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네이션스 리그/2018-19 시즌/리그 A
1. 개요
2. 조별리그
2.1. 1조
2.1.1. 제 1경기 : 독일 0 VS 0 프랑스
2.1.2. 제 2경기 : 프랑스 2 VS 1 네덜란드
2.1.3. 제 3경기 : 네덜란드 3 VS 0 독일
2.1.4. 제 4경기 : 프랑스 2 VS 1 독일
2.1.5. 제 5경기 : 네덜란드 2 VS 0 프랑스
2.1.6. 제 6경기 : 독일 2 VS 2 네덜란드
2.2. 2조
2.2.1. 제 1경기 : 스위스 6 VS 0 아이슬란드
2.2.2. 제 2경기 : 아이슬란드 0 VS 3 벨기에
2.2.3. 제 3경기 : 벨기에 2 VS 1 스위스
2.2.4. 제 4경기 : 아이슬란드 1 VS 2 스위스
2.2.5. 제 5경기 : 벨기에 2 VS 0 아이슬란드
2.2.6. 제 6경기 : 스위스 5 VS 2 벨기에
2.3. 3조
2.3.1. 제 1경기 : 이탈리아 1 VS 1 폴란드
2.3.2. 제 2경기 : 포르투갈 1 VS 0 이탈리아
2.3.3. 제 3경기 : 폴란드 2 VS 3 포르투갈
2.3.4. 제 4경기 : 폴란드 0 VS 1 이탈리아
2.3.5. 제 5경기 : 이탈리아 0 VS 0 포르투갈
2.3.6. 제 6경기 : 포르투갈 1 VS 1 폴란드
2.4. 4조
3. 결과
1. 개요
UEFA 네이션스 리그/2018-19 시즌에서 UEFA 계수 순위 상위 12개 팀이 4개의 조로 나누어 치른다. 리그 A에 속한 팀은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우승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아이슬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잉글랜드, 크로아티아가 있다. 월드컵 우승 유경험국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이 모두 들어간 구성이다.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은 4강전 토너먼트를 치러 네이션스 리그 우승팀을 가리며 기존에는 각 조 최하위 팀은 리그 B로 강등되었지만 2020-21 시즌 포맷이 '''강등 불가'''로 변경됨에 따라 강등된 팀은 없었다.
2. 조별리그
2.1. 1조
2.1.1. 제 1경기 : 독일 0 VS 0 프랑스
2014 월드컵 우승국 독일과 2018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의 대결. 독일은 2018 월드컵에서 겪은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을 털어내야 하며, 프랑스는 불과 몇 개월 전의 월드컵 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상황이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독일은 탄탄한 압박수비로 프랑스의 장기인 빠른 역습을 무력화시키며 볼을 탈취하면 즉시 공격으로 전환하며 월드컵 때에 비해 빨라진 템포로 프랑스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월드컵 트라우마는 벌써 잊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내용이 좋았다. 프랑스는 독일의 맹공에 정신없이 난타당했고 알퐁스 아레올라의 선방쇼에 힘입어 간신히 0 : 0으로 비긴 것에 만족해야했다.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두 팀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독일은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력을 펼치며 경기를 지배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심각한 결함을 보이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기고 말았다. 스트라이커의 부재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프랑스는 한국에 0 : 2로 패배해 자신감이 뚝 떨어진 독일을 상대로 오히려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며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2.1.2. 제 2경기 : 프랑스 2 VS 1 네덜란드
초반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맞서던 양팀은 전반 14분,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가 블레즈 마튀이디의 도움을 받아 네덜란드 골망을 흔들며 1 : 0으로 앞서갔다. 선제실점한 네덜란드는 이후 역습으로 프랑스의 배후 공간을 타격했다. 멤피스 데파이와 퀸시 프로메스 등이 속도를 살려 프랑스 배후 공간을 파고 들었지만 프랑스는 좀처럼 골을 내주지 않았다. 프랑스는 볼 점유율을 높이며 네덜란드 수비를 흔들었다. 음바페 외에도 지루가 박스 안에서 버티며 호시탐탐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막판에는 좌우 풀백이 높게 전진해 측면 화력을 도왔다.
