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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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외교관 출신 정치인이다.
국민의힘 소속의 정치인으로 정치 1번지 종로구에서 16대~18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8년간 원외에 있다가 21대 총선에서 강남구 을의 국회의원으로 다시 돌아왔다. 권영세와 더불어 국민의힘에 2명뿐인 서울권 4선 중진이다.
2. 생애
경기고등학교 - 서울대학교를 나온 일명 KS라인 출신의 엘리트. 외무고시에도 합격하였고,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스쿨에서 행정학 석사학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명예학위로는 상명대학교 명예 행정학 박사학위가 있다. 국비유학 7기(1983년) 선발자다.
김영삼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관을 지냈는데, 한국을 방문한 국빈과의 회담에서 통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빌 클린턴에게 김영삼의 좌우명 '대도무문'을 '고속도로에는 톨게이트가 없다(A freeway has no tollgate)'라고 번역해 준 것이나, 넬슨 만델라에게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는 말을 '수탉의 목을 졸라도 동은 튼다(Strangle the rooster, still the dawn breaks)'라고 번역해 줘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은 꽤 유명한 일화이다.
이후 1997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공보특보를 맡으며 정계에 입문하였다.
2.1. 종로 3선 국회의원
16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정인봉의 공직선거법 위반)에서 자신의 고향이자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종로구에서 당선하며 국회에 입성하였다. 이후 17대, 18대 총선에서도 승리하며 내리 3선을 했다. 정치 1번지라는 타이틀 때문에 여야 중진 정치인들은 물론 무소속 거물들도 대거 출마하는 종로에서 3선에 성공하며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16대에서는 공천 잡음 등으로 여당의 표가 갈라지며 어부지리로 당선됐다는 말도 나왔지만[1] , 17대에서 여당(열린우리당) 김홍신과의 매치에서 승리,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야당의 대표이던 손학규와의 1:1 매치에서 승리를 거두며 과연 종로의 터줏대감임을 증명하였다.
제16~18대 국회에서는 주로 국방위원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정보위원회 등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를 배정받았다. 18대 국회에서는 3선 의원으로서 통일외교안보통상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이외에도 한국의원외교포럼 회장, 한영협회 회장, 국제민주연합 부의장 등을 맡아 해외 정치권과의 교류를 이끌기도 하였으며, 17대 대선 이후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외교통일안보분과위 간사를 맡기도 하였다.
그러나 18대 총선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고, 이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차명으로 기부한도 초과액를 받은 혐의로 기소되었다. 1심에서는 둘 다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2심과 대법원에선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는 무죄로, 차명기부액 수수만 유죄로 벌금 80만원의 확정 판결을 받아 가까스로 의원직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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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3선 정치인이라는 것 외에 대중에게 유명한 것은 재선 의원 시절에 보여준 폭탄주 잔깨기 퍼포먼스.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여기사 성추행 사건에 대해 당내 술문화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다며 자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문을 읽고나선, 느닷없이 망치와 폭탄주 잔을 꺼내들고 망치로 잔을 때려 깨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본인은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지가 깼으면 깨진 잔은 지가 치울 것이지 무슨...'이란 식으로 빈축만 샀다.[2]
2.2. 8년 간의 공백기
공직선거법 재판으로 인해 19대 총선에서는 불출마 선언을 하였다.[3] 그리고 종로 지역구는 당시 민주통합당의 정세균 의원이 차지하게 되었다.
20대 총선에서는 사실상 재출마 뜻을 굳히고 열심히 종로구 선거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당내 경쟁 상대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인지라 치열한 경선을 거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소장파의 표결집 등으로 오세훈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해 또다시 출마가 무산되었다.[4]
이 8년 간의 공백기 동안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유엔평화학과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아시아미래연구원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2.3. 8년 만의 원내 복귀
그렇게 오랜 정치적 공백을 깨고 제21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옮겨 서울 강남구 을 선거구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를 하였다. 상대는 당시 민주당의 이 지역 현역이었던 전현희 의원이다. 강남구 지역과 연고가 전혀 없는데 전략공천을 받게 된 것은 황교안 대표가 종로구에 출마하며 박진 전 의원의 종로세력과 인맥을 이어받은 대신이라는 평이 있었고, 통합당 입장에서도 강남구 을 지역의 공천 논란이 지속되며 기존 후보의 공천이 철회되고 선거운동 기간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민주당 현역 의원을 상대하기 위해선 중량급 후보가 절실했던게 사실이다.
