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2014년/8월
- 8월 성적 : 19전 12승 7패 (.632)
1. 개요
한화 이글스의 8월 일정은 대전[1] -청주[2] -잠실-대전-대전-마산-울산[3] -대전-광주-대전-대전 순으로 8월 4일까지 3연전 체제가 진행되고, 8월 5일부터 2연전 체제가 진행되며, 8월 첫째주 일정은 두산과의 홈 3경기가 있으며, 8월 둘째주 일정은 삼성과의 홈 2경기와 잠실 LG와의 원정 2경기가 있으며, 8월 셋째주 일정은 두산과 롯데와의 홈 4경기와 마산 NC와의 원정 2경기가 있으며, 8월 넷째주 일정은 울산 롯데와의 원정 2경기와 SK와의 홈 2경기와 광주 KIA와의 원정 2경기가 있으며, 8월 다섯째주 일정은 NC와 넥센과의 홈 4경기가 있으며, 그 중 13경기가 한밭야구장에서 2경기는 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나머지 8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2. 8월 1일 ~ 8월 4일 VS 두산 베어스 (대전)
2014 시즌 마지막 3연전이다. 이 3연전을 끝으로 2연전 체제로 들어간다.
2.1. 8월 1일
3회 초 두산에게 선취 2점을 내주었으나 3회 말 타선의 폭발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 초 민병헌의 동점타와 더불어 4점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으며 6회 말에도 점수를 단 1점만 추가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그런데 8회 말 기적이 일어났다.'''
8회 말 1사 1, 3루에서 허경민이 수비도중 넘어지면서 6:6 동점이 되었고 그 다음 올라온 타자는 올해 소집해제 후 이 날 1군에 콜업된 강경학.[4][5] 이때까지만 해도 한화 팬들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데뷔 후 첫 안타 및 첫 타점을 역전 3점 홈런으로 장식했다!!!'''
이후 9회 박정진이 잘 막으면서 승리했으며 이 날 결승 홈런을 기록한 강경학은 한동안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한화 팬들은 다시 한 번 서산 지옥의 위력에 감탄했다.
선발 라이언 타투스코는 5이닝동안 안타를 단 2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사사구를 무려 '''9개'''(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3개)[6] 를 남발하며 투구수가 많아졌고 5이닝 3실점으로 겨우 막았을때 투구수는 딱 '''100개'''였다. 승리투수는 7,8회 2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안영명이 차지했다. 세이브는 요즘 마무리로 나와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박정진이 차지.
2.2.
우천취소가 되면서 주말경기라 8월 4일 월요일에 재편성된다.
2.3. 8월 3일
유창식의 인생투와 칰금님의 쓰리런이 팽팽한 투수전의 향방을 한화로 가져왔다. 오랜만에 시즌 3승을 거둔 유창식은 7.1이닝 1실점에 112구를 던지며 단 3개의 사사구만을 내주며 방어율 1위이던 시즌초보다도 오히려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윤규진이 양의지에게 9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맞긴 했지만 이후 KKK로 9회를 마무리하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즌 7세이브를 거뒀다. 김태균이 2안타 1타점으로 5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드디어 타격 선두로 나섰다. 이로서 한화는 3연승에 두산에 6승 5패로 앞서나가며 드디어 상대전적 우위팀을 만들어냈고, 시즌 마지막이 될 3연전 스윕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4연패. 다만 김회성이 번트를 대려다 손가락에 공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는 점은 악재.
2.4.
우천취소된 경기는 9월 14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3. 8월 5일 ~ 8월 6일 VS 삼성 라이온즈 (청주)
8월 5일부터 9월 14일까지 2연전으로 편성된다. 이 경기 이후 한화는 8월 7일부터 8월 8일까지 2일간 경기가 없다.
3.1. 8월 5일
7월에 처참한 부진을 겪었던 이태양이 8월 첫 등판인 오늘 역시 처참하게 무너졌다. 1회에 채태인에게 적시타를 맞은걸 시작으로 2회에도 희생 플라이로 1실점, 3회에는 채태인에게 투런홈런을, 4회에 들어선 나바로와 박한이에게 각각 솔로홈런과 투런홈런을 혀용하며 총 7실점, 3 ⅔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3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매 이닝마다 최소 1실점 이상은 했다. 타선은 밴덴헐크를 상대로 6이닝동안 삼진만 7개를 먹고 무득점으로 끌려가다 8회에 김현우를 상대로 피에가 겨우 1타점 적시타를 친게 이 날 득점의 전부였다.
이 날 실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고 7회 2사부터 올라왔던 김혁민이 대타로 나온 박석민에게 쓰리런홈런을 허용한걸 시작으로 김상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나바로가 다시 홈런을 때려내며 2실점하며 9회에만 다시 7실점을 하는등 끝까지 응원하던 팬들을 두번 죽인 꼴이 되버리고 말았다.
3.2. 8월 6일
선발투수 앨버스는 6이닝 2실점 QS를 기록했지만 타선불발로 패전 위기에 처했었다. 다행히 9회 말 조인성의 동점 솔로포로 ND를 기록했다.
3회 초 삼성에 2점을 내준 뒤 6회 김태균의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계속 끌려갔다. 전날 대패에 이어 또다시 지는듯 했으나 9회 선두타자 조인성의 동점포로 연장에 돌입했다.
이후 서로 무실점으로 주고받던 중 '''11회 기적이 일어났다.'''