후반전 들어 프랑스는 음바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네덜란드 골망을 노렸다. 네덜란드는 역습에 비중을 두고 공격을 진행했고, 프리킥과 같은 세트피스로 동점골을 겨냥했다. 그리고 후반 22분, 라이언 바벨이 정확한 슈팅으로 프랑스 골망을 흔들었다. 풀백을 활용한 네덜란드의 배후 공간 침투와 바벨의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후반 30분, 올리비에 지루가 멘디의 크로스를 방향만 바꿔 네덜란드 골망을 흔들었다. 지루는 A매치 10경기 무득점을 끊어내며 오랜만에 득점을 신고했다. 그리하여 경기는 프랑스의 2 : 1 승리로 끝이 났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프랑스는 승점을 4점으로 늘려 단숨에 조 선두로 도약해 향후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반면, 이 경기에서 패배한 네덜란드는 조 최하위로 처지며 다음 달에 열리는 독일과의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2.1.3. 제 3경기 : 네덜란드 3 VS 0 독일
독일은 월드컵 챔피언 프랑스에게 우세한 경기내용으로 무승부를 거두며 살아나다가 네덜란드에 0:3 참패를 당했다. 독일은 리그 B 강등 위기에 놓였고 당장 2년 후 유로 2020 전망도 어두워졌다. 독일이 A매치에서 3골차 이상으로 패한 것은 2007년 있었던 유로 2008 예선 체코전 이후 11년만의 일이다.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독일 공격수들은 아예 골을 넣는 법을 잊어먹은 것 같은 모습을 보였고 상대의 빠른 역습에 배후 공간을 내주는 모습은 월드컵 이후로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정말 단순하게 독일의 배후 공간으로 볼을 쑤셔넣고 멤피스 데파이 같은 준족의 공격수에게 역습 찬스를 집중시켜 골키퍼와 1 : 1 상황을 유도해 결정낸다는 작전으로 나왔는데 독일은 이 단순하기 짝이 없는 네덜란드의 작전에 속절없이 당했다. 네덜란드는 독일의 공격을 지칠 때까지 받아주다가 위에서 언급한 그 단순한 작전으로 2골을 더 넣었다.
이 날 경기 통계를 보면 볼 점유율은 '''58% : 42%'''로 독일이 더 앞섰고 슈팅 수 역시 '''21 : 14'''로 독일이 더 앞섰다. 그러나 유효슈팅 횟수는 '''4 : 5'''로 도리어 네덜란드가 더 앞섰다. 즉, 독일은 볼만 오랫동안 소유했을 뿐 전혀 네덜란드를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했고 슈팅 역시 영점 조정이 안 된 채 개발슛을 마구 난사했다는 뜻이다. 이건 그야말로 1990년대 중반 이후 암흑기 시절 프란츠 베켄바워가 지적했던 룸펠푸스발(Rumpelfussball, 직역하면 '''덜컹축구''')의 재림이다.
한국전을 기점으로 A매치 3연속 무득점에, 미하엘 발라크는 "요아힘 뢰프가 사퇴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고[2] , 이어 토니 크로스가 '''"발라크가 대표팀 감독이 하고 싶은가보다."'''라며 응수하는 등 독일은 점점 자중지란에 빠져들고 있으며, 이런 와중에도 외부의 쓴소리에 담만 쌓고 극단적으로 소통을 거부하며 점점 그들만의 원팀으로 빠져가고 있다.
2.1.4. 제 4경기 : 프랑스 2 VS 1 독일
이 경기에서는 음주운전 논란을 빚은 위고 요리스가 복귀했다.
