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2015년/5월
1. 개요
1. 개요
넥센 히어로즈의 5월 일정은 잠실-목동-목동-사직-대전-목동-목동-대구-문학 순으로 5월 첫째주 일정은 잠실 LG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5월 둘째주 일정은 삼성과 KIA와의 홈 6경기가 있으며, 5월 셋째주 일정은 사직 롯데와 대전 한화와의 원정 6경기가 있으며, 5월 넷째주 일정은 LG와 NC와의 홈 6경기가 있으며, 5월 다섯째주 일정은 대구 삼성과 문학 SK와의 원정 6경기가 있으며, 5월에는 홈경기와 원정경기는 일주일에 6경기가 진행되며, 5월 12일 ~ 5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사직 롯데와 대전 한화와의 원정 6경기와 5월 26일 ~ 5월 28일까지 진행되는 대구 삼성과의 원정 3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3연전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며, 그 중 12경기가 목동 야구장에서 15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2. 5월 1일 ~ 5월 3일 VS LG 트윈스 (잠실)
2.1. 5월 1일
'''믿고 보는 화/금 넥센 야구'''
2회 초 넥센은 유한준의 볼넷과 윤석민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의 찬스에서 박동원이 선제 3점 홈런을 날리면서 기선을 잡았다. 그리고 그 뒤로는 소사의 구위에 눌려 7회 초 1사 2,3루의 찬스를 제외하고는 큰 찬스를 잡지 못했다. 그나마도 7회 초 찬스는 3루 대주자 임병욱의 주루 미스로 인해 어이없이 협살에 걸려 아웃이 되면서 허무하게 날렸다. 보통 이렇게 되면 위기 뒤의 찬스라고 크게 무너질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 날은 달랐다. 넥센의 선발 송신영은 7회까지 LG의 타자들을 철저하게 봉쇄하면서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 1실점도 3회 말 최경철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전부로 그 뒤로는 4회부터 7회까지 내리 3자범퇴로 끝냈다. 이어 나온 조상우와 손승락도 가볍게 3자 범퇴로 끝내면서 보기 드물게 깔끔하게 경기가 끝났다. 경기 자체도 고작 2시간 30분에 끝나면서 최단 시간에 마무리되었다. 여담으로 이 날 송신영이 던진 공은 7회까지 단 79구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깔끔했던 피칭. 실제로 '''1이닝을 5구만에 끝내버렸을 정도였다 !'''
2.2. 5월 2일
밴헤켄 선수가 등판한다. 상대는 엘지판 송신영이라 할 수 있는 장진용.
밴헤켄과 박동원 배터리는 엘지트윈스의 처진 타격을 잘 공략해야 팀의 연승을 이끌 수 있으며, 1선발의 위엄을 보여야 한다.
1회 초 넥센은 박병호의 적시타로 먼저 선취점을 냈지만, 이어진 1사 1,2루의 찬스에서 유한준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4회 말 공격에서 LG가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추격에 성공하자, 곧바로 넥센은 5회 초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서 얻은 점수는 고종욱의 병살타로 인한 1점(...) 그래도 넥센은 8회 초에 유한준의 적시타, 김하성의 1타점 2루타로 추가 점수 2점을 내는데 성공하며 4:1까지 달아났다. 마운드에서는 밴 헤켄이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하며 8회 2아웃까지 삼진 9개를 잡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고, 곧이어 나온 바로 나온 손승락은 비록 9회 말에 투수 맞고 굴절되는 안타, 빚맞은 타구가 누구도 잡을 수 없는 위치에 떨어지는 묘한 안타를 두 개나 맞으면서 결국 2실점하기는 했지만, 마지막 유강남을 투수 땅볼로 잡으며 승리는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넥센은 승패패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2.3. 5월 3일
윤석민의 쓰리런과 김하성의 솔로포로 손쉽게 경기를 가져왔다. 넉 점을 따내고 시작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3회에 무사 만루의 위기를 한현희가 자초했는데[1] , 폭투 1실점 외에 LG 타선이 알아서 자멸하면서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8회 김영민의 4구 공수교대가 또 백미. 이로써 5월 '''3'''일 기준 두 번의 '''석'''점포 포함 '''세''' 개의 홈런을 앞세워 주말 '''3'''연전 '''3'''연속 스윕(기아-KT-LG)이라는 환상적인 결과를 기반으로 '''3'''위 자리까지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팀 '''3'''연승에 선두 '''삼'''성과의 경기수 차이는 '''3.0'''게임차. 또한 주말 3연전 동안 넥센이 낸 점수는 1'''3'''점이다.
3. 5월 5일 ~ 5월 7일 VS 삼성 라이온즈 (목동)
3.1. 5월 5일
'''6회에 열린 어린이날 넥센문고 파격세일 행사'''
'''염갈량의 계책에 놀아난 삼성'''
넥센은 1회 말 박헌도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선취점을 냈지만, 삼성도 곧바로 2회 초 김하성의 실책과 진갑용의 적시타를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넥센도 곧바로 2회 말에 김하성과 박동원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이 4회 초 공격에서 문성현의 제구 난조를 틈타 박해민의 밀어내기로 역전에 성공하자, 넥센은 다시 4회 말 윤석민의 적시 2루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다만 이어진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박동원이 스퀴즈를 노리는 소극적인 플레이[2] 를 하다가 삼진을 당하고, 김지수가 병살로 물러나면서 찬스를 날렸고, 이는 5회 초 공격에서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내주는 빌미가 되었다. 사실 이 희생플라이도 이택근의 호수비로 막아낸 것이었지, 아니었으면 대량 득점이 나올 뻔했다.
5회 말에 볼넷 2개를 얻고도 견제사와 병살로 찬스를 날린 넥센은 6회 말 공격에서 신용운 상대로 다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바뀐 투수 심창민에게 김하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찬스를 놓치는가 싶었지만, 여기서 염경엽 감독은 박동원 자리에 대타 문우람을 넣었다. 상대가 혹시 좌완으로 교체할 경우 좌투수 상대로도 나쁘지 않아서 먼저 넣었다고 하는데, 삼성은 막 투수를 바꿔서 좌투수를 올리기 힘들었는지, 아니면 구위가 괜찮았던 심창민에 대한 믿음이었는지 투수를 그대로 운용했고, 결과는 문우람의 역전 2타점 적시타였다. 그리고 이어 김지수 타석에 다시 대타 고종욱을 넣었고, 고종욱이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넥센 쪽으로 돌려 놓는 3점 홈런을 날리면서 점수차는 순식간에 4:8로 벌어졌다.
넥센이 7회부터 조상우-김영민-마정길을 차례로 1이닝씩 내보내면서 무실점으로 막는 사이, 역전타를 친 문우람은 8회 말 공격에서 솔로 홈런을 추가하면서 이 날의 영웅이 되었다. 결국 경기는 4:9로 넥센이 승리했고, 6회 초 올라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동준은 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문성현과 김동준의 보직을 바꿔서 김동준의 선발 등판 및 문성현의 롱릴리프행을 선언했다.
3.2. 5월 6일
'''작전으로 흥한 자, 작전으로 망한다.'''
