 이런 기술이 개발되었다면 이미 대대적으로 홍보한 건 물론 전세계에 한국산 송로버섯을 수출하고 있었을 것이다.
만화가 윤서인은 한정식집에서 송로버섯을 10장씩 팍팍 얹어 먹었다며 옹호하는 글을 페북에 올렸는데, 여기에 이 발언에 지지하는 사람들은 '서민들도 일년에 한두 번 씩 송로버섯을 먹는다'는 댓글을 달았다. # 그런데 애초에 송로버섯은 한정식에서 사용하는 재료가 아니다. 윗 문단에서 설명하듯 과거 동북아시아에서는 아예 식재료로 생각하지도 않았다. 거기다 송로버섯은 요리에 쓰일 때 후추처럼 곱게 갈거나 얇게 썰어 주요리에 올려 향을 즐기는 식으로 사용된다. 일반적인 버섯과는 구조나 조직 형태가 완전히 달라서 보통 버섯 먹듯이 먹기엔 힘들다. 실제로 한정식집에서 쓰이는 송이버섯 등과 혼동했거나 거짓말이었을 확률이 높다.
이 사실과는 별개로 송로버섯이 서민들이 일년에 한두 번씩 먹을 만한 재료라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사실인데, Tuber 속에 속한 모든 식용 버섯 중 가격이 저렴한 부류도 있기 때문. 물론 프랑스산 페리고르 흑송로(Black Périgord Truffle; ''Tuber melanosporum'')이나 그보다도 더 비싼데다 전량 냉장수입하는 이탈리아산 백송로(''Tuber magnatum'') 등 눈 튀어나오게 비싼 종도 많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름송로(Summer Truffle; ''Tuber aestivum'')이나 그보다도 저렴한 중국산 송로(Chinese Truffle; "Tuber indicum")도 있기 때문. 여름송로의 경우 이마트 등지에서도 관련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결국 이 사건은 대통령의 역량때문에 생긴 가십거리라 볼 수 있겠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기념으로 30만 달러 어치의 트러플을 선물 받았는데도 아무 논란이 없었기때문. 송로버섯이라는 단일 식재료 자체보다는 그와 함께 대접된 호화 만찬과, 송로버섯이라는 단어가 주는 임팩트 때문에 '일도 못하는 게 사치나 부린다'라는 이미지가 만들어낸 해프닝이다. 하지만 이 사건은 그렇지 않아도 구설수가 쌓여가던 정권에 상당한 타격을 주었으며 바로 몇 주 후 벌어진 엄청난 일에 화력을 보태주는 결과를 낳았다.

[1] 정확한 이름은 블랙 트러플이지만, 보통 트러플이라고 부르는 건 대부분 블랙 트러플이기 때문에 그냥 트러플로 부르기도 한다.[2] 일반적으로 말하는 송로는 알버섯(''Rhizopogon rubescens'')을 의미하는 것으로 트러플은 송로가 아닌 서양 송로버섯이라고 해야한다.[3] '''영어와 달리 철자에 l이 없다.'''[4] 트러플 자실체를 형성하는 자낭균류의 속명이 Tuber이다.[5] 트러플의 학명인 ''Tuber''속에 속하는 버섯은 2020년 현재 자그마치 200종 이상이다.[6] 움베르토 에코장미의 이름에도 이 장면이 나온다. 뚜꾸리냄새구별을 배우는 것도 이것이 유래. 문명 5의 사치품 중 송로버섯을 나타내는 아이콘도 돼지이다.[7] 맛의 달인에 나오는 바에 따르면 아세틸렌 가스와 비슷한 향. [8] 대부분의 버섯이 그렇듯 향이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트러플은 향신료로도 이용되니 더욱 중요한듯.[9] 위에서 서술했듯, 흰 트러플은 익혀 먹지 않는다.[10] 어디까지나 이탈리아나 프랑스산보다 저렴하다는 이야기이지, 팽이버섯만큼 저렴한건 아니다. 중국산 트러플과 비슷한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11] 한국 정부에서 지정한 수입 금지 지역은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도치기현, 이와테현, 아오모리현, 이바라키현, 야마가타현, 사이타마현으로 이 지역에서 나는 농, 수산물 전체를 수입 금지한다고 법제화했다.[12] 사실 양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는 트러플은 인공재배한 것이 대다수였고, 수확량도 현재보다 2~3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양차 세계대전으로 트러플을 인공재배 할 수 있는 숲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자연채취에 의존하게 되었다. 트러플 밭을 새로 만들려면 숲을 다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13] 그나마 비슷한 맛이 있다면 참기름 향이 난다든지 아님 스테이크 등에 쓰이는 버섯 소스, 혹은 ''''''을 한움큼 입에 넣어 씹은 상태에서 '''라이터 가스''' 냄새를 동시에 맡는 것에 비유하기도 한다(?) [14] 그래서 Natural Flavor라는 표기가 있는데 진짜 트러플을 사용한 게 아니니 낚이지 말자.[15] 이 작품의 서곡은 누구나 들어본 바가 있을 것이다. 빨간펜 CM송으로 쓰였던 바로 그 노래.[16]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도 불명이다. 윌리엄 텔의 대성공 이후로 그는 단 한 곡도 발표하지 않았다. 빡빡한 작곡가 생활에 염증을 느꼈다는 소리도 있고, 수입과 창작욕이 반비례했다는 소리도 있으나 어쨌든 불명.[17] 요리 중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요리도 있다. Rossini Recipe라고 구글에 치면 나온다.[18] '비단 사다리(La Scala di seta)'라는 제목의 오페라 부파인데, 후의 명성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차게 망했다. 단 '흔들거리는 비단의 감촉'을 표현한 것 같은 서곡만은 지금까지도 종종 연주되는 편.[19] JTBC의 예능 프로그램 쿡가대표 홍콩편에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홍콩의 분자요리 전문 레스토랑 'Bo Innovation'과의 대결의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기도 했다.[20] 한국에도 가끔 들어온 적이 있긴 하다. 예를 들어 2018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판 적이 있는데, 잘 안팔렸는지 할인 상품 매대에서 개당 2000원 이하로 팔고 있었다. 생각만큼 향이 강하진 않지만 확실히 보통 초콜릿의 맛은 아니라, 결국 죽도 밥도 아니니 안 팔린 듯.[21] 다만 양 대비 가격이 생각보단 저렴하다는 거지, 샘플이나 소량판매가 아니면 제법 비싸서 한 번 시험삼아 맛볼 생각으로 사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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