프랑스는 이번 승리로 월드컵 포함 1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는 반면, 독일은 이번 경기마저 패배하며 강등에 더 가까워졌다. 남은 네덜란드전을 이기더라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프랑스는 월드컵때와 동일한 선수구성으로 나섰지만 독일은 뢰브의 페르소나와 같은 선수인 뮐러, 드락슬러를 모두 벤치에 놓고 전방에 베르너, 사네, 나브리를 배치하는 파격적인 3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평소와는 달리 중원에서 오래 볼을 소유하지 않고 빠르게 측면으로 옮긴 뒤 윙백과의 조합으로 프랑스의 측면을 공략했다. 특히 좌측의 슐츠는 사네와 함께 계속해서 프랑스의 우측을 두들겼다. 그러다 속공 한번이 제대로 먹히면서 PK를 얻어냈고 이를 크로스가 마무리하며 1점을 앞서갔다.
반면 프랑스는 전반전에는 제대로 된 찬스를 거의 잡지 못했는데, 이는 독일이 프랑스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고 깊숙이 수비를 굳혔기 때문이다. 전방 3톱을 제공권을 포기하면서 까지 빠른 선수들로만 구성한 독일은 자신의 진영에서 출발하더라도 상대의 골문까지 도착할 수 있는 자신이 있었기에 무리한 압박으로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프랑스는 이 전술에 어려움을 겪으며 전반전에 단 한번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채 끌려갔다.
후반전 데샹은 전문 윙백인 슐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부족한 케러가 기용된 탓에 독일이 좌측 위주로 공격을 시도한다는 점에 착안해 마튀이디를 적극적으로 중원싸움에 가담하도록 지시했다. 이로 인해 독일의 측면 전개 속도가 느려지면서 후반전의 독일은 서서히 동력을 잃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프랑스에게도 기회가 찾아오기 시작했는데 상대 압박의 밀도가 높아지자 볼을 자주 탈취당한 독일은 수비라인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빈틈을 음바페와 그리즈만이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한 차례 찾아온 음바페의 일대일 찬스는 노이어가 막아냈으나 이후 뤼카의 빠른 크로스를 그리즈만이 환상적인 궤도로 꽂아넣으며 프랑스가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는 서로 소유권을 주고 받는 경합이 이어지다 마튀이디가 PK를 얻어내 그리즈만이 마무리하며 프랑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PK는 마튀이디가 후멜스의 발을 밟고 스스로 미끄러진 상황이라 오심 논란이 발생했다. 국제 심판의 의견 독일은 역전골을 허용한 시점에서 의욕을 잃었고 결국 경기는 프랑스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그런데 사실 독일의 페널티킥도 약간 논란이 있어서 좀 애매해졌다.
독일은 패했지만 이 날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선 호평이 많았다. 독일의 떠오르는 신성들을 중점으로 한 속공 중심의 전술은 지난 두 경기에서 독일이 보여줬던 무의미한 후방 점유와는 전혀 다른 경기 방식을 선보였다. 아직 서로 호흡도 잘 맞지 않고 경험도 부족한 선수들이다보니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해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만약 한 골 정도만 흐름을 탔다면 경기 결과는 전혀 달랐을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 특히 사네가 완전히 뒷공간을 허물었을 때 직접 마무리했거나 베르너에게 조금만 더 정확한 패스를 내줘 추가골을 뽑아냈다면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았다.독일의 속공 전개 모음, 독일의 변화를 분석한 칼럼
반면 프랑스는 전반에는 하던대로만 나서다 독일의 빠른 공수전환에 고전했으나 챔피언의 클래스를 보여주며 빠르게 태세를 정돈해 끝내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그리즈만은 프랑스 공격을 전두지휘하며 멀티골까지 뽑아내 자신이 프랑스의 중심임을 세상에 다시 한번 증명했으며 음바페도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독일의 속도전을 정면에서 맞서며 프랑스가 기세에서 눌리지 않도록 하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2.1.5. 제 5경기 : 네덜란드 2 VS 0 프랑스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터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의 골은 이미 이 경기의 승부를 냈다. 축구에서 선제골의 중요성을 알려준 한 판이었는데 백중세로 경합을 벌이던 양 팀의 무게추가 이것 한 방으로 인해 네덜란드 쪽으로 기울자 프랑스는 몸둘바를 몰라하며 확실히 제대로 경기력을 못냈다. 결국 인저리 타임에서 한 골이 더 나왔다. 멤피스 데파이가 '''파넨카 킥'''으로 대담하게 요리스를 뚫었다. 프랑스에는 굴욕인 데다가 4강 토너먼트 진출도 멀어진 상황이 되었고, 독일은 마지막 경기와는 관계없이 강등이 확정되었...다가 2020-21 시즌에서 포맷이 변경되면서 간신히 잔류하게 되었다.