피어밴드는 1회 초 공격에서 최형우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끌려갔다. 그러나 삼성 타선 상대로 정말 꾸역꾸역 막아내면서 6이닝을 3실점으로 버티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삼성은 7회 초에도 박석민의 희한한 1타점 2루타[3] 로 4:0까지 벌렸다. 반대로 클로이드는 4이닝 퍼펙트를 포함하여 6회까지 2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기 때문에 삼성이 쉽게 승리하는가 싶었다.
하지만 넥센은 7회 말 공격에서 대타 박헌도의 안타, 문우람의 안타, 박병호의 2루타, 유한준의 적시타로 순식간에 3점을 만회하며 삼성을 압박했다. 그리고 염경엽 감독은 여기서 승부를 띄워 유한준을 임병욱으로 대주자 교체를 했는데, 그 임병욱이 바뀐 투수 안지만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이 되었다. 8회 말에도 넥센은 김하성이 선두 타자로 치고 나갔지만, 박동원의 슬래시 번트 작전이 걸리면서 허무하게 협살로 아웃되었다. 정작 박동원이 볼넷으로 나가고, 고종욱이 안타를 쳐서 1사 1,2루의 찬스가 이어졌음을 생각하면 결과론이지만 작전으로 망한 셈. 그 견제가 좋다는 안지만을 감안하면 안지만의 견제에 너무 대비를 하지 않은 것이 뼈아팠다. 결국 9회 초 공격에서 나바로의 13호 솔로홈런이 나오면서 삼성이 5:3으로 승리했다.
3.3. 5월 7일
'''어째 모 팀의 작년 모습이 생각나게 하는 목요병'''
'''납레기의 어이없는 강판과 이해할 수 없는 투수운용으로 말아먹은 경기'''
그동안 노장의 투혼을 발휘한 송신영이 이날은 5회도 못 채우고 강판되었다. 직전경기였던 LG전에 비해 투구수, 피안타 등 모든 것이 아쉬웠던 투구내용이었고, 반대로 피가로는 6이닝동안 6피안타 9탈삼진으로 넥센 타선을 꾸역꾸역 틀어막았다. 타선은 전날처럼 영 힘을 못 쓰는 모양새였지만 그래도 4회 박헌도의 투런과 6회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로 집요하게 삼성을 추격했다. 어린이날처럼 역전을 노릴 수도 있었다...만, '''불펜이 모든 것을 말아먹었다.'''
송신영을 대신해서 나온 금민철은 만루상황을 만들며 불안한 스타트를 보였지만 아슬아슬하게 막으며 의외로 좋은 피칭을 하는 듯 보였다. 그런데 6회 초 김상수를 상대하던 도중 갑작스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더니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급하게 이상민을 투입했지만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올라와선 볼넷과 안타를 헌납하며 2실점을 하고 말았다. 7회 말에 김하성의 홈런이 터지며 다시 1점차로 추격을 했지만, 투수는 그대로 8회까지 40여개를 던지게 하며 방치해버렸다. 이 안일한 판단으로 결국 8회 최형우에게 만리런을 처맞고, 이어 구자욱에게까지 투런을 내주고서야 마정길로 교체해버렸다. 특히 최형우에게 맞은 만루홈런은 바로 전 7회 때 박병호가 2사에서 똑같은 만루찬스 때 외야뜬공으로 허무하게 공격을 끝내버린 것과 비교되는 처참한 결과물이었다. 교체된 마정길도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또 헌납하고, 타선도 같이 멘붕하며 8회와 9회 삼진 4개를 갖다바치며 그대로 패배.
이날 넥센의 투수운용은 금민철이 어이없게 강판될때부터 이상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통증 호소와 강판 상황은 예기치 못한 것이니 어쩔 수 없지만 처음부터 금민철이 2~3이닝 정도 버틸 것을 기대했던 건지 불펜에선 몸을 풀던 투수가 '''전혀 없었고,''' 금민철이 주심에게 타임을 요청한 그때서야 이상민의 몸을 풀게 했다. 비록 나가있던 주자를 불러들이며 2점을 내줬지만 7회에는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며 잘 던졌고, 이 사이에 다른 불펜을 준비시켜 8회가 시작할때부터 교체하던지 아니면 8회 시작부터 흔들렸던 이상민을 곧바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 그런데도 아예 손을 놓고 있었고 그 결과 홈런 2개로 6실점 헌납. 1점차까지 추격했으면 이틀 전 고작 12개의 공으로 1이닝만 던진 김영민을 투입시킬 수도 있었는데, 어째서 좌투수에게 강한 삼성 타선을 탈탈 털릴때까지 같은 좌투수로 상대한 건 지 이해하기 힘든 경기였다.
4. 5월 8일 ~ 5월 10일 VS KIA 타이거즈 (목동)
4.1. 5월 8일
벤헤켄 선수의 등판 과연 KIA전 좋은모습과 침체된 팀분위기를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image]
넥센의 팀 컬러를 확실히 보여주면서 이기기는 했지만, '''정말로 이기기만 한 경기'''
'''졸전이지만 뭐 어떠냐, 이기면 장땡이지'''
'''박병호가 시작해 박병호가 끝내다!'''
1회부터 투런을 뽑아내면서 손쉽게 가나 했더니 2회와 3회까지 6삼진 2삼자범퇴를 적립하며 갑자기 공격이 막혔고, 그 와중에 4회에 박헌도가 만세를 부르면서 좌비를 2루타로 바꿔놓지 않나, 폭투가 상당히 드문 편인 밴헤켄이 폭투를 저지르면서 안 줘도 될 점수를 주지를 않나... 공격은 상기 언급한 박병호의 1회 홈런과 4회의 유한준-윤석민 백투백 홈런이 터진 것 외에는 아예 침묵하고 있었고, 5회 실책성 출루와 8회 볼넷 이외에는 죄다 아웃을 기록하면서 넥센답지 않은 공격력을 보였다. 게다가 밴헤켄의 폭투와 야수들의 준실책성 정줄놓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아주 어려운 싸움을 했다. 염경엽 감독은 늘 그렇듯이 박빙일 때 어제와 그제 아끼고 아낀 조상우를 투입하는 수를 두었고, 오늘은 조상우가 2볼넷과 1피안타를 허용하는 등 약간 흔들렸지만 견제사로 주자를 잡고 무사히 7, 8회를 넘겼다. 9회의 손승락의 투구가 오늘 기아의 최초 삼자범퇴였으니(...) 이래저래 병경기가 이어진 끝에 박병호의 9회 말 뜬금 굿바이 홈런이 터지면서 간신히 승리. 야수들이 정신줄을 놓았던 플레이가 한둘이 아닌 만큼 수비를 좀 더 신경써야 할 것이다.
아홉수는 아홉수다 이건지[4] 간신히 잡은 경기였다.
4.2. 5월 9일
첫 등판하는 서재응과 확실하게 3선발을 어필할려는 한현희의 싸움.