11회 말 1사 이창열의 번트가 실패하면서 1루주자와 함께 병살처리가 되어 이대로 12회에 넘어가나 했지만... '''김응룡감독의 합의판정 요청이 성공하면서 2사 1루로 변경되었다.'''[7] 합의판정 성공 후 3구만에 정근우의 끝내기 역전 투런으로 승리하면서 전날 대패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4심 합의판정이 시작된 이래 한화가 판정 이의제기 후 판정 뒤집기에 성공한 횟수는 무려 4회 중 3회로 리그 최고의 성공률을 이 날도 이어갔다. 조인성과 정근우의 홈런으로 한화가 승리하자 이 둘을 보낸 모 구단 팬들은 뒷목 잡을듯(...)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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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송광민이 온몸을 던져서 잡아낸 병살. 송광민은 이거 하나로 송베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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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9회 법규옹을 연상케 하는 이용규의 데드볼 삼진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많은 하루였다. 그래서 이 경기는 대첩의 물망에 오르기도 했는데, 대체로 수준높은 명승부에 가까운 경기여서 806 대첩 항목은 삭제되었다.
4. 8월 9일 ~ 8월 11일 VS LG 트윈스 (잠실)
만약 2연전에서 더이상 우천취소가 없다면, '''2014 시즌 마지막 잠실 원정과 LG와의 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4.1. 8월 9일
경기 자체는 일단 타선은 리오단의 구위에 완전히 눌려 활발함을 보이지 못했다. 5회 초 선두타자 최진행의 2루타와 이후 진루타, 조인성의 희생플라이로 최진행의 홈인 1점이 한화가 낸 점수 전부였고, 이 점수는 양팀 통틀어 '''9회 말이 끝날 때까지 계속 유지되어 양팀의 승패를 갈랐다.''' 고비마다 유창식이 위기를 넘기고, 수비도 집중력을 발휘해 1:0 리드를 지켜냈기에 가능했던 승리. 한마디로 몇년간 한화의 고질적인 아킬레스건이던 수비와 투수진이 이 날 경기 전체를 하드캐리했다고 평할 정도로 짜릿한 영봉승이었다.
2연승을 거둔 한화는 승률 4할에 올랐다. '''최근 20경기의 승률이 무려 .650(13승 7패)'''으로 같은 기간 삼성과 공동 1위의 성적이다. 유창식은 통산 16승째를 달성했으며, 이 승리로 통산 승리 중 절반 8승을 LG에게서 얻어냈다. 무엇보다 그렇게 LG에서 조바깥이라고 까대던 조인성의 리드로 영봉승을 했다는것이 큰 의의. 부상으로 빠져 있던 김경언이 3번 타자 우익수로 복귀해 3타수 1안타를 쳐냈고, 결정적인 홈보살로 영봉승에 큰 기여를 했다. 다만 김태균의 52경기 연속 출루 행진(개인 통산 타이기록)은 이 경기에서 막을 내리게 되었다.
4.2.
우천취소되었다. 주말경기라 8월 11일 월요일에 재편성된다.
4.3. 8월 11일
- 승리투수 : 이태양(6.1이닝 2실점, 시즌 5승 7패)
- 패전투수 : 신정락(6.2이닝 4실점, 2패)
- 홀드 : 안영명(1이닝 무실점, 4승 5패 1세 6홀)
- 세이브 : 박정진(1.2이닝 무실점, 2승 1패 8세 6홀)
- 결승타 : 펠릭스 피에 (1회 초 만루홈런)
한화가 '''8월 5승 1패'''의 무서운 질주를 계속하며 이 날 패배한 8위 SK에게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3연승중이었던 LG에게 원정 2연전을 쓸어담으며 갈 길이 바쁜 LG에게 또 한번 고춧가루를 뿌렸다.
1회 초 한화는 흔들리는 신정락을 상대로 피에가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1회 말 이태양도 LG 중심타선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고비 때마다 삼진과 병살을 유도해내면서 잘 막아냈다. 특히 어이없는 본헤드 에러성 안타가 나오고도 멘붕하지 않았던 건 오랜만의 호투와 함께 반가웠던 소식.
1회 이후 주자가 나간 상황마다 한화는 병살타를 4개나 쳤지만 LG는 더 심각한 타선 집중력 부재를 보이며 2점 만회에 그쳤다. 한화는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4-2로 승리해 팀 3연승을 거두며 4위를 차지하고팠던 LG에게 매운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그리고 이 날부터 17일까지 7연전을 해야 하는 한화인데 2점이라는 근소한 점수차로 승리를 따내면서도 필승계투 중 한 명인 윤규진을 아꼈다는 것은 또 하나의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박정진이 공 12개로 아웃카운트 5개를 잡으며 무리없이 경기를 잘 막아 줬다.
한화로선 2연전 내내 공격이 터지지 않는 상태였지만, 좋은 상태가 아니어도 분위기 좋은 팀을 상대로 연승을 거둘 수 있음을 증명한 의미있는 시리즈였다. 미래의 한화의 원투펀치들이 선발 야구를 해 줬고, 필승 불펜진이 그 건재함을 다시금 증명했다. 중계를 맡은 이효봉 해설위원은 한화의 잠실 2연전을 두고 평균자책점 6점대의 팀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수비 야구를 선보였다고 평했다. 이길 경기를 최대한 따내는 동안 필승조가 계속 버텨 줄 수 있다면 탈꼴찌를 넘어 후반기 레이스의 태풍의 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 경기가 펼쳐졌던 8월 11일은 신인 유격수 강경학의 생일이었다. 5회 초 한화팬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주는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그런데 이 날 강경학은 5회 말 실책으로 2아웃에 주자를 내보내기도 했고, 6회에는 플라이볼을 잡으려다 피에와 충돌해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하기도 하며 여러 모로 이태양을 힘들게 했다. 잦은 실수에 몸이 굳었는지 9회에도 평이한 플라이볼을 넘어지며 가까스로 처리하는 모습이었다. 몇 차례 병살을 실수없이 성공시키며 이겼으니 다행이지만 강경학에겐 잊지 못할 생일이 될 듯.