2.1.6. 제 6경기 : 독일 2 VS 2 네덜란드
'''유로 2016과 2018 월드컵 예선탈락을 극복하고 부활하는 네덜란드'''
'''4경기 무승으로 꼴찌로 강등된 독일의 처참한 몰락, 그러나 올라온 경기력을 통해 세대교체가 답이라는 것을 증명하다'''
네덜란드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가 치러졌지만 독일은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일찌감치 잡았다. 첫 골은 나브리의 헤딩 스루 패스를 베르너가 원터치 후 환상적인 중거리 발리슈팅으로 뽑아냈다. 불과 몇 분 뒤 자네가 크로스의 스루패스를 다소 불안하게 잡았지만 이내 안정적으로 트래핑, 드리블하여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전반은 완전히 독일의 일방적인 공세로 이어졌으며 2대0으로 끝났다.
후반전에는 다급한 네덜란드가 공격을 퍼부었지만 독일의 수비는 잘 버텼고, 스리톱의 빠른 발을 앞세워 역습을 수 차례 가져가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3] 하지만 후반 40분에 프로머스가 깔끔한 감아차기로 독일의 골망을 끝끝내 갈랐으며, 우왕좌왕하기 시작한 독일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반다이크에게 벼락같은 슈팅을 얻어맞고 승점 1점에 만족하게 된다. 반면 네덜란드는 4강 진출이 확정됐다.
프랑스전과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이어 독일에게는 발전의 연속인 경기였다.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는 더욱 견고해졌으며, 골 결정력도 최근 3경기에서 6골을 넣는 등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독일의 가장 큰 문제점은 다름 아닌 뒷심과 정신력. 네덜란드는 딱 필요한 기회만 살려 결과로 승화해냈고, 독일의 어린 선수들은 이에 당황하며 주도권을 내주고 결국 승점까지 내주게 되었다. 독일이 10월부터 지금까지 치른 A매치 4경기를 모두 보면 후반 막판에 허용한 골로 승부가 갈리고 말았다.[4] 이는 집중력이 후반 45분까지 이어지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며, 앞으로 독일이 풀어야 할 큰 숙제로 남게 되었다. 결과를 내야 한다는 다급함과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결국 계속 터져버린 것. 다만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만큼 독일의 집중력 문제는 시간과 경험이 충분히 쌓이면 해결될 수 있다. 특히 월드컵 이후 점차 팀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런 어린 선수들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주눅들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은 분명히 고무적인 일이다. 월드컵 첫 경기였던 멕시코전과 오늘의 라인업을 비교해보면 무려 5명이 바뀌었다. 자리를 유지한 선수는 주장 마누엘 노이어, 젊은 선수 요주아 키미히와 티모 베르너, 그리고 수비와 중원의 베테랑 토니 크로스와 마츠 후멜스뿐이다. 경험이 많은 선수 몇 명은 남겨 두되 세대교체를 서서히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네덜란드도 이제서야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결실을 계속 보고 있다. 물론 이날 경기력이 상당히 안 좋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엄청난 뒷심을 발휘해 불과 6분만에 동점까지 만든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네덜란드는 대회 시작 전 전/현 월드컵 우승팀과 같은 조에 편성되어 강등 1순위로 전락했는데, 그런 예상을 비웃듯 독일과 프랑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전 월드컵 챔피언은 강등시키고, 현 월드컵 우승팀의 4강 토너먼트 진출권을 자력으로 빼앗아왔다. 당장 내년에 열리는 네이션스리그 4강 토너먼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그리고 2년 뒤에 유로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상당히 기대되는 네덜란드이다.