특히 한현희 같은 경우 어제 경기에서 졸전을 펼쳐 필승조가 투입되어 불펜투수들에게 휴식기회를 주어야 하는 뜻하지 않은 막중한 책임까지 지게 되었다. 조상우가 어제 경기에서 33구나 던졌기 때문에 연투는 힘들고, 설령 나온다 하더라도 1이닝 이상은 막기 어려운 상황. 그나마 김영민이 버티고 있는 게 다행이다. 손승락의 경우는 투구수가 11개에 불과했기 때문에 1이닝을 막는 연투가 가능하지만, 그렇게 되면 내일 경기에서 연투가 불가능해지므로, 가급적이면 필승조에게 하루 휴식을 주는 방향으로 가는 편이 유리하다. 결국 빠따와 한현희에게 모든 게 달린 셈. 근데 한현희의 시즌 기록을 보면 7경기 나와서 36이닝을 먹었는데 평균 5이닝 정도를 먹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저번 한 경기 14K같은 게 아닌 이상 어쩔 수 없이 롱 릴리프를 투입하게 될 것이다.
예상을 저버리지 않고(...) 한현희가 초반 좌타자들에게 제대로 얻어걸리면서 1적시타를 얻어맞은 직후 쓰리런을 맞으면서 4:0으로 스코어가 벌어지고 시작했다. 이대로 초반부터 경기 끝나고 대패조 투입되나 했더니 웬걸, 서재응이 또 같이 흔들리면서(...) 이택근의 선두타자 솔로포 이후 주자가 줄줄 쌓이기 시작한다. 시기적절한 병살타에 힘입어 잔루에 그쳤을 뿐(...) 이날 서재응은 뭔가 투구가 영 아니었던지 2회에 박준표로 교체되었다. 이후로도 계속 잔루만 줄줄 적립하다 드디어 5회에 타선이 박준표를 공략하는 데 성공하면서 역전에 성공. 7회의 추가 희생플라이가 나오고, 계투진이 조상우가 어제 33구를 던졌음에도 2이닝 4탈삼진을 적립하는 괴물같은 투구와 이에 호응한 손승락의 극장폐쇄 9투구 8스트라이크 1볼 나이스 피칭이 뒤따르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작년부터 이어져 온 KIA전 11연승을 달성. 그러나 또다시 이날도 '''3병살타 = 승리''' 공식이 이어지기는 했다는 점이 걸린다. 적시에 안타가 아닌 병살타를 적립하는 건 앞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
이날 혀갤에서 크게 욕먹은 둘이 있었는데, 하나는 해설 패턴이 "목런 조심해야 합니다, 연결고리를 이어 가야 합니다" 등의 지겨운 패턴에 편파해설이 곁들여진 진필중이었다. 특히 진필중은 김하성이 엉덩이 쪽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할 때 '''별로 아프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을 던지면서 크게 어그로를 끌었다. 나머지 하나는 당연히 주자 있을 때 페이크 번트 앤 슬래쉬를 주문했다 병살타를 적립하고 대주자를 기용했는데 그 대주자가 또 도루실패로 죽으면서 욕을 끌어모은 염경엽 감독...
4.3. 5월 10일
실책이 난무하면 또 홈런으로 때우면 되는 줄 알았으나.....믿었던 영민이가... 영민이가...
내야는 오늘도 흔들거렸다. 몸상태가 좋지않은 김하성 대신 유격수로 들어온 윤석민이 공을 놓치고,공을 잡았으나 2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갈팡질팡하다가 도루를 허용한 송성문과 도루를 저지하다가 악송구를 저지른 김재현 등의 정줄놓은 실책성 플레이로 두 점을 내지만 선발 김동준의 투구는 문성현의 그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첫날 조상우의 견제사에 이어 김원섭을 견제사로 잡아냈고, 연이은 위기상황에서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어떻게든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5이닝을 버텼고, 자책점은 제로(2실점). 이게 4일만에 선발로 등판한 투수의 기록이다! 그 와중에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추었지만, 7회에 김영민이 무사 만루에서 이범호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면서 무너지고, 그것으로 경기는 완전히 넘어갔다. 이어 등판한 문성현마저 1실점을 했지만 8회에는 삼자범퇴로 막았고, 9회만 막으면 기회는 있다 하는 넥센 팬들이었는데 하필 9회에 올라온 투수가 올 시즌 처음 올라온 배힘찬... 결국 9회에 추가로 3실점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믿었던 김영민이 블론을 저지른 게 너무나 뼈아픈 일이었다. 애초에 이날 김하성은 몸살이 났고 시즌 초반 발목을 다친 박동원도 휴식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어서 라인업 자체가 많이 빈약해진 터에다가 선발마저 3일 휴식 후 등판에 조상우의 3연투가 어렵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경기를 출발한 거라 이기기 힘들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긴 했지만... 이런 식의 패배는 몹시 아쉬운 건 변하지 않는다.
그와중에도 타선은 식지 않아 4회 말 한 이닝에 유한준,김재현,고종욱이 각각 투런포로 점수를 연달아 냈으나, 계투진이 무너지면서 허사가 됐다. 특히 유한준은 4회 투런포를 쏘고 5회 말에는 2루타를 쏘았다. 그러나 기아의 외야진이 공을 놓치면서 이를 틈타 3루 베이스를 넘봤으나 오버 슬라이딩으로 베이스 터치에 실패하면서 그 사이에 공을 받은 이범호에게 태그 아웃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한편 4회에 험버에게 윤석민과 이택근이 빈볼을 맞았고, 특히 이택근은 머리를 직격당하자 험버는 즉시 퇴장당했고, 대주자 문우람으로 교체되었다.
5. 5월 12일 ~ 5월 14일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5.1. 5월 12일
볼을 남발하면서 흔들리던 롯데 에이스 린드블럼을 상대로 초반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따 나갔다. 4회에 3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5회에 곧바로 2점을 더 내면서 4:3. QS로 버틴 피어밴드에 이어서 7회 믿을맨 조상우가 등판하며 무난하게 롯데에게 7연패를 안기나 했으나, 이게 웬걸 조상우가 2피안타 1볼넷을 내주면서 1실점, 자신의 시즌 첫 블론을 기록하며 경기가 꼬였다. 8회에 올라온 김영민은 2루타-희생타로 1사 3루를 허용하며 점점 작년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며(...) 8승락을 소환하고야 말았고, 결국 임재철의 스퀴즈에 당하면서 역전을 허용한다. 내야진들이 잔뜩 전진수비를 하고 있었으나 3루주자의 스타트가 워낙 빨랐고 번트 타구의 코스도 좋았다.
9회 초에는 처음으로 제대로 된 세이브 상황에 올라온 롯데의 새 마무리 심수창에게 1, 2, 4번 타자가 사이좋게 삼진을 당하며 롯데의 연패를 끊어주고야 만다. [5]
한동안 맹타를 휘두르던 하위타선이 잠잠했다든지 믿었던 조상우가 무너졌다든지 여러 모로 풀릴 듯 안 풀렸던 경기. 요 몇 경기동안 극도의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김민성은 이 날은 상대 실책성 플레이로 간신히 출루해서는 주루사로 공격의 흐름을 끊었던 데다 수비에서까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김영민은 이제 다시 원래 있던 자리로 가는 중이고[6] , 조상우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므로 어떻게든 계투진에 변화를 줄 때가 온 듯.
이날 경기의 위안은 1군에 복귀한 스나이더가 홈런-단타-3루타로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는 것. 넥센이 경기 종반 한점차로 지고 있는 와중에도 경기 해설진들은 스나이더가 마지막 타석에 나서자 사이클링 히트를 할 수 있다며 2루타를 주문했다.