여담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대 총선에 출마하자, 오세훈 후보를 가리켜 '오세훈은 강남스타일'이라고 발언했는데, 21대 총선에서는 본인이 강남에서 출마한다.
2020년 3월 28일 태구민 강남구 갑 후보자, 유경준 강남구 병 후보자와 함께 '''강남 어벤져스'''를 결성했다. 태구민은 통일·북한인권 전문가, 박진은 외교·안보전문가, 유경준은 경제전문가라고 한다. #
선거 결과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을 꺾고 승리하면서 정치계 복귀에 성공하였다. 아울러 강남 어벤져스 팀도 모두 당선되었다. 특히 기존의 보수 강세지역인 개포동에서는 7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했고 열세였던 세곡동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크게 뒤지지 않으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덤으로 지난 총선에서 김종훈이 패배했던 일원본동과 일원1동의 탈환에도 성공했다.[5] 통합당이 참패하는 와중에도 배현진과 함께 유이하게 서울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을 꺾고 당선된지라 의의가 크다.
2020년 6월 15일, 상임위 배정에서 예상대로 외교관 출신답게 외교통일위원회에 배정되었다. 옆 지역구의 태영호 의원과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북한의 핵 보유와 주한미군 철수의 계기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섣부른 종전 선언은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
3. 여담
- 대한민국 해군 해군사관후보생(71기)으로 임관하여 병역의무(해군 중위 전역)를 마쳤다. 전역한 지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공식 행사에 해군 근무복을 입고 나온다. 수병들이 근무복을 입은 본인을 간부로 착각하고 경례를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 #[6]
- 박진 의원의 아들은 징병신체검사 때 이상징후가 발견되어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정밀검사를 하기 위해 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소아암(악성종양)이 발견되어 병역면제를 받았다. 암 때문에 병역면제를 받은거라 박진 의원을 욕하는 사람은 없다. 기사 박진 의원은 아들 암 문제 때문에 한동안 정계를 떠났으며, 그의 아들은 현재까지 항암 치료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 과거에 상당히 후덕한 체구였는데 이미지 개선 겸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에 성공해 화제가 되었다. 본인의 다이어트 방법을 돌고래 다이어트라고 명명했는데 본인이 근무했던 대한민국 해군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돌고래라서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21대 총선을 기점으로는 다시 후덕해진 모습이다.
- 서울 용산구의 권영세 의원과는 의원 선수(4선), 대수(16, 17, 18, 21대)가 정확히 동일하며, 종부세 등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반발한 서울시 내 부촌에서 21대 총선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심지어 2002년 상반기 재보궐선거로 처음 의원 생활을 시작한 것과 8년 공백을 끊고 국회의사당에 복귀한 21대 총선에는 한강을 넘어 선거구를 옮긴 것[7] 까지 같다. 다만 박진은 당내 경선을 제외하면 출마한 선거에서 패배한 적이 없으나, 권영세는 선거에서 두 차례 패배한 이력이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는 19, 20대 총선 당시 박진은 불출마하거나 경선에서 져서 공천을 못 받아 원외 생활을 했지만, 권영세는 총선 본선에서 모두 상대 후보에게 낙선했기 때문이다.
-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재한(在韓) 동문회인 '옥스퍼드대학 한국 동문회(Oxford University Society Korea)'의 명예회장이다(자세한 내용은 옥스퍼드 대학교/한국 문서를 참조).