한편 이 날 한화에서 방출된 케일럽 클레이가 생애 최초로 메이저에 등록되면서 'MLB 사관학교' 한화의 웃픈 현주소를 조명하는 이상학 기자의 기사가 나왔다.
5. 8월 12일 ~ 8월 13일 VS 두산 베어스 (대전)
5.1. 8월 12일
앨버스는 4회까지 잘 막나 싶었지만 5회 2실점을 한 이후 강경학의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범하며 주자 2명을 더 들여보내며 최종적으론 4실점했다. 추가로 6회 1아웃을 잡고 안타를 맞은후 정대훈과 교체되었는데 정대훈이 주자를 들여보내며 최종적으론 5 ⅓이닝 5실점(3차잭)으로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타선은 유희관을 상대로 6이닝동안 단 1득점을 내며(그나마도 1회 오재원의 악송구로 인한 득점이라 비자책)끌려갔다. 정대훈은 이닝을 먹지 못하고 바로 강판되었고 이후 등판한 최영환이 추가로 1실점하며 6실점을 하며 끌려갔었다.
반전은 7회부터 변시원이가 등판하면서 시작되었다. 타선은 사이드암인 변진수를 상대로 안타와 사사구를 다수 얻어냈다. 2번째 득점은 상대 좌익수 박건우의 허술한 플레이를 틈타 정근우가 홈으로 달려들며 득점을 했다. 변진수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주자 1, 2루를 남기고 이현승이 이어서 등판하게 된다. 이후 2아웃 만루 상황에서 송광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로 추가득점을 했다. 그리고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들어왔던 조인성이 초구에 친 공이 3루수 허경민 앞에서 크게 튀는 운이 좋은 상황이 겹치며 3타점 "인정 3루타"를 치며 동점이 만들어냈다. 좌익수 박건우가 공을 잡고 더듬으며 공이 익사이팅존 안으로 들어가고 만 것. 심판진은 3루타로 인정. 박건우의 7회 2번째 실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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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박정진이 등판했다. 전날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무난한 마무리를 생각했었지만 볼넷으로 주자를 보내고 번트타구 처리이후 윤규진으로 교체되었다. 윤규진은 민병헌을 거르고 대타 최주환을 상대했지만 민병헌 때 보여준 불안한 제구를 극복하지 못하고 역전 쓰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그리고 8회말, 7회 2사부터 등판했던 윤명준을 상대로 정근우와 김경언이 볼넷을 얻어냈고 거기서 피에가 '''동점 쓰리런홈런'''을 쳐내며 다시 동점이 되었다.
9회에 지난 이닝 홈런을 맞았던 윤규진이 다시 등판했다. 하지만 윤규진은 홍성흔에게 안타를 맞고 이후 양의지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며 두번째 피홈런을 기록하고 말았다. 타선은 9회말 등판한 이용찬을 상대로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홈런으로만 뒤집어졌던 경기를 패하고 말았다.
5.2.
우천취소된 경기는 9월 14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6. 8월 14일 ~ 8월 15일 VS 롯데 자이언츠 (대전)
6.1. 8월 14일
지난 두산전에서 사람잡는 수준의 볼질로 팬들을 들었다 놨다 했던 라이언 타투스코. 오늘도 안타는 많이 맞지 않았지만 사사구를 많이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회 최준석의 적시타로 1실점을 한 이후 5회 정훈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추가로 1실점했다. 그리고 6회에 제대로 사단이 났는데, 안타와 폭투 등으로 무사 1, 3루를 만들어놓고 강판되었다. 하지만 후속투수 윤근영이 박종윤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로 1실점했다. 이후 윤근영이 아웃카운트를 잡지도 못하고 강판되고 정대훈이 등판했다. 하지만 번트 이후 볼넷과 초구에 하준호를 맞추며 밀어내기로 다시 1실점, 정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6회에만 4실점하고 만다. 7회 등판한 김기현 역시 안타와 희생 플라이로 2실점. 8회 등판한 김혁민은 주자를 쌓은끝에 최준석에게 1실점했다. 최종 9실점.
타선은 쉐인 유먼을 상대로 3회 펠릭스 피에의 1타점 적시타와 7회 조인성의 솔로홈런으로 2점을 얻어냈고 3일 연투로 지쳐있었던 이명우를 상대로 추가로 2점을 얻어냈다. 다만 김태균이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친건 아쉬운점.
한편, 7회 2사 3루에서 자신의 체크스윙이 스윙으로 인정되면서 피에가 흥분을 하기도 했다.[9]
6.2. 8월 15일
타선이 상대선발 옥스프링을 상대로 3회까지 오재필과 옥스프링의 실책 등을 동반해 5점을 내며 앞서갔다. 하지만 선발 유창식이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4점을 내주고 5회 1아웃 상황에서 강판되고만다. 다행이 5회는 이후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나 유창식 이후 등판한 안영명이 6회 전준우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역전당하고 만다.