5.2. 5월 13일
양팀 선발이 모두 조기강판되며 타격전으로 흘러갔다. 선발 송신영에 롱릴리프로 올라왔을 문성현마저 2이닝을 못버티고 탈탈 털리면서 끌려가는 시합을 했고, 타선은 상대 선발 강판 후에 올라온 롯데시네마의 주역들을 상대로 단 2점을 뽑아내는 데 그치며 영 좋지 않던 상황. 8회 초에 전날 엄청난 투구를 선보였던 상대 마무리 심수창이 등판하는데, 의외로 이 때에 와서 2점을 내면서 동점, 심수창에게 시즌 첫 블론을 안긴다. 그리고 8회 말 들어온 조상우는 2탈삼진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치며 전날의 부진을 만회하나 싶었는데... 9회 초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계속되는 동점상황, 다시 올라온 조상우가 상대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올 시즌 들어서 팀 첫 3연패. 선발 전환 후 3연승을 달렸던 송신영은 2경기 연속 조기강판의 수모를 당했고, 필승 셋업인 조상우가 이틀 연속으로 결정적인 실점을 하면서 선발 불펜 할것없이 빨간불이 들어왔다. 사실 8회 조상우의 투구도 결과만 보면 완벽한 것 같지만 볼이 많고 커트도 자주 당하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던 점을 볼 때 힘있는 강속구와 적극적인 승부로 순식간에 타자를 처리하던 특유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아직 진단서를 떼기에는 이르긴 하지만, 결국 올해 넥센이 투수진을 통해 선보인 각종 돌려막기와 깜짝변신 등은 대부분 수포로 돌아가는 모양새고, 믿을 만한 선수가 한정되어 있다보니 그쪽에 과부하가 걸려 무너지는 패턴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넥센을 거쳐간 타구단 필승조들인 심수창, 장시환[7] 도 이 날 사이좋게 블론과 패전을 안았는데, 이쪽도 과부하가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한편 전날 타격에서 맹활약했던 스나이더는 이날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5.3. 5월 14일
'''밴느님 등판과 목요넥센, 무엇이 더 강한가?'''
스윕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에이스 밴헤켄이 불펜들의 휴식과 목요일 전패 행진을 끊어야하는 막중한 책임이 놓여졌다.
게다가 어제 경기 종료 후 조상우와 양훈이 택시에 치이는 사고가 나는 등 악재 투성이인데, 과연?
'''밴느님의 123구 역투'''
'''영원한 징크스는 없다''' 화요일 승리 목요일 패배 징크스가 깨졌다.
경기가 뒤집힐뻔한 최만호 코치의 병살타.
1회 말 밴 헤켄이 최준석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3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할 때만 해도 목요 넥센의 악몽은 계속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넥센은 3회 집중타를 몰이치면서 3득점하며 반격에 성공했고, 4회 초에는 이택근의 솔로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해켄이 5회 말 다시 실점하면서 4:4 동점이 된 상황. 6회 초 넥센은 이정민을 두들기면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는데, 여기서 박병호의 실책성이 가미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여기서 최만호 코치와 스나이더가 접촉하면서 허무하게 아웃이 하나 적립되었고, 다시 유한준의 안타 때 이번에도 또 최만호 코치가 무리하게 팔을 돌려 홈에서 김민성이 아웃되면서 어제의 데자뷰가 이어지는가 싶었다.
스나이더와 최만호 코치가 3루 부근에서 접촉한 것으로 인해 내려진 수비방해 아웃 판정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단 해당 판정의 근거가 된 야구규칙 7.09(i)는 다음과 같다.
"3루 또는 1루 쪽의 베이스 코치가 주자에게 닿거나 부축하여 주자가 베이스로 돌아가거나 다음 베이스로 가는 것에 육체적으로 도움을 주었다고 심판원이 판단하였을 경우"
문맥상 코치가 주자와 닿는 것 자체가 무조건 아웃인 것이 아니고, 규칙을 문자그대로 해석하면 명백하게 고의적으로 접촉했다고 해도 진루나 귀루에 "육체적" "도움"을 주지 못했다면 아웃 판정을 내릴 수 없어야 한다. 게다가 이번 상황에선 신체 접촉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최만호 코치가 급히 몸을 뒤로 빼는 동작을 보이는 등 고의성이 있다고 확신하기도 힘들었다. 즉, 해당 판정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고의성 접촉 = 육체적 도움"이라고 해석한 것과, 그 고의성마저도 확실한 판단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8] 염경엽 감독도 해당 규정에 명확한 기준이 없음을 지적했다. 객관적인 기준을 세울 수 없다면 차라리 접촉하면 무조건 아웃이 되도록 하는 것이 낫다는 얘기. 인플레이때 코치와 주자가 신체접촉을 반드시 해야 할 상황같은 건 없으므로 룰을 명확하게 바꾸자는 것은 타당한 지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일을 겪고 경기까지 내주었으면 타격이 컸겠지만, 다행히 6회 말은 120개를 넘게 던져가며 버틴 밴 해켄이, 7회 말은 김영민이 잘 막아내는데 성공했고, 8회 초 공격에서 이택근과 스나이더의 백투백 홈런을 포함해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8회 말에 강민호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대세에 지장없이 10:5로 승리하면서 올 시즌 첫 목요일 승리를 차지했다. 이택근은 그간의 부진을 씻는 5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중반까지 접전이 일어나면서 불펜 과부하가 더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되었지만 밴 헤켄의 투혼과 선발 전원 안타에 목전까지 가는[9] 타선폭발로 조상우를 아끼는데 성공하면서 루징시리즈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기분을 전환한 상태에서 한화를 상대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3연전 내내 어이없는 팔 돌리기로 욕을 바가지로 먹은 최만호 코치에 대한 팬들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6. 5월 15일 ~ 5월 17일 VS 한화 이글스 (대전)
6.1. 5월 15일
간만에 깔끔한 경기. 어떠한 작전도 없었지만, 한-조-손 트리오의 깔끔한 투구로 경기를 가져갔다. 사실 한현희의 경우는 1회에 연속으로 안타를 얻어맞고 3회에는 웬 뜬금없이 이성열에게 포를 얻어맞아서 초반부터 어렵게 가나 했더니 불가사의한 투구수 관리를 하면서 끝끝내 7이닝 3실점 퀄스플을 가져가는(...) 굉장히 묘한 투구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에 김하성이 히 드랍 더 볼을 시전한 게 옥의 티긴 하지만, 타선도 나름대로 할 만큼 해 준 터라...
여러 군데에서 호수비도 많이 터진 경기였다. 박헌도, 스나이더, 유한준, 박병호가 놀라운 호수비를 보여주었다. 호수비 움짤 모음
6.2. 5월 16일
3회 초 넥센은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여기서 김민성의 땅볼, 박병호의 적시타, 유한준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윤석민의 적시타로 한화 투수진을 몰아부치며 대거 5점을 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도 달라진 모습을 과시하면서 선발 김동준을 공략하며 3점을 만회하였지만, 넥센은 과감하게 김동준을 강판하고, 하영민을 올리면서 불을 끄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어 4회 초 공격에서 이택근의 2점 홈런으로 점수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6회 초 타격감이 물오른 이택근을 거르고 선택한 스나이더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면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10] 하영민도 안정적인 투구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최소한 무너지지는 않으면서 리드는 지켰고, 6회 말에는 조상우가 등판하여 아주 적은 투구수로 2이닝을 지켰다(21개). 8회에 김영민이 등판하여 불안불안하게 진행되었는데, 허도환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직후 주현상이 5-4B-3A 병살타를 치면서 한숨 넘기나 싶더니 요즘 타격감이 아주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이용규와 이날 안타가 없던 권용관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얻어맞고 8회 말 2아웃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 시점에서 손승락이 나와 뒤 타자를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전반적으로 선발투수가 길게 던지지 못한 것을 빼면 깔끔한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일요일의 충격적인 패배와 롯데전의 스윕 위기에까지 몰린 2연속 패배로 완전히 핀치에 몰리는가 싶더니 스윕을 모면하고 분풀이(?)로 한화를 2연속으로 잡으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으면서 3연패의 충격을 완전히 떨쳐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연승 기간 동안의 경기 내용이 아주 좋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6.3. 5월 17일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로 치뤄진 경기.