독일은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 이어서 여기에서도 조꼴찌로 탈락했다
2.2. 2조
2.2.1. 제 1경기 : 스위스 6 VS 0 아이슬란드
스위스는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6명이 골고루 득점하는 경이적인 득점력을 보인 끝에 6 : 0 대승을 거두었다. 골 득실에서 6점을 번 스위스는 향후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2.2.2. 제 2경기 : 아이슬란드 0 VS 3 벨기에
벨기에 역시 아이슬란드 원정에서 3 : 0 대승을 거두며 조 선두 스위스를 맹추격했다. 아이슬란드는 홈 경기에서마저 벨기에에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며 무너져 2연패, 무득점 9실점 수렁에 빠졌다.
2.2.3. 제 3경기 : 벨기에 2 VS 1 스위스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각각 1승을 챙긴 두 팀의 맞대결에서 벨기에가 로멜루 루카쿠의 맹활약에 힘입어 2 : 1로 신승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경기 내내 벨기에가 주도하며 공격하고 스위스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섰다. 스위스는 동점골을 넣은 후 수비를 강화해 무승부라도 따내려 했으나 결국 루카쿠의 일격에 무너지며 1 : 2로 패배했다.
2.2.4. 제 4경기 : 아이슬란드 1 VS 2 스위스
아이슬란드는 전반전을 0 : 0으로 잘 버텼으나 후반 7분과 22분에 잇달아 실점하며 또 다시 0 : 2로 끌려갔다. 후반 36분, 핀보가손이 1골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고 결국 아이슬란드는 1 : 2로 패배, 강등이 확정되었다. 벨기에와 스위스는 4강 토너먼트 진출권을 놓고 겨루게 되었다.
2.2.5. 제 5경기 : 벨기에 2 VS 0 아이슬란드
유로 2016 8강 돌풍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아이슬란드는 네이션스 리그에서 4전 전패로 주저앉았다.
2.2.6. 제 6경기 : 스위스 5 VS 2 벨기에
'''세페로비치의 해트트릭 쇼, 스위스를 예상치 못한 4강으로'''
'''4강 진출을 눈앞에 둔 벨기에를 좌절시킨 스위스의 리버스 스윕'''
비기기만 해도 되는 벨기에. 토르강 아자르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수비실책을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 17분에는 개인능력으로 2:0까지 벌리며 4강 진출을 확정짓는 듯 했으나... 로드리게스의 페널티킥을 시작으로 스위스의 대반격이 시작되었다. 하리스 세페로비치가 박스 안에서 뛰어난 결정력으로 전반에만 멀티골, 후반전에는 기막힌 헤딩슛까지 터뜨리며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로써 스위스가 포르투갈과 잉글랜드에 이어 4강 진출팀으로 확정되었다.
3승 1패로 벨기에와 승점이 동률이지만 양팀 합계 1승 1패, 6:3으로 앞서며 벨기에를 눌렀다. 사실 스위스는 지난 월드컵 예선에서도 비슷한 상황에 있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패해 9승 1패를 하고도 똑같이 9승 1패를 한 포르투갈에게 골득실에서 밀려 본선 직행권을 뺏겼다. 이번에는 마지막에 벨기에를 쳐바르면서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4강에 진출, 스위스가 이름값은 떨어져도 역시 월드컵 16강은 안정적으로 노리는 팀[5] 이라는 것은 더이상 무시받을 전력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2.3. 3조
공교롭게도 이 3조에 속한 국가들만이 4강 토너먼트 개최를 신청했다. UEFA는 원칙대로 투표로 개최국을 정하지 않고 "너네 중에 1위 하는 나라한테 개최권 줄게"라고 발표해서 결국 이 조별 리그가 4강 토너먼트 개최권 쟁탈전을 겸하게 되었다. 물론 UEFA의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현실적인 판단인데 탈락한 팀이 자기는 안 뛰고 남의 경기만 개최하는 대회는 축구는 물론이고 어떤 스포츠 대회에서도 이제껏 없었기 때문이었다.