다행히 이 열세는 얼마 가지 않았는데 6회 말에 바로 역시 상대 실책에 편승해 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도 만루에서 땅볼과 먹힌 타구가 롯데 수비진의 뻘짓으로 죄다 세이프가 되면서 추가로 2점을 얻어 다시 역전했고 9회 등판한 윤규진이 이 점수를 지키며 승리를 거뒀다.
전체적으로 롯데의 중구난방 불펜 운영과 투수진들의 실책, 타선의 병살타 다수 조공 등으로 사실상 얻어먹은 승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상태가 상당히 메롱인 모습을 보여준 롯데를 상대로 동점까지 간 건 약간 아쉬운점.
한편, 이 날 해설을 맡은 하일성 해설위원은 교통사고를 당해 1시간 가량 늦게 중계에 참여했다. 그동안은 김현태 캐스터가 혼자서 진행을 했었다. 하일성 위원은 경기이후 타박상 치료를 위해 병원을 갔다.
7. 8월 16일 ~ 8월 17일 VS NC 다이노스 (마산)
만약 2연전에서 더이상 우천취소가 없다면, '''2014 시즌 마지막 마산 원정과 NC와의 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7.1. 8월 16일
상대 선발 웨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내내 끌려다녔다. 3회 초 2사 1-3루 상황에서 1루 주자 정근우가 런다운을 유도하며 만회득점을 노렸지만 3루 주자 강경학의 본헤드로 인해 정근우가 먼저 잡히며 득점하지 못했다. 이태양은 대량 실점 이닝 없이 6이닝 3실점하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은 5회 펠릭스 피에의 솔로 홈런 외에는 침묵했다. 이 상황에서 김응용 감독은 전날 불펜을 일찍 가동할 것이라 했던 다짐을 지키려는 듯 필승조 안영명과 박정진을 연투를 감수하며 의미없이 소모했고, 8회 2사 송광민의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이어진 1-2루 찬스를 김태균이 중견수 플라이로 날리면서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이로서 38승 1무 57패로 정확히 4할 승률로 떨어졌다. 전술한 바 지는 경기에서 승리조를 소모했다는 점에서 감독에 대한 지탄이 거세며, 연속 출루 기록이 깨진 뒤로 영 아닌 모습으로 일관하는 김태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하위권이 자중지란에 빠진 상황에서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모습, 그러면서도 순리를 거스르는 모습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7.2. 8월 17일
전체적인 양상은 투수전이었다. 하지만 타선이 NC 선발 에릭 해커에게 5회 펠릭스 피에가 볼넷[10] 을 골라낸것을 빼면 철저히 끌려다녔다. 그러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팀의 첫 안타를 쳤다. 비록 7회 역시 안타 이후로는 3타자 연속 범타로 끝났지만 에릭이 투구수 한계로 8회부터 손정욱이 올라오면서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피에에게 안타를 맞은 손정욱이 바로 강판되고 원종현이 등판한다. 그렇지만 원종현 역시 김태완에게 적시타를 맞고 최진행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으며 바로 강판되었다. 한화는 이렇게 역전에 성공하며 역전승까지 단 2이닝. 하지만 7회 1사부터 등판했던 박정진이 8회에도 올라왔는데 나성범의 번트타구를 놓치고 바로 직후 에릭 테임즈에게 재역전 투런홈런을 맞았다. 9회 올라온 김진성에게 틀어막히며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김진성은 이 날 세이브로 터프세이브 개수가 또 늘었다.
김태균은 이 날도 무안타로 부진했으며 전날과 마찬가지로 적은 점수차였다곤 하나 지고 있는 경기에서 필승조를 소모한 데에 대한 팬들의 불만도 높아졌다. 선발 앤드류 앨버스는 2회 2사 만루에서 김종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걸 빼면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분전했지만 단 4안타를 친 타선 때문에 패전투수 위기까지 몰렸었다. 다행히 중간에 역전하면서 패전투수는 면했다. 하지만 평소에 잘 주지않던 사사구를 5개나 내주며 경기 운영을 어렵게 풀어갔었다.
8. 8월 19일 ~ 8월 20일 VS 롯데 자이언츠 (울산)
한화 이글스의 2014 시즌 울산 문수 야구장 첫 시리즈이다.
5일만에 홈과 어웨이를 바꿔 롯데와 다시 만났다. 엔씨전을 모두 1점차로 아쉽게 패하면서 탈꼴찌가 점점 더 힘들어져가고 있다. 비록 지긴 했지만 팀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 반은 농담으로 얘기하는 4강 드립은 이미 물건너 갔고 내년을 위해서 팀을 추스르고, 팀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중요한 일전이다.
8.1. 8월 19일
한화는 1회 상대의 실책에 힘입어 2점을 손 쉽게 얻었고, 2회에는 상대의 실책성 수비와 더불어 타자들이 폭발을 하면서 4점을 뽑았다. 그리고 3회에도 2아웃 이후 강경학의 3루타와 송광민의 적식타로 7:0으로 앞서나갔다.
문제는 4회부터였다. 3회까지 롯데타선을 1안타로 묶었던 타투스코는 4회 안타-볼넷을 맞은 이후 최준석에게 쓰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다행히도 이후 타선은 틀어막았으나 다음 회인 5회에 몸에 맞는 볼을 포함 도합 4개의 사사구를 내주면서 결국 5회를 마저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었다. 이후 등판한 김기현이 박종윤을 삼진으로 틀어막으면서 점수는 단 1점 내준 7:4로 5회를 마무리 짓게 되었다.