초반에 점수를 쉽게 내면서 스윕을 가져가나 했으나, 이후로 타선이 침묵하고 적시타가 터지지 못하면서 경기가 상당히 답답해졌다. 이 와중에 불펜이 한두 점씩 조금씩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패인이 되었다. 피어밴드는 꾸역꾸역 QS를 따내며 버텼지만, 이후 지쳐있는 조상우를 보호하기 위해 등판시킨 계투들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결국 9회 1점차 상황에서 손승락이 어쩔 수 없이 등판해서 3연투를 버티지 못하고 김경언의 동점 홈런 한 방에 블론세이브를 한 것이 몹시 아쉬운 부분.
이 과정에서 석연찮은 장면도 꽤 등장했는데, 피어밴드가 견제동작을 하다가 보크에 두 번이나 걸려서 끝내 한 점을 공짜로 헌납한 일이 있었고[11] , 10회 김하성의 삼진에서 나온 스트라이크 판정도 논란이 되었다. 꼬이는 게임의 전형적인 패턴인 셈.
10회의 배힘찬은 왜 그가 올라와서는 안 될 투수인지만 여실히 증명했다. 의외로 2사까지는 운좋게 꾸역꾸역 잘 막아냈지만, 결국 밀어내기 결승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더욱 안습인 것은 배힘찬의 답이 없는 제구력을 잘 알고 있는 대다수의 야구팬들이 밀어내기를 염려하고 있었고 실제로 그대로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10회 말 2번째 아웃카운트조차 밀어내기가 될 뻔한 상황에서 허도환의 영웅 스윙 덕분에 플라이로 운좋게 잡아낸 것이었다. 경기 해설자들도 배힘찬이 이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한 적은 없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가 볼만 죽어라 던지면서 경기를 마무리하는 동안 팬들 사이에서는 최근 엔트리에서 말소된 마정길을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손쉽게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는 점에서 한동안 감독과 선수단 전체가 좀 까일 듯.
7. 5월 19일 ~ 5월 21일 VS LG 트윈스 (목동)
7.1. 5월 19일
'''폭발하는 타선, 같이 폭발하는 마운드'''
'''달아나는 넥센 타선, 추격하는 넥센 불펜'''
쉽게 가져갈 경기를 결국 조상우와 손승락까지 끌어내야만 했던, 좀 많이 아쉬운 경기였다. 5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해서 조상우가 끌려나왔고, 수비가 돕지를 않아서 어이없이 1실점한 후에, 하영민이 1실점하고, 마정길이 무사 1, 2루를 만들면서 세이브 요건이 충족되고야 말았다(...) 심지어 올라온 손승락도 2분식하고 간신히 세이브를 따냈다. 그저께 6점차의 리드를 전혀 지키지 못했는데, 조상우와 손승락 빼면 믿을 만한 계투진이 없는 현실이 여전히 크게 드러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타점은 올렸지만 어이없는 히 드랍 더 볼로 실책을 저지른 김하성이나 , 병살타로 마무리지을 수 있는 걸 더듬으면서 기록되지 않은 실책 플레이를 한 박병호, 그리고 5점차라는 넉넉한 상황에서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0.1이닝 3실점으로 완전히 폭발한 이상민, 평범한 땅볼타구를 못 잡아서 안타로 만들어 버린 김민성 등등 대체 뭘 잘 했다고 칭찬할 수 있을지가 의심스러운 경기력이었다고 해도 할 말은 없을 것이다. 감독의 고민만 깊어질 듯. 마정길이야 2군에서 열흘 쉬고 올라왔으니 실전감각이 전혀 올라오지 못했다고 치고.
7.2. 5월 20일
'''믿고 쓰는 밴헤켄'''
'''넥센만 공격하는 경기'''
초반부터 쉽게 가져갈 수 있어 보였다. 임지섭이 볼질을 계속하며 자멸(이날 임지섭의 투구 55개 중 스트라이크는 고작 23개뿐)...할 것 같았지만 1회 초에 삼진 삼진 삼진에 어이없는 공에 방망이가 나가고 곧바로 2회에 홈런포를 두 개를 얻어맞으면서, 경기가 어려워지나 했다니 곧바로 판을 뒤집는 3볼넷 이후 김민성의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면서 스코어는 3:4. 5회에 장타 2개를 얻어맞은 밴헤켄이 1실점하면서 스코어가 원점으로 돌아가나 했지만 곧이어서 터진 유한준의 FA로이드 솔로포와 장타-볼넷-진루타-안타-삼진-안타로 추라고 점수를 내면서 4:7로 벌려놓았다. 이후에 김민성의 투런포가 또다시 터지면서 승부는 완전히 끝났다.
선발 밴헤켄은 실점이 좀 많긴 했지만 투구수 관리에 성공하면서 95개의 투구수로 8이닝을 성공적으로 막으면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전날 경기에서 계투진의 활약(...) 덕분에 끝내 필승조가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끌려나와 어려운 경기를 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날 경기는 필승조 없이 경기를 진행할 필요가 있는 부담스러운 상황었는데, 밴 헤켄은 자신이 해야 할 일[12] 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만점 활약을 보여주어 역시 자신이 리그 탑급 선발 투수임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다승과 탈삼진에서 선두를 질주하는 좋은 페이스.
9회 등장한 좌완 신예 김택형은 제구가 잘 안 되는[13]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어제의 이상민과는 달리 140Km/h 후반대 속구를 심심찮게 스트라이크 존에 우겨넣으며 5점차를 적절히 틀어막으면서 밴헤켄의 8이닝 4실점 투구를 지켰다.
한편 유한준은 이날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드디어 4할에 등극했다.
7.3. 5월 21일
선발 전환의 좋은 케이스인 우규민과 첫 선발수업을 받고있는 한현희의 대결.
한현희는 엘지 타자들한테 강했고, 우규민도 넥센전에 강했기에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 되었는데, 사이좋게 3실점으로 버티며 두 명 다 제 몫을 다 했다. 그리고 두 명 다 노 디시전.