5차전에서 포르투갈이 이탈리아와 0:0으로 비기면서 1위를 확정지음과 동시에 4강 토너먼트의 개최권까지 가져갔다.
이 조는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에서 대한민국에게 패한 팀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폴란드(조별리그 1차전) - 포르투갈(조별리그 3차전) - 이탈리아(16강) 순서.
2.3.1. 제 1경기 : 이탈리아 1 VS 1 폴란드
이탈리아는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력을 펼치고도 좀처럼 폴란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오히려 전반 40분, 폴란드의 역습 한 방에 뒷공간이 뚫리며 지엘린스키에게 선제골을 헌납해 0 : 1로 끌려갔다. 이 상황은 마치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스웨덴전 1차전의 데자뷰와 같았다. 참고로 당시 이탈리아는 거기서 스웨덴에게 져서 지역예선을 떨어지고 말았던 쓰라린 기억이 있다. 패색이 짙어지던 이탈리아는 후반 33분, 조르지뉴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간신히 비기며 지지 않은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 페널티킥 아니었으면 밀라노 쇼크 시즌 2가 될 뻔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도 이탈리아는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폴란드는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귀중한 1승을 놓쳤다.
2.3.2. 제 2경기 : 포르투갈 1 VS 0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진 포르투갈에 0 : 1로 패배하며 조 최하위로 처졌다. 이탈리아는 2018 월드컵 예선 스웨덴 원정경기에서 0 : 1로 패배한 이래 친선경기를 포함해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겨우 이긴 것 외에는 모두 비기거나 졌다. 만치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 벌써 5경기 연속으로 승리가 없는 상태다.
포르투갈은 에이스 호날두가 없는 상태에서도 이탈리아를 꺾고 조 1위로 도약했다.
2.3.3. 제 3경기 : 폴란드 2 VS 3 포르투갈
치열한 접전 끝에 포르투갈이 폴란드를 3 : 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번에도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장한 포르투갈은 전반 32분, 안드레 실바의 선제골과 전반 43분에 얻은 카밀 글리크의 자책골로 2 : 0으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후반 3분 만에 피옹테크에게 만회골을 허용하며 점수가 좁혀졌으나 불과 4분 후에 베르나르도 실바가 쐐기골을 넣으며 3 : 1로 점수를 더 벌렸다. 후반 32분,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가 1골을 만회해 점수를 좁혔으나 결국은 포르투갈이 3 : 2로 이겼다.
2.3.4. 제 4경기 : 폴란드 0 VS 1 이탈리아
1무 1패를 기록한 두 팀의 단두대 매치에서 이탈리아가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크리스티아노 비라기의 결승골로 극적인 1 : 0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내내 이탈리아가 주도권을 쥐고 폴란드의 골문을 쉬지 않고 두들겼지만 이탈리아 공격수들의 낮은 골 결정력 때문에 쉽게 갈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모양새이다.
이탈리아는 리그 A 잔류를 확정지었다. 4강 토너먼트로 가려면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무조건 꺾고 폴란드가 포르투갈을 잡아줘야 하는 어려운 상황. 60년 만의 월드컵 지역예선 탈락으로 이탈리아 축구에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일단 리그 A 잔류는 해냈지만 이 시점까지 이탈리아의 득점이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불과 1점이라는 빈곤한 공격력 해소가 숙제이다.