6회 한화는 송광민, 김경언의 연속안타와 피에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냈으나 김태균, 김태완, 최진행의 부진으로 더 많은 점수를 따내지는 못했다. 그러던 사이에 코감독의 조급증이 발동되어 6회부터 안영명이 나오게 되었는데 여기서부터 다시 문제가 시작되었다. 비록 안영명이 6회는 잘 막았으나 7회에 연속안타를 맞고 결국 박정진으로 교체가 되었는데 박정진 역시 2루타를 얻어 맞으면서 경기는 8:4에서 8:6으로 좁혀지게 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등판한 윤규진이 2루타를 얻어 맞으며 경기는 8:7 1점차로 줄어들게 되었다.
여기서부터 윤규진쇼가 시작되었다. 2루타로 시작한 윤규진은 고의4구와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위기를 맞게 되었으나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간신히 위기를 막았으며, 8회 역시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벤치에서는 3번타자 손아섭을 거르고 팀의 4번타자인 그것도 그날 쓰리런을 쏘아올린 최준석을 택하는 패기를 보여주며 최준석을 병살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막았다. 그리고 타자들은 9회 2아웃 이후 정근우, 송광민의 연속안타와 폭투 그리고 김경언의 적시타에 힘입어 2점을 더 벌렸으며, 윤규진 역시 9회 말 또 볼넷 하나를 내줬으나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몰아쳤는데 송광민은 무려 5안타 2타점을 기록했으며 김경언이 3안타 4타점, 피에가 3안타 3타점, 강경학과 정근우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안영명이 기록원 판단에 의해 타투스코 다음에 올라온 김기현을 대신해 승리투수가 되었으며, 윤규진이 사사구만 5개를 내주는 가운데에서도 병살을 2개나 뽑아내면서 2.1이닝 무실점으로 힘겨운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날 경기는 한화의 고질적 문제점이 용병투수라는 점을 그대로 드러냈으며, 거기다 필승불펜조의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 나타나면서 앞으로의 경기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한편 부진한 김태균은 8회에 드디어 2루타를 쳐내긴 했으나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8.2.
우천취소된 경기는 9월 14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9. 8월 21일 ~ 8월 22일 VS SK 와이번스 (대전)
만약 2연전에서 더이상 우천취소가 없다면, '''2014 시즌 마지막 SK와의 홈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9.1.
우천취소된 경기는 9월 14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9.2. 8월 22일
1회 김태균과 김태완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분좋게 2점을 내고 시작했었다. 2회 1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더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잠시 소강상태 였다가 6회 정근우가 2루타를 기록한것을 시작으로 김경언과 김태균이 한점씩 적시타를 때려내고 7회에도 최진행이 볼넷을 골라가고 강경학의 적시타와 SK의 유격수 김성현의 실책으로 다시 2점을 냈고 8회에도 조인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조금씩 점수를 냈고 7회에 정근우가 뜬공 캐치에 실패하는 실책을 범해 2실점을 했지만 별 탈없이 이태양 이후 안영명이 남은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며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무려 '''5경기 연속 등판'''하고 있는 안영명은 김경언의 쐐기 2타점으로 점수차가 5점이 된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1이닝 동안 35개의 공을 던졌는데, 감독은 오늘 안영명 혼자 책임지고, 오늘 쉰 박정진과 윤규진은 내일 둘이서 나눠서 길게 던지면 된다며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8월 들어 폼이 좋아진 이태양이 또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며 그간 부진했던 김태균 역시 3안타 2타점(2적시타)을 기록하며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다만 7회의 1사 만루에서 병살타로 공격의 흐름을 끊은 것은 아쉬운 점.
10. 8월 23일 ~ 8월 25일 VS KIA 타이거즈 (광주)
10.1. 8월 23일
타선은 상대의 에이스 양현종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3회 상위타선이 4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석 점을 뽑아내었고, 유창식의 호투로 경기 후반까지 안정적인 리드가 유지되고 있었다.
이때 김응용 감독은 7회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은 유창식을 무실점이었지만 도중에 많이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줘 강판시키고, 그동안 안나온 윤규진을 꺼내드나 했으나...
나온 사람은 '''6경기 연속으로!!''' '''안영명'''
잦은 우천취소로 인한 휴식이 두차례 있었지만 어제도 35구나 던졋고 다른 불펜을 쓰지도 않았기에 각 사이트에서 혹사에 대한 이야기로 활활 불타올랐다. 내일은 안영명을 뺀 승리조를 운영하겠다고 감독이 말한 후 24시간이 채 안 된 시점이었다. 안영명은 승계주자를 불러들여 한 점을 내주고 7회를 마치고 다른 투수가 나올거라 예상했지만 안영명은 8회에도 등판했다! 결국 안영명은 두 명을 출루시킨 후에야 박정진으로 교체되었는데, 나이가 나이인지 최근 잦은 등판으로 누적된 피로로 블론 세이브를 한 박정진은 브렛 필에게 2타점 2루타, 나지완에게 투런포를 맞고 경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경기가 뒤집히고서야 최영환을 올렸는데 한동안 안영명-박정진-윤규진의 승리조가 올라와 멀티이닝을 먹는 와중에 최영환은 '''11일만의 등판'''이라 되려 실전감각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 주며 팬들의 실소를 낳았다. 그러나 최영환과 김기현을 거쳐 등판한 8회의 5번째 투수 정대훈은 안정적인 투구로 세 타자를 연이어 잡으며 긴 이닝을 매조지하여 앉으나 서나 안-정-진뿐인 코칭스탭에 대한 분노를 더욱 솟구치게 만들었다.