- 태영호, 이혜훈, 정병국과 더불어 국회 내 대표적인 영국, 영연방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병국은 태영호, 이혜훈, 박진과는 다른 점이 있다. 태영호는 영국 유학을 한 데다, 영국에서 근무한 경력이 많은 외교관 출신 정치인이고, 박진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유학한데다 영국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외교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혜훈은 외교관 출신 정치인은 아니지만 영국 레스터 대학교에 유학한 경제학자 출신 정치인이다. 데이비드 캐머런이 방한할 때는 이혜훈, 박진이 접견을 했고, 테레사 메이가 방한할 때는 태영호가 접견을 했다. 그런데 정병국은 외교관 출신이나 영국 유학 경험이 있는 케이스는 아니지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직과 영국, 영연방 외교부분 소위원회 위원장 등을 담당하면서 전문성을 키운 케이스이다.[8]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고 한다. 2008년 한미의원외교협의회에 참석해서 바이든과 독대한 적도 있다고 한다.
4. 소속 정당
5. 선거 이력
2012년도에는 본인이 불출마 선언, 2016년에는 내부 경선 패배로 불출마한 것을 제외하면 출마했던 선거에서는 모두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2020년에는 보수정당이 유리한 강남에 출마한 것이긴 하지만, 상대가 현직 의원인데다가 강남구 을이 갑, 병과 달리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는 점[11] 을 감안하면 서울에서는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박진 이후로 종로에서 보수정당 깃발로 당선된 국회의원이 아직까지 없다.'''[12]
6. 둘러 보기
[1] 유인태와 정흥진의 표가 분산되어 박진 승리라고 썼지만 과반득표를 했으므로 큰 의미는 없다.[2]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도 '코미디야 코미디', '누가 치우라는 거야'라는 식의 반응이 나왔으며, 박진은 잔을 깨뜨리고나서 바로 퇴장했고 깨진 잔은 김성완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비롯한 당직자들과 보좌관들이 대신 치웠다. 뒤이어 브리핑을 한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술이 죄인인 것처럼 얘기하는데 술이 무슨 문제인가, 마시고 사고친 사람이 문제"라고 이를 꼬집었다.[3] 그 지역구는 '''친박 원로 홍사덕'''이 차지했지만 막상 홍사덕도 총선이 끝나고 불법 정치자금 수수논란으로 탈당해서 무주공산이 되고 만다.[4] 여담으로 오세훈과는 2006년에 서울시장 출마를 두고 맞붙었으나 경선 직전에 출마를 포기한 바가 있다. 즉 오세훈에게 두 번이나 경선에서 밀려 출마하지 못한 셈이다.[5] 지난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였던 김종훈이 세곡동과 일원동에서 참패한 것은 물론이고 개포2, 3동에서도 패배했었다. 물론 이는 당시 개포동 일대 고가 아파트의 재건축이 완료되지 않아서 강남 병 분구와 맞물려 기존의 보수정당 지지자들인 고소득층 인구 유출이 상당히 많았던 이유도 있지만 당시 현역의원인 김종훈이 사실상 지역구를 방치하고 19대 국회 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민심을 잃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 때문에 박진의 승리는 단순히 지역구 하나를 탈환한 것뿐 아니라 등을 돌렸던 세곡동과 일원동의 지지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6] 이 당시 문무대왕함장이던 이범림 대령(해군사관학교 36기)은 중장까지 진급 후 예편하였다.[7] 박진: 한강 이북(종로)→한강 이남(강남 을), 권영세: 한강 이남(영등포 을)→한강 이북(용산)[8] 유승민이 장교, 부사관, 군무원 등 군사와 무관한 경제학자이지만 국방위원회 위원장, 간사와 위원직을 담당하면서 국방에 대한 전문성을 키운 케이스와 유사하다.[9]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과 신설 합당[10] 전임자 정인봉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11] 강남 병 분구 이전까지야 보수 텃밭인 대치동을 끼고 있었지만 분구 이후에는 대치동이 떨어져 나가고, 세곡동 일대에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서면서 보수정당에 반감을 가진 청년층, 서민층 인구가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대 총선 당시에는 새누리당 후보였던 김종훈이 세곡동에서의 민주당 몰표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했었다. 다만 21대 총선을 앞두고 개포동의 아파트들이 상당수 재건축되어서 고소득자들의 유입이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12] 19대, 20대 총선에서는 정세균 현 국무총리가 당선되었고, 21대 총선에서는 이낙연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