폴란드는 이 경기 패배로 강등이 확정되었다. 폴란드의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월드컵에 이어 이 대회에서도 부진했으며, 월드컵에서 톱시드를 받을 정도의 피파랭킹이 폴란드에게 합당한지에 대한 의문을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 폴란드는 국가대표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지는 레반도프스키를 어찌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2.3.5. 제 5경기 : 이탈리아 0 VS 0 포르투갈
폴란드의 강등이 확정되면서 이 경기가 1위 결정전이 되었는데 포르투갈은 이 경기를 비기기만 해도 4강 토너먼트 진출 티켓과 4강 토너먼트 개최권을 획득하게 된다. 역사상 첫번째 UEFA 네이션스 리그 4강 토너먼트를 자기네 안방에서 개최하면서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짧고 간결한 패스로 티키타카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포르투갈을 농락했다. 그러나 저조한 골 결정력은 여전했고 포르투갈이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 포르투갈은 4강 토너먼트에 입성했고 '''UEFA 네이션스 리그/2018-19 시즌 4강 토너먼트 더 포르투갈'''이 되었다. 4강 토너먼트는 포르투갈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2.3.6. 제 6경기 : 포르투갈 1 VS 1 폴란드
이전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포르투갈을 이기지 못하는 바람에 이 경기는 포르투갈의 파이널 대비 연습경기가 되었다. 폴란드는 그래도 1승이라도 건지려고 죽을 힘을 다했지만 체면치례만 하는 선에서 끝내는 포르투갈을 넘지 못하고 결국 간신히 비겼다.
2.4. 4조
2.4.1. 제 1경기 : 잉글랜드 1 VS 2 스페인
2.4.2. 제 2경기 : 스페인 6 VS 0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의 엘체 대참사'''
월드컵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크로아티아는 스페인 원정 경기에서 0:6으로 대참패했다. 월드컵이 끝난 후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던 수문장 다니옐 수바시치와 스트라이커 마리오 만주키치 등이 은퇴를 선언했는데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이들의 빈 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시종일관 스페인에 두들겨 맞았으며 변변한 카운터 펀치 한 번 못 날려봤다. 전반 24분, 사울 니게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마르코 아센시오, 로드리고 모레노, 세르히오 라모스, 이스코 등에게 정말 복날에 개 맞듯이 두들겨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35분엔 수바시치의 뒤를 이은 수문장 칼리니치가 자책골을 넣는 촌극까지 보였다. 골이 등차수열마냥 평균 10분당 1골씩 터졌다. 스페인이 시종일관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골을 일정 간격에 가깝게 넣은 셈이다.
2.4.3. 제 3경기 : 크로아티아 0 VS 0 잉글랜드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4강전에서 맞붙은 뒤 3개월 만에 갖는 양 팀의 리턴 매치다. 지난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무려 0 : 6으로 대패하는 대참사를 겪은 크로아티아는 그 경기 하나로 득실 차가 -6으로 떨어져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불리한 입장이 되었다. 거기다 관중들의 나치식 경례 퍼포먼스로 인해 홈 경기는 무조건 무관중 경기로 치러야 하는 징계까지 떠안고 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하나 없었다. 양 팀 모두 절망적인 골 결정력을 보이며 헛심 공방 끝에 0 : 0으로 비겼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 두 팀 모두 1무 1패로 처지며 조 선두 스페인과의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이제 두 팀은 남은 경기를 다 이겨야만 4강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잉글랜드에게 일어났다.)
2.4.4. 제 4경기 : 스페인 2 VS 3 잉글랜드
'''30년 만에 스페인 원정 승리를 거둔 잉글랜드'''
잉글랜드는 스페인 원정 경기에서 3 : 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잉글랜드는 특유의 킥 앤 런을 바탕으로 한 속공 축구로 전반전에만 라힘 스털링의 멀티골과 마커스 래시포드의 1골을 더 보태며 3 : 0으로 크게 앞서갔다. 4개월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블랙홀임을 몸소 입증했던 스페인의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는 오늘 경기에서도 변변한 세이브를 못하고 숭숭 뚫리며 3골이나 먹었다.