9회에 김경언의 동점 적시타가 터지며 기적을 기대하게 했지만 김태균의 너무도 잘 맞은 타구가 KIA 3루수 이범호에게 바로 안기는 지독한 불운도 함께 찾아왔다. 9회에도 등판한 정대훈은 결국 2이닝째를 버티지 못하며 박기남에게 생애 최초 끝내기 안타를 선사하고 말았다. 사실 그동안 지는 경기는 거의 다 패전조가 처리해서 승리조의 부하가 부각이 안된 것일 뿐이었다.
여담으로 윤규진이 등판할 거라 예상했으나 결국 나오지 않아 무슨일이 있지 않은지 팬들은 걱정하였다. 그리고 그 이유가 며칠 후 밝혀졌는데, 불펜에서 몸을 풀다가 목에 담이 왔다고 한다. 어깨 문제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10.2.
우천취소가 되었다. 주말경기라 8월 25일 월요일에 재편성된다.
10.3. 8월 25일
8월 24일에 우천취소된 경기로, 8월 25일 월요일에 경기가 열린다.
연이은 KIA의 우천취소로 인해 무려 12일만에 등판하게 된 임준섭은 1회부터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만루 상황에서 고타율을 자랑하는 펠릭스 피에의 2타점 우중간 적시타, 김태완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바로 전 경기에서도 4-0으로 이끌어 가던 경기를 피로가 누적된 불펜의 방화로 패배한 기억이 있는만큼 안심할 수 없는 경기가 될 듯 했다.
초반부터 점수가 많이 나면서 난타전이 되는 듯 했지만 1회를 제외하면 2회부터 5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11] 양상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6회 초에 다시 균형이 무너진다. 김경언의 3루 땅볼 이후 김태균이 우중간 안타를 치며 출루한 후 맞은 1사 1루 상황에서 피에의 한국 데뷔 이후 첫 좌투수 상대 홈런[12] 이 터지면서 경기의 방향은 완전히 뒤집힌다.
앨버스는 7회 말 선두타자 브렛 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6이닝 투수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재현하는 듯 했지만 나지완을 2루 땅볼로 처리한 후 이어서 신종길, 이범호를 연속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잔루 3루로 위기를 넘긴다. 7회를 마무리하면서 투구수 100개를 넘겼지만 8회 김태완의 솔로 홈런, 9회 송광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점차 점수를 벌려준 타선에 힘입어 8회 삼자범퇴, 9회 우익수 플라이 - 안타 - 병살로 한국 데뷔 첫 완봉에 성공한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한화의 야수진이 좋은 수비를 선보이며 앨버스의 완봉승을 도왔다는 것이다. 2번 타자로 맹활약중인 송광민이 1회와 4회 필의 타구를 대단한 수비로 두 번이나 잡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1회엔 먼 거리에서 도움닫기 없이 터닝 송구로 필을 잡아내면서 외야수급의 강견을 보여주었다. 유격수로서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3루수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평소같은 수비능력을 보여주었다면 완봉승을 이뤄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앨버스도 승리후 인터뷰에서 "광민, 근우, 현석의 수비 덕에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며 수비진을 칭찬하였다. 또한 연이은 과감한 몸쪽 승부로 앨버스의 제구력을 최대한으로 살린 앨버스 전담포수 정범모의 투수리딩도 칭찬받아야 하겠다.
이 날 앨버스의 기록은 '''9이닝 무실점 120구 3피안타 2사사구 6삼진'''으로 이는 임준섭(강우콜드에 의한 완봉승), 찰리 쉬렉(노히트 노런), 코리 리오단[13] 에 이은 올 시즌 4번째 페넌트레이스 완봉승이며, 한화에서는 2011년 5월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양훈이 기록한 완봉승 이후로 1186일만의 완봉승 기록이다. 불펜진의 과부하로 인한 최악의 패배를 바로 완봉으로 수습했다는 점에서 1승 이상의 가치를 지닌 귀중한 승리였다. 결과적으로 이 날 힘을 아낀 한화의 승리조가 다음날 가까스로 승리를 사수해 냈다는 점에서 정말 중요한 완봉이었다.
여담으로 이 날 경기는 다큐멘터리 3일에서 취재를 왔다.
11. 8월 26일 ~ 8월 27일 VS NC 다이노스 (대전)
만약 2연전에서 더이상 우천취소가 없다면, '''2014 시즌 마지막 NC와의 홈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11.1. 8월 26일
- 승리투수 : 라이언 타투스코(7.1이닝 1실점)
- 패전투수 : 이재학(3.2이닝 3실점)
- 홀 드 : 박정진(1이닝 1실점)
- 세이브 : 안영명(0.2이닝 무실점)
- 결승타 : 송광민(4회 2사 만루서 좌전 안타 2타점)
경기 자체는 무난했지만 불펜진이 슬슬 무너질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8월 내내 1~2점차의 타이트한 리드 상황이 반복되며 근근히 이겨온 경기가 많은 상황에서 필승조의 잦은 등판으로 인해 8월 하순부터 확실히 과부하가 걸리게 되었다. 최영환, 김기현, 정대훈 등 불펜 유망주를 키우려면 박빙 상황에서 올려 부담을 지우기보다는 넉넉한 점수차에서 등판을 시켜야 하겠으나, 9안타 8볼넷 동안 3점만 낸 변비야구는 결국 팀의 필승조를 또 가동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지고 말았다. 타선은 사이클이 있기에 다시 올라올 것이라 예상되지만 중심타선의 부재가 뼈아프다. 이 날 경기도 최근 3루수, 2번타자로 완전히 부활한 송광민이 혼자 3타점을 만들어냈기에 겨우 승리할 수 있었다.