경기 초중반을 이렇게 호각으로 넘긴 뒤, 이어지는 살얼음 승부 상황에서 양팀의 선택은 조상우와 정찬헌이었다. 7회에 등장한 조상우는 충분히 쉬질 못해서인지 구속은 나쁘지 않았으나 1사 1,3루 위기를 자초하고 공이 계속 커트를 당하는 등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결국 무실점으로 막기는 했으나 투구수가 늘어나 8회에는 김영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이 때 불안한 예감을 느낀 팬들이 많았고, 아니나 다를까 김영민이 8회 2사 3루 상황에서 최경철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실점하였고 이것이 결승점이 되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최경철까지 타선이 연결되는 과정에서 김민성이 이진영의 파울 플라이를 놓치는 등 수비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차라리 김영민을 먼저 올렸으면 조상우는 아낄 수 있지 않았는가 하는 의견도 나올 수 있지만 결과론일 뿐이고 종잇장처럼 얇은 계투진이 근본 문제다.
전날 아홉 점이나 뽑아준 핵타선은 우규민과 정찬헌에게 철저히 틀어막혔고 9회 1사에 등장한 봉중근 공략에도 실패하면서 무기력하게 경기 종료. 위닝시리즈라는 목표는 또 한 번 달성했으나 지난 한화전 때와 마찬가지로 2연승 후 세 번째 경기를 아깝게 내주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로 NC 다이노스를 맞이하게 되었다.
8. 5월 22일 ~ 5월 24일 VS NC 다이노스 (목동)
8.1. 5월 22일
상성이 많이 안좋은 NC와의 복수혈전인가 4위 자리를 내줄 것인가? 김동준의 승리를 위해 넥센 타선들이 힘을 내야한다.
넥센 타선이 손민한을 상대해서는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고 노련한 경기운영에 말리는 모습을 종종 보여준 반면, NC의 타선은 넥센의 투수들을 상대로는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고, 필승조에 이미 과부하가 걸린 상태인데다, 선발투수마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신예 김동준이기 때문에 여러 모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다만 경기가 홈에서 벌어진다는 점만은 위안거리.
경기 자체 역시 예상대로 손민한의 노련한 투구에 타선이 말리며 후속투수 이태양을 합해서 단 3안타로 틀어막혔다. 투수진 역시 선발로 나섰던 김동준이 5⅓이닝 6실점을 하며 좋지 못했고 막판 9회에 하영민이 4실점으로 퐈이야를 하며 대패하고 말았다.
8.2. 5월 23일
1회 말에만 5안타 3득점으로 박명환을 끌어내리며 좋게 가나 싶었지만 피어밴드가 1회에만 이호준의 투런홈런을 포함 3실점을 하며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5회에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나성범에게 투런홈런 포함 3실점을 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이후에도 김대우가 2실점, 마정길이 1실점을 하며 경기가 사실상 기울게 된다.
타선은 박명환 이후 등판한 계투진들에게 고작 2득점을 내는데 그치며 패배를 막는데 실패했다. 9회 박병호가 임창민에게 솔로홈런을 날리긴 했지만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8.3. 5월 24일
'''조기강판된 선발투수, 와르르 무너진 필승조, 이길수가 없었던 경기'''
이번 시즌 첫 선발 등판을 한 김택형. 기대는 크게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무지막지한 볼질을 시전하며 2⅓ 이닝 3실점을 하며 조기강판 되었다. 강지광과 김하성의 실책으로 인해 투구수가 많아지고 점수로 연결되는등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었다.
이후 타선이 찰리 쉬렉을 상대로 2회 3점 5회 2점과 함께 찰리의 후속투수로 등판한 이태양을 상대로 추가로 2점을 내며 5회 초에 송신영이 1실점을 하긴 했지만 2점을 리드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6회부터 올라온 필승조 조상우가 갑자기 7회에 난조를 보이며 에릭 테임즈에게 1타점 적시타와 이호준에게 쓰리런홈런을 맞으며 단숨에 4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지고 만다. 그래도 8회 초에 올라온 김영민이 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8회 말에 NC의 계투진을 상대로 3점을 추가로 내며 2점차 리드를 가져간 상태로 마무리 손승락이 등판하게 된다.
'''그러나''' 9회 초에 올라온 손승락은 NC의 중심타선을 상대로 볼넷과 안타, 본인의 실책 등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더니 김성욱의 땅볼과 손시헌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하고 만다. 그걸로도 모자라서 교체돼서 들어온 신예포수 박광열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그래도 끝까지 분전해 9회에 등판한 NC의 마무리 임창민을 상대로 와일드피치와 볼넷 등으로 무사 1,3루를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기서 박동원이 병살타를 치며 그 사이 김하성의 홈인으로 1득점을 하긴 했지만 단숨에 노아웃에서 2아웃이 되며 수세에 몰렸고 이택근이 안타를 치며 희망을 줬지만 후속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삼진을 당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4연패를 하는동안 선발투수가 제대로 던진건 한현희 한명뿐이다. 선발투수도 문제지만 더 문제는 계투진들 역시('''필승조 포함''') 좋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다. 특히 오늘 경기서 믿었던 조상우와 손승락이 무너진건 1패 이상의 큰 타격이다. 투수진을 가다듬지 못한다면 중위권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9. 5월 26일 ~ 5월 28일 VS 삼성 라이온즈 (대구)
KIA에게 충격의 영봉패를 이틀 연속으로 당하고 온 삼성과의 3연전. 가라앉은 삼성의 기세를 밟고 분위기를 반등시킬 것인가? 아니면 삼성 타자들의 화풀이용 샌드백이 될 것인가?
9.1. 5월 26일
4연패중인 팀을 구해야 하는 에이스의 어깨가 무겁다. KO직전인 계투진의 상태를 감안하면 밴헤켄이 가급적 긴 이닝을 막아주면서 초반에 타선이 크게 폭발해줘야 하지만, 삼성도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고 지난 번 등판에서 QS와 승리를 챙겨간 피가로가 등판하므로 밴해켄이 다시 한 번 긴 이닝을 버티며 에이스의 임무를 완수한다 해도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삼성 라이온즈도 최근 상황이 썩 좋지 않기 때문에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는 심정의 처절한 경기가 될 듯.
주의해야 할 것은 삼성만 만나면 유독 꼬이는 작전야구. 접전으로 끌고 가다가 어이없는 작전실패로 찬물을 뒤집어쓴 뒤 삼성의 계투진에 깔끔히 틀어막히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
우려는 현실대로, 밴 헤켄은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타선이 피가로-심창민-박근홍-임창용으로 이어지는 삼성 투수진에 완전히 틀어막혀 단 1점도 못 뽑고 영봉패하고 말았다. 유한준과 박헌도 정도만 분투했을 뿐, 그나마 다른 타자들이 무력하게 물러나는 바람에 빛이 바래 버렸다. 특히 8회에 김하성이 선두 타자로 안타 치고 난 후 고종욱의 삼진과 곧바로 런다운에 걸려 아웃된 김하성의 플레이가 제일 아쉬웠다. 풀카운트 상황인데 스트존에서 완전히 빠지는 공에 어이없이 배트를 휘두른 고종욱은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점수차가 크지 않은 시점이어서 병살을 피하고 최소한 진루라도 시키겠다는 의도의 작전이었겠지만, 김하성의 스타트가 송구 실수에 의한 세이프를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늦어버린 데다 고종욱이 배트에 공을 맞추는 데에만 신경쓰다 볼을 골라내지 못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병살을 자처한 셈이 되었다. 삼성만 만나면 꼬이는 작전이 다시 한 번 나온 셈. 이번 경우는 작전 자체보다는 침체된 선수단 분위기를 반영하듯 선수들의 작전 수행능력이 평소답지 못해서 생긴 안타까운 결과였다. 넥센에겐 사실상 이 상황이 마지막 기회였으며, 이게 틀어막힌 이후 수비에서 문성현을 올리면서 GG를 친 모양새가 되었다.