후반전이 되자 스페인도 반격의 칼을 뽑았다. 잉글랜드는 3 : 0으로 앞서고 있다는 것 때문인지 다소 해이해졌고, 후반 13분에 파코 알카세르가 1골을 따라붙으며 1 : 3으로 점수를 좁혔다. 그 이후로 스페인은 쉬지 않고 공격을 퍼부으며 잉글랜드를 밀어붙였으나 조던 픽포드의 선방에 막히며 좀처럼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종료 직전에 세르히오 라모스가 기어이 골을 우겨넣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경기는 잉글랜드의 3 : 2 승리.
스페인은 리그 A 잔류 확정에 이어 4강 토너먼트까지 직행하는 듯했으나 이 경기 패배로 무산되었다.
2.4.5. 제 5경기 : 크로아티아 3 VS 2 스페인
'''크로아티아의 역습'''
예상을 깨고 크로아티아가 스페인을 상대로 이겼다. 경기 자체는 계속 장군 멍군으로 받아치기를 반복해서 전반전은 양팀 모두 득점 없이 끝났으나 후반전은 2-2까지 만드는 등 정말 박터지는 경기를 연출했는데 스페인이 마지막 인저리 타임의 5분에 크로아티아에게 침몰당했다. 이로서 스페인은 '''조 1위이지만 자력 4강진출이 불가능'''이라는 해괴한 상황에 놓였다.
2.4.6. 제 6경기 : 잉글랜드 2 VS 1 크로아티아
'''월드컵 설욕에 성공하며 4강 토너먼트로 진출한 잉글랜드'''
잉글랜드가 이기면 잉글랜드 4강, 비기면 스페인이 4강, 크로아티아가 이기면 크로아티아가 4강. 참 쉽죠?
비기는 것도 어떻게 비기냐에 따라 강등/잔류가 갈린다. 0:0으로 비기면 '''크로아티아 강등''', 문제는 득점 무승부의 경우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크로아티아가 1점이라도 득점을 하고 잉글랜드와 비기는 순간, '''크로아티아가 승자승으로 이겨서 잉글랜드 강등'''이라는 기이한 결과가 나온다.
잉글랜드는 이 경기에서 절대 실점을 해서는 안 된다. 1실점이라도 하는 순간 강등 확률이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실점을 하더라도 이기면 4강이긴 하지만 비기면 강등이다.
스페인은 양국이 비겨서 공멸(?)하기를 바라야 한다.
크로아티아가 후반 12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40분 해리 케인의 역전골이 터져 잉글랜드가 2-1로 승리하여 4강에 진출했고 크로아티아는 강등이 확정되었...다가 2020-21 시즌 포맷이 바뀌면서 잔류하게 되었다.
3. 결과
- 4강 진출팀 - 포르투갈, 잉글랜드, 스위스, 네덜란드
- 리그 A 잔류팀 - 이탈리아, 스페인 , 벨기에, 프랑스, 폴란드, 아이슬란드, 독일, 크로아티아
[1] 여담이지만 어차피 FIFA식 타이브레이커(전체 골득실 우선)로 해도 네덜란드가 1위, 프랑스가 2위가 된다.[2] 사실 발라크와 뢰프 사이의 균열은 2010년 월드컵에서 뢰프가 발라크 대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쓰면서였다. 그래서인지 슈바인슈타이거는 불구대천이 참 많다. 선배 발라크부터 이탈리아의 마르코 마테라치, 아르헨티나의 막시 로드리게스 등 슈바인슈타이거를 증오하는 선수들이 꽤 존재한다.[3] 공교롭게도 한 달 전 네덜란드가 독일에게 써먹었던 전술을 그대로 베껴쓴 독일이었다.[4]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대한민국'''을 상대로도 막판에 두 골을 허용하며 패배하고 말았다.[5] 2006, 2014, 2018 최근 4개 대회에서 3번이나 16강에 갔다. 16강에 못간 2010년에도 그해 우승팀인 스페인을 격침시키는 이변을 썼다. [A] A B 유로 2016 지역예선에서 나치식 경례를 하는 미친 짓을 해 징계를 받아 크로아티아의 홈 경기는 무조건 무관중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