그래도 내년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멋진 승리였다. 이태양-유창식-앨버스-타투스코의 준수한 선발진이 완성된 것. 다만 시즌 종료 후 메이져 FA신분이 되는 앨버스가 잔류할지는 미지수이며, 그리고 휴식일과 우천취소로 인해 실질적으로 4인로테로 돌리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다시 5인로테가 되면 어찌될지 장담할 수 없다. 전날 경기에 이어 야수들의 수비도 돋보였다. 또, SK, KIA-롯데와 승차가 2경기 2.5경기로 탈꼴찌에 더 가까워진건 사실. 또한 상대가 창단 최다 6연승에 올시즌 한화 상대 10승 4패의 기세 좋은 NC였고, 7연승이 갈급했던 NC 김경문 감독이 선발 퀵후크 - 필승조 총동원을 감행했음에도 이겨냈다는 점 역시 큰 수확이다.
여담이지만 이 날 MVP에 뽑힌 타투스코는 인터뷰에서 "You know"를 연발하여 유노스코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11.2. 8월 27일
- 승리투수 : 이태양(6.1이닝 2실점)
- 패전투수 : 찰리 쉬렉(3이닝 7실점)
- 결승타 : 김태완(2회 무사 1, 2루서 중전 안타)
이태양은 이 경기로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5.00에서 4.89로 낮추는데 성공하였으며, 승리도 팀내 최다승인 7승을 올렸다. 159km/h짜리 직구는 이 날 경기의 백미. 또한 한화는 올 시즌 모든 팀중에 최초로 5연속으로 선발이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모처럼 선발야구를 하게 되었다. 송광민은 6경기 연속으로 타점을 만들어내며 잠잠한 한화타선을 홀로 불태우고 있다.
투수교체는 아쉬웠는데, 안영명은 이 날 경기 7회에 '''또''' 등판했다. 1사 1, 2루로 득점권인 상황이었지만, 5점차로 넉넉한 리드를 하고 있었는데 연일 등판하는 안영명을 또 등판시킬 필요가 있었을까? 다만 안영명은 CMB와 한 인터뷰에서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체력훈련으로 커버하고 있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9회에는 전날에 이어 박정진이 등판하면서 혹사에 대한 우려를 샀다. 특히 이 날 박정진은 테임즈에게 피홈런을 허용하면서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박정진은 이 날이 아니어도 평균자책점 6.12로 생각보다 자주 점수를 내줬으며 얼마전 푹쉬고 나온 KIA전에서도 거하게 털리는 등 그렇게 이상한 장면은 아니다(...)
여담으로 다큐 3일 촬영소식이 들린후 3일동안 3연승을 달려 이런 짤과 이런 짤, 이런 짤방, 또 이런 짤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한화팬들이 원해왔던 대로 이용규가 이 날 1군에서 말소되어 재활군에 합류하였다. 완벽한 상태로 돌아오길 바라 보자.
'''한화 이글스의 2014 시즌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홈경기 중 NC전이 1번째로 끝나게 되었다.'''
12. 8월 28일 ~ 8월 29일 VS 넥센 히어로즈 (대전)
만약 2연전에서 더이상 우천취소가 없다면, '''2014 시즌 마지막 넥센과의 홈경기는 이걸로 끝난다.'''
이 경기 이후 한화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휴식을 갖는다.
12.1. 8월 28일
선발을 유창식 대신 정대훈을 선발로 투입시키면서 처음부터 이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내지 않았으며, 최근 연승으로 지친 필승조 및 한동안 재활을 했던 유창식에게 휴식을 주는 경기였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매우 아쉬운 점은 지나치게 많았던 잔루. 넥센보다 더 많은 20명의 타자를 출루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홈으로 들어온 주자는 고작 4명이었다. 18명의 타자를 출루시키고 10명의 타자를 홈으로 불러들어오게 한 넥센의 효율적이면서 시원했던 야구와 많이 대조된 부분.
또한.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한화 추격조들의 실력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기도 했다. 오죽하면 최강 넥센 타선을 대상으로 코감독이 새 필승조를 뽑기 위해 버리는 경기라는 음모론까지 나돌았을 정도, 김기현, 김혁민, 윤근영 등 열흘이 넘도록 등판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패전처리로 나섰는데. 그 중 무실점으로 막는 데 성공한 선수는 없었으며, 김기현과 김혁민을 제외한 둘은 좋은 모습 자체를 보여주지 못했다. 5점차에서도 불안해서 올릴 수가 없다는 김응용 감독의 말이 최소한 엄살은 아니라는 것.
12.2. 8월 29일
전 등판에서 호투했던 유창식이 선발 등판하였지만 4이닝 5실점하며 제 역할을 다 못했고, 뒤이어 타투스코가 등판하여 1이닝 3실점하여 점수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그 뒤에 등판한 최영환과 안영명이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한화 타선이 7회와 8회에 3점을 만들어내면서 동점이 되어 연장승부를 하게 되었고, 10회에는 송신영이 등판하여 정범모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한화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1회부터 김태균과 펠릭스 피에의 타점으로 앞서갔고, 3회에는 최근 불붙은 송광민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8경기 연속 타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유창식의 불안한 투구가 문제였다. 유창식은 올 시즌 이 경기 이전까지 피홈런이 없었으나 5회 강정호에게 38호 쓰리런을 허용하면서 강판되었다. 4회에도 유창식이 연속안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할 뻔했으나, 피에의 홈 보살과 넥센의 잘못된 주루 플레이가 나오면서 실점을 면했다. 참고로 이 날 유창식의 피안타율은 0.579(...)이다. 5실점밖에 안 한 것이 놀라울 정도.