이렇게 에이스 밴헤켄이 나왔음에도 연패를 끊지 못한 채 팀은 5연패에 빠져버렸다.
9.2. 5월 27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한현희를 내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다면 2연속 스윕패의 공포가 무거운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한현희가 무너지지 않고 제 역할을 하고 내려간다 해도 어제 경기의 재탕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것. 물론 이것은 상대 선발이 장원삼이기 때문. 경기가 잘 풀린다 해도 중반 이후에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일단 필승조 투입 자체는 가능하므로 타선이 조금만 힘을 내준다면 희망이 있었는데.. 진짜로 타선이 힘을 내면서!
'''감격의 연패탈출'''
장원삼이 패스트볼 실점 이후 박병호에게 쓰리런을 맞으면서 무너지고, 3회에 윤석민의 투런까지 얻어맞으면서 3이닝 6실점 ERA 18.00으로 완전히 승기를 잡나 했다. 추가로 4회와 5회에 터진 솔로포 세 방으로 홈런만 다섯 개를 뽑아내며 리드했다. 올시즌 팀 첫 5홈런 경기.
그러나 한현희가 투구수 관리에 심각하게 어려움을 겪었고(5회 120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 매우 불안하게 갔는데, 이게 웬 떡인가? '''삼성이 알아서 자멸해 줬다.''' 5회까지 한현희가 얻어맞은 안타와 사사구의 합계가 장단 9안타에 3볼넷인데 득점이 3점. 나머지 9개가 모조리 잔루로 남았다는 이야기다.
여하간 5이닝을 막고 난 후에 이전 5연패의 경기내용도 있고 해서 팬들이 또 뒤에서 불지르는 거 아니냐 하며 불안감을 느낄 때 웬일로 올 시즌 들어 #이라고 미친 듯이 까이던 문성현이 오늘은 웬일로 3이닝 1실점 0자책(패스트볼로 인한 실점)이라는 대호투를, 그것도 (최근 좀 맛이 갔다고는 하지만) 삼성의 타선을 상대로 기록하면서 승리에 크게 공헌한 투수가 되었다. 그간 나올 때마다 처맞고 불지르고 앞선 주자 다 불러오고 하더니 오늘은 어쩐 일인지 주자를 내보낸 즉시 병살로 막지를 않나, 아주 나이스한 피칭을 보였다. 심지어 그 문성현이 3이닝 무볼넷이다! 그리고 9회에 김건태이 오랜만에 등판하여 긴장때문인지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좋은 구위의 속구를 선보이며 대충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경기는 끝났다.
오랫동안 타선이 접전까지는 어떻게 만든다 해도 불펜에서 말아먹거나, 아니면 타선이 영 개판인 그야말로 투타 불균형의 극을 달리던 팀이 드디어 투타의 균형이 맞으면서 정말 지옥 같았던 5연패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큰 점수차를 업은 계투진의 호투 덕에 필승조가 꿀맛 휴식을 취한 것도 귀중한 성과.
그런데 이 경기에서 나온 장외 홈런때문에 밖에 있던 차량의 선루프가 박살이 났다. 중계진의 말에 의하면 이런 경우에 대한 공식적인 보상 규정은 없지만 홈경기를 한 삼성그룹이 보상을 해줄지도 모른다고.
9.3. 5월 28일
넥센은 신인 김동준 선수와 삼성은 베테랑 윤성환 선수가 등판한다. 넥센타자들이 로케이션이 좋은 윤성환 선수의 공을 잘 공략하는게 관건이다. 한편 김동준선수는 5이닝만 버터준다면 필승조 가 푹쉬어 뒤를 든든히 지킬수있으니 편안히 던져야한다.
'''목동에서 뺨 맞고 대구에서 화풀이'''
'''백투백투백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오고, 갓참치가 쐐기를 박다.'''
''' '''
[image] 백투백투백 다이제스트
선발이 몹시 불안하긴 했다. 선두타자 홈런으로 1:0, 2회 좌희비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가나 했지만 이어서 홈런을 얻어맞고 3회에 적시타-희비-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3실점. 4회 투실 후 희비로 또 1실점.
2:5의 갑갑한 상황에서 오늘도 지나 했으나, 스나이더-박헌도-박병호로 이어지는 '''백투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퐁당퐁당하던 윤태자가 강판되고 말았다 . 그러나 찬스 뒤의 위기라고 5회 말에 김택형이 올라오자마자 홈런을 허용하고 채태인은 삼진을 잡았으나 이어서 최형우에게 10구 끝에 볼넷을 내주면서 강판. 김세현이 급하게 올라왔다. 2볼넷에 폭투까지 내주는 막장투구를 선보였지만 어찌저찌 만루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위기 뒤의 대 찬스를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 - 고종욱의 밀어내기 사구 - 박동원의 만루홈런'''으로 완벽하게 잡아오면서 경기를 완전히 끝냈다. 김영민이 내려간 후에 등판한 김대우는 3이닝 무실점 무볼넷 1탈삼진이라는 대호투를 선보이면서 삼나쌩 인증하고 어제의 문성현처럼 홀드를 따냈다(...) 김정훈은 22구 중 13구가 볼인 또 하나의 볼질을 선보였지만 가까스로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어쨌든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총평하면, 투수진은 김대우 빼고는 전원 불만족스러웠으나, 91234 타선의 홈런으로 강제캐리한 경기였다.
이것으로 어려워 보이던 삼성[14] 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따내면서 이전의 목동에서의 루징시리즈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10. 5월 29일 ~ 5월 31일 VS SK 와이번스 (문학)
언제나 상위권과의 싸움이 그렇지만 이번 3연전도 절대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외국인만 만나면 수줍어하는(...) 넥센 타선을 상대로 일단 첫 날은 켈리가 등판할 예정인데 켈리가 최근 두 경기 WHIP이 0.6대로 무시무시한 호투를 보여주고 있고(심지어 5월에 등판한 세 경기 중 3실점 이상 한 경기가 하나도 없다), 둘째날은 '''채병용'''의 등판이 예상되는데다가[15] , 셋째날에 윤희상 또는 지난 화요일에 선발등판했던 '''외인투수 밴와트'''가 등판할 가능성도 있어서 여러 모로 힘겨워 보이는 싸움.
10.1. 5월 29일
'''완벽한 투타, 대구에서 시작된 불방망이 이어지다'''
1회 초 넥센타자들이 켈리를 향해 그야말로 헤드샷을 쏴대면서 그 기세 그대로 경기가 끝나버렸다. 1회 1,2루에서 박병호와 김민성이 적시타를 만든 데 이어 만루에서 김하성의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면서 대거 5득점. 2회에도 박병호의 구장을 정말로 살~짝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는 투런과 김민성의 솔로포로 3득점.
켈리는 이전 데이터가 말해주듯이 3회부터 넥센의 타자들을 요리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후였다. 한편 피어밴드는 8회까지 투구수가 고작 92개에 불과한 홍해급 짠물 피칭을 보여주면서 거의 완벽하게 타선을 틀어막았다. 4회에 앤드류 브라운에게 투런을 맞은 게 약간 옥의 티였지만 그걸로 끝. 9회에는 문성현이 웬일로 삼자범퇴로 깨끗하게 끝내면서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10.2. 5월 30일
'''빛바랜 명품 투수전'''
초반부터 의외로 투수전이 진행되었다. 송신영은 3회까지 때아닌 삼진쇼를 선보이며 다소 석연찮던 판정 속에서 무실점으로 막는 데 성공. 4회 박병호의 4경기 연속으로 터진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으나 이어진 4회 말 앤드류 브라운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고 결국 투구수가 늘어난 송신영은 5회에 볼넷-3루타를 맞으며 잘 던지고도 투구수 한계로 강판되고 말았다.
그런데 양 팀 팬들의 예상과는 달리 이어 올라온 김영민은 무사 3루 상황에서 등판하여 세 타자 연속 삼진과 이후 삼자범퇴로 2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 그 사이 타선은 한 점을 더 내는 데 성공하고, 푹 쉰 조상우가 동점상황에 올라와서 7회를 막는다. 7회에도 서로 점수가 나지 않은 가운데 8회 1사 1루에 손승락을 올리는 강수를 두었고, 손승락이 최근 영 좋지 않았기에 불길한 예상을 한 팬들이 많았으나 2구만에 병살로 이닝종료(..). 이어 9회 초에 역시 동점에 올라온 상대 마무리 윤길현을 공략해 기회를 잡았으나 곧바로 올라온 정우람에게 진압당하면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10회까지 정우람과 손승락의 투수전이 전개되고, 둘이 내려간 11회에 승부가 날 것으로 보였으나 11, 12회에도 점수는 나지 않으면서 무승부가 되었다. 11회에 전유수 상대로 기회를 잡아놓고 놓친 게 가장 아쉬웠던 부분.
타오르던 타선이 SK 마운드에 힘을 못 쓰는 와중에, 반대로 SK의 약타선은 넥센의 약한 투수진조차 공략하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나왔다. 11회의 김대우, 12회의 문성현이 3타자 안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건 오히려 넥팬들이 더 놀랄 일(...). 그나마 기회는 더 많이 잡았지만 점수를 못 냈으니 무의미한 일이다. 이날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스나이더는 기회를 몇 번씩 날려버리면서 잡을 수 있었던 승리를 놓친 원흉으로 찍혔다. 9회 2아웃 1, 2루에서 이택근을 거른 정우람에게 삼진으로 잡히는 장면은 그야말로 백미에, 연장전에서도 이택근 볼넷 출루-스나이더 삼진의 데자뷰가 나왔으니... 스나이더 때문에 남은 잔루는 무려 10개에 달한다. 9회에 안타로 출루한 김민성을 대주자 유재신으로 바꾼 것도 결과적으로는 아쉽게 되었다. 그외에 김하성은 수 차례 호수비로 손승락과 김대우를 도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유한준은 3안타 경기를 펼쳤다. 3안타째 쳤을 때 타율이 다시 4할 위로 올랐다가 마지막 타석 범타로 다시 내려온 상태.
10.3. 5월 31일
'''신승'''
이틀 연속 투수전. 한동안 QS 빈도와 피안타수가 영 좋지 않던 밴 헤켄은 간만에 에이스다운 경기력으로 실점 후에 있던 단 한번의 빅이닝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7이닝 1실점 QS+로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2점차 리드에서 8회를 늘 그렇듯이 조상우가 올라와서 넘긴 것까지는 좋았는데[16] 9회 등판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일요일 필패 마무리 양반께서 어제의 호투를 무색하게 하는 3피안타 똥줄 극장투를 펼치며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어찌저찌 1실점 세이브로 끝내면서 팀 입장에서는 극장 해피엔딩.
타선은 상대 선발 밴와트에게 밀려 박병호 1안타, 유한준 무안타, 김민성 1안타 등 전체적으로 중심타선이 침묵하는 가운데 리드오프로 나선 주장 이택근의 선제홈런과 5회 터진 박동원의 결승 투런으로 어떻게 이길 수 있는 점수까지는 만들어냈다. 박병호의 연속경기 홈런 기록도 이것으로 끝. 거기에 이틀 연속으로 이상하리만치 자주 오는 득점권 찬스마다 침묵을 지킨 스나이더는 또 까였고, 스나이더의 감이 떨어진 게 눈에 띄는데도 대타(박헌도라든지)를 끝까지 내지 않았던 염 감독은 덤으로 까였다. 물론 제일 까인 건 말할 것도 없이 볼질로 자멸하면서 팀과 밴느님의 승리를 날릴 뻔한 손승락...
그러나 어쨌든 간신히라도 이기긴 이긴 덕분에 6위(그것도 이번 3연전 상대인 SK다)와 격차를 약간 더 벌리는 데는 성공했다. 1위와의 경기차는 3.0경기. 6위와의 경기차가 1.5차이기 때문에 안심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충분히 막아 볼 만한 상황인 건 맞다.
[1] 안타 - 사구 - 투희타 투수실책[2]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스퀴즈 싸인이 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3] 빙글 돌면서 툭 갖다댄 것이 좌측 선상에 떨어지며 2루타가 되었다.[4] 이전까지 기아전 9연승[5] 심수창은 2차 드래프트로, 장시환은 특별지명으로 이적했다. 다른 팀도 아니고 투수난을 겪는 넥센이 포기하다시피한 투수들이 넥센을 나간 뒤 확 살아났다는 것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물론 선수를 살린 해당 팀들을 칭찬하는 것이 먼저겠지만.[6] 이날 경기 전까지도 평균자책점이 6점대였다. 손승락의 역분식을 받고서도 6점대라면 필승조로 버티긴 어려워 보인다.[7] 특급 활약으로 불을 꺼서 연장전으로 넘어갔는데, 팀사정상 장시환을 구원할 투수는 없어서 연장전도 그대로 등판..[8] 물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면 어쨌든 규칙 말미에 "심판원 판단에 맡긴다"고 되어 있으므로 심판이 그정도의 터치가 육체적 도움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면 땡이지만, 룰이란게 애매함을 없애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니만큼..[9] 선발 타자 중 박동원이 아쉽게도 무안타에 그쳤다[10] 다만 다음 이택근 타석때 또 이택근을 거르고 스나이더를 선택했지만 그때는 스나이더가 안타를 날리지 못헀다[11] 비슷한 동작이 예전에는 문제없이 허용되었다가 상대팀의 지적으로 갑자기 보크로 간주되어서 논란이 되었다. 그렇다고 오심이라고 보기도 어렵긴 하지만.[12] 무실점보다도 이닝이팅을 안정적으로 해주는 것[13] 스트라이크 수가 투구수 28개 중 15개로, 절반 가까이가 볼. 특히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주었다.[14] 작년 전반기에는 완전히 말렸다. 후반에서 복구하면서 가까스로 7승 1무 8패 호각을 맞춘 것. 그리고 누가 뭐래도 삼성은 강력한 우승후보다.[15] 작년 시즌 막판에 허용투수가 되어서 그렇지 넥센만 만나면 원래 정신나간 피칭을 보여주는 게 채병용이었다.[16] 그것도 1사 후 실책과 볼넷으로 주자 1, 2루 상황이 되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다.