뒤이어 올라온 타투스코는 전 등판이 3일 전으로 그 날도 100구가 넘는 공을 던졌기에 타투스코를 등판시킨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질타가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 이튿날 밝혀진 바에 의하면 이 날 타투스코의 등판은 본인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아직 완전히 체력이 회복되지 않아서인지 타투스코는 1이닝 3실점하며 마운드에서 강판되었고 점수차는 8:3까지 벌어졌다. 대체용병답지 않은 타투스코의 충성심은 단연 돋보였지만, 어쨌든 무리한 등판을 허가한 것은 코칭스태프이기에 타투스코의 의기가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그 다음으로는 최영환이 등판하여 넥센의 타선을 2 1/3 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으로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여기에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조상우를 상대로 7회 말 김태완과 송주호가 3타점을 내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8회에는 안영명이 등판하자마자 이택근에게 초구 홈런을 맞아 1실점했지만, 직전 타석에서 18타석만에 안타를 쳐냈을 정도로 최근 좋지 않았던 김경언이 동점 쓰리런을 쳐내면서 승부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조상우에게만 무려 6점을 뽑아냈다.
안영명은 이후 삼진기계로 돌변하여 넥센의 타선을 합 5탈삼진으로 꽁꽁 틀어 막았다. 여기에 9회 초에는 2년차 외야수 장운호가 송주호와 동선이 겹치는 와중에도 어려운 코스의 플라이볼을 잡아내 안영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넥센은 마무리 손승락을 8회 말 올렸고, 손승락이 9회 1사 만루를 막아내긴 했지만 41구나 던져 10회에는 올라오지 못했다. 8월 한 달 내내 놀라운 투혼을 보여준 안영명은 10회에도 올라와 8월의 마지막까지 2 2/3이닝을 지켜내며 승리투수가 되었고, 반대로 연장전 10회 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송신영은 패전투수가 되었다.
'''한화 이글스의 2014 시즌 대전 한밭야구장 홈경기 중 넥센전이 2번째로 끝나게 되었다.'''
13. 8월 30일 ~ 8월 31일 휴식일
8월 마지막주에 포스트시즌행이 유력한 강팀들을 맞아 3승 1패로 선전하였고, 마지막에 휴식일이 겹치면서 가장 먼저 8월을 마무리했다. 9월 1일(월요일)에도 잔여경기가 잡히지 않으면서, 3일의 휴식 후 9월을 맞이할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한화의 휴식일 동안 8위 KIA가 2연패[14] 하며 8월말 기준 8~9위 승차가 반 경기까지 좁혀 졌다. 이로써 한화의 탈꼴찌 가능성이 더욱더 높아 졌다. 한화의 선전이 인상깊었는지 불암콩콩코믹스는 8월 30일 주먹이 운다 편을 온전히 한화 특집으로 꾸며 연재했다. 한화의 저력이 불암갑을 5일만에 등판시킨 셈.
[1] 이 경기까지 3연전[2] 이 경기부터 2연전이자 대전이 아닌 청주에서 2경기가 진행된다.[3] 부산이 아닌 울산에서 2경기가 진행된다.[4] 이 날 한화 2군이 9회 말 8점을 내면서 역전승을 거두었는데 '''이 경기에서 홈런을 친 선수가 강경학이었다.'''[5] 5월 14일 콜업되 5월 15일 경기에서 2루에서 슬라이딩을 잘못해 불의의 부상을 입고 이때까지 재활 및 리햅 경기를 가지고 있던 상태였다.[6] 몸에 맞는 공 3개는 모두 양의지 타석 때 나온 것으로, 3연타석 사구를 기록하였다. 양의지가 잠깐 흥분을 했지만 타투스코가 여러 번 사과하여 벤클은 일어나지 않았다.[7] 판정 정정은 옳은 결정으로 보였지만, 즉각 뛰어나오지 않았던 김응용 감독에 대해 공수교대시에 10초 이내에 챌린지에 들어가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류중일 삼성 감독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심판은 정확히 10초 시점에서 항의가 들어왔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8] 사실 조인성의 경우 SK 내에서 역할 충돌이 심했기 때문에 SK팬들도 트레이드 자체는 지지하는 편이다. '''대신 받아온 선수를 어따 써야 할 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게 문제지''' [9] 하지만 유의해야 될점은 좌타자의 체크스윙 판정은 3루심이 내린다. 박기택 주심역시 체크스윙 판정을 자신을 보며 항의한것 때문인지 똑같이 흥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자칫 잘못했으면 퇴장이 나올수도 있었던 상황.[10] 그나마도 김태완이 병살타를 치며 3타자로 이닝이 끝났다.[11] 앤드류 앨버스는 1회 마지막 타자부터 5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를, 임준섭은 1회 마지막 타자부터 4회 두번째 타자까지 8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12] 피에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316으로 약한 편이 아니었지만 이 홈런 이전까지 14개의 홈런은 모두 우투수 상대로만 쳐낸 홈런이었다.[13] 찰리 쉬렉의 노히트 노런과 같은 시리즈에서 나왔다.[14] KIA의 8월 마지막주 성적은 1승 4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